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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공동선언 환영”

    [유엔본부 양승현특파원·외신종합]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인 나미비아 누조마 대통령과 핀란드 할로넨 대통령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제 2차 전체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및 그 후속조치를 환영하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발표했다. 할로넨 대통령이 낭독한 이 성명은 “한반도의 양 정상의 회담 및합의한 공동선언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을 위한 진전으로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남북 양측이 대화 과정을 계속 발전시킴으로써 이 지역과 세계 평화 및 안전에 기여하면서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 이르길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엔 성명은 지난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이어 두번째이나,유엔이 채택한 최초의 한반도 화해협력 지지 성명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세계 160여개국 정상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 유엔의역할 변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내용으로 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가 6일 저녁 뉴욕의 유엔본부에서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국가원수·정부수반·정부대표 등이 참석한가운데 정상회동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로 개막됐다. 정상회의는 공동의장을 맡은 샘 누조마 나미비아 대통령과 타르야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개막연설이 있은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주최국 국가원수 자격으로 첫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아난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현재 당면해 있는 최대의 도전이전지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각국의 국민들은 지도자들이 지구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흐름에 맞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yangbak@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6일부터 사흘간 뉴욕본부서

    6일부터 사흘동안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개최된다.이번 회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183개국에서 국가또는 정부수반,정부대표 등이 참석,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정상회담 성격=1997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금세기가 시작되는 2000년에 마련된 이번 회의는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 정상들의 원탁회의를 도입했다. 원탁회의는 각국 정상들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지구촌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비공개토론을 하며 토론결과는 각 위원장이 정리해 발표하게 된다.아난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지도자들이 유엔과 더불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최근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유엔 무용론’을 불식하고 산적한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뜻이다. ◆진행절차=정상회의는 유엔 총회 개막식 다음날인 6일 오후부터 시작된다.6일 오전에는 사무총장·총회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기조연설은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정부대표가 정해진 순번에 따라 8일오후까지 계속된다.국가수반(대통령),정부수반(총리),정부대표 등의순으로 연설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했으며 연설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중에따로 만나 안보리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미국을 비롯한 5개 상임이사국 정상들은 이와는 별도로 안보리 핵심국 회의를 계획해 놓고있다.정상회의는 8일 오후 각국 대표들이 협상을 통해 마련된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을 끝으로 일정이 끝난다.유엔 총회는 9일부터 시작돼 12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이밖에 정상회담 부대행사로 비정부기구 대표회의,모하마드 하타미이란 대통령이 제안한 ‘문명간의 대화’ 등도 열린다. ◆논의될 내용=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주제는 ‘21세기 유엔의 역할’이다.때문에 국제사회가 당면해 있는 과제를 점검하고 인터넷과세계화로 집약되는 시대변화에 따른 유엔의 새로운 역할 정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평화와 안보,환경,경제개발,빈곤퇴치 등 지구촌이 안고있는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방향제시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아난 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오는 2015년까지 10억 이상의 인구가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모든 어린이에 대한 초등학교 교육을 보장하는 한편 ▲2010년까지 에이즈 만연추세를 반전시키고 ▲분쟁예방과 환경보호를 위해 한층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결의가도출되길 희망하고 있다.정보화시대를 맞아 정보 불균형에 따른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정상들의 결의도 나타나길 바라고있다. ◆과제 및 전망=아난 총장의 생각대로 이번 정상회의를 명실상부한회의로 이끄는 것이 관건이다.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번 회의를 통해 유엔의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해소하고 안보리를개혁하는 것도 과제. 유엔은 현재 미국이 17억달러에 이르는 분담금을 체납해 자금이 바닥난 상태이며 전체 회원국이 188개국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안보리 이사국이 15개국에 불과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엔 관계자들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과거 정상들의대규모 모임은 정치적 역량을 결집하고 정치적 의지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金대통령 北측대표와 회담. 이번 밀레니엄 정상회의는 남북관계 개선을 더욱 공고히 하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다.도착 첫날에는 북한측 대표로 참석하는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인 6일 오후 회의에서 13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를 설명하고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시대’ 전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다음날인 7일 오전 원탁회의 참여,프랑스·캐나다 등 40여개국과 유엔의 개혁 방안과 지구촌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비공개 자유토론을 벌이게 된다. 북한측 인사로서는 최고위급으로 유엔본부를 방문하게 되는 김 위원장은 회의 마지막날인 8일 오전 회의의 10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반도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히고,북한에 대한 테러국 지목의 부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이외에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4강 정상과 연쇄회동하고 교포 간담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 등 각종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5일 밤 뉴욕거주 교포 200여명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하며 비동맹국가의 정상들과도 연쇄접촉을 벌이는 등 예년과는 다른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 2차 장관급회담/ 北 ‘경제시찰단’ 누가 올까

    북한의 ‘경제 시찰단’에는 어떤 인사들이 포함될까.아직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북한의 경제발전 계획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보이는산업분야의 책임자와 전문가들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올들어 ‘과학기술’을 유난히 강조했다는 점에서 컴퓨터 공학을 포함한 전자공학과 생물공학 등 최첨단 산업 분야와 당면 현안인 식량 및 전력난 극복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남한에 올 것으로관측된다. 이 경우 전자공학과 관련이 있는 ‘조선컴퓨터 센터’나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 컴퓨터ㆍ전자공학 관련학과 관계자,생물공학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란 지적이다.농업 관련 과학원 또는 농업과학원 관계자,전력부문과 관련 있는 발전소 책임자나 실무자도 가능성이 높다. 종합기획을 위해 정책을 입안하는 노동당과 내각의 산업관련 부서가,내각은 국가계획위원회ㆍ무역성ㆍ전기석탄공업성 등의 관계자가 각각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은 지난 92년 7월 16일 김달현(金達鉉) 당시 정무원 부총리 겸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정운업 무역부 삼천리총회사총사장,리성대 중국주재무역참사 등이 경제 전문가들이 최각규(崔珏圭) 당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했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李漢東총리 오늘 취임 100일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동안 의료보험,농·축협 통합,롯데호텔 농성,의약분업 등 취임을즈음해 터져나온 각종 현안을 대과없이 처리했다는 평을 받았다.‘행정력’이 일단 합격권 내에 진입하지 않았느냐는 게 총리실의 자평이다.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의료계 폐업사태중 설치된 보건의료발전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반면 정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총리 소임을 다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는 말로 정치현안에 대한 질문을 비켜가곤 했다.29일 출입기자단과의 ‘100일 오찬’에서도 내각의 협력,개혁 완수,민생 안정등을 강조하며 ‘민생 총리’임을 자처했다. 그는 “(총리는) 대통령제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면서 “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그의 대권 도전설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다.본인도 딱히 부인하지 않는다.이날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우선 총리나 제대로 해놓고 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정치나 사회과학 분야는 해본 사람이 할 수 있지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못한다”면서 “정치·경제·사회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경륜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뒤의 얘기다. 대화가 대권론으로 접어들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영남권 주자를 내려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왕건을 못봤나.궁예가 최고의 인물이지만 하늘은 왕건을 시켰다”고 답했다.이어 “후삼국시대의 갈등은 현재의 동서갈등과 비슷하다”면서 “이런 때에는 정치적 역할이 필요하다”고말했다.“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총리를 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이총리는 말미에 “일도(一刀·단칼)라는 애칭을 일도(一途·한 길)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한 길로 의리를 지키는 사람으로 여겨달라는 뜻이다.이날 대화를 통해 보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대권을향해 한 길을 걷는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이지운기자
  • 전국9개市 ‘도시協’ 발족

    전국 9개 도시 모임인 ‘더불어 함께 하는 도시협의회’는 29일 제주시에서 정례 모임을 갖고 각각의 특화사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97년 수원,공주,청주,광양,전주 등 5개 도시가 우호협력증진을 위해 발족했으며 지난 3월 제주,춘천에 이어 이번에 구미와 창원이 새로 가입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공통 현안사항에 관한 의견교환 및 정보교류 ▲지방자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시책 및 개선방안 협의 ▲지방자치행정 발전방안 연구 및 의견제시 ▲당면한 공동 현안사항과 대처사항등의 대중앙 건의 문제등을 협의,결정하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김대통령 “경제정책 수립때 北 고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한반도의 화해·협력 분위기에 맞게남북 경제를 착실하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남북이 손을 잡으면 우리의 활동영역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유럽,태평양으로 뻗어나가 한반도 중심 경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8·7 내각개편 후 첫 팀별 회의인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은 민족간 문제,전쟁 억지,통일 관련 문제뿐 아니라 21세기를 한반도의 세기로 만들어가는 큰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이는 앞으로 경제정책 수립 및 추진 방향과 관련,북한을 구체적으로 고려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북의 교류협력과 함께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청산 계정 등을 제도화해 우리 자본이건 외국자본이건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북한의 경제가 회복돼야 우리 한반도의 긴장도 완화되고 장차 통일시에도 부담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또 당면 경제현안으로 ▲건설업,지방유통구조 등 지방경제난 ▲벤처기업의 활성화 ▲부품소재 수입으로 인한 대일무역적자 심화 ▲중소기업의 자금난 ▲경제팀의 팀워크 등 5가지를 꼽고 “재경부장관을중심으로 팀워크를 살려 모든 것을 토론해 결정하고 한번 결정된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구조개혁 마무리계획’을 확정,연내에 금융지주회사를 발족시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주 44시간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또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의 공기업을내년 2월까지 민영화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영평가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평가를 토대로 은행별 구조조정방안을 오는 11월까지 확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면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또 기업지배구조를 바꾼 10대 기업을 선정해 우량기업에 대한 시장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고 내년 말까지 기업퇴출과 갱생을 신속·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도산 3법의 통합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공공·노동부문 개혁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 가운데 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연내에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박정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새경제팀 회의 주재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2일 내각 팀별 운영의 시작으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례적으로 겉옷을 벗어 의자 뒤에 걸었다.그리고는 “오늘은 토의가 길어질 테니 여러분도 웃옷을 벗으라”라며참석 장관들에게 권했다.진념(陳^^) 재경부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도전원 겉옷을 벗고 회의를 시작했다. ◆새 각오로 출발 김 대통령은 “새 경제팀이 처음 갖는 회의”라면서 “국정개혁 2기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자”는 당부로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외환위기를 극복했고,4대 개혁을 상당부분추진했으며,더 큰 의미로 정보강국의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2기의 당면 문제점을 지적했다.“외환위기 때와 같은 긴장감이 줄었고,도덕적 해이,개혁 피로감,집단이기주의도 나타나고 있으며4대 개혁도 아직 마무리 하지 못했다”며 새 경제팀을 독려했다.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의 마무리 등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주문했다.지식기반 경제 강화와 벤처기업 육성,신(新)산업과 전통산업의 접목을 강조했다.정보화 사회의 빈부격차 해소와생산적 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지역경제의 균형있는 발전도 역설했다. ◆남북경제 발전 필요 무엇보다 한반도의 화해·협력 분위기에 맞게남북 경제를 착실하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한반도 중심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골자였다.“경의선과 경원선을 연결하면 이것은 남한만의 경제에서 한반도 경제로 확대되는 것을의미하며,유럽까지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21세기를 한반도 세기로 만들어 나가자”는 주문이 그것이다.이어 “한반도 세기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확립해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지시도 잊지 않았다. ◆팀플레이 강조 끝으로 첫 팀별 회의임을 감안,“재경부장관을 팀장으로 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정책을 협의하고 결정해야 하며 한번 합의된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며 “내가 무얼 했느냐 보다팀이 잘 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결정에 앞서부처내 토론도 많이 하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김 대통령이 자리를 뜨자 진 장관은 참석자들과 김 대통령이 제시한5대 현안을 논의한 뒤 “각 부처의 업무를 적극 뒷받침하는 응원단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회의는 김 대통령의 당부가 20여분동안 진행된뒤 진장관 주재로 1시간 10여분동안 계속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비상’

    저소득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근로사업비가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어 하반기 저소득 실업자 생계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자치부는 20일 하반기 공공근로사업비가 8월말로 소진될 것으로판단, 추경예산이 마련될 때까지 예비비 등 지방비를 최대한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근로사업비가 이처럼 차질을 빚게된 것은 정부의 실업률 예측이빗나간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정부는 올해에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을 예상,지난해 1조 5,773억원의 45%인 6,000억원과 99년도 집행 잔액 1,210억원 등 모두 7,210억원만 공공근로사업비로 책정했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의 실업률 및 사업참여 신청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거의 줄지 않았다.그래서 금년 예산중 전체 예산의 95%를 상반기에 집중 배정한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 신청자수가 78만3,000명인데 올 상반기도 이와 비슷한 73만5,000명이었다”며 “급격한 사업축소에 따른 부작용 예방 및 실업자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예산을 집중 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지난 6월 1,500억원의 추경 예산안을 마련,임시국회에 상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이나마도 임시국회의 공전으로 어려움을겪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하반기 실업자 구제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는 이에따라 예비비와 지방비를 최대한 투입하되 생계고통이 크고 재취업이 쉽지 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우선 선발토록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업 내용에 있어서도 장애인 실업자가 아닌 경우 취로성 사업을 적극 배제,호적전산화,국민 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소득조사 등 국가적인 당면사업과 지역주민 숙원 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대한광장] 광복 55주년, 이산극복 원년으로

    광복절 55주년을 맞아 85년에 이어 두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서 남과 북그리고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 모두가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 민족은 분단 55년이 지나도록 소모적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못했을 뿐만 아니라 헤어진 부모 형제 자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에 처해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반세기동안 이산가족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라고아니할 수 없다. 이산가족 문제는 인간의 기본권인 가족권을 보장하려는 인도적인 문제로서 남북한 당국은 물론 온 민족이 한마음으로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다.그동안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산가족을 보는 남과 북의 시각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남쪽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데 비해 북쪽은정치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남쪽은 그동안 이산가족문제를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문제로 인식하고 남북한의 정치 군사적 현안문제와별도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특히 김대중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이산가족 재회 및 편지왕래를 취임 1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그 시한을 명시하고,취임 이후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대북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두어왔다.김대중정부는 두차례에걸친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료지원과 병행하여 해결하기를 북측에 요구한 바 있으며,베를린 선언과 정상회담에서도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북한은 이산가족문제를 정치문제와 결부시키면서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북한이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폐쇄적인 북한사회가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로 인하여 북한체제의 유지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데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전후하여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앞둔 98년 2월15일 중앙방송을 통해서 3월1일부터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에 주소안내소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이산가족 찾기를 주선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김대중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에 대해서 북한이 이산가족 주소안내소 설치로 ‘화답(和答)’해옴으로써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던 것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실천사업이다.남과북 각각 100명씩 ‘선택받은 소수’만이 헤어진 가족과 상봉을 함으로써 상봉하지 못한 대다수 이산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다행히 남쪽 언론사 사장단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월,10월에 계속해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고,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까지실현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가 지닌 민감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즉 김위원장은 “이산가족문제는 준비 없이 갑자기 하면,비극적인 역사로 끝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 있다”면서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이는 김위원장이 이산가족문제를 여전히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를북한 사회주의체제 안정 등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상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제도화이다.소규모 단위의 단발성 상봉보다는 이산가족의 주소및 생사확인 작업이 급선무이다.주소가 확인되면 서신교환과 전면적상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다가오는 9월 비전향장기수 북송 이후 남과 북은 면회소 설치를 협의하여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또는 상설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우리 정부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비전향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북한당국에게 이산가족 문제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와 분리하여 인도적 차원에서다룰 것을 촉구해야 한다.그렇게 하여 1,000만 이산가족의 비원을 하루빨리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새 내각에 듣는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경험과 열정을 갖고 신경제 산업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신국환(辛國煥·61)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구조조정이 최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부문과 함께 제조업 등 실물경제의 구조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나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신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년만에 수장(首長)이 되어 친정으로 돌아온 신 장관으로부터 앞으로의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까. 그동안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하느라 거시적이고 단기적인금융정책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미시적이고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실물중심의 개혁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중장기 비전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세계 경제는 경제통합 추세의 가속화,디지털·기술주도의 신경제 환경 도래,사이버 무역의 확산이 빠르게진행되고 있습니다.늦어도 10년 뒤엔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에 선다는 목표 아래 큰 틀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를 개혁,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간의 불균형을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경제에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어라고 생각하십니까. 산업구조의 혁신입니다.우리 산업의 내면적·질적인 혁신과 변화를구하면서 정보기술의 발달과 디지털화에 대비해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간의 불균형,물류난,고비용 저효율 등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를 재점검해 우리경제의 잠재력을 키워야 합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산자부가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까. 급속한 경기냉각을 방지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정상성장 궤도에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 경제운용의 과제입니다.산자부는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 원천을 확보하도록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기술혁명에 대응해 새로운 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수출 100억달러,500억달러 돌파의 주역으로서 무역수지 흑자기반을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교역조건에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해외시장여건이 어떠하더라도 끄덕없이 흑자기반을 구축하려면 경쟁의 근원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대내외의 여건변화에 흔들리지않고 적정수준의 무역흑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교역조건개선형의 무역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산업의 IT화가 시대적 요청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필수적입니다.급속하게 발전하는정보기술을 기존 제조업에 접목시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하면 우리 기업은 글로벌 마켓에서 도태될 것입니다.자동차 철강 등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의 정보화를 정착시켜 산업프로세스 전반을개혁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기업간전자상거래 확산과민간의 정보화투자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역점을두고자 합니다. ■기업구조개혁작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실물경제를 맡고 있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계의 태도가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앞으로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들을 전면에 내세워 구조개혁에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공기업,민간 기업,경제단체까지 산자부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책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우리가 동북아지역 경제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못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장래가 달려있습니다. 앞으로 남과 북의 산업협력도 한·중,한·일,한·러시아 등 동북아산업을 고려해 추진돼야 하며 국내 산업구조도 이에 맞게 혁신돼야합니다. ■최근의 현대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대는 외형적인변화에 그치지 말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야합니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에 산자부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우리 경제의 암초가 되지 않도록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산자부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요. 문명사적 변혁기에 접어들었는데 실물경제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산자부가 구태를 벗고 변화를 리드하며 새로운 틀을 구축해 나가야 할것입니다.시장의 변화에 뒤처져서는 안됩니다.최소한 같이 가거나 앞질러 갈 수 있는 산자부가 돼야 합니다.그래야 기업을 이끌어 갈 수있는 리더십도 생깁니다. ■상공부 출신 선배가 장관으로 온데 대해 산자부 직원들의 기대가큽니다.그동안 ‘힘’이 빠져 있던 산자부에 힘을 실어줄 자신이 있으신지. 산자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지금은 시너지의 시대고 상생(相生)의 시대입니다.산자부 가족 전체가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고 응집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모두같이 뛰어야 합니다. 직원들과 자주토론회를 갖고 문제점을 파악해대안을 찾아나가겠습니다. *辛國煥장관, 정책결정 빠르고 거침없는 일처리 정평. 예전에 상공부 재직시절 직원들은 신국환 장관을 ‘신프로’라고 불렀다.화끈하고 적극적이며 보스기질이 다분한 그는 25년간 상공부에몸담으면서 업무는 물론,업무 외적인 일에서도 진짜 프로다운 모습을보여줬다. 정책결정이 빠르고,목표달성을 위해선 관련부처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설득하는 것이 그의 업무스타일이다.한마디로 거침이 없다. 80년대 초 신 장관이 상공부 전자전기공업국장이던 때의 일화.2차석유파동,사회적 불안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꺾여있던 어려운 시기였다.상공부는 난국타개를 위해 주요 품목별로 국제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반도체 산업도 그 중 하나였다.전략적인 차원에서 의욕적인 반도체 국산화 계획이 확정됐지만 공장건설에만 5,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어느 기업에도 선뜻 권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상공부를 찾았다. 장관면담에앞서 잠시 들른 정 전 명예회장에게 “기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 전자공업과 같은 첨단기술에 투자해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혁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투자를 권유,단 20분 만에전자산업 참여의사를 받아냈다. 그의 프로근성은 무역정책의 핵심 포스트에서 일할 때 가장 빛났다. 100억달러 달성때 과장이었던 그는 상역(商易)국장이 되자 수출 5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욕심이 발동했다.부내의 수출담당관회의를 활성화하고 수출담당관이 수출동향에 대해 장관(당시 琴震鎬씨)에게 직접보고하도록 했다. 수출업계에는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되 긴장감이조성되도록 월별 수출촉진대책회의를 갖는 등 모든 정력을 쏟았다. 국내외적으로 수출조건은 악화됐지만 치밀한 분석과 적절한 대응이조화를 이뤄 88년 11월14일 500억달러를 넘어섰다.그는 최장수 상역국장(84년 2월∼88년 12월)으로 기록된다. 신 장관은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도 유명하다.아무리 술이 과해도 5시에 일어나 운동한 뒤 7시에는 사무실에 나가 1시간 가량 외국어 공부를 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상공부 재직시절 그의 시간표다.외국어 공부는 혼자 하지 않고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국장실에서 과장들과 함께 하곤 했다. ‘남에게 지는 것을 절대 못참는다’는 그에게도 시련과 패배는 있었다.무혐의로 처리되긴 했지만 92년 공업진흥청장에서 물러날 당시기업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내사를 받기도 했고 96년 15대 총선때 자민련에 입당한 이후 15대,98년 보선,16대 총선까지세차례나 고향(문경·예천)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정치권에선 ‘TJ(朴泰俊 전 총리)맨’으로 분류돼 이번개각에서 자민련 몫으로 친정에 복귀했다.출신 선배인 그가 장관으로 복귀한 데대해 산자부 직원들은 한결같이 자긍심을 느낀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며 국가경제의 핵심역할을 했던 상공부의옛 영광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도전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신프로의 ‘닥달’도 달갑게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들이다. ■저서로 본 정책방향 신 장관은 94년 낸 저서 ‘한국경제의 선택과도전’에서 21세기의 한국이 선진산업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의 혁신적 성장을 지속 추구하면서 무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고도화와 무역확대를 통한 고도성장전략이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경영혁신을 해야하고 근로자들은 근면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경제에는 공짜가 없다.그래서 기적도 없다’며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살려 우리민족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두뇌력과 결집된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대담 함혜리 디지털팀 차장
  • 국무회의/ 신임장관 정책비전.포부 밝혀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새 내각의 첫 국무회의는 신임장관들의 인사로 시작됐다.각자의 다짐과 중점 업무 등을 밝히는 자리였다.김대통령이 순서대로 일일이 호명했다고 한다. 진념(陳념)재경부장관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확고한 팀워크와 실천력으로 연내에 금융구조조정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 정부 2기의비전과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경제팀간 호흡을 맞춰 국민의 불안을 씻겠다고도 했다.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은 “학생은 즐겁게,교사는 보람차게 하며 학부모의다양한 욕구는 충분하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농민과 호흡하는 현장농정,소득농정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고,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은 “정부와 업계가 혼연일체가 돼 중장기 비전과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경제부처의 팀워크 형성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당면한 의약분업·의보통합을 해결하고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안착시켜 생산적 복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생산적 노사관계,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노동행정으로 근로시간단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은 “변화에 닥친 어민과 수산업 문제 해결에 진력하고 해양물류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전환기 국가기능을 원활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기업민영화·공공개혁에 국무위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시장경제 원리의 확고한 정착,기업의 부당내부거래·상호출자금지 방지를 강조했다. 이에 이한동(李漢東)총리는 “5대 국정지표 실천을 위해 새 내각이 노력하자”면서 “개혁 완수를 위해 분야별 팀장을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져나가자”고 강조했다.이어 “국무조정실도 기다리지 않고 조정역할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도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과 팀별 팀워크를 이뤄 이견이 드러나는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새 내각이 선 자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9개 부처 장관 및 2개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집권 2기를 담당할 새 내각의 임무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완수와 이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이와 함께 남북화해협력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 대북정책의 추진도 핵심 과제다. 우리는 이번 개각에서 제1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읽는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김 대통령도 지적한 ‘개혁 피로감’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개혁의 과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다. 이번 개각의 초점은 경제팀의 대폭 교체에 맞춰졌다.종전의 경제팀은 일은일대로 하면서도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부처마다 치밀한 의견 조정 과정을 생략한 채 ‘각개약진’식으로 업무를 수행,정책 혼선과 더불어 부처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은 기대수준을 밑돌았고 공공 부문과 노사개혁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는 정부에 대한 시장의불신감을 높여 금융시장 불안 등의 부작용으로나타났다.외환 위기의 조기 극복이라는 크나큰 업적도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 새 경제팀에서는 팀워크 부재에 따른 정책의 부조화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조만간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을 정점으로 한 컨트롤 타워가 형성됐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종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별 권한과 책임은 명백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부처별 과잉 경쟁에 따른 정책 남발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경제정책의 원칙 및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새 경제팀의 당면한 과제는현대사태로 대변되는 기업구조조정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이다.갖가지 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타파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경제팀의 개편에서 강조된 팀워크 문제는 다른 부처에도 적용된다.내각을경제,외교·안보,교육·인력개발,사회복지 등 4개 팀으로 나누어 정책의 지속성과 개혁의 완수를 꾀해 나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설명이다.부처간 협력 강화 시스템을 구축해 국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본다.이런 맥락에서 특별히 강조돼야 할 대목은 장관들의 처신이다.소관 업무를 소신 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핀다는 소리는 더 이상나오지 말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를 장관 책임아래 매듭짓겠다는 철저한 각오와 신념이 필요하다.사회 안정을 위한 법질서 확립도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점을 덧붙여 강조한다.
  • [대한시론] 낡은 생각의 굴레를 벗어라

    세상은 변했다. 계속 변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빨갱이라고 할 체 게바라의평전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이렇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이들에겐 김일성 사망 당시에 미국정부가 조의를 표한 것이 께름칙했다.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회담한 것을 잘한 일이라고 오키나와 G8회담에 모인 지도자들이 지지하고 아세안 외상회의도 똑같이 장단을 맞춘다.그런가 하면 법원은 유물사관적 경제분석이란 혐의로 기소한 대학교재인 ‘한국사회의 이해’의 이적 표현성을 무죄로 판결했다.우익을 자처하는 일부 사람에겐 분통이 터질 일이리라. 그렇지만 그러한 기분과 안목으로 당면 문제에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낡은 사고방식의 독단과 경직성을 깨지 못하면 낙오가 되는엄연한 현실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왜소하고 근시안적 안목과 인식으로 스스로의 눈을 가려냉전시대의 도깨비 귀신에 홀린 것에서 정신을 차려 깨어나야 한다.학설과교리는 권력이 심판할 수 없다는 자유의 제1의 원리를 거부해 온 시대착오적인 망령된 고집을 버리지 못하면 눈뜬 장님과 다를 것이 없다. 일본의 어느평론가는 한국재벌의 총수가 자기 회사가 무너져도 제 돈을 한 푼도 안내놓는 것을 비평하길,한국은 죽었다깨어나도 일본을 못따라온다고 했다.한국의벼락부자 재벌들이여,공금과 국민부담으로 축재하는 놀음일랑 그만둬라.어리석게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때까지 그 짓들을 할 것인가? 정치인들은 정치를 패거리 싸움을 통한 이권 갈라먹기로 언제까지 끌고 갈것인가? 공직자가 공직을 사유물시하고 공사를 혼동해 이득을 챙기는 일을그대로 지속하려하는가? 정치의 본래기능인 이해 갈등의 올바른 조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정치에 신물이 나고 질린 국민 마음에 ‘정치꾼 무익론’ 내지‘정치 유해론’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결국 정치인들 스스로가 제 목조르는올가미를 쓰게 될 일을 하게 되는 것을 모르는가? 우리사회에서 정신과 지식을 관리해 온 책임있는 직업인으로서 사회에서 대접받고 있는 것은 성직자나 교육자 및 언론인들이다.그런데 이러한 고등 전문직종에서는 체질상 정치인처럼 거금의 돈을 벌어들이는 직종이 아닌데,현재 돌아가는 판세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 종교계 성직자가 떼돈을 굴리고 종교시설이 매매 또는 상속된다고 하는 것은무슨 일인가? 교육사업이란 명목 아래 공금을 횡령 착복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데 무슨 교육개혁을 어떻게 한다는지 알 수 없다.여론형성의 공기를 기득권 변호를 위한 사사로운 괴물로 전락시켜도 건드릴 수 없는 막강한 세력으로 되어 버렸다.어느 누구가 탄식하길,‘이 세상에 믿을 놈 한놈도 없다’고했다던가? 몇 사람의,어느 누구만의 탄식과 원망의 소리일까? 결국 지금의 국가제도하에서는 부조리의 시정은 혁명을 하지 않는 한에서는,법률로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약속으로 사회의 제도장치가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제도장치를 가동 운전하는 법적 정의의 수호자가 법률기술자로 전락된지 오래다.얼마전 대법관 임명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운영의 미숙이나 심사의 부실보다 그 행사자체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무관심이나 체념에가까운 기대 포기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숙제를 남겼다. 우리는 사법권의 독립을 말하지만,이 문제는 법제도 이전에 법관 스스로가목숨을 걸고 지켜낼 일이다.영국의 에드워드 코크가 왕명을 어기고 ‘왕도법 아래 있다’한 판결 때문에 추방당해 온갖 박해를 당했다.영국의 법의 지배는 에드워드 코크의 그러한 수난의 피눈물로 이룩된 것을 왜 똑바로 못보나? 그리고 거기엔 그러한 수난을 감수한 용기있는 법관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신뢰가 법을 바로 세우는 바탕이 된 것을 우리는 백번,천번이고 되새겨봐야 하지 않겠는가? 솔직히 말해 이대로 놔두고선 망한다.달라지는 세상에 올바르게 적응할 수있는 생각과 안목 및 신념이 있어야 한다.지금 정보기술혁명을 말하지만,이세상은 인류문명이 이룩한 최량의 정신과 제도를 이어가며 살릴 수 있는 자질과 능력 및 의욕을 갖춘 개인이나 민족만이 살아 남게 되어 있다.낡은 기성관념과 시류를 거역하는 기득권에 집착해 자기 변신을 거부하는 자에겐 설자리가 없다. 한상범 동국대 교수·법학
  • [대한광장] 민족의 ‘혈맥’ 다시 잇기

    남북정상이 만나 남북 관계의 기본틀에 관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한 이후남북 간에는 활발한 접촉과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남북 당국자들이 만나기만 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공동선언을 잘 이행하여 민족 앞에 실질적 결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6·15 남북공동선언은 말 그대로 ‘선언’일 뿐 실천하지 않으면 ‘빈 종잇장’에 불과하게 된다.따라서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분야별·수준별 실무회담을 열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은 정상회담의 정례화를통해서 남북정상들이 추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당국간 대화가 1992년 5월 고위급회담 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렸다.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공동선언을 이행하기위한 6개항의 당면사항을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공동보도문 제1항에서 남과 북은 장관급회담의 운영원칙으로 첫째 공동이익 추구, 둘째 쉬운문제부터 해결, 셋째 실천 중시 및 평화와 통일지향 등에 합의했다.남과 북이 합의한 이러한 회담 운영원칙은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기능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남측은 비정치적인 분야부터 교류·협력을 해나가면서 점차 정치·군사적인 문제해결로 나아가는 기능주의 통합론적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고자 했다.이에 비해서 북측은 이른바 ‘근본문제’인 정치·군사적인 문제부터 풀면 기타 문제들은 자동적으로 풀린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그러나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측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남과 북이 당장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다.북측은 ‘영도자’가 통일사업에 나선 이상 인민대중들에게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남측과 합의가능한 분야부터 접근하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실천사업으로 주목을 끄는 사업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업무 재개와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이다.이 두 가지 실천사업은 그동안 단절됐던 민족의 ‘혈맥’을 잇는 사업이다.남한당국 배제정책의 상징적표시로 지난 1996년 11월에 북측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던 연락사무소 기능을정상화하는 것은 남북간 정치적 혈맥을 잇는 것이다.그리고 경의선 철도의연결은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잇는 사업이다.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남측의 물류비용 절감과 북측 통과운임 수입 획득 및 남북간 인적·물적교류를 증진하여 민족공동번영을 이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이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철의 실크로드’ 역할을 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한 민족이고 공동운명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입각하여 민족의 혈맥을 이어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것을 통일문제의 본질로 규정해왔다.이념적 목적지향은 서로 다르지만 남북한의 두 지도자는 한반도가 하나의 공동운명체 또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란 점에 동의하고 있다. 남과 북은 지난 반세기 이상 분단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시대착오적인 대립·갈등을 지속할 수도 없다.따라서 거부반응이 적게 나타나는 분야부터 끊어진 혈맥을하나하나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따라서 당초 우리측이 기대했던 군사핫라인 설치 및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 긴장완화 조치는 다음 회담에서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면 될 것이다. 남북간 끊어진 혈맥을 잇게 되면 ‘빈사상태’에 빠진 북한경제에 ‘긴급수혈’을 해야 할 것이다.남측이 남북공동선언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남북간 경제력 격차 등을 고려해볼 때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초기에는 ‘시혜성’ 남북경협이 불가피할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확대하면서 ‘호혜적’ 남북경협사업을 발굴하여 민족경제공동체를 건설해나가야 할 것이다.끝으로 이번 8·15를 계기로 우리 민족은 냉전의 관성(慣性)에서 벗어나 남북간·남남간·민단과 총련간에 진정한 민족화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남북 장관급회담/ 1차회담 총정리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당국간 차원에서 한반도 화해협력의 틀과 방안을마련한 자리였다. 남북 당국은 31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 실천 등 당국간 차원에서 남북한 현안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대내외적으로 밝혔다. 장관급회담 정례화,연락사무소 정상화를 통해 당국간 대화통로를 상설화했다. 8·15행사 및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 허용을 통해 민족적 화해의 폭을 넓혔다.경의선 연결사업은 민족경제공동체 건설의 본격화란 상징성도 갖는다. 공동보도문에서 양측은 장관급회담의 운영방식도 천명했다.장관급회담을 향후 남북간 의견조율과 화해협력의 실천을 위한 통로로 삼을 것임을 확실히했다. 이번 회담에선 몇가지 기대되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남북간 현안해결을 위한 실무기구 설치도 그중 하나다.정부는 당초 경제협력,사회문화 교류,군사 등 긴장완화 등 3개 분야의 현안해결을 위한 실천실무기구의 구성을 목표로 했다. 북측은 분야별 협력과제 논의를 위한 실천기구 구성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인식을같이했지만 제도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직통전화·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 긴장완화 문제도 합의에는 들어가지못했다. 이 문제에 대해 북측은 북·미간의 선결사안임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전문제·평화협정체결 등 군사안보문제와 관련,남북은 아직 협의를 통해줄여야할 시각차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사회문화분야의 교류협력에서도 북측은 당국간 차원의 제도화된 틀보다는선별적이고 개별적인 차원의 교류를 선호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결산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구체적 실마리를 찾고 문제의 매듭을 푸는 회의였다는 점에서 합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전금진 북측 단장도 이날 공동보도문 발표에 앞서 “첫 출발이 대단히 좋다”고 흡족한 입장을 보였다. 55년간 분단이 쌓아놓은 문제를 포괄적으로 풀어가는데 남북 당국이 첫발을디뎠다는 것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이석우기자 seokwoo@. *제 1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 보도문.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0년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 정상들의 역사적인 평양 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중대한 의의를 강조하고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기 위하여 다음과같은 당면사항들에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남북 장관급회담을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부합되게 운영한다. 첫째,남북 장관급회담은 쌍방 정상들이 서명한 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그 이행문제를 협의·해결하는 대화가되도록 한다. 둘째,남북 장관급회담은 불신과 논쟁으로 일관하던 과거의 낡은 타성에서벗어나 신의와 협력으로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는 대화가 되도록 한다. 셋째,남북 장관급회담은 민족 앞에 실질적인 결실을 내놓을 수 있도록 실천을 중시하며,평화와 통일을 지향해 나아가는 대화가 되도록 한다. 2.남과 북은 1996년 11월에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던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업무를 2000년 8·15를 계기로 재개한다. 3.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남과 북,해외에서 각기 지역별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환영하며,그 실천을 위한 전 민족적 결의를 모으는 행사를진행한다. 4.남과 북은 총련 동포들이 방문단을 구성하여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이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5.남과 북은 경의선 철도의 끊어진 구간을 연결하며,이를 위한 문제는 빠른시일 내에 협의하기로 한다. 6.남과 북은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2000년 8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평양에서 개최한다. 2000년 7월 31일 서울 *회담 뒷얘기. 서울 남북장관급 회담은 ‘힘겨루기’나 ‘꼬투리잡기’ 등으로 점철됐던과거 회담에 비하면 ‘A학점’이었다는 평가다.북측 대표단도 밝은 표정을짓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막후 협상의 주역 2박3일간 공식회담이 열린 시간은 2차례,2시간 남짓에불과했다.그런데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과 북측 최성익(崔成益) 조평통 서기국부장의 20여시간에 걸친 막후 협상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4∼5월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때도 막후 접촉을 벌여 구면인 이들은지난 달 30일 오전 회의가 끝난 뒤 일행에서 떨어져나와 담판을 벌였다. 오후 4시로 예정됐던 2차회의가 6시16분쯤 속개된 것도 이들의 담판이 길어졌기 때문이었다. ■‘평화’ 문구 삽입 놓고 이견 우리측의 경우 기대했던 군사적 긴장완화분야에 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자 적잖이 애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측은 공동발표문에 군사 분야에 관한 언급은 없더라도 최소한 ‘평화’라는 말은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한 반면,북측은 평화라는 단어를삽입하기를 꺼려해 30일 오후 회담이 끝난 뒤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북측이 6·15 남북공동선언에서는 평화라는 말을 명기해놓고 이번엔 왜 굳이 꺼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양측은결국 31일 새벽 실무 대표간 심야 접촉에서 공동발표문 1항 끝부분에 ‘평화와 통일을 지향해…’라는 문구를 넣는 쪽으로 의견을 좁혔다. 우리측은 회담 직전 북측이 보내온 대표단 명단에 군사 분야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는 등 북측 대표단 면면과 격이 예상과 빗나가자,기자단에 명단 통보사실을 뒤늦게 알리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대표·남의원 기내회담 북측 대표단이 지난 달 29일 오전 베이징발 서울행 중국 민항기 안에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1대1로 동석,간단한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의원을 포함,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윤두환(尹斗煥),자민련 송광호(宋光浩),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은 전날 열린 한중 축구 정기전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네티즌 클릭/ 잠들지 않는 네티즌 독자들

    뉴스넷(www.kdaily.com) 게시판에 독자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네티즌 독자들은 당면 현안을 비롯 시시콜콜한 잡담까지 풀어 내놓고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는 것.특히 투고를 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독자 우정렬씨는‘31개 공공기관 예산 불이익 조치’기사와 관련,“공기관 퇴직금문제는 노사간 문제이지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ID WILLSON은 날치기 파행 정국에 대해 대한매일의 분명한 입장정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추천 칼럼니스트로 오르내리는 네티즌들도 있다.대표적 언론개혁 사이트인‘우리모두’의 ID 미둥,대자보의 이창은 그리고 김기영,양신규 님도 꼽혔다.일부 추천받은 칼럼니스트를‘왕따’시키는 진풍경도 일어나는가 하면칼럼니스트 오자영씨의 게시판에는 “벤처기업 CEO를 욕만 하지 말라”며 반박성 글이 올라왔다. 열내고 화내고 또 한편으로는 차분히 비판하는 네티즌 독자들 때문에 오늘도 게시판은 24시간 내내 잠들지 못한다.
  • ‘변칙 처리’ 3당 속사정

    여야 정당들이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속사정들이 있다. 정국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경쟁이‘구애작전’으로 비쳐질 정도로 각 당의 당리당략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목표 민주당은 국회의 정상운영이 당면 목표다. 추경예산안과 주요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민련과의 공조 없이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어떠한 법안도 처리할 수 없기때문에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에 있어 자민련의 요구를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 구도와도 연계돼 있다.자민련이 텃밭인 충청권의 도움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민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내 제 1당으로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민련과 상극의 길을 가는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가도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마찬가지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충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석 등으로 대폭 낮아져서는 곤란한게 고민이다. 한나라당에서 이탈세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자민련에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국회법개정안을 강력 저지한이유라 할 수 있다. ◆자민련의 줄타기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며 숙원인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게 제1목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는 게임을 벌이며 양당을 자극했다. 특히 한나라당과의 접근 사실을 흘리며 민주당측의 강행처리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 ◆변칙처리의 책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현 3당구조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국회법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확정되기전까지 3당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기자회견서 與 강력성토…李會昌총재 '독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변칙 처리를 강력히 성토했다. 이총재는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법 개정안은 당연무효”라고 규정한뒤 “여당의 반민주적 행위는 내부 구조에 비춰 볼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명백한 지시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의 사과와 개정안 무효화를 요구하며 장외투쟁 불사 방침까지밝혔다. 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이면합의설과 관련,“밀약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저나 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15석 운운하는 얘기를 꺼낸 일이 전혀 없다”면서 이를 ‘음모’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 강행처리로 다소 곤혹스럽다.자민련 김명예총재와의 회동에서 국회법 처리와 관련해 ‘모종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국회법 강행처리에 맞서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가고,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출근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일종의 ‘연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 하나 이총재를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민주당에 맞서 초강경 투쟁에 나설경우,여론이 반드시 한나라당을 동정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두문불출하며 표정관리…金鍾泌총재 '흡족'.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25일 오후 늦게까지 청구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틈틈이 당 간부로부터 국회 상황을 보고받는 그의 얼굴은한고비는 넘겼다는 듯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국회 파행을 불러일으킨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강행처리를 “당연한일”이라고 평가했다.JP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24일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그는 “이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공생(共生)의 정치로 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명예총재는 “수가 적다고 말살하는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이라며 “민의를 존중한다면서 자민련 17명을 찍은 민의는 왜 버리려는지 모르겠다”고한나라당과 이 총재에 느끼는 서운한 느낌을 드러냈다.그러면서‘15석 밀약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김 명예총재는 그동안 ‘골프정치’로 소일하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22일 골프장 회동으로 민주당이 국회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하도록 하는 ‘절묘한 상황’을 도출했다. 야당의 ‘날치기’ 주장과 향후 정국에 대해 당장은 경색되겠지만 조금만 멀리보면 3당 체제가 정립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가 평소 즐겨쓰던‘소이부답 심자한(笑而不答 心自閑·웃지만 대답은 않고 마음은 한가로움)’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기는 것일까. 황성기기자 marry01@. *기자회견서 李총재 반박…徐英勳대표 '곤혹'.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 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습니다.의원 136명이 발의한 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봉쇄한 것은 국회법을무시한 것이며,청산돼야 할 집단이기주의적 행태가 정치권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닙니까?”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강력 비난하자 이를 반박하는 성격이 짙다. 서 대표는 “착잡하고 괴로운 심정으로,이유가 어떻든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파동의 책임은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서도 “어떻게 제1당 총재가 ‘독재정권’이니 ‘테러’니 하는 극단 용어를 공식회견에서 남발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변칙처리와 김 대통령의 무관함을 강조했다.“이번 일에 대해 보고하지도,지시받지도 않았다”면서 “이번 파행과 아무 관련이 없는 대통령에게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부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총재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서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이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2일 오찬회동에서 교섭단체 의석 수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이면합의설’을 거듭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 PD수첩 10주년 기념 책 발간

    MBC ‘PD수첩’(화 밤 10시55분)이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10년의 역사를 평가하는 ‘PD수첩과 프로듀서 저널리즘’(나남출판사)을 펴냈다. ‘PD수첩’은 PD가 취재하고 진행하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으로서는 최장수를 기록,시사고발 프로의 위상을 높여왔다. 이번에 출간된 ‘…프로듀서 저널리즘’에는 ‘PD수첩’의 10년의 역사를 평가하고 취재현장에서 겪는 PD들의 고민,방송학자들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의당면 문제에 대한 치열한 각론과 성찰 등을 담았다. ‘PD수첩’팀은 방송 10주년과 책 출판을 기념, 21일 오후6시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모두가 이기는 길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북아 순방이 몰고올 국제정치적 파장에대한 면밀한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른바 11개항으로 된 ‘조·러 공동선언’에 합의한데 주목하고자 한다.양측간의 협력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 반대,미사일개발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 등을 담고 있는 이 선언은한반도의 향후 국제정치적 기상도를 점칠만한 풍향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푸틴의 이번 중국,북한 순방은 미국의 단일 패권에 반대하는 북 ·중·러간의 3각 연대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외교전략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푸틴의 ‘신(新)외교’나 한·러수교 이후 소원했던 북·러의 관계복원이신(新)냉전구도로 정착될 것으로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러시아가미국이라는 단극체제에 맞서 다극적 국제질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이를 위해 군사협력 등으로 북한을 끌어들이기에는 러시아의 당면한 경제적 여건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측이 이번에 경제성장을 위해 국제적인 협조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부분을 오히려 눈여겨봐야 할 것같다.러시아,특히 푸틴정부가 남한도 참여하는 북·러 경제협력 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러시아산 원유의 북한내 정유후 대 남한 수출,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 연결사업 등이 단적인 사례다.러시아로서는 이3각 경협을 그들의 원자재와 기술,남한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윈­윈 게임’으로 보는 셈이다. 더욱이 양국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미사일계획과 관련한 인테르팍스통신의보도는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북한이 외국으로부터평화적 목적의 로켓발사체를 제공받는 것을 전제로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김위원장이 밝혔다는 것이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과거에 핵개발과 경수로지원을 맞바꿨던 것처럼 미사일 자체개발 대신 국제적 다자지원을 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정부당국이나 미국은 그 진위에 대해선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21일 개막될 선진8개국(G8)정상회담에서 미국의 NMD문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러시아측의 언론플레이라는 설(說)도 있다. 다만 이같은 보도가 불거져나온 것 자체가 북한 미사일 문제가 국제적으로공론화되면서 협상에 의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일 수도 있다는 점을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남북한은 물론 미·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모두가 군비경쟁보다는 평화정착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전향적 카드를 제시할 시점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 “베트남 증권거래소 개장 지원 한국기업 진출에 큰 도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증권시장이 생긴다.우리나라의 지원으로 20일 개장하는 베트남 증권거래소는 시장개설과 운영에 필요한자본과 기술,인력 교육,현지 자문까지 모두 우리가 맡은 ‘한국형 증권거래소’다. 베트남 정부의 초청으로 개장식에 참석하는 한국증권거래소 박창배(朴昌培)이사장으로부터 베트남 증권시장 개장 의미와 국내 증시 전망을 들어봤다. ◆베트남 증권거래소가 문을 여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베트남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국영기업의 민영화의 촉매제 역할을 해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특히 우리 제도를 모델로 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봅니다. ◆설립 과정과 지원 내용은 무엇입니까. 95년 방한한 도 므어이(Do Muoi)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증권거래소를 방문,우리 정부에 기술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96년 11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모두 140만달러(약 16억원)를 지원했습니다.1차로 96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제도를 만들기위한 기술자문에 이어 각종 기자재를 공급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120여명의 실무자들을 한국으로 초청,전문기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동안 증권시장 개혁을 위해 역점을 둔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선 증권시장의 개혁을 위해 시장구조의 전면 개편과 해외시장과의 전략적 제휴,그리고증권시장 전산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춘 150개 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24시간 거래체제 기반구축의 일환으로 점심시간 휴장제를 폐지하였습니다.또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가배당을 활성화와 자진공시제도 도입,테마별 IR(기업 설명회)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100여건의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근절책은 있는지요. 종합감리시스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이 보유하고 있는 시장감시시스템과 견주어 볼 때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데이트레이딩과 허수 호가의 성행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면적인 재구축에 들어갔습니다.또 불공정거래 혐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상장법인 내부자의 DB확충 등을 추진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초단기 투자가 성행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데요. 얼마전 미국에서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SEC(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서 데이트레이딩 규제를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도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허수주문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사이버 거래의 증가에 따른데이트레이딩의 규제를 관계기관에 건의했습니다. ◆앞으로의 증시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린다면증시주변의 많은 문제점들이 해소되면서 상반기보다는 안정적인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일단 수급불안 문제가 투신권의 매수 기반 확충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며 불안한 자금시장도 정부의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 조성으로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 시장이 당면한 문제점과 지향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시장 회전율도 지나치게 높으며 개인들의 단기투자 성향으로 인해 주가변동성도 큰 경향이 있습니다.따라서 건전한 기관투자가의 육성을 통해 개인들의 간접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시장진입장벽의 완화,상장체제 및 상장기준의 전면개편,매매거래·결제 등 각종 제도의 국제 표준화와 함께 증권시장 거래시스템의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이사장은 박 이사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6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입사한 뒤 전경련 증권문제 연구위원,증권거래소 전무이사,코스닥증권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37년간을 증권 전문가로 일했으며,지난해 4월부터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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