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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정계개편 힘겨루기 본격화

    열린우리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의견그룹·계파별로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비상대책위원회가 현행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이번주 중에 확정짓겠다는 방침을 못박자 참정연 등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출총제, 이라크 파병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둘러싸고 ‘개혁 VS 실용’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주부터 권역별 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논의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후문이다. 비대위가 22일쯤 확정키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과 관련, 벌써부터 심각한 내홍 기미가 감지된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원 기준을 완화시켜 참여를 극대화하면서도 배타적이지 않은 제도로 바꾸기 위해 기간당원제 명칭을 기초당원제로 바꾸고 이들에게 당직 선거권과 피선거권, 당직 소환권 등 기존 권리를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기초당원은 ▲권리행사 1개월전 시점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이상 일정액수를 당비로 입금한 자(그전 6개월) ▲당원연수 또는 당 행사에 연 2회 이상 참여한 자 ▲1·2항의 25% 범위에서 당원협의회가 인정한 공로가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참정연 소속의 한 의원은 “공로당원 기준도 없고 당원연수 참석 횟수도 체크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통합신당에 찬성하는 의원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당헌 개정작업의 의도가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목희·임종석·이인영·박영선 의원 등 20여명은 21일 ‘열린우리당의 정책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일동’(가칭)이라는 모임을 갖고 최근 당의 정책노선이 보수화되는 경향을 띠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하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은 “정책위의장이나 정조위원장이 당론이 정해지기도 전에 자신들의 생각을 마치 당론처럼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의원은 “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한 게 1년이 넘었다. 당 정책라인의 주장만 반영되면서 보수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 정책위 관계자들과 실용주의 진영은 상임위 중심으로 정책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당내 중도 실용주의 모임인 ‘실사구시’는 최근 비슷한 성향의 모임인 ‘희망21’과 연대를 모색하면서 세 불리기에 나설 태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대북정책 강경파 빠져라”

    “美대북정책 강경파 빠져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 초 개원하는 미국 110대 의회의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톰 랜토스 의원이 15일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당론으로 대북 정책을 정하지 않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나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의원들이 행정부를 상대로 정책 방향을 주문하는 형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의회 소식통은 “그동안 한·미관계나 북한 문제는 상원보다 하원에서 주도해 왔기 때문에 랜토스 의원의 의견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랜토스 위원장이 들어서면서 국제관계위원회의 전문위원 자리도 대부분 피터 여 보좌관 등 랜토스 의원측 인사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고 대담한 접근법을” 랜토스 의원은 이날 열린 북한 문제 청문회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의 북한 정책이 실패한 것은 강경파와 협상파간의 노선 다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랜토스 의원은 이에 따라 “새롭고 대담한 접근법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국무부에 대북 협상의 기회를 주고 강경파는 빠져라고 협상파의 손을 들어줬다. 랜토스 의원은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게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한 타결책을 마련토록 협상의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통령실과 국방부에 박혀 있는 강경파에 (대북 협상에 대한)거부권 행사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랜토스 의원은 힐 차관보가 다음달 재개되는 6자회담에 참석한 후 귀로에 “새로운 별도의 협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양에 우리의 평화 의도를 보여주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국 외교관의 북한 방문을 불허하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은 끝나야 하며, 그것도 지금 끝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 지도부와 인권엔 강경 입장 그러나 랜토스 의원은 “외교와 강압적인 조치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한다.”며 북한 핵 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가 철저히 이행돼야 하고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의 전폭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내라고 부시 행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미 의회의 감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랜토스 의원은 방북 때 만난 북한군 장성들이 최신형 벤츠 승용차를 타는 반면 북한 어린이들은 기아에 시달리는 점을 지적하며 “제멋대로인 북한 지도부는 개인적인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대북 사치품 금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학살)에서 생존한 랜토스 의원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북한에 특권과 박탈이 공존하는 현실은 용납할 수 없는 정권의 고의적인 정책의 결과”이며 “세계의 커다란 수치”라고 지적했다. 랜토스 의원은 이라크와 이란 문제 때문에 북한 핵 문제의 우선 순위가 밀린다는 시각과 관련,“나는 의회에서 북한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dawn@seoul.co.kr
  •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15일 여야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동의안 처리문제를 놓고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헌재소장의 장기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인준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한나라당은 전날부터 점거한 국회 본회의장 내 의장단석을 지켰다. 양당의 양보없는 공세 속에 비교섭 3당도 막판 중재를 시도했지만 내부 온도차가 심한 데다 한나라당의 강경한 입장에 밀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불법점거는 의회 민주주의 폭거”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인준안 처리의 ‘데드라인’으로 잡고 처리 강행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다짐도 분명히 했다.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한나라당이 본회의 개회 자체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 앞부터 봉쇄하자 주변에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로 규정하는 등 ‘장외 공세’도 벌였다. 김근태 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단상 점거를 성전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마비시키는 게 과연 성전이냐.”면서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대로 안건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도 “청와대가 전 후보자를 재판관에 임명하는 즉시 본회의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인준처리할 수 있도록 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면서 “16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국회일정을 정상적으로 열겠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준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먼저 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소장은 커녕 재판관도 인정 못한다” 전날 저녁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한나라당은 이날도 하루종일 의석을 지키며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상정을 원천 봉쇄했다.16일 열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연기할 방침을 밝혔다. 여당이 동의안 처리를 강행하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의원들은 A,B조로 나뉘어 두 시간씩 교대로 회의장을 ‘사수’했다. 의장석 앞에는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본회의장 정문 출입구 앞 바닥에는 보좌진 200여명이 ‘헌법’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법령집을 22단으로 쌓아 역시 ‘헌법’이라고 써넣은 뒤 “열린우리당은 헌법을 짓밟고 들어갈 생각이 있으면 정문으로 들어가라.”며 퍼포먼스도 벌였다. 본회의장에선 수시로 의원총회가 열렸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효숙 인준안을 두고 어떠한 협상과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비교섭 3단체도 각각 의총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표결 참여와 찬반 당론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與비대위 ‘정계개편 골격짜기’ 시동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온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대를 멨다. 비대위는 질서있는 정계개편 논의를 위해 다음달 8일 정기국회 폐회 시점까지 비대위원들이 권역별·의견그룹별로 간담회를 갖고 의견 수렴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학계와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당의 진로를 두고 비공개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이는 각 계파나 의원 성향별로 산발적으로 표출되던 정계개편 논의가 자칫 여권을 일대 혼란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 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한 비대위원은 14일 “그 동안 ‘김근태 비대위’가 당의 활로와 김근태 개인의 정치일정이 혼재되는 바람에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힘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김 의장이 ‘질서있는 당내 논의를 위해 내가 직접 총대를 메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이날 저녁 현안 토론회를 열고 간담회 일정 논제과 권역별·의견그룹별 비대위원 역할분담, 공청회 주제와 일정을 확정지었다. 이같은 지도부의 ‘심기일전’은 다음달 9일까지 ‘새판짜기’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김 의장의 측근은 “전당대회 성격과 역할, 정계개편 방향, 완전국민경선제 시행 등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판짜기에만 치중하기보다 여당의 환골탈태가 국민들에게 명분을 주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계파별·지역별로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 비화되는 국면이라 지도부의 바람대로 ‘질서있는 조율’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때문에 지도부의 의욕과는 별개로 당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수도권의 한 의원은 “비대위 성격이 정파 협의의 틀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미 각 비선조직들의 활동이 비대위를 견인하는 상황인데 (비대위가)논의의 구심에 설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호남의 한 초선의원은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짓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주요현안의 신속한 결정을

    열린우리당의 ‘포지셔닝 전략 보고서’는 당의 리더십 복원과 이념적 유연성, 국민이 공감하는 경제정책의 지속적 이슈화 등을 위기 탈출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13일 단독 입수한 보고서는 “여당이 직면한 과제는 당의 리더십을 복원하는 것이며, 정당의 리더십은 이슈 주도력에 의해 달성된다.”면서 “반한나라당 정서의 급속한 소멸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은 유권자가 기존의 경직된 이념지향성에서 이미 탈피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뉴딜 정책의 당론 채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전시작전통제권·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신속한 당론 결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 보고서와 관련, 여당의 한 관계자는 “주요 현안의 당론 결정이 늦을수록 집권여당으로서 지도력과 추진력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잘못된 결정이라도 지금 바로 결정하는 것이, 결정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현명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열린우리당=민생·민의지향 정당’,‘한나라당=선거·권력지향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정교하게 구축해 나갈 것을 열린우리당에 제안했다. 당내 정파를 초월해 주요 정치인들을 민생현장에 대거 전면 배치하고, 경제회복 이슈를 주도하는 등 민생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 오는 12월말까지 정당 지지율을 20%선으로 끌어올려야 대선국면의 주도적 역할을 위한 탄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 상황에서 당 지지율 회복 없이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의 개인적 지지율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민생정당’의 프레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 비대위를 확대 비대위로 개편해 대선주자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을 참여시키고, 확대 비대위에 당의 위기 탈출을 위한 전권을 부여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연말까지 당내 정파적 행위를 금지하고, 정계개편 관련 논의나 여야간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네오뎀’ 새 골칫거리로

    공화당보다 더 보수적인 민주당원을 뜻하는 ‘네오뎀(neodem)’ 때문에 미국 민주당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상·하원 주도권을 12년만에 탈환한 당이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력과 정책 핵심에서 퇴조 조짐을 보이는 네오콘과 달리, 이제 떠오르고 있는 네오뎀이 2008년 대선 승리를 겨냥하는 당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탠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줄기세포 연구, 총기 사용, 낙태, 세금 인상 등에서 한발 앞선 조치를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아 당내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게 파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12일 지적했다.●총기소유·낙태허용 등 공화당과 유사 네오뎀은 중간선거 승리에 목 말랐던 민주당이 주로 공화당 텃밭이던 남부와 중서부에서 대거 영입한 보수 성향 인물들을 가리킨다. 히스 슐러(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존 테스터(몬태나) 상원의원, 제임스 웹(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라고 LA타임스는 소개했다. 슐러 당선자는 낙태에 반대하는 등 공화당원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 당선자는 총기 소유 허용에 찬동한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라크 전쟁 반대라는 당론에 뜻을 함께하지만 이렇듯 사회문화적 이슈들에서 공화당 주장에 훨씬 가깝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접전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40명 가운데 27명이 네오뎀으로 분류되며 기존 중도파 모임인 ‘블루독연합’,‘신민주당원연합’ 등과 연대해 새로운 당내 세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 당선된 민주당 하원의원의 절반 정도가 자신을 신민주당원연합 소속으로 밝혔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언은 전했다.●“공화당 반격에 빌미 될 수도” 우려 중도성향 네오뎀들의 부상과 달리 선거 승리에 기여한 전통적 핵심 지지층의 요구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미국시민자유연맹(ACLU) 같은 단체는 ‘애국행동법’의 중요 조항을 수정하고 부시 행정부의 국내 불법도청을 끝장내는 데 앞장서라고 당 지도부를 몰아칠 태세다. 낙태 허용을 외치는 단체도 목소리를 높일 것이며 총기소유를 허용하라는 이권단체 로비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최저임금 상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최대 노조단체 AFL-CIO의 빌 새무얼 의회담당 국장은 “12년동안 갈급해 있었으니 절실함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개혁 조치들이 이라크 전쟁 반대 때문에 민주당에 한표를 던졌던 중도 성향 또는 무(無)당파 유권자들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세금이나 축내고 테러와의 전쟁에도 허점이 생길 것’이라고 공격했던 공화당에 공격 빌미가 될 수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의도 in] 한나라도 ‘對與 3불가론’

    한나라당도 ‘3대 불가론’을 내놓았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10일 (1)국내 정치·이벤트용 남북 정상회담 불가 (2)KBS 정연주 사장 연임 불가 (3)거국 내각 불가를 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비밀 채널이 청와대에 있고 북핵 관련해서 남북 정상회담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청와대가 무슨 007 비밀작전본부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 시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적절하지 않고 대단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못박았다. 그 이유에 대해선 “남북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면서 “국내 정치용으로 오용이 되고,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짚었다. 한나라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이 우선되고, 그 이후에 추진한다.”를 당론으로 재확인했다. KBS 정 사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방송이 정권 홍보 방송이라는 오명을 낳게 한 장본인”이라고 깎아내렸다. 한나라당은 김학원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 전원으로 구성된 ‘정연주 사장 연임 진상조사단’을 발족했다. 거국내각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연정처럼 한나라당을 끌어들여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술수”라고 거부 방침을 거듭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화제의 당선자들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화제의 당선자들

    미국 중간선거는 의회의 판도를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화제의 인물을 많이 탄생시켰다. ‘당론’을 거스르며 이라크전을 옹호하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파문’을 당했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극적으로 생환했다. 사실상 이라크전에 대한 찬반투표로 치러진 3개월 전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리버먼은 기업인 출신 정치신인 네드 래몬트에 패했지만 경선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리버먼은 49%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 40%에 그친 래몬트를 누르고 무난하게 당선됐다. 9선에 도전한 민주당의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웨스트 버지니아)도 미국 정치사를 새로 썼다. 그는 이번 선거전에 220만달러의 사비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인 출신의 공화당 후보 존 래즈를 가볍게 눌렀다. 올해 89세로 임기를 채울 경우 95세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미 상원 사상 가장 오래 재임한 의원으로 남게 되는 셈이다.1946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4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전승을 기록했다. 버몬트주에서는 ‘민주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하원의원(무소속)이 공화당의 억만장자 후보 리처드 태런트를 누르고 미국의 첫번째 ‘사회주의자 상원의원’이 됐다. 스웨덴식 사회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당선에 대해 “심화되는 빈곤과 불평등, 복지혜택의 축소 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광범위한 불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민주당의 밥 케이시 후보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릭 산토룸 상원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서도 하원에서는 미국 의회 역사상 첫 무슬림의원이 탄생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마한 민주당 키스 엘리슨은 최초의 무슬림 연방 하원의원에 확정된 뒤 “이라크에서 미군이 즉각 철군해야 한다.”고 신념을 밝혔다. 흑인인 엘리슨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무슬림’이라는 종교적 이유로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변호사로 두 차례 주(州) 의원을 지낸 엘리슨 당선자는 “다양한 종교를 흡수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회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선거운동 내내 언론이 자신의 종교 문제를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데벌 패트릭 민주당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 미 역사상 두번째 흑인 주지사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미 최초의 흑인 주지사는 1990년 1월 버지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로렌스 더글러스 윌더이다. 패트릭 주지사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엘리트로 코카콜라사 임원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영화배우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민주당 바람속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후보인 그는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축하연에서,“연임이 자랑스럽다. 여러분들의 가치와 꿈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이세영기자 sunstory@seoul.co.kr ● 용어 클릭 미국 중간선거(off year election)는 대통령 임기(4년) 중간이 되는 집권 2년째 실시해 붙여진 명칭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며 차기 대선의 향배를 예측하는 방향타다. 2년 임기의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50개주마다 2명씩 배정된 6년 임기의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이 대상이다. 이번 선거에선 2000년 당선자인 상원의원 33명과 하원의원 전원,50명의 주지사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선거일은 대체로 매해 11월 첫째주 화요일.2002년 11월에 치러진 선거에선 여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 與친노파, 통합신당론 대반격

    與친노파, 통합신당론 대반격

    여당 내 친노그룹이 정국 새판짜기 과정에서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실체’가 있는 정계개편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들은 당내 주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합신당론’과 ‘범민주개혁세력 연대론’ 구도가 내용과 절차상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대통령 ‘3대불가론’ 전면화 특히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강조한 ‘3대 불가 지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호남 통합론 불가 ▲(노 대통령) 탈당 불가 ▲전당대회 불복 불가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 비서진 출신 의원들의 모임인 의정연 소속의 백원우 의원은 “호남 통합 불가론은 특정 지역 중심의 통합론이 안 된다는 것을, 탈당 불가론은 노 대통령을 배제하지 않는 정계개편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당대회 불복 불가론은 형식적인 전당대회가 아닌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내용적인 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8일 이인영 의원 대표발의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시행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제출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친노그룹의 한 의원은 “특정 지역이나 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정계개편 방향은 새로운 인물과 목소리를 원천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전날 의정연의 고문인 김혁규 의원이 “전·현직 당 지도부가 정계개편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 정계개편의 동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부분과 맥이 닿아 있다. 요약하면 ‘선 정체성 확립, 후 정계개편’이다. 이는 ‘선 통합(연대)’을 주장하는 진영과는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날 김한길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통합신당’을 공식화하는가 하면 이날 당내 대표적인 통합론자인 염동연 의원이 의원 20여명과 함께 ‘범민주개혁세력 연대모임’을 갖는 등 통합·연대론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분위기를 주목하고 있다. ●“명분·실체있는 정계개편돼야” 조만간 구상 중인 정치일정의 주제만 봐도 이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의정연은 “백가쟁명식 입장보다 열린우리당이 걸어온 길을 먼저 냉정하게 평가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할 계획이다. 참정연은 오는 11일 대전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강사로 초대해 ‘참여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회원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2기 김병천 신임 대표를 선출한 노사모도 서울·수도권 회원을 중심으로 10일 모임을 갖고 ‘사회개혁운동 모임’으로 변모하기 위한 의견을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퇴임 이후에도 사회운동 차원의 정치활동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與의 개헌론 제기

    열린우리당은 140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이며,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여당이다. 그런데도 틈만 나면 정치판을 흔들려 하고 있다. 어제 김한길 원내대표의 국회 대표연설 역시 그랬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겠다고 밝혀 당간판을 내리는 정계개편을 추진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또 내년 대통령선거 전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계개편과 개헌의 타당성을 떠나 대선 승부에 급급하는 열린우리당의 모습이 안타깝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 뒤 당 진로를 정하기로 결의했었다. 부동산정책을 비롯한 민생 현안과 외교안보 문제, 내년 예산 심의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채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통합신당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내용을 대표연설에 포함시켰다.“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당내 분란 소지를 제공했다. 정책실패에 대한 반성과 대안 제시는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안보와 경제를 제자리에 올려놓지 않으면 어떤 판 흔들기로도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음을 열린우리당은 알아야 한다. 김 원내대표가 개헌 필요성을 불쑥 꺼낸 것도 무책임해 보인다.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하는 상황에서 ‘아니면 말고식 바람잡기’로 비치고 있다. 개헌을 원한다면 당내 공식 논의를 거쳐 그 방법과 당위성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원포인트 개헌’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불분명한 상태에서 거대담론을 불쑥 던짐으로써 도리어 개헌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원들은 여당의 개념과 책무부터 다시 교육받아야 한다.
  • 천수이볜 파면안 의회 상정키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천수이볜(陳水扁) 총통 파면안이 다시 의회로 가게 됐다. 수도 타이베이에서 총통부를 둘러싸고 수 만명이 참가한 총통 퇴진 대중 시위를 주도했던 야당이 이번엔 파면안을 의회에 상정키로 한 것이다.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의 결백을 주장하며 “1심 판결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그 때 사임하겠다.”는 천 총통의 5일 담화에 대해 야당이 반발하며 취한 조치다. 제1 야당 국민당은 천 총통의 담화가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보고 6일 입법위원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총통 파면안을 추진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고 BBC가 7일 전했다. 연대 서명을 받아 파면안을 입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제2야당 친민당도 국민당과 별도로 연대 서명을 받은 파면안을 마련하고 있다. 리훙쥔(李鴻鈞) 친민당 대변인은 “천 총통은 이미 ‘잠재적 피고인’ 신분”이라며 “파면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시금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파면안 상정절차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경우 오는 24일쯤 무렵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jj@seoul.co.kr
  • “與 정치실험 마감… 대선전 개헌 필요”

    “與 정치실험 마감… 대선전 개헌 필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7일 “창당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 최소한의 개헌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임기(5년)와 국회의원 임기(4년)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론’을 제시했다. 또 “필요하다면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4년 중임제 개헌 등에 대한 정치권내 협상 여지를 열어두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갖고 ‘대선 전 개헌론’과 함께 ‘통합신당론’을 공식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창당은 정치사에 크게 기록될 만한 의미있는 정치실험이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정치실험의 실패를 자인했다. 향후 논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당의 진로는 정기국회를 끝내놓고 나서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개헌빌미 정계개편 정당화 의도”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7일 공식 제기한 ‘개헌론’에 한나라당이 발끈했다. 또다른 화두로 던진 ‘통합신당론’은 노무현 대통령 배제 논란과 맞물려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정파탄에 대한 참회와 반성은커녕 책임 미루기에 급급했다.”고 김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을 총체적으로 비판하면서 개헌론 반대를 분명히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정계개편론도 모자라 개헌론까지 들고 나오고 있다.”며 “현정권 내에서 개헌 논의는 안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개헌론 반대 이유로는 “첫째, 개헌을 빌미로 정계개편을 정당화하려는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다. 둘째, 안보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론을 양분시켜 개헌논의 자체가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권력을 내놓기 싫은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야욕을 드러내는 것은 여당의 책임자로서 격이 없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여당이 정권연장 음모를 포기하지 않고 국민기만용 선거법 개정을 강행하면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여당은 통절한 반성 위에서 야당에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진솔한 사과와 반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부대표는 “고비용 정치를 중단하자는 정치개혁의 차원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인위적인 정계개편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성 원내 전략담당 부대표는 “자성의 차원에서 집권여당의 책임감을 무게감있게 강조했다.”고 평가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대 열면 한마디로 대분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계의 몸통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난 2일 지도위 회의에서는 통합신당론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난국 타개책을 찾기 위한 방안들이 집중 논의됐다.‘분당세력’,‘대분열’,‘집단탈당’,‘계파간 합의’ 등 참석 의원들의 발언에서 위기감과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입수한 회의록 요지.A의원 통합을 전제로 한다면 전당대회는 필요 없는 것 아닌가. 전대에서 재창당론이냐 통합신당이냐의 안건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있을 수 있다.B의원 승부를 본다고 해도 통합의 의미가 퇴색한다.C의원 조기 전대란 것은…최고위원 5명을 선출해야 한다.D의원 지도부가 누가 될 것인지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 된다.E의원 현재의 대립상황을 볼 때 전대를 한다면 우리당에 일정 사람들이 남아 있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F의원 한마디로 대분열이다.D의원 전대를 하자는 쪽의 노림수는 그들의 충성스러운 대의원이 30%가 있는 반면 이쪽은 마음 다 떠난 대의원뿐이고, 전대를 치르면 이기거나 2,3위 입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대로 끌려가면 우리는 분당세력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G의원 집단탈당을 할 것이 아니라면 전대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요 세력간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D의원 GT·DY 양대 계파가 물밑으로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아니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H의원 각 정파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특별기구의 구성은 어떤가.F의원 정파를 떠난 객관적인 목소리의 반영도 중요하다.A의원 비대위원들은 자신들이 현 정치적 상황을 쥐고 가고 싶어 한다.H의원 현 비대위 구성이 통합신당파가 훨씬 많은데 다른 것을 만들면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다는 생각들도 있다.(친노세력인)참정연 등과 우리가 갈라서는 모습도 영 아니고, 어떤 식으로든 대화 창구를 가동해야 한다.D의원 비대위가 모든 것을 갖고 가면 참정연은 몇 남지 않는다. 그러나 전대로 가닥이 잡히면 이들은 절대 흩어지지 않는다. 비대위 주도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전대는 형식적 추인이나 완성 수준으로 격하시켜야 한다.B의원 통합신당을 추진하더라도 그룹간 손발을 맞추는 조율이 필요하다. 밖의 세력과 빅뱅할 때 시기와 형식이 맞아야 한다. 선도탈당 그룹이 생기면 다수의 남은 세력과 분열이 생기게 되고, 아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A의원 VIP(노무현 대통령)를 포함해 완강한 반대세력이 현존하는데 임시전대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I의원 정히 그러면 놔두고 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H의원 ‘확 떨구고 가자.’는 주장에 무조건 동의만 할 수는 없다.F의원 각자 가자는 주장은 너무 나이브한 것이다. 끝까지 당내 단일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A의원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안 된다. 다 합쳐서 한나라당을 깨자는 것인데 40명 이상이 남을 당을 존재하게 할 수는 없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 in] 열린우리당 우울한 창당 3돌

    열린우리당이 오는 11일 창당 3주년을 맞는다. 세간에서 얘기되는 ‘빼빼로데이’다. 하지만 ‘우울한 생일’이다. 기념식을 열어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추락한 지지도에 당해체론 등 정계개편 논란까지 겹쳐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일단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가하는 등산대회를 당일 북한산에서 갖기로 했다. 우원식 사무부총장은 5일 “반성하고, 힘을 모으자는 차원에서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친노 세력인 참정연의 상임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10만 이상의 당원이 있고,141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당이 자기 비하와 자기 존재를 부정할 필요가 있느냐.”고 기념식 개최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통합신당론을 주장하는 대다수 의원들은 반대편에 서 있다. 한 초선의원은 “당의 문을 닫자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인데 기념할 게 뭐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등산대회 외에 다른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정계 새판짜기 ‘신경전 가열’

    열린우리당의 대표적인 친노(親盧)세력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지도부에 제안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각 계파들의 입장은 ‘산발적’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정계개편 추진기구 제안론으로 봉합국면을 맞은 듯했던 여권발 새판짜기 논의는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김형주 “黨해체든 정계개편이든 모두 열어놔야 ” 참정연 측은 전당대회 자체가 당헌·당규상 피해갈 수 없는 법적 절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 질서있는 ‘게임의 룰’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할 수밖에 없고, 별도의 실무기구가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참정연 상임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비대위가 정계개편 논의의 틀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전당대회 이전까지 각 계파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만 해도 벅차다.”며 실무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기구의 역할에 대해 “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이 되든 당을 해체한 뒤 통합신당이라는 결론이 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고받는 공방이 ‘꼼수’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는 최소한 ‘정치적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비친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천정배 의원과의 회동에서 언급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전당대회에서 붙어보라.”는 ‘당 사수론’과도 맥이 닿아 있다. 그러나 당내 시선은 싸늘한 편이다. 특히 통합신당론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의 실효성 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전당대회가 필요하더라도 별도 기구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명광 의원은 “전당대회는 실효성 없다. 방향 설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유선호 의원은 “전당대회 목표만을 가진 기구는 정계개편의 의미를 축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봉주 의원은 “이미 마음 떠난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의원선거에 결합할 수 있겠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 재선의원은 “로열티 높은 대의원이 많은 참정연이 전당대회까지 시간을 가지면서 세를 확장하고 끊임없이 노선투쟁을 제안해 도덕적·법적 정통성을 갖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김근태 “대통령 후반전엔 벤치서 성원하는 역할만” 한편 김근태 의장은 3일 KBS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계개편 역할론과 관련,“전반 말미에 대량실점했다. 후반전에는 벤치에서 성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후반에 응원하는 분도 필요한데 그분을 벤치에서 멀리 가게 하는 건 맞지 않다. 노 대통령이 지지자 결집을 위해 할 역할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역할을 ‘지지층 결집’ 차원으로 한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천정배의 ‘허언(虛言)’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천정배의 ‘허언(虛言)’

    열린우리당이 너무 시끄럽다.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는 망각한 채 정계개편 소용돌이의 한 복판에 서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통합신당론’과 도로 민주당은 안된다는 ‘재창당론’으로 나뉘어 친노(盧) 그룹과 반노·비노 그룹간의 첨예한 세대결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당 해체냐, 당 사수냐의 선택이다. 당청 갈등도 위험 수위를 오락가락한다. 급기야 김한길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서 손을 떼줄 것을 요구하는 ‘하극상’의 모습까지 연출했다. 이처럼 당내 갈등 국면이 심화된 데는 대권 예비주자인 천정배 의원의 지난달 29일 발언을 빼놓을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천 의원은 2003년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주춧돌 역할을 한 ‘천·신·정’ 트리오의 한 명이다. 개혁 성향이 돋보인다 해서 원내 제1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노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다. 더욱이 그는 노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후보 경선의 깃발을 들었을 때 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우리당이 출범하기 전 민주당 신·구주류간 갈등이 치열할 때는 노 대통령의 뜻을 가장 충실히 실천한 ‘향도’역이란 얘기도 들었다. 그만큼 노 대통령과 천 의원은 동지적 관계였다. 당시 천 의원은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 영국의 노동당이나 보수당처럼 100년 이상 지속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장담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특히 지역주의 극복과 아래로부터의 공천을 골자로 한 정당 개혁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했었다. 비스름한 시기에 이광재 청와대 상황실장의 경질을 주장하면서는 “노무현 정부는 수십년, 아니 수백년간 민초들이 피흘리고 싸우고 희생해서 가까스로 만든 정부”라고 했던 천 의원이다. 그런 그가 당의 간판을 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통합신당 논의를 공식 제안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그 많은 명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며 산고 끝에 당을 만들어 놓고 3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사실상 당을 해체하는 쪽에 섰으니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그것도 3년 전 낯 뜨거울 정도의 난투극 끝에 이혼한 민주당과 재결합을 추진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치 도의적 측면에서 한번쯤은 당의 간판으로 대선이나 총선을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천 의원은 그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포 방문행사에도 참석했다. 대권까지 노리는 그로선 호남이란 전략적 요충지를 버릴 수 없는 현실 때문이었으리라. 하지만 이런 것들은 포말 정당의 주역이었음을 자기고백하는 것에 진배 없다.100년 정당을 만들겠다고 큰소리쳐 놓고는 어떤 이유에서 3년 만에 간판을 내리겠다고 하는지 천 의원은 대국민 속죄록부터 써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정치사의 망령인 지역주의 복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렇게까지 이른 데는 노 대통령의 잘못이 크다. 국민들의 커다란 실망감과 경제적 낭패감은 상상 이상이다. 그럼에도 오로지 대선과 총선을 겨냥한 이합집산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더구나 지금은 북핵 실험으로 남남갈등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명분과 원칙, 이념적 좌표는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정치는 결국 정도(正道)로 가야 훗날 훌륭한 평가를 받게 된다. jthan@seoul.co.kr
  • 與 ‘2人의 영남잠룡’들 ‘盧心전파’ 본격 기지개

    ‘노심(盧心)의 향배는’ 여권내 친노세력의 보폭이 넓어지면서 영남후보론의 당사자인 김혁규·김두관 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본격 활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은 여권내 다른 후보군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을 안고 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어 이들의 동선이 노심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내 통합신당파에 ‘전당대회에서 선택받자.’고 경고를 보낸 것도 노심이 두 영남후보를 중심으로 작동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혁규,“당 해체…통합 주도세력이 문제” 김혁규 의원은 1일 기자와 만나 김근태 당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의 통합신당론과 친노진영의 ‘당 개조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을 위한 주도세력의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의 불신을 받는 정치인들이 통합신당을 주도하면 결과적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를 들을 것이고, 정계개편의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민주당’ 중심의 통합 논의를 거세게 비판하며 “정치권뿐 아니라 정당 밖의 유능한 인사를 대거 영입해 새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수 없다.”면서 “‘정동영+김근태+민주당’과 같은 형태로 해서는 외부인이 들어올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는 친노계의 ‘당 개조론’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국민에게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잘라 말한 뒤 “당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는 친노계의 주장에는 동의했다. 당의 진로는 일찍 결론을 내는 게 좋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1월에라도 전대를 실시,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 일각의 ‘노무현 배제론’에는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하고, 대통령이 중심축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지지기반이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다. ●김두관,“창당정신 강화…참여정부 정신 살려야” 또다른 ‘영남 잠룡’인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개혁당과 자치연대를 전신으로 한 참정연 출신으로 노사모 등 참여정부의 정통 지지세력과 가깝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내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창당정신인 전국·정책 정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통합신당론에 “호남정신과의 통합이 아니라 지역주의 회귀로 가자는 것”이라며 단호히 반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과도 당연히 같이 가야 한다. 참여정부가 정책에서 실패한 면은 있어도 정신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창당원칙을 지키면서, 예정된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정계개편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며 조기전대론이나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여당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는 신기남 전 당의장과 장영달 의원 등과 회동, 공통분모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민주개혁세력 진화론’과 ‘민부강국(民富强國)론’을 정계개편과 대권도전의 메시지로 내걸었다.‘개혁진화론’은 탈지역주의와 사회경제 민주화가 이론적 배경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장민호, 왜 민노당원 집중 공략했나

    고정간첩으로 의심받는 장민호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인 이정훈·최기영씨를 포섭하기 위해 사상과 경력을 검증한 뒤 1∼2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심회 조직원들이 민노당 내 세력을 더 키우기 위해 활동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진돼 이념적 동질감을 느낄 부분이 있었다는 점과 공당인 민노당을 통해 기밀자료를 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심회가 민노당에 주목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S모임,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이정훈씨는 민노당 서울시당 내에서 주류는 아니었다. 최기영 사무부총장도 주로 여러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보좌역만 맡아 당내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했다. 이들이 조직적으로 당내 경선 여론을 이끌어 지지하는 후보를 대표 등에 앉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씨가 간사로 있었던 S모임도 이 부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S모임은 후보자 검증 등의 게시물을 당원게시판에 올렸고, 이 과정에서 당내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분석 중인 일심회의 지령과 보고문건은 ▲통일부와 NSC, 국정원 정책 ▲북한 핵실험 관련 민노당 동향 ▲총선·지방선거 개입 ▲당내 민족해방(NL)계열 의견 조정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무산경위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의 내부문건이 보고용으로 전환되거나 자체 분석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운동과 집회 적극적이어서 민노당 주목한 듯 알려진 지령 내용만 보면 일심회가 민노당에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은 ‘행동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태생적으로 사회운동과 집회에 적극적인 민노당 내에서 이씨 등이 북측에 유리한 목소리를 내 당론을 모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는 얘기다. 일례로 국정원은 “북핵 관련 6자회담이 결렬되면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면서 반전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지령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민노당이 반 한나라당 노선을 관철하도록 권영길 대표를 설득하라.”는 지령이 일심회에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내용은 국가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지령도 일심회 구성원의 힘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민노당 내부문건이라도 국가기밀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2003년 법원은 민노당 회의록과 자료집 등 내부문건을 북 공작원에게 유출시킨 혐의로 기소된 강태운 전 민노당 고문에 대해 “문건이 북한에 누설되면 북측이 이를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통한 대남적화전략에 악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한민국에 불이익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盧 “신당? 전대서 겨뤄보라”

    盧 “신당? 전대서 겨뤄보라”

    여권에서 통합신당론과 당 개조론이 팽팽히 맞서 내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을 추진하는 천정배 의원에게 “누가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지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전해듣고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신당이 맞는지 아니면 이화영 의원 등이 생각하는 게 맞는지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고 말했다고 여당의 핵심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광재·윤호중 의원 등과 더불어 여당의 대표적인 친노계 의원이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등 여당 내의 유력한 대선후보들이 중심이 된 당내 통합신당론파와 당을 고수하자는 일부 ‘친노(親盧)’계의 개조론이 평행선을 달리며 당·청 정면 대결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의 얘기는 이미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 있는 의원들에겐 그 얘기를 다 해놨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그 의원들이 당내의 다른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현재의 신당 추진 등과 관련한 논의가 청와대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리크(누출)주의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29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당시 비대위원을 제외하고 당직자 전원을 내보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야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인 철학이 있겠지만 그걸 당의 생사가 걸린 대선에까지 밀어붙이겠다고 하니 큰 일이다. 사실상 당과 청와대가 정면 대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관련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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