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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盧 非盧’ 정계개편 勢대결 가나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의 신당 논의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통합신당론과 당 개조론 또는 열린우리당 사수론을 내놓고 당원의 심판을 받자는 ‘특유의 승부수’로 읽힌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정통성이란 명분뿐 아니라 현재 열린우리당이 받고 있는 정부지원금과 비례대표의원직 승계 등의 실리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친노(親盧)’세력의 입장은 정확히 노 대통령을 대변한다. 이광재 의원은 당의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당대회에서 당을 사수할 것인지, 아니면 해체하고 신당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서 표 대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인 2표제’를 ‘1인 1표제’로 바꿔서 당의 진로를 밝혀야 한다.”고 밝혀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친노 의원들은 진작부터 당내 다른 의원들을 포섭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그다지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는 안희정씨는 ‘8·15 특별사면’에서 복권되자마자 곧바로 여당의 젊은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노 대통령과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안씨와 만난 한 의원은 전했다.2일 예정된 당의 의원총회는 크게 볼 때 ‘친노 대 비(非)·반(反)노’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큰 틀에서 통합신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등 대선을 겨냥중인 잠룡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의원 그룹들은 통합신당 지지로 뜻을 모으는 양상이다. 김근태 의장이 중심인 재야파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1일 저녁 비상모임을 갖고 당의 발전적 해체와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脫)계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나 중도성향 초선모임 ‘국민의 길’ 등도 2일 의원총회 전 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당의 진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전당대회 승부’에는 통합신당론 추진 측도 대체로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당대회 개최를 중심으로 일단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도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 논란이 당 해체를 통한 전면적인 ‘통합신당론’과 리모델링 수준의 ‘재창당론’ 등 두 줄기로 나뉘어 ‘비·반노’ 세력과 ‘친노’ 세력간 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 우리당 비상대책위는 휴일인 지난 29일 오후 긴급 회의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정계개편 논의를 비대위 중심으로 질서있게 해나간다.”는 원론만을 확인하고 우선은 국정감사와 예산, 법안처리에 집중하고 정기국회 이후로 정계개편 논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정리했다. ●통합신당의 주체는 당내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자들은 비대위는 정계개편을 논의하기에 적절치 못하다고 전제,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김근태 의장과 문희상 상임위원 등 지도부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위 구성문제와 관련, 한 핵심당직자는 “29일에도 오후 3시에 열렸던 당직자 회의에서는 비대위와 별도로 특별기구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비대위 회의에서는 ‘비대위 중심’으로 뒤집혔다.”며 “의원들과 당직자 대다수는 특위 구성쪽”이라고 전했다. ●배제해야 할 세력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거구도를 해체한 것을 (여권이) 깊이 반성하고 재고해야 한다.”면서 “아직 지역감정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있는 걸 없다고 해서 우리가 비현실적인 상황을 갖고 왔다.”며 ‘텃밭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노그룹은 통합신당론을 “지역주의 구도로의 회귀”라고 비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재·백원우 의원 등이 분화된 ‘노사모’의 단합과 재결집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등 ‘당 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신당특위 구성’을 제안했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30일 KBS 라디오에 출연,“(신당 논의는) 우리의 장래에 관한 것인 만큼, 대통령 퇴임 후에도 정치를 하게 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배제론에 한표를 던졌다. ●다음달 2일 의원총회서 개편 논의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갖고 정계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키로 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지역 한 초선 의원은 “통합신당 흐름에 찬성하지 않는 친노 그룹은 많아야 10여명인데, 정 싫으면 자기들이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도 당원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여당 내 논의가 무르익으면 노 대통령이 발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계 개편론’ 각당 표정] 민주 ‘與흔들기’ 시동

    10·25 재·보궐선거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흔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선거 전패로 정계개편 논란에 휘말린 여당 의원들을 겨냥,‘헤쳐모여식 신당론’을 설파하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25일 여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여당 의원들의 탈당, 여당의 해산이 있으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고, 그 원내교섭단체에서 창당 준비를 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원이 20명 이상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제3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창당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역사성, 전통성, 정체성이 지켜지면 헤쳐모여식 제3의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방으로 여겨온 화순과 신안의 군수 선거에서 패배한 데 대해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한 대표는 ‘나름의 공천원칙에 의해 후보를 선정했다.’고 해명한 뒤 “전쟁(국회의원 선거)은 이겼는데 국지전에서 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불안한 여당 의원들이 당을 박차고 민주당 쪽으로 올 것이란 ‘설(說)’을 제기하고 있다. 부대표인 신중식 의원은 “여당 내의 의원들이 살기 위해 뛰쳐나올 것이다. 엑소더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10·25 참패 與 새판짜기 ‘내홍’

    열린우리당이 ‘10·25 참패’ 이후 급속하게 정계개편의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생존을 위해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속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재창당론·헤쳐모여 신당론·통합수임기구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나돌고, 계파별 연쇄 모임이 잇따르는 등 내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 비대위 만들어야 하나” 26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한 참석자는 “침통, 절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일부 비대위원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제의하자 문희상 의원이 “지금 어느 누가 그만두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만두는 게 방법은 아니지 않으냐.”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새로 비대위를 꾸리는 것보다 원내대표가 당의장을 겸하면서 내년 초 전대까지 끌고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당내 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향후 방향 설정을 시도하고,30일이나 31일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의원 23명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대를 ‘늦어도 1월까지’로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또 다른 초선모임인 ‘국민의 길’ 운영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의도”라며 조기전대론에 반대했다. 통합론자인 염동연 전 사무총장은 “철저히 새 집을 짓기 위한 장이 돼야 하고, 전대 이후 통합 수임기구가 결정돼야 한다.”며 기존 정치결사체와 호남 중심의 정통민주세력, 경제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한 ‘제3지대론’을 거듭 역설했다. 전날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의 ‘재창당’언급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날 비대위에서 일부 참석자는 “도대체 재창당이 무슨 뜻이냐.”,“왜 비대위와 상의도 없이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문제 삼았다. 김근태 의장은 “우리당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추진하겠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김근태측, 책임론에 “차라리 홀가분할 수도…” 당내 일각에서는 인천 남동을 선거의 ‘치욕스러운 3위’ 성적표와 개성공단 방문 논란 등을 이유로 김 의장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의장 등은 “지금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내주 초 의원총회 등이 김 의장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측은 “이 참에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버리고 평화·번영 세력의 결집에 본격 나서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노 “도로 민주당은 안 돼”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구도로의 통합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도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므로 해답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빅3, 北核이후 ‘3色행보’] 孫 ‘민심 대장정’ 구체화 작업 착수

    100일 민심대장정을 마친 뒤 휴식을 취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3일 처음으로 서울 서대문 사무실에 출근,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갔다. 대장정 기간에 덥수룩하게 자랐던 수염을 말끔하게 밀어버린 그는 “전혀 모르는 사람도 제게 반갑게 인사를 건넬 정도로 ‘대장정’이라는 거창했던 말이 최소한 일반화는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안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손 전 지사는 “(핵실험으로)북한이 죽음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북한의 핵실험을 비판하면서 “국가적 운명이 걸린 이런 상황에서 여론의 눈치나 보고, 정치적인 계산을 하는 사람은 결코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정 정치인이 아닌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라고 설명한 그는 “표 계산이나 하고, 당론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북핵 해법으로는 “북핵 불용, 사탕과 매, 국제공조 등 3가지”를 제시했고,“정부와 여당에서 벌써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행동이 나타나는데 그 순간 우리는 북한에 조공을 바치는 신세로 전락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때가 되면 바람이 불고 바람이 불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核불감 vs 核과민” 안보 공방전

    “核불감 vs 核과민” 안보 공방전

    내년 12월 대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17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북한 핵실험 사태와 맞물려 ‘안보국감’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참여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국방위뿐 아니라 재경위와 정무위까지 대여 공격의 선봉으로 내세웠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안보 국감’에 연일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현안에 대한 정책질의와 대안은 사라지고 오로지 북핵실험을 둘러싼 이념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한나라당은 국방위에서 송영선·황진하·공성진 의원 등을 주공격수로 내세워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등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재경위에선 이한구·임태희·유승민·이혜훈·최경환 의원 등이 북한 핵실험에 따른 경제적 파장과 대책,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에 투입된 비용과 유사시 회수방안, 남북경협사업에 참여한 국내기업의 안전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무위에서도 개성공단사업과 관련, 우리은행을 통한 대북 송금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등 북핵 관련 질의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핵심당직자는 “지금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보다 중요한 현안이 어디 있느냐.”며 “북한 핵실험의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의 핵보유 의지에 있지만 참여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와 안이한 대응도 핵실험을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당력을 모아 이 문제를 철저히 따지는 것”이라며 ‘안보국감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환노위·문광위·보건복지위 등 ‘안보’와 큰 관련없는 상임위마저 북핵 여진에 휩쓸리자 안보 문제가 지나치게 정쟁화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송영선·공성진 의원의 이른바 ‘전쟁 불사론’ 발언과 건교위의 대북규탄 성명서 채택 요구에 대해 ‘평화 불감증’이라고 규정짓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당론을 따져 묻는 등 강도높은 비난을 거두지 않았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단회에서 “한나라당은 국감이 진행되는 14개 모든 상임위에서 북핵문제에 따른 안보불안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비록 북한의 행위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할지라도 해법 속에 전쟁이라는 목록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이며 정치인이 조심해야 할 매우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차 북핵실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열린우리당은 향후 국감 일정도 정책 감사보다는 북핵 국면이 심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정치권, 이어지는 北核여진] 與, 금강산사업 좌초막기 ‘비상’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미국측 주요 인사들이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압박하자 열린우리당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섰다. 김근태 의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국에는 개성과 금강산을 통해 오가는 현금이 중요하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남북이 서로 만나고 교류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오가는 길을 열기 위해 60년간 끊임없이 노력했고, 엄청난 대가도 치렀다.”고 밝혀,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금강산과 개성사업은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상징이자 평화의 안전장치”라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다음달 중순 금강산 관광 8주년을 기념해 금강산 현지방문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논의하기 이전에 개별 사업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한다는 게 당론”이라며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과잉논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정·청은 19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4인 회동’을 갖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과 한·미·일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등 북한의 핵실험 후속 대책에 관한 입장을 조율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막 오르는 ‘용의 전쟁’

    막 오르는 ‘용의 전쟁’

    내년 대선이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1일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선언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 동참 의사를 피력하는 등 한나라당의 대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이와 함께 독일에 체류 중이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의장도 귀국해 정치할동 재개에 들어가고, 정치권 내부에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조기에 대선정국이 막이 오르고 있다. 그동안 대선 예비주자로 거론 돼 온 정치인 가운데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여권의 예비 대선주자들이 가세할 경우 대선레이스의 조기 과열은 물론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촉진될 전망이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박 전대표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의 한 한식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갖고 있지도 않고 국회 안에서 숫자가 적다 보니 야당의 한계를 느꼈다. 이제는 정권을 재창출해 잘 살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선진국을 만들고 싶다.”며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려 한다.”고 공식 대선 출사표를 올렸다. 이 전 시장도 이날 포항시내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이 전시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내륙운하 건설 공약에 대해 “운하가 과연 필요한지 좀 더 조사하고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박 전대표가 반대 의사를 밝힌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에 대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 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편 독일에 체류 중이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의장도 이날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작은 것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예고했다. 정 전의장의 귀국에 따라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 논의 돼온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나 범보수신당 창당론 등의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권 경쟁 조기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대선이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대권 경쟁이 시작되면 우리 주자들이 서로 상처만 입게 되는 등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일만 전광삼기자·프랑크푸르트 박지연 특파원 oilman@seoul.co.kr
  • [톡톡한마디] “한·민 이종교배땐 괴물 탄생”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21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관훈토론회에서 ‘한·민 합당론’을 호의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이종교배로서 어떤 괴물이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합당은 가능하지도 않고,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과거 3당 합당보다 훨씬 더 부작용이 많을 것이고 국민들에게 극도의 정치적 허무주의를 낳게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서동요처럼 자꾸 이야기를 해서 퍼뜨리고 침 바르고 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수법”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靑, 헌재소장 인준 혼란 책임 물어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 건의에 따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헌법이 정한 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헌법재판관으로 내정하고 국회에 동의를 묻는 절차를 다시 진행키로 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헌법재판소장 공백사태를 몰고 온 ‘전효숙 파문’이 내정 34일만에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뒤늦게나마 청와대와 여당이 헌법에 부합한 임명절차를 밟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다시 밟는다 해서 이번 파문이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책임을 묻는 절차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잘못을 인정해서라기보다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다시 한번 헌법재판관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청와대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헌재소장 공백 사태의 원인제공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전효숙 파문’은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지난 임기 3년을 무시하고 그에게 헌재소장의 임기 6년을 새로 부여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그를 헌법재판관에서 사임토록 했고, 민간인 신분인 그를 헌법재판소장에 내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헌법에 배치되는 절차를 밟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인사권자인 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옳다고 본다. 편법인사를 주도한 참모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도 필요하다. 전효숙 재판관에게 전화로 재판관 사퇴를 요청하고, 헌재와 대법원에 인선절차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편법 인선을 주도한 비서진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가 물러나지 않는 한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 절차도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인준 재추진도 결국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헌법을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본다. 임명동의안 표결을 통해 당론을 밝히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 민병두 “최근 민주당 행보는 ‘정치적 매춘’”

    민병두 “최근 민주당 행보는 ‘정치적 매춘’”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20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무산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이 최근 새로운 지역연합을 거론하며 민주당과의 연합얘기를 했고,어제는 이명박 전시장이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했다.”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에서 연합제의가 오는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해 수구정당이 넘보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작통권 환수시기 우리당 ‘자중지란’

    여당 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와 관련, 신중론을 제기하자 ‘부적절한 성명이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희망21’ 소속의원 20명은 18일 성명을 내고 “북한 핵문제,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 등 한반도 안보환경을 고려해 (전작권) 환수 시기를 신축적으로 변경, 적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제시한 환수 시점인 2012년을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작권 환수와 관련,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나온 이번 성명은 조기 환수에 대한 보수단체 반발 등 일부 비판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환수와 관련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마당에 불필요한 성명을 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19일 “이 문제를 놓고 ‘당에서 이견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큰 성명을 낸 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성명에 지도부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의원들이 신중하지 못했다. 공연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엔 이계안 당의장 비서실장, 정장선 비상대책위 상임위원,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정성호·주승용·장경수·최철국 원내부대표 등이 참여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성명에 참여한 일부 의원들은 해명에 나섰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에서 전작권 문제로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도돼 당황스럽다.”면서 “성명의 주안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칙을 존중하고 찬성한다는 것이었고, 한나라당 소속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정상회담 결과를 뒤집는 얘기를 하기 위해 미국에 간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마치 자신이 용감하게 싸워서 (전작권을) 가져오는 것처럼 공을 세우려는 생각에서 ‘자주’를 강조하다 보니 본질이 국민한테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어 “전작권(이양)은 우리가 갖고 온 게 아니라 미국이 원하고 바라던 것이었다.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한 미국의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상군 전작권은 당사국에 넘겨주고 공·해군 지휘·작전권만 쥐고 있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청와대가 한나라 찾아 협조 구해야”

    ‘전효숙 파문’은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이번 사태의 의미와 정국 전망을 짚어봤다.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국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레임덕을 심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 역시 레임덕이다. 결과적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느슨한 형태의 ‘벼랑끝 전술’을 보여주었다. 당청 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청와대는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쥐면 안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후유증을 차단하려면 노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 야당에도 명분을 주는 방법이다. ●조정관(전남대 교수·한국정치학회 이사) 여야가 대권싸움의 일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고 하면 의회정치는 불가능하다. 국회는 자질 문제보다 절차 문제로 시종일관 끌고 갔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회가 오기정치로 일관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나라당을 찾아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도 국회를 찾아 직접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 야당의 명분을 세워주는 차원이다. 여당이 청와대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청와대는 레임덕을 인정하고 초정파적 정국운영을 해야 한다. ●김능구(이윈컴 대표) 청와대의 실책이 가장 크다. 여당도 지방선거 이후 주요 현안에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해 왔다. 여권 내 ‘봉합 부작용’이 터져나온 셈이다. 여권내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의 레임덕이 표면화되는 계기가 됐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통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정계개편의 주체로 나서려 하고 있다. 여권 내 대선주자들이 구심력을 행사하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청와대가 힘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당에 정국 주도권을 준다는 건 수사 이상의 의미가 없다. 다른 사람을 인준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배(시사평론가) 절차가 아니라 인물 문제로 변질된 데 주목해야 한다. 헌재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는 소장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헌재를 장악하기 위한 ‘고지 싸움’의 성격이 짙다. 현 상황에서 지명 철회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로 총대를 멜 수도 있다. 국회 차원의 마땅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고 민노당도 위헌성이 드러난 사건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선뜻 공조해주기 어렵다. 이번 파문이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 국정감사 기간인데 유동적인 한국 정치상황을 고려하면 긴 시간이다. 이 문제로 파행을 거듭할 여지가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3野 ‘전효숙 인준’ 공조하나

    14일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본회의가 예고된 19일 표결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나홀로 결사반대’를 고수하고 있지만 임채정 국회의장이 야3당의 요구대로 공식 사과까지 함으로써 19일 본회의가 가부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군소 야3당 사과 요구에 임의장 ‘화답´ 임 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개회된 직후 “임명동의안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인내심을 갖고 여야 합의를 기다려 왔으나 오늘까지도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지 못해 헌재소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국회의 운영을 책임진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의 야3당이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한 데 화답한 것이다. 더구나 야3당은 전날 회동에서 늦어도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여야 합의’가 전제됐지만 ‘19일 처리’에 방점이 찍힌 만큼 한나라당을 고립시켜 압박을 가하는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장이 사과를 표명하자 “야3당이 제시한 중재안이 모두 수용됐으므로 한나라당의 선택만 남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1차 목표는 한나라당과의 합의 처리지만 잘 안 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그래도 마이 웨이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입장은 바뀔 기미가 없다.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또 여당이 군소 야3당과 협의해 국회 처리를 강행한다면 위헌소송 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사과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고 해도 한나라당의 당론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야3당이 19일 처리를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이번 사태의 법률적인 하자를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효숙씨는 헌재소장으로서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이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별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를 하지 않는 국회법 개정안을 낸 것만 보더라도 이번 사태가 원천무효임을 재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19일이란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면서도 “한나라당도 헌재소장 공백이라는 국정공백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절차문제 합의뒤 본회의 처리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처리를 위한 ‘칼자루’를 쥐고 있다. 두 군소야당이 캐스팅 보트를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따라 동의안 처리가 시도될 ‘14일 본회의’의 기상도가 달라진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10일 ‘양줄타기’를 하듯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주문사항’을 내놨다.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절차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하면서, 열린우리당에는 ‘여당 단독처리’도 안 된다는 고리도 걸었다.전날에는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여 협조를 위한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청와대의 유감 표명, 국회 내 절차상 흠결의 치유 등이 핵심이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임명동의 과정의 절차적 실패를 여야 합의로 치유한 뒤 14일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면서 “법사위가 인사청문특위의 내용을 원용하는 형식으로 절차적 하자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청와대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의 ‘결자해지’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간에 찬반 의견이 갈려 자유투표로 정했다. 하지만 절차적 하자를 치유했는데도 특정 정당이 반대하면 의장직권 상정 등을 통해 본회의 표결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당론 변경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도 “절차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청와대와 우리당, 한나라당의 3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사청문특위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9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사람을 상대로 청문회를 두번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고 낭비”라며 여야 합의와 국회 자율에 의한 동의안 처리를 주장했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한·미 FTA협상이 위헌소송 대상인가

    여야 국회의원 23명이 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정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측면에서 억지스러운 문제 제기이며, 정치적으로도 무리한 행위다.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국제협상이 위헌적이라는 주장에 여당 의원 13명이 동참했고, 인식을 같이하는 이들이 꽤 된다고 한다. 당정의 엇박자로 국가정책이 널뛰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헌법은 조약의 체결·비준권이 대통령에게 속하며, 국회는 그 동의권을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약 체결 전의 협상과정을 국회와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도 이를 위헌이라고 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의회가 통상교섭 수정 권한을 가진 미국의 경우도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통해 대통령이 통상교섭권을 일괄해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국회가 FTA 협상 과정에 법적으로 간여하려면 사전·중간 협의를 의무화하는 통상절차법을 만들면 된다. 통상절차법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위헌을 주장하는 것은 선동에 가깝다. 한·미 FTA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무시해선 안 된다. 정부가 사전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상을 서두르는 인상도 준다. 하지만 반대를 하려면 논리를 갖고 해야 한다. 정부가 FTA 득실을 제대로 짚었는지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 여당 의원이라면 당정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한·미 간 벌써 3차 본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당 의원이 앞장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게 정치 도의상 맞다고 보는가. 열린우리당은 한·미 FTA와 관련한 입장을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 당론 따로, 의원 행동 따로 식은 국정 혼란만 부추긴다.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협상 내용에서 국익에 해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를 감시하는 게 여당이 해야 할 몫이다.
  • 넉넉한 자연서 깨닫는 ‘삶의 참맛’

    시인의 우주는 텃밭이다. 경북 울주군 산골마을 은현리에서 5년째 살고 있는 시인은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들과 작고 사소한 생명체들에게서 자연의 언어를 깨우친다. 정일근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시학)은 그 언어로 짠 결 고운 옷감이다. 달개비 꽃물이 좋아 보여 성마르게 씨를 받아다 밭에 뿌린 시인은 꽃은 커녕 싹도 못 피울 정도로 실패의 경험을 맛본 뒤에야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그렇게 서너 해 달개비 농사 망치고/사람의 손이 거두는 달개비 꽃씨와/자연의 손이 거두는 달개비 꽃씨는/전혀 다른 꽃씨라는 것을 배웠다.”(‘자연의 손’중) 자연의 넉넉한 품에 안긴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다. 상처와 고통도 삶의 참맛이라고 말한다.“사는 맛도 독 든 복어를 먹는 일이다/기다림, 슬픔, 절망, 고통, 고독의 독 맛/그 하나라도 독으로 먹어 보지 않았다면/당신의 사는 맛은/독이 빠진 복어를 먹고 있을 뿐이다”(‘사는 맛’중) 8년 전, 뇌종양 선고를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시인이기에 더욱 울림이 깊다.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삼라만상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대로 받아적는 행위다.“마당에 나가면 시는 기다리고 있다/…내가 아는 식물학자는/한 평의 땅에는/200가지의 시들이 산다고 했다/…/마흔 넘어 스무 평의 마당을 가진 나는/4000여평의 시 창고를 가진 부자”(‘마당론’중) 시인은 1984년 ‘실천문학’과 이듬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고,8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로도 등단했다. ‘바다가 보이는 교실’ 등 아홉권의 시집과 더불어 지난 6월 첫 시조집 ‘만트라 만트라’를 발표했고, 소월시문학상과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적격6·적격5·유보1명’ 전효숙 인사청문위원 의견 엇갈려

    ‘부적격6·적격5·유보1명’ 전효숙 인사청문위원 의견 엇갈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7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전날에 이어 지명 절차를 둘러싼 적법성 공방을 벌였다.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대한 여야 특위위원들의 의견도 ‘부적격 6명, 적격 5명, 유보 1명’으로 엇갈려 8일 본회의 처리과정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청문회 속개 안팎 특위는 애초 이날 오전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의 내부 입장조율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후에 속개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열린우리당은 헌재소장 임명이 사실상 헌법재판관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공감대 속에서 한나라당의 입장에 맞섰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헌재소장은 한번의 인사 청문으로 재판관에 대한 인사 청문까지 겸할 수 있다는 분명한 정리가 있다면 논란의 여지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연쇄 대책회의를 갖고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입장을 조율했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등 난항이 이어졌다. 결국 강재섭 대표가 청문회 참석여부 결정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한 결과 청문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재판관으로서의 인사청문 절차는 추후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위는 한상희 건국대 교수와 우창록 변호사,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 강경근 숭실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를 출석시킨 가운데 참고인 진술을 청취하고 전 후보자에 대한 종합신문을 거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본회의 처리 전망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특위 위원들은 극명하게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여당 의원들은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서의 자질이 검증됐다면서 전원 찬성 의사를 표시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재판관을 사퇴한 것에 비춰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대부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코드인사 의혹에다 청와대 의사에 따라 헌법재판관직을 사퇴하는 등 문제도 많다.”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열린우리당은 8일 본회의를 앞두고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당내 반란표 등 만일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을 다잡는 분위기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당론을 모으는 절차까지는 필요없겠지만 국무위원을 포함해 단 한 사람의 외유자도 없이 본회의에 참가하도록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을 일대일로 접촉하는 등 사전 단속에 만전을 기했다. 한나라당은 ‘권고적 당론’ 형식을 취해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대변인은 “8일 의총에서 논의해봐야 알겠지만 권고적 당론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은 “전 후보자는 자질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전 후보자의 임기를 연장해주기 위해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완전하게 하자가 치유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에 최종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반대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부적격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은 전 후보자 내정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많다고 보고 신중하게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최종 당론은 8일 본회의 직전에 결정할 예정이다.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지도부 ‘黨군기잡기’ 2題] 김의장 ‘사학법당론 위배 발언’ 제동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6일 사립학교법 재개정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당내 일각의 재개정 찬성론에 제동을 걸고, 사학법과 민생법안을 연계하지 말 것을 한나라당에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사립학교법에 대한 당의 기본 입장은 불변”이라며 당론을 확인했다. 김 의장은 “일부 의원들의 개별 의견이 언론에 부분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면서 “신중해 달라.”고 자제를 공식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아우성인데 사학법 문제로 여야가 허송세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부터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한나라당은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의원의 재개정 주장에 “당내에서 논의할 부분은 논의하되, 대외적으로 당론 변경이 없는 한 당론과 다른 모습을 내는 것은 전혀 당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혁규·유재건·안영근·오제세·박상돈 의원 등은 공식·비공식으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사학법 재개정이 불가피하다.”며 지도부가 대야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사학법당론 고수’ 진통 커지나

    與 ‘사학법당론 고수’ 진통 커지나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여야가 또다시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정기국회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를 여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과 연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공식적으로는 “개방형 이사제와 관련한 부분은 토씨하나 바꿀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재개정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피력하는 등 최근 여당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가 변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4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법 편집증부터 고치기 바란다.”면서 “사학법 하나로 국회의 발목을 잡은 지 열달이고, 숱한 민생법안이 사학법에 발목이 잡혀 표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과 법안통과 연계 전략은 사실 여당 일부 의원과 청와대의 계속된 사학법 재개정 권고에 기댄 측면도 없지 않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23일 당정청 4인 회동에서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국회가 꼬여 야당이 법안처리에 협조하지 않는 만큼 사학법 재개정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부탁했다.‘청와대발’ 권고가 언론에 흘러나온 뒤 여당내 온건파인 유재건 의원과 김혁규 의원, 안영근 의원들은 사학법을 개정해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며 화답했다. 지난 4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승적 차원에서 여당이 양보해서 사학법을 재재정할 것을 권고해 분란이 있은 뒤 5개월 만이다.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 소속 의원들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내 다수 의원들은 “개방형이사제 부분은 사학법의 상징처럼 돼버렸기 때문에 이 대목을 고치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교육위의 정봉주 의원과 통외통위의 임종석 의원은 “개방형 이사를 규정하는 대목에 ‘등’자를 삽입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한나라당에서 위헌소지가 있는 몇몇의 대목을 고치자고 하면 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야당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대해 김한길 원내대표만이 지난달 31일 “당론 고수”를 재차 확인했다. 다만 민생법안 처리를 두고 원내전략을 세워야 하는 김 대표로서는 입장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김 의장은 구체적인 발언은 없지만 당론 고수 의지가 읽힌다. 김 의장측은 “개정문제는 의총에서 격론을 벌여 당론을 바꾸지 않으면 안되는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부와 청와대는 국방개혁안이나 사법개혁안 등 주요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 만큼 절박하지만, 당도 사학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2∼3차례 엄청난 진통을 겪었던 만큼 재개정에 의원들이 합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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