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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권일수록 당락에 큰 비중/대입 새변수 영역별 가중치

    ◎서울대 등 37개大 적용/인문 외국어,자연 수리Ⅰ 중요/불리한 고득점자 하향지원 늘듯 올 대학 입시에서는 대학이나 모집 단위별로 수능 성적 중 특정 영역의 총점 반영 비중을 달리하는 ‘영역별 가중치’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층이 두터워진 중·상위권 이상 고득점자들 사이에 ‘박빙의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99학년도 대입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은 정시 및 특차 모집을 합쳐 서울대 등 37개 대학이다. 영역별 가중치가 적용되면 수능 총점이 같다해도 영역별 점수에 따라 수험생의 실제 점수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예컨대 수능 총점 370점인 A와 B 학생이 서울대 인문대를 지원한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A학생은 수리탐구Ⅰ과 외국어영역에서 80점씩을,B학생은 75점씩을 맞았다. 서울대 인문대는 각각 80점 만점인 두 영역의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총점에 합산한다. 두 학생간 두 영역의 수능 점수차는 10점. 그러나 가중치를 적용,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A학생은 모두 100점이지만B학생은 각각 93.7점밖에 안돼 점수 차는 12.6점으로 벌어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 수능시험에서 외국어영역의 성적이 나쁜 인문계 수험생은 하향 지원을 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가장 어려웠던 수리탐구Ⅰ의 성적이 좋은 자연계 수험생은 상당히 유리하다.
  • 서울대 논술 점수차 작년 수준 유지

    서울대는 올 입시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의 논술 및 면접시험 점수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徐鎭浩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23일 “수능이 쉽게 출제돼 논술과 면접 점수로 당락이 좌우될 경우 이에 대비한 불법 고액과외가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 상위권대 특차 375점 넘어야 가능

    ◎올 수능점수 작년보다 20∼30점 오를듯/300점 이상 수험생 18만∼19만명 추정/입시학원 180개高 가채점 분석 지난 18일 실시된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 보다 20∼30점 오르고 300점 이상 수험생도 지난해(11만여명)보다 7만명 가량 늘어난 18만∼19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층이 두터워져 이들이 주로 지원하는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입시에서는 논술 및 면접고사와 영역별 가중치 등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사설 입시기관에 따르면 120∼180개 고교의 수능 응시자를 대상으로 수능 성적을 계산해 본 결과,대성학원의 경우 4년제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상위 50%’ 수험생들의 평균점수는 인문계 292.6점,자연계 305.2점으로 지난해 보다 인문계 21.4점,자연계 24.1점이 각각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한 상승폭은 인문계 ▲최상위권(370점 이상) 5∼9점 ▲상위권(350∼370점) 13∼16점 ▲중상위권(300∼350점) 19∼23점 ▲중하위권(250∼300점) 25∼27점 ▲하위권(250점 미만) 25∼28점 등으로 예상됐다. 자연계는 ▲최상위권 9∼10점 ▲상위권 14∼18점 ▲중상위권 21∼29점 ▲중하위권 30∼33점 등의 상승 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점수대의 인문계 수험생 보다 점수 상승폭이 높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 점수가 인문 20.8점,자연 28.7점이 오를 것으로,종로학원은 인문 29.4점,자연 30점의 상승 폭을 예측했다. 이에 따라 특차의 경우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390점대,중·상위권 학과는 380∼385점이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와 고려대 상위권 학과는 375∼385점,지방 국립대는 330∼350점대로 예상됐다. 정시모집의 지원가능 점수는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380∼385점,중위권 학과는 375∼380점,연·고대 상위권 학과는 370∼380점으로 추정됐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과 학과는 350점대,중상위권은 330∼350점대,서울 소재 나머지 대학과 학과는 300점 이상으로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속독­이해력 높여라/논술준비 이렇게

    ◎고전 많이 읽고 틈틈이 작문 연습/구상­집필­수정 시간 미리 배분 99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에게는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 입시에서 논술을 치르는 31개 대학 중 상당수가 논술의 총점 반영비율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였지만 변별력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울대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문항씩 출제해 각각 총점의 4%(32점 만점)·2%(16점)를 반영한다. 그러나 상하간 점수차를 최고 20점까지 벌리겠다는 방침이어서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유난히 긴 제시문’이 특징인 서울대 논술에 대비하려면 속독과 이해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연세대는 논술 비중을 지난해 10%에서 4.14%(35점)로 낮췄지만 기본 점수를 줄여 총점에 미치는 영향력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대학보다 긴 시간(150분)에 가장 많은 분량(1,800자)을 작성해야 한다.전문가들은 내용 구상과 수정에 각각 15분 정도를할애하고 나머지는 집필에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지난해와 같이 총점 비중이 10%(100점)인 고려대 논술에서는 상하간 30점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돼 논술 성적의 영향력은 어느 대학보다 클 전망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鄭先學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남은 기간에 고전을 중심으로 ‘다독(多讀)→다작(多作)→평가’ 등 3단계로 준비하라”고 충고했다.
  • 희망대학·학과별 집중학습 필요/수능 D­5 전략 이렇게 짜라

    ◎영역별 반영비율따라 총점 같아도 차이 커/상위권,수리탐구 Ⅰ·Ⅱ 결과가 합격 최대 변수/중하위권,사회·국사·윤리 등 중점 점검해야 ‘희망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는데 유리하도록 수학능력시험 전략을 짜라.’ 오는 18일 수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미리 진학할 대학·학과를 정해 놓고 영역별·과목별로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수능 점수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데다 수능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총점이 같더라도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특차로 선발하는 대학이 138개(전체 모집정원의 30.1%)나 돼 수능점수가 합격 여부를 가르는 절대 변수가 될 전망이므로 전략적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특히 중상위권 수험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얼마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4∼17점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위권을 포함한 중위권대 수험생의 ‘고득점화’가 두드러질 것이므로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에서 점수배점(2∼4점)이 높은 문항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반면 중하위권은 수리탐구Ⅱ의 공통사회·국사·윤리 등 비교적 쉬운 과목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가중치 반영여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자연계는 수리탐구Ⅰ에,인문계는 외국어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고려대 이화여대 등 37개 대학이기 때문이다. 수능 표준점수제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선택과목 문제의 난이도와 응시집단간의 점수 차이를 따져 객관적인 점수(상대평가)를 산출하기 위해 도입된 표준점수제는 점수 차이에 따라 크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특성을 갖고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金영일 부장은 “표준점수제 하에서 고득점자의 경우 수리탐구Ⅰ·Ⅱ에서 제대로 점수를 얻지 못하면 당락에 결정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金영선 실장은 “수능시험이 쉬워지고 특차모집이 늘어난 이번 입시의 관건은 수능점수”라고 지적했다.金실장은 “그러나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희망하는 대학에 따라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에서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수리탐구Ⅰ의 경우 인문계는 수학Ⅰ,자연계는 수학Ⅱ의 주관식 문제 등에서 상대적인 점수를 따겠다는 영역별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투표율 30%대 사상 최저 예상/美 중간선거 투표 시작

    ◎민주·공화 막판까지 박빙 대결/오늘 오후 판세 드러나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상·하원의원,주지사 등을 뽑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중 34명,하원의원 435명 전원,주지사 50명중 36명을 선출한다.각 지방자치단체의 선출직 공직과 주민 발의안 등에 대한 투표도 함께 치러졌다. 개표는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는 대로 진행돼,후보자별 당락은 3일 자정(한국시간 4일 오후)을 넘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투표율은 94년 중간선거의 39%를 밑도는 사상 최저일 전망.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우세를 유지해온 가운데 막판 민주당의 지지도가 급상승,어느 정당의 일방적 압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을 앞선 것으로 집계돼 막판 대역전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갤럽 여론조사는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4%포인트 앞섰다고 밝혔으며,PEW리서치센터도 민주당이 2%포인트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의정 전문지 ‘컨그레셔널 쿼털리’의 스튜어트 로덴버그는 “하원에서 민주당이 1∼2석 더 얻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공화당이 승리해도 의석수 증가는 6∼7석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석분포는 상원의 경우 공화 55석,민주 45석.하원은 공화 228석,민주 206석,무소속 1석이며,주지사는 공화 32명,민주 17명,무소속 1명이다.
  • 대학서 입시업무 잘못 처리/수험생 수백명 당락 바뀌어

    ◎교육부,22개大 적발 상당수 대학과 전문대학들이 입시업무를 잘못 처리해 수백명의 합격·불합격이 잘못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2개 대학에서만 적발된 것으로 전국적으로 따지면 훨씬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가 2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24개국·사립대,전문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대학에서 44건의 입시부정과 부당처리 사례가 적발됐다. 대전산업대는 공업디자인학과(야간) 신입생 전형에서 산업체 경력자에게 부여토록 돼 있는 우대점수(600점)를 주지 않아 15명이 불합격했다. 호서대는 95∼97년 사이에 산업체 규모 미달 사업장 근무자와 근무기간 미달자 17명을 부당 합격시켰고 대학원생 선발 때 영어성적 미달자 44명을 합격시켰다. 동아대는 체육특기자 선발 때 수영 등 감독과 코치가 없는 종목에 5명을,씨름에 체육특기자 선발대상이 아닌 비공식대회 입상자 1명을 부당 합격시켰다. 부산대는 97학년도 대학원 입시에서 학생 7명의 성적이 과락에 해당하는데도 성적을 일률적으로 상향 조정해 합격시켰다. 그러나 해당 대학들은 입시업무 관련자들에 대해 경고,주의 등의 경징계를 내렸을 뿐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들을 구제하지 않았다.
  • 올 수능 작년보다 쉽게 출제/수리탐구 Ⅰ·Ⅱ 난이도 낮춰

    ◎평균 10점이상 높아질듯/변별력 떨어져 논술·면접 당락 비중 커져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지난해보다 쉬워진다. 한국 교육과정평가원 朴道淳 원장은 22일 “지난해 수능성적 상위 50%에 속한 수험생들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67.7점을 기록했으나 이번 수능에선 70점 정도에 맞춰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능만점인 400점으로 환산할 경우 올해 수능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로는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에서 난이도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朴원장은 “지난해 상위 50%의 수리탐구Ⅰ 및 사회탐구 평균점수가 각각 52.2점,63.2점이었는데 이를 각각 60점,70점이 되도록 출제해 줄 것을 출제위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논술과 면접이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수리탐구Ⅰ과 사회탐구영역이 쉽게 출제되면 상위권 및 하위권 학생들에겐 큰 영향이 없지만 중위권 학생들의 점수대별 격차는 전보다 벌어질 전망이어서 중위권 학생으로서는 이 영역들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입시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朴원장은 또 “지난해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언어·외국어영역은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제 방향과 관련,“수리탐구Ⅱ의 선택과목에서는 학력보다 탐구력을 평가할 수 있게 문제를 내도록 출제위원들에게 요청했다”면서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무리한 통합교과형 문제는 지양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이 끝난 뒤 출제의도,문항의 교육적 의미,문제내용 지도,문항구성 등을 담은 해설서를 각 학교에 배포해 예비 수험생들이 수능대비 지침서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 학생부 어떻게 바뀌나/학생 평가 자료 ‘파일’ 형태 보관

    ◎교과목 성적은 절대·상대평가/교과외 봉사활동 성적도 기록 교육부가 21일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제시한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 방안은 학교생활기록부가 단순한 교과성적표에서 벗어나 학생의 인성 및 경력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새 모델을 담고 있다. 오는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전형의 확대로 학생부가 당락의 주요변수로 떠오르면서 학생부를 둘러싼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방안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학생부는 종전 ‘한장 짜리’에서 해당 학생의 고교생활 전반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축적한 서류뭉치(파일)형태로 바뀐다. 교과목 성적은 지금처럼 절대평가방식의 수,우,미,양,가와 상대평가방식의 교내 계열별 석차가 모두 기록된다. 1회성 평가방식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반영비율은 점차 줄고 학습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를 누적해 기록하는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진다. 공정성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미리 과목별 및 단위별 교육목표와 세부적인 평가내용,수준,방법 등을 알려줘야 한다. 또 평가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평가결과도 공개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과목 교사들이 단원별로 분담하했던 출제 관행도 공동출제방식으로 바뀌고 채점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또 서너차례 교차 채점을 해야한다. 봉사활동,특별활동,취업경력 등 교과외 활동의 성적도 이를 인증해주는 객관적 자료와 함께 학생부에 기록된다.학생들의 자기평가,상호평가 등을 통해 공정성을 기한다. 물론 학생이나 학부모가 요청할 땐 기록 내용과 평가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 선택과목 재조정 필요(공무원 시험 변화의 바람:4)

    ◎과목별 난이도 들쭉날쭉… ‘運’이 당락 좌우/실력은 갖추어도 “난이도 예측 잘해야 합격”/고시에도 ‘눈치작전’ 필수… 제도개선 시급 신림동 고시생 사이에는 ‘폭탄 터졌다’는 말이 있다.하필이면 유난히 어려운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망쳤다는 얘기다.‘폭탄’은 컴퓨터 게임의 지뢰찾기에서 나온 표현이다. 올해 사법고시 1차 시험에서는 스페인어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한다.스페인어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이다.지난해 스페인어가 쉬웠고 영어가 어려웠지만 올해에는 반대였다.영어는 상대적으로 쉬웠다.폭탄이라는 말에는 ‘실력보다는 운’이라는 수험생들의 비아냥도 없지않다.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 여부로 당락이 결정나기도 한다고 말한다.합격선에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마당에 1∼2점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선택과목을 정하는 데 눈치작전은 필수라고 수험생 韓모씨(28)는 전했다. 올해 어려웠던 과목을 내년에 선택하면 쉬울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올해 스페인어를 선택한 사람들은 지난해 쉬웠던 점을 들어 난이도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실력이 아닌 운따라 합격하는 현상을 없애려면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수험생들의 이런 항의성 주장에 난이도를 조정하려는 노력보다는 변명에 급급하다.행자부 인사국 고시출제과의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근거로 올해 스페인어의 응시자 평균은 43점이었고 영어 46점,불어 45점,일본어 44점이었고 독일어가 49점으로 높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영어는 43점이었고 스페인어는 무려 53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행자부의 논리는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스페인어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유리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행자부는 또 필수과목은 100점 만점이고 선택과목은 80점으로 배점을 달리했기 때문에 과목선택이 당락을 결정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특히 합격자 중 상위 10% 이내의 성적자들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비슷한 성적이 나오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시 관련자들은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신림동 한 고시학원의 기획실장은 “선택과목마다 난이도를 감안해 영어의 최고득점이 95점이었고 스페인어의 최고득점이 75점이었다면,스페인어의 75점이 영어의 95점과 같도록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시전문 월간지인 고시계의 黃泳成 편집인은 “사법고시 1차의 경우 수험생의 90% 이상이 1선택으로 형사정책을 선택하고 있고,2선택은 경제법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선택과목의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黃씨는 또 행정고시의 사회법과 노동법은 내용만 비슷하고 이름만 다를 뿐이고 국사의 시험과목도 국사와 한국사로 나뉘어져 있는 등 선택과목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고교장 추천입학 논술고사/30일 1단계 전형합격자 발표/서울대

    서울대는 지난 19일 모집정원의 11.3%인 557명을 선발하는 99학년도 고교장추천 입학전형의 지필고사(논술고사)를 실시했다. 모집단위별로 10∼40%까지 반영돼 당락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이날 시험에는 동·서양의 고전(古典)과 영어원문,도형 등이 지문으로 제시되는 등 독특한 문제가 선보였다. 법대는 미국 현대사회학자 안토니 기든슨의 ‘자본주의와 현대사회 이론’과 秋史 金正喜의 ‘阮堂全集’,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 등에서 발췌한 3가지 지문을 제시한 뒤 개인의 창의성이 중요한 이유와 현대 사회의 합리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연관시켜 견해를 밝히라는 문제를 냈다. 공대와 자연대,사범대 자연계열은 원자사이의 화학결합과 DNA복제가 지구생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서울대는 오는 30일 1단계 전형 합격자를 해당고교에 통지하고 다음 달 9,10일 이틀에 걸쳐 모집단위별로 2단계 전형인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실시한다.
  • 서울대 논술 변별력 높인다/99학년도 시행요강

    ◎채점기준 세분화로 점수差 확대 서울대는 3일 논술과 면접의 채점기준을 세분화해 수험생간 점수차를 최대한 확대하는 내용의 ‘99학년도 논술·면접고사 시행요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대 金信福 교무처장은 이날 “논술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되 채점기준을 세분화해 수험생간 점수차를 최대한 확대하는 등 변별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행요강에 따르면 99학년도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거친 수험생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동서양의 고전 일부를 인용하거나 적절한 자료를 제시,이를 근거로 논제에 따라 1,600자 내외의 논술문을 작성토록하는 ‘자료제시형’으로 출제된다. 또 수험생의 종합적 사고능력과 논리적 서술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대상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논술고사 점수 반영비율은 총 800점 만점에 계열별로 16∼40점(2∼5%)이며,800자 미만은 0점 처리된다.또 총점의 1%인 8점(사범계는 4% 32점)을 반영하는 면접시험에서도 최저 0점을 주는 등 변별력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대 정시모집 전형은 99년 1월10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며 상세한 요강은 다음 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하고 인터넷 서울대 홈페이지(www.snu.ac.kr)에 게재한다. ◎논술 고득점 전략/제시문 바른 이해 중요… 잘못된 문장 감점 우선 제시문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논제를 정확히 파악해 몇가지 논점을 명확하게 나타내야 한다.논점은 긴밀하게 연결돼야 하고 논제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채점에서는 자기 견해와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해 나가는 ‘논의의 과정’이 중시된다. 이를 위해 논리적인 구상과 조리있는 문장 작성이 필수적이다.하나의 문단을 이루는 문장은 의미상 긴밀한 연관성을 지녀야 한다.새로운 내용이나 서로 다른 방향의 내용을 말하려면 문단을 바꾸어야 한다.접속어는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3∼5개 정도의 문단으로 나누는 것이 적절하다. 서두와결말은 간결하고 명료해야 한다.특히 결말은 자신의 주장과 견해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어법에 어긋나는 어휘나 문장을 쓰면 1∼3점 감점된다.
  • 허공속에 외친 ‘대의원 혁명’/총재 경선 표 분석

    ◎초반 수도권 개표서 일찌감치 당락 결정/‘2차’ 기대했던 反昌 3후보 대세론 못꺾어 표심(票心)은 대세를 따랐다. 한나라당 ‘8·31 전당대회’에서 ‘대의원혁명’을 역설하며 2차 결선투표에서의 대역전을 기대했던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는 낙담했고,李會昌 후보는 15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딛고 총재직에 복귀했다. 1차투표에는 중앙당 및 지구당 대의원 8,354명 가운데 87.7%인 7,326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결과는 李會昌 후보 4,083표,李漢東 후보 1,554표,金德龍 후보 1,283표,徐淸源 후보 392표로 집계돼 李후보가 55.7%의 득표율을 올렸다. 李후보의 당선에는 金潤煥 전 부총재의 전폭적인 지지,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의 합류,160여명의 원내외 위원장들의 지원 등 대세론이 큰몫을 했다. 여기에 구심점을 잃고 표류해온 당을 ‘강력한 야당’으로 만들라는 대의원들의 희망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몰아치는 사정바람과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통합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개표 초반 중앙당 및 수도권지역의 투표함이 열리면서 李후보의 당선이 일찌감치 예상됐다. 李漢東 후보는 표밭인 경기·인천지역에서도 李후보에 뒤졌다, 李후보는 호남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영남지역에서는 70% 안팎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세 후보는 ‘대세론’에 밀려 1차투표에서 무릎을 끓어야 했다. 李漢東 후보는 2위라는 지지율을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떠돈 탈당설도 표결집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金 후보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얻었다. 전북지역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지지를 얻지 못했다. 호남지역에서도 1위자리를 李會昌 후보에게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徐후보도 선전이 기대됐으나 득표율 5%대에 머물러 ‘뉴리더’의 출현이 시기상조임을 반증했다.
  • 전문가 기고(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下)

    ◎“정부개혁 없이 민간개혁 없다”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후 6개월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시기였다. 전문가들은 새정부 정책수행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고,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치,경제,외교안보통일 분야로 나눠 알아본다. ◎정치/정당정치 실패가 국회 실패로/계보주의 탈피해야 정당 개혁/文正仁 연세대 교수·정치학 출범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는 金大中 ‘국민의 정부’를 평가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 아무리 준비된 정부라 하더라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가시적 개혁성과를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2월의 당혹과 절망을 회고할 때,신정부 6개월에 긍정적 평가를 아니할 수 없다. 아직 진행중에 있지만 경제부문의 구조조정,햇볕론을 기조로 한 대북정책,그리고 포괄적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초한 실업대책 등은 신정부의 개혁방향을 비교적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표류하는 참여민주주의 그러나 정치부문에 있어서는 낮은 평가를 면키 어렵다. 지난 6개월동안 정치부문만은 아무런 가시적 개선노력이 없는 개혁의 무풍지대라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의 본산이어야 할 국회는 지난 6개월동안 총리인준과 국회의장 선출이라는 당리당략 때문에 개혁을 통한 국민과의 고통분담은 고사하고 산적한 민생법안들마저도 도외시하는 직무유기를 보여왔다. 국회의 실패는 정당정치의 개혁 실패에서 유래한다. 지역주의,계보주의,패권주의가 아직도 한국 정당정치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정당 내부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상명하복의 권위주의다. 당내 계보주의와 권위주의는 정당의 구조적 경직성을 심화,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의 활성화를 크게 저해해왔다. 어디 그 뿐인가. 50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걸었던 국민적 기대와 열망 역시 식어가고 있다. ‘참여민주주의의 정착’을 표방한 현 정부의 국정지표를 무색케 하리만큼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확산일로에 있다. 민심이 떠난 풀뿌리 정치,지역주의·계보주의·권위주의가 판치는 정당정치,공전과 파국을 일삼는 의회정치­이것이 오늘날 한국정치의 자화상이라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적 파행이 계속되는 한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고사하고 경제위기의 극복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정치의 파행은 곧 경제파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일차적 책임은 ‘국민의 정부’에 있다. 비록 여소야대 정국과 자민련과의 연정이 현 정부의 정치개혁에 구조적 장애로 작용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金大中 대통령이 더 큰 관심과 지도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경제위기 극복이 정치개혁 지연의 사유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현정부만을 탓할 일은 못된다. 민주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다.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개혁을 선도해 나갔다면 정치개혁은 보다 쉽게 이행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당과 정치인 역시 문제시된다. 정당개혁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당 스스로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은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다. 정치인의 자질과 의식 역시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비록 공천은 계보정치에 의해 결정되었다하더라도 당락은 유권자에 달려 있다. 유권자,국민을 생각하는 대승적 자세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현재의 정치파행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파행이 경제실패 불러 이렇게 볼 때,정치개혁의 실패는 우리 모두를 탓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난 8·15경축사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제2의 건국’ 선언을 통해 지방분권,국회제도 개혁,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망국적 지역주의 해소,그리고 신부패방지법 제정 등 구체적인 정치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정치개혁을 최우선 순위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켜볼 일이다. 아직 4년6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국가에너지 결집할 비전 필요/정책집행 일관된 뚝심 있어야/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 신정부 출범 6개월의 경제정책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해법을 충실히 따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고금리,초긴축 재정 등 IMF처방의 결함이 내장된 신정부의 경제정책은 IMF 패키지와 분리해서 평가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업률 8%,성장률 -7∼-8%라는 우울한 전망치가 이를 가리킨다. ○IMF 패키지와 분리못해 그러나 정책수단의 손발이 묶인 채 정부는 노사,금융,기업,공공부문등 4대 개혁과제를 단계적으로 진전시키면서 글로벌형 체질개선 의지를 확실히 천명했다. 그 결과 바닥이 났던 외환보유고는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IMF 가이드라인도 크게 완화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투자 부적격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신용등급 꼬리표는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채 IMF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난의 시기일수록 가장 절실한 것은 국가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이다. 고통과 희망의 최소공약수가 모든 국민에게 각인된 개혁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국민적 컨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첫째,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 구축이 선결과제이다. 金泳三 정부의 ‘신한국’ ‘신경제’ 등 개혁 컨셉은 중앙청을 때려 부수는 식으로 과거 파괴에만 집착한 나머지 미래 건설적 비전이 없어 실패했다. 은행과 기업,그리고 노사관행이나 실업대책 등 한국경제의 내일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 모두에게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청사진이 없으면 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둘째,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한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오늘날과 같은 불가측성의 시대일수록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정책 집행의 일관된 뚝심이 필요하다. 빅 뱅,빅 딜,정리해고제등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린 사안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책이 국민적 신뢰와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아직 미흡하다. 셋째,시장의 힘을 키워주는 개혁이 절실하다. 우리 경제가 IMF 관리체제 신세에 몰린 주된 원인은 관리집단과 정치가 시장을 떡주무르듯 했다는 것이 불문가지이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이 생동할 수 있도록 룰을 확립하고 경제가 관치나 정실의 고리를 벗어나 국민이 합의한 룰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시장이 없기 때문에 관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시장경제를 국시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에 시장이 불완전하다는 말은 있으나 ‘시장이 없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 ○정부는 시장의 룰만 확립 넷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개혁 성공사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영국과 뉴질랜드의 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개혁의 수순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첫 단추가 끼워져야 하며,여기에는 민간부문에 대한 존중과 함께 국민적 합의 유도라는 국가 리더십의 진의가 함축되어 있다. 국가경영의 투명성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그리고 600여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퇴출,다운사이징 등 정부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노사 타협과 국민화합이 담보된 개혁이 가능하다. 다섯째,한국적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 지난 30년간 한국경제가 쌓아올린 무형자산 가운데는 뜯어고칠 것도 많지만 서구의 합리주의를 무력화시켰던 한국적 가치도 헤아릴 수 없다. 이것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고 추슬러 글로벌 질서와 조화시키는 한편 한국 사회의 에너지를 통합시킬 수 있는 가치체계의 복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외교 안보 통일/통일은 평화의 결과가 돼야/우호관계 확립후 北 돕도록/池萬元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한국외교의 당면과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편입된 경제난 해소와 한반도 안정이다. 한국외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미 외교에서현정부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방문을 통해 안정된 이미지를 미국사회에 심는데 성공했다. 단기외채를 장기로 연장하거나 추가로 얼마간의 외채를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對美 외교 성공적인 출발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대통령이 강력한 지지를 표현했고,더 나아가 미국에게 북한을 과감하게 포용해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종잡을 수 없었던 金泳三 정부와의 철학적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제스처의 성과는 앞으로 현정부가 내치에서 경제문제와 안보·통일문제를 어떻게 진전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국제신인도가 문제다. 그러나 신인도의 결정적인 요소들,즉 노동의 유연성,정부·기업의 구조개선,증권시장의 기율 확보 등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대미 외교는 구체적 열매를 얻을 수 없다. 현정부는 아직 대북정책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의 대북정책 목표는 평화통일이었지만 독일과는 달리 한반도에서는 평화통일이 불가능해 보인다. 미국은 이미 두개의 한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미국도 하나의 한국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평화의 결과여야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통일을 목표로 하면 통일은 커녕 평화마저 깨진다. 지난 50년간 서로가 통일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통일당하지’않으려고 군비를 증강시켜왔다. 통일의 길이 열려 있는 한 남침의 길도 열려 있다. 그러나 역대 정부는 통일만이 국민의 염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통일이 될 때까지 과도기적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통일을 전제로 하는 한 평화는 없다. 통일을 전제로 하는 평화를 북한은 흡수통일 책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정부의 햇볕정책도 북한은 흡수통일 의도로 간주하고 있다. 만일 개방의 바람이 金正日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을 만큼 진전된다면 金正日은 주저함 없이 군사적 도발을 획책할 것이다. 죽을 바에야,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역사적 인물이 되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그는 한국군을 단 사흘만에 굴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북한이 그만큼 강한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북한이 그렇게 자신하고 있는 한,공격은 언제나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군은 개혁의 목소리만 높였지 개혁내용에는 북한의 이러한 자신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통일 지상주의’ 벗어나야 아무리 동족이라 하지만 북한은 분명 우리의 적이다. 동족이면 왜 6·25비극을 저질렀는가. 적인지 아닌지는 휴전선의 긴장상태가 말해주고 도탄에 빠진 경제에서 매년 뽑아지는 15조원 이상의 국방비 규모가 말해준다. 적을 도와주는 나라는 없다. 그래서 북한을 도와주려면 먼저 ‘적대시스템’을 ‘우호시스템’으로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한다.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모든 통일 노력은 의미를 잃는다. 휴전선의 그림을 바꾸고,상대방이 발뻗고 잘 수 있을 만큼의 군사력으로 상호 감군을 추진해야 한다. 통일이냐,평화냐에 대한 확실한 선택이 있어야 외교의 성과도 확실해질 것이다.
  • 무효표=野 이탈표/1차 6표·2차 2표 대부분 고의적 誤記

    ◎여당행 줄선 의원들 ‘계산된 실수’ 관측 3일 국회의장 선거에서는 ‘중간표’가 적지 않았다.무효 또는 기권표 때문에 어느 후보도 재적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결국 승부는 3차 투표까지 갔고,여야 3당 지도부는 한 표를 다투면서 끝까지 애를 태워야 했다. 이들 중간표는 대부분 고의성이 짙다는 분석이다.단순한 실수는 한 표에 그친 것으로 계산됐다.중간표의 성향은 한나라당측 이탈표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여당행(行)을 고려중인 의원들이 찍은 표로 관측된다. 1차에서는 5표가 기권처리됐다.무효는 6표였다.그 형태도 각양각색이다.자민련 朴浚圭 후보와 한나라당 吳世應 후보가 절반씩을 차지했다.吳후보측 무효표는 한글로 ‘오재형’‘오세웅’‘오세협’으로 각각 잘못 표기됐다는 후문이다. 朴후보측 무효 3표는 ‘박종규’‘백준규’‘朴浚圭 고문의원’등이다.마지막 것은 이름만 써야 하는 원칙을 어겨 무효처리됐다.국민회의 韓英愛 의원이 이런 실수를 실토했다. 2차 투표를 앞두고 각 당에는 비상이 다시 걸렸다.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박준규’라고 쓴 메모지를 배포하며 단속에 분주했다.그럼에도 불구하도 2차 투표에서도 무효표가 2표나 나왔다.朴후보는 ‘박준구’,吳후보는 ‘오재웅’으로 잘못 표기됐다. 3차에서도 朴후보의 ‘규’자를 놓고 시비가 오갔다.이 표는 당락에 변수가 되지 않자 여당측의 양보로 무효 처리됐다.
  • 野 “집안의 적에 당했다”/의장선거 득표분석

    ◎2여 철벽공조­국민신당 포섭도 성공/한나라 10표 이상 반란… 내부 분열 자유투표로 치러진 15대 국회 후반기 의장선출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탈표가 당락을 결정했다.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에서 적게는 9명에서 많게는 13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명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물밑작업이 성과를 거둔 반면,한나라당은 문단속에 실패해 거대 야당의 스타일을 구겼다. ▷1차 투표◁ 제적의원 299명 가운데 295명이 투표에 참가했다.국민회의는 소속의원 88명 전원이,자민련은 일본에서 신병치료중인 金復東 의원을 뺀 48명,한나라당은 崔炯佑·盧承禹 의원이 불참해 149명이 투표를 했다.국민신당은 8명 전원,무소속은 구속된 姜慶植 의원을 제외한 洪思德·鄭夢準 의원 2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검표 결과 여권후보인 자민련 朴浚圭 후보가 147표,한나라당 후보인 吳世應 의원이 137표를 얻어 두 후보 모두 재적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나머지는 기권 5표,무효처리 6표(朴의원 지지 3표,吳의원 지지 3표)로 나타났다.朴후보는 국민회의·자민련 소속의원 전원을 합친 136표보다 11표를 더 얻었고,吳후보는 소속의원 수에 12표가 모자랐다.국민신당(8표)과 무소속(1표)을 추가한다 해도 최소한 한나라당에서 2명이 朴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계산이다.한나라당은 무효·기권 11표를 소속의원들의 이탈표로 간주했다. ▷2차 투표◁ 295명이 투표한 결과는 朴후보가 146표,吳후보가 141표를 얻어 두후보 모두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朴후보는 1표가 줄어들었고,吳후보는 4표가 늘었지만 소속의원 수에 비해 8표가 모자랐다.기권 6표,무효처리 2표(朴후보 지지 1표,吳후보 지지 1표)로 집계됐다.1차에서 朴후보를 지지한 1명과 기권 또는 무효표를 던진 3명 등 4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吳후보 지지로 선회했다.하지만 무소속의 洪의원이 吳후보를 지지했을 경우 한나라당 소속의원 9명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3차 투표◁ 다수득표자로 의장을 선출하는 3차투표에서도 295명이 투표를 했다.朴후보가 149표,吳후보가 139표를 각각 얻어 朴후보의 당선으로 판가름났다.기권 6표,무효처리 1표로나타났다.투표 결과는 10∼11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朴의원을 지지했거나 기권 또는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여권은 국민신당과 한나라당 이탈표를 끝까지 지켰고,한나라당은 소속의원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 결과였다.
  • 당락따라 정국 주도권 판가름/의장선거 이후 정국 어떻게 될까

    ◎여 승리­정계개편·개혁입법 가속/여 패배­공동정권 운영에 큰 부담 15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뽑기 위한 임시국회 본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3일 열린다. 이번 의장선거 결과는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작업과 여권 정국구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도 승패 여부가 당의 진로에 영향을 미쳐 ‘분당(分黨)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의 선거운동 상황으로 볼 때 2일 현재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당선권에는 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따라서 3일 선거는 선거진행 과정부터 회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파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여야 총무간에 의장선거 임시 사회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국회의 파행여부는 야당태도가 관건이다.먼저 국민회의·자민련이 밀고 있는 朴浚圭 후보가 당선될 경우.이 경우 한나라당은 의장선거를 ‘여권의 압력과 회유·공작의 결과’로 규정,부의장 선거를 포기하고 4일의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도 협조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또 1차선거 결과 소속의원의상당수가 이탈하는 상황 발생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2차선거 거부’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태다. 여권은 이길 경우 의원영입등 정계개편과 개혁법안 처리를 속전속결로 추진,야당의 파행운영에 강공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여권이 패배할 경우다.여권은 “이미 물밑작업을 마쳤다”며 1차에서의 낙승을 장담한다.하지만 힘겹게 이긴 ‘광명선거’와 같은 구도가 될까봐 내심 우려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후보가 패할 경우라도 여권은 일단 개혁법안 조속처리 등 국회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의장선거 패배=정국의 주도권 상실’로 보고 있어 공동정권 운영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의장선출과 金鍾泌 총리서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연계할 태세이나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향후 임시국회 일정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총리인준안 처리가 여의치 못할 경우 일단 ‘서리떼기’를 늦출 생각이다.추경예산안 심의,주요 개혁법안 처리 등이더 이상 지연될 수 없다는 데 여권 내부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회정상화는 의장경선 과정에서의 한나라당 태도가 가장 큰 변수라는 지적이다.한나라당이 경선 패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국을 대치국면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어서다.여기에 정치권에 불어닥칠 사정(司正)바람도 향후 정국운영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야당이 국회파행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 때문에 패배하더라도 상임위 배분 등에서 다소의 실리를 좇아 국회정상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 휴일 잊은 막판 득표전

    ◎국민회의­‘필승’ 낙관론속 야 의원과 개별접촉/자민련­긴급간부회의 열어 최종 득표점검/한나라­내부 점검속 박준규 의원 사퇴압박 의정사상 처음인 국회의장 자유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여야는 휴일도 잊은채 상대당의 이탈 가능성이 있는 의원을 밤늦도록 접촉하는 등 긴장감있는 하루를 보냈다.의장선거가 박빙의 차이로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문단속도 곁들여졌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시내 모처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야당의원들에 대한 예상 득표상황을 일일이 보고받고 대책을 지시했다.趙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는 수시로 자민련 지도부와 전화로 접촉,1,2차 투표전략을 검검하기도 했다. 趙대행의 한 측근은 득표전망을 묻자 “광명선거와 같다”며 경선의 어려움을 예상한 반면 鄭均桓 사무총장은 “정국안정을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낙관론을 피력. 韓和甲 총무도 하오부터 이전에 정계개편과 관련,접촉했던 1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별·전화접촉을 가졌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 상황변화에 따라 의외로 빠른 시일안에 국민회의에 입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의원회관에는 국회 부의장 후보로 내정된 金琫鎬 의원과 수석부총무인 鄭世均 의원 등 10여명의 국민회의 의원이 나와 밤늦게까지 야당의원을 상대로 한 막판 표훑기에 주력했다. ○…자민련은 이날 하오 마포당사에서 朴泰俊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막판 득표점검과 필승대책을 논의했다.具天書 총무와 李良熙 수석부총무 등 원내총무단은 그간의 득표활동 결과에 대해 “이변이 없는 한 朴浚圭 의장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하지만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불참이 예상됐던 한나라당 崔炯佑 趙重衍 의원이 동원된다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자민련은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 사회를 7선인 한나라당 黃珞周 의원에게 양보한다는 방침을 이날 한나라당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여권은 국회법에 따라 ‘최다선 고령’인 9선의 朴浚圭의원을 사회자로 내정했으나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고집,8선인 金鍾泌 총리서리에 이어 黃의원을 사회자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벼랑 끝 사투(死鬪)에 온 힘을 쏟았다.당 지도부와 총무단이 총출동,전화접촉이나 면담을 통해 지역별 내부 표 단속과 여권 표공략에 나섰다.총무단은 하오 국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필승전략을 논의했다. 河舜鳳 원내총무는 두가지 강경카드를 내놨다.하나는 여권 후보인 朴浚圭 의원의 사퇴 압박이다.2차투표 보이콧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河총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1차투표 결과가 우리 당 예상에서 어긋나면 이는 여권 공작의 결과로서 2차투표는 물론 부의장 선거나 총리 인준안 처리 등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총무단은 중국에 ‘피신(한보사건 관련)’중인 盧承禹 의원만 빼고 150명이 3일 의장 선거에 참석할 것으로 파악했다.병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기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崔炯佑 의원은 ‘육체 장애자는 보호자·기표자등의 도움으로 투표할 수 있다’는 통합선거법을 원용,보좌진이 崔의원과 함께 기표소에 출석해 대리투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여권이 “국회법상 규정과 전례가 없다”며 반대,3일 상오 여야 수석 부총무간 회의에서 최종 절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 입시지옥·과외열풍 차단 노린 선택/서울대 무시험 선발 확대 배경

    ◎지필고사 완전 폐지… 고교성적·추천서·면접 반영/내신성적이 당락 좌우… 부작용 방지책 서둘러야 서울대가 오는 2002학년도부터 고교장 추천 전형을 최고 80%까지 확대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2∼3년간 대학입시 및 고교 교육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대가 우리나라 대학 입시에서 차지해온 비중을 고려할 때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학능력 시험 위주의 신입생 선발방식을 탈피해 고교장 추천 전형비중을 이처럼 높인 것은 대학원 중심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개편하려는 서울대 자체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또 서울대를 과열 입시 경쟁 및 과외 열풍의 ‘진원지’로 보고 있는 교육부가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며 서울대 측에 강력히 권유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는 지필고사도 아예 폐지하는 대신 고교성적(학생부)과 고교장 추천서,면접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전형방법을 다양화 해 영어성적은 좀 떨어져도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과 교과성적은지지부진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 등을 골라 뽑겠다는 복안이다. 대인관계나 봉사활동,특별활동 성적만으로도 신입생을 뽑게 된다. 이에 따라 고교생은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고,과외 열풍이 수그러들어 사교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서열화 역시 자연스레 완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신 학교별로 학과별 등위가 매겨져 수요자 중심의 학과 선택이 이루어지고,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고교 교육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 입시에 맞춰 학생들을 지도해온 대도시 일부 고교는 교과 과정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지금까지 입시의 키를 쥐고 있던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고수한 암기식·주입식 수업도 위력을 잃을 게 뻔하다. 그러나 고교장 추천으로 신입생을 뽑을 경우 내신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거의 좌우할 것으로 보여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 도시 학생이 시골 학교로 집단 전학하는 등의 부작용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 與 “경제·사회전반 개혁 가속”/재·보선 계기

    ◎선거제도 개선·법 엄격 집행 여권은 7·21 재·보궐선거가 끝남에 따라 정치권을 비롯한 경제·사회전반의 개혁강도를 한층 높여나갈 방침이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22일 “진행중인 민간기업과 금융 및 공기업의 개혁과 함께 정치권의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정치권으로서 새롭게 거듭나는 길 임을 확신한다”며 정부의 개혁가속화 방침을 천명했다. 朴대변인은으 이날 7·21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정례브리핑에서 “선거결과로 볼 때 더 많은 개혁을 통해 국민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朴대변인은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정치권 개혁이 미진한데 대한 국민의 질책이며 정부는 당락이나 여야를 떠나 엄격한 법집행과 함께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선거제도를 개선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도 이날 “이번 선거결과는 개혁추진과 경제회생을 더욱 신속하고 철저하게 해달하는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개혁이 보다 과감하게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여권 고위관계자의 이같은 ‘개혁지속’천명은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적인 개혁의 지속만이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게 할 수 있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인식인 한 단면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개혁과 관련,“金대통령은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흑색선전,금권선거 등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과감한 정치권의 개혁의지를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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