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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 체험과학관「엑스플로라토리엄」(G7으로 가는길:20)

    ◎자연현상 등 가상체험… 과학원리 터득/회오리 바람 형성·DNA 태아발전 과정 등 생생히/700여 전시물 관람객 직접 조작… 쌍방향 작용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서쪽 해안의 명소인 피셔맨스 워프(선창)에서 금문교쪽으로 10분남짓 걷다보면 로마궁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돔이 한눈에 들어온다. 1915년의 파나마·태평양전시회를 위해 지어진 「예술궁」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꽤나 미적 감각을 갖춘 건물임을 알 수 있다.고색창연한 돔을 배경삼아 호수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새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이곳이 바로 과학의 원리에 대한 체험을 통해 자연법칙을 터득케 해주는 세계유일의 체험과학관 「엑스플로라토리엄」이다.또한 샌프란시스코가 금문교와 더불어 최고의 자랑거리로 여기는 명물이기도 하다. 지난 69년 핵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1912∼1985)형제가 창설한 엑스프롤라토리엄은 한마디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탐구과학관.「거대한 실험실」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엑스플로라토리엄은 정적이고 관람위주인우리나라의 과학관과는 큰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과학관이 진열된 전시물을 그냥 보고 지나치는 「일방적인 곳」이라면 엑스플로라토리엄은 관람객과 전시물이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쌍방향의 체험관」인 셈이다.입장객은 전시물을 직접 만져보거나 움직여보면서 온 몸으로 과학의 불가사의를 체험할 수가 있다.7백여점에 이르는 전시물도 모두 직접 조작해보지 않고 보기만 해서는 아무 의미를 느낄 수 없도록 만들어놓았다.우리나라 과학관처럼 규격화된 전시대속에 전시물이 단정히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작달막한 전시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관람센터 3천여평 3천여평에 이르는 일반관람센터에 들어서면 먼저 곳곳에서 들려오는 기계음과 관객의 탄성 때문에 마치 오락실을 찾은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우선 과학관 1층에 들어가 처음 접하게 되는 「날씨관」에서는 온갖 기상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가 있다.사막이 기후조건에 따라 어떻게 형성되고 바뀌는지에 대한 원리를 바람과 미세한 모래를 이용해 직접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또 인공위성이 지구의 기상조건을 포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스스로 추적하며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회오리바람」이 생기는 이유가 긍금할 경우 컴퓨터화상의 「토네이도」를 마우스클리닉하면 왼쪽의 거대한 다른 화면에 회오리바람이 생기는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이어 바로 앞에서는 거대한 유리관속에서 바람과 수증기를 이용해 실제로 회오리바람이 생기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랜드캐니언」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기계작동을 해봄으로써 현재의 모습과 식물분포도는 물론 1천7백만년 전부터 지금까지 진행돼온 침식과 융기과정을 소상히 알 수가 있다. 「생명과학관」에서는 해초와 형광등을 이용해 광합성작용이 일어나는 과정을 알려주는 한편 DNA가 태아로 발전하는 시간대 과정에 대해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밖에도 「전기관」「빛관」「소리관」「인터넷관」등 13개의 소주제별 전시관에서는 관람객을 수동적 관망자가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로 끌어들임으로써 각자의 창의력을 계발하고 기초·첨단과학에 대한 각종 원리를 재미있게 터득할 수 있도록 만든다. 엑스플로라토리엄에서는 이같은 일상생활중의 과학원리뿐 아니라 이해하기 힘든 자연현상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해준다.예컨대 저쪽에 있는 사과를 집으려 해도 집을 수 없다든지,들릴 수가 없는 소리가 들린다든지,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어느 샌가 다른 사람의 얼굴이 돼버리기도 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빛과 소리,렌즈의 굴곡현상등으로 설명해줌으로써 궁금증을 덜어주고 있다. ○연평균 70만명 방문 엑스플로라토리엄의 고어리 디레이코트관장은 『학교밖의 과학교육이란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속성에 대해 진지하게 실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일깨워주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현상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백번 보는 것(백견)보다 한번 실천해보는 것(일항)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전제,수동적인 감각교육이 아닌 체험을 중시하는 지각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엑스플로라토리엄이 갖고 있는 7백여점의 전시물은 모두 자체 제작하고 있다는 점도 색다른 점이다.과학자·발명가·예술가등으로 구성된 30여명의 전시물전담제작팀을 두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각종 교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술과 과학이라는 2가지 요소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창설자 오펜하이머의 뜻에 따라 전시물제작 때 예술적 효과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한다.기계적인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진정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전시물은 인위적인 현상보다 자연현상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되게 마련이다.바람부는 거리의 한 모퉁이에서 생겨난 흙먼지기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뒤 자연상태에 최대한 가까운 토네이도장치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전시장안에 공작실이 함께 있기 때문에 전시물의 연구·제작과 전시·보수작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엑스플로라토리엄을 찾는 방문객은 한해 평균 70만명정도. 과학관이라면 으레 초등학생이나 찾는 곳으로 여기는 우리 현실과 달리 대학생과 성인이 눈에 띄게 많이 방문하는 것도 특징적이다. 최근 이곳을 다녀온 서울대 박승재 교수(물리교육학과)는 『한 나라의 과학저력을 알아보려면 과학관을 방문해보면 알 수 있다』면서 『우리도 이제 학교 과학교육을 보완하고 일반인에 대한 과학계몽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살아 숨쉬는 과학관 하나쯤 세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 ◎전문가 인터뷰/운영·교구개발 총괄 로버트 샘퍼 부관장/“「체험적 과학학습법」 인터넷 보급”/2천년까지 온라인망 구축,각국에 프로그램 제공 『엑스플로라토리엄의 체험적 과학학습법을 온라인으로 각국의 학교와 가정에 연결시켜 이를 과학교육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엑스플로라토리엄의 운영 및 교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로버트 샘퍼 부관장(48)은 샌프란시스코를 찾지 않고도 이 박물관의 각종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온라인 탐구관」을 곧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애플 컴퓨터사의 학습교재 소프트웨어 개발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77년 이곳 실무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샘퍼 부관장은 『지금까지 엑스플로라토리엄이 미국 과학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점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9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과학교사 연수프로그램을 큰 자랑거리로 꼽았다.『과학관이 단지 전시관으로서의 기능에 안주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과학관은 학교 과학교육의 보조적인 수단으로서 또 다른 기능이 요구되기 때문이지요.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 과학관의 과학교사 연수프로그램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과학교사 연수프로그램이란 주로 방학기간중에 엑스플로라토리엄식의 독창적인 체험학습법을 과학교사들에게 가르치는 과정을 말한다.교과서 중심의 학교 과학교육환경을 체험과 실험위주로 바꾸어 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4백여명의 과학교사들이 연수과정을 거쳐 갔다』면서 자신이 이들을 위해 펴낸 「엑스플로라토리엄 체험학습법」은 이제 과학교사들 사이에서 꽤인기있는 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국립과학재단(NSF)과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과학교육 개혁 프로젝트 자금으로 1천만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이 보조금중 일부로 엑스플로라토리엄안에 「과학교사 연수센터」를 건립할 생각입니다』 샘퍼부관장은 이와함께 온라인과학학습망(SLN)을 오는 2000년안에 구축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당면 과제라고 소개했다.유니시스사와 애플컴퓨터등의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온라인 과학학습망은 인터넷을 통해 엑스플로라토리엄의 모든 실습교구를 학교 교실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과학관상은 갈수록 체험이 중요시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전망한 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엑스플로라토리엄의 노하우를 전해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박건승·이종원 기자>
  • 국방부 성명 전문/북한측 담화 전문

    북한은 4·4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명의로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된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며 이 조치의 일환으로 판문점 공동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북한인원과 차량이 모두 식별표지를 착용치 않도록 할 것임을 발표하였는바 이는 곧 정정협정의 효력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번 북한측 발표는 지난 3월29일 북한인민무력부 차수 김광진이 휴전협정은 한계점에 달하였으며,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동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이는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로운 군사도발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서 우리는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현 정전협정이 일방적으로 폐기 또는 수정될 수 없으며,남북한간의 합의를 통하여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는 엄격히 준수되어야 함을 재차 분명히 한다.북한은 또한 자신의 입장이 국제적으로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더이상의 무모한 정전협정 파기행위를 중지하고 정전협정관리기구에 복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만약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여 어떠한 도발행위라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 방위태세에 의거하여 이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임을 밝혀둔다. ◎북한측 담화 전문 지난 3월29일 발표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는 우리인민군대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전쟁전야에만 볼 수 있는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치하여 응당한 자위적 조치들을 취하게 될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완충지대로 전환시킨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인내성있는 노력을 다하였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상전인 미국의 비호밑에 우리의 제안을 한사코 반대하고 북침격발기를 당김으로써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더이상 기대를 가질 수 없게 하였다. 남조선의 군사당국은 비무장지대안에 핵무기와 자동무기를 반입하지 못하며 천명이상의 군사인원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 정전협정의 요구를 무시하고 탱크와 각종 구경의 포·핵무기들을 대량 반입하고 수많은 무장인원들을 끌어들여 전개하였다. 남조선 괴뢰들의 무분별한 책동은 지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1백m 거리에 있는 비무장지대안의 경계초소에 대규모 군사시설물을 공개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금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은 완충지대로서의 자기의 고유한 의무를 완전히 상실하였으며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는 북침을 위한 무장지대로 하나의 새로운 공격출발진지로 전변되었다. 이러한 정세에서 우리도 정전협정에 규제되고 있는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더이상 준수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의 자제력과 인내성도 한계가 있다. 조선인민군판문점대표부는 위임에 의하여 비무장지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따르는 자위적 조치를 당면하여 다음과 같이 취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공포한다. 첫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정전협정에 의하여 지닌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자기의 임무를 포기한다. 둘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상기임무를 포기하는데 따르는 조치로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우리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식을 착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한 책임은 정전협정을 난폭하게 유린하면서 비무장지대에서의 행동질서를 무법천지로 만든 자들이 지게 될것이다. 1996년 4월4일 개성
  • 경쟁력 있는 산림으로(사설)

    80년대만 해도 산림은 목재자원공급원으로만 인식되었다.이 생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대기오염정화기능은 물론 물부족현상에 당면해 수자원저장과 공급의 근원으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이제는 모두 알게 되었다. 과학기술은 또 산림을 화학적 창고로 보기 시작했다.미국 경우 약국에서 처방하여 조제되는 약제의 40%가 산림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미생물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 약제 연간판매고가 1천억달러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산림은 공익적 가치이기보다 경제적 재화로 바뀐 것이다.리우환경회의 이후 이 경향은 더 분명하게 커지고 있다.세계적 환경보전추세에 따라 벌채량은 감소하고 수출규제는 강화된다.멀지않아 목재파동을 겪게 되리라는 예견이 나오는 형편이다. 이점에서 우리 산림은 경제적 경쟁력이 매우 낮다.지난 30여년간 상당히 울창한 산림을 조성하기는 했으나 우량경제림은 22%에 불과하다.그런가 하면 목재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고 국내생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 양은 현재 13%정도다.경제림의 새로운조성도 해야 하고,현존 산림도 보다 건강한 산림이 되도록 하는 관리방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산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채용되는 정책에 관·민공유라는 형식이 있다.인도는 93년 1백50만㏊의 산림면적에서 1만개이상의 마을과 산림관리권을 공유하는 제도를 만들었다.산림을 건강하게 하는 책임을 지되 이를 이용하는 권리도 관·민이 함께 나눔으로써 경제적 생산성을 높이는 동기와 의욕을 키우자는 접근이다. 나무심기·나무가꾸기도 이제는 국제적 경쟁력시대를 맞고 있다.임업도 산업화단계로 나가야 하고 부가가치도 찾아야 한다.국유림은 경영혁신을 해야 하고 사유림은 생산개념을 활성화해야 한다.국가경제로서는 해외조림계획도 세워야 한다.이런 여러 이유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을 만들기 위한 산림종합정책이 필요한 때다.산림조성은 최소 1백년 미래를 창조하는 장기사업이다.산림행정의 미래를 향한 혜안이 절실하다.
  • “올해 물가 안정속 경기 연착륙”/나 부총리

    ◎경제정책 금리·환율·임금 안정에 역점/“투명경영 확보 제도적 장치 강구 중”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9일 『앞으로 금리와 환율 및 임금의 안정에 초점을 맞춰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도하는 데 정책운용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취임 1백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당면 최대과제인 기업의 고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임금인상이 노동생산성 범위내에서 이뤄지도록 임금안정을 유도하고 금융기관의 경영합리화와 수신경쟁 지양으로 금리의 하향안정을 꾀할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해 물류비용을 축소하고 땅값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기업들이 비자금 파문을 계기로 자숙하고 있고 정부는 이같은 기업의 의식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 강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그 방안으로 기업공시제도를 강화하고 소액주주의 기업감시체제를 확립하며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기업들의 부당행위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당초 일각에서 제기된 경기 급냉 우려에 대해 『현재 추세로 보면 물가안정속의 경기연착륙이란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국제수지가 다소 불안하지만 올목표치 접근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김주혁 기자〉 ◎나 부총리 취임 100일 간담회 문답/“물류시설 확충에 재정 집중”/“잇단 중기대책은 현안 총선 선심정책 아니다” 다음은 나웅배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한데. 『3월이후 호전될 전망이어서 성장률 감소폭 정도는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총수요 관리와 환율안정 노력을 펴나가겠다』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개방시대에는 국내금리가 하향안정돼 국내외 금리차가 축소될 수 밖에 없다.시중은행은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데 고금리신탁이 총수신의 4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수신구조가 경직돼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과다한 수신경쟁을 자제하고 경영합리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시간이 별로 안남았다』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발표가 없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특별히 총선을 의식해 무리한 조세경감이나 선심정책을 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중소기업의 부도어음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만 해도 제품판매대금도 못받은 중소기업이 세금만 내는 것은 너무 가혹해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방안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의 기본틀을 6월말까지 다시 마련할 계획이며 공항과 항만,수송시설 확충에 정부 재정 집중 투입은 물론 민간자본유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취임후 1백일간 자신의 점수를 평가한다면. 『낙제수준인 60점은 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김주혁 기자〉
  • 과기발전 총선공약은 뭔가/채영복(서울광장)

    나라의 선량을 선출하는 4·11 총선이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선거는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치러짐으로써 국가의 미래상을 결정하게 되는 매우 중차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21세기에 거는 우리 국민의 여망은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고,사회 문화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의 으뜸을 자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여 명실공히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며,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안으로는 복지국가의 건설을 이룩하고 밖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갖춘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일일 것이다.따라서 앞으로의 4년은 이와 같은 역사적 사업을 위한 기반구축의 성패를 가름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우리나라 사회 각 부문별 국제경쟁력의 수준을 살펴 보고자 한다.지난해 스위스의 IMD가 펴낸 세계 여러나라들의 국가경쟁력보고서에 의하면 1993년도 우리나라의 경쟁력 순위는 조사대상 48개국중국내 경제력 부문에서 6위,과학기술 부문에서 15위로 평가되었을 뿐 국제화정도,금융 사회간접자본 부문 등에서는 30위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화,정부부문,금융,국내경제력,경영,과학기술,국민의 자질,사회간접자본 등 8개 부문의 평가 항목으로 구성된 이 보고서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미국이 국제화,국내경제력,경영,과학기술 등 4개의 항목에서 각각 1위로 나타났고,금융과 사회간접자본 부문에서 2위를 마크,도합 6개 분야에서 2위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또한,놀랍게도 싱가포르가 정부부문과 금융 그리고 국민의 자질 등 3개 분야에서 1위로 나타났으며,국제화 정도와 국내경제력 부문에서 각각 2위로 평가받음으로써 2위 이상의 평가를 받은 부문이 모두 5개 분야에 달하였다. 이와 같은 평가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어떻든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리던 나라들중 3개국이 하나같이 우리보다 앞서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선진화를 위해서 서둘러야 할 정치적,사회적 과제들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눈앞에 나타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4년후면 우리 앞에 전개될 21세기. 이 새로운 세기에 세계 모든 나라들은 서로 앞다투어 패권을 거머쥐고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고,같은 맥락에서 21세기 초에 우리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여망도 바로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 으뜸의 수준에 도달함으로써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이라 생각할 때 이제 우리는 이를 위해 각계 각층의 관련 전문인들을 총동원하고 온 국민의 참여와 창의는 물론,이를 위한 국가의 모든 정치 역량을 결집시켜야 할 때라 믿는다. 그러나 최근의 4·11 총선과 관련한 일련의 정치현상은 몇가지 측면에서 유권자들을,특히 우리 과학기술인들을 매우 실망스럽게 하고 있다.우선 후보의 공천이나 여야의 선거 유세를 위한 정당의 정책공약 등에 선진국 진입이란 국가의 장기적인 비전과 이의 구현을 위한 당면 과제에 얼마만큼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각 당이 내건 선거공약을 보면 그 핵심이 이와 같은 국가의 장기적인 비전과 이의 구현을 위한 정책에 있기보다는 눈앞의 표밭만을 의식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는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예견이 통념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과학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직능 대표로서 각 정당별 전국구 공천에 포함됨으로써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할수 있게 되기를 소망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느 한 정당도 이러한 과학기술인들의 소망을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과학기술인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과 좌절을 안겨 주었을 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국가 우선순위에 대한 회의감마저 갖게 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다만,이와 같은 결과가 이들 정당들의 정당정책 우선순위와는 무관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 공로명 외무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내용

    ◎“한·미는 북한의 안정적 변화 유도해야”/미 대한 안보공약 이행이 통일과정에 중요/경협관계 바탕 중과 정치안보대화도 절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5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미국대사)가 주최한 오찬 강연회에서 「21세기 한국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했다.이날 연설회에는 그레그 회장과 데이비드 록펠러 전 록펠러재단 회장을 비롯한 미국 기업인,박건우 주미대사와 이탈리아 폴란드등 각국의 주유엔대사등 2백50명이 참석했다.연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그러나 북한 체제는 매우 유동적이고 예측할 수 없으며,또한 체제유지의 필요상 적대적인 대남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서는 우선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 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북한의 군사력에 의한 위협뿐 아니라 북한의 체제불안정으로부터 오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는 갑작스럽게 닥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대북 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건설적인 관여정책이 돼야 한다.무원칙한 접근 또는 임시방편적인 방식은 자칫 북한의 잘못된 판단을 유발하여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안보공약 및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통해 확고한 안보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것은 통일과정의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최근 대만사태에서 보듯 미국은 아시아에서 군사적 균형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과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양국간 교역관계를 바탕으로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중국과는 경제협력 관계의 발전과 더불어 정치안보적인 면에서도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최근 중국과 대만간에 벌어진 대립상황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동북아 지역은 그동안 미국과의 양자 동맹관계에 의해 안보체제가 유지되어 왔으나,냉전이후의 변화된 안보환경 하에서 지역안보 협력체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미국과의 양자간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과 같은 다자안보 협력틀의 형성과정에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다음달로 예정된 미일 안보동맹선언이 새로운 안보환경에 부합되고 앞으로의 필요에 부응한 협력 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21세기의 도전을 극복하고 부여된 과제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국내역량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93년 새정부 출범이후 세계화 정책의 기조에 따라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런 과정에서 두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행한 사건도 발생했지만,국민화합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이러한 역사 바로세우기는 미래를 향한 도약대가 될 것이다.〈뉴욕=이도운 특파원〉
  • 섬 거주 부재자투표 선관위서 순회투표

    중앙선관위는 21일 15대 총선에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부재자 선거인의 투표편의를 위해 부재자 투표기간(4월4∼6일)에 선관위가 직접 섬을 방문,투표토록 하는 순회투표를 실시한다. 대상 섬은 ▲인천=팔미도(중구) ▲경기=풍도,육도(안산) ▲전북=상왕등도,하왕등도(부안) ▲전남=금일읍 원도,장도,횡제도,금당면 허우도,생일면 덕우도(완도),조도면 슬도,독거도,혈도,탄항도,맹골도,곽도,죽도,옥도(진도) 등이다.
  • 일 「집단 자위권」 논의 유도/하시모토 총리/극동 유사사태 대비

    【도쿄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는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가 15일 미·일 안보체제에 대한 제언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극동유사사태 발생시의 미·일 방위협력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정당간 논의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같은 입장은 대만해협 긴장 고조와 관련해 미·일방위협력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검토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당 안전보장조사회의 논의를 활용함으로써 미·일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2일 가와라 쓰토무(와력) 안보조사회장을 총리관저로 불러 조사회가 마련한 「미·일안보체제의 당면과제」에 대해 보고를 받는 등 조사회내 의견집약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으며 중­대만 관계가 일본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데 가와라 조사회장과 의견을 같이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공로명 외무 「국제정세와 우리 외교 방향」 강연

    ◎“미 등 우방국 시혜적 대북정책 안될 일”/무원칙 접촉땐 한반도 안정 오히려 저해/북한 체제 불안정으로 야기될 위헙 대비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5일 외교협회(회장 전상진)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찬강연회에서 「국제정세 전망과 우리외교의 추진방향」이란 주제로 연설했다.연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한국이 받고있는 도전과 과제는,첫째 평화와 안정을 기하는 가운데 통일을 이룩하는 일이며,둘째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번영을 누리는 일이고,셋째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세계의 진운에 앞서가는 중심적 국가가 되는 일입니다. 한국은 북한이라는 특수집단과 대치하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아직 냉전상태가 남아있습니다.북한은 현재 전체주의 체제의 유지를 위해 외교적 고립탈피와 경제난 극복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북한이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는 극심한 경제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북한은 미국 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그리고 제한된 개방을 통해 통제된 변화를 모색하는 듯 하지만 시간이 과연 그들을 위해 무한정 기다릴 것인지는 의문입니다.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북한 지도층의 의지와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북한이 이미 체제변화를 모색하기에는 너무 경직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변화는 남북한간 직접대화와 아울러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접촉을 통해 유도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궁극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합니다.북한 자체가 유동적인 상황에 있고 체제유지의 필요상 적대적인 대남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속에서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북한의 군사력에 의한 위협뿐만아니라 북한의 체제 불안정으로부터 오는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건설적 관여여야 합니다.무원칙한 대북관여 또는 시혜적인 대북정책은 북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칫 북한의 입지만 강화시켜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우리모두의 공동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남북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로 북한의 진정한 변화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할 때,통일과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한·미 양국의 확고한 대북 억지력 유지는 북한의 변화를 실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중국은 북한의 개방·개혁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입장에 서 있는 국가입니다.러시아 또한 오랜 세월에 걸친 대북 교류 경험으로 인해 북한의 변화유도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반도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정착하며,더 나아가 통일이후의 한국 위상을 설정해나가는데 있어 이들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 일,주변국 비상사태 대비/미­일 안보체제 보완 추진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는 12일 「미·일안보체제의 당면과제」라는 제하의 제언을 발표,한반도 등 주변국 유사사태 발생을 감안한 유사법제및 체제 연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제안은 특히 중국­대만 충돌과 한반도 유사사태 발생을 상정한 구체적인 미·일협력으로 난민구제 및 일본인 구출,미군 편의제공과 지원,미·일 방위협력지침의 개정 등을 꼽았다. 제안은 북한에 대해 『군사력 근대화 등에 의해 주변국 정세의 불투명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중국의 군사적 활동이 일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 불량 식·약품 근절의 새 전기(사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불량식품 사안에 대처해 보건복지부가 드디어 「식품의약품안전본부」라는 안전관리 전담기구를 설치키로 했다.그간 반복해서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같은 제도를 만들 것을 요구해 왔으므로 이 기구 설치에 누구나 동의를 할 것이다. 4월초 동기구가 발족되면 곧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주요식품 1백개를 선정하여 10월까지는 위생상 안전문제를 새롭게 점검한다는 계획도 세웠는데 이 역시 최근 간장이나 돼지기름 등으로 우리가 당면한 국민적 불안감의 크기에 비해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다. 미국 FDA 역사는 50년쯤 된다.그들도 1백7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독성솔벤트사건을 계기로 1938년 식품의약품안전관리법을 만들고 FDA 기능을 창출했다.FDA경험에 비추어 이런 기구의 성공적 역할과 권위의 성립은 이 기구의 과학적·전문적 능력만이 아니라,기구 요원들이 국민건강 보호에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힘입은 것이었다.우리 역시 무엇보다 먼저 기대하는 것은 국민생명의 안전판이 되고자 하는 종사인력의 투철한 사명감이다. 현시점에서 불량식품상황을 개선한다는 일은 식품들의 과학적 안전기준설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간 오래도록 이윤추구에만 집착해온 시장의 반윤리적 습성과도 싸워야 한다는 어려움을 갖고 있다.그러므로 오염 및 불안전한 식품의 점검·회수·압수등에 있어서는 준사법적 법집행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는 신분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약품영역에서 할일은 더 복잡하다.예컨대 의약품재평가제도도 마련돼 있긴 하지만 대부분 제약사가 제출한 외국문헌자료로 평가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 실시한 실험결과로 평가하는 일은 극히 적다는 문제만 해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최근 다량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세계의 식품·약품 안전성 관련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부지런히 분석하여 우리 체질에 맞는 기준을 정하는 일 또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육사졸업식 치사

    세계의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매우 유동적이며 불확실합니다.북한은 체제의 불안정성과 함께 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북한이 체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엉뚱한 군사적 모험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항시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날 안정을 잃었을때 치러야 했던 값비싼 대가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21세기 세계 중심에 선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우리 군 또한 세계적인 일류군대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우리 군의 당면 과제는 유사시 어떠한 위협도 물리칠 수 있도록 자주적인 방위역량을 갖춘 「정예 강군」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군은 또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우방과의 군사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나는 우리 군의 이러한 노력을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지난 3년간 나는 직업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이 학교를 거쳐간 수많은 졸업생들이 조국의 간성으로서 우리 군을 이끌어왔습니다.이제 우리 군은 세계 평화에 직접 공헌하는 「세계의 군」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태극마크를 단 우리 국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21세기 우리 군을 이끌어 나갈 주역들입니다.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배들의 발자취를 귀감으로 삼아 군과 나라 발전의 견인차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나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의 독립과 영토를 보전하겠다고 서약하였습니다.대통령으로서 이 이상 더 기본적이며 중요한 임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나는 군의 최고 통수권자로서 여러분과 내가 국민앞에 서약한 이 숭고한 임무를 기필코 완수할 것을 이 자리에서 거듭 다짐하고자 합니다.
  • 총동원체제로 「4·11필승」 겨냥/닻올린 신한국당 선대위

    ◎모든 당무­인력 이회창 의장 중심 가동/당중진 지역책임제로 득표활동 독려/수도권=개혁풍 충청=역풍 호남=신풍 영남=무풍 전략 총선을 35일 앞두고 신한국당의 「4·11 총선호」가 공식 출범했다. 6일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킨 신한국당은 이번 선거의 목표를 「변화와 개혁을 위한 안정의석 확보」로 잡고 있다.한시적이지만 모든 당무도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정점으로 하는 선거대책기구로 일원화됐다. 이날 출범한 신한국당의 선대위의 구성을 보면 개혁적 이미지의 이의장을 중심으로 지역 별로는 당의 중진들이 포진한 총동원 체제다.김영삼 대통령도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조했듯이 선대위지도부가 철저히 지역을 책임지고 득표활동을 독려하라는 것이 지상명령이다. 따라서 선대위는 집권당의 안정의석 확보실패는 곧 정치불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번 선거의 배수진으로 여기고 있다.또 정치불안은 곧 경제 및 민생불안으로 이어지고,이는 그동안 추진해온 변화와 개혁의 좌초라는 등식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개혁풍 ▲충청권에서는 역풍 ▲호남권에서는 신풍 ▲영남권에서는 무풍전략으로 지역패권주의를 차단하고 안정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안고 있는 숙제는 선거문화의 개혁이다.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의 의의를 『과거와 같이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우리의 선거운동 문화를 바꿔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안정의석 확보를 위한 득표활동과 정치불신의 가장 큰 원인이 돼온 지역할거주의타파 등 선거문화 개혁이라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두 요소를 조화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벌써 국민회의의 호남 돌풍,자민련의 충청도 녹색바람 등으로 이미 선거의 절반이 끝났다는 얘기도 나온다.야당의 대표들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여당의 중진들도 득표를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히는등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이번 선거의 결과를 예측 할 수는 없지만 여야가 정책대결을 외면하고 개인적인 이해나 정략적인 의석확보 경쟁으로만 치닫는다면 또 다시 지역감정이 불붙고 총선은 대권전초전의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 이의장은 『먼 훗날 우리가 4·11총선을 돌이켜 볼때 그때 그 선거가 바로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신한국당의 선대위 출범은 득표체제를 갖춘다는 의미보다는 일종의 선거문화개혁기구의 출범이라는 의미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이회창 신한국 선대위의장 일문일답/“정책 제시해 국민 설득하겠다”/대권 생각안해… 총선이 과제/선거 끝나면 입법활동 전념 신한국당이 6일 총선체제로 공식 전환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이회창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에의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다. ­지역주의 폐해를 역설해왔는데 구체적인 해소방안은. ▲지역감정은 본래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돌아가야지,세력 구축이나 볼모로 해서는 안된다.지역주의에 대한 기본 관념과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나.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여야 영수회담 문제에 대해. ▲그것도 좋은 방안이나 공명선거는 선거에 관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국민 전반이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도록 해나가야 한다. ­현정부 개혁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는데 어떻게 완성해야 하나. ▲개혁 자체는 누구나 받아들인다.개혁을 실제로 시행하는데는 백태백양이 나올수 있다.문제가 있다고 해서 개혁을 안할 수는 없다. ­대선자금 시비에 대한 대응책은. ▲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당내에서도 자료로 파악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경북지역의 지원유세를 김윤환 대표위원과 교체할 의향은.총선 후 대권후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은. ▲김대표가 훌륭히 대구 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선대위 의장으로 전국지원 활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필요하면 대구 경북도 하겠다.대권은 현 단계에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우선 총선이 당면한 과제다. ­선거전망과 한시기구인 선대위 이후의 역할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선거라는 게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불리하면 재미 없다.국민이 신뢰할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믿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선거가 끝나면 국회의원으로서 입법활동에 전념하려 한다.
  • 성숙한 한­일관계로 가는길(해외 사설)

    한·일정상회담이 방콕에서 열려 하시모토총리와 김영삼대통령은 다케시마(한국명 독도)가 서로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주장하면서도 유엔해양법조약에 기초한 어업협의는 영유권문제와 분리해 행하기로 합의했다.양국정상은 불행한 과거를 직시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진척시켜 나가자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양국은 관계수복에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영토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현실적인 처리방법으로서는 이것 밖에 없을 것이다.한국에선 일본이 다케시마를 고유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는데 반발해 국민의 대일감정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각국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는 정상들이 솔직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귀중한 마당이다.이 기회를 놓치면 정상회담의 타이밍을 잡을 수 없는 상태인 채 한·일 관계가 한층 악화될 우려가 있었다.다만 김대통령은 한국이 독도(다케시마)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영유권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국의 언론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주장이침략행위라는 식의 보도를 해왔다.그러나 「독도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은 일본의 일관된 입장으로 새롭게 말을 꺼낸 것은 아니다.쓸데없이 반일감정을 부채질하는 것은 결코 한·일관계를 위한 것은 아니다.다시금 자제를 요구하고 싶다.온갖 분야에서 관계가 깊은 이웃나라이므로 마찰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그러나 그에 따라 한·일관계 전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양국의 지도자의 책무이다.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에서의 협력등 한반도안정을 위해서는 한·일과 미국이 긴밀하게 연대해 공동보조를 취할 필요가 있다.한·일의 대립은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보낼지도 모른다. 영토문제에 대한 입장의 차이는 차이로서,당면한 과제는 미래지향의 입장으로부터 하나하나 현실적으로 처리해 한·일관계를 성숙한 관계로 만들어가는 것 이외에 길은 없다.
  • 제자 원유한 교수 「홍이섭의 삶과 역사학」 출간

    ◎민족사학 마지막 태두/고 홍이섭 박사 학문적 성과·삶 정리/민족사관 개념 정립… 한국정신사 개척/실학·항일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쿤 족적 단재 신채호,백암 박은식,위당 정인보,호암 문일평을 잇는 민족사학의 마지막 봉우리로 꼽히는 고 홍이섭 선생의 학문적 성과와 삶을 집약한 책이 나왔다.제자인 원유한 동국대교수가 엮은 「홍이섭의 삶과 역사학」이 그것(혜안 펴냄).이 책에는 그가 남긴 말과 글,업적에 대한 평가 및 추모글,그를 기리는 제자들이 구성한 「무악실학회」의 활동들이 고루 소개돼 있다. 홍이섭(1914∼74년)은 해방후 한국 사학계에서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민족사관을 확립하려고 애쓴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지금 학계나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민사관」「민족사관」이란 용어·개념을 만든 당사자이다. 농촌협동조합 운동의 선구자 홍병선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제때 배재고에서 문일평의 가르침을 받아 한국사에 눈을 뜬 뒤 일본인 학교교육을 마다하고 독학으로 한국사를 연구한다.42년 「조선과학사」를 잡지 「조광」에 연재,과학사를 처음 체계화한 것을 비롯 민족사관을 바탕으로 한국정신사를 개척했으며,실학·항일독립운동사 연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역사학회 초대 회장,학술원 회원을 지낸 그는 연세대 교수로 있던 지난 74년 연탄가스 중독이란 뜻하지 않은 사고로 타계했다. 사학자·철학자·언론인등 각계 인사가 평가한 그의 역사학 분야 업적은 상당하다.고 김철준 교수(당시 서울대)는 홍이섭 사학의 성격을 『민족이 당면한 문제들을 회피함이 없이 정면으로,그리고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태도를 견지함에 있어 고군분투한 사학』이라고 규정했다.이어 『일본 사학의 영향아래 성립한 문헌고증학과 대결해 극복할 수 있는 정신기반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일관하여 나타난다』고 찬양했다. 또 그를 『누구보다도 뛰어난 민중 속의 역사가』로(손보기 연세대교수),『실학사상사를 전후한국 사학 최대 수확의 하나로 성장케 한 당사자』(고 천관우)로도 평했다. 홍이섭의 인간적 면모를 가늠케 해주는 추모글 모음에서 그는 「사학자 이전에 민족주의자이며 참스승」으로 존경받는다.고은시인은 그가 타계한 지 18년이 지나 교수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오늘의 교수상을 그려볼 때 전범을 남긴 사람』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을 정도. 「역사 바로 세우기」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지금 민족사관 정립에 일생을 바친 홍이섭사학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 3월은 물의 달… 이용효율 극대화를 위한 제언(사설)

    ◎한국은 물이 부족한 국가다 환경부가 3월을 물의 보호·개발·이용등을 집중적으로 인식하는 물의 달로 정했다.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은 22일.이를 확대하여 3월 전부를 「물의 달」로 하여 물에 대한 국민적 각성을 높이자는 것은 시의적절한 선택의 캠페인이다. 세계에서 한국은 90년부터 물부족국가로 분류돼 있다.물부족기준은 1인당 연1천∼1천7백t.현재 우리는 1천4백70t이다.아직 절대부족국가는 아니지만 해마다 부족현상은 심화되고 있다.지난2년간 계속된 남부지역 가뭄만 해도 물부족 고통이 무엇인가를 절감케 한다.캠페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도 물의 긴박성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때가 된 것이다. 물은 재생 가능하지만 제한된 자원이다.물순환은 일정지역에 매년 같은 양의 물만을 공급할수가 있다.이는 곧 어떤 지역이든 그 지역 인구가 증가하면 1인당 공급가능한 물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 부족 긴박성 인식할때 도시화와 생활도구들의 발전이 또한 물 소비를 급증시키고 있다.산업에 의한 물오염 해소책은 여전히 불확실한가하면 지구온난화가 야기하고 있는 기후불순은 지역적으로 물순환을 혼란시키는 현상까지 낳고 있다.이런 연유들이 모두 합쳐져 필요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가능성은 지금 중대한 경고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는 인간과 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현안에 당면해 있다.대응책은 명백하다.인간은 끊임없이 더많은 물을 요구만 할것이 아니라,물의 생명유지기능을 존중하면서 필요를 만족시킬수 있는 방법을 지역·공동체·가정 그리고 각자 자신속에서 새로 찾아야만 한다는것이다.그리고 댐건설을 통한 저장도 중요하지만 확보된 물의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것이 더 지름길이라는 관점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실은 세계 곳곳에서 이 새 방법들은 이미 실행되고 있다.도시에서의 물절약이 우선적인 행동목표.그 대표적 도시가 보스턴이다.보스턴시는 80년대 수도배관시설의 철저한 누수점검과 과감한 설비교체,그리고 시민교육프로그램을 통해 16%의 물소비를 절약해서 현재 90년대의 도시를 60년대의 물소비로 운영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도시 물 절약이 우선돼야 도시하수를 관개용수로 사용하는 방법들도 적극적으로 추구되고 있다.칠레를 비롯 15개국이 50만㏊의 농경지를 도시하수로 경작한다.농업에서의 지표는 당연히 물을 적게쓰는 식량생산이다.이스라엘의 세류관개(세류관개)는 그 대표적 사례로 미량관개기술을 사용하는 나라들도 20여개국,1백60만㏊에 달해 있다. 공업용수 재활용은 필수적인 대책이다.공업용수는 대부분 오염되기는 하지만 소비되지는 않는다.따라서 공장단위로 얼마든지 재사용을 할수 있다.그간 철강1t 생산에 2백80t의 물이 필요했으나 미국철강회사들은 이제 14t으로 생산하는 재사용방법을 고안했다. 물론 물이용효율을 얻게 하는데에는 기술과 시설의 투자가 요구된다.그러나 이 선택은 어디까지나 비용 대 효율의 문제일뿐이다. ○공업용수 재활용 필수적 일상생활에서도 물절약정신이 가뭄대비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는 곤란하다.멕시코시티는 35만개의 화장실변기를 1회6ℓ 사용모델로 교체함으로써 25만명의 물수요를 감당하는 절약을했고,이 결과를 기초로 올해를 90년대비 1인 물사용량 6분의1 줄이기 해로 정하고 있다.생활용 물절약 기기들도 더 적극적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다. 물부족은 식량부족,경제침체,생태적 파괴와 직결된다.그리고 지역갈등에까지 이른다.지역갈등 역시 우리 현실에 나타나 있다. 때문에 국가기간시설로서 필수적인 댐의 추가건설은 빠르게 진척시켜야 할 것이다.휘발유값과 같은 수입생수를 먹으면서도 전체를 보지않고 내가 먹을 물만 있으면 된다는 감각에서 벗어나야 한다.이 모두 얼마나 진지하게 물의 현실을 인식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 제89회 고려대학교 졸업식 홍일식 총장 치사

    ◎“선구자 정신 살려 통일 문화대국 기수되길”/“「자애·검소·겸손함」이 21세기 새 인본주의의 핵심” 본인은 지금,순수와 열정의 상아탑으로부터 여러분을 떠나 보내면서 남다른 환희에 차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돌이켜 보건대,그동안 여러분이 학업에 열중하던 지난 수년간은 그야말로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시대,격변의 조류가 휘몰아친 기간이었습니다.이러한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밀려오는 조류에 낙오됨이 없이,여러분은 그동안 안으로는 학문적 성취와 인격의 완성을 위하여,그리고 밖으로는 국가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분투 노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다같이 함께 사는 지혜와 용기를 갖추고 오늘 마침내 희망찬 새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본인은 오늘의 이 급변하는 시대조류를 보면서 무릇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대립이 이토록 격렬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하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합치면 갈라지고,갈라지면 다시 언젠가는 합쳐지는 것이 세상만물의 이치인 것처럼,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순환 또한 참으로 격렬한 것입니다.남북한 관계의 희망적인 국면이 그러하고,긴장과 대립으로만 일관하던 이데올로기의 퇴조와 함께 밀려오는 기술경제의 냉엄한 경쟁이 또한 그러합니다. ○시대변화 속도 예측불허 더구나 그 변화의 속도가 예측을 불허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여러분은 지금 그 역사의 현장 한 가운데에 서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여러분은 이제 더이상 변화를 따라가는 추종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지금 그 변화의 축을 돌리는 주체이며,앞장서서 변화를 주도하는 선구자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방관자에게 있어서 변화는 오히려 위기 그 자체입니다.그러나 그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대처할 때,변화는 곧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현실적으로 당면한 과제가 막중하면 막중할수록 미래사회가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큰 법입니다.오늘 새로운 출발에 임하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당부하건대,무엇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여,낡은 것에 대한 새로움의 의지를 펼쳐 나가기 바랍니다. ○현실 보는 지혜·용기 필요 오늘의 현실을 직시할 때,그동안 시련은 영광의 길로 열리고,영광은 다시 시련으로 이어져야 했던 사실을 우리는 상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과거 이민족으로부터의 압박과 동족상잔의 비극은 분명 우리에게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련이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그 시련을 딛고 일어나 이 땅에 경제부흥을 이루었으니,그것은 곧 시련을 넘어선 영광인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우리는 아직도 국토의 허리가 잘린 채,저며오는 분단의 아픔속에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통일이란 이름으로 주어진 분단극복의 과제,그 과제를 극복해야 할 주체가 바로 여러분 자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이 분단의 시련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치러야 했던 상처와 손실 또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여 감상적인 통일염원에 젖어 보기도 했고,또 한동안은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명제 앞에 극심한 냉전의 기간을 견뎌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보십시오.통일이 눈앞에 가시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통일은 이제 더이상 우리에게 미래가 아닙니다.현실 그 자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통일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여러분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통일시대 대처능력 절실 문득,옛 성현의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일찍이 노자께서는 자애로움(자)과 검소함(검)과 겸손함(불감위천하선),이 세가지를 보배로운 강령으로 간직한다 하였습니다.이것은 한갓 옛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지금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소중한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자께서 말씀하신 자애로움(자)이란 곧 이타적인 사랑입니다.내 가족만을 위한,내 이웃만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내 적에게까지도 자애로운 사람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통일의 시대를 살아갈 여러분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면,바로 적에게까지 뻗치는 사랑,바로 그런 자애로움일 것입니다.노자께서 말씀하신 검소함(검)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없어서 쓰지 못하는 것은 검약이 아닙니다.창고안에 곡식을 가득 채워놓고 그 곡식을 아끼는 것이 정작 검약입니다.소비가 미덕이라는 헛된 망상에 젖어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작금의 우리의 세태를 일깨워 주는 말인것 같아 더욱 절실합니다. 끝으로 노자께서는 우리에게 겸손함을 일깨워주셨습니다.불감위천하선이라 하여 감히 천하를 앞서 간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남보다 조금 더 안다고 해서 자만하지 말고,조금 더 가졌다고 교만해서도 안됩니다.내가 겸손할 때 상대방도 내 앞에 머리를 숙이는 법입니다.그것이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자애로움과 검소함과 겸손함,이것이 남과 북이 함께 사는 길이며,21세기를 이끌어 갈 새로운 인본주의의 핵심입니다.여러분은 바로 이 새롭게 태동할 인본주의의 자랑스런 기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최근의 국제적 상황에 대응하여 세계화라는 과제가 전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만,진정한 세계화는 민주통일을 거쳐서만 완성되는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안으로는 분단시대의 극복,그리고 밖으로는 우리 민족의 세계화,이 두가지 과제가 민족적 시대의지로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이상적인 목표인 통일문화대국의 건설은 실현될 것입니다. ○자기반성·검증 있어야 그러나 본인은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당부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좀 가졌다고 해서,좀 더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냉철한 자기반성과 자기검증을 거쳐 달라는 것입니다.세계화라는 대명제 앞에 자칫 자기를 잃어버리지는 않았는가? 그리하여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어느덧 남에게 예속되어 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는가? 우리 다함께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고려대학교가 바로 이와같은 자각의 원천으로서 일찍이 「바른 교육 큰 사람 만들기」위한 교육선언을 하고,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여러분도 이미 주지하는 바입니다.아무쪼록 졸업생 여러분은 이제 자랑스런 고대정신의 주체로서,우리 사회와 전 세계를 새롭게 일구어 나가는 지성적이고도 혁신적인 선구자가 되어 주십시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젊은 지성에게 거는 기대가 바로 이것이며,민족통일을 위한도덕적 역량의 핵심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고려대학교가 배출하는 지성의 진취적 역량은 바로 이와같은 시대적 명제 앞에서 참다운 가치를 입증하리라고 본인은 확신합니다.
  • 서울도봉을·경기일산·충남아산(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4)

    ◎서울 도봉을/재야운동가 출신들 “젊은 4파전”/유인태 의원­「표적공천」 설훈씨 접전 과거 민주화 투쟁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지만 15대 총선에서는 야당표 분산과 여당의 개혁이미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권자수는 13만7천여명이다.서민용 아파트와 자연부락이 대부분으로 후보들은 스포츠단지유치 등 지역개발 공약에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선인 민주당 유인태 의원(47)에게 신한국당 백영기 위원장(55)과 국민회의 설훈 위원장(42),자민련 장일 위원장(37)이 도전장을 냈다. 유의원은 경기고,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70년대 중반 민청학련을 주도,사형선고를 받았다.14대 때 당선된뒤 국민회의행(행)을 거부하고 민주당에 잔류했다. 따라서 당시 얻었던 3만4천여표 가운데 이탈표를 최대한 막기 위해 약 32%로 추산되는 호남표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회의는 유의원이 입당을 거부하자 표적공천으로 김대중총재 측근인 설훈 부대변인을 내세웠다. 설위원장은마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재학중 유신반대시위로 제적됐다.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진 동교동계의 핵심인물이다.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새벽 약수터 등에서 젊은 서민층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국당 백위원장은 대건고와 중앙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30년 가까이 최루탄냄새를 맡으면서 민주화운동을 벌였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한국방송영상주식회사 사장을 3년쯤 지내는 등 검증받은 재야인사라는 이미지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당성향 및 신한국당 지지 고정표(28%)말고도 1만7천여표(12%)의 부동표 가운데 30% 이상이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개혁이미지에 힘입어 여당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에 고무돼 있다.야당후보들 사이에 호남표가 분산되길 기대하며 어부지리도 노린다. 장위원장은 서울대 사대부고와 광운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89년 신민주공화당에 참여해 김종필총재의 특보를 맡고 있다.젊은 보수를 자처하는 그는 호남표와 비호남표의 대결구도로 몰고 간다는 복안 아래 20% 안팎의 충청표와 보수안정층에 승부를 걸고 있다.한달동안 출근길 유권자 1백여명을 대상으로 「카풀」을 제공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일산/표성향 안개속… 현의원 2명 격돌/이택석 의원 텃밭 홍기훈 의원 도전 일산신도시가 포함된 고양을은 최근 고양시가 2개구 나뉨에 따라 일산구로 이름을 바꾸었다. 주민들은 이곳이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새로운 「정치 1번지」의 하나로 발돋움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주장한다. 일산신도시는 물론 지역구에 새로 조성된 탄현·중산지구 입주민 대다수가 고학력의 중산층인 만큼 정치적 판단력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자부심이다. 일산구는 신도시개발 이후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를 처음 치른다.유권자의 투표성향 또한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 때문에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과 난립한 무소속 출마 희망자 모두가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택석 의원은 시승격 이전의 고양군에서 재선을 기록한 터줏대감이다.이의원 진영은 최근 신도시주민들의 불만요인인 「자족기능」을 살리는 공약을 마련하기에 분주하다.여당의원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선거전 막판이 되면 신개발지역 유권자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4대 총선에서 몰표를 안겨주었던 일산구읍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덕배 위원장은 DJ(김대중 총재)가 살고 있는 지역인 만큼 거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선대부터 고양에 터를 닦아온 반토박이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가 분리되기 전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홍기훈의원은 광주·전남지역의 원로 민주화운동가인 홍남순변호사의 아들.김대중총재의 국민회의 참여를 거부하며 전남 화순의 지역구를 떠났다.2년반 전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 자신이야말로 평균적인 신도시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최적격자라고 주장한다.민주당의 총선기획단장으로 TV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이밖에 가수 출신의 방송진행자 서유석씨와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인 이상일 전 고양신문발행인,김용수 전 민주당대변인 등 7∼8명이 나름대로의 지명도를 바탕으로 무소속으로 나설 기세이다. ◎충남 아산/4선 황명수씨 「녹새바람」 차단 관심/자민련 이상만씨 뛰고 이진구씨 “이번만은” 옛 온양시와 아산군이 합쳐진 이곳은 과거 아산에서만 9·11·13·14대 의원에 당선된 신한국당의 민주계 4선중진 황명수 의원(69)의 5선고지 수성여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6·27선거에서 자민련이 4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지만 신한국당은 황의원의 지명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옛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낸 이상만씨(57)가 JP(김종필 총재)의 후광을 업고 출마하며,민주당에서는 3차례 출마한 적이 있는 이진구 위원장(56)이 절치부심하고 있다.국민회의에서는 이원창 전 도의원(59)이 나선다.또 지난 총선때 국민당으로 출마했던 박인씨(56)와 국회 입법조사관 출신의 이한범씨(43)가 무소속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유권자 11만2천여명 가운데 유효득표 4만명을 당선권으로 보고 있으며 관광특구 지정과 고속전철 역세권개발,철도망확충 등이 당면현안이다.때문에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국당의 황의원은 4선의 관록에 구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아산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호소하고 있다.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중앙무대의 「큰일꾼」이 필요하다고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으나 JP바람을 의식,하루 10여차례 이상씩 의정보고대회를 열고 있다.역세권개발과 아산공단의 상권유치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자민련의 이위원장은 정치 초년병답게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등산로,조기축구회,시장,조경사등을 누비고 있다.장흥선 복선화를 통해 아산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이위원장은 10·13·14대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치 4수생」이다.지난 총선 때 얻은 39·3%의 득표율을 바탕으로 하루 1천명 만나기의 저인망식 득표활동에 들어갔다.온양온천의 옛명성을 찾기 위해 관광특구지정을 주장하고 있다.황명수 의원이 과거 민추협 간사장을 맡았을 때 국제국장으로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다. 국민회의의 이위원장은 도의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10대에 출마한 경험이 있으며 14대에는 민주당 이위원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온양고와 건국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동교동계로 분류된다.무소속의 박씨는 아산중 총동문회장등 지역연고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 중기 세계화의 길/박용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기고)

    경제의 세계화가 곧 기업의 세계화라는 등식이 최근 우리 경제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이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국내시장 개방이라는 무역환경의 변화에 맞춰 정부가 세계화를 추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그러나 세계화는 개방없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중소기업들은 개방의 의미를 귀에 익지 않은 자율·토착·국제경영으로 해석해 개방을 생존과 성장의 걸림돌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개방이 우리 기업들에게만 불리한 점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세계화의 목적은 대외적으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시키기 위한 경쟁과 도전의 기회를 늘리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힘,즉 경쟁력을 키우는데 있고 대내적으로는 외국기업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기르는 데 있다.따라서 세계화 실현의 전제인 개방화가 우리 중소기업의 장애물이라는 피해의식은 반드시 떨쳐져야 한다. 기업의 세계화가 대기업들의 전유물로 인식돼서는 안된다.중소기업들도 세계화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해야만 한다.그러나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대기업과는 추진과정과 방법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자금난 인력난 및 불합리한 시장구조와 관행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무한경쟁」「국경없는 무역전쟁」으로 표현되는 무역환경의 악화라는 현실도 대면해야 한다.중소수출업체들이 자칫 수출의욕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소자본 소인력을 갖고도 미래기업을 키우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도 있다.자신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결과다.청주시에 있는 직원 8명의 자전거 페달 생산업체인 MBI가 캐나다에 「뒤로 밟아도 가는 자전거」 제조기술 3천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에 성공한 예는 무역환경의 악화에도 불구,세계시장이 곧 나의 시장이라는 굳은 의식이 거둔 소산으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 출범이후 대두된 과제중의 하나가 지방 중소업체들의 세계화다.지방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지자제 정착이 힘들다는 사실은 지자체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들의 경영마인드에서 읽을 수 있다.지자체 출범원년인 95년에지자체들은 무공 국내 무역관과 공동으로 대표단을 구성,해외에 파견했고 단체장이 직접 단장을 맡기도 했다. 파견횟수의 양적 기준도 중요하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이 해외 세일즈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가능성을 모색했는가 하는 질적인 기준도 중요하다.다만 외국 바이어와 접촉한다거나 시장탐색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업의 세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해외바이어들과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해외시장 마인드를 갖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그리고 중소기업이 당면한 현실여건을 감안,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강화와 지방자치 단체의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대목이다. 이제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불가피하다.국내에서 업계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개방으로 외국기업과 무한 자율경쟁을 벌여야 한다.세계화는 생존전략으로 떠올랐다.물론 세계 어느나라에도 중소기업은 있다.이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외국의 중소기업들중에는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고유영역을 구축한 경우가많다.이탈리아 독일 대만 등에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감히 침범할 수 없는 고유영역을 확보하고 있다.품질,가격경쟁력 등의 구호가 아닌 업종 전문화,기계화,브랜드화를 생존전략으로 삼았다.중소기업만의 독자영역을 구축한 노력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중소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의식전환과 대응자세 구축도 중요하다.도전을 기회로 인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세계화를 쉽게 현실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대만기업의 성실성,일본기업의 친절,싱가포르 기업의 국제화감각,독일기업의 정확성,이탈리아 기업의 초일류 장인정신 등을 받아들여 우리기업의 장점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세계화의 실천이다.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문민정부 개혁3년/공직사회­군 쇄신 평가·과제/좌담

    ◎재산공개­사정강풍… 새 공무원상 확립/투명한 공개행정으로 부정고리 차단/지자체 출범에 따라 「경영마인드」 확산/군 사조직 정리… 비대한 상부기구 개편/거듭나는 아픔끝에 개혁동반자로 참여/부패방지·인재 유치하게 처우 개선해야 □좌담 장기호 주제네바 공사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공직자들에게 문민정부출범이후 3년은 엄청난 소용돌이의 세월이었다.개혁과 변화의 흐름속에서 지난날의 껍질을 벗고 거듭나는 아픔을 피부로 느꼈고 새로운 자긍심을 가슴에 담기도 했다.공무원들은 『투명한 공개행정으로 국민에게 한결 가까이 다가섰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온 사정으로 각종 비리의 고리가 차단돼 깨끗한 공직상이 확립돼 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특히 그동안 성역화됐던 전력증강사업등을 둘러싼 부패의 척결과 세력화된 군의 사조직등을 과감하게 정리한 점등은 군내부에서도 혁명적인 조치로 해석했다.숨가쁘게 달려온 3년동안 공직사회의 변화상과 앞으로의 과제등을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교수부장과 장기호 주제네바 공사,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차장등 3명의 좌담을 통해 진단한다. ▲박부장=문민정부들어 공직사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3월혁명」이라 불릴만한 공직자의 재산공개였습니다.공직자들도 자기 주변을 깨끗이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지요.그 다음은 행정운영스타일의 변화입니다.과거의 행정이 체제유지를 위한 비밀행정이었다면,이제는 개방적인 행정,민주적인 행정,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행정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다보니 공무원사회에도 「경영 마인드」가 형성되어가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 합니다.변화를 언급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제의 본격 출범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지금까지의 지방행정은 여당의 정책에 끌려가는 행정비밀주의에 휩싸여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 지방공무원들 사이에는 「시장·군수는 정치적으로 오고가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직업공무원 제도가 생각보다 빨리 정착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비밀행정 사라져 ▲장공사=과거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던 정부 아래 외교관의 활동은 구차한 부탁이 주류를 이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우리의 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정통성과 도덕성을 갖춘 정부 아래서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어요.지난해 수출이 1천억달러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경제력을 신장해 왔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과거 국제사회의 수혜자가 이제는 공여자로 입장이 바뀐 것도 우리 외교가 자신감을 갖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차차장=국방 분야의 개혁은 우리의 안보여건을 고려해 볼 때 가장 어려웠다는 생각입니다.국방개혁은 사실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입니다.이제 군은 「안보전문집단」이라는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군과 정치의 연결 고리가 끊어져 군은 군대로,정치는 정치대로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특히 군대안의 사조직으로 황태자와 같은 특권을 누려왔던 하나회의 정리는 혁명적인 일이었습니다.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에요.과거엔 군에 있었던 정치적인 힘의 바탕이 이젠 민으로 넘어 왔습니다.대다수 직업군인은 지금 군 개혁이 군의 위상을 낮췄다기 보다는 오히려 높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부장=외형상 변화도 크지만 내부적인 변화도 적지않습니다.이제 공무원이라고 무한정 봉사하기 보다는 생활인으로 적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부서 마다 2개조로 나누어 번갈아 쉬는 토요전일 근무제도 그런 변화의 흐름을 상징합니다.정당한 근무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장공사=외무부도 마찬가지입니다.조직이 활성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할일도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오히려 직원들의 참여의식과 사기는 높아졌습니다.과거 미국·일본에만 치중됐던 외교역량을 전세계적으로 균등하게 분포시킨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자신감과 창의성도 높아졌습니다.언로가 트인데 따른 결과라고 봅니다.공직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경직」에서 「융통」으로 변화함에 따라 개인의 목소리가 커지고 획일적 지시는 통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차차장=하나회의 정리는 군 내부적으로도 불철주야 국가안보에 힘쓰는 직업군인들에게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한 계기였다고 여겨집니다.또 하나 올해부터 「방위력 개선사업」으로 명칭이 바뀐 율곡사업에 대대적인 메스를 댄 것도 군 내부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군 전력증강에 필요한 무기 획득사업인 율곡사업을 둘러싼 비리는 성역화된 군사정권 때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정치와 연결되어 있었으니까요.그러나 이제는 비리가 어느 구석에도 스며들 틈이 없습니다.이밖에 상부기구가 비대했던 국방부와 합참의 조직을 감축,실질적인 전투력 향상에 돌린 것도 소리나지 않는 개혁의 성과였습니다.군사보호구역도 과감히 해제함으로써 종전의 군사편의에서 국민편의로 돌아왔습니다.현재 국방부는 교육개혁에 버금가는 2단계 군 개혁에 대한 골격을 짜고 있으며 올 연말쯤 후속적인 군 개혁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압니다. ○연말께 후속개혁 ▲박부장=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공직사회는항상 개혁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문민정부 출범 초기에도 공직사회는 개혁의 방향을 가늠치 못해 움츠리고 뒤뚱 거렸습니다.이제 「개혁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참여자」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공직사회의 축적된 경험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힘을 기울였으면 합니다.개혁 초기 사정이 과거지향적이고 처벌위주여서 공직사회가 움츠러들었지만 앞으로는 예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지도적인 감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공사=공무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옥죄어왔습니다.문민정부 초기에도 마찬가지였지요.일시에 모든 것을 얻으려는 소나기식이었다고나 할까요.이제 개혁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특정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것으로 비쳐서는 안되겠어요.언로가 열려 자유스런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은 좋으나 어떤 정책을 하나 조정할라치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전체적인 방향이 서있어도 각부처 특유의 이익이 있게 마련입니다.그러다보니 진통이 오래가고합의를 이루기가 쉽지않습니다.정부의 조정력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부처이기주의로 치달을 때면 업무가 어려워집니다.위에서도 각 부처의 보고에 따라 판단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차차장=개혁은 「잘못된 것의 파괴」입니다만 이는 생산을 전제로 한 파괴여야 합니다.이제부터는 새로운 건물을 짓듯 「생산」과 「건설」에 개혁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지금까지의 군 개혁이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면 현 정부의 남은 2년간의 개혁은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개혁의 주체는 상층부가 아닌 중간층과 아래층이 되어서 「개혁만이 우리가 살아야 할 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군이 예전에 가장 경쟁력이 있었으나 이제는 국가나 기업 등과 비교하면 그렇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아래로부터의 개혁은 이제 필연적입니다. ▲박부장=누구에게 요구한다기 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 되겠습니다만 이제 공무원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야 합니다.부정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물론 민간기업과 우수인재를 놓고경쟁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인사에 있어서도 서열위주의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능력과 경쟁력·실적위주로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또 행정적이나 제도적으로 국민에게 얼마만큼의 「열매」를 쥐어주느냐에 신경을 써야합니다.국민은 손에 쥐지않으면 느끼지 못하게 마련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공급자 위주의 행정」에 젖어있던 공무원의 의식도 바뀌어야 합니다.공급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보니 국민앞에 군림하고,국민은 서있는데 앉아있는 행정이라고 비판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이것이 무사안일·보신주의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이제는 수요자위주로 전환해야 합니다.국민이 무엇을 원하느냐 국민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행정,간섭하기보다는 조정하고,규제하기 보다는 권장하는 행정으로 변모해야 하겠습니다.이처럼 개혁은 지금까지 3년보다는 앞으로 남은 2년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차차장=앞으로의 군은 21세기를 대비한 디자인이 필요합니다.적과 우방국이 국가이익에 따라 변하는 현실 속에서 통일 이후까지 바라다보는 청사진을 만들어야 합니다.분명한 것은 7천만 민족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서,더 이상 주변 4대강국 속의 희생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군사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천적과제 선정 ▲장공사=역사바로세우기라는 것이 과거만 고치는데 치중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고 있는데 그것을 미래지향적인 정책 추진방향으로 한단계 승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또 개혁의 구체적 세부 실천과제는 당면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구체적 실천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주는데 두어야 합니다.그렇지 않고는 국민을 설득시키고,공감을 얻기 어려워요.성수대교가 붕괴되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개혁의 의미를 실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1백만원짜리 봉급생활자가 공감하는 실천과제를 선정할 필요성이 있지않느냐는 생각입니다.정부안에서도 개혁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료하고 실천적이어야 합니다.가장 뒤처져있는 행정부부터 개혁해야 합니다.전산화 전산화 하고 외치지만 어디 제대로 된 전산망을 갖추고 있는 부처가 있습니까.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부장=그렇습니다.이제 「정치개혁」「행정개혁」은 「생활개혁」으로 바뀌어야 하지않느냐는 생각을 많은 공직자가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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