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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경기 분도론의 실체/김병철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이탈리아 북부지역 주민들은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해 왔다. 남북의 경제력 격차와 세수입 배분에 대한 불만이 배경이다. 이탈리아는 기계·섬유·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화가 잘돼 있는 밀라노·베네치아 등 북부와, 농업이 주류를 이루는 남부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중앙정부는 낙후된 남부지역 개발에 세금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 북부 베네토주의 경우 32조 리라의 세금을 납부했으나 중앙정부가 국고지원으로 돌려준 돈은 4700억 리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금을 덜 낸 남부 캄파냐주가 받은 예산지원은 9조 리라로 베네토주에 비해 20배나 많았다. 이 때문에 북부지역 주민들은 “가난한 남부와 더이상 같이 못살겠다. 풍요로운 북부만 딴살림을 차리겠다.”며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 경기도에서도 ‘분도론’이 한창 불거지고 있다. 낙후된 지역에서 먼저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 말고는 이탈리아와 사정이 비슷하다.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분도론은 지난 92년 대선 이후 선거때만 되면 나오는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예전과 사뭇 달라보인다. 여당인 열린우리당 지역출신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경기북부발전기획단을 구성한데 이어 이달중 당론으로 확정하고,2006년 지방선거전까지 ‘경기북도 신설’을 마무리하겠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허성관 행자부장관도 “인구나 지역 등 여러 여건으로 볼 때 분도를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언급하는 등 분도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기 분도론’은 개발 소외론에서 비롯됐다. 같은 수도권이지만 경기북부 1인당 총생산은 남부지역의 2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시·군 재정자립도도 경기도 평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는 똑같이 적용받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분도가 되면 북부지역이 수도권 개념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측은 분도가 된다고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으며, 오히려 성급한 분도 추진은 투자격감 등 북부지역의 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도를 나누는 것에 대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기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남부는 물론이고 북부지역 주민들조차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다. 주민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 분도는 무슨 분도냐.”는 식이다. 정치권이 민생문제를 등한시한 채 또다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이다. 연극에 비유하면 관객들은 외면하고 있는데 배우들만 신명난다고 떠드는 셈이다. 사실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도 내면에는 북부동맹당이 주민들의 중앙정부에 대한 팽배한 불만을 등에 업고 ‘지역주의’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있다. 경기분도론에 대해 ‘차기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발상’,‘현 지사에 대한 정치적 압박용’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제기되는 것을 보면 이런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찬반을 미리 정하지 말고 주민 여론을 바탕으로 사회·경제·문화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접근해 보자.”는 의견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소모적인 논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지역간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지나 않을까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통해 이미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은가. 김병철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kbchul@seoul.co.kr
  • 당정, 부동산 등록세 0.5%P 추가인하 합의

    당정, 부동산 등록세 0.5%P 추가인하 합의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내년 보유세제 개편에 따른 급격한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거래세를 1% 내리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0.5%를 더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등록세율은 현행 3%의 절반 수준인 1.5%로 줄어든다. 당정은 16일 국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거래세 가운데 개인간 주택과 건물 거래시 적용되는 등록세율을 내리는 것이 실질적으로 세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고 보고 추가 인하 방침을 정한 것이다. 당정은 지난주 현행 3%인 등록세율을 2%로 내린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당정은 그러나 개인이 법인으로부터 매입하거나 법원 경매를 통해 사들이는 등 매입가격이 파악되는 경우엔 등록세율을 2%로 적용키로 했다. 신축주택의 경우 과세표준 미비로 내년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 부담을 조정하거나 세금인상 상한선(50%)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18일 의원총회에서 종부세 도입을 당론으로 확정한 뒤 김종률 의원의 대표발의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 연내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재정경제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종부세 도입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당론으로 채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장은 1가구 3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알아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당정이 연기하기로 합의했음을 시사했다.1가구 3주택 보유자 양도세 중과세는 3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팔 경우 양도차익의 60%를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으로, 정부는 당초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개방형 이사제 도입 반대”

    “개방형 이사제 도입 반대”

    한나라당은 16일 개방형 이사제 도입 반대 등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 시안을 마련했다. 당론으로 확정되면 법안 심의 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정책위가 제시한 개정 시안은 열린우리당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은 물론 교사(교수)·학부모회의 법제화와 학교운영위(대학평의회)의 심의기구화에도 반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개정 시안은 또 ‘자립형 사립학교 설치·경영에 관한 조항’을 신설해서 자립형 사립학교의 학생 선발을 비롯해 교육과정 편성, 수업료 등에 대해 자율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사회에서 2인의 감사를 선임하는 방식은 이사회와 시·도교육청에서 1명씩 추천토록 했다. 사학 운영과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예결산 공시화를 의무화하고 결산서에 공인회계사나 회계법인의 감사증명서를 첨부하도록 했다. 시안을 정리한 이군현 제5정조위원장은 “열린우리당 개정안은 사학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데 중점을 뒀지만 한나라당안은 사학 운영과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 개정 시안을 17일 오전 정책 의총에서 논의한 뒤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일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발표한 잠정안에서 회계감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운위(평의원회)에서 내부 감사 1인을 추천하자는 안을 내놓았고 당 교육위 소속 의원 일부는 회계감사를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종부세 도입 진통거듭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보유세제 개편작업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바뀐 제도를 내년 초 발효시키려면 올해 안에 종부세법 제정안, 지방세법 개정안 등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지만 첫 단추가 돼야 할 여당내 의견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작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졌던 야당에 대한 설득작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오전 당·정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종부세 도입 문제를 논의했으나 도입시기와 발의주체, 조세저항 완화방안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16일 재경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재정경제부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당론 채택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조세형평 차원에서 종부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총론’에만 공감대가 형성돼 있을 뿐 ‘각론’에서 의원들간 견해차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3%에서 2%로 내리기로 한 등록세 외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도 함께 인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등록세 1%포인트 삭감으로는 국민들의 강한 조세저항과 부동산경기 냉각 등 부작용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였다. 또 법안 발의를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하면서까지 시간에 쫓기듯 연내 입법을 추진하는데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도입에 대한 방향이나 원칙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거래세 추가 인하 등은 좀 더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거래세 중 취득세와 등록세 부담은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양도소득세 인하는 형평성 문제 등으로 대체로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이번주 중 법안을 발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법안 자체에 대한 이견은 물론이고, 당 지지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왜 굳이 당이 나서 ‘표 떨어질 일’을 하느냐는 여당의원들의 반대가 많아 법안발의를 늦추는 등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종부세법은 내년 초에만 통과되면 예정대로 내년 6월부터 시행이 가능하지만 지방세법, 지방교부세법 등은 과표기준 등 문제 때문에 연내에 법안 통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충청권 민심잡기 위한 결단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원종 충북지사, 심대평 충남지사를 비롯해 충청권의 광역·기초단체장 등과 만났다. 헌재의 수도이전 위헌 결정으로 들끓고 있는 ‘충청권 민심’을 듣기 위해서다. 당내 유일한 충청권 인사인 홍문표 의원이 주선한 이날 간담회는 오찬을 곁들여 진행됐고,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화기애애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다만 심 충남지사는 “수도이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을 때 다수당이던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대표는 “지난번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밝혔듯이 한나라당은 여야가 국회 특위를 구성해 함께 논의하려고 한다.”면서 “그런데 여권과 청와대의 응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게 “충청권의 현실을 당 차원에서 이해해달라.”,“정부가 못 하는 일은 한나라당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역할을 해달라.”,“충청권의 민심을 다잡기 위해 큰 틀로 결단을 내려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헌재가 이미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충청권에서는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 요소가 없도록 전문가 의견까지 곁들여 제대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브리핑했다. 이날 만남은 한나라당이 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통과시켰던 다수당으로서 ‘원죄’가 있으면서도, 헌재의 위헌결정 이전부터 당론으로 수도 이전에 반대하면서 충청권에서 ‘반(反)한나라’ 정서가 확산되자 진화를 위해 마련됐다. 박 대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충청권 방문계획을 세워뒀고, 며칠 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여야 공동으로 지방발전 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주문한 상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지도부 ‘샌드위치 신세’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과 관련해 당 안팎으로 협공을 당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초·재선 의원들은 “이대로 가다간 어떤 법도 연내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며 “지도부의 전략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4대 개혁법에 대해 위헌소지를 지적하며 ‘당론 결정 및 대여협상의 우선순위 확정’을 추진하기로 해 천정배 원내대표가 공언하고 있는 ‘연내 처리’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당론대로 ‘연내처리’ 밀어붙여야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임종석 의원은 14일 “이부영 의장과 천 대표가 서로 입장이 엇갈리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이미 결정된 당론이 흔들리는 듯 외부에 비춰지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의원서명을 앞장서서 추진해온 임 의원은 “가장 어렵다는 국가보안법 폐지의 경우 야당이 결사반대한다면 국회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도부의 판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그렇다고 해도 지도부는 당론이 정해진 대로 열심히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변인인 김현미 의원도 당 지도부 일각에서 ‘3개법 처리-1개법 유보’ 또는 ‘2개법 연내처리-2개법 내년 봄처리’ 등의 시나리오가 제기된다는 지적에 대해 “어느 쪽도 여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야당 압박을 위해서라도, 단일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출신의 한 초선의원도 “지도부는 국민여론이 긍정적인 법안을 먼저 처리해 대야 전선을 최소화시켰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도부,“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당 개혁세력의 반발에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연내 처리’를 위한 야당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12일 대정부 질문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한나라당의 ‘좌파 공세’에도 불구하고 본회의를 중단시키지 않은 것도 어떻게 하든지 야당을 4대 법안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대화 의지의 표현이란 해석이 많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주류·비주류 ‘4대입법’ 또 파열음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의 물밑 기(氣) 싸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 이후 국회 등원 여부와 관련해 치열한 격론을 벌인 데 이어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에 대한 대응방향을 놓고 또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17일부터 정책의총을 잇달아 열어 여당이 추진하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에 대한 당론 확정 작업에 착수한다. 그동안 4대 입법의 위헌 소지를 들어 입법철회를 주장해 왔으나 열린우리당이 이미 법안을 제출한 마당에 철회만을 주장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보다 구체적 반대 논리나 대안 모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주류 “대응 미숙땐 지도부 퇴진” 압박 비주류측은 지난주부터 잇따른 모임을 갖고 ‘4대 입법’ 관련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4대 입법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이 미숙할 경우 지도부 퇴진 등 불신임을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비주류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의 홍준표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라며 “4대 입법 처리를 앞두고 지도부의 리더십을 거론하는 것이 적전분열로 비쳐질까봐 더이상 문제삼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성향 의원모임인 ‘자유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방호 의원도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정을 내팽개친 상황에서 야당이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데 지난번 국회 파행과정에서 보여준 당 지도부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였다.”면서 “지도부가 4대 입법 처리과정에서도 우왕좌왕한다면 더이상 믿고 따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자유포럼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보수진영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며 물밑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선 “자유포럼의 지도부 비판은 딴살림을 차리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류 “지도부 흔들기는 해당행위” 반발 이에 대해 주류측에선 “국민 여론을 무시한 채 강경투쟁만 주문하고 있는데 결국 그렇게 해서 당이 얻는 것이 무엇이냐.”며 “비주류의 대책없는 지도부 흔들기는 선봉에 선 아군의 등에 총구를 들이대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주류의 공세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주류측은 지난 주말 잇따른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당직자 10여명과 골프회동을 가지는 등 전에 없는 ‘스킨십’을 보여주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새해예산 208조 졸속심의 우려

    국회는 15,16일 이틀 동안 경제·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마친 뒤 17일부터 208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기금운용안 심의에 들어간다. 새해 예산안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데다가 적자재정으로 짜여지고, 국가 채무도 IMF사태 때보다 무려 4배 늘어난 244조 2000억원에 달해 지난 4일부터 심도있는 심의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발언’을 놓고 국회가 파행 운영되면서 14일이나 늦어져 예산안 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까지 심의를 마치기 어렵게 되거나 부실 심의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여권이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은 물론 적자 재정규모 확대 등과 관련, 한나라당 등 야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관련 예산안이나 부수 법안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과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등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도 쉽게 접점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17일 정책의총을 열고 언론관계법과 사립학교 개정안 등의 당론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4대 입법의 위헌성을 검토하면서 자체 법안을 마련해 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종합부동산세 곳곳에 ‘암초’

    정부가 과세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도 되기 전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입법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제도 자체의 허점도 많아 과세 대상자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우선 땅부자·집부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종부세에 대해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종부세로 인한 국민의 세부담 증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종부세 도입을 확정했던 열린우리당도 12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조세저항 가능성과 거래세 추가 인하 등을 주장, 당론 채택이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세인 종부세 신설은 재산권을 침해하고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등 위헌소지가 있다.”며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업태 특성상 많은 토지를 보유해야 하는 할인점업계도 반발하고 나섰다. 체인스토어협회는 “종부세는 전국을 대상으로 누진과세하므로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진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세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종부세 도입 반대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협회측은 “종부세는 투기 방지와 부의 재분배 측면이 강한데 기업의 상업용 토지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종부세 부과대상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 등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조세저항도 예상된다. 이사를 하거나 신규 분양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세부담 증가 상한선(50%) 적용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도 과세 대상자들의 불만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가 미숙해 이해 못얻어”

    10일 오후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국회 당의장실에서 창당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이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즉각적으로 ‘개혁’ ‘타파’ ‘종식’ 같은 전투적인 용어들이 떠올랐다. 이런 반작용은 지난 1년간 열린우리당을 취재한 기자의 뇌세포에 각인된 ‘일관된 경험’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이 의장의 발언은 예상과 달리 따뜻했다.“국민의 이해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우리 당이 하고 있는 개혁작업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이 아직 미숙한 점이 있어서 국민에게 넓은 이해를 얻지 못한 측면이 있다. 혹은 우리 자신의 주관적 의지에 열중하다보니 객관적 조건 같은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본다.” 지난 1년간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내놓은 자성론 가운데 최고의 지위를 차지할 만큼 간곡한 어조였다. 의미심장한 현실론이 이어졌다.“…우리가 개혁입법의 발걸음을 어떻게 취할 것인지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 산이 높으면 좀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좀 얕은 곳을 골라 건너가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말에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고 했다.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맘을 헤아려 그런 일도 해가야 한다.” 눈이 동그래진 기자들이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4대 입법을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나.”라고 묻자, 이 의장은 “왜 4대 입법과 결부시키느냐.”면서도 자세변화의 필요성은 인정했다.“우리 당이 좀더 유연하고 포용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가야 한다. 국민이 볼 때도 우리가 좀 가파르다든지, 여유가 없다든지 그렇게 보인 측면은 없나 스스로를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으면 야당도 120석 넘는 지지를 받은 정치세력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이날 사석에서 4대 입법 얘기가 나오자,“언론에서 자꾸 ‘연내 강행처리’ 운운하는데, 내가 언제 강행처리한다고 했느냐. 나는 임기 중 최대한 타협하고 토론하는 의회민주주의의 전통을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발언만 보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일방적인 개혁 드라이브로 여론이 악화됐다고 보고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다만 이것이 일시적인 숨고르기인지, 근본적인 변화를 담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런 기류변화가 그동안 당론을 주도해온 급진개혁파를 뒤로 밀어내고 온건파가 주도권을 쥐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미흡하지만 고민흔적 보여”

    한나라당은 9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사과를 표명한 형식과 내용 모두에 미흡하다고 실망하면서도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경 일변도에서 호의적인 자세로 달라진 분위기여서 등원 가능성을 한껏 높게 했다. 물론 최종 등원 여부는 10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더 이상 거부하기 어려운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 박근혜 대표는 이 총리의 사과 직전 가진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바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으겠다. 항상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오지 않았느냐.”고 등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 총리로서는 고심어린 역작이었던 것 같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뒤 “책임 총리로서 깔끔하게 정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국회의장과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사과를 종용당하면서 마지못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책임총리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 같아 아쉽다.”고 토를 달았다. 한나라당에서는 국회 파행이 길어질수록 여론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어떤 형식을 취하든 등원을 하자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수요모임’도 긴급 모임을 갖고 이 총리의 사과 여부에 상관없이 ‘정치적 파면’을 선고하고 전격 등원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이 총리가 이강진 공보수석의 성명 형식으로 입장을 밝힌 것과 한나라당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진솔한 사과로 보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사과도 국회에 대한 사과도 아니다.”면서 “마지못해 사과하는 듯한 표현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등원 여부에 대해 “의총에서 논의하면 난상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지도부에서 ‘등원 결단’을 해서 결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입장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중도파 성향의 ‘국민생각’의 회장인 맹형규 의원은 “성의있는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총리 사과에 연연하지 말고 등원하되 파면권고결의안을 제출해 총리와 국정을 의논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자유포럼’의 이방호 의원은 “사의를 간접 표현한 것에 불과하고 오만한 태도를 그대로 나타냈다.”면서 “이 총리의 유감 표시와 관련없이 당 자체적으로 등원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보법 “현행 유지” “전면 폐지”

    국보법 “현행 유지” “전면 폐지”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과 관련,‘폐지 불가’ 입장만 내놓은 채 세부적인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당론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내 의견이 워낙 제각각이다 보니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지 한달이 넘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TF팀에 속한 의원들의 성향만 보더라도 ‘현행 유지’를 주장해 온 김기춘·이방호 의원에서부터 ‘전면 폐지’를 외치는 고진화 의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최근 열린 TF팀 회의에서 ‘정부 참칭’ 조항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지만 김기춘·홍준표·이방호 의원 등은 ‘현행 유지’, 김재원·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은 ‘개정’, 김기헌·고진화 의원 등은 ‘삭제’를 주장하며 장시간 격론을 벌였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TF팀은 당내 모든 의원들에게 국보법 관련 의견을 제시토록 하고, 이를 토대로 TF팀 회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최종 당론을 확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보수파인 ‘자유포럼’과 개혁파인 ‘새정치수요모임’의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모임은 당론이 자신들의 주장과 다를 경우, 별도의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수도 있다며 TF팀과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자유포럼’은 9일 불고지죄 삭제를 골자로 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마련, 조만간 TF팀에 제출키로 했다. 자유포럼 개정안은 현행 국보법 제2조의 ‘정부 참칭’ 조항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제10조의 불고지죄는 삭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밖에 찬양고무·잠입탈출·통신회합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조항에 대해선 가급적 현행대로 유지하되 범죄구성 요건을 목적범으로 제한키로 했다. 반면 수요모임은 ‘정부 참칭’뿐 아니라 불고지·잠입탈출·통신회합 등 쟁점조항을 전면 삭제하는 쪽을 가닥을 잡았다. 다만 찬양·고무죄에 대해서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선전·선동에 한해 처벌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수요모임은 당론과 달리 현행 국가보안법의 명칭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중도 성향의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은 지난 2주간 여론수렴 작업을 거쳐 오는 16일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비주류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의 경우는 소속 의원들간 입장 차이가 커 발전연 차원의 개정안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멈춘 국회… 외유엔 여야 한마음

    멈춘 국회… 외유엔 여야 한마음

    국회 파행 13일째로 접어든 9일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은 “하루하루를 ‘참회’하는 심정으로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는 “국회 공전으로 ‘국회의원 세비를 깎자.’는 여론까지 들끓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본청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5분 대기’하고 있다는 그는 이날 같은 당의 40대 개혁파 모임인 ‘아침이슬’ 의원들과 “초선 187명이 국회 기본값 복원의 동력이 됩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5분 대기조의 하루 의사일정은 중단된 상태지만 ‘금배지’들은 여전히 바쁘다. 당론을 대표해 입법안을 준비하고, 언젠가 국회가 정상화되면 곧 시작될 법안·예산처리를 미리 준비한다는 열성파도 눈에 띈다. 보건복지위 소속인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국회가 다시 열리기만 하면 곧바로 법안 처리와 예산심의에 들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공부하느라 다른 짬을 낼 틈이 없다.”면서 “보건복지위에 상정된 25개 법안의 조문을 모두 들여다 보면서 더 나은 개정안은 없는지 연구하다 보면 밤을 훌쩍 샌다.”고 전했다. 이날 당론에 따라 ‘군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장까지 맡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은 “지역구인 충북 청주 흥덕을에 내려가 행정수도 위헌반대 집회에 동참했다가 서울에 부랴부랴 올라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당 조세개혁특위와 재정경제위의 연석회의에 참석했다는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남들은 국회가 ‘놀고 있어서’ 시간이 남아 도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운동회·결혼식과 같은 각종 지역구 행사에도 얼굴을 모두 내비쳐야 하는 부담감도 크다.”면서 “의사 일정은 중단됐지만, 당 차원에서 여당의 입법안에 대응해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도 자주 열고, 의원간 토론도 활발해져 가욋일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외유성? 외교성? 이런 가운데 국회 교육위의 황우여 위원장과 한나라당 박창달·이군현, 열린우리당 복기왕·정봉주·유기홍 의원이 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교육방송(EBS)측과 함께 수능강의 방송분과 교재 1300여권 등 모두 6억∼7억원어치에 달하는 콘텐츠를 현지 교민에게 전달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에 대해 교육위 한 관계자는 “미리 확정됐던 행사도 아닌데 국회가 파행에 접어들자 덥석 출국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외유성 행사에는 참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황 위원장측은 “EBS가 먼저 요청한 행사이고 교육위는 아직 소위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여야 의견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초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 보자는 속내도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신기남·김형주 의원은 이날 4박5일 일정으로 러시아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한 뒤 ‘자원외교’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한·러의원외교협의회에 가입한 러시아 두마(하원) 의원들과 자원위원회 의원들을 만난다. 레닌그라드 상공회의소에서는 경제토론회를 여는 등 경제 외교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박록삼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문틈으로 샌 ‘한나라 高聲’

    한나라당 지도부가 국회 등원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등원 거부’를 외치는 보수강경파와 ‘무조건 등원’을 요구하는 개혁온건파의 갈등이 당내 의사결정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원희룡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한 소장파 의원들은 박근혜 대표가 국회 파행 초기 온건론에서 최근 강경론으로 급선회하자 “당 운영이 ‘강경 보수’로 회귀하고 있다.”며 지도부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당내 보수파와 소장파의 해묵은 갈등은 이번 정기국회 파행사태를 계기로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들의 갈등조짐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당장 8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도 원 최고위원은 정형근 중앙위 의장으로부터 ‘막말’을 들어야 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상임운영위 비공개회의에서 ‘남북관계기본법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던 중 자신의 발언을 제지하던 김형오 사무총장에게 “총장 입 다무세요.”라며 언성을 높인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대해 정형근 중앙위 의장은 “그날 원 의원이 술냄새를 내면서 한 일이 하도 황당해서 (회의에)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술 먹고 미친 사람처럼 얘기해 놓고 오늘 회의에서 벽두부터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것을 장황히 얘기하며 중요한 시간을 쓰고 있느냐.”며 원 최고위원을 몰아세웠다. 앞서 원 최고위원은 ‘원조보수’를 자처하는 김용갑 의원으로부터 탈당을 요구받았다. 지난 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은 “원 의원이 방송토론에 출연,‘4대법안 철회와 색깔론 시비는 적절하지 않다.’며 당론에 반하는 얘기를 했다.”면서 “당을 대표해서 토론회에 나가 그렇게 할 바에야 당을 떠나는 게 낫지 않느냐.”며 원 최고위원을 공격했다. 이처럼 원 최고위원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자 개혁성향의 의원들은 잇따라 모임을 갖고, 보수진영의 공세에 공동 대처하는 한편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에 대한 당론 결정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4대 입법’을 둘러싼 당론 결정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소장파의 한 의원은 “최근 들어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 전체가 총선 직전 국민적 여망을 잊어버리고 ‘우향우’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박 대표도 취임 초기와는 사뭇 달리 상당히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떤 경우라도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4개단체 “기업도시 저지”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 이후 지역균형발전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도시’에 대해 시민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후보지로 유력한 지방자치단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업도시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달 20일에는 경실련과 환경정의·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14개 단체가 참여하는 ‘기업도시특별법 저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결성돼 본격적이고 조직적인 반대 활동에 돌입했다. 연대회의는 당초 계획과 달리 특별법이 여당 주도의 의원입법을 통해 발의될 것으로 판단, 정치권을 대상으로 제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무분별한 재벌특혜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도시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엄청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소수 재벌을 위한 ‘초강력 재벌 특혜법’ 제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업도시는 개발이 덜 된 지역에 민간자본을 투입해 개발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감세 혜택 등 각종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이를 통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국가 균형 발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단시안적 경제정책이며 균형발전보다는 내용 없는 단순 개발프로젝트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극소수 재벌의 전유물 ▲민간사업자에게 토지수용권을 부여한 위헌성 ▲국가의 공공서비스 기능 포기 ▲출자총액제한 및 신용공여한도 완화 ▲환경파괴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대회의 김미선 부장은 “500만평을 기준으로 3년간 20조원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몇 개나 되겠냐.”고 반문한 뒤 “더욱이 개발이익 환수방법이 없다 보니 이익을 기업이 독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지훈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기업도시는 산업교역형과 관광기반형 등 4가지 유형이 있지만 기업들은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기반형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같은 유형의 도시들이 전국에 걸쳐 양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도시개발법과 산업입지법 등 기존법에 의해서도 기업도시 건설이 가능하다.”면서 “막대한 권한과 혜택을 담은 특별법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정치권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대여론 확산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의원들이 ‘기업도시’에 대해 막연하게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부양 효과만 생각하고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고 판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여당이 법제정 당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 9일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저지 집회를 갖는 한편, 주말 광화문 집회에서는 기업도시의 폐해를 알리는 시민 캠페인도 벌인다. 정부나 재계는 요지부동이다. 나아가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2006년부터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그러나 국민의 대표기관인 정치권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미선 부장은 “신도시 개발이 균형 발전 및 지역을 살리는 정책이 아니라는 것은 경험으로 입증됐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역부족을 느낀다.(국민과 언론의)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자이툰부대 후발대 800여명 새달 이라크로

    자이툰부대 후발대 800여명 새달 이라크로

    국내에서 대기 중인 자이툰부대 후발대 800여명이 연내에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추가 파병된다. 자이툰부대 방문을 마치고 5일 귀국한 윤광웅 국방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군 장병을 수용하기 위한 숙소 건설 공사가 다음달 초순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 병력을 12월 중 파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당초 파병키로 했던 파병 규모는 3700명이지만, 현재 파병된 병력은 2800명선이다. 그는 또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동의안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중순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장 동의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 정부와 열린우리당간 이견이 거의 없는 데다 한나라당 역시 국익 차원에서 찬성 당론을 세워 현재로선 처리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소장파 일부 의원과 민주노동당,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할 게 뻔해 또 한차례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초선·소장파 파행정국 ‘속앓이’

    초선·소장파 파행정국 ‘속앓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국회가 엿새째 파행을 맞은 2일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긴장국면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과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국회 정상화를 기대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 의원 사이에선 “어떤 이유로든 국회가 장기 파행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유화론’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 파행에 따라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비판여론도 감안된 것 같다. 열린우리당 전병헌·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이 ‘국회의원으로서의 무력감과 자책’을 털어놓으며 정국 정상화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모임을 갖고 이 총리의 유감 표명 수위에 대한 대응책과 국회 등원 여부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벌여 나름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당 지도부의 강경 기류에 원칙적인 동조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방법론에서 이견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전과는 달리 드러내놓고 당론과 배치되는 사견을 밝히는 데는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여권과의 전선(戰線)이 형성된 상황에서 지도부에 반기를 들어 적전분열로 비쳐지는 것은 결국 이적행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내놓았다.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이 2일 회동에서 여권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등원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론을 고수했지만,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에서는 “이 총리 사과는 시기를 놓쳐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안되는 만큼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해서라도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초선의 정문헌 의원은 “해임건의안은 이 총리를 더이상 총리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의사표현”이라며 “일단 등원해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되 이 총리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온건파 및 초선 의원들이 개인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정쟁’ 중단과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회를 감정싸움으로 틀어 막지 말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제라도 과거의 낡은 습성대로 움직여 왔던 낡은 정치 관행과 국회 운영의 구태를 벗어던져 버리자.”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 안에서 정당한 절차와 대화, 그리고 타협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의원은 “17대 국회 역시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과 개혁과제 처리를 위해서라도 여야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우 의원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17대 국회는 색깔론이나 힘 겨루기 같은 방식이 아니라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커다란 정치를 해야 하며, 여당 또한 국정운영에서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감표명 가능” 힘뺀 與

    열린우리당은 정기국회 파행 엿새째인 2일 공전 장기화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 이해찬 총리의 유감표시 가능성을 한나라당에 타진하는 등 물밑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한편으론 단독 등원으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가 하면, 야3당과의 공조 강화 의지를 밝히는 등 양면 전술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은 ‘단독 등원’ 이틀째인 이날도 오전, 오후로 나눠 두 차례 본회의장에 들어가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하는 등 압박했다. 아울러 파행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이해찬 총리가 유감을 표명토록 하는 방안 등 수습책을 제시했다. 이는 전날 이 총리가 국회 파행으로 인한 ‘총리책임론’ 등 여론이 악화돼 혼자서 이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사과’와 관련해 당측에 해결 방안을 일임하면서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심경 변화를 전달받은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 총리의 ‘유감 표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달 31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를 만나 ‘여야 협의를 통한 4대 개혁입법 처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유화 제스처를 내보인 것이다. 이틀 전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맹비난했던 이부영 의장은 “어제 이후부터 한나라당이 절제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여 대단히 다행”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타협할 용의가 있다.”며 ‘야당 존중’ 입장을 거듭 밝혔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이같은 입장 정리에 따라 이날 열린우리당에선 “3일 정상화되지 않겠느냐.”면서 “대정부 질의자들은 이제 준비해야 한다.”는 등의 기류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 부대표회의에 앞서 “내일이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재야파이면서 ‘사과 불가’ 등 강경 노선을 견지해 온 이인영 의원도 이날은 별다른 이견을 내지 않고 “한나라당이 국회 정상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겠다.”며 당론에 따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광재의원등 의정硏 발의 설익은 4개법안 당론 불발

    “법안을 숙지하지 않은 의원들이 공부하는 과정으로 여겨야지.” 의욕적으로 만든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아 ‘코가 쑥 빠진’ 초선 의원들에게 한 재선 의원이 던진 위로의 말이다. 열린우리당 ‘친노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광재·서갑원·한병도 의원 등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은 2일 정책의원총회에서 당론 채택을 위해 광해방지법과 벤처기업육성특별법,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등 4개 법안을 보고했다가 일부 의원들에 의해 법안의 완성도 및 당정협의 미비 등 절차 요건을 지적당하며 불발됐다. 당초 무난히 당론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산되자 김부겸 의원은 이들을 위로하며 “의원들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폐광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사업을 산업자원부가 총괄 추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광해방지법’에 대해 김영주 의원은 “폐광문제는 환경부가 총괄해야 하는 만큼 환경부와 추가논의를 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정세균 의원 역시 법안심사소위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론 채택에 반대했다. 벤처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 각종 투자조합에 출자를 전담하는 모태펀드(Fund of Funds)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벤처기업육성특별법’ 개정안도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이 “모태펀드를 두는 것은 각종 기금을 줄이려는 국가의 기본 정책기조와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창업지원법’과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도 “법안의 완성도가 낮다.”는 비판적인 지적 때문에 당론 채택이 무산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에 화난 충청권 시민단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원안추진’을 요구하며 민심을 주도하는 집회열기가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신행정수도건설 사수 범도민연대(공동대표 한창숙·윤진수·홍재복)는 1일 “정부와 여당은 헌법개정과 국민투표의 조속한 실시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2000여만 평을 즉각 매입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이 수도면 지방은 하수도냐” 범도민연대는 이날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헌재는 자숙하고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충청권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신행정수도건설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도 “중단없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헌재 결정으로 나라의 균형발전이 좌초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는 비상시국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단체 주도로 ‘신행정수도 건설 사수 제1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3일에는 천안에서 범도민연대 회원들과 연대,‘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을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제선 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과 지방을 모두 살리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의미를 온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간 차이를 넘어 신행정수도 건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결정이 내려진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행정타운’ ‘행정특별시’ ‘충청권 과학도시’ 등의 대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충청권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행정수도 이전 외의 어떤 당근(?)도 이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유지들 역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대안이라고 시큰둥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청권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행정기관 몇 개를 이전시키려는 후속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행정수도 건설과 행정도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헌재 재판관 탄핵과 열린우리당 당론 채택,100만인 청원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당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역의원들에 대한 탈당 압박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신행정수도’ 이전 재점화 추진 충청권 시민단체와 학계 일각에서는 “행정수도 건설을 충청권만 향유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와 동의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과 수도권의 대립이 아닌 ‘상생발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시국회의도 전국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상황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현 지방분권 대전본부 사무국장은 “상경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라며 “지역 집회를 통해 성난 민심이 전달된 만큼 ‘대립과 자극’이 아닌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과 수도권의 문제점 등을 공유하는 쪽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행사비용을 각 민간단체가 분담하다 보니 계획한 것처럼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제선 공동대표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충청도만의 수혜가 아니라 수도권 집중과 과밀해소,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분권과 분산은 지방발전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행정수도 이전은)충청권이 나서서 기필코 성사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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