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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중수부 폐지 반발은 기득권 앞세운 조직 이기주의”

    “檢 중수부 폐지 반발은 기득권 앞세운 조직 이기주의”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검찰이 중수부 폐지에 반발하며 저축은행 수사 중지 운운하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기득권을 앞세운 조직 이기주의”라고 비판하며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6월 국회에서는 일자리 추경 예산 6조원 편성, 날치기 방지를 위한 의안처리개선법, 북한민생안정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6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는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민주당은 북한의 3대 세습엔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권개편 방안으로 “통합하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통합할 정당과는 통합하고 연대할 정당과는 연대해서 연합정권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저축銀 의원 연루 시시비비 가려야 →원내대표 당선 직후부터 현안이 많다. 한표 차로 당선돼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요새 4시간 이상 잠을 못 잔다. 한표 차 당선은 낮은 자세로 소통하라는 뜻이다. 한나라당은 172석이지만 서너 갈래로 나눠져 있다. 우리가 단결하면 이길 수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문성이 풍부하다. 민주당은 장관 출신이 17명이다. 한나라당의 두배가 넘는다. 의원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만들어야 한다. 화합을 통해 정책정당·대안정당·수권정당이 되게 할 것이다. →전임 박지원 원내대표의 명암이 있을 것 같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정치적 경륜이 높고 오래 정치활동을 했다.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하지만 나도 교육,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정무적 역할을 맡았다. 내년 선거는 비판 중심의 싸움으론 이길 수 없다.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다.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비판만 하면 작은 전투에선 이길지 몰라도 큰 전쟁에선 진다. →저축은행 사태는 어떻게 풀 건가. -본질은 퇴출 저지 로비다. 지난 2008년 11월 전체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한 뒤 퇴출 대상이 판가름났다. 그때부터 올해까지 퇴출을 미뤘다. 감사원도 저축은행에 대한 감사를 했지만 최종 퇴출 때까지 8개월을 끌었다. 부산저축은행은 실패한 로비지만 삼화저축은행은 성공한 로비다. 누군가 압력을 넣어 부당이득을 취한 것을 검찰이 밝혀내면 좋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국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 →국회의원 연루 의혹도 나왔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에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리면 된다. 검찰이 조사하고 국정조사, 특검을 하면 된다. 감독 부실이 원인이라면 제도를 개선하면 된다. 운영을 잘못했다면 사람을 바꾸면 된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20여만명이 예금을 떼였다. 사전에 돈 빼낸 사람을 확인, 돈을 회수하고 제3자가 인수할 때 처음 회수한 돈까지 합쳐서 피해보전 펀드를 운영하면 된다. →저축은행 사태가 전·현 정권 가운데 어느 쪽에 치명타라고 생각하나. -역대 정권에서 이렇게 많은 청와대 수석들이 로비스트와 연결된 적이 있었나. 반드시 국정조사해서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해 부실 퇴출을 저지하고, 대가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영세 서민들의 돈을 미리 떼 간 사람이 누군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FTA 강행처리 않겠다는 與 신뢰 →한·미 FTA 재재협상을 요구했다. -미국도 무역조정지원(TAA·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피해산업 보전대책을 갖고 밀고 당기기를 한다. FTA 비준안이 국회로 넘어 오는 순간 여야 모두 무력해진다. 한나라당은 찬성, 민주당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 좋은 FTA, 이익의 균형을 맞춘 FTA가 돼야 한다. 이것이 당론이다. →여당이 강행하면 물리적으로 저지하나. -그럴 필요가 없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법안을 물리적으로 강행처리하면 동참하지 않고 강행처리할 경우 총선 출마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말을 신뢰한다. 날치기 처리는 못할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 의안처리개선법을 통과시키자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 모두 교육 전문가다. 반값 등록금은 어떻게 주도할 건가. -반값 등록금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2009년 당시 등록금 상한제 도입, 취업 후 등록금 상한제 대출금리 인하(7%에서 4.9%), 차상위계층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법안을 제출했다. 지금 교과위에 상정돼 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20여년 전 등록금 문제로 혁명이 일어났고 정권교체까지 됐다.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이다. 황우여 대표도 반값 등록금을 천명했다. 민주당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당장 국회에서 실천해야 한다. →대학 구조 조정은 필요한가. -대학에 대한 무작정 지원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막아야 한다. 등록금 대책을 장학금제로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등록금 고지서 자체를 줄여야 한다. 부실대학은 퇴출하고 정부가 재정자금을 대학에 투입해야 한다. 교육발전기금법을 만들어서 적립금을 대학 교육활동에 쓰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등록금 의존율을 줄일 수 있다. ●전·월세 상한제는 단기적 해법 →전·월세 상한제는 장기적으로 수요자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다. -상한제를 만들고 계약갱신청구권을 세입자에게 줘서 4년간 주거 생활 안정을 지원해야 한다. 단기적 해법이다. 장기적으론 주택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이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현 정부가 분양주택을 줄이고 임대주택을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정책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마구잡이로 남발했다. 월 소득 200만원 정도로는 수도권에 살지 못한다. 200만~400만원 미만은 수도권에서 자기 능력으로 집을 사지 못한다. 400만원 이상 되면 정부가 장기저리 융자해 주고 자기가 번 돈으로 30%를 해결하면 된다. →복지 증대가 필요하지만 재정 문제가 뒤따른다. -보편적 복지정책은 증세할 필요가 없다.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때문에 95조원이 줄었다. 4대강 예산이 30조원인데 치수 사업으로만 바꿨어도 매년 최소 10조원씩 돈이 나온다. 건강보험료 부과금은 봉급 생활자만 죽어난다. 제대로 정비하면 5조원이 나온다. 재정·조세개혁, 복지체계 개혁을 통해 정리하면 다음 정부 임기 안에 증세를 안 해도 된다. 다만 교육투자는 국민적인 합의를 거쳐 증세 조치가 필요하다. →북한민생인권법을 상정하겠다고 했다. 여당과 상충한다. -한나라당의 북한인권법은 구체성과 실효성이 없다. 보수세력들의 자기 만족적 행위다. 진짜 북한을 걱정하는 법이 되려면 최소한 식량과 의약품을 줘야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북한인권법은)북한 인권단체가 ‘삐라’ 뿌리는 걸 지원하겠다는 것 아닌가. 북한인권에 민생 문제를 넣어서 합의 처리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정세균 최고위원 계파라는 인식이 강하다. -(강하게 부인하며)잘못된 생각이다. 작년 6·2 지방선거 때 당시 정세균 대표가 통합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큰 선거를 치르는 데 도왔다. 나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과도 가깝다. 우리 당은 계파가 없다. 다만 정치·정책적 현안에 대한 이합집산만 있다. →수도권 지도부 체제로 ‘호남 물갈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 수도권에도 빈 자리가 많은데 우수한 호남 의원들을 인위적으로 자르나. 현역과 밖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조건으로 경쟁하면 된다. ●與 개방형 경선은 동원선거 우려 →야권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바람직한 방법은. -민생 진보가 야권통합이나 야 4당이 동일한 전선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전술이다. 야권이 하나가 되면 좋지만 보편적 복지를 시행하는 범위에서 통합할 정당과는 통합하고 연대할 정당과는 연대해서 연합정권을 만들면 된다. →한나라당이 개방형 경선(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획일적으로 의존하면 문제가 있다. 동원 선거 우려가 크다. 한나라당은 어디에 줄서야 될지 모르니 오픈프라이머리제를 말한다. 현역의원들이 당선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닌가. 포장만 근사하지 구태에 그칠 가능성 높다. 적절한 배합이 필요하다. 이지운·구혜영기자koohy@seoul.co.kr
  •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민생 진보를 강화하고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자.”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개회 전날인 31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외친 핵심 구호다. 이번 임시국회가 2012년 격변기를 겨냥한 진지 구축전이라는 데 여야의 이견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이 워크숍에서 ‘반값 등록금, 부자감세 철회, 전·월세 상한제’ 등 인화성 높은 현안을 3대 정책 과제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상황 인식과 무관치 않다. 손학규 대표는 워크숍에서 “민생 진보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며, 보편적 복지이자 진보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생 추경 6조원 편성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 ▲저축은행 국정조사 등을 핵심 사안으로 채택했다. 손 대표가 이념적 구도를 벗어나 ‘민생 진보’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연결된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손 대표는 개인 지지율에서 하향 안정세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추격 거리를 좁히고 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4% 포인트까지 따라붙었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을 3% 포인트 앞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권 내분과 민생경제 악화, 권력형 비리 등 악재가 뒤엉켰다.”고 분석했다. 진보적 어젠다로 대여 대립각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 야권 연대(통합) 국면에서 이날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를 초청해 야권통합 단일 정당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중도에 대한 고민도 비켜 갈 수 없다. 한국리서치와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30%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달 대비 2% 포인트 빠졌다. 한국리서치 측은 “진보와 보수층은 변동 없지만 중도층에서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도층에 대한 고민은 한·미 FTA 처리 문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날 당내 강경파들이 각 의원실에 원안을 포함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결의문을 돌렸지만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재재협상 후 상정’으로 당론을 모았다. 손 대표도 이날 FTA 자체를 반대하지 않고 “이익을 보는 FTA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리했다. 민주당과 손 대표는 진보와 중도를 함께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견줘 노선 전환을 둘러싼 저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워크숍에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미 FTA를 놓고 송민순 의원은 “참여정부 때 찬성했는데 지금 왜 반대하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성근 대표의 야권통합 호소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온갖 혈액형의 피를 다 섞으면 죽게 된다. 섞어선 안 되는 피가 있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북한인권법 고리로 대북지원 길 열리나

    여야 원내대표가 ‘북한민생인권법’을 6월 국회에서 법사위에 상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 법을 고리로 대북 원조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인권법은 2005년 8월 처음 발의된 이후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 중 하나였다. 한나라당은 “미국 등 여러 나라가 법으로 북한을 인권 탄압 국가라고 명시하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못하고 있다.”면서 “보수정권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북한 고립을 가속화시키는 악법”이라고 반대해 왔다. 이번에 상정하기로 한 ‘북한민생인권법’은 두 진영의 대립을 절충한 것으로 여당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 야당은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한나라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소장파는 그동안 북한인권법 처리와 인도적 지원 재개를 동시에 하자고 주장해 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홍정욱 의원은 31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것과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은 모두 ‘인권’의 문제”라면서 “대북 지원을 법으로 정할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결단을 내리고, 인권법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에는 황우여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 대다수가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법이 실제 통과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여야 내부에서 모두 반발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친이계의 한 의원은 “북한 ‘퍼주기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애초의 북한인권법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이날 의원 워크숍에서 ‘북한민생인권법’을 당론으로 저지해야 할 법으로 꼽았다. 한편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6일부터 17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식량상황을 조사할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따르면 EU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 소속 직원 5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12일간 병원과 고아원을 방문해 주민, 당국자 등과 면담을 한다. 마코 카푸로 ECHO 북한담당관은 “조사단이 활동을 마치면 바로 내부 검토를 거쳐 2~3주 내에 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윤설영기자 window2@seoul.co.kr
  • 서규용 ‘맨투맨 읍소작전’

    “한번만 밀어주십시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읍소 작전을 펼쳤다.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신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김재수 1차관과 정승 2차관도 번갈아 가며 국회에서 의원들을 접촉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서 후보자는 지난 23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데 이어 이날 오전 예정됐던 농수산위 전체회의마저 민주당의 보이콧 선언으로 무산되자 다급한 나머지 ‘1대1’ 설득 작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여당 일부 의원들조차 농지원부 허위 기재, 쌀 직불금 수령 문제 등을 지적하며 ‘도덕성과 자질 모두 수준 이하’라고 저평가하고 있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서 후보자의 불안감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당론이 정해진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여당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드린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농수산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보고서 채택 마감시한인 31일 오전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줄 것을 최인기(민주당)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다. 최 위원장도 “여당의 정식 요구가 있는 만큼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조차 서 후보자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잔류하고 있다는 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밀어붙이긴 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비서관실은 (5·6개각에 따른 국무위원)후보자 5명 모두 별다른 흠결이 없는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도 오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지만, 민주당의 반대와 의결 정족수 미달 사태로 회의 일정을 31일 오전으로 미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한은에 제한적 조사권… 재벌 세금감면 혜택 반대

    →금융회사에 대한 단독조사권을 한국은행에 주는 한은법 개정안은. -내가 발의한 법안인데 당론으로 법 통과를 추진하겠다. 한은이 거시 경제 차원에서 금융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제한적 조사권’을 줘야 한다. 이 법안은 현재 기재부·금융위·금감원의 반대로 아직 계류돼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6월 국회에서 처리할 건가. -반대한다. 정부가 낸 개정안은 금산분리 완화가 골자다. 지주회사 체제로 갈 경우 재벌가에 세금감면 혜택까지 주는 내용이 가장 큰 문제다. 더 논의가 필요하다. 금융지주회사법은 내부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쪽으로 손봐야 한다.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우리금융 인수 문제도 이미 시기가 늦었다. →저축은행 국정조사 문제와 개선책은. -부산저축은행에 더해 삼화저축은행까지 포함한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금융기관의 감독기관 체제를 바꿔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 감독 권한을 분산시켜야 한다.
  • 法·檢·警, 사개특위원장 인선 촉각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가 법원·검찰·경찰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경선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이 조만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새 위원장의 성향에 따라 양형기준법 개정, 법조일원화, 특별수사청 신설, 대검 중수부 폐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개특위가 다루는 주요 쟁점의 논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게 법원·검찰·경찰의 관측이다. 이 정책위의장도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와 당 사무처에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다른 의원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검사장 출신으로 17대 국회 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의 최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 사무처는 아직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활동시한이 6월30일까지인 사개특위 위원장의 교체에 따른 실익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23일 “사개특위 활동시한을 더 연장할지가 먼저 결정되어야 후임 인선 여부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쟁점 사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 위해 오는 30일로 소집 공고된 한나라당 정책의원총회의 결과에 따라 위원장을 교체할지 등을 포함해 사개특위 운영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해 18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당시 계획에 따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정갑윤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을 이인기 의원, 국토해양위원장을 장광근 의원으로 각각 교체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반값 등록금 최우선 과제로 추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2일 무상 교육을 포함한 대학 등록금 인하 방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4일, 또는 25일 조찬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원내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등록금에 대한 국가와 정부, 당의 입장은 단순한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쇄신의 핵심은 바로 등록금 문제라는 첫 번째 민생문제에서부터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계적 도입땐 재정부담 줄어” 그는 “무상 등록금도 배제하지 않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무상으로 될지, 반값으로 될지에 대해서는 국민결단도 필요하고 국가재정, 국가철학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근 당정이 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인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6월 국회에서 해당 상임위 등을 통해 토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국가 장학제도를 비롯한 정부 재정지원을 통해 중위 소득자(소득구간 하위 50%) 자녀까지 소득구간별로 대학등록금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재정부담액과 관련, 정부 추계로 4조 9000억원라는 자료가 있다지만, 중위 소득자까지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경우 재정부담은 반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아직 정책위 차원에서 재정 규모를 확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 실현에 필요한 재원을 추가 감세 철회와 세계잉여금,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과학기술 분야 정책위 부의장인 임해규 의원은 2009년 반값 등록금 재원 마련을 위해 내국세의 8%를 고등교육 교부금으로 지원하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친이계 한 의원은 “아직 추가 감세에 대한 당론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재원이 투입되는 정책을 추진할 경우 포퓰리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정부는 반값 등록금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하지만 등록금은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계속 올라 반값 등록금 정책은 공수표가 될 정도였다. 교과부가 지난달 전국 4년제 대학의 등록금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등록금이 800만원 이상인 국공립대는 50곳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사립대학교도 정부의 동결 요청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학교가 등록금을 올렸다. 의학계열은 1200만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 때문에 정부는 반값 등록금 정책이 대학 등록금을 절반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반값 등록금’ 취지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장학혜택이 총 등록금 부담의 절반 정도가 되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등록금 800만원 이상 50곳 현재 대학 등록금 관련 지원책은 든든학자금제도와 성적 장학금을 꼽을 수 있다. 든든학자금제도는 등록금을 대출받아 취업 뒤 갚도록 하는 제도로 소득하위 70%의 가구의 자녀가 대상이다. 성적장학금은 소득 하위 50%의 가구 자녀가 대상이다. 하지만 든든학자금의 경우 거치기간 동안 이자가 누적돼 상환부담이 큰 복리이자인 데다 성적제한 등 까다로운 신청자격과 복잡한 신청절차 등으로 학생들은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일반 학자금 대출을 받는 실정이다. 성적장학금도 실제 혜택을 받는 학생은 성적이 A학점 이상인 30만명 가운데 2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등록금 인하 추진은)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인다는 기존 정책을 재강조했다는 의미”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관련 등록금 지원 정책들이 좀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김효섭기자 cool@seoul.co.kr
  • 한국노총에 ‘혼쭐’난 황우여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의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혼쭐이 났다. 오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부터 “3년 동안 한나라당과 15번의 대화를 했는데 아무런 결론도 없고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돌아가면 끝이었다.”며 “합의를 해도 합의서는 바로 휴지조각이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가 “우리가 오랜 우정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던 역사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사를 건넨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주도했었다. 당시에도 한국노총 쪽 파트너였던 이용득 위원장과 다시 자리를 함께한 것에 대한 반가움을 표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정책연대를 하기로 해놓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는 관심도 갖지 않고 그냥 만나는 선에서만 (연대가) 이뤄졌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한국노총이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당 정책위 차원에서 조직한 노동 태스크포스(TF)팀에 대해서도 “한두 번 만나서 립서비스만 하고 끝났고, 진정성 없이 청와대의 조정을 받는 TF였다. 그런 건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당초 상견례 차원에서 만들어진 간담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노동현안에 대한 정책간담회로 진행됐다. 한국노총은 노조법 재개정에 대한 요구사항을 설명하며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과 6월 임시국회에서 노·사·정과 국회가 한자리에서 노조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안홍준 노동분야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노총 출신의 김성태 의원에게 실무적 해결을 하도록 위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등판’ 놓고도 동상이몽

    ‘새로운 한나라’의 동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1일 발족한 한나라당 내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를 비롯해 차기 유력 주자들과 가까운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 ‘신주류’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불안한 동거가 시작됐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불과 1년여 전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과거의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며 날을 세웠다. 미디어법·세종시 등 박 전 대표가 당론에 배치되는 의견을 내놓을 때마다 강하게 비판했다. 그럴 때마다 친박계 의원들은 일제히 정 의원에 맞서 열을 올렸다. 이 밖에도 김기현·박순자·조윤선 의원을 비롯해 바로 전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 등 친이계 핵심 역할을 했던 의원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선동 의원, 구상찬·현기환·조원진 의원 등 ‘열성’ 친박계 의원들이 한 둥지를 틀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까운 임해규 의원이나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정양석 의원 등 차기 주자들의 ‘소(小) 계파’까지 모두 모여 있는 셈이다. 계파를 초월하고 변화를 위해 화합해야 한다는 것이 참여한 의원들의 공통된 기대이지만 모임의 뚜렷한 지향점과 가치관을 정립하지 않으면 갈등의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쇄신 방안을 두고 구체적 사안을 논의할 경우 ‘태생적’ 계파를 던져 버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이계 의원들이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친박 의원들은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일부 친이계 의원들이 당권·대권을 분리하는 현행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다. 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등판시키려면 권한을 줘야지 무작정 역할을 한 뒤 책임지라는 식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이혜훈 의원은 “지금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친이계가) 과거의 언행을 그대로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참석 의원도 “우리 모임마저 계파 갈등으로 번진다면 한나라당 전체가 실패하는 것”이라면서 “최대한 의견을 모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손해보는 한·미 FTA 비준 동의하지 않겠다”

    “손해보는 한·미 FTA 비준 동의하지 않겠다”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11일 “손해 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는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자유로운 통상정책을 지지하지만 협상을 잘못해 손해 볼 수 있는 FTA, 손해 보는 국민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준비 안 된 FTA에는 동의하지 않겠다.”며 국회 비준안 반대를 천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한·미 FTA 비준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정부가 (미국에) ‘결코 재협상해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한 뒤 미국 쪽 입장만 반영한 재협상에 합의, 국익 측면에서 손해가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피해산업과 피해국민의 규모가 한·유럽연합(EU) FTA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며 “훨씬 더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한·미 FTA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손 대표가 입장을 선회한 데는 ‘선대책, 후비준’이란 당론 외에도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과의 야권연대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설에서도 손 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됐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2012년 정권교체를 향해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준비된 정책은 국민 공감을 얻어 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도 “재협상은 되면서 왜 ‘재재협상’은 안 되느냐.”고 반발하고 있어 6월 비준 처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다음 달 국회 회기 중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한·미 FTA를 두고 또 한번 여야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인적쇄신, 공천제도 개혁에 이어 정책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정당이 되기 위해 사람도 영입하고 정책생산의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인 출사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인 출사표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13일 치러진다. 이번 경선을 통해 2011~2012년 정치적 격변기에 원내에서 야권 연대와 ‘정권 탈환’을 진두지휘할 ‘제1야당의 사령탑’이 선출된다. 새 원내대표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맞서거나 협력하며 1년 동안 국회를 이끌게 된다. 강봉균·김진표·유선호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강 의원은 대안 정당을, 김 의원은 전국 정당을, 유 의원은 개혁 정당을 내세웠다. 경선을 사흘 앞둔 10일, 세 후보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강봉균의 대안정당론 “공천 계파색 제거 중도 표심 잡겠다” “계파색을 제거한 공천 규칙을 만들고 한나라당과 정책 경쟁을 벌여 내년 선거에서 중도 성향 표를 되찾아오겠습니다.” 3선으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봉균(68·전북 군산) 민주당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안정당을 만들 당내 최고의 ‘경제통’임을 거듭 부각시켰다. 강 의원은 “국민들의 가장 큰 정치적 관심사는 역시 경제 문제”라면서 “30년 이상 경제기획원 등 경제 부처에서 근무한 전문 경험을 활용해 민생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국민 신뢰를 회복,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수권정당 이미지로 만드는 게 원내대표로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경제 관료 출신인 김진표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은 세제 전문가지만, 나는 종합 경제전문가”라며 차별화했다. 변호사 출신의 유선호 의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지만 경제 경험이 없다.”고 평가했다. 강 의원은 경제 관료 특유의 보수적 성향이 당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료 출신이라 보수적일 거라는 건 근거 없는 편 가르기”라면서 “최저임금제,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행정부에 있을 때 상당히 개혁적인 일을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선 잠룡인 정동영 의원과 같은 계파로 분류되는 시각에 대해 “난 계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공천 개혁과 관련, “계파별 나눠 먹기를 하면 경쟁력 있는 사람이 공천에서 밀리는 등 제1당이 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인적·조직 쇄신도 능력 위주로 할 것임을 밝혔다. 강 의원은 야권 연대에 대한 야4당 통합과 지역 간 화합을 중시하면서도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갈등을 언급하며 “아무리 야권 연대가 중요하다고 해도 당론이 존중되면서 야권 연대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손학규 대표에 대한 믿음은 강했다. 그는 “지난해 경선 당시 강원도까지 가서 손 대표와 상의했고 이번에도 나간다는 뜻을 전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경선 때 박지원 원내대표에 이어 2위를 했던 강 의원은 이번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분이 된 건 좋은 신호”라면서 “좋은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진표의 전국정당론 “호남당 총선 한계 수도권 승부 중요” “호남당 소리 듣고는 내년 총선 못 치릅니다.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필요합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한 수도권 출신인 김진표(64·경기 수원)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정당화에 앞장서는 개혁적 경제 관료 출신’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전통적 영남권 지지 기반을 포기하고 수도권의 무(無)계보 황우여 원내대표를 선택한 건 내년 총선 승패가 수도권에서 결정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에 선출할 당 대표를 호남 출신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내대표마저 호남권으로 뽑는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인 150석을 만들어내려면 수도권에서 50석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뿌리와의 연계성도 부각시켰다. 김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경제 및 교육 부총리가 됐다며 “당 최고위원을 거치며 정무적 감각과 경험도 입증됐다.”고 자평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보수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등 어떤 시민사회, 운동권 출신보다 실천 가능한 개혁 조치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 후보인 강봉균 의원에 대해서는 “내가 더 많은 개혁을 했다.”고 말했고, 유선호 의원에 대해서는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의원 87명을 모두 무대 위로 올려 보내겠다.”면서 “의원의 전문성을 살려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 참여시키는 등 의원 전원이 지도부라는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예비 주자 정세균 최고위원을 지지했던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난 계보가 없다.”면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정 전 대표의 리더십을 지지했지만, 손학규 대표와 더 오랜 정치적, 인간적 신뢰 관계가 있어 분당 선거도 열심히 도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손 대표가 나를 지지해 주리라 믿는다.”고 장담했다. 그는 네티즌 비례대표 도입 등 젊은 인재 및 외부 인사 영입을 핵심으로 한 공천개혁을 주장하면서 “계파나 친소관계를 따지면 결코 집권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유선호의 개혁정당론 “진보 정체성 세워 강한 야당 만들것”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유선호(58·전남 장흥 강진 영암) 의원의 승부수다. 한나라당이 정권 마무리용 원내대표를 뽑았다면 민주당은 정권 교체용 원내대표로 맞붙어야 한다는 것이 유 의원의 생각이다. 그래서 ‘차별성’을 강조한다.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검사로 발령받았지만 독재 정권의 하수인 노릇이 싫다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수많은 시국사건을 떠맡았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이 중도 친서민 정책을 강화한다면 민주당은 민생, 민주, 평화, 복지 등 진보 개혁적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민주화 세력의 정체성을 뼛속 깊이 새긴 후보’라 소개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분명한 반대 입장에 선 것도 “비준 동의안을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영세 상공인에 대한 도리”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면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패배주의 극복을 ‘혁신’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의원 한 명 한 명을 일당백으로 만들고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학규 대표의 원내 입성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이가 가까워진 만큼 앞으로 손 대표의 혁신과 통합 과제를 가까이서 지원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야권 연대(통합)는 하반기 제1야당 원내대표의 짐이자 운명이다. 유 의원은 이를 ‘국민이 내리는 지상 명령’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원내대표 후보와 견줘 야권의 진보 개혁적 인사를 두루 설득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그는 가치 중심의 단일 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버리면 국민들은 반드시 돌려준다는 걸 이번 재·보선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버림’의 원칙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통 큰 양보를 하겠지만 협상 당사자들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을 버리고 야당을 존중하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황영철의원 “한·EU FTA반대는 농민과의 약속”

    황영철의원 “한·EU FTA반대는 농민과의 약속”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농민 때문이다. 농민과의 약속이 당론보다 훨씬 중요하다.” 지난 4일 밤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는 초선 소장파인 황영철 의원이 유일했다. FTA로 피해를 입을 축산업자들이 많은 강원 홍천·횡성군 출신이어서 그의 반대는 당연할 수도 있지만, 다른 농촌 지역 의원들과 달리 반대 의사가 워낙 강했다. 황 의원은 9일 정부·여당에서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반대하겠다.”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황 의원은 “선거 당시 농민을 대표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고, 그 약속을 믿고 진보 농민단체도 나를 지지했다.”면서 “지지해 준 계층을 대변하는 게 정치인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서울에 따로 거처를 마련하지 않고 매일 4시간씩 들여가며 출퇴근하고 있으며, 상임위도 줄곧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고집했다. 그는 “미국 의원들 가운데서도 자동차 산업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FTA를 반대하고, 농축산업 지역 의원들은 찬성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농식품위 소속 의원들마저 FTA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가 추진하는 FTA는 농민 손해를 기본 전제로 하기 때문에 나는 한·미 FTA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회의 전에 원내대표에게 ‘당론으로 결정하지 말고, 의원들 소신에 맡기자.’고 부탁했고, 반대 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야당 측에도 ‘어차피 여·야·정 협의에 따라 통과될 수밖에 없다면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반대 논리를 편 뒤 농촌 지원책을 더 많이 따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황 의원은 “한나라당은 당초 약속대로 6월 국회에서 유통법과 농가지원법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정부 “감세 철회, 일단 지켜본 뒤에…”

    “당론도 아니고 당·정 협의도 안 거쳤고….” 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감세 철회’ 발언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방문규 재정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기조를 유지하지만, 앞으로 당론 결정에 따라 다양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동안의 감세 정책 철회에 따른 후폭풍, 증가될 예산의 우선 사용처 등에 대해 밑그림을 그려 보고 있다. 소득·법인세 감세는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이었고 최고 구간을 제외한 다른 구간은 2% 포인트의 감세가 이뤄졌다. 반면 최고 구간에 대한 감세는 논란이 거세 2012년 시행으로 봉인된 상태다. 현재 최고 세율은 종합소득 과세표준 8800만원을 넘는 소득자는 소득세율 35%, 과세표준 2억원이 넘는 법인은 법인세율 22%다. 현행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은 내년부터 세율을 2% 포인트씩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안에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내년에 예정대로 세율이 각각 33%와 20%로 내려가게 된다. 감세 철회 논쟁을 바라보는 재정부의 입장은 애매모호하다. 우선 현 정권 출범 이후 감세 정책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역풍이 달갑지만은 않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세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제 와서 방향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반면 예산 입장에서는 이번 논쟁이 딱히 싫지만은 않다. 재정부 관계자는 “균형재정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에서 세입이 늘 수 있다면 반대할 까닭이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미 FTA 국회비준 더 꼬였다

    한·미 FTA 국회비준 더 꼬였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더불어 협정 발효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7월까지 미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비준안)을 처리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반면 이것이 우리 국회의 한·미 FTA 비준 논의에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 상원 FTA 소관 상임위원회인 재무위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수입 위생 조건에 관한 협의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 조치를 FTA 비준의 전제로 요구해 온 보커스 재무위원장도 이 같은 무역대표부의 의견에 동의, 한·미 FTA 비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미국 차원에서는 한·미 FTA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해 온 쇠고기 추가 개방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선(先) 한·미 FTA 비준, 후(後) 쇠고기 추가 개방 협상’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처리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의회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008년 합의한 수입 위생 조건을 재확인한 것이며, 쇠고기 추가 개방 문제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2008년 합의한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에는 어느 한쪽이 수입 위생 조건의 적용이나 해석의 문제에 대해 협의를 요청할 경우 상대는 7일 안에 응하도록 돼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쇠고기 수입 개방을 요구해 오면 협의에는 응하겠지만, 전면 수입 개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미국 정부가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겠다고 미리 못 박음에 따라 우리 국회는 비준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리 국회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미국 측 움직임에 속도를 맞출 계획이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상정한 뒤 외통위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비준안 상정부터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미 FTA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비준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타결된 재협상안을 무효로 하고 이익의 균형을 맞춰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맞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허백윤기자 carlos@seoul.co.kr
  • 野 “한·미FTA 상정 단계부터 막겠다”

    미국 의회 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강경파였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의원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미국 측의 비준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 국회에서의 비준안 처리에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4일 한·유럽연합(EU)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민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되는 ‘반쪽짜리’였다. 그동안 정부·여당에서는 “한·EU FTA에 대해서는 야당과 큰 이견이 없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순조롭게 처리될 것으로 낙관했었다. 그러나 전례 없던 여·야·정 협의를 통해 중소상공인 및 농어업인에 대한 피해지원책까지 마련해 놓고도 야당의 반대로 오랜 진통을 겪어야 했다. 한·미 FTA의 비준 절차는 더욱 첩첩산중이다. 지난 2008년 12월 폭력사태까지 빚으면서 겨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던 비준안은 지난 4일 44곳의 번역오류가 드러나 철회됐다. 정부가 비준안을 수정한 뒤 다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로 넘겨야 한다.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 단계부터 막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한·미 FTA 비준 거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외통위 간사인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5일 “한·EU FTA는 당내에서도 찬반 이견이 있었지만 한·미 FTA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비준안을 처리하려면 개성공단의 한국산 인정, 투자자 국가 간 소송조항 삭제 등 이익의 균형을 맞춰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여당이 강행처리를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정치적 상황을 무시하기 어렵다.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야당과 토론을 한 뒤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미국보다 늦게 처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상정한 뒤 이번 여름 내내 FTA에 대한 모든 쟁점과 문제점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한·EU FTA는 번역오류 및 4·27 재·보선으로 야권연대가 형성되면서 정략적인 연계가 처리를 지연시켰다.”면서 “야당은 정략적 이유로 국익을 외면하고 함부로 물리력을 행사해선 안 되고 여당도 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끝장토론 이후가 더 중요하다

    4·27 재·보선 패배의 충격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어제 국회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당의 진로와 정국 현안 등을 둘러싸고 끝장토론을 벌였다. 비공개로 이뤄진 만큼 당 쇄신을 놓고 친이(친이명박)계의 주류와 친박(친박근혜)계, 소장·중립파 등 비주류 간에 날 선 공방이 오갔다고 한다. 당 리더십 교체 방안에 대해 주류 측은 당력을 모아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고, 비주류 측은 ‘주류의 백의종군’에 초점을 맞춰 입장차를 확연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의원들의 격한 발언 속에는 한나라당이 가야 할 방향과 해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내 친이-친박 갈등은 대국민 약속으로 해결해야 한다.” “당·정·청 쇄신을 위해 개혁적인 인사로 비대위를 구성하자.” “당헌·당규를 개정해 내년 총선 전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대대적으로 프라이머리를 개최해 당력을 극대화하자.” “박근혜 전 대표를 찾을 게 아니라 박근혜의 천막정신으로 가야 한다.” 등은 뼈저린 반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당·정·청의 틀 속에 당이 중심이 돼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친이-친박 간의 갈등을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여기에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희생정신이 전제돼야 한다. 그래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은 계파 구분 없이 뭉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국회의원 스스로도 제대로 변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대가치를 재정립해야 당도, 본인도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여당은 연찬회 논의를 당·정·청 관계를 새롭게 다져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재·보선 패배에 따른 충격과 혼란에서도 빨리 빠져 나와야 한다. 여당이 흐느적거리면 대통령의 국정 추진력은 급속도로 약화된다. 그건 여당과 정부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또다시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해 보인다.
  • 조선왕실의궤, 오늘 日중의원 본회의 가결땐 새달 귀환

    일본이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조선 도서를 한국에 반환하는 내용의 한·일도서협정이 27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중의원 외무위는 일본 정부가 제출한 한·일도서협정 비준안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다수 찬성으로 가결해 28일 열릴 중의원 본회의로 넘겼다. 표결에서 제1야당인 자민당은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민주당과 공명당, 사민당 등의 소속 의원들은 찬성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은 외무위원회에서 “한국도서의 인도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고 양국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회의 통과하면 사실상 비준종료 2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일도서협정이 가결되면 사실상 비준이 종료된다. 다음 달 초에 열릴 참의원 외무·방위 위원회와 13일 열릴 본회의를 통과해야 일본 의회의 비준 절차가 끝나지만 조약의 경우 중의원 가결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참의원에서 반대해도 협정이 발효된다. 한·일도서협정 같은 조약은 중의원이 비준하면 ‘여소야대’인 참의원이 부결하더라도 일본 헌법 61조의 중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비준된 것으로 간주한다. 참의원이 심의를 하지 않아도 30일 후 자동 발효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도쿄를 방문하는 다음 달 21~22일이나 늦어도 6월 안에 우리 정부에 도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혜문 사무총장은 일본 중의원 제2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약탈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며 “조선왕실의궤가 반환되면 정부가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이들을 국보로 지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방일 맞춰 상반기내 귀환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 이외에도 불법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몇 가지 문화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해 8월 10일 한일병합 100년 담화에서 “일본의 통치기간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를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가까운 시일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가 열린 요코하마에서 한·일도서협정을 맺었고,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비준을 추진했으나 무산되자 이번 정기국회로 넘겼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분당을 첫 TV 토론회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저녁 7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맞붙은 두 후보는 기조연설로 시작된 토론회 초반부터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강 후보는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발목잡기가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내심 보수층의 결집을 부추겼다. 이어 “1년짜리 국회의원 하는데 (갓 이사한 손 대표가)언제 공부해서 하겠느냐.”며 ‘토박이론’을 부각시켰다. 반면 손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생은 날로 어려워지고 분열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행복한 중산층과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잡아 달라.”고 이명박 정부에 반감을 가진 민심의 동조를 촉구했다. 색깔론 공방도 벌어졌다. 강 후보는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며 따져 물었고, 손 후보는 “나는 여러 차례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질문하는 의도가 뭐냐.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이냐.”고 맞섰다. 분당의 핵심 공약인 ‘주택 리모델링 법안’ 관련, 손 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법안을 발의, 공청회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미적거리지 말고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야당은 아무렇게나 해서 국회에 내버리면 되지만 여당은 정부부처와 협조해야 한다.”며 단지별 주거전용면적의 30% 내 증축 허용 등을 제시했다. 두 후보 간 박빙 승부는 TV토론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논평 경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이 손 후보를 ‘철새’, ‘공금횡령 의혹자’라고 공격한 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철새를 철새라고 부르지 못하고, 배신자를 배신자로 부르지도 못하느냐.”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공금 횡령 부분은 대응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 당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보궐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엄기영·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지금까지 3차례 TV 토론회를 두고 각자 압승을 자신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폐지’ 또 무산

    정부가 ‘3·22주택거래활성화대책’의 한 축으로 내세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이 또 다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은 이달 국토위 법안심사 소위원회 의사 일정에서 일단 제외됐다. 20일까지 열리는 소위에서 개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뜻이다. 처리가 무산된 데에는 당론으로 상한제 폐지를 반대해 온 민주당의 입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이 당정 협의까지 마친 사안이지만 여당 내에서도 상한제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이유도 있다. 야당 설득에 실패할 경우 여당이 직권 상정을 거쳐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가능성이 낮은 까닭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여당이 무리수를 둘 수 없는 분위기도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올해 안에 법안 처리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어느 정도 감지됐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덜컥 발표부터 하고 뒷감당은 하지 않는 정부의 무책임함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H 유치 정치권 동원 힘겨루기

    LH 유치 정치권 동원 힘겨루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역 유치를 둘러싸고 전북도와 경남도가 정치권 등을 동원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효율성’과 ‘경제성’ 등을 내세워 각각 ‘분산배치’와 ‘일괄배치’의 당위성을 주장하던 두 자치단체는 최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 사회단체까지 총동원해 정부를 전면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출신지역으로 갈린 양측의 정치인들은 ‘맞짱 TV토론’을 하기로 했다.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경남도에 LH가 일괄 배치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전북도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상경 궐기대회를 개최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장세환 민주당(전주 완산을) 의원은 지난 6일 김완주 전북지사에 이어 삭발을 결행했다. “LH 본사유치추진비상대책위원회’와 전북도가 주최한 궐기대회에는 정동영, 정세균 등 전북지역 출신 야당 의원 11명과 김 지사를 비롯한 14개 시·군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전북 이전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전북 도민들의 열망을 외면하고 LH 본사를 일괄이전한다면 200만 도민과 350만 전북향우는 정부의 국정철학인 ‘공정사회 건설’에 사망선고를 내리고 머리띠를 다시 두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김 지사는 “분산배치는 통합공사를 쪼개자는 것이 아니라 독립경영과 사무실 분산으로 경영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경남에 LH 본사를 몰아주려는 것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따른 영남 민심달래기 차원의 선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참석자들은 “정부는 분산배치 원칙을 준수하라.” “본사유치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자.”는 등 구호를 외치며 ‘LH 본사 껴안고 죽을지언정 내놓지 않겠다’고 쓰여진 대형 걸개그림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전북도는 다음 달 초에는 청계광장에서 LH 본사 유치를 위한 문화축제도 열기로 했다. 경남도는 진주 혁신도시로 LH 일괄이전 요구 등 경남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김두관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다. 또 김 지사는 이날 국회 근처의 음식점에서 도내 국회의원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LH 본사 일괄이전 관철을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는 최구식·안홍준·김재경·김학송·이군현·이주영·권경석·권영길 등 국회의원 8명이 참석했다. 범야권 출신의 김 지사가 주로 여당 의원들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 김 지사는 “지역 현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지원과 조언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며, 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일괄이전 관철을 위해 도와 정치권이 다함께 나서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또 “LH 본사 일괄이전안이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해 줄 것과 일괄이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청와대 등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LH 일괄이전에 대한 도민의 의지 결집을 위해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한 데 이어 11일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 간담회, 13일 도의회 특위위원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지사뿐 아니라 여러명의 자치단체장들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당장은 대통령께서 (김 지사를) 만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창원 강원식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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