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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국민을 입에 올리려면

    [데스크 시각] 국민을 입에 올리려면

    ‘국민’(國民)이라는 단어가 일제강점기 ‘황국신민’(皇國臣民)의 줄임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황국신민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을 대표하는 용어다. 그러나 국민은, 그 이전에 임시정부 등 독립운동가 사이에서도 사용됐으며 중국에서도 쓰였다는 반박 또한 만만치 않다. 단어가 사용된 당대 사회의 맥락을 봐야 한다거나 독일말이 일본어로, 또 우리말로 중역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국민은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 또는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된다. 어딘가 단출하고 허전하고 부족하다. 공민(公民)이나 시민(市民)의 사전적 정의가 국민이 담고 있는 현재의 의미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공민과 시민은 ‘국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나라 헌법에 따른 모든 권리와 의무를 갖는 자유민’이라고 공통으로 기술된다. 개인적으로는 국민의 유의어 중에 국본(國本)이 마음에 든다. 사극을 많이 본 사람들에게 국본은 ‘왕위를 계승할 세자, 동궁’이 더 친숙할 테지만 이 단어에는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다. 조례 때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하지 않는 시대가 되며 국민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류가 정치인이 된 지 오래다. 국민의 몸종을 자처하며 입만 열면 국민을 앞세워 포장하는 정치인은 그러나, 그 말과 행동에 거리가 멀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대통령 파면, 그리고 조기 대선 국면에 이르기까지 벌어지고 있는 각종 파렴치한 추태를 보며 그런 점을 느끼는 국민이 대다수가 아닐까 한다. 아마 정치인들의 사전에서 국민은 다른 뜻이 있지 않을까 싶다. 모르긴 몰라도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입에 담을 때마다 사용료를 물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렇게 모인 재원을 복지로 돌린다면 국민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최근 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위대한 국민의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진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겠다”고 말했다. 그가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해 각본상을 품은 영화 ‘전, 란’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가 된 양반과 몸종이 임진왜란과 이후 이어진 민란을 관통하며 엇갈린 운명을 걸어가는 이야기다. 강동원이 ‘몸종’, 박정민이 ‘양반’이라는 별난 캐스팅에도 차승원이 연기한 선조에게 더 눈길이 갔다. 박 감독은 “못되고 못”났다고 표현했는데, ‘전, 란’에서 선조는 비겁하고 무능력하고 그러면서도 교활하며 백성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의 울화통을 터지게 만든다. 박 감독이 제시한 리더의 자질에 몇 개를 보태 보려 한다. 내가 꿈꾸는 리더는 ‘역지사지’할 줄 아는 사람이다. 캐나다 작가 루시 몽고메리의 원작 소설을 TV 만화로 옮긴 ‘빨강머리 앤’을 다시 보다 보니 이런 장면이 나온다. 촌구석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중년의 남매는 나이 들어 농장 일이 힘에 부치자 남자 아이를 고아원에서 데려오고자 한다. 하지만 집에 당도한 건 열한 살짜리 여자 아이 앤 셜리다. 생후 3개월 때 열병으로 부모를 잃은 앤은 철들기 전부터 이 집 저 집, 고아원을 전전했지만 긍정과 희망의 상상력으로 힘겨운 삶을 버텨 왔다. 오빠 매슈가 앤을 돌려보내길 주저하자 동생 마릴라는 “저 애가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냐”고 타박한다. 그러자 매슈는 “우리가 저 애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나는 매슈와 같은 마음 씀씀이를 갖춘 사람이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 한편으로 절제와 겸양의 DNA를 지닌 리더를 원한다.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 이런 이런 일 정도는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대통령이 됐으니 이런 이런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라고 곱씹는 사람이다. 같은 DNA가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홍지민 문화체육부 부장
  • 윤석열 파면 이끈 광장 세력 “이재명 지지”…진보당 김재연 “대선 후보직 내려놓는다”

    윤석열 파면 이끈 광장 세력 “이재명 지지”…진보당 김재연 “대선 후보직 내려놓는다”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광장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원내 5당은 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광장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내용의 단일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김재연 대표는 대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기로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위해 연합했던 이들이 합심해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우리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이 후보를 광장 대선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적극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우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국민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압도적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며 “극우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사회 대개혁의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광장-연합정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란 행위 진상규명 특검 추진, 반헌법 행위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 재입법화 추진 등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반민생 폭정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특히 쟁점이 됐던 정치 개혁과 관련해선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공감에 근거해 결선투표제 도입, 의원선거 시 비례성 확대 강화,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대선 후 국회 헌법 개정특위를 통해 국민참여형 개헌을 임기 내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시민사회와 제 정당이 참여하는 사회대개혁위를 출범시켜 심층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야 5당 등은 “우리는 정권 교체 후에도 내란 극우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와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대표의 대선 예비후보직 사퇴에 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광장연합의 힘을 통한 압도적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압도적 정권교체는 타협 없는 내란 청산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후보를 광장 대선 후보로 지지하며, 대선 예비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며 “어느 자리, 어떤 역할로든, 내란 세력에 맞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광장에서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 김문수 “강제단일화 반민주적 행위”…박수로 시작해 고성으로 끝난 의총

    김문수 “강제단일화 반민주적 행위”…박수로 시작해 고성으로 끝난 의총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며 지도부 주도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즉각 맞받았다. 단일화를 둘러싸고 김 후보와 당 의원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김 후보와 의원들 간의 상견례 성격이었다. 시작은 훈훈했다. 김 후보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국민의힘 80여명 의원 전원이 기립해 박수로 맞이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곧이어 의원들이 박수로 김 후보를 환영했다.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님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당대회 수락연설에서 하신 말씀 그대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온 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과거 노동운동을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운 것이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재임 시절에는 GTX,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셨는데, 이재명 같은 구설수는 단 한 번도 없으셨던 청렴결백의 아이콘이었다”고 추켜올렸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에게 사과하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원과 국민의 기대, 단일화에 대한 강한 열망에 대해 언급하던 과정에서 제가 후보님께 다소 과격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었다”라며 “이 점에 대해 이 자리를 통해 후보님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날 김 후보를 겨냥해 ‘알량한 후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그러자 김 후보도 권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말 사랑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머리 위로 크게 하트를 그리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환영에 화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뿐 김 후보는 곧바로 지도부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지도부가) ‘선 단일화 후 선대위’ 이런 말씀하신 데 대해 상당히 놀랐다”며 “무소속 후보가 입당도 하지 않고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경우를 상정해서, 그 무소속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자금, 인력으로 선거 운동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꼭 7일까지 되어야 한다는 논리였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지도부에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이다. 김 후보는 작심한 듯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그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도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모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그럼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한 많은 후보는 무슨 존재인가. 이런 단일화에 제가 응할 수 있겠나”라며 “저는 이 시도가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고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한다.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발언이 끝나자 김 후보 측 관계자들만 박수쳤고, 의원들은 침묵했다. 권 위원장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은)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쏘아붙이고 퇴장했다. 김 후보가 이어 퇴장하자,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명분은 우리 여론조사 결과 우리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 국회의원 거의 전원일치의 그런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당원과 우리 의원들의 의견을 지도부가 대신해서 전달했다”며 김 후보의 단일화 압박 발언에 적극 반박했다.
  • ‘엄지척’으로 시작해 ‘격론’으로 끝났다… 벼랑 끝 金·韓 단일화

    ‘엄지척’으로 시작해 ‘격론’으로 끝났다… 벼랑 끝 金·韓 단일화

    만남부터 모든 대화 여과 없이 공개권성동 소집에 현장 찾은 의원 30명 김문수에 “단일화 약속 지켜 달라”金지지자들은 “무임승차 한덕수”金·韓 “제일 좋아하는 분” 덕담 뒤“지도부와 사전 교감” “허위사실”단일화 시기 놓고 각자 주장 반복회동 후 질의응답 순서 놓고도 공방韓측, 생중계엔 “金이 제안… 의도적” 단일화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결국 공개 회동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로의 답답한 감정이 실린 격론이 오가고도 두 후보는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의 카페에서 만나 1시간가량 생중계 설전을 벌였다. 전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첫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이날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만천하에 공개됐다. 단식 중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소집했고 이에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조배숙·박덕흠 의원 등 약 30여명이 현장에 도열한 채 두 사람을 맞았다.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맨 김 후보가 먼저 도착하자 의원들은 “오늘 결론을 내 달라. 단일화 약속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동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도착했다. 대선 출마 선언 당일 맸던 에메랄드빛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의원들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라는 손팻말을 들고 두 사람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성공적인 대화를 기원했다. 입장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이 일었고 한기호 의원과 일부 지지자 간에 시비가 붙기도 했다. 시작은 훈훈한 분위기였다. 한 전 총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관님”, 김 후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이라며 서로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앞뒤 재는 것 없이 곧바로 단일화 논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기를 놓고 서로 자기 주장만 반복하면서 누구도 준비된 찻잔에 좀처럼 입을 대지 않고 대화가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출마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그는 답답한 마음을 꺼내 보이고 싶은 듯 가슴을 가리키고 두 손을 모으는 행동을 반복하며 대화를 주로 이끌어 갔다. 김 후보는 두 손으로 무언가를 막는 손짓을 되풀이하며 다음주 단일화를 고수했다. 김 후보는 당에 가입도 안 하고, 후보 등록도 안 한 사람과 무슨 단일화를 이루느냐는 취지로 말하며 날을 세웠다. 당장 단일화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생각과 달리 김 후보는 다음주에 단일화가 이뤄져도 선거일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대화가 길어지면서 양측 간 신경전도 오갔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의 요구가) 자리를 내놓으란 것 아닌가”라고 공격했고 지도부가 한 전 총리와 사전에 교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하면 해당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가 한 전 총리를 겨냥해 “‘자기’는 입당도 안 한 정당에서”라고 말하자 한 전 총리는 “‘자기’라고 하시는 건 비하하는 것 같다”고 바로 맞받았다. 한 전 총리는 “후보님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한 것이 결국은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부터 김 후보를 따라다닌 지지자들은 회동 중간 부부젤라를 불거나 한 전 총리를 향해 야유를 날리며 김 후보를 응원했다. 이들은 한 전 총리를 향해 “무임승차 한덕수”, “예금 53억 한덕수”라고 외쳤고 한 지지자는 “어차피 줄탄핵을 당할 건데 대통령을 왜 하려고 하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회동 시작 1시간이 다 되도록 같은 말만 공전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한 전 총리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제가 무소속으로 등록하지 않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후보님이 달리 생각하실 수 없다면 이 정도에서 끝내는 것이 언론에 대한 예의 아닌가 싶다”며 회담을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대화를 마친 후 서로 끌어안고 악수를 나눴지만 곧바로 질의응답(백브리핑) 순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가 순서를 넘기고 자리를 떠나자 한 전 총리 측은 “어제 저희가 먼저 해서 김 후보 측에 먼저 해 달라고 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한 전 총리도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버티면서 현장이 정리되는 데만 15분가량이 소요됐다. 김 후보가 백브리핑을 마치고 현장을 떠날 때 한 전 총리는 퇴장하는 김 후보 측 인사들과 모두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중계는 김 후보가 한 전 총리에게 공개 만남을 제안했고 이를 한 전 총리 측이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 전 총리 측 이정현 대변인은 “모든 걸 김 후보 측에서 결정했다. 의도적으로 공개했다고 본다”면서 “어제는 하지도 않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오늘은 같이 다 듣게 돼 오히려 잘됐다”고 말했다.
  • 이재명, 與 ‘탈당’ 김상욱에 화답…“조만간 한번 보자”

    이재명, 與 ‘탈당’ 김상욱에 화답…“조만간 한번 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국민의힘 탈당한 김상욱 의원과의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직능단체 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국충정을 가진 어떤 분들이라도 최대한 만나 함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 의원은)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처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은 흔하지 않고 귀한 존재”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김 의원처럼 자기 입장이 뚜렷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을 수용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국가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상식과 헌법과 법률에 맞게, 국민 눈높이에 맞게 취했다고 해서 방출하는 것은 아마도 국민의힘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이 공당으로서 더 이상 국민을 받드는 기능을 하기 어려운 극단적 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만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등 대선 후보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도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위원회’ 정책 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제가 직접 접촉하는 건 없다”면서도 “지역구인 울산에서 실질적인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소신 발언과 행동을 지키다 보니 탈당까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탄핵 국면 초기 소신 발언을 할 때는 그 발언의 진정성을 위해 우리 당으로 입당하거나 입당을 제안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입당 여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언급되는지 모르겠으나 입당 의사를 밝히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
  • 경북 포항시, 스마트 과수원 조성해 신품종 사과 ‘이지플’ 키운다

    경북 포항시, 스마트 과수원 조성해 신품종 사과 ‘이지플’ 키운다

    경북 포항시가 스마트 과수원특화단지에서 신품종 사과를 재배한다. 8일 포항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례특작과학원과 신품종 사과 ‘이지플’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지플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조·중생종 사과다. 당도 16.7Brix, 산도 0.41%로 추석 선물용에 적합한 품질을 갖췄으며, 기존 홍로 품종보다 색이 붉고 식감이 아삭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약은 이지플의 안정적인 생산과 재배 기술 보급을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스마트 과수원 조성과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협력한다. 앞서 시는 죽장면 상옥지구 20㏊ 부지에 약 2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축형 평면 과수원 조성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조성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사과 품종 다양화와 기후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된다. 이강덕 시장은 “기후 위기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과수산업 전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가 경북 사과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포항을 대한민국 과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 “권성동, 9살 많은 김문수에 ‘일로 앉아’ 반말” 정옥임 전 의원 주장

    “권성동, 9살 많은 김문수에 ‘일로 앉아’ 반말” 정옥임 전 의원 주장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자 김 후보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김 후보에게 반말을 하며 무례하게 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낸 정옥임 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자기 당 대선 후보라면 예우를 해야 하는데 인형 취급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4일 김 후보가 인사차 당을 찾았을 때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후보에게 ‘일로 앉아’라고 했다”면서 “한국말은 ‘아’와 ‘어’가 다르고 이에 따라 사람의 자존심이 굉장히 상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1960년생, 김 후보는 1951년생으로 김 후보가 권 원내대표보다 9살 많다. 정 전 의원은 “적어도 당의 후보로 선출됐으면 한 1~2일 정도는 소위 ‘컨벤션 효과’(당내 경선 등에서 승리한 정치인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는 현상)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당 지도부는 마치 빚을 돌려받으러 가는 것처럼 한다”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김 후보로서도 내가 후보까지 됐는데, 그 역시 신이 아니고 사람”이라며 “선거 이전에 신뢰의 문제인데 이런 상황에서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애초부터 단일화 자체가 코미디”라며 “어차피 하겠다면 단일화하는 모습이라도 제대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조차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의총을 열어서 성토한다고 하는데 권 비대위원장이나 권 원내대표는 진짜 김 후보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라고 하면 당을 위해서 들어가는 포즈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도 사람…초강수 둘 수밖에”또 “김 후보에게 ‘명예로운 출구’를 내줘야 하는데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처신이 잘못됐다”면서 “(이번 대선이) 안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니 막 가는 건데, 적어도 당을 존치시키고 당이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설계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경기도지사를 두 번 하고 국회의원도 한 중견 정치인으로서 명예를 쌓아왔는데 꼭두각시 취급을 받았다”면서 “누군가가 ‘인형이 멋대로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인형 취급을 당했으니 반발하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고양이가 쥐를 코너로 몰면 쥐는 고양이를 물게 돼 있다”면서 “성토를 하기 전에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TV를 통해서 김 후보에게 정중하게 단일화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내 ‘투톱’에 대해 “선거에 한해 김 후보는 수단과 방법을 다 써서 승리해왔다”면서 “그런 김 후보를 이들이 잘못 알았다. 김 후보에게 물린 것”이라고 일침했다. 권 원내대표의 ‘반말’ 의혹에 대해 조국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황명필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를 싫어하지만 이게 할 짓이냐”라며 “후보에게 임명장도 안 주고, 권 원내대표는 9살이나 많은 김 후보에게 반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과 예의를 중시하는 게 보수 아니었냐”며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창피하다. 제발 품격을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데스크 시각] ‘경제 수장 없다’고 손 놓을 건가

    [데스크 시각] ‘경제 수장 없다’고 손 놓을 건가

    나라가 혼란스럽다. 공정한 대선을 뒷받침해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 겸 총리가 ‘선수’로 나섰고,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단일화인지, 교체인지를 놓고 연일 시끄럽다. 대법원의 전례 없는 빠른 공직선거법 선고에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카드로 위협했다. 결국 서울고등법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을 대선 이후로 늦췄다. 보수·진보 모두 지지층을 결집하고 세를 모으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대선을 관리할 ‘대대대행 체제’는 잿밥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데 열심이다. 나라 경제가 이 지경인데 기획재정부 역시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의 밤’ 이후 5개월 동안 우리만 뒷걸음질쳤다. 그래도 누군가는 ‘소’를 키워야 한다. 새 정부 출범까지 27일이나 남았다. 기재부는 경제부총리가 없다고, 부가 쪼개진다고 손을 놓을 게 아니라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당장 어렵게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부처 조율에 나서 달라. 예전 같으면 일정에 맞춰 조기 집행률까지 내놓으며 독려했을 터인데 잠잠하기만 하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국회에 긴급 추경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한 게 바로 엊그제인데 벌써 잊었나.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내수와 소비 모두 꼬꾸라졌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할 2분기에 추경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역성장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각 부처가 공공기관장 알 박기 인사에 힘쓸 게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진력할 때다. 이번 추경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건설 경기를 살릴 종잣돈이 포함됐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8122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SOC보다 주거 정책에 들어갈 예산이 많아 세심한 배분과 속도전이 필요하다. 해외에선 경제부총리 부재로 한국 경제 외교가 올스톱됐다. 대외 신인도를 생각한다면 국내에서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한시적으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리더십의 부재를 극복해야 한다. 부처 간 현안을 조율하는 각종 정부 회의체가 위축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범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물가 당국의 감시망도 좀더 촘촘해져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정 혼란을 틈타 가격 인상 러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슬금슬금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4.1%, 외식 물가는 3.2% 상승했다. 2023년 12월(4.2%), 지난해 3월(3.4%) 이후 각각 최대 상승 폭이다. ‘비싸서 마트도, 식당도 안 간다’는 서민들의 푸념이 엄살이 아니다. 대미 관세 협상에선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정부는 조선 협력 패키지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할 복안이지만 ‘딜’보다는 버티는 게 나아 보인다. 참고 모델인 일본도 미국의 품목 관세 예외 방침에 서두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 관세 행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외교적 입지를 좁게 만들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수는 경제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잘나가던 미국 경제는 3년 만에 역성장(1분기 -0.3%)했다. 지난 3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405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미국이 이끄는 판에 올라가 장단을 맞춰 줄 필요가 없다. 누가 탄핵을 당하든, 누가 정권을 잡든, 나라 경제는 중단 없이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에 발이 묶였다고 시간만 흘려보내기엔 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외환 위기급이다. 경제부처 공무원만이라도 신발 끈을 다시 조일 때다. 김경두 산업부장
  • 홍준표 “용산·지도부 합작해 한덕수 띄워”… 韓측 “윤심 없다”

    홍준표 “용산·지도부 합작해 한덕수 띄워”… 韓측 “윤심 없다”

    洪 “尹 나라 망치고 당도 망쳐” 직격다른 경선 후보도 당 내홍 비판 가세안철수 “韓 이미 점지 나머진 들러리”한동훈 “李독재 눈앞 우리끼리 상투”지도부 “나쁜 의도로 배후 만들려 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둘러싸고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한덕수 띄우기’ 배후에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 의중)이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윤석열 아바타’, ‘윤석열 출마 권유설’ 등에 대해 한 전 총리 측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지만 수면 위로 올라온 윤심 공방이 단일화 과정에서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경선 탈락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미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용산과 당 지도부의 공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며 지도부를 겨냥해 “니들은 이념 집단이 아닌 이익 집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를 향해선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했다”고 직격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도 당 경선 과정과 단일화 갈등 국면에 대한 성토에 가세했다.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독재국가가 눈앞에 와 있다. 이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 뜯으면서 드잡이할 정신이 있느냐”고 일갈했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미 한 전 총리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무엇이었나. 들러리였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차라리 처음부터 가위바위보로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비판이 거세지자 한 전 총리와 당 지도부는 ‘윤심’ 출마설 선 긋기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그런 문제를 상의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 전 총리 측 이정현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총리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정치권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사실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과 상의)뿐만 아니라 탄핵 이후로 통화도 안 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한 후 교류가 많지 않았다”며 “이 일의 배후에 누가 있다는 건 나쁜 의도가 있는 얘기 같다”고 반박했다. 당 밖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 당에 생긴 불행이라는 것이 한두 가지였느냐”며 “하루빨리 대통령의 망령에서 벗어나고 깔끔하게 윤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의 잔재를 씻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느닷없는 한덕수 띄우기의 배후가 용산 대통령실이었다는 말인가”라며 “검찰은 당장 대통령실의 대선 개입에 대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 전 총리 측 김소영 대변인은 민주당이 한 전 총리 배우자에 대해 ‘무속 논란’ 공세를 펼친 데 대해 “무속에 심취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흠집 내기 프레임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 “단일화는 국민 명령”…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단식 농성 돌입

    “단일화는 국민 명령”…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단식 농성 돌입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무성·김종하·권해옥·나오연·목요상·신경식·유준상·유흥수·이해구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도 어렵고 당도 굉장히 어려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후보 단일화”라며 단식 농성에 나섰다. 이들은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다. 수단과 방법에 얽매이지 말고 범보수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단일화가 될 때까지 유준상·김무성 상임고문은 단식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무성 상임고문은 “절박한 심정을 후보들에 전달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누구도 어느 한쪽을 위해서, 한 편에 기울여 행동하지 않는다. 둘 중 누구든지 한 분으로”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후보를 향해 한 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 정치인이, 그것도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에게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시대적 책무가 있다.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김 후보를 향해 “이제 결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를 위해 만났지만, 1시간 20분 만에 “합의된 사항이 없다”며 회동을 종료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천국보다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경로당도 달라져야

    이채명 경기도의원, 천국보다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경로당도 달라져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당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복지와 문화, 세대통합의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경로당 기능 고도화’ 정책을 경기도 차원에서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채명 의원은 지난 3월 안양시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경로당 운영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경로당의 운영 실태를 진단하고 다양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 경로당, 세대통합형 운영모델, 급식도우미 제도 등 다양한 제안이 오간 가운데, 낮은 이용률과 시설 간 격차, 운영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경기도는 전국 68,000여 개 경로당 중 10,032개를 보유한 전국 최다 경로당 보유 지역이다. 그러나 상당수 경로당이 TV 시청, 장기 놀이, 간단한 식사 제공에 그치며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1인 노인가구 증가, 이웃 간 단절, 활동 프로그램의 부족 등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실제 방문과 활용도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급식도우미 제도도 대표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조리와 배식 부담을 줄이고자 한 제도이지만, 인건비 지원 기준이 미비하고, 수행 가능한 인력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다. 일부 경로당은 자부담으로 인력을 고용하거나, 어르신들이 직접 식사를 준비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 스마트 경로당 도입(건강 체크기기, 영상 장비, 정보화 교육 등 디지털 기반 환경 구축) ▲ 급식도우미 제도 개선(현실적 인건비 지원 기준 마련, 인력풀 확보,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자체 협력 체계 구축) ▲ 세대통합형 운영 도입(청소년·지역주민과 연계된 공동 프로그램으로 공동체 기능 강화) ▲ 복합문화공간 전환(여가·교육·상담·돌봄을 통합한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기능으로 확대) 이채명 의원은 “경로당은 어르신 삶의 질을 지탱하는 가장 가까운 공공시설이지만, 지금의 운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급식, 건강, 소통, 안전이 모두 보장되는 미래형 경로당 모델을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일상 속에서 경로당을 믿고 찾을 수 있어야 진정한 지역복지”라며, “경기도형 경로당 고도화 혁신 정책을 실현해 고령사회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복지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준표 “이 더러운 판 떠난다”…尹·국민의힘 ‘작심 비판’

    홍준표 “이 더러운 판 떠난다”…尹·국민의힘 ‘작심 비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조작 공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윤석열이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까지 망치고 있다”고 직격하며, 정계 은퇴를 앞두고 경선 비화를 전면 공개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떠날 때는 말 없이라는 건 가수 현미의 노래일 뿐”이라며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을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국회의원 4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70여명의 지지를 얻고 여론조사에서도 앞서 있었기 때문에 2차 경선 과반은 자신했다”며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한덕수를 띄우며,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자처했고, 용산과 당은 김문수가 만만하니 나를 떨어뜨리자며 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지지하던 인사들이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김문수가 단숨에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 더러운 판에 더는 있기 싫었다”며 “김문수는 그들의 공작을 역이용했을 뿐인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니들은 이념도, 철학도 없이 권력만 쫓는 이익집단”이라며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다시 설 수 있다. 영국 보수당(토리당)처럼 소멸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며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더라면 나라가 이 꼴이 됐겠느냐”고 덧붙였다.
  • [문소영 칼럼] 법원, 유권자 선택 박탈해선 안 된다

    [문소영 칼럼] 법원, 유권자 선택 박탈해선 안 된다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정치의 사법화’가 문제라는 인식이 넘쳐났지만, 그럼에도 법원의 판단에 대한 존중은 상당했다. ‘양승태 대법원’이 정치권에 휘둘리거나 재판을 거래한 정황이 제기되기 전까지는 대체로 그러했다. 판결에 불만이 있더라도 수용하는 태도를 취했다. 법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이 기소권을 남용하며 정치적으로 활용한 부분을 잡아 줄 마지막 보루이기도 했다. 판사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특정 재판에 투영해 판결하는 게 아니냐는 사회적 의심이 확산된다면 법원의 신뢰는 심각하게 무너질 수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을 유죄취지로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사법부의 정치화’라는 법원 내부에서의 비판과 함께 대법관들이 6만~7만쪽에 이르는 기록을 다 들여다보지도 않고 판결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대법원이 이런 비판에 직면한 원인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상고심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진행한 탓도 있다. 이제 이 후보의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양형을 결정하고, 이후에 대법원에 재상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서울고법은 지난 2일에 첫 기일을 오는 15일로 신속하게 잡고 이례적으로 인편으로 소송서류의 송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고법 파기환송심과 대법원 재상고 역시 초고속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발생했다. 그 결과 6월 3일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이 박탈될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과연 법원이 90% 가까운 지지율로 올라온 대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한국 민주주의에 바람직한가 등의 염려가 덧붙었다. 법률가들과 학계는 서울고법에서 양형이 결정된 뒤 대법원 상고기간 7일과 상고이유서 제출기간 20일의 규정 등으로 이 후보의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대법원에 재상고할 때는 형사소송법의 절차 규정을 준수해야 하므로 최소 27일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음모론이 강화되고, 법원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쏟아진다면 원인은 무엇인지 사법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속도전’으로 결정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판결은 수용하더라도 그 판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간 공직선거법이 과도하게 정치인들의 활동과 발언을 위축시키고, 검찰이 과도하게 정치권에 개입할 빌미를 주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의 당선자들은 당선의 기쁨을 누리기에 앞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위헌 논란이 지속돼 온 공직선거법 제250조 1항이 문제였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최근 수년간 대법원 판례를 포함해 법원에서 정치인의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판례를 쌓아 왔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역행한 측면이 있다. 민주당에서 지난해 11월에서야 이 조항을 삭제한 개정안을 내놓았다지만, 만시지탄이다. 선거운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헌법상의 요청을 고려했다면 입법을 훨씬 일찍 서둘렀어야 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위헌적·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로 보수 일각에서는 이 후보도 함께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들을 했다. 보수의 그런 희망회로가 혹여라도 다시금 법원의 ‘속도전’으로 투영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노파심이기를 바란다. 법원이 유권자의 선택,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은 월권이다. 이미 선거판은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엄청나게 뒤흔들렸다. 유권자는 지난 1일 대법원의 판결을 감안해서 현명하게 투표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기 전에 법원이 앞서서 제한한다면 사회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추가해 민주당도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법원의 이례적인 과속 재판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위헌적이거나 위법적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탄핵하는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 된다. 과반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중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문소영 대기자
  • 동화사 찾은 이준석 “이재명, 망상 찌들어…보수 단일화, 감동 주기 어려워”

    동화사 찾은 이준석 “이재명, 망상 찌들어…보수 단일화, 감동 주기 어려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께서 대통령을 뽑을 때 적어도 망상이나 과도한 피해 의식을 가진 사람을 뽑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최근 발언을 보면 온 세상이 자기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망상과 피해 의식에 찌들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자세로 국내에서 본인들의 팬덤인 개딸이나 이런 분들에게 소구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전략으로 트럼프라든지 시진핑을 상대할 수는 없다”며 “국내용 지도자로 전락해 버린 이재명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 분이 대통령 돼선 곤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이재명 후보는 경북을 찾아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 ‘내란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파기환송심 기일 변경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이미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재판은 일반적인 선거법 재판과 다르게 1, 2, 3심 합쳐서 거의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이라며 “이것조차가 엄청난 특혜인데, 이것을 더 늦춰달라고 하거나 법원을 겁박해서 그 수장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하는 건 이재명 후보가 전혀 대통령 자격이 없고, 민주당도 민주성을 상실했다는 걸 증명하는 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어떤 형사 피의자가 이렇게 법원을 겁박하고 흔들면서 잔소리가 많은지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등 ‘보수 빅텐트’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밝혔다. 이 후보는 “사실 단일화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어려울 것이고 그저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서 제한적인 의미만을 가진다”며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제가 국민들께 예고한 대로 선명한 별도의 노선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후보에게 사과 의향도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힌 적도 없고, ‘사과할 의향을 검토한다’ 정도의 애매한 메시지로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를 찾은 배경에 대해서도 “부처님 오신 날에 법당을 배경으로 단일화 같은 정치적 이야기가 오가는 데서 빠지고 싶은 생각도 있고, 오롯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전남 섬여행 어때요···전국 최초 초대형 크루즈 운항

    전남 섬여행 어때요···전국 최초 초대형 크루즈 운항

    전남도가 국내 처음으로 초대형 크루즈선을 시범 운항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남 섬 밤바다 크루즈’는 오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금·토요일 오후 3시 여수에서 출발해 다음 날 11시까지의 1박 2일 코스다. 여수 금오도, 거문도, 백도 등의 섬을 항해하는 전국 최초 섬 크루즈 여행이다. 첫째 날에는 금오도, 안도, 연도, 백야도, 개도, 제도 등 다도해 섬 경관의 색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노을,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운 야경과 별밤 감상, 불꽃놀이, 선상포차, 디너뷔페, 오션뷰 객실 등 각종 크루즈 서비스를 한다. 둘째 날 향일암 앞바다 해돋이 포인트로 이동, 다도해의 일출을 감상한 뒤 전남의 아름다운 섬인 나로도, 금당도, 거문도, 백도 등을 경유한다. 크루즈 투어에 참여한 관광객은 선상에서는 불꽃놀이, 각종 공연과 별밤 보기를 비롯해 오션뷰 객실, 디너뷔페 등 여행과 리조트가 결합한 국내 유일의 섬 크루즈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전남 섬 밤바다 크루즈선은 2만 2000t급 팬스타드림호다. 총 115개 객실을 비롯 편의점, 사우나, 마사지룸,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스탠다드룸부터 로얄스위트룸까지 다양한 객실이 있다. 디너뷔페와 조식은 무료 제공한다. 전남도민(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포함)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팬스타크루즈와 모두투어에서 하면 된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연안크루즈 여행이 전남 관광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내년에는 박람회를 찾는 관광객에게 크루즈 체험을 확대하고, 크루즈선을 해상호텔로 이용해 색다른 숙박시설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5월 전남 방문의 달을 맞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와 워케이션 반값 지원, 주요 관광지·체험상품 파격 할인 등 전국 최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숙박할인과 체험상품은 전남관광플랫폼 앱에서 예약 가능하다. 워케이션은 전남 블루워케이션에서 예약할 수 있다.
  • 민주 “면피용 뒷북 수사”… 국힘은 침묵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하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면피용 뒷북 수사”라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3년 내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면죄부 자판기, 전속 로펌을 자처하던 검찰이 이제야 뒷북을 치고 있으니 면피용 쇼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무엇을 하다가 이제야 호들갑인가. 하이에나 근성의 발로인가, 아니면 수사쇼 후 면죄부 발급을 위한 ‘빌드업’인가”라며 “검찰이 그동안의 모든 범죄 혐의는 덮어둔 채 청탁금지법 위반(사건)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의심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조작, 명품백 뇌물, 채 해병 사건, 마약 구명 로비, 명태균 게이트와 선거 개입, 고속도로 특혜까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범죄 혐의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입이 아플 지경”이라며 “검찰에게 진정 수사 의지가 있다면 어떤 성역도 남겨두지 말고 모든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특검에 맡기는 것이 훨씬 낫다”며 “윤석열 정권 내내 권력의 주구 노릇을 했던 검찰의 행태를,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도 짜고 치는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했다. 윤재관 대변인은 “이제 와 압수수색을 한들 목걸이와 명품 가방이 집에 있을 리가 있겠나”라며 “오늘의 압수수색은 전형적인 보여 주기식 압수수색 쇼”라고 했다. 이어 “4개월이 지나 이제 와 뒷북 압수수색 쇼를 한들 이를 곱게 볼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그저 압수된 증거를 뒤로 빼돌리지 말고 특검 수사 때 쓸 수 있도록 잘 보관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별다른 공식 반응이나 입장을 내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아닌 ‘태업’ 돌입… 연착 유도로 출근길 차질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아닌 ‘태업’ 돌입… 연착 유도로 출근길 차질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30일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노조가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태업에 나서면서 출근길 운행 차질이 우려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9시간가량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안전운행)에 돌입한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개편 문제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결렬 뒤 취재진과 만나 “노사 간에 입장차가 너무 커서 조정중지를 신청했다”며 “통상임금은 조정안에도 없는 것인데 (사측이) 협상 테이블로 들고나왔기에 그게 가장 쟁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기존 판례를 변경한 데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하며, 이는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할 대상도 아니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8.2% 인상 ▲동일노동 임금차별 폐지 ▲현행 만 63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존 임금체계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음을 전제로 마련된 것인 만큼, 대법원 판례가 변경됐다면 임금체계 역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여금 조항의 폐지나 개정을 통해 통상임금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에게 불편 끼치지 않으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간극이 커서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누적 부채가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서울시 또한 통상임금 체계 개편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면 각종 법정 수당도 오를 수밖에 없고, 인건비 상승은 결국 시에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여기에다 기본급 8.2%도 추가 인상할 경우 운수 종사자 인건비 총액이 매년 약 3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준법운행에 나선다.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 등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 후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버스노조가 쟁의행위 방식으로 준법운행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평소 운행하라는 매뉴얼대로 운행한다는 것”이라며 “준법운행을 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버스 노사 협상 결렬... 오늘 첫 차부터 ‘투쟁’

    서울 버스 노사 협상 결렬... 오늘 첫 차부터 ‘투쟁’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30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2년 연속 파업이라는 최악의 경우는 면했지만, 노조 쟁의행위로 출근길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9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노조는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 것을 확인한 뒤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 연착을 유도한다. 노조가 쟁의행위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방식의 투쟁이 차량 흐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노조가 얼마나 준법투쟁을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평소 운행하라는 매뉴얼대로 운행한다는 것이다. 준법운행 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징검다리로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준법투쟁으로 인한 혼잡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총파업 전환 가능성은 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이) 잘 안되면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시도자 대표자 회의를 열어 전국동시다발 파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준법투쟁에 따른 운행 속도 저하, 배차 간격 증가 등 이용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여전히 노사 간 갈등이 진행 중이다. 향후 파업으로 쟁의행위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가 도출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개편이다. 박 위원장은 “노사 간에 입장 차가 너무 커서 조정 중지를 신청했다. 통상임금은 조정안에도 없는 것인데 사측이 협상 테이블로 들고나왔다”고 밝혔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에게 불편 끼치지 않으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간극이 커서 합의하지 못했다”고 했다. 노사 양측은 물밑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다만 “사측과 추가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기존 판례를 변경한 데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하며, 이는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할 대상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기본급 8.2% 인상 ▲동일노동 임금차별 폐지 ▲현행 만 63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임금체계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음을 전제로 마련된 것인 만큼 대법원 판례가 변경됐다면 임금체계 역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여금 조항의 폐지나 개정을 통해 통상임금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시 또한 통상임금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누적 부채가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면 각종 법정 수당도 오를 수밖에 없고, 인건비 상승은 결국 시에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시는 통상임금 반영에 기본급 8.2%도 추가 인상할 경우 운수 종사자 인건비 총액이 매년 약 3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업체의 적자 등을 보전해주는 대신 취약지역 노선을 운영하는 등 공공성을 유지하는 제도다. 지노위에서는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과 통상임금 산입 문제를 추후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사 양측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는 64개 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 사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해 노사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 [서울광장] 연변 혹은 옌볜

    [서울광장] 연변 혹은 옌볜

    해마다 4월이면 남해안 바닷가로 멸치를 먹으러 가던 친구들과 올해는 방향을 북쪽으로 돌렸다. 백두산 천지를 구경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백두산을 빙자해 연변 음식에 중국술을 곁들인다는 생각은 당연하게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그런데 천지가 4월 하순에도 종종 눈에 파묻혀 오를 수 없다는 사실은 중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했다. 중국이 관광 비자를 본격적으로 내주기 시작한 것은 1994년이라고 한다. 그러니 백두산 탐방기도 못 되는 이 연변 방랑기는 30년 이상 뒤늦은 구문(舊文)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중국도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신문과 방송으로 보던 연변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길공항을 나서며 연길(延吉)이라는 한어(漢語) 표기와 함께 연길이라고 우리말로 적어 놓은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어 발음은 옌지인데 저들은 왜 연길로 표기하는지 궁금해졌다. 국립국어원이 이 일대 길림, 연변, 연길, 용정을 모두 지린, 옌볜, 옌지, 룽징과 함께 표준말로 대접하고 있음도 알게 됐다. 반면 북경이나 상해는 각각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우리 한자음으로 읽었을 뿐 외래어 우리말 표기 원칙에 어긋난다고 했다. 국립국어원의 깊은 뜻은 알 수 없지만 조선족의 언어생활을 배려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막 비행기에서 내린 관광객의 들뜬 시선에선 잘 보이지 않던 것을 나중에 사진으로 확인하곤 새삼스러웠던 대목도 있다. 연길공항에는 우리말 표기뿐 아니라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만주어 표기도 있었다. 왜 이런저런 언어가 적혀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연길공항 언어 표기에는 이 고장의 지정학적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길의 간판은 한자와 함께 한글을 거의 같은 크기로 적어 놓았다. 하지만 한글 간판을 크게 걸어 놓은 호텔이나 식당도 들어가 보면 우리말은 잘 통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변조선족자치주 인구 분포는 이미 한족(漢族) 비율이 조선족 비율을 크게 넘어섰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분리독립운동이 종종 벌어지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중국이 시짱자치구라 부르는 티베트자치구의 현지어는 한어 주변에 매우 작게 적혀 있을 뿐이다. 한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연길 간판도 이렇게 바뀌어 가지 않을까 짐작하게 된다. 조선족민속촌은 그다지 볼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가지 않았다. 민속촌이란 우리 전례가 그렇듯 사라질 위기에 있는 생활풍습을 보존하는 기능을 한다. 조선족민속촌은 2013년 세워졌다고 한다. 조선족 민속이 이미 전시장에나 가야 찾을 수 있는 존재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한국 관광객 사이엔 이곳에서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는 후기가 많다. 다만 중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우리 일행이 ‘연대앞’이라고 부른 연변대학교 앞 상점가도 그렇다.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인파가 찾아든다고 한다. 조선족이 아니라 중국인을 위한 거리가 됐다. 연변냉면 맛은 천지 모습만큼이나 궁금했다. 그런데 시큼달달한 맛의 전형적인 돼지갈비집 냉면 그 자체였다. 검은색의 쫄깃한 사리에서는 함경도식 면발의 그림자가 비치기는 했다. 육수 맛은 경남 의령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의령소바와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 교류가 빈번해지며 음식 맛도 따라간 것일까. 30년 남짓 전에 서둘러 찾았다면 원단 연변냉면을 맛봤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으로 어디 살건 한국인의 DNA는 변치 않으니 다르지 않은 맛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까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천지엔 못 갔지만 장백폭포는 볼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천지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이도 찾아왔다. 백두산이라면 ‘민족의 영산(靈山)’이라는 표현이 생각나지만 저들에게도 장백산은 다르지 않은 존재인 듯싶었다. 중국인 틈에 끼어 장백산에 오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었다. 그러니 다시 장백산 구경길에 나서기보다 우리 땅으로 백두산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 연변과 백두산의 이미지는 도착했을 때와 달리 옌볜과 장백산의 느낌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 “기후 변화, 제주 무·당근 경쟁력 위협… 작물 재배 방식 다변화를”

    “기후 변화, 제주 무·당근 경쟁력 위협… 작물 재배 방식 다변화를”

    고온·열대야 길어져 생산량 감소재배 면적 줄고 독점 지위도 약화세척 무·흙 당근은 가치 창출 사례브랜드 강화·지리적 표시 확대 필요 “기후 변화에 맞춰 작물 재배 방식을 다변화해 제주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28일 제주오리엔탈호텔 한라홀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 우리농산물 지키기 시즌2: 제주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농업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와 대아청과㈜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노만호 회장은 “무, 당근, 양배추 등 월동채소를 생산하며, 겨울철 국내 최대 농산물 공급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주도와 남해안 농산물이 아열대성 기후에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 회장은 “한반도 농업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실제 지난 40년간 제주지역의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99㎜ 증가했다. 고온 현상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밭작물과 감귤 등 주요 작물의 생산량은 감소하고, 품질 저하 및 가격 경쟁력 약화도 이어지고 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문경환 박사는 “온난화로 아열대 기후권이 제주도를 넘어 남부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작물 지도가 변하고 있다”면서 “반대로 제주에서는 망고, 백향과, 용과 등 아열대 과일의 재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이사는 “기온 상승과 이상기후로 인해 제주 월동채소의 재배 면적도 줄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월동채소의 약 80%를 공급하지만, 온난화로 인해 육지에서도 월동채소가 생산되면서 제주농산물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 속 지역 특산물 차별화가 해법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농촌진흥청 이유진 농업연구사는 “신선도가 중요한 흙 당근은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소비자의 60%가 구매 의향을 보인다”면서 “제주산 양배추의 인지도 제고와 브랜드 강화, 지리적 표시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배 대아청과 부장도 “제주산 월동 무는 육지 무와는 달리 세척 단계를 거쳐 출하돼 식감과 당도가 뛰어나 제주산 무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서 “지리적 불리함을 오히려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로 활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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