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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의 특별담화를 듣고/양수길(시론)

    ◎우리농촌 전원도시로 거듭날수 있다/다양한 투자허용… 산업자본 유입유도/산업구조 다기화·기술영농 지원확대를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함을 설명하는 대통령담화는 이와 같은 결과를 대충 예상하고 있었던 사람에게도 하나의 커다란 충격으로 닥친다.쌀은 우리의 주곡일뿐만 아니라 우리 농촌의 줄기요 우리 민족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충격으로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다.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바와 같이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오히려 무서운 각오로 다함께 경제를 살리고 농촌을 새롭게 일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그것은 우리나라 농촌의 위기가 근본적으로는 대외적이기보다는 대내적인 문제점에서부터 유래하기 때문이다. 농촌의 위기는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며 그결과 농촌인구가 분해되고 이로 인해 농촌이 날로 활기를 잃고 휴경지와 폐농가가 늘어왔다.농업경영주의 64%가 50대이상의 고령자들이고 영농승계자가 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84%인 1백50만에 이른다고한다.그러다보니 농촌에서는 배우자를 못구하는 총각들이 나타나고 우리의 시골은 적막한 강산이 되어가고 있다. ○탈농은 계속될듯 이와같은 농촌공동화현상은 일찍이 고속경제성장과 더불어 시작된 것이다.30년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천7백만명이었고 농가인구는 1천5백80만명에 이르렀다.그후 총인구는 계속 증가해 작년에는 4천3백70만명에 이르렀으나 농가인구는 오히려 감소해 작년엔 5백70만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른 농촌공동화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여러가지가 거론될 수 있으나 그중 가장 중대한 요인으로서 오로지 농지의 보전에 초점을 맞추어 왔던 지난 30년간의 농촌정책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농촌인구의 탈농은 한국과 같은 경제발전도상국에서는 불가피한 대세라고 하겠다.경제발전과정에서 산업구조가 다기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다양한 취업기회가 계속 창출되고 확대되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까지의 영농구조아래에서는 농업보다는 비농업부문에서 생산성이 높고 따라서 소득도 높았던 것이다.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농지보전책 완화 한편 정부는 이에 대응해 농촌을 농지로 보전함으로써 탈농추세를 완화시키고자 노력했다.이에따라 농업에 대한 각종 보호시책이 실시되었던 바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엄격한 농지전용규제로서 이로 인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농지면적은 전국토의 22%수준에서 아무런 감소없이 보전되어 왔던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탈농은 계속되었다.재촌탈농은 억제되었으나 이촌향도로써 탈농이 가능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새로운 생업을 희망하는 농민들 혹은 그 2세들은 농촌을 빠져나와 도시로 도시로 향했다. 이와 같은 분석에는 매우 중대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그것은 농촌과 농업이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농촌의 개발과 농업의 보호라는 두가지 정책목표가 서로 상충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농촌을 농업의 수단으로 보고 농촌을 농업에 묶어 놓음으로써,농촌개발이 농업보호를 위해 억제되는 결과가 초래된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농업의 보호와 육성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정책목표이지만 그것이 농촌경제활성화의 핵심적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바꾸어 말해서 농산물시장의 개방으로 농업의 보호가 향후 유지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것이 농촌경제의 피폐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농촌에 대한 발상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앞으로는 농촌정책의 목표를 일차적으로는 도농간의 여러가지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농민이 농촌에 정주하고 나아가서 도시민이 농촌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데에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지전용규제를 통한 농지보전정책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서 농촌의 토지가 지역별 특성에 따라 농업·공업·서비스업 등에 걸치는 여러가지의 다양한 생산적 용도에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허용해야 한다.농촌의 산업구조도 다기화내지 고도화되도록 하고 생활공간으로서의 농촌을 현대화하자는 것이다.교통시설·도로등 다양한 투자를 허용해서 각종 사회간접자본과 산업자본이 농촌에 유입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농촌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선택기반 마련을 물론 이러한 일이 자유방임상태에서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토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정립해서 농촌구조조정이 이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또한 투기를 방지하고 지가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농촌정책의 방향전환은 농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상업농,전업농,그리고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형 기술농업을 추구하자는 것이다.이와같은 농촌구조조정과정에서 각 농가는 영농혁신,재촌탈농,부업농 등에 걸쳐 자유로운 선택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며 정부로서는 선택별로 충분한 조정기간과 조정지원시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농촌정책과 새로운 농업정책이 어우러지는 경우 우리의 농촌은 자연을 배경으로 도시기능과 영농활동이 조화되는 전원도시로 발전되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국민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노력하는 경우 우리는 쌀 시장개방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농촌의 미래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약력 ▲서울대공대·미피츠버그대석사·존스홉킨스대경제학박사 ▲대통령비서실연구관 ▲한국개발연구원(KDI)선임연구위원 ▲교통개발연구원장·21세기위원회위원·관세심의회위원(현) ▲80년대초 국제화에 대비한 개방당위론 주창 ▲88년 KDI선임연구위원으로 농산물개방 주장
  • 미,북 핵사용 저지전략추진/애스핀국방/「테러국」대상 새방위정책수립

    ◎지하핵 폭파용 비핵폭탄 개발중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전쟁발발시 북한·이라크등 「불량국가」들의 핵무기 사용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방위정책을 수립중이라고 레스 애스핀 미국방장관이 7일 밝혔다. 애스핀 장관은 이날 미국과학아카데미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새로운 정책이 유독 북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북한이 그 대상의하나』라고 말했다. 애스핀 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핵무기나 화학무기가 「불량 국가」나 테러 집단에게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 정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가 지난날 당면했던 핵위험은 대량의 소련 핵탄두였으나 지금 당면하고 있는 새 핵위험은 아마도 불량 국가나 테러 집단의 수중에 있을 소수의 핵장치』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서방에 적대적인 20개국 이상의 나라가 현재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하고 있으며 최소한 10여개국이 이를 운반할 탄도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방부는 미군이위협을 받게될 경우 그같은 무기를 파괴할 능력을 증강하고 그같은 무기의 소재지를 밝혀낼 정보능력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라면서 미국은 『실제로 소수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적』과 싸울 준비를 갖추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핀 장관은 구소련의 와해와 기술및 물자의 확산으로 미국과 그 맹방들은 핵암시장에서 입수할수 있을지 모를 이른바 「흩어진 핵」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가 금주말 브뤼셀에서 열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맹방들과의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구축한 것과 같은 지하시설에 대처할수 있는 비핵침투폭탄의 개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도 한국쌀시장 “군침”/“열리기만 해라”

    ◎동북미값 1만6천원… “미보다 유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한국의 쌀시장개방이 확정적으로 드러나자 중국을 필두로 태국·베트남 등 쌀생산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국및 일본이 결국 UR타결이 임박해지는 시점에서 쌀시장을 열게 될 것으로 판단,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두 나라를 상대로 중국산 쌀의 수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이같은 시장환경변화에 대비,수년전부터 과학원등을 중심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미에 알맞는 신품종 개발을 추진,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중국이 지난달 15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최첨단기술을 보유한 독일과 농업부문에서의 공동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농산물시장을 겨냥한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내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한·일 양국의 쌀시장 빗장을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이나 기타 주요 쌀수출국인 호주에 비해 중국이 더 짭짤한 실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중국측의 이같은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실제 주변여건이나 가격경쟁력면에서 여느 쌀수출국보다도 중국이 훨씬 유리한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개발단계에 있는 신품종 쌀 이전에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있는 일반미와 맛이 거의 같은 쌀을 생산해내고 있다.중국내 조선족동포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동북쌀」이 바로 그것이다. 「동북쌀」의 경우 80㎏짜리 한가마를 기준으로 할때 일반시장 소매가격이 약 1백10원(한화 약 1만6천5백원)에 불과,가마당 13만원 정도인 국내 일반미가격의 약 8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미국등 여타 쌀수출국에 비해 수송비가 훨씬 적게 드는 이점까지 있어 중국산 쌀의 경쟁력은 이래저래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주식용이 아닌 안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중국 남부지역에서 값싼 영농비를 들여 연 2∼3모작으로 경작되는 이 쌀 역시 태국,베트남 등 일부 주요 동남아 쌀생산국들과 더불어 개방된 국내쌀시장에서 식품가공용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이 멀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태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쌀수출국으로 부상하리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의 수출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세계최대 쌀수출국인 태국은 한국의 쌀시장 개척을 태국정부의 당면한 주요과제로 삼고있다.이와 함께 태국상무부는 최근 공개한 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일본의 기술지도로 양질의 쌀생산 능력을 향상시켜 말레이시아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멕시코 등지에 수출,상대적으로 태국의 쌀수출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있다고 밝혔다.베트남의 92년도 쌀수출량은 2백만t으로 3년새 38%가 증가했다 이처럼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세계3대 쌀수출국과 한국의 인접국인 중국은 한국시장 개방 임박으로 새시장 개척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 독일 경제사무소 북,평양유치 추진

    북한은 당면한 경제난과 외화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평양에 독일경제사무소 유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통일원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구동독 출신의 친북한계 인사를 내세워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북한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독일자본 유치를 위해 내년 3월경 평양에 독일경제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 추락하는 노동력의 질(사설)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한국노동력의 질이 국제비교분석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국제적 산업환경조사기관 BERI의 「세계노동력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85년 8위,90년 11위에 이어 92년에는 13위로 또 한차례 내려앉았다.이쯤되면 거의 추락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속의 인력부족현상을 하루이틀 보아온 것도 아니고 사람은 있어도 일손은 없다는 기이한 상황도 당면현실이므로 노동력의 질이 제대로 이루어질리 없음에 굳이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그러나 국제비교속에 이런 자료들이 하나의 이미지화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착잡할뿐 아니라 자못 심각해야만 할 당위가 있다. 노동력의 질은 오늘에 있어 일손의 양만의 문제도 아니다.노동생산성을 말하던 시대로부터 지식생산성을 운위하는 변화속에 있다.성실하게 일한다는 것만으로는 정보사회산업영역에서 생산의 질은 만들어지지 않는다.때문에 노동력도 상당량의 새로운 지식을 통한 재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보는 것이 오늘의 흐름이다. 우리의 노동력은 지금 이 흐름을 타고 있지도 않다.생산성만으로 보면 한국의 1인생산성도 지난 10년새 2배로 증가했다.그러나 일본에 비해 같은 기간 4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한은 「90년 우리나라 노동연관구조보고서」에 나와 있다.생산시설의 현대화와 자동화추진이 이루어지는 부문에서도 노동력은 새차원의 질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렇게 되므로 노동력과 노동시장은 다중적으로 부담을 갖고 있다. 질적인 인력부족이 경제시장에는 또 어떤 장애를 일으키는가.노동연의 분석을 보면 인력난에 따라 비숙련공을 마구잡이로 쓴 결과 91년 한해 손실액만도 12조원에 이르렀고 이는 노사분규손실의 10배규모임을 밝히고 있다.근로자의 질저하로 수출품 불합격률이 4%에 이른 것은 실은 89년부터였다. 결국 노동력의 질은 인력난의 절박성만을 표피적으로 강조해서는 개선되지 않는 과제다.노동내용의 변화까지를 포함하는 다면적인 질적인력의 새로운 훈련을 동반해야만 가능해진다. 그러나 우리 기업중 자체 인력훈련실시업체는 전체기업중 불과 4.7%라는 것이 경제기획원의 92년 통계다.독일이나 일본의 기업들은 70%가 인력훈련에 나서고 있다. 노동력의 질과 인력난이라는 두개의 난제를 우리는 지금 동시에 도전해야만 한다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바야흐로 질의 전쟁시대에 있음을 다시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쌀개방 관련 「소신발언」 자제(국무회의:2일)

    ◎“정부제안법률 43%가 국회통과” 보고/공무원들 장병위문금 38억목표 달성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외자도입법개정공포안등 37개의 많은 안건이 처리됐으나 심의사항이 적어 1시간여만에 간단히 끝났다. 최대현안인 쌀시장개방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입불가방침을 재확인하는 황인성국무총리의 원론적인 입장표명만이 있었다.국정전반을 논의하는 국가최고회의지만 어느 장관도 소신있게 속내는 털어놓지 않았다.지금과 같은 미묘한 시점에서 굳이 「뇌관」을 건드리는 발언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조심스러움이 회의장에 가득했다.「입바른 소리」를 잘하기로 유명한 H장관 역시 이날만은 조용했다. ○문화사업치중 지적 ○…한완상통일부총리는 「서울정도6백년 기념사업」에 대한 이원종서울시장의 보고를 들은 뒤 『지나치게 문화사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 『국무위원의 자격으로 얘기하겠다』고 입을 뗀 한부총리는 『서울이 6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나 교통난과 공해의 도시로 외국에 더 알려져 있다』면서 『역사성과 문화를 강조하는 사업도 좋지만 긴 역사에 걸맞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보완을 촉구. 이에대해 이시장은 『시예산의 46%를 교통분야에 투입하는 등 시민생활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교통문제등은 시의 기본업무이기에 정도6백년사업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쾌적한 도시이미지를 되살리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봉급 0.7% 공제 ○…한편 이날 국무회의실에는 평소와 달리 TV와 VTR,과자상자등이 전시돼 눈길.이는 연말 국군장병들에게 전달될 정부위문품 표본들로 이와관련,이병대보훈처장은 『전 공무원들의 봉급에서 0·7%씩 공제해 모금한 장병위문금이 현재 목표액인 38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세부적인 위문계획안을 총리에게 보고. ○12월 개혁점검의 달 ○…황길수법제처장은 정기국회 법안처리상황과 관련해 『정부제안 1백69건 가운데 74건이 처리됐다』고 밝히고 나머지 법안들도 상임위 심의가 진행중에 있어 통과에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보고. 황총리는 『정부가 국회에 상정한 법안들은 모두 개혁을 제도화하고 국민생활을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한 것들』이라면서 『자칫 내년도 임시국회로 처리가 연기되면 뜻하지 않은 사정이 생겨 법안이 수정될 수도 있는 만큼 각 부처장관들은 회기안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총리는 또 『모든 장·차관들이 정기국회답변과 추곡수매안·쌀시장개방문제등 당면현안들을 처리하느라 노고가 큰 줄 알고 있다』고 위로한 뒤 『그러나 12월은 지난 1년동안의 정책을 총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달』이라면서 『심도있는 평가분석을 통해 내년에는 보다 개혁적인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 ▲자동차운수사업법개정안
  • 미 통상압력 사안별대응은 “무리”/클린턴정부의 전략과 대책

    ◎“경제 최우선” 워싱턴목표 인식 급선무/시간 흐를수록 압박강도 더 심해질듯/개방·국제화로 조정·수용결단 내릴때 클린턴 미행정부의 대한통상압력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 23일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은 크게 보아 금융·서비스 시장의 개방확대,외국인 투자확대촉진조치,쌀 등 농산물의 관세화 수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같은 미국의 경제적 대한압력은 단순히 한미양국의 쌍무적 차원에서만 보지 말고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전략,대외통상정책차원에서 봐야 정확한 대응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출범할 때부터 부시의 공화당행정부 보다 더 강력한 대외통상정책을 추진해왔고 지금도 미국외교의 기본목표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바로 경제안보이다.이는 바꾸어 말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보호와 적극적인 추구가 다른 어떤 외교적 목표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백악관에서 가진배경설명을 통해 한미경제관계는 3가지의 축에서 조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세계적인 차원에서,둘째는 지역적인 차원에서,셋째는 양자관계에서 검토되고 필요한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 차원은 오는 12월 15일로 시한이 설정돼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한국이 보다 많은 노력을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 맥락에서 논의될 가장 핵심적인 기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이다.지난주 시애틀에서 논의됐듯이 무역투자자유화를 촉진시키는데 양국이 적극 노력하고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전략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통과에 이어 APEC를 보다 단단한 정책조정기구로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이를 통해 「아주시장개방」을 추구하고 무역장벽의 철폐를 지역기구차원에서 이뤄 나간다는 것이다. 셋째는 한미양자관계로 기본적으로는 양국간 무역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특히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설치한 경제협력대화기구(DEC)를 통해 한미양국이 당면한 현안을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불필요한 긴장을 막자는 것이다. 이러한 세가지 맥락에서 볼때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시간이 갈수록 압박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이 자유무역주의를 추구하면서도 NAFTA는 실제로 배타적 무역블록의 성격을 띠고 있고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외친 시애틀 APEC회담도 결국은 무역장벽철거를 통한 미국의 아시아시장확보라는 대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의 가중은 미국의 세계경제 신질서구축이라는 구조적 압력의 하나이기 때문에 사안별 대증요법 보다는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신축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의 개방화,국제화지향을 통해 미국의 통상압력을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의 방미를 보고/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기고)

    ◎「당당한 정상외교」 자긍심 높였다/국제무대의 성공 내실화로 연결을 국제정치 경제에서 정상외교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미국과 소련이 전세계를 양분하여 주도하던 냉전체제의 양극구도가 와해되고 다극체제의 새로운 국제정치 경제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는 지금 정상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금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과 그 이후 국제동향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이처럼 국제정치 경제의 급속한 전환기에서 중차대한 정상외교의 의미를 생각할 때 그동안 국내정치에서 「민주투사」로만 부각되어온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가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솔직히 염려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국민불안감 불식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인지라도 한듯이 당당하게 정상외교현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많은 국민들을 안심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각국정상들의 지도자들에까지 자신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고 국내외의 찬사를 받으며 무사히 귀국하였다.필자도 대통령의 노고와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것이 진정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는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대표적인 것만 보아도 첫째,새롭게 태동하는 아­태지역협의체인 APEC를 이지역의 정치 경제 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발언순서만이 아니라 연설에서 제창한 내용이 각국 정상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됨으로써 일약 아­태지역의 정치지도자로 등장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주권국위상 제고 둘째,북한핵문제에 대한 민족적 차원에서의 주체성을 확립한 점이다.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 제기되거나 유엔안보리의 토의안건으로 등장할 때마다 많은 국민은 당혹감과 약소민족의 애환을 되씹기도 하였다.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팀스피리트훈련이 북한과 미국의 외교적 흥정거리가 됨에도 한국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했을 때 주권국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이점에 대해 한미 두대통령간의 예정을 훨씬 넘기는 회담을 통해 주권국가의 위상을 회복하고 민족문제의 당사자간 해결원칙을 재확인 했던 점은 이제야 비로소 문민정부의 「신외교」의 지향점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명백히 보여준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이례적인 비판보도가 역설적으로 볼 때 한국의 주체적인 외교를 반증하고 있다. 셋째,이번 APEC 정상회담은 한­중,한­일,한­호등 참여국가와 한국의 쌍무적 관계개선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특히 경주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이후 한­중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때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간의 격의없는 대화와 우의의 교류는 양국간의 관계개선에 크게 공헌하였다.이외에도 NAFTA,ASEAN등 지역주의와 블록화의 대두에 대비한 관계국과의 정상외교는 쌍무적 관계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 넷째,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LA,시애틀,워싱턴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흩어진 한인교포사회를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한·흑갈등을 완화시킴으로써 교포사회가 미국사회내에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게한 점은 중요한 방미의 성과로 지적되어야 한다.교포사회가 한목소리로 고국의 대통령을 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현지 교포신문의 보도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소의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미정상회담에서 쉽게 UR관련의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제의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시장개방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어질 것이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국개개혁 동참을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마련한 정치·경제·외교의 지평을 「신외교정책」의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정치 행정의 개혁과정에서 보인 「위로부터의 개혁」이 노정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외교·군사 부문에서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국제정치 경제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대두가 시작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가경쟁력 증진이라는 국제경제의 성과로 나타나고,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통해 하루속히 남북통일을위한 「남북연합」의 단계로의 진입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국제정치 경제의 과제와 더불어 국내정치·경제·행정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특히 「뜨거운 가슴과 열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국가경영의 비전과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하고 이에따라 온국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국가개혁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김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주어진 당면과제인 것이다. 이제 대통령과 공직자및 온국민이 새로운 한마음으로 국가융성과 민족대중흥의 역사창조에 함께 매진해야 할 때이다.
  • 한­미,북핵 완전해결 추구/김 대통령­클린턴,공동노력 합의

    ◎북에 “즉각 사찰수용” 촉구/평양측 거부땐 안보리 제재/북핵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 감축 유보 【워싱턴=이경형·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국대통령은 23일 상오(한국시간 24일 상오)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당면한 북한핵문제를 비롯,안보 경제협력증진방안,아시아·태평양공동체 형성을 위한 협력방향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이 문제가 지체없이 해결돼야 하며,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지도록 가능한 노력을강구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양국이 앞으로 계속 확고부동한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양국정상은 특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은 있을수 없다는데 합의했다. 두정상은 이어 북한이 즉각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하고 특사교환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김대통령은 특히 핵사찰과 관련, 『IAEA의 사찰뿐만 아니라 남북상호사찰도 이루어져 완전하게 핵투명서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핵사찰과 특사교환의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제3단계 미·북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문제해결의 전망이 있는 한도내에서 추진하겠다』고 확인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설득하되 대화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그 대응책으로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두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지역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하고 『한국민의 의사에 따른 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협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두정상은 아·태지역문제와 관련,두 나라가 새로운 아·태시대의 동반자로서 역내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양국정부가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양국대통령은 또 아·태지역 다자안보대화의 틀이 역내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이 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전진배치전략을 견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협력문제와 관련,양국 정상은 지난 7월 서울정상회담에서 발족시킨 「경제협력대화기구」(DEC)가 통상 산업 과학 기술 제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 민간차원의 「한미 21세기위원회」를 구성하되 양국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의 성공적 타결이 자유무역체제유지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 협상이 예정대로 타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뉘어 1시간동안 진행됐으며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 한승수주미대사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이양호합참의장 박재윤경제 정종욱외교안보 이경재공보수석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 크리스토퍼국무장관 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 레이니주한미대사가 참석했다. 두정상은 회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 식품업계 “허덕”/가공품 수입허용… 원료는 금지

    ◎국내업체만 비싼 국산원료 사용/가격경쟁력서 수입식품에 밀려/당면·통조림등 싸구려외제 홍수 국내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0년 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수입개방 및 관세인하 정책으로 국내 시장이 값싼 외국산 식품과 농산물에 의해 급속히 잠식당하고 있다.여기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시한이 한달도 안 남았고 오는 97년까지의 2차 수입개방 예시품목의 개방일정도 내년 3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국제 가격이 국내가에 비해 엄청나게 싼 농수축산물의 원료는 수입이 제한된 반면 이를 원료로 해서 만든 제품들은 수입이 개방됐기 때문이다.국내 가공식품들은 값비싼 국산 재료를 쓰기 때문에 국제 시장에서 값싼 원재료를 구입해 만드는 수입식품을 도저히 당할 수 없다. 당면,식용유,돼지고기 통조림,초콜릿 등 이미 개방된 품목의 산업피해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내년부터 자유화되는 베이컨,홍차,커피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 88년 수입이 개방된 당면 완제품의 경우 제품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료인 고구마와 고구마 전분의 수입은 제한돼 국내 업체들은 값비싼 국산 원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국산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한 중국산 당면은 국내 시장의 60%를 잠식한 상태이다. 육가공 제품도 마찬가지이다.돼지고기 통조림은 87년 개방 이후 수입급증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인정돼 50%의 긴급관세가 적용됐으나 올 7월부터 환원됐다.소시지와 내년부터 개방되는 베이컨 역시 원료고기의 국제가격이 국내가의 40∼60%에 불과하다.물론 이처럼 값싼 원료육은 수입이 불가능하고 완제품만 수입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농가 보호라는 정책의 산물이다.그러나 이때문에 저급한 수입식품이 국내 시장을 휩쓰는 결과를 빚고 있다.업계는 이같은 저가수입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는 종양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양세란 가격을 기초로 관세를 부과하는 종가세와는 달리 수량을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같은 품목의 경우 저가품과 고가품이 동일한 관세를 물게 돼 저가품의 수입을 줄일 수 있다. 미국은종가세와 함께 저가수입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종양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할당관세,차액관세,계절관세 등 다양한 탄력관세를 적용,자국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EC도 민감한 품목에 대해선 국내외 가격차이에 해당하는 수입과징금을 부과함으로써 자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종량세의 도입이 어려운 경우엔 가공 제품에 쓰이는 원료만 수입을 허용하거나 차액 관세제도를 도입,국내 가격을 고려한 완제품의 수입 기준가격을 설정,저가 원료를 사용한 완제품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 공무원도 국제화돼야 한다/최창윤 총무처장관 특별기고

    ◎과거 타성에 젖은 의식·관행부터 개혁해야 우리나라가 국가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중요 당면과제는 국제화이다.숨가쁘게 돌아가는 국제상황속에서 국민의식·경제활동,그리고 행정이 민첩하게 적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낙후되고 말 것이다.최근 국내외의 일반적 시각은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이 세계적 안목을 갖지 못하고 폐쇄적인 사고와 관습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이중에서도 특히 공무원들의 의식과 각종 규제가 국제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는 비판이 크게 일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국대사는 한국관료의 경직성과 통제지향성이 국제화의 주요 장애라고 비판한다.독일의 경제단체들은 그들의 한 공동보고서에서 한국의 행정규제와 자의적 행정처리가 무역·투자의 장애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우리 정부도 과거 70∼80년대 관주도 고도성장기의 타성에 젖어 있는 관료주의,그리고 지나친 행정규제가 우리사회의 능률과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까지도 최근 회의석상에서 『정부는 규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나는 규제완화조치의 성과를 직접 점검할 것이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비판 또는 진단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국제화의 부진은 폐쇄적인 국민의식 탓도 있겠지만 공무원의 관료주의적 사고와 과도한 행정규제에 많은 부분 책임이 있다는 공감대가 꽤 오래전부터 정부내·외에 형성되어 있었다. 새정부는 지금까지의 보호와 규제위주의 국가정책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자율화·개방화시킴으로써 우리 사회를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창의적 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 또는 제거하고 있다.새정부 출범후 설치된 행정쇄신위원회의 집중적인 제도개선노력과 기업활동규제완화특별조치법의 제정·시행,그리고 민원옴부즈만제도 도입을 위한 행정규제및 민원사무기본법의 제정등이 좋은 사례이다.또한 최근에는 청와대에 규제완화특별전담반을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규제완화조치를 점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둘째,우리의 경제력과 위상에 알맞게 국제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세계질서와 규범을 익히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해외교류와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고 있다.오는 96년까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 추진,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 대한 능동적 대처,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한 한국청년해외봉사단 파견,그리고 이번 국회에 제출된 교육법개정안에서 국민의 국제화 교육강화및 외국과의 교육협력강화등을 규정한 것이 바로 이러한 예이다. 셋째,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의 의식과 관행을 국제화하려는 노력이다.국제감각이 뛰어난 전문행정인을 양성하기 위해 해외파견 공무원수를 대폭 늘리고 파견국도 다변화하고 있다.모든 공무원을 하루라도 빨리 국제화하는 것이 국가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21세기 한국의 미래는 우리사회 각 부문의 진정한 국제화 여부에 달려있다.국제화를 통해야만 우리나라가 승천하는 용의 명예를 되찾을수 있으며 폐쇄된 북한을 개방·변화시켜 통일로 인도할 수 있다.그러나 국제화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안된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의식과 행태가 국제화되어야 한다.모든 일에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려는 자율의식과 지구촌시대에 걸맞는 개방적 사고와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90만 공무원 개개인이 먼저 자기혁신을 통해 성숙된 국제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치열한 국제경쟁을 뚫고 선진국이 되기 위해 공무원은 우리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각종 행정서비스가 외국정부의 그것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여부를 항상 연구하고 개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미래지향적·세계지향적으로 사고하고 민간의 창의와 공정한 경쟁을 북돋워 주려는 의식에 투철해야 한다.눈앞에 닥친 21세기에는 냉철한 자기성찰과 국제적 감각없이는 국가는 물론 자기 자신마저도 낙후될 수 밖에 없다는 엄연한 진리를 90만 공무원들과 함께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되새겨보고자 한다.
  • 토지임대법/투자조건 불리/외자유인 의문(오늘의 북한)

    ◎북한당국서 우선구매권 보유… 임의 양도 봉쇄/적용범위 모호해 한국기업 참여 논란 소지 북한이 최근 「토지임대법」을 제정하는 등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북한이 자급자족적인 폐쇄경제에서 탈피,점진적·부분적 대외개방노선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국식 개방모델을 뒤쫓고 있는 셈이다. 토지임대법은 북한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내에 외국투자를 유치하기위해 지난해 10월과 금년 1월에 외국인투자법,외국인기업법,합작법,외화관리법 및 자유무역지대법 등을 발표한데 이어지는 후속조치이다. 중국의 토지관련 법을 원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법은 외국투자가와 외국기업들에게 토지이용권의 판매,재임대,증여,상속을 허용하고 있다.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이 생산수단의 국유화 원칙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범위내에서나마 사유재산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경제개방으로 향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외국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점도 없지 않다. 우선 토지이용권 양도가 허용되고 있다고 하나 북한당국이 무조건적 우선구매권을 보유토록 함으로써 임차자가 토지이용권을 임의로 양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또한 전기·통신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비를 토지개발비로 임대료에 포함시킴으로써 임대료가 중국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 기업이 이 법에 따라 입찰경쟁 방식으로 대북투자에 나설 경우 북측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과당경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이 법의 적용범위를 ▲외국의 법인과 개인 ▲「공화국영역」밖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라고 규정함으로써 남한 기업이 이 법의 적용대상인지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크다. 물론 지난번 서울에서 열린 두만강개발계획의 제2차 산업자원분야 워크숍에 참석한 북측 대표는 남한 기업도 원할 경우 공단의 임대나 자체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그러나 정부는 이를 북한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남북간 정세변화에 따라 말썽이 생길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즉 「하나의 조선」논리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의 현행법이 고쳐지거나 남북경제공동위에서 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별도의 합의가 이뤄져야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토지임대법의 문제점을 적시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인구가 적은 변경지역인 나진­선봉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식의 부분적 개방전략의 전도는 그다지 밝지 않다. 우선 북한의 이같은 부분 개방전략은 초기의 중국식 개방모델을 답습하고 있으나 당시의 중국에 비해 다른 여건들이 훨씬 못하다. 특히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의 완비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나진­선봉지역의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먼저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한 토지임대법 등 법제도 개선만으로는 투자유인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 초보적 사회주의 시장경제 목표/막내린 3중전회 평가와 전망

    ◎신속한 개혁·고성장 격론끝 합의/“당지도력 강화” 대규모 숙청설도 14일 폐막된 중공당 14기3중전회는 오는 2000년까지 초보적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한다는 목표설정과 함께 그 실천을 위해 10개 부문 50개 조항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날 발표된 3중전회 공보에서도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립에 따르는 약간의 문제에 대한 결정」은 지난해 14차 당대회에서 확정한 경제체제계획을 계통화하고 구체화시킨 것으로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총체적 청사진이며 90년대 진행할 경제체제개혁의 행동강령이라고 그 의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결정의 10개 부문은 ▲경제체제 개혁의 당면임무 ▲국유기업 경영체제 전환 ▲시장경제 육성발전 ▲건전한 거시경제통제장치 마련 ▲합리적 개인소득 분배와 사회보장제도 확립 ▲농촌경제체제 개혁의 심화 ▲대외경제체제와 대외개방의 심화발전 ▲과학기술과 교육체제 개혁 ▲법률제도건설의 강화 ▲금세기말까지 초보적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립을 위해 당의 지도활동 개선강화 등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50개 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중국신문들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서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3중전회 공보와 이곳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를 통해 전반적으로 등소평이 제창한 「신속한 개혁과 성장」에는 모두가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격심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지방정부가 세금을 거둬 그중 일부를 국가에 바치던 세제를 서방 선진국들처럼 국세와 지방세로 나누는 개혁에서 지방당국자들의 저항이 극심했다고 한다.회의이전 국무원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60대40으로 설정하려 했으나 결국 50대50으로 조정된 것은 지방인사들의 저항이 어느 정도였나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여기에다 중앙정부는 재정수입의 일부를 내륙 빈곤지역에 지원토록 하는 부담까지 떠맡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이 어긋난 또다른 분야로는 공유제의 완화문제를 들 수 있다.당초엔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국유기업의 상당부분을 주식회사화하거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등 소유제 문제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얘기가 계속 흘러 나왔었다.하지만 이번에 「공유제를 주체로 삼는다」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역시 이 문제는 사회주의 원칙고수라는 측면에서 민감한 문제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같은 점들을 들어 이번 3중전회에서 개혁파가 전승을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당중앙에서는 지도력 강화를 위해 군과 당정지도자들에 대한 일련의 숙청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다. 이밖에도 3중전회 공보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는 본질적으로 사회주의체제이다』고 선언한 것이나 『경제발전에서 인민의 이니셔티브가 존중돼야 한다』,『모든 개혁은 사회주의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는데 대해서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북 금명 노동당중앙위 전체회의/총비서직 김정일인계 논의

    북한이 금명간 노동당 중앙위 제6기 21차 전원회의를 열고 권력승계 및 핵문제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중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보다 한달 가량 앞당겨 열릴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한 내부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되며 김정일에게 당총비서직 또는 당중앙군사위원장직을 이양하는 문제 등을 다룰 지도 주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이와 관련,『이번 회의는 북한의 핵문제가 막바지 고비에 이른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원회의는 비공개로 열리는 만큼 결과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핵고수·대미협상 놓고 딜레마/북한의 “일괄타결” 요구 속사정

    ◎“국제제재 일단 피하자” 시간갖고 손익계산/곧 열릴 노동당중앙위회의서 윤곽 잡힐듯 핵사찰 수용이냐,국제제재를 감수하느냐의 기로에 선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내외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11일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의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적대정책을 포기하면 핵안전협정을 완전 이행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일괄타결」을 거듭 요구했다. 이는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촉구하는 유엔총회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보였던 강경반응과는 대조적인 태도이다.북한은 핵사찰거부에 대한 국제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남북 특사교환 실무접촉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키면서 『전쟁에는 전쟁으로,대화에는 대화로』라고 공언해 왔었다. 북측의 이번 협상용의 제스처는 미국 조야의 분위기가 점차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정리되자 대화의지가 있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제재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를 일단 가라앉힐 의도로 볼 수 있다.이는 지난 9일 북한의 허종유엔주재 부대사가 미국측에 먼저 막후접촉을 요청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국제적인 여론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석주가 일괄타결을 공개리에 촉구한 것은 「북한식 개념」의 일괄타결을 공론화하기 위한 속셈으로 풀이된다.다시말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사찰과 미·북한 수교,팀스피리트훈련중지,경수로 기술지원 등을 미·북 3단계회담에서 맞바꾸자는 식의 막후 주장을 공개리에 편 셈이다. 이같은 일괄타결제의는 겉보기엔 상당히 유연한 것처럼 비치나 시간만 오래 소요될 뿐 구체적으로 무엇과 무엇을 맞바꾸느냐를 타결하는 것이 쉽지않다.물론 핵사찰을 먼저 수용하고 그 바탕 위에서 3단계 미·북회담을 통해 관계개선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과도 배치된다. 북한이 앞으로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이냐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에선 아직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는 북한이 끝까지 핵개발을 포기하지않고 핵개발을 완성할 때까지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시간 벌기작전을 펼 것이라는 견해이다.다른 하나는 핵불투명성을 협상수단으로 경제원조를 얻어내고 미·북수교를 이루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협상을 벼랑끝까지 몰고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분석은 따라서 북한이 결국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마지막 순간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할 수만 있다면 이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일 것이다.때문에 국제적인 핵사찰 압력에 맞서 강온 양쪽을 끊임없이 오락가락 하면서 협상을 가능한한 오래 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최근 비공개석상에서 『북한이 개방과 관련,신선한 바람(경협)은 원하면서도 이 바람에 파리와 모기 등 해충(외부 사조와 제도)이 묻어들어 오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북한이 당면한 딜레마를 설명했다.이같은 진퇴양난의 속사정 때문에 김일성부자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도 이제는 핵개발을 은밀히 계속하느냐,최소한의 반대급부를 얻고 협상을 마무리하느냐의 결단을 국제사회로부터 강요받고 있다.그 선택의 결과는 조만간 있을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체회의 등을 통해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 “북핵저지 「일괄타결」방식 써야/DJ,교수·학생대상 특상서 주장

    ◎「외교관계 등 회복­팀 중단」주고 북의 「핵야심­남침포기」 받아야 김대중 전민주당대표는 11일 하오 중앙대 학생회관에서 이 대학 신문방송대학원주관으로 열린 「당면한 핵문제와 민족통일의 전망」이라는 특별강연에서 『북한의 핵무기제조는 절대로 저지해야 한다』면서 『핵문제를 푸는 길은 일괄타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전대표는 교수와 학생등 6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만일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국과 일본이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에 동조해 북한으로 하여금 받아들이도록 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 핵문제를 저지시키는 성공의 길은 일괄타결 밖에 없다.두가지를 주고 두가지를 받아야 한다.두가지 줄 것은 외교·경제관계의 개시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종식 등 북에 대한 위협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가 절대로 받아내야 할 것이 두가지다.그것은 북의 핵 야심과 남침 위협의 포기다.이것은 절대로 양보 할 수 없는 조건인 것이다.나는 이상과 같은 일괄타결안을 북한이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중국과 일본이 유엔의 경제제재에 동조해서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은 가능할 뿐아니라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통일은 우리가 3류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남북이 다 같이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게 된다.그리고 마침내는 통일한국이 세계의 당당한 선진국가로서 동북아시아에서 미·일·중·러와 더불어 동북아 5대 국가로서 등장하며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우리의 통일은 3원칙과 3단계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3원칙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이다.3단계는 1단계 공화국연합제,2단계 연방제,3단계 완전통일이다.공화국 연합제는 핵문제만 해결되면 아주 쉽게 이룰 수 있다. 여기서 강조할 것은 우리는 통일해야 살기 때문에 통일의 시작은 빨리해야 한다.그러나 진행은 단계적으로 해서 부작용을 덜어야 한다. 남북이 통일만 되면 우리는 동북아 5대국중 하나가 될 것이고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전지역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한주역이 되는 것이다.우리는 하늘이 준 이 기회를 7천만이 단결해서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통일만이 승리와 영광을 보장한다.
  • 개혁의 동심원을 넓히려면(김호준 정치평론)

    경제가 잘 풀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새 정부 들어 벌써 9개월째 경제회생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데도 백약이 무효한듯 경기는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사정한파로 투자마인드를 잔뜩 위축시켜 놓고 어떻게 경기활성화를 기대할수 있느냐는 지적이 가장 그럴싸한 이유로 들린다.그러나 새 정부의 개혁추진과 더불어 기업들의 「준조세」부담이 당장 수십억,수백억원씩 줄어든 현실을 생각한다면 사정이 경제에 부담을 주었다는 주장은 어딘가 아귀가 맞질 않는다. 일부에선 경제각료의 무능을 탓하며 개각을 주장한다.이것도 타당한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취임1년도 안된 각료들의 역량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며 진퇴를 논하는 건 성급한 일이 아닐수 없다.또 지금의 경제문제는 그 성격상 사람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과거정권이 첨단산업과 사회간접시설투자를 소홀히 하고 무역흑자액을 주택 2백만호 건설등에 탕진한 결과 오늘날 우리 경제가 이처럼 고통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이것 역시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순 있어도 작금의 경기침체를 가져온 직접적 요인으로 거론하긴 어려울 것 같다. 지금 우리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투자율 저조에 있다고 한다.투자가 있어야 새로운 수요와 고용을 창출할텐데 기업인들이 투자를 안하니 경기가 침체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실명제 실시후 대통령은 수십명의 기업총수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투자를 독려해 왔다.그럼에도 투자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다. 투자부진의 원인은 새로운 각도에서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투자부진은 사정한파 때문도,경제팀의 무능 때문도 아니다.문민시대의 새로운 여건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인들의 구각이 투자부진의 주인이다. 돌이켜 보면 과거엔 기업을 하기가 쉬웠다.정경유착시대의 경제제1주의란 고위층에게 바치는 돈 보따리로 모든걸 해결할수 있었기 때문이다.기업은 고위층이 배려한 독점과 특혜로 무슨 사업이든 거침없이 밀어 붙일수 있었다.선정한 공장부지가 법규에 저촉되고 환경문제를 야기하더라도 「고위층 재가」를 앞세워 덮어 버릴수가 있었고,노사분규가 악화되면 당국의 공권력을 투입시켜 해결할수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지난봄 울산의 현대노사분규에서 보았 듯이 정부의 중립견지로 기업의 자율적인 노사분규 해결책임은 엄청나게 커졌다.또한 문민정부의 기강확립과 더불어 법적으로 무리가 있는 사업은 애당초 엄두를 내기가 어렵게 되었고 환경문제를 둘러싸곤 주민들과 몇달씩 지루한 협상을 벌여도 좀처럼 해법을 찾아내기 어려운 세상이 돼버렸다. 기업들에겐 확실히 과거가 좋았을법 하다.「준조세」만 내면 아무리 골치아픈 일도 쉽게 해결할수 있었으니 그처럼 경비가 싸게 먹히고 마음 편한 것도 없었을 것이다.준조세란 거친 외풍으로부터 기업과 기업인을 보호해주는 온실이었는지 모른다. 문민정부의 개혁은 기업인들로부터 이 온실을 벗겼다.대통령이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며 정경유착의 청산을 선언·실천함으로써 준조세를 갖다 바칠데가 없어지자 기업들이 누리던 특혜도 사라진 것이다. 이제 기업들은 만사를 권력과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처지다. 정경유착의 청산은 특정기업의 성공을 대통령이 보장할 수 없게 만들었다.기업들은 엄정한 법리와 치열한 경제논리 속을 살아가야 하며 전적으로 자기책임하에 판단·추진해야 한다.이처럼 생소하고 냉엄한 상황이 투자부진을 가져왔다면 그 책임은 우리의 후진적 기업인들이 져야할 몫이지 개혁의 문제점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개혁은 오히려 정경유착의 온실속에 안주하던 우리 경제에 발상전환과 체질강화의 기회를 적시에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옳을 것이다. 필자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다.그럼에도 이렇게 경제문제를 놓고 장황하게 언급한 것은 경제가 잘 안돌아가는게 마치 개혁때문인양 떠드는 소리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을 지키고 엄호하는 논리는 꾸준히 개발·전파되어야 하며 반개혁논리에 대한 응전도 게을리해선 안된다.그래야 개혁의 동심원을 넓혀 나갈수 있다.대통령측근이나 내각은 이 점에 소홀한게 없었는지 자성해 볼 일이다.
  • 「옛총독부 선철거」 대의따른 결단

    ◎경복궁 하루빨리 복원,민족정기 회복해야 옛 총독부 건물 철거를 둘러싸고 대립되는 양상을 보였던「선철거론」과「선건립론」중에서 정부는 최근「선철거론」을 택했다. 그럼에도「선건립론자」들은 아직도 그 결정에 불만이 있는 듯하기에 다시 한번「선철거」의 당위성을 밝힌다. 「선철거론」과「선건립론」은 양측 다 헐자는 데에 이의가 없다.다만 허는 시기가 논쟁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선건립」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원로 고고학자인 손보기선생이 10월31일자 서울신문에서 이미 제시한 바와 같이,「문화재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비가 새는 총독부 건물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특히 수장문화재 12만점 가운데 현재 전시되고 있는 것은 7천여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을 옮기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논쟁을 겪어오면서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다.광복이 된지 48년이 지난 지금 이런 논쟁이 일었던 자체가 부끄럽다. 돌이켜 보면 우리 민족은 국토를 일제에 의해서 강점당한 뒤 갖은 민족적 모멸을 받아왔다.급기야 그들은 조상이 물려준 성과 이름까지 빼앗고,우리 민족 전체를 말살하려 하지 않았던가.이렇게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던 세력의 상징인「옛 총독부」가 아직도 버티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이것은 민족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다.옛 총독부를 서둘러서 헐어야 할 대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함께 우리의 전통왕궁인 경복궁 앞에「옛 총독부건물」이 온존해 있다는 것도 상식밖의 일이다.경복궁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도「옛 총독부 건물」을 허는 일은 하루가 급하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역사적 과제는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여 조국통일을 성취하는 일이다.따라서 국가·민족이란 대의를 위하여 개인인 소아는 희생시키야 한다.이런 뜻에서 경복궁 복원·옛총독부 철거·국립중앙박물관의 이전이 맞물려 있는「선철거」와「선건립」의 선택 과정에서 정부는 대의와 실리를 냉철하게 판단했다.이것을 어찌 인기영합으로 매도할 수 있겠는가. 민족의 숙원인 민족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는 먼저「총독부」를 헐어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정부의 총독부건물 조기철거 방침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
  • “핵사찰 받아도 북한 불인정”/백악관 대변인

    ◎중·일 등과 경제제재 방안 논의/국무부선 제재 임박 시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8일(한국시간 9일)『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재개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을 외교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안전조치와 관련한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 어떤 거래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8일 하오(한국시간 9일 상오)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당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이 지난 1일 유엔총회의 대북 핵사찰촉구결의안 채택에도 불구하고 핵안전협정의 계속성유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경제제재 등 유엔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이에 앞서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문제협상의 시한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핵시설의 안전성이 더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기술적인 시한은 있는 것이며 불과 수일내에 그 시한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단의 시기가 가까이 왔음을 시사했다.
  • “경제전쟁시대 이대론 안된다”(초점)

    ◎“경쟁력강화 최대과제” 국가차원 대책 촉구/“간접자본 투자확대” “중기청신설” 대안제시 2일 국회 본회의의 이틀째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경제전쟁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게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이를 위해 새 정부의 신경제정책 기조는 내실강화의 방향으로 재고되어야 한다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질문은 신경제정책의 청사진에도 불구,계속된 경기침체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원인에 대한 추궁부터 시작됐다. 성무용의원(민자)는 『기업의 과중한 금융비용과 기부금 부담이 국제경쟁력 약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택석의원(민자)은 정부의 비효율적인 각종 지원책을 원인으로 꼽았다.동남아 중국 베트남 등에 현지공장이 늘어나고,국내공장이 폐쇄되는 사태가 잇따라 국내 산업체의 공동화 현상까지 우려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균환의원(민주)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투자우선 순위를 외면한채 30조원의 막대한 국가재원을 소모해 국가경쟁력의 위기만을 가중할 뿐이라는 주장이었다.따라서 그 재원은 국가경재력 제고를 위해 활용되어야 하므로 사업을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법은 국가경쟁력 약화의 원인분석을 토대로 다양하게 제시됐다. 이택석의원은 7만여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1개 재벌기업에도 못미친다며 투자확대를 촉구했다.여기에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킨 사채시장을 활성화하고 경색된 자금흐름을 터놓아야 한다고 했다.이 상태로는 2조원에 이르는 정부 긴급지원도 역부족으로 사채시장의 기능을 제도권은행에 맡길 것을 역설했다.담보대출 관행과 실적위주의 은행 경영방식도 개선될 필요성도 강조됐다.이길재의원(민주)은 중소기업문제를 전담할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자고 했다. 정균환의원은 『우리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이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의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물류비용을 사회간접자본(SOC)투자확대로 과감히 줄여나가야 한다』는 처방을 내렸다. 엔고는 경쟁력 강화의 호기라는데 이견이 없었다.만성적 무역적자를 보이고있는 일본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차원의 기술개발 전략수립과 지원체제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이택석의원은 이를 위해 기계류·부품·소재의 국산화가 필요하며 성무용의원은 임금·물가의 안정 및 금리의 하향안정,기업의 투자확대를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정부의 확고한 대비책 당부와 함께 차라리 불가피하다면 우리 농업의 새로운 도전기회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구태의연한 통상정책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통상관련 법규정비 및 전담부서의 설치를 통해 효율적인 통상정책을 촉구하기도 했다.관광사업의 전략산업화를 비롯,새 수출주도산업을 설정할 필요성이 아울러 거론됐다. 황인성총리는 일련의 과감한 제도개혁이 정착될 경우 경제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답변했다.즉 재산공개 금융실명제 실시등을 통한 사회적 여건개선과 재정·금융개혁이 경제선진화와 효율성 제고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확산시킴으로써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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