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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문성근 “盧라 말하지 말라”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이 당선되자마자 ‘친노(친노무현)’ 색깔 빼기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친노 진영의 핵심인사로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노 편향적 행보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첫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화학적 결합의 시작”이라고 전날 전당대회를 자평한 뒤 “시민사회계, 노동계, 민주계가 합쳐 정책·개혁·변화·혁신을 확인하고 신뢰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날 당 대표 선출 기자회견에서 “친노(親), 반(反)노, 비(非)노는 언론이 만든 구도이며 분열적 레토릭이다.”라면서 “한명숙은 원래 친DJ(김대중)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불러 정치권에 입문했고 김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장관)으로 만들어줬다. 민주당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친노다.”라고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노 부활 규정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늘 갈라치기(편가르기)하는 느낌”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과 전 1976년부터 관계가 있었는데 이렇게 갈라치는 건 온당한 평가가 아니다. (친노) 구분 자체가 무의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일한 호남 출신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당의 가장 필요한 자세는 선당후사이며 김 전 대통령의 노선, 이념 계승에 민주당도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영남에 기반한 친노 세력이 당의 핵심 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민주당의 근간이었던 호남권의 고립화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적 박정희 vs 합리적 노무현”

    “민주적 박정희 vs 합리적 노무현”

    ‘4·11 총선은 민주적 박정희 대 합리적 노무현의 싸움’ 한나라당의 공천개혁 초안이 발표되고 민주통합당의 초대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한명숙 전 총리가 선출되면서 양당의 총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당이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부르짖고 야당이 ‘친노의 부활’이란 명제 속에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이 ‘민주적 박정희 대 합리적 노무현의 대결’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대결 구도를 빗댄 것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16일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마련한 ‘중앙당·당 대표 폐지를 위한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제시하며 한나라당에 ‘원내정당화’ 쇄신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무능했던 탓에 정권을 빼앗긴 노무현 세력이 다시 뭉쳐 능력 있고 합리적인 세력으로 변하느냐 아니면 박정희 시절 경제적 업적에도 불구, 민주적으로 퇴보했던 약점을 딛고 민주화에 앞장서느냐의 문제”라고 4·11 총선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위원장의 가장 큰 과제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미래지향적 정당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원내 정당화 개혁을 요구했다. 앞서 15일 쇄신파 의원들이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중앙당·당 대표직의 폐지를 비대위에 건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공천이 끝난 뒤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당규를 바꿨던 1996년 신한국당 모델처럼 갈 수밖에 없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공천이 끝나는 2월 말 재창당하면 된다.”면서 “그때는 비대위 역할이 끝나고 선대위가 출범할 시기인 만큼 이런 주장으로 비대위를 흔들려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경필 의원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전당대회를 열어 중앙당·당대표직을 폐지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재창당을 이룬 뒤 19대 국회부터 원내중심 정당을 운영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대선에서 조직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미국에 힐러리파, 오바마파가 없는 이유는 철저히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이다. 계파분열 같은 중앙당 문화의 폐해도 원내중심 정당으로 가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경필, 구상찬, 권영진,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나라당 돈봉투·디도스 ‘광클’ 고수 결혼·박지성 열애설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나라당 돈봉투·디도스 ‘광클’ 고수 결혼·박지성 열애설 ‘시끌’

    흑룡의 기운이 샘솟는 2012년 1월 둘째 주, 유난히 시끌벅적한 이슈가 많았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와 학교 폭력 사건 등 정치·사회 이슈부터 박지성 열애설, 고수 결혼과 같은 대중 스타들의 소식까지 다양한 부분의 이야기들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1위는 검찰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와 관련, ‘박희태 전 비서 수사’가 차지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의 경기 일산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전 검은 뿔테안경을 쓴 고씨가 찾아와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과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주고 갔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돈 봉투를 전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 의원이 돈을 되돌려준 뒤 전화를 걸었다는 박 의장 측 인사도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2위는 ‘대학가 디도스(DDos) 시국 선언’이었다.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와 연세대, 성균관대, 국민대, 중앙대, 중부대, 제주대, 서경대, 광운대, 충북대, 한성대 등으로 이루어진 전국대학교총학생회 모임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테러 사건에 대한 시국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지난 12일 건국대와 이화여대 학생들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3위는 최근 불거진 중고생 왕따 사건 등과 관련,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이 차지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된 왕따 문제와 관련, 학교 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협의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위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구글 회장의 환담이 올랐다. 9일 안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내 구글 본사를 방문,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환담했다. 또한 안 원장은 자신의 기부 재단 모델로 생각하는 세계 최대의 기부 재단을 세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고 돌아와 이달 말 안철수 기부 재단의 윤곽을 발표할 예정이다. 5위는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10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하버드 대학교 졸업장이 차지했다. 그간 이 위원은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와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학력과 관련한 의혹을 받아 왔다. 6위는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가 제기한 병장 최저임금 소송이었고, 축구선수 박지성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미스코리아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와의 열애설이 7위, 지난해 7월 해병대 2사단의 인천 강화군 해안초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상관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상병의 사형 선고 판결이 8위, 인기 배우 고수와 11세 연하의 미술학도 김모씨의 결혼 소식이 10위에 각각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안병용 사무실 여직원 돈봉투 흐름 모두 알 것”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안병용(54)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여직원 김모씨가 원외 돈 봉투 살포에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는 전대 때 안 위원장이 상주했던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3층 박희태 후보 캠프의 별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돈 봉투 자금 마련 및 배포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전 은평구의회 구의원 A씨는 15일 기자와 만나 “당시 당협위원회 여성부장을 맡았던 김씨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며 안 위원장이 시키는 일을 처리했다.”면서 “안 위원장이 무슨 일을 했는지, 돈 봉투를 어떻게 만들어서 누구에게 뿌렸는지 등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돈 봉투 살포의 실체를 밝히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돈 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한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출국금지했다. 조 비서관은 박 국회의장을 평의원 시절부터 20년 이상 보좌한 최측근이다. 검찰은 조 비서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한 만큼 고승덕 의원실에 전달된 300만원과 안 위원장이 당협 사무국장 30명에게 뿌리라며 구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원의 출처 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김승훈·이민영·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안병용 위원장이 30명에 50만원씩 주라 했다”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때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3층 박희태 후보 캠프의 별도 사무실에서 일했던 여직원 김모씨가 원외 돈 봉투 살포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적잖게 영향을 미칠 새로운 인물로 떠올랐다. 당시 은평구의회 의원이었던 A씨는 “김씨는 박 후보 캠프에서 뛰었던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여직원”이라면서 “당시 안 위원장 사무실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김씨의 ‘입’이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A씨는 15일 “지난 13일 검찰 조사 때 김씨와 관련한 진술을 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그를 조사하면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08년 전대 당시 안 위원장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도 구체적으로 털어놓았다. A씨에 따르면 2008년 전대를 10여일 앞둔 6월 22~24일 중 한날 오후 2시쯤 당시 자신을 포함, 서울 은평구의회 의장·부의장·의원 등 5명이 여의도 대하빌딩 3층 사무실을 찾았다. 박 후보 캠프의 조직위원장인 안 위원장의 호출을 받고서다. 위층 411호실은 박 후보의 선거사무실이었다. 안 위원장은 구의원들에게 서울·부산 등 38개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이름 및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단(A4 두 장짜리 문건)과 돈을 건네며 서울 지역 30곳 당협 사무국장들에게 50만원씩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100만원씩 묶은 다발이 20개 들어 있는 황갈색 서류봉투를 받았다.”면서 “안 위원장은 그 봉투를 한 번 접은 뒤 쇼핑백에 다시 넣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5명이 같이 돌아다니지 말고 2명씩 조를 짜 빨리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독촉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당시 사무실에는 우리 5명뿐이었지만 우리만 불렀겠느냐.”면서 “안 위원장은 원외 지구당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문제가 될 것을 우려, 같이 갔던 구의원들에게 연락해 의장실에 모여 저녁 늦게까지 상의했다. A씨는 “문건에 사무국장들의 이름이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은 2000만원인데 30명에게 50만원씩 돌리라고 해서 혼란스러웠다.”면서 “다음 날 아침에 돌려주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회고했다. A씨는 “돈을 돌려준 구의원 2명은 검찰 조사 때 진술했다.”면서 “해당 구의원은 안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무슨 돈이 있어 돈 봉투를 돌렸겠느냐.”고 자문한 뒤 “박 후보 캠프 ‘윗선’의 지시를 받고 돈 봉투를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윗선’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뼛속까지 노무현 사람… 제1야당 ‘넘버2’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뼛속까지 노무현 사람… 제1야당 ‘넘버2’

    15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가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화려한 부활’로 평가되는 분명한 이유는 이 사람, 문성근(59) 최고위원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거에 뛰어들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고, 이후 노 전 대통령이 급서하자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어금니를 물고는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을 만든 게 바로 문 최고위원이다. ‘뼛속까지 노무현 사람’인 그가 마침내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넘버2’에 올랐다. 한명숙 대표의 공고한 지지 기반을 뛰어넘지는 못했으나 전당대회 내내 그는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일찌감치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 문 최고위원이 정치권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사모를 이끌면서지만 야권과 그의 인연은 사실 훨씬 오래됐다. 재야 통일운동가인 아버지 문익환 목사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쌓은 친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판 내용을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다. 당시 국내 언론들이 공판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고 외신기자들의 공판 참석마저 제한되자 그는 공판이 열리는 날이면 법정으로 나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판을 지켜보며 공판 내용을 머릿속에 담은 뒤 이를 외신기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해체와 정권 교체 이후 한동안 정치권에 발을 끊었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를 맞아 다시 정치활동에 나섰다. 현 정부의 집권 연장을 막겠다며 지난해 8월 야권 단일 정당 건설을 목표로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운동을 시작, 18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모집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민주통합 초대대표 한명숙 ‘엄지’는 親盧 택했다

    민주통합 초대대표 한명숙 ‘엄지’는 親盧 택했다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초대 대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선출됐다. 한명숙 신임 대표는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및 당원·시민 선거인단으로부터 총 26만 4989표(24.0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5명의 최고위원에는 문성근(16.68%)·박영선(15.74%)·박지원(11.97%)·이인영(9.99%)·김부겸(8.09%) 후보가 선출됐다. 이강래·이학영·박용진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한 대표 선출로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4·11 총선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 여성 대표가 이끄는 여야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책과 노선을 혁신하고 공천 혁명을 통해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어떠한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와 관련해 “지금 진보당이나 민주통합당은 총선 승리,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주 중 당연직 최고위원 1명(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4명(청년·노동·여성·지역) 등 5명의 지명직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총선 기획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곧바로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 대표 선출의 일등 공신은 모바일 투표였다. 한 대표는 ‘엄지혁명’이라고 불리며 새 바람을 일으킨 모바일 투표에서 23만 7153표를 얻어 18만 3254표를 얻은 2위 문성근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전국 투표소 투표에서는 2만 2299표를,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는 5537표를 얻었다.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52만여명의 상당수가 대중적 인지도와 오랜 정치 경험을 겸비한 한 대표를 선택하고, 안정적인 당 관리와 점진적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지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통합당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전면에 배치되고 당의 쇄신을 이끌 젊은 주자들이 이를 뒷받침하며 총선과 대선을 끌고 가는 구조가 정립됐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 선출 투표에는 당원·시민 선거인단 51만 3214명(모바일 투표 포함)과 대의원 1만 2759명 등 52만 5956명(최종 투표율 67%)이 참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고심하는 朴…설연휴 정국 반전의 기회인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밥상’ 메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명절은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면서 새로운 여론 흐름을 형성할 수 있는 만큼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새로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등 잇따른 악재에서 허덕이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선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쇄신책으로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우선 비대위가 내놓을 최상의 카드는 공천개혁안이 될 전망이다. 비대위는 엄정한 공천 원칙 및 기준을 발표하면서 인적 쇄신의 틀을 완성할 방침이다. 1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천개혁안을 발표한 뒤 18일 의원총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19일 최종안을 확정짓는 등 빽빽한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천 원칙과 기준이 제시되면 이에 맞춰 현역 의원의 공천 윤곽도 드러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물갈이 대상과 폭까지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설 연휴를 전후로 일대 격랑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당내 공천 갈등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박 위원장과 비대위의 대대적인 쇄신 의지를 내보이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이한구 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개혁 시스템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면서 “설 전에 정치개혁이나 정책 측면에서 쇄신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일체를 배제하는 상징적 조치로 박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인적 쇄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식으로는 박 위원장 본인이 직접 견해를 밝히거나 비대위 또는 공심위가 박 위원장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방법, 공심위에서 박 위원장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박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고 불출마하는 방안 등이 점쳐진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불출마에 대해) 아직 얘기를 들은 바 없지만 박 위원장도 고민하고 언젠가 매듭을 짓지 않겠느냐.”면서 “만약 불출마하게 된다면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 뒤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15일 “지금까지 그 문제와 관련해 박 위원장이 어느 누구와도 얘기한 바 없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바일 투표, 선거 새지평 열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당 대표 선출로 15일 막을 내린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은 투표 형태나 선거운동 양태 등 다방면에서 기존 형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지평을 연 선거로 평가된다. 투표소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모바일 투표’와 60만명에 이르는 시민선거인단의 ‘스마트몹’ 방식 정치 참여는 현대 정치사에서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직접 민주주의’의 실험장이 됐다.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진 ‘체육관 경선’에 앞서 이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6명의 득표 구도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경선 후보자들의 트위트 점유율과 상위 득표자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 결과와 SNS 노출 판세의 상관 관계가 입증된 셈이다. 특히 후보들이 확보하고 있는 조직표, 즉 대의원 등 기존 정당 체제의 ‘정치 자본’(Political Capital)보다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구축한 팔로어와 친구 등 ‘소셜 자본’(Social Captial)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4·11 총선과 12·19 대선에서도 기존 선거 운동의 양태를 뒤흔들 것으로 예측된다. 전대에서 1, 2위를 차지한 한명숙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SNS에서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한 대표의 트위터 팔로어는 14만 7176명, 문 최고위원의 팔로어는 15만 7504명으로 국내 정치인 중 최상위급이다. 서울신문이 트위터 전문 검색서비스인 ‘트윗트렌드’를 통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분석한 후보별 트위터 검색 빈도에서도 SNS 상위 주자와 하위 주자 간의 현주소가 뚜렷했다. 문 후보 검색 빈도는 전당대회 이틀 전인 13일 4098건, 14일 3427건 등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난 데 반해 모바일 투표를 “허공에 대고 하는 선거”라고 비판했던 이강래 후보의 경우 9~14일 3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후보는 탈락했다. 물론 SNS의 ‘넷심’ 뒤에는 노무현재단(20만명), 국민의 명령(18만명), 정봉주와 미래권력들(17만명), YMCA(12만명) 등 야권 조직의 표심도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당권 주자들과 지지자들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퍼포먼스와 후보 간 물밑 움직임을 벌였다. 안동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친노계 ‘민주 주력’으로 당내 세력 대재편 예고

    친노계 ‘민주 주력’으로 당내 세력 대재편 예고

    민주통합당 1·15전당대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대표에 선출된 것은 친노(親) 세력의 부활을 통한 민주당 접수를 예고한다. 한 대표는 문성근 최고위원 당선자와 함께 이번 전대 흥행을 이끌었다. 초반은 한 후보가, 중반 이후 문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며 현 정부 출범 뒤 폐족(廢族)으로 몰렸던 친노 진영의 부활을 이끌었다. 민주당의 전통적 주력인 호남세력의 쇠락과 극적으로 대비되며 세력 대재편이 예고된다. ●‘대주주’ 호남세력 쇠락 민주당 대의원들과 시민들이 동시에 한 대표를 선택하면서 민주통합당의 정책은 통합 이전 민주당의 정책틀을 유지하면서도 총선에 대비, 진보 색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서민과 중산층을 기반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주장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한·중 FT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 같다. 한 대표는 이날 연설 등을 통해 “99%의 서민이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 복지가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정책과 노선 혁신 의지를 밝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좀 더 좌클릭(진보 색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천 여부는 미지수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진보 색채를 강화해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기하려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 지역 출마를 선언한 문 최고위원이 2위 돌풍을 일으키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 세력의 ‘낙동강벨트’ 확대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인 문재인 이사장, 잠재적 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부상으로 연결될지도 주목된다. 호남 중심 옛 민주당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세력재편 과정의 진통도 예상된다. 합당 전 민주당은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등 최고위원 대다수가 호남 출신이었다. 한 대표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 전통지지세력을 ‘수십년간 민주당을 묵묵히 지켜온 뿌리’라고 표현했다. 박영선, 이인영 최고위원 등 중간 세대의 지도부 진입은 민주통합당이 세대교체를 실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선과 대선에서 2040세대의 지지를 흡수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대를 통해 시민세력의 제도정치권 진입이 실현돼 민주당이 통합 정당·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이다. ●총선 대비 진보색채 강화할 듯 민주당 전당대회는 그간 호남 대의원들의 표심에 전적으로 기댔다. 그래서 호남에 고립된 폐쇄적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모바일투표를 통한 일반 시민의 대대적인 참여가 민주당의 폐쇄성을 해소시켰다는 평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시민참여 정치 실험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80만명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이 참여, 시종 예측을 불허하게 해 전당대회 흥행 성공의 요인이 됐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를 통해 원내 중심의 대중 정당에서, 유권자 중심의 열린 정당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앞으로 지도부가 모바일 투표로 중요한 당론을 결정하는 식의 새로운 정치 실험들을 해 갈 분위기다.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새로운 지도부와 전통 민주당 지지세력의 화학적인 결합이 이루어져야 총선,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위 당직, 중하위 당직 인선에서 계파 간 대립도 우려된다. 국민참여경선이 주를 이룬다지만 총선공천과정의 잡음도 최소화해야 한다. 전통 지지세력의 소외감, 박탈감도 해소해 줘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정권교체하라는 국민의 열망… 온몸 던져 박근혜 맞설 것”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정권교체하라는 국민의 열망… 온몸 던져 박근혜 맞설 것”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을 진두지휘하게 될 사령탑에 오른 한명숙 신임 대표는 친노무현 세력과 구동교동계 등 정통 민주당 세력을 연결시켜 줄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부터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오다 지난 13일 항소심에서 잇단 무죄 판결을 받은 한 대표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화려한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한 대표는 당선 직후 가진 대표 일문일답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 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공천 혁명을 통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 굴욕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던 한 대표는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상위권으로 통과하는 등 경선 초반부터 가장 유력한 당 대표로 거론돼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당시 여성부·환경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 총리를 역임한 한 대표는 두 세력을 아우를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한 대표 스스로도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30년간 시민사회에서 여성·노동자·농민과 함께했으며 두 분의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의 기본과 원칙을 배웠다. 다양한 세력을 아우르고 하나로 녹여내는 어머니 같은 정치를 하겠다.”며 통합의 최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유신 정권 때 민주화 운동으로 고문과 투옥을 당했던 한 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정면 승부도 예고했다. ‘유신 피해자와 유신 독재자의 딸’의 대결이라는 선명 구도를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합동연설회와 TV토론 등에서 자신이 ‘박근혜 대항마’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독재에 항거하다 잡혀 들어간 남편을 13년간 옥바라지한 데 이어 자신도 2년 4개월간 같은 이유로 구속된 사연이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당내에서 ‘철의 여인’으로도 불리는 한 대표는 “온몸을 던져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정권 연장을 막아 내겠다. 강한 모습으로 박근혜와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도 강력하게 시동이 걸렸다. 한 대표는 “정치 검찰에 맞서 싸운 철의 여인으로 이명박 정부를 확실히 심판하겠다.”며 검찰 개혁과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역설했다. 한 대표는 돈 봉투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민주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제 눈은 한 대표의 공천 개혁, 인적 쇄신에 쏠린다. 밀실·계파 공천을 배제하고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여러 세력이 얽혀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한 대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으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 안팎의 공천 갈등 및 야권 연대와 관련, “지도부가 구성됐기에 늦추지 않고 대화를 시작하겠다. 가치 중심적 정책 연대와 함께 모든 방법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평안남도 평양시 출신인 한 대표는 서울 정신여고,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한국여성민우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16·17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김종욱 동국대 교수는 “이변을 바라기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원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유지하면서 각 정파를 끌고 가길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합쳐진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사설]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수권정당 모습 보여라

    민주통합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한명숙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등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에는 시민통합당 출신보다 옛 민주당 출신이 훨씬 많이 포진됐다. 야권의 중심 세력에 급격한 변화가 오지는 않은 셈이다. 그러나 현 정권에서 검찰에 의해 두 차례나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한 대표가 통합 야당의 리더로 부상함에 따라 앞으로의 여야 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야권은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 내곡동 사저 논란, 선관위 사이버 테러 등과 관련해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할 것이다. 민주당이 정부의 정책 오류와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야당의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여론의 뒷받침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금도를 넘어 지나친 정부 정책 발목 잡기와 정치적 공세에 치중한다면 수권 정당의 이미지는 오히려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나름대로 몇 가지 정치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30%에 당원과 시민이 70%를 차지하는 개방적인 시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졌다. 또 정치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를 도입, 무려 80만명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국민의 정치적 참여 욕구 확대라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의 주축이었던 호남 세력이 약화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 내 호남 세력의 약화는 친노무현 세력의 약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386’으로 대표되던 친노 세력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권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노무현 정부가 끝난 뒤 5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486’으로 변화한 친노 세력이 정책적·정치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유권자들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시민통합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이미 정강·정책의 상당 부분을 ‘좌클릭’한 상태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함몰돼 정책적으로 너무 많은 양보를 하게 된다면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폐족(廢族)/최용규 논설위원

    “너희들은 집에 책이 없느냐. 재주가 없느냐. 눈과 귀가 총명하지 못하느냐. 무엇 때문에 스스로 포기하려 드는 것이냐.” 1803년 정월 초하루, 다산(茶山) 정약용은 유배지인 전남 강진에서 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역경을 기회로 삼도록 신신당부한다. 다산은 ‘두 아들에게 부친다’(寄兩兒)라는 편지를 통해 “폐족(廢族)은 과거에 응시하고 벼슬하는 것만 기피될 뿐 성인이나 문장가, 진리에 통달한 선비가 되는 길은 기피되지 않는다.”면서 학문에 힘쓸 것을 권했다. 불행과 절망의 늪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다산의 진면목이자, 위대한 사상가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서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는 족속’인 폐족도 다산에겐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었다. 2007년 12월 26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지 안희정(현 충남지사)은 포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친노(親) 그룹을 폐족(廢族)으로 규정하며 대선 패배를 자책했다. 그는 “친노라고 표현되어 온 우리는 폐족입니다. 죄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과 같은 처지입니다. 민주개혁세력이라 칭해져 왔던 우리 세력이 우리 대에 이르러 사실상 사분오열, 지리멸렬의 결말을 보게 했으니 우리가 어찌 이 책임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안희정의 폐족은 변화와 개혁의 실패였다. 그런 친노가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친노의 핵심인 안희정·이광재(전 강원지사)·김두관(경남지사)이 당선된 6·2 지방선거는 서막에 불과했다. 15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친노세력의 맏언니 한명숙 전 총리가 대표로 선출됐고, 노무현을 눈물 흘리게 만든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도 당당히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멸문지화를 당했던 친노의 화려한 정치적 복권 드라마다. 최근 한나라당 친이(親李)계의 한 의원이 “이러다 친이계가 폐족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고 한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사건 수사가 친이계 핵심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박희태 돈 봉투 사건이 아니라 이재오 잡기 정치공세로 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인 구도”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귀국하는 대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폐족에 대한 다산의 가치는 벼슬이 아닌 학문이었고, 친노는 변화와 개혁이었다. 그렇다면 친이계는 무엇으로 폐족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전대 D-1 관전포인트] 민주 ‘엄지혁명’ 역전드라마 쓸까

    민주통합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승리자를 가늠할 수 없는 막판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초반 경선 판세는 한명숙 대세론이 우세했으나 64만명의 예측불허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누구도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구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의 우세 구도도 깨진 지 오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선거 열풍이 불면서 SNS를 기반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구축한 문성근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노무현(친노) 인사들이 1·2위를 다투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정보기술(IT)기업 다음소프트가 내놓은 트위터 분석결과 문 후보의 트위트수는 3만 4564건으로 한명숙 후보(2만 8245건)를 6000건 이상 앞질렀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로 인기를 얻은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지난 대선 당시 ‘BBK저격수’로 활동했던 박영선 후보도 선두권 문을 두드렸다. 박 후보는 ‘정봉주법’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정봉주 마케팅’으로 젊은 층의 마음을 잡았다. 중위권에는 김부겸·박지원·이인영·이학영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호남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박지원 후보는 모바일 투표 열풍으로 한 후보와의 양강구도에서는 밀려났지만 호남 대의원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당권주자 중 유일한 시민후보인 이학영 후보와 40대 대표론을 앞세운 이인영 후보도 각각 시민사회와 486(40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지지를 기반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나가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구 출마를 선택해 영남권의 마음을 샀다. 호남의 이강래 후보와 전 진보신당 부대표 출신 박용진 후보도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역전 드라마를 다짐하고 있다. 후보들의 역전드라마는 민주당이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도입한 모바일 투표가 ‘엄지혁명’의 위력을 발휘할지에 달렸다. 12일을 기준으로 모바일 투표 대상자 59만 8124명 중 투표 참여자 수는 41만 5884명으로 현재 6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투표에 몇 가지 오류가 발생하면서 기대만큼 투표율이 높진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의원 현장투표를 실시한 뒤 모바일 투표, 전국 구·시·군 투표소 개표 결과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마지막 합동 연설회가 열린 13일 인천고 대강당에서 저마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온 힘을 짜내 표심을 자극했다. ‘돈 봉투 의혹’을 놓고 구 민주당 출신 후보들과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이 묘한 대립각을 세웠던 이전과는 달리 저마다 강점과 공약을 부각시키는 데만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아 뇌물 수수 혐의를 벗은 한명숙 후보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뒤늦게 합동연설회장을 찾아 “무죄를 받은 것은 여러분의 덕”이라고 말해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청년비례대표를 25~35세로 한정한 기준을 유지하고 36~40세 젊은층은 지역구 공천에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병용 계좌추적 고삐… 檢 ‘원외’부터 물증잡기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병용(54)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원외’부터 수사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검찰의 돈 봉투 수사가 여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속영장이 청구된 첫 사례다. 안 위원장은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에게 금품·향응제공을 지시하거나 권유하는 경우 적용되는 정당법 제50조 2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 핵심 인사는 아니지만, 캠프 관계자의 줄소환과 사법처리의 서막인 셈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에 대한 수사로 대표되는 ‘원내’ 수사가 진척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원외부터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해 당시 일선 당원협의회에서 오간 부적절한 금품수수 사실을 파헤칠 계획이다. 연루된 은평구의회 기초의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치해 고씨 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사의 진척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 사무실에서 전당대회 문건을 파쇄하는 등 일부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까지 드러나 신병 확보에 자신하고 있다. 일선 지역구 현장에서 벌어진 불법사실을 확인하면 자연스럽게 원내와 캠프의 핵심 당료 및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검찰은 원내 수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물증 확보를 통해 수사의 바닥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특히 고씨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어 검찰로서는 확실한 물증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검찰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국회사무처의 기획조정실을 통해 고씨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주고받은 전자메일 기록을 확보해 자료 분석에 나섰다. 고씨 자택 등에 이은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은 국회 근무자들이 내부통신망을 이용한 전자메일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고씨의 메일계정에 중요한 단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메일 분석을 통해 의심스러운 메시지가 포착되면 관련자의 전자메일을 살펴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박희태 의장 당장 귀국해 진실을 밝혀라

    한나라당의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여야 정치권이 좌불안석이다. 특히 박희태 국회의장의 당시 경선 캠프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한나라당은 패닉 상태다. 오죽하면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에서 명함 돌리기조차 힘든 분위기”라며 공멸의 위기감을 토로할 정도이겠는가. 우리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희태 의장이 해외 순방을 중단하고, 귀국해 진실을 밝히는 게 순리라고 본다. 검찰 수사의 칼날이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를 정조준하면서 조직적으로 돈을 살포했을 것이라는 정황은 속속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등 박 후보 측 핵심 인사들은 모두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돈을 받았다는 사람은 있는데 줬다는 주체는 없는 희한한 현상이 이어지는 꼴이다. 이 와중에 여당은 의원들끼리 트위터 설전을 벌이는 등 자중지란까지 벌이고 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 간 2007년 대권 경선에서도 금품이 오갔을 것이라는 자폭성 주장까지 제기된다. 사태가 이럴진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박 의장이 한가롭게 해외를 떠돌 때인지 묻고 싶다. 박 의장은 지난 9일 일본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총회 참석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를 돌며 방문국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을 만나는 일정을 이어 가고 있다. 상대국 정치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국익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다. 하지만 현직 국회의장이 부끄러운 의혹을 사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 아닌가. 예정된 순방 일정을 단축하더라도 검찰 조사에 조속히 응하고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는 게 오히려 입법부 수장이라는 공직의 무게에 값하는 자세일 것이다. 돈 봉투 사건은 우리 정치권 전체가 얼마나 금권에 찌들어 있는가를 보여 주는 빙산의 일각 같은 사례다. 민주통합당의 전대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여야를 떠나 혐의를 받는 인사는 누구든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진솔한 양심 고백을 해 한국 정치의 60여년 고질인 금권정치를 타파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 檢, 안병용 사무실 압수수색 빠져 ‘돈봉투 물증’ 폐기 방치[동영상]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도 정작 당협 사무실은 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은평구 갈현 1동의 안 위원장 자택을 수색,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은평구의원 합동사무소 안에 함께 있는 안 위원장의 사무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의 사무실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지 않자 안 위원장 측은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던 돈 봉투 살포와 관련된 문건과 증거 대부분을 폐기할 수 있었다.<서울신문 1월 13일 자 1면>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이 지난 12일 검찰 소환조사 직전 사무실 직원에게 문건 폐기를 지시, 검찰의 윗선 수사를 차단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검찰의 부실 수사도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안 위원장에 대해 전대 당시 서울 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짜리 돈 봉투를 전달하도록 지시, 정당법을 위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류 파쇄와 관련, “사무실이 더러워서 치우라고 했다. 쓰레기라고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증거인멸을 인정한 셈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을 상대로 한나라당의 원외 당원 금품 살포와 문건 작성 및 폐기 경위 등에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전대 당시 박희태(현 국회의장)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을 담당했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비롯, 캠프에서 사용된 공용 계좌 등에 대해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 등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조 비서관 등 당시 캠프 책임자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의 4년치 이메일 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민주통합당의 전국 대의원대회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 고발인을 부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가 여야 정치권 전방위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김승훈·최재헌·안석·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돈봉투 조사 이재오잡기 음모”…이의원 ‘정치공세’ 강력 반발

    “돈봉투 조사 이재오잡기 음모”…이의원 ‘정치공세’ 강력 반발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13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언론 등에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공세”라며 극력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인터넷 보수논객들의 모임인 ‘더펜’(The Pen) 주최 토크콘서트에 출연, “어제(12일) 뉴스를 보니 한 술 더 떠 ‘이재오 의원도 곧 소환하겠다’고 하는데, 이 정도 되면 본말이 박희태 돈 봉투 사건 진상조사가 아니라 친이계 수장으로 알려진 이재오잡기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그는 “그 뒤에는 당연히 이명박 정부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결국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 구도”라며 “(돈 봉투를 구의원들에게 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친한 것은 맞고, 내 지역이 은평을이니 지역으로 따지면 최측근인 것도 맞지만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나는 한국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사중 찢겨진 ‘리스트’…증거인멸 시간 벌어 준 檢?

    수사중 찢겨진 ‘리스트’…증거인멸 시간 벌어 준 檢?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자청, “사무실이 더러워서 치우라고 했다. 쓰레기라서 버린 것 ”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에서 파쇄기로 조각내 버린 문서에 대한 해명이다. 서울신문은 12일 잘게 잘린 조각을 맞추자 한나라당을 뒤흔들고 있는 2008년 7·3 전당대회와 관련된 문건과 사진 등이 드러났다. ‘박진, 이화수, 김재경’ 등의 이름도 나왔다. 대체로 친이계 국회의원들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이었다. 이름 옆에는 동그라미(O), 엑스(X)가 표기돼 있다. 지역구 관계자에게 확인한 이름들과 ○, X의 의미를 질의한 결과, “성향분석을 통해 돈 봉투를 돌릴 인사들 옆에는 O를, 돌릴 필요가 없거나 받지 않은 인사들 옆에는 X를 표기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안 위원장이 지난 11일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은 뒤 제3의 인물과 연락을 주고받은 뒤 해당 문건을 파기토록 지시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한마디로 윗선과 돈 봉투를 받은 인물들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없애버린 것이다. 나아가 박희태 국회의장,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이(친이명박계) 실세를 겨누는 검찰을 차단하기 위한 시도다. 때문에 안 위원장의 해명은 군색하다. 검찰이 이날 안 위원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문서 파기를 증거인멸로 판단한 셈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 당사자의 주장보다 돈을 실제로 건네받았다는 구의원들의 진술에 훨씬 더 신빙성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당법은 돈을 전달하거나 받은 사람(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 벌금)보다 이를 지시·권유하거나 요구한 사람(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더 엄하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국회의장을 비롯,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줄소환과 함께 추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검찰도 안 위원장의 증거 훼손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안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의 기본인 사무실을 빠뜨렸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은 노골적으로 증거를 폐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 살포에 대한 구의원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돈 봉투 살포 윗선과 배후를 파고들자 관련 물증을 없애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증거인멸이 안 위원장실 한 곳에서만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조직적으로 문서파기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돈봉투’ 열기 결국 진실게임?

    ‘돈을 받은 사람은 있는데, 전달자와 지시한 윗선은 없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와 관련, 지금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사람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이 같은 결론이 나온다. 돈 봉투를 둘러싼 의혹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돈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고, 곧이어 해당 인사들의 명단이 검찰에 제출됐다. 그런데도 의혹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버티고 있다. 고승덕 의원 측에서 300만원을 되돌려받은 사람으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씨나 한나라당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나는 아니다.”며 단호하게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안 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후 3년 6개월이 지났다. 전화 통화기록은 남아 있지도 않고, 돈 봉투 등 물증은 사라지고 없다. 폭로자의 일방적 진술과 목격자인 여직원의 인상착의 설명이 드러난 팩트의 전부다. 검찰도 이들의 주장이 황당하고 때로는 터무니없다고 받아들이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위 돈 봉투 사건의 윗선과 배후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만난 적도 없고, 말을 섞어 본 적도 없다.”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 당사자나 캠프의 상황실장이 모든 상황을 부인하고 있는 마당에 보좌관이나 비서가 먼저 나서 폭로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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