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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국감향배 우리 맘대로’

    ‘마이웨이’를 선언한 자민련이 국정감사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캐스팅 보트’를 앞세워 자민련의 존재가치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각인(刻印)하겠다는 계산이다.민주당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한나라당과도 관계복원을 시도,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줄타기 정치’를시험하려는 의미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올 국정감사에서의 증인채택과 12일 추경예산안 처리 여부가 그 시험대가 될 것 같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광부장관,민주당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등 내로라는 여권 실세를 증인으로 요청,파상공세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불가’를 외치며 대치 중이다.16개 상임위 중 재경위,통일외교통상위 등 8개 상임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 최대 호재를 만난 격이다. 특히 12일 추경예산안 처리와 관련,자민련은 4,000억원이 넘는 대폭삭감을 주장하며 한나라당과 연합전선을 펼 태세여서 주목된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는 11일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전의를 불살랐다.이총무는 “우선 12일 통일외교통상위 표결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와 박지원 전 장관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키로 당론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자민련이 “남북경협 자금에 대해 국회의 심의·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영수회담에따른 여야 화해무드에서 자민련의 좌충우돌식 행보가 ‘몽니’로 비춰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나라 지도위원들 李총재에 ‘쓴소리’’

    지난 9일 영수회담 이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영수회담 결과를 바라보는 당내 여론이 시큰둥한데다당 지도부의 상황인식과 정국대처 능력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잇따라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내외 위원장 사이에는 “얻은 것은 없이 들러리만 섰다.영수회담을 구걸했듯 앞으로도 계속 여권에 끌려다닐 것”이라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이총재가 10일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지도위원 조찬,고문단 오찬 모임에서도 이같은 당내 기류를 반영하듯 고강도의 ‘훈수’가 쏟아졌다. 조찬에는 박관용(朴寬用)·서정화(徐廷和)·정재문(鄭在文)·서청원(徐淸源)·김영구(金榮龜)의원,이자헌(李慈憲)·이우재(李佑宰) 전의원 등 지도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이들은 “장외집회 결과 얻은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면서 “남은 정기국회 동안 민생에 발벗고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국민 속에 뿌리내리는 정당이될 수 없다”고 ‘쓴소리’를 전달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일부 참석자는 정책 정당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추경예산안을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는 국회 예결위에서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이 ‘추경안 철회’를 요구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당 차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의심의 원칙을 밝히고 정부조직법 관련 당론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창성(姜昌成)의원,김수한(金守漢)·이중재(李重載)·김명윤(金命潤) 전 의원 등 고문단도 오찬에서 이총재에게 “회담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국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일부 고문은 “정권을믿지 못해 ‘있는 사람’은 해외로 도망치고 있다”면서 “국민은경험 많은 정권을 원하는데 한나라당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고꼬집었다고 권대변인이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축하 訪北은 시기상조

    정부는 북한이 초청한 남측 정당·사회단체의 북한 노동당 창건일참석을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의 이런 결정은 매우 잘한 일이다.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창건 55돌을 맞아 우리 정부와 정당·사회단체를 초청하겠다는 뜻을밝혔을 때 우리는 북한이 공연히 쟁점거리 하나를 보태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그같은 보도가 나오자 집권당인 민주당이“서한을 받아보고 검토하겠다”면서도 ‘촉박한 시일’을 이유로 초청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고,한나라당과 자민련도 북한의 초청을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보거나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3일 정부,정당,사회단체 30곳에 ‘초청서한’을 보내왔다.정부가 이 ‘초청서한’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국민의 관심이쏠릴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시간을 끌지 않고 방북을 불허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은 다행한 일이다.북측의 초청과 관련,관심을 끄는것은 역시 각 정당의 반응이다.민주당은 ‘국회 일정도있어 불참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고, 한나라당과 자민련 또한 ‘불참한다’는당론에 변화가 없다.대다수 시민단체들도 초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반응이지만 참석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초청대상의 방북의사와 관계없이 방북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 정치적 성격이 배제될 수 없다는 점과 북측의 초청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감정도 고려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이같은 정부당국의 설명에 더 보탤 말이 없다.그러나민주노동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초청에 응할 뜻을 밝히고 있는지라 이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질 수도 있는 논란을 우려해서 몇가지 점을 지적할 필요를 느낀다.북한의 이번 정당·사회단체 초청은 남쪽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초청대상의 자격을 특정하지 않는 등 과거와는 다른 점이 있긴 하다.그럼에도 “북한이 이번 ‘초청서한’을 통해 우리 정부와 정당·사회단체의 대북정책에 대한 차이점을 확인해보려 한다”며 국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것도엄연한 현실이다.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는 노동당 규약이 엄존하고 있는 마당에,일반 국민의 정서상 노동당 창건일은 아직 ‘축하의대상’이 아닌 것이다.‘축하 방북’은 시기상조라는 뜻이다. 북한의 초청에 응해 방북을 희망하는 단체나 인사들은, 남북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향한 노력은 일반 국민의 정서에 뿌리를 둬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기 바란다.
  • 朴槿惠부총재 “대구집회 안갑니다”

    29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리는 장외집회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을거듭해온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장고(長考)’ 끝에 불참키로 했다.등원론자인 자신의 ‘소신’과 ‘당론’을 놓고 고심하다가 28일 밤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심을 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등원론을 거듭 주장해온 박 부총재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복잡한 심경의 일단을 털어놨다.먼저 대구 집회에 참석할 것이냐고 묻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그러면서 “정치를 이 지경까지 이르도록 한 원인 제공자는 여당”이라고 전제,“우리가 영수회담을 제의했음에도 저쪽(여당)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등원해서 민생을 살펴야 한다는 소신에는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미 ‘불참’쪽으로 기운 듯한 인상을 풍겼다. 박 부총재는 “지금 국민들은 주가 폭락과 유가 폭등,의약분쟁 등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조속히 국회로 들어가 산적한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덜어주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역설했다. 오풍연기자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명은 기념일로만 지정돼 있는 한글날(10월 9일)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국경일법 개정안 제출을 추진중이다. 신의원은 27일 “문자 창제는 국가 건립일과 같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면서 “말과 글은 민족문화의 요체로서 한글은 우리 문화를 담는그릇이기 때문에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켜 민족문화를 개화시키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법 개정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부총재는 2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자민련 총재직 사퇴를 촉구했다.강 부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우리 당의 특검제 당론에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 총리가 총재직을 겸임하고 있어 생긴 문제”라며 “이 총리는 총리직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총재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 [오늘의 눈] 日, 외국인에 참정권 줄 마음있나

    일본은 영주(永住)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줄 마음을 갖고 있는가.요즘 일본 정가에서 벌이고 있는 지방참정권 법안 논의를 지켜보고있으면 그들의 속마음은 별로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자민련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은 지난 7월 중의원에 참정권부여 법안을 냈다.야당도 ‘주자’는 입장에 호응하고 있다.60만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일본 땅에 뿌리내려 살고 있고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만큼 지방참정권은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그러나 정작 다수당인 집권 자민당은 한발 뒤로 빼는 기색이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은 얼마 전 방한,올 가을 처리를다짐했지만 자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연내 처리’는 힘든 것 같다.당내 보수파들의 반대 때문이다.“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면 국가의기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뒷편에는외국인,특히 한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게 왠지 꺼림직하다는 감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 실력자로 보수파 중 한명인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참의원은 24일 지방의 한 모임에서 ‘외국인 참정권 법안은 서둘러서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국가와 지방의 참정권은 분리할 수 없으며 자민당 의견이 집약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투표 전통이 없는 일본 정치에서 자민당 당론이 서지 않는 한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노나카 간사장은참정권 부여 대상 외국인을 옛 식민지 출신자와 자손인‘특별 영주자’에 한정하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반대에 부딪혀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3일 아타미(熱海)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 한국인의 염원인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이 요청에 모리 총리는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무라카미 의원의 발언은 하필이면 김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던 날 나왔다.잘부탁한다고 떠나는 귀한 손님의 등에 대고 어렵겠다고 말하는 것과비슷한 격이어서 찜찜해지는 마음 다스릴 길 없다.[황성기 정치팀 차장]marry01@
  • 국회법 개정 분위기 조성/ 자민련 ‘양다리 걸치기’

    국회정상화 조짐이 표면화되는 가운데 자민련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정상화에 완전합의하기에 앞서 제 3당으로서의 ‘실리’를 챙기자는 포석이다. 자민련의 무기는 역시 ‘줄타기’다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국회에들어가 민생을 살피라”며 민주당을 지원하면서도 한나라당이 애타게 원하는 특검제를 당론으로 결정해놓고 있다.국회 정상화라는 명분과 특검제의 실리를 두루 취하면서 ‘몸값’을 높이자는 계산이 깔려있다.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최근 한나라당 중진들과 잇따라 회동하는 것이나 이양희(李良熙)총무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접촉하는 ‘이중포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자민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의 사활과 직결된 국회법 개정을 겨냥한 것이다.특검제를 지렛대로 여야를 넘나들며 국회법 문제에 유리한환경을 조성하자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민련 내에서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지지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일부는 ‘DJP회동’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공동여당에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양희 총무도 25일 “특검제 문제에 대해 양당 어느 쪽과도 논의하지 않았다”며 애매한 입장을 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野에 ‘화해 메시지’

    ■청와대 25일 야당측의 영수회담 제의에 명백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민주당 당직자들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자리에서 영수회담 개최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국회정상화 문제는 당차원에서 우선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밝힌 선에서나아가지 않았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당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김 대통령의 대화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먼저 국회 중심의 정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원칙론만을제기하고 이렇다할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있다. 청와대는 야당이 의제 등 사전 정리해야 할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아무런 조율도 없이 영수회담을 불쑥 제의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회공전에 따른 불리한 여론을 여권으로 쏠리게 하기 위한정략적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남궁수석도 “어떤 제안이든 정치는 국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회정상회 문제가 영수회담 의제가 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일단 국회가 정상화된 뒤 영수회담에서는 남북문제,의료파업,경제상황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정국안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구상이다.아무런 사전 조율없이 영수들이 만나 서로 주장만 늘어놓고헤어지면 정국이 더욱 꼬인다는 것이다.또 국회가 영수회담으로 정상화될 경우,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민주당 이날 국회 정상화의 훈풍이 야권으로부터 감지되자 아침부터 발빠르게 움직였다.이왕이면 오전 10시에 열릴 한나라당의 의원총회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자는 생각에서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오전 7시30분 대야(對野) 협상창구인 박상천(朴相千)·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과 63빌딩에서 조찬회동을 갖고,한나라당에 내보일 ‘카드’를 조율했다.이어 9시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최종 당론을 결정했다. 박최고위원이 그동안 한나라당측과 접촉한 내용을 간략히 설명했고곧바로 ‘회의결과’를 4개항으로 정리,서대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발표했다.대국민 사과도 곁들였다.이 때가 9시30분.한나라당의 의총전에 대화의 손짓을 보내자는 생각에 회의 도중에 내놓았다.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쟁점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하는 대신 중진회담을 거듭 제의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았다.특검제 등의 쟁점에 대해서는 논의를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진회담을 통해 다룰 수 있다”(박최고위원)는 기조가 담겨 있다. 한나라당의 영수회담 역제의에 대해서는 다소 부담스런 눈치다.서대표는 “여건이 조성되면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며 선(先) 중진회담을 강조했다.97년 대선때 김대중(金大中)·이회창(李會昌) 후보와대권을 겨뤘던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야당총재가 꼭 대통령을만나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못마땅해 하기도 했다.김옥두(金玉斗)총장은 “영수회담 문제도 중진회담에서 다룰 수 있지않느냐”고 말했다.영수회담을 하더라도 먼저 국회 정상화의 틀을 갖춰 대통령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 것이다. 양승현 진경호기자 yangbak@
  • 대치정국에 대화의 싹 ‘꿈틀’

    여야의 대치전선에 대화의 기류가 움트고 있다.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도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점쳐져 주목된다. ◆싹트는 대화기류 민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로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한나라당과 본격 대화에나설 움직임이다.이미 정균환(鄭均桓)총무와 몇몇 최고위원들은 물밑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정총무는 23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몇차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고 “현재 다른 채널의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있다”고 전했다. 다른 채널이란 곧 박상천(朴相千)·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 등을 말한다.이들은 한나라당의 박희태(朴熺太)·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접촉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한 중진과 몇차례 접촉했다”면서 “저쪽도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분위기가강했다”고 말했다. 정총무는 이와 별도로 23일 아침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한빛은행 사건특검제 도입 여부와 국회법 개정문제를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상화 전망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당이 특별한 카드가 없는 것 같다”고 그동안의 물밑 접촉 상황을 전했다.특검제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 녹화에서 보다 전향적자세를 보였다.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 여당이 ‘최소한의 성의’를보이면 국회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의 당론이 특검제 문제를 국회 정상화 이후에 논의할 수도있다는 쪽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는 민주당의 주장과도 맥이 닿는다.민주당 정총무도 특검제에 대해 “모든 것은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향후 여야의 대화는 특검제를 일단 접고 파행정국 수습의 모양새를어떻게 갖추느냐에 모아질 전망이다.어떤 형식이 됐든 빠르면 주중에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徐대표 黨기강 잡기 소매 걷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표출했다.그것도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를 겨냥해서다. 서대표는 “언젠가 동교동계 기사를 보고 화가 나 당사자들에게 불만을 얘기했다”면서 “자기들끼리 화해했으면 했지 기자들에게 왜 (그것을) 얘기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또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한 분씩 붙잡고 물어보면 (회의실)안에서 그런 얘기를 다한 것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면서 “아무리 정치선배라도 당직자도 아닌데 그러면 당이 뭐가 되겠느냐”고 힐난했다.“임명권자가 있는데…,본인이 그런 말을 할 위치도아니다”고도 했다.지난 21일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당3역 개편은 없다”고 밝힌 것을 겨냥했다는게 당내의 해석이다. 당론과는 다른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바람에혼선만 빚게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한 당직자는 “서대표가 작심한듯 그런 말을 한 것은 기강잡기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여야, 공적자금 점검

    여야는 22일 정부가 밝힌 40조원 규모의 금융구조조정 추가 공적자금 조성 방침에 대한 타당성 분석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정부 방침대로 40조원을 조성하되 35조원만 구조조정에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은 여유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너무 적게 열어주면 시장이 안정을찾지 못한다”면서 “국회 동의를 통해 40조원을 추가 조성하되 35조원 선에서 운영하고 5조원은 시장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여유분으로활용하기로 재경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회 재경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진념 재경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40조원의 적정성과 집행 투명성 확보 방안등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추가자금 조성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40조원의 적정성과 그동안 투입된 64조원의 집행내역,향후 공적자금 운용계획 등을 면밀하게 점검,당론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한구(李漢久)제2정책조정위원장은 “30조원이면 충분하다는 정부의 지난 5월 발표는 잘못된 판단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이같은 오판과 그사용내역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7월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부실종금사 정리와 한국투신·대한투신 출자,제일은행 풋백옵션 등에 20조여원을 투입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산업기반이 무너진 종금사를 살리려고 이 많은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해 국회 동의 과정에서 40조원 가운데 일부 삭감을 요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jade@
  • 與 정국정상화 해법·전망

    민주당이 정국정상화를 위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당 총재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정국 수습의 전권을 위임받은 최고위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이들은 18일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정국현안에 대한 그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정국 해법 먼저 정국정상화를 위해 여야 중진회담을 제의한 것은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여기에 야당의 합리적 주장을 수용하겠다는 방침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는 곧 민주당이 경색정국 해소의 최대 걸림돌인 한빛은행 불법대출국정조사를 수용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국회법 개정안,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선거비용 의혹은 국회에서 모든 수단을 검토할 수 있으며,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에서 수정안을 합의처리하는 방식으로 재심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특검제를 빼고는 한나라당의 요구조건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태세다. ◆정국 전망 여야중진회담 제의와 한빛은행 불법대출 국정조사 수용은 경색 정국에 다소나마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특검제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강경한 입장. 한나라당은 중진회담에 대해서도 일단 부정적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여당이 대승적 견지에서 한발 양보한 만큼,야당에대한 등원 압력이 점차 커져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진회담이 열리기만 한다면 이견 해소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한나라당이 21일 부산 장외집회를 고비로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있다는 분석도 그런 맥락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마련한 정국수습 방안을 의총 등을통해 당론화한 뒤 공식·비공식 채널을 풀가동,대화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복안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야 중진회담 제의

    민주당은 18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최고위원 워크숍을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한 중진회담을 한나라당에 제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중진회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되,야당의 합리적 제안은 수용할 태세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은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특검제 실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중진회담 형식에 대해 “여야 원내총무와 민주당 최고위원,한나라당 부총재 각 2명씩 6명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18일 “공식제의가오면 당론을 모아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혀 정국에 숨통이 트일 여지를 남겼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여야 대치정국 장기화 조짐

    여권이 최근의 국회 파행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이어 대야접촉에 나설 방침이어서 이번주가 정국정상화의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실시등 종전 입장을 고수하며 21일로 예정된 부산 장외집회를 강행키로해 경색정국이 해법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최고위원 워크숍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및 의약분업,한빛은행 대출사건 등 정국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한빛은행 사건과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국회법 처리 등에 대한 여권의 해법이 제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국회 복귀를 전제로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등원할 수 없다며 예정대로 부산역 장외집회를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6일 ‘민심을 잘 알고 있지만 특검제는 안된다’고 언급한 것은 종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지침”이라며 “여권은 국정조사와특검제를 받든지 아니면 특검제만이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태풍피해에 따른 여론 악화를 감안,장외투쟁을 자제하고 여권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어 당론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초재선 집단행동 안팎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정국 파행의 책임을당 지도부에 물은 것이다.당3역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공세수위도심상치 않다.당지도부는 이들의 행동에 무척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문제는 이들의 움직임이 ‘당풍운동’으로 이어질지 여부이나 현재로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초·재선 세력화하나=15일 초·재선 모임에는 모두 13명이 참석했다.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의원 등이 주도한것으로 전해진다.“정국의 오랜 파행을 고민하던 끝에 마침내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는 설명이다.모임에는 최용규(崔龍圭)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문석호(文錫鎬)정장선(鄭長善) 의원등 30∼40대의 젊은 의원들이 다수를 이뤘다.여기에 이재정·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50∼60대 의원들이 가세했다.단순히젊은 패기를 앞세운 움직임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초·재선의 움직임은 현 지도부의 정국운영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바탕에 깔고 있다.‘정국상황을 바로잡자’는 충정과는 성격과 무게가 다르다.특히 이들이 ‘의원총회를 통한 당론 결정’을 강도높게 촉구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상명하복의 틀을 깨고 당 지도부,중진의원과 수평적 관계에서 당론 결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이런 점에서 별도의 정치결사체로 세력화할 가능성까지 점치는 성급한 분석도 있다. 물론 당 안팎에서는 이들 13명의 집단행동이 당장 세력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서로의 성향과 이해가 조금씩 달라 세력화의 가장 기본인 조직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어떤 형태로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제2,제3의 집단행동을통해 한층 강화된 결집력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당 지도부 대응=뜻밖의 집단행동 강행에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이들 주장의 상당부분이 한나라당과 일치하고 있어 정국운영의 입지가 무척 좁아진 까닭이다.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민주화된 정당으로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 했다. 지도부는 일단 의원총회 주 1회 개최 요구는 긍정 검토한다는 생각이다.국회법 개정안의 운영위 회부도 고려할 수 있다는 태도다.그러나 한빛은행 불법대출 특검제 실시나 지도부 사퇴,자민련과의 공조재고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초·재선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결국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내의 주도권 다툼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jade@. *초재선의원 대화 내용. 민주당 추미애(秋美愛)김태홍(金泰弘)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해 당 지도부의 무능 대처,한빛은행 불법대출 건의 정면돌파,자민련과의 공조 재검토,의약분업의 문제점 등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걸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의견을 표출했다. 다음은 대화록 요지. ◆정범구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억지를 부린다’,‘우리가 집권여당인데 밀어붙여라’는 식이다.이런 논리로 국민과 야당을 설득할수 없다.집권여당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김성호 지도부에 대안을 요구하고 잘못이 있으면 문책하고 자진사퇴도 공식 거론해야 한다. ◆김태홍 최고위원은 제도권에 든 사람들이다.부피가 커지면 움직임도 둔해지는 법이다.그들의 뺨도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차서 일하게해야 한다. ◆이호웅 한빛은행 수사발표는 나도 안 믿는다.개입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박인상 국민들은 한빛은행 사건에 굉장한 의혹을 갖고 있다.특검제를 도입해 정공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호웅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지만 대통령은 위기의식이 없다.의원 개별면담을 통해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해야 한다. ◆문석호 남북문제는 성과가 있으나 내치(內治)는 안된다는 인식이필요하다.집권 3년동안 호황이 없었다.밑바닥 정서를 알아야 한다. ◆추미애 내치가 안되는데 외치가 잘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야당의 논리다.문제가 있다. ◆정범구 자민련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려고 너무 큰 희생을 치렀다.미니정당에 총리,장관 등을 과분하게 나눠주며 공조를 유지하는데야당에는 왜 주지 못하는가.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로 되돌려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 ◆장성민 의총에 가는 누구도 논의 주제를 사전에 알지 못한다.지도부가 전화해 의총에서 무슨 얘기하라고 하면 하는 등 거수기 역할만시킨다. ◆최용규 의총이 계속 그런 식으로 간다면 젊은 의원들끼리라도 상의할 수 있는 건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송영길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보험료 증가분을 국민부담으로 하는것은 부당하다. 주현진기자 jhj@
  • 여야, 헌법재판관 인준시기 신경전

    여야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내정자와 권성(權誠)김효종(金曉鍾)헌법재판관 내정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여야합의대로 8일,한나라당은 전임 재판관 임기가 끝나는14일을 각각 주장했다.양당은 이날 수석부총무간 비공식접촉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최고위원회의에서 8일 오후 2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합의정신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논리에서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국회파행으로 헌법재판소가 파행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14일로 연기할 경우 ‘돌출 변수’가 생기면 헌법재판소의 공백이란 불행한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현실적으로도 소속 의원의 본회의 참석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하고 있다.몇몇 의원들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외유에 나서고,추석 귀향 활동에 들어간 대다수 의원들이 서둘러 귀경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임명동의안 처리를 14일로 늦추자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 여권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8일 잠정합의’도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7일 서울역 집회와 8,9일 가두 당보배포 등 대여투쟁 일정을 감안할 때 8일 본회의 참여는적절치 않다는 전략적인 고려도 깔려 있다. 그러나 여당이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면 굳이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만섭 의장=사회여부 국회법 강행처리 파동 때 본회의 사회를 거부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이번에 사회봉을 잡을 지도 관심대상.이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실로 찾아온 정균환(鄭均桓)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여야의 합의사항인데다 헌법재판소의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소신에 따른 것이란 게 측근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 임명동의안은 한나라당이 실력저지하지 않는 한 민주당과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의장의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전망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16대 첫 정기국회 ‘개점 휴업’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16대 첫 정기국회인 제215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새천년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오는 12월 9일까지 활동하며,각종 민생·개혁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처리하고 20일간의 국정감사도 실시한다. 이날 개회식은 선거비용 실사 논란 및 국회법 강행처리를 놓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원천무효 등을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한나라당이 의원총회에서 개회식에만 참석키로 당론을 정함에 따라 별다른 진통 없이 열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정기국회의사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음주 인천과 수원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할 방침이어서 이번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이 예상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일단 개회식에는 참여하지만이후 정기국회를 여당이 일방강행할 경우 중대한 사태를 각오해야 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는 새천년을 맞아 정치가 국가발전을 뒷받침하느냐,아니면 과거처럼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느냐를가름하는 시험무대”라고 규정짓고 야당측에 정치공세 중단과 조속한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언제까지 우리 국회가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볼모가 돼 민생을외면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 하느냐”며 “더이상 국민의 뜻을 저버리지 말고 지금 당장이라도 여야가 정기국회를정상화,산적한 국정현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회 본회의 표정

    1일 열린 국회 본회의는 여야 의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만 마치고 15분여만에 산회했다.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에 참석한 뒤 이날 새벽귀국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정상화와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뜻있는 의원들의 ‘궐기’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장은 국회파행에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뒤 “언제까지 국회가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볼모가 되어 민생을 외면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 하느냐”고 읍소와질타를 쏟아내자 여야 의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의장은 특히 “16대 국회에는 어느 때보다 정의감과 애국심에 불타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제한뒤 “정의롭고 양심적인 의원들이 용기를 가져야 할때”라며 소신 의원들의 ‘궐기’를 호소했다.그러면서 “국회가 더이상 편협하고 무책임한 소수강경파에 끌려 다닐 것이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합리적 목소리가 의사당 안에서 살아 숨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회사 도중 이 의장은 한나라당 의석을 향해 “양심과 명예를 걸고 국회를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국회 참여를 통한 민생문제 처리를 간곡하게 호소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연내 허용될듯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 집행부는 23일 영주 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법안을 9월중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민당 내에는 반대론도 뿌리깊지만 7월의 특별국회에서법안을 제출한 공명·보수 양당이 조기 성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 등을 배려했다”고 설명하고 “법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야당이찬성할 태세인데다 자민당 내에서도 중견·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정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법안이 다음 임시국회에서 성립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은 최근 법안의 반대론자가 많은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 등과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 방안을 놓고 협의한 끝에 당론에 구애되지 않고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일치했다. 법안은 같은 시(市),조(町),무라(村)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20세이상의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의회 의원이나 지자체장 선거에서 선거권을 인정하는 내용으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재일동포를 염두에 두고 ‘연내 성립’을 누차 촉구해왔다.법안이 성립될 경우 선거권을 취득하는 영주 외국인은 남북한 국적인을 포함,62만여명에 이른다.
  • 새 정당법 시행도 못하고 ‘수술 위기’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7일 발효될 새 정당법 가운데 지구당 유급사무원 폐지 관련 규정을 놓고 정치권이 부산을 떨고 있다. 문제의 조항은 15대 국회 때인 지난 2월 16일 여야가 정치개혁 차원에서 합의,신설한 정당법 30조의 2 ‘정당의 유급사무직원수 제한’ 규정이다.신설조항 1항은 ‘정당에 둘 수 있는 유급사무직원은 중앙당에는 150인 이내,당지부에는 5인 이내로 한다’고 돼있다.2항은 정당이 유급사무직원수를 초과하면 중앙선관위가 다음 연도에 지급하는 보조금에서 초과 유급직원수만큼연간평균 인건비를 감액토록 ‘벌칙규정’을 두고 있다. 국민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한푼이라도 알뜰하게 사용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16대 국회가 개원하고 이 규정을 적용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여야 국회의원과 각 정당 사무처에서 이의 제기가 잇따랐다.신설 조항에 따르면 각정당의 일선 지구당에 더이상 유급사무직원을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선관위쪽은 “법조문상 지구당 유급사무원을 폐지토록 규정한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공식 견해를 밝혔었다. 이에 여야 관계자들은 “유급 직원 없이 지구당 조직을 운영할 수 없다”며현실론을 들고 나왔다. 정당법을 재개정해서라도 ‘지구당 유급직원 존치’규정을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여기에는 16대 의원들이 지구당에유급직원을 두는 사례가 속출,자칫 입법부 스스로 위법 시비를 자초할 수 있다는 낭패감도 깔려 있다. 특히 법 개정 당시 협상 실무자인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의원은 “의원개개인이 국고보조금이 아닌 후원금으로 지구당에 유급사무직원을 두는 것은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협의를 통해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공식 의뢰하되,여의치 않으면 관련조항의 보완을 통해 논란의소지를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4·24 영수회담’ 합의에 따라 구성될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정당법 재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지구당 폐지’당론이나 국회 전략 등을 감안한 때문인지 적극적으로 달려들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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