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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민생공약 분야별 위원회 가동/1백대공약 실천작업 구체화

    ◎의원들 현안별 소위구성… 해결책 강구/정책입안때 당정협의 거쳐 의견 반영 정책정당으로서의 변모를 꾀하는 신한국당의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치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차원의 「민생치안위원회(가칭)」를 가동,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이번 총선 공약의 실천정도는 다른 때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면서 『민생관련 약속들은 반드시 이행한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종전 총선공약이 「공약」에 거쳤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의견수렴과 당정협의,의원입법 과정을 거쳐 4·11총선 1백대 공약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당지도부가 한결같이 「정책지향 정치」와 「정책정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나 「밑바닥 민생」을 읽기 위해 두차례에 걸쳐 초선의원 정책토론회를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국민 약속으로 내걸었던 1백대공약을 분야별로 하나하나 검증,우선순위를 정해 풀어 나간다는 취지다. 당지도부는 특히 1백대공약가운데 60∼70%에 이르는 시급한 민생관련 공약이 우선대상으로 꼽는다.물가문제,영세기업 지원확대,민생치안 문제,경기활성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민생관련 공약의 실천을 위해 신한국당은 크게 두가지 방향의 접근책을 마련했다. 치안문제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당면 현안은 당내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만들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전문직종 출신의 당소속 의원들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의도다. 별도로 총선공약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분야별,지역별로 소속 의원 전원으로 여러개의 팀을 짜 구체적인 해결책과 방안을 맡긴다는 방침이다.강제성을 띠기 보다는 『정책개발에 최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정협의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해질 전망이다.신한국당 지도부는 민생정치 정착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원활하고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이홍구 대표가 국무총리를 지낸 만큼 행정감각을 충분히 갖고 있어 당정 공히 훌륭한 팀플레이를 낙관하고있다. 이대표는 『민생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소규모 팀회의를 많이 갖고 정책입안 과정에 당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등 모범적인 당정관계의 모델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당은 정책정당으로서 국민의견을 정부측에 충분이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정부의 정책성안과정에 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내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북 “4자회담 검토중”은 시간끌기다/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한·미·일 3국,「대화 끌어내기」 결단 내릴때 북한·미국간 제네바기본합의는 한반도의 국제체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새로운 국제체제속에서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는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즉 미국에 의한 「2개의 한국」정책의 채택이다.사실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둘러싸고 경수로건설에 관한 북·미교섭은 미국과 남북한의 「3자게임」의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안전보장의 분야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 이상의 것,즉 「신평화보장체제」라는 명칭의 북·미 2국간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94년4월의 외교부 성명이후 군사정전위원회와는 별도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설치하고 그 뒤 중국대표단의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의 철수를 실현시켰다. 한국의 총선거를 앞두고 정전기구를 해체하라는 북한의 공세는 한충 강화돼 4월4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당면의 자위적 조치」를 발표했다.북한은 이어 「군사경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및 관리와 관련된 임무」를 포기했다.이러한 조치를실행에 옮기기 위해 4월5일이후 3차례에 걸쳐 북한은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소규모의 군사연습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군사적인 긴장은 도리어 한국내의 「반공심리」를 작동시켜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요인중 하나가 됐다.여기에 더해 4월16일 제주도에서의 회담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공동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을 무조건,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이것이 군사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외교공세에 대한 한·미측의 반격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방침으로 보면 4자회담제안은 원래라면 즉각 거절해야만 할 제안이다.왜냐하면 그것은 3자간의 휴전협정을 한국을 포함한 4자간의 평화협정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일단 4자회담이 개최되면 그 교섭과정에 있어서 남북한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은 4자회담제안을 즉각 거부하지 않았다.오히려 4월18일 「미국측의 제안에 다른 의도가 있는지,현실성이 있는지를 검토중이다」라는 외무성 담화를 발표했으며 그 뒤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에 내용설명을 요구해 오고 있다.식량·에너지·외화부족에 고민하는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4자회담을 쉽게 거부할 수 없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도부가 「신평화보장체제」,특히 북·미 2국간합의의 원칙을 간단하게 포기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신평화보장체제가 공식적으로 제안된 것이 김일성·카터회담의 5주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평화보장체제는 김일성 주석의 외교적인 「유훈」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이 무엇인가 대안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북·미교섭과 4자회담의 평행적 개최라는 절충안 이상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편 또 하나의 제주회담,즉 5월13,14일에 개최된 한·미·일 3국의 차관보급협의에서 한국은 북한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윽박하면서 북한에의 식량지원 및 경제제재완화에 적극적인 미국을 견제했다.그러한 조치를 4자회담과 연계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회의후의 공동발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미·일 양국이 한국의 주장을 거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연계가 느슨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한·미·일 2차협의 뒤에도 북한은 4자회담제안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사이에도 실종미군 유해반환문제를 둘러싼 대미교섭을 타결시킨다든지 유엔인도문제국(DHA)에 식량원조를 요청하는 등 북한은 대미관계개선및 식량원조 획득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예상보다도 악화되고 있다」는 「특별보고」를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앞으로 4자회담제안에 명확하게 회답하지 않은채 한편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난을 격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 대미관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얄궂은 일이지만 한국의 4자회담에 대한 집착이 북한의 대미접근을 촉진시키고 11월의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연락사무소설치및 미사일교섭에서의 양보를 유도해낼지도 모른다.또 북한에 파견된 DHA조사단의현지보고가 식량원조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대미외교 및 대유엔외교가 어느 정도 진전됐을때 북한은 일본에 식량원조 및 국교정상화 교섭의 재개를 요청할지도 모른다.일본정부로서는 현재 4자회담제안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해놓고 있으며 그것이 실현되기 이전의 식량원조 및 교섭재개에 소극적이다.그러나 유엔이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북·미간에 연락사무소가 상호 설치되면 그러한 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식량문제의 심각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북한은 기본적인 대외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정부는 국민을 구제하는 책임을 마치 한국을 포함한 주변 여러나라와 유엔에 맡겨 놓은 듯하다.「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다」라는 목표와 「남북한간의 의미있는 대화를 실현한다」라는 목표 어느 것을 선행시켜야 하는가,그 사이에 북·미 2국간 협의와 4자회담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한·미·일 3국도 멀지않아 중요한 결단에 쫓기게 될 것이다.
  • 한반도 지뢰(외언내언)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벙어리 지뢰」 사용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금지를 선언하면서 한국을 유일한 예외지역으로 발표했다.한국에서 지뢰를 제거하면 전쟁발발시 지뢰피해 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예외로 놔두겠다는 것이다.지뢰제거후의 전쟁피해에 대해 페리 미국방장관은 『적의 공격시 수만명의 미군과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서울방어가 불가능해 한미연합군은 서울이남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무장지대의 지뢰가 북한군의 남침을 완벽하게 저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당한 장애가 될 수는 있다.따라서 서울을 방어하고 민간인을 대피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우리가 지뢰의 해악을 알면서도 한국을 지뢰사용 가능지역으로 잔류시킨데 대해 타당성을 인정하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당초 미국방부가 마련한 지뢰금지안 초안엔 분쟁잠재지역인 쿠웨이트∼이라크 접경지역도 예외로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지뢰금지의 예외없는 전면실시를 요구하는 여론에 밀려제외됐다.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한국과 걸프연안국을 예외로 둘 경우 『인도도 카슈미르를 예외지역으로 만들고자 할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지뢰엔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폭발성을 유지해 인명살상의 폐해가 큰 벙어리 지뢰와 ▲1백20일정도 지나면 배터리가 소진돼 기능을 상실하는 스마트 지뢰가 있다.이 스마트 지뢰는 이번에 발표된 금지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그동안 전면적인 대인지뢰금지운동을 전개해 온 인사들은 『미국지도력의 실패』라고 큰 실망을 표시했다. 유엔통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69개국에 1억1천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매년 지뢰 10만개가 제거되는데 비해 2백만개 내지 5백만개가 새로 매설된다고 한다.또 지뢰폭발로 매년 민간인 1만여명이 죽고 2만여명이 불구자가 되고 있다.지뢰와의 전쟁이 인류가 당면한 또하나의 도전으로 등장한 것이다.남북한간 화해와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한반도에서도 지뢰가 제거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김호준 논설위원실장〉
  • 강북구/“집 개조해 내 주차장 만듭시다”(앞서가는 우리 구정)

    ◎대문·담장 철거때 폐기물 구예산으로 수거/이달말까지 공간 확보 가능한 건물들 조사 「대문이나 담장을 개조하여 내 주차장을 마련합시다」. 강북구(구청장 장정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 주차장 갖기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구는 마당면적이 가로·세로 2.5m·6m 이상인 건물은 대문을 개조해 자동차를 집안에 주차할 것을 권한다.담장안 마당면적이 가로·세로·2m·6m 이상인 건물이나 개구리 주차가 가능한 건물,이웃간 담장 철거시 건물간 공간면적 3m이상 확보되는 건물은 담장을 허물 것을 제시한다. 내 주차장 갖기운동에 동참하는 주민에게는 대문·담장철거 과정에서 나오는 건축물 폐기물 등을 구 예산으로 수거해 주기로 했다.또 토지 필지간 경계를 명시할 수 있도록 경계석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주차장 확보가 가능한 건물을 모두 조사한다. 구에서는 공영 주차장 건설을 위해 토지를 사들이는 등 주차장을 확보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1대분 주차장을 건설하는데 3천만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어 재정 형편상 획기적인 대책마련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강북구의 자동차세등록대수는 지난 3월말 현재 5만6천15대인 반면,주차시설은 53.7%인 3만88대로 나머지 2만5천9백27대가 주택가 골목길에 불법주차하고 있다. 잰적때문에 소방차·앰뷸런스 등 긴급 자동차가 통행하기 어렵고 이웃간 분쟁도 빈번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구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지하철 미아 삼거리역·미아역·수유역 주변과 아카데미 하우스 입구에 모두 1백20대 주차규모의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해 자가용 승용차세이용을 억제하기로 했다.보관소에는 비를 가릴 수 있도록 비가리개도 함께 설치한다.〈박현갑 기자〉
  • 국내외로 행보 빨라진 박찬종씨(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은 「4·11총선」을 끝으로 다시 무관이 됐다.전국구의원에도 오르지 못하고,당내에 자리도 없다.곧 당 고문으로 위촉돼 일주일에 한번쯤 당사에 들를 것 같다. 그러나 그는 바쁘다.대선 고지를 향해 「외곽돌파」를 본격화하고 있다.당내에서 마땅히 할 일이 없다보니 바깥에서부터 지지세를 키우려는 심산이다.보폭도 외국에까지 뻗치고 있다.지난 14일까지 4박5일동안 일본을 다녀왔다.총선이 끝난 뒤에는 필리핀 라모스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후보로 유력시되는 베네시아 하원의장을 면담했다.곧 미국에도 갈 예정이다. 박전위원장은 일본에서 귀국하자 마자 중소기업인들과의 접촉에 들어갔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5일부터 이틀동안 군부대 격려방문을 겸해 갖는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된 것이다.중앙회측은 통일을 염원하는 뜻으로 백령도에서 해군 구축함을 타고 함상세미나를 갖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는 강연에서 중소기업을 「실뿌리」로 규정했다.대기업은 나무줄기,중소기업은 줄기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실뿌리처럼 소중한 존재라는 논거였다.『중소기업 업체수는 전체의 99%』라는등 중소기업의 비중을 강조한 대목은 그들의 표에 대한 애착을 실감케 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당면과제로 ▲경제안정을 위한 노사화합 ▲행정규제 완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중소기업의 개인이동통신서비스사업 참여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침범 개선 등 처방도 나름대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인의 편에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겠다』,『해병전우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는 마지막 인사말은 그의 「뜻」을 함축했다.〈박대출 기자〉
  • 김광일 비서실장 고대 노동대학원서 강연(오늘의 인물)

    ◎“김 대통령 국정핵심은 지속적 개혁”/4자회담은 축국의 4­2­4전법과 비슷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한뒤 처음으로 「바로 곁에서 지켜본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통령의 향후 정국운영 구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비서실장은 구설수를 우려한 탓인지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해왔다.그러나 고대 노동대학원측의 집요한 요청에 김대통령의 승낙을 얻어 이날 아침 상공회의소에서 「한국정치의 당면과제와 국정운영 방향」이라는 주제로 조찬강연회를 가졌다. 그는 김대통령의 인간적 장점을 4가지로 요약했다.초인적인 건강이 첫번째로 꼽혔다.「건강」에서 「건전한 판단」,「일관성」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둘째는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이었다.시간엄수,절제와 검소한 생활을 계속한다는 것이다.하루도 안빼는 조깅과 부친께 문안인사,그리고 요즘도 기성복을 입어 양복이 헐렁해보인다고 김실장은 전했다. 셋째는 대통령 업무에 정통하다는 것.관련자료나 통계수치를 거의 외우다시피하면서 하나하나의 행사에 혼신의 힘을 쏟는다는 설명이다. 네번째는 시대적 사명감이 투철하다고 말했다.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21세기의 번영과 통일에 대비해야한다는 시대인식이 분명하다는 얘기다. 김실장은 「대통령의 단점은 없느냐」는 청중 질문에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건의드리면 대부분 수용한다』면서 「칼국수 식사」를 예로 들었다.『김대통령이 드는 칼국수양은 다른 사람 것보다 적은데다 빨리 드셔서 함께 자리한 사람이 미처 못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드렸더니 이제는 아주 천천히 드신다』고 김실장은 소개했다. 「15대 총선 이후의 정국운영방향」에 대해 김실장은 『국정 내용에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다만 자신감을 갖고 더욱 소신껏 국정을 펴나가는 자세가 다를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대통령이 펼칠 국정구상을 자유민주주의 완성,지방자치 육성,법치주의 확립,정국안정,민생개혁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미래지향적 개혁,부정부패 척결,규제완화,남북통일 기반조성으로 요약했다. 김실장은 특히 김대통령이 최근 제의한 4자회담과 관련,『처음에는 남북한,미국,중국이 모이지만 핵심내용은 남북한이 합의하고 마지막에 4자가 다시 모여 확정하는 방식으로 축구의 4­2­4전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청와대부터 개혁할 것은 개혁하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고쳐나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목희 기자〉
  • 3당총무 「15대국회운영」 지상회담

    ◎“대화통해 국민여망 걸맞는 국회 정립”/원구성/여­개원일 법으로 정한 여야의 합의 지켜야/야­무소속 등 영입작업 먼저 중지해야 개원/선거법/여­법위반자 조사 당연… 정치적 해결 안돼/야­여야 구별하는 편파적수사 있을수 없어/여­정치자금법 시행에 문제있으면 개선/야­국회직 배분 총선때 의석 기준으로/“기업규제 등 과감히 풀어 서민경제 활성화” 한목소리 15대 국회는 정보화·세계화로 대표되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오는 6월 초의 15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개원협상을 벌일 예정이나 당선자영입 문제와 선거법위반사범 문제 등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은 국회개원을 앞두고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3당 원내총무 설문좌담회」를 마련,개원협상 전망과 15대 국회의 과제등을 점검해 봤다.〈편집자주〉 ▷15대국회개원에 임하는 입장◁ ▲서청원 신한국당 원내총무=15대 국회는 국민여망에걸맞는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여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국회운영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이를 위해 정상적인 여야관계를 정립하고 국회를 극한대립의 대명사로 인식해온 것부터 고쳐야 합니다.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대비해 할일이 많은 국회지요.민주화의 완성과 사회복지,정보혁명의 체제정비가 시대적 사명입니다.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관행을 정착시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생각이다.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개원자체가 불투명합니다.이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입니다. 앞으로 임시국회 회기는 30일로 하고 의사일정은 각당의 대표연설,대정부 질문,상임위활동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 되어야 합니다. ▲이정무 자민련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정치적으로 새로운 정권창출을 담당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따라서 개원국회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봅니다.정쟁에 치우치기 보다 국민의 이해와 직결된 민생법안도 심도있게 다뤄야 합니다. ▷개원협상의 시점과 전망◁ ▲서총무=부총무단 구성등 당체제정비가 마무리 됐으므로 구체적 개원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정 개원일자까지는 20여일 여유가 있으니 차근차근 대화하고 이견을 좁혀갈 생각입니다.두 야당총무가 합리적이고 개인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국회법이 개원시점을 법정화하고 있는 뜻을 충분히 되새기면 대승적 차원에서 슬기로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총무=개원협상은 순조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원내총무는 협상과 대화의 창구이지만 정부·여당이 「야당 빼가기」 공작을 하는 데도 개원협상을 하게되면 여권의 「여소야대」파괴 작업을 덮어주는 것과 다름없게 됩니다.총선에서 결정한 여소야대 구도를 뒤집는 것은 국민을 「바지 저고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여당의 「위헌적 여소야대 파괴」공작의 중지를 요구합니다.이에 대해 여권이 신뢰성있는행동을 보인다면 우리는 개원협상에 임할 것입니다.여당에서 내가 강성이라 협상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그게 아닙니다. ▲이총무=개원협상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그러나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인정치 않는 한,당선자 영입을 중단하지 않는 한 협상형식에서부터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무소속 당선자등의 영입◁ ▲서총무=무소속 당선자들이 정당을 찾는 것은 새가 둥지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정책과 이념,각자의 가치판단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지요.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총선민의를 거스르는 인위적인 정치구도의 변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야당은 과거 새로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타당 소속의원들을 마구잡이로 빼내갔던 부분을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총무=영입이란 표현이 적절치 않습니다.자민련과 민주당 당선자들은 야당노릇 하겠다고 해서 공천을 받았고,국민들의 표를 얻었습니다.무소속도 대부분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총무=신한국당의 당선자 영입이 개원협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4·11 총선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여소야대입니다.국민이 선택한 분할구도를 신한국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당선자 영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불법선거운동수사◁ ▲서총무=여야합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개정된 선거법으로 정부당국이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실행해 나가는 선거법 위반자 수사를 정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사법당국의 고유업무 수행을 두고 그 대상인 정치권에서 영향을 미치려 해서도 안됩니다. ▲박총무=최근 검찰이 부정선거와 관련,여당과 야당당선자를 골고루 섞어서 기소하려고 합니다.이는 야당을 얽어서 여당이 자행한 부정선거를 은폐하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우리는 이런 편파수사를 부정선거 청문회에서 준엄하게 따질 것이며 청문회가 안되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이총무=검찰의 수사가 여당에는 형식적이고 관대한 반면 야당에는 사소한 것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검·경에 소환된 당선자 숫자만 보더라도 야당에 치우쳐 있습니다.야권공조를 통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편파수사에 대응하는 한편 여당의 부정선거 행위를 현지에서 공동조사하고 부정선거 백서도 발간할 계획입니다. ▷정치관계법 개정등◁ ▲서총무=정치자금법을 비롯한 소위 정치개혁입법은 여야동수의 의원들이 실무기초하고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개정했던 법입니다.시행과정에서 문제점과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총무=정치자금법의 경우 지정기탁금제도를 페지해야 합니다.야당은 한푼도 안받고 여당은 2백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야당도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모색할것입니다.방송위원회의 경우도 실무자인 사무총장과 차장급에 각당의 대표를 두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이총무=통합선거법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돈을 안쓰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몰래 쓰도록 돼있지요.정치자금법도 마찬가지입니다.예컨대 지정기탁금은 여당이 독차지하는 실정인데 이를 여야 구분없이 공정한 비율로 배분토록 하고 배분비율은 총선득표율이나 의석수등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원구성과 여야 배분비율◁ ▲서총무=당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쳐 결정된 당론으로 야당과 협상할 것입니다.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집권당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총무=여당이 불법적 영입으로 의석이 늘어났기 때문에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의 「관행」을 기준으로 삼을 것입니다.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확정한 의석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따라서 의장단의 경우 2석의 부의장을,상임위원장의 경우 16개 가운데 8석,구체적으로 국민회의 5,자민련 3의 배분이 타당하다고 봅니다.덧붙여 과거 야당은 비정치적 상임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엔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적어도 1석의 위원장을 맡아야 합니다. ▲이총무=정당별 의석수에 상응한 요구를 한다는 원칙입니다.16개 상임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국회부의장직 1개와 상임위원장 3개 정도는 배분받아야 합니다. ▷개원일 준수등◁ ▲서총무=여야합의로 통과된 국회법 제5조2항에는 최초의 집회를 임기개시일부터 7일째 되는 날에 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명문으로 국회개원일을 법정화한 정신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이는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야당도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봅니다. ▲박총무=여당이 단독국회는 열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국회는 행정부를 비판·감시하는 것은 물론 예산검증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당만의 국회는 이를 수행할수 없습니다.만약 여당이 단독개원을 강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이총무=개원국회를 여당 혼자서 강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개원협상이 잘 안된다고 여당이 그같은 무리수를 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당면 민생과제◁ ▲서총무=국제수지 악화와 물가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서민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제도와 규제를 개폐하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교통체증과 주차·학교주변 폭력·환경문제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토록 노력해야 합니다.이런문제들에 대해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체감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을 기본과제로 설정하고 당력을 모을 것입니다.구체적인 입법활동과 충실한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현장의 소리를 과감히 반영할 것입니다. ▲박총무=물가안정과 중소기업 회생,의료보험 개혁 등이 민생현안입니다.개원국회에서 준비작업을 거쳐 가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실현할 것입니다. ▲이총무=민생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당장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법안들을 풀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야권공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국회가 입법기관인 만큼 무작정 여당에 반대치 않고 사안에 따라 여당과도 협조할 방침입니다. ▷국회운영개선등◁ ▲서총무=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가 운영상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법안과 정부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심의를 위해 법안의 상시제출을 정부측에 촉구할 것입니다.이제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기준도 정치적,감성적 판단보다 어느 정당,어떤 정치인이 국리민복에 기여하는가에 의해 이뤄질 것입니다.▲박총무=대정부 질의 등 의원들의 발언시간이 너무 짧습니다.이 때문에 보충질문이 남발돼 오히려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따라서 의원발언 시간을 늘릴 생각입니다. 이밖에 인사청문회의 도입과 상임위의 TV 중계제도를 실시해 국회의 현대화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국회의원 연금제와 보좌관 증원문제도 절박합니다.연금제의 경우 국회의원의 연속성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독일입법을 참고해 연구할 생각입니다. ▲이총무=본회의와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와 행정부의 답변이 보다 견실해져야 하겠습니다.정당운영과 관련,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예컨대 국민회의의 원내총무 경선은 바람직했다고 봅니다.정당의 기구가 지나치게 비대화된 것도 우리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사무국의 몸체를 줄이고 인원을 정예화해 당의 씀씀이를 줄여야 합니다.〈백문일·박찬구·오일만 기자〉
  • 최악의 외화난(귀순 고영환·현성일씨가 말하는 북외교 실상:1)

    ◎여비 안나와 부임 못하는 외교관 많아/돈 타내려 배경 동원… 급행료 2백∼3백불/임지부임 경비 줄이려 대부분 열차 이용 북한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하지만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해외공관근무 발령을 받은 외교관이 항공료가 지급되지 않아 1년을 평양에서 허송세월을 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가 귀순 북한외교관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밝혀진 것이다.냉전체제가 붕괴된 후에도 여전히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를 고집하고 있는 동안 북한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음이 증명된 것.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는 지난 91년 귀순한 전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씨(38)와 지난 1월 귀순한 전 잠비아주재 3등서기관 현성일씨(37)와의 대담을 추적한 「북한­오늘의 외교실상」을 4회에 나눠 싣는다. 북한경제는 지난 90년이래 내리 6년째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이같은 북한경제의 마이너스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냉전체제붕괴후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너나없이 시장경제체제로 돌아서면서 북한이 수출시장을 잃어버린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냉전체제가 무너지기전 북한은 동구 사회주의국가를 상대로 광물및 공산품을 수출,그런대로 재미를 봤으며 몇몇 중동국가에 대한 무기수출을 통해 상당액의 달러수입을 올렸었다.그러나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잇단 자유화와 중동지역의 평화도래로 이 지역에 대한 무기수출길이 막히면서 외화벌이가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기다 스탈린식 폐쇄체제와 자력갱생이란 경제정책운영방식이 가져온 비능률과 저생산성도 북한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가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생이란 산업 전반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생산된 제품의 질 역시 형편없을 것은 뻔한 일.그 결과 북한은 수출경쟁력에서 크게 밀려 외화가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외화사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로 현성일씨는 외교관들의 여비를 들었다.북한외교관들의 평균 해외공관근무임기는 3∼4년.그러나 임기는 임명장을 받은 날부터 기산되기 때문에 부임이 늦으면 늦은 만큼 평양에서 임기의 상당부분을 까먹게 된다.현씨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해외공관근무명령을 받고도 여비가 지급되지 않아 평양에 죽치고 앉아 있는 외교관이 40∼5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심지어 1년 넘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것이다. 해외공관근무명령을 받은 외교관들에 대한 여비는 외교부 외화국에서 지급한다.외교부 외화국은 무역은행에서 달러를 수령,지급하는데 무역은행에 달러잔고가 모자라 제때에 필요한만큼 타오질 못한다는 것.그러다보니 외교부 외화국장 테이블에는 외교관들의 여비신청문건이 산더미처럼 쌓인다고 한다.그러나 외화국 역시 뾰족한 수가 없긴 마찬가지여서 『임명받은 순서대로 받아가라』거나 아니면 『급하면 재간껏 무역은행에 가서 돈을 타가라』고 요령을 일러줄 뿐이라는 것.그래서 눈치빠른 외교관들은 해외근무명령을 받자마자 바로 「사업」에 나선다고 한다.「사업」이란 무역은행에 줄을 대 가급적 빨리 돈을 타내기 위해 벌이는 로비를 말한다. 무역은행에서 외교관여비지급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부서는 제5국.워낙 외화가 모자라다보니 달러를 만지는 5국의 국장이나 부국장의 끗발은 보통 센게 아니다.배경이 좋은 외교관들은 위로부터 압력을 가해 5국장을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전문외교관들은 자기가 받을 여비에서 2백∼3백달러를 5국 간부들에게 떼주기로 하고 여비를 받아내는게 관행으로 돼있다.그러나 이것도 운이 좋을 때 얘기고 때를 잘못 만나면 부지하세월,여비가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성일씨가 잠비아주재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발령을 받은 것은 지난 93년 9월30일.그러나 그 역시 여비를 제때 받지 못해 한달을 기다린 끝에 10월30일 평양을 떠날 수 있었다.그가 한달만에 여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현철규)가 함남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이라는 고위직에 앉아 있는데다가 마침 외화국장이 현지사정을 잘 아는 잠비아대사출신이어서 덕을 봤기 때문이었다. 워낙 돈이 궁하다보니 북한외교관들의 임지부임에는 여비절약의 지혜가 절대 필요하다.그래서 대부분의 외교관들은 여비를 아끼기 위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비행기대신 열차를 이용한다.하기는 비행기를 이용하려고 해도 임지까지 편리하게 연결되는 비행기편이 없어 대부분 포기한다.현씨 역시 잠비아부임때 먼저 평양∼모스크바행 기차를 이용했다고 한다.9일만에 모스크바에 도착,이틀을 쉬고 다시 열차편으로 이틀 걸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까지 이동,소피아에서 짐바브웨까지는 열차가 없어 만부득이 항공기를 이용했다.짐바브웨서 잠비아까지는 자동차를 타고 육로로 갔다고 한다.그가 평양을 떠나 잠비아에 도착하기까지 자그마치 17일이 걸린 셈이었다.그러나 북한외교관들은 이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장거리코스를 좋아한다고 한다.새장같은 북한에 갖혀 지내다가 오랜만에 대하는 바깥세상이 너무도 반갑고 그 동안에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너무 소중해서라는 것.〈장수근 연구위원〉
  • “생활개혁 힘써야”/신한국 이홍구 대표 지시

    신한국당은 10일 4·11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적극 수렴하기 위해 민생과 직결된 생활개혁을 당 운영의 당면 과제로 설정하고 정책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후 첫 고위당직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생활과 직결된 민생정치에 힘써야 하며 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이상득 정책위의장에게 정책개발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박찬구 기자〉
  • “차기 대권 논의할때 아니다”/김 대통령

    ◎임기 마칠때까지 개혁 지속적 추진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의 차기 대통령후보와 관련,『내 임기가 1년10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현시점에서 차기대권논의가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개국 6주년을 맞은 불교방송과 지난 29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가 이 시점에서 무슨 얘기를 하면 오히려 문제가 있고 국정 전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얘기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당의 차기 대권후보 선출방식 등에 대해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4·11총선후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차기 대권논의 자제를 당부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거사범 처리문제에 대해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선거가 핵심』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개혁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개혁에 마무리란 있을수 없다』면서 『임기를 마칠때까지 변화와 개혁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4자회담과 관련,『북한은 자신들을 위해 4자회담을 수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것이 유익한 것인지 북한도 알게될 것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4자회담을 제의하기전 우리측 인사를 북한에 보내 4자회담의 내용을 설명하려고 했으나 상대를 누구로 할 것인지가 문제였기 때문에 결국 비동맹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통해 4자회담의 내용을 북한측에 설명했다』고 말해 한때 북한에 「밀사」를 파견하는 것을 검토했음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민간교류에 대해 『통일문제는 너무 환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는 정부가 주도하는 가운데 가능한 범위내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찬기도회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참석,『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가치관의 혼란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서 교회가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에 기독교인과 교회가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뒤 『교회가 환경보전과 생명존중,그리고 장애인사랑 등 자연과 이웃을 사랑하는 실천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며 그래야만 우리 민족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바른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은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서해안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나 정부는 미국과 연합방위체제를 강화,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오판에 대해서도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안정·지자제 정착/시도지사에 노력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낮 청와대에서 조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시·도지사 15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면 국정현안을 설명하고 지방자치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지방자치 성공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시도지사들이 물가를 비롯한 민생안정과 지방자치의 성공을 가로막는 지역이기주의를 해소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 “안보정보 국익차원서 관리를”/황병무 국방대학원교수(전문가제언)

    ◎대북 평화 체제구축 우리가 주도권 잡아야 냉전이후 시기의 국가안보 문제는 그 영역의 확대와 상호 연계성의 증대로 보다 복잡해지고 안보방식도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냉전시기에 비해 군사안보의 비중이 낮아지고 경제안보·환경 및 마약범죄 등 비 군사안보 영역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경제빈곤과 사회불안의 정치적 불안정과 연계,경제력의 약화와 과학기술 부진이 야기한 국방력의 약화 등 안보이슈의 상호연계성은 국력의 제요소를 망라한 총체적 역량임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안보전략은 국력의 제요소를 통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수립돼야 한다.외교·통일·군사·정보 및 경제분야의 안보영역을 종합한 국가안보백서의 발간을 생각해볼 수 있다.이러한 문건은 의원입법활동을 비롯,대 국민 홍보 및 안보관료들의 정책입안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민주화의 심화로 말미암아 안보 외교를 비롯,안보정보의 공개와 국방과 다른 안보관련 부서의 예산집행에 대한 효율성·투명성 및 공개 문제와 관련,국민요구의증대를 정부는 제도적으로 수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더욱이 당면한 문제인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서 국민의 관심은 우리 정부가 외교적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보정보의 공개문제에 있어서 아무리 민주국가라 할지라도 공개해야 할 정보와 공개해서는 안되는 정보가 있다.국회의원이나 안보관료는 개인과 정파 및 부처의 이익을 떠난 국가이익 차원에서 안보정보를 관리해야 할 자세가 요구된다. 군사안보는 기능적인 면에서 군사기밀 영역에 속할 수 있으나 방위개념 전력증강의 기본방향과 같은 본질적 대안은 군 전문가를 포함,광범위한 전문집단의 의견을 수렴해서 채택할 때 안보에 대한 민·군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국민적 지지를 받는 안보전략과 역량의 확충을 기할 수 있다.이 점에서 국회의 안보관련 상임위원회는 가급적 많은 전문가를 초청,청문회를 통한 전문적 견해를 의정활동에 폭넓게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1세기를 향한 한국안보전략의 기조는 독자적 방위력과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협력안보방위형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협력방위체제는 냉전기 집단 안보형 방위체제와는 주변국 관계,군사교리,군사력 규모 및 전력구조면에서 다르다. 한국은 집단안보형과는 달리 러시아·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안보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킨다.북한과도 평화적 공존을 바탕으로 군사적 안정을 유지한다.한국은 미국과는 포괄적 및 상호보완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한다.한·미연합 방위체제에 입각한 대북한 방위교리 위주로부터 주변국 불특정 위협에 대응하는 방위교리로 전환된다.방위력의 규모는 대북 대등전력의 확보로부터 주변국 불특정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이른바 「방위적 충분성」 개념에 입각한 방위력 확충을 지향한다.전력구조는 과거 대북형 지상전 위주로부터 해·공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핵문제는 비핵정책을 원칙으로 하되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은 확보해야 할 것이다. 미래 한국의 군사력 규모와 구조는 안보위협의 대응을 위한 군사력 소요,즉 군사적 필요에 의해서만 추진될 수 없다.가용예산의 제약이 주요 이유다.정부는 가급적자원절약형 군사전략을 개발하고 국회는 이러한 전략이 구현할 수 있는 군사역량을 확충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국가의 안보문제는 국회와 행정부의 시각을 분리해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 “계파초월·개혁성 반영”큰 틀 잡아/주요 당직개편 앞둔 신한국당

    ◎「관리형 대표」에 민주계 실세 총장 가닥/“율사출신 총무” 거론… 허주 향후행보 관심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이 26일 섣부른 대권논의에 제동을 걸었다.상오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대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다음달 7일 전국위원회가 끝나면 「빈배(허주·김대표의 아호)」로 되돌아갈 처지이다.권력핵심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면 향후 정치적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현단계에서 그의 대권논의 자제 발언은 나름대로 정치구상의 원려가 담겨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대표 자신은 그러나 이같은 정치적 해석을 애써 경계했다.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특히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당대표로서 당직개편과 대권논의등으로 들뜬 당내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마지막 역할을 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의 논리는 『여당이 결코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대권논의에 휩쓸려든다면 어렵사리 얻었던 국민의 지지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총선을 통해 표출된 새정치와 정치신인에 대한 국민적 갈망을 현실정치에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야 국민의 신임이 더 두터워지고 그때서야 비로소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갈망하는 민생개혁 정치를 실현하고 나서 『내년 3∼4월쯤 대권주자들간에 선의의 경쟁을 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대통령 임기가 1년 10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라며 설익은 대권논의에 거부감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번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이한동 국회부의장,김덕용 전 선대위부의장 등 당내 이른바 대권후보들과의 연쇄 회동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굳히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는 것이다.당내 갈등과 불화설,계파적 시각에 바탕한 밑그림 그리기에 쐐기를 박은 대목은 여권핵심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진다. 여당의 사실상 승리로 대통령에게 무게중심이 실린 총선결과를 고려하면 김대표의 이러한 선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백의종군 이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일부에서는 자신의 경질이 「팽」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뜻도 담겨있다고 해석했다.분열보다는 화합의 모양새를 갖춰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김대표 사퇴와 맞물린 당직개편의 하마평도 끊이질 않고 있다.김대표도 표현했듯 대선을 앞둔 내부 단합과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라는 당면과제가 개편의 틀을 짐작케 한다. 김대표 후임에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닌 관리형 인물로서 이홍구전총리와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 전국구 당선자,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르내린다. 사무총장에는 민주계 실세중진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서청원 의원이 유력하다는 추측이다.정책위의장에는 전문성과 행정경험을 겸비한 서상목,강경식 의원과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현욱 당선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국회의장에는 7선의 오세응,신상우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홍구전총리가 대표로 기용된다면 민주계인 김명윤·김수한 전국구당선자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무1장관을 비롯한 정부부처의 소폭 개각도예상된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원내총무 진용을 정비함에 따라 신한국당의 맞대응 카드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대선을 앞두고 김대통령의 집권후반을 원내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하는데다 여소야대의 상황까지 겹쳐 원내총무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비롯해 개원협상을 주도할 추진력과 협상력은 물론 야권의 금권·관권선거 공세에 맞서 원내 지휘탑으로서의 통솔력도 겸비해야 한다. 국민회의가 경선을 통해 3선의 율사출신 박상천 의원(57)을 내세웠고 같은 서울법대 출신인 이정무 당선자(55)가 자민련 총무에 기용된 점을 고려하면 인선의 대강을 짐작할 수 있다.박총무와 서울법대 동기이며 같은 율사로 「영원한 라이벌」인 3선의 박희태 의원(57)이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관리형 대표」와 민주계 실세총장 아래서 민정계가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수도권의 이세기·김중위·이성호 의원(4선),충청과 대구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신경식·강재섭 의원(3선)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박찬구 기자〉
  • 북한의 개방 딜레마/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제정세나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온 우리측 한 관계자는 26일 기자에게 이렇게 소회를 털어 놓았다.그는 지난 20일을 전후해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열렸던 「코리아 통일 심포지엄」에서 김일성대학 교수와 학생등 북한측 인사와 얼굴을 마주보며 며칠를 보냈었다. 이 관계자는 심포지엄 마지막날 저녁에 북한대표단중 2명을 숙소로 초대했을 때의 비화를 소개했다. 그가 북측 대표들에게 바나나를 권했을 때 일어난 일이었다.북측 대표 1명은 처음에는 배가 부르다며 한사코 사양했다.그러다가 마지막 1개가 남자 반만 먹겠다며 껍질도 벗기지 않은 채 맨손으로 자르려 했다는 것이다. 아마 그 북한 대표로선 바나나가 생전 처음 보는 열대 과일이었던 것이다.우리측 관계자들은 말은 못했지만 안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북한당국은 최근 미국측과의 막후 접촉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막상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에는 오히려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미국과 파상적 접촉을 벌이면서도 본격적인 관계개선에는 멈칫거리는 이유를 북한사람 중에는 바나나를 한번도 보지못한 사람이 많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북한당국으로선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개방이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한 외부사조의 유입이 뭣보다 두려운 지도 모른다. 북한이 외부에 문을 열고 싶어도 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실행할 수 없다는 딜레마를 생전의 김일성도 이렇게 토로했다.방북한 독일 녹색당 대변인 라이너 베닝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신선한 바람을 위해 창문을 열긴 열어야겠소.그런데 너무 많이 열면 파리·모기같은 벌레들이 들어올 것 같아 방충망을 쳐야 되겠지…』 여기서 김이 말한 「신선한 바람」은 외국자본과 기술을,「벌레」는 자유민주주의적 사조 등 외부사정을 말한다. 이쯤되면 최근 일련의 공식·비공식 북­미간 막후접촉에 우리측이 지나친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남북 당사자원칙을 훼손시킬 가능성을 경계는 해야 하겠지만 개방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정부정책의 큰 틀에는 회의를 품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 교육개혁의 초점은(21세기 여는 15대 국회:4)

    ◎「능력 배양」 경쟁력 있는 교육을/전문­산업대 실무교육… 특성화해야/공·사립교 균형 지원… 대학 자율경쟁 유도/교사들의 과중한 행정업무 대폭 줄여야/종생부 부정소지 막게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우리 교육의 당면 현안은 특성화와 다양화이다.학생 각자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정책과 제도를 다각도로 개발,교육 현장에 접목시켜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목표이며,교육의 경쟁력 강화와도 일맥상통한다.종전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이 「간판」만을 위한 「겉치레 교육」에 불과하다는 공감대는 교육계 전반에 형성돼 있다. 학계 출신 15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서울신문의 설문에 답한 10명도 이같은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다.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 사회적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직업교육과 학교교육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모든 대학,모든 학과의 서열화를 부추기는 지금과 같은 교육풍토에서는 대학의 특성화나 다양화를 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교육재정 확보의 획기적 방안이 국가적 차원에서 강구돼야 하며,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면 우선 대학이 특성화돼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대학마다 특정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국가의 재정지원도 각 대학의 소분야별로 이루어져야 하며 한 대학이 여러 분야의 지원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국·공립과 사립을 엄격히 구분해 예산을 지원하는 현재의 교육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모든 대학이 국가에 기여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지원에 차등을 두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전문대와 산업대의 위상 확립을 위해 교과과정부터 일반대학과 다른 특성화·차별화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현장경험이 많은 실무교육 담당교수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서울대 특별법」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대한다.응답자 10명 가운데 1명만이 찬성했다.다른 국·공립대 및 사립대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었다.서울대만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모든 대학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보장하도록 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개혁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방향제시로는 부족하며 구체적인 방법론이 나와야 한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으로 단일화된 교원단체를 복수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찬성하는 당선자들은 전교조의 합법화가 시기상조라면,교원단체를 적어도 하나 더 허용해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적으로 조직된 새로운 교원단체가 출범하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단체교섭의 일원화와 교사간의 분열을 막기 위해 반대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학교법인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한 현행 사립학교법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종합생활기록부 도입에 따른 치마바람 등 부정적인 고리를 끊는 방안으로 담당 교사가 작성한 종생부를,학교운영위원회나 교사 전체회의에 열람하는 권한을 주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재원 효율적 배분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교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수평가 제도를 확립하자는 의견도 많았다.교수를 평가하는 잣대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연구·교육·봉사의 각 영역에서 위상을 특화한 교수도 나름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세기 당선자(신한국당·서울 성동 갑)는 『천편일률적인 백화점식 대학이 경쟁력을 갖출 수 없으므로 각 대학은 학과별 특성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도 특화를 이룬 대학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당선자(신한국당·광명 을)는 입시지옥에서 해방되는 교육을 강조했다.국제화·개방화에 적응하는 교육,경쟁력 있는 교육,대학을 안 나와도 생활할 수 있는 교육풍토의 조성 등을 열거했다. 서한샘 당선자(신한국당·인천 연수)는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간 자유경쟁 체제를 유도하고 대학 학제의 탄력적 운영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사립대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재단의 사업에 대한 특별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단체교섭의 일원화를 내세워 복수 교원단체 허용에는 반대했다. 조웅규 당선자(신한국당·전국구)는 『명실상부한 교육자치를 위해서는 학교구성 주체들의 대표성이 반영된 민주적 방식의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로 확보,사립대학에 우선 지원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문종 당선자(신한국당·의정부)는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공문발송,시간표 작성,각종 행사준비 등과 같은 행정사무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초·중·고교도 대학처럼 행정지원 체제를 구축해 교사들이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립학교법 손질 권철현 당선자(신한국당·부산 사상갑)는 『교육개혁이 교직원 노동조합의 방식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직원 노동조합보다는 현재의 한국교총을 「교사협의회」 같은 조직으로 개편해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이 낫다』고 말했다.교육자치를 위해 교육감과 교육위원 가운데 한쪽은 직선제를 택해야 하며 현직교사 중에서 교육위원을선출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정희경 당선자(국민회의·전국구)는 『학교 운영위원회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교육의 참모습을 위한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운영위가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학의 엄청난 등록금 인상을 막기 위해서는 세제지원보다는 공·사립 학교간에 균형적인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성확보 중요 길승흠 당선자(국민회의·전국구)는 『서울대특별법이 논란을 빚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적으로 육성해야 할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며 유일하게 찬성했다. 배종무 당선자(국민회의·무안)는 『학교 운영위원회는 교권침해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원 선정과 역할 등에 관한 명확한 세부규정과 도시와 농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세밀한 운영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마다 학년별 수료고사를 실시해 중도 탈락자는 직업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산·학협동을 통해 전문대와 산업대의 시설을 개선하고 우수교원을 충분히 확보해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선정에 신중 김성곤 당선자(국민회의·여천)는 『운영위원회의 위원 구성비율 등 방법론적 문제보다는 실제로 운영위가 어떤 활동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운영위가 교내 급식문제,환경교육 등 학교교육의 내실화를 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인 당선자(민주당·전국구)는 『교육개혁에 대한 교사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되 복수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방안에는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다수의 대안 중에서 현장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거나 일정하게 변형해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목소리 반영 하경근 당선자(민주·전국구)는 『교육개혁에 대한 일선교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면 전국적 규모의 교사연수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여기서 논의되는 문제점을 파악해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학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하지만 서울대 등 이른바 일류대학 위주의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김성수 기자〉
  • 「세계경제와 OECD역할」 도널드 존스턴 강연

    ◎“OECD,자유무역 확대정책 제시 주력”/노동·환경 새기준 만들어 WTO활동 적극 지원/빈곤·인구문제 등 해결할 보편적 무역구정 절실 공로명 외무부장관 초청으로 방한한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차기 사무총장은 23일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와 OECD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서 존스턴 총장은 『21세기 다자(다자)간 자유무역·투자라는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활동을 대안정책의 제시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존스턴 사무총장의 강연요지이다.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고린도의 왕이 바위를 산정상에 계속 밀고 올라가는 것처럼 오늘날 세계경제가 떠안고 있는 공동의 짐은 바로 다자간 자유무역과 투자 문제이다. 현재 세계 무역의 40%는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자본에는 국경이 없으며 컴퓨터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세계를 누빈다.선진국의 경제성장과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그리고인구라는 시한폭탄의 제거는 무역과 투자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정치인들은 개발도상국가의 경쟁으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일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보호주의와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이는 자국 국민들은 물론 풍요롭고 평화로운 지구촌 사회로 발전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보호주의 경향은 미국과 실업률이 두자리 수를 넘는 유럽 국가들에서도 나타난다. ○보호주의는 도움안돼 WTO의 출범으로 다자간 세계무역체계가 출범했지만 실천에 대한 변함없는 정치적 의지와 결단이 없으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보호주의 목소리에 속수무책일 수 있는 것이 당면한 최대 현안이다.이를 위해 법적인 제도,즉 버팀돌이 필요하다.WTO체제의 안정으로 어느 정도 이같은 목표를 달성됐다고 볼 수 있다. OECD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기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1백30∼1백40억 달러라는 엄청난 재정을 투입,마셜정책을 추진했다.소련과 동구권이 불참한 가운데 서구 제국과 미국·캐나다를 준회원으로 OECC가 창설됐다.기구설립 목적이 달성된 뒤에도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합의에 따라 OECD로 바뀌었다.종전의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에서 상호의존하는 관계로 기구의 성격이 바뀌었고 정부간 협력관계가 필요하게 됐다.이들은 상대방의 사회적·경제적 경험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가장 효과적인 제도들을 창출해냈다.1960∼61년 창설이후 세계은행,IMF등과 같은 국제기구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기구와 긴밀 협조 현재 회원국은 모두 27개국이며 일본과 호주,멕시코,체코,헝가리 등 비서구 국가들도 포함돼있다.세계화 추세에 따라 가입을 원하는 국가들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의 주요 주체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다.그러나 회원국의 확대에 대해 내부적으로 반대도 만만치 않다.주된 이유는 대화를 바탕으로 하는 기구의 문화,즉 성격이 손상될지 모른다는 우려이다.두가지 견해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OECD의 과제이다. OECD는 초기부터 정책적 대안을 다뤄왔다.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 개방시장경제와 무역자유화,가격의 안정등을 강조해왔다.또 OECD는 다른 국제기구와는 달리 세계적,초국가적이며 통합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이는 과거의 역할에서도 잘 나타난다.1973∼74년 오일쇼크 당시 산유국과 비산유국,특히 회원국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원유의 공평한 배분을 담당할 국제에너지기구의 창설을 도왔다.또 만성적인 불황 타개책도 내놓는 한편 환경문제가 심각해지자 최초로 환경정책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WTO체제 출범을 앞두고 농업보조금 문제가 협상의 장애로 부상하자 분석방법을 제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지난 해에는 유럽과 북미,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실업문제와 고용창출 문제를 총체적으로 분석한 「고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지난 94년에 이어 몇 주전 끝난 G­7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 논의됐다. 경제학자 케인즈가 최고의 경제학자는 수학자와 역사가,정치인,철학자의 자질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했다.OECD는바로 이같은 특성을 모두 갖춘 기구라고 생각한다. 오는 6월1일부터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되면 전임자들이 이룩한 성과와 신뢰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OECD는 현재 기구축소에 대한 압력과 재정적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동시에 활동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나는 기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그러나 전체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이 예산을 삭감한다면 피해는 엄청날 것이며 이같은 추세가 다른 회원국들에 확산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정적 어려움이 과제 지난 35년간 OECD가 무엇을 해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한국이 회원국이 되면 국회의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OECD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OECD가 제시하는 정책들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왜 다자간 세계자유무역과 투자가 세계적인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가. 선진국의 경제성장과 개도국의 문제,인구라는 시한폭탄은 모두 성공적인 무역과 투자만으로 해결이 가능하기때문이다.50년뒤 세계 인구는 1백20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인구의 시한폭탄은 개도국의 생활수준 향상으로만 막을 수 있고 자본의 성장은 투자환경이 개선될 때 가능하다. 선진국의 높은 실업률과 더디게 나타나는 고용창출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제3 세계로부터의 수입을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저항을 제거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 OECD의 역할이 있다.WTO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OECD는 모든 방법을 통해 WTO를 도와야한다.무역 경제정책,노동기준,환경기준,부패,이전가격 문제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이런 문제들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대해 OECD는 독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 ○투자부문 다자협약 마련 투자측면에서는 현재 다자협약(MAI)를 마련중이다.이는 투자보호와 투자기준을 마련해 투자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자본·배당금의 송금을 신속하게 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최근 NAFTA나 APEC등처럼 지역우선주의가 등장하고 있지만 다자협약의 골자는 국내기업과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도록 하는데 있다. 결론적으로 전세계는 2020년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생활수준과 삶의 질의 향상,인구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보편적인 다자간 자유무역규정을 만든다면 이같은 공통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제성장과 사회적 안정,안정된 민주적 정치제도를 세 축으로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각해볼 수 있다.OECD의 향후 역할을 바로 전세계적으로 채택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개발,제시함으로써 세가지 전제조건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이는 국가내의 균형뿐 아니라 국제적인 사회에서의 균형을 의미한다. 모든 경제정책에는 사회적 목적이 있어야 하며 우린 이 패러다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우리는 교육제도의 개선과 평생교육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숙련된 노동력,활력있는 노동정책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거시경제환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우리는 모두 어떻게 하면 더 많은부를 축적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아직 국경을 초월해 성장이득을 어떻게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숙제로 안고 있다.
  • 채조명 소장/「국방」지 기고(해외논단)

    ◎“미­러 「경쟁속 협력관계」 새로 모색”/핵 확산 방지·지역적 분쟁 등 공동대처 노력 강화/러의 과거회귀·미의 나토확대엔 상호견제 심리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의 채조명소장은 최근 발간된 「국방」96년 제2호에 기고한 「냉전후의 미·러시아관계」제하의 글에서 『두나라는 핵확산 방지,지역분쟁 대처에서는 공동보조를,러시아의 대국화에는 계속 경계감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핵확산 방지,지역문제 등에 대해서는 공동대처하면서도 상대의 국력신장,군사력 팽창 등에 대해서는 서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다음은 이 기고문의 요지. 냉전 종식후 양극 구조가 소멸되면서 미·러관계의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미국은 세계 유일의 강대국이 됐고 패권추구가 더 노골화됐다.러시아는 과거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었지만 옛 소련의 계승자로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이어진 국토,첨단무기등의 군사력으로 다극화시대의 주요한 축으로의 역할을 계속했다.미·러시아관계의 발전추세는 국제형세에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오늘의미·러관계는 합작을 기조로 하는 협력 동반자 관계이면서 모순·충돌을 피할길 없는 경쟁적 라이벌관계다. ▲이같은 미·러 관계는 중요한 전략적 이해의 합치를 기초로 한다.러시아의 국내 정황이 과거를 향해 거꾸로 가는것을 막는것이 러시아 현정부와 미국의 공통 바람이다.미국은 소련해체후 새로운 국제질서 건설과 유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애스핀 전미국방장관의 러시아의 과거회귀는 미국이 당면한 4대 도전가운데 하나(나머지 3가지는 핵확산,지역분쟁 및 충돌,미국경제의 쇠락)라는 지적이나 베이커 전국무장관의 러시아 개혁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국가이익이라는 말도 이런 미국 입장을 대변한다. 우즈베키스탄,우크란,백러시아가 보유한 핵의 폐기 또는 극소화에 대해 미국은 유럽의 평화안전이란 이유때문에 ,러시아는 주변국가의 도발적인 핵의 처리를 위해 같은 입장이다.이슬람 근본주의자의 확산이나 일본과 독일의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억제에서도 두나라는 입장을 같이한다. ▲이렇게 두나라는 상호마찰과 모순속에서관계개선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다.정치적으로 러시아는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하고 있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NATO의 평화동반자계획」이란 커다란 틀속에서 「쌍방 군사합작계획」및 「정기공개 협상제도」에 서명했다.러시아 입장에선 NATO의 「평화동반자 계획」실현은 대세이며 러시아가 이 계획에 오랫동안 배제될경우 유럽안전문제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될것을 우려하고 있다.군사적으로도 NATO와 합작교류에서 얻을수 있는 이득을 놓칠까 우려한다. 국제적으로 러시아는 94년 10월 미국과 「경제진보 합작협정」을 서명,실질 협력를 가동했다.미국이 무역제한조치를 철회하도록 하는등의 성과도 거두었다.군사적으로 미국방부는 러시아 최신 C­300V형 지대공 탄도시스템 구입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 ▲앞으로 두나라의 계속적인 관계발전은 가능한가.소련해체뒤 미국·러시아는 밀월기간을 누렸고 러시아는 전면적인 서방화정책을 시행했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미국 원조는 러시아의 기대이하였고 관계는 냉각돼 갔다.옐친은 1천억달러의 미국원조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4백억달러의 원조를 이야기했고 고작 실물로 40억달러어치를 제공하고 기술원조등에 소요되는 노무비등만을 지불했을뿐이다.기본적으로 두나라는 근본적 시각이 다르며 새로운 모순이 부단히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불신감 증가와 후견인행세하는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반감,독립적 외교정책을 수행하고 예전의 대국으로서 면모를 되찾으려하는 러시아내 목소리의 고조등은 이를 보여주는 것이다.「민주화가 완전히 실현되고 시장경제가 정착된 러시아가 출현한다고 해도 러시아 이익과 미국 이익은 별개다」라는 페리 미국방장관의 지적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군사적으로 러시아는 옛 소련처럼 여전히 미국의 걱정거리다.세계에서 미국의 생사존망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미국은 군축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군사력 약화를 기도한다.그러나 러시아 지도자들은 강대국 위치의 회복과 영향력 증대는 정치·경제력만으론 부족하고 핵능력등 군사력을 통해서만이 이를 얻을수 있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이때문에 군비통제와 군축문제에 러시아는 신중하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발전의 또다른 장애는 어떤것들이 있는가.첫째 NATO의 동구 유럽으로의 확대정책은 러시아의 이해와 상반된다.미국은 아직 러시아의 외교정책이 불분명하고 유럽연합(EU)의 응집력이 느슨한때를 이용,NATO에 동구유럽국가들을 편입시키려고 한다.이들 국가의 과거회귀를 막는 한편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것이다.그러나 러시아에게 동구유럽은 안전을 보장해주는 완충지대라는 의미를 지닌다.옐친은 유럽안보정상회의에서 『나토가 동쪽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것은 유럽쪽의 경계선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핵기술제공도 두나라 분쟁거리중 하나다.지난 95년1월 러시아와 이란사이의 체결한 이란 남부의 핵발전소 건설문제는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진행됐다.러시아는 10억달러를 벌어들였을뿐아니라 이란과의 좋은 관계유지를 통해 타지크스탄 및 체첸등지의 안정에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었다.보스니아내전도 두나라의 상반된 입지를 보여주는 예다.미국은 발칸반도와 유럽의 안정이라는 국제전략에 입각,회교도인 크로아티아를 지원했다.이에반해 러시아는 세르비아계를 지원했다.앞으로의 미·러 관계는 어떻게 될까.「뗄래야 뗄수 없으면서도 끊임없이 다툴 것」이란 미국 보스톤글로브지의 표현을 결론으로 대신한다.
  • 4자회담과 평양­워싱턴 접촉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4)

    ◎북,대미 대화채널 확대 노릴듯/미사일회담이어 내주 유해송환 협상/외교·국방당국자 인적교류 빨라잘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미국과 북한 접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3년 북한핵 문제가 터져나온 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었다.그러나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방한전날인 15일 발표한 「제주도 3원칙」을 통해,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북·미 접근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94년 10월의 제네바합의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등 전반적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뉴욕 채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외교부,원자력총국간의 경수로사업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경수로 사업은 이미 정치적 합의를 거쳐 기술적,실무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어서,KEDO채널을 통해 북·미간의 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개선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될 워싱턴∼평양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실무선에서 기술적 협의를 끝낸 상황이지만,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 개선의 단기적 가늠자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량파괴무기 방지에 관한 회담」,즉 미사일협상이 될 것 같다.정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베를린 회담의 의제는 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확산방지가 될 것이며,그외의 문제는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이미 북한이 평화협정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협상에 이어,다음주중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미국측에서 국방부의 제임스 울드 부차관보,북한측 김병홍 군축연구소장이 참석하는 이 회담은 지난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다.이 회담은 북·미 군당국자간의 채널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측은 이 회담에서 판문점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군장성간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담 성격의 채널과 함께 양국 외교,국방 당국자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초 워싱턴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등 고위당국자간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에서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면서,미국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제외등 북·미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4자회담의 나머지 두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소외」시킨 일방적인 독주는 되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한을 포기하겠느냐』고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핵동결 유지와 유해송환,미사일 통제,테러포기,인권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북·미 관계는 실질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4자회담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북·미관계의 일방적 개선을 견제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북한/4자회담 놓고 딜레마에/수용땐 경제혜택 크나 체제동요 걱정/거부하면 국제사회서 고립 불가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당국이 수용이냐,거부냐의 갈림길에 섰다.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4자회담을 제의한지 사흘째인 18일 그 현실성을 검토중이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4자회담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보적 반응은 북한당국이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즉 수용 또는 거부했을 때의 손익계산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이처럼 전례없는 중간발표 형식의 입장표명을 했다는 추론이다. 북한은 당면한 식량위기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개방을 선택해야 하나,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결행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어정쩡한 반응이야말로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많은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미국은 이미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미기업 진출등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북 투자 상한선 확대등 경협확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북한이 미·중이 포함되는 4자회담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당사자간 대화에 응하다면 그들에게 절실한 식량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김정일이 김일성 생전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인 탓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은 지금까지 죽은 김일성의 후광에 기대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의존해왔다.따라서 이를 하루 아침에 포기한다면 군부등 강경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강경세력은 외부사조,특히 남한사정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남한을 계속 「주적」으로 묶어두면서 고의적 위기조성으로 체제결속을 도모하는게 낫다는 편리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끝내 개혁·개방의 대세를 거부한다며 대외적 고립과 최악의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어 체제와해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측은 4자회담 제의를 정면 거부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변형된 제의라는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이삼로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평화협정에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같은 술수를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북측이 최종입장은 유보한 채 다른 편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속적으로 대화성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는 미사일회담과 미군 유해송환협상을 통해 대화채널을 확보하는등 사실상의 북·미 양자 구도로 끌고가려는 기도이다.〈구본영 기자〉
  • 일의 아태군사역할 경계한다(박화진 칼럼)

    일본은 강성해지면 언제나 한반도와 중국대륙을 넘보곤했다.중국을 치겠으니 길을 열라며 조선을 유린한 임진왜란은 말할것없고 금세기초 러시아·중국과의 전쟁 및 한반도강점과 식민지화등이 그것을 증거하는 역사다.「역사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역사를 결코 잊을수 없으며 절대 잊어서도 안될 것이란 생각을 최근 자주 하게 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물론 역사란 반드시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다.일본이 당장 군사적으로 한반도를 넘보기 시작한것도 아니다.그럼에도 한반도와 중국대륙에 대해 일본이 범한 과오의 역사를 새삼 상기하게 되는것은 탈냉전이후 지난날을 방불케하는 시대상황 및 동북아정세의 신전개,특히 일본의 변화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섬나라의 유리한 자연 및 안보여건속에 서양문명의 한발앞선 수용을 기초로 강성해진 군국주의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대륙을 석권,동북아패권을 장악한데 이어 미국에 도전했다가 임진왜란때같은 패배를 당한 것이 반세기전이다.그리고 지난 50여년동안 전승미국 보호하의경제건설에 집중함으로써 경제대국건설에 성공한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다시 강성해진 일본이 이제부터 또 어떻게 나올 것이며 어디로 갈것인가.그것이 오늘의 우리는 물론 세계의 비상한 주목거리가 되고있는 것이다. 오늘의 일본은 왜구시절의 해적 일본이나 무력통일을 달성한 도요토미시절의 사무라이국가 일본도 그리고 19세기 제국주의 식민지경쟁시절의 군국주의 일본도 아니다.자유민주국가이며 우리에게 여러가지 도움도 주고있는 전통우방의 일본이다.그럼에도 우리가 일본을 믿지 못하고 경계하는 것은 지난날의 역사뿐아니라 그것을 반성할줄 모르는 오늘의 현실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반성은 커녕 불가피하고 자랑스럽기(?)까지한 역사로 미화까지 하고 있지 않는가.최근엔 명백한 우리영토에 대한 시비까지 걸고나서는 침략근성을 다시 노골화시키고 있기까지하다. 그런 일본의 아태 특히 동북아 군사역할이 그것도 미국의 필요와 도움으로 강화·확대되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중국등 아시아국가들의 시선도 담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광복당시 『미국을 믿지말고 소련에 속지말며 일본은 일어나니 조선은 조심하라』던 말들이 새삼 실감나는 시대상황이라 할수있다.미국이 일본의 한반도기득권을 인정했던 「태프트·가쓰라(계)밀약」도 상기하지 않을수없게 된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한창일무렵 우리는 일본의 재무장 내지 군비강화빌미가 되지않을까 걱정했었다.북한의 핵개발고집때도 그것이 일본의 핵무장구실로 이용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했었다.실제로 일본은 북핵무장소동을 간접적인 핵무장능력강화 구실로 이용했으며 이제 대만위기의 여세를 몰아 군사대국화의 길을 재촉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방일과 안보공동선언채택의 미국측 목적은 냉전종식후 일본의 미·일동맹이탈과 독자노선가능성을 방지하고 증대되는 일본의 힘을 미국통제의 틀속에 묶어두는 동시에 일본을 통한 중국견제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그러나 일본은 그것을 역이용,군비증강및 군사대국화의 발판으로 삼으려하고 있다.당장일본은 이번 선언을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그이상의 세계를 향한 군사역할확대 계기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자체적인 중국대응가능의 수준까지 군사력을 증강시켜나가는 발판으로도 삼으려할 것이 틀림없다. 일본은 군사대국화노력을 가속화할 것이고 결국 미국의 영향에서도 벗어나게 될것이며 중·일의 동북아 군사패권경쟁 또한 격화될 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군사대국일본에 대비하면서 미·중·일·러로 이어지는 세기말 안보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지킨 것으로 유명한 태국외교를 능가하는 현명하고 유능한 안보외교를 전개하는 일이야말로 오늘의 우리가 당면한 지상과제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부국강병의 전통적 치국이념에 충실하면서 우리의 지정학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일본은 물론 중국의 지역패권도 방지하고 군비경쟁도 억제할수 있는 새로운 동북아 지역안보협력체제 구축의 모색을 주도하는 동북아평화의 중심국가를 지향해나가야 할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임금인상,노동생산성에 맞게(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8일 정례경제장관회의에서 『현재 남북한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제장관들은 당면한 민생현안을 차질없이 챙겨 국민을 안심시키라』고 지시한 것은 안보는 막강한 우리 국군에 맡기고 경제부처는 평소대로 경제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위협 속에서 경제장관회를 당초예정대로 연 것은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것을 당부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경제장관들은 대통령의 지시대로 평소보다 더 분발하여 민생경제현안과제인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소해주기 바란다. 과거 민생경제문제의 경우 생필품가격안정 등 서민생활안정에 국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중소기업과 영세서비스업 등 그 대상과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그러므로 경제부처는 민생경제의 개념에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의 경영난을 포함시켜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싶다. 또 각 경제부처장관이 이날 2·4분기 경제운용계획보고에서 비용과 효율개념을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비용과 저효율을 개선하는 것은 우리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그 점에서 정부가 비용과 효율을 2·4분기 경제운용의 중점과제로 선정한 것은 정책의 최적화로 여겨진다. 고비용문제 가운데 임금은 2·4분기중의 중점과제다.이 시기에 노사협상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물론 금리·지가·물류 등도 주요한 고비용과제다.2·4분기중 노사는 우리의 임금상승률과 노동생산성을 비교하여 임금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지을 것을 당부한다.지난 71년부터 95년까지 우리나라 명목임금상승률이 명목노동생산성보다 2.1%나 높았고 특히 제조업은 3%포인트나 높았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임금과 생산성을 전제로 임금을 결정하는 합리적인 노사협상의 관행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정부와 관련기관 및 기업은 고비용과 저효률 해소문제를 비단 이번 분기뿐 아니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하게 추진하여 대외경쟁력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 부정·비리 척결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 청와대에서 2·4분기 정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현재 남북한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경제장관들은 당면한 민생현안을 차질없이 챙겨 국민들을 안심시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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