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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읽기] 이용범의 ‘1만년동안의 화두’

    오늘날의 사회가 지식과 정보의 사회라는 건 새삼스러운 진단이 아니다.지식과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관리하느냐의 문제는 개인 삶의 성패는 물론 국가의 흥망성쇠에까지 영향을 끼쳐 그것을 능가하는 권력을 좀처럼 찾기 어렵게 한다.그런데 현대사회의 지식과 정보는 너무나 세분화되어있어서 이른바 ‘전공’의 형식을 만들게 된다.자연히 전공 밖의 분야에 대해서는 아둔해지기 쉬운 게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직면하는 현실이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총체적 전망이나 통합적 인식은 르네상스시대의 아련한추억처럼 가물거릴 뿐이고,자기 분야의 일류 기술자나 조직사회에 충실한 임무 수행자들을 양산하기 위한 비정한 속도의 기관차가 현대를 관통하여 질주한다.사는 게 무엇인지,인간이란 진정 어떤 존재인지를 알지 못해 헛헛하기만 하다. 우리는 모든 역을 너무 빠르게 지나가며,자기 선로 바깥의 낯선 풍경들을 보며 소외감을 느낀다.이제 와서 이를 찬찬히 돌아보는 일은 생각만 해도 벅차다. 그러나 이 벅찬 문제를 감당하려는 한 권의책이 여기 있다.인간이라는 생물의 종자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당면했던 가장 절실했던 문제들을 저 깊숙한 기억의 창고로 부터 꺼내어 밝은 햇살 아래 내보이려는 야심의 산물이다.죽음과 영혼,깨달음,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선과 악의 투쟁 등등 인간을둘러싸고 진행되어온 유서깊은 문제들을 화두의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1만년 동안의 화두’(이용범 지음)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도,이 책은 급변하는 문화변동 시대의 인간의 위상을 인류사적 관점에서 되돌아보게 하는 보기 드물게 큰 틀을 가지고 있다.인간의 어느 특정분야를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다양한 관점에서 주목함으로써아둔한 전공의 위험에 경종을 올리는 것이다. 저자가 이 분야의 전문 학자가 아니라 작가라는 점도 이채롭다.저자는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나간다.작가로서의 입담이나 상상력을 동원하는 게 아니다.저자는 오히려 여러 분야의 연구 결과를적시 적소에 자료로 제시하는 방법을 택한다.동서고금의 정평있는 문헌들이200여종이상이나 동원되고 있는데 그 자료들이 활용되는 문맥이 적절하고재미있다.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지적 호기심을 다양한 각도에서 충족시키려는 재미있는 서술에만 있지 않다. 인간과 우주가 결국은 하나의 시원(始原)을 가지고 있다는 저자의 결론은 전공과 속도에 휘둘리는 현대인에게 정녕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무겁게던진다. 들녘 펴냄,값 1만5,000원. [윤재웅 문학평론가·동국대 강사]
  • 한국투자포럼행사 이모저모

    2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크레디 리요네증권(CLSA) 주최의 한국투자포럼 ‘메이드 인 코리아’행사는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전 세계 투자기관 대표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의 연설을 통해 한국정부의 개혁의지를 확인하고 투자대상기업의설명회에 참석하느라 분주한 모습들이었다.외국 기관투자자들은 “한국증시의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좋다”며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비쳤다. ●오전 9시 김대중 대통령이 입장하자 16개국에서 참가한 300여명의 국내외투자기관 대표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김 대통령은 “외국투자자들의 활동에 장애가 되는 관행과 제도들을 과감히 없애고 재벌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연설이 끝난 뒤 게리 쿨 CLSA회장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김 대통령의 연설에서 강한 개혁의지를 확인했다며,특히 대우사태 등당면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 전망이 밝다고 입을모았다. ●김 대통령에 이어 강봉균 장관은 한국의 재벌개혁 등경제개혁 추진상황을 소개하고 외국인 투자 등 시장개방에 대한 굳은 의지를 피력.그는 “한국은 재정 기업 노동 공공부문 등 주요부문의 개혁을 추진 중이며 동시에 외국인투자에 대한 시장개방에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 ●개막행사가 끝난 뒤 포항제철,SK텔레콤,삼성전자,주택은행,신한은행 등 국내 10개 기업과 은행들이 외국투자기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프랑스계 대형 증권사인 크레디 리요네 증권사가 이번에 주관한 투자포럼은 한국에서는 처음.이 회사 관계자는 “홍콩에선 매년 벌이는 행사로 얼마전 대만에서도 가졌다”며 “한국이 아시아에서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떠올라첫 행사를 갖게 됐다”고 언급.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도 행사에 참석한 외국투자기관 대표 200명을 이날 저녁 신라호텔 만찬에 초청,눈길을 끌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기고]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

    김일성은 김정일에게 유산으로 ‘핵과 미사일’을 남겨줬다. 그 목적은 북한의 체제를 보위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김일성은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가르쳐 주지 못했다. 페리보고서의 원천은 김일성이 생존했던 시기인 1993년 6월 첫 북·미회담협상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93년 뉴욕회담은 1.핵무기 선제공격에 대한보장 2.한반도의 안전,주권 상호존중 및 내정불간섭 3.한반도의 평화통일보장 등이었다.한마디로 집약하면 탈냉전 이후 북한의 체제보장을 미국에 요구한 것이다.아마도 1974년 3월의 허담(許談) 안(案) 혹은 대미평화안 이래 김일성의 대미접근과 야심적인 미국과의 화해정책 유언인 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서해해전이라는 사태에서 보듯이 김정일의 권력체계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이의 중요성은 과연 김정일이 김일성이남겨놓은 힘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동시에 지금 부분적으로발표된 이른바 페리보고서의 항목들을 과연 소화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한다.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이 보고서를 통하여얼마나 어느 수준의 변경과 수정이 초래될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이 냉전체제 해체의 골간인 ‘하나의 조선’ 정책기치를 과연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귀착한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김정일의 것이 아닌 김일성이 남겨놓은 핵과 미사일이라는국가논리는 결국 ‘전조선의 공산화’가 노동당의 당면목적이라는 하나의 조선 정책에서 기원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1.주한미군이라는 억지력 2.미국이 적국법을 풀 때에 한미동맹에 어느 수준의 영향을줄 것인가 3.실제상 북한의 대남군사정책과 함께 아직도 북한을 무법국가로구분한 현실적인 대남공작이라는 엄청난 남한사회 개입 4.남북대화에 직접적인 가속화할 요인이 있는지 등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한국전쟁 이래 무장평화를 기초로 하는 평화공존이 싫든 좋든 합의로 유지돼 왔다.또 이는 1972년 7·4공동성명서의정치원리였다.그러면 이 원리를 대신할 냉전종식이라는 남북합의의 대안이 무엇인가 하는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평화공존은 역시 남북한의 대내정치의안정이라는 지렛대에 의존해 왔으나 북한의 김정일 체제가 과연 수정이든 대안이든 실력적으로 대내체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페리보고서는 탈냉전 이후 미국의 세계정치라는 관점에서 대 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접근하고 있다.남북한 모두가 미국의 세계정책이 한반도의 현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데 관심을 집중해야 하리라 본다. 특히 보고서에 포함된 대로 미국과 북한이 ‘비적성화’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수교할 경우 한미방위조약의 가상적국(제3조 공통의 위협)조항이 탈락할때에 남한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보다 긴 안목에서의 눈을 갖고 이보고서를 볼 일이라고 본다. 바야흐로 얄타체제 이래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에 수정이 가해지려 하고 있다.그 시발이 페리보고서다. 남한은 한국전쟁 이래 서구민주주의 진영에 서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가치편에 굳게 서왔기 때문에 변화의 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에 선 것만은 확실하다. 미국은 온 힘을 다하여 대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문제인 한반도 문제를 불구경하듯이 소홀히 해서는안된다.우리도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李 基 鐸 연세대교수·국제정치학]
  • [義烈 독립투쟁] (6) 윤봉길 의사

    1932년 4월29일 오전 11시30분쯤 상하이(上海) 홍구(虹口)공원(현 노신공원)에서는 일본군이 상하이사변의 승전기념식을 겸해 일본국왕의 생일잔치,이른바 천장절(天長節) 기념식이 거행되고 있었다.이날 한국의 의혈청년 윤봉길(尹奉吉)이 그 단상에 폭탄을 던져 상하이 침공의 우두머리인 일본군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대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원흉들을 쓰러뜨렸다. 당시 현장에서 러시아 여행객이 찍은 비디오를 보면,사열대와 함께 엎어지고 쓰러지는 원흉들의 모습은 마치 일본 제국주의와 세계 제국주의가 함께무너지는 장쾌함을 보였다.윤의사가 세계로부터 정의의 삶을 대변한 ‘의사'로 불리고 있는 것는 바로 이 때문이다.당시 세계의 언론들은 상하이를 주목했는데 인도주의를 지향하는 언론일수록 제국주의를 맹타한 윤의사를 높이치켜세웠고 또 한국의 독립운동을 들먹였다.국내외 동포들은 한국인의 독립운동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특히 ‘상하이의거’를 주도한 임시정부와 한인애국단,그리고 한인애국단 단장 백범 김구(金九)를 주목하기 시작했다.임시정부가 한인애국단을 결성해 의열투쟁을 전개했던 것도 그러한 주목을 끌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왜냐하면 1차대전이 끝난 뒤에는 파리강화회의의 안정기조라고 하는 신제국주의적 질서에 온 세계가 눌려 독립운동도 외면당하고 있었으므로 그 신질서를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한인애국단을 만들고 의열투쟁을 전개했던 것이다. 때마침 뉴욕 월가(街)의 증권파동을 계기로 경제공황이 몰아쳐 왔고,일본제국주의가 만주를 침공하더니 다시 상하이를 침공하여 상하이의 한국 임시정부 인사들은 그것을 파리강화체제를 무너뜨리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임시정부는 한인애국단을 만들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대륙침략에 대한 반격작전을 세웠다.이봉창(李奉昌)의사로 하여금 일제의 심장인 도쿄 궁성을,최흥식(崔興植)·유상근(柳相根)의사로 하여금 만주침략의 아성인 관동군사령부를 공격토록 한데 이어 윤의사로 하여금 상하이 침공의 선봉을 꺾어놓는다는 소위 ‘삼면작전’을 세웠다.이같은 작전을 구상한 사람은 백범이었는데윤의사의 ‘상하이 의거’ 성공으로 전세계를 진동시켰다. 윤의사는 원래 농민운동을 통해 고향의 부흥을 꾀하던 진보적 계몽주의자였다.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야학당과 청년회·체육회·부흥원을 조직하였으며 ‘농민독본’도 저술했다.그러나 경제공황까지 덮친 식민지 하에서 농민운동이 성공하기는 어려웠다.윤의사는 마침내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즉 ‘대장부는 뜻을 세워 한번 집을 나서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중국 대륙으로 향했다.그것이 1930년 윤의사가 23세 때의 일이다. 처음 산둥(山東)반도의 칭다오(靑島)에서 세탁부로 일하던 윤의사는 이듬해5월 상하이로 건너갔다. 때마침 상하이에서 상하이사변이 일어나 일본군과중국군이 싸우는 대포소리를 들으며 고향의 어머님께 보낸 편지에서 “민족과 민족이 부닥치는 소리가 꽝꽝합니다”라고 표현했다. 그 꽝꽝하는,민족과민족이 부닥치는 소리를 들으며 윤의사는 의사가 되기 위해 꿈을 키웠다. 청년 윤봉길은 백범 김구를 찾아가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였다.자신의 생명을불태워 정의를 현양하는 꿈을 실현코자 했다. 윤의사는 ‘성인군자는 살아서영예가 있지만 의사는 죽어서 말한다’는‘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1932년 4월29일 아침 윤의사는 일본식 도시락과 물통,일본 국기를 들고 홍구공원을 향해 떠났다.도시락과 물통이 바로 폭탄이었다.이 폭탄은 당시 중국군 장교로 상하이 병공창에 근무하던 김홍일(金弘壹·중국명 王雄·전광복회장)이 만든 것이었다. 의거 당일 아침 윤의사는 백범과 살아서는 ‘마지막 식사’를 같이했다.그리고 윤의사는 자신의 시계와 백범의 시계를 바꾸어 찼다.자신의 시계는 6원짜리였고 백범의 것은 2원짜리였다.“선생님,나는 한시간밖에는 시계가 필요치 않습니다”라며.죽음을 앞에 둔 청년이 보여준 태연한 여유를 보면서 백범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렇게 떠나간 윤의사에게 시계는 아니나 다를까한 시간밖에 필요치 않았다.11시반쯤 홍구공원의 폭음과 함께 그 시계도 멈추고 말았다. 윤의사의 의거로 침체됐던 독립운동이 생기를 찾고 활기를 띠게됐다.또 국내외 동포가 다시 임시정부로 마음을 모으게 됐고 국제적으로도 한국독립을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중일전쟁 와중에서 임시정부가 중국대륙 곳곳으로 이동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이나 1940년 충칭(重慶)에 정착,8·15광복때까지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윤의사의 의거로 국내외 동포들의 마음을 한 군데로 모으고 중국정부를 비롯한 국제적 지원을 얻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의거후 현장에서 체포된 윤의사는 일본으로 이송돼 그해 12월19일 가네자와(金澤)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일제는 윤의사의 시신을 길거리에 묻어 행인들이 밟고 다니게 했는데 이같은 야만성은 일본제국주의밖에는 없다.해방후 윤의사의 유해는 백범의 지시로 이봉창·백정기(白貞基)의사등과 함께 봉환,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 *尹의사의 사회개혁 활동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는 초창기 야학·문맹퇴치운동 등에 헌신한 개혁주의 성향의 농촌운동가였다.윤의사가 20세 되던 해인 1927년에 출간한 ‘농민독본(農民讀本)’은 윤의사의 계몽사상을 집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권은 유실되고 현재 제2·3권만 전해오고 있다. 제2권은 ‘계몽편’으로 편지 쓰는 법,인사법 등 생활교양과 조선지도,백두산 등에 대한 소개 등 일반상식을 가르치고 있는데 현재 8과까지만 보존돼있다. ‘농민의 앞길’이란 제목의 제3권은 농촌개혁 방향과 농민의 당면과제 등을 제시하고 있다.앞부분에는 ‘소리의 갈래’등 한글맞춤법도 소개돼 있다. 총 25과로 구성된 제3권은 현재 7과까지만 보존돼 있다. 제2권이 기초학습자료라면 제3권은 일종의 사상독본이라고 할 수 있다.당시 윤의사로부터 야학지도를 받은 예산군 덕산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농민독본’을 암송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은 윤의사 평전에서 “매헌은 한낱 시골의 야학당교사가 아니라 이미 이 무렵부터 사회개혁과 이상국가 건설을 꿈꾼 선각자적 지식인이었다”고 평했다. 정운현기자 jwh59@kdaily·com *윤봉길의사 직계후손들 근황 윤의사는 부인 배용순(裵用順·88년 작고)여사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다.윤의사 의거 당시 장남 종(淙)씨는 세살이었고 둘째 담(淡)은 배 여사 뱃속에 있었다.둘째 담은 두살때 영양실조로 일찍 세상을 떴다. 일제때는 일제의 방해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장남 종(淙)씨는 해방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10여년간 농수산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84년간경화로 타계했다. 윤의사의 부인 배여사는 남편없이 외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다가 88년 82세로 작고했는데 배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졌다.윤의사 의거 50주년인 82년 배여사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는데 이 해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배용순 효부상’을 제정,매년 윤의사 의거일인 4월29일 예산 충의사(忠義祠)에서 시상하고 있다. 현재 윤의사 직계후손 가운데 가장 웃어른은 윤의사 며느리 김옥남(金玉南·67·서울 동작구 상도동 거주)씨.김씨는 딸 여섯에 끝으로 아들 하나를 두어 겨우 윤의사의 대를 이었다.김씨는 “백범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金信)장군이 교통부장관 재직시절 김포공항에 스낵 가게를 주선해줘 겨우 살림을꾸려왔다”며 “윤의사의 후예 7남매를 모두 반듯하게 키운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윤의사의 유일한 손자 주웅(柱雄·29)씨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현재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재직중인데 97년에 결혼,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주웅씨 위로 누나 여섯 사람도 모두 출가했다. [정운현기자]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미국 / 온고지신으로 새천년 진로 찾는다

    얼마전 존 홉킨스 대학초청 강연에서 21세기와 새천년(밀레니엄)을 앞둔 미국에서 연일 논의되고 있는 과제는 Y2K뿐인 듯한 인상이 짙다고 말한 적이있다.이는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에서의 새천년 맞이 준비치고는 다소 의아할 정도의 조용함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요란하지 않을 뿐 사실 미국의 언론이나 연구소,기업들은 나름대로 새천년을 소재로 한 특별기획을 준비중에 있고 수십권의 밀레니엄 관련 연구서적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등 새천년에 한발씩 더 다가가면서 차분하고 실속있는 준비가 진행중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97년 8월 대통령 자문기구로 미국의 새천년위원회를 조용히 발족하면서 새천년을 맞는 미국의 지표를 ‘과거를 존중하며 미래를 생각한다(Honor the Past-Imagine the Future)’로 정했다.명실상부한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면서 내세운 테마는 기념 우주선 발사나 대형 조형물 신축도 아니고 축제도 아니다.우리에게는 진부하게조차 느껴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새천년위원회의 기본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사업이 역사의식 함양에 역점을 두고있다.첫번째 사업인 ‘새천년 지역사회 프로그램’은 전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각 지역 사회별자기 고장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서 후세에 도움이 될 만한 고장의 유산을찾아보자는 것이다.새천년 기념사업에 온 지방과 국민이 참여토록 함으로써그 의미를 높이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두번째 사업인 미국의 ‘유물보존’은 3,000만달러 규모의 정부 예산과 추가 모금중인 민간기금을 재원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을 재현,보전하자는 취지다.최근 워싱턴 기념탑 복구작업이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성조기 모체 재현작업 등이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번째는 미교통부 지원하에 추진중인 ‘새천년 발자취’ 사업이다.미 국토 전역을 인간,역사와 문화와 연결지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해 보자는 것이다. 보스턴 내 15개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결하는 프리덤 트레일 등 역사와 자연이 결합된 2,000여개에 이르는 트레일 조성사업은 미국땅 구석구석을 역사적으로 부활시키기 위한 기념비적 사업이 되기에 충분하다. 끝으로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개최되는 ‘새천년의 저녁’은 미국의 사상,문화,예술과 과학을 조명하기 위한 일련의 강연회와 사상탐구를 위한 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이 새천년의 길목에서 강대국으로서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요란한 전시성 행사를 외면하고 200년 남짓한 길지않은 기간의 역사의식 함양에 공을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를 소중히 하는가운데 이미 이 땅의 미래를 생각해 온 선조들이 계셨음을 알 수 있으며 미래를 생각하는 가운데 오늘의 성공과 미래에 대한 성공적 도전을 가능케 하는 소중한 가치와 유산들이 우리의 과거 속에 깊게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새천년의 길목에서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어온 전통과 유산이 무엇이며 다민족의 전시장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의 가치가무엇인지를 국민 개개인을 상대로 일깨워 주면서 다가오는 새천년을 조용히준비하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바로 자연보존에 못지 않게 사회보존의 중요성을 이 시점에서 범국민적으로 인식하자는 것이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해온 우리 민족은 아직도 시급히 극복해야 할당면과제에 직면한 채 새천년을 맞을 수밖에 없다.우리는 다가오는 21세기에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선진국 반열에 진입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안고있다. 이미 이룩한 거대한 업적과 성공을 선조들의 지혜와 희생의 유산으로 감사히 받아들이면서 그 속에서 미래의 도전에 과감히 대응할 수 있는 용기와 창의성을 찾고자 하는 미국민의 슬기로운 모습은 새 천년을 준비하는 우리의올바른 자세를 가다듬는 데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이홍구 주미대사
  • 이동통신 5개사, 새천년 고객잡기 사활건 품질경쟁

    ‘이제부터는 서비스의 질이다’ 이동통신 5개사가 사활을 건 ‘품질 경쟁’의 스타트 라인에 섰다.더 이상단말기 보조금이나 경품·판촉이벤트를 통한 외형 부풀리기로는 거친 시장에서 생존하기 힘들다는 절박감에서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전체적으로 ‘장밋빛’일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가입자가 포화상태로 가고 있어 신규 확장이 전처럼 속도를 받기 어려워졌고 금융감독원이 단말기 보조금을 한꺼번에 전액 비용 처리하도록 지시하는 등 안팎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통화품질에 대한정부의 평가,빠르고 알찬 데이터통신에 대한 이용자의 욕구도 업계로서는 발등에 떨어진 당면과제다. 5개사는 너나할것 없이 신규 가입자 유치 및 기존 가입자 유지 기지국확충 등 네트워크 고도화 무선인터넷·PC통신 등 데이터서비스 확대를 핵심전략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한 업계의 ‘아이디어 전쟁’이 갈수록 불을 뿜는다.신세대 전용 종합 문화상품 브랜드인 ‘TTL’(SK텔레콤),가입자에게 파격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동아리 요금제’(신세기통신),네트워크·데이터통신의 종합 브랜드 ‘ⓝ016’(한국통신프리텔),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첨단시스템 ‘투넘버 서비스’(한솔PCS),우량 가입자에게 가격과 품질에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클래스 요금제’(LG텔레콤) 등이 올 여름 이후잇따라 선보인 새로운 상품이다. 올 가을은 업계에게 물러설 수 없는 도전의 시기다.배수의 진을 치고 새로이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5개사의 필승 전략이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
  • [사설] APEC 정상회의 성과와 과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7차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3일 폐막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선언문을 통해 무역자유화와 시장기능 강화에 의한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다짐했다.이번 정상회담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APEC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한 것이 큰 성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APEC의 역할 강화를 위해 회원국간 경쟁과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역내 국가 내부는 물론 회원국 사이의 경제적·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주창,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었다.김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소외국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로 이들을번영과 발전에 참여시킴으로써 협력과 화해를 통해 APEC이나 그 회원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제안은 APEC의 새로운 과제로 정상선언문에 그대로 반영됐다. 김대통령은 역내 회원국간의 격차해소를 위한 협력의 구체적 방안으로내년3월 ‘APEC 서울포럼’의 개최계획을 성사시켰다.‘서울포럼’은 금융위기당사국들의 위기극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고 회원국간의 교육·기술·인력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포럼’ 이외에도 제1차 APEC 관광장관회의와 APEC 청소년 기능캠프를 내년 7월과 9월에 각각 열고 ‘지식기반산업 작업반’과 ‘투자전문가그룹,‘APEC여성자문그룹’ 등 APEC의 3개 주요실무기구 의장직을 맡아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분명히 했다. 지난 89년 우리나라와 호주의 발의로 출범한 APEC은 올해로 창설 10주년을맞았다.창설 당시 12개국이었던 회원국이 21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경제협의체로 역내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에 많은기여를 했다. 특히 93년부터는 정상회의가 연례화하여 회원국 정상들이 당면 현안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과 협력의 장(場)이 돼왔다.그러나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때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나 실질적인 수단이 없었다.이번 회의에서 외환위기의 재발방지와 금융협력 및 시장강화 대책 등을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새로운 10년의 발전방향 등을 제시한 것은 APEC의 앞날에 기대를 갖게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이번 회의에서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노력을 널리 알려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한반도 주변4강 및 아세안 국가들과의 안보협력을 더욱 굳건히 다진 것은 앞으로 APEC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東亞지방자치포럼 창립기념 환경심포지엄

    동아시아 지방자치포럼(이사장 金庸來)은 13일 창립총회를 갖고 ‘21세기동북아 환경문제와 지방자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중·일 환경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동아시아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와 함께 동아시아 주요국가들이 당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의제 21’을 채택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간 협력 부족으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첫번째 패널로 나선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이춘근(李春根) 연구실장은 “오늘날 환경문제는 환경보호보다 산림·지하·해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각국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각국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발전의 둔화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에너지 확보를 위해 경쟁하려고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란다슈루즈 교수(미국 메릴랜드대 정치외교학과)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국제환경협력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도 이러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면서 “동아시아의 경제를 주도하고있는 한국과 중국,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문제와 관련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루즈 교수는 또 “중국은 ‘빈곤퇴치와 지역경제 발전’을,한국과 일본은 ‘환경보존’을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전제,3국간의 환경협력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아시아 지방자치포럼은 이날 김용래(金庸來) 전 서울시장을 초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한편,동아시아 지역 각국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을 위한순수 민간연구단체로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3) 현대자동차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기업. 창사 30여년만에 세계 10대 자동차사 진입을 노리며 일본차보다 좋은 최고의 차를 만드는 게 바로 현대자동차의 목표다. 벤츠,도요타,포드…세계 일류 자동차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현대자동차의 꿈이다. 초일류가 되는게 정녕 꿈만은 아니다.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으로 세계 정상권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올해 출시한 대형차 ‘에쿠스’에 얹은 8기통급 가솔린 직접분사(GDI)방식의 엔진을 양산해 냈다. 연비를 20%나 높인 린번 엔진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고효율 엔진이다. 기술자립 8년만에 얻은 성과물이다.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독자 개발에 성공한 것은 91년.지금 현대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모든 엔진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세계도 현대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미국 USA투데이지는 현대의 중형차EF쏘나타를 한면에 걸쳐 소개하면서 ‘최고를 목표로 만들어졌으며 거의 달성했다’고 호평했다.미국 자동차전문지 ‘카 앤 드라이브’도 ‘중형차량의 결승전에 나갈 준비가 끝났다’는 제목으로 EF쏘나타를 극찬했다.독일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27개 업체 가운데 차량 결함률이 가장 낮은 3개 메이커로 현대를 선정했다.혼다,벤츠,포드사도 끼지 못했다. 생산규모면에서 현대가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에 진입할 날도 그리 멀지 않다.목표는 2002년.현대차의 생산대수는 기아차의 생산량을 합쳐 지난해 130만6,000여대로 세계 12위권이다.생산능력만으로 보면 288만대로 이미 ‘톱10’에 속해있다.현대·기아를 합치면 97년 기준 수출 실적이 8위이다.앞으로생산규모를 일본 도요타 수준인 400만∼5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요즘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미국에서 89년이후 10년만에판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호주에서는 ‘엑센트’가 4년 연속 최다판매 자리를 지켰다.경차 ‘상트로’는 인도 유력일간지 비즈니스 스탠더드에‘올해의 차’로 뽑혔다.도요타를 물리치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업체로도 뽑혔다.내수와 수출의 호조로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이 지난해보다41% 증가한 6조547억원에 1,101억원의 흑자를 냈다.상장법인 8위의기록이다.그것도 순익 상위 10개사 가운데 매출증대로 이룬 유일한 회사다. 올해 순이익이 2,219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 증권사는 내다봤다. 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 사장은 “올 매출이 14조원,수출도 83억∼8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의 당면과제는 ‘한국차는 싸구려차’라는 이미지를 벗는 것이다.아직도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싸서 한국차를산다’는 외국인들이 많다. 결론은 품질이다.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1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6,000여명의 연구원들을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이 사장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상품화하고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日자민당 총재선거전 돌입

    ?도쿄 연합?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막을 올렸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총재)와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 등 3명이 9일 후보등록을 마침으로써 오는 21일 투표를 향한 열전 12일에 들어갔다. 3명의 후보들은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자유,공명 등 이른바 ‘자·자·공(自自公) 연립’과 경제회복 문제 등 당면 정책에 대한 소견 등을 밝혔다. 의원표의 약 3분의 2를 확보,압승이 예상되는 오부치 총리는 중의원 해산및 총선거 시기와 관련,가을의 임시국회는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와 중소기업대책에 전념해야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가토 전 간사장과 야마사키 전 정조회장은 “총선거에서의 자민당 승패라인을 최소한 단독 과반수의 확보로 잡아 자·자·공 3당으로 과반수가 된다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오부치총리를 견제했다. 투표는 양원 의원과 당원으로 나눠 실시되며 결과는 22일 열리는 임시당대회에서 정식 공표된다.
  • 아프리카연합 2001년 창설

    ?시르테(리비아)AFP AP 연합? 아프리카단결기구(OAU) 정상들은 9일 리비아 시르테에서 열린 제4차 OAU 특별 정상회담 폐막회의에서 오는 2001년까지‘아프리카연합’을 창설할 것을 골자로 하는 ‘시르테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에서 43개 OAU회원국들은 또 아프리카 주민들과 풀뿌리 조직들이 아프리카 대륙이 당면한 문제와 도전들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내년까지 아프리카 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회원국들은 아프리카 연합 창설의 법률적 기반이 되는 ‘구성법’을 시르테에서 2001년 열리는 OAU 특별정상회담에서 채택키로 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OAU 외무장관들은 OAU 헌장과 아프리카경제공동체(AEC)를설립토록 한 지난 91년의 아부자협약을 반영,아프리카 연합 구성법을 준비해 내년 7월 토고 수도 로메에서 개최될 36차 OAU 정기총회에 보고하게 된다. 회원국들은 2000년 12월까지 비준절차를 끝내야 한다.
  • [장청수 칼럼] 金正日체제 1년, 오늘과 내일

    9월5일로 북한 김정일(金正日)체제가 공식출범한지 1년이 됐다.북한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되는 김정일시대가 개막된 이후 우리의 관심대상은 김정일정권이 경제난을 비롯한 북한의 총체적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하는 문제였다.정권말기적 위기상황을 유산으로 이어받은 김정일에겐 고장난 비행기로 비유되는 체제위기를 극복하는 문제가 사활적 과제로 인식됐을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볼때 김정일체제 1년은 전체적으로 큰 굴절없이그나마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정치적으로는 군부우선,군사중시의 정책이 지속된 가운데 정치체제가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는 양상을 드러냈다.선군(先軍)정치의 목적은 김일성(金日成)사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이같은 군사우위정책은 김정일체제가 안정기조를 확립할때까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경제적으로도 1년간 동향중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경제가 바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98년 북한 국내총생산(GDP)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기준 경제성장률은 -1.1%로,지난 90년이후 지속된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97년(-6.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농업부문과 함께 지방경제부문이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북한은 올상반기 공업생산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성장했다며“나라의 경제가 활성화 궤도에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전개되고있는 대중군중운동인 제2의 천리마 대진군이 성과적으로 마무리되고 특히 미국측의 경제제재 완화 조치가 취해질 경우 북한경제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지난 1년동안 정치적 안정추세와 경제회복에 힘입어 사회통제를 위해서도 상당한 설득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그러나 김정일체제 출범이후 이같은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 딜레마를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북한은 직면한식량난과경제난 등 체제위기 국면을 타개하지 못한채 국가기능 자체가 적잖이 마비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정일체제의 시급한 당면과제는 경제난 타결을 위해 과감한 개방정책을 확대시행하는 것으로 지적된다.북한경제가 자체적 회복기능이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하면 북한의 개방정책은 생존의 선택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김정일체제가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회규범과 통제체제를 이완시키고 일파만파로 점차 정치에까지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게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냉전구도의 대남전략을 포기하고 진정한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1년간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보여준 태도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북한은 과거부터 사용해 왔던 화전(和戰)양면의이중적인 태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남북당국간 대화는 철저히 외면하고 민간교류만을 고집하는 태도도 여전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따라서북한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수용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민족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동참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금 북한의 미사일을 담보로한 대미전략은 김정일체제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만약 북한이 이같은발상의 전환을 거부하고 김정일체제를 유지하려할 경우 앞으로 중대한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논설위원
  • [외언내언] 남미경제의 교훈

    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 경제위기에이어 한때 외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까지 걱정됐던 남미 경제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남미 경제의 회생여부는 지구촌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의 비중이나 중요성때문에 세계가지켜보아왔다.특히 중남미가 5위의 교역대상국인 데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해 비슷한 노력을 하고있는 우리에게 남미의 사례는 많은 교훈을 주고있다. 광대한 면적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한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남미가 선진경제대열에서 탈락한 것은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수백년에 걸친 식민통치를 겪고 독립한뒤 군사독재를 거쳐 80년대 후반부터 뒤늦게 민주화와 경제개혁이 시작됐다. 그러나 농·축산·광업 등 1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극심한 빈부 격차 및부패,강력한 노조의 영향력과 과도한 사회복지 욕구 등이 개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남미경제의 최대 과제는 인플레의 진정이다.70년대이후 여러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으며 연간 수천%의 초(超)인플레를 경험했던 남미국가들은 재정긴축과 복지지출 감축,임금인상 억제 등으로 90년대 후반들어 물가상승률을 한자리대로 안정시키는 데 일단 성공했다.기업의 경쟁력과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대한 공무원 조직 및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공기업의 민영화,노동시장의 유연화 등도 과감히 추진한 결과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경제도 플러스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남미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높은 실업률과 급증하는 외채.실업률은 아르헨티나가 14%,브라질과 페루 등이 평균 8%대를 기록하고 있고 중남미 국가들의 외채는 97년말 현재 개도국 총외채의 30%가량인 6,500억달러에 이르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남미경제의 중심인브라질이 올해초 외채와 재정적자의 급증으로 또 한차례 경제위기를 겪었던것처럼 남미경제는 과다한 외채로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남미경제가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바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경제와 정치,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과감한 개혁의 지속이불가피하다.그러나 개혁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지지부진한 것이 현실이다.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주요국가들의 개혁은 벌써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개혁 차원에서 폐지됐거나 축소된 복지정책과 노조 권한의 부활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노조의 지나친 권한 강화가 고용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오히려 어렵게 할 수도 있으며,정치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지않도록 경계해야한다는 것이 비슷한 상황의 우리에게 주는 남미경제의 교훈인듯 싶다. 蔣正幸 논설위원
  • [대한광장] 탈북 난민의 생존권

    ‘도움을 기다리다가 뜻밖의 사정으로 중국 공안에 죄가 없이 체포되어 저는 양 손과 두 발에 족쇄를 채우고 북한에 압송되어 가던 도중 극적으로 유언장을 씁니다.안기고 싶던 남조선에 가지 못하고 탈북죄로 며칠 후면 사형장의 이슬이 됩니다.총살 이유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탈북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얼마전 북한을 탈출하다가 사형을 당한 손모씨의 참담한 사연의 일부이다.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굶겨 죽이기 싫어 탈북했다는 것이다.왜 한 강산인데 백성이 사는 처지가 남북이 다르냐고 처절히 외치고 있다.통일의 그날이 오면 굶어 죽은 많은 동포의 소원이 풀린다는 것이다.아내와 두 아이는잡히지 않고 남조선으로 무사히 탈출해 사람 대우를 받게 도와달라는 눈물겨운 울부짖음이다.그는 배고픈 슬픔보다 자기가 의지하고 안겨야 할 조국이없는 슬픔이 더 크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런 사실은 탈북자 손모씨의 경우만이 아니다.벌써 30만∼40만명의 탈북동포들이 자유의 땅을 찾아 나선 지가 언제였던가.그러나 그들은 국경선에서 잡히거나 중국 공안에 인계되어 되돌려지기 일쑤이고 즉결처분당한다는 살벌한 소식을 자주 듣는다. 이들을 도울 자는 한 겨레,한 핏줄인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세계는코소보난민이나 터키지진 재난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탈북난민들에 대해서는 반성적 지각반응만 보인다.오늘날 북한동포보다 더 참혹한 죽음 직전에 당면한 민족이 어디에 있을까.김정일은 300만명을 굶어 죽게 해 세계로부터 비난과 조소를 받고 있다.북한동포들이 이를 피해 탈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그 숫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지옥’과 ‘아사의 광장’이 아닌가. 우리민족은 서로 돕고 이끌어주며 고통을 함께 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북한동포의 쓰라림에 냉담하거나 무관심하다면 이는 한 겨레의 도리가 아니다.율곡은 “같은 백성이 어려움을 당할 때 방치하는 것은 우리 겨레의 본분이 아니다”라고 말하였다.우리 헌법은 북한동포도 한국민임을 명시하고 있다.박해와 생존권의 위협을 피해 탈출했으나 이국에서 강제소환에 떨고 있는 동포를 이곳에 와 살게 시설해주고 보호해주는 것은 나라의 기본도리인 것이다.이런 당연지사를 외면한다면 국가가 세금을 내라고 국민에게 고지서를 돌릴 명분이 없는 것이다. 통일 전 서독은 동독사람들이 독일민족이라고 보호를 요청하면 독일국민에준하여 보호조치를 취한 바 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나라에 거주하던독일국민이 줄줄이 서독의 해외공관을 노크했으며 이것이 ‘통일독일’의 실마리가 되었다. 미국시민권 소지자가 외국에서 호언하고 활보하는 것은 그들의 신변을 미국정부가 책임지고 적극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우리도 탈북동포가 원하는 곳에서 생존권을 부지할 수 있도록 보호조치를 취해 주어야 하며 동시에 비인도적인 탈북난민의 처형 학살을 전 세계의 자유민들 앞에 낱낱이 알려지게 해야 한다. 금년이 안중근의사 의거 90년이 된다.얼마전 필자는 중국 하얼빈공업대에서 안의사의 애국행적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 바 있다.그 자리에서 ‘탈북난민보호를 위한 UN청원서‘를 보여주고 취지와 함께 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있으니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그곳에 참석한 한국인들은 거의 동참했으나중국인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물론 서명한 중국교수도 몇몇 있었으나 그 숫자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국제사회에 여론을 일으켜 중국정부를 설득해야 한다.이 운동은 종교계에서앞장서고 있다.탈북동포의 난민으로서 법적지위를 보장받게 하고 보호시설을 마련해 생존권을 지켜줘야 한다. 그곳에서 만난 어떤 탈북청년은 “나는 배가 고파 여기에 왔다.그러나 병이 낫고 건강해지면 다시 조선으로 간다”고 내뱉듯이 한마디 던지고 자리를떴다.그 말을 들으면서 북한이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남한 증오교육을 시키는지 소름이 끼쳤다.인권이 보장되는 자유민주국가에 살고 있음이 새삼스럽게따뜻하게 느껴졌다. [李炫熙 성신여대교수·현대사]
  • [자치의정 패트롤] 서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金鍾來)는 지난 3일 서소문 별관에서환경단체 대표와 대학교수, 시의원과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을 초청,‘소각재 적정처리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돼 문제가 된 노원·양천구 등 2개 자원회수시설의 폐기물 적정처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관련소위가 활동한 결과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모아서울시와 환경부에 전달,폐기물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李容富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는 지방의회 의정활동 사례집과 시·도의회 협의회보를 발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지난 1일 부산시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시·도의회가 지역의 특징과 특색을 살려 현행 지방자치제도하에서 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위해 노력한 사례들을 모아 10월쯤 사례집으로 발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시·도의원 상호간에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 교류와 지방자치 정착과 발전을 위해 계간지로 협의회보를 발간하기로했다.11월중 창간호를 내며 면수와 형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서대문구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金廷炫의장 등 의원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의회 비교시찰을 가졌다. 의원들은 경북 울릉군의회 및 울진군의회를 방문,현지 의원들과 합동토론회를 갖고 의회운영의 효율성 제고및 지방의회간 교류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중구의회(의장 金思鴻)는 6일부터 15일까지 제74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규제개혁 관련 조례와 행정기구 설치조례,공무원 정원조례 등 각종 조례안 14건을 처리하고 남대문5가 및 저동2가 구역 재개발 지정에 관한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성동구의회(의장 全二坤)는 최근 의원자료실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개방했다. 의회는 또 3개 상임위원회 회의실에 컴퓨터실을 갖춰 의원들이 의정활동에활용하도록 하고 추후 주민들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최금손(崔今孫) 광진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1일 김기동(金基同) 부구청장및 관계 공무원과 함께 상습침수구역인 구의1동 속칭 ‘먹자골목’ 하수박스에 직접 들어가 하수시설을 점검,연결부 및 하수박스 단면부족 등 문제점을지적하고 하수박스 개량공사를 위한 예산편성 및 공사시행을 구에 요청했다. 또 2일에는 구청 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구의동 및 자양동 일대 침수방지시설 공사의 실시설계용역 기술자문회의에 참석,자문위원들과 침수방지시설확충방안을 논의했다. ●송파구의회(의장 金鍾雄)에 재건축 및 재개발 관련 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구의회는 7일까지 열리는 제75회 임시회에서 안성화(安成和·잠실3동) 의원등 15명의 발의로 상ㅅ?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잠실재건축,가락시장 재건축,거여지구 재개발 등 당면 숙원사업을 원활히추진하고 새 천년에 맞는 사업추진 방향을 제시,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특위는 15명 정도로 구성,10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활동하고 필요할경우 활동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강동구의회(의장 沈載豊)는 오는 14일까지 ‘98년 회계연도 결산검사’를벌인다. 이번 결산검사에서는 ▲세입·세출 결산▲사고이월비·예비비 결산▲채권·채무의 결산▲재산 및 기금의 결산 등이 항목별로 실시된다. 양준욱의원(천호1동)이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맡고 있으며 구의 98회계년도예산총액은 1,265억2,600여만원이다.
  • [대한광장] 미사일 협상과 북한의 입장

    우리 민족에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지난 8월 29일 북한의 정성옥(25)이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피나는 훈련과 강인한 의지의 결실이다.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이많았을텐데 그 쾌거는 더욱 값지다.민족의 자랑이며 경사이다. 북·미 미사일 회담이 7∼11일 베를린에서 열린다.뉴질랜드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12∼13일)에 참석하는 한·미·일 3국 정상이역시 미사일 문제와 전반적 대북정책을 조율한다.남북한 등 모두에게 의미있는 수확을 기대하는 밝은 시각이 우세하다. 김계관 부상은 미사일 개발은 자위권에 속하며,과학 목적의 인공위성 등 미국과 다를 바 없어 양보할 수 없는 주권의 행사라고 했다.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은 8월 16일 CNN 회견에서 미사일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했다. 미국외교협회(CFR)는 대북 경제제재 조치의 해제,관계 개선 등 5년 전의 합의사항을 미국이 먼저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 루빈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와개발,수출을 중지하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연락사무소 설치 및 외교적 대표기능,경제제재의 완전 또는 일부 해제조치의 용의가 있음을 말했다. 여기에 오기까지 기간중 이루어진 몇가지 일을 살펴본다.먼저 미 의회는 연래의 희망이던 국가미사일방위망(NMD:총 105억달러)안을 4월 통과시켰으며,정부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방비를 126억달러 증액 신청했다.북한 금창리의 ‘핵시설 의혹’이 대대적으로 거론되었고,대포동 1호 등 북한의 미사일이 하와이,알래스카 등을 포격할 수 있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다는 명분을내세웠다.그후 금창리 시설은 핵과는 관련 없는 빈 동굴로 판명됐다. 다음으로 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에 일본이 참여하게 됐으며 일본은 미·일 방위조약 신지침에 의한 자위대 법안 등 3개와 국내외적으로 말썽이 많은 국기와 국가를 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2005년까지 4만t급 경항공모함2척을 만든다고 했다. 한국은 100㎞ 밖에서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포파이 미사일 100기(기당 80만달러)와 첨단 첩보기 호커(Hawker) 800XP 8대(대당 약 1,000만달러)를 구입하기로 했으며 사정거리 500㎞ 미사일 개발을 한·미 간에 논의토록 했다. 또 북한은 미국과 공식적이면서도 심도있는 직접 대화의 체제를 확보했고,금창리 시설 개방으로 60만t의 식량지원을 받았다. 북한의 당면한 문제는 식량난·경제난의 극복이며 국가의 안전보장이다.공개된 미 작전계획 5027-98은 유사시에 평양까지 진격해 현재의 북한 정부를타도하고 새 정부를 수립한다고 했다.이라크 사태,코소보 폭격을 보고 있는북한으로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재래식 무기 외에 더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 북이 원하는 이 두 가지 목표는 지금까지의 통상적 교섭으로는 달성할 수없었다.북은 미사일(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함으로써 비로소 미국은 북의 국가안전 보장,경제제재 완화 및 지원,관계개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미국과의 관계개선은 곧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측과의 국교를 후속시킬 것이며,특히 일본과의 수교가 뒤따를 것이다.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마땅히 주권의 찬탈,식민통치에 대한 사과와 배상이 있게 돼 있다.닭이 먼저인지,계란이 먼저인지.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는 또 다른 후속사실의 원인이된다.악의 순환이다. 토니 홀 미 하원의원이 북한을 다녀왔다.어린이의 영양실조와 마취약도 없는 수술,불량 식수로 인한 설사와 질병 등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어렵고 도움이 절실했을 때 누가 그냥 지나쳤는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미국의대북한정책을 ‘무자비하다(heartless)’고 신랄히 비난한 바 있다.그는 이말을 우리에게도 하고 있는지 모른다.그는 98,99년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이다. 우리는 북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같은 민족으로 대하고 있을까.2,500년 전소크라테스가 말했다.너 자신을 알라.진리를 찾고 이를 말하는 바로 그같은지혜와 용기로 인해 그는 사형당한다.이번 가을은 남북한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수확과 감사의 계절이 되기를 기원한다./손장래 전 말레이시아 대사
  • 공무원 포상지침 ‘오락가락’

    정부 포상 운영이 제멋대로다. 무분별한 포상남발을 방지한다고 포상규모를 대폭 축소한 지 1년만에 공무원 사기진작을 이유로 다시 포상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2일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올해 공무원 포상규모를 97년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세부기준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모범 공무원 포상 등 각종 포상이 대폭 확대된다. 특히 6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모범공무원 포상대상자에 기존의 일반 하위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능직 공무원도 대거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3,600명이 받았던 연말 우수공무원 포상 등 정기포상은 800명이 더 늘어난 4,400명이 받게 된다.8월말 현재 1,388명이 이미 정기포상을 받은 상태다. 재해복구 유공 등 당면업무 추진을 잘한 유공공무원 포상 등 수시포상도 지난해 1,200명에서 800명이 늘어난 2,000명으로 늘게된다.8월말 현재 613명이 이미 받았다. 장관,시·도지사 표창 등 정부포상 이외의 부처별 자체 표창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4대 국정개혁을 마무리하는대로 연말쯤 민간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개혁 유공자 포상도 적극 검토 중이다.그러나 이같은 포상확대 방침은 정부포상의 영예성을 감안할 때,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박현갑기자
  • [기고] DJ 예외론

    내가 대선에서 DJ를 지지했던 이유는 단순하다.그는 우리의 현대 정치사에서 특이하게 예외적인 지도자이다.우선 출신성분과 정치사회적인 배경부터생각해보자.DJ는 예외적으로 명문가출신도 아니고 이른바 우리 사회에서 엘리트 코스라고 불리는 교육과정을 거치지도 않았고 군이나 관료,법조계,재벌 등 강력한 조직의 배경도 없다. 그는 우리가 이름도 잘 모르는 섬에서 태어나 순전히 개인적인 역량으로 우리 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지도자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역시 혼자의힘으로 학식과 경륜을 닦아 국내외에 함께 명성을 얻은 사람이다.뒤집어 말한다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괜찮은 나라라는 증거다.장래가 있는 공화국은 오두막집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공부를 하고 백악관에 들어가 국가의 통합과 노예해방을 이룩한 대통령의 신화를 양식으로 삼는다.나는 DJ가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 정치사에 의미가 큰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둘째로,DJ는 우리의 지도자 중에 해외에서 가장 큰 인지도와 영향력을행사해온 사람이다.우리 현대사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지도자들이 여러분 계시지만 DJ만큼 해외에서 좋은 호응을 받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DJ는 해외에양식과 영향력을 함께 갖춘 광범위한 지도급 인사 중에서 거의 고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한 사람이다.나는 이것을 여러 차례에 걸쳐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심지어는 DJ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인사인데도 내가 그를 위해서 일한다는 사실만 갖고도 상당한 예우를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 세기에 우리민족이 당면한 가장 큰 난제의 하나는 세계화의 격랑을 헤쳐나가는 일이다.우리는 세계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우리를 실현함으로써 우리의 위상과 역할을 확보하는 것으로 여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DJ는이런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지도자다.이런 의미에서 나는 그를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셋째로,DJ는 우리 현대정치사가 알게 모르게 안고 있는 구김살 진 한 페이지를 바르게 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앞에서 언급한 출신과 배경의문제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공화국도 상당한 수의 일정한 계층이나 일정한 정치적 성향을 갖는 사람들을 항상 소외시키거나 억압하면서 밝은장래를 기약할 수는 없다.이런 시각에서 보면 미국의 흑인 노예해방이란 흑인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미 공화국의 앞날을 담보로 하는 것이었다.DJ는해방이후 우리의 정치현실에 드리워진 답답한 제약들을 풀고 민족의 앞날을개척하는 정지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끝으로,현재 집권하고 있는 사람에 관하여 이런 글을 쓰기까지에는 상당한용기가 필요했다는 것을 부언하고 싶다.여기에는 물론 그럴만한 동기가 있다.이른바 ‘3김론’ 혹은 ‘후3김론’이란 오래 전부터 아마도 근대이전까지거슬러 올라간 시기부터 우리의 정치를 멍들게 해온 폐단의 일종이다. 흔히 ‘3김정치’의 특징이라고 하는 ‘지역주의’,‘사당정치’ 혹은 ‘보스정치’란 우리의 정치발전과정에 있어서 부정적인 일면이며 한 단계이다. 어떤 영향력있는 정치인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지역주의나 보스정치란 DJ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그의 발목을 잡아온 제약들이며 그 자신도 해소하려고 고심을 한 난제이기도 하다.‘3김’으로 불리는 분들은 모두 서로 다른 배경과 경력을 거쳤으며 각기 독특한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어서 이들을싸잡아 함께 책임을 묻는 일은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정치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역대 훌륭한 업적을 이룬 대통령들이 계셨지만 이들이 대부분정치적 행적을 잘 마무리하고 국가의 원로로 남는 데 실패하였다.이들의 실패는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고 국가적인 실패이기도 하다.그런 의미에서 이들의 실패에는 물론 이분 자신들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우리 자신도 반성의 여지를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 DJ는 예외적인 인물로 예외적으로 국가의 최고통수권자가 된 사람이다.그가 맡은바 과업을 잘 완수하고 예외적으로 국가의 원로로 남는가하는 문제는후일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예외적인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 하며,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본인들은 물론우리 모두가 ‘지역주의’와 ‘붕당정치’의 폐단때문에 국가의 중요한 자원을 소모시키는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나종일 경희대 교수
  • 노총 “노사정委 복귀”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30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긴급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새로 제정된 노사정위원회법에 따라 법정기구로 위상이 강화된제3기 노사정위가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그러나 제3기 노사정위 참여 시기 및 방법과 관련,노조전임자임금지급 등의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뒤 집행부에서 결정토록 위임했다. 한국노총은 ▲단체협약의 실효성 확보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사회보험개혁 ▲공공부문·금융부문 구조조정에 관한 사전협의 ▲철도·체신노동자 고용안정 등 당면과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사정위에 조건부로참여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인철 김경운기자 ickim@
  • 지역문예지 운영난 극복 공동전선

    지역 문예지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전국의 지역 문예지 편집자들은 지난 21∼22일 제주에서 ‘전국 계간 문예지 편집자 대회’를 가졌다.전국의 지역 문예지가 처음으로 함께 모인 자리였다.여기서 ‘한국 지역 문예지 협의회’를 결성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먼저 문예지들이 경쟁자가 아니라,협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데의견을 모았다.이를 위해 필자 정보를 교환하고,공동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은물론 신인을 공동육성하여 중앙문예지로 등단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지면을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지방문예지의 현실적 어려움을 담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는 건의문과 기업에 보내는 메시지도 채택했다.정부에는 공공도서관으로 하여금 지역에서 발간되는 도서와 문예지를 의무적으로 구입토록 할 것을,지방자치단체에는 이벤트 중심의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지속성·유동성이 강한 활자문화와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기업에는 문화건설에 앞장서고 문학발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참여한 문예지는 대구의 ‘시와 반시’, 부산의‘시와 사람’과‘게릴라’,창원의 ‘시와 생명’,전주의 ‘문예연구’,광주의 ‘시와 사상’과‘열린시조’,제주의 ‘다층’ 등 8개다.서울에서 발행하는 ‘현대시’와 서적공급회사 ‘베이직’은 옵서버로 참가했다. 협의회 의장에는 ‘다층’의 윤석산 상임편집위원(제주대교수)이,부회장에는 ‘열린시조’의 이지엽주간(광주여대교수)과 ‘시와 사람’의 강경호발행인(시인)이 각각 선출됐다.첫번째 정기총회는 2000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광주에서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다층’의 변종태 주간은 “그동안 지역 문예지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데다,문학관의 차이로 필자의 교류는 물론 문예지 교환 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편집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의회까지 구성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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