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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1~2점차 당락 사라진다

    2002학년도부터 대학 입시가 확 바뀐다. 현재 수능성적·학생부 등 획일적인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탈피,특기·적성 등이 고려된 다양한 전형체제가 선보이게 된다.‘앞으로 나란히’식에서 ‘좌우로 나란히’식으로의 대전환이다. 특히 수능성적 표기법이 크게 달라져 대입제도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논술 이외의 필답고사 즉 본고사 금지가 법으로명문화됨에 따라 대학들은 더욱 전형요소 개발에 나서게 된다. ◆수능시험 및 성적=수능시험은 현행 언어,수리탐구Ⅰ·Ⅱ,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수리탐구Ⅱ의 사회·과학탐구를 분리,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총점,소수점 등이 표기되지 않는다.대신 수능총점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만 제공된다. 현행 백분위 점수로 따지면 ▲96.00점 이상은 1등급 ▲95.99∼89.00점은 2등급 ▲88.99∼77.00점은 3등급이 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같은 등급에 든 수험생은 같은 조건에서 영역별 점수나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 성적,면접 등으로 경쟁할 수밖에없다. 영역별 원점수 및 변환표준 점수의 소수점 배점도 폐지,95.8점을 얻었다면 반올림을 활용,성적표에는 96점,87.2점이면 87점으로 기록된다.수능성적 1∼2점 또는 소수점으로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희비현상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수시·정시 양대 체제=현행 수능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특차모집이 폐지된다.추가모집 역시 수시모집에 편입된다. 포항공대는 이미 2002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을 전체 모집인원의 70%로 하는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율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대학들은 우수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 대부분 학교장에게만 한정됐던 추천권한도 담임교사나 교과 교사,교육감,자치단체장,산업체 임원 등으로 크게 확대된다. 수시모집을 활용하는 대학은 ▲지도력·봉사활동 10% ▲학생부 성적 20% ▲심층면접 30% ▲특기 10% ▲정보소양인증제 등 각종 전형자료 30% 등으로 나눠 전형할 수 있다. ◆다단계 전형=수능 총점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삼은 뒤 모집단위에따라 일정수준 이상의 영역별 점수,학생부 및 특기사항을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다단계 전형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여부는 국립이든 사립이든 대학 자율이다.현재는 사립만 자율이었다.교과성적은 평어(수·우∼가 등 절대평가)와 과목별·계열별 석차(상대평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심층면접=5분 안팎에서 진행되던 형식적인 면접도 10분 이상 할애되는 심층면접으로 바뀐다.수험생의 인성·가치관·도덕성·사고력·지도력·잠재력·정의감·협동심·기초소양,폭넓은 독서 여부,의사표현 능력 등이 주 평가 대상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새 대입제도 엇갈린 반응. 2002학년도 대입부터 사립대도 필답고사를 볼 수 없도록 법제화하자 대학들은 ‘학생선발 재량권 침해’‘다양한 전형방법 개발 기회’라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등 일부 대학들은 2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갈수록 쉬워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필답고사를포함,학생선발 자율권이 확대돼야 한다”고주장했다.또 “필답고사는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가 아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간단히 측정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S여대 입학실장은 “필답고사 역시 학생을 선발하는 수단인데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특히 고려대 등 2개 대학은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필답고사 금지에대한 반대의견을 냈었다. 반면 연세대·성균관대 등은 “지난 98년 이미 발표된 2002학년도대입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학 스스로 보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개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연세대 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은 “필답고사 실시는 사회적인 부담으로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이 공교육 정상화에 보탬이 되도록전형요소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논술 과외비 ‘부르는게 값’

    20일 개강한 논술학원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쉬운 수능으로 논술이 대입의 주요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술학원이 교육청의 지침보다 3∼4배 높은 수강료를 받아 불만을 샀다.변별력 없는 수능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북새통 논술학원=이날 논술강좌를 시작한 서울 D학원은 수강생이 1,500명을 넘어섰다.지난해의 1,200명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논술반도 20개반에서 25개반으로 늘렸다.서울 J학원은 수강 신청자가 많아 고 3년생들을 위한 오후반을 더 늘렸다.학원관계자는 수강생이 재수생 3,000명을 포함,4,0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입시학원들은 대부분 논술 강좌 신청자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자 학급수를 늘리는 한편 논술 강사 추가 확보에 나섰다. ◆특수 노린 수강료=서울시교육청의 학원 수강료 관리지침에 따르면지역마다 다르지만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한달 21시간 강의를 기준으로 8만5,000원을 받도록 돼 있다.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대부분의 학원이 2∼5배 높은 20만∼50만원을 받고 있다. D학원은 1주일에 3회 4주과정에 48만2,800원을 받는다.J학원은 5주과정에 교재비와 모의 논술고사 첨삭비를 포함,29만원을 받는다.대치동 H학원은 6주 과정에 20만원을 받는다. 학부모 오모씨(45·서울 서초동)는 “수강료가 비싸 부담이 크지만논술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말을 듣고 어쩔수 없이 보낸다”면서 “변별력이 없는 수능 때문에 수강료가 더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액 과외 기승=서울 강남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백만원대의 ‘족집게 논술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4년째 논술강사를 하는 오모씨(29·서울 강남구 논현동)는 “개인지도의 경우 논술고사 때까지 보통 10회 정도 가르치는데 최소 2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받고 족집게로 소문난 강사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 서울대 올해부터 심층면접

    서울대가 올해 정시모집부터 기존의 면접을 심층면접으로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면접 및 구술고사가 논술고사와 더불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입시관리센터소장 유영제(劉永濟) 교무부처장은 20일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우수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면접 및 구술고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심층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2001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학생 1인당 면접시간이 예년의 10분에서 20∼30분으로 늘어난다.또 전공관련 기초소양 및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구술시험의 난이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당초 전면 무시험 추천제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2002학년도부터 심층면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도입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인문·사회계열,자연계열,미대는 총점 800점(인문·사회계열은 제2외국어 점수 제외)의 1%(8점),사범대 전 학과와 농업생명과학대 농업교육과는4%(32점)를 반영한다. 한편 연세대·고려대 등 나머지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접을 전형요소에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부시·고어 운명, 대법 판결이 좌우

    미대선 당락의 향배는 20일(한국시간 21일 오전) 예정된 플로리다주대법원의 판결로 큰 분수령을맞게 됐다.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18일 플로리다주정부에 의해 당선확정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한발 앞서 법정공방으로 다시 브레이크가 걸렸다.부시후보는 17일 자정을 기해 마감된 부재자투표 집계를 합산한 결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 비해 총 930표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플로리다주 정부의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17일 자정(한국시간 18일 오후 2시)까지 해외에서 들어온 부재자표를마감한 후 실시한 개표 결과 부시 후보는 1,380표,고어 후보는 750표를 각각 얻었다.부재자표를 제외한 상태에서 300표 앞서고 있던 부시후보는 630표를 추가,고어 후보와의 표차를 총 930표로 늘렸다. 부시후보측은 17일 오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이 고어측이 요구한수검표 결과를 최종집계에 합산시켜달라는 청원을 기각함으로써 승리에 바짝 다가선듯했다.그러나 불과 6시간 뒤 주대법원이 18일로 예정된 주국무장관의 최종집계 발표를 유보시키는명령을 내림으로써 사태는 급반전했다. 20일 주대법원이 몇몇 카운티에서 계속되고 있는 수작업 재검표의합법성에 관한 판결을 내릴 때까지는 이러한 집계 결과를 확인할 수없다고 판결한 것이다.부시측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고 고어진영은만세를 불렀다. 이후 애틀란타 연방제11순회항소법원이 부시측이 낸 수검표 중단 청원을 기각함으로써 또다시 부시측에 타격을 가했고 결국 이날 부시대 고어진영의 대결은 2 대 1로 고어측의 승리가 된 셈이다. 현재 최대의 쟁점은 팜비치 및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고최대 인구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20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수작업 재검표의 결과가 최종집계에 포함될 것인지의 여부다.주대법원이그 합법성을 인정할 경우 고어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플로리다주의 선거에서 이긴 승자는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25명을 차지,538명의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함으로써 11일째 끌고있는 대통령선거의 최종 당선자로 확정된다.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 집계 결과 부시후보와의 격차가 930표로 더 벌어져 패색이 짙어진 고어진영은 20일로 예정된 주대법원의 수검표 포함여부 판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시후보측은 이같은 사태반전에 거듭 수작업 검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부시 후보의 캐런 휴스 공보담당관은 17일 “수작업 재검표 과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으며 민주당측이재개표 차원이 아니라 투표를 왜곡, 재창조하고 플로리다 유권자들의진정한 의도를 오산하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고부동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부재자 투표 개표과정에서 약 1,400표가우편 소인이 찍히지 않았거나 서명 또는 봉투가 없다는 이유로 개표가 거부되는 사태가 발생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지리한 법정공방과 부정시비 논란은 유권자들 사이에 ‘그만끝내자’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부시진영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학기말고사 ‘제2의 수능’비상

    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중상위권 학생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고교 3년생들이 학기말고사 성적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득점자층이 두터운 중상위권은 1∼2점이나 소숫점으로 대학의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 내신 성적이 주요 변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상당수 고교는 이번 주말까지 학기말고사를 치른다. 올해 학교생활기록부의 학년별 성적 반영율은 서울대를 비롯,121개대가 3학년 50%,2학년 30%,1학년 20%이다.고려대·성균관대 등 나머지 대학들도 고교 3학년 성적을 40∼30% 적용한다. 수능시험이 끝난 첫 휴일인 19일 일선 고교에는 3학년 학생들이 교실이나 도서실에 나와 수능 준비를 방불케할 정도로 기말고사에 대비했다.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는 기말고사만을 위한 ‘반짝 고액 과외’도 생겼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1등급이라도 올리기 위해 또는 현재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한다”고 말했다. 학교 도서관에 나온 서울 J고 3학년 김모군(18)은 “수능이 쉬워 반에서 10등하는 친구와 20등하는친구의 성적이 비슷하게 나왔다”며불만을 털어 놓은 뒤 “오늘도 반 친구들의 절반 이상은 도서관에 나와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K고 3학년 박모군(18)도 “3학년 내신성적이 고교 내신의 50%를 좌우하는 상황이어서 도서관에 나왔다”고 밝혔다.가채점 성적이 380점대라는 충남의 H고교 박모군(18)은 “내신이 2등급의 앞 쪽인데 1등급이 돼야 원하는 대학의학과에 진학할 것같다”면서 “아직 등급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했다. 고교 3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조모씨(45·여·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대학 합격증을 받을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전에 가르치던 과외교사에게 웃돈을 주면서 기말고사 1주일 동안 집중 과외를 부탁했다”면서 “아는 사람 가운데 기말고사 과외로 1주일에 100만원을 주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중동고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후준(金厚竣)교사는 “올해수능이 쉬워 학생들이 어느 해보다도 기말고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대통령 선거/ 팜비치 手개표 재개 이모저모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락을 가를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에 대해 16일(현지시간) 주 대법원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개표장 주변에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민주당 앨 고어 후보측은 “수검표 진행이 합법이라는 주 대법원의명확한 판결은 플로리다 유권자의 표가 공정하게 집계되는 것을 보길원하는 모든 이들의 승리”라며 만족을 표시했다.그러나 공화당 조지W 부시 후보측은 “이번 결정은 현상(現狀)을 유지하는 것에 지나지않으며 현상은 주 관리들이 재검표 시한을 규정하고 있는 주법에 준해 행동하는 것”이라며 판결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보였다. ■나흘간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이날 저녁 7시20분부터 시작된 수작업 재개표는 자정까지 계속됐다. 개표 요원 2명과 민주-공화당의 참관인 등 모두 4명이 한 조가 돼 30개조가 100여평 규모 재해대책본부(EOC) 상황실의 계단식 탁자에서투표용지를 하나씩 들어 불빛에 비춰가며 표를 계산했다. 개표 요원이 투표용지를 확인해 각 후보별로 분류하면양당 참관인들이 뒤에 서서 이를 지켜보다 투표 판정에 문제가 있으면 이의를 제기하고 3명으로 구성된 선거감독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작업이밤새 이어졌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투표 집계기가 무효처리한 1만9,000여표중 대통령 후보를 아예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기계에 읽힌 표는 1만311표.대통령 선거를 하러 나와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극히예외적인 일이란 점을 감안할 때 이중 상당수는 수작업 개표를 통해각 후보의 유효표로 가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 신문인 팜 비치 포스트는 수작업 재개표가 진행되면 고어후보의 표가 팜비치 카운티에서만 400∼500표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 이 신문은 플로리다대 정치학과의 카틱 크리쉬나이예르 교수의 분석을 인용,고어측이 팜비치 수작업 재개표에서 500표 이상의 추가 득표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 수능 동점자 처리 ‘초비상’

    입시학원의 수능 가채점 결과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의 4배가 넘는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각 대학에도 비상이 걸렸다.특차모집의 경우 수능점수를 제외하면 별도 평가요소가 적어 동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서울대와 연세·고려대 등상위권 대학을 비롯, 수능성적으로만 합격자를 가리는 84개 대학들은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서울대의 경우 단과대별로 7∼10단계의 동점자 처리규정을 두고 있지만 만점자가 두자리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해법’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수능 만점에 내신 1등급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대 법대와 의대 등에서는 동점자 처리규정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유영제(劉永濟)서울대 교무부처장은 “이번 수능은 지나치게 쉽게출제돼 변별력을 잃은 데다 고교교육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연세대의 고민은 더 심각하다. 특차모집정원의 50%를 수능점수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은 고심 끝에 모집인원에 관계없이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키되 다음해 입학정원을 줄이는‘정원 연동제’를 실시키로했다. 정장근(鄭長根)고려대 입학관리팀장은 “최근 대학 입시 담당자들이내년 입시부터 대학별 지필고사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같은사태를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황규호(黃圭浩)이화여대 입학관리부처장은 “동점자 처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동점자 처리규정 중 마지막 단계인 생년월일로 당락을 가려야 할지도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수능은 대학 수학 자격을 측정하는 최소 기준”이라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대학 스스로 수능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능의 영역별가중치,수험생의 소질·적성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또 “2002학년도부터 수능 반영률은 올해보다더 떨어질 것 같다”면서 “수능 점수의 소숫점으로 당락을 가르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박록삼 안동환 이송하기자 hyun68@
  • 최상위권도 특차 ‘살얼음판’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할지 정말 헷갈립니다” 16일 수능 가채점 결과 중상위권의 점수가 평균 10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선 고등학교의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특히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의 경우 380점 이상의 최상위권 득점자들이 쏟아지자 마땅한 입시지도 방향을 마련하지 못한 채 부심하고있다.380점이 넘어도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특차합격’을 보장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J여고 진학담당교사는 “가채점 결과 350점대 중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20점 가까이 올랐고, 390점 이상도 반마다 한두명씩 있을 정도로점수가 높게 나왔다”면서 “수능 변별력이 없어져 진학지도가 매우어렵게 됐다”고 말했다.서울 K고는 380점 이상 득점자가 7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모의고사에 비해 전체적으로 10점 이상 높게 나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 학교의 진학 담당교사는 “상위권과 최상위권의 점수차가 줄고 비슷한 점수대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논술시험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처럼 상위권의 점수가 대폭 올라가면서 부담이 커진 곳은 과학고·외국어고등 특수목적고 학생들.내신과 면접에서 일반고에 비해 크게 불리하기때문이다. S과학고의 경우 가채점 결과 모의고사에 비해 390점 이상학생들은 4점 정도,380점대 학생은 6∼7점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들은 수능 반영폭이 큰 특차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입장이다.특차에서 떨어지면 정시에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 평가실장은 “최상위권의 격차가 예년에비해 줄어들어 정시모집은 물론,특차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2001학년도 입시, 논술고사 형식·경향

    이제는 논술고사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논술고사는 수험생들의변별력을 측정하는 잣대 중의 하나다. 특히 200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및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층이 두터워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논술고사는 어느 해보다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가르는 중요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이에 따라 일선 고교 및 사설학원에서는 논술고사 집중준비에 들어갔다. 논술고사는 서울대 등 25개 대학에서 정시모집에 실시한다.이른바‘주요대학’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반영비율은 3∼10%다.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해 통합교과적 또는 일반 논술형으로 계열별로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1문항만 내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서울대] 독서량과 논리적 구성력을 평가하는 통합교과형 문제다.고전에서 발췌된 제시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지난해에는 루소의 ‘에밀’을 예문으로 제시했다.분량은 200자 원고지 8장에 1장분의 가감을 허용한다.평가기준은 주제·논지의 명확성,논리성,표현력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은채 판에박힌 ‘모범답안’보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있게 내세우는게 중요하다. [연세대] 일반서술형 문제다.시간은 150분,분량은 1,800자 내외다. 동서고전에서 출제된다.제시문 내용을 몰랐더라도 답안작성이 가능토록 출제할 방침이다. [고려대] 일반논술형으로 시간은 120분이다.분량은 1,600자 내외다. 동서고금의 고전적 가치가 있는 글들을 예시문으로 제시한다. 주제파악 능력과 사물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력을 비롯해 논증력·문장력·창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다만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문제가 나온다. [이화여대] 동서고금의 근·현대 명작,명문에서 출제한다.인문·자연계 구분없이 문제가 같다.시간은 150분,분량은 1,500자로 100자의 가감이 가능하다.제시문의 저자에 대해 서술할 위험을 막기 위해 출전을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민주·공화 연일 신경전

    플로리다주의 개표 상황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공화·민주 양측의 법적 공방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플로리다주가 두차례의 개표 결과와 부재자투표만으로 18일(이하 현지시간) 최종 선거결과를 집계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다짐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공화당은 민주당이 자기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선출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주법에 따른 선거일정 준수를 요구했다. ◆수용 거부된 수작업 재검표=플로리다주 선거를 관장하고 있는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은 15일 밤 “수작업 재검표는 주법에 타당하지 않으므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14일 오후 5시까지 보고된 각 선거구의 개표 결과에 17일 마감되는 부재자 투표를 합산,18일 당락을 결정짓겠다고 덧붙였다.이 경우 수검표는 배제돼 67개 선거구에서 300표 앞선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수검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민주당의 윌리엄 데일리선거대책본부장은 즉각 제소 방침을 밝혔다.공화당원이자 부시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인 해리스 장관이 법원이 부여한 ‘건전한 재량권’을 행사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다. 민주당은 주 대법원에 ‘수검표 여부의 적법성과 적법할 경우 재검표 완료시한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해리스 장관의 수검표 거부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막바지로 치닫는 공방전=해리스 장관의 수검표 거부 결정은 주 대법원이 수검표를 중단시켜 달라는 그녀의 청원을 기각한 직후 나왔다.민주당은 이미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해리스 장관의 발표에 앞서 고어와 부시 후보의 일대일 회동을 추진했다.대선의 초점을 수검표에맞추기 위해 67개 선거구 전체에서의 수검표도 함께 제안했다. 부시 후보는 즉각 거부했다.해리스 장관이 수검표 결과를 거부한 상황에서 고어 후보측의 전략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그보다는 공화계가 지배하는 연방법원에서 수검표의 부당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마이애미 연방지법에서는 수검표 중지 청원이 기각됐으나 심리가 받아들여진 애틀랜타 고등법원이나 연방대법원의 경우공화계로 분류된 판사가 과반수를 넘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유·무효표의 판정이나 수검표의 정당성 등은 주법에 규정된 사항이므로 주 법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주 법원은 민주계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송과 대선 일정=난마처럼 얽힌 각종 소송이 대통령 선출에는 큰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당락의 주요 변수인 수검표 여부를 놓고 공화·민주 양당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나 18일 대선 결과가 발표되면 패배한 후보측이 법정투쟁을 계속하는 데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국론 분열을 원치 않고 정치적 해결을 바라는 여론의 압력 때문이다. 사법부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판결은 꺼려 이번주를 대선 결과를결정할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수능이후 대입전략

    수험생들은 내달 12일 성적표를 받게 되나 당장 오는 22일부터 특차모집 전형이 시작되는 만큼 예상점수를 토대로 미리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특히 내년부터 특차모집이 폐지되고,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높아지는 등 새 입시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시점이다. ◆특차모집=특차는 정시모집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학과의 합격 가능성을 충분히 가늠해본 뒤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대개 특차합격선은 정시보다 상위권 대학은 3∼5점,중위권은 1∼3점 높지만,정시에서 합격 안정권에 든다고 판단되면 특차에서는 같은 대학·학과에 지원하기보다는 다소 높은 점수대라도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학과에 소신껏 지원해볼 만하다. 대학에 따라서는 특차 지원규모가 작고 합격선도 정시보다 낮은 경우가 있어 무리하게 하향지원할 필요는 없다.또 특차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은 불가능해 후회없이 대학·학과를 소신지원해야 한다.비평준화 지역의 일부학교 수험생과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진학하려는 특수목적고 수험생은 학생부성적이 불리하므로 특차를노리는 게 좋고,논술에 자신없는 수험생도 특차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시모집=자신의 논술 실력과 수능 영역별 가중치 부여,학생부 교과목 반영방법,표준점수 적용 등을 꼼꼼히 따져 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한다.모집군을 달리해 총 4차례 지원할 수 있으므로 2군데는 소신지원하고 나머지는 하향 안전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반영률이 높아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특목고생들과 학생부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은 비교 내신을 시행하는 대학이나 교과성적 산출시 반영하는 교과목 수가 적은대학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플로리다 재개표 마감…18일 발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혼미를 거듭해온 미대선은 빠르면 오는 18일오전(한국시간 18일 오후)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의 개표결과가 발표되면서 일단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카운티 단위로 재개표 작업을 벌여온 플로리다주 투표감독위원회는 14일 오후 앨 고어 후보진영이 제출한 수(手)검표 개표결과 보고시한 연장요청이 테리 루이스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에의해 기각됨에 따라 각카운티의 재개표 결과를 인증해 캐서린 해리스주 국무장관에게 통보했다. 테리 루이스판사는 그러나 이날 고어진영의 수검표 시한연장 요청을기각하면서 해리스장관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추가 수검표 결과를합산에 넣을지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요청,이의 해석을 놓고논란의 여지를 남겼다.이에 대해 플로리다의 선거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캐서리 해리스 주국무장관은 15일 오전 주대법원에 모든 수검표를중단하고 주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거관련 소송을 모두 주대법원에서 맡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 청원서를 제출했다.14일 해리스 장관은 67개 카운티가 모두 인증된 재개표 결과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조지 W 부시 후보가 291만 492표를 얻어 291만 192표를 얻은 고어후보보다 300표 앞섰다고 공식발표했다. hay@
  • ‘검표 시한’고수냐 연장이냐 법원 판결이 당락 최대변수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15일 아침 7시).플로리다주 개표 상황 보고마감 시한이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새 변수로 떠올랐다. 플로리다주의 최고위 선거관리인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은 13일오전 성명을 통해 “대통령선거의 개표 결과 집계를 14일 오후 5시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장관의 이같은 발표는재검표는 투표일로부터 7일째 되는날오후 5시까지 끝내도록 규정하고 있는 주 선거법에 따른 것.이 시한까지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카운티의 투표용지는 모두 무효처리된다. 수작업으로재검표를 하는데 약 6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팜비치카운티를 비롯,볼루시아 카운티가 마감시한까지 검표 결과를 보고하지 못해 투표 자체가 무효처리될 수 있다. 현재 300여표를 앞서고 있는 부시후보로서는 당연히 수개표를 봉쇄해야 유리하지만 수작업 재검표에서 전세를 뒤집을 공산이 큰 고어진영은 시간을 끌수록 승산이 높아지는 입장이다. 고어진영이 이같은 마감시한에 대해 반발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민주당은 이날 플로리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플로리다 각 카운티의 개표상황 보고 시한을 연장해 주도록 요청했다. 민주당측재검표 참관인 단장을 맡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플로리다주의 선거법은재검표 마감시한연장이 필요하다고판단될 경우 주 선거감시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앨 고어 민주당 후보도 “백악관의 주인을 가려내기 위해 필요한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시진영은 “고어측이 선거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격하며 개표 마감시한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듯하다.현재로서는 여론이 ‘가능한 한국민이 행사한 권리를 정확히 해석하자’고 요구하는 고어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게 워싱턴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해리스 장관이 밝힌 법정 마감 시간이 고수되느냐,법원에 의해 연장되느냐에 따라 미 대선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2000 美 대통령 선거/ 예측불허 4가지 시나리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하루가 지날때마다 새로운변수가 생기는 형국이다. 지금까지는 플로리다주 일부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가 당락을 결정할것으로 예상됐지만 양 후보가 잇따라 제기한 소송의 결과와 뉴멕시코·오리건 등 다른 주의 최종 판세 여부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당락이 뒤바뀔 수 있게 됐다.어느 한 후보가 패배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각 후보 진영은 예상되는 모든 경우의 시나리오를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시나리오 1:한쪽이 패배를 스스로 인정하는 경우 최근 각 후보 진영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시나리오다.어차피 정통성에 흠집이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상대편 후보의 승리를 선뜻 인정하는 ‘큰정치인’으로 남아 차기 대권을 노린다는 것이다.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은 현재 플로리다 67개 카운티의 비공식 재검표 결과인 388표 차이를 인정하고 물러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준비된 대통령인 고어는 현 미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이기 때문에 차기 당선은 확실하다는 것이다.물론 고어측은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공화당 주도의 차기 상·하원이 사사건건 자신에게 시비를걸 것이 분명,국정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현실론’도 감안한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도 패배를 인정,4년 뒤 차기를 노릴 수도있다.물론 이때는 고어가 상·하 양원으로부터 갈등을 빚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차기에는 자연스럽게 부시를 선택할 것이라는전망이다. ■시나리오 2:플로리다가 배제된 채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할 경우 다음달 18일까지 소송과 재검표 등으로 플로리다의 선거인이 결정되지 않으면 선거인단은 플로리다 선거인단을 배제한 채 투표에 들어간다.이는 수정 헌법 12조에 따른 것.이때는 ‘임명된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즉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중 플로리다 25명을 제외한 513명 가운데 257명만 확보하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다. 아직 판세가 확실하지 않은 뉴멕시코와 오리건을 제외하면 부시는 246명의 선거인단을,고어는 25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있다.때문에고어는 뉴멕시코와 오리건중 하나만 확보해도 대통령에 당선된다.더구나 이 두 주는 비록 박빙이기는 하나 고어가 현재까지 다소 앞서있다. ■시나리오 3:선거인단의 교차투표 가능성 50개주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은 원하면 주 투표결과와 다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즉 선거인단이 얼마든지 당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9개주는 주민들의 뜻과 달리 다른 후보에 투표해도 전혀 제재가 없다.다른 5개주는 제재가 미약하다.현재까지 선거인단이 주민의뜻과 다른 투표를 했다고 해서 처벌받은 전례가 없다.때문에 다음달18일 538명의 선거인단이 모여 투표를 할 때 얼마든지 각주의 결과와다른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이는 선거인단이 골수 당원 뿐만 아니라 전직 교사,돈많은 기부자 등도 끼어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대선처럼 박빙 싸움과 재개표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탈표가나올 가능성을 얼마든지 있다. 만약 부시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해 271표를,고어는 268표로 확보했다고 해도 부시 표중 2표만 고어쪽으로 가면 상황은 뒤바뀐다.하지만현재까지 확정된 선거인단의 경우 주민의 뜻에 따라 투표를 하겠다고공언하고 있어 교차투표나 반란표의 가능성은 적다. ■시나리오 4:선거인단이 동수가 될 경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경우다.개표하지 않은 부재자 투표와재검표 등을 통해 고어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하고,부시가 뉴멕시코,아이오와,오리건에서 전세를 뒤집는 경우 두 후보는 선거인단을 각각 269명씩 확보하게 된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동수가 되면 내년 1월 대통령은 하원에서,부통령은 상원에서 투표로 선출된다. 그러나 하원에서도 동수가 돼 대통령을 가리지 못하면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상원에서 선출하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신하게 된다.상원의 부통령 선거에서도 동수가 되면 그 다음 대통령직 승계서열은 8선의 공화당 데시스 헤스터트 하원의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대선 당락 16일 윤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혼전을 거듭중인 미대선 정국은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를 고비로 당락의 윤곽을 가를 중대 고비를 맞았다. 13일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당초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15일 아침 7시)로 돼 있는 개표상황 보고 시한을 준수,이때까지 보고되지 않은 선거구의 개표 결과는 주 전체 선거 결과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주당국은 17일 부재자투표 접수를 마감, 결과를 집계한 뒤 18일 주의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팜비치 지역은 14일 오후 시한까지 수작업 재검표를 마치기가 어려워 법적 권한을 가질 때까지 수개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검표로 역전을 노리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는 큰 타격이다. 민주당측은 즉각 “해리스 장관의 발표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당파적인 책략”이라며 시한 연장을 요청하는 소송을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기했다. 해리스 장관의 발표대로 보고 시한 이후 재개표가 중단되면 현재 300여표 앞서 있는 부시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공화당이 제기한 수작업 재검표 중지 소송은 도널드 미들브룩스 연방법원 판사에 의해 기각됐다. 공화당은 지법 판결에 불복, 애틀랜타 고등법원에 항소하거나 워싱턴의 대법원으로 직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ay@
  • ‘샘플 오차’역전 가능 예고 갈수록 혼미 美대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 정국을 둘러싼 혼란이 말그대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12일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이 주내 67개 카운티 전체를 상대로 전면적인 수작업 재검표 작업방침을 밝힘에 따라 전반적인 득표현황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현지의 예상에 따르면 수작업 재검표가 이루어질 경우 현재 비공식 집계에서 겨우 327표를 앞서고 있는 조지 W부시 공화당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뒤쳐지면서 승부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재검표에서 전체 67개 카운티가운데 54곳의 집계결과에 변동이 생겼다.수작업이 아닌 기계로 재검표한 결과가 이처럼 변동되자 선거당국은 최대한 표집계에 정확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결국 전면적인 재검표를 결정한 것. 선거 엿새가 지나도록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는 플로리다주 표집계가 부재자투표가 만료되는 오는 17일까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정확히 이뤄져야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수작업으로 표본재검표를 실시한 팜비치 카운티를 비롯한 4곳의 카운티에서 고어 후보가 33표를 더 얻은 반면부시 후보는 14표를 더했다.이같은 결과는 선거당국이 전면적인 수작업 검표를 실시해야 할 충분한 근거가 된 셈이다. 전제적으로는 재검표가 이뤄질수록 고어의 표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어와 부시의 표는 현재 2대 1의 비율로 늘어나는 형국이다. 재검표 과정에서 득표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검표 방식의 차이 때문. 유권자들은 컴퓨터 인식카드 위에 지지 후보자를 천공하는 방식으로투표를 하는데 구멍이 제대로 뚫리지 않아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하면이는 무효표로 처리된다.그러나 수작업으로 검표하는 경우 구멍이 제대로 뚫리지 않은 것들도 공중에 들고 보는 ‘햇빛테스트’를 실시,약간의 구멍만 보이면 이를 유효기표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 또 인식카드에 구멍이 최대 3개까지 뚫렸더라도 특정 후보 한곳에만구멍이 있으면 이도 인정한다는 합의 아래 표수를 산정했다. 기계가 무효처리한 팜비치 카운티의 1만9,000여표를 검표할 수 있었던 근거이다.그렇다 하더라도 팻 뷰캐넌에 찍은 표가 고어로 돌아가는 경우는 없다.이는 이미 그사람에게 투표한 것으로 간주되며,이 때문에 팜비치주민들은 재투표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팜비치카운티 전체 투표수 약 42만5,000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할 경우 고어쪽으로 새로 산정되는 표가 훨씬 많아질 것은 분명해보인다. 오는 17일 군인이 대부분인 부재자 투표 약 2,200여표가 개표완료돼여기서 부시가 약 8대 1정도로 앞선다고 하더라도 현재 327표 차이는곧 추월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플로리다는 아직도 이번 대선의 열쇠를 쥐고 있다. 위스콘신(선거인단 11명)와 뉴멕시코(5),오리건주(7) 등에서도 다시경합을 보인다지만 그래도 플로리다주는 여전히 결정권을 쥔 곳이다. 만일 고어가 플로리다에서 이긴다면 미 대선 역사는 다시 쓰일 판이며,미국인들의 61%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 hay@
  • 美 대통령 선거/ 美 언론들 “파국은 막아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선관위의 전면 수작업 재검표 결정에공화당이 강력히 반발하고,일각에서는 재투표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미 정가가 파국 양상을 보이자 유수의 언론과 지식인들이 연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민주주의의 꽃’을 자임하던 미국의 자존심이더이상 손상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충고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것이다.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9일부터 연일 사설을 통해양 후보의 이성적인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잠깐의휴식기를 모색하자’라는 12일자 사설에서도 대승적 차원의 해결을또다시 강조했다.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라는 지적이다.오로지 미국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라는 주문이다. 그러면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이 플로리다주 투표 결과에 대해 취하기로 했던 법적 대응을 유보키로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이날자 사설에서 양당 후보는 적법한 제소이유를 갖고 있더라도 당락 논쟁을 법정에 가기 훨씬 전에끝내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헌정위기’라는 말을 유포하는 것은 선거과정에 대한 믿음과 관심을 잃게 하는 것일 뿐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20일자 최신호에서 ‘추악한 선거’ 특집기사를 통해 양 후보가 양보의 미덕을 보이지 않다가는 오히려 역사의 실패한 낙오자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했다. 일부 언론은 1960년 미 대선에서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존 F케네디 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패한 뒤 스스로 패배를 인정했던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리언 패네타 전 클린턴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가를 위해 일정 수준에서 (싸움을) 끝내야 한다”고 충고했으며 존 브록스와 로버트 토리첼리,빌 브래들리 등 민주당 전·현직 상원의원 등도 대선으로 인한파국은 막아야 한다면서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대통령 선거/ 美대선 앞으로 어떻게 되나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6일이 지나도록 당락이 가려지지 않고 있다.재검표에 이은 공화·민주 양측의 법적 소송 등은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내몰고 있다.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대통령 당선자 언제 결정되나 미국 연방헌법은 12월18일(12월 두번째 수요일 다음 월요일) 본선거(11월7일)에서 뽑힌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정하고 있다.문제는 현재 플로리다의 경우처럼 최종승부가 가려지지 않았을 때다.이 경우 승부가 가려진 나머지 주의 선거인단만으로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게 했다.플로리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나머지 주의 선거인단은 12월18일 각 주와 워싱턴 DC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면 된다.13일 현재 선거인단 수는 255 대 246으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 다소 앞서있다. ◆최종개표 언제 끝나나 CNN은 공식적으로 승부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플로리다(25석),뉴멕시코(5석),오리건(7석) 등 3개주라고 보도했다.해당 선거구의 표는 개표를 끝냈으나 7일자 소인이 찍힌 부재자투표의개표가 17일 도착분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다른 주에서도 부재자 개표가 끝나지 않았으나 표차가 부재자 수를 훨씬 능가해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승부를 확정지었다.그러나 플로리다 등 3개주에선 표차가 0.2∼0.5% 이내로 부재자 개표가 끝나야 당선자를 알 수있는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게다가 플로리다는 유권자가 잘못투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투표용지 때문에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다.수작업 재검표는 최소한 3∼4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부재자 개표가 끝나는 17일을 전후해 최종 당선자가 나올 전망이다. ◆개표결과가 왜 자꾸 바뀌나 1차적으로 부재자 투표 때문이다.그러나 플로리다에서는 전자개표에 더 문제가 있다.유권자가 표시한 기표용지 구멍을 천공기가 제대로 읽지 못하면 무효표로 처리하는데 공교롭게도 민주당 아성인 팜비치 등에서 무효표가 유독 많았다.민주당의요구대로 수작업을 해 천공 부스러기를 일일이 확인한 결과 천공기가읽지 못한 ‘유효표’가 확인됐다.팜비치 선거구가 유권자의 1%인 4,300표를 대상으로 수작업을 한 결과 고어 33표,부시 19표가 늘었다. 결국 선거당국은 팜비치 전체에 수작업을 명령했다. ◆법적 소송이 계속되면 선거관리는 주 행정부가 관할한다.부정선거혐의가 확실하지 않으면 사법부가 주 정부의 선거관리 행위에 영향을미칠 수 없다.중과실이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재검표나 재투표 판정은 없는 게 보통이다.플로리다처럼 표차가 미미할때 주 선관위의 재투표 요구가 있으면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다. 일부에선 법적 소송이 걸린 주의 선거인단 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개표 결과에 따라 주 정부가 승부를 선언하면 법적 소송은나중 문제로 돌릴 수 있다. ◆재검표가 이뤄지는 곳은 플로리다와 뉴멕시코에서 진행되고 있다. 플로리다는 표차가 0.5% 이내일 경우 자동적으로 재검표하도록 정한데 따른 것이다.뉴멕시코의 한 선거구는 표차가 0.2% 이내인데다 부재자 및 조기투표의 개표 과정에서 컴퓨터 과실로 재검표가 이뤄졌다.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에서도 공화당은 재검표를 요구할 태세다. ◆왜 이런 사태 일어났나 미국 대선은 메인과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하곤 승자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winner-takes-all)방식이다.때문에 득표율에 앞서고도 선거인단을 적게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어 후보도 득표율에선 부시 후보에 앞섰으나 플로리다에서지면 선거인단 부족으로 부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양측 후보는 아직 과반수인 270석에 미달한 상태이다.어느쪽이든 플로리다 25석만확보하면 과반수가 되기 때문에 플로리다 재검표에 운명을 걸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정해야 한다는 여론도다시 일고 있다. ◆부정선거 논란은 기표용지는 부정선거라기보다 유권자의 선거권 제약이라는 측면에서 접근되고 있다.투표소 접근을 막았다든가 투표소를 일찍 폐쇄했다든가 하는 논란은 법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그러나지금까지는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간주하지 않는분위기다. 백문일기자 mip@. *미대선 향후 예상 일정. ◆11월14일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개표 결과 제출시한.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수개표 실시 여부 논의◆11월17일 해외 부재자투표 접수 마감 및 집계◆11월21일 탤러해시 연방법원,주당국의 선거 결과 확인을 저지하기위해 제기된 소송 심리◆11월27일 오리건주 공식 개표 결과 보고 시한(표차 2,800표 미만이면 자동재개표 실시)◆12월12일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지명 시한◆12월18일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거인단 투표 실시◆2001년 1월6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개표◆2001년 1월20일 제43대 대통령 취임 선서
  • 美 대통령 선거/ 최종결론 언제쯤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제43대 미 대통령이 결정됐다는 공식선언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이 대통령의 당락을 가를 재개표 결과 발표를 늦췄고,민주당 및시민단체들의 선거부정 소송과 재투표 요구 움직임 등 예기치 못한변수들이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개표를 지휘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국무장관 캐서린 해리스는 9일(현지시간) 67개 카운티(郡)의 재개표 공식 집계 발표가 부재자투표도착 마감일인 17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새벽 67개 카운티의 투표재개표가 끝난 뒤 AP통신이 발표한 비공식 집계 결과 부시와 고어의 득표차는 327표.이 결과와 상관없이대통령 후보의 당락 판정은 최소한 17일 이후로 넘어갔다.문제는 재개표와는 별도로 벌어지고 있는 선거부정 시비.팜비치 카운티에서 유권자들의 소송사태가 빚어지고 재선거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발표 이후 두 후보의 반발은 당연한 일. 민주당측에서는 이미 플로리다 주당국의 재개표 결과를 받아들이지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밝혀놓고 있으며,투표결과에 대한 판단을 법원의 판결에 맡기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 진영에서도 고어가 이긴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의 재검표를 요구하는 맞불작전을 펼 움직임이다. 해결책을 제시할 권한을 지닌 플로리다주 판사가 재선거를 실시하도록 명령하는 극단적 방안에서 수작업 재개표나 일부 투표구 재선거라는 실질적 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으나 어떤경우든 사태 장기화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수작업 재개표 판결이 내려질 경우 상황이 간단해질 수도 있다.집계기가 읽어내지 못해 팜비치에서 무효처리된 1만9,000여표중 상당수가 유효표로 인정될 수도 있긴 하다.그러나 완전한 문제 해결책은 아니다.전면 재선거 방안은 당초의 투표결과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위험이 있고 파장이 크다는 점 때문에 용기있는 판사가 아니면 결정하기힘들다.또 미국 대통령 투표의 일부가 무효화된 전례가 없다는 점도부담이다. 백인 고속도로 순찰대가 통제선을 쳐놓는 바람에 흑인들을 투표장에 가지 못하도록 위협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브로워드군에서는 9일중으로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미개봉된 투표함이 발견된 마이애미,기표용지 문제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팜비치등 플로리다의 분위기는 백악관의 새 주인 이름이 한동안 발표되지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hay@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發 ‘재검표 도미노’우려

    미 대선 향방을 가를 플로리다주 재검표 발표가 장기 지연될 조짐인 가운데 공화당이 다른 주들에서도 재검표 요구에 나설 태세여서 대선 혼돈의 전국화가 우려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는 표차가 총투표 0.5% 이내일 경우 자동 재검표토록 한 주법에 따른 것.하지만 진행과정에서 무더기 무효표 의혹 등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되면서 유권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전망인데다일부지역 재투표 요구로까지 번지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렇게 되자 공화당쪽에서도 간발의 차로 선거인단을 내준 아이오와,위스콘신 등 몇개주를 걸고 넘어지는 맞불 작전에 나설 태세.여기다 뉴멕시코주 일부 카운티가 재검표에 돌입하는 등 자칫 전국에 걸친‘재검표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 문제의 플로리다주는 67개 카운티중 66개주의 비공식 재검표 결과당초 1천700여표차가 229표차로 줄어들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민주당이 1만9,000표의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다고 주장한 팜비치를 비롯,일부 카운티에서는 2차 재검표가 불가피하다. 이같은 표차는 대부분컴퓨터 처리과정의 오류라는 것이 플로리다주선거관리당국 주장.하지만 이미 4개 카운티 178만표에 대한 수작업개표를 공식 요청해둔 민주당측은 플로리다주에서 패배할 경우 일부지역 재선거를 요구하는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결말이 어떻게 날지 예측불가다. 공화당이 재검표 요구를 검토중인 아이오와와 위스콘신은 부시가 고어에게 박빙으로 뺏긴 곳.총투표수 126만여의 아이오와,250만여의 위스콘신 두곳 모두 0.5% 안짝인 6,000여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승부가갈렸다.이곳은 플로리다와 주법이 달라 자동 재검표가 실시되진 않았지만 공화당측이 민주당의 플로리다 공세에 대응,형평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당초 고어 승리를 선언했던 뉴멕시코주도 9일 버나리요 카운티에 대한 재개표에 돌입했다.부재자 및 조기투표 6만5,000∼6만7,000표에 대한 컴퓨터 집계 실수 등 기술상의 문제 때문이라지만 이곳 표차가 1만표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각각 7명,11명,5명의 선거인단이걸린 아이오와,위스콘신,뉴멕시코주 결과는 물론 대세와 관련이 없다.판세를 가르는 것은 25명의 플로리다 선거인단 향배.그러나 사상 초유의 박빙 혈투가 어느 한두 주에 국한된 것이 아닌 만큼 잇단 재검표 요구는 플로리다발 대선 혼란을 더욱 부추길 공산이 높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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