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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美 大選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미 대선 개표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은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와 승자독식이라는 미국만의 독특한 선거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현 제도가 유지되는 한 이같은 혼란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미국의 대통령선거제도는 어떻게 생긴 것이며 또 어떤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지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으로부터 들어봤다. 미 대선은 선거인단 수가 많은 대형주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희비가 교차된다.선거인단만 많이 확보하면 전체 득표에서 지고도 대선 자체에서는 이길 수 있다.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결과가 미 대선의당락를 결정하게 된 것도 25명의 선거인단 때문이다. 미국이 간접선거제도를 채택한 것은 1820년.당시는 교통·통신수단이 발달되지 못했고 국토가 워낙 넓어 국민들이 후보를 잘 알 수 없었다.그래서 대표자를 뽑아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게 하는 간선제도가 채택됐다.당시 상황으로 볼 때는 합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흐르고 상황이 바뀐 지금도 이를 고수해야 하느냐는 데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선거 절차도 워낙 복잡하지만 국민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세번(1824,1876,1888년)에 걸쳐 득표율에서 뒤지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가 발생했다.올 대선에서 부시가 이긴다면 또한번 ‘소수파 대통령’이 탄생된다. 지난 세번의 경우는 모두 19세기 때의 일.20세기에는 총득표율에서앞선 후보가 승리해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21세기 첫 선거에서간접선거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 버린 것이다.2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하원의원 선거에 대해서도 선거가 너무 잦아 막대한 선거비용이지출된다는 지적과 함께 대통령처럼 4년마다 실시하는 쪽으로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많다. 그러나 현 제도는 연방제라는 미국 국가체제와 미국 헌법에 따른 것.선거제도를 바꾸자는 것은 곧 헌법을 개정하고 국가체제를 뒤흔드는것으로 받아들여진다.정치인들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총득표에서 앞선 고어가 선거인단 수에서 지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밝힌 것도 헌법제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문제점들 때문에 대선제도를 바꾸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한다는 청원이 이제까지 200건 이상 제기됐지만 모두 부결됐다.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통의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아직은 더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선거제도 개혁이 논의는 될 수 있겠지만 실제 개혁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아직 어렵다는 뜻이다. [정태익 외교안보연구위원]
  • 美 대통령 선거/ 미 대선 역대 접전

    미국의 대선 역사에서 이번 선거처럼 치열한 접전은 여러 차례 있었다.5%포인트 이내의 표차로 당락이 갈린 경우도 모두 13번.그중 1880년 제임스 가필드 공화당 후보와 윈필드 행콕 민주당 후보의 격돌이가장 치열했다.총득표수에서 48.3%의 동률을 기록했으나 가필드 후보가 선거인단에서 앞서 대통령에 당선됐다.20세기 들어서도 60년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후보와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후보가 격돌,총 득표차이가 12만8,000여표에 불과했다. 76년 지미 카터 민주당 후보와 제럴드 포드 공화당 후보의 경쟁에서도 각각 50.1%,48%,39%의 치열한접전을 보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대통령 선거/ 당락윤곽 언제쯤

    ‘역사는 정지됐다’.미국 한 일간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의 결정은 유보된 상태.플로리다주의 재개표 상황과 부재자투표 등 미 대선 개표 앞에 놓인 변수들은 미 백악관 새 주인이 열흘 뒤에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 선거 관리들은 8일 최종 승자를 확정하기 위해 미국 대선사상초유의 재개표에 들어갔다.플로리다 주법상 대통령선거 후보간득표수 차이가 총득표수의 0.5% 미만일 경우 자동적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 플로리다주 정무부는 성명을 통해 “재개표는 2000년 11월 9일 업무가 끝나는 시간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주 정무부는투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재검표의 감독도 맡는다. 플로리다주 정무부는 플로리다 67개 카운티의 현장 투표와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해외 부재자투표를 제외한 모든 부재자투표를 개표한 결과,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290만9,465표를 얻어290만7,722표를 획득한 민주당 앨 고어후보를 1,743표차로 앞섰다고말했다. 문제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부재자투표.플로리다 부재자투표 규정은소인이 선거일 이전까지만 찍혀 있으면 선거일로부터 10일 이후까지도 유효표로 인정,표 집계에 산정하도록 돼 있다.물론 이미 집계된표 차이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재자투표 수보다 많을 때에는무시된다. 이같은 재개표 추세는 부재자투표가 대세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플로리다 선거당국이 예측하는 부재자투표 수는약 2,300표.두 후보간 득표수 차이가 이보다 낮을 경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플로리다주 재개표 자체의 윤곽은 적어도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쯤에는 나올 수도 있다.그러나 이날 표차가 2,300표 이내라 하더라도 부재자 투표집계 자체가 잠정집계인 만큼 정확한 당선선언은 열흘 뒤에 나올 전망이다.플로리다주가 해외거주민에게 보낸뒤 등록받은 유권자표는 4만여표에 달한다.결국 논란의 불씨를 미리없애기 위해서라도 새 대통령 공식 발표는 11월18일에 나올 가능성이높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클린턴 탄핵’ 주역 의원 당락 명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탄핵했던 공화당 의원들 대부분이 7일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제임스 로건(캘리포니아)과 빌 매컬럼(플로리다) 두 하원의원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탄핵 재판 당시 검사역을 맡았던 2선의 로건 의원은 미국 하원 선거사상 최대의 선거자금을 투입하는 등 물량 공세를 폈으나 민주당의애덤 쉬프 주 상원의원에게 패배했다.탄핵 재판에 깊숙이 관여했던매컬럼 의원도 민주당의 빌 넬슨 플로리다주 보험위원장에게 무릎을꿇었다.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 선거본부는 이번 선거에서 ‘부당한’ 탄핵에 앞장선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켜 징벌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일부 선거구에서는 이 문제가 쟁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탄핵 재판을 총괄했던 헨리 하이드 하원의원(일리노이)과 조역이었던 린제이 그레이엄 하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은 민주당 도전자들에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로버트 바(조지아) 하원의원도 접전 끝에 승리했으며 아사 허친슨(아칸소)은 경합자가 없을 정도로 낙승했다. 선거 분석가들은 플로리다의 재검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앨 고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야말로 클린턴 대통령 성추문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연합
  • 美 대통령 선거/ 세기의 격전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11월 7일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대혼란속에 빠졌다.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살얼음을걷는 리드를 지켜 승리하는 듯했으나 플로리다의 재개표 결정으로 당락은 원점으로 돌아갔다.부시는 승리 발표를 철회하고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패배 시인을 번복하는 등 혼전을 거듭했다. 플로리다의 재개표 결과에 따라 1차 개표의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자 미국 방송사는 부시 승리를 번복하는 방송사상 초유의 사태를 연출했다.미국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세계 언론들도 대선 결과의 향배를 판단하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 대혼전은 미국 방송사들의 섣부른 보도에서 출발했다.출구조사를 바탕으로 CNN과 ABC,CBS 등은 고어의 승리를 일찌감치 보도했다.고어측은 접전을 예상하던 플로리다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두자 백악관 입성을 자신했다.텍사스 오스틴의 한 호텔에서 선거결과를 지켜볼 계획이었던 부시는 크게 낙담,주지사 관저로 발을 돌렸다. 그러나 개표 2시간만에 상황은 급변했다.부시가 근소한 차이로 리드하자 각 방송들은 당초 예측보도를 일제히 취소했다.이로 인해 192명까지 올라갔던 고어의 선거인단 수는 167로 떨어지며 선거인단 172석을 확보한 부시에게 역전당했다. 이후부터 플로리다의 개표상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총 10시간에 걸친 1차 개표는 후보들의 피를 바짝바짝 말렸다.표차가 벌어졌다 좁혀졌다 할 때마다 양쪽 후보측과 지지자들은 탄성과 환호를 번갈아 질렀다.유권자들도 밤잠을 설치며 사상 최고의 접전을 뜬 눈으로 지켜봤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주의 선거결과가 속속 드러났다.예상대로 고어는 동부와 서부를,부시는 중부와 남부를 장악했다.양측은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선거인단을 확했다.개표 7시간을 넘기면서 부시 246,고어 242로 부시가 박빙의 우위를 지켰다. 남은 곳은 플로리다(25석),위스콘신(11),오리건(7석),아이오와(7석) 등 4곳.당초 혼선 지역으로 꼽혔던 6개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23석)와 워싱턴(11석)은 고어가,미주리(11석)와 테네시(11석)는 부시가각각 차지했다.이때까지만 해도 개표는 차질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그러나 아이오와에서 고어가 이겨 고어의 선거인단 수가 249석으로 늘어나며 부시를 추월하자 관심은 온통 플로리다에 쏠렸다.오리건이나 위스콘신의결과와 관계없이 플로리다만 이기면 바로 당선자가 되기 때문이다. 개표가 88% 진행됐을 때만 해도 부시는 15만표 차이로 여유있게 앞서갔다.그러나 개표 진행률이 90%를 넘으면서 고어의 대추격전이 펼쳐졌다.표차는 1만표차 미만으로 좁혀졌고 95%가 지나도 당락 여부는 불투명했다. 문제는 부재자 표가 남아있고 최종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CNN이 부시 승리를 성급히 보도했다.부시는 대선승리를 자축하며 당선성명을 준비했다.고어도 부시에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그러나 플로리다의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두 후보간 표차가 유권자의 0.5% 포인트 이내이면 재개표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선거운동 본부에서 패배를 시인하려던 고어측은재개표를 주장하며 부시의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라고 발표했다.CNN도 부시승리 발표를 철회한다며 다시 두번째 실수를 시인했다.부시측은 표차가 1,200표에 달해 재개표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부재자 표가 5,000여표에 달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투표는 끝나고 선거일이 하루가 지났어도 부시와 고어는 여전히당선자가 아닌 대선 후보로 남아있을 뿐이다. 백문일기자 mip@
  • 美 대통령 선거/ 최악의 보도사태

    미 대선보도를 둘러싸고 7일 전세계적으로 사상 초유의 보도혼선이빚어지고 말았다. 40여년만의 최대접전으로 진작부터 언론의 보도태도가 주목됐던 미대선에서 플로리다주 판세 예측을 놓고 언론들이 개표 내내 양 후보사이에서 시소타기를 반복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일차적 혼선은 미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컨소시엄인 VNS가 초래.VNS는 투표직후 플로리다주 등 일부 경합지역을 고어 우세로 판정(call)했다가 수시간만에 이를 유보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더욱 부주의했던 것은 미 방송사들.CNN,ABC,CBS,NBC 등은 플로리다가 진작부터 최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음에도 불구,VNS의 예측을 그대로 받아 고어의 승리를 점쳤다가 두시간만에 이를 번복해야 했다. 그러나 더욱 점입가경인 2라운드가 남아 있었다.플로리다가 미 대선 당락을 좌우하는 최후의 관건으로 남은 가운데 CNN 등은 개표 85%가 조금 넘은 상태에서 섣불리 부시의 손을 들었다.CNN은 긴급뉴스(Breaking News)로 ‘부시 윈스(Bush Wins)’라는 자막과 함께 부시 선거관리본부측의 승리 선언,고어 본부의 패배시인 등을 보도했다. 이를 받아 한국의 신문,방송을 비롯해 전세계 언론들이 43대 미 대통령 당선자로 부시를 기정사실화할 즈음 개표율 95%가 남은 상황에서 표차이가 몇천표차로 좁혀지고 있다는 선거관리본부측의 급전이타전됐다.미 방송들은 망신살을 무릅쓰고 승리 보도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플로리다주는 재검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뉴스전문케이블을 자부해온 CNN은 물론,미국언론들은 미 대선을 초미의 관심사로 지켜본 세계 각국 시민들 앞에서 국제적 망신을 당해야 했다. 미 언론이 성급한 예단과 번복을 반복함에 따라 외신을 받아 쓰는세계 언론들도 덩달아 춤췄다.일본을 비롯,마감시간이 비슷한 아시아 각국 언론들이 일제히 부시 당선소식을 전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요미우리 신문은 “부시 당선”을 헤드라인으로 2만여부에달하는 호외를 찍었다가 고스란히 폐기처분했으며 일부 타블로이드신문은 가판대로 보내진 부시 당선소식을 미처 회수하지 못한채 미언론만 원망해야 했다.일부 국가 지도자들은 축전을 보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대선 사상 초유의 대접전

    7일(현지시간)실시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부의 관건인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결정으로 당선자 발표가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개표에서 이곳의 선거인단 25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거듭한 이날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99.9%개표가진행되고도 당락을 가리지 못하는 일대 혼전을 연출했다.플로리다주가 재개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재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차기 대통령당선자의 향방은 안개속에 놓이게 됐다. CNN과 MSNBC 등 미 주요방송들은 이에 앞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텍사스 주지사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을 누르고 미국의 43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가 플로리다주의 개표 결과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나타나자 당락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발표를 취소했다. 이들 방송들은 당초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플로리다에서 고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가 개표 과정에서 두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펼치자 플로리다주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지역’으로 분류,시청자들로부터 거센항의를 받았다. 부시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방송 보도에 따라 상당수의 외국 국가원수들이 부시에게 축전을 보내오는 등 전세계가 주목한 미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많은 혼란이 빚어졌다.고어 부통령도 부시 주지사에게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가 플로리다주의 개표 결과가 근소한 차이로 드러나자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캐더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8일 새벽(한국시간 8일 오후)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두 후보간 표 차이가 너무 적어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재개표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선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거관리 관계자들은 재검표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 분명히 알 수는 없다고 말했으나 1996년 해외 부재자투표를 개표하는데 열흘이 걸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윌리엄 데일리 선거본부장은 CNN방송이 부시 후보의 승리를보도한 직후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99.9%의 개표가 이뤄진 상태에서 두 후보간 표 차이가 1,200표에 불과하며 아직 5,000표가 개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부시 주지사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였다”고말했다. 한편 버터워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8일 플로리다주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재검표가 8일 오후(현지시간) 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재검표가 8일 오후 시작될 것”이라며 “ 플로리다 주 투표결과는 컴퓨터를 통해 정확히 개표되며 따라서 그다지 오래 걸리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원이자 앨 고어 부통령 지지자인 버터워스 장관은 현지 TV 방송에서 “ 두후보간 표 차이가 200여표에 불과하며 이보다 더 많은 표의 개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 美 대통령 선거/ 이모저모

    7일 21세기의 첫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미 전역에서 실시됐다.1년6개월여에 걸친 선거운동을 끝낸 후보들과 국민들은 전세계의 주목 속에 백악관과 의사당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전역에서 최초로 투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하츠 로케이션과딕스빌 노치는 6일 자정이 지나자마자 투표를 마쳤으며 두 곳 모두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하츠 로케이션에서는 부시 후보가 17표를 얻어 13표에 그친 앨 고어민주당 후보를 눌렀고 딕스빌 노치에서는 부시 21표,고어 5표, 랠프네이더 녹색당 후보가 1표를 각각 득표. ■잇따라 새벽 6시(한국시간 밤 8시) 뉴욕,버지니아주를 필두로 새벽7시 워싱턴DC,플로리다,델라웨어등에서 일제히 투표소가 개장. ■6일 고어 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와 아칸소를 순회하며 ‘정면돌파작전’을 감행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선거본부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돌아가 한표를 행사한 뒤 개표과정을 지켜봤다. 부시 후보는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항 유세에서 “우리는 마지막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낙관적이며 느낌이 좋다”며 자신감을 피력. 하루 2∼3시간 수면으로 강행군해온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6일아이오와,미주리,미시간,플로리다주 등을 돌며 최종캠페인을 벌인 후선거본부가 있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투표. ■한동안 캘리포니아,켄터키,뉴욕,아칸소 등으로 동분서주하며 고어부통령을 측면 지원했던 빌 클린턴 대통령은 뉴욕의 채파쿼에 있는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뉴욕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부인힐러리 여사와 함께 일찌감치 한표를 행사. 딸 첼시와 동행한 이들은짙은색 정장차림에 스웨터를 걸친 힐러리 여사가 먼저 투표한뒤 클린턴 대통령이 표를 행사.클린턴 대통령은 투표후 고어 후보와 힐러리여사의 승리를 예언. ■이번 대선 투표율이 사상 최저가 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고어 후보와 부시 후보는 당락을 가름할 5∼6개 주요 주에서의 연설 초점을 지지자들에 대한 투표 독려에 모았다. 고어 부통령은 플로리다주 등에서 투표를 독려한 뒤 이날 부인 티퍼여사와 함께 CBS 등 TV방송 3사의 아침 쇼 프로그램에 출연,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서 그에게 표를 찍는 것이 ‘마지막이자 최상의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지사는 ‘결승점을 향한 전력질주’를 다짐하면서 핵심 지지자들이 적극 나서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설득,투표에 참여하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 절반인 약 1억명이 투표에 불참,96년 수립된 72년래 최저 투표율인 49%를 경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동지역 거주 미국인들이 대통령 선거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개최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반미감정 고조 등으로 경계태세에 들어간가운데 조용한 분위기.바레인 주재 미 대사관은 7일 저녁에 개최하려던 대통령 선거일 저녁 파티를 취소했고 미 국무부도 중동지역 미국인들에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폭력사태로 고조되고 있는 반미분위기에 주의할 것을 지시했다. ■미 대선 때마다 손님들을 대상으로 당선자 맞추기 행사를 해온 파리의 ‘해리스 뉴욕 바’의 예상 결과가 올해도 맞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술집은 1924년부터 당선자 맞추기 투표를 실시,지금까지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선자를 정확히 맞추는 놀라운 적중률을자랑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0 美 대통령 선거/ 판세 변화조짐들

    투표 개시 수시간 전까지도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간에는 한치 앞을 예측키 어려운 접전이 계속됐다.7일 공개된 일부 조사는 예상 선거인단수와 전국 지지율에서 고어 후보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 뉴스전문케이블 MSNBC와 로이터통신이 지난 4∼6일 예상투표자약 1,200명을 대상으로 후보별 지지율(오차범위 ±3%포인트)을 조사,7일자로 공개한 결과는 고어 48%,부시 46%,랠프 네이더 녹색당후보 4%,팻 뷰캐넌 개혁당후보 1% 순이었다. 고어가 부시를 추월하기는 열흘 만에 처음이다.USA투데이·CNN·갤럽 6일자 조사에서도 부시 47%,고어 45%로 지지율차가 전날의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 대선을 보면 선거 막판에 어느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런 경우 투표 당일 실제 득표로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허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시는 6일 현재 ABC뉴스 등 대부분의 지지율 조사에서 2∼9% 포인트앞서 있다. 로이터가 7일자로비공식 집계한 예상 선거인단수에 따르면 고어가14개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 또는 근소한 우세로 230명을,부시가 25개주에서 224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어는 지난 며칠간 부시에게 10명 내외로 뒤져 있었다.플로리다·미주리·오리건·위스콘신 등 10개주 84명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두 후보 모두 당선권인 270명에서 40∼60명이 모자라기 때문에 경합주의 향배가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CNN 방송도 지난 1주일간 43% 내외에 불과했던 고어 지지율이 45%로 오른 것은 부시의 지지율 감소때문이라기보다는 일부 부동층 및 네이더 지지자들이 고어 쪽으로 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USA투데이 6일자 분석에서도 고어는 확보가 확실한 선거인단수가 102명에 불과했으나 캘리포니아·일리노이·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워싱턴 등 중대형주에서 근소하게 리드,150명을 추가할 경우 총 252명으로 부시(확실 205명,근소리드 45명)보다 2명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투데이는 산술적으론 경합주가 미시간·네바다·뉴멕시코·델라웨어·아칸소 5개주36명이 되지만 투표율 등에 따라 아직 승패가 유동적인 주가 최대 16∼18개주 155∼2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대선투표 일제히 시작

    21세기 첫 백악관 주인이 될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선거가 7일 오전(현지시간) 미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선거는 이날 새벽 6시(한국시간 7일밤 8시)뉴욕, 버지니아 등 동부지역부터 시작돼 현지 시각 밤 8시(한국시간 8일 오후 1시)에 끝난다. 앨 고어 민주당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간 치열한 접전속에치러져 당락은 동부시간으로 경합주들의 투표가 끝난 뒤인 이날 자정(한국시간 8일 오후2시)이 지나야 가려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부통령을 비롯해 상원의원 3분의 1(34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교체하고 주지사,주의회의원,시장,경찰서장 등 각급 지방 공직자도 함께 선출한다. 전례없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등록을 마친 1억 5,000여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실제투표자가 1억명에도 못미쳐 4년 전의 투표율 49.08%를 밑돌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투표 전날인 6일 여론조사에서는 ABC방송의 49%대 45%를 비롯,워싱턴 포스트 48% 대 46%,CNN방송/USA투데이/갤럽 47% 대45%등으로 부시 후보가 1∼4% 포인트를 앞서 예측불허의 백중세를 보였다.MSNBC-로이터 조사는 48%대 46%로 고어 후보의 역전을 예측하기도 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대선 궁금증 문답풀이

    미 대선의 절차부터 특색까지 문답풀이 형식으로 알아본다. ■선거인단은 어떻게 구성되나 주별로 상·하원 의원수 합계만큼 배정된다.연방 상원의원은 주마다 2명씩이므로 여기에 각주 하원의원수를 보태면 주별로 최대 54명에서 최소 3명까지.연방의원이 없는 워싱턴 DC 몫 3명을 합산한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이다.과반인 270명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선거인단 선출 방식의 특색은 대부분의 주에서 선거인단을 승자에몰아주는 승자독식(winner-takes-all)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한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싹쓸이해 가는 것. ■가장 큰 변수는 전체의 10%인 부동표 향배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40년만의 최대 접전인지라 유권자 투표결과와 선거인단 투표결과가 갈리는 등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비기면 어떻게 하나 선거인단이 538명이기에 이론적으로 양후보가269대 269씩 확보하는게 가능하다.이같은 유례없는 결과가 나올 경우하원으로 넘어가 과반수 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다. ■승자는 언제쯤 알수 있나 땅덩어리가 워낙 큰 미국은 주별로 투표소 개장 시간,공휴일 지정여부,출구조사 허용여부가 다 제각각이다. 서부 해안지역보다 3시간 빠른 동부 해안지역이 먼저 문을 열지만 동부쪽에서도 투표시간 등이 천차만별.96년에는 7일 밤 7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전후 대세가 결판났으나 일대 혼전양상인 올해의 당락은 8일 동부시각 기준 새벽 1시(한국시간 오후 3시)나 돼야 판가름날전망.이에 따라 동부지역 신문들은 마감시간 연장 및 별도 배달수단확보 등에 비상이 걸렸다. ■대선 택일은 어떻게 하나 1845년 의회에서 11월 첫 월요일 다음의화요일로 결정된뒤 지금껏 고수돼 왔다.당시 평일의 첫·끝머리인 월·금,독립이전 영국 선거일이던 목요일 등이 일차 배제됐고 회계처리로 바쁜 초하루에 선거가 치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첫 월요일다음의 화요일로 잡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修能 D-9…영역별 마무리 전략 이렇게

    오는 15일 치러지는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시험의 총괄책임자인 박도순(朴道淳)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출제난이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껏 공부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마무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사설입시학원 관계자들도 “조급해 하지말고 차근차근 마무리에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사설입시기관의 ‘수능 D-9,점수대·영역별 마무리전략’을 소개한다. ◆상위권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수리탐구Ⅰ·Ⅱ에 치중하는 게 좋다.수리탐구영역은 언제나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한다.수리탐구Ⅰ은 계산력과 이해력 보다는 추론 및 문제 해결력에 관한 문제를 많이다뤄 보는 편이 낫다.수리탐구Ⅱ는 단원간의 관련 개념들을 연결시켜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난해 입시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던 언어영역 등 다른 영역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많이 접해보는 편이 좋다. ◆중위권 수능 4개 영역을 고루 다루되 수리탐구Ⅰ·Ⅱ를 언어와 외국어영역 보다 좀 더 비중을 두는것이 바람직하다.출제됐던 모의고사 문제 중 틀렸던 문제나 그동안 보아온 문제집 가운데 어려웠던 문제를 다시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 ◆하위권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는 언어 및 외국어영역을 중심으로정리하는 게 좋다.그러나 수리탐구Ⅰ·Ⅱ도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안된다.수리탐구에서는 중학교 수준의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쉬운 문제 위주로 정리하는 게 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언어 해마다 교과서의 소재 가운데 40∼50%가 출제된다.문학의 경우,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상 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수리탐구Ⅰ·Ⅱ 쉽게 출제되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수리탐구Ⅰ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 보다 교과서의 예제를 하루에 1∼2문제씩 단원별로 풀어 계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사회탐구는 대분분 통합교과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시사적인 소재와 교과서 내용 등을 연관시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외국어·제2외국어 하루도 거르지 말고 듣기연습과 문제풀이를 해야 한다.제2외국어는 도입 첫해인 만큼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을것으로 관측된다.기본단어를 정리하면서 쉬운 문제집을 선택,반복 복습하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내년 大入요강 주요내용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들이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2002학년도 특차 폐지를 앞두고 수능성적 우수자를 ‘입도선매’하기 위해 특차모집을 크게 늘렸다. [특차모집]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실시된다.150개 대학과 11개 산업대학에서 모두 13만1,434명을 모집한다.역대 최고이다. 정원의 34.8%로 신입생 3명 가운데 1명을 특차로 뽑는 셈이다.연세대·서강대 등 84개대는 100% 수능성적만으로,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26개 대학은 수능성적을 80% 이상 반영해 수능성적이 절대적이다. [정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60.3%인 22만7,470명을 뽑는다. 분할모집을 하는 32개 대학을 포함해 ▲‘가’군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67개 대학 6만8,116명 ▲‘나’군 서울대·서강대 등 72개 대학 7만8,119명 ▲‘다’군 경희대 등 66개 대학 5만9,205명 ▲‘라’군 덕성여대 등 21개 대학 2만2,030명을 각각 선발한다. 전년도의 ‘라’군 대학이 ‘다’군으로 많이 옮겨 ‘라’군이 28개에서 21개로 준반면 ‘다’군은 50개에서 66개로 늘었다.2002학년도부터 시험군이 ‘가·나·다’ 3개군으로 축소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학교생활기록부]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비율은 외형상 40.42%로 전년도 대비 0.68% 포인트 낮아졌다.기본점수를 빼고 수험생마다 차등을주는 실질반영률도 평균 8.34%로 전년도에 비해 0.26% 포인트 줄었다.실질반영률은 6∼10%인 대학이 109개,1∼5%인 대학이 55개,11∼15%가 19개,16% 이상이 5개대이다. 학생부 교과목 반영방법은 전 교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와 11개 교육대 등 61개대이다.고려대·연세대·포항공대 등 84개 대학은 대학이 지정한 일부 교과목 성적을 반영한다.이화여대·부산대 등 31개 대학은 대학이 지정한 교과목 외에 학생이 선택한 과목의 성적도 적용한다. [수능 성적] 평균반영률은 57.3%로 전년도의 55.9%보다 1.4% 포인트높아졌다.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덕성여대 등 23개대가 70% 이상,한국외대 등 88개대가 69∼60%,서울대 등 66개대가 59∼50%,이화여대 등 18개대가 50% 미만을 반영한다.광주가톨릭대·중앙승가대 등 5개대는 수능성적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난이도를 고려한 표준점수는 특차에서 84개대,정시에서 104개대가 활용한다. 일부 또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응시계열을 제한하는 대학은 100개대로 서울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대부분 포함됐다.반면 90개 대학은 응시계열을 제한하지 않았다.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수험생 구분없이 어느 모집단위라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올 수능을 보지 않는 수험생이 전년도 수능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군산대 등 13개대이다. [논술·면접] 전년도에 비해 6개 대학이 줄어든 25개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본다.논술고사 점수 반영비율은 16개 대학이 5% 이하,6개 대학이 10% 이하,3개 대학이 31% 이상이다.논술 반영비율은 낮지만 수능점수가 비슷한 수험생들이 몰릴 경우,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56개 대학은 면접점수를 총점에 반영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시촌 산책/ ‘수험서 홍수’서 벗어나자

    사법시험은 해마다 있어왔다. 70,80년대 이전에는 산사 등에서 혼자 자기와의 싸움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시대였고,90년대 이후는 고시촌과 대학을 중심으로 고시공부가 성행해왔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전반적인 고시 분위기는 획기적으로 변화했다.90년대 이전에는 단지 책과 법전을 전부 암기하다시피 공부를 한반면,지금은 자료의 홍수 속에서 시험준비를 한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책이 자신에게 없으면 마치수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을 하는지 본인한테 필요하지 않아도 그 책을 사는 수험생들이 많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는 요약서다 서브 노트다 해서 마치 수험생들을 상대로 제2,제3의 교과서를 만들어 수험생들에게 부담스러운 자료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시험 막바지에 자료 정리 때문에 골치를 앓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금의 현실을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학습의절대 분량이 증가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렇기 때문에 수험에 필요한 책을 잘 선택해서 모자람이없이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학습분량이 늘어났다 해도 수험생을 현혹하는 몇몇종류의 책들은 소위 상업적으로만 책을 만드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따라서 시중에 나와 있는 학습서들의 옥석을 가릴줄 아는 지혜가필요하다. 필자는 우연히 “○○책을 만드는데 일주일이 걸렸다”는 말을 들을 적이 있었다.물론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법에 대해서는 논점을파악하고 집필하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할 수도 있다.그러나 아무리 수험서지만,아니 수험자료라 하더라도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수험생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 두 문제 차이로 당락의 명암이 갈릴 수 있는 수험현실에서 이런졸속 제작은 지양되어야 한다. 지금은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서 수험 정보나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수험생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시관련 사이트에서 책의 잘못된 내용이나 자료로서 입을 피해에 대해서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공간을 마련해서 수험서나 자료의내용에서 오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장열 로고스서원 대표
  • IMT-2000 비동기 3社에 ‘불똥’

    정부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방침을 확정한 직후인11일, 한국통신 SK텔레콤 LG 등 3개 사업자들은 하루종일 대책회의를갖고 ‘비동기 3파전’에 대비했다.업계는 반드시 한 곳 이상은 동기식(미국식)으로 가야 한다는 정부방침에 아랑곳없이 모두 비동기식(유럽식)으로 사업권을 신청한다는 원래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안은 없다 업계는 동기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3개 사업자 모두 비동기 신청서를 내더라도 꼴찌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점을들어 ‘합격’을 자신한다.대부분 사업권 신청서 작성도 마무리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동기를 주장하다 이제와서 동기로 슬그머니 돌아선다는 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라면서 “기업 신뢰도와 위신에 치명적인 손상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업체 필승전략 업계로서는 장비업체와의 협력이나 기술개발 실적,주주구성의 타당성 등 22개 세부 계량·비계량 항목 중 어떤 것도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실제 96년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선정 때에는 85점(100점 만점)을전후로 1점도 안되는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다.업계는 저마다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묘책’을 짜내느라 부심이다.SK텔레콤 조민래(趙珉來) 상무는 “다른 사업자보다앞서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비업체는 관망중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시스템·휴대폰제조업체들은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최소한 본전’은 했다는 반응. 동기식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자사 주장을 이번 정부결정에 대폭반영시킨 삼성전자는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표정관리’에 바빴다.한 관계자는 “아직 동기식을 하겠다는 사업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비교적 일찍 비동기기술을 개발해온 LG전자는 “비동기에 특화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쓰고 있는 2세대 기술을 포함한 동기식에도 경쟁력이 있기때문에 동기식 포함결정은 우리로서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중소업체,희비 교차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며 손익계산에 분주했다.기지국 감시시스템을 만드는 ㈜썬웨이브텍은 지금까지 비동기식에 무게를 두어온 기술개발 계획을 수정,동기식부품개발에도 뛰어들기로 했다.반면 동기식 부품을 제조해온 업체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삼성전자에 10년동안 배터리 보호회로를 납품해온 ㈜이렌텍 관계자는 “다른 거래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에계속 납품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대한시론] 대학이냐, 전공이냐

    2001학년도 대학입시가 이미 막이 올라서 내년 2월 말까지 고교 졸업생,재수생 뿐만 아니라 일부 기존의 대학생까지도 가담하여 한바탕입시 전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수년 전까지만 해도 일년에 한번 날짜를 정해 어느 특정대학,특정학과를 지원해 시험을 치르고 합격이 되면 다행이지만 불합격이면 후기모집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한번 더 주어지나 그 문이 워낙 좁아 많은 입시생들이 재수를 해야했다. 따라서 재수생 문제가 항시 사회문제로 시끄러워짐에 따라,이를 해소하기 위해 94년부터 복수 지원제도가 도입돼 특차지원 1회,정시지원 4회로 기회가 확대되어 학교성적이 비교적 우수한 학생은 재수를해야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부터는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되었고,금년에는 수시모집이 이미지난 9월부터 시작되어 한창 진행중에 있을 뿐 아니라 내년에는 이를더 확대해 신학기가 시작하면서 즉시 시행 가능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일년 내내 대학입시가 진행되는 체제로 가게 된다.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대학지망생의 희망에 따라 십여개 대학 십여개 학과에 응시할수 있도록 그 기회가 대폭 확대되었다.이미 시작한 수시모집에 몇개 대학을 선정,응시해 보고 혹 실패하면 수능을 치른 후 그 점수를가지고 특차모집에 응시하고,이 역시 실패하면 예년대로 4번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정시모집에 기회를 엿보면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기의 적성과 앞으로의 포부,그리고 실력에 맞추어 적절한 전공분야를 선택,이 대학 저 대학 문을 두드리다 보면최소한 한 두개 대학에서 합격통지를 받게 될 것이고 이 중 마음에드는 대학을 선택하면 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입시에 따른 고통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는 데 우리 교육현실의 심각한문제가 존재한다.무엇보다 먼저 수험생의 대부분은 전공보다는 특정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커서 우선 특정대학을 선택한 후 수시모집,특차모집,정시모집 모두 세 번을 응시하게 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있고,각 모집방법에 따라 합격가능한 학과 또는 학군이 다를 수밖에 없고 그나마도 지원하는 모집 단위에 얼마나 지원자가 몰리느냐에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적당히 눈치껏 선택해야 하니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겪는 심적 고통과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면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서로 다른 방법에 따라 입시를 세 번 치러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선발제도를 통해 다양한 적성을 갖고 있는학생을 골고루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방법에 따라상이한 모집 집단에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집단을 놓고 점수에 따라 이리저리 학과에 배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니 각 대학마다 입시에 쏟아 넣는 인력,시간,노력에 비해 얻는 결과는 오히려 예전만 못하고,국가 전체적으로 보아도 소중한 인적자원을 적절히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동원하는 차원에서 크게 왜곡되고 이탈되었다고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불합리와 모순을 없애기 위해서 대학 뿐만 아니라 정책입안자들은 입시제도를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하겠으나,실제 입시를 준비하고 응시하는 입시생의 경우에 점점 더 다양화 되어가는 입시제도 하에서 한가지 분명한 원칙은 지켜야 큰 낭패를 면할수 있다는 것을깊이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대학입시의 궁극적인 목표가 어느 대학에 입학하느냐가 아니라 대학 4년 동안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입시에 임하는 것이다. 대학입학 후 최소한 4년간 어떤 이유로든 선택한 전공분야에서 이와직·간접으로 관련된 과목을 50개 이상 소화해야 하는 길고 지루한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전공을 선택한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없이 그 과정을 제대로이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환상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우선 전공분야를 선택하고 대학마다 갖고 있는 다양한 입시방법에 비추어보아 자신의 능력과 성과에 맞춰 응시하면 최소한 1∼2개 대학은 성공할 수 있으니 입시를 앞두고 자기자신을 한번 깊이그리고 냉정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아울러 주위에 조언을 구하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소위 ‘대학배치표’를 앞에 걸어두고 수능점수1∼2점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보다는 대학 4년,그리고 그 이후에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각히 생각하는 기회와 시간을 많이 갖는다면 입시를 통해 큰 낭패를 당할 일은 없을 것이다. ■백 성 기 포항가속기 연구소장
  • 사시 제정시안 문답 풀이

    법무부가 21일 공개한 사법시험 제정시안은 기존의 사법시험제도를 근간으로 하되 응시자격 및 시험방법 등에서 시대상황을 반영,변화를 주었다. 법무부가 제정시안에서 ▲사법시험 응시 횟수 제한을 해제하고 ▲시험과목을 축소하고 ▲응시자격을 법학 전공자나 일정 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이수자로 한정한 것은 전문화된 법조인을 양성하고 응시 제한에 따른 기본권 침해소지 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법학 전공자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것은 비법학 전공자들의 반발과 함께 법대 과열 양상을 빚을 우려도 있다.제정시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올해 사법시험에 네 번째 응시했지만 낙방해 응시 제한에 걸렸는데 앞으로시험을 볼 수 없나. 그렇지 않다. 내년부터 4회 응시 제한이 폐지돼 내년 시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2003년부터 영어 필기시험을 대신하는 토익,토플,텝스 등의 합격선이 너무낮다는 우려가 있는데. 중앙인사위원회의 용역 자료를 토대로 합격선을 결정했다. 전국 중위권 대학의 졸업인증제에서 제시하고 있는 점수와 5급 공무원의 국외연수 기준 점수를 참고했다.졸업생들을 배려해야 했고 1차시험에 최소한 1만명 이상이 통과해야 하는 것을 감안,기준 점수를 낮췄다. 5점 단위로 점수를 매기는 토익의 기준 점수가 672점으로 제시된 것은 실수인 것 같다. 개선하겠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반대 의견은 최종 제정안에 반영되나. 물론이다.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뿐만 아니라 법원,변협, 전국 92개 법과대학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모두 고려해 제정안을 내놓겠다. ●제정시안에 따르면 2002년부터 사법시험을 1회 이상 치를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데 2~3차례도 볼 수 있다는 얘긴가. 천재지변 같은 경우를 산정해 명문화한 것이지 1년에 여러차례 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1차시험은 객관식이 원칙이지만 다른 방법도 혼용할 수 있다는 규정도 같은 맥락인가. 현재는 1차시험이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있지만 앞으로 몇문제는 단답식으로 출제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은 것이다. 이종락 최여경기자 jrlee@. *사시 제정시안 수험가 반응.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사법시험법 제정안에 대해 큰 변화를 기대했던 수험생이나 학원가 모두 실망한 듯한 표정이다.새로운 시험법 제정이라는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면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수험가의 분위기는 예상 외로 잠잠한 수험생들과 의외의 타격이 예상되는 학원가 등 두 갈래로 요약된다.제정안의 유예기간이 길게는 6년까지 잡혀 있어 수험생들은 자신이 직접적인 당사자라고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에큰 술렁임은 없다. 하지만 학원가는 불안감이 흐르고 있다.1차시험 과목 가운데 제2외국어와정치·경제·사회·행정·경영학이 폐지되는 등 시험과목이 대폭 바뀌어 학원 강의 전반을 재조정해야 할 판이다. 수험가에서는 선택과목이 줄어 시험때마다 문제가 돼온 선택과목 난이도 편차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거나 선택과목이 ‘필수과목화’되는 문제점은 사라지겠지만 일부 필수과목과 영어만으로 다양한 문화권과의 교류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최근에는 법학 이외의 학문도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면서 “제정안은 법학 이외의 다른 학문에는 문외한인 법조인을 양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림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은 정부의 제도를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일부 과목만으로 사시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지 묻고 싶다”면서 “이번 제정안은 기계적인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한 것같아 답답하다”고 성토했다. 최여경기자 kid@
  • 특목고 2년생 ‘입시용 자퇴’ 없어졌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2학년 학생들의 자퇴 현상이 올들어 크게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 등 명문대학이 2002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추천서의무제,심층면접,수학계획서 등을 주요 입시항목으로 도입하면서 내신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한영외국어고는 지난해 10월에는 2학년생 40여명이 자퇴했으나 17일 현재일반고로 전학을 가거나 검정고시를 보려고 자퇴한 학생이 단 한명도 없는것으로 밝혀졌다. 장두수 교무부장은 “매년 이때 쯤이면 학생들의 전학이나 자퇴 상담이 많았으나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서울대가 학교장 추천제를 확대하고 학업석차 대신 성취도 반영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50여명이 검정고시행을 택한 대원외국어고도 부모를 따라 외국으로이민간 2명을 빼고는 전학·자퇴생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균 교무부장은 “학생들의 전학과 자퇴가 거의 없어 편입학을 기다리는학생들이 30여명이나 되지만 자리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과학고도 60여명이 자퇴했던 지난해와 달리 자퇴자가 한명도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
  • [막오른IMT2000선정대회전](2)베일드러낸 사업권 심사기준

    *배점·세부항목 공개 ‘잡음' 사전 차단. 미래의 통신패권을 향한 사업자들의 경쟁이 불붙게 됐다.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의 심사기준이 14일 발표됨에 따라 한국통신,SK텔레콤,LG,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4용(龍)’들은 구체적인사업신청서 작성에 착수했다. ■뚜껑 열렸다 정보통신부 심사기준안이 확정되려면 공청회와 전문기관 심의 등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이미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정밀심사를 거친 끝에 나온 안이기 때문에 기본 틀은 유지될 전망이다.업계는 이날개별 평가항목이 자신들에게 미칠 손익을 따져보며 ‘선택과 집중’을 위해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정성 확보에 최선” 정통부는 이번에 22개 세부적인 계량·비계량 항목을 공개하면서 배점까지 명시했다.배점은 물론,세부항목도 전혀 공개하지않는 일본 핀란드 스웨덴 등 외국심사 방식과 대조된다. 특히 객관적 계량화 점수를 기존 5점에서 17점으로 대폭 높였다.대대적인검찰수사로 이어졌던 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때와 같은 잡음을완전히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컨소시엄 구성 안하면 탈락 정통부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주식의 분산정도에 각각 4점씩,8점을 배정했다.PCS 사업권선정 때 소수점 단위로 당락이 갈렸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얘기다. ■돈 많아야 선정된다 정통부는 재정능력에 30점을 배정했다.특히 전문기관이 평가하는 신용등급까지 항목에 추가,AAA인 기업에만 만점인 3점을 주기로 했다.또 당초 상한 1조3,000억원,하한 1조원 등으로 설정됐던 출연금도 전체 신청 사업자들이 제시한 액수의 평균점 이상을 받아야한다는 등의 기준을삽입,더욱 강화했다. ■업계,예상대로 심사항목을 받아든 업체들은 대체로 ‘예상했던대로’라는반응이다.그러나 사업권 단독입찰을 계획했던 SK텔레콤 관계자는 “다른 항목들은 예상했던 대목들이지만 컨소시엄 구성은 8점으로 대폭 강화돼 상당히 부담스럽게 됐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石鎬益국장 일문일답 “경영권 안정 수준 국민株 권장”.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입니다” 정보통신부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14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기준 초안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경고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단독으로 신청하면 어떻게 되나 다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되겠지만 주주구성(8점짜리)이 0점으로 처리되면 상당히 위험할 것이다.컨소시엄구성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강력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이 출자총액 제한에 묶여 제1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어렵게됐는데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경영 안정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대주주가 10%이고 나머지 주주들이 1%대라면 안정성이 있다고 본다.대주주가 40%라도 다른 주주가 30%대로 있다면 안정성은 없는 것이다. ■국민주에 대한 방침은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의 국민주를권장한다. ■그런데 왜 지난번 한국IMT-2000컨소시엄측의 국민주 모집을 못하게 했나국민주를 반대한 것이 아니고 사업권,즉 물건도 없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분야 중소기업을 우대할 것인가 주주구성에서 특별히 우대하지는않는다.다만 정보통신분야에 종사하면서 기술이 좋고,재무구조가 튼튼한 중소기업이라면 각 항목에서 점수가 올라가게 된다. ■2곳 이상의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할 수 있나 겹치기 출연은 빼야 된다. ■이 방안이 바뀔 가능성은 있나 물론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차세대 移通 선점大戰 점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게임의 룰’이 정해졌다. 5일 민주당과 정보통신부의 당정회의에서 3대 현안에 대한 정책방향이 사실상 확정됐다.IMT-2000사업을 향한 이동통신업체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통과의례는 몇차례 남아있다.공식 발표가 12일에 있는만큼 궤도수정의 가능성이 있지만 큰 가닥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사업자 수가 3개로 정리된 데 대해 이동통신업체들은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즉각 “재벌위주로 사업권을 부여하려는의도가 다분하다”고 입장을 밝히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이 컨소시엄은 특히‘인해전술식’ 압박전을 펼 가능성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사업자 선정방식은 결국 주파수경매제와 서류심사제를 혼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1조∼1조3,000억원의 상·하한선을 제시하고,그 범위에서 점수를 매김으로써 주파수경매제를 제한적으로 도입했다. 출연금 점수제로 정부는 3조∼3조9,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PCS(개인휴대통신)사업권허가의 5배 규모다.적정여부를 놓고 6일 공청회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막판 논란이 예상된다. 정통부도 이 대목이 부담스러운듯 소상한 설명을 곁들였다.‘황금알’을 주는 데 대한 응분의 대가임을 강조했다.정보격차 해소,국민 정보화교육,전문인력 양성 등 ‘미래 투자’에만 용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방향은 ‘1차 관문’에 불과하다.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각 현안들이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느냐에 있다. 기술표준만 해도 정통부가 완전히 털어버린 게 아니다.‘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사업자 모두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결국 정부가나서야 할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사업자 뿐아니라 장비제조업체들도 기술표준 전쟁에 끼어들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될 조짐이다.삼성전자는 동기식을 외치며 거세게 버티고있다.미국(동기식)과 유럽(비동기식)진영도 압박을 가속화할 게 뻔하다. 사안별 ‘배점(配點)’은 눈앞의 과제다.이달말까지 ‘허가신청 요령 및 심사기준’을 정해야 한다.연말 사업자 선정까지의 길이 멀고도 험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IMT 2000 3大 쟁점. (1) 사업자수 제한. 이동통신업계의 ‘서바이블게임’이 개막됐다. 사업권을 희망하는 업체는 4개.그러나 한국통신과 SK텔레콤,LG텔레콤,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4곳이 뛰어들어 한 업체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생존경쟁은 이동통신업계의 인수·합병(M&A)태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NTT도코모 등 외국업체들도 지분참여를 통해 국내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결국 외국업체까지 맞물려 복잡한 합종연횡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신규 사업자의 선정의무 원칙을 배제했다.한국IMT-2000컨소시엄을우대하지 않겠다는 얘기다.또 정책방안에 ‘출연금은 구성주주가 부담토록한다’고 명시했다.정통부 관계자는 “정부가 컨소시엄을 유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연말이면 모든 사업자들이 웃게 될 것”이라고 했다.업계에서는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으로 해석한다.그러나 한국IMT-2000컨소시엄측은 여전히 ‘나홀로’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2)출연금 점수제. 출연금 점수제는 정부가 떠안고 있는 ‘뜨거운 감자’다. 크게 두가지 걸림돌이 있다.첫째 천문학적 규모의 출연금 갹출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는 일이다.둘째 출연금 액수에 따라 점수를 어느 정도 주느냐의 문제다. 정통부는 상·하한선을 정함으로써 출혈경쟁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예를들어 상한선인 1조3,000억원을 넘어 2조원을 제시하더라도 1조3,000억원과점수는 같다는 것.그러나 천문학적 규모의 출연금은 이동통신 업체의 국제경쟁력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소 부담”(SK텔레콤) “조정돼야”(한국통신)에서부터 “한국IMT-2000컨소시엄 해체를 염두에 둔 처사”(한국IMT-2000컨소시엄)까지 업계는 다양한 강도로 반발했다. 정통부는 출연금 규모에 따라 최고 2점(100점 만점)까지 가산점을 주기로했다.그러나 0.0점대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던 개인휴대통신(PCS)선정 당시를떠올리면 정부나 업계 모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3)기술표준 선택. 기술표준을 놓고 이동통신업체들의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큰 방향은 복수 표준.최소한 ‘2+1’은 정해진 셈이다.동기식(미국식)이 2가 될지,비동기식(유럽식)이 2가 될지의 문제만 남아있다.그러나 ‘3+0’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어느 업체도 ‘1’이 돼 ‘왕따’가 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LG텔레콤과 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2곳은 비동기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SK텔레콤은 실무자들 사이에서 비동기쪽이라고 말한다.공식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한국통신도 마찬가지다. 5일 민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안병엽(安炳燁) 정통부 장관은 “LG는 비동기가 확실하며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비동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같다”고 보고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종합하면 모두 비동기로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로서도 마냥 업계 자율에만 맡기기 어렵게 됐다.특히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동기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부담스럽다.이 때문에 ‘동기식 총대’를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대출 김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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