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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가름의 요충”…수도잡기 “전력투구”(6·20광역선거풍향:2)

    ◎서울/정책·인물대결로 중산층표 겨냥/여/바람몰이 작전 속 공약홍보 안간힘/야 「서울을 잡아라」­ 광역지방의회선거를 앞둔 여야 각 정당은 서울시의회에서 다수를 확보하는 것을 최대의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신민당이,수도권을 제외한 비호남지역에서는 민자당이 압승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특히 서울이야말로 광역선거 승패를 가름하는 대격전장이 되리라는 예상이다. 서울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5%가 몰려 있는 데다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 의회가 여대가 되느냐 아니면 야대가 되느냐에 따라 14년 총선이나 차기 대권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아직 선거공고 이전이고 유권자들 사이의 선거열기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도 여야 각 정당은 「수도권대책위원회」를 따로 설치,득표기반 다지기에 착수했다. 지난 29일 각 정당이 발표한 공천자들은 벌써부터 곳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나 워낙 거대한 도시인 까닭인지 농촌지역처럼 금품수수 등 타락양상은 노골적으로 표출되지는 않고 있으나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앞으로 상당히 나타날 조짐이다. 서울시의회선거에서 민자당은 55%,신민당은 40%의 의석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신민당 내부적으로 35%의 의석을 차지하면 만족스럽다는 판단이다. 민주당도 42개 지구당별로 1명씩을 당선시켜 30%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목표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 서울 지역선거에서 여야의 승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는 중산층 유권자의 향배. 선거열기가 아직 덜 달아오른 상황에서 중산층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이 널리 퍼져 있으나 막상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중산층의 안정희구 심리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민자당은 중산층의 표 확보를 기반으로 영세민 등의 저변훑기에 나선다는 전략 아래 이번 선거를 정책대결,인물선택의 장으로 이끌어 기선을 잡고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지하철·도시고속도로 추가건설등 교통문제와 서민주택마련,식수·쓰레기 등 환경문제 등 서울시민들이 반길 정책공약을 다수 내세워 득표기반을 넓힐 생각이다. 또한 야권에 비해 우월할 자금·조직력도 민자당의 강점이다. 반면 신민·민주당은 여권의 공안통치나 내각제개헌 기도 등을 주장하면서 정치문제를 적극 이슈화,「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들도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서울의 중산층이 정치이슈보다는 실생활과 연관된 정책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인식,교통·환경·교육 등 정책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정부·여당의 정책홍보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여야의 이같은 움직임 탓에 서울지역 광역선거가 기초 때보다는 훨씬 강한 정치바람을 타겠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역시 동네 일꾼을 뽑는 정책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선거분위기 속에서는 후보자의 인물됨이 당락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각 정당은 그 동안 서울지역에 덕망있고 비중있는 인사를 공천하느라 고심했었다. 민자당은 중심부인 종로에 이영호 전 체육부 장관,김찬회 전 산림청장 등 거물급을 내세웠고 김윤구 전 서울시 재무국장(마포) 가수 이선희(〃) 최차혜 병원장(성동) 조정순 대한체육회 부회장(〃) 코미디언 허원(서초)씨 등 전직 공직자나 유명인들도 다수 출진시켰다. 신민당도 여당의 인물선거전에 적극 맞선다는 방침 아래 의사·교수·변호사·회계사 출신인사들을 서울지역에 집중 공천했으며 민주당은 서울대·연대 학생회장 출신의 젊은 후보 7명을 내세워 20대 유권자를 겨냥하고 있다. 일반적 관측처럼 중산층 여론의 향배가 여권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면 아파트 밀집지역 등 비교적 생활환경이 좋은 선거구에서는 민자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반면 외곽 달동네 등 지방 출신 영세민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신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의 중심부와 강남은 여권 우세가 전망되며 강북 외곽지역과 강서지역에서는 여야후보들이 대회전이 예측된다. 민자당측 분석에 따르면 종로·용산·구로·영등포·강남·송파·강동·서초 등은 여권 우세로 분류되고 있다. 여권 후보가 불리하다고 관측되는 곳은 중랑·성북·마포·양천·관악 등이다. 이밖에 중구·성동·동대문·도봉·노원·은평·서대문·강서·동작 등은 여야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양천구라 하더라도 중·대형 아파트 밀집지역인 양천갑 지역은 민자당 우세가 전망되고 있는 등 좀더 세밀하게 분석해 들어가면 구별로 우세·열세를 단순하게 분류키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또 선거운동 기간중 정치적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서울지역이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섣불리 점치긴 어렵다. 그렇지만 본격 선거전 돌입직전인 현재로서는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 후보가 전체 의석의 55∼60%선을 차지할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며 신민당은 25∼30%,민주·민중당은 10% 내외의 의석을 얻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 계모임·토론회에 후보 참석 금지/광역의회… 이런 선거운동은 안된다

    ◎후보사퇴 매수행위는 쌍방 처벌/자기 종업원등 운동원 활용 불법/사회단체 개입·특정인 낙선선동도 안돼 대검 공안부가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22일 마련,전국 검찰에 시달한 「금지된 선거운동 주요 유형」은 다음과 같다. ○정당관련 금지사항 ◇선거운동기간중 정당활동 이외의 각종 집회 개최=△선거운동기간중 정당이 선거운동을 위하여 전국순회 시국강연회를 연속 개최 △당원단합대회에 비당원인 선거인 참석 △선거인으로부터 현장에서 입당원서를 받으면서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하게 하는 행위 △공공광장·도로 등에서 당원단합대회를 개최하는 행위 △확성장치를 사용하여 당원단합대회 실황을 일반 선거구민이 청취하게 하는 행위 △소속당원이 입후보한 정당에서 선거운동을 위하여 좌담회·토론회·강연회 기타 연설회를 개최하는 행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의 선거운동=△국회의원 또는 정당원이 선거운동 종사자로 등록하지 않고 특정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국회의원 또는 정당원이 다중이 모인 장소에서 특정 후보자를 인사시키며 지원을 부탁하는 행위 △소속당원이 입후보한 선거구역내에서 입당을 권유하는 행위 ◇정당기관지(당보)의 발행·배부=△특정 후보자를 위한 특집판을 발행·배부하는 행위 △선거에 관한 기사가 실린 당보를 가두살포·가두판매·옥외첩부·게시하는 행위 ◇정당의 공명선거추진기구 등 설치=△정당이 선거대책기구 이외에 공명선거추진기구 등을 설치하여 대외적 활동을 하는 행위 ○사회단체 관련 금지사항 ◇정치활동 금지단체의 선거운동=△정치활동금지단체가 소속구성원을 후보자로 추대하거나 지지결의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는 행위 △정치활동금지단체가 발행하는 간행물을 통하여 소속구성원을 후보자로 추천,지지하는 행위 △소속구성원을 후보자로 추천한 사실을 공표하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소속구성원인 후보자를 지지하는 내용의 표찰·어깨띠·리번을 착용하거나 의관에 선전문구를 표시하는 행위 △기자회견·성명서 등을 통하여 소속구성원인 후보자를 추천,지지하는 행위 ◇선거법 위반행위 고발센터 등 설치=△사회단체가 단독 또는 연합하여 특정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활동을 하는 행위 △위와 같은 목적으로 고발 등을 하고 그 명단을 공표하는 행위 ◇의도적인 특정 후보 당락 관여행위=△특정 후보자 비방 △부도덕,불법사례 폭로 △반대파의 침식을 감시할 것을 타인에게 의뢰하는 행위 △반대파의 동정을 감시 ◇선거 자체 거부행위=△선거참여 거부 선동 △집회를 개최하여 특정 계층이나 정파의 인물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선동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관련 금지사항 ◇선거사무소의 제한위반=△후보자 이외의 자가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법정제한수를 초과하여 선거사무소를 설치하는 행위 △선거추진위원회·선거공동대책위원회·후원회 또는 시설을 설치하는 행위 ◇선거운동의 주체위반=△선거사무원이 아닌 자를 동원하여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선거권이 없는 자를 동원하여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선거사무원이 될 수 없는 자를 선거사무원으로 임명하는 행위 ◇집회금지=△선거운동기간중 단합대회·향우회 등 집회를 개최하는 행위 ◇부정선거운동=△선거운동의 목적으로 호별방문 △합동연설회의 통지를 위하여 호별방문 △선거운동의 목적으로 호별방문하여 광범위하게 후보자 추천장을 받는 행위 △선거운동의 목적으로 서명,날인을 받는 행위 △특정 계층의 인물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서명,날인을 받는 행위 △입당서명을 받는 행위 △인기투표나 모의투표를 하는 행위 △자동차 행렬·가로행진·연호 등을 하는 행위 △선거운동기간중 다수인을 집합하게 하여 개인 정견발표회·좌담회·시국강연회 기타 연설회를 개최하는 행위 △후보자가 계모임,토론회 등에 참석,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사전매수죄=선거인에게 금품 기타 재산상 이익 또는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 △다른 후보자의 선거사무원이나 참관인을 매수하는 행위 △후보자가 되지 아니하거나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예정자)를 매수하는 행위 △당선을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당선인을 매수하는 행위 ◇사후매수죄=△투표·선거운동의 보수로 상기와 같이 선거인·선거운동종사자·참관인을 매수하는 행위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것을 중지하거나 사퇴한 데 대한 보수로 후보자를 매수하는 행위 ◇사전피매수죄=△후보자가 되지 아니하거나 후보자를 사퇴하는 대가로 이익 또는 직의 제공을 받거나 요구하거나 제공의 의사표시를 승낙하는 행위 △당선인이 당선을 사퇴하는 대가로 매수를 받는 행위 ◇사후피매수죄=△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것을 중지하거나 사퇴한 데 대한 보수로 매수를 받는 행위 ◇흑색선전=△후보자의 소속(정당)·사상·신분·직업 또는 경력 등에 관하여 허위사실 왜곡,공표 △후보자를 비방 △진실에 반하는 성명 또는 신분표시를 하여 우편,전보 또는 전화에 의한 통신 ◇합동연설회장 질서문란=△연설회장 질서문란에 대한 제지·퇴장명령에 불응하는 행위 ◇특수관계 이용한 선거운동=△기업체 종업원 등을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행위 ◇선거비용 초과지출 등=△선거비용 초과지출 △회계장부 비치·기재의무 등의 위반 ○공무원·유권자 등 관련 금지사항 ◇이·통·반장의 선거운동=△이·통·반장이 해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행위 ◇공무원의 직권남용=△선거관리위원·직원,선거사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선거인명부 작성에 관계있는 공무원 등이 선거인명부의 열람을 방해하거나 투표통지표를 교부하지 않는 등 행위 ◇알선·권유죄=△선거인,선거운동종사자,참관인에 대하여 매수 등을 알선·권유하는 행위 △후보자에 대하여 매수를 알선·권유하는 행위 △당선인의 사퇴에 대하여 매수를 알선·권유하는 행위 ◇금품수수 및 요구행위=△선거인이 계모임 등을 통하여 금품을 수수·요구·유도하는 행위 ◇허위방송=△방송시설의 경영자,관리자가 후보자 또는 선거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방송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방송을 하는 행위 ◇벽보 등에 대한 방해=△선거벽보·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의 작성·게시·첩부·설치를 방해하거나 훼손·철거행위 ◇투·개표 등 방해=△투표함을 무단개봉하거나 투표지를 취거·파괴·훼손·은닉·탈취.
  • 네팔 의회당,과반확보 유력/96석 확정/공산당보다 30여석 앞서

    【카트만두 로이터 연합】 네팔에서 32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다당제선거 중간개표 결과 16일 현재 네팔 의회당이 2백5개 의석 중 아직 21개 의석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과반수에 불과 7석이 모자라는 96석을 확보함에 따라 일단 안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의회당 정부가 출범하면 총리로 유력시되는 프라사드코 이탈라는 『네팔 의회당이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개표 초기에 강세를 보이면서 의회당과 의석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네팔 공산당(UML·통일 마르크스­레닌주의파)은 65석에서 주춤한 상태에 있다. 네팔 공산당은 그러나 수도 카트만두 5개 선거구 중 4개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도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21개 의석 중 12개 의석은 오는 17일까지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지역구에서도 오는 20일까지는 당락이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 스즈키 도쿄도지사 4선 가능할까/7일 선거앞두고 막판 득표전 치열

    ◎노령 이유,자민당서 외면… 동정표에 기대 스즈키/「감세·주택 50만채 건설」등 공약걸고 추격 이소무라 오는 7일 실시되는 도쿄도지사 선거는 16명의 입후보자 가운데 80세 고령의 스즈키 슈ㄴ이치(영목준일) 현 지사가 단연 우위를 견지한 채 종반전을 치닫고 있다. 집권 자민당 중앙본부로부터 버림받고 자민·민사 양당의 도의회연맹의 지지만을 받고 있는 스즈키 현 지사는 「생애청춘,종신현역」을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동정을 겨냥하고 있는 반면 자민·공명·민사 3당 중앙본부로 추천을 받은 전 NHK 특별주간 이소무라 히사노리(기촌상덕·61)씨는 「1조엔 감세」를 내세우며 스즈키 후보를 추격중이다. 이들 2명의 유력후보 외에 공산당 추천을 받고 2번째 도전하고 있는 국제정치학자 하다다 시케오(전전중부·67) 후보와 사회당 추천의 중앙대 교수 오하라 미쓰노리(대원광헌·64) 후보가 「스즈키 도정」을 비판하며 뒤를 쫓고 있으나 당선권에서는 멀다. 현재 각종 매스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선을 노리는 스즈키 현 지사가 「자·공·민 다국적군」의 지원을 받는 이소무라 후보를 2 대 1 정도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까지 자민당 추천을 받아 3기 12년이나 도정을 이끌어 왔던 스즈키 지사가 자민당 중앙본부,특히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에 의해 고령임을 이유로 버림받는 과정이 『너무 심했다』는 유권자들의 동정 때문이다. 반면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를 비롯한 3당 당수의 지원유세까지 받고 있는 이소무라 후보는 「국제파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하고 대중목욕탕에서 남의 등이나 밀어주고 있는 「지나친 서민감각」을 내세움으로써 밸런스를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선거 종반전에서는 「다국적군」의 위력과 「1조엔 감세·주택 50만채 건설」 등의 정책제시로 스즈키 후보와 백중세를 보일만큼 육박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역시 돈의 선거,미디어 전쟁,부인들의 경연장으로 불리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법정 한도내의 비용만 쓰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선거법에 정해진 법정한도는3천6백25만엔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포스터,각종 인쇄물,우송료도 충당할 수 없다. 실제로는 그 10∼20배인 3억∼5억엔의 자금을 쓰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직인 스즈키 후보 진영에서는 그 동안 2억6천만엔을 모금했다. 이 돈으로 정책 팸플릿 등을 제작하고 거기에 『이 팸플릿은 유권자 여러분의 모금으로 제작했습니다』라는 사실을 인쇄,유권자들의 가일층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각 후보 부인들의 내조가 특히 눈을 끌고 있다. 이소무라 후보는 주로 감색을 기조로 한 양복차림으로 나서고 있다. 『청결감에 포인트를 두고 양복을 고른다』는 부인 후미코(문자)씨의 어드바이스 때문이다. 후미코 부인은 매일 아침 이소무라 후보의 스타일을 엄격히 체크,합격점을 받아야 집을 나서게 한다. 최근 이소무라 후보의 바지주머니는 실로 꿰매져 있다. 『손을 집어 넣고 흔들거리며 다니는 NHK 기자시절의 버릇은 이제 고쳐져야 한다』는 부인의 주장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또 「TV선거」라고도 불린다. TV의 위력은실로 가공할만한 것이어서 각 진영에서는 민방프로그램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누구보다도 스즈키 현 지사가 TV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TV 뉴스에서는 걸프전 아니면 「스즈키 끌어내리기」 뉴스가 중점 방영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기 12년 동안 지사로 있으면서 이처럼 많이 TV에 나왔던 적은 없었다』고 스즈키 진영에서는 말한다. 새 지사의 임기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스즈키 현 지사는 당락에 관계없이 오는 16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신주쿠(신숙) 새 도청사 45층으로 안내하게 됨으로써 다시 한 번 TV 뉴스를 타게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TV의 열기와는 달리 일본의 선거는 차분하고 조용하다. 현직 총리의 지원 유세도 넓은 학교운동장이 아닌 지하철역 앞·슈퍼마켓 앞에서 몇십명의 청중을 상대로 행해진다. 일본의 선거전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것은 「선거무드」가 아니라 「유권자의 판단의식」 뿐인 것이다.
  • 주가 사흘째 하락/6백50선 무너져

    주가가 3일째 하락,종합지수 6백40대로 밀려났다. 29일 주식시장은 최근의 무기력 장세에다 3월말 결산법인의 이론배당락(1.64포인트)까지 겹쳐 지수가 6백50대 밑으로 빠졌다. 종가 종합지수는 3.14포인트 떨어진 6백48.84였다. 지난달 25일 걸프전 종전시의 최고지수에 비해 4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도 최근 50일동안 가장 적은 8백62만주에 그쳤다. 일주일새 두번째 나돈 동양정밀의 부도설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그러나 「팔자」물량 보다는 매수세의 관망 유지가 하락국면을 지속시켰다.
  • 5차례 검표에도 동점… 연장자에 행운/기초의회선거 개표하던 날

    ◎「사퇴담합 물의」 고창선 평민후보가 이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윤통장,당선 기염/광주선 「전교조 돌풍」… 평민후보를 압도/왕년의 「스마일투수」,야구선배에 “완승”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선 오기덕(46)·김옥남 후보(60)가 동점으로 나타나 다섯 차례에 걸쳐 검표를 했으나 끝내 동점으로 확인돼 연장자인 김시가 당선. 김씨는 『오씨를 지지해준 유권자의 뜻을 저버리지 않기위해서라도 고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옥중당선 모두 5명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다 전국에서 부정선거 1호로 구속된 서진건씨(52·울산 무거동)를 비롯,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중인 신택수(46·청주 가경·복대동) 오찬성(51·수원 팔당동) 박완희(58·대구 신평동) 진세재(45·전북 고창) 후보 등 5명이 옥중당선. 서씨는 옥중당선소식을 전해듣고 『한때의 잘못으로 물의를 빚었음에도 당선돼 유권자들에게 더욱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각오』라며 당선소감을 피력. 또 평민당계열의 고창 진후보는 민자당계열 이백룡 후보(55)와 억대후보 매수사건을 폭로,화제가 됐던 인물로 이후보 보다 3백59표를 더 얻어 당선. 신씨는 4천5백73표를 얻어 충북지역에서 최고득표. ○“황색돌풍보다 세다” ○…평민당의 아성인 광주·전남지역에서 평민당 내부공천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전교조 출신 5명의 후보가 평민당 내부 공천자를 압도하며 모두 당선돼 황색돌풍보다 강한 「전교조태풍」을 일으켰다. 광주에서 출마한 4명의 전교조출신 후보중 서구 화정2동의 김택중 후보(37·전 광주 광덕고 교사)를 비롯,봉선동 김화진(33·전 봉선중 교사),방림2동 윤봉근 후보(34·전 동아여중 교사)가 모두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제치고 1위로 당선됐고 화정3동 김성채후보(43·전송원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에 이어 2위로 당선. 또 전남지역에서 출마한 유일한 전교조출신 후보인 목포시 죽교1동의 오영석 후보(43·전 목포여상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낙선시키며 시의회에 진출,전교조의 세를 과시. ○재검표서 당락 역전 ○…경남창원시 소계동 선거구에서는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 낙선된 후보자가 이의를 제기,당락이 뒤바뀌는 이변을 연출. 27일 상오 5시30분부터 시작돼 40여분만에 완료된 이 선거구 개표에서 당초 김충관 후보가 1천11표를 얻어 차점자인 오동환 후보를 6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듯 했으니 오후보가 선관위원장의 날인이 대리인란에 찍힌 투표용지 24장을 무효표로 처리한데 이의를 제기,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재검표한 결과 3표를 더 얻어 역전. 창원시 선관위는 『유권자의 기표잘못이 아닌 선관위의 사무착오이므로 무효처리된 24장의 투표용지는 유효하다』고 유권해석. ○“궂은일은 모두 내가” ○…서울 시흥4동에 출마한 MBC탤런트 윤석오씨(43)가 당선의 영광을 차지. MBC 일요아침드라마 「한지붕세가족」에서 통장으로 출연중인 윤씨는 당선소식을 듣고 『민원창구개설,상하수도 및 쓰레기수거문제,TV시청난 해소 등 우리지역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다짐. ○…군산상고 야구의 9회말 역전신화 주인공인 「스마일피처」 송상복씨(36)가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서 같은 야구인인 군산시 야구협회장 강선국씨(58)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 야구의 고장 군산에서 야구인 2명이 함께 출마,경합을 벌여 관심이 고조됐던 군산시 오룡동 선거구에서 총투표자수 2천5백78명 가운데 64.6%인 1천6백66표를 얻어 당선된 송씨는 『지난 72년 9회말 역전드라마를 연출했을 당시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흑산도 “마지막 개표” ○…폭풍주의보로 투표함 회송이 지연됐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선거구의 개표가 28일 상오 0시30분께 완료돼 평민당 출신 문승채 후보(45)가 총 2천8백62표 가운데 6백14표를 얻어 최연동 후보(53)를 2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흑산면 선거구는 5명의 후보가 끝까지 당락을 결정하기 힘들 정도로 시소게임을 벌여 모두 50여표차로 검표돼 치열한 경합을 그대로 반영. 당초 흑산면 선거구 개표는 투표일인 지난 26일 하오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서해 남부해상에 내련진 폭풍주의보로 투표함을 실은 배가 이틀째 발이 묶여 있다.27일 낮 12시께 주의보 해제와 함께 흑산도 예리항을 출발,하오 10시10분께 개표장소인 신안군청에 도착. ○부자가 나란히 승리 ○…「행동하는 신세대」를 표방하며 도내 최연소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선거구에서 출마했던 황영철 후보(25)가 양아버지와 동반 당선돼 이채. 65년 7월13일생인 황씨는 지난 2월 서울대 정치과를 갓 졸업하고 이번 지자제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민과의 공개토론회 ▲청소년 상담실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주민의 신뢰를 받는 젊은이임을 강조해 왔다고. 황씨는 또 자신을 어릴때부터 돌봐 준 양아버지 엄경식씨(56)와 같은 홍천읍 선거구에서 동반 출마해 1·2등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장애인 “눈물의 승리” ○…지체장애자로 인천시 남동구 만수1동 선거구에서 출마한 김경학씨(33·만수 주공임대아파트 7단지 5동 1005호)는 당선이 확정된 27일 『사회에서 냉대받는 장애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물어린 당선소감을 피력. 지체장애인협회 인천시사무국장이며 「함께사는 사회」 수석자문위원인 김씨는 생활보호대상자이자 왼쪽다리가 없는 불구. 만주주공 7단지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성금으로 후보기탁금 2백만원을 마련했다는 김씨는 『소외계층을 더욱 철저히 소외시키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이번기회에 고쳐보겠다』고 기염. ○6촌동생,형님 눌러 ○…부산 강서구 가락동에서는 이번 선거에 집안의 6촌간에 대결을 벌여 배병희씨(45)가 6촌형인 배병관씨(48)를 3백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 이 마을은 30년전 지방의회 의원 선거때도 4촌간이 출마,경합을 벌였던 곳으로 당선된 병희씨는 『이 때도 부친이 승리했었다』면서 『이번 대결이 집안 싸움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동네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을 뿐』이라고 소감을 피력.
  • 철야개표… 부산한 각정당·선관위 표정

    ◎“뚜겅 연 민의”… 여·야 「한표」 향방에 촉각/수도권투표율 예상보다 낮자 우려/여권/“광역선거전략 잣대” 득표율에 긴장/야권/당락표차 적어 철저한 검산 지시/선관위 30년만에 지방화시대를 다시 연 26일 구·시·군 기초의회선거 투·개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에 이어 철야개표상황을 점검하느라 숨가쁜 모습이었으며 여야는 지역별 득표상황에 밤새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가◁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시 중구의회 의사당에 들러 구의회 개원준비상황을 보고받고 1·2대 시의원을 지낸 김재광 서울시의정회 회장 등과 환담.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30년만에 지방자치가 다시 실시되는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라며 『6·29 민주화선언의 마지막 남은 과제를 실천하고 지방자치의 단절을 잇게한 대통령이 된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김의정회 회장,신사회 의정회감사(1·2대 시의원) 등에게 당시의 시의회 선거분위기,시의회 운영 등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이제는 민주주의를 안정위에서 꽃피우고 지방자치도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특히 『30년전 지방자치는 민주제도 운영이 미숙과 정정으로 낭비와 비능률의 측면이 많았고 여야투쟁장이 되어 지방행정의 마비를 초래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새로이 구성되는 지방의회가 지난날을 거울삼아 주민의 복지와 지역의 발전을 실현하는 회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밤9시30분쯤 정부종합청사 14층에 마련된 내무부 지자제선거 상황실을 방문,전국의 개표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공무원들을 격려. 이날 노총리는 무투표구를 제외한 전국 1만3천1백85개의 투표구에서 질서정연하게 투표가 진행됐으며 개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관계관의 보고를 듣고 『이번 선거가 정부이 강력한 의지로 공명선거분위기를 이루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개표과정에서도 끝까지 사고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노총리는 선거인명부등재선거구인 반포4동의 무투표당선으로 이날 투표를 하지 못하고 상오10시쯤 출근한 노총리는 강용식 비서실장과 심대평 행정조정실장 등 보좌진들로부터 이날 투표의 분위기 및 상오 투표율 등에 대한 보고를 들으며 총리실 업무조종안에 대한 결재를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이 집무. 한편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상오7시20분 대구시 동구 안심1동 모란3차아파트내 조은유치원에 마련된 안심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조동원여사(64)와 함께 투표. 박의장은 『이번 선거는 사상전례가 없을 정도로 청명하고 공명하게 느껴져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피력. 김덕주 대법원장은 상오8시 서울 용산구 한남2동 투표소가 마련된 농수축산연구소에 나와 한표를 행사. ▷선관위◁ ○…중앙선관위는 투표가 순조롭게 끝나자 개표관리에 역대 어느 선거보다 신경을 쓰며 시 도 선관위에 대해 밤새 철야작업을 독려. 이번 선거는 과거의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선거구가 훨씬 세분화돼 당락차가 미미할 가능성이 커 검산에 각별한 주의를 기할 것을 지시. 한 관계자는 『선거구별로 표차가 얼마 나지않아 선거소송의 우려가 높을 것 같다』고 우려하고 『따라서 개표작업에 한 치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선관위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투표가 시작되자 5층 강당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투·개표상황실로 확대개편,시도 선관위로부터 2시간마다 투표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만반의 사태에 대비. ○…선관위는 26일 발효된 폭풍주의보로 경기도 옹진군의 8개,제주 북제주군 2개,전남 신안군 1개,여천군 2개,완도군 6개,진도군 1개,영광군 1개 등 모두 21개 선거구의 투표함 1백21개가 대표소로 이송되지 못해 28일쯤 개표작업에 들어가게 되자 대책에 부심. ▷여권◁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장경우 사무제1부총장,박희태대변인,강재섭 기조실장 등이 밤늦도록 당사를 지키면서 전국 각 시도에서 중앙당사의 종합상황실로 보고해온 투표율 및 개표현황,당선자성향 등을 분석하며 기초의회선거결과가 향후 정국운영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 민자당은 특히 상반기중 치를 예정인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하고 향후 기초의회의 운영양상 등을 예측하기 위해 ▲각지구당별 투표율 ▲민자당적보유 당선자숫자 ▲민자당적 당선자의 의회과반수 점유여부 등에 각별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민자당은 그러나 이날 투표율이 당초 예상했던 60%선을 약간 밑돌자 내심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 더욱 이번 기초의회선거의 사실상 승패가 걸린 수도권지역의 투표율이 여러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아 평민당에 의외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윤환총장은 이날 밤 『생각보다 투표율이 다소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면 정당참여가 배제된 선거에서 민의는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투표율저하를 공명선거정착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심각하게 문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고 피력. 김총장은 『정치권은 투표율저하를 정쟁의 차원에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된 결과로 파악,정치권 자정노력부터 우선적으로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광역의회는 정당차원의 선거이기 때문에 그 양상은 다소 다르겠지만 정치권이 불신받는 상태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인들 돌아다녀봐야 별 수 있겠느냐』고 김총재를 우회적으로 공격. 박대변인도 『투표율이 기대보다 다소 낮을지도 모르나 첫 지자제선거에서 50%가 넘었다면 기대치에 접근한 수준으로 봐야한다』면서 『특히 도시민들은 공동체의식이 희박해 지역대표선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졌으나 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가 실시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자평. ▷야권◁ ○…각 지역별 선거결과를 광역의회선거 전략수립에 활용할 예정인 평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 조직국에 임시상황실을 설치,철야로 각 지구당별로 개표상황을 보고받아 득표상황을 분석하느라 분주. 당관계자들은 이날 초반 개표상황에서 1천5백여명이 당지원후보의 당선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실망하는 표정이었으나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평민당의 강세지역인 호남지역에서 속속 당선자수가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반색. 민주당도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3백여명이 지원후보를 냈으나 『이번 선거가 원칙적으로 정당의 참여가 허용되지 않았던 만큼 지방정치의 활성화차원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선거결과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선거결과를 토대로 정당의 지지서열이 매겨질까 우려하는 모습. 김대중총재는 이날 상오8시30분쯤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동교동 제2 투표소인 마포유아원에서 투표. 김총재는 『비록 공안통치에 의한 동토선거로 등록과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이 왜곡되고 여권후보에 의해 지배되고 말았지만 어떻든 의회정치와 함께 민주주의의 양대기둥인 지자제가 되살아난 의의가 크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부인 이경의여사와 함게 북아현동 자택 근처의 추계국민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내가 사는 지역에 비록 민주당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투표에 참여해 기쁘다』면서 『민주당은 4월1일부터 「광역선거특별제도」로 전환하고 중앙당 당직자수도 늘릴 것』이라고 광역선거를 벼르는 모습.
  • 철야 개표… 당락 거의 판명/기초의회선거

    ◎투표율 평균 55%/친여후보 압도적 우세/호남선 「평민당적」 대거 진출/무투표당선 모두 6백14명 30년만에 부활된 구·시·군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무소속 및 여권성향 후보자의 대거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27일 상오 현재 대부분의 개표소에서 철야개표작업이 끝나 당선자 공고를 위한 최종 집계작업을 하고 있다. 26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무투표선거구 4백93개구를 제외한 3천69개 선거구 산하 1만3천1백85개 투표구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는 시종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투표가 끝났으며 하오8시께부터 2백98개 개표소별로 순조롭게 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1만1백59명의 후보자가 등록했으나 그동안 1백82명이 사퇴하고 2명이 사망,12명이 등록무효돼 후보자수는 총 9천9백63명으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6백14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날 자정까지 당선된 후보 4백38명에 대해 민자당이 자체분석한 정당 당적보유현황에 따르면 민자당소속이 2백98명으로 68%를 차지,압도적 우세를 보였으며 평민당이 54명(12%),민주당이 4명(1%),무소속이 82명(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 의하면 민자당 출신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민자당은 개표가 끝나면 전국적으로 55∼60%의 의석을 민자당출신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중앙선관위 최종집계에 따르면 총유권자 2천4백6만7천1백44명 가운데 1천3백23만8천7백83명이 투표,전국 평균 5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88년4월 제13대 국회의원 선거때의 투표율 75.8%보다 크게 저조한 것이다. 지역별 투표율은 도시지역이 낮고 농촌지역이 높은 현상을 나타내 경북이 70.3%로 가장 높고 서울이 42.3%로 가장 낮았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동해·남해동부·서해중부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경기·제주·전남지역 도서의 1백21개 투표구 투표함이 개표소로 회송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폭풍주의보가 해제되는 27일 밤이나 28일 상오쯤 이들 지역의 투표함을 해당 개표소로 회송,개표작업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무투표당선이확정된 후보자 가운데 경북 구미시 선주동 선거구의 김판수씨(50)가 25일 타후보자 매수혐의로 구속되어 사퇴서를 제출,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기초의회 투표상황 선거인수 투표인수 투표율(%) 서울 5,689,107 2,405,571 42.3 부산 1,952,310 969,455 49.7 대구 770,241 342,391 44.5 인천 926,008 395,098 42.7 광주 647,569 329,018 50.8 대전 498,791 244,644 49.0 경기 3,878,400 2,024,902 52.2 강원 956,929 657,795 68.7 충북 765,652 497,213 64.9 충남 1,150,928 774,471 67.3 전북 1,243,946 810,984 65.2 전남 1,476,583 1,025,469 69.4 경북 1,707,899 1,199,923 70.3 경남 2,172,831 1,400,640 64.5 재주 229,950 161,209 70.1 합계 24,067,144 13,238,783 55.0
  • 숨가쁜 시소… 역전드라마 속출/「3·26선거」 뚜껑 열던 날

    ◎몇표차 당락에 환호·실망 엇갈려/창원선 1표차로 짜릿한 승리/시민들 밤늦도록 TV보며 큰관심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선거가 치러진 26일 귀중한 한표를 행사한 국민들은 누가 자기마을의 일꾼으로 뽑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밤이 깊도록 TV와 라디오에 눈과 귀를 모았다. 이날 전국의 투·개표현장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돼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이 잘 자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도 했다. 각 개표장에서는 경비경찰관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개표관리위원과 참관인들이 하오7시쯤부터 정전 등의 사태에 대비해 양초 등을 준비하고 공정한 개표관리를 다짐하며 일제히 개표에 들어갔다. 이날 대구시 동구 평광동 선거구는 하오7시20분부터 개표가 시작된지 불과 20분만에 끝나 우희식씨(49·과수업)의 당선이 확정됨으로써 이번 선거에서 개표에 의한 최초당선자가 됐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88 수운회관에 마련된 종로구개표소는 이날 하오7시30분부터 개표가 시작돼 18개 선거구의 76개 투표함을 놓고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개표에는 교육공무원 67명,행정공무원 33명 등 1백명이 참석했으며 참관인도 1백여명이 나와 개표광경을 지켜봤다. 이날 밤 TV로 개표소식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일부 지역에서 최소 1표를 비롯,10∼50표 차이로 후보자들의 당락이 결정되자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거나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지역과 일부 시·군·구가 이날 자정을 넘어 28일 상오까지도 개표진행이 늦어져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자 후보자와 가족,선거운동원들이 안타까워 했다. 이처럼 개표완료가 예상외로 늦어지자 많은 국민들은 다소 흥미를 잃은듯 28일 0시 이후로 접어들면서 TV를 끄고 잠자리에 들었으며,저녁 늦도록 집집마다 환하게 켜져있던 아파트의 불빛도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해 상오1시쯤에는 대부분의 가구가 소등을 했다. 일부지역은 개표벽두부터 득표수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채 역전에 역전을 거듭,개표장에 나온 출마자는 물론 참관인과 유권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28일 날이 거의 밝을 때에 이르러서야 당락이 판가름나자 당선자측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이날 근소한 차이를 보인 지역에서는 낙선자의 요청으로 재개표를 실시,다시한번 당락을 최종확인했으며 탈락된 후보자들은 당선자에게 축하악수를 건네며 참된 지역일꾼이 돼줄 것을 당부하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선거가 투표에서부터 개표에 이르기까지 과거 어느때도 볼수 없었던 공명성을 나타내자 『이같은 분위기가 다음번의 광역의회의원선거에도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는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정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남 창원시 삼귀동선거구에서는 홍금식후보(50)가 차점자인 정병윤후보(35)를 「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홍후보는 총유효투표수 6백73표중 2백14표를 얻었으며 정후보는 2백13표를 얻었다. 아슬아슬하게 낙선한 정후보측은 선관위측에 재검표를 요구,집계를 다시 했으나 막판 뒤집기에도 실패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7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는 각 투표장마다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유권자들이 차례로 투표를 했다. 일가족을 데리고 월남한뒤 서울에서 살다가 최근 경남 남해군 미조면으로 이주한 김만철씨(51)는 이날 상오9시10분쯤 미조면 제2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살기 좋은 고장에서 투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주민들의 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등 대도시의 투표소는 예상한대로 한산했으나 교외로 빠지는 국도와 고속도로에는 차량이 몰려 이날 상오8시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판교∼신갈구간의 차량속도가 20㎞ 정도로 떨어지는 등 교통체증을 겪었다.
  • 기초의회선거 오늘 투표/내일 새벽엔 당락 판명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서 일제히/“투표참여는 가장 값진 권리·의무”/윤 선관위장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 구·시·군 의회의원선거투표가 26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 3천69개 지역선거구 산하 1만3천1백85개 투표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날 투표에 참가하는 선거인수는 모두 2천4백9만6천9백29명(무투표지역선거인 제외)이며 이들 유권자들은 기초의회의원정수 4천3백4명 가운데 무투표당선자 6백15명을 제외한 3천6백89명을 뽑게 된다. 투표가 끝나면 전국 2백98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곧바로 개표작업이 시작되며 순조롭게 개표가 진행될 경우 일부 도서벽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당락이 27일 새벽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25일 투개표소 설치를 모두 완료하고 투표종사원 6만3천5백15명과 개표종사원 2만9천48명에 대한 위촉 및 교육을 모두 마치고 도서벽지 지역에 대한 투표함 수송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시 군 구 의회의원선거가 마지막까지 혼탁행위없이 질서있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지자제선거는 6·29선언중 마지막 민주화과제를 실천하는 것인만큼 우리 민주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선거가 되어야 하며 이를 계기로 참다운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이날 선거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투표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하고 『후보자 가운데 누구 보다 건전한 정신으로 내 이웃과 고장을 위해 훌륭한 의정활동을 할수 있을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후회없는 한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여야도 각각 성명을 통해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권을 행사하여 민주자치능력을 제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 “투표 D데이”… 정가·선관위 움직임

    ◎“주권 포기말자” 투표율 제고 안간힘/“정당 아닌 인물선거”… 야의 표몰이 비난/민자/“기권 많으면 불리”… 서울서 선전을 기대/평민/선관위/“공명정착” 자평… 완벽한 투·개표관리 다짐 기초의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그동안 막후에서 표갈이를 해온 각지역의 막바지 상황을 최종 점검하며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 선거 주무부서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특별담화를 발표,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각지역별 선관위를 통해 투·개표 준비상황 및 경비상황을 점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각급선관위로부터 투·개표장 준비상황을 보고 받고 투·개표장에서의 소란행위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당국과의 협조체제도 긴밀히 하라고 특별 지시. 선관위는 지난 8일 선거공고이후 18일간의 선거운동기간중 후보매수사건 등 몇차례의 공명선거저해 사례들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공명선거분위기가 정착된 것으로 자평하면서 철저한 투·개표관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장식하겠다는 계획. 선관위는 특히 그동안 선관위측과 관계당국이 공명선거를 내세우며 지나친 단속을 벌인 결과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의식,이날 윤관위원장의 특별 담화발표와 지역별 가두방송을 대폭 늘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 윤위원장은 담화문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의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함께 투표에 참여하자』고 강조. 윤위원장은 이어 올바른 투표권 행사와 관련,『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는 오로지 투표하는 사람의 완전한 자유에 속한다』고 전제하고 『후보자들 가운데 누가 보다 건전한 정신으로 내 이웃과 고장을 위하여 훌륭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그에게 후회없는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 한편 선관위는 투표율제고활동과 함께 선거가 끝난뒤 지역내 당락자들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해소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 중앙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27일과 28일 지역선관위 주관하에 당선자와 낙선자를 한자리에 모아 선거운동과정에서 발생한 감정대립을 해소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라고 각급선관위에 지시. 이에따라 각급선관위는 당선인 통지서 교부시 당선자·낙선자 및 선거운동관계자·관내기관장·유지 등을 초청,다함께 지방발전에 노력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 ○…그동안 여권페이스대로 「조용한」 선거분위기를 끌고 온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해온 민자당은 선거전막판에 돌출한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와 평민당의 호남표 몰이작전 등이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더욱 부채질,투표율 저조현상으로 연결될 조짐을 보이자 야권의 선거간여에 대한 공세보다는 유권자들의 선거참여홍보에 주력. 민자당은 특히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해질 경우 이미 대세가 판가름난 영남·충청·강원지역 등을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응집력이 강한 평민당세의 우위가 예상될 것으로 분석,이번 선거가 정당본위의 선거가 아닌 인물본위의 선거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투표율제고에 안간힘.25일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정당이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당불개입원칙을 고수,공명선거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권의 공명선거의지를 재삼 강조.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전국적으로 55∼60%,서울은 50∼55% 정도로 예상하고 호남지역의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처음엔 상당지역에 기대를 걸었으나 전남북의 50개 기초의회 가운데 우리가 기대를 걸 수 있는 지역은 불과 6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평민당의 호남 표몰이작전을 간접 비난. 김총장은 이어 『김총재와 평민당이 친평민후보들을 평민추천후보와 비공천후보로 차별하는 바람에 앞으로 호남권내에서도 반대세력을 키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평민당의 「단견」을 은근히 부각. ○…평민당도 투표율 저조가 야당지지표의 삭감으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촉구하는 입장. 특히 이번기초의회선거에서 승부처로 삼고 있는 서울지역은 전통적으로 친야성향이 강한 만큼 유권자들의 기권이 평민당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계산. 김대중총재도 선거에 대한 무관심 분위기가 기권표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무관심은 부정선거와 악의 정치를 조장한다』 『무관심은 과열보다도 몇배나 나쁘다』라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호소. 김총재는 25일에도 서울이 강서갑·용산·마포을·종로지구당을 차례로 방문,막판 표갈이에 안간힘을 다하면서 지구당 관계자들에게는 각 선거구별로 기권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특별히 당부. 또 승패의 논리를 떠나 선거에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면 기존 선거권에 대한 불신의 표시로 해석될 것은 당연하고 이 경우 야당으로서는 유일하게 선거에 참여했다고 자부하는 평민당의 입장에서도 결코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 평민당은 서울지역의 경우 50% 정도의 투표율에 평민당적을 가진 입후보자의 당선율은 의원정수의 40% 정도는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 서울지역이 22개구 가운데10개구 정도만 장악할 수가 있다면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으로 규정해 대여공세를 강화하면서 광역의회의원에 대응한다는 속셈.
  • 의사고시 소동을 보며(사설)

    이 혼미스러운 때에 의사고시까지 문제를 일으켜 소요를 빚고 있는 일이 유감스럽다.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학부모까지 동원되어 집단항의 사태를 벌이고 3일에는 합격생까지 동조하여 군의학교 입교를 거부하며 농성을 벌였다는 사실은 좀 어이가 없는 일이다. 예년에 없이 45%의 치의과생과 37%의 한의과생이 탈락되는 등,수험당사자들로서는 난감한 사태가 벌어졌던 것은 올해의 고사가 이변을 지니고 있었음을 짐작하게는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출제가 확실히 잘못 되었거나 시험부정 또는 불공정한 채점따위의 잘못이 있었던 증거는 없다. 주관하는 측이 제도와 규정에 합당한 방법으로 정당한 과정을 통해 고사를 운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당락이 정해진 것이다. 그런데도 탈락생들이 집단 거부를 하고 재시험을 요구한다면 법질서도 제도의 권위도 남아날 수 없을 것이다. 치의과가 있는 10개 대학 중에서 5개 대학의 수석졸업생이 불합격했고,인턴시험 합격자 75명이 탈락되는 이변을 겪었으며 예년에는 95%의 합격률을 기록하던 이들 치의과와 한의과가 올해에는 이토록 저조했다는 사실이 당사자들에게 충격을 크게 주었다는 사실은 인정할만하다. 또한 이같은 결과가 해당분야 수험생들의 실력을 측정하는데 타당도가 높고,의사로서의 능력에 대한 예언도가 근거있게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지않다. 그러나 그점에 대해서는 예년처럼 예상문제집이나 문제은행에서 출제를 피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했기 때문이라고 출제 주체측에서는 해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상투적이고 안이한 방식을 탈피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사라고 하는 고급인력을 관리하는 주체로서는 응당 해야 할 노력을 했다는 뜻도 될 수 있다. 이렇게 겉보기에는 그 과정상 아무런 흠도 없어 보이는 일에 곧장 집단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은 성숙한 일이 못되는 것 같다. 더구나 의사같은 중요한 고급 직종의 국가고시를 「많이 합격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격한 사람들까지 항의 시위를 했다는 것은 무언가 본말이 많이 전도된 행동으로 보인다. 55%나 63%의 합격생이 있었다는 것은 학력을 평가하는 고사문제로서 터무니 없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말할수 없다. 평가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작업이 따르고 그에 의해 문제점이 많이 제기된다면 다음기회에 반영하는 길도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곧장 시위로 들어가 며칠씩 농성을 벌이고 군의학교 입교까지 거부하는 등의 극한반응이 나올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욱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일을 집단시위의 위력에만 의존하려는 생각이 이토록 확산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식이라면 대학입시 낙방생 50만명이 집단시위를 벌이고 『우리의 합격을 보장하라』고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학장들이 학생들의 시위논리에 편승하여 「재시험과 징집연기」를 들고 나온점은 생각해볼 일이다. 평가문제에 대한 전문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해본 뒤에 제도와 질서 안에서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의학교육의 앞날을 위해서도 타당하리라고 생각한다.
  • 지방의회선거법 개정 촉구

    ◎경실련 대표단,오늘 여야대표 면담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4일 황인철변호사 등 대표단 5명을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게 보내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을 개정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면담을 통해 『정당,후보자,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 책임자와 선거사무원 외에는 선거운동(당락에 영향을 끼치는 일체의 행위)을 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의 독소조항을 삭제해 공명선거 캠페인은 물론 일반 시민이 선거운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선거참여를 허용하도록 할 것』 등 7개항을 요구하기로 했다.
  • 사회·종교단체의 공명선거캠페인/“특정후보 당락운동” 전락 우려

    ◎일부서 자체후보 내세울 움직임/「집단이익」 추구 「혼탁유발」 가능성/“지방의회선거 흐리는일 없어야”/선관위 지방자치제 선거를 두달가량 앞두고 각종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공명선거 캠페인이 자칫 공명을 흐리게 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많은 시민운동 단체들이 불평부당한 입장에서 밝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불법선고운동 고발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명선거 감시운동을 펴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일부 단체에선 당초의 목적에서 벗어나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거나 낙선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정치적 성격을 띤 단체의 경우는 정책이나 이념을 같이하고 있다는 이유로 특정후보자의 편에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명선거 분위기를 더욱 흐리게할 염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몇몇 여성단체나 권익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지방의회 의원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는 등 현행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을 공공연히 위반할 태세여서 모처럼 30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선거가사상 유례없는 혼탁·부정선거가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공명선거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의 한 시민운동단체는 3일 지방자치제 선거에 자체후보를 내야한다는 참여론과 후보는 내지않고 공명선거 감시운동만 충실히 벌여나가야 한다는 비참여론자 사이에 열띤 공방전을 벌인끝에 공식적으로는 「단체」의 이름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직접 후보로 나서거나 특정후보를 지원할 경우 지자제 선거관리법 위반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에는 「정당·후보자·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의 책임자 또는 선거사무원이 아닌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제41조1항)고 규정,사회단체 등이 특정후보의 당선 또는 낙선을 겨냥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선거사무소 또는 선거연락소 이외에는 후보자를 위하여 선거추진위원회·후원회 기타 명칭의 여하를 불문하고 이와 유사한 기관·단체 또는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제44조1항)고 돼 있어 개인이나 단체가 추천하는 후보자에 대해 지지입장을 나타내거나 후원회 등을 조직해 지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측은 이에 대해 이번 지방의회 의원선거는 「선거혁명」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여망이라고 전제,각 사회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공명선거 캠페인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는 마땅히 없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세대 한흥수교수는 『공명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입후보자를 내는 것은 두 역할이 서로 상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자체후보를 내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나 부정불법선거를 추방하겠다는 당초의 목적이 모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회사원 최달영씨(32·노원구 월계동 미륭아파트)는 『각 사회단체들이 30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 선거에서 타락과 불법을 감시하기 위해 공명선거운동을 나선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만큼 이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공명선거를 표방한 단체들이 스스로의 이해를 대변할 수 밖에 없는 자체후보를 낼 경우 본래의 취지대로 공명선거 감시활동을 제대로 벌여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페만 파고」에 널뛰는 주가/연초 주가폭락 왜 계속되나

    ◎협상호재에 오르고 개장 악재땐 내리막/사태전보다 폐장지수 0.7% 상승 “특이”/개장뒤 이틀간 38포인트나 속락 기록 페르시아만의 위기가 날로 고조되면서 주가가 연일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새해 새마음으로 출발한 주식시장이 페만의 험악한 파도에 부딪혀 위험하게 기우뚱거리는 양상이다. 세계 거의 모든 주식시장이 페르시아만 사태로 지난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침체의 늪에서 이를 겪은 우리에게는 타격과 피해가 특히나 컸다. 국내 증시도 멀고먼 페르시아만 때문에 몰골이 한층 흉해지고 만 것이다. 지난해 7월13일 두번째로 지수 7백선 밑으로 밀려난 주가는 8월1일 6백90에 머물러 7백선 회복을 꾀해볼 수 있었다. 하락세로 기울더라도 6백70 안팎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리라는게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8월2일 난데없는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과 함께 주가는 연일 폭락,19일장 동안 무려 14차례나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끝에 8월25일 5백87까지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이후 다소 반등기미를 보이다가 9월17일 5백66의 최저 바닥으로 다사 내려앉았다. 물론 이때의 하락은 깡통계좌 일괄정리 방침이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8월의 속락을 몰고 온 페만사태가 이같은 대추락의 길을 앞서서 닦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페만사태의 호전설이 나돈 8월27일부터는 연 3일간 60포인트나 반등하기도 했으나 헛소문으로 드러나자 반락했고 끝내는 6공화국 출범이전 수준인 밑바닥까지 속락한 것이다. 침체기 최저바닥을 친 주가는 10월 반대매매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당시 뚜렷한 이유를 짚어내기 어려운 금융장세 양상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기간 동안 페만 사태가 소강상태 내지 완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런 뒷배경 때문에 11월25일 국내유가 인상조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10월의 상승세가 연말 장세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90년도 주식시장은 지수 6백96으로 폐장되었다. 이 폐장지수는 다른나라 주가동향과 비교할 때 아주 독특한 것이다. 즉 미국 영국 일본 대만할것 없이 대부분의 나라가 페만사태 발발 직전 지수보다 9∼30%씩 떨어진 시세로 폐장한 반면 우리는 0.7% 상승한 선에서 마감된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말 올해의 주가를 예상할 때 페만 사태를 누구나 통제불능의 변수로 지적하긴 했어도 제일 큰 요인으로 꼽은 전문가는 드물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예측과는 어긋나 연초 국내증시는 페르시아만 사태에 꼼짝없이 발목이 잡혀 버렸다. 페만 악화 소식에 배당락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금년증시가 개장됐고 7∼8일 이틀간 38.7포인트나 속락,반대매매 이후 최저바닥으로 되밀려 났다. 결국 페만 사태라는 혹이 제거되지 않는 한 우리 증시는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다.
  • 지자제공천작업 난항… 고심하는 여야

    ◎우세지역 「선택난」·열세지역 「인물난」/경합지선 추천위 구성… 참신한 인사영입/민자/중앙당 선거체제로… 여당탈락자에 손길/평민/임시전당대회 기점,젊은인재 발굴 총력/민주/민중당선 공단밀집지역등서 승부걸어 여야는 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 의원후보 인선준비작업에 돌입했으나 지역 및 당내사정이 복잡하게 얽혀 공천기준과 방법을 확정짓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자·평민당 공히 자신들의 우세지역에서는 출마희망자들이 넘쳐 「선택난」을 겪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에서는 「인물난」으로 인해 획일적인 공천규정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이번 지자제선거결과가 14대 총선의 공천 및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지역국회의원들은 지역사정을 고려한 융통성있는 중앙당의 통제 또는 지원을 바라고 있는 형편이어서 공천작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합당전 위원장 우선 ○…민자당은 광역의회의원후보 공천방법을 지구당위원장 단수추천→시도지부 경유→공천심사위 심사→당무회의의결→총재 및 최고위원 최종결정이라는 골격은 이미 마련했으나 인선기준·추천방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 현재 민자당 지자제대책소위에 제기된 문제점은 출마희망자과다지역의 복수추천 또는 무공천허용 여부·여야격돌예상지역의 인선기준·영입 또는 특별배려인사들의 배정·부적격자 선별문제 등으로 대별될 수 있다. 민자당은 공천경합지역에서는 지구당별로 10인이상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전협의과정을 거침으로써 탈락자들이 야당으로 변신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표를 분산시키는 것을 막을 방침. 또 후보추천의 어려움을 호소해오는 지구당에 대해서는 복수추천토록해 중앙당이 낙점을 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며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호남지역 등은 중앙당이 전직공직자 및 3당합당 이전의 지구당위원장·영입인사들의 출마를 적극 권유한다는 계획도 마련중이다. 그러나 호남지역의 대부분 지구당위원장들이 소선거구제에 반발,후보추천을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앙당은 골치를 앓고 있다. 공당으로서 일정지역에 후보공천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하자니 인물난에다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까지 겹쳐 후보공천과정에서부터 중앙당의 부담이 그만큼 무거워지고 있다. 이와관련해 민자당 일각에서는 호남지역의 경우 친여권인사를 공천하기 보다는 무소속출마를 유도,당선후 입당시키자는 안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은 3당합당이전의 지구당위원장·전직공직자·사무처요원·여성 등을 우선 공천키로 방침을 세웠으나 이들 인사들의 특별 배려에 대한 반응도 우열지역에 따라 극히 상반되고 있는 상태다. 호남지역의 경우 특별배려 공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희망자가 드물고 영남 등 여권우세지역에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안그래도 후보가 넘치는 형편인데 특별배려인사까지 끼워넣는다면 지역의 반발이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앙당 비토권 강화 이같은 상반된 지역성때문에 당지도부에서는 후보자추천에 지구당위원장이 전권을 갖되 중앙 당공천심사기구의 재량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에따라 중앙당은 지구당추천인사에 대한 비토권을 강화하고 출마희망 중앙당사무처요원·영입가능인사들의 자료를 마련해 지구당위원장들이 후보추천시 활용토록 하며 당도 이들의 공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 현재 지구당당직자를 제외한 중앙당사무처요원의 출마희망자는 약 23명 정도. 이들 출마희망자들은 해당지역 지구당위원장에게 자신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의원들 대부분이 지역기반이 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당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7일 출마희망사무처요원들을 소집,당선가능성 및 지역기반 등을 사전조사해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추천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은 새로운 지방의회 바람을 일으키기위해 변호사·교육계출신·전직공무원·사회사업가 등 명망을 갖춘 참신한 인사들을 공천할 방침이나 현재까지 출마희망자들 대부분이 중소상공인이거나 「정치꾼」으로 불리는 정당활동 전력자들이라는 점 때문에 또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당이 지방의회에 진출시키고 싶어하는 인사들 대부분이 출마의사가 없거나 경제력 및 지역기반이 취약하기 때문. 따라서 민자당은 참신한 인사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영입가능인사에 대한 출마권유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달중 심사위 구성 ○…평민당은 김대중총재가 시무식 연설에서 『인물·선거자금부족에다 조직도 미약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듯이 「인재난」타파를 위해 목하 고심중이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의 평민당우세지역과 호남권은 자천,타천후보들이 선거구별로 3∼4명에 이를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따라 1월 한달동안은 각선거구별로 최소한 1명 이상의 후보자는 확보해 놓겠다는 방침이다. 평민당은 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자제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한 후보를 중앙당이 최종 인준토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등 중앙당차원의 선거채비를 이미 갖췄다. 후보공천은 각 지구당별로 최소한의 「인물」이 확보되는대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선정작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인데 심사위의 구성시기는 2월 중순쯤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영남권과 충남북,강원 및 경기도 대다수 지역에서는 후보선정은 고사하고 영입을 위해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는 현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상후보들은 지구당부위원장급 인사들과 중앙당간부,의원보좌관·비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서울·호남지역에서는 지역유지급들과 재력가들도 상당수를 차지. 그러나 당내부인사들은 민주화투쟁 경력만으로 무장돼 있을 뿐 선거의 승부를 좌우하는 학력·재력·성장배경 등에 있어서는 역부족한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지적. 웬만한 지역유지나 재력가들은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한데다 야당후보로 나서면 자칫 일신상의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피해의식때문에 평민당입당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감정차원의 「평민당기피증」까지 겹쳐 평민당후보로 나서는 것 보다는 무소속으로 나서겠다고까지 공언하는 실정. 평민당은 설사 상황은 어렵다하더라도 당외인사를최대한 영입해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앙당조직의 축소개편으로 남은 인력을 지방의원 후보로 내세울 계획. 또 현재 민자당후보를 희망하는 인사들 가운데 공천탈락자들을 영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이 5일 지방의회선거시기를 5월로 늦춰 잡자고 여당에 제의한 배경에는 인물확보의 어려움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 ○“「미니야당」 설움 벗자” ○…이번 선거를 통해 「미니야당」의 이미지탈출을 꾀하려는 민주·민중당은 당세확장의 차원에서라도 가능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입장. 민주당은 호남권을 제외한 전지역에서는 야권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으니만큼 인물확보에 있어서도 평민당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오는 21일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당체제가 정비되면 외부인사영입과 후보자발굴을 연계시켜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이 내세우는 「세대교체」의 이미지를 살리기위해 공천후보는 30∼40대의 교수·변호사·직능단체대표 등 전문직 인사나 야당성이 있는 행정유경험자를 중점 발굴하겠다는 방침. 헌재 결성돼 있는 70개 지구당에서는 지구당위원장 책임하에 후보자를 발굴하고 지구당미결성지역에서는 시·도대책위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겠다는 복안. 민중당은 이번 선거에서 적어도 2백명이상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과 공단밀집지역 및 농민운동이 활성화된 농촌지역 등 30개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승부를 걸겠다는 전략.
  • 주가 힘찬상승… 「700선」 육박

    ◎“사자” 불티… 17P 뛰어 「6백97」/「페만」 평화해결설에 투자심리 “후끈”/상한가 2백80개 주가가 한걸음에 지수 7백선 바로 밑까지 뛰어 올랐다. 올 이틀째 장인 4일 주식시장은 개장 첫날의 분위기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힘찬 상승세를 펼쳤다. 종가 종합지수는 17.67포인트 올라 6백97.62에 닿았다. 이로써 12월 결산법인들의 이론배당락 주가지수(6백85)는 물론 전년도 폐장지수인 6백96.11을 1.51포인트나 상회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이틀만에 배당부지수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지난해에는 올해와는 달리 첫 개장일에서 이론배당락 주가지수를 뛰어넘었었다. 이날은 프러스 11.4로 문을 열어 우울하고 저조한 전날 분위기를 처음부터 떨어냈으나 상승세가 안정된 것은 아니었다. 전장 중반에 7포인트 반락했었고 플러스 9로 시작한 후장도 초반엔 반락 기운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의외의 상승탄력을 이끌어낸 각종 호재성 루머가 후장 중반부터 다시 투자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탄력있는 상승지수로 종료될 수 있었다. 전날 시장분위기를 극히 어둡게 만든 주범이었던 페르시아만 사태가 갑자기 평화적 해결의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으며 투자심리의 호전을 반영해 투자자들의 호흥도가 높았다.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때 대형호재가 나온다느니 모 재계인사가 방북했다느니 하는 확인불가능 루머였으나 「사자」로 나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기관개입은 없었고 총 거래량은 1천31만주로 큰 편은 아니었다. 금융·건설·무역업이 모두 3.5% 이상 상승했다. 상승종목이 5백68개였으며 특히 상한가 종목이 2백80개에 달해 최근 2개월동안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하락종목은 85개였다.
  • 91 개장주가,하락세로 출발

    ◎「페만」 악화설에 매수 꺼려… 「6백79」 마감 91년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올들어 처음 문을 연 3일 주식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에 「사자」보다 「팔자」가 우세,종일 마이너스에서 맴돌다 끝났다. 종가 종합지수는 6백79.75로서 지난해 폐장지수보다 16.36포인트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의 지수에는 12월말 결산법인들의 이론배당락 10.87포인트가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실제 장세의 하락폭은 5.49포인트다. 이같은 이론배당락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그다지 큰 것은 아니지만 연초 지수가 이론배당락 주가지수(올해는 6백85.24)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87년이래 처음이다. 더구나 87년에는 배당락 주가지수에서 단 0.54포인트 내려갔을 뿐이었다. 연초 개장지수는 전년도 폐장지수인 배당부 지수와 이론배당락지수 사이에 놓이는게 통례였는데 이날은 일반 매수세의 빈곤으로 이 통례가 깨지고 말았다. 금년 1·4분기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예상된다는 보도,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되리라는 외신에 투자자 대부분이 매수를 기피하는 양상이었다. 상오11시에 개장돼 하오1시에 끝난 이날 장에서 거래량도 7백7만주로 저조했다. 「팔자」 물량이 많았다기 보다는 호가가 낮아 하락세로 일관했다. 기관개입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압도적이었으나 종목별로는 2백40개 종목이 상승했고 3백18개 종목이 하락했다.
  • 새해 배당락주가 6백85/새달 3월부터 적용

    내년도 증시가 문을 여는 1월3일 적용될 이론배당락 주가지수 및 전체상장종목·전산매매종목이 각각 결정됐다. 이론배당락은 사업·회계연도가 끝나면 그때까지 해당주식을 보유,주주로 참여한 투자자에게 현금 및 현물(주식)로 일정비율(액면가 대비)의 배당을 하게돼 그만큼 해당주식의 시세가 떨어지는 폭을 말한다. 1월3일의 주식시장에서 이번에 결산을 맞은 12월 결산법인들은 12월 최종장의 종가인 금년 폐장지수에서 배당락을 뺀 시세를 기준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12월 법인들의 이론배당락은 종합지수 10.87포인트로 산출됐다. 금년의 폐장지수이자 12월 법인들의 마지막 배당부지수가 6백96.11이었으므로 1월3일의 이론배당락 주가지수는 6백85.24이다. 실제 배당은 결산기 도래이후 3개월 뒤에나 이루어지므로 전년도 배당률을 가정,적용하기 때문에 배당락은 이론치이며 이와함께 12월 결산법인들은 신·구주를 병합하게 된다. 상장종목수는 모두 8백38개이다.
  • 합격선 2∼3점 높아질듯/전기대입시 분석

    ◎수학은 어려워… 당락 변수로/서울대 법학과 3백점선/주관식 전과목서 30%… 서술형 많아 91학년도 전기대학 입학 학력고사가 18일 전국 94개 대학에서 4개교시에 걸쳐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학력고사에는 총 지원자 66만2천4백69명 가운데 98.6%인 65만3천4백10명이 응시,지난해와 같은 1.4%의 결시율을 보였다. 이번 입시에서는 전과목에 걸쳐 30%가 출제된 주관식문제 가운데 서술적 단답형이 55%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0%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완성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특히 수학의 경우 중앙교육평가원의 발표와는 달리 이해력이나 응용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당황해 상위권 1∼2점,중위권 3∼4점,하위권은 5점 이상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합격여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볼때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2∼3점 오를 전망이나 하위권으로 내려가면 오히려 3∼7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2∼3점,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도 3∼4점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인문계 법학과 경제학과 영문학과 등이 3백점 선으로 예상되는 반면 외교학과 2백98점,국사학과 2백87점,국문과 2백92점선,자연계의 물리 의예 컴퓨터공 전자공 제어계측공학과는 3백2점,화학과 3백점,치의예 2백92점,섬유공 2백96점,약학 2백99점 선으로 전망된다. 연세대에서는 경제 경영학과가 2백85점,신방 사회학과는 2백80점,의예과는 2백95점,전산과학과는 2백93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는 법학과 2백84점,경영학과 2백82점,정치외교학과 2백81점,의예과 2백91점 선이며 이화여대는 영문 2백74점,정외 2백60점,의예 2백84점,약학 2백85점 선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외국어대·경희대·중앙대·숙명여대 등 중상위권 대학에서도 인기학과는 합격선이 3∼6점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와 수학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1∼2점 정도 성적이 낮아지고 하위권으로 갈수록 최고 10점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국사·사회Ⅰ·과학Ⅰ 등에서도 상위권과 하위권간의 체감난이도가 0.5∼1점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 가운데 불어·독어가 일어·서반아어보다 1점 정도 쉽게 출발됐으며 같은 선택과목인 실업의 농업·공업보다도 2∼3점 정도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교과서 밖의 지문이 크게 줄었고 영어는 지문이 긴게 많아 독해력이 뛰어난 수험생에게 유리했다. 사회·국사·과학·가정 등에서는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나와 국사에서 지자제 관련문제가,사회에서는 범인을 추격하다 총을 쏴 부상을 입힌 경관의 기소여부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를 지원한 곽동협군(20·대구 영남고 졸업)은 『국어 및 국사·사회과목 등은 지난해와 비슷해 대체로 평이했으나 수학Ⅰ은 몹시 까다로웠다. 단순원리 암기만으로는 풀 수 없는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객관식도 거의 주관식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각 대학은 19일 면접,20∼23일 사이 예체능 실기고사를 치른뒤대체로 30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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