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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군사협력 구체화 큰 진전/양국 국방장관회담 안팎

    ◎“한반도 비핵화 미·중과 보증 설수도/「한·소 조약」재검토… 곧 북에 결과 통보”/그라초프 19일 한·러시아 국방장관회담에서 러시아측은 몇가지 현안에서 우리의 구미에 맞는 성의표시를 했다.북한과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에서 「자동군사개입」조항을 삭제할 방침임을 밝혔다.또 북한이 무력화시키려는 한반도정전체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다.한·러간의 전반적인 관계증진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기대이상의 성과라는 것이 우리측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국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양호 국방장관과 이날 방한한 그라초프 국방장관의 회담내용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한·미 연례안보회의(SCM)이상으로 이번 회담에 신경을 썼다』고 회담에 나서는 자세를 전했다.러시아도 이같은 우리의 자세에 맞춰 군사부문협력강화는 물론 한반도전쟁억지와 관련한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펼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통해 지난 90년 한·러수교 이후 「얻고 잃은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하는 한편 한국과의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러시아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관계개선을 위해 필요한 부문을 확인,보완하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측은 우선 러시아가 「유사시 북한에의 러시아군 자동개입조항」 삭제에 대해 자국내에서 실무차원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히면서 긍정적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당초 러시아는 지난해 김영삼 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당시 「삭제」를 약속한 사실을 우리측이 지적하며 문제조항의 폐기를 주장하자 『정치적 발언』이라고 응답하면서 『북한이 남침할 경우 개입하지 않지만 북침시에는 개입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이날 회담에서는 『낡아빠진 조항으로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올 8월까지 러시아정부가 실무차원에서 논의,결과를 북한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러 조약」은 61년 체결돼 5년마다 경신,오는 96년9월 시한이 만료되며 조약개정논의는 올해 9월이전 시작돼야 한다. 또한 이번 회담은 당면현안인 정전체제 유지문제를 비롯,북한 경수로 관련사항에 대해서도 한·러 양국의 의견이 대체적으로 같음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러시아는 정전체제와 관련,『남북직접대화가 중요하며 믿음직한 평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53년 체결된 정전체제의 유지와 확실한 협정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91년 한국이 밝힌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절대 지지하고 필요하다면 남북간의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중국등 3국이 보증을 제공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우리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같이 한반도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같이 한 것과 함께 군사적 부문에서 크게 진전을 이뤘다. 한·러 양국은 「94∼95 군사교류양해각서」를 체결,양국 군고위층 상호방문을 지속시켜나갈 것을 재확인했다.특히 「군사비밀보호협정」에 서명,서로 정보를 제공하고 이 정보를 제3국에 유출시키지 않기로 하는등 확실한 보안장치까지 마련한 것은 남북간의 군사긴장상황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리측의 러시아제 무기구매 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 19일의 북­미 회담 관련/미 국무부 대변인 문답

    ◎“콸라룸푸르회담서 경수로 타결 최선”/군사접촉문제는 정전위서 다뤄야 닉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15일 미북한간의 경수로회담이 오는 19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있은 번스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콸라룸푸르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회담이 제3국에서 열리는 것이 중요하다.평양의 경우 미국대사관 및 통신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여러 수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던 끝에 콸라룸푸르로 최종 결정했다. ­회담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인가. ▲우리는 토의가 수일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회담이 얼마동안 계속되어야 한다고 사전에 못박지는 않았다.회담은 경수로 문제에 관해 매우 구체적이고 복잡한 사항에까지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갈루치­강석주간의 고위회담이 열릴 것인가. ▲미·북한간에 회담을 갖기로 한 것 이외는 잘 알지 못한다. ­허바드­김계관 회담이 경수로문제를 도맡아 타결하는 것인가.아니면 고위급회담에 앞서 전주곡을 울리는 것인가. ▲이번 회담은 결코 다른 회담을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우리는 회담일정을 짜면서 경수로 문제등 당면문제를 가급적 해결하고자 한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작년에 북한과 군사적 접촉을 하기로 동의했다.콸라룸푸르회담에서 경수로문제 이외에 군사적 접촉이나 평화협정문제를 논의할 것인가. ▲허바드 부차관보는 대북한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미 고위관리중의 한사람이다.비록 의제가 아니더라도 그가 이 기회에 여타 현안들을 논의하더라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제네바 합의이행 이외에 판문점주변의 문제도 의견을 나눌 것인가. ▲그의 경험과 책임에 비춰 시간여유가 있을 경우 여타협의를 갖는다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물론 허바드 부차관보와 무슨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에 대해 내가 대화를 가진 것은 아니다. ­콸라룸푸르회담에서 허바드 부차관보가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라든가 미 북한간의 군사접촉문제도 논의할 것인가.(이 질문은 정례브리핑이후에 번스 대변인의 답변이 자칫 확대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감안,보완적인 입장을 밝히기 위한 추가질문임) ▲북한측과 평화협정체결문제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정부의 기본입장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우리는 군사정전위가 적절한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 문책 성격의 소폭 보각/「5·15개각」 배경

    ◎“청렴” 박 교육 기용… 교육개혁 실천의지/한·약분쟁 원만해결 겨냥 이 복지 낙점 15일 단행된 소폭 개각은 문책의 성격을 띤 보각 차원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은 개각의 시기는 아니었다.이달초 소폭 개각 가능성이 거론됐을때 청와대측은 『개각은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이 『6·25는 동족상잔이었고 월남전은 용병으로 참전해 명분이 약했다』는 한심한 문제발언을 함으로써 파문이 빚어졌다. 이에 김영삼 대통령은 김 전장관의 발언이 국가의 정통성과 군의 사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보고 그 파장이 길어지는 것을 차단키위해 12일 후임 임명도 없이 전격 김전장관을 해임조치했다. 이달 25일께로 예정된 교육개혁안 발표를 감안,하루라도 빨리 교육부장관의 후임을 임명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날 각료임명 제청권자인 이홍구 총리가 귀국하자 마자 즉시 개각을 단행한 것이다. 신임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연세대총장 출신으로 새정부 들어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아왔다.교육계에서 존경받고있음은 물론 윤리위원장으로서 청렴성과 엄정성이 돋보여 발탁됐다는 후문이다.교육개혁을 안정적으로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김대통령이 이날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까지 바꾼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하지만 최근들어 교체 필요성은 당정간에 꾸준히 거론되어 왔으며 김전교육부장관의 발언 파문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서장관은 한·약조제를 둘러싸고 재연된 약사와 한약사간 갈등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물의를 빚어왔다.한·약조제분쟁이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등장할 조짐도 보였다. 때문에 여권 핵심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민자당에서도 인책론이 대두했다.서장관 스스로도 지난달 말 장관직 사퇴의사를 고위층에 전달했다.지난주초에는 소폭 개각설이 나돌기도 했었다.그러나 서장관 한명을 바꾸는 개각은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유보상태로 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장관의 후임에 민자당의 이성호 의원이 임명된 것은 현안인 한·약분쟁을 원만히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성보다는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당내 민정계에 대한 배려라는 시각도 없지않다. ◎신임각료 2인 인터뷰/박영식 교육부장관/“교육 자율화 역점… 인성교육 틀 마련” 『대학자율화의 확대를 비롯한 교육개혁,인성교육 실시등 교육부에 부과된 중차대한 임무를 무리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박영식 신임 교육부장관은 15일 하오 4시20분쯤 연세대 연구실에서 장관에 기용된 사실을 처음 연락받았다면서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발탁배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30년동안 교육계에 투신해왔고 대학에서 총장·부총장등 행정에 참여해온 경험을 고려한 것 같다.90년부터 2년동안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대학의 실상과 문제점등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요인이 됐다고 본다. ­교육부의 당면과제는. ▲교육개혁위원회에서 1년동안 마련한 교육제도 개혁안을 사회에 무리없이 정착시키도록 하겠다.또 지난 60년이후 교육자율화시책이 꾸준히 추진돼 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은 만큼 앞으로 자율화에 역점을 두겠다. ­교육제도 개혁안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대학의 자율화다.정부는 자율화의 발목을 잡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야 하고 대학도 주어진 자율을 합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관으로서 역점을 둘 사항은. ▲인성교육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중·고교 교육이 입시학원으로 전락하고 있고 대학도 취직을 위한 학점취득 기관으로 여겨질 만큼 현재의 교육제도는 학력위주다. ­대학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양적인 팽창에 집착해왔다.학생수만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오히려 조만간 학생수가 많은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이제는 질적 팽창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여입학제에 대한 생각은. ▲국민정서를 고려해 당분간 검토하지 않을 것이다.전세계에 기여입학제를 제도화 한 곳은 하나도 없다.다른 나라에서는 대학의 자율권 안에서 적절히 소화하고 있다. 공립학교는 평준화를 유지하고 능력있는 사립학교는 평준화를 해제,우수한학생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국민 모두의 삶의 질 주력할 터” 이성호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은 15일 『국민의 삶의 질을 세계 수준에 진입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의 복지정책을 받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자당 국회의원인 이장관은 이날 지역구(경기도 미금·남양주)활동을 하다 장관에 임명된 사실을 통보받은 뒤 곧바로 여의도 당사를 찾아 기자들과 만났다. ­언제 어떻게 통보받았나. ▲하오 4시15분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보건복지부장관을 맡겼으니 나라를 위해 봉직하라는 말씀이었다. ­복지부와는 평소 인연이 있었나. ▲국회의원들에게는 항상 생활주변의 많은 일들이 닥친다.보건복지 행정은 그 자체가 국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돼 있는 만큼 의원이라면 누구나 부딪치는 문제다.그 문제를 담당했느냐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장관으로 임명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장관은 전문가들이 세운 정책 가운데 국가목표와 통치자의 통치이념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국회의원을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적합한 자리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장관 임명인데. ▲지난달 임시국회가 끝난 뒤 서울에는 3번 왔다.지역구에서 거의 시간을 보냈다.나같이 별로 한 일도 없는 사람에게 이처럼 중요한 자리를 맡긴데 대해 한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회 건설위원장을 맡은 지 몇개월만에 물러난 데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임명권자의 하명을 받았을 뿐이다.건설위와 교통위의 통합으로 건설위원장에서 물러났지만 예결위원장으로 내정돼 있지 않았는가. ­당장 한의약분쟁이라는 현안이 있는데. ▲이제 임명을 통보받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그러나 어떤 정책이든 합리성에 근거해 처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시라크 대통령 되던날/“「의회와 밀월」얼마 못 갈것”불 언론

    ◎미와 긴밀한 협력 기대/클린턴/“독과 현안 해결 공조를”콜 총리 7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2차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63)의 당선이 확정되자 파리 중앙의 콩코드광장에 모여 있던 수천여명의 지지자는 샴페인을 터뜨리고 『우리는 승리했다』 『사회주의이념 14년은 끝났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축제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이중 2백∼3백여명의 청년지지자는 『시라크대통령』을 연호하고 손으로 승리의 표시인 「V」사인을 하며 샹젤리제를 향해 시가행진을 시작. ○당선소감 피력 유보 ○…시라크 시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부인과 함께 검은 색 리무진을 타고 시청청사를 떠나 느린 속도로 센강 건너편의 선거본부로 향했으며 오토바이를 탄 카메라맨이 따라붙어 이를 생생히 촬영. 시라크는 당선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요청에는 묵묵부답으로 조심스러운 반응이었고 선거본부에 도착해,「시라크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 ○조스팽에 위로 전문 ○…퇴임하게 될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시라크 대통령당선자와패배한 사회당동료인 조스팽 후보에게 각각 축하와 위로전문을 전달. ○당선축전 속소 도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당선자에게 개인적인 당선축하메시지를 보내 『프랑스와 미국은 긴 역사를 가진 동맹국으로서 현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강화와 옛 유고지역의 평화정착노력 등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들 분야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시라크 당선자와 협력이 계속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도 당선을 축하하고 『당면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양국과 양국 국민 사이의 긴밀한 우정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당신의 믿음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 “식량난 덜고 외화부족 해결하자”/어획고 증대에 안간힘

    ◎수산법 제정… 어부절 맞아 생산력 강화 결의/유류난에 장비 낙후… 출어율 30%선/수산물 생산 매년 급감… 93년 109만t 북한당국이 최근 수산업 생산력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의 선전매체들도 최근 자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3월22일 「어부절」을 맞아 북한의 수산관계자들과 어부들이 『김정일 영도아래 「주체적인 수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는 보도가 대표적 사례이다. 북측이 최근 수산분야 자원보호를 비롯한 제반산업을 규정하는 수산법을 제정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일 것이다. 이처럼 북측이 수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당면한 식량난과 외화부족을 다소나마 완화하기 위한 고육책임은 물론이다. 사실 북한은 수산업에 유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한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어장에는 명태·청어등 6백여종에 달하는 각종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부유생물이 풍부해 산란장소로 적합하다는 서해 어장에도 조기·민어등 2백5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최근 어획고는보잘 것 없는 형편이다.이는 산란기 어류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연근해 정착성 어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어로장비와 기술이 열악한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 북한은 그동안 군사력 확충에만 심혈을 기울여 오느라 어선 건조실적이 극히 빈약한데다 질적 측면에서도 극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무동력선을 포함해 전체 보유어선 수가 총4만척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15∼20마력급 소형어선이 태반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극심한 유류난으로 출어일수가 줄어든게 수산업 생산량 감퇴의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90년대 들어 출어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의 최근 수산물 생산량이 90년 1백45t,91년 1백20만t,92년 1백14만t,93년 1백9만t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또 북한당국이 최근 수산업분야의 생산증대를 독려하고 있는 것은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수산으로 어부들의 근로의욕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의 성격도 강하다. 그러나 외화부족과 유류난이라는 빈곤의 악순환에따른 낮은 출어율이 쉽게 해결될 전망이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노력동원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북한당국도 최근 이점을 의식한듯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있다.이를테면 대일본 수출전략상품인 김 다시마 따위 이외에 게 고둥 등 정착성 어패류의 양식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 “내년 본고사폐지 권고/대학별 특성화대책 마련”/김 교육

    김숙희 교육부장관은 3일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내년에도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본고사를 폐지하도록 대학에 적극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 특강에서 「한국교육의 당면과제와 개선방향」이란 주제의 강의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도덕성과 창의력의 함양을 위한 교육이 되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에도 각 대학이 본고사를 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교육개혁은 입시제도 개선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입시의 주체인 대학의 성격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히고 『백화점식 종합대학의 형태를 연구중심·교육중심·기술중심대학 등으로 특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교육부는 대학에 대한 규제를 풀고 대학의 자발적인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교수자질,대학의 행·재정체계 등을 평가,그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해외취업/비 노동자/총 3백50만명… 연 26억달러 벌이

    ◎“최대 외화박스” 조국선 영웅대접/연 70만명 출국… 현지 마찰 빈번 필리핀에서 해외취업 노동자들은 영웅대접을 받는다. 고향에 남아있는 가족은 물론 국가경제에 혈액과 다름없는 귀중한 외화를 송금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들은 장기간 해외체류로 가정붕괴와 함께 열악한 근로조건속에 학대를 당하는 이중고를 감내해야만 한다. 국내에 있어봐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수백만명의 필리핀인들은 전세계로 퍼져나간다.공식통계로는 건설노동자로 주로 취업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백30만명이 진출한 것을 비롯,3백50만명의 필리핀인이 해외에 취업한 상태다.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이보다 약 1백만명이 많은 4백50만명 선으로 추산된다.이는 필리핀 인구 6천5백만명의 약 7%에 해당한다. 필리핀의 인력송출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정부의 작품이다.지난 74년 마르코스 정부는 파산지경에 이른 경제를 회생시켜 실업자를 줄이려는 목적에서 인력수출에 손을 댔다.그러나 20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오히려 외국으로 떠나는 필리핀인은 점차 늘어 84년 연간 35만명 수준이던 해외취업자는 10년만에 근 두배로 늘어나 70여만명을 넘어섰다.하지만 마닐라의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4.30달러에 불과한 반면 월 5백달러를 버는 홍콩 가정부로 취업한 필리핀 여성과의 임금격차는 필리핀인의 해외진출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이주 노동자는 필리핀의 경제가 처한 딜레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외화부족에 허덕이는 필리핀에 있어 해외 취업 노동자는 최대의 외화원천이다.은행등 공식적인 통로를 거친 외화송금은 지난해 26억달러를 조금 넘었다.1년전보다 29%나 늘어난 것이지만 민간금융기관등 다른 채널을 통해 유입된 돈을 합치면 60억달러는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단언한다.요컨대 이주노동자들이 「쇠락한」 필리핀 경제를 떠받치는 주춧돌로 불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해외에 송출된 인력중에는 필리핀이 한국등 아시아의 호랑이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꼭 필요한 인력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필리핀이 당면한 딜레마다.홍콩과 싱가포르에 가정부로 취업한 상당수가 대졸의 고학력자라는 사실은 필리핀이 처한 암울한 단면이다.이웃 동남아 국가에서 매니저로,아니면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필리핀인들을 흡수하기엔 본국의 경제토양은 너무나도 척박하다. 93년도에 해외취업자중 전문직(2.7%),의료직(3.8%),매니저(0.1%)등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극히 낮지만 이들은 필리핀에선 금싸라기처럼 귀중한 인력이다.하지만 이들은 살인적이고 부당한 근로조건에 시달리는 「현대판 노예」로 취급된다. 해외취업자의 60%를 흡수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계약위반,근로시간 위반등 가혹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다 못해 도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필리핀 여성들은 일부 지역에서 성폭행과 매춘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이같은 국민적 자긍심의 추락앞에도 필리핀 정부는 「영웅」들에겐 든든한 버팀대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가정부로 일하다 이중살인혐의로 기소된 콘템플라시온 여인을 싱가포르 정부가 교수형에 처하자 비로소 해외취업 정책에 손을 쓰기 시작했을 뿐이다. 하지만 수많은 필리핀인들에게 해외 취업은 여전히 「꿈」으로 남아있다.저임금이 무임금보다 좋다는 생각이 장차 감내해야할 희생과 상존하는 위험의 벽을 뛰어넘게 하는 것이다.가족의 재상봉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일자리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 임시국회 오늘 개회/대구사고·선거법 개정 집중 논의

    ◎의사일정 합의안돼 공전 가능성 제1백74회 임시국회가 1일 하오 개회된다. 이번 임시국회는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6월의 4대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거법개정과 광역의원선거구획정,15대 국회의원선거구획정,대북경수로지원문제 및 엔고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여야는 그러나 대표연설및 대정부질문 여부 등 운영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회기와 의사일정마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여야는 1일 상오 총무접촉을 갖고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실패할 때는 국회가 초반부터 공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자당은 이번 국회가 지방선거 실시를 위해 당장 시급한 선거법개정안을 우선 처리하는 단일의제,단일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대구폭발사고와 의사일정의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대구폭발사고 등 당면현안들을 선거법및 선거구 처리와 함께 다루기 위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상임위 활동 등을 포함하는 10일 이상의 회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 식품부정 엄히 다스려야(사설)

    「접착제 당면」 무더기 적발 사건은 두가지 면에서 우리를 분노케 한다.제조업자가 허가받은 양질 고구마 전분대신 옥수수전분과 공업용 접착제를 첨가해 당면을 만든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납품받아 자기 상표로 양질품인양 판매해온 대기업 식품회사의 행태는 더욱 용서 못할 일이다. 식품은 국민건강과 직결된다.위해식품은 급만성 질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생명을 바로 앗아 갈 수도 있다.불량식품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건등 갖가지 위해는 그간 겪을 만큼 겪었다.때문에 이제는 국민 모두 식품 위해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해 있다. 식품은 이제 제대로 제조되고 유통 판매도 바르게 돼야 한다.우리 경제력도 늘고 원재료 공급도 원활해졌다.소비자 의식도 높아져 검증되고 확인되지 않은 식품은 사려들지 않는다.업소마다 위생적으로 만들고 공급하여 국민보건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좋은 식품을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은 선진사회의 기본요건이다. 이번 적발된 당면제조업자들이 고구마전분을 1백% 사용한다 해놓고 값싼옥수수전분과 면방 화학용 접착제로 수입되는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것은 위법이며 위생상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식품재료로 신고되지 않은 것은 그 재료 통관때 검역이 없고 제조때도 위생적으로 검증 되지 않는다.곰팡이가 피거나 다른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도 모르게 된다.곡물곰팡이나 독성물은 식중독을 일으키고 발암성을 가지고 있어 보건학자들이 크게 경계하고 있다. 당면을 납품받아 자기상표로 팔아온 유명 식품회사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소비자를 속였다고 볼 수 있다.소비자들은 그 당면의 상표를 보고 그 회사가 1백% 고구마전분으로 만들었다고 믿고 다른 당면보다 값이 비싸도 선택한 것이다.큰 업체는 자기들 공신력 때문에도 불량식품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소비자 신뢰를 배신한 것이다.자기상표로 판매할 때는 원재료서부터 점검 확인하는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불량식품 책임은 엄히 물어야 한다.
  • 접착제용 전분 섞어 당면 제조/업체대표 등 8명 구속

    ◎70억대 2천5백t 납품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 김강욱 검사는 27일 삼성식품공업사 대표 최경택(5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씨 등 당면제조업체 대표 6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한독화학 전 대표 이양수(36·서울 송파구 잠실본동)씨 등 2명을 양곡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 등은 93년10월부터 공업용접착제의 원료로 값이 고구마 전분의 7분의 1에 불과한 타피오카 전분과 저질 옥수수 전분을 섞어 당면을 만들어서는 국산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처럼 포장해 70억여원어치 2천5백여t을 유명식품업체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이종석 세종연연구위원 「새 통일전략」 주제발표

    ◎“4자평화협정 주창하라”/남한주도 통일론 부응,민간교류 전면 허용을 세종연구소(소장 한배호)는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의 국가전략 대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이종석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통일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통일전략의 모색」이라는 주제발표 요지이다. 현재 변화된 통일환경의 특징은 국제적으로는 진영간에 대결구도가 와해되고 구도자체가 실용주의적으로 형성됐다는 점이다.내부적으로는 남북한간의 경제역량의 격차심화와 북한경제의 위기로 표현된다.특히 북미회담의 타결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은 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공존과 협력의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고 있다.북한은 대미정책을 기존의 반미에서 연미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남북한의 경제력차이의 심화와 북한경제의 위기는 오늘날 북한 붕괴,혹은 장기적 변화를 전제로 한 남한 주도의 통일론을 주도적 통일론으로 부상시키고 있다.남한에서의 민주주의의 진전과 김일성의 사망 역시 통일환경의 변화에 한몫하고 있다. 과거 한반도를 둘러싼 한국­미국­일본으로 이어지는 한 축과 북한­중국,북한­소련으로 연결되는 대칭적 이익구도가 붕괴되고 있다.이는 각국의 정책표출기준이 이데올로기에서 경제적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아울러 남북한간에 비군사적 분야에서 소모적인 적대적 경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북한은 북미관계 개선으로 그들의 대적범위에서 미국 일본 등을 제외시키면서 남한을 주된 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바로 이러한 상황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보와 일본의 북한 진출,중국의 남한 관계 강화와 맞물리면서 남북한이 새로운 소모적 경쟁에 빠져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통일정책의 당면전략은 향후 4,5년간 남북관계에서 핵심적으로 떠오를 의제들에 대한 대응전략이라 할 수 있다.첫째 평화체제 모색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도덕적이며 역사적 정당성에 기초한 대응이 필요하다.평화협정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4자평화협정이라는 해결방식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지금까지 우리가 새로운 동북아질서 재편속에서 그 흐름을 한발앞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세째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관점에서 민간 역할분담의 사고가 필요하다.경제계의 대북교류를 군수관련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전면적으로 허용할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남북경제교류법을 구체적으로 제정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상황판단능력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어떤 경우에도 국가이익이라는 관점에서 통일전략에 접근해야 한다.전략수행주체들이 일관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양면정책의 유연한 구사가 필요하다.
  • 전환기적 도전과 정부의 개혁정책/박관용 정치특보 충남대서 특강

    박관용 대통령정치특보는 26일 충남대 경영대학원과 공군본부에서 「전환기적 도전과 정부의 개혁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강연내용을 간추려 본다. 국내외적으로 전환기적 도전을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2년전 문민정부가 탄생했다.문민정부 출범의 의미는 오랜 권위주의 체제를 무너뜨렸다는 정치사적인 의미보다는 당면한 전환기적 도전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통치철학을 가진 정부가 탄생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된다고 본다.이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대단히 국운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 개혁이다.정부가 추진한 개혁은 낡은 관행을 고쳐 우리가 안고 있는 고질병(한국병)을 치유하고 그 바탕위에서 급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하려는 개혁이다.말하자면 세계화를 위한 개혁이고 개혁을 통한 세계화인 것이다. 개혁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혁명보다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소감이다.어떤 의미에서 혁명이나 쿠데타는 무력에 의해 쉽게 어떤 제도를 바꿀 수 있다.그러나 개혁이라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하고 합법성과 합리성을 가져야 추진이 가능하다. 정부가 취한 일련의 개혁조치는 총론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완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개혁조치가 국민 개개인의 문제로 귀착돼 자기의 이해와 기득권이 부딪칠 때,다시 말해 개혁의 각론 부분에 이르면 얘기가 달라진다.예를 들어 금융실명제의 당위성을 외쳐대던 인사도 금융자산을 실명화하고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 이르면 정부를 비판하고 불평한다. 금년은 분단 50년이 되는 해이다.이제 민족의 마지막 고통인 분단 50년의 시련을 극복하고 민족통일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그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하고 남북문제에 대한 국론분열을 지양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이런 바탕위에서 북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접촉을 통한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세계사의 흐름이나 한반도의 주변정세로 볼 때북의 폐쇄체제는 변할 것이고 변할 수 밖에 없다.그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는 북의 자체내 문제라기 보다는 오히려 변화를 유도하는 남의 역량에 관한 문제라고 본다. 오는 6월27일에는 4대 지방선거가 실시된다.지방분권화 시대,지방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정치적 행사만을 부각시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오히려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의 집행기관의 지위에서 완전히 독립된 경영주체로 탈바꿈시킨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이제 지방정부도 독립된 경영주체로서 법령과 제도를 고쳐야 하고 국제교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지방경제를 활성화해 재정을 튼튼히 해야 하고 지방의 고유문화를 발굴·육성해야 한다. 우리가 가야 할 목표는 과거가 아니다.미래요,세계다.어려운 시기에 과거를 논하는 것은 앞으로 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격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도덕성과 정통성을 갖고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하는 이상,우리는 미래로,세계로 함께 뛰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이 땅의 지식인들은 개혁의 공론을 세워주어야 한다.개혁의 주도 역할을 맡아주어야 한다.
  • 한국성장모델의 개도국 이전(최택만 경제평론)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를 「개도국 성장의 모델」로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IMF는 지난 23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례적으로 한국경제와 브라질경제를 비교한 특집을 통해 『한국은 국민들의 높은 저축률과 정부의 정책선택의 성공으로 가장 모범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다』고 격찬했다. IMF 보고서는 전망의 정확도가 높고 세계각국이 정책수립에 중요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평가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또 이 보고서는 최근 몇년동안 우리경제에 대한 외국언론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완전히 뒤집고 있어 각별한 관심을 갖게한다.더구나 IMF는 한국과 브라질 경제를 연대별로 비교분석하고 있어 신뢰도를 더해 주고 있다.이 보고서는 60년대와 70년대까지 두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거의 비슷했고 70년대 중반까지 수출신장률도 동일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80년대 들어 한국경제가 브라질경제를 크게 앞서기 시작,10여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브라질보다 두배가량 높다고 밝혔다.IMF는 한국경제의 성공은 70년대말의 제2차 오일쇼크 때 강력한 안정화정책을 추진하면서 과감한 산업구조조정과 개방화를 추구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반면에 브라질은 팽창정책을 추진,살인적인 인플레를 초래했고 마침내는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병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지난 77년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한국사람들이 달려 온다』(The Koreans are coming)는 특집기사를 통해서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라면서 우리국민의 근면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지난 86년에는 영국의 이코너미스트지가 『오는 2032년에는 한국인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87년이후 노사분규가 격렬해지자 89년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인들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같다』고 보도한 것을 비롯해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프랑스의 피가로,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세계 유수신문들이 한국경제가 선진국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다행하게도 지난 92년 세계은행(IBRD)은 한국경제가 선진국경제권으로 이행과정에서 과소비와 경기과열 등 성장통(성장통·Growing Pains)을 앓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IBRD가 우리경제가 선진국 병에 걸린 것이 아니고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 데 이어 IMF가 한국경제를 개도국 성장의 모델로 평가함으로써 외국언론의 보도는 사시적 시각임이 확인된 것이다.이들 국제기구의 평가를 계기로 국내 경제연구기관이나 학계가 스스로 「한국형성장모델」을 정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국제기구의 평가에는 유교문화권의 교육열,국민들의 근면성,가정 및 직장에 대한 충실성,자기계발에 대한 높은 가치 부여 등 경제주체들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기 쉽다. 따라서 한국 경제를 오늘의 위치에 올려 놓은 경제주체인 정부·기업·가계 등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서 「한국형성장모델」을 개발하여 개도국에 전수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서두를 때가 되었다고 본다.우리는 일본이 부머랭효과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로 부터 경제개발모델과 주요기술을 제대로 전수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개도국에 성장모델을 이전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된다.IMF가 한국경제를 「개도국 성장의 모델」로 평가한 뒤 개도국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한국이 검증을 거친 경제개발플랜은 물론 기술 등을 개도국에 이전한다면 전수 받은 국가는 경제발전을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다.개도국은 이른바 후발효과를 얻을 수 있다.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여 우리의 당면과제인 선진국경제권으로의 진입을 앞당기고 개도국의 성장과 발전에도 결정적인 전기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 민선 서울시장/“행정가보다 봉사형 더 선호”

    ◎YMCA시민 584명 설문조사/“「중간평가」 보다 「일꾼선출」 큰뜻” 25%/“교통·환경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 37% 서울시민들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가운데 서울 민선시장 선거에 대해 「현정부의 중간평가나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보다는 「주민의 자치행정 본격 참여와 지역일꾼 선출」측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시민들은 또 행정가형보다는 창업개혁형·봉사형의 지도자를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YMCA가 만20세 이상 서울시민 5백84명을 상대로 지난 14일부터 열흘동안 실시한 「민선 서울시장의 역할과 과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대상자의 50.5%인 2백95명이 이번 자치선거의 의미를 「주민참여시대의 개막」이라고 답했고 25.2%가 「지역일꾼 선출」을 꼽은 반면 11.3%만이 「총선·대선의 전초전」이라고 응답했다. 민선 서울시장의 바람직한 지도자 유형을 묻는 항목에서는 43%인 2백51명이 「창조성·의지력 있는 사람」을 꼽았고 「솔선수범·봉사하는 사람」과 「참신한 엘리트」는 각각 37.2%와 15.2%를 차지한 반면 그동안 시장의 정형으로 알려져오던 「경륜많은 행정가」는 4.5%에 불과했다. 민선시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23%가 「교통체증·주차난 등 교통문제 해결」을 꼽았고 「수돗물·쓰레기·공원녹지확보 등 환경문제해결」이 14.3%,「물가안정」이 9.97%,「부정부패척결」이 9.62%,「범죄등 치안문제해결」이 9.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교육문제」와 「주택난 해결」은 각각 3.9%와 4.2%에 그쳤다. 민선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는 29.5%가 「질높은 행정 서비스와 사회복지 제공」이라고 답했고 「주민참여 극대화와 주민자치 실현」이 24.9%,「위민행정을 통한 자치행정 개혁」이 23.9%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2.6%가 최근의 서울이 당면한 문제점으로 「수도권에의 과도한 집중」을 꼽았고 39.4%가 「생활의 질 저하」,15.6%가 「지역간·계층간 불균형」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자의 63.9%가 민선 서울시장이 「중앙정부와의 갈등」이나 「이해집단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61.5%의 응답자들은 「민선 서울시장이 서울 발전을 위해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이밖에 응답자의 51.2%가 서울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꼽아 시민들의 관심이 환경·교통·복지 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YMCA는 이날 하오 각계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서울시장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를 한 한국행정연구원 노정현 원장은 『민선시장은 과거 개발기처럼 건설행정위주의 환경파괴 등의 전철을 밟지말고 환경보전,쓰레기처리개선,시민복지향상,서민주택 안정공급,도시문화 기반조성,차세대의 올바른 교육관 및 시민의식 함양 등 시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KDI의 성장전망(사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8.5%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내년에도 7.3%의 적정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보았다.또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3%보다 낮은 5.4%의 상승률을 보이고 무역수지적자규모는 5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KDI측이 제시한 거시경제지표의 전망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특히 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상승과 선거철을 맞아 더욱 심화될 업계 인력난에 의한 상승요인들이 과소평가된 것 같다.더욱이 「슈퍼엔」시대에 대일 의존도가 높은 기계장비류·부품의 수입부담증가가 그대로 국내생산제품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 심상찮은 것이 바로 물가동향이다. 무역수지적자도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57억달러에 이른것으로 집계돼 KDI의 연간 전망치를 이미 웃도는 실정이며 국내 과소비풍조와 엔고에 의한 대일무역역조심화 등으로 적자폭을 줄이기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우리는 KDI뿐 아니라 모든 관변·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예측 가능한 갖가지 변수들을 감안,보다 정확한 동태분석방식을 통해 현실감각에 충실한 경제진단에 나서길 촉구한다.물론 경제에 대한 예측은 틀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역설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고 하지만 실제와 전망치의 오차가 작을수록 기업과 가계 등 각 경제주체들의 생산 소비과정에서 빚어지는 차질과 부작용도 줄어드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너무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과소비등 경기과열과 엔화 초강세의 역기능에 대한 경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우리 경제가 당면한 현실임을 강조한다.따라서 비록 인기가 없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위해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을 촉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실 대응의 자세라 생각한다.
  • 의식개혁위한 국민운동(사설)

    온 세계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지구단위의 무차별 테러로 혼돈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에,북핵 위협과 개혁 개방의 당면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는 안팎으로 극도의 긴장국면을 맞고있다. 특히 지자제 선거를 눈앞에 둔 우리로서는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려면 의식개혁으로 무장된 공동체적 대응을 할 필요성이 커졌다.23일에 열린 「공개협」(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주최의 「공동체의식개혁실천 범국민출범대회」와 1백대 실천과제 선포는 시의적절하고 합당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특히 여야를 초월한 범국민적 운동체가 벌이는 일이어서 신뢰감을 높여주었다. 사람됨에 변화가 오지 않는 의식개혁은 구두선에 불과하다.내가 개혁됨으로써 사회를 개혁하고 나아가 민족을 개혁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대회축사를 통해 총리가 지적했듯이 한겨레 한핏줄인 우리는 「운명공동체」로서의 의식은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그러나 그런 의식만으로는 날로 갈등과 이해가 다원해지는 현대사회에 대응하는 이상적인 공동체의식을 발휘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근대적「계약공동체」 의식으로 승화하고 세련되어야만 현대사회의 다원적이고 복잡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정치적으로 민주적 참여가 이뤄져야 하고 사회정의와 사회복지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공동체단위로 달성돼야 한다. 「공개협」이 선포한 1백대 실천과제는 그 구체적인 지표의 구실에 합당할 만한 것이어서 기대가 간다.공명선거,민족화합,생명회복 등을 실천운동의 3대 골간으로 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과제여서 이 실천운동을 통해 우리는 곧 다가올 이 시대의 정치적 인물을 지향할 수 있고 통일의 모습을 지실할 수 있을 것같다. 그러나 이 모두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만 뜻을 지닌다.그런 뜻에서 『의식개혁은 국민 스스로가 마음의 결함을 시정하고 채찍질하며 쇄신하는 작업』임을 강조하는 공개협의 운동논리는 타당한 것이다.일회성의 목소리 큰 단합대회에 그치지 않게 하는 국민적 노력이 따라야 한다.모처럼의 기회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2050년 기후(외언내언)

    2050년 한반도는 아열대기후가 된다는 과학기술처 전망이 나왔다.지난 2년간 연구한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지구환경관련대책연구」의 최종보고서 결론이다. 뜻밖의 견해는 아니다.1988년 뉴욕 폭염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총력을 기울여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예측을 한 연구에서도 한반도지역 아열대화는 거의 단정적인 것이었다.미국연구에는 한반도의 지력이 약해 아열대가 된뒤 비록 2모작을 하더라도 농산물생산총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까지 들어 있다. 우리 보고에도 이런 점검이 이루어졌다.기온 4도 상승시 사과·배·포도·복숭아 등 온대과일은 꽃피는 시기가 앞당겨져 저온 피해를 입게되고 남한에서는 사실상 재배가 불가능해진다.대구사과가 평양사과로 바뀌는 것이다.온도와 습도의 변화는 해충과 바이러스들도 바꾼다.현재 벼오갈병바이러스는 경남일대에서만 발생하지만 이것이 북한지역으로 이동하면 농작물피해규모는 더 커진다. 따질 것도 없이 생태계교란현상은 농사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어류도 산림도변한다.여름강수량의 혼란은 더 심하다.지역적으로 30%감소부터 40%증가까지 변화편차가 매우 커져 가뭄과 홍수가 동시 진행될 수 있다.해수면 상승도 예견된다.40㎝에서 1백6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미 시작된 기후변화나 그 난조현상에 직접적으로 대처할 만한 대책은 물론 있을 수 없다.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환경협약도 금세기내 이루어질 것 같지 않고 또 협약을 하더라도 현상을 유지하자는 것이지 기후변화를 막을만한 규모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 남은 길은 아열대기후가 될 때에는 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일일뿐이다.50년이 긴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오늘의 20대는 이 변화를 가부간 확인하게 될 것이다.그러니까 당대의 변화이며 당면한 현실이다.지난 여름 폭염을 우리는 겨우 넘겼다.가뭄은 계속되고 있다.기후정책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클린턴 재선운동 기자명:통신 부서명:연합 【워싱턴◎◎】클린턴 대통령은 15일 재선운동 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3천4백만달러의 모금을 시작함으로써 2기 집권을 위한 본격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연방선거위원회에 그의 재선운동사무소의 개설을 신고하는 문서들을 제출했는데 내년에 있을 그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선거운동기구인 「클린턴­고어 96 예비선거 대책위원회」는 이날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문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재선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이 선거대책위원회가 1백만명의 대통령 친지들에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할 계획을 밝히고 선거대책위원회의 후원자로 가입해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이 서한엔 친지들이 후원금을 보내달라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수표를 보낼 수 있는 반송봉투가 들어있다면서 클린턴 자신이 「가장 해볼 만한 선거운동」으로 표현한 예비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당면 목표는 3천3백만∼3천4백만 달러의 선거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민주당내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인사는 펜실베이니아 전주지사인 로버트 케이시 밖에 없으나 또 다른 도전자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 “「지역정당」 벗어나야 정치 세계화”/국가경쟁력 강화 토론회

    ◎기업활동 발목잡는 각종규제 재정비를/공직사회 사기 높여야 행정서비스 향상 국회 국제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하)는 13일 「세계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정과제」라는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황낙주 국회의장과 홍재형경제부총리가 축사를 한 데 이어 한배호 세종연구원장이 「정치제도의 개혁과 정치의 세계화」,임동승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제의 세계화」,정정길 서울대행정대학원장이 「행정의 효율화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개혁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이어 이강두 의원(민자당)의 사회로 정치분야에서 박정수·정영훈의원(이상 민자당) 장달중 서울대교수 이영덕 조선일보부국장,경제분야에서 이경재(민주당)·차수명 의원(민자당) 최종현 전경련회장 박상희중소기업중앙회장,행정분야에서 장재식 의원(민주당)과 김용래 전서울시장이 토론을 벌였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한배호 소장=세계화를 위한 정치개혁의 추진은 우리의 당면과제이다.김영삼정부가 출범한 뒤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문민정부를 확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옳은 것이었다.그 두가지 목표와 국제경쟁력 강화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본다. 단적으로 말해 군사정권 아래서 구조화되어 온 정경유착의 폐습을 청산하지 않고는 국제경쟁력은 신장되지 못한다. 또 문민민주주의를 심화시켜야 건전하고 활발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이렇게 형성된 시민사회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정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일련의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은 정치레벨의 민주화가 부진한 상태에서 오히려 시민사회레벨의 민주화가 앞서가고 있는 실정이다.정당들이 보다 뚜렷한 정책대안을 내세운 경쟁을 벌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자극하여 지지세력을 확충하려는 지역정당적 성격을 벗어나는 것이 정치의 세계화를 위한 첫번째 할 일이다. ▲임동승 소장=우리 경제의 세계화 수준을 살펴보면 수출규모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자기브랜드 수출비율과 해외투자규모,외국인 국내직접투자 규모 등은 경쟁국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우리 경제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기업활동을 지구화하는 일이다.단순한 수출단계를 넘어 경영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경제발전의 돌파구를 국제무대에서 찾아야 한다. 둘째는 국내에서의 세계화이다.우리의 의식 관행 제도를 세계적인 시야에서 재검토해 국제 규범이나 관행에 접근시키는 노력과 함께 선진화·일류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도 재정비되어야 한다. 끝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국제화·세계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있다.이를 위해 기업 정부 국민이 삼위일체가 돼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컨대 경제의 세계화란 우리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한국이 기업을 경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정길 교수=김영삼정부의 행정개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는가 하면 악화시키거나새로운 행정문제를 파생시킨 것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의 행정개혁은 잘못된 과거의 타파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이제부터의 개혁은 선진국과 싸워 이길수 있는 경쟁력 있는 행정체제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기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또 각 분야 전문인력의 지혜가 총동원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갖춰야 한다. 또 공직사회에 만연한 무사안일 태도를 극복하여 헌신적인 복무자세를 확립하기 위한 사기진작책을 개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복지부동케 하는 정부지도자들의 리더십 결함을 메울 수 있는 개선책도 마련해야 할 때다.
  • 교육 개혁의 길 전문가 제안:하/(세계화 이렇게 하자:6)

    ◎교사 자질 높여야 교육개혁 성공/학생 소질개발·성격형성에 큰 영향/소명의식 지니게 국가적 지원해야 오늘날 숱한 교육개혁논의가 나오고 있다.그런데 교육 담당자의 변화를 다루는 문제는 좀처럼 제기되지 않고 있다.교육개혁은 결국 부모나 교사의 의식과 태도의 변화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소기의 목적달성이 불가능한데도 말이다.학교교육에 논의를 한정해보자.학제개편,입시제도 개혁,교과과정 개편,교육재정 확충,시설개선,교과서 개발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 모든 사항들의 개혁이 잘 이루어진다고 하자.개혁과 개선이 이룩된 그 환경에서 교육은 어떻게 일어나는가.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상호작용에서 일어난다. 말하자면 보다 성숙된 교육자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어린 사람의 인간적 만남에서 일어난다.말하자면 보다 성숙된 교육자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어린 사람의 인간적 만남에서 이루어진다.여기서 교육자의 자질과 도덕적 품성은 피교육자의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사역할 중차대 요컨대 교육의 성과를 내는 결정적요인은 교사의 자질과 도덕적 품성이다. 교육개혁은 왜 필요한가.우리의 삶의 상황 변화가 그것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없이 우리는 그같이 변화하는 삶의 상황을 용이하게 헤쳐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삶의 상황변화란 어떤 것인가.크게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의 두 가지 문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외적인 것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들어 서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과거 이른바 냉전체제에서도 경쟁은 있었다.그러나 당시의 경쟁은 주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군사적 측면의 것이 골자였다.오늘의 경쟁은 점차 이데올로기적·정치적·군사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전개되어 나가고 있고,그 양상은 일차적으로 경제와 기술분야에서 치열하다.여기서 관건이 되는 것이 지식,정보,아이디어의 습득,선별,축적,개발 역량을 얼마나 향상시키고 강화하느냐 라는 문제다.지식,정보,아이디어의 형성능력에서 남들에게 뒤지면 그것은 곧 기술의 낙후와 경제의후진으로 이어지는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내적인 것은 무엇인가.한마디로 도덕적·정신적 상황이다.우리의 젊은이들은 오늘날 무엇이 옳고 그른지,삶에서 무엇이 참으로 추구할 만한 것인지,한정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형성하여야 할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전래의 풍습과 도덕과 가치관의 효력은 줄어들고 자신들의 삶과 행동의 준거체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구속력 있는 규범이나 신념,가치의 체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실존적 공허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전적 상황 직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오늘의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새로운 문제상황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우리 교육종사자에게 있어 그것은 하나의 도전적 상황이다.여기서 표출되는 문제의식의 표현이 전자의 경우 「세계화」라는 개념이라고 한다면,후자의 경우 「인간성 또는 도덕성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이들은 모두 오늘의 교육에 대해서 일대개혁을 요구한다.가정과 학교,나아가 사회에 있어 이루어지는 각종 각급의 교육이 이같이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도전적 상황에 대하여 여하히 대응하고 그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느냐,이 물음에 대한 해결책의 강구가 우리 교육정책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된다. 이런 관점에서 제도와 시설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의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고,개혁은 단편적·말단적으로가 아니라 구조적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보다 종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교육의 구조에 있어 교육하는 사람,곧 부모와 교사(교육자)는 본질적 요소이고,따라서 이들 교육자의 자질과 품성이 문제가 된다. 문제를 학교교육의 개혁에 국한시킨다면 개혁의 여러 측면들 가운데서 교사교육의 개혁이 중요하고 교사교육의 개혁에 있어 핵심적 과제로 대두되는 것이 교사의 직업품성이다.그것이 교사의 직업자질의 본질적 구성요소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직업품성이란 자기의 직업활동 및 직업의 특수한 과제와 의무에 대해 가지는 도덕적 태도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이 복합적인 인격적 특성은 자주 「직업신념」또는 「직업윤리적 자세」로서표현되기도 한다. 교사들에게 있어 직업품성은 주된 일로서의 교수기법과 같은 직업기술과 비교하여 단순히 하나의 부차적 사항이 아니라 그의 직업적 유능성의 본질적인 기초가 되는 것이다.시대가 부여하는 어려운 과제들,그리고 그것들의 성취를 위한 수단의 선택에 있어 재량을 발휘할 여지가 큰 직업,곧 교직은 이 직업의 과제들에 대해 그리고 그 직업의 수행을 위해 효력을 지닌 규범들에 대해 도덕적으로 긍정적인 태도가 잡혀 있고 이 규범들을 스스로 자신의 의무로 체험하는 사람만이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있다.좋은 직업품성없이는 교사는 학생의 인생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요구되는 바와 같은 교육적 행동을 발휘하기 어렵다. ○직업윤리 지녀야 교사의 직업품성이 그들의 직업과제에 걸맞게 형성되느냐 아니냐가 학교의 교육과업이 가능한한 잘 실현될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그리고 이 주장이 틀리지 않다면 학교교육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국가기관은 교사의 이 직업품성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 인간교육의 가장 중요한 매체가 가정과 학교임은 틀림없다.그렇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논의와 정책은 가정의 부모교육과 학교의 교사교육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학교교육의 개혁에 있어서는 교사의 자질향상의 문제가 관건이 되며,교사교육의 개혁에 있어서는 교직에 대해 교사가 지니는 도덕적 품성의 계발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백약이 별무효과가 되고 만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결론적으로 세계화를 선도할 교사의 양성교육과 계속교육을 포함하는 교사교육의 개혁은 우리가 추진해야할 교육개혁의 최우선 과제이다. ◎전문대학의 발전방안/설립·운영 민간에 맡겨 경쟁력 제고/전공심화과정 신설… 학사학위 부여 우리나라는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이제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고 있다.그러나 농경시대의 지배층인 선비만을 지향하는 획일적인 숭문위주의 교육체제는 여전히 위세를 발하고 있다.모든 국민이 암행어사 마패 차듯이 대학만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환상을 갖고 있다.그러나현실은 대학 4년간 취직시험 공부에만 여념이 없고,심지어는 대학졸업자가 전문대학으로,기술학원으로 취업교육을 위해 하향하는 실정이 되었다.이러한 직업교육 투자의 낭비를 계속 두고만 볼 것인가.세계화 시대에 국제 경쟁력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지금과 같은 직업 기술교육 체제에 안주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직업 기술교육 기관은 실업고교,전문대학,개방대학이 있으나 사실상 정부 주도로 산업사회 변화에 따라 육성발전되어 왔다.그러나 직업기술교육 기관이 개방시대의 국제경쟁하에서도 살아남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개별 학교가 충분한 교육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직업 기술교육 기관의 교육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먼저 전문대학을 위시하여 직업 기술교육 기관을 대폭적으로 늘리되 국가적으로 교육의 중북 투자와 낭비를 막고 각급 직업 기술교육 기관들은 교육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대학 미진학 고교생들을 거의 전원 수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정부 각 부처마다 기술인력 양성에 대해 저마다 스스로 맡겠다고 하고 학교를 직접 설립한다면 작은 정부와 전문화,특성화에도 어긋나고 경쟁력이 길러지기 어려우므로 설립과 운영은 준칙주의에 의해 자유화하되 민간에 맡겨 경쟁력을 기르도록 유도하고 엄격한 평가기준에 의해 질적 저하를 방지하면 될 것이다.국립의 소수 선도 학교를 운영하여 기술교육의 모델을 보인다면 국가 전체의 기술교육 수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교육비가 많이 드는 중화학 및 제조업 관련공업 교육은 민간에서 맡기 어려우므로 표준 단위교육비 산출을 통해 정부에서 지원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산업분야마다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각급 기술인력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여야 국가 산업경쟁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므로 이 부분은 정부 몫이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직업 기술교육을 활성화시켜 국민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지금과 같이 기술 계통의 학교로 진학하는 사람은 열등하고,그들이 맡는 직업분야는 열등한 직업으로 간주되는,직업의 귀천현상이 교육제도에 의해 오도되는 잘못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 아닌가.열등의식과 불만투성이의 국민이 많이 있을수록 그 사회는 불안할 것이다.산업현장에서 근로에 종사하는 사람이 꿈을 갖고 언제,어디서나 진학과 기술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된다면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직업기술 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전문대학이 2년제로 묶여서 계속 교육기회가 단절된 체제는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전문대학은 중견기술인을 양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으로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국가와 산업사회의 기술인력 수요를 충족해 왔다.그러나 산업발전과 사회의 다변화는 중견기술인에 대한 직무영역을 확대하고 있고,전문대학의 사회적 역할기능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다.전문대학에 전공심화과정을 두어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계속 교육의 희망을 주어야 하고 현장기술의 발전과 진보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전공심화과정은 산업현장에 근무중인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소지자로서 1∼2년 계속 교육을 받는 학사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고 졸업자에게는 학사학위가 주어져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전문대학에는 산업체 위탁 교육제도가 있어 산업체에서 일하는 고교졸업 학력의 근로자가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이 제도를 산업체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에 제도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대폭 허용하여야 할 것이다. 점차적으로 개방대·전문대·기능대를 망라하여 직업기술교육 기관은 동일한 제도적 여건 하에서 자율경쟁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직업기술교육 기관간의 연계 체제를 구축하여 온 국민이 언제,어디서나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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