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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기소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기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된 지 18일 만인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로 규정하고, 송 전 대표가 의혹의 최종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가 기소됨에 따라 돈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송 전 대표 측은 ‘검찰권 남용’이라며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익법인을 사적인 정치 외곽 조직으로 변질시켜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조직적·대규모로 금품을 받고 살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진상과 실체가 정경유착·금권선거 범행임을 규명하고, 범행의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로서 최종적인 책임이 피고인(송 전 대표)에게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선거자금 6000만원을 교부받고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범행의 최종 수혜자가 송 전 대표라고 본다. 송 전 대표가 캠프에 유입된 선거자금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고, 매표를 위한 금품 살포를 최종 승인했다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 조직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운영하면서 정치 활동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7억 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수사도 이어 간다는 계획이라 총선을 앞두고 줄소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이미 이성만·허종식 의원에 대해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송 전 대표 측 변호인 성종문 변호사는 “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라며 “법원에서 검찰의 허위 주장을 반박하고 무죄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 이준석 신당, 하루만 당원 2만명 모집 “교섭단체 목표”…기세 이어갈까

    이준석 신당, 하루만 당원 2만명 모집 “교섭단체 목표”…기세 이어갈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당원 모집 하루 만인 4일 2만 4000여명을 모집하며 중앙당 창당 요건을 충족했다. 이르면 오는 20일쯤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신당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신년을 맞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지만, 뒷심 발휘를 위해서는 국민의힘과의 차별화에 성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1시 기준 신규 당원이 2만 4000명을 넘어섰다”며 “온라인 당원 모집 홈페이지 개설 18시간 만에 중앙당 창당 요건과 시도당 7개의 설립 요건을 충족시켰다”라고 뒷전했다. 개혁신당 측은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거대 정당들의 조직 동원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분노를 헤아리고, 양 당 정치가 보여주는 적대적 공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당 요건을 갖춘 만큼 개혁신당은 속도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행정 절차를 밟는데 2주 정도 걸릴 것”이라며 “오는 20일쯤 창당대회를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은 개혁신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보일지다. 전날 국민의힘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한 허은아 의원은 이날 교섭단체 지위 확보 요건인 ‘20석 석권’이 총선 목표라며 “자신 있으니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추세는 나쁘지 않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로 지난 1~2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무선 ARS 100%,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10%의 지지율을 얻어 유의미한 지지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종의 ‘허니문 효과’일 수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개혁신당의 성패는 최근 ‘한동훈 비대위’를 출범시킨 국민의힘과 대비될 수 있는 선명한 메시지를 낼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의 첫 정강정책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언론 민주화’ 정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제3지대 인사들과의 연대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권자들에게 ‘정치공학적 결합’으로 비치면 실패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제3지대 연대론에 대해 “선거에서의 유불리만 따져 합친다면 선거 이후 더 큰 분란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기소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기소

    檢 “정경유착·금권선거 최종 책임”수수 의워들 소환에 탄력 붙을 듯宋 측 “검찰권 남용…무죄 이끌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된 지 18일만인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라고 규정하고, 송 전 대표가 의혹의 최종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가 기소됨에 따라 돈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송 전 대표 측은 ‘검찰권 남용’이라며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이 공익법인을 사적인 정치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조직적·대규모로 금품을 받고 살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진상과 실체가 정경유착·금권선거 범행임을 규명하고, 범행의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로서 최종적인 책임이 피고인(송 전 대표)에게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선거자금 6000만원을 교부받고 현역 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같은 범행의 최종 수혜자가 송 전 대표라고 본다. 송 전 대표가 경선캠프에 유입된 선거자금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고, 매표를 위한 금품 살포를 최종 승인했다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 조직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운영하면서 정치 활동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7억 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 중 송 전 대표가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000만원은 소각시설 허가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국회의원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수사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 총선을 앞두고 줄소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이미 이성만·허종식 의원에 대해선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송 전 대표 측 변호인 성종문 변호사는 “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이라며 “법원에서 검찰의 허위 주장을 반박하고 무죄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기소…“금권선거 최종 책임자”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기소…“금권선거 최종 책임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4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12일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지 9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3~4월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내 경선은 공직 선거와 달리 선거운동 관계자, 선거인들에 대한 수당과 실비 등 모든 금품 제공이 금지되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였다고 했다. 검찰은 “유력 정치인이 공익법인을 사적인 정치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조직적·대규모로 금품을 받고 살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과 실체가 정경유착·금권선거 범행임을 규명하고, 범행의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로서 최종적인 책임이 피고인에게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송 전 대표가 결정권자로서 최측근인 박용수 전 보좌관에게 경선캠프의 부외 선거자금을 총괄하게 하면서 자금 관리·집행의 보고·승인 체계를 수립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가 거액의 부외 선거자금을 보고받아 인식하고 있었고 매표를 위한 금품 살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선에서 35.6%를 얻어 경쟁 후보를 0.59%의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당선됐다는 것이 검찰 설명이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자신이 설립한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억 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2021년 7~8월에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소장으로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 명목으로 먹사연을 통해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경 정치적 조언자를 먹사연 소장에 부임시킨 뒤 측근으로 하여금 연구소 자금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먹사연은 정치활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후원금을 통해 충당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치자금은 규정된 방법과 한도로만 수수할 수 있으나 이처럼 법인 후원금의 형태로 사용하는 건 불법이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일정을 앞당겨 지난해 4월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고 두 차례 자진 출두 시도가 무산된 뒤 같은 해 12월 8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같은 달 18일 법원이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해 송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구속 이후 송 전 대표는 검찰의 5차례 소환조사 통보에도 변호인 접견, 건강상 사유 등을 들어 불응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소환에 불응했다가 오후 한 차례 검찰청사에 출석한 것이 유일했는데 이때도 송 전 대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국회의원 교부용으로 제공된 돈봉투 20개의 구체적 사용처에 대한 추가 수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국회에서 확보한 의원들의 동선 자료, 관계인들의 진술 등을 교차 검증해 수수 의원 상당수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총선을 앞두고 줄소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국회의원 교부용으로 제공된 돈봉투 20개의 구체적 사용처 등 추가 수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공소가 제기되면 변호사들과 함께 치밀하게 변론 준비를 해 사법부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내겠다”고 밝혔다.
  • 이준석 “18시간 만에 당원 2만명 돌파…전무후무한 시도”

    이준석 “18시간 만에 당원 2만명 돌파…전무후무한 시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준비 중인 이른바 ‘개혁신당’이 온라인 당원 모집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 당원 가입 안내공지를 올리고 18시간 만에 전체적으로 2만명의 당원을 돌파했다”면서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 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이라고 자축했다. 이어 “곧 IT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나 시각장애인용 페이지가 준비되지 않아 가입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종이 입당원서도 준비해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더 많은 분이 함께하면 미래는 빨리 곁에 온다”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개혁신당은 당신을 빼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을 탈당해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기인 위원장이 신당 당원가입 안내절차를 소개하는 2분 짜리 동영상도 함께 게시했다.천하람 위원장과 허은아 위원장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신당 창당이 1월까지 완료될 것이며 중앙당 창당대회는 20일쯤 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천하람 위원장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 오전이나 늦어도 오늘 중으로는 창당 요건을 갖출 것”이라며 “중앙당에 행정절차 처리하는데 한 2주 정도는 걸리면 오는 20일쯤에는 창당대회 하는데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허은아 위원장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아침에 7부 능선은 넘은 것”이라며 “아마 다음 주부터는 정강 정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북한 스스로 증명한 ‘거짓평화’와 ‘무력통일’/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열린세상] 북한 스스로 증명한 ‘거짓평화’와 ‘무력통일’/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연말이 되면 긴 전원회의 결과를 신년사로 대체해 왔다. 매년 대내, 대남, 대미 정책에 변화가 있는 듯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만, 8차 당대회 이후 북한의 메시지는 북한 주민들의 정치사상 강화와 국방력 강화라는 두 개의 기조에만 매달리며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 개발과 수단에만 집중해 왔다. 2024년 신년사를 대체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도 이 두 개의 기조를 강화하기 위한 평가와 정책 개발에 집중돼 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 체제의 통일 구상과 통일정책 방향을 드러냈다. 8차 당대회에서 조기 달성을 제시한 5대 전략무기들이 상당 부분 달성됐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김정은은 경제발전으로의 전환이 아니라 여전히 국방 최우선 정책의 속도를 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김일성의 병진정책이나 김정일의 선군정책 모두 김정은의 국방 최우선 정책과 동일하다. 명칭만 다를 뿐이다. 3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김일성ㆍ김정일ㆍ김정은 모두 외부 위협 극대화를 통한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두어 왔던 만큼 북한 당국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구실이 필요한 셈이다. 핵무력 대업 완성을 대외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로 초대형 핵탄두와 규격화된 전술핵탄두 화산-31의 핵실험을 제외하면 김정은에게 남은 전략 도발 카드는 없다. 속도전을 극대화한 나머지 전략 도발 카드가 거의 소진된 셈이다. 김정은이 집권 이래 손을 대지 않은 분야가 있다면 바로 통일정책이다. 따라서 이번 전원회의 결과는 그동안 장황하게 써내려 갔던 북한 사회를 향한 내부 메시지보다는 남북 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새로운 입장과 대적 사업의 정책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 관계가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돼 있다면서 이제 50년이 넘은 김일성 고려연방제의 폐기 수순을 밟겠다고 시사하고 있다. 대남 적대시 정책 강화의 새로운 버전으로 김일성ㆍ김정일 시대의 통일정책과 차별화된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통일정책 추구다. 김일성의 1973년 고려연방제, 1980년 고려민주연방제, 1991년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모두 체제경쟁에서 북한이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1민족 1국가 2체제의 ‘거짓 평화공존에 기반한 통일’을 추구했다면 김정은은 2국가 2체제의 노골적인 공산주의 무력통일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핵국가임을 대내외에 표방하고 대남 선제 핵공격까지 법으로 설정한 이상 남북한 간 경제력, 외교력, 군사력, 정보력 등의 차이는 핵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북한은 핵무기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이상적 삶이 실현되는 공산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한반도로 확대시키면 김정은 체제의 통일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어쨌든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우리에게 북한의 실체를 스스로 명확히 해 줬다. 2018년 김정은의 ‘전략적 결단’이 선대의 ‘우리 민족끼리’를 앞세운 위장평화 카드가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에도 작동 가능한지를 테스트해 보기 위한 결정이었음이 드러났다. 남한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기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통일 방안이라는 점도 밝혀졌다. 올해는 북한이 대남 정책과 통일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을 전환하는 해로 삼아야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통일은 한반도의 전 주민이 소망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평화통일 방안이어야 한다. 올해는 한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북한의 무력통일 방안을 무력화할 수 있는 2024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통일 구상을 기대한다.
  • 공화당 첫 빅매치… 트럼프 독주 가속이냐, 헤일리 돌풍 시동이냐

    공화당 첫 빅매치… 트럼프 독주 가속이냐, 헤일리 돌풍 시동이냐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첫 무대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오는 15일 열린다. 독주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기양양하게 첫 단추를 채울지, 추격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돌풍을 확인해 줄지가 단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인구 약 320만명에 불과한 중서부 농업지대 아이오와주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비율이 약 1.6%(40명)에 불과하고 백인이 90% 가까운 인종 구성으로 미국 표심을 대표하는 주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미 전역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는 주라는 이유로 매번 대선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1일(현지시간) 선거분석 사이트 ‘538’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여론조사들을 종합한 결과 트럼프는 50.0%, 론 디샌티스 18.4%, 헤일리 15.7%, 비벡 라마스와미 6.0% 순이었다. 트럼프 캠프는 과신하지 않고 표심을 독려하고 있다. 2016년 아이오와주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불과 3.3% 포인트 차로 예기치 않은 패배를 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경선 날짜에 다가갈수록 크루즈 의원과 격차를 벌리면서 달아나고 있었는데, 정작 경선에선 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이오와주 워털루 유세에서 “‘미친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TV로 경선 결과를 지켜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지지자들에게 코커스 참여를 격려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른바 ‘코커스 캡틴’ 모집에도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전했다. 중도층을 공략 중인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아이오와주에서 ‘지지율 20%대 2위’에만 올라도 남는 장사라고 미 언론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력 우위를 앞세워 트럼프 대항마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캡틴들은 코커스에서 트럼프를 찍을 지지자를 모으는 역할을 하며 서약자가 1800여명에 이른다. 트럼프 지지자를 10명 이상 모으면 오는 7월 전당대회 때 트럼프 면담 기회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반면 헤일리와 디샌티스 후보는 각자 정치행동위원회 ‘AFP’(번영을 위한 미국인들), ‘네버 백 다운’이 가가호호 방문, 중도·부동층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 이재명 피습현장, 경찰 있었지만 범행 못막은 이유

    이재명 피습현장, 경찰 있었지만 범행 못막은 이유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당시 주변에는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 인력이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관련 규정상 이 대표가 경찰의 밀착 경호 대상이 아니었던 데다, 피의자가 지지자로 위장한 탓에 갑작스러운 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다. 통상 경찰은 당대표급 정치인들의 공개 일정 중 ▲사람이 많이 몰려 인파·교통관리가 필요하고 ㅍ우발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관할서 소속 경찰 병력을 이 정도 규모로 배치한다. 이날도 이 대표 주변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었으나,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피의자인 김모(66)씨가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을 뜻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까지 두르고 있던 탓에 지지자로 오인해 사전에 위험 인물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인해달라”고 외치며 취재진을 뚫고 가까이 다가간 뒤 갑자기 달려들어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습격 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사복 경찰들이 김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날 배치된 경찰 병력은 주로 경비·형사 인력으로 구성돼 ‘경호’ 전담 인력은 아니었다. 경찰 경호규칙에 따르면 4부 요인 정도만 평시 경호 대상이고, 정당 대표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는 평시 별도 경호팀이 운영되지 않는다. 경호 대상 등 구체적인 경호규칙 내용은 보안상 기밀이다. 다만 정당 대표가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 정당 측의 요청이 있으면 ‘신변 보호’는 이뤄진다. 정당 측에서 적극적인 보호를 요청하면 경호 수준의 밀착 보호 활동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노출되지 않는 거리에서 경비와 안전관리를 한다. 이날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선 주변 경비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정상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선거일 전 14일)에 주요 정당 당대표 등에 대해 별도 신변보호팀을 운영한다. 후보자는 선거 유형에 따라 신변 보호 범위가 다르다. 대선 후보자는 자동으로 경호 대상이 돼 전담 경호팀을 가동해 24시간 밀착 보호하고, 총선 후보자에 대해선 관할 경찰서에서 주요 일정 시 자체적으로 경비 업무를 맡는다.정치인에 대한 공적 경호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은 과거에 있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유세 지원 중 괴한으로부터 커터칼로 습격당한 일을 계기로 국회에서 요인경호법 제정안이 발의됐다. 제정안은 주요 정당의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부터 후보자가 경찰의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명시했으며, 대선 경선 후보 등 주요 정치인의 경우도 각 정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경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국회 심의 과정 중 정부와 여야 간 이견으로 처리가 무산됐다. 이날 경찰은 공식 선거 기간에 앞서 당대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시도청별로 구성해 조기 가동하는 내용의 자체적인 신변보호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 “南, 동족 아닌 교전국”… 김정은 ‘두 국가’ 선언

    “南, 동족 아닌 교전국”… 김정은 ‘두 국가’ 선언

    북한이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교전국’으로 규정하며 근본적인 노선 전환을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결론에서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관행적으로 쓰던 ‘남측’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지만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가 대 국가’ 관계를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이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를 폐기한다는 걸 의미한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명분을 ‘대북 적대 정책’에서 찾았다. ‘괴뢰정권’이 북한을 흡수통일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마당에 통일 논의는 의미가 없으니 미련을 깨끗이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개편하는 대책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며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외세와 야합해 정권 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못박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핵무력 강화를 비롯한 군사력 강조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만약 끝끝내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려 든다면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주저 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국내 경제에서 거둔 성과를 강조하며 2020년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달성할 것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 경제 전반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며 식량과 전력, 주택건설 등에서 이룩한 실적을 언급했다. 북한이 강경한 표현을 쏟아낸 것과 달리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주민들을 향한 결속 다지기 성격과 한미 확장억제에 대한 견제 차원 성격에 무게를 두는 해석을 내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적으론 북중러 협력을 외교관계의 기본축으로 삼고 국내적으로는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한다’는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측 정부 전체보다는 윤석열 정부에 초점을 맞춰 ‘윤석열 정부에겐 기대할 게 없으며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성과를 강조한다는 건 오히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면서 “김 위원장과 노동당이 경제 문제에 엄청나게 신경 쓴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숨은 맥락을 풀어 보면 ‘우리를 핵으로 공격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2022년 9월 핵무력정책법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핵은 물론이고 재래식전력의 공격만 임박해도 핵무기로 선제공격한다고 했다”면서 “그 뒤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 확장억제 강화 발표가 잇따르니까 한발 뒤로 물러난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분히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건 미국과 남조선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국내용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는 30일 5일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연말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회의를 열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다.
  • “南, 동족 아닌 교전국”… 김정은 ‘두 국가’ 선언

    “南, 동족 아닌 교전국”… 김정은 ‘두 국가’ 선언

    북한이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교전국’으로 규정하며 근본적인 노선 전환을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결론에서 “북남 관계는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7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관행적으로 쓰던 ‘남측’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지만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가 대 국가’ 관계를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이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를 폐기한다는 걸 의미한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명분을 ‘대북 적대 정책’에서 찾았다. ‘괴뢰정권’이 북한을 흡수통일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마당에 통일 논의는 의미가 없으니 미련을 깨끗이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개편하는 대책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며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외세와 야합해 정권 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못박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핵무력 강화를 비롯한 군사력 강조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만약 끝끝내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려 든다면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주저 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국내 경제에서 거둔 성과를 강조하며 2020년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달성할 것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 경제 전반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며 식량과 전력, 주택건설 등에서 이룩한 실적을 언급했다. 특히 식량생산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 “올해 경제 사업에서 달성한 가장 귀중하고 값비싼 성과”라고 밝혔다. 북한이 강경한 표현을 쏟아낸 것과 달리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주민들을 향한 결속 다지기 성격과 한미 확장억제에 대한 견제 차원 성격에 무게를 두는 해석을 내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적으론 북중러 협력을 외교관계의 기본축으로 삼고 국내적으로는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한다’는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측 정부 전체보다는 윤석열 정부에 초점을 맞춰 ‘윤석열 정부에겐 기대할 게 없으며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성과를 강조한다는 건 오히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면서 “김 위원장과 노동당이 경제 문제에 엄청나게 신경 쓴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숨은 맥락을 풀어 보면 ‘우리를 핵으로 공격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2022년 9월 핵무력정책법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핵은 물론이고 재래식전력의 공격만 임박해도 핵무기로 선제 공격한다고 했다”면서 “그 뒤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 확장억제 강화 발표가 잇따르니까 한발 뒤로 물러난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 ‘우리가 어려운 건 미국과 남조선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국내용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는 30일 5일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연말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회의를 열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다.
  • 김정은 “대한민국과 교전국 관계…전쟁, 현실적 실체로 다가와”

    김정은 “대한민국과 교전국 관계…전쟁, 현실적 실체로 다가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간의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노선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또 ‘강 대 강’ 대미·대남 노선을 천명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현실적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전쟁 발생 위험을 강조했다. 지난 7월 김여정 당 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남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칭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대남 인식에 ‘민족’ 대신 ‘국가 대 국가’ 관점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남북, 동족 아닌 두 교전국 관계”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지난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결론’에서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온 쓰라린 북남관계사를 냉철하게 분석한 데 입각하여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할 데 대한 노선이 제시되었다”고 31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남쪽을 향해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또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012년 제8차 당대회 이후 공식활동이 없는 상태다. 남한 인사의 방북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도 국가 간 관계를 다루는 외무성을 통해 발표했다. ‘대미 전면승부’ 천명…“전쟁, 현실적 실체로 다가와”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전쟁 발생 위험을 강조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 돌렸다. 그는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며 강경한 대외정책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위태로운 안보환경을 시시각각으로 격화시키며 적대세력들이 감행하고 있는 대결적인 군사행위들을 면밀히 주목해보면 ‘전쟁’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한반도 전쟁 발생 위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게 돌렸다. 그는 “올해에 들어와서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반(反)공화국(북한) 대결책동은 여전히 악랄하게 감행됐으며 그 무모성과 도발성, 위험성은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놈들의 발악은 극한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정권 종말’까지 공개적으로 운운하면서 남조선 놈들과 반공화국 핵 대결강령인 이른바 ‘워싱턴 선언’을 조작(작성)하고 핵무기 사용의 공동계획 및 실행을 목적으로 한 ‘핵협의그룹’를 신설, 가동했으며 이를 도용해 공공연히 세계의 면전에서 우리에 대한 핵전쟁 흉계를 극구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남조선 놈들과 빈번히 모여앉아 장기적인 반공화국 공모 결탁을 약속하고 대응방안 논의와 3자 훈련의 연례화를 실시하는 등 우리의 그 무슨 ‘위협’에 대처한다는 당치않은 구실을 내걸고 3각 공조 체제 강화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 태도는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할 수 없고 위태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국 주도의 한미일 안보 협력을 한반도 긴장 완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일 연합 훈련도 견제했다. 김 위원장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남반부(남한)에 초대형 전략핵잠수함이 40여년 만에 다시 들어왔으며 핵전략폭격기가 사상 최초로 착륙했는가 하면 초대형 핵동력 항공모함 타격집단(항모강습단)을 때 없이 들이미는 등 각종 미국 핵 전략 수단들의 연속적인 조선반도 지역 투입으로 남조선이 미국의 전방 군사기지, 핵 병기창으로 완전히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에 미 군부 깡패들이 일본, 남조선 놈들과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의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배로 늘어난 사실을 통해서도 미국이 우리 공화국과의 군사 대결을 기어코 목적하고 그 준비에 더욱 발악적으로 몰두하고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전면 파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대한 책임도 남측에 돌렸다. 그는 “엄중한 정세는 우리 공화국으로 하여금 적들의 발악이 우심(심각)해질수록 그 어떤 형태의 도발과 행동도 일거에 억제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쟁 대응 능력과 철저하고도 완전한 군사적 준비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군사정찰위성 3개 추가 발사” 북한은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 군사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도 밝혔다.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힘있게 추동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고도 통신은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이 내년에는 “선박공업부문에서 제2차 함선공업 혁명을 일으켜 해군의 수중 및 수상전력을 제고”해야 하며 “무인항공공업 부문과 탐지전자전 부문에서 현대전 특성에 맞게 각종 무인무장 장비들과 위력한 전자전 수단들을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23년 평가에서도 두 차례의 실패를 거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성공시킨 것을 가장 자부할 만한 성과로 꼽았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박정천·조춘룡·전현철을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비서로 뽑았다. 박정천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도 보선됐다. 아울러 리철만 당 중앙위 농업부 부장과 김명훈이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다.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의 연말 전원회의는 30일 5일 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원회의 결정서 채택에 앞서 이날에는 당 중앙위 제8기 제18차 정치국회의도 소집돼 회의 기간 논의된 의견을 검토하고 결정서 초안에 내용을 더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연말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회의를 열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발표하는 ‘결론’은 신년사를 갈음해 새해 첫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돼 왔으나 올해는 회의가 30일 마무리되면서 하루 앞당겨 결론이 나왔다.
  • 이재명 영장 기각, 한동훈 비대위 출범··· 23년 국회 주요장면 돌아보기 [위클리국회]

    이재명 영장 기각, 한동훈 비대위 출범··· 23년 국회 주요장면 돌아보기 [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1월 <포토라인 선 이재명 “답정 기소·사법 쿠데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으러 10일 오전 10시 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용히 해 달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 수사에 반발했다. ◼ 2월 <눈 감은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에서 자리에 앉은 채 눈을 감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인 현역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적 의원 299명 중 297명이 출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 3월 <당기 흔들고··· 김기현 신임 당대표 당선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김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유일한 정당임을 실력으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4월 <민주당 돈봉투 의혹 확산, 李 “깊이 사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5월 <‘코인 의혹’ 김남국, 법사위 전체회의 불참>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의 자리가 무소속 의원 쪽으로 옮겨져 있는 모습. ◼ 6월 <각각 日·中 대사 손잡은 여야 대표>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7월 <후쿠시마 오염수 면담··· 민주 면전 공세에 당황한 그로시>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IAEA 면담’에 참석해 있다. ◼ 8월 <‘노인 비하’ 논란... 대한노인회장 “사진이라도 뺨 때리겠다”>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하던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거칠게 후려치고 있다. ◼ 9월 <영장심사 마치고 나온 李... 기사회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가 지나 시작한 영장심사는 9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7시 24분 종료됐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 10월 <21대 마지막 국감 첫날부터 파행>내년 4월 총선 전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가 파행했고 곳곳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정쟁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라고 적힌 손팻말을 내놓자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을 거부하면서 반쪽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이후 8시간 만에 야당이 단독으로 열었으나 정회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 11월 <참사 예방법·현수막법 계류… 여야, 민생은 뒷전>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국민의 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적 298인, 재석 174인, 찬성 173인, 반대 0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 12월 <정치 첫 관문 들어선 한동훈>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첫날인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 北 “신년경축행사에 경제분야 공로자 초청”…2024년은 경제 중심?

    北 “신년경축행사에 경제분야 공로자 초청”…2024년은 경제 중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가 3일차를 맞으면서 향후 북한이 어떤 새해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북한이 2024년을 앞두고 신년 경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방송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신년 경축 행사에 경제 분야 공로자들을 초청했다고 전하는 등 새해 경제 분야에 힘을 쏟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경축연회에는 주로 군수 분야 종사자들이 초청받았다. 방송은 “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뜻깊은 올해를 공화국의 발전 행로에 크게 아로새겨질 위대한 전환의, 변혁의 해로 빛내인 인민의 자긍심이 온 나라에 차 넘치는 속에 수도 평양에서 신년 경축 행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 심의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 보고에서 “내년 경공업성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과 각급 당·정권기관들, 각지의 교복 생산 단위들이 책임성을 높여 학생 소년들의 필수용품 생산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나가기 위한 과업과 실행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새년도 투쟁 과업의 철저한 집행을 위한 전원회의 결정서 초안을 놓고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할 부문별 분과들이 조직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진행될 전원회의에서는 결정서 초안의 최종 심의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노동당은 전원회의 이틀째인 27일에는 군사분야 안건들을 논의한 바 있다. 통신은 “(김 총비서가) 지난 3년간 완강한 투쟁으로 쟁취한 유리한 형세와 국면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으며,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지난 26일 제9차 전원회의를 시작했으며, 전원회의는 전례상 4∼6일 동안 열리며, 군사·국방, 대외정책, 경제, 사회 등 각 분야 논의결과는 새해 첫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한다. 노동당 일당독재국가인 북한에서 노동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대회는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를 모두 합친 것 이상으로 중요한 행사다. 노동당 당대회에선 총비서를 비롯해 중앙위원회를 구성한다. 당대회 이후 북한 당국이 직면한 주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전원회의다. 노동당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개최한 이후 이번까지 9차례 전원회의를 열었다. 노동당은 김일성 일인재배체제가 강화되면서 1961년 제4차대회, 1970년 제5차대회, 1980년 제6차대회를 개최하는 등 당대회의 위상이 훼손됐다. 심지어 김정일 집권 당시엔 당대회 자체가 한 번도 열리지 않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집권 이후 당중심 원칙이 강화되면서 2016년 제7차대회, 2021년 제8차대회가 열렸다.
  • 천하람, 이준석 신당 합류…“창당준비위원장 맡는다”

    천하람, 이준석 신당 합류…“창당준비위원장 맡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탈당하고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총선에 도전한 개혁 성향 소장파 정치인이다. 지난 3·8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단기간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판단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개혁신당에 대해 “다른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며 정쟁을 거듭하는 거대 양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라며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호남과 영남뿐 아니라 사실상 일당 독점으로 국민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강하게 도전하겠다. 양당 기득권 지역에서 획기적 변화, 지역구 당선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과거 이 전 대표의 당내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가운데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한 상태다.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발표한다. 허은아 의원은 다음 주 별도로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 檢 ‘돈봉투 의혹’ 허종식 의원 소환

    檢 ‘돈봉투 의혹’ 허종식 의원 소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수자로 의심되는 같은 당 허종식(61)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 후 검찰 수사 방향이 수수 의원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라 앞으로 현직 의원들의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전날 허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허 의원은 검찰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10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의원에 대해서도 출석 일정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의원은 허 의원과 함께 같은 당 임종성, 무소속 이성만 의원까지 총 3명이다. 이들 의원 외에도 ‘송영길 지지 모임’ 참석자들도 추후 소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8일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수수 의원 수사를 예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출석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필요시 강제구인을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부총장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사업가에게서 총 9억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돈봉투 의혹이 녹음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을 발견하고 민주당에 대한 수사로 확대했다.
  • 송영길 “‘586 특권층’ 몰아붙인 한동훈, 민주투사처럼 행동”

    송영길 “‘586 특권층’ 몰아붙인 한동훈, 민주투사처럼 행동”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장관직을 사적으로 이용해 정치인이 됐으면서도 마치 오래된 민주투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모두 인정할 수 없으며 법원에서 적극 변론해 무죄를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하중 변호사는 송 전 대표와 28일 오전 9시에 접견했다면서 “송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한동훈은 특권을 타파하겠다고 하면서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악법이라고 단정했다”며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이 말하는 악법의 기준은 무엇인가? 장관직을 사적으로 이용해 정치인이 됐으면서도 마치 오래된 민주투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사를 두고는 “마치 부대변인 논평 수준이었다”고 평가한 뒤 “한 위원장이 민주당 586 국회의원들을 특권층으로 몰아붙였는데 나는 국회의원 5선, 인천시장, 민주당 당대표를 지냈으면서도 아직 용산구에 있는 20년 된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반면에 한동훈은 나보다 10년이나 어리고 평생 검사밖에 한 일이 없는데 서울에서 가장 비싼 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고 재산도 나보다 40억이나 더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연 나와 한동훈 중에서 누가 특권층인가”라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자신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는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모두 인정할 수 없으며, 기소되면 법원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변론하여 무죄를 받아내겠다”고 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수감생활 중에 하루 두 번 108배를 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며 “야외활동을 못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으며 몸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4년 새해에는 윤석열의 검찰 공화국을 물리치고 다시 민주공화국을 되살릴 수 있도록 옥중에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檢, ‘돈봉투 수수 의심’ 허종식 의원 소환…이정근 징역 4년 2개월 확정

    檢, ‘돈봉투 수수 의심’ 허종식 의원 소환…이정근 징역 4년 2개월 확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수자로 의심되는 같은 당 허종식(61)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 후 검찰 수사 방향이 수수 의원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라 앞으로 현직 의원들의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전날 허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허 의원은 이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인물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에 대한 조사는 10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의원에 대해서도 출석 일정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의원은 허 의원과 함께 같은 당 임종성, 무소속 이성만 의원까지 총 3명이다. 이들 의원 외에도 ‘송영길 지지 모임’ 참석자들도 추후 소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8일 돈봉투 의혹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수수 의원 수사를 예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향후 수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필요 시 송 전 대표에 대한 강제구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선거자금 6000만원을 교부받아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부총장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사업가에게 총 9억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으로 3억 3000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돈봉투 의혹이 녹음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을 발견하고 민주당에 대한 수사로 확대했다.
  •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시작’ 이정근, 징역 4년2개월 확정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시작’ 이정근, 징역 4년2개월 확정

    여러 청탁을 받고 10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다.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발단이 됐다. 28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인 징역 4년 2개월을 확정했다. 8억 9680여만원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업가 박모(62)씨에 각종 청탁을 받고 수 차례에 걸쳐 10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이 전 부총장은 박씨에게서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과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공공기관 납품,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승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21대 총선 무렵인 2020년 2~4월 박씨에 3억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1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9억 8000여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2심에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형량을 높여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고, 알선수재 혐의 가운데 일부는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항소심에서도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등 진지한 성찰이 없었다. 범행 횟수와 액수 등 죄질도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관계 인맥을 과시하면서 공무원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등 사회 일반의 신뢰를 저해했다.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정치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판단했다.
  • [사설] 민주당 쇄신 역주행, 이 대표 결단 화급하다

    [사설] 민주당 쇄신 역주행, 이 대표 결단 화급하다

    여당의 총선 열차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출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총선용 인재 영입이나 예비 후보자 적격 여부를 발표하며 내년 4월 총선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민주당 행보를 보면 과연 당을 쇄신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건지 알쏭달쏭하다. 예비 후보자 적합 판정이 공천을 의미하지 않는다지만 공정하지 않은 심사에 잡음이 잇따른다. 당내 불만은 둘째치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당인지 의심스럽다. 민주당 예비 후보자 심사에서 2018년 현역 의원 시절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용주 전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음주는 살인”이라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법안 발의 열흘 뒤 음주운전을 했다.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대사면’으로 이 전 의원을 민주당에 복당시킨 게 이재명 대표다. 그런 민주당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일상화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허종식 의원이다. 검찰 소환을 앞둔 허 의원을 적합하다고 심사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하는 것처럼 범법 혐의를 안중에 두지 않는 듯하다. 반면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단수 공천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 빌미가 됐다. ‘경선 불복’이 이유라지만 비명계라는 배경이 더 작용했을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은 이뿐이 아니다. 조선대 운동권 학생 시절 민간인 고문 치사에 가담했던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 정의찬씨를 적격 판정했다가 물의를 빚자 취소한 것이 엊그제다. 민주당이 어제 ‘4호 인재’로 영입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도 마찬가지다. 박 전 차장은 반미 성향 조직인 ‘삼민투’의 연세대 위원장을 지낸 86운동권 출신으로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 생활을 했다. 2024년 총선으로 미래를 다룰 입법부가 구성된다. 경제를 다지고, 북핵 위협에 맞서며 5000만 번영을 고민할 참신하고 역동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친명이 아니면 불이익을 주고 음주운전, 돈봉투 연루자도 모자라 청산돼야 할 86운동권을 기용하는 민주당 인선은 쇄신과 거리가 멀다. 이 모든 게 이 대표 뜻이라면 민주당의 쇄신 대상은 자명해진다.
  • 갈빗집에서 탈당선언하는 이준석...판을 갈자 [포토多이슈]

    갈빗집에서 탈당선언하는 이준석...판을 갈자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마포숯불갈비’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 발표하며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신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에게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를 제안 받은 적이 있다”는 이 전 대표는 잔류를 거절한 이유로 현 정부의 실정을 꼬집었다.그는 “선출되지 않는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라며 입장을 밝혔다.이 전 대표는 노원구에서 탈당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서 “정치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제 고향 상계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다”라고 전했다.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미래로 가자>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함께한 세월, 가볍지 않았던 영광의 순간들과 분루의 기억들은 교대로 제 팔을 양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 저를 대표로 선출해 주셨고 각자의 위치에서 대선과 지선 승리에 앞장서 주신 당원들께 그동안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감사했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선의 연승은 당원들의 도움과 사랑 없이는 이뤄낼 수 없었습니다. 탄핵의 상처를 겪은 당원들에게 어떻게든 승리의 기쁨을 안겨야 하는 당위적 목표 속에서 때로는 대선 후보를 강하게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당내의 시대착오적 관성과 강하게 맞서야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좋았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불편하셨던 당원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호사가들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현 상황이 그토록 안 좋다면 지금은 때를 기다리고 기회를 보라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3년 전의 저라면 아마 그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와신상담, 과하지욕등의 고사성어를 되뇌며 “당을 위해 헌신”과 같은 여의도 방언을 입 밖으로 내었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냐는 자세로 때로는 영달을 누리고 때로는 고생을 겪으며 만수산 드렁칡과 같이 얽혀 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 의 자리도 제안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습니다. 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입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습니다. 저는 탄핵을 겪으며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 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 입니다. 저는 잠시 보수정당에 찾아왔던 찰나와도 같은 봄을 영원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를 다시한번 반성합니다.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한 탓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합니다.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미래여야 합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끄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상득지, 마상치지(馬上得之 馬上治之)라고 했습니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 해도 계속 말 위에서 다스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까? 정치는 대중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노력입니다.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서 수고롭지만, 아고라에 오셔서 공동체의 위기를 논의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 우리 이제 다 같이 자세를 고쳐 앉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영논리에 휩싸여 우리 팀에 발생한 문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모습에 정작 미래를 고민해야 할 젊은 세대는 정치를 내로남불의 장으로 보며 외면하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학교에서 이상을 가르치면서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강제하는 이중적인 대한민국으로 남아있어야 합니까? 참되어라 바르거라 선생님이 가르친 대로 살면 딜레탕트(dilettante)가 되어 조소를 받고, 교과서로는 민중 항거인 4.19와 5.18을 가르치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너지는 현실을 놓고 투표장에서는 차악을 선택한다는 미명하에 진영논리로 일관합니다. 배운 대로 살지 못한다면 배워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과거 정치군인들은 북한의 위협을 항상 강조 했습니다. 그리고 비상 선포를 통해 많은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놀랍게도 소위 직업군인인 그들은 실제로 쿠데타를 위해 전방사단까지 동원하는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에 두고 일을 처리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당대표가 모두 군인이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합니까?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미래, 자녀의 미래, 손자·손녀의 미래가 단순히 조금이라도 덜 나쁜 사람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황당한 검투사 간의 랠리를 이어가는 것입니까? 그 랠리를 여러분이 즐겨주니까 어느 정치세력도 미래와 대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생산적인 경쟁을 하지 도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위기입니다. 절망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체된 사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거부할 수 없는 도전들이 쌓여갑니다. 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하겠습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하여 이제는 주삿바늘을 꽂을 혈관도 남아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습니다. 누군가가 또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백 번 고쳐죽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도록 강제하겠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시급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쪽에서는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를 흔들며, 다른 한쪽에서는 의대 정원을 세배 가까이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면, 최상위급 이공계 인재들은 연구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아니면 의대생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액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으면서 고장 나는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어야 합니까?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등록 인원의 절반이 이름만 올려놓은 가짜 대학생인 학교가 늘어가고 있는데 시민의 세금을 대학 등록금 지원에 무조건 더 투입하겠다는 것이 교육개혁입니까? 사학재단과 교원들의 표만 두렵고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저출산의 여파로 전방을 지킬 병사가 부족하다면 적극적인 감군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일 것입니다. 감군 계획이 문재인 정부에서 나왔던 이야기라고 해서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집입니다. 상대에 대한 극한 부정에서 나온 대안이 120kg이 넘는 고도비만자까지 군복을 입혀서 휴전선에 세워놓자는 생각이라면 그것이 무책임한 정치의 민낯입니다.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하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미적분과 기하마저 수능시험 범위에서 제한다고 한다면 학생들은 줄어든 평가범위 속에서 소위 “매력적인 오답”을 통해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 것입니까? 벡터와 미적분을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평가받지 못한 학생들은 해외의 이공계 인재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제 누군가가 국민연금의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또 결론은 뻔하게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방향으로 날 것이라고 다들 예측합니다. 이것이 해열제이지 어떻게 근본적인 연금 개혁일 수 있겠습니까? 적립식 국민연금이 저출산과 맞닥뜨려 한계에 도달했고, 지금 이대로 가면 지금 연금을 납부하는 세대는 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부과식으로의 전환을 조금씩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왜 시작하지 못합니까?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작 권력을 가진 그들은 앞으로 길어야 10년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습니까?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서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누가 내는 대안과 제안이 더 진실하고 절박하겠습니까? 프랑스의 마크롱이 표 떨어질 각오로 연금 개혁에 몸을 던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국 마크롱은 본인의 삶 언젠가 연금 고갈의 파고를 그대로 맞닥뜨릴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진실하게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논리와 이성은 사라지고 선악을 가르는 무부의 칼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써버리는 야만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절대 나대지 말고 큰 덩어리에 의지하라는 이야기를 할 겁니다. 오직 제가 믿는 것은 용기와 올바름의 힘입니다. 저는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그 칼날을 두려워하거나 순치되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가 상계동에서 제 뜻을 밝히는 것은 정치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고향 상계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구 20만의 상계동이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간 곳이기에 지금 듣고 계신 시민 누구나 높은 확률로 상계동에 지인이 있으실 겁니다. 노력하는 사람들의 도시, 가진 것이 많기보다 꿈꾸는 미래가 많은 사람들의 도시입니다. 서울시민이지만 가장 먼 거리를 출퇴근해야 하는, 좋은 학군을 찾아서 구축아파트에 사는 것을 감내하는 그 일상에는 지금의 불편함을 다소 감내하는 사람들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제가 언제, 어디에서 정치하더라도 상계동 사람들의 바람대로, 내가 먹고 즐길 것을 아껴가며 댄 아이의 교육비가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4호선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의 20분간의 부대낌 속에서 졸고 있는 가장의 고단함을 새기겠습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무원 임대아파트와 군인아파트를 끼고 있는 상계동에서 살면서 100만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는 미래 속에서 누구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교사로서의 소명 의식 외의 다른 것을 강요받지 않고, 국가를 지키는 군인이 국가와 국민 외에 충성해야 할 대상을 찾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아픈 사연과 박정훈 대령의 고난 서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는데, 정치권은 이미 이슈로 이슈를 덮는 방식으로 해법 없이 잊혀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추진하는 신당은 일련의 아픔들과 부당함을 절대 잊고 지나가지 않겠습니다. 몇 개의 의석을 만들어낼지 확실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말에 신빙성이 없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손녀에게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상속세 없는 유산으로 남겨 주십시오. 이준석이 정당을 끌어 나갈 돈이 있느냐, 사람이 있느냐 설왕설래 합니다. 3천만 원으로 전당대회를 승리하는 방식이 정치개혁의 실증적 사례였던 것처럼, 나눠줄 돈과 동원할 조직 없이 당을 만들어 성공한다면, 정치의 문화가 확 바뀔 것입니다.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모두를 미래의 정치로 초대하겠습니다. 참여하실 때 십시일반의 밥 한 숟가락씩만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에게 모인 돼지저금통을 기억하는 우리가 20년이 지나 많은 것이 더 발달한 지금, 왜 그 방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합니까. 거대 정당을 이끌어 본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는 겁니다. 얼마 전에 방영된 JTBC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에서 새우가 고래를 이기는 방법을 진도준이 이야기 합니다. “새우 몸집을 키우는 거죠.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을 만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새우 편 아닐까요?” 서로 물어뜯기 밖에 못하는 고래 두 마리가 싸우는 동안 담담하게 많은 시민들의 희망을 머금고 미래를 그리면서 여러분이 모아주시는 십시일반의 밥 많이 먹고 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움츠린 눈 덮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막아보려고 해도 민주화는 필연이었습니다. 상대 정치세력을 악의 상징, 빌런으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세우는 검투사 정치는 월륜(月輪), 즉 보름달과 같아지게 되어 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생산적인 정치는 월신(月新), 초승달과 같이 차오릅니다. 자연의 섭리가 무서운 것은 이것이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에 있습니다. 눈은 항상 녹습니다. 그래서 봄은 항상 옵니다.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릅니다.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습니다. 희망의 언어로 미래를 키울 때, 다시는 투표용지가 킬러문항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내 나라를 위해 행복한 선택이 가능한 그날을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습니다. 앞으로 저만의 NeXTSTEP 을 걷겠습니다. 변화와 승리에 대한 확신을 두고 이 길을 즐겁게 걷겠습니다. 훗날 오늘의 제 약속이 “상계동 마포참숯갈비 선언”이라고 위키 한 자락에 기록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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