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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혁신안 자중지란… 친명·비명 정면충돌 예고

    野혁신안 자중지란… 친명·비명 정면충돌 예고

    정청래 “8월 민주항쟁 이미 시작”이상민 “李 맹종그룹은 곰팡이”대의원제 계파 갈등 폭발하자이재명 “여론 수렴” 진화 나서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을 두고 당내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가 혁신안 수용을 촉구하며 결집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우선 “시간을 두고 여론 수렴을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친명계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비명계의 반발이 격화되면서 1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양측의 충돌이 전망된다. 친명계 지도부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히 당대표 선출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는 혁신안을 수용하자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의원의 특권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특권인데 국회의원이 기득권 내려놓기에 저항해서 되겠냐”라며 “당원 직선제에 기반을 둔 8월 민주항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대선 이후 당원들은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실현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은경 혁신안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아니라 오랜 민주당의 혁신 의지의 결과”라고 했다. 친명계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여론조사 비중을 높인 혁신안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대선을 전후해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이 대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강성 권리당원들도 당 국민응답센터에 ‘혁신안 이행 촉구’ 청원을 올려 전날에 답변 충족요건(5만명 이상 동의)을 채웠다. 하지만 비명계는 국민적 관심이 크지 않은 대의원제를 지금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대의원제를 없애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없어지느냐”며 “대의원 권한은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반발했다. 혁신위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뜻을 받든다고 주장해 온 이상민 의원은 “일차적으로 먼저 해야 할 일은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도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이 대표 사퇴를 재점화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게 맹종하는 그룹이 있지 않나”라며 “정도가 지나친 ‘곰팡이’ 같은 부류”라고 강성 친명계를 비판했다. 심지어 그동안 외곽에서 이재명 지도부를 옹호해 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다른 방송에서 “전당대회가 아직 얼마나 남았느냐. 왜 이런 불필요한 일을 혁신위에서 해서 당 분열에 구실을 주느냐”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고심은 깊다. 민주당은 16일 예정된 정책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오는 28~29일 열리는 의원 워크숍에서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나 계파 간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대의원제 (무력화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여론 수렴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날 “변화에 대해선 여러 가지 논쟁이 있기 마련인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할 것을 두고 친명계를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지도부가 대의원제 개편안을 조기에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혁신위가 혁신을 주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지가 악화한 상태에서 당내 분란만 일으켰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동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 민주, 의총 앞두고 혁신안 갈등으로 진통… 이재명 “시간 두고 여론 수렴”

    민주, 의총 앞두고 혁신안 갈등으로 진통… 이재명 “시간 두고 여론 수렴”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을 두고 당 내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가 혁신안 수용을 촉구하며 결집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우선 “시간을 두고 여론 수렴을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친명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비명계의 반발이 격화되면서 오는 1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양측의 충돌이 전망된다. 친명계 지도부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히 당 대표 선출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는 혁신안을 수용하자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의원의 특권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특권인데 국회의원이 기득권 내려놓기에 저항해서 되겠냐”라며 “당원 직선제에 기반을 둔 8월 민주항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대선 이후 당원들은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실현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은경 혁신안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아니라 오랜 민주당의 혁신 의지 결과”라고 했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여론조사 비중을 높인 혁신안에 대해 친명계는 지지하고 있다. 지난 대선을 전후해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이 대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강성 권리당원들도 당 국민응답센터에 ‘혁신안 이행 촉구’ 청원을 올려 전날에 답변 충족요건(5만명 이상 동의)을 채웠다. 하지만 비명계는 국민적 관심이 크지 않은 대의원제를 지금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대의원제를 없애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없어지느냐”며 “대의원 권한은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반발했다. 혁신위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뜻을 받든다고 주장해온 이상민 의원은 “일차적으로 먼저 해야 할 일은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도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이 대표 사퇴를 재점화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게 맹종하는 그룹이 있지 않나”라며 “정도가 지나친 ‘곰팡이’ 같은 부류”라고 강성 친명계를 비판했다. 심지어 그동안 외곽에서 이재명 지도부를 옹호해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다른 방송에서 “전당대회가 아직 얼마나 남았느냐. 왜 이런 불필요한 일을 혁신위에서 해서 당 분열에 구실을 주느냐”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고심은 깊다. 민주당은 16일 예정된 정책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28~29일 의원 워크숍에서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나 계파 간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대의원제 (무력화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여론 수렴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날 “변화에 대해선 여러 가지 논쟁이 있기 마련인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할 것을 두고 친명계를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지도부가 대의원제 개편안을 조기에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혁신위가 혁신을 주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지가 악화한 상태에서 당내 분란만 일으켰다는 공감대가 확산해 동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 고위직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고위직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법무부가 하반기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 인사는 다음달 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를 목전에 둔 검찰은 주요 사건 피의자들의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는 최근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9~30기 검사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석인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 광주고검장 등에 대한 고검장급 승진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조종태 전 고검장이 사직한 광주고검을 뺀 나머지 4곳은 이원석 검찰총장 취임 후 약 1년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법무부는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3기 검사들과 부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7기 검사들에게는 인사 검증 동의서 제출과 보임 전 동료 평가를 요구했다. 전국 주요 부장검사급 직책에 대한 공모 지원도 14일까지 받고 있다.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국제형사과장·형사법제과장,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법과학분석과장·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디지털수사과장·사이버수사과장·감찰 1·2·3과장 등이 대상이다. 주요 수사부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 금융조사 1·2부장도 공모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 검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조사부 같은 인기 있는 부서는 공정성을 위해 공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핵심 부서에는 많은 검사가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해 봤다면 가고 싶은 인기 부서로 여러 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대검 조직 개편 후 현재 겸직 상태인 범죄정보기획관, 범죄정보1담당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조직범죄과장, 반부패3과장 등도 공석이다. 인사 검증에 2주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는 을지연습이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로 관측된다. 이후 고검 검사급 인사도 때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통 6~7월 중간 간부들의 하반기 인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대장동 특혜 개발’, ‘50억 클럽’,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살포’ 의혹 등 굵직한 현안 수사가 걸려 있어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인사가 임박한 점을 의식한 듯 검찰은 진행 중인 주요 수사에 대해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돈봉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 기간을 각각 오는 22일과 23일로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을 한 차례에 한해 10일간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주요 피의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수사들에 대해서는 마무리 절차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구속 수사 여부 등 향후 검찰 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기존 수사팀이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고위급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고위급 인사 앞둔 檢, 대장동 등 수사 속도전

    檢, 이달 말 검사장급 인사 사능성새달엔 고검 인사급 인사 마무리수사팀 변경 전 주요 수사에 전력 법무부가 하반기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 인사는 다음달 내 마무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사를 목전에 둔 검찰은 주요 사건 피의자들의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는 최근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9~30기 검사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석인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 광주고검장 등 자리에 대한 고검장급 승진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조종태 전 고검장이 사직한 광주고검을 뺀 나머지 4곳은 이원석 검찰총장 취임 후 약 1년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법무부는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3기 검사들과 부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인 37기 검사들에게는 인사 검증 동의서 제출과 보임 전 동료 평가를 요구했다. 전국 주요 부장검사급 직책에 대한 공모 지원도 14일까지 받고 있다.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국제형사과장·형사법제과장,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법과학분석과장·디엔에이 화학분석과장·디지털수사과장·사이버수사과장·감찰 1·2·3과장 등이 대상이다. 주요 수사부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 금융조사 1·2부장도 공모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 검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조사부장 같은 인기 있는 부서는 공정성을 위해 공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핵심 부서에는 많은 검사가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해봤다면 가고 싶은 인기 부서로 여러 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대검 조직 개편 후 현재 겸직 상태인 범죄정보기획관, 범죄정보1담당관, 마약·조직범죄 기획관, 조직범죄과장, 반부패3과장 등도 공석이다. 인사 검증에 2주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는 을지연습이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로 관측된다. 이후 고검 검사급 인사도 때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통 6~7월 중간간부들의 하반기 인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대장동 특혜 개발’, ‘50억 클럽’,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살포’ 의혹 등 굵직한 현안 수사가 걸려 있어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인사가 임박한 것을 의식한 듯 검찰은 진행 중인 주요 수사에 대해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돈봉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기간을 각각 22일과 23일로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은 구속기간을 한 차례에 한해 10일간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신병 확보한 주요 피의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수사들에 대해선 마무리 절차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구속수사 여부 등 향후 검찰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기존 수사팀이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민주당, 혁신위 종료에도 ‘김은경 혁신안’ 놓고 내홍 격화…“무리수 두는 것” vs “원안 통과”

    민주당, 혁신위 종료에도 ‘김은경 혁신안’ 놓고 내홍 격화…“무리수 두는 것” vs “원안 통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권을 무력화하는 혁신안을 내놓고 활동을 종료했지만, 당 내홍은 격화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무리수를 두는 ‘졸속 혁신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고, 친명(친이재명)계와 ‘개딸’로 불리는 친명 성향 강성당원들은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이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선출해야 할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민생과 관련된 시급성을 다투는 것도 아닌 일로, 오직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우리 지도부가 총사퇴하지 않는 한 내년 총선 이후에 전당 대회가 치러지게 될 텐데, 내년 총선이 끝나고 할 일을 지금 당길 시급성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활동을 종료한 혁신위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삭제하는 등 대의원 제도를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잣대를 더욱 엄격하고 폭넓게 강화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전·현직 다선 의원들을 향해서는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현역의원 공천 관련 혁신안에 대해서는 “당은 지난 5월 8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에 관한 특별 당규를 제정한 바 있다”며 “당시 총합산 결과 72.07% 찬성으로 해당 당규를 제정했는데, 혁신위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표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친문계 의원 모임이자 박광온 원내대표가 소속된 ‘민주주의 4.0’도 이날 성명을 내 “혁신위 활동 과정은 부적절한 설화와 논란을 불러온 혁신안 제시 등으로 민주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당내 혼란과 갈등을 부추겼다”며 “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혁신안에 대한 당내 수용성과 실천력이 중요한데, 혁신위가 신뢰와 권위를 상실한 상태에서 발표한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다. 휴가 중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이자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되는 ‘더좋은미래’도 성명을 내고 “불필요한 당내 분란과 갈등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추후 대의원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공천에 관한 사안은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친명계와 강성당원들은 혁신안을 환영하며 수용을 압박했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시스템과 운영은 민주당의 이념과 철학 맞게 변화·발전되어야 한다”라며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혁신을 거부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낡은 존재로 만드는 길”이라고 혁신안에 힘을 실었다. 김용민 의원은 한 방송에서 “다선의원 불이익이나 공천 문제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하는 문제지만, 대의원의 투표 가치 비율을 조정한 것이 가장 핵심”이라며 “개인적으로 중요한 혁신안을 내서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친명 성향 원외인사들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50만 당원과 함께 이번 혁신안에 더해 제대로 된 공천 혁신안이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통해 실현되도록 온 힘을 싣고 이를 방해하는 목소리에는 준엄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와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혁신안의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이후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혁신안은 혁신위의 제안이라서, 당내 논의를 거쳐서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용퇴론’ 쏘아 올린 이원욱, 민주당 변화 기폭제 될까 [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용퇴론’ 쏘아 올린 이원욱, 민주당 변화 기폭제 될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혁신할 수 없는 분들로 꾸려진 사람들이 내놓은 안은 관심 대상이 아닙니다.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중략) 바로 당의 최고의 기득권자, 수혜자 이재명 대표입니다. 용퇴를 결단하시겠습니까?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님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 선출 시 대의원들의 투표를 배제하는 혁신안을 발표하고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하자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원욱(60)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최고 기득권자’로 규정하고 용퇴를 압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라디오를 통해 “이 대표가 민주당 역사상 가장 제왕적 당 대표”라고 비판했고, 9일에도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연일 이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혁신 대상은 기득권 가장 많은 이재명”민주당 지지율 답보 상태 등 리더십 논란 이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이 혁신위와 이 대표를 잇달아 비판하는 이유는 우선 혁신위의 대의원제 폐지 요구 등이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그간 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해당해 표 등가성이 ‘당원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혁신위는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 축소를 넘어 대의원의 투표권 박탈까지 요구했다. 이에 따라 새로 권리당원으로 유입된 지지자들이 많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져 ‘팬덤 정치’가 강화되고 지역 대표성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또 전당대회와 연관되는 대의원제 개편이 현재 시점에 필요한 혁신인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혁신위가 공개한 자체 여론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민주당 이미지가 나빠진 이유로 무당층 유권자들은 비리 의혹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혁신위는 당의 도덕성 문제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명계의 지적은 단순히 당권 다툼만으로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36%, 민주당은 1%포인트 떨어진 30%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5%에 불과했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층도 두텁게 존재하고, 이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리더십 문제 때문이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어서다. 김남국 탈당 비판 등 거침없는 발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동참 소신도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경기 화성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김종민 의원 등과 ‘반성과 혁신’ 모임을 만들고, 이를 확대 개편한 ‘민주당의 길’을 추진하는 등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당 개혁에 앞장서 온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에게 ‘민주당의 길’은 이 대표에 대항하는 비명계 모임으로 낙인찍혔고, 이 의원은 끊임없이 이 대표와 각을 세워 ‘개딸’들의 ‘공적’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유승민은 이원욱이라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비슷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옆에 이원욱이 앉아있을 때 통합의 모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고 불출마를 선언해 같은 비명계의 박광온 현 원내대표와의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 당시 비명계 내부에서도 온화하고 소통을 강조해온 박 원내대표가 ‘통합’에 더 적합하다는 여론이 있었고 이 의원도 이를 받아들여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당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끊임없이 쓴소리를 해왔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탈당하자, 그는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지도부는 김 의원의 반성 없는 자진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나오면 ‘내부 총질’ 같은 용어를 쓰며 매도하는 정치문화는 아쉽다”고 강성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동참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김은경 혁신위의 1회 혁신안인데 당 차원에서 추가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민주당 의원들이 혁신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춰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을 잘 아는 한 민주당 인사는 “이 의원의 거침없는 발언은 자신이 사랑하는 민주당이 망가지고 있는데 다른 다선 의원들이 침묵하니까 소신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 의원의 소신은 오직 공정과 상식”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재점화로 비명계발 사퇴압박 거세질 듯 이 대표가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당내에 다시 가시화하는 형국이다. 검찰이 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이날 또는 다음 달 초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 대표 리더십은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검찰이 국회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실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계파 갈등이 확산할 전망이다.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당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고 이 대표가 야심 차게 띄운 혁신위원회가 위원장 설화로 논란만 빚고 활동을 조기 종료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제기한 이 대표 사퇴 압박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 혁신위’의 공허한 결말

    [사설]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 혁신위’의 공허한 결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어제 당대표 등의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는 등의 방안을 ‘3차 혁신안’이라고 내놓고는 활동을 끝냈다. 지난달 30일 ‘노인 1표 불합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열흘 남짓 꿋꿋이 버티다 어제 혁신안을 발표하며 “혁신위를 조기 해체한다”고 밝혔다. 비록 권고안에 불과하지만 당대표 선출과 공천 심사 방식을 변경하는 ‘임무’를 달성하고는 물러나는 모양새다. 그러나 어제 혁신위가 내놓은 방안은 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층과 친명계의 요구만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당 혁신과는 무관하다. 혁신위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대의원제를 폐지하자는 이 대표 강성지지층 ‘개딸’과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요구를 오롯이 수용한 것이다. 호남에 편중된 당원 수의 균형을 맞추고 당이 강성지지층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대의원제가 꼭 있어야 한다는 비명 진영의 의견은 묵살했다. 혁신위는 나아가 당 중진과 원로들의 용퇴도 촉구했다. 철저히 이 대표에게 유리한 쪽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다. 혁신위는 당초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사태, 방탄 국회 논란 등으로 떨어진 당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러나 실제 혁신위가 내놓은 안들은 쇄신과 거리가 멀다. 불체포특권 폐지 권고만 해도 소속 의원들로부터 사실상 거부당했다. 이 대표가 김은경씨를 혁신위원장에 앉힐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혁신위’라는 비판이 헛말이 아니었다.
  • 민주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 비명계 강력 반발

    민주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 비명계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사실상 대의원제가 무력화되고 친명(친이재명) 성향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인데 여기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대의원제 폐지·축소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역 핵심 당원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은 1만 6000여명 수준으로 권리당원(약 120만명)의 1%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대의원 1명의 표가 약 60명의 권리당원 표와 맞먹는 것에 대해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 경우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져 차기 지도부 선출 등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고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는 공천 규칙에 대해서도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선출직 공직자의 상대평가 결과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 감산하도록 제안하는 등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탈당이나 경선 불복자에 대한 감산은 현행 25%에서 50%까지 상향 적용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수차례 의원을 역임하시고 정치 발전에 헌신하신 분 중에서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 중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를 고려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천정배 전 의원 등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오는 28~29일 당 워크숍 등에서 채택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0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발표를 끝으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애초 9월 초까지 활동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으로 동력을 상실한 채 쫓기듯 혁신안을 발표하고 조기에 마무리한 모양새가 됐다.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격화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도덕성 문제 때문에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대의원제가 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며, 이 시점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 민주당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비명계 반발

    민주당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비명계 반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시 대의원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사실상 대의원제가 무력화되고 친명(친이재명) 성향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인데 여기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당원 수가 늘고 당의 전국적 기반도 확장돼 현행 제도가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제의 폐지·축소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지속해 요구해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역 핵심 당원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은 1만 6000여명 수준으로 권리당원(약 120만명)의 1%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은 대의원 1명의 표가 약 60명의 권리당원 표와 맞먹는 것에 대해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 경우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져 차기 지도부 선출 등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고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는 공천 규칙에 대해서도 기존의 평가 기준에는 없었던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선출직 공직자의 상대평가 결과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 감산할 것을 제안하는 등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수 차례 의원을 역임하시고 정치발전에 헌신하신 분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 중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를 고려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천정배 전 의원 등에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오는 28~29일 당 워크숍 등에서 채택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0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발표를 끝으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격화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 도덕성 문제 때문에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대의원제가 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고 이 시점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 野혁신위 “당 대표 선출 권리당원 70%·국민 30% 제안”

    野혁신위 “당 대표 선출 권리당원 70%·국민 30% 제안”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10일 당 대표 선출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의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250만 권리당원이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큰 정당이다. 그에 맞는 당 조직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최고 대의기구인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의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혁신위는 또 “선출직 공직자 상대평가 하위자에게도 과거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를 감산할 것을 제안했다. 탈당이나 경선 불복자에 대한 감산은 현행 25%에서 50%까지 상향 적용해야 한다고 혁신위는 밝혔다. 한편,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마무리 발언에서 “혁신위 활동은 오늘로 마무리하겠다”며 “그동안 부족한 말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인 폄하’ 등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 나눴던 대화 중 일부를 언급하며 “둘째 애가 22살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중학교 때 이런 질문을 했다.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이었다)”며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이지(않으냐)”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투표권이 남은 수명에 비례해 부여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히며 노인폄하 논란을 불렀다. 김 위원장은 논란 이후 “저도 곧 60이다.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 대만 정부 “32개 정당 폐지”…대만 정당, 도대체 몇 개? [대만은 지금]

    대만 정부 “32개 정당 폐지”…대만 정당, 도대체 몇 개? [대만은 지금]

    대만은 현재 집권 민진당, 국민당, 민중당을 중심으로 시대역량당, 친민당, 대만기진당이 주요 정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만에는 실체가 의심되는 정당이 부지기수다. 최근 대만내 32개 정당이 폐지됐다. 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는 32개 정당 폐지를 공고했다. 대만 내정부는 32개 정당이 4년 연속 공직자 선거에 정당에서 추천한 후보를 내보내지 않아 정당법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정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32개 정당에는 공당, 중국노병통일당, 중국국안당, 중국민주헌정당, 중국민주통일당, 중화전민균부당, 중국부녀민주당, 중국인민행동당 등이 포함됐다. 당 등록 주소지 하나에 당명과 당대표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이들 정당들은 4년 연속 정당대회나 정당대표대회를 개최하지 않았고 주무기관이 정한 기한에 회의를 소집하지 않았거나 4년 연속 공직자 선거에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으며 정당 등록 후 1년 내 법인 등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정부는 폐지된 정당은 향후 정당 명의로 대외 활동을 해서는 안 되며 사기를 피하기 위해 폐지된 정당에 정치기부금이나 관련 활동 참여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폐지로 현 대만의 정당 수는 88개로 줄었다. 내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폐지된 정당은 211개, 스스로 해산한 정당은 80개 등이다. 역대 대만 정부에 등록된 정당수는 381개로 확인됐다. 대만 정당이 급증한 시기는 1989년 이후다. 1989년 계엄령이 해제된 뒤 중화민국정부는 ‘인민단체법’을 개정, 1989년 1월 정당 조직을 합법화하면서 시작 1년 동안 무려 40개의 정당이 등록됐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은 당과 중화민국 정부를 대만으로 이전한 뒤 국민당, 중국청년당, 중국민주사회당을 합법 정당으로 인정했다. 이는 국민당 정부의 계엄령 하에 실시된 것으로 오늘날과 같은 민주 정치와는 다른 형태의 독재 정치를 장기간 실시했다. 중국청년당과 중국민주사회당은 법적 지위만 있었을 뿐 실제적인 정치적 지위는 전혀 없었다. 
  • 비명계, 혁신위의 대의원 비중 축소→공천룰 개정… “공천 학살” 주장

    비명계, 혁신위의 대의원 비중 축소→공천룰 개정… “공천 학살” 주장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대의원제 축소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만들려 하자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내년 공천 학살과 연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혁신위가 검토 중인 혁신안 중 하나는 대의원제 개편이다. 당 일각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1명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 50~60명의 표만큼의 가치 이기에 ‘표의 등가성’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대의원 관리만 집중하면 당내 경선에서 유리해지는 구조라는 비판이다. 하지만 대의원제 폐지에 대한 반대도 높다. 권리당원 중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자칫 ‘개딸’(이 대표 지지자를 이르는 말)’의 영향력만 키울 것이란 우려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대의제’를 부정한다는 측면에서 시간을 두고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혁신위의 개혁안이 결국 내년 총선 공천을 당권파의 뜻대로 끌고 갈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더 거세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아직 개딸 영향력을 강화하고, 공천제도를 손보고 싶고, 그래서 비명계를 (공천 과정에서) 학살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위가) 자꾸 ‘공천 규정을 손 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비명계에 대한 학살을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수용 가능하려면 공천 규정 때문에 당 지지도가 못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자의적 판단으로 공천 규정을 이재명계 일색의 혁신위가 건드린다는 걸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재명 대표나 당 지도부, 그 누구도 혁신위에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혁신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없고 혁신위는 혁신위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에 대해 논의, 제안하기 때문에 누구의 무슨 ‘하명 혁신’은 아니지 않나. 그건 너무 과도한 오해”라고 했다. 그는 “혁신위가 하명을 받고 혁신안을 제안해 공천 학살을 진행하는 기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지 않고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제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사설] 정치권 밖 86운동권의 ‘과거 청산’ 반성문

    [사설] 정치권 밖 86운동권의 ‘과거 청산’ 반성문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86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들이 반성문을 쓴다.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거의 그릇된 행태를 반성하고 미래세대에게 새 판을 열어 주자”는 취지의 모임 ‘민주화운동동지회’(가칭)를 발족하기로 했다. 86운동권 학생들은 신군부 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한 5·18민주화운동부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낸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혁혁한 민주화의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16대 총선을 기점으로 정치권에 대거 진입한 뒤 20년이 흐르는 동안 현 야권의 지도자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기득권의 상징이 됐다. 특히 조국 사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등의 부정비위 의혹 앞에서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면서 ‘86용퇴론’을 촉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 밖 86운동권 인사들이 내로남불과 반민주 행태에 대한 자정 운동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의미가 크다.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함운경씨는 “운동권이 만든 ‘쓰레기’는 운동권이 치워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모임 취지를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청산 대상은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남긴 반(反)대한민국 역사 인식’,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 사취(詐取) 및 독점’, ‘반미·반일 프레임에 따른 북한 신정(神政) 체제 용인’, ‘상대를 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독선과 흑백 논리’, ‘도덕적 우월감’ 등으로 하나같이 운동권 세력이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다. 1987년 6월 항쟁이 시작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발족식이 열릴 때까지 800명을 모으는 게 목표라고 한다. 정치권 밖 86운동권 인사들의 반성문이 낡은 이념의 틀에 갇힌 정치를 확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대의원제 개편 연기까지… 민주 혁신위에 내홍 고조

    대의원제 개편 연기까지… 민주 혁신위에 내홍 고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8일 대의원제 투표의 반영 비율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하려던 일정을 10일로 미뤘다. 대의원제 폐지 요구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만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노인 폄하 발언’, ‘위원장 사생활’ 논란 등으로 혁신위가 끊임없이 구설에 시달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새다. 비명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대의원제를 들고 일어나는 건 결국 강성 당원들, ‘개딸’(개혁의 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의 대상인 일그러진 팬덤에 충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대표가 휴가 복귀 이후 혁신위를 해체했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문제가 있다. 퇴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의 60표에 해당하는 것을 두고 ‘당원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친명계를 중심으로 대의원의 표 비중을 줄여 금품 제공 유혹을 차단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비명계는 이런 변화가 팬덤이 형성돼 권리당원이 많은 이 대표 진영의 입김이 커지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본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여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나흘 만에 뒤늦은 사과를 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계속 나온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사과할 거면 화끈하게 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혁신위원장이 즉각적인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다”고 지적했다.
  •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 민주, 내년 수도권 총선 ‘위기감’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 민주, 내년 수도권 총선 ‘위기감’

    5년 단임제에서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 악재가 잇따르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반 의석을 지키려면 압승해야만 하는 서울(전체 49석)의 부동산 민심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은 데다 핵심 지지 기반인 서민층의 경기·인천 유출로 2021년 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4연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체 조사 결과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며 “경기·인천은 확실히 앞서고 서울도 나쁘지 않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21%로 국민의힘(34%)보다 13% 포인트 열세였고, 경기·인천에서도 민주당(26%)은 국민의힘(31%)에 뒤졌다. 오기형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은 “위기감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돌아선 분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분들이 과연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지는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은 지난 3일 NBS 조사에서 37%에 이른다.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인 5월 셋째 주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2%, 민주당 30%, 무당층 비율이 21%로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동했지만 민주당에는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서울의 25개구 가운데 8곳만 건지는 등 참패하면서 조직도 흔들리고 있다.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49석 중 41석을 안긴 서울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란 점에서 현장의 위기감은 더 엄중하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당선된 민주당 초선 의원은 38명에 이르는데 코로나 팬데믹 속에 당선된 이들의 지역구 관리에 빈틈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구 구청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서울지역 초선 의원은 “자유총연맹이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같은 관변단체와 보훈단체가 여권 인물로 채워지면서 그쪽 조직력이 강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검찰발 보수언론 보도를 통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고 실명이 거론된 의원 중 서울·경기·인천 의원이 다수라는 점도 곤혹스럽다. 경기 지역의 한 의원은 “검찰에서 이름을 흘리고 소환이 본격화하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1기 신도시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청년·서민층이 경기 지역으로 많이 넘어왔지만 의왕·과천·용인·안양 등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 남부 지역에선 유권자 성향이 보수화돼 낙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위상이 추락한 가운데 불투명한 공천 룰도 불안 요인이다.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이 되겠지만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관측했다.
  • 백혜련·황운하·박성준, 檢 ‘돈봉투 명단’ 유출에 공수처 고발

    백혜련·황운하·박성준, 檢 ‘돈봉투 명단’ 유출에 공수처 고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황운하·박성준 의원이 8일 검찰 관계자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자신들이 돈 봉투를 받았다고 검찰이 ‘허위’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백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를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에 고발 조치했다”고 했다. 백 의원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입장문에서 “저는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해당 명단을 언급했다는) 영장실질심사 법원에는 담당 판사와 검사, 피의자, 변호사 외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데 근거도 없는 피의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의도된 일”이라며고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공수처에 해당 검사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조선일보에게 명단을 흘려준 불상의 검사와 이를 받아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를 명예훼손과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던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한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000만원을 받아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5일 윤 의원으로부터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돈 봉투를 받은 정황이 있는 현역 의원이라며 박 의원 등 10명의 실명을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윤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돈 봉투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현역 의원 19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돈봉투·노인 폄하 악재 속 민주, 수도권 위기감

    “尹 싫다고 우리 찍겠나”…돈봉투·노인 폄하 악재 속 민주, 수도권 위기감

    5년 단임제에서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 악재가 잇따르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반 의석을 지키려면 압승을 해야만 하는 서울(전체 49석)의 부동산 민심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은 데다 핵심 지지 기반인 서민층의 경기·인천 유출로 2021년 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4연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체 조사 결과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며 “경기·인천은 확실히 앞서고 서울도 나쁘지 않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21%로 국민의힘(34%)보다 13% 포인트 열세였고, 경기·인천에서도 민주당(26%)은 국민의힘(31%)에 뒤졌다. 오기형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은 “위기감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돌아선 분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분들이 과연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지는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은 3일 NBS 조사에서 37%에 이른다.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인 5월 셋째 주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2%, 민주당 30%, 무당층 비율이 21%로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동했지만 민주당에는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서울의 25개구 가운데 8곳만 건지는 등 참패하면서 조직도 흔들리고 있다.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49석 중 41석을 안긴 서울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란 점에서 현장의 위기감은 더 엄중하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당선된 민주당 초선 의원은 38명에 이르는데 코로나 팬데믹 속에 당선된 이들의 지역구 관리에 빈틈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구 구청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서울 지역 초선 의원은 “자유총연맹이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같은 관변단체나 보훈단체가 여권 인물로 채워지면서 그쪽 조직력이 강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검찰발 보수언론 보도를 통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고 실명이 거론된 의원 중 서울·경기·인천 의원이 다수라는 점도 곤혹스럽다. 경기 지역의 한 의원은 “검찰에서 이름을 흘리고 소환이 본격화하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1기 신도시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청년·서민층이 경기 지역으로 많이 넘어왔지만 의왕·과천·용인·안양 등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 남부 지역에선 유권자 성향이 보수화돼 낙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위상이 추락한 가운데 불투명한 공천 룰도 불안 요인이다.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이 되겠지만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관측했다.
  • 민주, ‘대의원제 혁신안’ 예고에 잡음…이재명 리더십도 도마에

    민주, ‘대의원제 혁신안’ 예고에 잡음…이재명 리더십도 도마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8일 대의원제 투표의 반영 비율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하려던 일정을 10일로 미뤘다. 대의원제 폐지 요구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만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노인 폄하 발언’, ‘위원장 사생활’ 논란 등으로 혁신위가 끊임없이 구설에 시달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새다. 비명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대의원제를 들고 일어나는 건 결국 강성 당원들, ‘개딸’(개혁의 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의 대상인 일그러진 팬덤에 충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대표가 휴가 복귀 이후 혁신위를 해체했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문제가 있다. 퇴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의 60표에 해당하는 것을 두고 ‘당원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친명계를 중심으로 대의원의 표 비중을 줄여 금품 제공 유혹을 차단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비명계는 이런 변화가 팬덤이 형성돼 권리당원이 많은 이 대표 진영의 입김이 커지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본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여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나흘 만에 뒤늦은 사과를 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계속 나온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사과할 거면 화끈하게 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혁신위원장이 즉각적인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락도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3일 대한노인회에) 사과하러 찾아간 김 위원장의 면전에서 사진에 대고 여러 번 뺨을 때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행위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 김교흥 민주 인천 위원장 “돈봉투 수사 시간 끌기”

    김교흥 민주 인천 위원장 “돈봉투 수사 시간 끌기”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 돈봉투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서 자꾸 시간끌기와 ‘기스’내는 작업들이 진행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인천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사법적인 처리를 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돈을 받았으면 그 근거를 분명히 해서 특정을 시켜야 하는데 돈 받은 근거가 다 부인되니까 10명의 의원들 이름이 또 나오고 있다. 이런 것도 우리 정치사를 보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내년 4월 총선 전망에 대해 “저희들(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은 다른 지역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지만,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인천지역 13석 중 11석을 석권했으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윤관석(남동을·3선)·이성만(부평갑·초선) 의원이 탈당하면서 의석 수가 9석으로 줄었다.
  • [사설] 윤관석 구속된 터에 ‘돈봉투’ 의원들 숨어 있을 텐가

    [사설] 윤관석 구속된 터에 ‘돈봉투’ 의원들 숨어 있을 텐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방탄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한 차례 구속을 면했던 윤관석 의원이 결국 지난 4일 구속됐다. 앞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이 구속된 데 이어 현역 의원으론 윤 의원이 처음 구속됨으로써 그에게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 20여명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이게 됐다. 딱한 것은 지금껏 검찰과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는 의원들이다. 이미 자신들의 실명이 일부 언론에 공개됐는데도 국민에게 자복하고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법적 대응” 운운하며 발뺌을 이어 가고 있다. 자신을 뽑아 준 유권자에 대한 뻔뻔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후보 캠프 관계자들부터 현금 6000만원을 받아 300만원씩 봉투 20개에 담아 국회 소회의실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의원들에게 송 후보를 찍으라고 해 달라”는 취지의 주문도 했다고 한다. 그는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윤 의원이 돈봉투를 만들어 살포한 혐의가 소명된 만큼 받은 혐의가 있는 의원들 수사는 당연하다. 한데도 윤 의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적시한 의원들의 실명이 보도되자 해당 의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돈봉투 수수 정황에 대한 소명 없이 부인만 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떳떳하다면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소명하면 된다. 이재명 대표 등 그동안 불체포특권이란 ‘방탄막’ 안에 숨어 있던 민주당 인사들도 윤 의원 구속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 불체포특권이 탄압으로부터의 보호가 아니라 비리 보호를 위한 방탄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방탄정치’를 접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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