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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선거풍토」정착 의지/선관위 「선거비 부정지출」 고발배경

    ◎구색 갖추기용 아닌 엄정실사 예고/상당수 당선자 「자금」 관련 고발될듯 중앙선관위가 20일 15대 총선에서 경기도 성남 분당에 출마했던 자민련 권헌성씨를 선거비용 부정지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 실사가 과거처럼 「구색갖추기」가 아닌 정부의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권후보가 선거운동의 대가로 추정되는 현금을 선거운동원에게 나눠준 현장이 적발됨으로써 각 후보들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이 실제로 축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이는 항간에 떠돌던 「20억 당선,10억 낙선」설이 결코 풍문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권후보가 신고한 선거비용은 7천1백62만원이며 분당의 선거제한액은 1억원이다.그러나 이날 권후보가 선거운동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 활동비 내역서에는 9억6천3백9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다.사실이라면 법정 제한액의 10배 가까이 쓴 셈이다. 이는 후보자들이 선거일 2개월전부터 선거자금을 현금으로 준비,사전선거운동을 했을 것이라는추측도 신빙성을 더하게 한다.실제 각 정당의 후보자들은 사석에서 『모 후보자는 최소한 5억원 이상을 썼다』는 식으로 선거비용 부정지출을 공공연한 비밀로 여기는 실정이다. 선관위의 관계자도 이같은 부정을 시인하지만 실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임좌순선거관리실장은 『선거비용은 가시적인 측면과 비가시적인 측면이 있다』며 『실제 돈을 받은 유권자나 선거관계자 등이 제보하지 않으면 부정선거의 실체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선관위와 정당 관계자들이 꼽는 기본적인 선거비용은 선거기획에 최소한 5천만원,유급 선거운동원에게 지급된 비용 일당 1천만원,멀티비전 등을 통한 홍보비 5천만∼1억원,인쇄 홍보비 3천만∼4천만원 등을 추산한다면 선거비용은 금세 5억원이 넘는다. 권후보가 낙선자임을 감안한다면 실제 당선자들의 지출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능히 상상케 한다.물론 선관위의 실사 만으로 선거비용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겠지만 여야 또는 당락을 구분하지 않고 엄정히 진행된다면 상당수의 당선자가 검찰에 고발될것으로 추정된다.〈백문일 기자〉
  • “후보자 평균 선거비 4,625만원”/선거비용 신고내용과 문제점

    ◎신고총액 6백42억… 법정한도의 57%/초과지출 1명도 없어 짜맞추기 의혹 15대 총선출마자들의 선거비용 신고가 마무리됨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18일 선거비용 공고와 함께 6월30일까지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선거비용 분석◁ 17일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당선자 2백53명등 15대 총선 지역구출마자 1천3백89명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은 모두 6백42억4천6백72만원이다.이는 후보별 평균 4천6백25만4천원으로 법정한도액 평균인 8천1백만원의 57.1%에 해당한다. 2백53명의 당선자들이 쓴 비용은 평균 6천89만4천원(74.1%)으로 전체평균보다 1천5백만원정도 더 들었다.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해 돈을 썼다는 후보는 단 1명도 없다.이에 따라 상당수의 출마자들이 실제 선거비용을 법정한도에 짜맞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많은 돈을 썼다고 신고한 후보는 신한국당의 송훈석당선자(강원 속초·고성·인제·양양)로 1억2천5백77만원(법정한도액 1억3천2백만원)을 신고했다.가장 적게 신고한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한 대민당 김명주후보로 3백2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신한국당의 강신성일후보(대구 동갑)는 6천8백72만원을 신고,법정한도(6천9백만원)의 99.6%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중 9천만원 이상을 쓴 인사는 모두 10명으로 송훈석후보와 ▲김영준(무소속·충북 제천 단양·1억5백89만원) ▲김동욱(신한국당·경남 통영 고성·1억2백8만원) ▲서정화(신한국당·인천 중동 옹진·1억23만원) ▲어준선(자민련·충북 보은 옥천 영동·9천9백14만원) ▲강창희(자민련·대전중구·9천6백70만원) ▲황병태(신한국당·경북 문경 예천·9천5백85만원) ▲오세응(신한국당·경기 성남 분당·9천4백96만원) ▲정세균(국민회의·전북 무주 진안 장수·9천3백60만원) ▲변웅전(자민련·충남 서산 태안·9천46만원)후보 등이다. 후보들 가운데 최대 재력가로 꼽히는 신한국당 김석원당선자(대구 달성)는 4천6백82만원,무소속 정몽준당선자(경남 울산동)는 6천80만원,신한국당 김진재당선자(부산 금정갑)는 5천3백6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여야 지도부 가운데 신한국당 김윤환 전 대표(경북 구미을)는 7천39만원,자민련 김종필 총재(충남 부여)는 6천9백61만원,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부산 해운대·기장갑)은 7천2백95만원을 신고했다. 정치1번지로 여야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서울 종로에서는 당선자인 신한국당 이명박후보가 7천1백50만원을 신고,민주당의 노무현후보(7천2백72만원)와 자민련 김을동후보(7천2백56만원)보다 선거비용이 적었다.국민회의 이종찬후보는 6천8백19만원을 신고했다. 지역별 당선자 평균 선거비용은 충북이 7천4백4십여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과 5개 광역시는 5천6백만원 안팎에 불과해 대도시의 선거비용이 지방보다 오히려 적게 든 것으로 분석됐다. 득표순위와 선거비용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당선자의 평균 선거비용은 6천89만4천원,차점자는 6천39만4천원,3위 득표자는 4천7백90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실사작업◁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천7백9명의 조사요원을 투입,전국 2백53개 선거구별로 현지실사를 벌인다.후보의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등에 대한 면접조사가 중심이다.이어 6월10일부터 15일까지 국세청 직원 3백여명의 지원을 받아 선거기획사,인쇄소,음식점,영상장비대여업체등 선거관련업체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25일까지 선거구 현지실사를 계속한다. 신고비용의 축소·누락여부를 가릴 맥점은 선거관련업체에 대한 조사이다.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참여한 홍보관련업체를 1백17개,이들과 거래한 후보를 2백3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거래계약이 선거벽보와 소형인쇄물의 도안에서부터 제작,인쇄까지 전담하는 「패키지 계약」으로서 대략 2천만∼3천만원 안팎이 든 것으로 추산한다.「멀티큐브」「점보트론」등의 첨단영상장비를 17일의 선거운동기간동안 빌리면 1천5백만∼5천만원까지 별도로 든다.후보에 따라서는 홍보비에만 법정한도액 평균인 8천1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한 셈이다. 선관위는 상당수의 후보와 선거관련업체가 담합,거래비용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업체에 대해 국세청 직원과 함께 집중적인 회계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이미 지역별로 파악해 놓은 시중거래가격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을 때는 선거법에 따라 통상거래가격으로 선관위가 재산출해 신고비용과의 차액을 선거비용에 합산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선거비용 공고와 함께 이뤄지는 상대후보나 유권자들의 이의신청에도 선관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선거관계자라도 이를 자수하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선거법의 특례조항을 적극 홍보,이들의 제보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조사 총책 임좌순 선거관리실장/“엄정하고 투명한 실사에 총력”/허위신고땐 예외없이 형사고발 15대 총선 출마자 선거비용 조사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할 중앙선관위 임좌순 선거관리실장은 17일 『선관위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엄정하고 투명한 선거비용 실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허위신고나 축소신고 사실이 드러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락과 관계없이 전원 사법당국에 형사고발하겠다』며 『당선자를 집중조사하고 낙선자는 소홀히 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돈을 많이 쓴 후보를 잡아내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돈을 적게쓰는 선거풍토를 만드는 적극적인 자세가 실사작업의 진정한 의미라는 얘기다. 임실장은 실사방법과 관련,각 후보의 선거비용 보고서에 대한 서류검토에 이어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선거운동원등에 대한 면접조사의 순으로 진행하면서 신고내용을 선관위가 수집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실태자료와 비교검토해 차이가 드러날 때는 국세청과 협조,정밀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선거관련업체와 후보자간의 담합의혹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파악하고 있는 통상적인 거래가격을 적용,차액을 전부 선거비용에 합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고 있는 후보자들의 축소신고 의혹에 대해서는 『법정비용을 초과하는 위법을 저질렀다고 자수할 후보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통상적인 당원단합대회나 당원교육,지구당개편대회,의정보고회등 신고대상이 아닌 정당활동비용을 선거비용과 혼동해 불신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축소신고의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진경호 기자〉
  • 총선 선거소송 눈에 띄게 줄어

    ◎당선무효소송 마감 6일 앞두고 4건뿐/투·개표 공명… 깨끗한 선거문화 자리잡아 15대 총선과 관련한 선거소송이 역대 선거중 가장 적은 건수를 보일 전망이다.이는 여야의 부정선거 시비와 별개로 투·개표 과정에서만큼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총선소송제기 마감일을 엿새 앞둔 6일 현재 중앙선관위를 상대로 한 당선무효소송은 역대 최저치인 4건에 불과하다.서울 서대문갑의 신한국당 이성헌후보가 국민회의 김상현후보를 상대로,강원도 홍천·횡성의 무소속 유재규후보가 신한국당 이응선후보의 당선과 관련해,또 강원 춘천을의 이민섭후보와 충북 청원의 자민련 오교진후보가 각각 선관위를 상대로 해당 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내놓고 있다.이들 4명의 낙선자들은 모두 5백∼1천표의 근소한 차로 낙선했다. 해당 법원은 이날 이들 4명의 낙선자가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일단 투표함 보전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경북 문경·예천의 무소속 이승무후보가 신한국당 황병태당선자를 상대로소송을 낼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합친다 해도 선거무효소송은 겨우 5건에 불과하다. 이는 역대 최대소송건수를 기록한 7대 총선의 2백80건,6대 38건,8대 45건,9대 22건,10대 14건,11대 9건,13대 26건,14대 31건 등과 비교해 선거소송이 급감했음을 말해준다.12대 총선 역시 한 선거구에서 2명이 동반당선되는 중선거구제로 치러져 후보자간 경쟁이 덜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소송건수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당선무효소송이란 투·개표 과정에 당락과 직결되는 하자가 발생했다며 후보자가 이를 관리하는 선관위를 상대로 상대후보 당선결정을 무효화하도록 사법부에 요구하는 법률행위다.선거부정과 관련한 후보자들간의 고소·고발과는 달리 투·개표의 부정여부를 문제삼는 것이다.최종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후보자들간의 고소·고발 건수는 지난 14대 총선의 3백3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나 5백건을 웃돌 전망이다.부정선거시비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그만큼 이번 총선이 과열됐음을 말해준다.그러나 이는 곧 역설적으로 과열선거에도 불구하고 투·개표는 공정하게 치러졌음을 뜻하기도 한다. 선관위측은 이처럼 선거소송이 줄어든 양상을 『소송의 실익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 여 허주체제 마지막 당무회의 표정(정가초점)

    ◎생환율 67%… 당무위원 명암 교차/김대표·강총장 등 당선 22명 새각오 다짐/낙선자 6명 출석… 위로불구 착잡한 표정 당직 개편을 앞둔 신한국당이 3일 상오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었다.당명을 바꾼뒤 지난 2월9일에 이어 여섯번째로 열린 당무회의였다. 김대표체제로는 마지막 당무회의이기도 했다.일괄사의 표명으로 오는 7일 전국위원회 직후 면면도 바뀐다.그래서 그런지 줄곧 가라앉은 분위기가 5층 회의실을 뒤덮었다. 4·11총선의 여파로 참석률도 낮았다.당무위원은 김영삼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48명.이가운데 30명만 참석했다. 출석한 위원들 사이에도 당락의 명암이 엇갈렸다. 총선에 출마한 당무위원들의 생환율은 67%에 머물렀다.전국구 1명을 포함,39명이 출마해 26명이 당선했다.당선자 가운데 최형우 양정규 이웅희 김진재위원 등 4명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역에서 생환한 김윤환 강삼재 김종호 서정화 김영귀 정재문 이세기 김정수 신경식 이상득 김종하 이한동 서청원 서정화 현경대 김덕용 이해구 장영철 이택석 강현욱 한승수위원과 전국구로는 유일하게 출마해 당선된 정재철위원 등 22명이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각자 처한 위치와 상황,정치적 비중에 따라 기대와 각오,상념의 표정이 다양하게 어우러졌다.새 진용에서 각자가 맡게 될 역할을 구상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윤영탁 김용호 이재환 이민섭 황명수 남재두위원등 6명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불출마한 주돈식 김윤덕 위원도 눈에 띄었다.낙선자들은 당선자들로부터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받았지만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낙선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상대당 후보측이 막판에 지역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에…』라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었다.그러면서 새로운 재기의 발판을 노리는 인상이었다. 불참한 위원 18명 가운데는 낙선자가 7명,공천 탈락 또는 불출마자가 6명이 끼여 있다. 김영광 박명근 량창식 정시채 이자헌 김한규 김식위원이 낙선의 후유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정순덕 이승윤 신상식 남재희 노인환 이윤자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 선언등으로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경우에 해당한다. 얽히고 설킨 당무위원들의 심경을 고려한듯 회의는 별다른 안건 처리없이 김대표의 퇴임소감과 짤막한 당무·정책·원내보고 등으로 20분만에 산회했다.당초 비공개 토론시간도 계획돼 있었지만 『비공개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김대표의 제의에 따라 공개 토론으로 바뀌었다.그러나 토론자 없이 최근 모친상을 치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인사말만 있었다. 앞서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당의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당무위원들께 한번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일부 위원들이 함께 정치일선에서 경륜을 발휘할 수 없게 된 점이 가슴아프지만 의연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심경을 피력했다.〈박찬구 기자〉
  • 재수생 고득점자 큰폭 줄어/’97모의수능 성적 분석 결과

    ◎전체평균 인문 1백83·자연 1백94점/수리탐구Ⅰ 주관식은 40%선이 “0점” 11월13일에 치러지는 97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수리탐구Ⅰ 영역에서 올해 처음 도입되는 주관식 문항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시험시간을 안배하는 훈련도 필수적이다. 학력평가 전문기관인 대성학력개발연구소가 24일 발표한 「모의수능 성적분석」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문항이 2백개에서 2백30개로,배점이 2백점에서 4백점으로 각각 늘어난 새 시험제도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리탐구Ⅰ의 30문항중 20%가 출제되는 6개의 주관식 문항에 대한 적응도가 기존의 출제방식인 5지선다형 객관식 문항(24개)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수리탐구Ⅰ의 총배점 80점중 19점을 배당한 주관식 문항의 평균 점수는 인문계의 경우 2.8점,자연계는 2.6점이었다.1백점 만점으로 환산한 정답률은 각 14.8점과 14.1점에 불과하다. 반면 61점이 배점된 객관식의 평균 점수는 각 21.1점과 26.3점으로 정답률은 각 34.7점과 26.3점이다. 이 연구소의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주관식 문항에 대한 적응도가 낮은데다,답안표기 방법마저 서툴러 틀린 경우도 많다』며 정답표기 요령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하위권 학생이 추측으로 주관식 문항의 정답을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줄었고,배점은 비록 80점으로 적은 편이지만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주관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모의고사에서 수리탐구Ⅰ의 주관식 6개문항중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한 학생이 인문계의 경우 30%,자연계는 51%나 됐으며 만점을 받은 학생은 한명도 없었다. 3백점을 받은 학생과 2백50점을 받은 학생의 영역별 점수차이를 보면 인문계에서 언어가 9점,수리탐구Ⅱ 중 과학 7점,사회 9.2점,외국어 12점인데 반해 수리탐구Ⅰ에서는 12.8점의 차이를 보였다.자연계도 수리탐구Ⅰ의 점수차가 12.5점으로 언어(9.4),수리탐구Ⅱ의 과학(10.4)·사회(6),외국어(11.7)보다 컸다. 이밖에 이실장은 『이번 수능시험은 지난 해에 비해 문항수가 15%가 늘어난데 비해 시험시간은 총 3백60분에서 3백90분으로 8%만 늘어나,시간이 모자란다는 수험생이 많았다』며 시험시간 안배 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제수가 많아지고 배점도 2배로 늘어남에 따라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높아졌다.주로 상위권 대학들이 제기한 수능의 변별력 논란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지난 2월말 국립교육평가원이 발표한 「97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문항수는 언어 65,수리탐구Ⅰ 30,수리탐구Ⅱ 80,외국어 55이다.배점은 언어와 수리탐구Ⅱ가 각 1백20점,수리탐구Ⅰ과 외국어가 각 80점이다.
  • 기술실적·개발계획 우수성이 관건/사업자 선정 어떻게

    ◎1차 6개항 자격심사후 출연금 심의/중기·SW산업 지원계획도 평가 눈길 오는 6월로 예정된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은 참여 희망업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1차 심사에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지난 3월 허가신청요령 수정공고때 신규사업자 허가심사 요령을 1차 자격심사,2차 출연금심사등 2단계로 나눠 실시하되 2차 출연금이 같을 경우 1차점수순으로 선정키로 했다. 그러나 사업 참여희망업체들이 모두 출연금 상한선을 써낼 것으로 보여 결국 1차심사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차 심사기준은 ▲전기통신역무 제공계획의 타당성 ▲기술개발실적 및 개발계획의 우수성 ▲기술계획과 기술적 능력의 우수성 ▲허가신청법인의 적정성 ▲전기통신설비의 적정성등 6개 사항에 대한 21개 항목을 중점 평가하게 된다. 이중 가장 배점이 높은 사항은 「기술개발실적 및 개발계획의 우수성」으로 30점을 차지하고 있다.지난 3월 허가신청요령 수정공고때 정보통신 관련 중소기기제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계획이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됐다.이 항목은 중소기업에서 구매할 부품등의 대금 지급조건,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정보 지원 계획,자금지원노력등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배점이 높은 분야는 각각 20점이 배정된 「허가신청법인의 적정성」「기술계획과 기술적 능력의 우수성」에 관한 사항이다. 「허가신청법인의 적정성」에서는 대주주의 참여 업종수,최근 5년간 기업 인수 및 신규업종 진출 여부,기업경영의 도덕성,대주주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기업의 도덕성」항목은 최근 5년간 기업경영과 관련,탈세·공정거래위반·환경오염·부실공사등 사법·행정적으로 처벌을 받았거나 기소중인 사건등을 대상으로 중점 심사하게 된다. 정통부는 특히 기업경영의 도덕성과 신규사업 진출 내용에 대한 평가에서 지배주주 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관련자료도 함께 평가할 방침이다. 또 허가신청법인의 재정적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허가신청법인의 대주주 및 주요주주의 재무구조 뿐 아니라 소요자금 규모와이같은 자금의 조달방식도 심사할 계획이다.〈박건승 기자〉
  • “선거비용 철저 실사”/당·락자 전원 2중장부 등 조사

    ◎선관위 지침 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19일 전국 시·도 선관위 사무국장 및 상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15대 총선 후보자 전원에 대해 선거비용을 철저히 실사토록 지침을 시달했다. 선관위는 당락 여부와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 전원을 철저히 조사하되 특히 여론과 언론 등에서 돈을 많이 쓴다고 지적된 후보자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다음달 11일부터 6월30일까지 등록 무효된 후보자를 포함한 모든 후보자와 지방의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에 대해 회계보고 서면심사,현장 실사 및 고발,수사의뢰 등 조치를 완료토록 했다. 특히 선거비용 실사를 위해 각 일선 선관위별로 국세청 직원 1명을 지원하고 후보자수가 많은 위원회에 대해서는 시·도선관위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중점 조사 대상으로 ▲이중장부 사용,이면계약,담합행위 등 음성적 지출 ▲자원봉사자 대가 지급 ▲연설·대담 등에 사용한 멀티비전등의 임차 비용,녹화 및 홍보용 테이프 제작비 및 사용 실적 ▲연설회 연단설치 비용 ▲선거운동차량 설비비 ▲선거기획사등과 용역 계약 ▲확성장치 등 물품비용 등을 제시했다. 선관위는 선거운동기간 전후에 수집한 후보자별 자료를 정리,현장 확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끝까지 추적 규명하고 위반사례 조치 때는 문답서 및 확인서와 관련 증거 등을 철저히 챙겨 기소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과태료 부과 사안이 발행할 때는 반드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당선인을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는 경우 말고는 시·도 선관위 심의로 결정하라』고 시달했다.〈박대출 기자〉
  • 10명선 기소설… 사법처리 수위촉각

    ◎선거사정 강풍… 정치권 “바짝 긴장”/일부 당선자 수사진척 소식에 노심초사­여/대부분 “결백” 주장속 대응책 마련에 부심­야 총선의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거사정회오리가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상당수 당선자가 의원직을 잃을 것』이라며 선거사범 처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자 바짝 긴장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한 최종 법절차를 밟으면 상당수의 재선거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당분간은 검찰수사를 지켜본다는 태도다. 강총장은 『현재 검찰수사가 초동단계이기 때문에 혐의내용의 정확성과 경중을 가리기어렵다』고 말했었다.당지도부는 현재 검찰에 입건된 1백10여명의 당선자 가운데 50명가량을 신한국당 소속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금품살포혐의로 동책이 구속된 노기태(경남 창녕)·전용원당선자(경기 구리)에 대한 수사가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명박(종로),박성범(중구),서상목(강남갑),서정화(용산),김덕용(서초을)등 서울지역의 쟁쟁한 당선자들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당지도부는 자체 조사결과 개별사안들이 워낙 경미한 것으로 드러나 어느 정도 안도하는 분위기다.때문에 당 지도부는 개개인에 대한 검찰의 기소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말까지 공식논평을 미루기로 했다. 일부 당사자들도 혐의내용을 『상대당 후보의 음해』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일부 당직자들은 그러나 『입건자의 10%인 10여명 정도가 기소될 것』이라는 검찰주변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구체적인 사법처리의 폭과 수위,신한국당 소속 당선자의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권3당은 검·경찰의 선거사범수사를 「정략적인 편파수사」로 몰아치면서 「부정선거 진상조사 위원회」등을 구성,야권공조를 통한 임전태세의 고삐를 죄어가는 분위기다. 부정선거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는 당선자들은 대부분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고발 후보자들의 부정선거 물증을 확보,역공채비에 돌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경우 금품살포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기문당선자(인천 계양·강화갑)측은 『동책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경찰의 수사를 받은 동책 30명 모두가 무혐의로 드러났다』며 결백을 주장했다.이 당선자측은 그러나 『여당후보자의 금품살포나 흑색선전 등의 물증을 이미 확보했다』며 『때를 봐서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외에 금품수수혐의로 고발된 이길재당선자(광주북을)나 상대방후보비방 등으로 입건상태에 있는 정균환(전북 고창) 조찬형 당선자 등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정가에서는 사안이 미미해 당락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자민련의 경우 금품살포 혐의를 받고있는 조종석당선자측은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조사결과 운동원 개인의 돈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며 여당의 오모후보자의 부정선거 사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외에 기부행위와 사전선거운동으로 각각 조사를 받은 김현욱(충남 당진) 변웅전(충남 서산·태안) 김고성(충남 연기) 당선자들도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 민주당의 경우 최욱철(강릉을·허위사실유포) 이규택(경기 여주·명예훼손) 제정(경기 시흥)당선자가 고발돼 있으나 미미한 사안이라 당락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 오일만 기자〉
  • 생활기록부 공정성이 열쇠(사설)

    97학년도 대학입시요강이 확정,발표됐다.지난3월 각대학이 보고한 내용을 한국대학교 교육협의회가 종합한 이 요강은 학생선발유형과 전형자료의 다양화,새로운 사정의 도입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5·30교육개혁」취지를 대폭 반영했다는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우선 신입생선발에서 국 영 수 위주의 본고사가 전면 폐지됐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대학의 학생선발권차원에서 94학년도에 부활했던 본고사가 실시 3년만에 사라짐으로써 일선고교와 수험생들의 부담은 많이 줄어들었다.본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수학능력시험성적과 종합생활기록부의 반영비중이 커져 당락을 좌우하게 된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두가지의 능력평가를 얼마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적용하느냐에 따라 내년도 대입제도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은 수험생들의 학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문항을 늘리는 한편 심도있고 정교하게 출제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각 고교에서 작성하는 종합생활기록부의 경우 공정성확보가 계속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짐작된다.따라서 종합생활기록부가 합리적인 제도로 정착되기까지는 이것의 입시반영비율을 가능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중·상위권 대학이 복수지원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좁힌것도 내년도 입시요강의 특징이다.우수학생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과 입시날자를 같게 하거나 특정학과의 경우 신입생전원 또는 올해보다 많은 비율을 특차모집함으로써 복수지원의 기회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대학측으로서는 우수학생확보와 중복합격자 이탈에 따른 입시관리의 어려움을 덜어보자는 고육지책이겠지만 수험생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좁아졌다는 점에서 대학의 횡포로 비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년소녀가장,생활보호대상자자녀,농어촌학교출신,재외국민과 외국인,산업체 근로자등을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 것도 달라진 점이다.특별전형은 교육기회의 균등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제도다.그러나 이것도 적법성과 공정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 내년 대입 최소 6차례 응시 가능

    ◎시험기간 4그룹 분류… 복수지원 기회 늘어/특차합격자 추가 지원 가능/같은대도 날짜 다르면 허용/2중등록땐 합격 자동 취소 내년 입시에서는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기회가 크게 늘어난다.최소 6번 응시할 수 있다. 농어촌 학생은 시험날짜만 다르면 같은 대학 안에서도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 동시에 응시할 수 있다.96학년도 입시에서는 수험생의 당락을 떠나 같은 대학 안에서의 복수지원이 무조건 금지됐었다. 특차 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이 특차 이후의 정시 모집과 추가 모집에 지원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지원만 해도 수험생과 소속 학교 교사까지 처벌받던 올해와는 천양지차로 바뀌었다.다만 등록은 반드시 합격한 특차 대학에만 해야 한다.특차 모집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가 18일 종합 집계한 「97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에 따르면 정시모집의 경우 가·나·다·라의 시험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에는 물론,같은 대학 안에서도 시험기간군이 다른 모집단위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예컨대 모집단위간에 분할모집을 하는 고려대의 경우 법대 및 사범대와 다른 단과대는 시험기간군이 다르므로 법대 법학과에 지원한 뒤 사범대의 모집단위(학과나 계열)만 피하면 같은 대학의 어느 학과든 지원할 수 있다. 수시·추가 모집 대학은 시험기간이 같아도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결국 특차·정시·수시·추가모집 대학에 복수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시 모집의 4개 시험기간군에 모두 지원하고,이에 앞서 모집하는 특차와 추가 모집까지 합치면 최소한 6번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입시일이 다르더라도 시험기간군이 같으면 복수지원은 불가능하다.특차 모집 대학간에도 복수지원이 금지된다.두군데 이상 합격한 수험생은 반드시 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이를 어기고 이중으로 등록하면 합격이 자동 취소된다.〈한종태 기자〉
  • 「총선민의」 바로 읽어야/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시론)

    4·11총선은 정치인과 국민 모두에게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선거운동과정에서 보인 폭로 금권 타락 바람 대소지역주의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염려했고 기권율이 그 어느때보다 높았으나 선거결과는 민심의 위대함으로 나타났다.여야정당과 후보자는 물론 정부와 모든 국민들에게도 뜻깊은 교훈을 준 결과였다. 각 정당은 총선을 앞두고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와 의미를 다양하게 부여했다.21세기 한국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선택,현 정부의 중간평가,3김청산,세대교체,안정론,정치비자금,대선전초전,내각제 개헌과 견제,보수논쟁 및 색깔론 등이 전국적인 선거이슈였으며 각 선거구별로는 지역개발 공약이 뜨거웠었다. 장학로씨 사건과 북한의 DMZ도발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주었으나 3김씨의 지역주의와 선거구내 소지역주의도 또다른 의미의 변수로 작용했다.선거결과 과반수에는 미달하나 예상을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한 신한국당,기존 의석보다 많이 얻었으면서도 예상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국민회의,예상만큼 성과를 올린 자민련과교섭단체구성에도 실패한 민주당.각 정당의 총선성적표이다. 이러한 외형적인 결과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가 총선결과에 숨어있다.각 정당의 중진이나 다선의원들이 의회진출에 실패했고 예상을 뒤엎는 정치신인들이 선전했으며 어느때보다 많은 정치신인들과 재야인사들이 의회진출에 성공했다.그런가하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민주당지도부는 의회진출에 실패했고 총선 사상 최초로 여당은 서울지역을 석권했다.그런가하면 3김씨 근거지는 지역주의에 지배당했고 지역구관리에 소홀했던 의원들은 모범적인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낙선하는 등 이번 총선은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총선결과는 몇가지 교훈을 준다.첫째,정치신인들이 대거 당선됨으로써 정치권 세대교체 또는 신진대사를 촉구하게 되었다.정치적 변화를 희구하는 20∼30대 유권자들이 많이 기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진이나 다선의원들 대신 정치신인들을 대거 국회로 보낸 것은 안정속의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의 강한 의지가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둘째,역대선거에 비해 정치가나 군출신이 줄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크게 약진한 점은 국회의 정부견제나 정책산출과정의 전문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이는 정치권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생산의 정치를 이루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반대로 이번 총선은 정책대결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또 의정활동을 활발히 하여 모범적으로 평가된 의원들이 지역활동에 소홀하였다는 이유로 낙선하기도 했다.이점 함께 곰곰히 반성해야 할 일이다.특히 세계화의 시대,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국가경영의 정책을 놓고 여·야 사이에 경쟁하는 대신 소모적인 정쟁에 주력했다든지 지방선거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지역개발사업에 크게 몰두했던 점은 국회와 지방의회의 역할미분화가 안된 정치문화의 미성숙을 보여주었다. 이번 총선을 마감하면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겠다.첫째,김영삼 대통령은 얼마남지 않은 임기동안 정권재창출이나 권력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위에 「안정속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혁정책을 국가비전에 따라 차분하게실천하여야 한다. 둘째,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번 선거결과의 참뜻을 깊이 인식하여 일반국민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장래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민주당과의 분당으로 인한 김총재 본인의 의회진출 실패는 물론 중진들의 대거 탈락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셋째,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총선에서의 성과가 자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지역주의와 「북풍」에 이은 반사이익인지를 냉철히 가려 보다 긍정적·미래지향적·생산적인 정치로 나아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넷째,「3김청산」을 주장한 민주당의 패배와 「스타군단」의 낙선은 현실정치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다당제와 야권분열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다.재야출신이 민중당에서는 실패하다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서는 당선된 의미를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선관위 검찰 법원 등은 선거과정의 불법,탈법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판하여 당락에 관계없이 신속하고 엄중한 사후처리가 있어야 하겠다. 여섯째,유권자들도 지역주의나 지역개발의 굴레에서 벗어나 훌륭한 의정활동을 보인 정치인들을 보호하고 건전한 시민활동을 통해 선진 정치문화를 꽃피워야 하겠다. 이제 총선결과의 경외로움에서 벗어나 정치인과 국민모두가 새로운 일상생활로 돌아갈 때이다.세계화시대에 한국정치가 선진화하고 생산의 정치로 탈바꿈하여 21세기 통일조국을 이루어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민심이 천심」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우리 모두는 역사앞에서 한없는 겸손을 배워야 하겠다.
  • 「개표방송」 코미디/서정아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제작비 18억원,인력 5천여명을 투입해 만든 코미디 두 편이 전 국민의 「조소」속에 방송됐다. 1편은 지난 11일 하오 방송4사가 만든 「총선 당선자예측조사」.이날 하오 5시45분께 화려하게 방송전파를 탄 지 불과 1시간여만에 전국은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결국 방송의 「조사예측」은 실제 개표상황에서 당락이 뒤바뀐 곳이 39곳에 이르는 터무니 없는 오보가 되고 말았다. 이 코미디의 속편은 다음날인 12일에도 이어졌다.엉터리 조사발표에 대한 사과는 뒷전으로 한채 저마다 뉴스시간에 타방송사를 맹비난하는 촌극을 연출한 것이다.소재는 MBC가 방송4사의 합의를 깨고 투표당일 출구조사를 감행하다 KBS,SBS의 항의로 중단한 사건. MBC가 「뉴스투데이」(상오 7시)와 「뉴스데스크」(하오 9시)에서 두차례 공동투표자 조사결과가 크게 어긋났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사태를 우려,출구조사를 시도하려 했던 것인데 다른 방송사들이 「방송사합의」라는 미명으로 방해해 이뤄지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이에 격분한 KBS와 SBS가 「뉴스 9」「뉴스2000」등 각사의 저녁뉴스시간을 통해 MBC를 비난하고 나섰다.두 방송사는 MBC의 출구조사 장면을 내보낸뒤 『MBC가 동업자간 상호신뢰의 원칙을 저버렸다』면서 『방송사가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몰래 출구조사를 하려다 적발됐으면서 타방송사의 방해로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된 것처럼 호도했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 공기인 방송전파를 1분20초씩 총 4분을 소요하면서 방송된 이 뉴스 아닌 「뉴스」 3건은 전날과는 또다른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알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긴채 경쟁심만을 내세운 방송사간의 이전투구를 불필요하게 보게 된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방송사들의 투표자조사 발표는 정확한 선거여론조사와 개표방송으로 가는 길목에서 빠진 하나의 함정이다.물론 결과를 성급하게 확정된듯 발표한 방송사들은 정중한 사과와 책임을 져야하며 시청자는 사과방송을 볼 권리가 있다.MBC가 출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현행 선거법위반에 따른 적당한 처벌을 받고 방송사합의를 깬 사항은 방송사간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두편의 코미디가 시청자에게 남긴 것은 「분노」와 「배신감」뿐이었다.
  • 선거사범 5백명 내주 본격수사/대검

    ◎후보 비용초과·변칙회계 엄중처벌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2일 15대총선이 끝남에 따라 다음 주부터 불법운동 등 혐의로 입건한 피고소·고발인 5백여명에 대한 본격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후보자의 선거비용에 대한 선관위의 실사작업결과 법정선거비용을 초과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회계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 당락에 관계 없이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선관위 등의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혼탁의 정도가 심했던 지역을 적극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번 총선과 관련,후보자 1백92명을 포함해 모두 9백13명을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99명을 구속했다. 입건된 선거사범은 금품수수 2백76명,불법선전 1백81명,흑색선전 1백51명,폭력 56명,신문·방송 부정이용 33명 등의 순이다.〈박은호 기자〉
  • 신한국당­국민회의/전국구 당락희비

    ◎18번 강용식씨 전국구 첫 3선 “희색”­신한국당/“대권도전 잣대” 14번 DJ낙선 침통­국민회의 「투표율만 높았다면…」(신한국측),「수도권에서 예상보다 득표율이 낮아서…」(국민회의측).전국구 당선 기대치가 무너진데 대한 아쉬움이다. ▷신한국◁ 『이제 좀 쉬고 베낭여행이나 가야지』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가장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도 여의도 입성의 티켓을 쥐지 못한 불운한 케이스.당에서도 박위원장의 열성적이었던 선거지원활동에 대해 금배지 수십개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배수진이라고 할 수 있는 21번을 자청했던 박위원장은 『내가 당선이 안된 것은 파편에 불과하고 서울지역에서 우리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12일 하루종일 위로와 전화가 쇄도했다.주로 『이번 선거에 너무 고생했다』는 위로와 『박위원장이 전국구 의석에 연연할 위치는 아니지 않느냐』는 격려전화였다. 박위원장과 예비후보 19번 김찬진 공명선거대책위원장,20번 이찬진 한글과컴퓨터사대표등 「찬­찬­찬」트리오는 신한국당의 선전에 공신이면서도 일단은 분루를 삼키게 됐다. 반면 18번으로 당선티켓을 거머진 강용식 선거상황실장은 여당으로서는 최초인 전국구 3선의 기록을 세웠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국민회의 전국구 14번 당선은 무소속이 전체유효득표의 12%를 얻고 국민회의가 26%를 기록해야 가능했다.14대 총선때 통합민주당이 얻은 29.2%에 못미치는 득표율이지만 김대중 총재는 14번으로 배수진을 쳤다.호남표 결집은 물론,국민들의 지지도를 가늠해 내년 대선도전의 잣대로 삼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총재의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다.국민회의는 25.2%로 13번까지 전국구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11일 하오 6시 개표직전 방송3사의 선거여론조사결과에서 이미 김총재의 탈락을 예보했었다.「13번까지 당선」이라는 예상보도를 접한 김총재는 정희경 선대위 공동의장에게 『(앞으로)편하게 됐군』이라며 짐짓 여유있는 표정이었지만 당직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방송3사의 여론조사 결과 전국구 당선권이 6번까지로 나오자 당초 안정권으로 분류했던 7번 정상천 의원과 8번 이동복 대변인 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7번은 확실,8번은 가능,9번은 불확실등으로 반전되자 이대변인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반면 9번인 한호선 총재특보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는 후문. 또 당초 9번으로 내정됐다 한영수 선대위본부장의 추천으로 한특보에 밀린 10번 강종희씨는 금배지를 거머쥐었다다 놓친 격.〈백문일 기자〉
  • “당”·“락”… 희비 엇갈린 여야 지도부

    ◎신한국­박찬종씨 제외한 대부분 당선권/국민회의­DJ포함 정대철·이종찬씨 탈락위기/민주­KT·김원기·홍성우씨 등 줄줄이 고배/자민련­목표보다 당선율 저조… JP의 새 고민 15대 총선결과를 점치는 방송사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정당 대표중 15대에는 여의도 의사당에 나가지 못할 인사가 상당수 될 것 같다. 지역구에서 낙선하면 원외지구당 위원장으로 전락,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당지도부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다.정치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신한국당은 핵심지도부가 거의 모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윤환 대표가 경북 구미을에서 일찍이 당선이 결정났다.이회창 선대위의장과 이홍구 고문도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이 확정됐다.황락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도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국구 21번인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당락의 갈림길에서 일단 낙선이 점쳐지고 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도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불투명하다.방송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회의는 전체유효투표의 25.2%를 얻는데 그쳐 전국구 13번까지 당선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김총재는 전국구 순위가 14번이다. 김총재는 의원직과 관계없이 국민회의에 대해 영향력을 가지겠지만 본인의 탈락에 더해 당 전체가 총선에서 목표한 의석을 얻지 못함으로써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회의는 서울 중구의 정대철 대위의장도 패배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종찬 부총재(서울 종로),김상현 지도위의장(서울 서대문 갑)도 신한국당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도부가 비참한 참패를 당한 당은 민주당이다.강원 삼척에 출마한 장을병 공동대표가 당선권에 들었을뿐 이기택 고문(부산 해운대·기장 갑),홍성우 선대위원장(서울 강남 갑),김원기 공동대표(전북 정읍)등 주요 지도부가 우수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전북 홀로서기」를 주창하던 김원기 대표의 꿈은 사라진 셈이다. 이기택 고문은 선거운동기간동안 『이번에 패배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를구성못하는데다 주요 지도부의 와해로 당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 같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남 부여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자민련 후보들의 당선율이 저조하고 텃밭인 충청권을 신한국당에 많이 잠식당해 정치적 장래가 험난하리라 전망된다.자민련의 박준규 고문도 대구 중구에서 신한국당의 유성환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목희 기자〉
  • “개표방송 「밤샘시청」은 옛말”/방송3사 첨단예측시스템 등 도입

    ◎자정이면 당락·정당별 의석 등 알아 KBS,MBC,SBS 방송3사의 15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이 11일 하오 5시부터 일제히 시작한다.투표가 완료되는 6시에는 각 방송사와 5개 조사기관이 공동 실시한 투표자 전화결과를 바탕으로 각 정당별 예상의석수와 당선가능후보자들을 바로 알려준다. 개표가 3%정도 진행된 하오 9시쯤부터는 첨단예측시스템을 활용,「당선확실」 후보를 미리 방송하기 시작해서 밤 12시이전까지 전체 선거구의 90% 이상의 당락을 확정발표한다는 것이 방송사의 계획.따라서 유권자들은 예년과 달리 밤을 새우지 않고도 선거결과를 알수 있게됐다. KBS­1TV 「국회의원선거 개표속보」는 드라마 「사랑할때까지」(하오 8시30분∼9시)를 제외한 모든 정규방송을 폐지하고 다음날 개표완료때까지 계속된다.MBC­TV의 「선택96 개표방송」은 12일 상오 8시40분까지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진행되고 이후 「총선이후의 정국전망」대담프로가 이어진다.SBS 역시 「96총선 국민의 선택」을 12일 상오 9시까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진행하며 12일 10시부터는 「총선결산 100분 대토론」을 방송한다.케이블TV YTN도 하오 8시35분부터 다음날 상오 9시까지 개표방송을 하고 다음날 하오 3시에는 당선자 프로필을 방송한다.
  • 이런 후보에 투표하자(선거풍토 개혁 내손으로:10·끝)

    ◎도덕·전문성 갖춘 후보 뽑아야/개혁적이고 사생활 건전하면 좋아/지적이고 정치 자질있어야 적합 미국의 남부지역은 역대선거에서 진보적인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개인적으로 보수색채를 띤 인사가 민주당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경우도 있다.개인성향보다 소속 정당이 당락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텍사스주 상원의원을 포함,공화당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전언이다.정치학자들은 『투표성향이 정당에서 인물중심으로 변해가는 것이 정치선진국의 새로운 추세』라고 분석한다. 4·11총선을 앞두고 우리 정당들이 인물론 중심의 선거전략을 시도한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총선결과의 밑그림이 인물구도 위주로 그려질 것이라는 견해는 아쉽지만 드물다. 지역연고에 바탕한 3김정치의 벽이 워낙 두텁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총선기간에는 『일단 붙고 보자』는 일부 후보들의 불법·탈법행위가 극성을 부려 혼탁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시민단체와 학계 등에서 『이번 기회에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으로 낡은 정치행태를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구시대 정치 찌꺼기에 대한 염증 때문이다.임기가 2000년까지 이어져 21세기의 문을 두드릴 15대 국회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들이 대안으로 내놓은 후보선택 기준을 종합하면 「탈락시켜야 할 후보」와 「뽑아야 할 후보」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7락7당」의 잣대가 추려진다. 뽑아서는 안될 「7락」의 유형으로는 ▲선거꾼이 추천하는 후보 ▲「막판에」 흑색선전하는 후보 ▲선심성 지역공약을 남발하는 후보 ▲소속정당 보스가 부도덕한 후보 ▲지연이나 혈연,학연에 호소하는 후보 ▲「철새정치인」 후보 ▲폭력후보가 꼽힌다. 「선거꾼이 추천한 후보」는 선거전문 브로커들을 대거 동원해 돈봉투나 선물,향응 등으로 매표행위를 하려한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유달리 이번 총선기간에는 유권자보다는 선거꾼들에게 금품살포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막판에 흑색선전한 후보」는 상대후보에게 반론이나 해명의 기회를 주지않으려고 고의로막판에 흑색선전을 일삼는 「비겁한」 후보를 일컫는다. 반면 21세기 새로운 정치마당을 위한 후보덕목으로는 도덕성과 전문성,개혁성,정직성,민주화 기여도,사회 참여도,자질 등이 요구된다.▲가정과 사생활이 건전하고 ▲전문시각으로 합리적 대안과 창의적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7당」의 우선 요건에 해당한다. 여기에 ▲부정부패의 전력이 없고 개혁성을 갖춘 후보 ▲정직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 ▲공익사회활동 등으로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후보가 포함된다.▲평소 남녀평등이나 소외계층·환경 문제 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후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 국민의 대표가 될만한 자질을 갖춘 후보도 선진정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김승보 정책실장은 『후보선택에는 도덕성에서부터 정책평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전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불법과 부정을 저지른 후보는 유권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연세대 장동진 교수(정치학)는 『도덕성과 전문성이 최종 선택기준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뒤 『후보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한 유권자들도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고 각정당들이 내세운 특징이나 장단점,예를 들면 보수정당이냐 개혁정당이냐,여당이냐 야당이냐 등을 감안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박찬구 기자〉
  • 오늘 15대총선 투표/상오 6시∼하오 6시/자정께 당락 윤곽

    ◎여­“북 위협 막게 국론통일을”/야­“견제의석 확보” 한표 호소/여야,막판까지 부동표 흡수 총력 선택의 날이 밝았다.21세기의 새로운 의회상을 구현할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11일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전국 1만6천3백9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후보들의 법정선거운동은 10일 자정으로 끝났다. 이날 투표가 완료되면 전국 3백2개 개표소별로 투표함이 도착된 직후부터 개표에 들어가 12일 새벽쯤 당락과 정당별 의석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방송3사가 공동으로 투표를 전후해 실시하는 3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 종료 직후 보도할 예정이어서 비공식 후보별 당락과 정당별 의석의 윤곽은 11일 저녁 일찍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2백53명과 전국구 46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지역구에서 여야 4당 공천자와 무소속후보 등 모두 1천3백85명(등록무효자 4명 제외)이 출마,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국구후보는 1백60명이 등록했다. 이번 총선의 유권자는 총3천1백48만8천2백94명으로 선관위 관계자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으로 투표율은 역대 총선 최저인 7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앞서 여야 4당과 후보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지도부의 기자회견과 경합지역에서 정당연설회등을 통해 마지막 득표활동을 벌이는 한편 상대방의 금품살포 및 흑색선전을 막기 위한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이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관악갑등 서울 5개지역 연설회에 참석,『북한의 비무장지대 파기선언은 우리에게 통일을 위해서는 냉정한 현실인식에 기초한 국론통일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며 『우리당은 평화통일을 이루고 일류국가의 반열에 세울 능력과 비전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우리정치는 아직 불안정을 장기적으로 견뎌낼수 있을 만큼 건강하지 않다』면서 『여소야대는 정국의 기본틀을 흔들어 놓고 혼란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경기 고양갑과 서울 은평을등 수도권 6곳에서 유세를 가진데 이어 저녁에는 KBS­1TV를 통해 방영된 TV유세를 통해 견제를 위한 3분의1 의석을 거듭 호소했다. 김총재는 『남한에 선거가 있거나 정치적 변화가 있을 때마다 북한은 꼭 문제를 만들었고 정부여당은 기다렸다는듯 이를 이용해 득을 봐왔다』면서 『정부가 매일 안보분위기를 조장하고 있지만 냉철한 심판을 해달라』고 역설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서울지역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표참여 호소대회」에서 『이번 총선은 위선과 부패,지역할거주의,맹목적 충성강요를 특징으로 하는 낡은 3김정치를 지속하느냐,아니면 무공해 청정정당인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가꾸어 가느냐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3김씨의 부패정치를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과 경기,인천등 수도권과 충남 예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김대통령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채 신판 문민독재를 하고 있다』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막기 위해 내일 선거에서 정부여당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특별취재단〉
  • 막판혼탁에 감시와 경계를(사설)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불법과 혼탁이 우려되는 막판이다. 후보자나 정당으로서는 당락을 가르는 절체절명의 기간이다.선거경험으로 봐도 그렇고 대선 전초전의 성격으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 때문에도 과열·혼탁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 어느때보다 부동표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중앙당까지 가세한 폭로전이 가열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제야말로 유권자가 정신 바짝 차릴 때다.당선만이 지상목표인 후보자에게서 냉정을 기대하기는 무리다.유권자가 부정·불법에 넘어가지 말아야 됨은 물론 공명선거를 위한 능동적인 감시와 경계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막바지로 갈수록 금권·타락의 구태가 선거판을 흐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권자의 태도는 대단히 건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공보처 조사에 의하면 유권자 88.5%가 투표하겠다,그중에서도 78.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했다.또 이번 선거가 전반적으로 공정한 선거문화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2%를 넘었다.그리고 혈연·지연등 지역연고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의견이 63.1%로 나타났다.우리 유권자가 대단히 건전하고 성숙된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고무적인 자료다.주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할 각오가 되어 있음은 믿음직한 일이다. 이제 단순한 의사표시를 넘어 모두가 공명선거의 주체로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함은 물론 투표전야인 지금은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금품·향응·흑색선전등 불법·혼탁을 거부하고 과감히 고발도 해야 한다.누가 보더라도 선거전까지는 확인이 불가능한 막판의 폭로전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유권자가 스스로 연고의 사슬을 끊는 정도의 높은 수준을 보인다면 후보자의 허튼짓은 사라질 것이다. 이번에는 선관위와 관계당국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당선무효를 불사하는 엄정한 처리를 하도록 해야 한다.북한의 도발로 긴장까지 조성되고 있는 선거막판에서 선거혁명과 국가안보의 열쇠를 쥔 유권자의 슬기로운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밤 9∼10시 당선확정자 발표”/방송4사 투표일 속보경쟁

    ◎출구조사·역대자료 활용 예측­KBS/“이변 없는한 3% 개표면 충분”­MBC/당선확실 후보 화상전화 연결­SBS 『「먼저」 당선자를 찍어라』 4·11총선 막바지에 접어든 각 방송사들은 방송4사(KBS,MBC,SBS,CBS)의 투표자 전화출구공동조사를 바탕으로 당선예측자를 누가 먼저 발표하느냐 하는 경쟁에 돌입했다.이들은 선거당일 투표가 끝나는 하오 6시 전화출구공동조사에 의한 당선가능자와 정당별 의석수를 방송한 뒤 9∼10시 쯤에는 당선확정자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KBS는 조사기관 「인포네트 코리아」와 공동으로 「페파」(PEPA·선거뒤 여론조사의 약어)를 개발,운용에 들어갔다.이는 예측시점 이전의 득표율,투표자출구조사를 기본으로 해당 선거구의 인구학적 속성자료,그리고 역대 총선자료 등 사전자료를 변수로 활용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개표율과 득표율을 대입하는 것이다.예를 들면 종로구 숭인동 유권자들의 연령·직업·남녀별 분포와 지난 선거때 정당별 득표율등의 기본자료와 출구조사 때의 답변,실제 득표율등을 종합해 당선자를 예측하는것이다. KBS 양휘부 보도제작국장은 『개표율이 5%쯤 진행될 하오10시 전후로 당선가능자의 사진에 「당선확실」이라는 로고를 찍을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서울 종로등 초경합지역은 밤12시를 넘어가야 예측가능하다』고 밝혔다. MBC와 SBS는 방송4사의 공동조사와 별도의 자체 조사를 각각 실시한다.선거운동기간 독자적으로 실시한 사전여론조사를 기반으로 개표초반에 당락을 판정할 예정이다.2백53개의 전 선거구 가운데 경합이 심하지 않은 80∼1백개 지역은 개표율 3% 정도인 하오9시에 당락을 발표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뿐만 아니라 이른바 3김의 텃밭으로 분류된 지역은 개표가 시작되는 하오6시부터 「당선」을 치고나가도 자신 있다고 밝힌다. 특히 SBS는 주요 후보자들의 사무실에 TV중계차가 아닌 화상전화를 설치,당선이 확실시되면 바로 불러내 앵커와 통화하는 장면을 TV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같은 방송사간의 당선확정자 예측경쟁은 유권자들이 밤새지않고 두세시간만 TV를 봐도 선거결과를 알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과당경쟁으로 지나치게 앞선 예측을 할 경우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실제로 영국 BBC와 일본 NHK는 잘못된 당선자예측으로 사회적 파문과 함께 대규모 인사파동을 겪은 쓴 경험이 있다.〈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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