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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靜中動의 이한동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오랜 만에 입을 열었다.그는 28일 아침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모든 정당이 보수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의미의 보수정당이 없다”고 강조했다.예의 ‘보수정당론’의 일단을 피력했다.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신당 창당의 ‘거사(擧事)’를 할 수 있다는 암시였다. 그는 최근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뉴스 중심인물의 하나로 부각됐다.중부권을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으로 여권의 ‘영입 대상’인데다 보수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살려 신당 창당에 나설 수 있는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신당 창당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여권에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 전부총재 주변에서는 즉각 “말도 안된다”고 부인했지만 본인은 침묵으로 간접 부인했다. 그는 정국을 관망하며 신중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오해를 살 만한 말이나 행동은 적극 삼가고 있다.다만 기회 있을 때마다 “정당구조를 보수와 진보 양대 축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다. 실제로 이 전부총재 주변에서는 “때가 됐다”며 ‘독자 행보’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북 5도민회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적극적으로 밀고있는 상황이다. 그는 여권과도 나름대로의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에 대해 “그동안 몇차례 만났다”면서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잘 보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평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민회의 정책위 개혁 재시동

    국민회의 정책위원회가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정당을 구현하겠다며 각오를다지고 있다.‘개혁’과 ‘민생’을 기치로 내걸었다.집권 초기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도 비쳤다.국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정책개발 없이는 내년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절박함도 담겼다.지난 당직개편때 하마평에 오르지도 않았던 재선(再選)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전격기용된 것도 바로 이때문이란 분석이다. 임의장은 지난 12일 취임 일성으로 “‘개혁’과 ‘민생안정’을 두축으로삼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 정부’출범 당시 내걸었던 각종 개혁과제들이 여러 암초에 부딪쳐 빈부의 격차가 심화됐다는 솔직한 분석도 내놓았다.부패방지법과 인권법 제정,국가보안법 개정,의문사 진상규명,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 등 개혁입법을 전향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의 부활 방침도 천명,조세정의에 대한 당의 의지도 과시했다. 긴급현안에 대한 대처도 전임 장영철(張永喆)의장때보다 기민해졌다.19일대우그룹이 구조조정안을발표,재벌개혁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임의장은 가칭 ‘재벌개혁 기획단’을 출범시켜 재벌개혁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또 25일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계획을 천명하자 환경오염을 우려,구체적인 상수원보호계획을 성안하겠다고 발빠르게 치고 나갔다.같은 당서한샘 홍보위원장이 개인적으로 건의한 IMF부도사범의 사면도 임의장이 21일 당 8역회의 때 전격 제기,당론으로 이끌어냈다. 당정 혼선을 막기 위해 주요정책 발표를 당이 맡겠다던 전임의장의 선언도파기됐다.임의장은 이를 기계적이고 경직된 사고라며 “정부와 당이 긴밀하게 협조,소기의 성과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추승호 기자 chu@
  • 자민련‘합당론’후유증

    자민련 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강창희(姜昌熙)총무가 26일 총재단회의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舌戰)을 벌였다.합당론을 둘러싼 마찰음이다.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당의 위상을 반영한 갈등이다. 강 총무가 공세를 펼쳤다.강 총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합당하지 않기로 했는데 한 부총재가 어제(25일)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주장을 했다”며 “합당 얘기를 하려면 당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총재도 후퇴하지 않았다.그는 “수도권의 96개 선거구의 경우 소선거구제라면 대단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소선거구제로 되면 합당해야 한다”고 반격했다.이에 대해 강 총무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연합공천을 하면되지 않느냐”며 맞받아쳤다. 한 부총재와 강 총무가 회의장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고성(高聲)을 주고받자 박철언(朴哲彦)부총재가 나섰다.그는 “두 분 모두 당을 걱정하여 하신말씀으로 안다”고 운을 뗀 뒤 “(당을 나가라 하는) 극단적인 표현은 피하는 게좋다”고 한 부총재를 거들었다.그도 합당 찬성론자다. 마무리는 박태준 총재의 몫이었다.박 총재는 “지금은 당이 생긴 이후 최대 위기”라며 “당이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박 총재는 “(자민련이 침몰할 것처럼) 심하게 쓰는 언론도있다”며 “이럴수록 당이 단합하고 한발씩 양보해서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나라당서도 ‘기웃기웃’…자민련 집안단속 2重苦

    자민련이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다시 빠져들고 있다.국민회의는 물론 한나라당도 자민련을 원하기 시작했다.아예 존립 위기로 내몰리는 분위기다.지도부는 진화에 부심하고 있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이래저래 내각제 연기로 인한 ‘아노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2여+α’의 정계개편을 포기했다.‘1+α’로 외형적인 전략을 수정했다.그러나 ‘1+α+1’을 위한 1차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먼저 독자 정계개편(‘1+α’)을 추진하고,이어 자민련과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당장 자민련측의 반발을 감안해 ‘+1’은 노출시키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관측이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급해졌다.23일 이양희(李良熙)대변인에게 ‘합당 불가’ 입장을 재천명토록 지시했다.지난 21일 ‘DJT 3자회동’에서 합당하지않기로 합의해도 불씨가 사라지지 않자 재차 진화에 나섰다. 이양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 당이 시간을 두고 합당절차에 임할 것같이 예상되는 언론 기사들이 게재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당 입장과 정면배치된다”고 반박했다.충청권 강경파들을 의식한 입장 발표다. 그렇지만 당내에는 합당론자들이 여전히 있다.미국을 방문중인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합당 불가 합의가 나온 뒤에도 합당론을 폈다.박철언(朴哲彦)부총재 역시 합당론자다.일부 중부권 의원들도 합당을 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움직임이 심상찮다는 분석도 나왔다.자민련 의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대구·경북 등 비충청권은 물론 충청권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자민련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만 증폭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JP의 得失은…改憲 한발 양보·정계개편 제동

    김종필(金鍾泌)총리는 21일 공동여당의 두 난제(難題)를 직접 풀었다.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했고,정계개편에 제동을 걸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의 3자회동에서 결정됐지만 사실상 김총리의 ‘작품’이다. 김총리의 이틀간 행보는 속전속결의 모습이었다.전날 ‘2여+α’의 정계개편설이 발단이 됐다.김총리가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의사를 굳히면서 형성된수세(守勢)분위기와 겹쳤다. 김총리는 합당 합의를 부인했지만 기정사실화되는 대세에 밀렸다.이를 믿는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 언쟁으로 번졌다.김총리는 발끈했다.총리공관으로 자민련 지도부를 불러 의중을 확인시켰다.총리직 사퇴의사까지 내비치는 등 격앙됐다. 다음날 아침 김총리의 진노는 한풀 가라앉았다.심야 대책회의 참석자들의만류도 있었고,청와대측의 진무 노력도 있었다.결국 김총리는 이날 3자회동에서 합당론을 ‘없던 일’로 결국 되돌렸다.대신 연내 개헌 포기는 공식화해주었다.합당론은 정계개편이라는 불씨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하나를 주고 하나를받은 셈이다.총리직 사퇴파동은 원점으로 회귀됐다. 정계개편 논의는 물밑으로 숨어들게 됐다.양당공조를 재확인하면서 김총리는 자민련 간판을 유지하게 됐다.이번 정계개편 파동은 김총리 위상을 흔들었다.김총리는 이를 극복함으로써 공동정권내 굳건한 위치를 재확인했다. 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총재와의 갈등설에 대해 “그런 일 없어요”라고 부인했다.사실상 ‘9월 전당대회’에는 복귀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박총재에게 당 운영권을 연장해줬다. 반면 상처도 적잖게 입었다.두 현안에 대한 대응에서 명쾌하지 못한 대목이노출됐다. 내각제 연기에 따른 당내 반발도 아직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김총리는 전날 심야대책회의에서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의 당무 복귀를 희망했다.결국 취소됐지만 이들을 복귀시키면 총리 사퇴를 밝힐 예정이던 기자회견도 않겠다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충청권 의원들이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지만 반발은 여전하다. 김총리에게는 ‘내각제적 국정운영’ 속에서 ‘실세총리’가 보장되어 있다. 김총리가 오는 9월1일부터 5일동안 일본을 공식 방문,일본 천황을 만나는 일정도 이런 차원의 예우다. 총리권한 강화방안은 공동여당‘8인협의회’의 주된 의제다. 하지만 국민회의는‘운용상’으로, 자민련은‘제도상’으로 부여하자며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회의 韓和甲총장“연내 改憲 여건상 不可…”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은 19일 “경제회생과 남북문제 또는 국민적 여건을 감안할 때 연내 개헌은 어렵다”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8인 협의회에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과 협상에 임하는 기본 입장은. 내각제 연내개헌의 상황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다고 본다.따라서 양당은이를(내각제 개헌)위해 철저한 공조를 바탕으로 16대 총선에서 개헌확보 세력으로 등장해야한다.이런 기조위에서 자민련의 입장을 존중,협상에 입할 것이다.양당 입장이 엇갈리면 국가를 위해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관점에서 풀어나갈 생각이다. ?이런 입장은 언제 결정됐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접촉해 어느정도 윤곽이 나왔다.이제 양당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릴 시점이다. ?개헌선이 확보되면 곧바로 개헌작업에 들어가나.후속조치는 어떤 것들이있으며 연합공천도 협의하나. 개헌 시기는 당론을 수렴한 뒤 자민련과의 양당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후속조치에 대해선 결정된게 없다.일단 자민련의 얘기를 들을 것이다.그리고우리(국민회의)의 생각을 말한 뒤 절충점을 찾을 방침이다. 연합공천문제는협상의 진행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합당문제도 대상인가.선거구제에 단일안에 대한 변화 가능성은. 합당문제는 잘모르겠다.선거구제에 대해선 당론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양당합의(3인 중선거구)대로 밀고 나갈 것이다. ?협상 시한은 언제까지 잡고 있나. 협상은 해봐야 한다.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하겠다(국민회의는 8월15일을시한으로 잡고 있음).빨리 매듭돼야 양당 공조가 확고해지고 그래야 정국이안정된다.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하는데. 무슨 얘기든지 협의할 것이다.공약은 현실적으로 타당하고 여론의 지지를얻을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한다.당내 여론을 수렴 결정할 문제다. 강동형기자 yunbin@
  • 李漢東의원 정계개편 주장-與영입설은 부인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정당구조는 보수와 진보의 양대축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여건이 성숙되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부총재는 이어 여권 영입설에 대해 “여권 인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부인하면서도 “할말이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그러면서 “한나라당에서 여당으로 간 의원들과 만나 골프도 친다”며 여당 의원들과의 접촉설은 시인했다.이전부총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설과 관련,“자민련내충청권 의원의 반발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의원들은 총선을 기준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여권 일각의 합당론 제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
  • ‘2與+α’ 여권 반응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이 ‘큰 틀의 정계개편’ 필요성을역설한데 대해 여권은 19일 공식적인 반응을 삼가하면서도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민회의에서는 16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표출된 반면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자민련은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이중적 반응이었다.이대행이 모 월간지에서 밝힌 내용은 모든 정당이 간판을 내리고 큰 틀의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게요지다.최근 여권에서 떠도는 ‘2여(與)+α’개념이다. 청와대와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발언 당사자인 이대행도 19일 “평소 소신을 말한 것일뿐”이라며 김심(金心)은 묻어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한 동조 분위기도 감지됐다.동교동계 한 핵심의원은“내년 총선에서 개헌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신당 바람이 필요하다”고말했다.영입파 의원들도 “정계개편만이 살 길이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야당 의원 및 외부인사들과의 물밑접촉 창구로 알려진 합화갑(韓和甲)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내각제 문제가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것이나”는 질문에“봐야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 8인협의회에서 합당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른다”며 적극 부인을 하지 않았다. 자민련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왔다.국민회의와의 합당에 거부반응을 보여온충청권 의원들은 당연히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 충청권 인사는 “국민회의와의 합당은 내년 총선에서 필패의 전략”이라고 합당론을 일축하면서 “자민련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으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계개편설 내각제 해법과 연관을 지어야 한다는 시각의 표출이다. 그러나 비충청권 의원들의 속마음은 다르다.‘연개 내각제 개헌’이 거의무산된만큼 정계개편을 ‘현실적 대안’으로 상정하고 있다.지난 1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만나 정계개편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양당만의 합당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야당내 건전세력을망라한 정계개편은 필요하다”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도 “현재로서는 인위적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때가 되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추승호기자 chu@
  • ‘金대통령 재신임 투표’ 공방

    여권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움직임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국민투표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사퇴를 요구하자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특히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법률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법논리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여권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일축했다.국민회의도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총재단회의를 여는 도중 이같은 소식을 듣고 ‘망언(妄言)’으로 규정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한나라당 초선의원 13명이 최근 모임에서 이런안을 작성해 확대당직자회의에 건의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초선의원들의 무책임한 요구에 거대 정당이 끌려다녀서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자민련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내각제 문제는 8월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면서 “야당이 의사를 밝히면 내각제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찬반의사를 먼저 물었다. ■한나라당 공동여당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가능성을 놓고 이미 한달 전부터 대응전략을 짜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5일 밤 가회동 이총재 집에서이총재와 측근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은 ‘카드’를 최종 결정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내각제 개헌합의와 대국민 약속은 두 사람이 권력을 잡고 나눠갖기 위한 정략적 야합이며,대국민 기만극이었다”고 꼬집었다.또 “공동정권은 내각제 개헌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과 갈등으로 온갖추태를 연출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공동정권의존립근거는 사라졌다”고 질타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이총재의 요구를 망언이라고 한 국민회의의 사고야말로 나치 친위대식 망동주의적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국민투표 정당성 여부 헌법학자인 단국대 장석권(張錫權)총장대행은 “법률을 전공한 이총재가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느냐”면서 “국민투표는 외교 국방 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대해서만 대통령의 발의로실시되는 고유 권한”이라고 설명했다.또 “한나라당이 의원내각제로 당론을 바꿔야 그같은 주장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석연(李石淵)변호사는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대해 ‘신임한다’‘신임 안한다’는 식으로 물을 경우 현행 헌법상 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달리 해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내각제 논의에 대한 조언

    내각제 논의가 급류를 타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가 연내 내각제 개헌포기를 시사함에 따라 청와대와 총리실이 “내각제 정국이 장기화되면 여여 관계와 여야 관계는 물론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른 시일안에 양당간 실무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그동안 정부의 국정운영에 혼선을 빚고 공동여당간에 갈등의 원인이 돼왔던 내각제 문제가 조기에매듭지어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김총리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현재의 공동여당 의석으로는 국회에서 개헌안통과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내년 16대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여권 내부의 공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나왔을 것이다.물론 공동여당이 내각제 논의에 어떤 매듭을 짓기까지는 자민련의 당론 수정과 연내 개헌 유보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대국민 설득 문제는 여론조사결과 국민의 60∼80%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듯하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공동여당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가 국민에 대한 약속 위반이라며 시비를 걸고 나온다.한나라당은 이같은 시비에 앞서내각제 개헌에 대한 당론을 밝혔어야 옳다.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려면 재적의석 3분의2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그러나 공동여당의 의석은 160석에 불과하다.따라서 개헌안을 통과시키려면 40명의 찬성자를 무소속이나 한나라당에서 끌어와야 한다.통과 전망이 불확실한데도 개헌안을 상정하라는말인가.한나라당은 내각제 개헌과 관련,공동여당의 갈등을 부추김으로써 부당한 반사이익을 노리지 말기 바란다. 문제는 자민련의 당론 수정이다.자민련 안에서는 연내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동정권에서 철수하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내각제 해법과 관련,국민의 입장에서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첫째,어떠한경우에도 공동정부가 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것은 공동정부에 국정을 맡겨준 국민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이다.또한 내각제 개헌은 지난 대선때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어떠한 형식으로든 지켜져야 한다.다음은 개헌안 통과에 필요한 의석 확보 문제다.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통해 200석을 확보하거나 아니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 과반수’의석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인위적인정계개편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이 유일한 해결책이다.그러자면 공동여당이 철석 같은 공조로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자민련이 국가의 앞날을 위해 내각제 도입을 열망한다면,현실성 없는 연내 개헌에집착하느니보다 공동여당의 총선 압승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본다.
  • 정치권이 예상하는 3大시나리오

    공동여당 사이에 내각제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이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이다. 정계개편은 ‘내각제해법’의 한 수순으로까지 여겨지는 분위기다.내각제의 관철은 개헌정족수를 확보해야하는 현실적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 ‘내각제 협상’과 관련해 쏟아지는 정계개편의 방식은 다양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합당에 버금가는 ‘준(準)합당’,범여권의 연합신당창당론,국민회의의 전국정당화(야권인사영입)추진 등이다. 공동여당간의 ‘합당’은 개헌유보에 따른 후속조치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때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심 반겼지만역학구도를 둘러싼 자민련내 반발을 고려,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물론 김대통령의 제안에는 내각제가 전제됐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 내각제 세력이 헤쳐모이는 ‘연합신당 창당설’도 꼬리를 문다.연말을 목표로 범 여권세력에 야당내 비주류 세력을 합치면 16대 총선승리가 훨씬 수월할 거라는 판단에서다.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과 동교동계 일부 ‘실세’의원들이 YS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도 여권의 신당창당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 하지만 JP로서는 임기말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차기’를 보장받지 못하면선뜻 이 카드에 동의하지 못할 것같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보다는 당장 ‘합당에 버금가는 준(準)합당’에 공을 들일 거라는 얘기도 있다. ‘준합당’은 당만 달리할 뿐이다.대통령과 총리의 역할을 반분(半分)하고,당 운영방식을 공유하며,총선에서의 ‘연합공천’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이는 두 여당의 공조강화라는 모양새를 띠기때문에 각당 내부의 커다란 반대없이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당보도 같이내고 연수도 함께하는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한 김대통령의 메시지도 그런 맥락이다.의원총회를 정례화시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최대 쟁점은 총선의 공천지분이 될 전망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국민회의가 오늘 8월 내각제협상을 매듭지은 뒤 야당의원의 영입을 통한 ‘전국정당화’를 시도할 것으로 분석한다.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야당중진 L의원 등 수도권,강원지역에서 10여명의 야당의원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JP의 ‘소선거구제 회귀’발언이 정치권을 개편의 소용돌이로 모는 ‘동인’이 될거라는 지적도 있다.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을 안심시키면서 한나라당수도권의원들을 흔들면 여권의 ‘신당창당’에도 긍정영향을 줄 수 있지않느냐는 시각에서다. 유민기자 rm0609@
  • 자민련 표정-’절대 그럴리 없다’ 당황

    14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내각제 연내개헌 포기설’을 접하고 자민련은 충격에 휩싸였다.‘심리적 공황상태’나 다름없는 분위기로 돌변했다.파문확산을 우려하면서도 진화에 나서려는 움직임마저 제대로 안보였다.일각에서는 “JP가 포기할리가 없다”며 믿지 않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김학원(金學元)·이완구(李完九)의원 등 충청권 세력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쇠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김범명(金範明)·어준선(魚浚善)·변웅전(邊雄田)의원 등은“그럴리가 없다”며 의심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이날 이양희(李良熙)대변인에게 발표를 맡기고 스스로는 입장표명을 자제했다.그렇지만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며 잇따라 찾아온 충청권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시종일관 다소 상기된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김수석부총재는 회의도중 방일중인 박태준(朴泰俊)총재에게 보고했다.이에따라 박총재는 하루 앞당겨 귀국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15일 돌아오기로 했다.자민련은 박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대변인은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진위를 확인한 뒤 세가지 사안을 지시받아 발표했다.▲DJP간에 내각제 논의를 한 적이 없고 ▲8월에 매듭지을 것이며 ▲당 의사를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게 골자였다. 특히 세번째 대목을 놓고 ‘개헌의지 불변’임을 강조하는 주장도 제기됐다.김현욱(金顯煜)총장은 이날 오전 김총리를 만나고 당사에 돌아와 “내각제에 대한 당론이나 총리의 소신에는 추호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김총장은 “우리당도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대화를 위한 단계를 거칠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기자
  • 여야관계 변화 올까…정국복원 윤활유 기대

    박상천(朴相千)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회의 원내 사령탑에 복귀함에 따라 여야관계에 많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박총무의 등장으로 여야 협상에서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 지도부가 경선을 꺼리는 박총무를 추대형식을 빌려 선출한 것도 그의 협상력과 추진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인물을 선택했다”고 흡족해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힘겨운 파트너’를 만났다며 긴장하는 눈치다.박총무가 법무부장관 시절 특검제 반대논리를 펴온데다 정치인 사정을 주도했던 주무장관이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동료의원들의 사정을주도해온 인물이 여야협상을 맡는 것은 양심도 없는 것 아니냐”며 내키지않는 반응을 보였다. 박총무는 이같은 점을 의식,“특검제와 관련, 당론을 따르겠다”며 “이총무는 야당을 같이한 적이 있으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한나라당의우려를 덜어주려는 배려라는 시각이다. 여야관계는 복원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고있다.박총무가 야당총무를경험해봤기 때문에 야당이 바라는 바를 읽을 줄 알아 절충이 쉬울 것이라는분석에서다. 한나라당 이총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이총무는 “대통령에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측근중의 한 사람으로 문제가 쉽게 풀릴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총무들의 협상능력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야관계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다시 불거진 세풍(稅風)사건이라든가,내각제문제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를 포함한 3당 총무는 1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상견례를 갖는다.총무들의 진검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하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朴相千총무 문답/”특검제 國益 고려해야”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신임 원내총무는 13일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난국에 처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당리당략을 초월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산적한 현안을 서둘러 처리하지 못하면 정치권이 시대 소명에 부응하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당과 나라가 어려울때 모르는 척하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총무직을 수락했다. ■특검제 협상은. 야당과 협상해 나가겠다.국익을 고려해야 한다.특검제는 천하대세에 큰 지장이 없는 문제다.하늘이 무너질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이다.기존 당론에는변화가 없다. ■임시국회 회기가 16일로 마감되는데. 회기내 현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오는 28일까지 회기를 연장하겠다.시급한사안이 많기 때문에 새롭게 국회를 소집하는 것보다는 연장하는 것이 좋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시한은. 특위도 시한을 연장하거나 당과 협의해 다른 방안을 검토하겠다. ■여야 총무회담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내일이라도 하겠다. ■한나라당 이부영총무를 평가하면. 과거 민주당 당시 동료의원이었다.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당시 이총무와 유럽에 다녀온 경험도 있다.많은 대화를 하는 사이다.아주 훌륭한 분이다. ■정치개혁협상은. 개혁은 15대 국회의 임무다.깊이 생각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박총무는 협상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논객’으로 알려졌다.정권교체 이전 야당총무를 맡은데 이어 총무 ‘재수’째다.장관 재직시 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했다.▲전남 고흥·61세▲광주고▲서울대법대▲순천지청장▲국회 보사위원장▲국민회의 원내총무박찬구기자 ckpark@
  • 정계개편 물밑서 다시 ‘술렁’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국 정당화’ 구상과 ‘맥(脈)’을 같이하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국민회의 영입파인 ‘국민통합 21’과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자리잡고 있다. 권정달(權正達)·이규정(李圭正)·김인영(金仁泳)의원 등 국민회의 영입파18명으로 구성된 ‘국민통합 21’이 여기에 발벗고 나섰다.이들은 지난 9일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정치개혁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계개편과 전국 정당화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이처럼 정계 개편에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은 현재와 같은 당 지도체제와 정국운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영입파들은 주로 영남과 경기·인천지역 출신이다. 이보다 앞서 이인제 당무위원은 8일 오전 상도동을 방문,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이위원은 지난 4월 29일상도동을 방문해 김대통령과의 화해를 제의했다가 문전박대를 당했었다.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양측이 가졌던 ‘오해’을 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광범위한 정국수습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이위원에게 ‘모종의 역할’을 맡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회동이 청와대와 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49일간의 장기 외유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허주(虛舟·김윤환 전부총재)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외유가 끝나면 정치개혁 문제 등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혀 상황이 달라진 게 없어 당분간 국내 정치상황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허주는 내각제 문제와 관련,“공동여당이 어떤 식으로든 국민과의 약속인내각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허주는 때가 되면 독자적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그도 내심 전국정당화를 염두에 두면서 ‘TK맹주’로서의 위상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는 측근들의전언이다. 허주는 올 초 ‘영남+보수 신당론’을 제기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호응을얻지 못했었다. 평소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꼽는 이한동 전부총재도 ‘보폭’을 넓힐 기세다.이전부총재는 지난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냉전종식 한민족결의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특정인물 중심의 정치와 지역 볼모 정치에서탈피해 미래에 대한 밝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건전한 지도세력이 정치의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부총재가 큰 틀의 정계 개편을 앞두고 ‘화두(話頭)’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영배대행 사표 전격수리…김대통령, 총리와 불화 문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사표를 반려했던 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따라 빠르면 9일 중 후임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한 뒤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확정되는 대로 사무총장·원내총무 등 후임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대행의 전격 교체는 특검제 협상과정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갈등을 야기시킨데도 불구,사표를 반려하자 김총리가 강한 반발을 한 데 따라 이를 무마함으로써 공동여당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주례 당무보고에서 사표를 제출한 김대행과 정균환(鄭均煥)사무총장 등 당 8역의 사퇴서를 전달받고 김대행의 사표는 반려하고 당 3역 등 7명만의 사표를 수리했었다. 박대변인은 이날 김대행의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 “현재 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공동여당 내에 혼신의 노력을 해야하고 어느 때보다 공조가 필요한 시기인데,공동여당 내에서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은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후임 총재권한대행과 관련,“현재로는 당내인사가 유력하나 당 바깥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후임 대행으로는 당내에서는 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이만섭(李萬燮)고문 등이,당외에서는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당직에는 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이,총무에는 이협(李協)국회문광위원장과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이,정책위의장은 유임가능성과 함께 한화갑특보단장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이에 앞서 김대행이 김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제 확대수용 발언을 한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김총리와 자민련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민련 총무단은 김대행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며 납득할 만한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여권 공조를 일시 중단키로 하고 9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성명을 내고 “총리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대행이 전날 총리와 만나 특검제문제를 놓고 서로 이해가된 지 하루도 안돼 돌출발언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민회의 총재특보단 ‘屋上屋’ 우려 씻고 실세조직으로

    국민회의 내 총재특보단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야당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굳게 거부해오던 특검제를 여권이 전향적으로 수용키로 한 것도 총재특보단의 건의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위상도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캐나다 순방 중에도 각종 현안 등에 대한 건의안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검제 협상 마무리와 여야 총재회담 등과 관련한 복안도 나름대로 정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이에 따라 총재특보단을 정국 돌파를 위한 당의 ‘별동대’로 기대하고 있다.대통령의 ‘싱크탱크(Think Tank)’로서의 역할을 톡톡히해낸다는 평가다. 특보단은 국정 및 당 운영 아이디어를 김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또 당과 청와대간의‘언로(言路)’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어떤 의견도 개진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특검제와 관련해서도 당론과 관계없이‘전면 도입’과‘옷사건 추가 도입’등의 다양하고 솔직한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한것으로 전해졌다.효율적인 단원구성도 특보단 성공의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전문성을 갖춘 데다 노·장·청과 원내·외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절충’,‘화합’형인 한화갑(韓和甲)단장의 사회 스타일도 개성이 있는 단원들의 주장을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 때문에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에 열리는 전체회의는 100%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당내 다른 기구들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를 연기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취임,당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닻을 올린 총재특보단은 그러나 처음에는‘정체성’을 둘러싸고 어려움도 겪었다.당시 한창 바람을 타던‘젊은 피’영입을 빼고는 뚜렷하게 임무가 부여되지 않았던 데다 당쇄신위,개혁추진위 같은 비슷비슷한 조직에 묻혀 자칫‘옥상옥(屋上屋)’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당내외의 비판적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범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총재특보단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고고유의 업무영역을 확고히 구축,당내 명실상부한 실세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이렇게 된 데는 김 대통령의 배려도 컸다.대행과 당 3역,대변인만 참석하는 청와대 주례보고에 한 특보단장을 참석시키고 당 8역회의에도 참여토록한 조치 등이다. 추승호기자 chu@
  • 김영배 대행 특검제 숨고르기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5일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그는 전날까지 특별검사제에 관해 기존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하게 나왔다.자민련은 안중에 없는 듯한 전례없는 하이 톤이었다.당 주변에선 ‘사무라이’라는 별명에 걸맞다는 얘기도 나왔다.지난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특검제에 관해 신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그는 4일 당직자들에게 “김총리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총무를 해봤느냐”고 말했다고 한다.JP와 TJ가 야당에 밀리는 식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불쾌감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김대행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 (특검제 양보에 관해) 지시한 적도 없고 미국에서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말해왔다.“김대통령은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라고 말했다”는것도 김대행의 얘기였다.JP가 뭐라고 하든 내 갈길을 가겠다는 어조였다. 김대행은 야당 원내총무 출신이다.그래서 야당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나를 양보하면 다른 것을 더 달라는 게 야당이다.사실 현재 한나라당의행태가 그런 식이라고 분석할 수도 있다.그래서 야당과의 협상을 앞두고 양보카드를 보일 수 없어 강하게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JP의 체면을 구긴 언행이었다는 점도 부인키 어렵게 됐다. 사태가 이상하게 꼬여 JP가 몹시 화를 내자 김대행은 5일 오전 국회 박총재 집무실을 찾아갔다.국민회의가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갖고 있던 때다.김대행은 박총재에게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JP에게 뜻을 제대로 전해달라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진다.김대행은 TJ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국민회의 의원들에게 “특검제에 관해 자민련과 이견(異見)은 없다”고 말했다.그만큼 했으면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에 국민회의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한 듯싶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회본회의 하루공전 안팎/무성의·떠넘기기…특검제 정국 파행

    여야의 ‘특검제 공방’이 끝내 국회 파행으로 이어졌다.5일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일정이 여야간 신경전으로 무산됐다.여야는 이날 오후 총무회담을 열어 공동여당의 단일안과 한나라당안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후 4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특검제 해법마련에 골몰했다.특히 공동여당은 우여곡절 끝에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은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옷사건은 특검제만 실시’라는 단일안을 만들어야당을 설득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옷사건의 국정조사를 결코 양보할 수없다”며 난색을 표명했다.그러나 이날 무산된 대정부 질문은 하루 연기된일정으로 6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당초 낮 12시로 예정된 총무회담은 한나라당의 본회의 보이콧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여당 국민회의는 오전 야당이 “공동여당간 특검제 입장이 서로 달라 성의있는 여야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본회의에 불참하자 의원총회,총무단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당 지도부는 자민련이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협의한 내용”이라며 옷사건의 특검제 실시를 공동여당의 단일안으로 내놓자 “한나라당이 긍정적으로 접근한다면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이를 수용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야당을 성토하고 공동여당간 결속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협상이 되지 않는다고 본회의를 보이콧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비공개 토론에서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은 “자민련이 오전 국회에 들어왔다가 양당간 상의없이 나간 것은 (양당 단일안 도출 지연에 따른)김총리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이라며 공동여당간 결속을 당부했다.한단장은“야당이 원하는대로 들어주든지,공동여당이 힘을 모아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끌고 가든지,두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절충안을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도부는 오후 공동여당간 단일안이 확정되자 “야당이 거부하면 국회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이미 합의된 국회 의사일정마저 잠정 중단시키는 ‘초강수’를띄웠다.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와 의총을 잇따라 열고 이같은 방침을당론으로 확정했다.특히 두 여당이 특검제 단일안을 내놓자 “옷사건의 국정조사를 바라는 여론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총에서 “한시적인 특검제를 도입하겠다는 여권의일관된 입장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 정권은 문제를 풀려는 게 아니라 오만한 태도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이 정권이말로 장난을 하며 국민과 야당을 우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정치를기대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이총무는 “한시법인 특검제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시대요청”이라며 “이를 외면할 명분이나 구실은 없다”고 몰아붙였다.이와 함께 “특검제와 국정조사는 엄연히 다른 두 기능”이라고 강조,국정조사에 있어서도 양보할 뜻이없음을 거듭 밝혔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與野 ‘특검제 해법찾기’잰걸음

    여야의 특검제 협상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지난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특검제 확대 수용’발언을 한 이후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휴일인 4일에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각 당의 입장 차이를 조율했다. ●여당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추가,한시적특검제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특검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복안이다.공동여당인 자민련이 적극 제안하고 국민회의가 수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면적 특검제는 특검제를 한시적으로 실시한 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옷로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 고위당직자들이 김총리의 발언 이후에도 “당론은 그대로”라며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대야(對野)협상력을 높여 국정조사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회의 손총무는 이날 총무접촉 직후 “자민련이 옷로비 의혹의 특검제실시를 제의했다”면서 “5일 당 지도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해 신축적인반응을 보였다. 손총무는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국정조사 대신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다루더라도 증인채택 등을 통한 진실규명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야당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아직까지 여권의 ‘진의(眞意)’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전면적 도입을 시사한 김총리와 한정적 도입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행의 ‘견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부영총무는 “대통령의 의사와 지시내용이 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고개를 저었다. 특검제 및 국정조사에 관한 한 기존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특검제를 2∼3년 한시적으로 전면 도입하고,4대 의혹 사건 가운데 조페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반드시 국정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여권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론변화는‘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일축한다. 그러면서 특검제 전면도입에 ‘낙관론’을 편다.이총무는 “김총리의 국회답변으로 일단 특검제 전면도입의 물꼬를 텄다”면서 “국민회의가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앞으론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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