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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노사정 타협 수용” 지원사격/DJ­YS 주례회동 안팎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 순조롭게 진행/YS의 양심수 사면 재검토 여부 주목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10일 주례회동결과는 국회와 노동계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핵심이다. 노·사·정 대타협 이후 한나라당은 전교조 합법화를 문제삼고 나왔다.민노총은 정리해고 등을 이유로 노·사·정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움직임이다.김당선자측은 어렵게 이룩한 노·사·정 합의가 틀어진다면 외환위기 극복을 포함,경제회생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당리당략이나 개인적 이해를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대타협을 수용하도록 각계를 설득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김대통령이 한 목소리를 내준 것은 의미가 있다. 김당선자측은 이날 차기 정부의 청와대 수석진을 발표했다.청와대측은 인선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가 회동후 밝혔듯 아직까지 정부 인수·인계과정은 순조롭다.50년만의 선거를 통한 첫 여야 정권교체의 선례를 제대로 쌓아가고 있는 셈이다.현재의 청와대 수석진들은 앞으로 차기정부 수석내정자들과 빈번히 만나 인수·인계 협의를 진행하리라 예상된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 청와대 근무 공직자들의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문에는 없지만 초미의 관심사는 양심수 석방문제.김당선자측은 노동시인 박노해,소설가 황석영씨와 서준식 인권사랑방대표,한총련 관계자,그리고 한보사건 등 김대통령 재임중 비리사건 관련자 일부를 김당선자의 취임이전에 사면해주도록 청와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양심수는 없다”는 법무부와 검찰의 반대로 김대통령은 일단 ‘사면 불가’방침을 정했다.그러나 김당선자측이 다시 요청함으로써 이를 재검토할지 주목된다. ◎김 당선자­김 대통령 주례회동 합의문 1.정부 인수인계과정이 양측의 협력속에 원만하고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데하여 만족하며 이는 국내외의 모든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자랑스러운 일이다.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한다. 2.오늘 당선자측에서 차기 청와대 수석비서관 6명의 인선을 마쳤으므로 양측 비서실장과 수석이 만나서 업무협의를 원만히 진행시키기로 한다. 3.당면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노·사·정 3자합의는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국민단합의 표시이며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당면 IMF경제난국을 타개하고 우리 민족이 세계에 웅비할 저력이 여기서 나와야 한다.그러므로 전 국민의 지원속에서 노·사·정 3자합의가 실현되도록 한다.
  • 김석원씨 의원직 사퇴/“기업활동 전념”

    한나라당 김석원 의원(대구 달성)이 9일 기업활동에 전념키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김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인 출신으로서,또 한 기업의 대주주로서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착잡한 심정과 함께 커다란 책임을 느꼈다”면서 “당장이라도 경제현장으로 달려가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미력이나마 보태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의원직을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 일,동아시아 위기극복 적극 나서라(해외사설)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던 동아시아의 통화·금융시장이 이달 들어 일단 평정을 되찾고 있다.한국 민간단기채무의 상환연장 문제가 미·유럽·일본 민간은행단과 한국정부 사이에 합의됨에 따라 불안이 엷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제부터가 각국으로서는 위기 극복의 중요한 단계이다. 당면 최대의 과제는 총액 7백40억달러,그 가운데 절반이 1년 안에 상환기한을 맞는다고 하는 인도네시아의 대외민간채무의 처리다.국내 채무자와 미·유럽·일본 민간은행의 교섭은 이번주에나 시작된다. 채무자의 대부분이 은행이었던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의 채무보증이 없는 일반기업이 채무자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고 원리금 상환을 중단한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3월말 기한의 채무가 적어도 1백억달러 가량이라는 점 이외에는 채무의 내용이 명료하지 않은 등 문제가 많다.전도다난이다. 교섭이 진척되지 않아 각 은행이 자금회수에 나서면 인도네시아 기업은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되고 금융체제는 기능부전에빠질 우려가 있다.경제·정치·사회불안을 중폭시켜 동아시아 위기를 일거에 심각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인도네시아 정부 자신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져야 할 책임은 크지만 국가별로 보아 최대인 2백억달러를 넘는 융자를 한 일본 은행은 구미은행과 협력해재건가능한 기업에는 전향적인 지원을 해주는 등 단기채무에 대해 유효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또 무역결제자금의 확보와 신규시장의 개척 등을 통해 각국의 수출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는 것은 금융체제불안의 해소와 내수주도에 의한 경기회복을 빨리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한 일본 자신의 노력이다. 2조엔의 특별감세가 이달부터 실시되고 97년도 추경예산도 성립했다.금융체제 안정화 관련법안,98년도 당초 예산안도 국회를 통과시키고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더해 종합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회복을 선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 노사정 대타혐­재계 반응/“노사 공생의 길 제시” 일제 환영

    ◎노조 정치활동 합법화엔 우려 목소리 재계는 노사정이 대타협을 도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인수합병시의 정리해고 허용 등의 조항에 대해서는 환영과 만족의 의사를 나타냈으나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재계는 노사정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여러 난제들에 대해 대타협을 이뤄냄에 따라 공생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의 대외 신뢰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기업 인수·합병(M&A)을 정리해고의 요건에 포함시킨 점에 대해서는 부실기업 정리 및 해외자본의 유치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또 노동계가 당초 입장에서 후퇴해 고용조정(정리해고)의 법제화에 동의한 점과 관련,정리해고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 대타협의 정신을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짧은 시간안에 대타협을 이끌어 낸 것은 현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당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국민적 합의 도출이란 점에서 국난극복의 대전기를 마련했다”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당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국민적합의 도출이란 점에서 국난극복의 대전기를 마련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번 대타협 과정에서 고용조정 법제화의 반대급부로 노동계에 양보한 노조 정치활동 보장,해고절차 강화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경총 관계자는 “노조 정치활동 보장의 경우 사업장의 근로질서를 해칠 가능성이 있는 등 합의내용에 납득키 어려운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 돼 있다”고 밝혔다.일부 대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은 정리해고를 법제화했다고 하지만 정작 해고근로자 우선 채용 노력을 의무화한 점 등은 정리해고를 어렵게 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 정태익 외무부 기획관리실장 인수위 토론회 주제 발표

    ◎통상교섭본부 전문성 제고 총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6일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학계·경제단체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통상외교강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다음은 정태익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의 외무부 입장을 설명한 주제 발표문 요지이다. ○위기상황 대응능력 강화 탈냉전시대 국제관계에 있어서 정치·안보와 경제간의 긴밀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한반도의 안보적 특수성에 따른 우방국들간의 안보이익 공유와 경제적 실리중시에 따른 경제분야 이익의 경합을 함께 관리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당면해 있다. 신설되는 통상교섭본부의 조직에 대해 외무부는 통상교섭본부장 관할하에 통상지원국,양자 통상국 및 다자통상국의 3국을 상시 조직으로 설치하고자 한다.이같은 상시조직 외에 연구소,산업계,학계 등 민간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통상현안 대책팀과 법률자문단을 운영하여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인적 구성면에서 기존 외무부 통상인력과 경제부처의통상인력은 물론 민간전문가를 대폭 참여시켜 전문성을 높이고 특정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전문가팀을 구성,운영함으로써 조직의 탄력성과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특히 관계부처 통상담당 직원들이 외교통상부로 전입해 오는데 대해 다소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외무부는 전문분야 공무원들을 적극 수용하고 이들이 경력이나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준비하고자 한다.우선 특례조치를 통해 시험절차 없이 외교직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전직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행정직렬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전입도 가능케 할 것이다. ○전입 공무원 불이익 없어 또 재외공관중 경제·통상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관을 경제·통상거점 공관으로 지정해 인력과 예산을 보강할 계획으로 공무원들이외 민간전문가를 계약직 형태로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와함께 해외에서의 우리기업의 활동지원을 위해 ‘기업활동 지원강령’을 채택,기업지원을 제도화하고 기업애로사항 해결에 주력할 것이다.
  • 3자 주례회동 무슨 말 오갔나

    ◎DJT “대기업 자발적 개혁” 한 목소리/노·사·정 대타협·정치개혁 논의/“생필품값 안정 긴요” 의견 일치/새 정부 내각 인선 방향 등 거론 4일 하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와 가진 3자 주례회동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개혁의지를 다졌다.삼청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두사람을 맞은 김당선자는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최대 관심사인 노사정위 활동을 화제로 삼았다. 김당선자가 전날 박총재의 한국노총 방문을 거론하며 “완전히 노총과 한패가 됐더라”고 농을 건네자 박총재는 “내일은 민노총 사람들과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김명예총재가 “양대 노총이 거의 이해를 하고 있는 상태이며 금주중에는 합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하자 김당선자는 “마무리가 잘 돼야 할텐데…”라며 고개를 끄떡였다. 세사람은 이어 하오 4시35분부터 40여분동안 곧바로 대기업 구조조정과 노사정 대타협,물가문제,정치구조 개혁과 임시국회 쟁점 등 산적한 정치·경제현안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를 주고 받으며 의견을 조율했다. 세사람은 특히 일부 대기업 총수와 정치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등 대기업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6일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도 새정부의 대기업 정책기조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책위와 정부가 마련한 경제개혁입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대야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와관련 세사람은 입법안의 최종 확정을 위해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이 협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세사람은 이와함께 시급한 당면과제인 물가안정,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된 농·수·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 방안을 서둘러 마련키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일 방중길에 오르는 김명예총재가 중국에 전달할 김당선자의 친서내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개선과 한중 경제협력강화 방안 등이 쟁점으로 꼽혔다.이와함께 이날 회동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으로 구성할 새정부의 내각인선 방향과 원칙에 대해 세사람이 처음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후문이다. 세사람은 3자회동 직전 임창열 경제부총리 등이 배석한 가운데 비대위 당선자쪽 대표인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를 만나 경제개혁안을 보고 받았다.앞서 김당선자는 국민회의 김원기 상임고문과 단독 면담,정국운영방안에 대한 의견과 여론동향을 청취한뒤 “경제위기를 완전히 넘긴 것이 아니므로 여야가 정쟁에만 얽매이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고문이 전했다.
  • IMF 극복·경쟁력 강화 초점/비대위 구조조정안 의미

    ◎시장경제원리 바탕 둔 재벌개혁 의지 강조/제도개혁에 역점… 실현 가능성 최대한 중시/국내외 기업에 ‘공정경쟁 틀’ 공평하게 적용 비대위가 최종 확정한 기업구조조정안은 철저한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재벌개혁에 착수하겠다는 신정권의 의지가 담겨있다.IMF 체제의 조기극복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당면과제의 ‘해결원칙’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실행 방법에 있어서는 제도적 개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현 가능성을 최대한 살리는 ‘균형감각’을 유지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의 허용이다.1단계로 현행 외국인이 특정주식의 10% 이상을 취득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을 33% 이상으로 대폭 확대시켰다.막판까지 “외국자본에 우리기업들이 다 넘어가게 된다”는 정부측의 반발에도 불구,“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대중 당선자의 의지를 관철시킨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는 대기업의 경제 집중우려에도 불구,출자총액 한도(현행 25%)를 완전폐지하고 자사주 취득한도를 현행 10%에서 33%로 확대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용환 대표는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결합재무제표 조기도입으로 대기업이 과거처럼 문어발식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앞세웠다.공정경쟁의 틀을 국내외 기업 모두에게 제공하면서 국내기업에게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권’을 준 것이다.방위산업이나 공공기업의 경우 적대적 M&A 대상에서 제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빅딜(재벌간 기업교환)에 대한 신정권의 의지도 감지된다.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에 대한 우호적 M&A에 대해서도 재경원장관의 허가제를 폐지,국내외기업이 얼마든지 거대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터 줬다.자산처분과 인수합병시 취득세 등록세 등의 면제와 기업퇴출법을 정리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기업총수의 독단적 경영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대표소송 가능 지분율을 현행 1%에서 0.05%로,이사해임 청구권을 1%에서 0.5%로 낮춘 것이나 과다차입금 이자에 대한 손비 인정한도를 대폭 축소했다. □비대위­정부 기업 구조조정 최종 타결안 ▷외자도입법◁ ▲외국인 적대적 M&A시 현행 10% 이상 취득시 이사회 승인 규정을 1단계로 3분의 1이상으로 상향조정(단 방위산업체 등 공공기관 예외) ▲자산 2조원이상 기업에 대한 우호적 M&A시 재경원 장관 허가 폐지 ▷공정거래법◁ ▲출자총액 한도(현행 25%) 폐지 ▷증권거래법◁ ▲의무공개 매수(현행 25% 이상 취득시 50%+1주) 폐지 ▲자산주 취득한도(현행 10%) 3분의 1로 확대 ▲소액주주 권한 강화(대표소송권 0.05% 이사 해임청구권 0.5%) ▷조세감면규제법◁ ▲자산처분 취득시 법인세 취득세 등록세 등 감면 ▲합병으로 취득한 자산 등록세 면제 ▲인수·합병 등 사업양도시 취득세 등록세 등 면제 ▲5년이내 부동산 처분시 취득에 7.5배 처벌 배제 ▷법인세법◁ ▲과다 차입금 이자 순비불인정 2000년부터 시행 ▷외부감사법◁ ▲결합제무제표 99년회계연도 도입 ▲외부 감사인 회계관계인 책임처벌 강화 ▷은행법◁ ▲금융기관 타회사 주식 소유제한 확대(10%→15%) ▷기업제출법◁ ▲화의법·기업정리법·파산법 3개 법안 개정
  • 시장경제 입각 제도개혁 주력/기업 구조조정 방향

    ◎금융개혁 이뤄 선단식 경영 포기 압박/적대적 M&A 허용으로 외자 유입 촉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확고한 기업구조조정의 방향은 제도적 개혁이다.법적 토대를 확보해야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말로만 요란했지 정작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문민정부 개혁 실패도 사실상 제도적 개혁 미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생각이다.비상경제대책위가 3일 전체회의를 통해 마련한 기업구조조정 방안은 무엇보다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한 제도적 개혁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외자도입법과 증권거래법 등 9개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개혁의 당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용환 대표는 “기업구조조정을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지만 김당선자의 확고한 신념은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시장경제 원리로 풀어간다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결합재무제표의 도입 등 재무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할 경우 현행 선단식 경영체제는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자신감이 배여 있다. 하지만 재벌개혁의 최종 완결판을 위해선 금융개혁의 뒷받침이 ‘절대적’이라는 인식이다.금융권이 무원칙적인 대출 관행을 버리고 시장원리에 따를 경우 부실기업 정리 등 기업들의 자구노력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이다.김대표는 “새로운 신용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금융권 대출이 이뤄지면 기업들은 하지 말래도 선단식 경영을 포기하게 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에따라 비대위는 기업구조조정 이후 은행이 기업집단과 ‘채무구조 개선협정’을 체결한 뒤 기업의 장래성과 신용평가 기준을 따라 은행대출을 하도록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김당선자측의 2단계 개혁구상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외환위기 탈출에 모아지고 있다.1백억달러 안팎의 외채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현 경제구도에서는 만성적 외환위기에 시달리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의 설치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사실상 허용한 것도 한국경제를 지속적인 ‘외화유입 구조’로 전환,당면한 외환위기에서 벗어나 경제회생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김당선자의 의지다.
  • 고용조정 입법 강행/노사정위

    ◎내일까지 합의 안되면 정부안 국회상정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고용조정(정리해고)과 근로자파견제,재벌개혁 등 핵심 쟁점이 3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국민회의안을 정부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노사정위 국민회의측 간사인 조성준의원은 1일 “고용조정과 근로자파견제에 대해 논의가 잘 안될 경우 시일의 촉박성과 국제통화기금(IMF)협약 이행차원에서 국민회의와 정부간 협의를 거친 방안을 정부안으로 정리한뒤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의원은 특히 “당면현안인 고용조정과 파견제에 대해 합의가 안되면 2일 있을 기초위에 당정간 협의를 거친 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3일에는 일단 최종안이 상정될 것이며 3일이후 정부안을 최종 확정짓는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용조정,실업대책 등 핵심쟁점에 대해 3일까지 노사정 3자간 합의가 안될 경우 시일을 늦추지 않고 김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국민회의안을 이번 국회에 상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 된다. 한편 김당선자측은 새정부 출범후 노사정위원회를 확대,지역단위의 노사정협의체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력은 국가안보 초석/전인영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서울광장)

    ○군사·외교정책 치중 탈피 국가안보는 국내외의 위협으로부터 국토와 국민의 생명 및 민주주의와 같은 귀중한 가치·제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과 상태를 의미한다.국가안보하면 일반적으로 방위정책만을 연상하기 쉽지만,광의의 안보개념에는 군사·외교적 능력 외에,정치적 안정,경제적 능력,환경보존 등도 포함된다.구소련과 동독·폴란드 등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이 외적에 의한 군사적 패배보다 경제문제 해결에 실패하여 붕괴되었음을 생각해 본다면,경제안보의 중요성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적 능력이 결여될 경우에는 군사력 강화는 커녕 유지마저 여의치 않으며,과학발전이나 기술개발 또한 경제력의 뒷받침 없이는 기대하기 힘들다. 오랫동안 국가안보의 핵심은 군사정책과 외교정책이었다.그렇지만 최근의 추세는 안보에서 경제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일부 안보전문가들 중에 국가안보를 위한 군사력 사용이 과연 유효한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경제안보나 환경문제와 같은 비군사적 분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는 국경과 주권개념이 분명하던 국가중심의 시대로부터 국경이 열리고 주권이 제약을 받는 세계화·정보화시대로 옮겨가고 있다.우리에게 충격적인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발생과 외부 세계의 우리에 대한 희생 요구와 간섭 및 감독은 세계화 추세와 그 과정에서 상호 경제의존 및 협력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보여 준다.이번 IMF사태는 경제문제가 군사·외교문제 못지 않게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임을 우리 국민에게 새롭게 일깨워 주었다. 모든 나라는 생존을 위해 나름의 변화된 환경에 맞춰 기존목표나 정책을 끊임없이 수정·보완하고 조정한다.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적응하기 위해,미국의 중앙정보국은 산업정보 수집 및 분석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늦게나마 한국의 국가안전기획부도 경제정보 수집 및 분석·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IMF사태의 값진 교훈 지난 25일 확정된 정부조직 개편안에 의하면,외교부가 ‘외교통상부’로 확대·개편되며,50여명의 통상 및 국제법 전문가로 구성되는 ‘통상교섭본부’가 신설되고 수적으로 축소되는 재외공관들은 경제외교에 치중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 경제 중심의 안보환경 변화가 정책에 반영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또한 경제위기 극복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2월에 출범할 신행정부의 경제중시 정책을 의미한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지난 16일 아시아 국가들의 현 외환금융위기가 지난 80년대 말공산주의 몰락으로 동유럽에서 일어난 현상과 비교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경제문제가 그만큼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만이 심각한 위협인 것으로 알아 왔던 국민의 대다수는 예기치 못한 심각한 외환·금융위기 발생으로 인하여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당혹감과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한국정부와 기업들은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고 비판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최근의 IMF와 7개국 그룹(G­7) 등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과 채무상환에 대한 선처 호소를 현실이 아닌 악몽으로 믿고 싶어한다.최근까지 일반인들은 한국이 세계 11위의 경제성장을 했고 개인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세했다는 자부심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그러다가 우리가 누려왔던 경제적 풍요가 돌연히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으니,국민의 심경이 허탈하고 괴로울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재기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과 강인한 정신력 및 자긍심이 남아있다.우리 정부와 기업 및 국민은 건전한 경제가 우리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국가안보 문제임을 뒤늦게나마 인식했으며,경제 재건을 위해 앞으로 수년동안 험난하고 가혹한 시련과 고통의 길을 걸을 각오를 다지고 있다.한동안 우리 국민은 빚더미 위에서도 경제대국의 하나가 되었다는 잘못된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으나,이제는 냉엄한 현실로 되돌아 오고 있다. ○재기 다지며 경제전선으로 우리의 당면 과제는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원인들을 분명히 규명하여 교훈으로 삼으며,전열을 가다듬고 가일층의 각오로 경제전선에 과감히 떨쳐나서는 것이다.우리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현 외환·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피눈물나는 노력과 강철같은 의지력뿐이다.경제의 차질이나 파탄으로 인한 후유증은 휴전선 지역에서의 남·북간 일시적 무력충돌 사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정적 파급 효과의 범위와 지속기간이 훨씬 심각하다.우리는 경제능력이 바로 우리의 생존을 보장하는 국가안보 능력 자체라는 엄연한 사실을 명심하여 다시는 무너지지 않는 공든 경제탑을 세워 나가야 한다.
  • 클린턴 ‘지퍼게이트’ 결단 내려야(해외사설)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접촉에 따른 신체적 증거가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정부 각료들과 백악관 고위보좌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믿고 있는 것과 희망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그러한 희망은 모니카 르윈스키가 아직 클린턴 대통령과 친구 버논 조던이 거짓말을 하라고 했다는 것을 증언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변호인들의 주장에 의해 더욱 커지고 있다.백악관측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소문을 진정시키는 설명을 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이틀후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출직에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연두교서를 발표하기 위해 의사당으로 걸어 들어올 것이다.전통적으로 이 때는 국가에 새로운 목표를 호소하는 순간이다.그러나 대통령임기 2년째 해에 이 나라의 당면 관심사는 대통령직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돼버렸다. 사태를 낙관하는 국민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변호사들의 조언에 얽매이 지말고 국가의 정치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대통령의 중심적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라고 있다.불법행위에 대한 주장들은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면 워터게이트와의 비교도 금새 사라질 것이다.위기로 치닫는 통치행위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도 따라야 한다.가장 큰 위험은 국내 정치와 대통령이 행하는 중요한 외교행위가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은 또 어떻게 잉여재정을 분배해야 하는냐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곤혹스런 대통령이 외국에 대한 모험적 행동을 할 것을 유혹받을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또한 무모한 국가들이 미국의 의지를 시험하려 들 수도 있다.미국의 중동평화 노력도 의심을 받을 수 있다.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이라크의 문제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 도전이 계속된다면 미국의 반응은 클린턴 대통령이 받고 있는 압력과는 별개의 차원에서 결정된 행동이 돼야 할 것이다.이는 클린턴 대통령이 성관계와 위증교사가 없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함으로써 정치적 태풍을 잠재워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이 보다 더 견고한 정치적 균형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 지를 기다리고 있다.
  • 검찰 제도개혁위 발족/언론·학계 등 37명으로

    대검찰청은 19일 21세기에 대비한 검찰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기 검찰제도개혁위원회(위원장 이원성 대검차장) 첫 회의를 개최,각종 제도개선과 관련된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위원회는 학계 14명과 언론계 5명,법조계 18명 등 37명으로 구성됐으며 ‘형사사법제도’(제1분과위) ‘인권보장’(제2분과위) ‘검찰 조직개편 및 중립성 보장’(제3분과위) 등 3개 분과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분과위는 다단계 구속심사제도 개선,구속기간의 합리적 개선방안,즉결심판제도 개선,참고인 구인제도 등을 다룬다. 제2분과위에서는 국가 인권위원회 설치,국선변호인제도 확대 등이 토의 대상이다. 제3분과위는 특별검사제 도입,검찰위원회 설치 등을 과제로 정했다.
  • 김 당선자 국민과의 TV대화­국정운영 구상

    ◎IMF한파 경제개혁 계기로/수출 확대·수입 억제·투자 유치를 역설/사회각계 고통분담 국민에 직접 호소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8일 ‘국민과의 TV대화’를 가진 것은우선 대선공약의 이행이라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IMF한파속의‘경제살리기’를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자리인데다,새정부 출범이후 우리 경제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는 처음 밝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김당선자의 이날 ‘이벤트’는 ▲대외국 ▲대국민▲ 대국회 등 3각 대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김당선자는 지난해 12월18일 당선 직후부터 경제문제에 관한 한 사실상의 주도권을 현정부를 대신해 행사해 왔다. IMF나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의 월가가 교섭창구로 현정부 인사가 아닌 김당선자 진영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요구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국민들의 믿음 또한 해외의 시각과 마찬가지로 현정부보다는 김당선자쪽으로 쏠려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새정부 출범은 또 신여소야대의 시작을의미하지만 김당선자에 대한‘거대야당’의 협조가 뜻대로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짐은 진작부터 드러나고 있다. 결국 국민에 대한 직접 설득과,이에 따른 ‘여론’의 도움이 정국운영에 필수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됐고,그 구체적인 방법이 ‘TV대화’였던 셈이다. 김당선자는 이날 ‘피투성이의 나라’라는 말로 심각한 우리경제의 실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를 꼭 살리겠다’고 약속하고 ‘믿고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김당선자가 ‘나라를 살리는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수출을 늘리고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하며 ▲해외의 투자를 국내에 유치하는 방안이었다. 그는 특히 ‘해외투자의 유치가 경제식민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방청객의 질문에 대해 ‘내나라에 들어오면 내돈’이라면서 ‘대우가 폴란드에 지은 자동차공장은 폴란드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하면서 ‘쌍방통행의 경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TV대화에는 특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책임자들이 직접 출연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수 있었다는 점도 노·사·정 합의가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뜻깊은 일이었다.
  • DJ 당선 한달… 경제난 극복 동분서주

    ◎주요국 경제관료·투자가 잇달아 면담/노사정 인사 만나 고통분담 호소 앞장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18일로 당선 한달째를 맞는다.지난 한달은 대선이후 당선자를 줄곧 고뇌하게 만든 벼랑끝의 날들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당선자의 가슴을 죈 당면 현안은 금융·외환위기였다.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경제권에 엄습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그것이다. 이에 대한 당선자의 노심초사를 극명하게 보여준 일화가 있다.지난 13일 김당선자가 미셀 캉드쉬 IMF총재를 만났을 때의 얘기다. 당선자는 뜻밖에 ‘팔자 타령’이라는 우리 속어로 대화를 풀어나갔다.이어 “40년간 4번의 죽을 고비와 6년의 감옥생활,10년의 망명,3번의 낙선을 거쳐 당선됐는데도 축하파티도 못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변변한 축하연 한번 갖지 못할 만큼 거들난 경제를 인수한 상황을 팔자소관으로 넘긴 셈이다.사실 그는 당선직후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영일이 없었다.주요 자본수출국의 경제관료와 대형 투자가들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 때문이었다. 당선 직후인 구랍 22일 립튼 미 재무차관을 만난 것이 그 첫머리였다.이후 미국 월가에서 쌍벽이라 할 만한 ‘큰 손’인 소로스 퀀텀펀드회장과 트래블러스그룹 샌포드 웨일 회장 등을 만났다.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와 제임스 하몬 미 수출입은행총재,나이스 IMF 아·태국장 등도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당선자는 일산자택을 최대한 활용했다.경제외교를 위한 최일선 공관으로 사용한 것이다.서구인들이 집으로의 초대를 가장 ‘정중한 환대’로 여기는 사실에 착안한 ‘사랑방 외교’였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노·사·정의 주요인사들을 만나 고통분담을 호소하는 등 국내 경제정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4대 재벌 총수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등의 면담 등이 그 사례다. 이번 대선결과는 50년만의 수평적·평화적 정권교체로 간주되고 있다.당선자는 그러한 정치사적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서 경제회생을 통한 ‘제2의 건국’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셈이다.
  • 새 정부 100대 과제 선정 박차/인수위 분과별 회의 안팎

    ◎공보처 지역민방·케이블 TV 개선대책 제시/고속철 대전∼대구 3개 공구 입찰 유보 결정 대통령직 인수위는 17일 분과별 회의를 통해 100대 과제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했다.인수위는 특히 이날 공보처와 총무처로부터 당면 현안에 대해 추가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공보처는 사회문화분과위 보고에서 국제통화기금(IMF)지원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민방과 케이블 TV 경영여건 개선방안을 제시했다.공보처는 “IMF체제로 지역민방과 케이블 TV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외국영화 수입경비 증가 ▲광고수입 감소 ▲실질소득 저하로 인한 가입가구 확대 둔화 ▲망사업자 투자감축 등을 케이블 TV경영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공보처는 IMF사태로 97년 12월30일 현재 총시청가구는 2백52만8천7백11명이지만 유료가입가구는 82만5천4백명에 불과하다고 보고했다.공보처는 구체적 대안으로 ▲종합유선방송국 복수소유허용과 사업자간 상호교차소유허용 등 소유규제완화 ▲보급형 기본채널 도입 ▲프로그램 공급자의 경영개선 등을 건의했다.지역민방의 경영여건 개선책으로는 기존 도시중심의 방송권역을 도권으로 광역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분과위는 이에 대해 지역민방과 케이블 TV의 경영여건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새방송법 제정시 관련사항을 입법화하는 등 각종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상오 간사회의를 통해 경부고속철도의 대전∼대구구간 10개 공구 가운데 2월로 예정된 3개 공구의 입찰을 유보키로 했다.이와함께 경제1분과위에서 다뤘던 시화호 문제를 사회문화분과위로 넘겨 환경오염의 발생경위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특히 시화호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5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오·폐수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고 정책결정과정에서부터 책임소재를 철저히 따지기로 했다.
  • 드러커의 충고­대통령 수칙/김호준 논설주간(정치평론)

    현대경영학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지난 반세기동안 많은 경영인과 고위관리들에게 스승이자 충고자의 역할을 해왔다.올해 89세인 드러커는 특히 사회·경제적 힘에 대한 예리한 이해력과,어떻게 하면 지도자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 통찰력을 겸비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드러커가 5년전에 쓴 ‘대통령이 지켜야 할 6가지 규칙’은 역대 미국 대통령을 소재로 한 이야기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그는 아무리 무능한 사람이라도 이 6가지 규칙을 준수하는 동안에는 효과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무리 강력한 대통령이라도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드러커가 제시한 수칙 제1조는 아주 단순하다.“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고 자문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첫번째 일이라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이 비록 위험하고 골치아픈 일일지라도 단 하나의 과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루먼이 유능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국제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드러커는 말한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대통령에 취임한 트루먼은 전쟁에서 국내문제로 눈을 돌려 전임자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그러나 스탈린이 팽창주의로 나오자 즉각 대소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함으로써 장차 자유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리더십 확보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수칙 제2조는 “관심을 여기저기 분산시키지 말고 한 곳에 집중하라”는 것이다.60년대에 존슨 대통령은 월남전쟁과 국내빈곤문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가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1981년 인플레이션 진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레이건 대통령의 정책은 불경기를 이유로 많은 반대에 부딪쳤다.실제로 실업률은 수개월만에 7.5%에서 10%로 뛰어올라 대공황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진정은 실효가 컸다.레이거노믹스로 불린 공급중시의 레이건 경제정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초를 다졌고 그 결과 레이건은 임기말까지 기분좋게 대중적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수칙 1·2조에 관한한 김대중 당선자는 이미 ‘합격’판정을 받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경제살리기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은 데다가 김당선자 자신도 당선직후부터 지금까지 오직 경제살리기 하나에 매달려 진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번째 수칙은 “뻔한 것에 승부를 걸지 말라”는 것이다.불발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취임초 클린턴 대통령은 동성연애자의 입대금지를 철폐하는 법안의 통과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국민들은 클린턴의 제안을 동성연애자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려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군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그 결과 클린턴은 갓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으로서는 최악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급락했다. 문제는 뻔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지나고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당시에는 국민과의 인식차이를 깨닫기 어려운 것이 정치적 결단이다.그래서 정치에는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노태우 정부의 중간평가 유보가 “뻔한 것에 내기를 걸지 말라”는 교훈을잘 이용한 사례였다면 김영삼 대통령의 노동법강행처리는 그 반대였다고 하겠다.김대중 당선자의 경우 당면 현안인 정리해고제는 노사정 대합의를 끌어내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자민련과의 약속인 내각제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승부를 낼 것인지가 주목된다. 네번째,“현명한 대통령은 사소한 일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존슨과 카터 대통령의 평판이 떨어진 것은 자신이 직접 모든 일을 챙기려 했기 때문이다.현명한 대통령이라면 사소한 것을 꼼꼼히 챙기고 싶은 유혹을 거부해야 한다고 드러커는 충고한다.대신 조율이 잘된 소수의 실무팀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그 구성원들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 명백한 관리책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10명의 각료 가운데 국무장관을 제외한 9명을 모두 테크노크라트로 충원했다.그리고 주요정책 결정은 자신이 하고 다음 일은 각료에게 맡겼다.그 결과 루스벨트는 전례없는 큰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가장 오랫동안 스캔들 없이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이 수칙대로라면 매사를 꼼꼼하게 챙기기로 정평이 난 김당선자의 경우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은 정부내에 친구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다섯번째 수칙이다. 백악관 사상 가장 사교적인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그의 수많은 친구들 가운데 단 한사람도 정부요직에 앉힌 일이 없다고 한다.링컨의 좌우명이기도 한 이 수칙을 어긴 어떤 대통령도 남은 생애를 후회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고 드러커는 말한다.대통령 주변의 호가호위와 비리,그리고 그 말로를 최근까지도 숱하게 목격해온 우리에게는 이 경고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오랜 정치생활로 누구보다도 주변인물이 많은 김당선자가 이 수칙을 얼마나 준수할지는 온 국민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정말로 인사가 만사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여섯번째는 트루먼이 대통령당선자 케네디에게 준 충고,“대통령에 당선됐으면 이제 캠페인은 그만 두라”는 것이다.드러커는 이 수칙에 대해 더 이상 부연설명을 안했지만,뜬 인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민심의 저류를 읽으며 역사와 승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국민회의 ‘열린 정치 포럼’ 토론회 주제 발표 요지

    새여당인 국민회의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열린 정치포럼’은 새정부의 개혁방향과 과제를 점검했다.13일 하오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고려대 최장집 교수와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각각 ‘97년 대선평가와 새정부의 개혁과제’와 ‘새정부 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다음은 이들 주제 발표의 요지. ◎대선평가와 새정부 개혁과제/IMF 관리로 재벌개혁 쉬워져/민주개혁 도약 위해 보수 목소리 낮추고 취약 인재풀 보강을… 새정부가 될 김대중 정부와 퇴임하는 김영삼 정부는 정부의 성립조건에 있어서 사뭇 대조적이다.김대중 당선자는 파탄난 경제를 물려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 IMF 관리통제에 의해 대통령이 정책을 펼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거의 갖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김대통령에 비해 이점도 있다.그는 김대통령이 탈군부권위주의화를 사실상 완료한뒤 정부를 맡게 됨으로써 구체제의 유산과 덜 씨름하게 됐다.또 IMF의 개혁패키지가 근본적인 제약일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큰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사실 IMF 관리통제가 아니라면 재벌개혁은 불가능하다.현시점에서 개혁에 저항할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인 재벌이 상당히 약화됐다.새정부는 경제적 조건에서 최악의 조건에서 집권함으로써 개혁시 ‘전환의 계곡’을 지나는 동안 비용을 적게 치르고도 개혁이 가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정부가 재벌개혁을 시발로 실질적 민주개혁을 얼마나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 제약조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첫째,새정부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에 의해 집권한 연립정권적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다.자민련의 보수주의는 개혁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집권여당은 여소야대에 의해 제약된다.설사 거대야당이 분해되어 여당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당내 보수그룹을 강화하면서 재벌개혁을 위한 물타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셋째,엘리트 충원의 미숙과 제약이다.국민회의가 장기간 야당으로 남아 있었던 동안 지식인 인재풀을 갖지 못했다. ◎새 정부 경제개혁 방향과과제/금리상승 압력 완화가 시급하다/중앙은 여신공급 주력/규제는 가급적 풀고 통상외교체제 서둘러야 신정부는 무엇보다 IMF 금융체제 극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우선 당면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상승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선 금융경색을 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있는 만큼 당분간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여신공급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 취약한 국내 상업금융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선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기능을 확충하고 금융 겸업화의 가속화를 통해 은행산업 기능을 높여야 한다.외국은행의 국내은행 인수합병(M&A)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전국 점포망을 갖는 외국은행의 출현을 조기 실현토록 해야 한다. IMF와의 약속대로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정리금융기관(가교은행)제도를 즉각 도입,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시장의 정상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구조조정도 시급한 문제다.특별법이나 대통령 긴급명령을 통하여 구조조정에 장애가 되는 총액출자한도 규제 등 인수합병 시장 활성화를 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인수합병시 조세부담 완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신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민간중심의 “규제개혁 위원회”를 설치,경제활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 주요 공익산업의 민영화를 통해 경제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민영화촉진특별법을 제정,전기·통신·가스·철도·수도 등의 수직적 통합상태를 분리하여 경쟁상태를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제규범의 적극적 수용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문제도 시급하다.WTO(세계무역기구)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다자간 협정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통상외교체제를 통합·정비해야 한다.
  • 국제사회 아 경제위기 해소 본격화

    ◎미·일·독 정상 수하르토 대통령 긴급 통화/IMF총재단·미 특사 동남아·중·한국 순방/금융위기 진정·신인도 회복 다각 외교전 【자카르타·워싱턴·도쿄 AP AFP 연합 】 인도네시아에 대해 과감한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12일 로런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이 자카르타를 방문하고 미국·일본·독일 정상들이 수하르토 대통령과 긴급전화협의를 갖는 등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지역 구난을 위한 국제적 다각외교가 본격화됐다.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일행에 이어 이날 자카르타에 도착한 서머스 미 재무 부장관은 인도네시아 고위 금융관계자들과 두차례에 걸친 회합을 갖고 당면 위기타개 방안을 협의했다.그는 13일 상오 수하르토 대통령과 만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신인도 회복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어 당초 방문예정지인 싱가포르와 방콕,콸라룸푸르에 이어 홍콩과 베이징,서울을 일정에 추가해 금융위기에 빠져 있는 아시아 지역의 대외신인도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와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이날 각각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도네시아의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위기해소 방안을 협의했다고 인도네시아 관리들이 전했다. IMF 개혁 조치 이행의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대혼란으로 절박한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외에 이밖에 이날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서울을 방문하는 등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도쿄 등지에서도 아시아 지역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국제적 접촉이 이어졌다. 도쿄를 방문중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표단은 “일본이 수출에만 의존하지말고 국내수요도 진작시키는 것이 일본 자체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전세계의 이익에 합치된다”면서 내수진작 조치를 촉구했다.
  • 노동계·추기경 면담

    ◎캉드쉬­“정리해고는 당면 과제”/양 노총­“무리한 제도 도입 반대”/김 추기경­“실업자 보장대책 마련 앞서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는 13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미셸 캉드쉬 IMF총재를 각각 만나 무리한 정리해고 도입에 반대한다는 노동계의 뜻을 전달했다. 양 노총은 이날 면담에 대해 비록 접점을 찾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IMF 프로그램에 노동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IMF가 제시한 1∼2% 저성장률에 따른 대규모 실업자 양산 ▲정리해고 도입의 부당성 ▲IMF협상에 노동계 대표를 포함시킬 것 등을 주장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캉드쉬 총재는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자유경제체제에서 정리해고는 필연적이며 한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 일자리의 확보를 위해서도 비극적이지만 당면한 과제”라고 말하고 “덜 시급한 부분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더라도 고용보험,실업대책 등 노동계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부문에 대한 프로그램 마련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한국노총측은 전했다. 이어 “IMF는 앞으로 한국노동계와의 채널을 열어둘 생각”이라면서 “조만간 노·사·정 3자가 함께 합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배석범 위원장 등은 IMF가 정리해고제 도입을 위한 법개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캉드쉬 총재는 이에 대해 “한국정부가 국제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리해고의 법제화를 추진한 것으로 본다”고 답변한 뒤 “외국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한국에 진출하려면 정리해고가 필요하며 정리해고 법제화가 계속 지연돼 왔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민주노총측은 전했다.그는 이어 “(사실상 지금도 정리해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법으로 정해진다고 해서 실업자가 갑자기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한국 경제를 살리려면 재벌들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리해고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면서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김추기경은 “정리해고제 도입에 앞서 가진 자들의 솔선수범과 실업자 보장대책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근로자의 생존권이 희생되지 않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 “DJ 최우선과제 외화난 해결” 43.6%/인수위 여론조사 결과

    ◎물가억제 25.8% 실업대책 17.4%순 응답 국민 대다수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역시 ‘경제위기 극복’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0일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전국의 20세이상 성인 남녀 1천19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김당선자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금융·외환위기 극복 및 외채상환(43.6%) ▲물가상승 억제(25.8%) ▲고용불안 해소 및 실업률 증가 억제(17.4%)의 순으로 꼽았다. 임기중 가장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과제를 두가지 밝혀보라는 중복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92.4%가 경제위기 극복을 지목했고 서민보호정책(19.4%),지역갈등해소(19.4%),교육(17.2%),범죄·치안(8.7%) 남북관계·통일문제(8.3%) 등의 빈도로 답변이 나왔다. ‘김당선자가 당면한 문제들에 잘 대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60.2%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부정적인 의견은 4.4%에 그쳤다.또 무응답 비율도 28.2%나 돼 좀더 지켜보겠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당선자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갈 것’」이라는 견해는 87.8%였으며 ‘김당선자가 (응답자인)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한 응답자도 67.2%를 기록했다.또 65%는 김당선자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사항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은 불가피했다고 인정했다. ‘김당선자의 당선이 결과적으로 나라를 위해 잘된 일인가’라는 질문에 82.6%가 ‘그렇다’고 말했다.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줬던 유권자의 63.9%,대구·경북 응답자의 72.3%,부산·경남 답변자의 77.8%도 그안에 포함돼 있다. 또 차기정부의 이름에 관해서는 신문민정부,개혁문민정부,진정한 문민정부,제2대 문민정부,경제정부 등 ‘문민’과 ‘경제’관련 용어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수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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