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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7) 5급 민간경력자 채용

    지난해 유명환 전 장관 딸이 외교통상부에 부정채용된 일은 한순간에 국민의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그 결과로 올해 도입된 것이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일괄채용)이다. 참여정부 때부터 중앙정부의 인사권을 각 부처로 점차 넘기면서 추진돼 온 ‘인사분권화’가 공직사회의 정실인사 등 채용비리로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른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특별채용시험 실시의 주체가 바뀐 일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각 부처가 기득권처럼 여겼던 공무원 5급 특채 실시권한을 행안부로 이관, 공고는 물론 시험 시행·합격자 교육·부처배치까지 일괄 담당하도록 했다. 올해는 35개부처 63개 직무분야에서 102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사권을 각 부처로 다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분간은 행안부가 일괄채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부처에 정실인사를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한편 중앙정부의 감시·감독 체계를 강화해, 자율적인 인사권을 부처에 주는 것이 적재 적시에 알맞은 인재를 선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시험관리 주체 변화와 함께 시험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5급 공개채용 때처럼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됐다. 면접위원 구성방식도 기존 내부직원 위주에서 학계·민간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특정시험 위원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응시요건도 학위·자격증 등 ‘스펙’중심에서 근무경력 중심으로 개선했다. 3년 이상의 관리자 경력을 필수로 요구하던 것을 관리자 경력이 없더라도 10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제국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려면 공직사회 다양화가 절실하다.”면서 “일괄채용시험 도입으로 다양한 민간 현장경험을 공직에 접목시켜 공직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고 만연해 있는 공직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원자가 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은 성과다. 올 일괄채용의 경쟁률은 32.5대1로 기존 행안부 특채 평균 경쟁률(11.6대1)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의사자격증이 필요한 의무분야는 지원자가 미달하는 등 제도 도입 첫해 미비점도 발견됐다. 또 제도 도입취지와 달리 경력을 앞세운 인재보다는 학위나 스펙이 좋은 지원자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 평가 합격자 가운데 박사학위나 자격증 소지자를 제외한 순수한 민간 경력자는 전체의 26%에 그쳤다. 반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52%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공무원 특채제도를 수술대에 오르게 했던 외교부 핵심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요직에 임명되면서, “인사 부정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하루빨리 각 부처의 인사 능력을 키우고 인사권자들의 잘못된 사고체계를 고쳐나가려면 부정비리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괄채용 일정은 내년 1월 12~14일 면접시험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31일 발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중상위권 치열한 눈치작전… 가산점 1점이 당락가른다

    [대입 정시특집] 중상위권 치열한 눈치작전… 가산점 1점이 당락가른다

    22일부터 대입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정시모집을 통한 신입생 모집인원은 전체 38만 2773명의 37.9%인 14만 5080명이다. 지난해 15만 124명보다 5044명이 줄어들었다. 올해는 특히 영역별로 들쑥날쑥한 수능 때문에 중상위권 학생 수가 늘어나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인문계는 수리 ‘나’와 외국어 영역이 쉽게 출제돼 고득점자가 늘어난 탓에 점수 1점 차이에도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완전히 달라진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점수를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제대로 파악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방법과 모집군 변화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시에서는 같은 수능 원점수라도 백분위가 유리한지, 표준점수가 유리한지를 잘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분석해 봐야 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도 대학마다 다르고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도 대학마다 서로 다른 산정 기준을 적용한다. 주요 대학 모집군 변동도 많으므로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정시 원서 접수는 가군, 나군, 가·나군은 오는 22~27일, 다군,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대학은 23~28일 이뤄진다. 수험생들의 분발과 합격을 기원한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물먹은 인문계 상위권… ‘사탐’이 복병

    물먹은 인문계 상위권… ‘사탐’이 복병

    올해 ‘쉬운 수능’으로 인문계열 상위권의 변별력이 약해지자 어려웠던 언어영역 이외에 사회탐구 영역이 대학 합격의 당락을 가를 ‘복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회탐구의 선택 과목별 난이도가 들쭉날쭉해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주말인 3일과 4일 열린 입시기관과 대학들의 입시설명회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3일 EBS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육과학기술부 공동주최로 열린 정시지원전략 대입정보설명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8500여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4일 입시업체들이 연 설명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재수생 딸과 함께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최모(49)씨는 “워낙 경쟁이 치열해 여유가 있는 성적이란 없다.”고 말했다. 최씨의 말처럼 올해는 과목에 따라 다른 난이도 탓에 인문계열 특히 중상위권은 치열한 입학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언어와 수리영역은 어려웠고, 외국어영역은 반대로 쉬워서 변별력을 갖기가 쉽지 않아서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사탐 영역 11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6점이 난다. 과학탐구영역도 최고점 차이가 8점이다. 과목 선택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밖에 없다.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변화 표준점수를 사용한다. 또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반영한 대학들도 적지 않았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사회탐구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투스청솔학원은 “과목별 난이도 편차 때문에 표준점수를 바로잡아 환산점수를 쓰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환산점수로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동점자 처리기준 등 작은 변수가 합격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찬 종로학원 소장도 “올해부터 사탐에 반영하는 과목수도 줄고 반영비율도 낮아졌지만 인문계 상위권의 경우, 합격선에 별 차이가 안 나고 동점자가 많아 사탐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끝까지 국민 무시 ‘식물국회’… 내년 예산·총선 차질 우려

    끝까지 국민 무시 ‘식물국회’… 내년 예산·총선 차질 우려

    18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식물국회’로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강행과 그에 반발한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당의 의사일정 전면 중단에 따른 파국이 끝간 데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해 예산안은 물론이고 각종 민생·복지 예산과 내년 총선의 기본적인 틀인 선거구 획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적잖은 혼란이 우려된다. 새해 예산안을 심사해야 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계수조정소위를 재개하긴 했지만 민주당의 중단 요청으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예산안은 이미 법정 처리시한(2일)을 넘긴 것은 물론 정기국회 만료일(9일) 전 처리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정갑윤 국회 예결위원장은 4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참여해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안을 심사하고는 있지만 현 상태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까지도 예산안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측에 예산심사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한·미 FTA 강행 처리 사과와 신뢰회복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야당은 임시국회마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임시국회 개최 여부와 관련,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이 거센 상황에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결국 예산안마저 일방처리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등원 불가론’을 재확인했다. 이로 인해 비준안에 이어 예산안마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안도 급하지만 내년 총선의 기본적인 틀이 될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해야 할 정개특위마저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총선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개특위는 지난 10월 18일 첫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선거 관련 법을 처리한 이후 한번도 열리지 못했다.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한·미 FTA 사태로 전격 취소됐다. 정치개혁의 선봉에 서야 할 정개특위가 ‘먹통’으로 전락하면서 갖가지 정치개혁안은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마저 표류하고 있다. 특히 선거구 획정은 국회의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생명줄’과도 같은 사안이어서 여야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선거구 획정위는 지난달 25일 ‘8개 지역구 분할, 5개 지역구 통합’을 핵심으로 하는 획정안을 마련해 정개특위에 보고했지만, 정개특위에서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선거구 획정의 1차 시점은 지역구별 선거비용을 확정해 공고하는 날인 지난 3일이었고, 2차 시점은 예비후보 등록일인 13일이지만 13일 그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밖에도 ▲석패율제 도입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통합선거인명부 작성 ▲당선무효 관련 후보자 가족 범위 조정 ▲지구당 부활 ▲중앙당 후원회 허용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허용 ▲정치자금 공영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 1~11월 내내 대선국면

    美 1~11월 내내 대선국면

    내년 미국 대선 레이스는 1월 3일 공화당 경선으로 시작해 11월 6일 대선 투표로 마무리된다. 1년 내내 선거 국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주(州) 별 코커스(당원대회) 또는 프라이머리(국민참여 예비선거)를 거쳐 대선 주자를 결정한다. 당원들만 참가하는 코커스와는 달리 프라이머리에는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2008년 대선에서 프라이머리를 채택한 주가 50개주 가운데 민주당 37곳, 공화당 39곳이었을 정도로 프라이머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첫번째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각각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실시된다. 그 결과는 곧 초반 판세를 의미한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후보들이 공을 들이는 이유다. 공화당은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나흘 뒤인 7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민주당은 2월 6일과 14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각각 실시한다. 하지만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에서 승리하고도 후보가 되지 못한 사례도 많아 초반 판세가 반드시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10여개주에서 한꺼번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6일)이다. 전례를 보면, 이날 승리한 후보가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대선후보로 굳어진다. 따라서 3월초에 공화당 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6월말까지 50개주의 경선이 끝나 당선후보가 결정되면 각 당은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공화당은 8월 27일 플로리다 템파에서, 민주당은 9월 3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대선 투표일인 11월 6일 유권자들은 한 표를 행사한다.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게 아니라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형식이다. 미국 선거제도는 형식상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제다. 50개주는 인구비례에 따라 선거인단 숫자가 다르며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조리 차지하는 ‘승자 독식’ 제도다. 선거인단 총수는 538명으로 과반인 270표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소방공무원 집단·개별면접 2단계로

    내년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에서 면접시험이 집단면접과 개별면접 2단계로 진행되는 등 체계화된다. 집단면접은 토론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면접시험 결과는 점수화된다. 지금까지는 필기와 체력시험 결과만 점수화됐고 면접시험 결과는 별도 점수 부여없이 당락이 좌우돼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방방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소방공무원 면접시험 실시기준안’을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면접시험은 1차 집단면접과 2차 개별면접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1차 시험에서는 ▲전문지식·기술과 그 응용능력 ▲창의력·의지력, 그 밖의 발전가능성 ▲의사발표의 정확성·논리성 등 3개 요소가 평가된다. 점수는 10점씩이다. 2차시험에서는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적성 ▲예의·품행·성실성 및 봉사정신 등 2개 요소가 각각 20점·10점으로 평가된다. 평가항목뿐 아니라 각 항목에 대한 점수도 7등급으로 세분화된다. 10점 만점일 경우 평가정도에 따라 10점·8.5점·7점·5.5점·4점·2.5점·1점, 20점 만점일 때는 20점·17점·14점·11점·9점·6점·3점의 점수를 준다.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적성’에 가장 높은 배점이 된 이유에 대해 방재청 관계자는 “화재진압·구조 작전 등 소방업무 대부분이 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채용의 가장 큰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차 집단면접은 무자료(블라인드)면접으로 진행되는데, 면접위원은 현직 소방공무원 3~5명이 맡는다. 10명 내외의 응시자가 한 조가 되는데 조별 면접순서는 제비뽑기로 추첨한다. 면접시간 등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토론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방재청 관계자는 전했다. 2차 개별면접은 적성검사와 신원조회결과 등 자료와 수험생 질문을 통해 평가된다. 면접단계에서 신원조회를 실시, 사전에 범죄경력 등 채용결격사유를 들춰내려는 것이다. 불합격 기준은 5개 평가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의 요소가 시험위원 과반수가 40% 미만의 점수를 평정할 경우나 각 단계 평가 점수를 합산했을 때 평균이 총점의 50% 미만일 때다. 한편, 12~16일 닷새 동안 서울소방본부 4차 면접시험이 서초동 서울소방학교에서 치러진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0.28 vs 2.67… 널뛰기 ‘만점 1%’

    0.28 vs 2.67… 널뛰기 ‘만점 1%’

    올해 대학 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와 수리 ‘가’ 영역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영역별로 3~14점 내려갔다.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로 나타났다. 언어와 수리 ‘가’는 상당히 어렵고, 수리 ‘나’는 쉽고, 외국어는 너무 쉬웠던 것이다. 한마디로 들쭉날쭉이다. 때문에 문과계는 언어, 이과계는 수리 ‘가’ 성적의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 반면 동점자들이 엄청나게 몰린 외국어 영역의 최상위권들은 대학 지원에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교육 당국은 ‘영역별 1% 만점’이라는 ‘쉬운 수능’의 상징적 목표마저 실패, 비난을 자초했다. 원점수 기준 3개 영역 만점자는 인문계열 146명, 자연계열 25명이다. 수능시험 출제 및 채점 관리를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오전 올해 수능시험을 채점해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30일 오전 표준점수로 표기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37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38점, 외국어 130점이다. 지난해에 비해 영역별로 3~14점씩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수록 시험이 쉬웠다는 의미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올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최저점의 과목별 격차가 적었고, 만점자 비율 역시 적절하게 접근해 가고 있다.”면서 “EBS 교재 출제 연계와 쉬운 수능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만큼 앞으로도 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대로 갈피를 잡기조차 어려운 처지에 놓인 수험생들을 아랑곳하지 않은 데다 “난이도를 못 맞춘 정책”을 인정하지 않은 채 ‘원칙론’을 견지한 격이다. 고교 교사 및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문계 최상위권의 경우 수능 성적의 차이가 거의 없이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자연계 최상위권은 수리 ‘가’가 어려워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상위권은 최상위권의 눈치에 밀려 하향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중상위권에서는 동점자가 무더기로 발생, 정시 모집에서 경쟁이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만점자가 0.28%인 언어는 1등급 구분점수가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점 올랐다.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풀지 못한 고난도 문제가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반면 외국어는 만점자가 2.67%에 달해 목표 난이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할 정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파견 교사단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을 살펴야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2012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중상위권 눈치작전 치열… 인문계 다군 ‘안전지원’ 전략도

    [2012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중상위권 눈치작전 치열… 인문계 다군 ‘안전지원’ 전략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가채점처럼 모든 영역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표준점수가 낮아졌다.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뜻이다. 또 중상위권 학생들의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올해는 수시 충원 기간이 생겨 정시모집으로 넘어가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정시모집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표준점수·백분위 꼼꼼히 따져야 우선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평균이 낮은 과목을 잘 봤다면 백분위 차보다 표준점수의 차가 크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의 경우는 백분위를 사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올해 정시에서는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가 줄었고, 제2 외국어나 한문 영역을 탐구과목으로 인정하는 대학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정시의 경우 수능이 가장 큰 기준이지만 학생부의 실질반영 비율도 고려해야 한다. 수능 시험이 쉬워지면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진다.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일반선발까지 고려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고, 학생부 성적이 나쁘지 않다면 수능 100% 전형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올해는 쉬운 수능으로 어느 해보다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총점을 우선순위로 고려하지만 영역별로 인문계는 언어 또는 외국어, 자연계는 수리 및 과학 탐구를 먼저 반영하기도 한다. 점수대별로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지원을 할 것 같다. 자연계 최상위권 대학은 수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데다 올해 수리 영역은 변별력이 높아서 수리영역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소신 지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사실상 폐지하므로 의예과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인문계 최상위 가·나 ‘소신’ 다 ‘안전’ 인문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은 수리 나형, 외국어 영역 등이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늘어나면서 수능점수 차이가 작기 때문에 신중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잘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는 ‘가·나’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하고 ‘다’군에서는 안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인문계 중상위권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성적대다. 0.1점 차이로 당락이 갈라질 수도 있어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반영 여부, 영역별 반영비율, 영역별 가산점 적용,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 모집단위별 최종경쟁률 등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최상위권 학생이 안전지원을 하는 ‘다’군에서 합격자 이동 현상이 많아 추가 합격하는 예비 합격자 수가 많을 것이므로 소신 지원하는 것도 한 가지 전략이 될 수 있다. 자연계 중상위권 학생은 수리영역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리영역 반영 비율, 수리 가형 가산점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중위권은 안전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가’군이나 ‘나’군에서 안전지원을 하되 ‘다’군에서는 추가 합격 비율이 아주 높으므로 지나친 하향 안전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많이 활용하므로 자신의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점검하고 나서 지원 대학을 골라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도 상향·적정·안전지원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모집인원과 경쟁률이 매우 중요한 변수다. 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분할 모집을 하기 때문에 중상위권 대학처럼 ‘다’군 점수가 ‘가·나’군에 비해 크게 높아지지는 않는다. 때문에 다군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방직 사회복지직렬 시험 D-23 과목별 마무리 가이드

    지방직 사회복지직렬 시험 D-23 과목별 마무리 가이드

    9급 사회복지직렬 지방행정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새달 10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사회복지직렬만 따로 뽑는 것은 처음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147명을 한꺼번에 선발한다. 16일 서울신문이 경쟁률을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경쟁률이 10대1 안팎으로, 올 국가직 9급 공채(93.3대1) 및 지방직 9급 공채 평균 경쟁률(32대1) 등 기존 9급 경쟁률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당초 예정에 없던 시험이라 미리 시험에 대비하지 않았던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보여 합격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필기시험의 난이도도 올해 치러진 지방·국가직 9급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 수험가에서는 “과목당 점수가 40점 미만이면 과락인데, 과락자가 많으면 선발 예정 인원을 채울 수 없으니 출제기관이 난이도 조절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돈다. 수험 전문가들은 “결국 얼마나 기본기를 잘 다졌느냐가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출분야 기본서 확인·함정 점검을 무엇보다 행정법은 시험을 보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암기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다. 2~3일 정도 따로 시간을 내 기본 개념들을 꼼꼼히 정리해야 막판 암기에 힘을 덜 들일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올해 기출문제의 출제 분야를 기본서로 확인해야 하고 관련 쟁점들은 다시 정리해야 한다. 특히 질서위반행위규제법, 행정조사법, 행정절차법, 행정심판법, 행정소송법은 찬찬히 기출문제와 비교하며 어떻게 문제화되고 어떤 함정이 만들어질지 점검하는 것이 포인트다. 남부행정학원고시 황남기 강사는 “건성으로 읽는 횟수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계속 실수한 부분을 꼼꼼히 공부해야 실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복지학개론의 경우 평소 이 과목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모의고사를 풀고 이를 복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법령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시험 준비기간이 짧아 기본개념이 부족한 수험생은 조급하게 문제를 풀면 자신감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득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남은 기간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최대한 반복해 공부해야 한다. 출제비중이 높은 부분으로는 사회복지일반론(개념·가치·이념·모델·발달사), 사회복지실천(사회복지사의 역할·체계이론·관계론·면접론·실천과정·사례관리), 사회복지실천모델, 지역사회복지(실천모델·사회복지사업법 관련 내용), 사회복지정책(발달이론·복지국가·정책분석틀), 사회복지행정·사회보장이론·공공부조법, 아동복지서비스,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 등이 있다. 국어도 대체로 지엽적인 문제 없이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칙대로 모든 영역에서 고루 출제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우선 문법은 표준발음, 띄어쓰기, 로마자, 외래어 표기, 맞춤법, 표준어 어법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자는 주로 독음과 한자성어를 중심으로 출제되니 기출문제를 정리해 둬야 한다. 문학은 작품 감상법을 작품에 적용시켜 보는 연습을 해야 하고, 독해·쓰기는 단락 순서 문제와 정보 확인 문제를 중심으로 하루 3~4개씩 연습해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한다. 영어에서 독해 영역은 개별 문제에 천착해 시간을 많이 들여서는 안 된다. 이보다는 문제 풀이 요령을 익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시험이 임박한 상황에서의 효과적인 대처법이다. 문법의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기존에 수험생들을 괴롭히던 지엽적인 문법사항들이 거의 출제되지 않고 있다. 대신 구조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특수구문과 관계사 등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두형호 강사는 “하루도 거르지 말고 독해를 해서 시험장까지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조선 의궤 등 이슈 파악 필요 한국사는 2년에 한 번씩 출제되는 핵심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정리해 둬야 한다. 고려 전시과·조선 과전법, 각시대별 불교·군사제도·지방제도나 대동법·균역법 등은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다. 또 독도문제 조선왕조 의궤 등 최신 이슈와 관련된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선우빈 강사는 “이번 한국사 시험은 수능 수준의 난이도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본 개념을 잘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수능·학생부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라

    수능·학생부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라

    올 대학입시에서 정시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학별 수능점수, 학생부 성적, 비교과 영역과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을 예측해 지원 대학별로 점수를 환산해 봐야 한다. 때문에 원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대학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같은 점수라도 환산점수가 유리하고, 따라서 입학사정에서도 당연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와 탐구영역 등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는 수리와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높다.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을 지정해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인문계열이 유일하다. 다른 대학은 탐구과목으로 대체하거나 어문계열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은 제2외국어를 탐구영역으로 대체하고 있고 건국대 문과대, 성신여대 어문계열, 숭실대 어문계열 등은 가산점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새로 생겼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겨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시의 모집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 미등록 충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수시등록이 완료되는 다음 달 20일 이후 정시 최종인원을 꼭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점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권은 수능 외에도 학생부나 논술고사 등 다른 전형 요소들도 감안해야 한다. 쉬운 수능 때문에 수능만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전형요소들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능 점수가 좋게 나왔다면 수능 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을 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가군의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나군의 경희대·서강대·서울시립대·동국대, 다군의 한국외대·상명대·차의과대학 등이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하고 있다. 다만 수능 우선선발이라도 대학별로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30~70%로 달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반영 비율을 잘 살펴봐야 한다. 수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올렸더라도 남은 3학년 2학기, 특히 기말고사는 끝까지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3학년 1학기까지 안정적인 성적을 확보해 놨다면 수시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준비를 더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지 않다면 교과목 가운데 석차등급을 올릴 수 있고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이 반영하는 과목에 더 치중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와 전국 교대는 학생부 전 교과목을 반영한다. 건국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 등은 국·영·수와 사회·과학탐구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중대는 국·영·수와 탐구영역 교과별 5과목을,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은 국·영·수와 탐구영역 교과별 3과목을, 서강대는 국·영·수와 탐구영역 교과별 2과목을, 성균관대는 모든 과목 가운데 학년별 상위 4개 과목만 반영한다. 홍익대 자연계열은 영어, 수학, 과학탐구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성적대별 지원전략을 보면 최상위권은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및 대학별 고사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특히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탐구영역의 영향력과 수능 점수 이외의 논술고사 및 면접 구술고사 비중이 더욱 커졌다. 상위권 대학이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 한 개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다른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 점수대는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지만 대체로 수능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중위권은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와 수능 두 가지를 합쳐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중위권에서는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하위권은 가, 나, 다군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전공에 따라서는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대를 지망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가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end inside] ‘쉬웠지만 쉽지 않은’ 2012수능 가채점 분석해보니

    [Weekend inside] ‘쉬웠지만 쉽지 않은’ 2012수능 가채점 분석해보니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쉬웠지만 쉽지 않은 시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쉬웠다는 근거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다. 하지만 올 6·9월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어려워져 수험생이 체감하기에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역별로도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은 어려웠던 반면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은 매우 쉬워 한두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언어와 수리 가형은 변별력을 갖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 셈이다. 때문에 남은 기간 더 꼼꼼하게 자신의 상황을 분석,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결과, 1등급 컷(구분점수)을 보면 언어영역은 원 점수를 기준으로 93~95점, 수리 가형은 88~90점, 수리 나형은 94~96점, 외국어 96~98점으로 분석됐다. 1등급 컷만으로는 크게 어려운 시험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제는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려웠고, 인문계는 언어영역이, 자연계는 수리 가형이 어려워 학생들이 쉽다고 느낄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예상되는 영역별 만점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20~0.33%, 수리 가는 0.20~0.43%, 수리 나는 0.80~1.50%, 외국어는 1.70~3.06%에 달했다.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을 빼면 전반적으로 2010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0학년도 수능은 쉬운 수능이었다. 정부는 만점자 1%를 맞추겠다며 쉬운 수능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도 쉬운 시험을 기대했고 6·9월 모의평가도 쉬웠다. 그러나 실제 수능은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게 나타났다. 영역별로도 난이도 차이가 크다. 인문계의 경우, 언어는 3등급인데 수리 나형과 외국어는 1등급 수험생이 많이 생겼다. 특히 외국어 영역은 쉬워 3점짜리 문제 하나를 틀리면 2등급으로 내려갈 정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올해 수능은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점수를 잘 받기 어려울 것 같다. 최상위권은 난이도 확보하기 문제를 모두 맞혀 좋은 점수를 얻겠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우선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갖고 있어야 한다. 다만 가채점 결과, 특히 원 점수의 등급컷에 너무 의존할 필요는 없다. 대입이 원 점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닌 까닭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험생들은 등급 구분점수 추정치를 참고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한 경우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 2차 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충족되고, 수시모집에서 도전하고 싶다면 남아 있는 대학별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울러 최상위권을 제외한 상위권과 중상위권은 동점자도 많이 나올 전망이다. 이때는 상대적으로 수능 외에 내신성적인 학생부 성적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비율이 달라서 교과와 과목 수, 등급 간 점수 차를 살펴봐야 한다. 원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봐야 한다. 전형 방법도 다르고 반영비율도 다른 까닭에서다. 자신이 잘본 수능 영역의 반영 비율과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영역별 가산점 부여 등이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가채점 결과가…” 진학지도 비상

    2012학년도 대입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수능 이후 ‘쉬웠다, 어려웠다’는 논란이 교차하자 고교 3학년 교사들은 진학지도 고민에 빠졌다. 11일 가채점을 한 수험생 상당수가 “어려웠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수능 당일 쉬운 수능이라던 교육당국의 발표와 반대다. 교사들도 당혹스러워했다. 수도여고 3학년 담임 이승아 교사는 “입시기관은 계속 쉬웠다고 발표하는데 가채점 결과를 보니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경고 3학년 담임 서은숙 교사는 “평소 실력보다 못 봤다는 아이가 많았다. 실망하는 아이들을 보니 안타깝다”고 전했다. 수능이 어려웠다는 학생들의 호소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의 결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치른 모의평가가 쉬웠고, 교육 당국은 올해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밝혀온 탓에 내심 ‘물수능’을 기대했던 학생들에게는 수능이 체감상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터다. 이 때문에 진학지도의 혼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험의 난이도 등에 따라 소신지원을 하느냐, 하향 안정지원을 하느냐가 결정되는데 그 기준을 잡기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높은 EBS 연계율은 중위권 학생을 상위권으로 올려놓고, 비연계 최고난도의 문제는 최상위권 학생을 상위권으로 내려놓았다는 점도 진학지도를 어렵게 한다. 상위권 경쟁만 가중시킨 결과를 낳았다. 대일외고 이도훈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웠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교하면 외국어를 제외하고 언어, 수리가 모두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진학지도 방향을 잡는 데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영외고 김병활 부장교사는 “언어가 상당히 까다로웠고 수리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우 (정시보다) 수시를 소신껏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학지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별력 저하 등을 이유로 쉬운 수능에 반대하는 대학들도 난감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욱연 서강대 입학처장은 “상위권에 학생이 많이 몰려도 대학으로선 0.0001점 차이로라도 줄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한 문제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발이 생길 우려가 있어 학교로서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은 한 문제만 더 맞혔어도 더 좋은 대학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돼 재수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로선 수능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어려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시 동점자 기준 살피고 저득점 땐 수시막차 타라

    수능이 끝남에 따라 이제 ‘입시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 탓에 예비 12학번들의 대입 경쟁은 여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입시 업체들은 1등급 컷이 언어는 지난해에 비해 3~5점, 수리 가형은 9~12점·나형 3~7점, 외국어는 6~8점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올해 수시모집부터 미등록 충원이 이뤄지는 데다 각 대학이 수시모집 비율을 높여 정시의 문이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시험이 쉬울수록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점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치밀한 입시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수능이 쉬워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을 반드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우선 가채점 결과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검토해 자신의 유리한 점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수능 점수는 원점수가 아닌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와 입시 전문가, 입시 설명회 등을 활용하면 자신의 점수를 면밀히 분석할 수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좋다면 정시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각 대학은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수능 우선 선발제도’로 정시 모집인원의 50~70%를 채우기 때문이다. 점수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면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수능·학생부·면접 등 전형요소 반영 비율이 제각각이라는 것.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모집계열의 전형 특징을 자세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수능 전 수시 1차에서 지원한 학과가 당초 목표로 했던 학과라면 굳이 정시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가채점 결과 수시 최저학력 기준에 근접할 정도로 낮게 나왔다면 수시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전력투구해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은 최저 기준으로만 작용하고 학생부·논술·면접·서류 등 여러 요소가 활용되기 때문에 수능 점수가 낮은 학생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학생부 100% 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2차를 지원할 때는 대학 2~3개를 선별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012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은 최근 대학들의 수시모집 확대로 정시모집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38%인 14만 50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5000여명 줄어든 규모다. 게다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번 수능을 영역별 만점자가 1% 안팎이 될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다 보니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연근 잠실고 교사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고, 정시모집 인원도 줄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수시 2차에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능보다 학교생활 비중… 입학사정관제 강화

    수능보다 학교생활 비중… 입학사정관제 강화

    서울대는 오는 2013학년도 대입에서 정원 내 모집 인원 3124명 가운데 무려 79.4%에 이르는 2481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 비중이 20% 포인트 늘어남에 따라 입학사정관의 역할도 그만큼 강화된다. 수시모집은 학생생활기록부와 내신성적, 자기소개서, 교내 활동 등을 종합해 입학사정관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대폭 좁아진 정시門 확대된 수시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에서 올해보다 560명 늘어난 1733명(55.5%)을, 지역균형전형에서 38명 늘린 748명(23.9%)을 선발한다. 반면 정시모집은 올해 1213명(39.2%)에서 643명(20.6%)으로 570명 줄어든다. 정원 외 선발인 저소득층과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Ⅰ·Ⅱ는 올해처럼 226명을 모집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양한 계층의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소폭 늘리고, 수능 위주의 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수시모집을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대와 미대 등 일부 단과대와 학과는 모집 인원 전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로만 모집하는 곳은 음대 10개 학과와 미대 5개 학과, 사범대 소속 9개 학과, 사회대 1개 학과, 자연대 3개 학과, 공과대 7개 학과 등이다. 음대와 미대 등 예술 계열 학과에 따라서는 실기 시험을 2차례 치를 수도 있다. 미대는 수시 1단계에서 ‘기초소양 실기평가’를 통해 정원의 5배 이내로 뽑고, 2차 종합평가에서 전공 적성 실기 평가를 실시한다. 서울대 측은 “법인화 이후 학과 조정이 있을 수 있어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기회균형특별전형Ⅰ 건보료 납부 제외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의 지원 자격을 바꿨다. 서울대는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실제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전형 지원 자격도 바뀜에 따라 건보료 납부 기준을 지원 자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은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의 자녀만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의 대폭적인 확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보다 학교 생활에 비중을 더 두기 위한 조치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의 말대로 “지식 중심으로 시험을 잘 치는 사람보다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기 위해서”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 점수 위주인 정시모집에서는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수능시험이 쉬워지면서 ‘쉬운 수능’만으로 최상위권 학생을 가려낼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백 본부장은 “일반고와 특목고 사이에 유·불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수시모집에서 특목고 출신의 비율은 50% 안팎을 기록했다. 2009학년도에 44.1%, 2010학년도 51.4%, 2011학년도 50.5%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 수준이다. 전체 수험생 가운데 특목고생이 차지한 비율을 따지면 특목고 학생의 서울대 합격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 학원가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잠재력을 가지고 평가한다고 하지만 결과로는 특목고 출신 학생의 비중이 높게 나오고 있다. 평가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고시 Q&A] 공시 면접 합격 필기점수완 별개

    Q:공무원시험 면접시험에서 합격자를 결정할 때 필기시험 성적을 합산하나요? A:공직자의 자질 가운데 지식 측면은 필기시험으로, 기타 측면은 면접시험에서 검증하는 것이 시험제도의 취지입니다. 면접시험은 필기시험에서 확인할 수 없는 요소인 ▲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 능력 ▲의사 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별개의 시험입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필기시험 성적과 면접시험 성적을 합산할 경우 필기시험 고득점자는 면접 결과와 상관없이 면접시험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합산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의 판단입니다. 또 2005년부터 응시 원서에 학력란을 폐지하는 등 무자료 면접 방식을 도입해 응시자에 대한 면접위원의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습니다. 출신학교나 경력은 사전에 제공되지 않으며 오직 면접 시험 평가 결과로만 당락을 결정짓는 방식으로 면접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면접에 대한 비중도 점차 강조되고 있는데 5등급 외무공무원 면접시험에 심층면접 기법을 도입하고 1박2일 합숙을 통해 면접시간을 늘리고 개인 및 집단 역량평가, 영어집단토론을 하는 등 새로운 면접 방식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옴부즈맨 칼럼] 안철수를 정치판에 부르는 것/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안철수를 정치판에 부르는 것/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 서울시장 선거는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 지금의 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첫째는 투표율이 후보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세대 투표라는 것인데, 수가 많은 세대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정당에는 당연히 비상이 걸렸다. 둘째는 정치와 비정치의 경계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시장이 된 박원순 후보는 이기고자 (야당과)경선은 했지만, 결코 그 야당의 후보가 되지는 않았다. 정치권의 무게가 현저하게 떨어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정치인이 바뀌길 바란다. 정치를 정치 바깥의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 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월 28일 자 1면에서 이런 현상을 ‘소통’과 ‘생활정치’, ‘심판’을 키워드로 설명했다. 기존 정치의 화법으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정치·리더십·문화가 온 국민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기존 정치란 무엇일까? 이 키워드의 반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자기만의 독단, 이념적 색깔 정치, 기득권층 위주 등이다. 이제 이런 정치는 구태의 전형이며, 언론이 정치를 판단할 때 좋은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된다. 그런데 한국의 정치인이 국민의 외면을 받은 게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정치인 물갈이는 국회의원의 공천 때마다 앓는 홍역이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국회는 매양 그 판이다. 과반수를 바꾸어도 달라진 게 없다. 마치 블랙홀 같다. 이런 판에는 설사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도 선뜻 몸을 담기가 꺼려진다. 한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아마도 이런 점이 정치권 바깥에 있는 사람을 여론조사 1위로 올려놓은 배경일 것이다. 다소 빤하다면 빤한 이런 상식을 언론은 자주 어긴다. 서울시장 선거 다음에 서울신문을 보는 느낌이 그렇다. 예를 들면 안철수 원장의 정치 입문을 격앙되게 권하는 11월 5일 자 ‘서울광장’ 같은 것이다. 기명 칼럼이므로 굳이 따리를 붙일 것은 못 되지만, 여기에는 앞 기사의 “안 원장이 박 시장을 편들지 않고, 진영 대결을 유도하지 않았던 점 … 투표와 참여, 변화 등 보편적 가치를 주장”한 점이 시민들에게 어필했다는 인식이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문제는 안철수가 정치권에 들어오느냐 안 들어오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그의 원칙에 불과한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힌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이 메시지는 특정 당파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고, 그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으리라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그가 “구름 위에서 장풍 쓰는 것”(앞의 ‘서울광장’ 칼럼)은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이게 된 현재 상황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안철수가 지금에 이르러 이런 위치를 차지하는 데 일등 공신은 정치권이다. 좁혀 말해 청와대요 여당이다. 그가 영향력을 만든 곳은 작은 극장이며 인터넷이다. 신문이나 방송 같은 위력적인 매체가 아니다. 또 그는 정치를 바꾸자는 순정치적 메시지를 내지도 않았다. 그저 살아온 얘기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가 더욱 위력적이라는 점은 그런 사실을 만들 수 없는 정치권이 가장 잘 안다. 미국의 정치학자 패터슨은 미국 언론이 정치에 대한 부정 일변도의 보도를 일삼는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패터슨에 따르면 이런 보도는 국민과 정치의 괴리를 심화시켜 과도한 정치 불신과 낮은 정치 참여를 낳는다. 한때 ‘정치적 선정주의’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은 적이 있는 우리 언론도 이런 평가에서 그렇게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를 정치권으로 부르는 것은 기존의 ‘때 묻은’ 정치가 같은 물에서 한판 겨루자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물론 그 논리대로라면 그것이 공정 경쟁이므로 이해는 된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언론이 새삼 곱씹어야 하는 것은 왜 이렇게 정치판이 고질을 벗지 못하느냐다. 저질 경쟁의 판을 갈지 못하면 그게 누구이든 결코 메시아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중등임용 3문제 ‘정답 없음’

    지난달 22일 실시된 201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국어, 물리, 지구과학에서 3문제가 잘못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객관식 문제인 국어 30번, 물리 9번, 지구과학 22번 문제에 대해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세 문제 모두 점수를 주겠다고 밝혔다. 2점짜리 문제들로, 응시자에게는 6점의 점수가 추가된 것이다. 하지만 응시자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한 응시자는 “0.1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는데 6점이나 문제를 잘못 낸 것은 큰 실수이고 이 문제에 매달리느라 다른 문제를 못 풀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2표가 승패를 갈랐다.’ 지난 26일 실시된 제주도의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 보궐선거에서는 1·2위 후보자가 불과 2표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한나라당 서대길 후보(55)가 유효투표의 40.35%인 2242표를 획득, 2240표(40.31%)를 얻은 민주당 송방택 후보(59)를 2표 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한경면 고산 출신으로 현재 고산신용협동조합 전무다. 선관위는 1·2위 간 차이가 2표에 불과하자 두 후보 측 개표 참관인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2차례나 재검표 과정을 거쳤다. 재검표 과정에서 3건의 이의가 제기됐고, 이 가운데 1개가 송방택 후보의 것으로 인정돼 당초 3표 차이(잠정)는 2표 차이로 다시 줄어들기도 했다. 이날 부재함 투표와 한경면 5개 지역 투표함을 다 열었을 때만 해도 서 후보가 1884표로, 2위 송 후보(1815표)를 69표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되는 듯했다. 추자면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송 후보가 표를 쓸어담아 서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2표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서 당선자는 “2표 차로 당선됐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일꾼이라는 자세로 일하겠다.”며 “농가부채를 줄이는 데 최우선적으로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행 선거법에는 당선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개표결과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법원이 소청 여부를 심사해 재검표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인중개사 시험정답 오락가락

    공인중개사 시험정답 오락가락

    지난 23일 치러진 올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또다시 출제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출제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의제기 마감기간인 이달 30일을 못 기다리고, 24일 ‘가답안-수정(답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23일 ‘가답안’을 올린 지 하루 만이자, 22년 공인중개사 시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공단 관계자는 “단순한 답안기재 실수”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신청이 오면 정답심사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판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합격자에서 불합격자가 된 수험생들은 “가답안을 심사를 거치지 않고 멋대로 바꾸는 것은 자신들의 실수를 은근슬쩍 덮으려고 정해진 규정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공단의 실수이므로 공단이 책임져야 한다. 합격처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뿐만 아니다. 26일까지 랜드스파·에듀윌 등 공인중개사 전문학원 9곳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이의제기만도 1차 시험 4문제, 2차 시험 7문제 등 10문제가 넘는다. 수험전문가들은 “공인중개사 시험은 매년 10만명 내외가 치르는 절대평가 시험이라, 한 문제가 곧바로 수백명의 당락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한다. 시험출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2009년 행정심판 때도 한 문제의 정답이 변경되자, 1차시험 714명, 2차시험 187명 등 901명의 불합격자가 합격자로 처리됐다. 이 때문에 올해도 당락의 문턱에 선 응시생들은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질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논란이 되는 가답안의 정답이 변경된 문제는 2차 시험 A형 5번이다. 공단은 ‘공인중개사법령상 설명이 옳은 것이 몇 개인지’를 묻는 이 문제의 정답을 4번 ‘3개’에서 3번 ‘2개’로 변경했다. 공인중개사무소에 공인중개사자격증 사본이 아닌 원본을 걸어야 하는지, 시·도지사에게 인가받는 것이 아니라 신고해야 하는 것인지 등 기본적인 법령내용을 묻는 문제로 출제에 오류가 있는 게 아니라 정답을 잘못 발표해 생긴 문제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달리 2차 시험 A형 83번 문제는 대표적인 출제오류 문제라는 것이 전문학원들의 설명이다. 한 개인의 대지가 준주거지역 800㎡와 일반상업지역(일반미관지구) 400㎡에 걸쳐 있을 때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최대 총넓이를 구하는 문제다. 660㎡를 기준면적으로 그 이하일 때는 더 넓은 대지가 속한 지역의 규정을, 660㎡를 초과할 때는 각각의 지역의 규정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건축물이 미관지구에 걸쳐 있을 때는 미관지구의 규정을 따른다는 예외 규정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상업지역 규정이나 일반미관지구 규정 모두 적용이 가능해 정답으로 제시된 2번과 함께 5번도 복수정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 밖에도 A형 기준으로 1차 시험에서는 9, 38, 39,79번 문제 등이, 2차 시험에서는 8, 18, 33, 76, 114번 등이 주로 시빗거리다. 공단은 이의가 제기된 문제에 대해 과목별로 4~6명의 전문가에게 검증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출제오류 때문에 최종 정답이 변경된 건수는 2008년 4건, 2009년 3건, 지난해 4건 등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출·퇴근 투표’ 당락 갈라… 朴 25개區 중 21곳 승리

    [‘시민 박원순’ 택했다] ‘출·퇴근 투표’ 당락 갈라… 朴 25개區 중 21곳 승리

    범야권 후보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서울시내 전역을 연두색으로 물들였다. 이는 박 당선자가 선거 운동을 할 때 착용했던 스카프와 같은 색이다. 박 당선자가 압승을 거둔 데는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투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때이른 가을 추위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62.8% 이뤄진 상황에서 박 당선자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누른 지역은 서울시내 25개 구 중 21곳이다. 관악구가 박 당선자(63.9%)와 나 후보(35.8%)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다. 심지어 나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서도 박 당선자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나 후보가 박 당선자를 누른 지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4곳에 그쳤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최종 투표율은 48.6%였다. 이는 지난 4·27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 49.1%보다는 0.5% 포인트 낮다. 그러나 지난해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 40.5%에 비해서는 8.1% 포인트 높은 수치다. 2000년 이후 평일에 치러진 총 20차례의 재·보궐 선거 중 최종 평균투표율이 40%를 넘었던 경우는 2001년 10월(41.9%)과 2005년 10월(40.4%) 두 번뿐이었다. 선거 참여 분위기는 이른 아침부터 달아올랐다. 오전 6~9시에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전체의 10.9%에 달했다. 같은 시간대 분당을 투표율 10.1%는 물론, 휴일에 치러진 지난해 6·2 서울시장 지방선거 투표율 9.0%(최종 투표율 53.9%)보다도 높은 것이었다. 20~40대 직장인들이 출근 전에 투표소를 찾는 시간대인 만큼 ‘넥타이 부대’가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넥타이 부대는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투표장에 다시 등장했다. 낮시간 동안 주춤하던 투표율이 오후 6시 39.9%에서 오후 7시 42.9%, 최종 48.6% 등으로 마지막 2시간 동안 8.7%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53.1%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지난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가장 높은 36.2%의 투표율을 나타낸 곳이다. 이어 동작구 50.8%, 양천구 50.4%, 노원구 50.3%, 송파구 50.2%, 중구·마포구 각 49.9%, 강남구 49.7%, 종로구 49.5%, 서대문구가 49.0% 등으로 투표율 ‘상위 10걸’에 속했다. 이 중 서초·동작·양천·노원·송파·중·강남구 등 7곳은 지난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도 투표율이 높은 ‘상위 10걸’ 지역이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속력이 이번 선거까지 이어진 데다, 이번 선거가 이념과 세대 간 대결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주민투표에 불참했던 진보 진영 지지자들까지 나서면서 투표율이 ‘고공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마포·서대문구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는 투표율이 저조했던 지역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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