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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대입수능 /정수 배점제 변수로

    올해 수능부터 소수점 반올림에 따른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내놓은 정수 배점제도 적지않은 부작용을 낳을 전망이다.물론 소수점 이하의 반올림으로 억울하게 당락이 뒤바뀌는 혼란은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우선 문항간 점수폭이 너무 커져 난이도 조절이 어려워지게 됐다.언어영역은 지난해까지 1.8점,2점,2.2점으로 배점됐으나 올해부터 1점,2점,3점짜리 문항으로 바뀐다.때문에 최고 배점과 최저 배점의 차이가 0.4점에서 2점으로 커진다.언어영역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1점,1.5점,2점으로 구성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제2외국어영역도 1점과 2점으로 배점된다.변환표준점수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된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은 당장 1점,2점,3점 문항의 난이도 차이가 적절한지를 따져야 한다.전체 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까닭이다. 수험생도 3점 문항을 틀리면 타격이 큰 만큼 심적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더욱이 배점이 큰 문항이 너무 어려우면 상위권과 중위권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대학들은 정수 배점으로 늘어날 동점자 처리가 새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평가원측은 “지난해 수능 성적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에서 동점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지 않았다.”면서 “9등급제에 따라 등급 경계선의 동점자를 계산한 결과 동점자가 소수점 배점 때보다 등급별 전체 인원의 1% 이내에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점수마다 동점자가 증가하는 이상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합격선에 있는 동점자 수도 예년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대학들은 이와 관련,“어떤 식으로든 동점자 중에서 합격자를 가려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동점자 처리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미리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외시 2차 대비요령...최근 언론에 자주 거론된 이슈 정리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지는 제37회 외무고시 2차시험 준비에 남은 기간은 1주일.수험전문가들은 시험대비 시사적인 이슈를 정리하면서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문제별로 시간안배하는 요령도 익혀 놓는 게 좋다는 것이다. ●시사 이슈에 관심가져야 외시 1부 시험과목은 영어·국제정치학(외교사 포함)·국제법(국제경제법 포함)·경제학(국제경제학 포함) 등 필수 4과목,제2외국어와 기타 논문과목 등 선택 2과목이다. 외무고시의 특성상 대부분의 과목에서 시사 문제의 출제빈도가 높다.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한미동맹관계,북핵 문제 및 남북관계,자유무역지대협정(FTA) 관련 내용 등은 반드시 점검해야할 대목이다.쿠르드족 문제도 빠트리지 말고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최근 2∼3개월동안 신문기사에 자주 등장했던 현안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최근에 발표된 주요논문이나 학술지 점검도 해야 한다. 한 수험전문가는 “시사적인 문제가 나왔을 때 좋은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신문기사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최근 3∼4년간의 기출문제는 출제가 배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에 대한 사전확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별 시간배정 중요 과거에는 과목별로 2∼3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최근의 경향은 출제문제 수가 4∼5문제까지도 늘어나고 있다.따라서 수험전문가들은 문제별 시간안배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문제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모든 문제에 골고루 시간을 배정해 답안을 작성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한 수험전문가는 “자칫 1∼2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나머지 문제에서 답안작성하는데 시간에 쫓겨 충실한 답안작성이 어렵다.”면서 “시험문제를 받아드는 순간 배점과 출제문제 수를 고려해 시험시간 운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시험 채점과정에서 수험생간 상대평가방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는 여유를 갖고 침착하게 답안을 작성하고,평이한 문제는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득점에유리하다. 장세훈기자
  • 한나라 “설훈폭로 배후 규명” 맹공

    민주당 설훈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 20만달러 수수 의혹’의 제보자로 김현섭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목한 것과 관련,한나라당은 배후의혹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지만 김 전 비서관 등 관련 당사자들이 모두 현직을 떠나 있어 배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청와대의 정치공작(?) 김영일 사무총장은 28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해 이 전 총재가 최규선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폭로한 설 의원이 김 전 비서관의 지시라고 자백한 것은 청와대의 정치공작에서 비롯됐음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배후에 대한 검찰수사를 요청했다. 또 “설 의원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로 국민을 기만한 데 대해 사법부의 판단과는 별도로 응분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일개 실무비서관의 지시로 이런 엄청난 사실을 폭로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으며 윗선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이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 고위층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대선은 청와대와 민주당 실세들이 주도한 비열한 정치공작이자 희대의 정치 사기극이었다.”면서 “공작과 음모에 의해 대통령 선거의 당락이 뒤바뀐 것은 통탄할 일”이라고 분개했다. 박종희 대변인도 “김 전 비서관은 허위폭로극의 배후와 실체를 밝히라.”면서 “이 범죄행위에 가담한 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며 검찰은 권력핵심의 선거중립 훼손을 엄중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질은 20만달러 수수(?)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사건의 핵심은 한나라당과 최씨가 어떤 관계였는지,이 전 총재측이 20만달러를 받았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사건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씨와 한나라당측이 직·간접적인 교분을 갖고 있었음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김 전 비서관은 “이미 서울에서 검찰조사를 받고 진상을 밝혔다.”면서 “설훈 의원이 뭐라고 말해도 응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교육부총리 공교육 살려내야

    참여 정부의 교육 부총리가 임명됐다.첫 내각이 출범한지 1주일 만이다.교육 부총리는 결국 ‘지각생’이 됐다.총체적 부실의 한국 교육을 일거에 치유해 줄 인물이어야 한다는 세상의 과욕이 빚은 결과다.교육 부총리 자질로 개혁성과 공동체 의식,교육의 경쟁 마인드와 교육계 대표성 등이 꼽혔다.초인적 인물을 요구한 것은 무리였다.그 과정에서 교육계는 서로 다른 입장으로 양분되어 극단적인 대립을 보였다.신임 교육 부총리에게 교육계의 통합이라는 숙제를 하나 더 보탰다. 신임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공교육 부실화,망국적인 과외,대학수능시험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고 한다.수능을 자격 시험으로 전환해 과열 과외도 막고 부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는 것이다.수능 시험이 쉬우면 과외가 없어지고 학교의 학습도 정상화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이미 잘못된 진단으로 판가름난 사안을 반복한 것이다.당락을 좌우하는 객관적인 장치가 있는 한 과외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른다는 말인가.학교 학습이 학생의 요구에 못미치는 이유를 정말 모르고 있는 걸까. 신임 부총리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정책을 펴겠다고도 했다.누구는 공부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말인가.공부를 왜 시키지 못했는가를 진단하고 처방을 찾아야 한다.교육 문제는 쾌도난마처럼 풀 수 있는 게 아니다.누구나 할 수 있다면 교육이 이 지경이 됐겠는가.교육 부총리는 먼저 문제의 핵심을 짚는 노력을 해야 한다.정책에 우선 순위를 매겨 선택과 포기의 결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그 많은 문제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풀기 바란다.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려다 제자리만 맴도는 시행착오를 이번엔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 사시1차 출제 유형달라졌다

    제45회 사법 및 17회 군법무관 1차시험이 지난달 23일 실시됐다.수험전문가들은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올해 시험이 예년과 다른 출제경향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출제경향 및 응시율,향후 시험일정 등을 살펴본다. ●합격선 1∼2점 내려가 출제경향과 시험시간 등이 예년보다 상당히 바뀌었고,어학선택 과목의 과목별 난이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성적이 양극화되고,합격선은 지난해보다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 이모(26)씨는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어려웠다.”면서 “문제유형도 바뀌어 당황했고,예년처럼 판례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불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수험생 김모(31)씨는 “2교시 형법과 영어에서 시간이 부족해 과목별 시간안배에 애를 먹었다.”면서 “독일어 등 다른 어학과목은 쉽게 출제돼 2교시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수험전문가들은 이번 1차시험이 그동안 판례 위주의 단순암기식 출제경향에서 벗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헌법과 민법,형법 등 기본 3법의 경우 판례의 결과만을 묻던 출제경향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이론과 학설이 많이 출제돼 기본에 충실한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독일어와 불어 등 어학선택 과목이 올해는 쉬웠고,영어는 문제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이에 따라 합격선은 지난해(83.5점)보다 1∼2점 정도 하락한 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판례출제 줄어 기본에 충실해야 대다수 수험전문가와 수험생들이 이번 출제경향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수험생 정모(29)씨는 “예년에는 단기간의 공부로도 합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과목별 이해도가 높은 수험생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변별력 확보에 좋은 출제경향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험생 대다수가 판례와 요약서 위주의 공부를 해왔지만,이제는 과목별 논점과 기본서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지적이다.특히 그동안 90% 가까이 판례문제가 출제됐던 민법과목에서 순수이론과 판례가 결합된 문제가 상당수 출제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깊이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형법에서 판례문제 비중이 지난해 70%에서 올해 30%로 떨어졌지만 최신 판례의 출제비중이 높아졌다. ●응시율 및 시험일정 이번 사법시험과 군법무관시험에는 접수자 2만 9144명 가운데 2만 5934명이 응시해 89.0%의 응시율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89.2%)보다 약간 떨어진 수치다.사법시험에는 1만 7888명 가운데 1만 5501명(응시율 86.7%),군법무관시험에는 1657명중 1444명(응시율 87.1%)이,복수지원자 9599명 가운데는 8989명(응시율 93.6%)이 시험을 치렀다.법무부는 정답확정회의를 거친 뒤 1차시험 최종정답을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1차시험 합격자를 5월1일 발표할 예정이며,2차시험은 6월23∼26일,3차시험은 12월17∼19일에 각각 실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기업 31% 채용때 출신大 차별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신입사원 채용 때 학벌을 따지고,입사 당락 결정에도 학벌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3일 ‘기업의 직원 채용 및 승진에 학벌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100개사의 채용·인사평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이들 기업의 31%가 입사 서류전형에서 출신 대학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학벌 우대는 4단계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서류전형이 100점 만점이라면 ‘학력’항목에 20∼40점을 배정,서울대와 연·고대 등 이른바 ‘명문대’는 1.0,서울 소재 유명대는 0.9,서울 소재 기타대와 지방국립대는 0.8,지방 소재 대학은 0.7의 가중치를 두는 식이다. 이들 기업 종사자 5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회사가 학벌을 따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시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8.7%를 차지했다.반면 ‘중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4%에 그쳤다.‘명문대 출신만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그러나 채용 때와는 달리 일단 입사한 뒤에는 학벌이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승진시 학벌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14.4%로 ‘중시하지 않는다.’는 45.6%보다 훨씬 낮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3대고시 1차후 대비요령 ‘합격안정권’ 2차과목 집중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사법시험 등 ‘3대 시험’의 1차시험을 치른뒤 수험생들은 합격자 발표까지 1∼2개월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인별 채점을 통해 1차시험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수험생들은 내년부터 사시의 경우 외국어과목이 영어로 통일되고,외시에 공직적성평가(PSAT)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1차시험 후’ 수험생 대비요령 등을 살펴본다. ●위치를 파악하라 행시와 외시,사시 등의 가답안이 모두 공개됐다.최종정답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수험생들은 먼저 가답안을 통해 자신의 점수와 위상을 확인해야 한다. 대다수 수험생이 합격선에 몰려 있고,합격선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까지의 1∼3개월을 낭비하기 쉽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그에 따른 대응방향을 설정해 나간다면 합격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점결과 자신의 점수가 ‘안정권’으로 판단되는 수험생은 2차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합격선에 따라 당락이 불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수험생은 1·2차시험 공통과목 위주로 공부의 리듬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관계자는 “시험을 치르고 난 직후에는 긴장이 풀어져 마음가짐이 흐트러지기 쉽고,한번 긴장이 이완되면 공부에 다시 집중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면서 “고시학원들은 2차시험과 내년도 1차시험 등에 대비한 강의를 병행하기 때문에 학원의 강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비하라 반면에 예상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는 수험생은 내년도 시험제도 변경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대다수 수험생이 1차시험에서 탈락하는 만큼 내년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면 합격을 앞당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도 사시의 외국어과목은 토플(TOEFL)과 토익(TOEIC),텝스(TEPS) 등의 영어성적으로 대체되고,외시에서는 PSAT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의 커다란 변화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경우 기준점 이상의 영어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1차시험 합격자 발표까지의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외무고시 수험생들은 이 기간을 PSAT의 영역별 출제유형에 대한 적응기간으로 삼아야 한다.학원관계자는 “사시 수험생이 시험이 임박한 올해 하반기에 영어시험을 치른다면 학습효율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외시 1차시험 성적의 50%를 차지하는 PSAT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司試마무리 점검/실력맞게 학습범위 줄여라

    모두 3만 2258명이 원서를 접수한 45회 사법시험 및 17회 군법무관임용시험이 오는 23일 서울지역 22개 고시장을 비롯,전국 28곳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시험을 1주일여 남겨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바뀐 시험시간 등에 적응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또한 전문가들은 시험 마무리를 위해 학습범위를 줄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사법 1차시험에 대비한 마무리 점검요령을 살펴본다. ●시험시간 변경 올해 사법시험은 그동안 유지됐던 2교시 체제가 3교시 체제로 바뀌어 처음으로 실시된다. 지난해까지는 1교시(헌법,형법)와 2교시(민법,법률·어학선택)에 각각 140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올해부터 1교시(헌법,법률선택)와 2교시(형법,어학선택)에는 각각 100분,3교시(민법)에는 70분이 주어진다.이에 따라 전체 시험시간이 280분에서 270분으로 10분 줄었으며,과목별 시간 안배가 당락의 주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험생 김모(31)씨는 “2교시로 치러지던 시험방식에 익숙해져 있어 변경된 시험시간에 적응이 어렵다.”면서 “모의고사를 풀면서 주어진 시험시간을 넘기기 일쑤”라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2교시의 경우 어학과목에 대한 시간소요가 많아 형법과목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학선택과 형법의 난이도에 따른 시간안배가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동안 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점검 최근 사법 1차시험 출제문제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응용문제 등의 출제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겉핥기식의 학습방법은 마무리 정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에 맞는 학습량을 설정한 뒤 공부범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문가들은 특히 그동안 반복해서 틀린 문제들을 정리하고 취약부분이나 중요부분에 대한 반복학습 위주로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학원 관계자는 “형법의 경우 판례의 출제비중이 높아졌지만 출제 가능한 판례는 한정되어 있다.”면서 “무조건적으로 판례를 암기하는 것보다는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응시생들은시험장에서의 불필요한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법무부 관계자는 “컴퓨터용 사인펜이 아닌 연필 등으로 답안에 가표기를 하는 수험생은 컴퓨터가 이를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면서 “매년 시험 때마다 일부 응시생이 답안지 제출을 거부하는 데 이에 대해서 0점 처리하는 등 엄격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 자격증 활용/(하) 7·9급 합격자 90% 가산점 받아

    7,9급 공무원시험에서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합격자는 각각 전체 합격자의 70%를 넘고,자격증 또는 취업보호 가산점 등을 받지 않고 순수한 시험성적만으로 합격한 사람은 10%대에 불과한 만큼 수험생들의 적극적인 가산점 제도 활용이 요구된다.이에 따라 가산점 제도의 현황과 반영비율,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살펴본다. ●가산점 현황 및 반영비율 6급이하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을 주는 대상은 크게 취업보호·지원대상자와 자격증 소지자로 구분되며,최고 18%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취업보호·지원대상자에게는 과락에 상관없이 필기시험 과목별 득점의 10%를 부여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자는 자격증의 종류와 지원직렬에 따라 과목의 40%이상 득점자에 한해 과목별 득점의 0.5∼5%까지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자격증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는 필기시험 전날까지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공통적용 가산점 자격증 1개와 직렬별 가산점 자격증 1개 등 2개까지 인정된다. 이 가운데 공통적용 가산점은 통신·정보처리나 사무관리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응시자에게 0.5∼3%까지 적용된다. 직렬별 가산점은 일반행정과 검찰사무,세무 등 행정·공안직렬의 경우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법무사,관세사,세무사,변리사,감정평가사 등의 자격증 취득자에게 5%가 주어진다.행정·공안직렬 모두에 적용되는 자격증은 변호사 자격증이 유일하다. 또 건축과 토목,전기 등 기술직렬의 경우 7급시험에서는 기술사와 기능장,기사 자격증은 5%,산업기사 자격증은 3%의 가산점을 준다.9급시험에서는 기술사와 기능장,기사,산업기사 자격증에 5%,기능사 자격증에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취업보호대상자인 수험생이 변호사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7급 일반행정직에 지원한다면 과목별 득점의 18%를 가산점으로 받게 된다. ●취득이 도움이 되는 자격증 자격증을 취득하면 시험에서뿐만 아니라 합격 이후에도 근무평정 등을 산정할 때도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승진 등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산점 반영 비율이 높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시간적,금전적 투자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렬의 특성을 고려해 취득할 자격증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험성적이 당락의 중요 변수이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격증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가산점 비율은 최고 3%로 비교적 낮지만 최근 행정분야의 정보화 추세를 고려해 봤을 때 공통적용 가산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며,이들 자격증 대부분은 자격제한이 심하지 않고 시험 등에 대한 부담이 적은 이점도 있다. 일반 수험생이 취득하는 데 용이한 자격증으로는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사무자동화산업기사,워드프로세서 1·2·3급 등이 있다. 하지만 기술직 응시자의 경우 자신의 전공분야 등을 살린 직렬별 가산점 자격증 취득도 고려해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정 자격을 취득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현행제도는 수험생들로 하여금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데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원하는 직렬의 업무와 관련한 신중한 자격증 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정치권 대선 재검표 반응 /野 “승복할것” 與 “사과하라”

    27일 재검표는 싱겁게 끝났다.한나라당은 전자개표의 부정이나 오류가 포착될까 ‘혹시나’ 하는 기대 속에 지켜봤으나 ‘역시나’로 실망했다.그러나 후보간 혼표가 일부 발생,전자개표의 오류가능성이 제기돼 앞으로 사용 여부가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의혹해소 차원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이주영(李柱榮)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은 “전자개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육안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검증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당선무효소송과 선거무효소송도 절차상 제기한 것이지 당선자의 발목을 잡으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향후 전자개표기의 전면 사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총선에서는 3표차로 당락이 바뀐 적도 있기 때문이다.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총선과 대선에선 전자개표를 보조도구로만 쓰고 반드시 수작업 개표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상황실에는 100여명의 지지자가 몰려와 혼표와 투표지 봉인훼손 등 사례가 보고될 때마다 흥분했지만 개표조작으로 간주할 만한 ‘규칙성 혼표’는끝내 발견되지 않았다.지도부는 소송 취하와 대선 승복선언을 검토하고 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검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두번의 패배’라며 공격 호재로 삼고 있다.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은 재검표 요구에 따른 국가위신의 추락,국론 분열,예산 낭비,국민 기만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전국 80개 개표구 수검표, 대선 재검표 큰 차이 없어

    27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전국 35개 법원에서 수검표 방식으로 실시돼 개표 과정의 오류가 일부 발견됐으나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98.9%의 재검표율을 보이고 있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528표가 판정보류로 분류되고 143표가 무효표로 판정된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623표,이회창(李會昌) 후보는 37표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대선 개표 결과에서 노 당선자와 이 후보의 표차는 57만 980표였다. 이날 재검표 대상 투표용지는 전체 투표수 2479만 4963표의 44.6%인 1104만 9311표이며,재검표 개표구는 서울 17개 등 전국 80개이다. 대법원은 다음달 초 2차 심리를 열고 추가 재검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최종 재검표 집계 결과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선거 규정에 위반된 사실이 있는 때라도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는 때에 한해 당선의 무효를 판결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자격증 활용 (상) 7·9급 합격 70%가 자격증 보유

    9급 공무원시험이 지난 24일 인터넷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시험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해 7·9급시험 합격자를 분석해 본 결과,가산점제도를 활용해야 합격에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급 이하 공무원시험에서 일정 자격을 취득한 자에게 과목별 득점의 최고 5%까지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 가산점 제도’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올해부터는 46개 종목의 자격증이 가산점 대상에 추가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격증 가산점 합격자 및 추가된 가산점 자격증 등을 살펴본다. ●자격증 가산점 합격자 현황 지난해 실시된 7,9급 공무원시험에서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합격자는 각각 전체 합격자의 70%를 넘었으며,자격증 또는 취업보호 가산점 등을 받지 않고 순수한 시험성적만으로 합격한 사람은 10%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7급시험 최종합격자 623명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합격자는 전체의 72.7%인 453명이며,가산점 없이 합격한 수험생은 14.1%(88명)였다. 9급 시험에서는 합격자 2915명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 수혜자는 73.3%(2136명)이며,가산점을 받지 않은 합격자는 18.7%(547명)였다. 특히 7급은 외무행정과 검찰사무,기계,화공,임업,토목,건축,전송기술직,9급은 전기와 토목,화공,건축직 합격자 전원이 가산점 혜택을 받았다. 또 각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선발하는 제한경쟁 방식의 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서도 응시자격을 해당분야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보다 적극적인 자격증 활용이 요구되고 있다. ●추가된 가산점 자격증 행정자치부는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라 신설·변경된 자격증을 채용자격 및 가산점 대상에 추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임용 및 시험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확정하고,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신설된 멀티미디어콘텐츠전문가 등 26종의 자격증과 기타 법령에 의해 신설된 물류관리사 등 12종의 자격증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또 자격의 명칭이 변경된 무선설비기사(무선통신기사) 등 8종에 대해서도 가산점을 반영토록 했다. 이에 따라 추가된 46개 자격증은 자격의 종류와 수험생의 지원 직급에 따라 3∼5%의 가산점이 주어진다.하지만 자격증에 따라 가산점을 반영하는 직렬과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6,7급 통계직에서 사회조사분석사 1급은 5%,2급은 3%의 가산점이 주어지고 8,9급 통계직에서는 1,2급 모두 5%의 가산점이 반영된다.통계직을 제외한 다른 직렬에서는 자격증 가산점이 주어지지 않는다. 행자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직렬에서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을 먼저 확인한 뒤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www.mogaha.go.kr/gosi/)를 참조하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상 첫 대선 재검표 27~28일쯤 4800명 동원 수개표

    대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대선 재검표를 결정함에 따라 이달 안에 검표 오류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당선자가 뒤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소라도 개표 결과가 달라진다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오류가 드러나면 전자개표 신뢰성에도 먹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검표 절차 원칙적으로 당선무효 소송의 재검표는 대법관이 직접 하지만 이번 소송은 개표구가 전국에 흩어져 있어 대법원이 개표구를 관할하는 지역의 법원에 재검표를 촉탁하게 된다.지난 4일 대법원이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인 뒤 투표함은 각 지역 법원에서 보관하고 있다.대법원은 80개 개표구의 재검표를 같은 날을 지정해 실시할 방침이다.대법원 관계자는 “오는 27∼28일쯤이 유력하다.”고 말했다.전자개표기 작동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작업으로 실시되는 재검표에는 개표구당 60명씩 모두 4800명 가량이 동원되며,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대법원은 예상했다.법원 직원들은 물론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도 재검표에 참여할 전망이다.대법원은 재검표를 위해 원고측인 한나라당측으로부터 ‘증거조사 비용’ 명목으로 4억∼5억원을 예납받을 예정이다. ●전 개표구 재검표되나 전자개표와 재검표가 어느 정도라도 차이가 날 경우 모든 개표구를 재검표할지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다.사상 첫 대선 재검표라 전례도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재판부는 재검표 결과를 보고 전자개표의 ‘의미있는 오류’가 확인돼 모든 개표구를 재검표하면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재검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노무현 당선자와 이회창 후보의 표 차이는 57만여표였다. 그러나 당선자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 대법원이 신속하게 당선무효 소송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대법원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달 25일 이전에는 모든 재판 절차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전자개표란 대선에서 이용된 자동개표기는 원래 금융기관에서 수표와 지로용지 분류에 사용해온 기기를 선관위가 개표 용도에 맞춰 개발했다.개표 종사원이 무작위로 간추린 투표지를 적당량 넣으면 기기는투표지를 한 장씩 이송하며 스캐너가 광학적으로 문자와 기표인을 인식한다.인식하지 못하는 애매한 투표지는 미분류로 처리돼 개표원이 수작업으로 분류한다.선거구별 컴퓨터에 집계된 득표결과는 중앙선관위 서버와 방송국으로 곧바로 전송된다. 장택동기자 taecks@kdaily.com ◆정치권 “”신속마무리”” 한목소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5일 대법원의 대선 재검표 결정에 대해 각각 일말의 기대감과 논란 해소 차원에서 신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중앙선관위는 논평을 자제한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80개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 실시로 지난 대선에서의 전자개표 조작 등 국민적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발목잡기’라는 일부의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 “재검표는 부정선거 시비에 발목잡혀 있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도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검표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소송을 제기한 한나라당을 못마땅해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대법원의 결정이 있었던 만큼 국정공백과 국정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검표가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부정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중앙선관위측은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법원의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교육부 “수능 반올림 내년 개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맞고도 낮은 점수를 맞은 지원자와 당락이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정작 수습에 나서야 할 서울대측은 ‘원칙’만을 고수,비난을 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뒤늦게 ‘수능점수 기재 방식의 일원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대 공대에 지원했다가 1단계 전형에서 탈락한 박모(19·대구 경신고3년)군의 어머니 이원례(47)씨는 6일 “수능 성적이 아들보다 낮은 학생이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아들과 같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박군은 서울대 공대가 반영하는 언어와 수리,과학탐구,외국어영역에서 각각 101.8,63,72,78점으로 총점 314.8점을,함께 지원한 친구 K군은 101.6,74,67,71.5점으로 314.1점을 받아 박군이 0.7점 앞섰다.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서울대에 준 사정자료에는 박군 점수가 102,63,72,78로 총점 315점,K군은 102,74,67,72점 등 총점 315점으로 동점이 됐다.결국 K군은 반올림으로 0.9점을 더 얻어 동점자 처리 기준에 따라 합격됐다. 앞서서울대 예체능계 1단계에서 떨어진 이모양의 아버지 이창구(46)씨는 지난 4일 딸보다 수능성적을 낮게 받은 딸 친구들은 서울대에 합격했다며 서울대측과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준비중이다. 교육부는 수험생에게는 수능성적표에 소수 첫째자리까지 기재하는 반면 대학측에는 소수 첫째자리를 반올림해 정수만 주는 이원화된 수능성적표 방식을 2004학년도부터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부는 소수점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지 않도록 전형의 다양화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에게도 소수 첫째자리까지가 아니라 대학에 제공하는 정수만을 제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증시 ‘1월효과’ 물건너 가나

    주식 투자자들의 연말이 잿빛으로 물들고 있다.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북한 핵 문제,미국-이라크전쟁 우려감,연말의 악화된 수급 등이 시세판에 찬바람을 드리우고 있다.지수가 시장 외적 변수에 휘둘리면서 내년초 상승장에대한 기대감도 엷어졌다. ◆대선후 효과를 잠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13∼15대 대선 직후 일제히 지수가 뛰었다는 경험적 통계 때문에 대선후 주가상승을 기대한 시장은 실망감에 빠졌다.종합주가지수는 대선 다음날인 20일 단 하루 강보합으로 버틴 것을 빼곤 지난주 내내 힘없이 무너져내렸다.20일 709.44에서 27일 656.92까지 나흘만에 50포인트 이상 까먹었다.코스닥시장은 더욱 심각해 대선 전날인 18일부터 6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주 국내시장 마감직후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원을 추방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존스지수 8400선이 무너졌다.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요즘 정세는 핵문제를 놓고 미-북이 장기 줄다리기에 돌입했던 93년 문민정부 출범 당시와 비슷하다.”면서 “시장이 이런 줄다리기에무뎌질 때까지 당분간 충격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악재는 증폭되고,호재는 희석 한화투신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북핵문제가 컨트리리스크(국가위험)를높인다고 느꼈다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던지고 나갔을 텐데 26,27일에도 그들은 여전히 매수우위였다.”면서 “시장이 악재에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무딘 시장 체질은 연말 배당장세때 극명했다.배당락 전날인 26일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기대됐지만 예상외로 저조했던 반면 배당락일인 27일엔 9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왔다. SK증권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환매수요에 대비한 투신권 등의 매도물량외에 제조업체 등의 매도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최대 순이익을 올린 제조업체들이 결산을 앞두고 이익의 폭을 줄이기 위해 손해를 본 주식을팔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초 시장도 불투명 시장외적 불확실성에다 4·4분기 실적전망의 불투명성이 겹쳐 1월엔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1월효과’ 기대감은 물건너간 분위기다.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절대치로는 양호하지만 12월들어 미국의 기업실적전망 기관들에서 매주마다 증가율을 하향조정,시장기대감엔 못미칠 게 불보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의 기술적 반등이나 하락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내년 1월초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64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하는 보수적 시장접근이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여성 수습사무관 3人의 합격노하우 “오답노트 작성 시험직전 활용”

    내년도 47회 행정고시 1차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또 올해 행시 합격자들의 예비수습사무관 교육이 내년 4월부터 시작된다.이를 계기로 제45회행정고시에 합격,연수원을 1∼3등으로 수료하고,행정자치부를 지원해 실무교육을 받고 있는 ‘3인의 여성 수습사무관’ 지윤경·안보홍·김정예씨로부터 행정고시를 잘 치르는 노하우와 주의사항,수습사무관들이 연수원에서 좋은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법을 들어봤다. ◆수험생이 알아야할 5가지 교훈 -틀린 문제는 반복학습한다. 이들은 그동안 모의고사 등을 통해 틀린 문제를 반복학습하는 것이 마무리정리에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았다.또 ‘고시계’,‘고시연구’ 등의 잡지에 실린 3∼4년 정도의 예상문제를 모아서 풀어보는 것도 시험의 흐름과 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윤경씨는 이에 대해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는 오답 노트를 만들어 시험 직전에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략과목을 집중 공략한다. 이들은 행시 1차시험 5과목 모두 좋은 점수를 받고자 하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과락이 아니라면 개인에 따라 상대적으로 잘하는 과목과 전략과목을 선택해 점수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정예씨는 “1차 5과목 가운데 헌법과 행정법은 공부를 한 만큼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이들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영어는 감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매일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해소책을 마련한다. 시험 직전 한두달은 당락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야 하지만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책이 없다면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마땅한 해소책을 찾기가 힘든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안보홍씨는 이와 관련,“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때로는 목욕을 한 뒤 충분한 수면을 취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공부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단기간 해소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가진다. 이들은 또 시험이 다가오면 수험생들 사이에서 각종 소문이 나돌지만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윤경씨는 “주변의 얘기에 흔들리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공부 방법과 방향 등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이 합격의 길로 인도하는 지름길”이라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최신 정보를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최근의 판례는 혼자서 습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원수업을 적절하게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김정예씨는 이와 관련,“학원강의를 들으면 새로 나온 판례 등 혼자서는 알기 어려운 최신정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수성적을 올리는 비법 수습사무관들은 연수원 교육을 마친 뒤 시험성적과 연수성적을 종합한 점수로 정부부서를 선택한다.부서선택은 성적 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수 성적이 부서선택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또 시험성적이 좋지 않은 수습사무관들에게는 성적 만회의 기회이기 때문에 연수기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먼저 지윤경씨는 “평가항목 가운데 행정종합연습과 정책기획,정책사례 등은 팀별 과제로서 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배점도 클 뿐만 아니라 성적의 편차도 크다.”면서 “15∼16명이 한 조로 구성되기 때문에 조원들간의 원만한 대인관계는 성적 향상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보홍씨는 “개인별 성적인 영어성적과 지방수습보고서 작성도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보고서 작성요령을 사전에 익혀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예씨는 “수습기간의 성적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 “수습기간에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이루어지는 수습사무관 연수교육에서는 영어와 정보화교육,직무평가,행정종합연습,정책기획,정책사례,지방수습보고서 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⑦ 온.오프라인 괴리현상

    1.'인터넷 정치' 르포 ‘넷맹’ 이윤수(62·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는 최근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아이들 장난’이라고 치부했다.그러나 요즘 대학생 아들을 보면 부럽고 두렵다.사회문제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매일 골방에 처박혀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하는 줄로 알았던 아들이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인 열혈 네티즌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들은 선거 전날밤 ‘정몽준의 배신’이 발표되자 수십개의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노무현 지지를 호소했다.인터넷에서 들불처럼 번진 여중생 추모 열기에도 적극 동참해 주말이면 양초를 들고 광화문에 나간다. 연말 모임도 대부분 인터넷 동호회원들과 갖는다.송년회라야 고향 친구나 예전의 직장 동료들과 만나는 것이 전부인 이씨는 인터넷을 무기로 매일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는 아들이 부럽다.‘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뒤늦게 인터넷을 배우느냐.’ 하던 고집도 ‘이러다가는 사회부적응자가 되는 것 아니냐.’ 라는 불안감으로 바뀌었다.‘신주류 탄생’,‘인터넷 민주주의’,‘네티즌이 이루어낸 정치혁명’ 등 온갖 신조어를 만들어낸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인터넷 바다’는 아직도 ‘정치 파도’로 출렁거리고있다. 26일 밤 10시 ‘혁명’이란 ID의 네티즌이 “정치철새,보수정치인과의 타협은 없다.정치판을 싹 쓸어버리자.”는 글을 올리자 동조 글이 쏟아졌다.“보수를 수구로 내몰지 말라.”는 글이 올라오자 곧바로 반격이 시작됐다.30분도 안 돼 이 글은 ‘개혁’을 외치는 네티즌들에게 묻혀버렸다.선거기간 중 문을 닫아야 했던 ‘노사모’ 사이트에도 네티즌의 발길은 새벽까지 이어졌다.게시판에 노사모의 진로에 대한 토론과 문의가 잇따르자 ‘노사모 진로토론방’도 따로 개설됐다. 27일 새벽 3시30분 한 네티즌이 ‘노후보는 과연 개혁적인가.’라는 글을 올리자 곧바로 난상토론이 시작됐다.글쓴이에 대한 감정적인 힐난과 논리적 답변,일방적인 비난에 대한 사과 등이 꼬리를 물었다.같은 날 오전 11시 ‘창사랑’ 사이트에는 ‘재검표’ 논란에 불이 붙었다.재검표와 수개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측과 ‘명분도 실리도 없는 싸움’이라고 반발하는 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대형 포털사이트,언론사 홈페이지,인터넷 신문 등 대중적인 사이트에는 차기정권의 과제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구름처럼 몰려드는 젊은 사이버 논객들은 저마다의 정치적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사이버 민주주의가 한창인 인터넷에는 50대 아버지들이 저녁 밥상에서 들려주던 ‘고루한’ 정치적 견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2.기성세대의 푸념 경제지를 포함해 3개의 신문을 구독하는 김준규(66·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고 살았지만 이번대선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신문들은 앞다투어 ‘네티즌의 힘이 세상을바꿨다.’고 외쳤지만 정작 자신은 그 힘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토론하고 연락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들이 어떻게 정치를 변화시킨 힘으로 등장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김씨는 “인터넷을 배워보려고 주위를 둘러봐도 마땅한 교육관을 찾을 수 없다.”며푸념했다.집에 있는 컴퓨터는 자식과 손자들의 전유물이다.김씨는 “배워 보자니 자신이 없고,아는 체하자니 손자들에게 무시당할 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주부 박원자(58·경기 광명시)씨는 지난 6월부터 뒤늦게 컴퓨터에 입문했다.10살 난 외손녀가 뉴질랜드로 떠난 뒤 이메일로 연락하면 전화비가 들지 않는다는 주위의 권유로 인터넷 수업을 받은 박씨는 이메일 전송은 물론 웬만한 사이트도 스스로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박씨에게도 문제가 생겼다.10여개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입했지만 젊은이들의 대화에 자신이 낄 틈이 없었다.우여곡절 끝에 연령대에 맞는 ‘실버 커뮤니티’를 찾았지만 게시판에는 성인광고와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장사치들만 득실거렸다. 박씨는 요즘 외손녀에게 메일을 보낼 때 외에는 컴퓨터 앞에 앉지 않는다.박씨는 “어렵게 인터넷을 배웠지만 노인들에겐 장벽이 너무 높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3.통계로 본 격차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377만명으로 전체인구의 7.9%를 차지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그러나이번 선거에서 20∼30대에게 ‘정치적 주류’의 자리를 내준 50대 이상 연령층 가운데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된다. 지난 6월 정보통신부와 정보문화센터가 실시한 정보격차 실태 조사 결과 5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9.1%였다.55세 이상은 5.6%,65세 이상은 2.9%로나이가 들수록 수치는 떨어졌다. 반면 2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86%였다.이들 가운데 58.8%는 주당 10시간 이상을 인터넷에 매달리고 있다. 비록 50대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맞는 인터넷 콘텐츠는 전체의 1%도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나마도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상업사이트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에만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백만개의 동호회가 개설돼 있고,하루에 수백개씩 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과 대선,광화문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것처럼네티즌들은 계기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올 수 있다.”면서 “인터넷 지배계급인 20∼30대의 배려,기성세대의 적극적인 도전이 없다면 온라인 소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전문가 의견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김기철(48·강원도 인제군 한계리)씨의 집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깔린 것은 신청한 지 일년만인 일주일 전이다. 김씨는 대선 기간 내내 전화선과 모뎀으로 노사모 활동을 하면서 분통이 터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속도가 느리고 인터넷 접속이 자주 끊겨 노사모 회원끼리의 채팅은 상상할수도 없었다.게시판에 글조차 제대로 쓸 수 없어 한두줄 답변을 다는 것이고작이라 답답했다.평소보다 접속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전화요금도 두배나많은 10만원 가까이 나와 아내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300여명 가까운 동네 주민중 40대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는 김씨가 거의 유일하다는 점이었다.인터넷을 통해 정치적 의견을 마련한 김씨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딴세상 사람 취급당하기 일쑤였다. 김씨의 동네는 신문도 우편으로 이틀치씩 들쑥날쑥 배달되다 보니 신문(新聞)이 아니라 구문(舊聞)격이다.김씨는 “방송,신문이 벽돌찍듯 똑같은 뉴스만 내보내는 상황에 인터넷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 주관을 찾을수 있는 유일한 매체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20,30대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문화에 소외된 이들에게는 괴리감을 안겨주고 있다.인터넷을 모르는 기성세대나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통신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주민들에게 노사모 등이 이끈 ‘온라인 대선문화’는 그들만의이야기일 뿐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강원 지역 노사모 사무국장 김호식(35·원주시 단계동)씨는 “노사모가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활동이 불가능하다 보니 1400여명의 강원지역 노사모 회원중에는 가입만 하고 활동을 못하는 회원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는 40,50대 노사모 회원들을 위해서는 긴급 모임 공지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할 수밖에없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한명의 시민이라도 보다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인터넷상의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인 ‘메신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고있는 메신저는 다수간에실시간 채팅이 가능해 이메일,게시판에 비해 훨씬 친근감을 형성했다.이런장점으로 ‘메신저 액티비스트’의 가입자는 한달만에 4000여명에 이르렀다. ‘시민행동’의 최인욱(33)씨는 “온·오프라인 세대를 묶기 위해서는 전방향의 영향력을 가진 TV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락 프로그램만 내보낼 것이 아니라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늘려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앞으로는 휴대전화,메신저 등 새로운 선거운동 수단을 다양하게 개발해 정보에 소외되는 이들의 이질감을 줄여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43) 박사는 “온·오프라인의 괴리를 없애려면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온라인 세대인 자식들을 이해하기 힘든 부모는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버문화연구소 민경배(36) 소장은 “보다 많은 오프라인세대가 온라인에 접속하게 되면 단절감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민 소장은 20대와 30대사이에도 엄연히 세대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으로 서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의 당락엔 TV토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온라인세대는 일방적으로 TV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토론을 벌였다.”면서 “온라인에 접속하는 오프라인세대가 늘수록 인터넷 토론마당의 색깔도 다양해지고 참여가 증가하면 공유하는 부분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황장석기자 geo@
  • 올 배당투자 ‘마지막 이삭줍기’

    배당투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배당락(落)이 코앞에 닥친 가운데 배당투자의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할 지여부가 폐장일(30일)을 앞둔 증시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배당락일은 오는 27일로,배당수익을 챙기려면 26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거래일로는 이틀(24,26일)밖에 남지 않았다. 배당관련주들은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무렵부터 시세분출을 시작,기대감이 완전히 반영되는 12월초에는 시세가 꼭지점에 이르곤 한다.배당락 이후 주가하락을 감안하면 배당만 노린 투자를 하기에는 12월 중순만 되어도 부담스럽다.올해는 더군다나 주가가 장기횡보하면서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던 터라 배당테마주들이 더욱 달아올랐다. 하지만 기업들의 내년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 리스크(위험)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배당락 ‘D데이’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어 매수 여부를 판단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수석연구원은 “한때 과열(오버슈팅)됐던 배당테마주들이뜻밖에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가 690대까지 밀렸다.”고 전제한 뒤 “이 정도 지수대라면 배당락 주가를 감안해도 주식을 보유한 채 해를 넘기는 게 큰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배당투자의 유의사항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26일 마지막 이삭줍기에 나서라 우리증권 최정일 연구원은 “배당관련 막바지 시장이 열리는 26일 시황을지켜보다가 매수기회를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기업들이 최대실적을 올린 올 한해 코스닥종목 가운데는 5∼6%에 이르는 현금 시가배당을 공시한 종목들이 많다.이런 업체들은 배당락 이후의 주가하락을 감안해도 시장수익률 이상의 투자성적을 올리기에 무리가 없다. ◆배당률 발표 안한 기업은 주가도 덜 올랐다 지난 3년간 꾸준히 높은 배당을 실시해온 기업 가운데 아직 공시 등을 통해 현금배당률을 알리지 않은 기업을 고르는 게 좋다.이런 종목들은 배당률 재료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도 그만큼 덜 올라있는 게 일반적이다.실적이 좋고 향후 전망도 밝아 배당 재원이 풍부한 기업을 골라야 한다. ◆‘주식배당’투자는 여유자금으로 주식배당 종목들은 배당주식수를 감안,배당락일에 주가조정이 이뤄진다.시가총액은 같은데 주식수가 늘어나니 한주당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배당받은 주식거래는 이듬해 4월은 돼야 가능해진다.3월말까지 이뤄지는 주총과신주(新株)상장 등의 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주식배당을 노리고 급전을 융통했다가 자칫 거래가 풀리는 4월까지 자금이 묶여있을 수도 있다.시장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배당으로 인한 주식수의 증가로 해당 종목의주가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장기투자로 접근하라 1년 미만 보유주식에서 나온 배당수익에 대해선 16.5%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꼭 세금문제 때문이 아니라도 배당투자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정석이다.대우증권 오호준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아무리 흔들려도 유망한 배당투자종목은 배당락을 앞두고 잘 안빠지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지금 배당투자를 하려는 이들은 내년 이맘때까지 보유한다는 심정으로 기업 내용까지 살피는 펀더멘털 투자를하라.”고 권했다. 시가배당률 공시가 의무화되는 내년에는 배당투자 관련환경이 한층 유리해질 전망이다.우리증권 최정일 연구원도 “배당수익률은 은행금리 정도로 만족한뒤 경기에 민감하고 전망이 좋은지 기업 내용을 따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투자수익률 전체로 봤을때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기고]사회통합, 경제성장 밑거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집권기간 동안 연평균 7% 경제성장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5%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다소 높은 목표치다. 실제로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1970년대 8.8%에 이르렀던 경제성장률이 80년대에는 7.6%로 하락한 후,90년 이후로는 연평균 6.3%로 낮아졌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네티즌의 힘을 보거나 노 당선자가제안하는 ‘국민 대통합’이 이뤄지면 우리의 잠재성장 능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성장은 노동 및 자본과 기술을 포함한 총요소생산성에 따라 결정된다.그동안 우리 경제는 양질의 노동력과 자본 증가 때문에 높은 성장을 했고,앞으로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나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 확충으로 성장할 것이다.그러나 갈수록 노동과 자본보다는 기술이나 이들 생산요소의 결합에서 나오는 생산성이 경제성장에 더 큰 영향을 줄것이다. 한 언론기관의 조사에서 나온 것처럼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20∼30대의 네티즌이 후보의 당락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인터넷은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정보의 신속한 흐름과 비용 감소를 통해서 전통산업의 생산성도 증가시키고 있다. 인터넷과 젊은이들의 창의력 결합은 우리 경제의 잠재생산 능력을 제고시킬것이다.새로운 정부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환경기술(ET) 분야에서도 젊은 힘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20∼30대의 결합은 이제 국민 대통합으로 확대돼야한다.그러면 사회적 자본 형성이 형성되면서 생산성 증가에 크게 기여할 할것이다.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단체나 조직 안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사회적 자본이라 한다.이것이 높은 사회일수록 노동이나 자본 등 다른 여건이 같다면 그만큼 더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지역 분열에 이어 지난 선거에서 보여 주었던 세대 간의 갈등도 해소돼야한다.이익집단 간의갈등은 더 심각한 문제다.특히 노사 간의 갈등이 가장우려되는 상황이다.지도자가 경제원리에 맞게 일관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이에 충실하게 뒤따를 때 이익집단 간의 갈등이 줄어들고 사회적 자본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지난 6월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보여준 응집력이 4강 신화를 만들어냈고 사회적 자본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를 우리는 전세계에 보여 주었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생산성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없이 그 이상으로 성장할 때 경제는 불안하게 된다.우리 인구구조를 보면 40대 미만의 인구가 64%를 차지할 만큼젊은 층이 많아 경제가 소비 위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환율과 물가도 불안해질 것이다. 이제 단순한 노동력이나 자본 확충으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할 수 없다.사회적 통합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성이 높아질 때 높은 성장을 할 수있다.미국은 90년대 중반에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높아지면서‘고성장·저물가·저실업’이라는 이른바 신경제를 달성했다.국민 대통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그 결실을 골고루 나누어 갖는 ‘한국식’ 신경제를다음 정부에 기대해 본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 대선관련 株 희비교차/계룡건설 뜨고 현대중공업 지고

    계룡건설 뜨고,현대중공업 지고…. 16대 대선 당락과 함께 20일 증시에도 희비가 엇갈렸다.민주당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 관련 종목들이 수직상승한 반면,이회창·정몽준 관련주들은 일제히 떨어졌다. 가장 ‘화끈한’ 상승률을 보인 것은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대전·충남 연고 종목들.충청지역 건설업체인 계룡·대아건설 등이 일찌감치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동양백화점과 충남방적도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동원증권은 대전·충남 연고주로 한라공조,영보화학,우성사료,동방 등을 꼽았다.제일투자증권도 한올제약,범양식품,한국담배인삼공사,미래산업,현대약품공업,센추리,AP우주통신,한국콜마 등을 추천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이미지를 상대적으로 부각시켰던 조선일보의 관계사인 디지틀조선이 하한가로 떨어져내렸고 대북강경책과 맞물렸던 삼성테크윈,한화,풍산 등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소폭 하락했다. 한나라당의 차등감자 공약으로 며칠간 상승한 하이닉스반도체는 하한가로밀렸다.통신장비제조업체인 단암전자통신도 하한가였다.이 후보의 아들 정연씨가 이 회사 대주주의 조카사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때 노 당선자 관련 최대수혜주의 하나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은 대주주인정몽준씨의 지지철회 발언으로 정치적 위험이 부각돼 이날 8% 가까이 떨어졌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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