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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답변 사실대로 당당하게”/이 총리(국무회의:18일)

    ◎「청소년의 달」 관계부처 협조­지원 요청/이 문체 18일 국무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대통령령 8건과 일반안건 2건등 모두 10건으로 평소에 비해 단촐한 편.이회창국무총리의 지시사항도 이날 개막된 제1백67회 임시국회에 대비한 당부가 전부였다. ○…이총리는 『오늘부터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임시국회가 시작되고 25일부터는 정치자금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법사위의 국정조사,조계사폭력사태와 김대중씨집이웃 안가문제를 다룰 내무위,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이 취급될 UR특위등이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특히 내무부와 법무부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 이총리는 당부에서 『국회의원들의 정책질의에 대해 사실은 사실대로 당당하게 밝히고 정부의 대책과 입장을 소상히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로 솔직하고 의연한 자세로 대처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 ○…이영덕통일부총리는 지난 15일 발표한 남북특사교환의 미국·북한고위급회담과의 연계 철회의 배경과 이같은조치의 의미를 설명. 이부총리는 『핵문제의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양갖추기식의 대화를 단호히 차단하고 당면과제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기추가사찰 길을 넓혀주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남북대화의 전기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 이부총리는 이어 북한벌목장 탈출노동자들에 대한 망명 허용에 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본인이 희망하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원수용한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인도적 문제의 최우선 해결이라는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강조.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5월 「청소년의 달」 행사계획을 보고한 뒤 『관계부처에서 청소년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협조와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 ▲금융기관점포조정위원회 설치(폐) ▲철도운송규정(개) ▲전기통신기본법시행령(개) ▲행정쇄신위원회규정(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교통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해운항만청과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공보처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체육발전유공자에 대한 영예수여(안) ▲정부인사발령(안)
  • 북한진출 외국기업 6종류 세금낸다(오늘의 북한)

    ◎인민회의/국제 핵고립속 외화난 타개위해 서둘러 확정/기업­개인 소득세·재산·상속·거래·지방세 등/재산·거주지역·기간따라 차등 적용/납부기한 넘기면 매일 0.3% 연체금 북한이 최근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 등 북한전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과 외국인에 부과하는 각종 조세제도를 확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93년1월31일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결정으로 「외국투자기업 및 외국인 세금법」을 채택한데 이어 2월21일 시행세칙까지 마련함으로써 과세의 종류와 대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북한당국이 서둘러 세제를 확정한 것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고립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의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즉 당면한 경제난,특히 북한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외화부족을 메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 이같은 세법과 시행세칙이 마련됨에 따라 북한에 진출한 외국기업과 외국인 사업자는 거주지역과 거주기간,보유재산 및 소득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모두 6종류의 세금을 내야 한다.기업소득세·개인소득세·재산세·상속세·거래세·지방세 등이 그것이다. 세금은 원칙적으로 북한의 외화관리기관이 해당기간에 제시한 환율에 따라 북한 「원화」로 계산해 납부토록 되어 있다.부과된 세금을 기한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납부기한이 끝난 다음달부터 미납한 세액에 대해 매일 0.3%의 연체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기업소득세는 외국투자기업이 북한지역에서 얻은 소득에 대해 납부하는 세금이다.이 세금은 연간 총수입에서 원자재비·연료비·상품비·유통비 등의 원가와 환차액에 따른 손실 등의 기타지출 및 거래세를 공제하고 남은 결산이윤에 부과된다. 세율은 자유경제무역지대 안에 설립된 기업은 결산이익의 14%,이외의 지역에 설립된 기업은 결산이익의 25%,첨단기술부문이나 자원개발과 기간산업에 대해선 10%로 규정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지역적으로는 자유경제무역지대내의 기업에,산업별로는 첨단기술부문이나 기간산업에 세금우대정책을 적용하고 있다.이는 가능하면 개방지역을 인구가 적은 변방인 나진·선봉지역으로 국한하면서 자본 및 기술이전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즉 김일성주석이 언급한 것처럼 「신선한 바람 (외국자본과 기술)은 받아들이되 해충(외국사조와 정보)은 막겠다」는 「방충망논리」에 충실한 발상이다. 개인소득세는 1백80일 이상 북한지역에 체류하면서 소득을 얻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배당소득,공업소유권과 기술 및 저작권 제공에 의한 소득,이자소득 등에 의한 개인 소득세의 경우 소득액의 20%이다. 재산세는 외국인이 북한지역내에 가지고 있는 살림집·별장 등의 건물과 선박·비행기 등에 부과된다.그러나 자유무역지대내에서 외국인이 자기 자본으로구입한 건물에 대해선 그것을 구입했거나 준공한 날로부터 5년간 재산세가 면제된다. 지방세는 외국투자기업 및 외국인이 해당지역에 납부하는 세금으로 도시경영세·등록면허세·자동차이용세 등이 이에 해당한다.도시경영세의 경우 공원과 도로 및 오물처리시설 등 공공시설을 관리하기 위한 세금으로서 외국투자기업의 경우 기업 노임총액을,개인의 경우 월수입액을 과세 대상액으로 한다. 이처럼 외국기업과 외국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세금체계는 중국의 경제특구에 적용되는 그것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때문에 핵문제와 사회간접자본시설 미비 등 여타 요인과 함께 외국기업의 투자 메리트를 감소시키고 있는 측면도 많다.
  • 북,김일성생일 경축행사로 “법석”

    ◎120만송이 꽃피우기·예술축전·체육대회 잇따라/중·인등의 해외친북단체도 동원 북한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김일성주석의 82회 생일(4월15일)경축행사로 북한전역이 떠들썩하다. 북한당국이 이처럼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같은 규모로 외국대표단을 초청한 대내행사와 해외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김일성의 대외 위상을 과시함으로써 체제결속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일성의 생일행사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평양시 행정경제위원회는 평양시 주요거리에 꽃심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5일을 전후한 시점까지 총 1백20만송이의 꽃을 피운다는 목표를 달성키 위해 평양시의 구역별 원림사업소에 꽃모종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연례적인 김일성생일행사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0여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9일 개최했다.경제난 속에서도 김정일은 이미 이번 축전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재정 지원을 최대한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를 개최했으며 ▲4·15경축 미술작품전시회 ▲중앙사진전람회 ▲생일기념 우표 및 엽서발행 등 각종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의 경우 지난해의 40여개 종목에서 50여개 종목으로 규모를 늘려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달 15일 인도의 뉴델리에서 김일성 생일축하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것을 시발로 중국·베네수엘라·짐바브웨·자이르·나이지리아 등에 조직된 해외 친북단체나 대사관을 활용해 북한 도서·사진전시회 및 영화감상회 등의 해외행사도 본격화하고 있다.특히 짐바브웨에선 지난달 30일 북한의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를 본뜬 「편지전달 자동차 행진」이 벌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 4·19기념행사 여서 더 적극적

    ◎“문민정부 정신 부합” 당시주역들 준비에 부족/민주당은 UR등 정치공세에 여력없이 해마다 야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4·19의거 기념행사들이 올해는 여와 야가 뒤바뀌어 여권주도행사로 변모하고 있다.민자당이 갖가지 관련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오히려 소극적인 모습이다. 그것은 물론 4·19주도세력의 상당수가 여권에 모여든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민자당에서는 그때 고려대 정외과 2학년으로 공명선거투쟁위원회의 전국학생특위에 참여한 문정수사무총장이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4·19음악회」에 참석했다.서울대 출신들이 결성한 「4월회」가 주최한 행사다.문총장은 또 「4·19의거 상이자회」「4·19의거 희생자유족회」「4·19회」등 3개 공식단체가 오는 19일부터 5일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갖는 「4월 하늘 어디에」라는 뮤지컬행사의 대회장을 맡아주도록 요청받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4·19 관련단체 대표자초청 오찬간담회를 갖는다.이어 15일에는 4·19관련 당소속원내·외 인사 40여명의 모임을 열어 그 정신을 계승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당지도부는 『관련인사들이 제대로 참여했느냐』하는 미묘한 문제로 대상선정에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이밖에 18일 상해자방문,19일 4·19묘역 참배등 행사도 예정돼 있다. 민자당이 이처럼 각종 기념행사를 주도하게 된 까닭은 4·19세대가 현역의원만 해도 16∼1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으로 선언문을 낭독한 이세기정책위의장,문정수·김중위·신경식·이재환·박명환·이해구·이택석의원등 고려대 중심멤버와 동국대출신의 최형우·김영구의원,서울대의 조용직·박범진의원,부산대의 김정수의원,수산대의 허재홍의원 등이다.현정권이 4·19정신의 계승을 천명하고 있는 것도 힘을 보태주는 요인이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민자당에 변절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면서도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에 행사를 적극 주도하지 못하는 것 같다.먼저 당면현안이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상무대사업 의혹,김대중가 사찰의혹,조계사 폭력사태등 정치공세를 펼치기에 바쁘다 보니 4·19에 당력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또 이기택대표가 고려대 상과대 학생회장으로 참여한 4·19세대란 점이 「요란」을 떨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 같다.따라서 개인자격으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 “북,대외무역에 총력/동남아·중동 진출 모색”/최고인민회 결정

    ◎신화통신,“개방 초보단계” 주목 【북경 연합】 북한은 당면한 외화부족 사태등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대외무역을 활성화하는데 경제정책의 최대 역점을 두기로 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최근 소집된 제9기 최고인민회의 7차회의에서 대외무역을 발전시키는데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이에따른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같은 결정은 특히 점진적이고도 제한적인 경제개방을 위한 1단계 조치로 보여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 회의에서 강성산 정무원총리,이성대 대외경제위원장 등 많은 대의원들이 보고와 발언을 통해 대외무역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몇몇 명확한 조치들을 제출했다고 말해 북한이 당면한 경제위기 타개의 돌파구로 대외무역 활성화조치를 택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말 노동당이 제출한 「신경제전략」에서 국민경제구조를 종래의 중공업 중심에서 농업,경공업,대외무역 위주로 재편,인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로 한 바 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북한은 이들 3대 주요 부문중에서도 대외무역 육성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이를 위한 1차적 조치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지리적으로 가깝고 교역조건이 유리한 동남아 및 중동시장개척에 최대의 비중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 수협의 「깨끗한 바다지키기」/공공기관에선:4(녹색환경가꾸자:36)

    ◎2년간 해저쓰레기 3만여 t수거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속초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버스로 1시간쯤 걸리는 강원도 최북단의 어항이다.주변에 백도·삼포·송지호·화진포 해수욕장이 있어 주말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지난 1일 상오 10시쯤,거진읍 어민후계자협회와 기관사협회,소형 선주협회의 회원들이 3t과 15t짜리 소형 선박 4척에 4∼5명씩 나눠타고 갈고리와 그물로 어항에 버려진 오물을 부지런히 건져냈다. 13만㎡의 어항 주변 방파제와 모래사장에서는 어민과 수산물 중매인,고성군 수협의 임직원등 5백여명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각종 쓰레기를 주워 모았다.이들이 거둔 쓰레기는 고성군 수협의 청소차가 소각장으로 바쁘게 실어 날랐다. 작업 한 시간만에 어항과 주위는 깨끗해졌다.낡은 어망과 폐유·스티로폴·빈깡통·비닐·나무조각등 이들이 치운 쓰레기가 26t에 달했다. 거진 자망선주 협회장 장용이씨(45)는 『어민들의 생활 터전인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쁜 시간을 내 정화작업에 참석했다』며 『이 곳 40여명의선주들은 「어장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에는 선주들이 고기잡이를 쉬고 아예 바다 가꾸기 운동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 날 「어장정화 시범대회」를 주관한 고성군 수협의 지도과 이춘식씨(37)는 『처음 이 운동을 펼칠 때만 해도 방송을 한 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석토록 부탁해야만 했었다』며 『이제는 어민들이 어장을 자기 집 안마당처럼 생각해 다들 자발적으로 바다 가꾸기 운동에 참여한다』고 말했다.그는 『바다가 깨끗해지면 산 오징어와 활어·광어 등의 어획량도 늘어난다』며 『바다가 깨끗해지자 관광객들도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수협중앙회가 「바다 가꾸기 운동」을 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산업 발전의 여파로 맑고 푸른 바다가 병들어가는 것을 막아 어민들의 생계를 보호하고,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였다. 수협은 매달 첫째주 토요일과 15일을 「바다 청소의 날」로 지정,어촌계별로 연안 및 수중 정화작업을 한다.전국 1천6백43개 어촌계마다 쓰레기 소각장이 설치됐다.어선이 출항하기 전에 폐기물 수거용 마대를 무료로 나눠줘 낚시와 그물망 등의 「어선 폐기물 되가져오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내무부와 환경처 등의 후원을 받아 「전국 연안 어장 정화대회」를 갖기도 했다.바다 오염원의 80%는 공장폐수·생활하수·축산폐수 등 육상에서 유입된다.어민들의 힘만으로 이를 막기는 역부족이라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 수협의 바다 가꾸기 운동에는 지난 2년간 73만7천명이 참석,4t트럭 8천여대분인 3만2천43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방호수협중앙회장은 『환경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가 당면한 최대 과제의 하나』라며 『바다가 어민들만의 것이라는 인식을 씻고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 사과의 도시 히로사키(일본농업 탐방:20)

    ◎보도블록·우체통에도 사과홍보물/현­협회­농가 “삼위일체” 한해 매출 1천억엔/신품종 매년 개발… 고부가 가공상품도 수십여종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4시간동안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오모리(청삼)현이 나온다.이 현에 가까웠음을 알리는 건 사과상징물들이다.사과탑에서부터 각종 과일주스 선전을 위한 입간판이 군데군데 눈에 들어온다.사과모양을 한 우체통도 시선을 끌었다. 히로사키(홍전)시에 들어가기도전에 머릿속엔 이미「사과도시」라는 인상이 각인돼 버렸다.역에서 내려 출구로 빠져나가는 동안 플랫폼과 역사 바닥,벽에는 먹음직스럽게 그려놓은 사과그림들로 가득했다.보도블록도 행인들이 사과그림을 반드시 밟고 지나가도록 만들어져 있었다.역에서 나오는 통로는 역사백화점에 이어져 있었고 이 곳을 통과하는 동안 사과아가씨들의 선전물공세를 받아야만 했다.사과의 고장 히로사키 역주변의 풍경이다. ○산지별 품종 전시 처음 찾아간 곳은 아오모리현 사과협회.사과농가 9천여가구가 회비를 내 만든 민간단체이다.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내부만큼은 알찼다.아오모리현중에서도 산지별로 서로 다른 사과품종이 전시돼 있었고 사과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도 전시돼 있었다.협회가 만든 「사과협회보」「사과신문」도 눈에 띄었고 강당이라고 생각된 곳에서는 사과재배기술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가공공장 기업화 이 협회 기무라(목촌덕영)회장은 『최근 농산물이 개방되면서 일본농산물 대부분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사과재배농가는 아직 괜찮은 편』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인터뷰내내 개방으로 인한 걱정거리만 늘어놓았지만 그 바탕에는 사과재배에 대한 자신감,신념이 가득했다. 기무라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올해 중점목표는 대체로 3가지였다.우선 몇몇농가단위로 자체가공공장을 넓혀 기업화·규모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올해는 「생산자의 얼굴을 표시해넣은 주스생산」에 힘쓸 예정이다.자신감을 갖고 제품생산에 임하고 한번 인기를 타면 엄청난 광고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것이다.현재 이곳 사과농가 10%이상이 그룹단위의 가공공장에서 주스등을 생산 판매,과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들 가정의 가공공장에서 나오는 가공품만도 수십여종에 이르고 있다.물론주스류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사과를 이용한 스낵류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이 협회 사토(좌등죽열)전무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쌀로 만든 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사과로 만든 와인류로 쌀술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재배농가를 관광농원화하는 계획도 갖고 있었다. 관광안내소의 안내책자에서는 「주말을 우리사과농가에서」라는 제목으로 「사과체험코스」등을 개발,손님을 끌고 있었다.또 히로사키시에는 사과사료관이 있었고 각 단체들은 「사과꽃축제」「사과등축제」등과 같은 지역특산물과 관련된 축제들을 열고있다. ○「사과축제」 줄이어 지역특산품이 농협출하가 아닌 경매방식을 도입해 판매되고 있는 것도 아오모리현의 특징이다.특산품 대부분이 경매방식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곳은 이곳 히로사키가 유일한 곳이다. 경매회사인 주식회사 홍과물류의 기가와(목천민일)상무는 『즉석에서 현금이 들어오는 경매방식을재배농가가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과출하기인 9부터 11월까지 20㎏들이 20여만상자를 판매하고 있다.상자당 평균단가를 3천5백엔정도로 잡으면 하루 판매액이 7억엔(54억여원)에 이르는 것이다. 사과를 경매시장에 내놓으려면 나무상자로 포장해야 하고 사과의 선별작업을 해야한다.따라서 선별작업을 어떻게 보다 쉽게 할 것인가가 현재 재배농가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이다.바로 이 과제는 사과협회의 올해 중점연구사업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협회 총무부의 가가와(가천행남)씨의 안내로 한 재배농가를 찾았다.히로사키시에서 승용차로 약30분거리에 있는 시모유구치(하탕구)란 마을이었다.길 양쪽으로는 「사과도로」란 간판이 보였다.명칭만 붙인 것으로 알았는데 10년전 사과운송을 위해 특별히 만든 도로였다고 그는 설명해주었다.찾아간 사과재배농가의 야마우치(산내풍치·65)씨는 마침 눈밖에 보이지 않는 과수원 한 모퉁이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농번기 행정력 동원 『일손이 많이 들지 않고 맛있는 것,그러면서 가격이 좋은 것을 재배해야 합니다.일시적으로 가격이 좋은 품종에 절대 얽매이지 않습니다』야마우치씨는 사과를 후지 50%,무쓰 30%,기타품종 20%를 심고 있었다. 재배품종의 선택은 생산농가의 경험과 현시험장의 신품종개발에 따른다고 했다. 가가와씨도 『현시험장에서는 매년 새품종이 나온다』면서 『현재 일본전체사과의 50%가 후지지만 정부에서는 이 품종을 35%정도로 낮추고 대신 저장이 쉽고 착색이 잘되는 품종을 개발,보급중에 있다』고 말했다.보다 좋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현정부­민간단체­농가가 합심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력을 동원해 과일솎아주기운동,봉지씌우기등을 도와주고 있는 것도 그 한 예이다.
  • 중앙로·사합의정신 명심해야(사설)

    노총과 경총이 한자리수 임금인상률을 도출해내기까지는 경제의 당면과제인 경쟁력강화에 대한 노사의 공동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연초의 물가불안에도 불구하고 중앙노사가 지난해 합의율 수준인 5∼8.7%의 인상률을 도출해 낸 것은 평가할 만하다. 더구나 두 단체가 자율적인 협상에 의해서 임금인상률뿐이 아니고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제도개선사항까지 일괄타결한 것은 노사협력이 한단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이제부터는 각 사업장의 노사가 중앙노사의 합의안을 바탕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원만히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중앙노사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법외노동단체인 전로대와 전로협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야노조협의체들이 이번 합의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들린다.재야노동단체의 향방은 올해 각 사업장의 노사협상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기도 하다.재야노동단체의 중앙노사 합의거부는 한마디로 노사관계를 대립개념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법외단체들은 국제경제환경이어떻게 변하거나 우리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과제가 무엇이든간에 노동운동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중앙노사간의 합의를 거부하려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그런 연유에서 중앙노사의 합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국제적인 노동운동의 조류와 역행하는 것이고 산업평화정착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런 노동운동은 일부 사업장에서 일시적으로 인기를 모을 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또한 그런 노동운동에 동조한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멀지않아 그런 행위가 스스로의 일터를 잃게 하는 행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각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중앙노사의 합의이면에는 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를 통한 근로자의 장기적인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의 뜻이 담겨져 있음을 이해하고 올해 노사협상을 원만하게 매듭짓기 바란다. 사용자 또한 지금까지 임금위주의 노사협상관행을 버리고 진정으로 근로자의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복지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특히 사용자는 근로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이는 무한경쟁시대 내지는 무국경시대에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한다.근로자의 협력을 도출하는 길은 투명한 경영을 통해서 근로자의 신뢰를 쌓는 것이다. 정부도 물가를 안정시켜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또한 근로자의 세부담경감과 근로자의 고용보험 대상확대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하도급관행 개선 등 중앙노사협의에서 합의된 제도적 개선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종단 모순점 개혁 하겠다”/3연임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

    ◎“폭력사태 죄송… 「동화사 80억 증발」 모르는 일” 승려들간의 유혈사태와 공권력 투입이라는 불상사 끝에 30일 총무원장으로 다시 뽑힌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은 『선출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서는 2천만 불자와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자신이 선출된 것을 『종회가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교권을 지켜내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단 내부의 문제에 공권력을 끌어들인 이유를 『종단을 폭력과 혼란에서 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신임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운영 계획은. ▲우선 내년 1월 시작될 케이블TV 불교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이 당면과제이므로 이를 차질없이 진행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또 종단이 모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법에따라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측에서는 종헌·종법에 「총무원장직을 중임할 수 있다」는 규정이 한차례의 연임만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서원장의 3선이 무효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 ▲그 규정을 3선에 대한 제한으로 볼 수 없다.따라서 3번째 총무원장을 맡는게 법에 어긋나는 것도,장기집권하는 것도 아니다. ­반대파를 수용해 화합을 이루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나. ▲그들의 좋은 뜻은 받아들이겠다.그러나 폭력사태는 이번을 계기로 뿌리뽑아야 한다.종회에서 제안한대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태의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것이 우선이다. ­동화사 불사건립기금 80억원이 증발했고 그일에 서원장이 관련됐다는 주장이 있다. ▲내가 동화사 주지가 아닌데 어떻게 관련됐겠는가.사실무근이다.나에게 돈을 주었다고 지목된 조기현신도회장(청우건설회사 대표)에게 들어보니 공사자금의 일부를 다른 지역의 공사비로 충당하다보니 돈이 두달여동안 비었던 적은 있었다고 한다. 서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도 자신이 부덕한 탓에 종단 내부에서 이번같은 불상사가 일어났다며 다시한번 불자와 국민 앞에 사죄한다고 말했다.
  • 해외건설 제2황금기 열린다/중동평화·베트남특수로 호황 진입

    ◎올해 60억불 전망… 82년 전성기 육박/동아건설·신성 등 목표 2배로 늘려잡아 해외건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한때 「단군이래의 최고호황」을 맛보게도 했던 해외건설이 인력난과 세계경기의 후퇴로 침체를 거듭하다 80년대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재도약의 호황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엔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면서 총 수주규모가 96건 51억1천7백만달러로 92년(74건 27억8천3백만달러)보다 금액 기준으로 8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부 및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이 이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중국·베트남 등 시장경제로 전환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의욕적인 경제개발 추진,중동평화 정착 등으로 새로운 건설 수요가 발생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동남아 최대시장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타결,선후진국을 막론한 사회간접자본 수요의 증가 등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또 인텔리전트빌딩 건설,플랜트 건설 등 우리의 기술 수준에 적합한 공사의 발주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5백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와∼나라티와트 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지난 81년 1백37억달러로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기록한 이래 중동 건설 경기의 퇴조로 8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88년엔 1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가 시장 다변화라는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서서히 성장세로 접어 들어 지난해 4월초 해외시장 진출 28년만에 수주규모 1천억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93년말 현재 전세계 45개 국가에서 3천1백22건,금액상으로는 1천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정부의 국제화·개방화 정책과 함께 수주실적이 85년 수준에 육박,해외건설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할 발판을 다진 해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해외건설 시장환경은 10여년전 중동경기가 한창일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시장의 다변화이다.지난해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 91년부터 경기 활성화로 건설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가 25억8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3년째 선두를 고수했다.그 다음이 중동지역이다.리비아에서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레바논 전력 복구공사 등으로 18억1천만달러(35%)를 기록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러시아(3건 1억9천8백만달러),베트남(2건 1억3천3백만달러),중국(4건 6천7백만달러)등 북방권 국가들에서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이 전체 수주액의 45.3%를 차지했으며 건축이 31.8%,플랜트 부문은 22%이다.지난 90년까지 플랜트 부문이 16%에 그치던 것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기술 공사의 수주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 발주 형태도 무척 다양해졌다.이전에는 그 나라의 공공기관이 설계,감리,시공을 따로 나누어 공사를 발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발주하는턴키베이스 발주가 주류를 이룬다.또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하고 우리업체들은 이를 단순시공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점차 기획,설계,시공,분양까지 민간 차원의 투자를 동반한 개발형 해외 건설로 바뀌고 있다. ○작년 수주 51억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의 올해 신규건설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6%가 증가한 2조9천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해외건설공사로 발주되는 공사규모를 6∼7%로 치면 올해의 해외건설 발주액은 93년(1천7백73억달러)보다 6% 이상 늘어난 1천9백92억달러.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평균 2.9%라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60억∼65억달러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의 전망은 이보다 더 밝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 삼성건설 등 대형 해외건설 업체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늘려 잡았다.10대 해외건설 업체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 목표만도 80억달러를 웃돈다. 올해 주공략 대상으로는 이스라엘­PLO간 평화무드 조성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중동시장과 미국의금수조치 해제로 전세계 개발업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베트남,기간산업과 도시 재개발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등이 꼽힌다.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의 시르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추진중이다.(주)신성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디프 스포츠센터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6천4백1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카디프시에 건설될 사원 공원 유스호스텔 공사 등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극동건설 대림산업 쌍용종합건설 등이 레바논 지역의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주)대우와 동아건설 등은 베트남시장에서 개발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우성 우방 등 주택건설 업체들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우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에 진출한 선경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3건의 석유화학 플랜트외에 추가공사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석유저장 탱크를 건설중인 가나에서도 정유공장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우석 건설장관에 듣는다/“규제 철폐·금융지원확대… 경쟁력 뒷받침”『90년대 들어 해외건설은 국제수지 개선 등 국민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정부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변화된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진출 유망국과 건설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건설외교를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건설행정을 책임진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16일 『건설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더욱 확충하고 잔존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0년대 중반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해외건설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 88년 18억달러를 수주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수주액이 5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제2의 해외건설 활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이는 동남아지역의 경기 활황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북방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의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UR타결로 앞으로의 세계 건설시장이 더욱 확대될 뿐아니라 중동평화 정착에 따른 중동 특수 가능성,정부의 규제완화 및 지원책 확대와 업계의 의욕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60억달러의 수주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건설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입니까. ▲정부는 이미 UR타결에 대비,지난해부터 해외건설촉진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신경제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지원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과거 해외건설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됐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 것입니까.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는 업계의 책임과 상호간의 협력을 통한 국익증진이라는 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업계도 과거와는 환경이 달라진 만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호간에 수평적·수직적 하청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정부로서도 가급적 업계의 자율에 맡기겠지만 소망스럽지 않은 모양새가 나타날 때는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 진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최근 해외 건설시장의 흐름을 보면 시공자가 공사자금의 조달까지도 책임지는,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획형 턴키베이스(일괄수주) 발주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금조달 능력이나 설계감리 능력에서 미국이나 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것도 사실입니다.정부에서는 연불금융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자금조달의 장애요인이 되는 각종 외환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학계와 업계를 잇는 신기술 개발 체제구축은 물론 선진국 업체와의 상호보완적 합작 진출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 세계실업 심각성 재확인/G7 노동각료회담의 함축

    ◎미,유럽·일본에 고용창출 증대 촉구/결과따라 우리경제에도 파급효과 14,15일 이틀간 미국의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선진7개국(G­7)의 「고용창출」회의는 범세계적인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켜주고 있다.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이들 선진국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일자리 부족현상에 대한 처방은 국제경쟁력 제고를 당면과제로 삼고있는 한국경제운용 방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첫날 클린턴미대통령은 전세계적인 만성적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공동노력과 공동대응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각국이 처한 문제의 원인이 상이한 부분에 대해서는 각국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자고 호소했다.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등 G­7 국가들은 거의가 높은 실업률에 시달려왔다.특히 유럽국가들은 10여년동안 10%이상의 만성실업을 겪어왔고 특히 독일은 통일후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되어 왔다.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심각한 경기침체로 그들의 독특한 종신고용제를 포기하는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하면 미국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미국의 실업률은 작년부터 경기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1백9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지난 92년의 7.3%에서 지난해에는 6.7%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공장노동자들은 고임금의 일자리를 잃고 대신 저임금의 서비스 업종으로 직장을 옮기고 있다.그 이유는 제조업체들이 임금이 싼 멕시코나 아시아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행정부는 미국근로자에게 높은 임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제도를 개혁하여 첨단기술시대에 경쟁할수 있도록 직업훈련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여 숙련노동자를 배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정책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지난 8일 미노동부가 발표한 미국노동자(농업부분제외)의 노동생산성향상은 작년 4·4분기 1.7%를 나타냈으나 임금인상분은 0.6%에 불과했다.특히 자동차,철강,중기,내구재분야의 노동생산성은 7.5%가 향상되었으나 노동자의 시간당임금향상은 0.2%에 지나지 않았다. 경제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향상과 임금인상분과의 차액이 시설확충및 교체등에 재투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과거에 생산성향상분의 거의가 임금인상에 반영되어오던 양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미국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훈련의 강화,재투자가 시급하다는 인식이 실제 수치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선진국들의 노동및 금융관련장관들이 참석한 이번 고용창출회의가 만성적인 각국의 실업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묘방을 마련하거나 어떤 공동대책을 당장 제시할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번 회의를 주최한 미국은 유럽과 일본이 국내수요를 촉진함으로써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종식시키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재정적자를 계속 감축시킴으로써 상응한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이자율도 기본적으로 인플레현상이 없기 때문에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저이자율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유럽도 이자율인하에 더 노력을할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생산성향상분의 상당부분을 경쟁력제고를 위한 재투자에 투입하고 있고 프랑스등은 실업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숙련공의 노임을 인하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의 대책은 한국경제운용에도 많은 시사를 주고있다.
  • 영수회담 준비/여 “느긋”/야 “부산”

    ◎민자/“대통령이 좋은결과 이끌것”/민주/“뭘 요구할까” 잇단 전략회의 여야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11일 청와대 회담이 달라진 정치환경에 따라 여야가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담을 앞두고 민자당은 「정치9단」인 김대통령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느긋해 하는 반면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야당의 협력이 절실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특별한 「선물」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마련에 부산했다. ▷민자당◁ 김대통령이 누구보다 당면현안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정치력에 맡기고 당 차원에서는 별도의 준비를 않겠다는 방침. 당 지도부는 이번 회동이 정치관계법이 타결된 뒤 여야영수의 첫 만남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된 만큼 생산적인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낙관. 이기택대표의 방북문제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는 생각. 이번 회동에서는 김대통령이 개혁입법이 여야 합의로 원만히 처리된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이달말의 일본,중국 방문계획및 북한 핵문제에 관한 정부측의 방침을 소상하게 설명할 것으로 관측. 그러나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 대해서는 북한핵문제를 비롯,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방침을 확인.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당의 이같은 생각을 김대통령에게 전달. ▷민주당◁ 영수회담을 앞두고 이대표는 9일 밤늦도록 문희상비서실장등 비서진들과 전략회의를 가진데 이어 10일 아침에도 최고위원들과 회동,회담의제를 논의하느라 부산한 모습.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부터 몇차례 영수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고 이에 따라 나름대로 회담의제를 준비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통합선거법이 통과되는 등 큰 현안이 해결된 상황에서 이렇다 할 만한 큰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 고민』이라고 토로. 이 관계자는 『우선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데 진력하겠다』고 강조. 이와 관련,민주당은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영수회담에서 국가보안법과 노동법등에 대한 대체입법과 개혁의 제도화 문제,물가등 민생문제를 중점 거론하기로 결정.특히 보안법과 관련,국회법사위에 소위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여야총무회담 합의사항보다 한발 앞선 방안을 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미국과의 우루과이 라운드(UR)재협상을 촉구하는 한편 국회비준에 대한 당의 입장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한다는 계획. 대북문제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을 촉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대표의 방북문제를 거론,김대통령의 전향적인 자세를 유도한다는 방침.또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를 포함한 경제개혁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12·12사태 관련자에 대한 공소시효가 올해로 끝나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이에 대한 김대통령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는 계획. 한편 이기택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으로서도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상당히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더욱 진전된 개혁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표시.
  • “세계무역협정 비준 최우선”/클린턴,의회보고서

    【워싱턴 DPA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8일 금년도 무역문제의 최우선 순위는 작년 12월 합의된 세계무역협정에 대한 의회비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에 낸 국정보고서에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지역간 무역확대등 미국이 당면한 무역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1백17개 국가들이 지난 12월 합의한 우루과이 라운드의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행문제가 핵심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미의회는 빠르면 올 여름에 있을 투표에 대비,이미 GATT협정 청문회를 시작했는데 일부 의원은 관세인하로 인한 재정수입 감축분에 상응하는 지출억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클린턴을 비난했다.
  • 북,대미합의문 보도

    【내외】 북한은 지난 25일(한국시간 26일)뉴욕에서 재개된 북­미실무접촉 사실을 28일 하오에 보도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번 뉴욕접촉에서 『조­미사이의 당면한 동시행동 조치가 합의됐다』고 전하면서 양국간에 합의, 채택된 합의문 전문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조선과 미합중국은 핵문제를 대화를 통하여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 기울일 목적밑에 뉴욕에서 여러차례의 접촉을 진행하였다.이러한 합의에 따라 조선과 미합중국은 1994년 3월 1일에 다음의 4가지 조치들을 취하기로 합의하였다.첫째 미합중국은 남조선에 팀스피리트 94합동군사연습 중지에 동의한다는 결정을 발표한다.둘째 1994년 2월 15일에 국제원자력기구와 조선 사이에 합의된 대로 담보의 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 시작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조선 사이에 합의된 기간내에 완료될 것이다.셋째 북남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판문점에서 재개된다.넷째 조선과 미합중국은 제3단계 조­미회담을 1994년 3월 21일 제네바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한다.이와같은 4개의 동시조치들은 본합의문의 이행에 필요하다.
  • 사산태아까지 의약품 원료로(오늘의 북한)

    ◎치료약 부족… 궁여지책으로 민간요법 대거 보급/살모사 독·곰 쓸개즙도 주사약으로 개발/「마늘 뜸」·「티눈 제거법」등 언론서 자주소개 최근 북한이 태아와 살모사독을 약재로 이용하는 등 갖가지 생약과 민간요법을 개발 보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이른바 「주체의학」이라는 구호아래 고려의학(한의학)과 민속의학등을 중시해와 양의학이 질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학만큼은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요사이 성행하는 북한의 민간요법은 기본적인 치료약의 부족으로 인한 궁여지책의 성격을 띠고 있다.즉 북한당국이 자랑하는 무상치료제도의 허점과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많다. 내외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해산후 나온 태반이나 사산한 태아까지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비윤리적인 의료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한다. 태아나 태반을 이용해 만든 대표적 의약품으로는 「생물원 자극소」란 이름의 주사약.이 약은 위궤양 환자나 눈이 잘보이지 않는 영양실조 환자에게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북한 주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으나 공급물량이 부족해 병원에서 치료약으로만 투약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태아 및 태반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한 병원에서 출산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산골 오지의 경우 자가에서 출산한 산모가 태반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식량배급과 직결되는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주지않고 있다고 한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최근호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살모사의 독을 이용,신경통·관절염의 치료에 효능이 높은 주사약을 개발 사용하고 있다.자강도 중강군 소재 「영예군인 제약공장」에서 생산되는 살모사독 주사약은 주사기준으로 연간 70만대분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공장에서는 살모사독이외에도 살아있는 곰에서 쓸개즙을 채취,주사약을 만들고 있는데 지난 10년동안 매년 6∼7㎏의 곰쓸개즙을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영양결핍으로 청소년층의 발육상태가 좋지않은 대외 사정을 감안한 듯 북한당국은 개성의 「판문제약공장」에서 송화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어린이 영양고」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이 약은 어린이 발육촉진과 세포기능 증진은 물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북한 선전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북한의 보통 주민들중에는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굳은 살인 티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이는 과도한 노역과 불결한 위생 상태에 기인하는 것으로 요즈음 평양의 각종 매체들은 각종 「티눈 제거법」을 자주 소개하고 있다. 특별한 의약품이 필요없는 대표적 민간요법으로 권장되고 있는 것이 마늘뜸 치료법이다.이 방법에 따르면 마늘쪽을 3∼4㎜ 정도 얇게 쪼개 티눈위에 놓고 쑥뜸을 뜨는 것을 한번에 20회씩 1주일 계속하면 티눈이 완전 제거된다는 것.이외에도 바셀린 마사지법과 명태뼈를 이용한 티눈 제거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음식물을 먹고 체했을 경우에도 먹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민간요법이 보급되고 있다.예컨대 식사대용인 고구마를 먹고 체했을 경우 된장 반숟가락을 한사발의 물에 풀어서 한꺼번에 먹는 방법이 이용된다.또 술을 먹고 체했을 경우 오이덩굴 즙이나 은행나무 가지 삶은 물등이,「단고기」로 불리는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달걀 두세개에 식초를 한숟가락 타서 마시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 일본/불황 장기화 실업에 “고민”(현장 세계경제)

    ◎실직자 2.9%… 하반기 3.5% 넘을듯/「안정된 고용」 옛말… 구조적 악순환 우려 『일본은 실업을 모른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사실이 아니다.선진공업국중 가장 안정된 고용구조를 가진 일본에도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는 심각하다. 우에노와 신주쿠의 지하철역에는 일자리를 잃고 떠돌아다니는 실업자들이 구멍난 담요나 마분지상자 속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이들에게는 지하역 바깥에 불어대는 실업의 찬바람을 막아줄 두툼한 외투도 따뜻한 다다미방도 없다.대리석과 노란 크롬등으로 번쩍거리는 도쿄역 지하에도 실업의 고통을 피해보려 경향각처에서 몰려든 이 「거지떼」의 수는 점점 더 늘어 가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일본인들은 종신고용제,끈끈한 가족주의,긴밀히 연결된 공동체생활을 자신들 삶의 지주로 삼아왔다.그러나 튼튼해 보이던 이 지주가 허물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떠돌이 실업자 급증 일본 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실업률은 2.9%까지 올라갔다.물론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가들에게는 이 수치도 질투날 만큼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는 긴 불황을 끝내고 마침내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한 반면 일본은 내리 하향곡선이다.경제전문가들은 올하반기면 공식실업률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추세가 어디서 끝날지 누구도 자신있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정부가 실업자수와 생계비미만의 임금을 받는 불완전취업자의 수를 실제보다 훨씬 낮게 발표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들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도쿄내 하층노동자 밀집지역인 산야(산곡)의 후생사무소는 최근 일자리,음식,숙소,치료를 위한 빈민상담창구를 17곳으로 늘렸다.지난 몇달사이에 9곳에서 8곳이 늘었다.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정부의 사회복지시책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전에는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주업무였으나 이제는 남아도는 일자리가 별로 없기때문에 이들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기보다는 복지시설을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외국 노동자들 몰려 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경기침체가 물론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일자체의 내용이 바뀌어 더이상 낡은 손재주나 가진 사람들을 원치 않는다는 것과 젊고 부지런한 외국인노동자들이 빈자리에 끼어들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실업자중에서 집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일본이 당면한 실업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이들의 수는 거품경제가 막 꺼지기 시작한 89년에 비해 5배나 늘었다.한 보고서는 지난 한햇동안 2백명 이상이 길거리에서 얼어 죽거나 병사했다고 말한다. ○「유급 실업자」 70만명 1백75만명의 공식적인 실업자외에도 일본에는 정부지원프로그램에 의해 급료를 받는 70만이상의 유급 잉여노동력이 있다.공식통계는 아니지만 이들 잉여인력이 3백만명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자리는 있으나 하는 일은 없는 이 사람들도 일본경제를 어둡게 전망케 만드는 요소다.정부로서는 이들이 일시에 해고될 경우에 사회혼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들에게 급료를 대주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이용가능한 일자리의 비율도 한두해 사이에 완전히 역전되었다.노동성자료에 따르면 이 비율은 91년 1백40대 1백에서 93년 65대 1백으로 뒤집어졌다. 고용사정의 악화로 일본사회의 품질마크와 같았던 노사협력에도 심각한 금이 가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경제가 조만간 불황을 극복하지 않는 한 실업률증가와 산업불안의 구조적 악순환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물가 6%이내 잡겠다”/정부,국회답변

    ◎정책금융축소 금융산업 경쟁 강화/중기근로자 병역특례 전업종 확대 국회는 22일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질문에 나선 신경식·차화준·노인도(이상 민자) 이경재·하근수의원(이상 민주)등은 정부의 정책부재로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경제안정과 서민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물가대책을 추궁하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후속방안,중소기업지원및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등을 따졌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설정하고 올해 6%이내로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물가불안이 임금인상을 유도하는등 물가와 임금이 맞물려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총리는 이어 『전기료 수도료등 공공요금 인상문제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큰만큼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경영합리화등을 통해 흡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일 인상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농어촌개발대책과 관련,『농어촌 구조조정사업등에 소요되는 42조원과 농어촌특별세로 충당되는 15조원등 말고는 별도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새마을운동중앙본부,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등 3개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 4백44억원에 비해 올해 3백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앞으로 4∼5년동안 보조금을 연차적으로 줄여 순수민간단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석총리는 물가에 대한 행정통제가 가격구조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백방으로 물가안정책을 강구할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부총리는 이어 『중소기업근로자의 병역특례대상을 현재의 10대 제조업종에서 전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3만명에 이르는 도산 중소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정책금융을 축소,정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규제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농협단위조합을 2001년까지 현재 1천4백개에서 5백개로 줄여 대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3단계 금리자유화를 급격하게 추진하다가는 여신금리의 상승과 금융기관사이의 과당경쟁등 불안정을 야기시킨다』면서 『따라서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지거래의 전면자유화는 농지가격상승,투기유발등의 우려가 있어 곤란하지만 거래제한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통작거리제한,사전거주조항등의 규제를 보다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광주·천안에 각각 20만평 규모의 외국인투자 전용공단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제2이통 사업자선정을 맡은 전경련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의뢰한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의 공개매각주식 가운데 23%를 정당한 절차에 의해 매입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질문에서 신경식의원은 『각종 정책에 대한 정부 부처간의 불협화음으로 국민들에게 불신과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초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쌀·파·마늘·배추·무 등을 물가관리 대상품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전기료 수도료등이 값이 싸다며 인상을 부추기고 있고 정부총리가 물가인상을 자극해 체감물가가 30%에 달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종합적인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의원은 『전경련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권을 준 것은 재벌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따지고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대출및 담보 확대,중소기업 창업자의 병역특혜 인정,불공정 하도급 특별실태조사 실시등을 촉구했다.
  • 결단력·친밀감이 YS리더십의 핵심/통치1년을 반추해본다/대담

    ◎국제화의 비전 승화·시민 자발성 유도가 과제로 □대담 송복 연세대교수·사회학/박재창교수 숙명여대교수·행정학 오는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김영삼정부.그동안 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개혁드라이브를 통해 과단성과 결단력을 보여줌으로써 문민정부의 시작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한편으로 오랜 병폐인 관료구조개편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연세대 송복교수(사회학)와 숙명여대 박재창교수(정치학)를 통해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분석해본다. ▲송복교수=지난 30년 지도자의 리더십을 들여다보면 정치적으로는 권력의 집중화,경제적으로는 정부주도형,사회문화적으로는 성장제일주의로 효율성에 기반을 뒀습니다.새시대,즉 문민리더십은 분권화와 민간주도의 경제성장,형평제일주의로 배분을 중요시하는 리더십으로 특징지워지는데 바로 김영삼대통령정부는 이점에서 개척자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이제 시작이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박재창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의 본질은 개혁리더십이라고도 보여집니다.기존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재편할 수도,도덕적으로 계몽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개편해나가는 것이죠. ▲송교수=좋은 지적입니다.김대통령과 과거 지도자와의 차이점은 인간적인 친밀감,친근성에서도 찾을 수 있겠습니다.우리 역사에서 보면 지도자의 인간적인 친밀감을 주요덕목으로 꼽고 있는데 우리정서에 맞는 정치인,지도자로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한국적인 리더십의 특징은 강·온 측면이 공존하는 것인데 김대통령은 인정미와 함께 문민정부에 걸맞는 결단력,돌파력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정책생산에 있어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개혁이 후퇴되지 않도록 앞으로 행정구도개편에 대한 과감한 결단도 보여줘야할 것입니다. ▲박교수=국내적 상황에서는 분권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반대로 국외적 상황은 분권보다는 중앙집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죠.이러한 문제를 조화롭게 수용,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김대통령의 당면과제라고 봅니다. ▲송교수=각 부문에서 민간결정이 늘어나고 정부로서도 갖가지 행정규제를 완화하고는 있습니다.관료입장에서는 자리가 축소되거나 권한을 빼앗기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새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작은 정부고 그러면서도 강력한 정부인데 새 정부는 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다시말해 새정부는 민간이 하는 것과 정부가 하는 것을 통합,조정하고 국가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김대통령의 권력수행과정을 보면 혁명적이기보다는 개혁적이었고 급진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인 개혁이었다고 보여집니다.상당히 알맞고 적절한 리더십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박교수=관료가 권력의 주체로 나선 것이 한국정치의 오랜 전통입니다.관료조직을 개편하려면 정치적 통제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문제는 과연 관료를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이 있느냐 하는 것이죠.따라서 관료조직의 통제이전에 정치권의 개혁과 성격변화가 요구되고 여기에 김대통령 리더십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봅니다. ▲송교수=공감입니다.그의 리더십행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무리한 수준에서의 리더십도 없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국회에서는 정치는 없고 인치만 있었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지요.이 말은 일반관료의 복지부동의 자세를 지적한 것인데 앞으로 김대통령은 바로 「관료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지금까지의 개혁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겠지요. ▲박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국민의 요구를 포착하는데는 일단 성공했습니다.그런데 한걸음 나아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서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바로 정치적 비전이 결여된 것이죠.문제를 각성했지만 어디로 갈지를 모르는 것은 철학적 뒷받침이 부족하고 따라서 개혁에 대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못한 까닭입니다.최근에는 국제화를 비전의 단초로 잡고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리더십으로까지는 승화되지 못했습니다. 문민정부의 리더십이 지나치게 여론에 심취하는 폐단도 계속 목격하게 됩니다.김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는 페로니즘적 오류에 빠지는 측면도 발견되곤 했습니다.여론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도자는 여론을 향도해 나가기도 해야 합니다.여론에 민감하면 국가경영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져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송교수=모든 사회에서 구각을 벗기는 주역은 대체로 세부류가 있는데 시민사회,관료,정치권이 그것이죠.그런데 시민사회는 지난30년전에 비해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당히 성숙했다고 보입니다.단지 이것이 개혁과 직접적인 연결이 됐느냐는 미지수지만….시민사회는 그 역량을 이미 보이고 있는데 관료,정치권만은 아직 구각을 못벗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정치비용을 줄여 그 사회 발전에 주도적인 세력을 정치권으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개혁과 관련해서는 김대통령 특유의 과감성과 돌파력으로 지난 한해를 버텨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교수=리더십의 전문성은 기술관료의 전문성과는 다릅니다.보좌관이 제공하는 자료를 해석,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특히 경제·사회 분야는 세계관을 달리하는 보좌진을 기용,대립과 토론을 통해 균형적인 판단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김대통령은 과거의 권위주의를 타파해나가면서도 자신의 세계에서는 의사소통이 폐쇄적인 자기모순성도 갖고 있습니다. ▲송교수=지난 1년동안의 국가관리를 돌이켜보면「노 후」(know who)만 있었지 「노 하우」(know how)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됩니다.국가관리체험이 물론 없었기는 하지만.가신그룹을 쓰면서 엽관제 얘기까지 듣게 되었죠.문제는 이제부터의 일인데 관료의 의식개혁을 위한 전쟁을 선포해야만 국제화사회라고 통용되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김대통령의 리더십은 지난 30년동안의 헤드십(headship)하고는 구별돼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리더십은 민주시민으로부터 어떤 자발성을 끌어내야 성공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장관들이 역대정부처럼 스케이프 고트(희생양)로 삼지말고 대통령과 진퇴를 같이 할 수 있는 장기내각체제로 가야된다고 봅니다.또 그런 내각관행을 만들어야만 합니다.정치권의 정화와 관련해서는 최근의 국회 돈봉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로비스트회사같은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올바른 지적입니다.김대통령이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우리나라의 정부 조직상 총리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총리를 보호,유지하는 상황이 아닌가요.장관도 관료집단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적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하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민자당은 그 자체가 개혁대상이었기 때문에 개혁의 주체로 삼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국가와 시민을 연결시켜주는 유사정당 형태로서의 시민단체와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미,“대일 무역전쟁 불사”/일부수입품 보복 관세

    ◎클린턴 경고/“슈퍼 301조 발동 검토” 【워싱턴 AP AFP 연합】 미일무역협상 결렬로 양국간의 전면적인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일본의 무역정책을 수락할 수 없는 것으로 선언하고 무역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에 대한 일련의 무역 제재조치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측은 이와함께 일본에 대한 첫 「조치」로 15일중 일제 휴대전화기에 대한 관세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무역협상의 결렬로 세계 2대 무역세력인 미일 양국간에 무역전쟁이 발발할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수 있다』고 답변하면서 그러나 『일본은 무역전에 대해 오랫동안,그리고 집중적으로 숙고해야 할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우리의 모든 선택을 검토중에 있으며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일본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일본에 압력을 가하기위해 이동전화기외에 가능한 다른 조치들을 검토중이라면서 『나는수일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접근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5일중 발표될 일제 휴대전화기에 대한 관세인상이 시한 만료에 따른 조치로 이번 협상 결렬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이는 미국이 일본 시장 진출에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은 슈퍼 301조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것이 검토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 복싱·축구 프로화 추진(오늘의 북한)

    ◎빠르면 올해안에 세계무대 선뵐듯/외화수입·폐쇄이미지 벗기 “이중 포석”/「공화국 권투대회」개최 등 꾸준히 준비 북한이 일부 스포츠 종목의 프로화를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당국은 복싱·축구등의 국제 프로무대 진출을 목표로 최근 수년간 대내적인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때문에 핵문제로 인해 국제제재가 취해지는등 돌발변수가 없는 한 북한의 유망 복서들이 빠르면 올해안에 세계 프로무대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북한당국이 체육부문의 프로화를 모색하고 있는 이면에는 크게 두가지 배경이 깔려 있다.우선 당면한 경제난,특히 북한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외화부족난을 어느정도라도 해소하기 위한 외화벌이에 큰 목적이 있다.이와함께 폐쇄사회로 낙인찍힌 북한체제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려는 속셈도 감지된다. 북한당국이 최우선적으로 프로화를 추진하고 있는 종목은 복싱이다.맨주먹 하나로 많은 돈을 거머쥘 수 있는 전형적인 「헝그리 스포츠」인 복싱은 별다른 투자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 올림픽과국제아마대회에서 수차례 상위권에 입상하는등 이미 국제적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북한 복싱의 프로화는 지난해 「공화국 프로권투선수권대회」가 개최됨으로써 표면화되었다.9개 선수단,67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7개 체급으로 나뉘어 열린 이 대회에서는 북한 복싱 사상 처음으로 라운드걸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구 개방사회에서 흔히 보는 선정적인 옷차림이 아니라 한복을 입은 채 피켓을 든 라운드걸이었으나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색적이었다.프로복싱에 대한 북한당국의 의욕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북한당국은 이 대회를 위해 이미 지난 92년말부터 조총련을 통해 훈련용 기자재를 도입하는 한편 평양체육선수단 및 4·25체육선수단등을 조직해 은밀히 「프로선수」를 양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에서 상금을 건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등 축구선수의 프로화도 꾀하고 있다.지난 9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상금 3만5천달러 규모의 「평양컵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해 외국프로팀과의 교류에 나서기도 했다.북한당국은 선수들이 외국프로팀에 진출할 경우 연봉과 계약금등 모든 수입을 국가가 관리하는 옛 소련의 관리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일종의 세미프로 시스템이다. 이는 프로화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자본주의적 생활양식의 침습을 막기 위한 문단속이라고 볼 수 있다.북한 스포츠의 완전한 프로화는 북한의 개혁·개방이 선행돼야 가능할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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