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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도 부정적 입장… 崔대행, ‘상법 개정안’ 수용하기 쉽지 않아

    정부도 부정적 입장… 崔대행, ‘상법 개정안’ 수용하기 쉽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선 재의요구권(거부권) 장벽에 막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가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해 왔고 여당도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최종 결정권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선 야당 주도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을 그대로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날 소위는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와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27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최 대행은 법적인 흠결과 경제·산업 등에 미치는 파장 등을 면밀히 따져 15일 안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부작용 우려가 큰 상법 개정 대신에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앞서 최 대행도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일반 주주를 실효성 있게 보호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기를 기대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전날 “자본시장법과 상법 중 어떤 게 일반 주주를 보호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했고, 국민의힘이 “기업 경영에 혼선을 초래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며 상법 개정에 반발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이에 관가에선 최 대행이 여당의 거부권 행사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탄핵 국면에서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의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에서는 아직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최 대행 측은 “상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아 거부권 행사 여부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6일 국회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등 8개 경제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열어 상법 개정 철회를 촉구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입장문을 내고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은 양자택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추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배임죄 완화를 담은 형법 개정안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기업들과의 논의를 거쳐 발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등록금 +17만원, 월세 +5만원, 식비 +10만원, 기타 생활비 +5만원… ‘적자 가계부’에 미래 빼앗긴 청년들

    등록금 +17만원, 월세 +5만원, 식비 +10만원, 기타 생활비 +5만원… ‘적자 가계부’에 미래 빼앗긴 청년들

    월 평균 지출 ‘34만 9600원’ 올라알바비·용돈 받아도 10여만원 적자“취업 준비로 알바할 시간도 없어”생활 필수품은 최저가로 버티기고금리 비상대출로 생활비 충당도 동국대에 재학 중인 조세연(23·이하 가명)씨는 요즘 가계부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올 2월 지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 2000원 늘어서다. 346만 9000원이던 등록금은 364만 1000원으로 17만원 넘게 올랐고 7평(23㎡) 남짓한 원룸 월세도 52만원에서 57만원으로 뛰었다. 화장품 가게에서 버는 아르바이트비 100만원과 용돈 30만원으로 버텨 왔지만, 물가도 많이 올라 총생활비가 142만원으로 늘어난 탓에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해결해도 생활비가 매달 12만원 부족하다. 조씨는 “다음 학기부턴 2시간 걸리는 경기도의 부모님 집에서 통학하고 월세를 아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인상된 새 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날아든 데다 대학가 인근 월세도 오르면서 대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서울신문이 서울 소재 대학생 3명의 가계부를 분석해 보니 이달과 지난해 동기를 비교해 내야 할 돈이 평균 34만 96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은 5만~17만원, 월세는 5만~20만원, 식비는 10만원가량이 증가한 여파다. 이들 3명은 평균 월 식비 46만 6000원, 월세 54만원, 교통비와 핸드폰비 등 생활비로 28만 3000원씩 썼다. 사립대의 경우 등록금은 360만원에 육박했다. 월세는 가장 큰 부담이다. 오정민(24·홍익대)씨는 올해 기숙사 선발에서 탈락하고 자취를 시작하며 월 주거비용이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늘었다. 오씨는 “학교 근로 장학생, 영상 편집이나 학원 알바까지 닥치는 대로 해도 주거비를 포함해 한 달 생활비만 100만원이 훌쩍 넘다 보니 결국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대신 대학생들은 생활 필수품 비용이라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연주(25·서울시립대)씨는 “생필품은 다이소 등 1000~5000원에 물건을 파는 생활용품매장에서 사고 최저가인지 온라인과도 꼭 비교한다”고 했다. 대출을 받아 생활하는 대학생들도 적잖다. 김지민(26·한국외대)씨는 “취업 준비 때문에 알바를 더 할 시간도 없어 인터넷은행에서 300만원의 비상금대출을 받았다”며 “이자만 5%가 넘어 부담스럽지만 당장 버티려면 어쩔 수 없어 주변 친구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록금이 대거 인상되면서 여유가 없던 대학생은 생계가 더 빠듯해졌다”며 “대학이 쌓아 둔 적립금을 풀거나 장학금이나 기숙사 확충 등 복지혜택을 늘려 학생의 부담을 더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 위에선 일감 내려오고, 밑에선 연봉 따라붙고… 서러운 중간 연차

    위에선 일감 내려오고, 밑에선 연봉 따라붙고… 서러운 중간 연차

    9급 봉급 18% 오를 때 6급 7% 올라46만→31만원 기본급 격차 좁혀져보상 체계 미흡… 스트레스만 증가“야근까지 도맡는데 일할 맛 안 생겨” “올해도 막내들만 월급 더 오른 거 봤죠? 일은 우리가 다 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사회부처 14년 차·6급 A씨) 최근 MZ세대 공직 기피 현상이 확산하자 이들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다. 2023년부터 저연차·하위직 대상으로 기본급을 추가 인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처우 개선은 환영받을 일이지만 대책에서 소외된 ‘중간 연차’들의 소외감은 커지고 있다. 20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 봉급은 전년 대비 6.6% 올랐다. 전 직급에서 3.0% 오르고, 7~9급은 호봉별로 추가 인상됐다. 저연차 수당도 확대했다. 9급의 시간외근무수당을 인상하고, 재직 4년 미만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개념의 정근수당 지급률도 최대 10%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에도 저연차에게 수당(월 3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휴가를 최대 3일 늘려 줬다. A씨는 “열심히 일한 대가로 월급이 올라야 의욕이 생기는데 갈수록 막내들과 격차가 줄어 일할 맛이 안 생긴다”고 토로했다. 최근 3년간 9급 공무원의 보수 인상률은 17.6%에 이른다. 같은 기간 6급이 7.2% 오른 것과 비교하면 10.4% 포인트 차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이들의 기본급 차이는 2022년 46만 3700원에서 올해 30만 7800원으로 33.6% 감소했다. 인사처는 최근에도 “2027년까지 9급 보수를 월 300만원으로 올리겠다”며 하위직 기본급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중간 연차들은 서럽다. 사회부처 4급 B씨는 “MZ 공무원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서 그렇지 사실 가장 힘든 건 중간 연차들이다. 막내가 하지 않는 야근까지 매번 도맡아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상황에서 자녀 교육비 부담까지 더해 경제적으로 쪼들린다”고 말했다. 일은 많은데 보상 체계가 미흡하다 보니 스트레스만 늘어 간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중앙·광역지자체 공무원 중 재직기간 6~10년(3.01점)의 업무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재직기간 11~15년(2.94점), 16~20년(2.92점) 순이었다. 업무가 과하게 많아 부담을 느끼는 수준도 재직기간 11~15년(3.86점), 6~10년(3.81점) 순으로 높았다. 입직 당시 가슴에 품었던 공직 소명 의식은 점점 옅어져 간다.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은 재직기간 6~10년(3.51점), 11~15년(3.52점)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인사처에 따르면 2023년 스스로 그만둔 일반직 공무원 5654명 중 6급이 22.1%(1251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급(15.5%·879명), 9급(12.6%·715명), 8급(10.9%·616명) 순이었다. 경제부처 10년 차 공무원 C씨는 “부실한 연봉 문제로 공직 탈출을 엿보는 중간 연차가 많다”면서 “고생한 사람들을 다 같이 올려 줘야지 저연차만 특별 대우해 주는 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직급이나 연차만 따져서 혜택을 몰아주면 조직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직무나 성과에 따라서 임금을 대폭 올리는 확실한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 공직 사회도 직무급제로의 전환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친명 좌장이 띄운 ‘중도보수 대연정’

    친명 좌장이 띄운 ‘중도보수 대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이 당 정체성 논란으로 이어진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중도보수 대연정’ 가능성을 내비쳐 파장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중도보수 노선에 대해 “합리적인 보수 또는 중도보수, 이런 분들까지 저희들과 같이해야만 국민을 통합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 일부 세력, 개혁신당까지 해서 중도보수연대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 의원은 “할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 의원을 거론한 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을 위해 DJP연합도 하고 굉장히 보수적인 분들과도 함께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대연정을 실현하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민주당이 친중도보수라는 ‘텐트’ 아래 뜻이 맞는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모아 대선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마치 이재명을 대선 주자로 인정하는 야권 대선 연대와 비슷하게 해석될 수 있다”며 “저희는 이재명을 위한 대선 연대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 등은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가 중도보수 노선을 강조한 데는 계엄·탄핵 국면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는 민주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나 대구·경북에 있는 국민은 보수적 색채가 강하지 않나. 그분들을 아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고민정 의원도 지난 18일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도 한 전 대표와 이 의원, 유 전 의원 등을 어떻게 한 테두리 안에 넣을 것인가 분명히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주자들도 역시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주문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한민국 정치가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되려면 가능한 세력이 모두 참여하고 정책을 협약한 뒤 그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내각에 함께 참여하는 한국형 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보수 연대론에 공감은 할 수 있다 해도 이를 당의 정체성으로 규정하는 건 별개라는 지적이 많다. 대선 승리와 국민 통합을 위해 연대할 수 있지만 당 색깔을 ‘중도보수’로 규정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 건 역사적 사실로 이 정체성이 단순한 선언으로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김 전 대통령이 DJT 연합, 소위 김종필(JP)·박태준(TJ)과 손을 잡고 (대선에서) 이겼지만 김대중 정책이 보수로 가지는 않았다”며 연대와 노선을 규정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비명계이자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히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이 돼 보니 중도를 기초로 진보·보수 정책을 가져다 쓰게 됐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중도보수 연대의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다. 내부 반발을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반대 세력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아서다. 노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대연정’을 언급했지만 임기 후반 정권 운영 동력이 상실됐을 때여서 여야 모두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 대표의 중도보수 노선에 대해선 여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 본인은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 부르고 ‘재벌체제 해체’를 운운하고, 당 주류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체제운동을 해 왔는데, 이제 와서 오른쪽을 운운하고 있다.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비꼬는 발언도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중도보수 이재명의 민주당 환영한다”며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면 파리도 새다”라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표가 2016년 작성한 ‘이재명은 중도 코스프레 안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 [마감 후] 겨울 시금치를 먹으며

    [마감 후] 겨울 시금치를 먹으며

    주말 근무 후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남편이 시금치를 무쳐 놓았다. 시댁에서 길러 보낸 시금치였다. 일곱 살 아들이 뒤꽁무니를 쫓아오며 호들갑스럽게 떠들었다. “아빠가 설탕을 넣은 게 분명해. 정말 달아.” 저녁밥을 차리기 전 젓가락을 들어 먼저 한입 먹어 봤다. 아이 말이 맞았다. 양념이라고는 시댁에서 공수해 온 들기름과 간장을 한두어 수푼 넣었을 뿐인데. 산뜻한 풀향과 함께 씹을수록 입안 가듯 단맛이 배어 나왔다. ‘겨울 시금치가 달다’는 건 익히 들어 왔지만, 갑자기 궁금해졌다. 대부분의 풀이 겨우내 혹독한 추위에 견디지 못한다. 시금치만은 왜 여름보다 겨울에 유독 달까. 엄마의 철통 방어막을 뚫고 피자·치킨이 더 좋아진 ‘초딩 입맛’까지 사로잡은 그 비결은 무엇일까. 겨울 시금치가 단 이유는 추위에서 살아남고자 당을 스스로 저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도가 올라가면, 어는 점이 높아져 낮은 온도에도 잘 얼지 않는 이치에 따른 것이다. 겨울이 추우면 추울수록, 매서운 찬바람에 맞서 노지에서 자란 시금치는 그래서 더 달다. 그러고 보니 이번 겨울은 유독 추웠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은 긴 터널과 같은 겨울을 견디어 내고 있다. 한밤중 난데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겨울 요새와 같은 관저로 숨어들었다. 대신 관저 앞 탄핵 반대 시위대에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친히 선동에 나섰다. 자신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한 방패막이 삼을 요량이었다. 그렇게 43일을 버티다가 체포됐다. 이후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 ‘의원이 아닌 요원’이라는 말장난을 지켜보고 있자면, 입이 바싹 마르고 속에서 신물이 올라온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헌법재판소 흔들기’다. 그동안 국회의원이 ‘동네북’이 되고, 검찰이 ‘국민 밉상’이 되더라도, 헌재만은 ‘성역’처럼 건들지 않는 게 우리네 불문율이었다. 온갖 사회적 갈등의 종착지인 헌재의 권위만은 지켜줘야 한다는 일종의 암묵적 합의였다.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앞장서 헌재를 공격하면서 일부 탄핵 반대 시위대의 행보가 임계치를 넘고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성착취물 게시 의혹 제기도 모자라 재판관 집 앞에 찾아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대로 ‘70년간 쌓은 대한민국의 성취’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 막무가내식 의혹을 제기하며 재판관을 협박하는 시위대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헌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판단을 내려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바로 세워야 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오래된 명구를 다시 꺼내지 않아도, 우리는 현재 누리고 있는 법치주의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더 달디달아진 시금치처럼, 이 혼란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법과 질서는 한 단계 더 굳건해져야 한다. 봄이 오면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다. 긴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송수연 사회부 차장
  • 이재명 “민주당 정체성 안 바뀌었다…선거법 2심 낙관”

    이재명 “민주당 정체성 안 바뀌었다…선거법 2심 낙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 됐다며 정체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관해 “지금 상태로 민주당의 정체성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일론 머스크가 자기는 원래 자리에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원래 좌파였는데 중도가 됐다고 했는데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우리나라에 진짜 보수라는 게 있느냐”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위헌의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오른쪽이 다 비어있는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하지 않겠나. 실제로 그 역할을 상당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속세 개정을 주장하며 ‘우클릭’ 논란을 확대시킨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문제 삼은 소득세에 대해 “내리자고 한 게 아니라 검토하자고 했다”며 “연간 12조원의 세금이 줄어 재정 문제가 생긴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래서 (내리자고) 말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개헌 필요성에 대해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개헌을 이야기하면 블랙홀이 된다”며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보수세력)이 좋아하고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유죄를 받았는데 대법원까지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과 함께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선 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 2심이 대선 출마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정적인 이야기로 온갖 억측을 다 할 거라서 말하기 부적절할 것 같다”면서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자유는 보장돼야 하는데 방종까지 보호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런 악의적 프레임에는 다 이유가 있던 모양”이라며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비판했다. 지난해 8월 28일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대통령실을 미국,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한국, 자신을 북한에 비유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특정 언론을 겨냥해 비판하면서 편향성을 드러낸 게 아니냐며 논란이 발생하자 이 대표 측은 계정 관리자의 실수라며 1시간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은) 내 뜻에는 부합했지만 (실무진이) 별로 좋지 않다고 내리자고 했다”며 “팩트(사실) 왜곡이다. (그 방송은) 악의적인 것들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적대적 언론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건 과도한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인의 녹색 심장, 아보카도의 두 얼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인의 녹색 심장, 아보카도의 두 얼굴

    어떤 식재료들은 그 존재감으로 인해 한 나라를 대표하기도 한다. 대표 식재료라고 하면 그 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고 사랑해야 하며, 그만큼 생산량도 타의 추종을 불허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파스타, 스페인의 올리브유, 캐나다의 메이플시럽같이 멕시코를 상징하는 식재료를 꼽으라고 한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아보카도다. 멕시코는 아보카도의 고향이자 전 세계 아보카도 생산량의 3분의1에 달하는 연간 250만t가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절반가량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자국에서 소비하는데 멕시코인들의 1인당 연간 아보카도 소비량은 8㎏에 이른다. 이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보카도에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 멕시코와 아보카도의 인연은 무려 1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멕시코 지역을 비롯한 중앙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선사시대부터 아보카도를 식재료로 활용해 왔다. 특히 아스테카 문명에서 아보카도는 강한 힘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식품이었다. 아즈텍인들은 아보카도를 나우아틀어로 ‘아후아카틀’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남성의 고환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단순히 모양이 닮았다는 이유에서인지 아보카도는 남성성을 북돋아 주는 음식으로 여겨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16세기 멕시코에 당도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현지의 독특한 과일인 아보카도를 유럽으로 가져갔지만 금세 무르는 성질 때문에 저장과 유통이 쉽지 않아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아후아카틀’을 정확히 발음하기 어려워 아보카도를 ‘아구아카테’라고 불렀고, 18세기 미국에서는 울퉁불퉁한 껍질과 서양배처럼 생긴 모양으로 인해 ‘악어 배’란 별칭을 갖기도 했지만 결국 ‘아구아카테’가 영어권에서 변형돼 ‘아보카도’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영어권에서 폐기된 ‘악어 배’란 명칭을 오늘날 중국에서 아보카도를 부르는 용어로 쓰고 있다는 건 흥미로운 지점이다. 아보카도를 한 번이라도 손질해 본 사람은 안다. 아보카도는 보기 좋고 먹기 좋을지 몰라도 다루기에 썩 유쾌한 식재료로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과육이 단단한 상태에서는 그다지 맛도 식감도 없기에 후숙을 통해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자칫 과숙이라도 되면 손과 도마, 칼은 짙은 녹색의 아보카도 흔적들로 뒤덮이게 된다. 상온에 둔 버터처럼 크리미한 질감이 매력적이지만 여기저기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멕시코에서는 전통적으로 아보카도를 으깨거나 절구에 찧어 소스의 형태로 변형시켜 먹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과카몰레가 대표적이다. 과카몰레는 단순히 아보카도로 만든 질척한 소스처럼 보일지 몰라도 아보카도의 매력을 고스란히 품으면서 여러 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한 훌륭한 요리다. 아보카도의 초록 속살은 치명적으로 아름답지만 산소와 만나면 금세 갈변 현상이 일어난다는 약점이 있다. 과카몰레를 만들 때 사용되는 라임즙은 상큼한 산미를 더해 줄 뿐만 아니라 색을 유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스코르브산이 아보카도의 산화 반응을 늦춰 주기 때문이다. 으깬 아보카도와 라임즙, 여기에 양파, 고수, 할라페뇨고추 등을 다져 넣고 버무리면 단순하지만 다채롭고 매력적인 멕시코식 과카몰레가 완성된다. 단품 메뉴로 토르티야칩에 곁들여 먹는 게 가장 대중적이지만 타코나 케사디야, 부리토 등 다른 음식과 만나도 상대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감초 역할을 무던히 해낸다. 멕시코 음식들은 왜인지 강렬할 것만 같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주재료의 맛에 크게 의존하며 재료 간의 조화에 초점을 맞춘다. 의외로 심심하면서 건강한 맛에 놀라게 되는데 아보카도는 이들 속에서 일종의 맛의 중재자가 된다. 해산물을 시트러스즙에 절인 세비체에 건강하면서 기름진 풍미를 더해 주는가 하면, 거친 타코의 질감을 한데 어울러 주는 윤활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멕시코 음식뿐만 아니라 한식의 비빔밥이나 일식의 초밥, 샐러드나 진한 수프에 들어가도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보카도만큼 어떤 재료나 요리와 만나도 손쉽게 어우러지는 친화력을 가진 식재료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친절하고 서글서글한 멕시코 사람들과도 닮았다. 늘 좋은 인상만 주는 것 같지만 멕시코가 국가적 차원에서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문제 중 하나 또한 아보카도다. 멕시코 내 아보카도의 최대 산지는 국내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미초아칸 지역이다. 연간 3조원 규모의 큰 산업이다 보니 이권을 둘러싸고 범죄 조직인 카르텔 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는 멕시코산 아보카도를 ‘피 묻은 아보카도’라고 부르며 윤리 문제를 거론하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멕시코 내에서는 부패한 정치인과 정부의 무능력, 범죄 카르텔과의 결탁 등으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큰 불만을 갖고 있다. 대자연이 멕시코에 내려 준 축복과도 같은 아보카도지만 동시에 인간의 욕망과 몽매함으로 인해 불행을 함께 안겨 주고 있다는 점이 씁쓸할 따름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홍준표 “명태균, 이준석과 찾아왔지만 나가라고 했다”

    홍준표 “명태균, 이준석과 찾아왔지만 나가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태균 같은 여론조작 정치 브로커 따위와는 어울린 일도 없고 관계도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지검이건 특검이건 나는 상관없으니 샅샅이 조사해 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태균의 허세와 거짓에 놀아나는 일부 지라시 언론 보도 때문에 혹시나 하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것 전혀 없으니 걱정하지 마라”라며 “얼마나 나올 게 없으면 얼치기 변호사 시켜 10년이나 지난 경남지사 선거비용에 대한 거짓 인터뷰도 시키겠나”라고 했다. 이어 “수만통의 황금폰에도 내 목소리, 카톡 한 자도 없으니 민주당도 폭로할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명태균과 이준석 대표가 2021년 6월 우리 당 전당대회 때 이 대표 도와달라고 대구 수성을 사무실에 찾아왔길래 명태균이는 나가라고 하고 이 대표하고 단독 면담 10분 한 게 명태균 관련 전부”라고 했다. 그는 “그때도 명태균이 여론조작이나 하는 정치 브로커인 줄 알고 있었다”며 “허세와 거짓말, 사기와 여론 조작으로 점철된 가짜 인생이 나라를 뒤흔드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나와 연결 지어야 민주당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사기꾼이 알고 있으니 계속 없는 말도 지어내는 것”이라며 “나를 음해하는 명태균 일당은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명씨의 법률대리인 여태형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금폰’에 대한) 포렌식 선별 작업은 지난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거의 다 끝났다”며 “사진과 카카오톡 내용을 다 합치면 (추출된 파일 양은) 50만개 정도 된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나온 연락처 수는 5만 5000명 정도”라며 “평소 연락하지 않은 분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사설] 노골적 헌재 압박… 이런 여론전, 집권당이 할 일인가

    [사설] 노골적 헌재 압박… 이런 여론전, 집권당이 할 일인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증인 및 변론기일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헌재는 오늘과 20일 두 차례 변론기일을 늘렸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추가 증인이 출석하는 20일로 변론기일이 마무리될 경우 헌재는 새달 초중순쯤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판결 시간이 다가오자 여당의 헌재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어제 헌재를 항의 방문했다. 지난주 당 지도부에 이어 네 번째 헌재 항의 방문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가 짜깁기 게시물로 확인되자 ‘사실관계 점검이 부족했다’며 사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지도부가 여론을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의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 오히려 50% 가까운 분들이 여전히 (헌재를) 신뢰하는 부분들이 신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이런 움직임은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연일 헌재 앞 규탄 집회에 이어 문 대행 집 앞까지 쫓아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어제 문 대행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한 아파트 앞으로 몰려가 ‘야동 판사 자격 미달’, ‘부정선거 척결’ 등을 외쳤다. 헌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치권의 장외 집회 등 여론전은 가열될 것이다. 어떤 판결이 나오든 국론 분열로 이어지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전인수격 헌재 압박은 야당도 자제해야 한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를 보자면 나라가 금방이라도 쪼개질 것 같은 두려움마저 든다. 여야는 여론몰이를 멈춰야 한다. 헌재는 한 치 흔들림도 없는 공정한 심리를 거쳐 오로지 법리에 따른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 ‘김구 증손’ 野김용만 “김문수 망언에 독립운동가들 통곡”

    ‘김구 증손’ 野김용만 “김문수 망언에 독립운동가들 통곡”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범 김구 선생이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발언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를 향해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도 김 장관의 역사관을 문제 삼으며 “국무위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은 대한민국 장관은커녕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발언 근거를 가져오거나 사죄하라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제시대 김구 선생의 국적이 뭐냐’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부분은 국사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답변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대체 누가 어떤 내용으로 그런 연구를 했는지 어디 가져와 보십시오”라며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소리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역대급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당신이 서 있는 이 대한민국, 당신의 장관직, 그 모든 것이 선열들의 피와 희생으로 세워졌다”며 “당신의 발언은 일제의 국권 침탈이 불법임을 선언하고, 임시정부가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천명했던 선열들의 노력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 반민족적 그리고 비상식적인 무지의 망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역사관이 논쟁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일제강점기 시기 우리 국민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 ‘대한민국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무위원이라는 사람이 애국열사, 순국선열을 욕되게 하고 사과마저 거부하고 있으니 그저 기가 막힐 뿐”이라며 “김 장관은 선조들과 애국열사, 순국선열께 더는 죄를 짓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김동연 “난 노무현 부채 상속자!”···“경선, 대선에 나가면 이기겠다”

    김동연 “난 노무현 부채 상속자!”···“경선, 대선에 나가면 이기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유산을 계승하고,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대선의 경선, 본선에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17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김 지사는 김 지사는 최근 광주광역시 방문 일정 중에 ‘무등산 노무현 길’을 걸은 데 대해 “마음속으로 노무현 유산의 상속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유산이라는 것이 자산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부채를 제가 물려받는 사람이 되겠다.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사실은 오래 전부터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채는 두 가지”라면서 “하나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 때 만들었던 비전 2030 대한민국 장기 국가발전계획의 실천이다. 그 당시 야당에서 정쟁으로 삼아서 좌초됐다. 그래서 계승하고 싶은 노무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채는 비전2030의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 개헌 얘기를 했다.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과 함께 본인 임기 줄이는 개헌을 얘기했었다”면서 “이번에 광주 가서 똑같은 얘기를 했다. 이제는 87체제를 바꾸는 제7공화국이 만들어져야 하겠다. 단순히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고 지금의 내란과 계엄을 뒤집는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의 흙탕물이나 안개가 걷히면 옥석 구별이 될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그게(지지율) 중요한 문제가 제대로 된 대한민국 세우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제대로 된 정권 교체는 민주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회색코뿔소’에 비유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회색 코뿔소가 그 육중한 몸으로 지축을 흔들면서 오는데도 대책을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지금은 회색 코뿔소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의 엄중함을 깨닫고 필요한 부분은 성찰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정권 교체와 경제정책과 민생의 대전환, 그리고 이런 것들을 이루기 위한 제7공화국 출범, 이런 데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군과 관련해선 “내란의 부역자 또는 동조자 역할을 하는 당의 후보가 누가 됐든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내에서 지지하겠다는 의원과 당내 목소리가 꽤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가진 비전, 생각, 정책, 일머리에 대해서는 동의하시고 함께 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다”면서 “탄핵과 내란 종식의 국면에서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한 것 때문에 일단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동연 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튜브를 통한 지지세 확산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5일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이어 17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포부와 견해를 밝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이어 14일에는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나와 자신의 실용주의 노선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 “이건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국민의힘 때리기 전면에 나선 이재명

    “이건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국민의힘 때리기 전면에 나선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국민의힘에 대해 “이거는 극우정당이 아니다. 범죄 정당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 중대범죄자(윤석열 대통령)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고 가는 당이 보수 정당이 맞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일국의 집권당이라고 국민의힘 태도가 기가 막힐 뿐”이라며 “이런 중대 범죄 행위를 한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당내에서 종결 처리된다는 보고가 조금 전에 있었다”며 “제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정당인가. 이게 민주공화국의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힘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최고위원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에 국민의힘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 대표가 태도를 바꿨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금 대선주자로서 성과를 보이는 게 필요한데 그게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경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여당은 추경을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을 복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는데 특활비를 늘리면 민생경제가 회복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야당을 괴롭힐까 고민하는 모습이 도저히 납들이 안 된다”며 “시쳇말로 나라를 망치자고 하는 일 같다”며 국민의힘에 추경 논의를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내 AI(인공지능) 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속 조치로 당에 AI 강국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 대표가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삼성화재 품는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금융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법상 한도를 초과하게 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양측의 복안이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은 지난달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 이후 불거졌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취득한 뒤 없애는 행위다. 이렇게 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지분 가치가 함께 올라간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내놓은 밸류업 계획에서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14.98%)이 법상 한도(15%)를 초과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업법을 우회하거나 15%를 초과하는 삼성화재 주식을 파는 방안 중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후자를 택하면 삼성화재의 경영권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49%의 지분이 희석되는 동시에 미래에 수취하는 배당도 줄어들게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우량주식인 점과 정부 밸류업 정책을 고려할 때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에 편입되더라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편입 후에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며 “지금처럼 이사회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삼성생명의 편입 승인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기간은 2개월이며 최종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로 품는다…당국 심사 돌입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로 품는다…당국 심사 돌입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금융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법상 한도를 초과하게 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양측의 복안이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은 지난달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 이후 불거졌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취득한 뒤 없애는 행위다. 이렇게 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지분 가치가 함께 올라간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내놓은 밸류업 계획에서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14.98%)이 법상 한도(15%)를 초과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업법을 우회하거나 15%를 초과하는 삼성화재 주식을 파는 방안 중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후자를 택하면 삼성화재의 경영권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49%의 지분이 희석되는 동시에 미래에 수취하는 배당도 줄어들게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우량주식인 점과 정부 밸류업 정책을 고려할 때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에 편입되더라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편입 후에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며 “지금처럼 이사회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삼성생명의 편입 승인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기간은 2개월이며 최종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 군위군, 전국 최대 여름사과 ‘골든볼’ 재배단지 조성

    군위군, 전국 최대 여름사과 ‘골든볼’ 재배단지 조성

    대구 군위에 전국 최대 규모의 여름 사과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군위군은 다음 달 20여 사과 선도농가에 군위 특화형 여름사과 신품종인 ‘골든볼’ 묘목 1만 그루(식재면적 3㏊)를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군위군 소보면에 있는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가 육종에 성공한 골든볼 묘목이 농가에 대량 보급되기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군위군, 대구경북능금농협 등 3개 기관이 2023년 5월 ‘골든볼’ 생산전문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군은 내년에 50여 농가에 골든볼 묘목 3만 그루(10㏊)를 추가 보급하는 등 2029년까지 골든볼 재배면적을 10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골든볼은 7월 말부터 수확할 수 있는 노란 사과다. 껍질을 빨갛게 물들이는 색들임(착색)이 필요 없어 노동력과 약제 등 경영비를 줄일 수 있으며 당도 14.8브릭스, 산도 0.51%로 한여름 사과 품종으로는 드물게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뤄 소비자 선호가 높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사과 재배면적이 1700여㏊에 이르는 대구경북 최대 주산지였으나 기후 온난화로 재배 면적이 갈수록 줄어 현재는 730㏊에 그친다”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군위형 특화작목인 골든볼을 농가에 확대 보급해 소득 증대는 물론 사과 주산지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로 인해 사과 재배 면적이 2023년 기준 강원은 1993년 대비 247% 늘어났지만 사과 주요 생산지인 대구경북 지역은 같은 기간 30년 새 44% 감소했다.
  • 대구 군위군, 사과 주산지 옛 명성 되찾는다…여름 사과 재배단지 조성 사업 본격 추진

    대구 군위군, 사과 주산지 옛 명성 되찾는다…여름 사과 재배단지 조성 사업 본격 추진

    대구 군위에 전국 최대 규모의 여름 사과 재배단지가 본격 조성된다. 군위군은 다음 달 중 지역 20여 사과 선도농가에 군위 특화형 여름사과 신품종인 ‘골든볼’ 묘목 1만 그루(식재면적 3㏊)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군위군 소보면 소재)가 육종에 성공한 품종인 골든볼 묘목이 농가에 대량 보급되기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군위군, 대구경북능금농협 등 3개 기관이 2023년 5월 ‘골든볼’ 생산전문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군은 내년에 지역 50여 농가에 골든볼 묘목 3만 그루(10㏊)를 추가 보급하는 등 오는 2029년까지 골든볼 재배면적을 10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골든볼(2021년 품종 등록)은 7월 말부터 수확할 수 있는 노란 사과다. 껍질을 빨갛게 물들이는 색들임(착색)이 필요 없어 노동력과 약제 등 경영비를 줄일 수 있으며 당도 14.8브릭스, 산도 0.51%로 한여름 사과 품종으로는 드물게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뤄 소비자 선호가 높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사과 재배면적이 1700여㏊에 이르는 대구경북 최대 주산지였으나 기후 온난화로 재배 면적이 갈수록 줄어 현재는 730㏊에 그치고 있다”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군위형 특화작목인 골든볼을 농가에 확대 보급해 소득 증대는 물론 사과 주산지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로 인해 2023년 기준 강원의 사과 재배 면적은 1993년 대비 247% 늘어난 반면 사과 주요 생산지인 대구경북 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같은 기간 30년 새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野6당, 尹부부 겨냥 ‘명태균특검법’ 발의… 與잠룡들도 사정권

    野6당, 尹부부 겨냥 ‘명태균특검법’ 발의… 與잠룡들도 사정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는 여권 잠룡들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과 함께 내란특검법 재의결 시점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 특검법을 추가해 전선만 늘렸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야6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개혁신당)이 발의한 법안을 보면 수사 대상은 총 7가지다. 특검은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지난해 총선 등과 관련해 명씨의 불법·허위 여론조사 제공 및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윤 대통령 부부의 관련성도 파헤친다. 특검 추천 권한은 대법원장에게 부여했다. 대법원장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은 이 중 1명을 임명한다. 임명하지 않을 경우엔 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각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명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잠룡을 겨냥해 특검법안을 발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번 법안은 특검법에 명시된 의혹 사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도 수사할 수 있게 했다. 명씨는 옥중에서 환영 입장을 내고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포함시켜 달라”고 했다. 다만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개혁신당도 공동발의에 참여했고, 특정인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선거제도에 개입된 불법을 규명하자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을 보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포장만 바꾸는 특검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여권 잠룡을 겨냥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간 수사 과정에서 여권 잠룡들의 (명씨와의) 관계나 관여가 있었으면 벌써 어느 정도 나오지 않았겠나. 아직 뚜렷한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인천세관 마약 수사외압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도 제출하며 대여 공세 전선을 넓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선 상설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내에선 여러 특검법이 하나도 통과되지 못하면 피로도만 쌓일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민생에 집중할 때인데 괜히 전선만 넓히는 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22대 총선표 42% ‘死票’… ‘승자독식’ 소선거구제 판을 바꿔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22대 총선표 42% ‘死票’… ‘승자독식’ 소선거구제 판을 바꿔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처음 문을 연 13대 국회부터 유지돼 온 소선거구제는 지역 기반의 거대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안 정당’이 출현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기득권 정당은 각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해 갈수록 협치가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탄핵 정국에서 이들 양당의 끝없는 정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아지자 정치권에서도 선거제도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지역기반 양당체제 굳힌 소선거구제 민심마저 날리는 ‘사표’ 대거 생산협치도, 다양한 의견 반영도 어려워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대 양당이 너무 많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이상, 특정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져간다는 게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당제 기반의 정치 환경이 조성되면 높은 수준의 협치를 해야 해 지금과 같은 극단적 갈등의 정치 상황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구는 대표를 선출하는 지역 단위를 말한다. 선거구당 1명을 선출하면 소(小)선거구, 2인 이상이면 중대(中大)선거구라 한다. 우리나라는 1948년 첫 총선부터 소선거구제를 채택했으나 5대와 9~12대 국회에선 중대선거구제로 운영된 적이 있다. 소선거구제는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당선되다 보니 승자독식의 선거제로도 불린다. 상대 후보자들보다 1표라도 더 많으면 당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선거구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표’(死票)를 대거 생산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표 수는 2923만 4129표로 집계됐다. 이 중 당선되지 못한 후보를 찍은 사표는 전체 유효 득표수의 41.5%인 1213만 6757표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을 지역구의 경우 사표 비율이 57.6%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당선과 무관한 표로 전락한 셈이다. 유권자의 의사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투표의 효능감마저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소수 정당의 국회 진입을 어렵게 하고 양당제를 강화한다는 점도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22대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0석 가운데 283석을 차지했다. 전체의 94.3%에 달한다. 이런 양당 구도에서는 국회가 정권 사수 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당리당략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도 “‘승자독식’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바꾸지 않으면 반쪽 개혁에 불과하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커지는‘중대선거구제’ 개편 목소리 여러 지역구 묶어 2명 이상 대표 선출경쟁 과열· 계파 갈등 등 부작용도전문가들은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다당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중대선거구제는 이를 위한 가장 유용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중대선거구제는 여러 지역구를 하나로 묶어 2명 이상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선거구를 확대하면 지지도가 약한 정당도 당선인을 낼 수 있다. 다양한 정당의 정책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는 셈이다. 후보 선택의 외연 확대, 선거구 획정의 용이함도 중대선거구제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선거구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정당에서 한 지역구에 여러 명을 공천하면 후보자 간 경쟁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 정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이러한 부작용으로 1996년 총선 때 중대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전환했다. 다당제 정착한 선진국 살펴보니 獨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이 동일서유럽국은 비례로만 의원 선출도이에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가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선진국들은 비례대표제를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왔다. 다당제가 비교적 잘 정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스웨덴은 국회의원 349명을 모두 비례대표로 선출하고 있다. 2022년 치러진 총선에서는 사회민주노동당이 107석, 민주당이 73석, 온건당이 68석, 좌파당과 중앙당이 각각 24석 등을 차지했다. 이 밖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비례대표제로만 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혼합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국가로는 독일, 일본 등이 있다. 독일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 수가 각각 299석으로 동일하다. 비례 의석이 충분히 반영돼 있어 위성 정당의 난립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교수는 “한국 정치를 바꾸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비례적인 선거제도”라며 “독일의 정당 명부식 비례대표제가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한다고 양당제가 깨지지 않는다”며 “몽골의 경우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현재 양당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비례성이 높은 선거제도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나경원 “민주당, 뉴진스 하니 부르더니…故 오요안나 청문회는 거부”

    나경원 “민주당, 뉴진스 하니 부르더니…故 오요안나 청문회는 거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관련 청문회를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청문회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했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선택적 인권’이 또 발동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환경노동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있던 뉴진스 ‘하니’를 출석시킨 바 있다”며 “연예인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비정규직 근로자 등의 괴롭힘 문제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랬던 민주당이 유독 이번 사건에는 침묵하고 있다. 도대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유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인권 문제조차 내로남불인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선택적 인권’은 한두 번이 아니다”며 “’북한 눈치 보기’로 이사 추천을 지연시키면서 9년째 북한인권재단은 출범조차 못했고, 국민 인권을 짓밟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눈감았다”고 했다. 이어 “‘여성 인권’을 주장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며 2차 가해도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도 청문회 등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하며,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그것이 평소 인권정당을 부르짖었던 민주당과 인권변호사를 자처했던 이재명 대표의 책임 있는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 전한길 “민주당이 나를 고발? 지지율 떨어지니 다급한 모양”

    전한길 “민주당이 나를 고발? 지지율 떨어지니 다급한 모양”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극우 일각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설파하고 있는 ‘한국사 1타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을 고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지율이 내려가니 다급한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전씨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에서 나를 내란선동으로 고발한다고 한다”면서 “부산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휩쓸 것’이라고 한 것은 폭력으로 점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탄핵 반대 국민들의 기운과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게 폭풍처럼 전한다는 뜻’이다. 이게 내란 선동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넘었는데,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 50% 이상이 내란 동조세력이라는 뜻이 된다”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자꾸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자꾸 내려가니 다급한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 전씨는 또 “언론에서 내가 폭력을 조장한다고 하던데, 나는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서도 폭력은 절대로 반대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도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필요 없어, 기소도 안 될 것” 주장전씨는 지난달 19일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구속 등 일련의 혼란한 정국은 선관위의 부정선거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건의 영상과 게시물, 공식 카페 공지글을 통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비판했다. 이후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4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전씨가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내란 선동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국민을 선동했다는 취지다. 또 민주당도 다음주 중 전씨와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배인규 신남성연대TV 등을 내란 선전·선동 등 혐의로 다음 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김용원 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이 무료 변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전씨는 지난 6일 KBS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에 대해 “마음은 고맙지만 기존에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이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가 별로 필요 없을 것 같다. 기소도 안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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