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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욱 교수 “이기흥 회장 꼭 꺾기 위해 단일화 노력”

    강신욱 교수 “이기흥 회장 꼭 꺾기 위해 단일화 노력”

    대한체육회장에 재도전하는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운동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체육계는 혼란과 불명예의 중심에 서 있다. 조선체육회 창립 백여 년 이래 체육회가 이렇게 국민의 질타를 받고 변화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면서 “체육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고치고, 체육인들을 이용하고, 동원하고, 심지어 그것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정부와 반목하는 반칙이 자행되고 있다. 레드카드를 들어 단호히 퇴장을 명해야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강 교수는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면 “우선적으로 정부와 이른 시간 안에 상호 생산적인 관계를 회복하고 선수 육성, 지도자 처우 개선, 사업비와 운영비의 안정적 확보 등 당면 과제를 협의하겠다”며 “지방체육회의 안정적 예산 확보를 위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날 ‘준비된 리더십, 강력한 변화’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세계에서 제일 운동하기 좋은 나라는 빠른 체육계 정상화를 통해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소통하고 용서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은 3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출마가 유력하다. 강 교수는 질의 응답 과정에서 서 후보자가 많아 이기흥 회장을 이기기가 어렵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는 “한 번은 참모로, 한 번은 후보로 두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단일화가 절실하고 절박한 문제라는 걸 알았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냥 한 판 붙고 싶지만 이기흥 회장을 꼭 꺾기 위해서 단일화를 하도록 애쓰겠다”고 답했다. 또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제한과 관련해서는 “지방체육회장과 종목 단체장과는 별개로 대한체육회장은 2연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온 강 교수는 전농여중 하키부 감독을 역임했으며 1989년부터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체육학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맡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체육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강 교수의 출마를 지지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린다.
  • 여수시,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총력’

    여수시,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총력’

    석유화학 업계가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위기 탈출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최근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여수산단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석유화학 공급과잉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 등으로 장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지역 경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7월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업, 전남도 등과 함께 ‘여수산단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용역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에 따른 정책과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에는 전남도와 함께 지역 석유화학 기업과 유관기관을 방문해 산단 인프라 부족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전담팀(TF)’도 구성했다. 전담팀은 규제개선 분과와 인프라 조성·인력양성 분과 등의 분야별 정책과 지원 방안을 발굴한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기업 관계자와 산단 전문가·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협의체’를 발족하고 위기 대응 정책 자문과 대정부 건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여수산단을 탄소 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정책도 추진한다 정기명 시장은 “석유화학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구축과 고부가·친환경 변신을 지원하겠다”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재의 당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군사 지원 심사숙고… 섣부른 개입 땐 한반도 안보 위협”

    “우크라 군사 지원 심사숙고… 섣부른 개입 땐 한반도 안보 위협”

    “북러관계, 중장기적 거래로 갈 것상황관리 초점… 대러 압박 강화를한러관계도 흔들… 美대선이 변수尹정부, 대증외교 전략 수정 필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혈맹’이 현실화되면서 한반도는 새로운 안보 위협에 당면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러시아에 밀착해 체제 유지를 꾀하는 모양새이지만 정부가 이를 저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대러 압박을 이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1일 북한군의 파병을 신냉전 구도로 돌아간 국제 질서의 흐름에서 나타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지금 국제 질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진영화”라면서 “미국 중심 국제 질서를 수정하려는 북·중·러의 대응 등이 그런 흐름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러 관계는) 단기적 거래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섣부른 군사적 개입은 우리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정보기관은 어쨌든 여러 자료를 근거로 얘기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상황 판단에 대한) 신뢰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도 “이미 북러는 우리의 반대편에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사실상 마비 상황이라 전쟁에 우리가 개입하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훨씬 고조될 수 있다”면서 “군사적 지원 강화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협상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국제안보통일연구부장은 “정부 입장에서 당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카드를 써 버리면 (러시아에) 빌미를 줄 수 있고 그다음 대응 카드도 마땅치 않게 된다”면서 “선제적으로 움직여 협상 지렛대를 잃기보다는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북러 밀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러 관계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어두웠다. 미국 대선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금의 진영 대결 구도로 간다면 한러 관계는 존립 여부조차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음달 미국 대선 이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관계가 조정될 수 있다. 그때 북러 협력 차단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전략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주러 대사를 지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러 관계가 이렇게 가면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통일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미국의 주문을 들어주면 중·러와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는 대증 외교가 아니라 공조하더라도 주변국 외교의 공간을 각각 남겨 두고 진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정부만 쫓던 日경제, 30년을 잃어버렸다

    정부만 쫓던 日경제, 30년을 잃어버렸다

    시라카와 前일본은행 총재 회고록‘아베노믹스’ 금융 완화에 반발 사퇴“산업 경쟁력 후퇴, 경기침체 불러”인구 감소 등 근본적인 대책 주문 초호황을 누리던 일본 경제는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를 기점으로 길고 고통스러운 침체기에 빠졌다. 흔히 얘기하는 ‘잃어버린 30년’이다. 사태 책임의 주요 당사자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목됐다. 일본은행이 적극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펴지 않은 탓에 불황과 저성장이 장기화했다는 비판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은행 총재를 지낸 시라카와 마사아키(아오야마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일본은행에 대한 이런 통념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수장에 오른 그는 2012년 말 집권한 아베 신조 내각이 금융 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강력히 밀어붙이자 이듬해 3월 자진 사임했다. 시라카와 전 총재의 회고록인 이 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유럽 부채 위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연속적인 재난 속에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저인플레이션, 저성장, 저금리에 맞서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생생히 담고 있다. 그는 경제 침체 원인에 관한 판단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디플레이션과 엔고가 장기 저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제 도입 등 과감하고 공격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정치권, 언론, 학계, 기업 가릴 것 없이 통화량 조절과 환율 조정 등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으로 당면한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가 총재를 사임한 후 일본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면서까지 대대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폈지만 아베노믹스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저자에 따르면 진짜 문제는 산업 경쟁력 후퇴였다. 일본 전자산업의 하락은 엔고 때문이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뒤진 경쟁력 때문이었지만 일본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제품 질 개선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대신 중앙은행과 정부만 바라봤다. 종신고용 체제로 기업 입장을 답습한 대다수 일본 직장인의 태도도 안이한 대응을 부추겼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정치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할 수 있었고, 섣부른 금융 대응이 오히려 경제 회복을 늦췄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이 책은 금융 완화, 환율 조정 등 중앙은행의 개입과 금융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은 근본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끊임없는 구조 및 체질 개선, 기술 혁신 등 경제 각 주체의 노력이 경제 활력과 국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본다. 아울러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장기 저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일본은 지난 7월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 경제는 사방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당면한 위기 앞에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적지 않다.
  • “평생학습도시에서 찾는 ‘은평다움’”…은평구, 전국 평생학습도시 페스티벌 포럼 참가

    “평생학습도시에서 찾는 ‘은평다움’”…은평구, 전국 평생학습도시 페스티벌 포럼 참가

    서울 은평구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1회 전국 평생학습도시 페스티벌’에서 ‘터닝포인트: 평생학습도시, 우리다움을 찾아’라는 주제로 포럼 발표 및 토론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주최로 개최됐다. 전국 199개 지자체와 74개 교육지원청, 유관 기관장 및 관계자, 시민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 주요 내용으로는 개회식, 유공 표창, 평생학습도시 포럼, 좋은 정책 어워즈 및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이날 은평구는 지금까지 평생학습도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현재 당면한 과제를 바탕으로 평생학습도시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포럼에서 ▲풀뿌리 기반의 은평구 평생교육 네트워크 ▲은평 1동-1대학 ▲은평우리동네배움터 ▲환경교육도시 은평 등 은평구의 우수한 평생학습 사례를 통해 평생학습도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터닝포인트를 제시한다. 이번 발표로 은평구는 2001년부터 시작된 평생학습도시 지정 사업이 지난 20여년 동안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학습문화 확산에 기여해왔음을 재조명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열리는 좋은 정책 어워즈 및 평생학습동아리 발표대회를 통해 은평구의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제1회 전국 평생학습도시 페스티벌에 참가해 은평의 사례를 나눌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평생학습도시로서 은평의 ‘은평다움’ 경험을 나눔으로써 모든 평생학습도시가 그들 고유의 우리다움을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한국경제를 보라,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한국경제를 보라,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을 이룬 나라 중 하나입니다.” 국가 간 경제발전에 차이를 가져온 정치·경제적 제도 요인을 연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바람직한 제도에 기반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 한국 경제는 고령화, 대기업 집중 등 어려운 당면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론 아제모을루(57)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대학 측이 주최한 온라인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한 질의에 “남북한은 제도의 역할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남북한은 분단되기 이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서로 다른 제도 속에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격차가 열 배 이상으로 벌어진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발전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매우 어려웠지만, 한국은 민주화 이후 성장 속도를 더 높였고 성장 방식도 더 건강하게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사이먼 존슨(61) MIT 교수는 아제모을루 교수와 함께 한 공동 회견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한국계라고 소개한 뒤 “쉬운 여정이 아니었고 오늘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는 훨씬 나은 상태이며 다른 나라들이 이룬 것에 비해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지향하게 만들어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64) 미 시카고대 교수도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을 이룬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지난 50년간 한국의 성장을 일궈온 성장 모델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한국 경제가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은 여전히 대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급속한 고령화를 겪은 국가들은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새로운 생각 및 기술에 대한 개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경쟁 압력을 통해 도전에 대처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북한에 대해선 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북한에 대해선 큰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 시스템은 현시점에서 여전히 굳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좋은 제도가 포용적인 성장을 가져오고 더 많은 사람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해서 지배층이 그런 제도를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 제도가 국가별 경제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공로로 아제모을루, 존슨, 로빈슨 교수 등 3인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 사람은 국가 간 불평등과 빈부 차에 천착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례에도 주목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지한파’로 꼽히기도 한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국내에서도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등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인을 사회제도에서 찾고 있는 책이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함께 ‘인생의 책 또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꼽은 책이기도 하다.
  • 김정은, 무인기 침투에 군 고위간부들 소집…“강경 군사입장 표명”

    김정은, 무인기 침투에 군 고위간부들 소집…“강경 군사입장 표명”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군 고위간부들을 소집해 ‘무인기의 평양 침투’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결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4일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노광철 국방상, 조춘룡 군수담당 당 비서, 리영길 총참모장, 리창호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 리창대 국가보위상 등이 참석했다. 신문은 총참모부 포병국과 탐지전자전국을 비롯한 주요국 지휘관들이 참석했다고도 전해 군 고위간부 대부분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리창호 정찰총국장은 ‘적들의 엄중한 공화국 주권침범 도발 사건에 관한 종합분석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리영길 총참모장이 대응군사행동계획을 보고했다. 노광철 국방상은 군사기술장비 현대화 대책에 대한 보고를, 조춘룡 당 군수공업담당 비서가 무장장비 생산 실적에 대한 보고를, 리창대 국가보위상은 정보작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맡았다. 신문은 보고를 청취한 김 총비서가 각 보고에 반영된 자료와 대책적 의견들에 대한 평가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총참모부가 진행한 사업의 내용과 주요 연합부대들의 동원 준비상태에 대한 보고를 듣고 당면한 군사 활동 방향을 제시해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억제력의 가동과 자위권 행사에서 견지할 중대한 과업’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김 총비서가 협의회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의 결정 및 북한의 향후 대응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이 지난 3일, 9일, 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면서 이는 “공화국의 주권 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군은 즉각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적 없다”고 반박했으나, 북한은 남쪽을 향해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는 도발을 재개했다. 이후 북한은 무인기 침투의 주범이 우리 군이라고 지목하며 전방 지역의 포병부대에 사격 준비 태세를 지시하는 등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 [열린세상] 대학·서울시·정부 협력과 지역혁신

    [열린세상] 대학·서울시·정부 협력과 지역혁신

    지난 11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지역 대학 총장들이 모여 고등교육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서울총장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 지역 발전과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됐으며, 대학이 주도하는 지역혁신 성장의 필요성이 거듭 강조됐다. 특히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혁신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교육부와 서울시 그리고 대학 간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저출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대학의 위기와 지역의 위기 그리고 산업의 위기라는 삼중의 위기는 이미 현실이 됐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재 양성의 혁신은 불가피하다. 자원과 자본 모두 부족한 시대에도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동력이 인재에 있었듯이 위기 극복의 동력 또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은 이러한 위기에 당면한 당사자이다. 하지만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대학이 혁신성장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 내외부의 장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며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교육부 및 서울시와 대학 간에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즉 ‘RISE 사업’의 성공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RISE 사업은 지자체의 대학 지원 권한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해 지자체 주도로 대학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서울시는 이미 2년여 전부터 대학이 서울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혁신기지가 되고 대학에 첨단분야 미래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왔다. 또 올해 6월에는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 성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5년간 6500억원을 투자해 대학을 글로벌 산학협력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 건물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도 더 과감히 완화하기로 했다. 공식적인 RISE 사업은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혁신을 함께 선도할 동반자로서 대학에 대한 서울시의 규제 완화와 지원이 이미 시작됐다는 점에서 대학의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울의 미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역과 대학의 혁신 노력이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핵심 키워드는 교육부의 규제 혁신과 지원이다. 이미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적 운영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대학설립·운영 규정’을 개정하는 등 대학 규제 혁신을 단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고등교육법에 교육부 장관의 지도·감독 권한을 명시한 조문을 폐지하고 학사운영에 관한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과감한 규제개혁을 예고했다. 정부의 대학 규제 개혁은 지역·대학 간 실질적 협력을 활성화하고 대학의 자율성 기반 혁신모델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교육부의 대학 규제 개혁, 서울시의 지원 및 대학과의 협력, 지역·산업 간 협력 기반 대학의 연구 및 교육혁신이 맞물림으로써 대학 및 지역의 위기 그리고 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번 서울총장포럼이 미래 서울의 새로운 혁신모델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의 이정표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 경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위, 집행부로부터 신공항 추진상황 보고받아

    경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위, 집행부로부터 신공항 추진상황 보고받아

    경상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위원장 이충원)는 10일에 제2차 회의를 개최하여 공항투자본부로부터 당면현안과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제350회 경상북도의회 임시회 기간 중 개최된 이번 회의는 공항투자본부로부터 주요업무보고를 받았으며, 2024년 목표 및 추진 전략, 역점시책 등에 대해 각 부서장 보고와 심도 있는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 위원들은 대구경북공항의 여객 및 물류의 수요지역이 대구·경북을 넘어 다른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교통망을 확충하여 대구경북공항의 접근성을 향상시켜줄 것과 대구시, 국토교통부와의 소통을 통하여 대구경북공항 이전사업이 원만히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였다.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 이충원 위원장(의성 2)은 “대구경북공항 이전사업은 우리 경북의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중차대한 사업임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의회와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대구경북공항 이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는 통합신공항 건설의 신속한 추진 및 개항에 발맞추어 연관산업과 교통ㆍ관광 인프라 등이 완벽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4년 8월에 구성되었으며 활동기간은 2026년 6월까지이다.
  • [사설] 尹·韓 독대, 이번에도 ‘만나는 데 의미’로는 안 된다

    [사설] 尹·韓 독대, 이번에도 ‘만나는 데 의미’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가 10·16 재보선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 때 요청한 별도 독대를 대통령실이 보름 만에 수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탄핵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특검 등 야당 공세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폭탄성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회동이 화제가 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는 독대가 알맹이 없는 보여 주기식 만남이 되지 않도록 당면 현안에 대한 충분한 물밑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이번 독대에는 한 대표가 거론해 온 김 여사의 명품백 사건 등과 관련한 사과와 공개활동 자제 문제,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불가피하다. 지난 4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는 여당에서 최소 4표가 이탈했다. 야당이 표결을 다시 강행할 경우 4석이 추가로 이탈한다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무력화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명품백 사건이 불기소된 여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 사건의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내려지든 특검 요구 여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의정 갈등 문제도 이번에는 최소한의 해법을 공유해야 한다.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어 보인다. 4·10 총선에서는 여당이 13% 포인트 차로 앞질렀던 부산 금정구만 해도 몇 달 새 여론이 싸늘해졌다. 구청장 보궐선거의 여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독대 일정을 선거 뒤로 잡을 심적 여유가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정치 브로커 논란까지 엎친 데 덮쳐 있다. 대통령이 명씨를 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명씨 전화로 김 여사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구체적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가뜩이나 부적절한 인사들과의 교류로 구설에 휩싸인 김 여사가 비상식적인 인물과 또 엮였다는 사실 자체를 국민은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용코로 걸렸다는 듯이 야당은 의구심을 더 부추기면서 불쏘시개로 삼을 태세다. 두 사람이 만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사적인 불편한 감정에 더이상의 신경전은 국민 눈에는 한가하게 비친다. 국민 피로감이 임계점에 닿기 직전이다. 머리를 맞대 정국 분위기를 바꿀 전환점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 경북도의회, 제350회 임시회 개회

    경북도의회, 제350회 임시회 개회

    경상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제350회 임시회를 열어, 오는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도정질문 및 각종 민생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10일 1차 본회의에서는 최덕규(경주), 김대일(안동), 김재준(울진) 의원이 도정질문을 통해 도정 및 교육행정 전반에 걸쳐 현안사항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최덕규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확대에 대한 대책,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관련, 다문화교육 패러다임 전환 등에 대해 질문하고, 김대일 의원은 도청 신도시 및 경북 북부권 발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한반도 허리 경제권 제안 등에 대해서 질문한다. 김재준 의원은 국토인프라 총조사 결과에 따른 도내 노후화 시설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 대책, 백암온천과 후포 마리나항 활성화 대책 마련, 학교 내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방안 등에 대해 질문한다. 제2차 본회의는 22일에 개의하여 다양한 현안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금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을 승인하고, 각종 조례안, 출자·출연동의안 등 60여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박성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4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울릉군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집행부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당부하였다. 그리고, “저출생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수치와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260만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알찬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가자”고 제안하며, 특히, 당면 주요현안사업에 대해 “시련과 갈등을 넘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연초에 계획한 사업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크고 작은 각종 행사와 축제가 한 건의 사고 없도록 꼼꼼히 살펴줄 것”을 촉구했다.
  • 삼성, 4분기 전망도 ‘흐림’… 11월 반도체發 ‘조기 인적 쇄신’ 하나

    삼성, 4분기 전망도 ‘흐림’… 11월 반도체發 ‘조기 인적 쇄신’ 하나

    D램 판매 부진·HBM 사업 지연 반도체 부문 ‘경쟁력 부족’ 인정연말 인사 앞당겨 대대적 쇄신 전망R&D 투자·인수합병 등 가능성도이재용 “파운드리 사업 성장 갈망”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장인 전영현(DS부문장) 부회장이 8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주주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 위기가 반도체 부문에 책임이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도 있지만 핵심은 반도체 사업 ‘경쟁력 부족’에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가전·모바일 사업부를 이끄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문제는 4분기 반도체 사업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이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스마트폰·PC 판매 저조에 따른 범용 D램 판매 부진과 함께 기대대로 HBM 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혹은 지난 3분기까지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가 통과돼 HBM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면 D램 판매 부진을 상쇄했을 수도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 HBM 사업이 연말에도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설령 통과하더라도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은 내년부터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12단 제품 양산까지 시작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여기에 TSMC도 쫓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당분간 적자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시장의 기대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혁신으로 쏠린다. 전 부회장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사과하면서 현재 당면한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동시에 연말 인사에서도 쇄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진 변화를 최소화한 만큼 올해는 대대적인 변화가 점쳐진다. 삼성전자 인사는 통상 12월에 이뤄지는데 당시에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조기인사라는 시각이 있었다. 회사 인사를 담당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미 연말 대규모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중인 이 회장은 지난 7일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부진과 관련해 “(두 사업부의)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파운드리 등)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주상의 ‘저출생 극복 광주본부’ 출범

    광주상의 ‘저출생 극복 광주본부’ 출범

    광주상공회의소가 금융·종교·학계·방송계 등과 함께 우리 사회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하나인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7일 KBS광주방송총국 대회의실에서 ‘저출생 극복 광주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저출생 극복 광주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 설경완 KBS광주방송총국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공동대표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의식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서 “당면한 저출생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제계는 아이 양육 부담을 줄이는 근로환경의 조성과 함께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금융계도 가족친화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내실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홍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종교계는 윤리적 측면에서 출산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앞장선다. 학계는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연구해 효과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방송계에서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과 출산의 기쁨을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저출생 극복 광주본부는 이날 출범과 공동선언을 계기로 주요 사업들의 실행을 위한 기관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 [열린세상] 오물풍선, 담화문에 드러난 北 불안

    [열린세상] 오물풍선, 담화문에 드러난 北 불안

    북한군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24차례에 걸쳐 600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보냈다. 이 기간에 북한 당국의 주요 인사들 담화문도 집중적으로 발표됐는데, 단연 1위는 김여정이다. 김여정은 8차례의 담화문 중 4차례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2차례는 미국 우크라이나전과 부산 핵잠 입항에 대해, 나머지 2차례는 전방지역 사격 훈련 재개와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비난과 막말을 했다. 지난 4일 김정은도 국군의날에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확고한 의지, 즉 북한의 핵 공격 시 정권 종말이 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 표명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핵 보유국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기간 동안 북한 군부의 2인자 박정천의 담화문은 1건으로 미국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 편에 서겠다는 것이었다. 국방장관 격에 해당하는 김강일은 2건으로 지난 5월 26일 쓰레기 살포 담화문 발표 이후 지난 6월 2일까지 북한이 4차례 보낸 쓰레기의 분량 발표와 지난 6월 24일 한미일 연합훈련 비난이 전부였다. 한미연합훈련(UFS) 비난은 훈련이 끝난 후 지난달 5일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문으로 발표됐고, UFS 기간에는 외무성 미국 연구소의 공보문을 통해 이뤄졌다. 또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미국 ‘핵무기운용지침’ 개정을 비난했다. 북한은 매번 핵미사일의 자신감을 앞세워 우리를 비난하고 있으나 24차례의 쓰레기 풍선 부양과 당국자들의 담화문을 보면 초조함과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 근거로는 첫째, 전 세계 어디에도 상대방의 지도자를 직접 비난하고 막말을 하는 당국자는 없다. 더욱이 평양문화어법을 강조하는 북한 당국의 말본새라면 북한 주민들은 이를 따를 이유가 없다. 북한 주민들의 말본새 품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남북회담사료집 공개본을 보더라도 1980년대 북한 당국자들의 말본새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원색적인 막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말본새만 놓고 보더라도 북한은 핵무기가 없던 1980년대보다 핵무기가 있는 2024년에 더 많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둘째, 김정은과 김여정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직접 비난을 한 배경이다. ①대통령의 강력한 응징 의지 ②미군 폭격기 B-1B 랜서와 한국 전투기 F-15K의 통합작전 능력을 보여 준 공군의 강력한 방어태세 ③북한 수뇌부의 지하 벙커를 흔적도 없이 부숴 버릴 수 있는 현무-5 미사일 ④전략사령부 창설 때문이다. 북한은 핵무기가 없는 전략사령부 창설이라고 비하했지만, 대한민국 전략사령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면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지침에 따라 미국의 핵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재래식 전력을 통합(CNI)한 일체형 확장억지로 북한의 핵위협과 공격에 대응한다. 따라서 북한은 우리의 3축 체계의 위협과 더불어 한반도가 핵은 핵으로 대응한다는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 작동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억지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의지’와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국군의날 기념식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에 ‘의지’와 ‘능력’을 모두 강력하게 보여 줬다. 보통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확전을 막기 위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체임벌린의 유화정책처럼 양보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억지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격을 가하려는 독재자에게는 공격 시 더 큰 피해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야 한다. 국군의날 대통령의 메시지와 전략사령부, 현무-5, B-1B는 모두 김정은의 핵공격 시 김정은의 종말을 예고했다. 이제 북한 당국은 핵미사일 선전과 대남·대미 적대정책 강화로 체제 유지를 하던 시기는 끝났다. 비핵화의 길만이 현재 북한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지름길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진화하는 ‘쓰레기 풍선 테러’… K레이저 빔 쏘면 10초 만에 격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진화하는 ‘쓰레기 풍선 테러’… K레이저 빔 쏘면 10초 만에 격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올 5월부터 5500여개 날려보낸 北서울·경기 일대 낙하하며 큰 피해차량 파손·인천공항 이착륙 중단9월엔 대통령실·합참 상공 위 포착최근엔 다탄두미사일처럼 고도화기폭장치·발열타이머로 화재 유발변칙적 도발… 레이저 무기 꺼내나재래식 포탄과 달리 정확도 뛰어나전력만 공급되면 즉시 발사 가능무인기 사태 후 ‘블록-1’ 개발 성공1회 발사비용도 2000원 세계 최저연내 실전 배치… ‘블록-2·3’ 개발 중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가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20여 차례, 5500개 이상을 날려 보내는 중이다. 그중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낙하하며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주거지역에 떨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특히 9월에는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청사가 있는 서울 용산 상공에서도 쓰레기 풍선이 식별됐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대체적으로 1~3개의 풍선이 10㎏가량의 쓰레기봉투를 매달고 있는 형태이다. 비행고도는 약 3㎞, 속도는 초당 5m 정도이며 내용물은 폐전선, 폐건전지, 폐지, 담배꽁초, 분뇨 등 아직까지는 그리 위험하지 않은 종류의 생활 쓰레기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맞대응으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는데 현재까지로만 보면 비용 대비 효과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기도 애매하다. 특히 언제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예측 불가능성이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큰 곤혹감을 안기고 있다. 현재 우리가 쓰레기 풍선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마땅치가 않다. 격추시키려면 소총 사거리로는 어렵고 저고도 대공화기인 벌컨포나 대공포를 써야 한다. 하지만 인구밀집지역이나 중요시설물 상공에서 요격되면 유탄이나 적재물 낙하에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용이 불가하다. 당장은 쓰레기 풍선이 자연 낙하하기를 기다렸다가 신속히 수거해 없애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쓰레기 풍선이 드론처럼 공격용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이 살포하는 쓰레기 풍선 중에는 보다 고도화된 모습들이 자주 발견된다. 낙하를 위해 장착된 기폭장치 또는 발열타이머가 공장 화재와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 한 봉지 안에 여러 묶음의 비닐봉투가 들어 있는 형태도 있다. 일정 고도에 이르면 자탄이 분리되는 다탄두미사일을 흉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볍게 볼 만한 사안이 아니다. 만일 정체불명의 분말이라도 들어 있다면 화학전이나 생물학전 공포에 사회 전체가 집단적 패닉에 빠질 수도 있다. 북한의 이런 변칙적인 도발은 한반도에 북서풍이 부는 가을과 겨울 더욱 잦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높은 수준의 심리전 효과가 확인된 만큼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은 무엇일까? 우리 정부와 군은 ‘레이저 무기’를 꼽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과 은하전투기의 블래스트포를 현실화한 고에너지 레이저 (HEL·High Energy Laser) 무기체계이다. 볼록렌즈로 햇빛을 모으는 것처럼 강력한 레이저 빛의 에너지를 목표물에 집속시키면 흡수된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목표물이 파괴된다. 레이저 기술이 군용으로 처음 사용된 것은 1960년대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개발되면서부터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레이저 펄스를 조사해 목표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삼각 측량법을 이용한 거리측정기가 사용됐는데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나오면서 포격 혹은 폭격의 정밀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후 등장한 레이저 유도 폭탄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꾸게 된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은 월맹군의 주요 보급로인 탄호아 철교를 파괴하기 위해 3년간에 걸쳐 60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폭탄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월맹군이 구축한 촘촘한 대공방어망과 항상 강한 바람이 부는 지형을 피해 저공 대신 고공 폭격에 의존한 탓에 명중률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레이저 유도 폭탄이 개발된 뒤 1972년 단 한 번의 출격으로 철교를 폭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레이저를 유도무기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무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경제성과 신뢰성이 쉽사리 입증되지 못했는데 산업용 레이저 기술이 크게 발전하며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됐다. 고체 레이저 위주였던 기존의 레이저 가공 산업이 광섬유 레이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마침내 실용성이 확보된 것이다. 광섬유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레이저 무기체계들이 속속 개발되는 가운데 기존의 고체 레이저를 무기화하기 위한 시도 역시 다시 활발해졌다. 레이저 매질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에 굴절률이 같은 액체 냉매를 흘려 냉각효율을 증대시키는 고출력 액침 레이저(Liquid Laser) 기술이다. 레이저 무기의 실전성은 무궁무진하다. 빛의 속도로 직진하기 때문에 사실상 회피기동이 불가능하고 포물선을 그리는 재래식 포탄과 달리 정확도 역시 한층 뛰어나다. 전력만 공급되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발사가 가능한 신속성과 함께 1회 발사 비용이 다른 무기체계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미 회계감사원(GAO) 분석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를 발사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총알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저렴하다. 목표물에 장착된 각종 센서를 무력화하거나 동시에 여러 개의 목표물을 겨냥하는 다표적 교전도 가능하다. 레이저 무기의 이런 장점들은 특히 드론과 미사일이 주도하는 달라진 전장 환경에서 방어용으로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군사강국들은 표적에 일정 시간 지속해서 레이저를 조사해야 하는 레이저 무기체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을 목표로 1㎿급 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에 주력해온 미국은 2014년 최초로 중동 걸프만의 미 해군함정 USS 폰스에 30㎾급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데 이어 150㎾급 레이저 무기의 실전배치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LWSD(Laser Weapon System Demonstrator)로 불리는 이 레이저 무기는 현재 10여척의 군함에 배치돼 있다. 해군에 먼저 적용된 것은 원양작전 수행 시 탄약 보급 없이 전력만으로도 연속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수준으로는 레이저 무기 단독으로 함정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펠링스, 골기퍼 같은 기존 방어용 기관포와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 육군 역시 적의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레이저 무기를 동맹국에 주둔한 미군에 배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레이저 무기 배치 지역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유명한 미사일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의 레이저 버전인 100㎾급 아이언빔, 독일 라인메탈 사가 개발한 30㎾급 스카이레인저 등도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도 시험발사에 성공한 50㎾급 드래건파이어를 2027년까지 해군함정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인도, 튀르키예도 최근 몇 년간 레이저 시스템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도 2014년 북한 무인기 사태를 계기로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시 북한 무인기는 휴전선을 수시로 넘나들며 청와대를 비롯한 비행금지구역을 정찰한 사진이 발견되면서 우리 방공 대비 태세에 큰 비상이 걸렸다. 우선 육군이 운용하던 저고도 레이더로는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를 도입한 데 이어 레이저 대공방어 무기체계의 개발도 본격화됐다. 올해 하반기 우리 군의 실전배치 계획이 보도된 ‘블록-1’이 그것이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블록-1은 20㎾급 레이저 출력, 사거리 2~3㎞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군 당국의 무기 시험 평가에서 3㎞ 밖 표적 30대를 모두 파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드론 등의 소형무인기는 10여초면 격추가 가능하고 1㎞ 내외의 짧은 거리에서는 수초 만에 격추할 수 있다. 1회 발사 비용도 2000원으로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더 높은 30㎾급 출력에 트럭에 탑재돼 이동이 가능한 기동형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2’, 드론뿐만 아니라 미사일 요격도 가능하며 해군 전투함과 공군 항공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100㎾급 ‘블록-3’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당면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도 이런 레이저 대공무기로 무력화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쓰레기 풍선의 경우 재질 자체가 레이저 흡수가 적고 빛의 투과도 역시 높아서 보다 근거리에서 격추시키거나 레이저 조사시간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풍선 대신 레이저 흡수가 큰 오물 봉투나 연결부위, 기폭장치나 발열타이머 등을 파괴시키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 전력화되는 레이저 대공무기를 이용해 보다 다양한 추가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 여겨진다. KIST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센서시스템연구센터,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양자기술연구단 등 다양한 부서가 국방용 레이저 기술의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과기부와 국방부가 협의해 KIST에 미래국방 국가기술전략센터가 설치돼 KIST를 중심으로 많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다양한 원천기술을 국방 분야에 응용하도록 힘쓰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대응에서도 조만간 효과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영민 연구본부장은 30여 년 간 산업용, 의료용, 국방용 레이저 관련 각종 융복합 연구를 통해 첨단 레이저 산업을 개척해왔다. 특히 첨단소재 관련 레이저 및 광센서 관련 응용연구와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힘을 쓰고 있으며 레이저 기술의 국방관련 응용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00여 명의 정규직 연구원과 8개의 연구센터로 구성된 KIST 첨단소재·시스템연구본부를 이끌고 있다. 전영민 KIST 첨단소재·시스템연구본부장
  • 문재인 “盧·文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대화가 최고의 안보”

    문재인 “盧·文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대화가 최고의 안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남북 관계가 군사적 충돌의 일보직전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노무현 대통령이 심은 10·4 정상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르는) 11년의 긴 단절에도 시들지 않는 평화의 나무로 자랐다”고 말했다. 또 “10·4 정상선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더 발전된 합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돼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더욱 활짝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남북 대결 노선을 접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윤석열 정부, 평화 대신 대결 추구…국민소득 후퇴” 문 전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매우 위태롭다.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확성기와 전단지, 오물 풍선을 주고받으며 지금 남북은 군사적 충돌의 일보직전까지 왔다. 실로 위험천만한 국면”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론’과 ‘자유의 북진’이라는 흡수통일론은 마치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이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한다면 우리 민족 모두에게 공멸의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전쟁은 모두를 죽이고 모든 것을 파괴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평화 대신 대결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평화 대신 대결을 추구하는 정부가 또다시 국민소득을 후퇴시키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 지수와 언론자유 지수, 의료와 복지 수준, 국민안전과 국가청렴도 등의 지표에서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이뤘던 상승이 지금 다시 추락하는 현실을 우리가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로 죽거나 다친 국민이 한 명도 없었다”며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했다. “한반도 리스크가 사라지며 국가 신인도와 함께 국민소득 등 각종 경제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며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 국면을 타개할 묘수로 ‘대화’를 꼽았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에 나서는 길 밖에 다른 길이 없다”며 “역사적 경험으로 확인되듯이, 대화를 멈추고 관계가 단절될 때 북한은 더욱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매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위기일 때가 대화의 적기”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매달리는 무모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당면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남북한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리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는 신냉전에 편승하거나 대결 구도의 최선두에 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하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균형외교로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고, 더 나아가 평화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고 언젠가 북미대화가 재개될 때, 지금처럼 우리가 대화를 외면하고 대결 노선만 고집하다가는 대화 국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소외되고 또다시 한반도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처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연설에서도 “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화 노력에 나서는 길만이 유일한 대북 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4일 북한은 또다시 풍선 320여개를 띄웠으며, 오후 4시까지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서 낙하물 120여개가 확인됐다. 그 중 하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풍선에 달린 발열 타이머가 쓰레기와 함께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외교부 장관이 뉴욕에서 ‘플라스틱 오염 심각’ 경고한 이유는 [외안대전]

    외교부 장관이 뉴욕에서 ‘플라스틱 오염 심각’ 경고한 이유는 [외안대전]

    조 장관, 유엔 플라스틱협약 고위급 부대행사 참석다음달 ‘부산 개최’ 마지막 회의 앞두고 성안 촉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회의와 중국, 스페인, 핀란드, 몰도바, 에스토니아 등 여러 국가와의 양자 외교장관 회담, 기조연설까지 많은 일정이 이뤄졌는데요. 그 중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엔 플라스틱 협약 협상 관련 고위급 부대행사 참석 내용이 눈에 띕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 케냐 대통령과 유엔 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요나스 가스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기후변화·환경장관, 부르키나파소 환경장관,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등 주요 국가들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주로 환경 문제를 담당하는 고위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외교부 장관인 조 장관이 이례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해야 한다는 점과 특히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협상회의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이 성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22년 3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 협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을 성안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네 차례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를 열었고, 마지막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를 한국 부산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170여개국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국내외 산업계, NGO 인사 등 3000여명이 부산 벡스코에 모여 협약 성안을 위한 마지막 회의를 갖습니다. 2024년 말까지 국제 협약을 만들자는 높은 공감대는 이뤘지만 협약문을 작성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국가별로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 유통,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규제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이 모이지만 플라스틱 생산국부터 소비국 등 나라별 상황에 따라 규제 내용에 대한 반발이 큽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과 플라스틱 주요 생산국인 중국 등은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략 감축을 반대하고, 생산을 줄이지 않고 소비나 사용, 폐기 과정에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자는 입장인 반면, 주요 소비국인 유럽 국가 등은 애초에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확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구속력 있는 협약이라 조항마다 각국의 이해관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견을 좁히는 데 아직도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한국은 철저한 분리수거를 비롯해 순환경제 제도 등으로 비교적 폐기물 관리가 잘되고 있는 만큼 유연한 입장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1차 우루과이, 2차 프랑스, 3차 케냐, 4차 캐나다에 이어 5차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도 플라스틱 협약 관련 논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 이러한 회의가 열린다는 것도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데,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국제 규범을 형성하는 데 한국이 기여한다는 데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부산에서 국제사회 최초의 플라스틱협약이 발표되는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INC에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와 기후변화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했지만 이번 고위급 부대행사에 외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한 것도 마지막 회의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의지를 더욱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회의에서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전쟁과 갈등으로 국제 정세가 나날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서도 플라스틱협약을 도출해 내면 국제사회가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의 비협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용론’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등 갈수록 다자협의를 통한 과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당면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자는 공감대를 서로 확인하고 이를 함께 풀어가자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조 장관은 유엔 대사를 지낸 ‘유엔 전문가’이자 외교부 2차관을 지내며 다자회의의 역할과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조 장관은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도 별도로 면담을 갖고 플라스틱 오염을 비롯한 국제 환경이슈에 대해 UNEP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INC-5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7년 강경화 전 장관 이후 7년 만의 외교부 장관의 UNEP 사무총장과의 면담이었습니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플라스틱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6%인 18억t에 달합니다. 매일 트럭 2000대 분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 강과 바다로 버려지고 있는데 206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이 세 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협약을 성안하기로 한 ‘데드라인’이 두 달도 채 안 되는 시간이 남았지만 아직도 서로 이견이 부딪히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국가가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첫 발을 내딛는 결과물이 부산에서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신복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과 서울시 지역아동센터 자치구 대표자 협의회(회장: 신상규)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의회가 주최한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아동센터의 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아동복지와 돌봄의 역사와 당면과제를 중심으로 한 발제와 다양한 방과후·돌봄기관의 현황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의원은 개회사에서 “아동 돌봄은 어느 한쪽의 책임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며, 아이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그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제를 맡은 김정환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는 ▲아동복지법 개정의 역사 ▲지역아동센터의 역사와 현황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당면 문제와 대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어 김경란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방과후·돌봄에 대한 정책수요자의 요구 탐색 ▲다양한 방과후·돌봄기관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임수경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아동보육정책팀장, 이정순 성북구 비젼트리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배선미 동대문구 성복행복한홈스쿨 시설장, 오세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아동담당관이 참여해 ▲늘봄학교 등 초등돌봄 서비스 통합에 따른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 방향 ▲서울시 지역아동센터의 현재 (공간 및 환경, 종사자 처우개선에 대한 현실화 필요)와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눴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신 의원은 “지역아동센터는 우리 사회에서 아동 돌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운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문제점들을 자세히 검토해, 지역아동센터가 아이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돌봄 기관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지정학적 변화와 개발 협력 전략

    [열린세상] 지정학적 변화와 개발 협력 전략

    지난달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과 현지 유력 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한국이 1960년대부터 법·제도를 마련한 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루고 생산성을 증대한 경험을 부러워했다. 한국은 R&D 투자와 경제 발전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 주는 모범사례다. 현지 지식인들이 빈곤, 세수부족 등 당면한 문제 때문에 과거 한국처럼 R&D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를 했다. 개도국 한국을 경험한 필자는 한국의 교육열, 경제발전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국정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리더십 역량과 의지가 경제발전의 핵심 요인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2004년 지식공유사업(KSP)을 시작했다. 파트너 국가의 시행착오 감소와 효율적 정책 지원이 주목적인 KSP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상대국은 자국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의 정책 집행 과정에서의 구체적 성공 및 실패 사례와 요인, 교훈이 공유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경험이 후발 개도국의 발전과 개발에 최적화,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화된 협력이 요구된다. 빠르게 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의 역할과 책무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국가적 담론이 필요한 때가 됐다. 먼저 국내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다. 분절화와 정책 수립·집행 기관의 이원화로 인한 일관성 부족, 행정비용 증가 등 비효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무상 개발 협력의 정책과 집행을 총괄한다. 유사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은 집행기관 역할만 하고 정책은 외교부에서 수립한다. 집행마저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다. 분절화가 뉴노멀이 된 지금 이런 주장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분절화의 재정비와 간소화 없이 지나친다면 국가의 예산·정책·집행의 낭비가 너무 크다. 아울러 집적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강화되는 소다자 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개발 협력에서 앞선 국가들은 한국과의 공조에 관심이 높다. 경험 많은 국가와의 협력이 때론 편치 않기도 하다. 그러나 불편하다고 기피하면 진정한 선진국 클럽에 가입할 수 있겠는가. 선진국은 다방면에서 쌓인 축적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슈를 주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기술력은 국제사회 이슈를 주도할 충분한 논리와 설득력을 부여한다.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의 정착을 위해 1.5 트랙 혹은 2.0 트랙과 같은 국제 논의와 협력의 장을 조성해 국제 담론을 주도할 수 있다. 이는 한국과 입장이 유사한 국가 민간 부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개발 협력은 진출국 내 글로벌 기업의 호감도와 친밀도 제고에 효과적인 수단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샤넬 등은 진출국에서 개발 협력에 적극 참여한다. 사이버보안이 전 세계 공통 관심사로 부상하자 구글은 아시아재단과 함께 한국 포함해 아시아 12개국에서 사이버보안 교육·훈련 사업을 한다. 샤넬은 여성 기업가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인도 주식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치가 경쟁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때문이란다. 우리 기업들도 개발 협력에 참여함으로써 이미지 제고와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확대에 나서야 한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도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개발이 어려운 한국이 개발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에 유리한 국가를 적극 지원하고, 유엔에서 논의가 더딘 재생에너지 인증서 추진을 가속화할 수 있다. 개도국과 세계를 위해 상호 이익이 되는 좀더 폭넓고 중장기적인 시각의 개발 협력을 우리 정부와 공공 부문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도 추진할 때다. 이는 아시아재단이 추구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 확대, 즉 ‘아시아를 위한 한국’과도 궤를 같이한다.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 의정갈등·문해력 기획 눈길… 통계·예산 기사, 다각도 분석 필요 [독자권익위]

    의정갈등·문해력 기획 눈길… 통계·예산 기사, 다각도 분석 필요 [독자권익위]

    ‘문해력 위기’ 심층기획 사례 공감별도 섹션 만들어 향상시켜 볼 만의정갈등 기획, 현장 목소리 잘 담아배경과 문제점부터 해법까지 제시딥페이크 보도는 시의적절했지만시리즈로 원인·대안까지 짚었어야글로벌 인사이트 연재물은 ‘보석’‘혈세 삼킨 공공앱’도 강점 잘 살려통계 함정 잘 파악해야 왜곡 없어예산안도 자료 전달 그쳐선 안 돼12일자 ‘진화론을…’ 칼럼 날카로워복잡한 쟁점, 그래픽으로 시각화를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8차 회의를 열고 9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출구 없는 의정 갈등, 길을 묻다’, ‘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혈세 95억 삼킨 공공앱’ 등을 다룬 서울신문의 여러 기획 기사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국제 소식을 깊이 있게 다룬 ‘글로벌 인사이트’에 대해서도 “보석 같은 기사”라고 평가했다.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 미국 금리 인하,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인과 대책을 담은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보도에 활용되는 각종 통계와 예산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각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10일자 ‘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기획이 9월 기사 중 가장 좋았다. 요즘 아이들이 쇼트폼이나 유튜브 등에 노출돼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보도는 그간에도 많았다. 이 기획에서는 교사 20명을 심층 인터뷰해 생생한 학교 현장에서의 고민들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문해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혼란과 학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잘 드러났다. 교사들이 느끼는 구체적인 어려움과 사례가 담겨 있어서 공감이 가는 기사였고 설득력도 컸다.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획 보도는 물론 별도의 섹션을 만들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2일자 2면의 ‘해외 플랫폼에 연예인 딥페이크, 한국 가수 최다 표적 됐다’와 ‘딥페이크 가해자 잡은 선생님’ 기사가 눈에 띄었다. 두 기사 모두 시의적절하게 허위 딥페이크 성범죄 현황과 문제점을 잘 보여 줬다. 특히 ‘딥페이크 가해자 잡은 선생님’ 기사는 실제 초등학교 교사인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가 어떤 방식으로 가해자를 특정해 잡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생생한 사례였다. 왜 경찰이 아닌 피해자가 직접 가해자를 특정할 수밖에 없었는지와 관련한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다만 딥페이크 범죄의 특수성, 현행법의 문제점, 기존 디지털 성폭력과 다른 점 등을 종합해 분량이 더 늘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다룰 때는 현행 법률 조항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고, 왜 법적으로 충분하지 않은지를 지적해야 한다. 허진재 3일자부터 시작한 ‘출구 없는 의정 갈등, 길을 묻다’ 시리즈는 시의적절한 보도다. 단순히 의대 증원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 개혁 전반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내용이 많았다. 지금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도 심도 있게 짚었다. 지역 공공병원장, 응급실 등 의료 현장에 있는 의료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직접적으로 제시했다. 인터뷰 대상자 선정도 탁월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갈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외의 부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정부와 국회에서 이 시리즈를 일독했으면 좋겠다. 4일자 ‘혈세 95억 삼킨 공공앱’ 기사는 서울신문의 강점이 돋보인 보도다. 유용성 없는 공공앱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잘 지적했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앱 5개 중 1개가 폐기 권고를 받은 건 의미 없는 데 돈을 썼다는 얘기다. 국정감사 시즌에 의원실과 협업해 이런 기획을 더 많이 보도하면 좋겠다. 다만 3면에 들어간 ‘주요 폐기 권고 앱’ 그래픽은 앱 개발비나 누적 다운로드 수 등 명확한 기준을 두고 작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픽 관련해서 10일자 ‘50일 남은 미 대선 초접전 판세’ 기사에서도 기사 본문과 그래픽의 대의원 숫자가 맞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 최승필 ‘글로벌 인사이트’는 보석 같은 기획 기사다. 지난달 28일자 12면 일본 총리 선거전 보도와 이달 11일자 12면 유럽연합(EU) 경쟁력 제고 전략보고서를 다룬 보도는 시의적절했고, 해당 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시리즈인데 매 회차 기획력과 전문성이 돋보인다. 지난달 29일자 16면 ‘긱워커 쉬었음의 함정, 고용통계 눈 가린다’도 통계의 의미와 맹점을 잘 짚었다. 긱 노동자(중개 플랫폼을 통해 일거리를 구하는 노동자)가 일을 쉬는 경우 실업률 통계에서 빠져 고용지표가 왜곡된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 통계 관련 기사를 다룰 때 이렇게 부서와 전문가 등을 교차 확인함으로써 해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11일자 14면 ‘기혼 남성, 미혼보다 1600만원 더 벌고 미혼 여성, 기혼보다 200만원 더 번다’ 기사에 대한 통계 해석에는 이견이 나올 수 있다. 통계청 과장의 말을 인용해 “남성은 결혼하고 나면 유자녀든 무자녀든 취업률이 높지만, 여성은 자녀 유무에 따라 취업과 소득에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만 해석해선 안 된다. 남성은 취업해서 여유가 있으니까 결혼을 했고, 취업한 여성은 굳이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수도 있다. 지난달 28일자에서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대대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정부 설명에 의존했고 자료를 전달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의료, 저출생, 국방, 재정 등 분야별로 나눠 보도했는데 해당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가 썼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또 ‘병장 월급 내년 200만원 시대’라는 제목으로 국방 예산을 단순하게 설명했다. 같은 날 다른 언론에서는 병장과 간부 월급의 역전 현상을 짚었다. 간부는 월급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까지 내야 하며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이 하락한다는 점까지 덧붙여 이런 현상에 대한 문제점도 짚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윤광일 19일자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 북, 미 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기사는 3명의 기자가 유기적으로 잘 협조해 북한, 한반도, 미국 상황까지 곁들여 다각적으로 심도 있게 분석했다. 심층 분석의 전문성도 있었고 한미일 공조 움직임 등도 제대로 담겼다. 단순히 미사일을 쐈다는 기사로 끝나지 않아서 좋았다. 9일자 5면의 ‘국민연금 개혁 급물살’ 기사는 박수영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해 한 면에 나란히 썼다. 여야의 정책 대결을 부각시킨 바람직한 시도로 보인다. 여야의 정책이 극명하게 차이 나는 점을 지면으로 잘 담아 냈다. 다만 여야의 쟁점이 무엇인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논거는 무엇인지를 그래픽 등 시각적으로 더 잘 보여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1일자 20면 ‘용산 출신 에이스 과장도 떠난다, 공직사회 허리까지 휘청’ 기사는 이른바 X세대가 공직을 떠났다는 사례만 나열돼 있다. 의사결정하는 직급과 실제 일하는 직급 사이에 X세대가 있는데, 이게 문제라는 대목만 있다. 이들의 이탈이 문제라고 하면 그 문제점을 좀 더 깊이 짚어 줘야 한다. 12일자 데스크 시각 ‘진화론을 거부하는 당신에게’는 과학 전문기자가 쓴 아주 좋은 칼럼이었다. 논란이 된 인권위원장도 굉장히 아프게 읽었을 것으로 보인다. 진화론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각의 문제가 아닌 과학의 문제라는 점을 잘 알려 줬다고 본다. 이재현 딥페이크 성범죄 보도가 홍수를 이뤘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단편적이고 산발적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관련 보도들을 종합해 시리즈로 묶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기사 중 해외 처벌 사례를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이 사례가 긍정적인 영향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지 또 국내 논의에 어떻게 작용할지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딥페이크 성범죄를 다룰 때는 왜 10대가 딥페이크 피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10대가 가진 윤리의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 근본적인 분석이 포함됐으면 좋겠다. 20일자 18면에 ‘일도 취업 준비도 안 해요, 3년 넘게 쉬는 청년 8만명’이라는 기사는 통계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이나 보충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청년들의 사회적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만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기사에서는 ‘청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일반 독자들에게 2030세대를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 통계 속에서는 15세에서 29세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 김영석 다양한 뉴스 플랫폼이 경쟁하는 와중에 독자가 서울신문을 선택하게 하려면 결국 심층 보도와 전문 보도가 강화돼야 한다. 예컨대 미국의 금리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등이 우리나라 경제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심층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또 과학기술 시대에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등 단순한 사건·사고가 아닌 우리가 당면한 큰 문제에 대한 기획 기사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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