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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배 자제론’ 日재계로 확산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등 일본 지도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가 일본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연립여당인 공명당에 이어 재계까지 참배 자제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 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 등 야권은 일제히 “A급 전범은 일본 국내에서는 더이상 죄인이 아니다.”고 발언한 모리오카 마사히로 후생노동성 정무관(정무차관격)의 해임을 요구했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26일 야스쿠니신사에서 A급 전범을 분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쿠다 회장은 정기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러 가는 것이지 A급 전범을 참배하러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분사를 제안했다. 일본 재계는 그동안 중국의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간 고속철 선정과 중국내 각종 사업 등 커다란 이해가 걸린 현안들이 야스쿠니 참배문제로 타격받을 것을 걱정해 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자제를 요구하는 당론을 공식 채택했다. 후유시바 데쓰조 간사장은 이날 당 모임에서 “중국과 한국이 싫어하는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라며 “전쟁에서 피해를 당한 (양국의)국민감정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공명당은 전부터 그런 생각이었다.”며 “다양한 생각이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받아넘겼지만, 자칫 연립정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공명당의 후원조직인 창가학회의 선거 영향력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이날 당 모임에서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대해 “역사인식은 중요한 포인트인 만큼 우리당도 공통인식을 갖는 것이 좋다.”며 역사문제연구회를 조만간 발족시킬 방침을 밝혔다. 오카다 대표는 별도의 전몰자 추도시설을 짓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 같은 당의 하치로 요시오 국회대책위원장은 27일 “모리오카 정무관의 주장은 내각의 방침과 전혀 다른 취지의 발언”이라면서 “사임해야 할 사안이며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경질을 요구했다. 하치로 위원장은 “그의 발언은 고이즈미 총리의 독선적이고 외교의 기본도 모르는 언동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외교현안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극동군사재판을 받아들였다.”면서 “모리오카 정무관의 발언은 이를 부인하고 전쟁을 미화한 것으로 용서할 수 없으며 사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마다이치 세이지 사민당 간사장도 역사인식 잘못이라며 역시 사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日 연립여당 균열 징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당론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제를 요구키로 해 연립여당 내 이상기류가 형성될 조짐이다. 공명당의 이같은 방침은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귀국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연립여당 파트너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개헌안 마련 과정에서 큰 이견을 보인 데 이어 야스쿠니 참배문제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연립정권의 순항 여부가 주목된다. 공명당은 간자키 다케노리 대표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참배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 긍정적인 반응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압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당론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직 참배 자제 요구에 응하지는 않고 있지만 올해 최대 외교과제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에서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가운데, 공명당의 참배 자제 요구까지 겹쳐 향후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자키 공명당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자제하고,A급전범을 분사하며, 종교색 없는 국립 추도시설을 건립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으니까 (의견으로) 좋다.”고만 말했다. 공명당은 야스쿠니 참배 자제와 A급전범 분사, 국립 추도시설 건립 등의 당론을 후유시바 당 간사장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했다. 공명당 간부에 따르면 간자키 대표 등이 중·일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협의를 한 결과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자제하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명당의 다른 관계자는 공명당 지원단체인 창가학회를 통해 고이즈미 총리측에 이해와 자제를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도의회 선거 전략도 배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여름 중단했던 동중국해 춘샤오(春曉) 가스전의 채굴시설 건설을 재개했다고 도쿄신문이 이날 전했다. 신문이 전세기를 이용해 확인한 결과 중국은 지난 20일부터 공사를 재개, 헬기 착륙장과 크레인 등을 이미 추가로 설치했다. 춘샤오는 일본이 주장하는 양국 중간수역에서 중국쪽으로 4㎞ 들어간 곳에 있으나 일본 경제산업성은 탐사결과 “광맥이 일본측 수역에까지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에 개발 중지를 요청했다. taein@seoul.co.kr
  • 세계언론·의학계 ‘극찬’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임병선기자|황우석 교수 예고대로 세계가 정말 깜짝 놀랐다.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황 교수팀의 발표에 대해 뉴욕타임스와 BBC 등 주요 해외 언론 웹사이트는 한동안 이 기사를 톱으로 올렸다. 일본 신문들은 1면이나 주요 지면을 할애, 경이로운 연구 성과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19일 황 교수의 발표 내용은 지난해의 ‘첫 줄기세포 배양 성공’에 반신반의하던 학자들조차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 회장 레오나드 존 하버드의대 교수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용화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과학자들이 목표에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을 줄여준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황 교수 연구가 치료용 복제를 위한 모든 기술을 동원한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BBC는 “매우 흥분할 만한 일이었으며 줄기세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 치료법 개발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극찬했다. 로이터통신은 황 교수팀의 발표로 인해 배아줄기세포연구에 연방정부 기금 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 표결을 앞둔 미 하원에서 찬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당론으로 기금 지원을 반대해온 공화당 내에서도 갈등이 심해 다음주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국(황 교수팀)의 연구는 순수한 과학적 연구 목적을 위한 인간복제에 상응한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시 대통령이 인간배아를 파괴하는 줄기세포연구에 연방기금을 지원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에서 줄기세포를 처음 추출한 나카쓰지 노리오 교토대 교수의 말을 인용,“획기적 성과이며 기본적인 원리가 거의 완성에 가깝다는 느낌”이라고 보도했다. taein@seoul.co.kr
  • “공공기관 지방이전땐 국가 10년 후퇴시킨다”

    “공공기관 지방이전땐 국가 10년 후퇴시킨다”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헌법상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헌법소원을 제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이끈 이석연 변호사의 주장이다. ●‘동북아 균형자론’ 국민투표 거쳐야 그는 17일 한나라당 중앙위가 주최한 한나라포럼 특강에서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대외정책을 변경하는 문제”라고 전제,“국민 생명과 국가 안위와 관련된 대외정책을 바꾸려면 헌법72조에 따라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 헌정주의자’로 유명한 그는 이날 특강에서 “현 정권의 정책은 헌법원칙에 어긋난 개혁만능주의, 조급한 이상주의”라고 꼬집은 뒤 현 정권의 통일·외교안보·교육·경제정책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특히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해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이 위헌 결정이 난 만큼 이 법도 헌법에 위반된다.”며 “개혁을 내세워 190개 공공기관을 전국에 배치하는 것은 평등주의식 개혁도 아니고 국가 진로를 10년 후퇴시킨다.”고 신랄하게 몰아쳤다. 이어 정치권 쟁점인 ‘병풍(兵風)사건’을 비롯,20만달러 수수설, 기양건설 10억원 수수 의혹 등에 대해 “사법부에서 사실무근이거나 공작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양식 있는 정권·사람들이라면 선거에 영향을 미쳤던 이런 사안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이전 위헌 결정때까지 野 뭐했나 이 변호사는 포럼을 주최한 한나라당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도이전과 관련,“한나라당도 헌재에서 위헌결정이 날 때까지 당론 하나 결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면서 “위헌결정이 난 후에야 박근혜 대표가 사과하고 새로 나갔다. 이런 점에서 한나라당도 (여당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임승차한 한국의 기득권층과는 달리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정신을 키워야 한다.”고 전제한 뒤 “4·30재보선에서 경북 영천을 파고 든 것처럼 평상시에도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고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밀실야합 안된다 여야 공개경쟁하라/박대출 정치부 차장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세 정권의 공통점 하나. 민(民)의 지지로 탄생했다. 하지만 ‘민’을 독자적으로 얻지 않았다. 모자란 자신의 ‘민’을 상대의 ‘민’으로 보충했다. 김영삼 정권은 3당 합당으로 태어났다.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충청으로 지지 기반의 외연을 늘려 집권했다. 김대중(DJ) 정권은 자민련의 김종필(JP) 전 총재와 손잡고 ‘공동정권’으로 출발했다.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 연대했다. 세 정권의 공통점 둘. 힘을 합친 세력들은 끝까지 가지 않았다.YS 정권은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을 남겼다.TK 세력들은 홀대받았고,JP는 쫓겨나 자민련을 만들었다.DJ는 내각제 합의 파기로 JP와 결별했다. 지난 대선 막판에 노 후보와 정 후보는 결별했다. 정 후보 세력은 스스로 떠났고, 참여정부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집안을 쪼갰다. 민주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두 공통점은 우리 정치에 교훈을 남겼다. 타 정파와 힘을 합쳐야 정권을 창출할 수 있고, 배신이든 결별이든 다음 수순은 뻔하다는 사실이다. 예외없이 개혁을 내건 점도 마찬가지다. 우리 정치의 아이러니는 배신을 예상하면서도 손을 잡는 데 있다. 크든, 작든 대가가 따르기 때문인 것 같다. 한쪽에는 최고 권력이라는 엄청난 부가가치가 보장된다. 다른 한쪽은 ‘권력 부스러기’라도 향유할 수 있다. 명분과 도덕성만 뒤로하면 둘 다 ‘남는 장사’다. 이 점이 야합이든, 연합이든 추동력을 높이는 마약과 같은 유혹이다. 손을 잡는 정파들은 연대, 연합이라고 주장한다. 대칭점에 있는 세력들은 야합이라고 비난해댄다. 선(善)과 악(惡)으로 극명하게 나뉜다. 남이 하면 ‘악’인 것을 스스로는 ‘선’이라며 열심히 좇는 행태가 정치 현실이다. 다음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조짐이 엿보인다. 열린우리당이 발원지다.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염동연 상임중앙위원, 천정배 전 원내대표 등 신구(新舊) 지도부가 잇따라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연히 발끈한다. 한화갑 대표는 “없어질 당에 왜 가나.”라며 화를 낸다. 유종필 대변인은 ‘반란군, 탈영자’라고 격한 소리를 뱉어낸다. 그러면 “합당을 논의할 시기가 됐다.”던 여당 사람들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치고, 빠지고 하는 모양새다. 양당의 합당론을 놓고 최근 어느 여론조사 결과는 부정적이다.‘바람직하지 않다.’가 59.4%로 압도적이다.‘바람직하다.’는 24.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합당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의 정치 지도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에서 머물지 않고 있다. 민주당, 자민련, 가칭 ‘중부권 신당’ 등으로 변수가 늘었다. 합종연횡의 그림은 훨씬 복잡해졌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을 ‘1차 구애대상’으로 아예 정했다. 민주당과 손잡지 못하면 필패(必敗)라는 쓴 경험도 지난 4·30 재·보선에서 얻었다.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과 손을 잡아야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최초의 ‘영호남 연합정권’이라는 명분도, 지역갈등 해소라는 실익도 있다. 지금까지 연합이든, 야합이든 예외없이 밀실협상에서 출발했다. 권력게임은 ‘그들만의 잔치’가 될 뿐이었다. 국민들은 늘 외면당했다. 소외당한 과정에 서운했고, 배신하는 결과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협력, 연합이 아니라 야합으로 비쳐진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젠 합당을 공론화해야 한다. 떳떳하게 선언하는 게 낫다. 구애(求愛) 대상도 공개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불가피하게 이혼했다가 재결합하겠다.”고 하든지, 한나라당이 “오랜 반목을 씻고 화합의 길을 열겠다.”고 하든지, 논리는 각자의 몫이다. 그러면 밀실협상이 아닌 공개 경쟁으로 이어진다. 정책으로, 민생으로 가는 길은 필수다. 민심과 몸으로 부딪쳐 이해와 용서를 얻어내야 한다. 그런 뒤 민심이 원하는 대로 손잡을 상대를 선택하면 된다. 민심에 다가가는 지략과 성심을 다하는 열의가 필수다. 섣부른 구애는 오히려 해가 된다. 국민들은 위민(爲民) 정당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주권자가 원하면 야합이라고 매도할 수만 없다. 박대출 정치부 차장 dcpark@seoul.co.kr
  • ‘우리당 무기력’ 내부보고서 파장

    ‘우리당 무기력’ 내부보고서 파장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은 정부 여당의 잘못으로 인한 반사적 이익도 있으나, 차기 정권교체를 위한 당 혁신 작업, 이미지 쇄신작업에 기인한다.” 열린우리당의 무기력증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한나라당의 변화를 칭찬한 열린우리당 내부 보고서가 17일 작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한나라당’이라는 주제로 4쪽분량이며 변화하는 한나라당과 정체한 열린우리당을 사례별로 비교해 놓았다. 열린우리당이 이날 광주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5·30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위 2차 토론회가 개최되는 상황에서 나와 당 안팎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적법 개정·北비료지원 허용… 한나라 변신중 이 보고서는 한나라당의 변화로 지난 4일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국적법 통과 및 국적포기자 외국인특별전형 대입불허를 내용으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 추진, 지난 12일 공안 검사출신인 정형근 의원의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비료지원’ 촉구 등을 나열했다. 박근혜 대표의 전남 신안 방문,5·18묘역 집단참배, 중부권 신당 및 민주당과의 합당론 제기 등 지속적인 ‘서진정책’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시민단체, 뉴라이트 진영, 명망 있는 전문가 집단을 향한 본격적인 ‘헤드헌팅’에 주력한 결과에도 주목했다. 인터넷에서 열린우리당의 우위가 깨진 이유에 대한 분석도 포함돼 있다. 양당에서 가장 방문자 수가 많은 미니홈피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것이지만, 방문자 수에서는 각각 4000명과 400명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뒤지는 형편이다. 보고서는 대중을 끌어들일 콘텐츠 부재를 원인으로 손꼽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가정의 달인 5월의 컨셉트에 맞춰 홈페이지에 권철현 의원의 몸짱 사진, 강재섭 원내대표의 선글라스 낀 결혼 사진, 박진 의원의 월미도 데이트 사진 등을 올려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교육비·집값·노후대책에 집중을 반면 열린우리당의 홈페이지는 ‘개혁과 민생이 동반 성공’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선언하고 있고, 당 게시판에도 ‘난닝구(실용파)’대 ‘빽바지(개혁파)’들간의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분석했다. 정부 여당으로 정책과 노선상의 자기 색깔찾기에 실패했다는 자성도 곁들였다. 당 관계자는 “30∼45세 중산층과 서민에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비, 교육문제, 보육, 집값, 고용불안, 노후대책 등에 대한 정책적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재벌 규제완화 등 기득권의 환심을 사는 정책으로는 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힘있는 無계파’ 뜬다

    열린우리당의 임채정 전 의장을 비롯해 3선의 배기선 의원, 유인태 서울시당위원장 등 재선 및 중진의원들이 ‘무(無)계파 모임’을 당내 최대 계파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중량급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모임은 구당파-재야파-개혁당파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세력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문희상 의장 등 새 지도부가 노선 투쟁 등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이 모임의 역할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은 지난 4·2전당대회에서 GT(김근태)계와 개혁당파(유시민 의원)가 연대해 DY(정동영)계와 갈등하는 양상을 빚었다. 일부 계파가 과도하게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등으로 불협화음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계파 모임’이 양대 세력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이 모임의 한 참석자는 “열린우리당에 DY계도,GT계도, 개혁당파도 아닌 의원들이 최소 70∼80명”이라면서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으면서 당의 화합과 발전, 정권 재창출, 국가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모임에는 임 전 의장을 비롯해, 배기선 의원, 김덕규 국회의장 비서실장, 임종석·송영길·민병두·우상호 의원과 원혜영 정책위의장,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된 직후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지도부 중 4명이 당론에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진 데 대해 비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이 ‘동교동’에 따라 투표했지만 동교동이 사라진 지금은 네티즌이 ‘동교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교섭단체 릴레이 인터뷰] ③김학원 자민련대표

    [비교섭단체 릴레이 인터뷰] ③김학원 자민련대표

    자유민주연합 김학원 대표는 16일 “햇볕을 찾아 수시로 둥지를 옮기는 ‘철새 정치인’과 국민이 원하지 않는 ‘급조 정당’이 오래가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중부권 신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민련의 앞날을 비롯해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4·30 재보선 때 충청권에선 ‘신당 바람’이 거셌다고 하는데. -신당 바람이 있었다면 신당측의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연기에서는 지고, 아산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겠나. 심대평 지사의 심복인 이명수씨가 막판에 자민련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민련으로선 믿었던 정·이 후보가 막판에 ‘기획 탈당’을 감행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신당 바람은 미풍에 불과했다. 심 지사에게 섭섭함이 많은 것 같은데. -자민련에서 가장 많은 은혜를 받았던 사람이 배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악을 가하고 있다. 자민련 부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4·15총선 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을 때도 심 지사 추종세력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전당대회장까지 와서 난장판을 쳤다. 심 지사가 신당을 추진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불려 2007년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큰 정당으로 가려는 것 아니겠나. 자민련을 부수려는 것도 자신의 몸집을 부풀리기 위한 방편으로,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부권 신당’은 지역분권형 정당을 주장하는데. -분권형 정당제도는 세계 역사를 보나 우리 정당사를 보나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역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어 연대하자는 것이다. 그런 정당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지역이익에만 몰두하는 지역정당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최근에 JP(김종필 전 총재)를 만난 적 있나. 중부권 신당에 대한 JP의 생각은. -가끔 만난다. 정계를 떠난 분이기에 업무를 보고하거나 말씀 드린 적은 없고, 가벼운 운동만 하고 그렇다. 중부권 신당에 대해서는 JP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김 대표께서는 기회있을 때마다 ‘중도보수 대연합’을 주장하는데. -보수세력은 한나라당뿐 아니라 재야에 더 많이 흩어져 있다.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재야에 흩어져 있는 개혁적 보수세력과 힘을 합해 재창당 수준의 탈바꿈을 해보려는 것이다. 개헌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은. -개헌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 우선 2007년 대선에 앞서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면 연내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자민련은 내각제를 당론으로 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이른바 ‘과거사법’으로 불리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안’이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과거사법은 일제 강점기 이후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주요 과거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이다.4대 개혁법안의 하나로 지난해말 타결 직전까기 갔다가 조사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조사위원 자격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바람에 국회 통과가 미루어져 오다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법이 암울했던 과거의 의혹들을 풀어줄 수 있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 때 국민들을 탄압했던 인권침해 사건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여야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반쪽자리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인혁당 사건 등 중요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없는 법이라며 발효도 되기전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사법의 내용 과거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진실규명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의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의 해외동포사 ▲광복 이후 한국전쟁 전후의 불법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광복 이후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나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그 밖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위원회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 ▲진실규명 범위에 해당하는 사건이라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제외하되, 위원회가 의결한 재심의 사유가 있는 사건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통과된 ‘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친일진상조사위 활동과 국가정보원 등이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진실규명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됨으로써 ‘올바른 과거사 되찾기’가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얼핏 조사 대상이 광범위해 보여도 여야의 생각이 달라 대상 선정을 놓고 대립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과정에서 좌우 대립 또는 색깔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은 좌익의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발굴, 김구 선생 암살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서대필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김신조 간첩 사건이나 이승복 어린이 사건, 이한영 피살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과거사건 조사활동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뒷탈 많은 과거사법 특히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 법안이 지도부의 막판 타협으로 ‘누더기 법안’이 되었다고 비판하고 제정 철회, 또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되, 조사위원회가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때에만 재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이다. 민·형사소송법의 재심 조건이 매우 엄격해 사실상 확정판결이 난 사건은 재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혁당 사건이나 5·18 민주항쟁 등은 재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조사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등’을 포함한 조항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증을 검증하고 처벌할 제도적 장치인 청문회와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압수·수색 규정이 빠진 점, 위원 자격을 변호사·공무원·교수·성직자로 못을 박은 점, 교수의 경우 ‘전임 10년 이상’이라고 제한해 특별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교수 대부분이 배제된 점 등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이에 따라 이번 법이 ‘당리당략의 산물’‘밀실 논의로 만든 법’‘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표결에서도 여당 의원 122명 중 59명만이 찬성한 반면, 한나라당은 109명 참석에 92명이 찬성 표를 던지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당 지도부들 사이에서도 찬반표가 엇갈리는 등 여당의 당론이 분열됐다. ●과거사 청산 어떻게 볼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과거사 청산은 왜 필요한가.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공공질서를 올바르게 작동시킬 수 없다. 역사는 한번 묻어버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을 밝히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를 밝히는 것은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세우기인 것이다. 일본의 과거사 망언과 교과서 왜곡을 볼 때 과거를 올바로 정립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가 큰 제약을 받는다. 잘못된 과거를 덮어두는 사회는 정의가 없는 사회로서 구성원 통합이 어려워진다. 또 역사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확립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가해자의 책임을 밝혀 침해받은 인권을 회복하고 피해자와의 진정한 화해를 유도하는 것도 목적이다. 그러나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놓고 갈등을 겪고 대립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연연함으로써 정치적 공방을 확대시키는 것의 폐해 또한 분명하다. 실제 과거청산이 독재세력에 의한 반대파의 숙청 수단으로 쓰였던 예도 적지 않았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국민들이 갖게 된다는 점, 초법적인 여론재판을 부른다는 점도 과거청산 작업이 초래할 수 있는 폐단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같은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신념 아래 과거사법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 당리당략의 도구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서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전에 국민을 통합하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과거를 청산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우리당, 당정협의 물먹고…정책주도 정부에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40여일을 넘겼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확고한 리더십으로 당내 이견을 수습하지 못해 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정책 주도권도 정부에 내줬다는 평가다. 문희상 의장은 4·2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 “국정을 책임지는 강력한 여당”,“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선 투쟁에 날새는 지도부 그러나 지난 2일 처리된 과거사법 투표에서 여당 지도부의 과반 이상인 4명이 기권 및 반대표를 던져 당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 유인태 의원은 “투표결과를 며칠째 살펴봐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을 지도부에서 기권하고 반대하는 정당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상임위원인 염동연 의원도 “당론과 다르게 투표하는 것은 초선의원들이나 가능하지, 지도부가 뒤집는다면 앞으로 원내대책을 어떻게 짜나갈 것이냐.”고 한탄했다. 실용파와 개혁파간의 노선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4·30재보선에서 ‘23:0’으로 전패한 원인을 개혁파는 실용파 때문에, 실용파는 개혁파 때문이라는 상호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혁신위를 꾸렸으나 ‘난닝구(실용)’와 ‘빽바지(개혁)’ 논쟁 등 감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23.2%로 하락해 한나라당(30.7%)에 역전당한 것도 고민거리다. 한 의원은 “재보선의 전패가 역으로 민심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조기복귀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당으로서 정책을 발굴하고 순발력있게 이슈화하는 능력이 정부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정협의도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정부에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정동영·김근태 당 복귀론 힘 실려 ‘5·4 대책’으로 불리는 1가구2주택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방침이 발표된데 이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2007년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방침을 발표했다. 부동산 문제와 세제 개편은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국회의 입법사항이므로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했지만, 불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정부의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방침으로 국민의 조세저항 및 경기 위축 효과가 우려된다며 16일 오후 당정간담회에서 보완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리 언론을 통해 공론화를 시켜놓은 정부측에 비해 한박자 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수도권 발전대책에 대해서도 여당은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지 못해 정부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법조계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정부가 논의를 주도하면서 당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법사위 소속의 한 초선의원은 “정부가 모든 걸 결정하면 당은 그냥 따라야만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당 염동연 상중위원 “10월 재·보선도 지면 全大해야”

    우리당 염동연 상중위원 “10월 재·보선도 지면 全大해야”

    “10월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또 패배한다면 전당대회를 개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은 13일 몇몇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주장했다. 염 의원은 이날 발언은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구성된 지 한달여 만에 4·30재보선에서 ‘23:0’으로 전패했고, 과거사법 국회 표결에서 상중위원 7명 중 유시민 의원을 비롯해 4명이 반대 및 기권표을 던져 ‘지도부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문 의장 책임론이 제기될 경우 의장직 승계 1순위인 염 의원이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염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했고, 최근 합당없이는 내년 5·30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염 의원은 이날 “지난 6일 경주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 워크숍에서 과거사법에 대한 상중위원의 투표내용에 대해 집권당의 지도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유시민 의원은 당론을 결정하는 의총에 안 갔다고 했고, 나머지 분들은 고민 끝에 기권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당이 개헌연구팀을 구성하고 당 차원의 개헌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주호영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팀장으로 하고 율사 출신인 장윤석·진영·나경원·김재원 의원과 경제통인 박재완 의원 등으로 개헌연구팀을 만들었다. 그 동안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이 주도하는 ‘헌법을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김재원 의원이 주축인 ‘선진헌법연구회’ 등 의원들 중심의 개헌 연구는 활발했지만 당 차원에서 연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21일 저명 헌법학자인 허영 명지대 초빙교수를 초청,1차 모임을 가진 데 이어 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정종섭 서울대교수를 발제자로 초청해 2차 모임을 가졌다.1차 모임에서 허 교수는 “현행 헌법 조항 가운데 고칠 부문은 엄청 많지만 한꺼번에 다 고치려면 무리다.”면서 “핵심 조항을 간명하게 정리한 뒤 당론으로 추진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의원에 따르면 허 교수는 권력구조 개편 등 개정 필요성이 있는 20여개 조항을 핵심 조항을 정리, 발표했다. 특히 허 교수는 권력 분립에 중심을 둔 순수 대통령중심제를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원집정부제 성격이 가미된 현행 국무총리제를 없애고 대신 정·부통령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아울러 허 교수는 대통령제는 4년 중임제로 개정하고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의결 요건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3분의2에서 각각 3분의1과 과반수로 낮추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9일 모임의 발제자로 참석한 정종섭 서울대교수는 “산발적인 개헌 논의는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국회에 중립적인 헌법조사연구회를 설립해 2년 정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은 “아직 개헌을 전제로 하지 않은 헌법연구회 수준”이라며 “앞으로 본격화될 개헌 논의에 대비, 여의도연구소 차원에서 자료를 모으고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의 중장기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는 여의도연구소의 위상을 고려할 때 개헌연구팀이 정리한 내용은 향후 개헌과 관련, 한나라당이 당론을 정하는 데 기초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 멤버인 한 의원은 “중장기 플랜이 필요한 작업에 당 차원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밝혀 사실상 당 차원의 연구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黨·政 “전략 수정중”

    여소야대 정국…黨·政 “전략 수정중”

    ■ 정세균 “힘·억지없는 국회 운영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 이어 정세균 원내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6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불과 얼마 전에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 반대를 결의했는데, 그렇게 빨리 될 수 있겠느냐.”면서도 “같은 형제나 마찬가지인 민주당과 합당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 실현이 어렵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문 의장의 합당론에 민주당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직후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文의장 이어 민주와 합당론 제기 그는 이어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제는 집착의 정치를 버려야 할 시대”라면서 “드라이빙 시트(운전석)에 앉아 어디로 가는지 모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망언’이라며 또다시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 이전에 인간적인 윤리에 크게 벗어나는 언행”이라면서 “더이상 민주당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말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이 대화와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국민연금법과 사립학교법, 국가보안법, 비정규직 관련법,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거법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여소야대 구도가 여야 모두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어느 쪽이든 무리수를 두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재·보선 이후 “무엇이든 터놓고 얘기해 보자.”며 멍석을 깔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법안따라 對野 개별협상” 4·30재·보선 이후 정부의 고민이 늘어난 모습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짜이면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고심이 특히 커 보인다. 이 총리는 지난 2일 야당과의 정책협의를 강조한 데 이어 6일 부총리·책임장관회의에서도 이를 거듭 당부했다.146석으로 국회 과반수 의석(150석)에 못미치는 열린우리당만으로는 그 어떤 법안조차 처리할 수 없게 된 상황 때문이다. 이 총리는 “이제 상임위별로 법안협상이 어려워질 것 같다. 여당의원들의 주장도 과거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임위별로 여당이 야당과 동수이거나 소수가 되는 만큼 야당의 협조 없이는 어떤 안건도 상임위 통과가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그가 야당과의 사전조율을 지시한 것도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서다. 이 총리가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차떼기당’ 발언을 비롯 ‘굽신거리는 총리가 아니다.’ ‘의원들도 공부하라.’고 거침없이 쏟아대던 대야(對野) 자세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정부는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방안으로 ‘사안별 정책협력’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각 야당의 정책기조가 다른 만큼 사안별로 특정야당을 우군(友軍)으로 확보, 안건을 처리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임재오 총리 정무수석은 “그동안 여당에 비중을 뒀던 게 사실이나, 앞으로는 여야 똑같이 비중을 둬야 할 상황”이라며 “사안별로 소관부처가 정책설명회를 갖고, 야당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 협조 구하는 자리 늘어날 듯 총리가 직접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자리도 늘어날 것 같다. 지난해 6월 총리 취임 후 직접 야당에 협조를 구한 것은 같은 해 9월 정기국회를 맞아 여야 정책위의장단 만찬,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 등 5차례다. 법안을 지금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국회에 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야당의 공세가 강화돼 법안처리가 길어지더라도 ‘두 회기내 처리’라는 기본방침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나…”

    합당, 과연 가능할까. 4·30 재보선에서 전패(全敗)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의 위력을 실감했다. 합당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그러나 목포시장 선거 승리 등 호남표 지지를 재확인한 민주당은 느긋한 표정이다. 그래서 합당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민주 “與와 합당 지방선거에 악영향”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지금 상황에서는 합당이 불가능하다.”면서 “밑으로부터 합당 요구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조기 합당을 바란다. 문희상 의장은 사흘 전 “민주당과의 통합을 실질적으로 거론할 시기가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재보선 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을 향해 더욱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한화갑 대표는 최근 열린우리당의 합당 발언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스로도 최근 “내년 지방선거에 철저히 대비해 호남과 수도권에서 확실한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합당론을 일축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지금의 합당 논의는 민주당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지방선거 뒤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자연스럽게 연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함께 ‘중부권 신당’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은 이날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쳐 정계 개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중부신당 - 민주당 연대설 떠올라 정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에 “배제할 수 없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 의원들과의 정치적 협력의 공통 분모도 타진해 보는 등 활발하고 다양한 행보를 진행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野, 쌀협상 국조·과거사법 처리 ‘일사천리’

    “우리 당은 50일 전만 해도 빈사상태였지만 이제는 웬만한 외과수술을 받아도 될 만큼 좋아졌다.” 4·30 재보선과 4월 임시국회를 마친 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자평했다. ●강 대표 정치적 탄력성 입증 오는 11일 취임 2개월을 맞는 강 원내대표가 원내지휘봉을 잡은 뒤 곳곳에서 한나라당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당 지도부의 의사결정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또 국가보안법·과거사법 등 그동안 ‘족쇄’처럼 여겨졌던 주요 법안에 대해서도 멈칫거리지 않고 전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4월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의 변화와 강 원내대표의 정치적 탄력성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강 원내대표 스스로는 ‘오일게이트’의 정치쟁점화, 과거사법 처리, 쌀 협상 국정조사,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이번 임시국회의 성과물로 꼽았다. 그는 4·30 재보선 결과와 관련,“이번 선거를 통해 ‘불임정당’‘낙태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원내대표인 내가 안방을 지키며 내조를 잘했기 때문에 가장인 박근혜 대표가 마음 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현모양처’를 자처했다. 그는 그러나 “날씨가 항상 좋으면 사막이 된다.”면서 “앞으로 비도 오고 눈도 오고 할 텐데 이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중단 없는 당 혁신’을 주문했다. 여야 이견을 보이는 공공기관 이전문제와 관련,“충청도에 행정도시 만들고 다른 지역에 미안하니까 공공기관 나눠주려는 것”이라며 “진짜 분권은 중앙정부의 권한과 돈을 지방정부에 나눠주는 것”이라고 공공기관 이전논의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형소법·비정규직 문제도 공세적 접근 강 원내대표는 또 검찰과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문제와 노·사·정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당론을 확정,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공격적으로 다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難産’ 과거사법 후유증 심상찮다

    ‘難産’ 과거사법 후유증 심상찮다

    과거사법이 3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겪은 ‘통과제의’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단이 합의에 이른 과정 만큼 멀고도 험했다. 뿐만 아니라 ‘산후 후유증’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내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노동당,‘올바른 과거사법 제정을 촉구하는 의원’ 소속 의원들은 이날 법안의 진실규명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 의문사’를 포함한 것과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단서조항을 둔 것에 강력 반발했다. ●여당 의원총회 “현실론” “원칙론” 맞서 열린우리당이 이날 과거사법을 당론으로 추인하려는 의원총회는 예상했던 대로 원내대표단 결정에 대한 강경파 의원들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유선호·임종인·정청래 의원 등이 이번 여야 합의안은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실을 재조명하고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논지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형사상 재심 사유에 해당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조사대상에 들어갈 수 없다는 조항도 마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과거사법 원안을 만든 사람으로 유감스럽고,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 법을 통해 은폐되거나 왜곡된 주요 사건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면 의미있는 것 아니냐.”며 “국가보안법과는 달리 과거사법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인과 증거들이 묻혀버릴 수 있기에 여야 타협물이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현실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바른‘소속 의원들 “법안 철회” 촉구 한편 열린우리당 임종인·김원웅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민주노동당 심상정·이영순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올바른‘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합의한 과거사법안은 당리당략의 산물이기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과거사법 제정을 위해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종인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밀실 논의로 만든 과거사법은 민족적·역사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원웅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과거사법을 타협한 것은 독일이 히틀러 추종세력의 동의를 얻어서 나치 처벌법을 만든 셈”이라고 가세했다. 이들은 특히 진실 규명 범위에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조항을 넣은 것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또 과거사청산위원회 상임위원 수 및 자격과 관련,“실질적으로 과거사 규명을 위해 활동한 분들을 제외한 것은 위원회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과거사 청산의지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성토한 뒤 “공소시효 조항이 불분명하고 조사권한에 제한을 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과거사법 국회통과…남북교류법등 53개 안건도

    항일독립운동, 반민주적·반인권적 행위에 의한 인권유린과 폭력·학살·의문사 사건 등 주요 과거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이 3일 국회에서 찬성 159, 반대 73, 기권 18표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과거사법’과 북한 주민 접촉을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고 남북한 거래를 민족 내부거래로 명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남북교류협력법 등 54개 안건을 처리했다. 국회는 또 체계적인 우주개발 추진을 위한 국가우주위원회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과거사법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의총에서 문병호 원내부대표의 내용 보고에 이어 당론 추인 과정에서 강경파 의원들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재보선 ‘여진’ 與 내부 균열

    재보선 ‘여진’ 與 내부 균열

    여야는 3일 4·30 재보선 결과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은 재보선 평가와 당 혁신방안을 놓고 내부 갈등양상을 보였고, 한나라당은 여권 인사들이 전날 밝힌 재보선 패인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재보선 패인분석과 당의 혁신방향을 논의할 ‘4·30 재보선평가단’ 및 혁신위원회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갈리며 논란을 빚었다. 정청래 의원은 4·30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4·30 재보선평가단장’에 지명된 점을 거론하며 “평가를 받아야할 대상이 평가단장을 맡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실제 사업을 한 사람들이 평가문건을 작성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청와대의 ‘지역선거론’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의 ‘민주당 합당론’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 의장이 패배시 사퇴를 공언할 만큼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벌였던 선거였다.”면서 “그러나 노무현식 선거 셈법은 여당이 이기면 참여정부의 승리이고, 여당이 지면 지역선거라는 참으로 편리한 해석”이라고 몰아세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두가지 표정] “민주와 통합 논의 때 됐다”

    [여소야대 정국 두가지 표정] “민주와 통합 논의 때 됐다”

    4·30 재·보선 참패로 책임론에 몰린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난국 타개의 해법으로 평소 소신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거듭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이 즉각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서는 등 양당 통합을 축으로 한 정계개편 논의가 열매를 맺을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출생 같고 대통령도 함께 만들어” 문 의장은 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을 실질적으로 거론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출생이 같고, 대통령도 같이 만든 것 이상의 대의명분은 없다.”면서 “원래 헤어지는 것보다 재결합이 더 어렵지만, 이념상 가장 개혁적인 정당들이고, 대통령을 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합당)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두분 사이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통합이 되면 기뻐하실 분들이지, 왜 했냐고 할 분들은 아니다.”며 민주당측에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문 의장은 “상대방은 전당대회까지 열어 통합하지 않는다고 의결했는데 지금 우리가 말하면 엇박자가 아니냐.”면서 “제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한발을 뺐다. ●민주당 “여당은 스토커 수준” 문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태도는 스토커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문 의장은 여러 차례 “참담”,“실망”,“허탈”이라는 표현으로 선거 참패에 따른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총체적 국정운영과 선거전략에 실패하고, 당 의장의 대중성이 상대(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보다 떨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당헌에 규정된 공천과 맞았는지를 따져야지, 무조건 상향식 공천이 맞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잘 헤아린다는 평을 받는 문 의장은 “여쭤보진 않았지만, 대통령도 선거 결과에 무척 서운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50% 정도인데 이번 선거가 집권 자체만을 평가한 것이었다면 국회의원 6석 가운데 3곳은 (당선)됐어야 한다.”며 선거 결과를 국정 운영 평가와 결부시키는 시각을 경계했다. 향후 국회 운영과 관련, 문 의장은 원내 과반 의석은 놓쳤지만,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야당이 6석 가운데 5석을 확보한 것을 완벽한 정국 주도로 오판해 (여권에)브레이크를 걸면 국민은 한 순간에 돌아설 것”이라면서 “우리도 주눅들어 아무 일도 못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보법 개폐 여야 합의가 가장 중요” 다만 국보법 개폐 논의는 “여야 합의 원칙이 가장 중요하고, 대체입법에 합의할 수 있다면, 그때쯤엔 (폐지)당론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것”이라며 유연성을 보였다. 대권에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날 모든 꿈을 이뤘고 모든 꿈을 접었기 때문에 큰 꿈이 없고 아등바등할 뜻이 없다.”며 부인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과거사법 처리무산…이견 못좁혀

    과거사법 처리무산…이견 못좁혀

    과거사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여야가 1차 시한으로 정한 26일 마라톤 절충을 벌였지만 일단 무산됐다. 여야는 그러나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다음달 4일까지 처리를 목표로 협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협상 실무자인 문병호 의원은 “협상 진전 내용이 부분 부분 나가면 합의에 좋지 않다.”며 절충안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여야 내부의 의견 조율도 변수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강경파들이 협상 내용에 대해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날 고진화 의원이 조사대상 범위에서 당론과는 반대로 ‘동조세력’을 제외시킬 것을 주장해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열린우리당은 최대 쟁점인 진상조사 범위와 관련,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사위원 자격 요건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시민단체’를 빼고 ‘종교인·언론인 등’으로 하는 양보안을 내놨지만 한나라당은 객관적 기준이 모호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여야는 일괄 타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임시국회 마지막날까지 합의가 안될 경우 여당 단독 처리설도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원내대책 회의 뒤 “과거사법을 4월 임시국회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4월 회기에 국한하지 않고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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