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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1 이후] 경제현안도 ‘주도권 다툼’ 소지

    ‘5·31 지방선거’ 뒤로 미뤘던 굵직한 각종 경제현안들이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선거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당정협의에서 여당보다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장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을 둘러싼 협의 상대자는 전북과 제주를 빼고는 열린우리당이 아닌 한나라당이 됐다. 국회에서의 법안 처리에도 야당이 사실상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책의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예정된 정책들을 그대로 추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중장기 조세개혁안 등 주요 경제 현안을 국회와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 문제에는 그동안 여야 구분이 없었기에 야당과도 원만한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다른 관계자들은 “앞으로 정책운용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면서 “특히 참여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과 양극화 해소 방안을 위한 재원 마련 등과 관련한 여야의 힘겨루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하반기부터 정계 개편과 대선정국의 소용돌이속에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마저 나타나면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좌우될 것으로 지적됐다.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은 지난해 12월 발표하려다 올 2월에서, 다시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재경부 세제실 관계자는 “오는 8월에는 내년도 세제개편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6∼7월 공청회는 불가피하며 이 때 중장기 조세개혁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검토해 온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에는 소득세 등의 증세방안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한나라당은 선거 이전부터 증세보다 감세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추진해 온 조세개혁방안에 반대를 표명, 이번에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하려다 선거 뒤로 미룬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 역시 재원 마련과 연결됐다. 한나라당이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들의 세금부담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당론이다.6월 임시국회에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개편을 목표로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참여정부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양극화 해소 방안에 여야간 시각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정부와 여당은 사회안전망을 위한 복지예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유일한 해법이며 소득 상위계층에 부담을 주는 분배 방식으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재경부가 성장과 분배를 놓고 어떤 조합을 일궈낼지도 커다란 관심사다. 게다가 6월에는 굵직굵직한 경제 현안들에 대한 용역안들이 대거 쏟아진다. 산업·수출입·중소기업 등 3개 국책은행 개편안과 새만금 사업의 국토이용계획안,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분리안, 자영업자 소득파악 방안, 중소기업 활성화방안 등 ‘정책홍수’를 이룬다.8·31 부동산 대책의 후속인 주택청약제도 개편 공청회와 외국자본 탈세를 막기 위한 조세회피지역 지정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도 5일부터 협상이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경제운용은 크게 달라지거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민주 민노 국중 군소정당 앞날은

    5·31 지방선거 결과는 군소정당의 정치 명운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가질 전망이다.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챙긴 실리와 명분을 자산으로 향후 정계개편과 대선가도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호남과 충청 등 연고지의 승패를 관건 삼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여권내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 행보에 ‘의미있는’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민주노동당은 ‘전국 15% 지지,300만표 획득’이라는 자체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진보적 대안세력으로서 입지를 계속 굳혀 나간다는 생각이다. ‘포스트 5·31’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3개 정당 모두 정계개편과 차기 대선의 역할론에 맞춰져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헤쳐 모여식’의 정계개편과 정권재창출의 중심세력이 될 것이라는 당위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내 민주개혁세력 통합론자와 큰 정치를 바라는 호남지역의 정서가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상열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여당 참패의 근본 원인은 분당과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이라면서 “민주개혁세력이 재결집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내 한자릿수 지지율 후보들로는 안되며, 고건 전 총리와 같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분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6월 중순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당을 재정비하고 대선체제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간판을 내건 대선 후보가 2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당의 재정비가 선결과제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고른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얘기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대선후보 도전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권영길·노회찬 의원 등을 중심으로 ‘대선 장정’에 불을 붙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정계개편과 관련해 당론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국민의 뜻에 따라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선거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향후 동선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한국 혼혈아 돕겠다 약속 실천 워드, 우리는?

    한국 혼혈아 돕겠다 약속 실천 워드, 우리는?

    미국 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가 혼혈아동 지원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26일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미 펄벅재단과 손잡고 혼혈아동을 돕기로 하는 등 지난달 모국에서 했던 약속들을 차근차근 실천해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혼혈인 지원단체들은 ‘워드 신드롬’으로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었던 한국 사회의 관심이 싸늘하게 식어 버렸다고 입을 모았다. 앞다퉈 내놓았던 혼혈인 관련 정책과 법안도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개인·기업 후원 관심 떨어져 원위치 펄벅재단은 워드 방한 후에도 후원금 액수에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나마 워드가 지난 2월 미국 프로풋볼리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직후에는 개인 후원자들이 다소 늘어났지만,4월부터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기업과 그룹 후원도 변동이 없다. 워드 방한 이후 학교마다 혼혈인 관련 과제를 내주는 통에 학생들의 관심은 높아졌으나, 무턱대고 찾아와 혼혈아동을 만나게 해달라고 떼쓰는 등 오히려 잡무만 늘어났다. 국제가족한국총연합회 배기철 회장 역시 “워드로 인해 혼혈인에 대한 관심이 늘긴 했지만 제한적이고 피상적일 뿐”이라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배 회장은 “워드로 인한 관심은 미국계 혼혈인 ‘아메시안’과 동남아시아계 혼혈인 ‘코시안’ 등에 국한돼 있다.”면서 “6·25전쟁이 일어난 50년대를 전후로 태어난 혼혈 1세대와 60년대에 태어난 2세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고 한국전쟁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 1,2세대들의 어머니들에 대해서도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원대책 합의해 놓고 입법 한 건 없어 혼혈인 지원단체들은 혼혈인 지원책이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책과 법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못박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와 각 정당은 이미 지원책 마련에는 합의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지난달 ‘혼혈인 및 혼혈인 가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상정되기도 전에 사학법을 둘러싼 정쟁으로 국회가 끝나버렸다. 여야가 모두 합의, 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으나 논의 한번 해보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다음달 국회에서 김 의원 개인 발의를 철회하고 당론으로 다시 발의하기로 했으나 지방선거 등으로 아직 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여성부만 한국어 교육 지원 계획 진행 그나마 각 부처 중 여성가족부에서는 비교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우선 국립국어원과 협의해 이민자 가족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기초과정과 중급과정을 개발, 연내에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다. 여성을 위한 1336 긴급전화도 오는 10월 말부터 6개 언어로 통역 지원을 한다. 다음달 초부터는 전국에 결혼 이민자를 지원하기 위한 21개 센터를 지정해 한 곳에 4300만원씩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혼혈인 1세대 어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기지촌 실태조사에도 곧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워드는 25일 출발에 앞서 백악관의 초청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면담하고 재단 설립 계획을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재단설립 지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1) 인천시장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1) 인천시장

    ■ 우리당 최기선 “일자리 30만개 만들것”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는 인천시장을 3차례 지낸 인물이다. 출마를 고사한 그에게 열린우리당이 끈질기게 구애한 것은 이런 경력을 평가했기 때문. 최 후보는 1945년 경기도 김포시 통진면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누나 여섯에 남동생이 하나인 집안의 장남이었다. 그는 64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뒤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제적돼 69년 복학했다. 입학 10년 만인 73년 졸업했다. 은행과 건설회사 등 직장생활을 거쳐 1979년 김영삼(YS) 당시 신민당 총재의 외신 담당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YS의 총애를 받았다. 뛰어난 영어실력과 성실성 등을 평가받았다고 한다.88년 총재비서실장에 임명됐고 그해 총선에 나가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들어 관선 인천시장에 부임했고 민선 1·2기 시장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최 후보는 94년 터진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사퇴 직후 부인과 사별하는 아픔도 겪었다. 천주교 모임에서 만난 김영애(50)씨와 재혼한 것은 2002년의 일이다. 2002년 인천시장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을 발전시킬 새 사람에게 시정을 열어주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4년 만에 다시 선거판에 돌아왔다. ▶왜 다시 시장이 되겠다는 것인가. -지금 인천은 실업률이 전국 광역단체 중 2위, 재정자립도는 꼴찌다. 경제자유구역 외국자본 유치는 부진하다. 위기다.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외환위기 시절 송도신도시에 127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인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끌었다.4년간 후퇴한 인천을 다시 전진하게 하겠다. ▶핵심 공약인 경제자유구역 특별자치단체화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가능한데. -이미 지난해 재정경제부가 추진하려던 것이다. 안상수 시장이 “인천을 둘로 쪼개는 것”이라고 몰고 가 시민들의 반감을 조장하고 본질을 외면하게 했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있고 여당이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일자리 30만개를 만들겠다는데, 현실성 없다는 비판이 있다. -인천형 뉴딜정책을 통해 가능하다. 영종 경제자유구역내 혁신사업지구 조성을 통해 10만개 일자리가 나온다. 기존 공단을 디지털산업단지화하면 6만개를 만들 수 있다. 또 송도유원지를 문화산업지구로 조성,4만개를 만드는 등 세부 계획이 있다.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게 많이 뒤지고 있다. 박근혜 대표 사건 여파도 있는데. -선거운동 한 지 겨우 4주 됐다. 안 후보는 4년 됐다. 박 대표 피습으로 여론이 반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다. 여론조사에서 20%가량 안 후보와 차이 나는 것으로 나오지만 부동층이 45∼50%나 된다. 또 실제로 체감하는 지지율 차이는 많지 않다. ▶과거 민자당과 신한국당, 자민련 등을 거쳤다. 열린우리당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 민주화운동 경력이나 서민경제를 중시하는 성향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안상수 “네거티브 선거 안통해”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정을 맡아 일해 오면서 151층짜리 인천타워를 비롯해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정보통신개발센터(UN ESCAP APCICT), 국제학교, 연세대 등을 유치했다는 사실을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안 시장은 특히 버스무료환승제를 실시하고, 녹지확보율을 높이는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들을 집중 제시하며, 최고경영자(CEO) 출신 시장으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선두를 굳건히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지지율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모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있다. 안 시장은 24일 이에 대해 “예비후보 등록 때부터 일관되게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을 성공시키고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 경제흐름을 한눈에 꿰뚫고 있는 CEO 출신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온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도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비전에 관심을 갖지 더 이상 네거티브 선거운동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표심(票心)에 대한 분석도 곁들였다. 이어 “근거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지만 선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깨끗한 정책대결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도 다짐했다.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와 8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게 된 심경은. -지난번엔 도전자로서, 이번엔 챔피언으로서 선거를 치르지만 선거를 치르는 심정은 어떤 상황이든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의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자리인 만큼 지난번보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경쟁 후보들의 장단점을 얘기한다면. -열린우리당 최 후보의 경우, 저에 앞서 10년 동안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며 많은 일을 하신 분이고, 민주당 신경철 후보는 인천시의회 의장을 하실 만큼 인천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진 분이며, 민주노동당의 김성진 후보는 오랫동안 인천의 소외된 분들을 위해 일해오신 분이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지금 인천에는 경제를 잘 알고,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약 중 특히 역점을 두는 게 있다면. -2014년 인천·평양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다. 아시안 게임을 유치하면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경제적으로는 7조 2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함께 14만 8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특히 평양과의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가는 데 인천이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4년간의 도정을 평가한다면.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인천의 구조적 틀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에 전념했다. 인천을 위해 누가 더 많은 일을 할 것인지, 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노당 김성진 “서울에 종속된 인천 되찾겠다” 민주노동당 김성진(46)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지역 시민사회운동의 ‘대부’로 불린다.1988년 인천민주청년회 초대 회장을 비롯, 굵직한 대표 이력만 10여개. 이 과정에서 인천 앞바다 핵폐기장 건설 문제와 부평 미군기지 되찾기 운동, 수인선 지상건설 등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데 시민들과 마음을 모아왔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인천을 위한 인천’을 만드는 일이 출마를 결심하게 만든 본질적인 고민이다. 김 후보는 “모든 것이 서울에 종속돼 있다. 인천의 정체성을 되찾고 싶다.”며 출사표를 올렸다.‘지역사회 연대기금 1000억원 조성’과 ‘부평미군기지 인수위원회 구성’,‘주민참여조례 제정’ 등 주요 공약도 인천을 복지도시,‘풀뿌리 진보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다른 후보들이 경제자유구역 문제에 ‘올인’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단호하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에 그동안 1조 6000억원 이상을 들였지만 인천시민들에게 돌아온 혜택은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지지율 1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김후보는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해 고정표를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당 신경철 “재래시장등 골목경제 활성화” 인천 시의원을 3차례 역임한 민주당 신경철 후보는 ‘토박이’란 사실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안산 대부도와 화성에서 보낸 초등학교 중학교 때를 제외하곤 줄곧 인천에서 살았다.1953년 대부도 태생으로 호적에 기재돼 있지만, 아버지 본적을 따른 것일 뿐 실제론 인천 송림동 태생이라고 한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던진 화두는 ‘골목경제 활성화’다. 토착상인과 기업인을 살리기 위한 재래시장활성화 대책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지방정부 자치법규 등을 정비하고 대형 할인점을 규제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아시안게임 유치’,‘경인전철 인천 구간 지하화’ 등 상대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 대해선 “당선된다 해도 본인들 임기 내에 실현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 피습 이후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고 시민들이 냉담해진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으로 옮긴 데 대해서는 “인천시장은 시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로 당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康·吳 ‘재건축이익 환수’ 찬반 팽팽

    康·吳 ‘재건축이익 환수’ 찬반 팽팽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선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8일 처음 맞대결을 벌였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다. 두 후보는 재개발이익환수와 서울시청 이전 등 쟁점들을 놓고 ‘이미지가 아닌 정책 시장’의 면모를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부동산 정책 대부분 입장차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시행을 앞둔 재건축개발이익환수 문제에 대해선 입장이 갈렸다. 강 후보는 기본적으로 개발이익환수에 동의하면서도 “강북개발이 아닌 강남 집값안정에 주력하니까 저항과 부작용이 생긴다. 시장이 되면 종합계획을 세워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반면 오 후보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이나 개발이익 환수로 가면 강북 재건축도 위축되고, 강남·북 공히 주택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문제에 대해선 정반대 입장. 강 후보는 “광역화해서 사업성과 기반시설 등을 보완하려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오 후보는 “정부 지원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강남·북 균형발전 대책의 하나로 자치구 공동재산세를 도입하는 방안에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강 후보는 ‘구세와 시세간 세목교환’이라는 열린우리당 당론과 달리 공동재산세 방안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시청이전, 입장차 재확인 시청 이전 문제는 입장차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오 후보는 현 시장의 정책대로 현재 청사 부지에 신축하면 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용산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새롭게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용산으로)고집을 부리진 않겠다.”고 했다. 택시업계 활성화와 노점상허가 문제도 시각이 달랐다. 강 후보는 버스전용차로를 택시도 이용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한 반면, 오 후보는 ‘택시 콜기능 강화’를 들었다. 강 후보는 노점상허가제를 장기적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했고 오 후보는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기업감독’ 위원회 설치키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일 공기업 경영 감독 강화를 위해 기획예산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한길 원내대표와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6월 국회에서 당론으로 법안을 처리,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제정키로 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범위는 국제기준에 맞춰 314개로 확정되고 이 가운데 94개 기관이 운영체계 개선대상으로 선정됐다. 공기업 28곳과 준정부기관 66곳이 포함됐다. 당정은 공공기관 감독체계를 이원화해 공기업의 예산, 조직, 정원, 재무관리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운영위’가 경영감독권을 행사하되, 사업계획 승인과 서비스·요금 승인, 사업집행 감독은 주무 부처가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준정부기관은 현행대로 주무 부처가 경영·사업감독권을 갖지만 ‘공공기관 운영위’는 부처 공통의 경영지침을 제시하게 할 계획이다. 주무부처 장관이 행사해오던 공공기관 임원 임명권도 분리될 전망이다. 상임이사 임명권은 공공기관장에게, 비상임이사 임명권 및 감사제청권은 ‘공공기관운영위’에 부여한다는 것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명숙씨 첫 女총리

    한명숙씨 첫 女총리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국회는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명숙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97명 가운데 264명이 참석해 실시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 182, 반대 77, 기권 3, 무효 2표로 통과됐다. 이로써 한 총리는 고건·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참여정부의 세번째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신임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 총리의 취임으로 ‘3·1절 골프파문’에 휩싸여 이 전 총리가 지난달 15일 사퇴한 이후 한달 남짓 총리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국정 운영이 정상을 되찾게 됐다. 이날 열린우리당은 당론으로 찬성 표결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소속 의원의 자유투표에 맡겼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각각 권고적 찬성 당론을 정했다. 재야 운동가 출신인 신임 한 총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여성부·환경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17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 한나라당 홍사덕 전 의원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19일 인준투표… 첫 女총리 탄생 유력

    19일 인준투표… 첫 女총리 탄생 유력

    국회는 17·18일 양일간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19일 최종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 한 총리 지명자의 경우, 국민의 정부 말기 첫 여성총리 탄생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사상·이념 검증문제나 외아들의 보직 배치 특혜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긴 했다. 하지만 중대한 이념적 편향성 내지 도덕적 흠결로 규정할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은 점이 총리 인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18일 현재 각 당의 의석 수는 전체 297명 중 열린우리당 142명, 한나라당 125명, 민주당 11명, 민노당 9명, 국민중심당 5명, 무소속 5명 등이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일반안건과 마찬가지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된다. 열린우리당과 소수 야당 의원들만 전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다면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해도 인준안은 통과된다. 인준안이 부결되려면 ‘한나라당+α’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한나라당이 ‘+α’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권고적 찬성 당론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민노당은 찬반 당론 없이 자유투표로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 복잡한 당 안팎의 사정으로 아직까지 한 지명자의 인준 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청문위원 6명 중 4명은 인준에 유보적 입장을, 나머지 2명은 명확한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불가론자들은 한 지명자가 사상 검증에 의도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을 볼 때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인상이 짙고, 국정수행 점수도 낙제점이라는 점을 들어 절대 인준표결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반대 당론을 내걸고 표결에 임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청문과정에서 인준을 부결할 만큼의 ‘치명적’ 하자가 없었다는 게 다수 청문위원들의 의견인 데다,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상당폭 떨어졌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총리’에 대한 인준 거부가 가져올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속사정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정부 질문 ‘소신발언’

    11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대북 문제와 관련, 여야 의원들의 ‘소신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과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당론과 사뭇 다른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유와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우리 정부가) 전 지구적 가치 추구에 소극적으로 비친다면 통일과업에 세계의 지지를 얼마나 받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투표에서 계속 기권한 것과 관련,“특수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는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의원도 북한방송 수신의 전면 개방을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주장을 펼쳤다. 권 의원은 “정치·군사적 지향점으로 한반도 중립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대한민국 체제의 우위는 이미 입증된 만큼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북한방송의 완전개방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이날 북한의 소식통들을 인용,“북한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10월3일 개천절을 전후해 평양에서 개최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개성공단, 중국 베이징 등을 방문해 북한 소식통들을 만나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특별히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정부 질문] 여야 “한·미 FTA 속도조절”

    [대정부 질문] 여야 “한·미 FTA 속도조절”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의 강도 높은 비난으로 촉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싸고 논란이 여야, 여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열린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신중한 협상 자세를 주문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협상전략의 부재를 질타했다. 특히 협상 속도와 자세를 놓고 재야파의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이 당론 및 청와대 입장과는 다른 주장을 제기해 갈등 기류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내년 3월 끝나는 것으로 돼 있는 협상 일정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든다.”며 “기업·농민·서비스업·의료업 등 이해 당사자와 정부·국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 ‘한·미 FTA 추진을 위한 범국민협의회’와 같은 협의 채널을 설립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정부가 협상도 하기 전에 스크린쿼터, 의약품 가격, 배기가스, 광우병 쇠고기 문제 등의 카드를 미리 양보했다.”며 전략부재를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한·미 FTA 추진을 위한 의무 절차사항인 공청회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협상 추진을 의결했는데 이는 행정절차 규정 위반이기에 무효”라고 비판했다. 재야파가 주축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이달 초 모임을 갖고 성급한 FTA 추진이 위험하므로 신중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의 김태홍 의원은 “FTA를 잘못 체결하면 국가 경제가 거덜나기에 졸속으로 처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FTA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지원·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정의 입장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FTA 협상과 관련)일부 언론에 보도된 ‘친노(親盧)계열의 반발’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FTA협상은 참여정부가 지난 2003년 마련한 로드맵에 따른 것이고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실업고 특별전형 당리당략 안된다

    실업고 특별전형 대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정부, 열린우리당, 대학측이 제각각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모를 지경이다. 설 익거나 입맛에 맞는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교육정책만큼 중요한 게 없다. 따라서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우리는 본다. 그럼에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행태는 백가쟁명식이다. 우선 여당의 모양새가 볼썽사납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가 실업계 고교를 잇따라 방문한 이후 내놓은 선물이 특별전형이랄 수 있다. 얼마 전 이은영 제6정조위원장은 “실업계 특별전형 비율을 정원내 1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봉주 의원은 “현재 정원외 3%인 특별전형 정원을 5%로 늘리겠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노웅래 원내대변인은 “둘다 당론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두 의원은 당론임을 주장하고, 대변인은 부인하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한가. 당내에서조차 의견통일이 안 된다면 당정협의도 무의미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여기서 실업고의 설치 목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초산업 인력 육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일반계 고교보다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방편으로 실업고 진학이 악용되어서는 곤란하다. 인문계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 또한 설득력이 있다. 그보다는 실업고를 활성화하는 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산업체에서 필요한 직업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업고 특별전형은 당정협의 및 대학측의 동의 아래 해법을 찾기 바란다.
  • “출총제 단계적 완화”

    열린우리당이 재계가 줄곧 요구한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에 대해 단계적 완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우려도 함께 전달하면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촉구, 출총제의 완화 검토작업이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또 지주회사 요건 완화 등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여당은 “적극적인 검토”를 밝히면서도 투자 확대 등 재계의 역할도 언급해 일정 부분 양측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우리당과 경제단체와의 간담회 직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출총제가 기업 투자를 억제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를 어렵게 한다는 오해를 받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올해 말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의 종료에 맞춰 구성되는 태스크포스팀에서 비현실적인 규제를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그러나 “최근 당 일각에서 출총제 폐지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전혀 당론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경두 황장석기자 golders@seoul.co.kr
  • “당론 관철했습니다” 鄭의장 당당

    이해찬 총리의 낙마를 계기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당 안팎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이 전한 당심(黨心)이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번 파문의 수습 과정에서 의원들이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15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넘치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회의도 전날 미국 야구팀과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쳐 한국팀 승리에 기여한 최희섭 선수와 국제전화 통화를 하며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한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는 “어제 오후 두 시간여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선)유임쪽 생각도 많이 갖고 계셨다. 그러나 의원들의 진솔한 의견을 가감없이 말씀드렸고 당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선 해외 순방 중 의원들께서 극력 자제하고 화합된 모습을 보인데 대해 잘된 일로서 높이 평가했다.”고도 했다.‘앞으로도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생각 말라.’고 다그친 셈.“말은 적게 하고 실천은 크게 하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감 행보’는 등촌동의 한 실업계 여고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최근 한국이 야구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을 예로 들며 “세계를 제패한 몽골리안의 피를 이어받은 한민족이 세계 중심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냐는 자신감을 갖는다.”고 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몽골기병론’을 내세운 것이다. 학생과 부모, 교사들이 ‘대학입시에서 실업계고 특차 전형을 늘려달라.’는 등의 민원을 제기하자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이라면서 “정부와 협력해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프 파문 처리 과정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미소도 만면에 가득했다.“정치라는 것이 실업계고 학생들의 가슴 속에 희망을 심어주고 학부모들 가슴에 어려운 것이 있으면 씻어주는 것이 맞지 않으냐.”며 활짝 웃기도 했다. 여고생들과의 만남을 끝낸 정 의장은 밤 늦게까지 참모들과 함께 하루 뒤 예정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이총리 사의 수용] 盧·鄭 2시간 면담후 전격 결정

    [이총리 사의 수용] 盧·鄭 2시간 면담후 전격 결정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한 이해찬 총리의 공식 사의 표명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3·1절 골프’라는 OB(out of bounds) 를 낸 뒤 수습과정에서도 ‘내기골프’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등 ‘해저드’ 탈출에도 실패한 이 총리의 낙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총리를 껴안고 가기엔 여권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더 미루다가는 지방선거는 물론 당과 청와대의 관계마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내기골프는 인정되나 로비 골프는 아니다.’는 청와대 자체의 조사 결과도 나왔지만 총리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에는 너무 흠집이 났다는 중론을 인정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총리의 골프 파문에 대해 ‘신중치 못한 골프’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 총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수긍하지 않는 상태이다. 노 대통령의 이 총리에 대한 사의 수용 과정은 평소의 인사 원칙과는 사뭇 다르다. 검찰에 고발된 사안인데도 예전처럼 수사 결과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되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원칙을 지키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힐 정도이다. 실체적 진실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는 인상이 짙다. 물론 정 의장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을 법한 대목이기도 하다. 정 의장 체제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14일 노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오자 긴박하게 움직였다.‘실세 총리’의 거취를 다루는 민감한 사안인 까닭에서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 총리와 20여분 동안 자리를 함께 했다. 이병완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골프 파문의 당사자와 사실 관계를 따지고, 또 결과를 보고할 책임을 진 핵심 관계자들이 한데 모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순방 이틀전인 지난 4일 이 총리와의 통화에서 “순방을 다녀와서 보자.”고 말한 절차를 거쳤다. 그런 뒤 노대통령은 오후 철저한 보안 속에 사전에 조율된 정 의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결과적으로 ‘실세 총리’의 경질에 대한 최대한의 격식을 갖춘 셈이다. 당초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비서실장으로부터 종합적인 보고를 받은 뒤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심사숙고’할 것이라는 관측도 한때 나돌았다. 하지만 정 의장으로부터 민심과 당론을 전해들은 뒤 결단을 내렸다. 정 의장은 준비됐던 면담이기에 후임 총리의 인선 기준까지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결단의 과정에는 당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당·청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정치적 고려’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휴면계좌’ 처리방안 논쟁 치열

    [경제정책 돋보기] ‘휴면계좌’ 처리방안 논쟁 치열

    금융권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의 처리방안을 놓고 논쟁이 치열하다.1차적으로 주인을 찾아주는 게 우선이지만 그래도 찾아가지 않는 돈이 있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문제다. 정치권과 정부, 금융기관, 시민단체 등은 양극화 해소 등 공익적 목적에 쓰자는 데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누가’,‘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하는 각론에서는 ‘백가쟁명’식 주장이 난무한다.4월이면 은행과 보험사에 방치된 휴면계좌를 일괄 조회하는 통합시스템이 가동된다. 이를 통해 휴면계좌 잔액은 상당부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권 전체의 휴면계좌는 5000만개, 계좌당 평균금액은 9300원으로 추정된다.1만원 이상의 예금은 주인을 찾겠지만 그 미만인 소액계좌의 상당부분은 찾아가지 않고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휴면계좌 활용특별법 제정안 제출 정치권은 이미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의 김현미, 한나라당의 남경필·홍문표 의원은 지난해 ‘휴면계좌 활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각각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정부조직화해 신용 불량자의 신용회복과 저소득층의 창업지원에 쓰자고 주장한다. 남 의원은 ‘휴면예금기금’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노인이나 어린이, 여성, 저소득층 등을 돕는 단체에 지원하자고 말한다. 시민단체에 주자는 측면에서 김 의원과는 다르다. 홍 의원은 재정경제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사회복지증진원’이라는 기금을 둬 노인복지 등에 힘쓰는 사회단체에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하자고 강조한다. 김·남 의원의 입법안은 휴면계좌 소멸시효가 끝나는 즉시 돈이 자동적으로 기금에 이체되는 시스템이다. 물론 주인이 나타나면 원금을 되돌려주기 위해 3년 등 일정기간은 돈의 사용을 유보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소멸시효가 끝나지 않은 휴면계좌까지 공적기금이 맡자는 생각이다. 금융권 잡수익으로 처리되는 휴면계좌 소멸시효는 은행 5년, 보험사 2년 등이다. ●‘법제화보다는 금융권 자율로’ 재정경제부는 통합조회시스템을 가동한 뒤 돈의 사용처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찾아가지 않는 돈의 규모가 얼마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콩 놔라 팥 놔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법제화를 통한 기금 설립에 반대한다. 상법으로 규정된 민간부문의 잡수익을 특별법을 제정해 ‘부담금관리기본법’ 등의 적용을 받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신 취약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무보증 소액대출인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 금융권은 ‘공익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여야 의원들이 공적기금 설립 등을 들고 나오자 지금은 주인찾기에만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 마상천 부장은 “남는 돈의 사용처는 ‘2차 과제’로 넘겼지만 현재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김현미 의원의 입법안을 당론으로 정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별도의 기금으로 만드는 것은 민간기관에 대한 간섭으로 휴면계좌 관리만 복잡하게 하는 것”이라고 금융권 자율처리에 동조하고 있다. ●전문적인 제3의 기관에 맡기는 것도 한국금융연구원 이재연 연구위원은 “은행 등은 휴면계좌를 잡수익으로 처리한 뒤에도 주인이 나타나면 원금을 되돌려주는 등 상법상 소멸시효의 개념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멸시효를 없애 법적 개념을 명확히 하든가 소멸시효를 대폭 늘려 예금주를 보호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선진국처럼 원금은 건드리지 말고 원금에서 나오는 이자만 활용하든가 계좌 유지에 필요한 비용만 차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권은 계좌당 유지 비용을 5년간 7000원이라고 주장한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비영리기관인 사회연대은행의 이종수 상임이사는 전문성있는 제3의 기관에 맡길 것을 주장했다.“국가의 관리를 받는 공적기금이 성공한 사례는 하나도 없으며 금융권은 재단을 운용한 경험이나 기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은행에서 휴면계좌를 분리하자는 주장은 맞지만 새로운 기금이 아닌 기존의 사회단체나 전문기관에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서 사회연대은행과 같은 단체에 삼성이 사회에 환원한 8000억원과 금융권의 휴면계좌를 맡기자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생명 ‘5% 초과지분’ 처분 2년 유예

    삼성그룹 소유·지배구조와 관련해 논란을 빚어온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국회 재경위는 23일 금융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금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7명 중 우리당 의원 4명 찬성, 한나라당 의원 2명 반대, 위원장 기권으로 통과시켰다. 우리당이 금산법 처리를 강행한 것은 2월 임시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지만 삼성생명의 5%룰 초과지분에 대해서는 2년 동안 유예기간을 줘 기존 당론에서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개정안은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 25.64% 중 5% 초과분에 대해 즉시 의결권을 제한하고 20.64%를 5년 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토록 하되,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금감위원장이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개정안은 또 금산법 제정 이후 취득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8.48%중 5% 초과분인 3.48%는 2년 유예 후 공정거래법 11조에 따라 의결권을 제한토록 했다. 그러나 임원의 선임 또는 해임, 합병, 영업양도 등의 경우 의결권은 허용된다. 재경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 심의할 예정이지만 입장차가 커 또다시 여당 주도로 표결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타협안은 당초 정부안과 달라졌지만 여야간 상충되는 의견을 절충한 것인 만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국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따르겠다.”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초과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2년 유예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외환은행 독자생존 추진

    사모펀드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매각 문제와 관련, 인수전에 뛰어든 금융기관들에 팔지 않고 연기금 투자 등을 통해 ‘독자생존’하는 방안이 여당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 방안이 열린우리당 당론으로 채택될 경우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야(野)4당은 외환은행이 미국계 론스타 펀드에 의해 매각되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이번 주에 외환은행 매각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합의하는 등 정치권에서 매각 유보론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 소속으로 열린우리당 내 외환은행 매각 논의를 주도해 온 이상경 의원은 15일 기자와 만나 “외환은행이 가진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방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와 독일계 코메르츠방크에 이어 13.87%의 외환은행 지분을 보유한 3대주주 수출입은행이 주도해 각종 연·기금 등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독자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안은 이미 당내 교감도 상당 부분 이뤄져 있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의원은 “외환은행이 가진 국제적 영업 경험과 기업대출 업무의 노하우 등을 살리기 위해선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민노 6~10일 당대표 결선투표

    민주노동당은 6일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치른 뒤 2기 지도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한 문성현·조승수 후보는 5일 동안 유권자 4만 7000여명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1차선거 문성현 1위… 과반 실패 1차 선거에서 문 후보는 1만 5596표(47.58%)로 1위를 차지했고, 조 후보는 1만 4682표(44.79%)를 얻는 데 그쳤다. 당내 정파간 대립을 둘러싸고 ‘독식’과 ‘균형’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조 후보측은 지난달 선출된 최고위원 10명 가운데 자주파(NL) 후보가 7명이 당선돼 특정 성향의 독식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문 후보측은 ‘독식 견제론’은 당내 대립을 조장한다며 맞서고 있다. ●조승수 “자주파 지도부 독식 막아야” 최근 두 후보측은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당직선거 결과 1기 지도부의 주류노선을 계승하는 의견그룹이 사실상 독식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특정 정파가 당 3역을 독식한다면 혁신은 물론 당 발전에도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독식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당 대표를 뽑을 수 없다.”면서 “갈등을 조장해 대표를 하려는 것은 진보정당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격했다. 진보정당 운동과 원내 경험이 자산인 조 후보의 ‘원내·대중정치 연계를 통한 강력한 진보야당론’과 노동운동 30여년 경력의 문 후보의 ‘단결과 통합을 통한 민생정치론’이 막판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외환은행 매각중단 당론화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외환은행 매각 중단’을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어서 매각 작업에 급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방침을 확인하고 “임시국회가 열렸기 때문에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매각 문제는 재경위와 정무위 소관이다. 강 의장은 ‘매각 중단을 당론으로 모아 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필요할 경우 정책위에서 조율할 것이다. 정부측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2순위 확보 ‘짝짓기’

    2순위 확보 ‘짝짓기’

    다음달 18일 치러지는 열린우리당 경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후보자간 합종연횡이다. 한 명의 대의원이 두 명의 후보를 찍는 1인 2표제가 도입돼 순위와 관계없이 표를 많이 얻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진영에서는 2순위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합당론·지역 등 주요변수 현재는 40대 후보 진영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은) 승부에만 집착하는 선거공학적 발상”이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주파수 맞추기’는 가열될 전망이다. 주요 변수는 정치세력 통합론과 지역,40대 후보의 단일화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축은 김근태 의원과 정동영 당 상임고문의 경쟁구도에서 비롯된다. ‘친노’와 영남표를 공략할 수 있는 카드로 김근태(GT) 의원 측은 김두관 전 특보, 정동영(DY) 상임고문 측은 김혁규 의원과 연대가 가능하다. 각각 ‘개혁’과 ‘실용’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측면에서도 김근태-김두관, 정동영-김혁규 연대 가능성이 짙다. 김근태 의원측은 ‘정체성’ 연합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예비선거 이후 후보자들의 분명한 정체성을 확인한 뒤 연대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Y“1순위 절대 우위·2순위 자신못해” 정동영 상임고문 측은 연대를 고려하면서도 ‘김근태 배제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측 관계자는 “1순위 투표에서 DY 대 GT가 45대23 정도라고 한다. 문제는 1순위로 DY를 찍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2순위로 GT에게 표를 주지만 GT에게 1순위 표를 준 대의원들은 대부분 DY에게 표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40대그룹과 연대가 관건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출마한 후보들과의 관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김영춘·임종석·이종걸 의원은 김근태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과의 연대보다는 40대 그룹의 연대에 치중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측은 “4명의 40대 재선그룹 주자들에게 ‘후보 단일화’는 주어진 과제이자 묵시적 전제다. 어느 시점에 누구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선에서 떨어진 인사는 누구든 통과한 다른 사람을 집중 지원한다는 약속을 하는 식이다. 그러나 당내 기반이 취약해 전당대회가 임박해지면 ‘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부겸·임종석 의원은 김근태 의원과, 이종걸·김영춘 의원은 정 고문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전당대회라는 측면에서 ‘이기는’ 사람에게 표를 준다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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