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론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서동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KBS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25
  •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4·24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이번 주 안으로 공천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은 새 정부의 부실 인사 검증 논란, 고위층 성 접대 의혹 등을 매개로 공세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이번에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 불과한 ‘미니 선거’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치적 함의는 상당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안철수 바람 노원병 선거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계기로 주춤해진 상황이다. 안 전 교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는 등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안 전 교수 스스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낙선한다면 안철수 바람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무공천 카드 여야가 ‘무공천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선 공약 이행 차원이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데다 민주통합당은 ‘선(先) 법개정, 후(後)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어 실제 적용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민주당은 24일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노원병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의 야권연대도 남은 변수다. ■대선 후광 효과 영도에서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지난 대선의 ‘후광 효과’를 누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호남·제주 출신 유권자 비율이 높아 선거 때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곳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도 김비오 후보를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관심은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원 여부다. 문 의원의 정치 활동 재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역할론도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승패 기준선 국회의원 선거 지역 3곳의 기존 의석(새누리당 2석, 진보정의당 1석)을 감안하면 승패 기준선은 여야 2대1이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의 승리로 귀결될 경우 정권 초반 불거진 각종 잡음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반대로 야권이 승리하면 지난해 총·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동산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통과

    여야는 22일 정부조직법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를 열었지만, 민생법안은 10여건도 채 되지 않았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라기보다는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였던 셈이다. 여야는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9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율은 2%에서 1%로,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는 4%에서 2%로, 12억원 초과는 4%에서 3%로 각각 낮아진다. 법안 개정으로 발생하는 취득세 및 지방교육세 감소분 전액은 정부에서 보전키로 했다. 감면 혜택은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농어업인을 위한 민생법안도 일부 통과됐다.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농어업인 부채경감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다. 하지만 일부 논란을 빚고 있는 민생법안 처리는 뒤로 미뤄졌다.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어 이날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택시업계의 지원을 위한 택시지원법은 논의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부마민주항쟁 특별법, 입학전형료 감면을 명시한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 한국장학재단설립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도 상정되지 못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측 “우리도 범야권”… 연대 손짓?

    정치 재개 선언 후 야권과 불편한 관계로 지내 왔던 안철수 서울 노원병 예비 후보 측이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들은 21일 연이어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가 ‘범야권 후보’임을 강조하며 야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정기남 전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연대 전망에 대해 “기본적으로 모든 문이 열려 있다. 야권과의 관계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배타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윤태곤 공보팀장도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도 크게 보면 범야권”이라며 “박근혜 정부를 견제할 때는 견제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지난 1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치 공학적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민주당, 진보정의당과 각을 세웠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는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뒷얘기가 불거지면서 관계가 틀어진 상태였고, 진보당과는 노원병 출마를 놓고 노회찬 진보당 공동대표가 등을 돌린 상태였다. 안 후보 측의 달라진 기류는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는 민주당, 진보정의당과의 협력 관계가 불가피하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으려 해도 명분을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민주당 내 일부 세력에 힘을 실어 주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민주당과의 관계를 ‘협력적 경쟁 관계’라고 칭하며 민주당 입당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재확인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노원병 보선 출마 선언 이후로는 처음으로 이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선거 유세에 나서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모으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법개정 먼저… 일회성 접근 안돼”

    민주통합당은 일단 현행법에 따라 4·24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원칙대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관련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다. 민병두 미디어홍보지원특별위원장은 20일 “(정당 공천 폐지는) 법적 안정성과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서 논의해야 할 문제이지 일회성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한 발 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당시 의원총회에서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했으나 당론으로는 채택하지 못했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는 차원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캠프’ 간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해 놓고 말을 바꾸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도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4월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치르는 경기 가평과 경남 함양은 새누리당이 취약한 곳”이라면서 “선거 공학적인 일회적 접근일 뿐 공천 폐지를 제도화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경제 현상이 정치 현상이나 사회 구조와 많은 관련을 지니고 있을 때는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경제 문제는 경제로, 정치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 치유책이 나온다. 경제 문제에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거나 이해관계를 들이대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되레 복잡하게 꼬이는 경우가 많다. 진실이 왜곡되고 이해관계자들이 왜곡된 내용을 악용하면서 시장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 치명적인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거나, 이념을 들이대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택시지원법안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 문제들이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를 통제하게 된 배경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적정한 이윤을 넘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분양가를 시장 자율기능에만 맡길 수 없을 정도로 과열돼 자고 나면 집값이 뛰고 분양가가 오를 때 불가피하게 나온 조치다. 분양가 폭등을 막고 개발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순기능도 컸다. 그런데 주택시장은 변했다.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었다. 건설업계는 꾸준히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도 지금이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야당도 상당수 의원이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맴돌고 있다. 투기가 우려될 땐 다시 분양가를 규제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지만 지루한 공방만 계속되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당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관련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가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사안의 본질을 경제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고 정치적인 시각에서 선과 악으로 구분해 접근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명분에 가로막혀 경제의 본질을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하다. 취득세 감면 연장법안 처리도 지연되고 있다. 주택시장을 살리고 지방자치단체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법 개정에는 이념의 잣대를 들이댄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동산 거래 중단으로 취득세를 거둬들이지 못해 파탄 일보직전인데도 국회는 느긋하다.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택시 지원 문제나 철도 경쟁력 확보방안도 그렇다. 택시와 철도 문제를 이토록 방치해 곪아 터지도록 한 것은 분명 정부와 업계의 책임이다. 하지만 혼란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정치인들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대선을 치르면서 경제 문제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이끌어내 되레 문제만 키운 꼴이 됐기 때문이다. 택시법의 경우, 국회가 정치적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개정 법률을 정부가 거부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많은 국회의원이 속으로는 정부가 내놓은 택시산업발전 대체 입법안에 찬성하면서도 뒷짐을 지고 있다. 국가경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 실태가 볼썽사납다. chani@seoul.co.kr
  • ‘안철수 신당’ 새누리도 영향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4·24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안철수 신당’ 문제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영향권이다. 다수 여론조사에서는 가상의 안철수신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새누리당 지지자도 10% 안팎이 안철수신당으로 이탈하는 것으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신당이 10월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당 주체도 안 전 교수가 아니라 대리인을 내세울 것으로 봤다. 정치결사체 단계를 밟은 뒤 신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려 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직접 선거에 뛰어들면서 신당론도 힘을 키우고, 파장도 복잡하다. 다만 현재로선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올해 내내 정국상황에 따라 다양한 신당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책임론이 민주당에서 어떻게 정리될지가 변수다. 재·보선과 민주당의 5·4전당대회 결과도 마찬가지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의 연대 문제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치에서는 계산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총선이 3년이나 남아 현역 의원들의 이탈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방선거에서도 공천 전망이 어두운 ‘패잔병’들만 몰려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안철수신당에 대한 지지율 돌풍에 대해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라는 분석을 한다. 안 전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지속될지 가변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안 전 교수에 대한 국민의 본격적인 평가는 아직 시작도 안 됐다. 그가 현실 정치인이 되는 순간 수많은 난관들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출구 없는 文

    출구 없는 文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갑작스러운 4·24 재·보궐선거 출마 선언, 당내 계파정치로 인한 여론의 외면, 꽉 막힌 정부조직법 협상 등 ‘3중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한 복안이 마땅치 않다. 민주당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그가 당을 이끄는 마지막 선장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 탓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문 비대위원장은 최근 한 사석에서 “(당이) 정말 힘들다. 한마디로 숨만 겨우 쉬고 있는 상황이다”고 표현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계파 다툼과 안철수 신당 변수로 인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하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당을 혁신하고 재건해야 할 임무를 맡고 있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 비대위원장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은 악마의 유혹”이라며 신당 창당론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민주당 의원들이 신당으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해 왔지만, 막상 ‘의원 빼가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4·24 재·보선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예상보다 신당 창당 움직임이 빨라졌다. 어수선한 당의 분위기가 자칫 당내 분열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많다. 문 비대위원장 역시 안 전 후보와의 관계설정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당내 사정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문 비대위원장은 한결같이 계파정치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달 초 충남 보령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은 뿌리 깊은 계파의식을 없애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전당대회(전대) 규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또다시 극명하게 드러났다. 모바일투표 존폐 여부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 논란이 재현됐고, 공식기구인 전대준비위원회가 마련해 표결처리된 규칙조차 혁신위원회 반발로 뒤집어졌다. 이면에는 주류·비주류 간 계파다툼이 존재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전당대회에 참여할 국민참여선거인단 규모를 둘러싸고 ‘계파갈등’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도 문 비대위원장을 힘들게 하는 요소다. 문 비대위원장은 “시간은 우리 편이고, 여야 협상으로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이 시간을 끌수록 야당의 ‘발목 잡기’ 이미지는 커질 수밖에 없다. 비주류의 한 의원은 “우리 당의 입장을 왜 강하게 밀고 나가지 못하느냐는 얘기가 많다”며 당 지도부의 협상 전략에 대해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05년엔 盧만찬 보이콧… 입장 뒤바뀐 朴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야당이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도 과거 야당 대표 시절에는 지금의 야당 못지않은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 임기 중반인 2005년 6월 당시 이재용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및 윤광웅 국방장관의 유임을 반대했다. 같은 달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윤 후보자 유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려고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 오찬에 초청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 등 당시 야당 지도부는 ‘서해교전 전사자 추도식’을 이유로 불참했다. 8년 만에 정반대의 입장이 된 것이다. 박 대표는 당시 “지난번에도 전날 갑자기 만찬에 참석해 달라고 했다. 한 번 정도는 그럴 수 있으나 매번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통령이 강조해 온 게 권위주의 타파였는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권위주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문희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노 대통령처럼 탈권위주의에 애쓴 대통령이 어디 있다고 권위주의라는 말을 하느냐”고 맞받았다. 8년이 지난 현재는 박 대통령이 문 비대위원장을 초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또 당시 한나라당은 여당의 정부조직법개정안도 당론으로 반대했다. 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충분한 분석이나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이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입장도 바뀌었다. 2006년 2월 한나라당은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선에 반대하면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대표 신분으로 “대통령이 국무위원 청문회의 입법 취지를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선인 시절 박 대통령은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신상털기식 검증은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에 누가 청문회를 하려고 하겠느냐”고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일본 정치권에서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자민당과 제3당으로 부상한 일본유신회 집행부가 최근 만남을 자주 가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당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것을 비롯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우익 정당들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일본유신회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를 만났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의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뿐 아니라, 아베 신조 정권과 일본유신회 간의 제휴를 협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만나 평화헌법 개정에 뜻을 같이하는 전략적 제휴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일본유신회가 민나노(모두의)당과의 제휴에 나서고 있어 자민당을 비롯해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등 우익 연대의 실현성을 높게 점치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에 앞서 개헌안 발의 요건부터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은 헌법 96조 개헌 원안을 6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베 총리는 일단 경제 회복에 집중한 뒤 참의원 선거 후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 손잡고 ‘96조 개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294석, 일본유신회 54석, 민나노당 18석으로 이를 합치면 366석이다. 총 420석 중 개헌이 가능한 320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문제는 참의원이다. 아직 민주당이 87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고 있다. 자민 83석, 민나노 11석, 일본유신회 3석 등 97석에 불과하다. 총 242석 중 과반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의 연대 등으로 압승하면 평화헌법 개정 등 각종 우익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마네현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13명을 넘은 역대 최다 인원이다. 자민당에서는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행사에 현직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김황식 총리 ‘北核 대화보다 제재’ 피력

    김황식 국무총리가 14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보다는 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군의 핵 무장론에 대해 “당장의 핵주권 보유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핵실험) 갱도의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해법과 관련해선 “그동안 대화와 제재 ‘투트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실효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명백히 인식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더 실효적인 제재 방안을 강구해 결코 북한이 핵 개발에 성공할 수 없고 그것이 도움이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노력을 새로운 각도에서 시도해야 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현 단계에서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과연 (특사 파견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초당적 대응에 나섰다. 결의안에서 여야는 북한을 향해 모든 핵프로그램 폐기와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촉구하며 정부가 유엔 등 관련 당사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단호한 대책 수립과 대비 태세 확립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문하는 내용이 빠진 대신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 결의안은 재석 의원 185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의원 6명은 당론인 ‘대화’가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대응책을 추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여당은 대북 압박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남북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상황의 전략적 관리를 주문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野 “총리 직속 통상교섭 독립기구 만들자”

    야권이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는 한편 통상교섭 독립기구 설치를 당론으로 가닥 잡았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전형적인 상임위 이기주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를 위해 여야 협의체에 참여 중인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CBS 라디오에 출연, “미국 무역대표부(USTR)처럼 독립적인 통상교섭본부를 만들어 총리 직속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례를 봐도 많은 나라가 독립적인 통상본부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그렇게 변화시키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외교부와 인수위가 통상 기능 이관 논란을 두고 정면충돌하는 등 신·구 권력 갈등으로 비화되자 이에 대한 대안 차원으로 미국의 사례를 든 것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목만 잡는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건전한 야당의 이미지를 보여 주는 효과도 노린 듯하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통상 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은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통상 기능은 미국 등 해외의 경우처럼 국무총리 소속의 ‘통상교섭처’로 독립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통상 기능 이관에 대부분 반대했지만, 지경위 소속 의원들은 찬성 입장이다. 외통위 소속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어제 외통위 여야 의원들의 일치된 목소리는 지경부와 붙여서 산업통상자원부로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지경위 소속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지경위 전체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통상교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상 기능 이관에 찬성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안철수 역할론’ 놓고 계파갈등 양상

    민주 ‘안철수 역할론’ 놓고 계파갈등 양상

    ‘안철수 역할론’을 놓고 야권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논란이 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입당론’에 대해 반박하는 당내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주류-비주류 간 당권경쟁의 서막이 오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보고서는 “정치적 아웃사이더가 선거 패배 뒤 다시 정치권의 주역이 된 경우는 없다”며 안 전 후보의 입당에 회의적인 입장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안철수 캠프 정치혁신포럼에서 활동한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에서 “(보고서에서) 안 전 후보 지지자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안 전 후보를 굉장히 무능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특정계파가 추구하는 당권경쟁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 보고서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보고서 내용에 대한 해석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는 계파갈등의 도화선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비주류에서는 친노·주류의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친노·주류가 안 전 후보에 대해 취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안 전 후보 측의 신당창당 움직임은 물밑에서 활발한 듯하다. 정 교수는 “실제로 창당 중심으로 입장을 모아가는 작업이 안 전 후보가 없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신당창당 시기를 내년 6월 지방선거 즈음으로 예상했다. 안 전 후보 측에 결합했던 교수들은 각 지역 토론회 등에 참여하면서 안 전 후보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택시법 재의결서 후퇴

    이명박 대통령이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택시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여야가 ‘본회의 재의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며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고, 민주통합당도 정부의 대체 입법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정부가 마련한 택시발전지원 특별법을 살펴본 다음 열악한 택시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사실상 수용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 대통령의 택시법 거부권 행사 직후 이한구 원내대표가 “국회 의사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한 것에서 입장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옳은 선택’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60%에 이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택시법을 시행하는 데 있어 1조 9000억원의 거액의 세금이 투입된다는 점이 여론의 공분을 샀다는 지적이다. 민주당도 택시법 재의결 추진이라는 당론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홍익표 의원이 “택시법의 대체 입법을 우리가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택시업계와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발언하는 등 무조건적인 재의결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택시법 재의결 추진이 당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정부에서 택시업계의 열악한 처지개선 등을 비롯해 더 좋은 방안이 나오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安 신당론 주목받는 6인회

    안철수 서울대 전 교수가 대선 뒤 미국에 머물고 있지만 ‘안철수 신당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새해 들어 더욱 확산되는 기류다. 각종 신당론은 4, 10월 재·보선보다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주목표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신당은 민주통합당이나 새누리당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민주당은 사활이 걸린 문제로 신당론에 매우 민감하다. 신당 논의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안 전 교수의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집단과 전직 여야 의원 중심의 집단 등 크게 두 흐름이 잡혀 가고 있다. 특히 H, J, K 의원 등 전직 의원 6명이 주축인 ‘6인회’가 오는 4월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의원 20명, 새누리당 의원 10여명에 무소속 송호창 의원까지 포함한 교섭단체 구성이 목표라고 한다. 신당 추진 세력은 공통적으로 안 전 교수가 2, 3월 귀국해 창당 작업에 탄력을 붙여 주길 원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중도 정당을 지향한다. 알력설도 있다. 6인회는 안 전 교수 주변에서 현실성이 약한 정치쇄신을 추진했던 측근들을 경계하지만, 측근 그룹은 국회의원 정원 축소 등 강한 정치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예민하다. 문희상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창당하면 절벽에서 텃밭을 개간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부추기겠지만 그렇게 시작하면 둘 다 망한다”면서도 안 전 교수가 계파정치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친노(친노무현)가 싫다면 들어와서 친안(친안철수)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사실상 민주당 입당을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은 예견된 일이었다. 24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이동흡 청문보고서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선언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하는 여론이 부상했다. 특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하면서 당내 ‘비토론’이 확산됐다. ‘적격’으로 당론을 정하지 않은 이상 설령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고 하더라도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일부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국회 관문을 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표결 자체가 여당으로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복불복’인 셈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당내 반대 기류와 야당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30여개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의 임명 수순을 밟는 대신 당과 새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후보자를 버리는 쪽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 자체가 사실상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가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새누리당은 야당 설득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선동,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마주 앉아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인 시간은 단 10여분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10여분 동안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했고, 권 의원은 합의 결렬 소식을 전하며 “야당의 뜻이 워낙 확고해 설사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인 내일(25일) 추가 협의를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셈이다. 국회는 2000년 인사청문회법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 13년간 모두 71건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4건을 제외한 67건은 예외없이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부적격 의견만을 고집해 합의가 결렬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고,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때문에 채택을 못 했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는 이런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합의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 관계자는 “직권상정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 또한 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추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지도부도 이동흡 낙마에 무게… 일부 “어디서 그런X 데려왔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야권을 넘어 여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부적격론’은 물론 ‘자진사퇴론’까지 제기돼 이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친일 후손의 재산 문제까지 걱정하는 재판관을 국민 기본권의 최후 보루인 헌재소장으로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고 특정업무경비 의혹도 해소하지 못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려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라는 관문부터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인사청문특위가 여야 의원 각각 7명과 6명 등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김 의원이 부적격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채택 요건(과반수 동의)을 총족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의석수는 과반(150석)인 154석이나 일부만 반대표를 던져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의총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쏟아졌다. 박민식 의원은 “결격 사유의 유무를 넘어 통합의 리더십, 사회 갈등 치유 능력 등 헌재소장으로서의 위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를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여러 의혹이 헌재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내부 신망이 부족하다”면서 “이 후보자를 자진사퇴토록 하든가 경과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에서 부적격 의사를 표시한 의원들에게 “잘했다”고 말했고, 한 재선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어디서 그런 】를 데려왔느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특정업무경비를)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에 “비록 관례화된 특정경비라고 해도 공금을 사적 용도로 쓰는 것도 부패”라는 글을 올렸다. 당초 적격 입장을 고수하던 원내지도부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당론을 정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의총에서 “결정적 하자는 없다”는 적격 의견을 제시했으나, 당내 반발을 의식해 인사청문특위가 적격·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서 ‘자율 투표’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이 후보자 임명 동의를 강행할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자의 결단을 기다리거나, 여야 협상을 거치면서 여론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동흡 청문회] 與, 정부조직법 통과·총리 인준 부담에 ‘이동흡 카드’ 손 놓은 듯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와 관련해 여당인 새누리당은 사실상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신중모드’를 유지하는 가운데 야당의 임명동의 반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흐른다. 일종의 ‘방임전략’이다. 청문위원 일부에서 “결정적 하자가 없으면 통과시키자”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야당의 결사반대를 무릅쓰고 이 후보자를 방어하기에는 국민적 여론이 상당히 비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의 한 청문위원은 22일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낙마 시키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폭적으로 밀지도 않는 분위기”라며 새누리당 청문위원들의 기류를 전했다. “이 후보자의 방패막이는 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새누리당 김성태 위원이 ‘유보’ 입장을 내세웠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의원은 “향후 일정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이 손쉽게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이면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뜻에서 ‘유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도 적격 의견에서 입장을 선회, ‘긍정적 유보’로 돌아섰다. 새누리당은 23일 의원총회에서 청문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후보자가 청문특위를 통과하더라도 청문회에서 드러난 문제가 적지 않았고 여론의 추이를 봤을 때 그가 헌재소장직을 진통 없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문제 제기도 없지 않다. 이런 까닭에 청문회가 끝난 뒤 3일 이내에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할 청문특위 심사경과 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새누리당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특위에서 임명동의 절차를 밟을 경우 ‘강경파’로 알려진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청문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터라 민주당이 특위 위원 간의 찬반 표결 자체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적격’ 의견을 내더라도 야당의 협조 없이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임명동의를 위해서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부담이 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첩첩산중이다. 새누리당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표결에서 자유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야권의 의석수가 141석에 이르기 때문에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나 기권표를 던진다면 이 후보자의 인준 표결안은 손쉽게 무산될 수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수십가지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누리당이 지원했을 경우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물론 국무총리 인준 등에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기류도 읽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재벌이 사는 법…청문회 왜 나가, 벌금 700만원 내고 말지

    재벌이 사는 법…청문회 왜 나가, 벌금 700만원 내고 말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유통업계 재벌 오너 2·3세들이 국회 국정감사 불출석 등을 이유로 벌금 4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단체들은 ‘껌값 처벌’이라며 처벌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지난해 국외 출장 등을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국회 정무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신 회장 등 4명에게 벌금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재벌 오너가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처벌받는 것은 처음이다. 벌금 액수는 정 부회장 700만원, 신 회장 5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각각 400만원이다. 검찰은 “해외출장 등 일정의 목적과 내용, 그 일정이 국익·공익에 중요한지, 본인 참석이 불가피했는지, 국회의 출석 요구 전에 일정이 확정됐는지, 일정의 취소·변경이 불가능했는지 등을 모두 고려해 불출석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벌금액이 가장 많은 정 부회장의 경우 “국회에서 증인 채택이 된 뒤 항공편 예약을 하는 등 도피성 출장이라고 볼 수도 있어 가장 죄질이 안 좋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는 지난해 10~11월 이들 4명을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국감 및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나오지 않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검찰 발표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반발했다. 안진걸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사무국장은 “검찰은 소액 약식기소할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기소해 엄벌을 내려야 했다”면서 “재벌들이 청문회에 응했다면 국회에서 재벌 차원의 골목 상권과의 상생 방안 및 확장 자제 등을 약속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과거 재계 인사의 국회 불출석에 대해서는 법 집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약식기소라도 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약식기소 내용을 볼 때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당론으로 발의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이 국감 출석을 거부했을 경우 벌금 부과 대신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민주 비대위원장 10일쯤 선출할 듯

    대선 패배 뒤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민주통합당이 위기 상황을 정비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오는 10일쯤으로 미루며 기우뚱대고 있다. 당의 진로를 놓고 확실한 주도세력 없이 말의 성찬만 이어진다. 처절한 쇄신엔 공감하고 있지만, 당의 재생 방법론을 놓고는 계파별·개인별 계산이 앞서는 형국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야권세력 재편 역할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까지 비대위원장 선출을 목표로 했지만 계파·세력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 대선 패배 열이틀을 넘기고도 당 재건 작업에 어떤 진전도 없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가 연초 상임고문단,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의원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비대위 선출을 위한 당무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를 10일 전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경선을 치르게 되면 계파 간 충돌로 당 분열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해 추대 방식을 희망했다. 하지만 구심점 없이 이견만 증폭돼 경선 방향으로 전환했다. 현재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박영선·이낙연·원혜영·이종걸·이석현·박병석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유력 후보나 인선 방식은 시점에 따라 바뀌는 양상이다. 정세균·김한길 의원은 본인들이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근본 원인은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와 비주류인 비노·반노가 ‘네 탓’만 하는 지루한 당권 줄다리기에서 비롯된다. 지지자나 국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형국이다. 당의 진로를 놓고는 ‘선혁신-후개방’, ‘제3세대 민주당’, ‘신당론’ 등이 어지럽게 나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민주당, 1469만명의 상실감 알기나 하는가

    민주통합당은 그제 대선 패배에 따른 당론 수습을 위해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는 선에서 지도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다섯 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는 친노 주류와 비주류 간 책임론과 정상화 해법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통렬한 반성은 온데간데 없고, 누구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적이 실망스럽다. 심지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문재인 후보에게 의원직까지 내놓으라며 윽박지르는 듯한 발언까지 나와 절망을 느끼게 한다. 제1 야당이 대선 패배의 충격에 휩싸여 일주일이 넘도록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 대선에서 새 정치와 정권 교체의 희망을 걸고 민주당을 성원한 1469만명의 유권자들은 지금 낙담 속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실의를 못 이겨 끝내 목숨을 버린 노동자가 있는가 하면, 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젊은 세대와 호남지역에서는 집단 허탈감에 빠져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민주당은 이런 유권자들의 상실감을 헤아리기나 하는가. 지금 당내에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다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대국민 설득방식이 잘못돼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선거에서 민심을 얻고 잃고는 늘상 있는 일 아닌가. 지금이 어디 책임 공방이나 당권·계파 다툼을 벌일 때인가. 작금의 패배를 겸허하게 책임지고 반성하는 것만이 민주당을 응원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그들의 일상을 되찾게 해주는 길이다. ‘지려야 질 수 없는 선거’였다는 착각이나 아쉬움도 미련 없이 툭툭 털어내야 한다. 민주당은 이달 말쯤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한다. 그때 가서 냉정하고 철저한 패인 분석을 거쳐 집권당보다 더 확실하게 쇄신하면 민심은 오히려 더 보태지지 않겠나. 마음을 준 유권자들도 그렇게 아픔을 딛고 의연하게 일어서는 민주당을 보고 싶을 것이다. 정부 교체기와 연말이 겹쳐 나라의 일도 쌓여 있다. 내년도 예산을 마무리하고, 민생법안도 다룰 게 적지 않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내홍을 추스르고 제1 야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