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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민자대표 회견의 의미

    ◎“야 등원 유도”… 여권의 유연성 “공시”/「파행국회」 유감 표명… 대화복원 촉구/산적한 현안 내세워 간접적 압력도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반려에 이어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대야제의는 그동안 야당의 통합움직임등 야권내부의 입장이 정리되기를 기다리던 민자당이 정기국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적극적인 대화로 야권의 등원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김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자제 내년 상반기 실시,국가보안법및 안기부법 개정,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당면과제로 제시해 야당과의 등원협상에 적극 나설 생각임을 밝히고 각종 여야 대화채널가동 촉구및 필요할 경우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회담 주선용의등을 피력했다. 김대표는 또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강행처리에 유감을 표시함으로써 야당의 사퇴명분을 약화시키는 한편 통과된 법안들이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오는 정기국회에서 고치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물론 이같은 김대표의 입장표명이 평민당의 등원요구조건과는 꼭맞아 떨어지지 않고 평민당도 김대표의 회견내용을 「파행정국을 치유하려는 대책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하고 있기는 하다. 또 평민당이 지난 임시국회의 법안 강행처리를 민자당내 민주계가 주도한 것으로 몰아붙이며 책임자 인책을 주장해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을 유도하고 있고 야당에게 등원명분을 주는 문제로 여권내부의 혼선을 빚으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어 김대표가 제시한 「협상등원」은 일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자제 실시확약등 민자당의 협상카드가 이미 대부분 노출된 시점에서 평민당의 김총재가 김대표의 대화방안 제시에 즉각 화답할 리가 없는 데다 경쟁관계에 있는 「양 김씨」의 역학관계로 보아 김대표의 등원유도가 평민당의 등원을 앞당기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평민당에서도 사퇴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내부의 반발과 국민여론 악화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평민당이 기피하고 있는 양당 총무의 공식채널보다는 민정계와의 비공식협상을 거친 뒤 「독자적 등원」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민자당내에서는 이같은 평민당의 내심과 김대표의 회견에 내놓을 새로운 협상카드가 없음을 감안,김대표의 기자회견을 기자간담회정도로 처리하자는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야 등원촉구문제를 간담회로 처리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차원에서 기자회견 형식을 취했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또 이날의 회견으로 평민당이 대화테이블에 선뜻 나서리라는 기대보다는 집권여당의 유연한 모습을 보이며 정국경색타개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하다. 김대표의 이날 회견으로 미루어 볼 때 민자당은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대야협상을 가시화하는 한편 국내외 상황을 적극 홍보하여 정치권의 뒷받침론 또는 책임론을 여론화시켜 평민당의 명분을 약화시키는 양면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김대표는 회견을 통해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총리회담으로 고조된 통일분위기를 강조했고 이같은 급격한 남북 관계변화를 뒷받침할 정치권의 의무를 역설했다. 이어 김대표는 중동사태,우루과이라운드협상,농어촌문제,수출불안 및 증시파동,민생치안 등 산적한 국내문제를 다룰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평민당의 등원거부에 대한 우회적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과적으로 이날 김대표의 회견내용이 평민당의 요구수준에는 미흡하다고는 하지만 평민당의 김총재가 지난 1일 회견에서 대여 대화용의를 표명한 바 있고 민자당도 평민당의 등원을 시기가 문제이지 등원 자체는 낙관하고 있어 10월 중순이전의 평민당 등원은 확실하리라는 정가의 관측들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물론 평민당도 정국경색 책임및 대내외적 여론에 밀려 국회 정상화라는 궁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겠지만 여야 격돌 또는 파행국회 되풀이라는 고질적인 병폐에 대한 제도적 개선대책은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경홍기자〉 ◎김 민자대표 1문1답/“내각제 포함,모든 현안 협상용의/지자제 양보 필요하다면 적극 고려” ­정치권 일각에서 세대교체론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와 후계자 육성에 대한 복안은. 『정치는 많은 경륜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신진들과 조화하면서 해나가는 것이다. 과거에 투쟁경력도 없고 민주화를 위한 노력도 없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후계세대문제는 앞으로 젊은 세대를 도와줄 길이 있다면 도와주고 키울 일이 있다면 키워주겠다』 ­대화를 조건없이 하고 형식이나 절차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주장을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간의 회담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정치에 있어 대화와 협상은 가장 중요한 요체다. 내각제·지자제 등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 여야 대표회담문제는 평민당 김총재와 본인이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노대통령과 평민당 김총재와의 대화는 그것이 필요하다거나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될 경우 내가 주선할 용의도 있다』 ­야권을 원내에 끌어들이기 위해 등원협상을 할 용의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등원하는 것 이상의 명분은 없다. 개원되면 바로 국정감사가 실시돼야 하며 이는 예산심의 입법과 함께 국회의원의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번 정기국회에 야당이 등원해서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주길 바란다』 ­경색정국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분위기조성차원에서 서경원사건으로 기소된 김대중 평민당총재에 대해 기소면제를 정부측에 요청할 용의는. 『여야간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또 실현가능성이 있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는가. 『남북 총리회담의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매우 알맹이가 있었고 내달의 평양회담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머지않은 장래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다』 ­지방의회선거를 내년 상반기에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국회에서 또 여야합의가 안되면 다시 연기할 것인지 여당안대로 강행할 것인지 분명히해달라. 『지자제는 내년 상반기에 반드시 실시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며 모든준비를 하고 있고 예산면에서도 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야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협상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야당과 충분히 대화할 생각이며 양보가 필요하다면 양보도 할 생각이다』
  • 북녘 손님을 보내며… /실향작가 강용준씨

    ◎“겨우 잡힌 「통일의 가닥」 놓칠 수 없기에 「망향설움」도 삼키며 화답 기다리려오”/새벽부터 통일로 달려가 간절히 기도합니다 5년쯤 전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그때도 이와 비슷한 취지와 내용의 글을 어느 일간지에 쓴 일이 있다. 상당한 세월의 흐름이 있은 뒤의 얘기라 지금 그 구체적인 내용이며 정확한 날짜 등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무슨 가무단의 교환방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했던 바로 그 회담때의 일이 아니었던가 싶고,그나마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식의 다분히 냉소와 불신이 주조가 된 그런 글이었지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그로부터 5년간의 세월이 지나 북측 대표단을 다시 맞게 되었고,3박4일 동안의 일정이 모두 끝나 이제 다시 또 그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면 5년전의 그때와 거의 비슷한 내용 비슷한 느낌을 되풀이 확인하고 체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이고,그 가사에 또 그 곡조로구나」 이렇게 다가온다. 예의 그 불신감이며 냉소라고 하는 악마 같은 놈 말이다. 이 점 필자는분명이 해두려한다. 어떤 당위성이나 분위기의 압력 때문에 있는 것을 없다고 하고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필자 개인의 경우 그렇게는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저쪽의 이른바 통일전선 노선이 변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우리는 저쪽을 믿어야 하고 또한 믿을 수 있으며,그래야지만 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우리앞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하는 투의 발언을 어느 얼빠진 대학교수 하나가 했다고 한번 가정해 보자. 이야말로 대단히 수상하고 진짜로 얼빠진 언동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결과적으로 오히려 반통일주의자의 행태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속으로는 이렇다 할 신념도 자신감도 없으면서 그저 시세에 따라 무책임하게 언동해대는 감상주의적 작태,혹은 또 그 얄팍한 인기주의 때문에 이랬다 저랬다하는 식의 편승주의 내지 파렴치한 기회주의적 작태를 필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점 대단히 기이하지만 이번은 그 색감이며 분위기가 약간은 다르게 다가온다. 물론 아직은 너무 막연하고 애매모호하기 짝이없어서 그 섬세한 기미의 핵심을 족집게로 집어내듯이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전체적으로 와닿는 느낌이 전과는 조금 다르다. 4일 상오 10시경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넘어온 북측 대표들의 표정이며 언동들이 비교적 밝고 활기에 차 있었다는 점,서울이 처음이라는 연형묵 총리가 계속해서 『45년동안 넘어서지 못한 곳을 오늘 넘어와 보니 쉽게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을때 그것이 예의를 갖춘 인사말쯤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가슴에 와닿는 부피같은 것 때문에 이제까지 많이 보아온 그 과장된 경직성의 제스처며 혹은 또 그 무지막지한 혁명선동자 같은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는데 어쩌면 이런 사정들 때문이었는가. 북쪽의 연총리가 경제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는 사실도 이쪽의 신경을 풀어놓는 일에 다소간의 심리적 기능으로 작용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강영훈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여기 북과 남의 동포형제들이 어울려 있지만 누가 북이고 누가 남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은 우리가 갈라져 있는 것이 얼마나 참을 수 없고 비현실적인가를 말해준다』고 했다는 대목을 기사를 통해 읽으면서 필자는 솔직히 가슴이 뭉클했었다. 그런데 남북한 유엔 단일가입 문제,팀스피리트훈련 문제,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미군 및 핵철수문제 등을 다시 들고 나왔을 때는『아이고』하고 한숨이 저절로 새어나왔다. 이것이 또 그 판에 박은 자장가인 것이다. 남북문제라고 할 때 가장 현실적인 당면의 문제이면서 절실하고 또한 가장 해결이 쉬운 이산가족의 재회문제에 대하여 북측은 거의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또한 필자는 그렇게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참을 수 없고 비현실적인가를 말한 것」이 불과 몇시간 전의 일이었는데…. 막말로 필자는 우리식의 나이로 겨우 스무살일 때 그림자까지 합쳐야 겨우 혈혈단신의 몸으로 내려온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그 사이에는 자그마치 40년이라고 하는 장구한 세월의 틈이 끼어들었고 따라서 내일이면 환갑의 나이가 된다. 앞으로 필자몫의 시간이 어느정도나 남아있는 것일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해오지 못한 터라 결코 많은 시간이 남아 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흔한 말로 그 전에 한번쯤이라도 고향땅을 밟아보아야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부모형제의 생사라도 확인해 보아야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지 않을까. 근년으로 접어들면서 필자는 이런 식의 절박감 같은 것을 일종의 섬뜩한 본능처럼 종종 체험하게 된다. 그래 필자의 경우 속으로는 불신감과 냉소감으로(더 노골적으로는 분노감과 증오감으로) 속이 편치가 않으면서도 북측 대표들이 판문각을 넘어오는 그 시각부터 3박4일간의 일정이 모두 끝나 돌아가는 그 시각까지 내내 텔레비전앞에 붙박이듯 앉아서 양측 대표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흡사 기도라도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이른바 실세라고 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인지 필자 같은 사람의 처지로서는 알 길도 없고 또한 솔직히 관심도 없지만 그래도 어쨋든 한 국가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들이 아닌가. 이번만은 어떻게든 좀 해달라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그들의 언동 하나하나를 주시했던 것이다. 북측 대표들이 돌아가는 7일 아침 필자는 참 웃기지도 않게 평소 같으면 9시쯤이나 되어야 겨우 일어나 꾸무럭대기 시작하는 평소의 생활패턴에도 불구하고 진새벽부터 일어나 소란을 피웠고 이번엔 서둘러 그들이 거쳐갈 통일로까지 직접 달려갔으며 그리하여 또한 그들의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역시 이제 알알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그 절박감과 또한 기도라도 하고 싶은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다. 원컨대 원로에 몸들 편히 잘들 가시도록. 아울러 부탁하거니와 85년도인가 가무단을 따라 서울을 다녀간 기자들을 텔레비전앞에 끌어다 놓고는 『거 보니까니 남반부 인민들은 거저 소원이 밥이라도 한번 실컷 먹어보구 죽었으믄 한이 없갔다 그러더구만요』하는 식의 그 우스꽝스러운 짓거리 역시 다시는 되풀이하지 마시도록 당부한다. □약력 ㆍ1931년 황해도 안악태생 ㆍ1950년 평양사대 재학중 인민군 입대,참전중 포로 ㆍ1960년 「사상계」 제1회 신인상에 「철조망」 당선 문단데뷔 ㆍ한국문학 창작상ㆍ작가상ㆍ대한민국문학상 수상.
  • 북 언론,강총리 기사는 간단히 취급/북한언론의 남북총리회담 보도

    ◎연총리 관련기사는 전문게재 “대조”/주관적 표현 일관… 남한언론 비판도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5일과 6일 연형묵 총리의 기조발언 내용을 되풀이 보도하는 가운데 고건 서울시장이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만찬을 베푼 소식을 전하는 한편 평양방송과 노동신문을 통해 한국 안내원들과 기자들이 북측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남북 고위급회담 제2일 회의가 비공개로 인터콘티넨틀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6일 상오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에 앞서 5일 열린 첫날 회담에서 북한측이 정치 군사적 대결을 해소하는 문제에 의의를 부여하면서 가장 긴급한문제로 ▲유엔의 「단일의석ㆍ공동가입」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 ▲문익환 목사ㆍ임수경양 등 방북인사의 석방문제 해결을 제의했다고 소개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5일 자정뉴스를 통해 고건 서울시장이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만찬을 베푼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북한 방송들은 이날 만찬에서 연형묵 총리가 행한 연설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후 고건서울시장이 『북측 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5일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평양방송위원회 취재단이 보내온 소식을 통해 한국측이 북측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우리대표단 일행이 가 닿는 곳 마다에 기자완장을 두른 사람들과 안내표식을 단 사람들이 꽉 모여 인해전술로 우리 대표단과 수행원,기자들의 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무례한 행동을 그저 스쳐 지내 보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행동은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은 5일자에서 4일밤의 만찬회를 보도했는데 연형묵 총리의 만찬사가 전문에 가깝게 소개된 반면 강영훈 총리 만찬사는 단 한문장만 실었다. 기사 곳곳에는 주장과 비평과 비난의 주관적 표현들이 뒤섞여 있어 뉴스기사인지 논평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 이 신문은 4일자 우리 석간신문에 실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 철거민 기사를 인용,「축사를 연상케하는 천막집 한채에 평균 4∼5가구가 살고 있다」며 「빈민들의 비참한 처지」를 애써 부각시키기도. ○…로동신문은 5일 임수경양의 석방을 촉구하는 논평과 평양연극영화대학에 명예학생으로 등록된 임양이 졸업장을 받게 됐다는 소식,전대협의 회담관련 성명 등 임양이나 전대협 관련기사 등을 다양하게 취급했다. 그러나 4일 우리측 부주의로 일어난 북측 대표단 차량의 연쇄충돌사고 소식은 일체 다루지 않았다. ○…북한 방송들의 기사방향과 내용도 신문과 비슷하다.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은 5일과 6일 연형묵 총리의 회담기조발언을 되풀이 보도하는 틈틈이 「남측 안내원과 기자들의 취재방해책동」ㆍ「남조선 신문들의 도전적이고 모략적인 중상」 등을 2∼3차례씩 보도했다. ○…당기관지 로동신문은 5일 「고위급회담에 찬물을 끼얹는 고의적인 행동」제하의 논평을 게재,동아ㆍ조선 등 한국의 주요 신문들이 북한 사회체제를 헐뜯는 도발적인 글을 게재했을 뿐 아니라 과거에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북측 대표단원들을 모해하는 보도를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남조선 신문 전반이 우리 대표단을 손님으로 맞아놓고 그런 도전적이고 모략적인 글을 일제히 실은 것은 예절도 없고 도덕도 없는 무례한 행동이며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면서 『북남 고위급회담을 잘 진척시켜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며 통일의 돌파구를 여는 문제를 비롯한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송도 5일 북측 기자단의 서울발 소식을 통해 한국측이 인해전술로 북측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남측의 안내표식을 단 사람들이 3중 4중의 진을 치고 테이프를 가지러 가는 것마저 가로막고 있다』『우리 대표단이 든 호텔을 폭압무력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신문ㆍ방송들은 평북 철산에서 월남한 임춘심씨(69)가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중인 북측의 임춘길 책임보좌관(53)이 자신의 동생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우리측 대표단이 서울에 도착하기 바쁘게 그 무슨 누구의 누이라느니,그 누구와 친척간이라 하며 왕청같은(전혀 다르게 엉뚱한) 사람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이런 사람들을 텔레비전에 출연시켜 우리를 건드리고 있다』『일부 신문들은 이번 회담참가를 위해 서울에 온 일부 성원들의 친척이 나타났다느니 뭐니 하는 사실과 맞지도 않는 글을 싣고 있다』고 주장했다.
  • 소,아주 외무장관회담 개최 제의

    ◎“93년 블라디보스토크서 안보 협의”/셰바르드나제,“남북한의 장벽도 제거되길 희망” 【도쿄=강수웅특파원】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4일 소련의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아시아ㆍ태평양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전아시아 수뇌회담의 전단계로서 오는 93년 가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아시아제국이 참석하는 외무장관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장관은 또 『베를린 장벽에 이어 남북한의 벽도 가까운 장래에 제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긴장완화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이같은 연설은 아시아ㆍ태평양의 안전보장문제에 관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지난 86년 블라디보스토크 연설 및 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동서 냉전 종결후의 소련의 아시아ㆍ태평양 안전보장정책을 처음으로 공식표명한 것이다. 그는 『아시아에는 안전보장문제를 협의할 장이 없다』고 지적하고 전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협의기구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특별기편으로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했다. ◎탈냉전 기류 아태지역 확산위한 안보 구상/한반도ㆍ중동문제도 구체 언급… 현실적 접근/고르비 방일 앞두고 전격제안… “전략적 발언” 분석도(해설) 오는 93년 전아시아지역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4일 블라디보스토크 연설은 대단히 현실감이 넘치는 제안인 것으로 일본 외교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날 제2회 아시아ㆍ태평양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그의 구상은,유럽에서의 동서냉전의 종막을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도 본격화시켜 고르바초프 정권의 「신사고 외교」를 세계적 규모로 확산시키자는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아시아지역 수뇌회담 제안은 지난 88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에서 그 대강의 구상은 밝혀졌던 것이지만 동서화합 무드가 확실시되고 있는 현재 더 한층 현실감을 띤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래의 동구격변은 가히 역사적인 것이었다.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루마니아를 비롯한 독재 공산정권이 차례로 무너졌다. 12월의 몰타 미소 정상회담에서는 「동서냉전의 종결」이 선언되고 전구안보협력회의(CSCE)의 수뇌회담 개최의 여건이 정비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동서 긴장완화는 진전이 없었다. 겨우 「역사적」인 중소화해를 실현했을 뿐으로 한반도에서는 남북대결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ㆍ캄보디아에서의 전화는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정상회담에 응했으며 7월에는 아시아지역인 소련의 이르쿠츠크에서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하는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완화를 위해 힘을 경주해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전아시아지역 수뇌회담에의 길은 아직 험난하다고 말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유럽과 같은 역사적 일체성의 배경이 결여되어 있는 한편 군사적으로도 미군 해군력의 독무대가 되어 있다. 이같은 경우에 전체적인 안전보장의 테두리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는 의문인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오는 93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아시아지역 외무장관회담을 제안,이를 위한 준비논의를 유엔총회 기간중에 하고 싶다고 희망하고 있으나 당면한 문제는 이 석상에서 각국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번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연설이 방일직전에 행해졌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소련이 아시아ㆍ태평양 안보구상 속에 일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내년 봄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 사전준비가 될 이번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방일에서 소련측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여건속에 나온 소련 외무장관의 안보구상 발언은 「전략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도쿄의 시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시점에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제안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틀림없다. 그는 한반도문제에 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언급했다. ▲한반도에도 분단의 벽이 있으나,한민족재통일의 장애가 되고 있는 이 장벽도 베를린에서와 같은 사태가 가까운 장래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소련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관한 북한의 제안을 지지한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중동분쟁에 대해서도 소련측의 구상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즉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침략은 국제환경의 바람직한 전개에 대한 침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비군사적 수단에 의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외국 군사존재의 배제와 연결된다』고 말함으로써 소련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여야,「대화접점」다각 타진/서로 아쉬운 입장… 「물밑교신」활발

    ◎여 협상채널 풀가동… 영수회담등 추진/야 지자제타결 조건,「자연스런 등원」희망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지난 1일의 기자회견에서 여권과의 대화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야권의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한달여동안 지속된 경색정국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야권과의 공식ㆍ비공식 대화채널을 전면 가동,대화재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는 한편 야권의 원내 복귀에 앞서 필요하다면 여야 총재회담도 추진한다고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박준규 국회의장도 오는 7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기로 하는등 국회차원에서 경색정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 ○…민자당은 김총재가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조기총선 등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대화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4일부터 열리는 한일의원연맹에 참석키로 한 김윤환 정무1장관과 김동영 총무의 출국을 보류시키는 등 야권과의 대화채널을 비상대기토록 조치. 이와 함께 3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주재로 당 3역과 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야권과의 막후협상에 앞서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 김동영 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평민당측은 여야협상에서 등원명분을 찾기보다는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등원모습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야간의 막후대화나 절충은 이같은 모양을 갖추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고 설명. 김총무는 『그러나 평민당측이 경색정국으로 몰고간 주된 이유가 지자제문제에 있는 만큼 내년 2월까지 지자제를 실시하는 등 최소한 지자제 일정만큼은 우리측에서 먼저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자제문제의 정치적 절충을 강조,정당추천제 도입 등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민자당의 협상안이 마련됐음을 시사. 이와는 별도로 박준규 국회의장은 당초 5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려던 방침을 바꿔 남북 총리회담이 끝나는 7일쯤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변안변칙처리에 대한 유감표명과 더불어 경색정국에 대한 의장의 책임을 통감」하는 애절한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우편으로 반려할 예정. 박의장은 특히 김총재의 사퇴서는 당사로 김총재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반려하면서 김총재에게 정국 정상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 이에 앞서 6일 박의장 주최로 열리는 남북 총리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에 여야 지도자들이 참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 한편 민자당은 이같은 사전 접촉을 통해 야권의 등원무드가 조성되면 노태우 대통령과 김총재간의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정국 정상화의 「피날레」로 장식한다는 복안을 수립. ○…평민당 내에서도 여야 대화재개문제는 검토차원의 단계를 넘어 희망하는 수준에까지 이른듯한 분위기. 김대중 총재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여권이 책임있는 자세로 나올때 긍정적인 입장에서 당면한 난국타개에 참여하겠다』고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데는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측면보다는 대화재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쪽에 체중이 실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김총재가 특히 『본격적인 가을 정국에 들어선만큼 이제는 정국을 푸는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9월중 여야 대화채널의 공식적인 가동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며 여기에는 여권으로부터 대화재개의 명분을 뒷받침할만한 모종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풀이. 현단계에서 여권이 김총재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카드를 제시했거나 또는 제시할는지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김총재와 평민당이 금과옥조처럼 여겨온 지자제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장 유력.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와 함께 내걸었던 내각제개헌 포기선언,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실시 등의 요구조건은 현실여건상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하기는 어렵고 평민당 역시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 따라서 평민당이 여권과의 대화재개에 있어 곤혹스러워 하는 점은 실리보다는 명분이라는 지적. 3일의 평민당 고문회의가 오는 6일 국회의장 주재의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위한 만찬에 국회의원이 아닌 정당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결론을 내린데서도 사퇴정국에 따른 평민당의 명분찾기 고민을 여실히 반영. 한편 민주당은 야권통합문제가 점차 시들해지면서 야당의원들의 국회등원을 시간문제로 여기는 듯한 인상은 역력하지만 일단 평민당의 태도를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자세.〈김명서ㆍ우득정기자〉
  • 정국타개방안 논의/여권 수뇌 어제 회동

    박준규국회의장,강영훈국무총리와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은 28일 서울 청구동 김종필최고위원 자택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야당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야기된 경색정국 타개방안과 정기국회 대책,당면 경제현안 등을 논의했다. 여권 수뇌들은 이날 회동에서 평민당의 원내복귀를 위한 정국 분위기 조성에 대해 집중협의하는 한편 이를위해 박 국회의장이 야당 중진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제로”ㆍ“내각제로”학계 논쟁가열/「권력구조개편」토론 본격화

    ◎운영의 묘 살려 정치안정 이룩해야/남북 분단상황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존속을 대통령제/민주화ㆍ지역균형 발전위해 바람직/입법ㆍ행정부 원활히 협조토록 도입 서둘러야 내각제 학계가 정계의 개헌논의와 다름없는 「헌법상의 권력구조」에 대한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어 논쟁의 향방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징치권이 개헌문제를 연말시한부이긴 하나 수면밑으로 밀어넣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이같은 학계의 움직임을 두고 여야는 입장에 따라 각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특히 민정계는 학계를 통한 개헌공론화가 가장 바람직한 개헌논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모습. 그러나 평민당은 결론이 「내각제 개헌 불가」가 아닌한 도움될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적이다. ○…현재까지 개헌문제를 다룬 학계의 학술대회는 2개이나 앞으로 계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정치학회(회장 김상준 서강대교수)는 지난 20일 목포에서 가진 「산업사회와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제에 대한 찬반토론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었다. 이어 한일법학회(회장 구병삭 고려대 교수)도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국제학술대회 주제를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이론과 현실」로 설정,양제도의 장단점과 개헌가능성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특히 한일법학회의 학술대회는 국내의 유수한 헌법관계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학자 6명이 주제발표를 통해 내각제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이 대회가 학계와 정가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두 학술대회에서 나타난 개헌문제에 대한 학계의 반응은 「찬반이 호각지세를 이루는 형국」이라는 평. 대통령중심제를 주장하는 쪽은 개헌보다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하며 정치문화적으로 내각제를 도입하기에는 이르다는 논리를 강조했다. 이에 비해 내각제 지지학자들은 대통령중심제로 정치안정을 이룰 수 없다는 헌정경험을 인용,성공률이 높은 내각제 도입을 고려해볼만하다는 입장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정치학회에서 개헌과 관련해 벌인 토론은 김호진 고려대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은 「90년대의 한국정치제도」. 김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ㆍ경제적 당면과제가 민주화의 착실한 진척과 소득분배의 개선,지역간 산업간의 균형발전임을 감안할 때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6ㆍ29선언으로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또다시 내각제로 바꾼다는 것은 민의에 대한 배반이 되기 쉽다』고 개헌반대를 표명. 이어 벌어진 토론에는 3명의 정치학자가 참여해 2명의 교수가 내각제 도입 찬성을,1명의 교수가 내각제 개헌 반대토론을 벌여 주제발표자까지를 합칠 경우 개헌찬성과 반대는 정확히 2대2로 나타난 셈이다. 최한수교수(건국대)와 노동일교수(경북대)는 내각제 지지 입장을 표명. 이들은 『대통령책임제는 구조적으로 제로 섬 게임이기 때문에 정치투쟁의 극단화를 가져오고 그것 자체가 정치불안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내각제 개헌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전개. 이들은 특히 『정치연합형태로 권력을 분점하게 되는 내각제가 정당간ㆍ지역간 갈등이 큰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에 맞다』고 주장해적극적 도입론을 전개. 이에 비해 대통령중심제 유지를 주장한 김광수교수(전남대)는 『고도의 정치기술과 정치문화를 필요로 하는 내각제 도입은 우리의 성숙하지 못한 여건상 아직 이르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중심제 운영의 묘를 살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자고 강조. ○…25일 진행된 한일 법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서주실교수(부산대)가 「한국의 의원내각제의 이론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우리 현실상황에서 내각제 실시의 타당성 여부를 진단,『이제 우리는 더이상 「특정 정부형태=장기집권 음모」라는 정치적 선전에서 벗어나 진정한 정치민주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할 때』라고 전제하고 『1인 지향의 권위주의적 정치풍토를 바꾸어 언제나 국민의 눈을 돌리게 하는 정치의 바탕을 일구기 위해서는 입법ㆍ행정의 공화ㆍ협조관계를 갖는 의원내각제가 보다 바람직하다』며 내각제 채택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시. 서교수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에 나선 박윤흔교수(경희대ㆍ전 법제처차장)는 『내각제가 보다 선진의 민주적 정부형태라는 데는 이의가 없으나 대통령제는 다소 기술이 없는 사람도 다룰 수 있는 제도이지만 내각제는 정교한 기술이 있은 집단이 운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 박교수는 현재의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의 추진여부는 ▲헌법개정에 대한 국민의 인식 ▲우리정당의 수준 ▲관료중심의 행정부 위상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뒤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빈번한 헌법개정에 대해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고 현재 보수정당 일색인 우리 정당이 복잡다양한 기술을 요구하는 내각제를 운용해 나갈 수 있을지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 이에 육종수교수(대구대)는 『민주정치의 기본토양인 지자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마당에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현행 헌법의 기능적인 측면을 보완하는 방안이 보다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고 주장.
  • “욕구충족ㆍ경제성장 조화”가 큰짐/노대통령 집권후반기 과제와 전망

    ◎「민주기틀」 확립ㆍ북방외교 긍정 평가/경색정국 타개ㆍ지자제 등 현안 쌓여/주택건설ㆍ농촌발전ㆍ대도시 교통난도 당면문제/남북 정상회담등 통일전기 마련에 중점 둘 듯 노태우대통령은 24일로 임기 5년의 절반을 넘기고 25일부터는 집권후반기를 맞는다. 지난 2년반 동안의 집권전반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고 앞으로 남은 통치후반기에 대한 전망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되고 있다. 우선 전ㆍ후반기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현재의 통치상황을 두고도 이같은 상반된 평가는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금주초 청와대의 주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참모들은 노대통령의 전반기 통치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면서 대체로 보아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근거는 6공들어 북방관계가 크게 진전되었고 남북관계는 지금은 교착상태이나 북한의 개방은 시간문제이며 미 일 등 우방과의 관계도 그 어느때 보다 좋고 민주화 문제도 다소 진통은 있었으나 이제 거스를 수 없게 방향이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불안했던 경제문제도 내수와 제조업의 회복으로 2.4분기말 현재 GNP (국민총생산) 9.9%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도 9%의 성장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사회 안정화 추세로 다만 국내 정치의 불안이 다소 문제이긴 하나 사회ㆍ학원 등의 좌익세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사회적 안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현 상황평가가 이와는 상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출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고 국제수지는 적자로 돌아선 채 다시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는 계속 치솟아 7월말 이미 7.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한자리 물가가 지켜지기는 기대난이다. 증권은 폭락을 거듭,안정의 주축인 중산층이 엄청난 자산손실을 입어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치권은 야당의 의원직 총사퇴서 제출로 대화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한달이상 대결정국이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으나 거대여당은 이에대한 수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현실인식도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 2년반의 치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화로의 전이를 그런대로 제도에 올려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통치 후반기의 과제는 당장 풀어야 할 경색정국해소,물가진정 등 경제적 안정에서부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기반을 확충해야 할 환경ㆍ주택ㆍ교통ㆍ교육ㆍ보건 등 민생문제를 들 수 있다. 국내정치적인 면에서는 지자제실시ㆍ내각제개헌여부ㆍ14대총선ㆍ후계구도정립 등 숨돌릴 새 없이 빡빡한 정치일정의 차질없는 수행,그리고 임기말에 나타나게 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의 방지와 효과적인 정권재창출의 과제를 안고 있다.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임기중에 통일의 대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경제민주화 이뤄야 당면 정치현안인 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에 따른 경색정국의 타개문제는 결국 집권여당의 총재인 노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기 때문에 적어도 정기국회 초반까지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야당의 등원거부가 장기화되고 여당 단독으로 정기국회가 강행되면 국민들의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도 가중되겠지만 통치후반기에 산적된 정치일정의 원만한 수행에 크게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좀더 큰 시각에서 임기후반의 과제를 얘기한다면 6공들어 지금까지는 민주화의 틀을 마련하는 제도적 민주주의를 상당수준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즉 경제적 민주주의,부의 배분,국민복지의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후기 산업사회의 특징적 현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급속한 민주화와 함께 나타나는 국민욕구의 폭발적 증가를 맞고 있다. 이 시기에 국민대중들은 정치이념이나 체제보다 우선하여 이같은 욕구의 충족을 요구하게 된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는 이러한 시기이기 때문에 주택 2백만호 건설의 완료,상하수도ㆍ쓰레기문제를 포함한 쾌적한 환경조성,대도시교통난을 비롯한 교통대책,농어민불만 해소를 위한 농어촌 종합발전대책,교육ㆍ보건 등 민생문제에 적극 대처하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정치적 민주화는 필경 경제적 민주화를 요구하게 되고 경제적 민주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수적이다. 스페인이나 중남미가 같은 민주화의 길을 열었지만 요구와 성장을 조절하는 데 성공한 스페인은 선진국을 향해 가속력을 내고 있으나 중남미는 이에 실패함으로써 민주화 이전으로 후퇴한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지자제ㆍ총선 한 고리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는 이런 의미에서 민족장래의 행로를 결정짓는 시기이며 통치차원에서 욕구와 성장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정치측면에서 풀어야할 과제는 여야 대화단절의 대치정국해소에 이어 지자제실시를 들 수 있다. 지자제실시문제는 정치일정상 14대총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14대 총선실시 시기는 내각제개헌 추진여부와 연관이 있으며 개헌여부는 후계구도 정립,정권재창출의 청사진과 맞물려 있다. 다소 변수가 있지만 우선 예상 할 수 있는 후반기의 정치일정은 91년 상반기 지자제실시,내각제개헌을 할경우 91년말 개헌,92년 봄 14대총선,92년 하반기 후계구도정립,93년 2월 임기만료및 정권재창출을 생각할 수 있다. 지자제실시문제는 여야 협상결과에 따라 실시시기나 범위에 신축성이 있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내년 상반기중 시ㆍ도의 광역자치단체 의회구성일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으로서는 임기중에 지자제실시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제도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닦은 집권자로 기록되기를 바랄 것이다. 지자제에 정당공천제가 실시된다면 노대통령의 6공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3당통합에 대한 심판 성격을 지니게 되어 후반기 집권의 1차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민자당이 지방의회의 다수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후반기의 현실적으로 가장 큰 과제는 노대통령의 후계구도와 이같은 구도가 어떻게하면 안정적인 정권 재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일 것이다. 내각제개헌의 공개적인 논의는 일단 연말까지 유보해 놓은 상태이지만 정치일정상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내각제개헌추진 여부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치권 누수 대책도 이에대한 결심을 하는데는 야당의 반대강도,국민여론의 추이와 함께 우선 민자당내부의 확실한 합의도출이 필수적이다.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계파간의 이해조정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대통령 자신의 정치역량에 십분발휘 되어야 한다. 노대통령의 심중을 정확히는 알 수 없어도 다소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가능하면 내각제로의 개헌을 통해 일본의 자민당식 정권재창출을 이뤄보자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현행 대통령제와 같이 후계구도의 명확한 낙점의 필요성은 훨씬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야당이 사생결단식으로 내각제개헌 반대의 극한장외투쟁으로 나가고 여론도 권력구조문제로 국력을 이같이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돌아가면 지금까지의 노대통령 통치스타일에 비추어 굳이 개헌을 강행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후계문제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고 자칫 3당통합의 현 정계구도가 변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각제 여부 결단을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지금 민자당의 2인자인 것은 틀림없지만 현행헌법대로 대권경쟁이 이뤄질 경우 과거 집권여당의 속성처럼「위로부터의 점지」가 통해질지는 의문이다. 민정계를 중심으로 잠복중인 세대교체론의 폭발,김종필최고위원을 정점으로한 공화계의 향배에 따라서는 대통령후보의 경선분위기가 오히려 대세를 이룰 수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임제의 임기말에 나타나기 쉬운 「레임 덕」 현상까지 고려한다면 노통령은 리더십에 자칫 흠이 갈 수도 있는 공개적인 점지보다는 자신의 의중을 은영중에 내비치면서 경선으로 몰고갈 가능성이있을 것 같다. 노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통치권 누수방지와 안정적 정권이양을 위해 오는 연말연시를 계기로 핵심당직 및 정부요직을 개편하고 14대총선의 공천권을 강력히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또 임기전반부의 뚜렷한 치적으로 남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한소 정상회담 등 북방외교의 급진전을 바탕으로 남북한 관계의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가시권에 들어온 한소수교를 지렛대로 활용,남북 정상회담을 실현하여 민족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을 후반기의 최대과제로 삼을 것이다.
  • 「동북아 새질서」 국제세미나

    ◎새달 11∼12일 미·소·일학자 9명 참가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발표 1주년(9월11일)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미국·일본·소련의 한반도 정세 전문가들을 초청,『90년대 동북아 새 질서와 한민족공동체 형성」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오는 9월11·12일 이틀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갖기로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국제학술회의는 소련의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오는 9월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북아 새 질서와 관련,중대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아·태지역 대화·평화 및 협력회의 직후에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학술회의는 ▲동서화해와 한반도 평화구조 ▲한민족공동체 회복과 남북협력 ▲남북 연합의 제도적 접근과 당면과제 등 3가지 주제를 놓고 진행되며 소련과학아카데미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일본·한국정치문제연구부장을 비롯한 소련학자 3명,미국과 일본학자 각각 3명 등 모두 9명의 외국학자가 참석한다.
  • 교육자문위 활동시한/노대통령,연장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현재 교육정책자문위원장으로부터 당면 교육정책 전반에 관한 보고를 받고 『연말까지로 시한이 설정돼 있는 위원회 운영을 더 연장하여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정책을 연구토록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새시대 새인재”…21세기 교육상 제시/교육정책 자문회의 보고내용

    ◎산업화 부응,첨단인력 집중양성/대학발전위 구성,협력체제 구축/통일대비 「사회통합」 전문가 육성 교육정책자문회의가 21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로운 교육정책방안은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교육 뿐만 아니라 정규교육 과정이 아닌 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분야에 대해 시대적 상황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앞으로 전개될 21세기에서의 바람직한 교육정책을 미리 마련했다는데 큰 뜻이 있다. 이 방안은 정치적ㆍ사회적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통일교육 및 반공관,부적절한 관리에 따른 고급인력의 수요 및 공급불균형,낙후된 교육환경,빈약한 교육재정 등 현행 교육정책 및 제도가 안고있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7개 분야로 나눠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자문회의가 내놓은 방안은 대부분 문교부와의 면밀한 협의를 거쳐 교육정책으로 채택ㆍ반영되겠지만 일부방안은 매우 관념적이고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려운 것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이 방안이 채택돼 실질적인 시행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대비교육◁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국가정책조정기구를 상설운영한다. 이 기구는 21세기를 살아갈 한민족의 미래상을 연구하고 정부ㆍ부처간의 의견 및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통합이후의 사회통합 과정에 대비한 전문가 육성도 담당하며 남북한 주민의 「재사회」화 방안을 강구한다. 이와함께 통일교육을 민주시민적 자질함양의 우선적 과제로 삼고 통일관련 지식과 행위규범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보강,재편성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데올로기적 금기」로 돼있는 사항을 국가차원에서 재해석을 내린다. ▷고급인력 개발및 활용◁ 대학교육과정 편성및 운영을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대폭적으로 반영하고 대학평가인정제 도입을 통해 대학간의 자유경쟁 풍토를 확립한다. 기업및 공단 등에 특수고급 인력훈련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고급인력의 취업확대를 위해 거기에 맞는 자영업을 개발,육성한다. 정부ㆍ산업체ㆍ학교ㆍ연구소를 망라한 「산합협동위원회」를 지역별ㆍ학교 단위별로 구성,고급인력을 활용할 협동체제를 만들고 고급인력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전담기관을 설치한다. 또 학계와 산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ㆍ물적자원을 공동관리ㆍ활용하고 전문인력 취업정보센터를 따로 만들어 운용한다. ▷지역간 균형발전◁ 학교간의 교사 협동제 실시및 이동교사단의 구성을 통해 우수한 교사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복수전공 교사자격증제를 도입,소규모 영세학교의 교육을 강좌한다. 보상교육제도를 만들어 농어촌ㆍ벽지ㆍ도시저소득층 지역 학교에 대해 특별지원을 강화하며 교육환경이 빈약한 지역의 학습부진 학생에게 보충교육을 실시한다. 지역별로 「대학발전위원회」를 운영해 대학간 협동,대학별 기능분화 및 역할분담 등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취업정보센터에서 개발한 전산망을 각 학교와 연결,진로지도에 활용한다. 또 지역의 능력에 따라 정부가 부담하는 교육비에 차등을 둔다. 교육자치제가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실시되면 교육위원은 당연직과 선출직으로 구성하고 선출직은 모두 직선으로 뽑는다. ▷교육재원 확보와 교육복지◁내년말로 끝나는 교육세를 영구세로 돌리고 지방정부세입의 일정부분을 교육분야에 당연히 배정하도록 재원배분준칙을 만든다. 정부의 중ㆍ단기 예산사용에 대한 계획수립때 교육부문에 투자우선순위를 주고 지방자치법에 지방의회가 교육재정책임을 맡도록 명시,초ㆍ중ㆍ고교의 용지확보와 공립중등학교교원의 인건비를 부담토록 한다. ▷사회교육과 도덕성 함양◁ 비진학청소년과 저소득층자녀 장애자를 위한 무상직업훈련기회를 확대하고 대학의 평생교육원을 크게 늘린다. 산업구조의 급속한 개편에 대비,전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을 강좌하고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평생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전국적으로 사회교육프로그램 정보망을 구축한다. 사회교육 전문요원양성기관을 설립,운영하고 이 기관에 대해서도 평가안정제를 도입,사회교육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높인다. 자문회의는 이밖에 올해안으로 21세기의 한국인 상을 정립하고 한국교육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며 학교교육의 미래 및 당면과제를 분석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한 「한국교육의 장기발전구상」이란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 권력구조등 논의/정치학회 학술대회

    한국정치학회(회장 김상준)는 20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산업사회와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2일까지 3일동안 계속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대 김호진교수를 포함한 14명의 국내학자들로부터 내각제와 대통령중심제등 권력구조와 정당및 지방자치제도등에 관한 주제발표를 들은 뒤 토론을 벌이는 순서로 진행된다. 학술대회 첫날 고려대 김교수는 「90년대의 한국정치제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적 당면과제가 민주화의 착실한 진척과 소득분배의 개선,사회복지정책의 확충,지역간 산업간의 균형발전 등을 감안할 때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나 6·29선언으로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또다시 내각제로 바꾼다는 것은 민의에 대한 배반이 되기 쉽다고 주장했다.
  • 90년대의 국제경제와 우리의 대응/오용석 대외경제정책연 연구위원

    ◎동구권의 「시장화」가속… 세계경제 “대통합”/서방지원 한계로 소등 경협상대 찾기 부심/잠재력 큰 시장 선점,선진진입 발판 삼아야/구상무역등 활용하면 값싸게 자원확보의 길 열수도 90년대 세계경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그 변화요인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회주의권의 급격한 변혁이다. 과거 세계경제에 대해서 폐쇄적이었던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안으로는 시장화 개혁을 추진하고 밖으로는 개방정책을 펴면서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제 그들의 경제체제는 사회주의경제보다는 「신시장경제」(NMEs)로 정의되는 것이 타당하게 되었다. ○신시장화 경제 촉진 소련경제의 경우 시장경제화 개혁추진의 시간표는 90년을 준비기,91∼92년을 형성기,93∼95년을 발전기로 나뉘어 짜여져 있다. 이 시간표에는 가격과 금리를 현실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국영기업들을 쪼개어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독점을 금지시키며 사유재산권을 인정하고 소득세와 법인세를 부과하는 개혁의 내용들이담겨져 있다. 이 시간표대로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93년부터 소련경제는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에 통합되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왜냐하면 소련은 제2단계인 형성기간중에 에너지 철도ㆍ통신분야를 제외한 국영기업의 60%를 사유화하고 사유화된 기업들과 외국자본의 합작을 통해서 세계시장에 적극 참여한다는 경제의 국제화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련은 지금까지 시장화와 분권화가 이루어진 부문에서 적지 않은 혼란과 문제점의 야기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옮겨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헝가리의 저명한 경제학자 코르나이박사가 사회주의경제를 「부족의 경제」로 표현한 그대로 소련은 오랫동안 소비재 부족에 시달려왔다. 그 위에 금년 상반기에는 생산마저 감소한데다가 정부의 통제가 허술한 틈을 타서 사재기까지 성행,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화가 이루어져 민간저축 중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대기성 수요액 1천6백여억루블에다 기업저축까지 합한 약4천억루블에 달하는 돈이 일시에 구매력을 갖게 된다면 소련경제는 엄청난 인플레에 휩쓸리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또한 국내공급부족을 메울 수 있는 수입도 관리경험부족과 외환수요의 급증으로 수입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지금 소련은 시장화 개혁을 서두르고 「우루과이 라운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GATT에 참여하고자 하지만 원하는대로 소련경제가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또한 소련이 경제적 난국을 벗어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서방의 경제적 기술적 지원이다. 그러나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초강대국이라는 소련의 국제적 이미지에 변함이 없는 한 서방국가들이 소련에 대대적인 경제원조나 기술지원에 제공하리라고 기대되지 않는다. 그러면 소련은 군사적 우월주의를 포기할 것인가. 경제적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 군비축소를 단행할 것은 틀림없다. ○수출입경험도 부족 그러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 우선은 소련군부의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 군비축소의 수준이어야 하고,연방내 공화국의 분리독립을 막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며,소련의 국제적 위상을 지키기에 충분한 군사력은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련은 90년대에도 군사적 강대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 거의 틀림없다. 이렇게 본다면 소련이 서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경제적 기술적지원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경제는 동유럽경제의 움직임과 궤도를 같이 하면서 세계경제에 통합되는 범위를 계속 확대시킬 것이다. 앞으로의 고르바초프 진퇴나 페레스트로이카의 성패에 상관없이 이미 소련은 세계경제와의 관계를 갖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독일이 통일되고 경제적으로 소련과 관계가 깊은 동유럽국가들일수록 서둘러 시장경제체제로 옮아가고 있으며 발트 3국을 비롯한 소연방 내의 공화국들도 소련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경제관계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적 유대를 맺어주었던 CMEA(또는 COMECON)의 존속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통일독일이 이 기구 회원국이 될 까닭이 없으며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은 오히려 EC회원국이 되는데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욱이 지난 연말 이후 동유럽의 민주화와 시장화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서방국가들이 유럽부흥은행(EBRD)을 설립하고 「제2의 마셜플랜」이라고 할 「스트라스부르 플랜」을 세워두고 있다. 이러한 서방의 동유럽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개혁함정에 빠져 있는 동유럽 국가들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동서간의 경제적 연대를 크게 강화시킴으로써 그들의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더욱 촉진시키게 할 것이다. 한편 중국경제는 작년 천안문사태를 진압한 보수파들에 의해서 80년대의 개혁과 개방에서 야기된 경기과열,경제불균형,인플레,외채증가 등과 같은 문제들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긴축과 안정지향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코메콘 존속 불가능 그러나 보수세력이 주도하는 긴축정책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게 됨으로써 개혁파들에게 비판과 더불어 개혁을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들에 앞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도 후진상태를 못 벗어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시대에도 역행하는 보수주의 정책을 계속해서 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중국정부는 작년 6월 천안문사태로 악화된 현집권층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시키지 않고서는 그동안 대외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경제를 운용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다. 이제 국민과 정부 모두 중국은 과거처럼 문을 걸어잠그고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국도 개방 서둘러 중국국민들은 대부분 지난 10년전에 비해서 지금 더 잘살게 된 것을 개혁과 개방의 덕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관리들도 2000년 이전에 세계 10대 교역국이 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여전히 낙후상태에 있는 산업과 사회간섭자본의 개발에 더 많은 외국의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혁과 개방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개혁파 뿐만 아니라 보수파들도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중국은 이미 IMF체제에 가입되어 있고 GATT의 옵서버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와 각종 국제경제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상당부분 세계경제에 통합되어 있는 셈이다. 그밖에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은 대만과 경제교류를 확대함으로써 97년 홍콩이 본토에 편입되는 것을 계기로 대만과의 경제통합을 시도할 생각인 것 같다. 특히 중국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교류를 측면지원함으로써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북한의 부담을 더는 한편,소련 및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90년대 안에 동북아 지역협력체구축에 적극 나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미 답습은 안될 일 신시장화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는 사회주의권은 우리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급격한 체제변혁에서 오는 내부적 갈등과 시행착오로 혼란과 불확실성이 큰 이 새로운 시장에 우리는 과연 모험을 걸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아니면 남미경제처럼 성숙기로 들어서지 못한 채 좌절을 맛보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경제가 스스로 해주고 있다고 본다. 지금 우리경제는 높은 임금과 인플레의 압력 속에서 제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소비중심의서비스부문에 투자가 더 크게 늘고 있는가 하면,수출시장의 블록화로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마저 급격히 낮아져 무역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 위에 중동사태로 석유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수입원자재 값이 중동사태의 여파로 더더욱 오를 기세다. 이에 대한 적절한 돌파구가 미리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가 고스란히 국내물가와 국제수지에 반영되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엄청나게 깊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 ○과감한 승부 걸어야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와 시련을 극복할 돌파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NMEs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투자가 잘만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당장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이들 지역은 우리상품의 수출시장으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소련과 동유럽의 경우에 그들 정부의 긴급 수입물자를 파악하고 상담과 계약을 잘 진행시키거나 구상무역방식에 의해서 수출상품에 대응하는 수입상품을 잘 선택하여 교역을 한다면 수출대금결제에서 생기는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우리의 경쟁대상이면서 동시에 협력과 진출의 대상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들이 신중한 자세로 NMEs시장진출에 망설이고 있는 동안 우리는 결코 무모하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과감한 승부를 거는 지혜를 총동원,우리 경제의 활로를 그곳에서 찾아야 할 기회를 맞고 있다.
  • 「중동 힘겨루기」 전문가들의 진단

    ◎“미ㆍ이라크 동시철군 바람직”/터너 전CIA국장의 사태 전망/이라크,수세몰리면 사우디 침공/“후세인 축출” 공개는 부시의 잘못 지금의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라크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스탠스필드 터너 전미 중앙정보국 (CIA)국장이 13일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라크가 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사우디를 침공하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공격,아니면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회견 요지. ­현재 페르시아만의 군사ㆍ외교적 사태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서로 기선을 잡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미국으로서는 세계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이라크연합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문제이고,반면 후세인은 이라크국민과 아랍대중에 대한 결속력을 유지해 이 반이라크연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대세장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밀어내기 위해 군사력을 더 집중시키려 할 것이다. 이라크는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사우디나 이스라엘 둘중 하나를 공격하거나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주동안의 정세는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랍세계에 대한 후세인의 「성전」호소로 미국이 거둔 이 우세는 곧 상쇄될 것이다. ­아랍연합군의 참전으로 미군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인가. ▲아랍연합군의 파견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졌을때 전투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부국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모호하고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미의 이해가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의 이해는 명확하다고 본다. 소련이든 이라크든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이 지역의 석유생산이 지배되는것을 자유세계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실수한게 한가지 있다면 미의 목표를 너무 명백히 밝힌 점이다. 그 목표는 후세인의 제거,다시말해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타협의 여지를 너무 막아놓고 있다, ◎“아랍권의 분열이 가속된다”/이집트 정치분석가 “손익계산”/이라크 경제난 심화… 정치위기에/유가올라 남미는 웃고 일은 울상 대회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익을 보는쪽은 어디고 손해를 보는쪽은 어디인가. 다음은 이집트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칼리드 마드히트 아불파달씨의 중동전 손익계산서 요약이다. 첫째,아랍국가들 간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호간에는 불신이 증대하고 실질적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저항할 수 있는 단합된 힘이 약화됐다. 둘째,남미는 어부지리를 보았다. 명백한 스태그내이션 상황을 맞고 있는 남미의 경제는 자국이 생산하는 석유값의 인상을 통해 이 경제위기로부터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발견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무기제조공장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무기수요의 증대로 수익을 올리게 되며 종래 무기 생산감소로 인해 증가돼왔던 실업률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미국의 역할과 그 군사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증거가 됐다. 아울러 유가의 인상은 미국경제의 위험한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는 일본의 산업에 큰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 셋째,소련은 유가의 인상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소련은 달러 및 기타 경화의 절실한 필요와 심지어 파산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다. 소련의 석유 생산능력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가격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넷째,이번 위기는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가리켜 호칭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비난이 분명해졌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여론이 요르단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이스라엘이 침범했다고 더이상 비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다섯째,이라크가 이번 사태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쿠웨이트산 석유수출로 예상했던 이익은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물거품이 됐고 이라크경제의 숨통마저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인 정치ㆍ경제적 봉쇄가 야기할 파괴적 고립화의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유가인상은 유럽과 일본의 희생으로 미국과 소련을 유익하게 하여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승,독일 마르크와 일본의 엔화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부채가 증가되고 수출이 감소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 군사적 능력이 약화된다. 그리하여 이라크가 당면하게 될 정치ㆍ경제적 위험은 쿠웨이트 침략을 통해 노렸던 물질적 이익보다 훨씬 크게 될지도 모른다.
  • 동북아 새 질서 태동 진단(서울신문 광복45주년 특집)

    ◎한반도에도 데탕트 기류 가속화/하야시 다케히코 일본 동해대교수/「4강 역학」 어떻게 변화될까/평화공존 10여년 거쳐 통일정부 수립 가능성/GNP 1만불 육박땐 「5극체제」 출현 예상 지금 세계는 동·서 이데올로기 대립의 시대를 지양,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시대로 이행하려 하고 있다. 런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의 선언과 미 휴스턴의 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의 선언은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및 그것과 표리일체를 이루는 공산주의의 좌절선언에 지나지 않았다(프랜시스후쿠야마 「세계를 말한다」 산경신문 7월31일). 38도선의 북쪽에 「아웃 사이더 국가」 즉 북한이 존재하고 있는 한반도도 그같은 세계변화의 큰 격랑속에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아웃 사이더 국가를 포기한다는 것은,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룰을 받아들이는 국가로 되는 것이며,대내적으로는 「남반부 해방에 의한 통일」이라는 혁명노선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다. 이상 세계정치의 본류를 우선 확인한 연후에 10년후 21세기초의 동북아시아 정세를 전망할 경우,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시점에서의 남북 분단의 극복 상황이다. 거기에는 3가지 케이스를 상정해 볼 수 있다. 제1은 북한이 언젠가는 닥쳐올 김일성주석의 죽음을 계기로 분단의 현상을 받아들여 평양정권의 존속을 꾀하기 위해 남북한 교차승인과 공존체제를 인정하고 그 결과로써 「1민족 2정부」의 상태가 도입되어 꽤 장기에 걸쳐 지속하는 케이스이다. 제2는 노태우대통령의 「한민족공동체통일안」에 따라 과도적으로는 남북 국가연합의 단계를 거쳐 통일국가의 형성을 지향하는 경우이다. 제3은 과도적 단계를 생략,동·서독일처럼 통일총선거를 선행시켜 일거에 통일정부를 발족시키려 하는 경우이다. 제1의 케이스는 72년 12월 국가간의 기본조약을 맺고 「1민족 2국가」의 체제를 작년 11월의 베를린장벽 붕괴로 연결시킨 동·서독일형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다. 동서독일형은 3월 실시된 동독의 총선거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동독시민이 과도적인 국가연합단계를 생략,「독일의 재통일」을 희구하는 중도우파연합을 압도적으로 지지한결과였다. 다시 한번 3가지 경우를 앞으로 예상되는 10년간의 한반도의 내외 정세추이에 맞춰볼 때 남북한도 다시 동서독 같이 남북공존체제의 제1의 케이스를 거친 뒤 점차 실현성을 갖게 되는 통일에 대한 남북시민의 실현의지의 강도가 동서독같이 「국가연합」의 단계를 생략시켜 제3의 케이스를 지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여진다. 남북 공존체제를 통해 북한의 주민·민중들이 곧 알게되는 것은 남북 양체제의 우열이다. 그 우열은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가속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합치하는 것으로써 북한민중들도 동독시민들이 베를린의 벽을 「시대의 흐름」으로 붕괴시켰던 것처럼 군사분계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자연의 추세일 것이다. 여기서 좀더 대담한 예측을 해 본다면 앞으로 10년을 거쳐 21세기의 초장을 맞는 한반도에는 수도를 서울로 하는 통일국가,통일정부를 수립해 문자 그대로 선진국에 들어서려는 국가가 출현할 것이라고 보지 않으면 안된다. 즉 인구 7천만,국민 1인당 GNP 1만달러에 육박하는 국가의 출현이다. 인구 7천만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재통일을 이루려는 90년대 초의 동서독인구 7천7백만명에 필적하는 것이며 인구 규모로서는 선진 7개국중의 프랑스 이탈리아(양쪽 5천만명대)를 능가한다. 90년 현재 한국의 국민 1인당 GNP는 5천달러,북한은 1천달러(추정)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연간 7.2%의 성장률을 10년간 계속 확보한다면 1만달러 수준의 달성은 가능하다. 남북 공존체제는 북한경제의 개방체제를 더욱 촉진시켜 한국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남북 경제교류기금 2천∼3천억원의 운용과 북한합영법에 의한 남북 경제교류의 신장과 확대로 결국 남북통일에 앞서 북한경제의 한국형 경제에로의 수렴을 불가피하게 한다. 남북통일의 상징은 한국의 현대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파이프 라인이다. 야크츠크로부터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나아가 평양을 거쳐 서울·부산까지 이어지는 4천㎞의 에너지 동맥이야말로 남북을 직결시키는 원동력이다. 파이프 라인 부설이 가져오는 주변의 경제개발이라는 파급효과도 시베리아·남북한을 통해 막대하다. 세계적 명산 금강산의 본격적인 관광개발사업도 남북 공동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며,그 공동사업이 초래하는 남북일체감 조성의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나아가 한국·일본·소련 사이에 최근들어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일본해=동해신시대」(조일신문 7월6∼14일 연재)는 남북공존시대의 시작과 더불어 북한이 참가하고 북한경유 「일본해=동해」를 연결하는 중국 동북부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21세기와 함께 동북아시아에 성립하게 되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경제적 측면을 대표하는 신경제권으로 될 것은 확실하다. 인구 7천만,국민 1인당소득 1만달러국가의 출현은 경제적으로는 중·소를 압도하는 경제국가의 출현을 의미한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 기존의 미·소·중·일의 주변 4대국에 남북통일 한국을 첨가시켜 동북아시아에 5대국에 의한 오극구조시대가 대두한다는 것과 직결된다. 오극구조를 갖는 국제관계에 있어서 세력균형의 이상적 체제와 위치를 부여한 것은 키신저박사(전미국무장관)의 연구성과였다. 물론 21세기 초엽 동북아시아지역에 통일한국을 축으로 오극구조가 성립된다는 것은 현단계에서 거대한 가설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오극체제의 성립을 보증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극의 한귀퉁이를 중·소가 각각 맡기 위해서는 중·소 자신이 더욱 개방체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가적 안정과 발전을 꾀해야 한다. 이 지역에 역사적으로도 가장 활발한 이해관계를 갖는 중·소 양국의 안정적 발전없이는 동북아시아의 오극체제는 그림의 떡이다. 이것은 남북 통일국가의 출현없이는 있을 수 없는 신국제질서이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은 남북을 통한 한민족의 역량이며 영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후 45년,세계 격변의 시점에서 정말로 타의에 의하지 않는 민족자신의 의지와 능력으로 통일국가 실현의 지평을 여는 것이야말로 주변 4대국의 전면적인 협조와 협력체제를 가능케 하는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동북아시아의 오극체제에 의한 안정적 신질서의 도래는 모든 것이 그 한가지 사실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윤병익 통일연수원 교수/「통일시나리오」를 엮어보면…/체제공존→동질성 회복→총선이 합리적 수순/「4강 지렛대」로 북녘 개방 적극 유도 바람직 해방 45돌을 맞았다. 우리의 민족해방은 국제정치적 희생물로서 강요된 45년의 민족분단사로 이어져 우리 민족은 남북한체제의 갈등 속에서 끝없는 고통과 국가발전의 제약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광복절은 국제적으로는 동·서 체제간의 긴장완화 추세,공산권전반의 개혁·개방정책,목전에 이른 독일통일,그리고 민족 내부적으로는 변화된 국제정세의 파장을 한반도에로 끌어들이려는 양국및 국민의 노력이 상승작용을 하여 통일을 앞당기려는 민족의 열망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의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인가,또 「국제정세와 남북한 체제발전추세의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예상모형을 어떻게 상정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민족통일운동의 방향모색을 위해서도,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올바른 통일실현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분단국문제의 해결방안을 생각해 본다면 분단쌍방체제간의 평화공존,교류·협력관계의 정착화를 통한 민족동질성의 회복 그리고 총선거를 통하여 국민이 선택하는 통일국가의 수립만이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통일방안임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통일방안을 북한당국이 체제적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한사코 거부함으로써 한반도 통일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있다. 북한당국은 통일로 가는 불가피한 과정인 남북한체제의 상호개방을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란 북한통치명분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른바 「조선노동당시대의 기념비적 건조물」로 꾸며진 평양은 개방할 수는 있으나 「미제의 식민지」아니면 「거지소굴」로 선전되어 온 「남조선」을 북한주민에게 개방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당국은 서독체제로 흡수·통합되는 독일통일 과정에서 남북한 체제개방의 결과를 예견하고 전율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이른바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내세우면서 『남북의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그대로 두고연방제로 최종의 통일정부를 수립하자』고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간의 연방구성안이 아니며,「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이란 「선남조선혁명,후통일」전략의 일환이다. 따라서 진정한 통일방안이라기보다 전 한반도의 공산화 방안임이 분명하다. 남북한 체제공존을 북한체제 전복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북한당국으로서는 「연방제 통일」의 주장과 함께 대남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체제수렴론」이 한반도의 통일방안으로 수용되지 않고 있는 현상황하에서는 결국 국민에 의한 「체제선택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공산권 전반의 개혁·개방정책을 「사회주의 초급단계론」 「인간적인 민주적 사회주의」 등으로 위장을 하고 있으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체제적 한계성을 자인한 것임에 틀림없으며,따라서 우리는 아집이 아닌 인류문명사적 시각에서 민족통일을 위한 북한체제의 변화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자유와 안정과 행복을 보장하는 통일국가의 수립을 표방하고 있으며 우리는 비록 마지막이 될지언정 공산권의 개혁·개방의 물결이 북한에도 와 닿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숙청으로 점철된 북한정치사 속에서 반김일성·김정일 세력이 완전히 제거되었을 뿐만 아니라,이른바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투쟁사」와 「주체사상」으로 세뇌된 신정체제하에서 조직적인 저항세력도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루마니아에서와 같은 인민봉기에 의한 체제변화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북한의 변화는 「위로부터의 변화」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북한당국은 남북한 경제발전의 격차를 의식한 나머지 1984년 합영법을 제정하여 대외개방경제정책을 제한적으로 시도하고,「경공업혁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비록 대남전략적 의도가 강할망정 종교활동을 선전하는등 제한적인 변화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산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내경제체제와 정치체제의 개혁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오히려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표방,체제수호를 위하여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고 있다. 따라서 민족통일을 위한 당면과업은 공산권 전반의 개혁개방의 물결을 어떻게 북한체제에 불어넣느냐의 문제로 압축된다. 우선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미소등 한반도 주변강대국은 동·서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남북대화를 강력히 종용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북경 등지에서의 접촉과정을 통해 미국과 북한만의 평화협정 체결을 고집하는 북한에 분명히 거부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의 경제교류·협력을 강력히 바라고 있는 소련은 남북한 평화공존관계를 위한 「두개의 한국정책」 추진을 위해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의 허구성과 김일성·스탈린의 「한국전쟁」 유발책임을 폭로하고,한소수교를 가시화시킴으로써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하나의 조선정책」을 고집하는 김일성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소수교는 궁색한 「정경분리원칙」을 고수하지 않을 수 없는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에도 정책선택의진폭을 넓혀주고 있다. 이런 배경때문에라도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등 남북대화의 마당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체제공존을 지향하는 남북대화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화의 자리에 나온다 하더라도 대남전략적 발상의 주한미군 철수,군축,한반도의 비핵·중립화 등 상투적인 군사문제 선결입장을 계속 제기하면서 당국,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를 통한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의 관철을 주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남북한의 체제공존을 지향하면서 민족통일로 접근하려는 우리의 통일정책과 「남조선」의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을 지향하는 북한통일정책의 막판 승부의 장으로 급히 줄달음치고 있는 형국이다. 긴장완화와 공산권 전반의 개혁·개방정책으로 기울어진 인류문명사의 대세와 신정체제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북한체제간의 간격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또 북한체제가 고립화되면 될수록 북한당국은 더욱더 「남조선」 민중과의 「통일전선」 형성에서 탈출구를 찾으려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통일은 「남조선 혁명」 전략에 따른 북한의 대남 제의를 우리가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오히려 북한사회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가까워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근로자용 택지 우선 공급/청와대 주요정책 평가보고 내용

    ◎범죄예방ㆍ수사력 강화,민생치안에 역점/수질ㆍ해양보전 환경업무 기능조정 추진/농산물시장 개방 대비,생산성 향상 강구 정부가 10일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상반기 주요 정책평가보고회에서 지적한 개선ㆍ보완사항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민생치안 확립◁ ▲제한된 경찰력을 폭력,강ㆍ절도 등 국민들의 일상 생활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는 범죄의 예방및 퇴치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연말까지 치안에 대한 국민불만 해소 필요 ▲강력범죄사건의 경우 수사과정에서 일선기관간의 공소체제를 더욱 강화해 범인을 조기에 체포토록 해 범죄의 광역화ㆍ기동화에 효과적으로 대응 ▲민생치안 담당인력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요원및 시설확충,전과자 재범방지를 위한 갱생보호활동 내실화 등 범죄대응 노력의 질적 측면의 개선노력 ▲모방범죄 발생사례 통계의 제공ㆍ설명으로 적극적인 대책. ▷도시교통난 개선◁ ▲대도시 교통시설뿐 아니라 도로 철도 등 전반적인 교통시설에 대한 투자도 미흡하므로 교통시설 확충을 위한 획기적인 중ㆍ장기 대책수립 시급 ▲지하철이나 도로건설에 소요되는 재원을 장기채권,차관,수익자부담 확대 등 다양한 재원을 개발해 정부재정 부담 축소 ▲버스노선 조정,공동배차제의 경우 맹백히 불합리한 것은 용역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조속히 제도개선 필요. ▷환경보전◁ ▲상하수도등 수질보전,해양오염및 자연보호 등 주요한 환경관리 업무가 여러 부처로 다기화 되어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체계적인 추진에 애로가 있으므로 이의 효율적 관리체제 구축을 위한 기능조정 시급 ▲쓰레기 매립장 건설이 시급하나 부지확보상의 애로,인근주민의 반대,재원부담문제 등으로 제대로 추진이 안되고 있음을 감안,종합적인 대책수립 ▲환경영향평가 과정서 지역주민 의견반영 미흡,민간평가대행기관의 전문성 부족으로 평가의 실효성이 저하되고 민원발생의 소지가 있으므로 공청회 실시. ▷부동산투기 억제◁ ▲토지공개념 제도,기업의 과다부동산 억제 등 토지수요 억제측면의 대책과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이용 가능한 토지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 공급측면에 대한 대책강화 ▲지가조사의 전문성 미흡으로 민원발생의 소지가 있으므로 정확성과 전문성 제고 ▲2천4백만 필지의 전산화 작업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한 토지기록 전산화와 통합관리 ▲투기억제를 위한 시책 및 제도들의 취지와 내용이 관련 공무원에게 올바르게 이해되도록 교육및 업무지도 강화. ▷주택 2백만호 건설◁ ▲택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용 주택건설의 경우 소요택지의 우선적 공급,기업의 적극적 참여유도 등으로 건설촉진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경우 무자격자 입주,불법전매및 전대성행,분양가 산정기준에 대한 입주자와 시공업체간의 마찰등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대한 제도개선등 보완책 시급 ▲시멘트ㆍ골재 등 건축자재의 품귀현상및 이중가격 거래가 성행하고 건설기능 인력의 부족및 임금상승등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이에대한 근원대책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중 서울시내 구간의 건설비용 부담방안이 관계기관간 이견으로 확정되지 않고 있어 신도시 본격입주시 서울진입 부근에 교통체증 발생우려. ▷농어촌발전 종합대책◁ ▲대내외 여건변화와 개방의 불가피성,정부의 중ㆍ장기 대응방향,농어촌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시책 등 지속적 홍보 필요 ▲97년까지 농수산물시장 대폭개방 등 대외여견 변화에 대비해 농업생산성 향상,단계적 수입자유화 계획수립,콩ㆍ옥수수 등 수입개방관련 농수산물의 수매정책 개선 등 근원책 대책의 수립 ▲영농조합ㆍ위탁영농회사 설립 등 농업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 시행계획 수립 ▲농어촌 발전대책의 사업들이 대부분 중ㆍ장기사업이므로 정부시책이 가시화 되려면 시일이 소요되므로 이 시책과 병행해 농어민의 당면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시책의 개발.
  • 노대통령ㆍ최고위원/내일 청와대서 회동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을 청와대로 초청,조찬을 함께하며 경색정국 타개책 등 정국운영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일본을 방문중인 김종필최고위원은 오는 13일쯤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동에는 불참한다. 이번 회동에서는 평민ㆍ민주당의 국회의원직 사퇴서 제출과 장외투쟁에 따른 정국 수습방안및 당내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내각제개헌 문제등에 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면 현안인 물가ㆍ증시안정 및 중동사태 대책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이산가족 대책 마련을 교통난·환경오염문제 최우선 해결”

    ◎노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6일 『이념과 체제,정치적 문제 등 모든 것을 떠나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남북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하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내외의 모든 노력을 동원해 이같은 인도적인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여름집무실인 청남대에서 전날 상경하여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한 뒤 이날 처음 주재한 정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구체적인 정부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관계비서관들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5개 당면과제중 교통난 해소와 환경문제 개선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사회 각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미 마련된 고속도로 신설및 확장계획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 최근 경제규모의 변화및 차량증가,국민생활패턴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도로건설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해당부처는 투자및 계획을 수립,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 언론연 데이터베이스 내일 가동/서울지역 신문ㆍ방송사에 서비스

    ◎91년부터 지방언론사들도 혜택/4월부터 중앙지주요기사 입력/주제ㆍ제목ㆍ날짜 등 통해 검색 가능 한국언론연구원의 신문기사 데이타베이스가 오는 8월1일부터 서울소재 신문ㆍ방송사 등 언론사와 지방언론사의 서울주재 사무소등 58개 기관에 시험 서비스된다. 또 오는 91년부터는 대상을 전국의 언론기관과 관련단체로 넓혀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로써 91년부터 이 신문기사 데이타베이스의 이용자는 그때까지의 해당면의 원하는 내용을 단말기 또는 컴퓨터를 통해 찾아볼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언론연구원의 컴퓨터에는 지난 4월1일부터 현재까지의 서울신문등 중앙 9개 일간지의 종합(1면)ㆍ해설ㆍ경제ㆍ사회ㆍ국제면 기사가 입력되어 있다. 한국언론연구원은 지난 7월1일 이후의 기사들은 물론 앞으로 발행되는 9개 일간지의 종합ㆍ해설ㆍ경제ㆍ사회ㆍ국제면 기사들을 그때그때 입력,데이타베이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의 신문기사 전자정보은행방식을 모델로 한국언론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필요한기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용자는 한국언론연구원 주컴퓨터와 전화선을 빌려 연결되어 있는 단말기에 이 시스템의 이용번호를 입력시켜 컴퓨터의 데이타베이스에 접근한다. 이때 이용자는 찾고자하는 자료의 중심단어나 주제ㆍ기고자이름ㆍ기사제목ㆍ분류형태ㆍ발행일자 등 14개 항목중 어느 하나만으로도 원하는 기사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신문기사 데이타베이스 시스템은 지난 86년부터 모두 16여억원의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자금으로 이루어져 이용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한국언론연구원은 이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초당 7백만번의 연산이 가능한 슈퍼미니급 컴퓨터와 영어단어 50억자의 수록이 가능한 보조기억장치 레이저 프린트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언론연구원은 신문기사자료 뿐아니라 인물ㆍ기관정보구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신문기사의 경우 발행 3∼5년동안만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언론연구원 데이타뱅크국 전산부 이병두차장은 『이 시스템은 신문기사등의 자료를 컴퓨터시스템에 체계적으로 가공ㆍ수록한 온라인정보 서비스체계』라며 『이 시스템의 활용은 신문의 컴퓨터제작은 물론 정보화사회를 앞당기는데 적지 않은 역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 총통화 19%선 억제/정재무 밝혀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27일 상반기중 이미 20%선을 넘어선 통화량증가율을 하반기부터는 점차 줄여 연말에는 19%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날 전경련주최로 서귀포 KAL호텔에서 진행중인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통화량증가가 20%이내에서 억제되면 통화에 의한 물가불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장관은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로 ▲경제안정기조의 정착 ▲장기적 성장잠재력 배양 ▲개방과 국제화 ▲균형과 형평증진 등을 꼽고 이를 위해 정부는 세제개편 및 적절한 통화량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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