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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친노·호남연대 구체화… 문재인 행보 주목

    4일 호남 출신 재사인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12월 대선 체제의 한 축이 구성됐다. 이번 원내대표 자리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음 달 9일 열리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관리하고 대선 상황에서 원내전략을 총지휘하면서 차기 당 대표와 킹메이커의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일단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선용 구도의 밑그림으로 구상했던 친노-친DJ(친김대중) 연합은 구체화됐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상임고문이 ‘정치적 담합’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박 최고위원과 손잡은 이-박 연대의 기본틀이 완성된 셈이다. 이해찬(충청) 당대표-박지원(호남) 원내대표의 역할분담론이 당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원내대표 경선이 팽팽했다는 점은 불씨로 남았다. 이-박 연대의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표심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박 연대 논의 개입설로 상처를 입은 문재인 상임고문은 위축됐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화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노-비노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로 대선가도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영남 후보론의 또 다른 축인 김두관 경남지사 역시 지원했던 유인태 후보가 선전했고, 이-박 독주에 대한 당내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은 지형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후보론 주자인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선 경선의 당내 공정성 담보가 주요 이슈로 등장했던 만큼 불리할 건 없는 측면이다. 당내 갈등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해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거셌던 만큼 이를 잠재우며 화합을 이뤄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황금 분할의 표는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 균형을 이뤄 통합적 리더십을 보이라는 국민의 명령이고 의원들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9일 임시전당대회의 공정 관리도 커다란 시험대로 받아들여진다. 박 최고위원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해도 당권 도전자들에게는 미덥지 않다는 점이다. 역할분담론대로 이해찬 고문의 당권 도전은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은 이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이제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은 이 고문으로 대표되는 친노-호남 연합과 중도진영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4선의 김한길 당선자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 1라운드는 이-박 연대 진영의 승리로 끝났지만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벌일 2라운드는 대선주자들의 셈법과 직결돼 있어 아직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연말 대선 구도 판가름… 폭풍전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연말 대선 구도 판가름… 폭풍전야

    다음 달 9일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할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3일 민주통합당은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대선후보 경선과 연말 대선 지형까지 좌우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국 전체에 태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박지원 후보를 1강으로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 등 ‘비박(비박지원) 연대’가 각축하는 양상이다. 박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비박연대의 역전 승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물론 비박 연대 후보들을 지지하는 당선자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역전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박 후보가 승리하면 ‘대선후보 문재인(부산·경남)-당대표 이해찬(충청)-원내대표 박지원(호남)’의 3각 편대가 대세론을 조기에 점화시킬 수 있다. 박 후보가 ‘당선 후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관리’를 약속했지만 원천적 담합 논란 때문에 향후 각종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 수 있다. 일반 당무에서도 잦은 논란을 빚을 공산이 크다. 막상 박 후보가 당선되면 ‘이·박 연대’를 사실상 파기하는 수순의 중립적 행보를 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주도한 대북송금 특검으로 영어의 몸이 된 적이 있는 등 기본적으로 친노와 함께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한계론이 있다. 비박연대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친노의 주류가 약화되고 당은 자유경쟁시대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민심으로 조직력을 뒤집은 것이어서 강력한 역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4·11 총선 뒤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위축되고 있는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박 연대가 당내에서 거부된 꼴이라 당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친노세력은 대선 전략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 선언 임박설이 나도는 범친노 김두관 경남지사가 당내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에게도 유리해질 수 있다. 경선 전날 당내에서도 이·박 연대를 비판하는 여론이 공개적으로 일었다. 김기식, 박홍근, 임수경 등 초선 당선자 22명은 ‘민주통합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이·박 연대를 비판했다. 이날 오후 원내대표 초청 토론회에서도 비박 연대 후보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 후보는 “과거로 퇴행해야 할까, 새롭게 변화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까의 선택”이라며 이·박 연대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박 담합대로 가면 호남인 다수도 민주당을 등질 것”이라고, 유 후보는 “원내대표가 다시 나오는 법은 없었다. 기회균등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큰 리더십을 발휘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맞섰다. 팽팽한 비방전도 오갔다. 전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성공한 원내대표라고 했는데, 폭로 정치는 성공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협상을 해서 얻은 것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박 후보는 “(비난에도)금도가 있다. 이명박 정부의 비리를 파헤친 것을 폭로정치라고 하면 거시기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위기의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체제/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위기의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체제/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위기의 중국 공산당은 어디로 갈까. 보시라이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데, 중국 공산당은 쉽사리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신은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 중앙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보시라이 부인의 영국인 사업가 살인혐의 외에도 당 지도부 통화내역 감청, 부정부패로 축적한 1조 2000억원 규모 재산의 해외 은닉, 쿠데타 시도설, 100명의 여성과 염문설 등등. 4월 30일 관영 신화사는 보도를 통해 보시라이 스캔들 관련 외신 보도는 터무니없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사람들은 외신보도를 더 신뢰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보시라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은 외신이 먼저 터뜨리고, 얼마 후에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양상이었다. 중국 정부의 정보통제력은 상실되었고, 중국 공산당은 국내외적으로 조롱거리가 되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 사실 중국 최고지도부의 부패혐의 숙청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장쩌민 시대에는 천시퉁 베이징시 당서기와 양바이빙 중앙군사위 비서가 숙청되었고, 후진타오 시기에는 천량위 상하이시 당서기가 숙청되었다. 이들 역시 정치적 비중에서 보시라이에 뒤지지 않는 거물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보시라이 사건은 그때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왕리쥔이 미국 영사관에 대량의 내부정보를 유출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정보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보시라이가 ‘충칭 모델’이라는 친서민 정책을 통해 대중적 스타 정치인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으로서는 보시라이의 신병처리 자체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요구되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이미 알려진 범죄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 보시라이는 사형이 불가피한데, 그럴 경우 그의 대중적 인기 때문에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1989년 톈안먼 사건도 개혁적 지도자인 후야오방의 무리한 숙청이 발단이 되었다. 중국 사회에 누적된 다양한 불안 요인이 일거에 중앙정치에 대한 대중적 불만으로 폭발하는 사태가 최악의 경우일 것이다. 그렇다고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가기에는 이미 시기도 놓쳤고, 정보 통제도 안 되는 상황이다. 어쩌면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상당 정도 확보한 미국의 물밑 협조 여부가 사태해결의 관건일 수도 있다. 내부문제 해결에 미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상황은 중국의 위신과 국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보시라이 사건의 마무리 과정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일각에서는 가을에 열릴 18차 당대회 연기 가능성까지 거론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가을에 출범하는 시진핑 체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가이다. 민심을 달래고 정치적 동요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가 나올 수 있지만, 역시 근본적인 해법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정치체제 개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월 15일 전국인민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보시라이 문책을 시사하면서 강조했던 것도 바로 정치개혁의 중요성이었다. 보시라이 사건을 정치개혁 추진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만 있다면, 시진핑 체제의 통치 정당성은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시진핑 체제가 그 정도 수준의 정치개혁을 단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개혁에 대한 구체적 비전과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정치개혁의 방향은 서구식 다원주의와 극좌적 회귀를 배격한다는 원칙하에 ‘중국식 사회주의 민주’를 실현한다는 것인데, 그 알맹이가 공허하기 그지없다. 일반적인 관측으로는 시진핑 집권 3년차 정도에 정치개혁 의제를 당의 공식방침으로 제기하고, 집권 2기에 본격적인 정치개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최근 중국 공산당이 처한 급박한 위기상황을 이런 일정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올가을 출범하는 시진핑 체제는 시작부터 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국면을 돌파해야 하는 험난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 임박, 당대표 ‘냉탕’·원내대표 ‘열탕’… 극과극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 임박, 당대표 ‘냉탕’·원내대표 ‘열탕’… 극과극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9일)와 전당대회(15일)가 임박한 가운데 그 냉온 차가 뚜렷하다. 원내대표 경선은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반면 전대는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3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선의 황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말끔히 의결해 18대 국회를 뜻깊게 마쳤으며 오늘부터 대표 경선에 본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친박(친박근혜)계의 ‘물밑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렇다 할 경쟁 상대도 눈에 띄지 않는다.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당 대표로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평가다. 그래서 ‘대표 경선은 없고 최고위원 경선만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우선 전대 출마를 선언한 친이명박계 4선인 심재철·원유철 의원의 후보 단일화 및 비박(비박근혜) 결집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파괴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박계 3선의 유기준 의원, 초선인 김태흠 당선자 등도 출사표를 던졌고 4·11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수가 전대에서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수(5명)에 미달하는 상황은 간신히 면했지만 흥행 측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홍사덕·김무성 역할론’도 제기된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유력 대선주자의 눈치나 보는 사람이 당 지도부가 돼서는 당뿐 아니라 그분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이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황 원내대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차기 지도부 내정설’에 대한 박 위원장의 경고 발언을 계기로 친박계가 ‘교통정리’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데다 선거인단 규모가 22만여명인지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개연성도 없지 않다. 한 친박계 인사는 “이번 전대에서 박근혜의 지지의사가 전달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에서는 관례적으로 해온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을 만나는 ‘1박2일 쓴소리 듣기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쇄신파 대표주자인 5선의 남경필 의원에 이어 황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췄던 4선의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다.”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똑같은 정치 공세로 답하기보다는 정책 대안과 입법 활동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총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친박계 4선의 ‘정책통’ 이한구 의원이 뛰어들 개연성이 크다. 친이계 4선 이병석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도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조합에 따라 지지 기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두관 출마선언 빨라지나

    김두관 출마선언 빨라지나

    민주통합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서울행이 잦아지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두루 만나 당선을 축하하고, 본인의 향후 진로에 대한 자문도 구한다. 그 결과 대선 출마 시점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중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과 6월 9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 또는 이후 최대한 늦춰서 하는 방안 등이다. 김 지사 측은 2일 출마 시점이 정국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내부의 정면돌파론자들은 5월 출마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그의 캠프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가 여의도 국회에서 공개일정을 갖는다. 4일 오전 8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주도하는 ‘정치개혁모임’ 조찬모임에 초청됐다. 이 의원은 2일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 등 김 지사의 대선 정국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들을 것”이라면서도 “김 지사 지지 모임은 아니다. 야권의 다른 대권주자들도 차례로 불러 간담회를 가질 것이다. 아직 확정된 사람은 없다. 순서에 의미는 두지 말라.”고 말했다. 대권 지지와 연계되는 것을 경계했지만 해석은 분분하다. 김 지사는 20~30분간 공개 발제를 한 뒤 참석자들과 비공개 토론을 한다. 25~30명이 참여하고 있는 정치개혁모임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내 경선을 통해 본선에 당선돼 비교적 계파색이 적은 당선자들이라고 한다. 김우남, 오제세, 최규성, 설훈, 정청래, 임내현 당선자 등이 참여한다. 모임의 한 인사는 “아직 모임의 취지나 목적이 불분명하다. 정치적 비중을 두지 말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여론은 김 지사에게 관대한 편이었다. 그러나 그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도지사직까지 버리고 나면 혹독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 지사 측도 중앙정치 무대에 발을 내디디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검증을 거쳐야 할 것임을 각오하는 분위기다. 김 지사가 임기 완수를 다짐했던 도지사직을 버리고, 비판 여론을 감내하며 출마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非朴 심재철 당권도전 ‘신고’… 親朴 4~5명 출마 저울질

    非朴 심재철 당권도전 ‘신고’… 親朴 4~5명 출마 저울질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15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4일)이 임박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첫 테이프는 친이(친이명박)계 4선인 심재철 의원이 끊었다. 심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 균형을 통한 당의 화합을 이끌어 냄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친이계 최대 모임이었던 ‘함께 내일로’ 초대 대표를 지낸 심 의원은 최근 ‘비박(비박근혜) 잠룡 3인방’인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을 잇따라 만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박근혜)계 3선의 유기준 의원도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앞에서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황우여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 친박계 3선의 유정복 의원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 의원은 “향후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일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지사는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은 만큼 하루이틀 더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친박계 강창희 당선자와 친박계 맏형 격인 홍사덕 의원 등도 당권 주자 물망에 올라 있다. 다만 강 당선자는 당 대표는 물론 국회의장 후보 등으로도 거론되고 있어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홍 의원은 합리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원외 대표 한계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변수로 꼽힌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저울질했던 쇄신파 5선의 남경필 의원은 원내대표 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쇄신파 의원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이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쇄신파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 지도부보다는 원내 지도부에서 역할을 맡아 정당 개혁, 국회 개혁에 전념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모임에는 정두언·황영철·김세연·홍일표·신성범·박민식·구상찬·권영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 열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일주일 뒤인 오는 9일 치르기로 확정했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은 오는 6일이다. 남 의원에 이어 친박 성향의 4선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3일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친박계 4선 이한구 의원도 “하루이틀 정도 더 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도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갈등보다 침묵을 더 경계하라

    지도체제 개편을 앞둔 새누리당이 맥빠진 기류다.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가고 5·15 전당대회는 다가오는데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간간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에 대해 구시렁대는 소리는 들리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침묵의 소용돌이 속으로 잦아들고 있다. 연말 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흥행 효과는커녕 전대가 제대로 치러질지를 걱정하는 형국이다. 엊그제 4·11 총선 당선자 대회에서 그런 이상 기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하겠다.”는 등 충성 맹세는 넘쳐났다. 하지만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을 사흘 앞두고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는 당선자는 아무도 없었다. 박 비대위원장 1인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중진들조차 눈치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서는 일조차 1인자의 수신호에 따라야 할 정도라면 공당으로선 자격미달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 활력을 잃고 있는 느낌이다.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 등 이슈마다 치열한 토론도 없이 오로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목소리만 부각되고 있지 않은가. 당선자 대회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끼리 갈등하고 정쟁해서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이런 언급의 진의가 우선은 당직이나 국회직 등을 놓고 계파 간 이해다툼을 경계한 데 있다고 본다. 즉, 연말 대선을 겨냥한 건전한 당내 경쟁까지 차단하려는 게 본뜻이 아니라는 믿음이다. 정당정치가 오로지 권력 각축전만 판치는 세렝게티 평원처럼 되어서도 안 되지만, 쥐죽은 듯 조용한 공동묘지인 양 비쳐서도 안 될 말이다.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제국도 생산적 토론조차 없는 ‘무덤 위의 평화’가 이어지면서 활력을 잃고 쇠락해 가지 않았던가. 새누리당과 박 비대위원장은 당내 주자 간 치열한 정책 경쟁을 통해 상승 효과를 추구하는 다이내미즘을 얻지 못하면 진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선의의 경쟁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야 박 비대위원장의 본선 경쟁력도 높아지지 않겠는가. 다른 주자들도 경선 룰만 탓하며 콘텐츠를 키우는 데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다. 어차피 진선진미의 묘방도 아닌 완전 국민경선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차별성 있는 정책으로 승부를 가릴 채비를 하란 뜻이다.
  • 힘 얻는 ‘저우융캉 책임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의 ‘조폭과의 전쟁’ 비리와 천광청(陳光誠) 인권변호사에 대한 공안들의 불법 연금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건의 불똥이 사법 업무의 최고 사령탑인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에게로 옮겨 붙고 있다. 중국 당국이 그동안 웨이원(維穩·안정유지)이란 명목으로 권력남용과 인권유린을 일삼아 온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법 총책임자인 그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폭과의 전쟁’ 비리와 불법 가택연금 사건 모두 웨이원이란 미명 아래 법률을 무시하고 공권력을 남용한 공통점이 있다며 저우 서기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미 브루킹스연구소 리청(李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조폭과의 전쟁’의 경우 조폭 소탕을 명목으로 누명을 씌워 정적을 숙청하거나 뇌물을 받고 무고한 사람을 감옥에 잡아넣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천과 그 가족에 대한 불법 연금 및 구타는 권력남용 인권유린뿐만 아니라 세금의 부정 전용으로 의심되는 부정부패 문제와도 직결된다. 천광청은 지난달 27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 대한 3가지 요구 사항’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지방정부가 자신을 연금하기 위해 쏟아붓는 혈세인 웨이원 비용만 연 6000만 위안(약 107억 3000만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그가 감금된 자택은 3m 높이의 시멘트 담장과 여러 대의 폐쇄회로 TV 외에도 70명 이상의 인원이 경비를 섰는데 당국이 인당 월 100위안씩을 주고 지역 주민들까지 동원해 보초를 서게 했으며 동네에는 이 일로 먹고사는 사람들까지 생겨나면서 일명 ‘천광청 경제권’이란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는 것. 천은 “일명 천광청 감시 관련 예산만 2008년 3000만 위안에서 2011년 6000만 위안으로 두 배나 뛰었는데, 국민 세금을 시각장애인 감시에 낭비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성토한 바 있다. 국방비보다 많은 웨이원 비용을 쓰면서 중국 당국이 천의 탈출을 미 대사관의 통보를 받은 뒤에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법위 본연(?)의 역할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내부의 비판도 받고 있다. 상하이 퉁지(同濟)대 셰웨(謝岳) 교수는 “보시라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저우 서기가 천광청 사건으로 심한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저우 서기가 실각한다면 정권교체에 끼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저우 서기가 ‘무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생 朴… 1석도 못 건진 제주 방문 해군기지 등 현안 청취

    민생 朴… 1석도 못 건진 제주 방문 해군기지 등 현안 청취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된 가운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제주도를 찾았다. 4·11 총선 유세 기간인 지난 3월 30일에 이어 한 달 여 만의 제주행이다. 이날 일정은 제주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에 이어 제주해군기지 간담회, 연안·국제여객터미널 현장 방문 등 민생 행보로 꽉 채워졌다. 5월 전당대회, 8월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예비 주자들 간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을 맞아 ‘정쟁’을 배격하는 대신 민생 챙기기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을 내보인 것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박 위원장은 반나절 가까이 제주에 머물렀다. 지난 방문 때 50여분간 발도장을 찍고 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제주 지역에서 1석도 건지지 못했지만 해군기지 등 첨예한 지역 이슈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은 오후 제주도청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행상황’을 보고받은 뒤 15만t 크루즈선 2척 동시 입출항 재검증과 관련, “제주해군기지는 안보상 필요한 문제일 뿐 아니라 제주도가 새롭게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면서 “(해군기지를) 처음 시작하는데 잘못 설계되면 안 되니까 철저하게 해야 한다. 5월 시뮬레이션에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면 안심하고 제주도가 차질 없이 진행하길 바라고, 그 과정에서 당에서 뒷받침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도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친박 vs 비박 vs 쇄신

    친박 vs 비박 vs 쇄신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4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2일부터는 그동안 거명되던 당권 주자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낼 조짐이다. 1일까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당권 주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당 전대준비위원회가 후보 난립을 차단하는 ‘진입장벽’인 기탁금제도를 없애기로 하면서 출마자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치달았다. ‘차기 지도부 친박(친박근혜)계 내정설’이 불거지고 이에 대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고 발언이 이어지면서 출마 움직임 자체가 얼어붙은 것이다. 이 때문에 출마자 수가 선출직 최고위원 수(당 대표 포함 5명)에도 못 미치는 미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출마 선언 자체가 박 위원장의 뜻과 배치될 것을 우려해 당권 주자들의 자세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새로운 진입장벽 역할을 한 셈이다. 반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 역시 대선에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해석이 차츰 힘을 얻고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위원장이 의원들의 거취를 놓고 ‘나가라, 나가지 말라’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으냐.”면서 “출마는 의원 개개인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황우여 원내대표가 국회선진화법안 및 민생법안 처리 여부가 결론나는 2일 본회의 개최 후 3일쯤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4선 심재철 의원도 비슷한 시기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유정복 의원,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당선자 등 친박계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쇄신파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경필·김세연·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은 2일 오전 모임을 갖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독자 후보를 낸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초점은 쇄신파의 대표주자 격인 남경필 의원의 행보에 맞춰진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거 중 어느 길을 택할지가 1차 관건이다. 남 의원은 “전대 출마와 원내대표 도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안 등 세 가지 길이 다 열려 있다.”면서 “내일 모임에서 의견을 들어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성 몫 최고위원에는 이렇다 할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5선의 박 위원장을 제외할 경우 김을동 의원과 김희정 당선자가 재선으로 선수가 가장 높지만 출마 의사가 없는 상태다. 추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정몽준 “파벌정치 타파… 하나되는 대한민국 새 역사 쓰겠다”

    정몽준 “파벌정치 타파… 하나되는 대한민국 새 역사 쓰겠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이 대선 후보 경선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분위기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전남 목포·여수, 경남 마산, 부산 등을 순회하는 ‘민생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대선 출마 회견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외교 현장에서 뛰어보고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02년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뒤 지금까지 줄곧 대선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 민주당 이계안 후보를 꺾으며 7선 고지를 밟았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젊은 층의 표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들어 박 위원장보다는 자신이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 이미지 역시 그의 정치적 자산이다. 정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박 위원장의 ‘1인 지배 체제’에 있다면서 쓴소리를 뱉어냈다. 그는 “전당대회가 2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등록할 인물이 없다고 한다. 당이 생명력이나 자생력이 전혀 없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는 보이는데 정당은 안 보이는 기가 막힌 현실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 과제로 ‘파벌 정치 타파’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친박근혜계가 친이명박계를 많이 내보내고 힘으로 누르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대표를 해 본 입장에서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것에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도 당 대표 시절 파벌 정치를 타파하자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요즘은 왜 그런 말을 안 하는지, 지금은 파벌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의 기본적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협력할 생각”이라면서 “당내에서 당 밖까지, 지역, 계층, 세대 등을 다 포함해서 모든 분들과 함께할 생각이고, 만약 연대한다면 ‘국민연대’라고 이름 붙여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유지되려면 창업정신이 살아있어야 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완전 국민경선제의 도입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거부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생각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박 위원장도 2002년에 민주당에서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는데 한나라당은 왜 안 하느냐며 탈당한 분 아닌가. 지금 와서 하지 않겠다는 것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박 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 달 6일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몽준의 장단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4·11 총선에서 7선 고지에 오른 현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 정치인이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8남 1녀 중 6남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정작 정 전 대표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정치 외 활동’이다. 199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후보 자리를 넘겨줬지만 투표 전날 노 후보가 당선 후 자신을 배제하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아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다시 무소속 의원을 지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5선을 지낸 울산 동구를 떠나 서울 동작을에 출마, 6선에 성공했다.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2009년 당시 박희태 대표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로 사퇴하면서 대표직을 승계했으나 2010년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범현대가(家)’가 참여하는 5000억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오랜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이미지와 글로벌 리더십,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쌓아온 실물경제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쟁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수도권 경쟁력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반면 낮은 지지율은 약점이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30%대 지지율로 대선 후보 중 1위에 오르기도 했고 한나라당 대표로 재직하던 2009년에도 1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1~3%대 지지율에 머물러있다. 당내 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이사철·정양석 의원 등이 고배를 마셔 당내 기반은 더욱 위축됐다. 경제 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벌 2세’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경쟁자인 박 위원장과는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에서 “학교 다닐 때는 알지 못했고 국회에 들어오기 전 테니스 모임에서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새 지도부 향배, 초선들이 ‘캐스팅 보트’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19대 예비 초선 국회의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소속 19대 국회 당선자 150명 중 절반이 넘는 76명에 이르는 만큼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예비 초선 의원들은 이미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거나 조만간 선출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은 각종 당내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을 뽑고 조직을 관리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5·15 전당대회에서도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초선 의원들이 이끌게 될 당협이 전체의 3분의1에 이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차기 지도부 친박(친박근혜)계 내정설’을 강도 높게 비판한 상황에서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의 의중)을 내세워 전대에 뛰어드는 후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의 자체 판단이 당 지도부의 틀을 짜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원들만의 투표로 선출되는 원내대표 선거에서의 영향력은 훨씬 더 크다. 초선 의원이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원내대표 선출 문제 역시 이른바 초심(初心·초선 의원들의 의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19대 당선자 대회는 전대와 원내대표 선거의 향배를 점칠 방향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모임을 통해 당선자들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것이다. 원내대표 선출 문제도 이 자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천과 경기, 경남 등 시·도별로는 사전 당선자 회동을 갖는 등 19대 국회 개원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실제 부산 지역 당선자 16명은 지난 28일 모여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선자는 “모임에서 전당대회라든가 당내 현안을 꺼내는 데는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4·11총선에서 5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낸 자유선진당이 5월 말 전당대회와 9월 전후 대통령후보 경선을 통해 당 재건을 꿈꾸고 있다. 재건 여부는 대선주자급인 이회창(왼쪽) 전 대표와 이인제(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에게 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으로 대권에 재도전하려고 한다. 이 위원장은 6선 고지에 오른 기세가 만만찮다. 특히 두 사람이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지 15년 만이다. 당시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이겼지만 이 위원장이 탈당해 독자 출마, 둘 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졌다. 정작 이 위원장은 신중하다. 그는 “현재는 대선은 꿈도 안 꾸고 있다. 절체절명의 당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한다. 이 위원장 측은 다만 당권 도전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자유선진당 당헌·당규상 당권·대권은 분리돼 있지 않아 당권과 대권에 연이어 나설 수 있다. 이 위원장 측은 당인으로서 필요하다면 5월 말 전당대회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친다. 대표직을 맡게 되면 당을 추슬러 당 안팎 분위기를 살핀 뒤 대권 경선에서 이 전 대표와 리턴매치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변수는 여론의 추이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총선에서 선진당에 참패를 안긴 뒤 “너무 심했나.”라는 민심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민심을 업고 와신상담해 온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선진당 후보가 되든, 지지율을 의미 있게 올려 새누리당과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나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총선 끝난지 얼마라고 또 오만의 정치인가

    여야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을 친박이 독식하는 출처 불명의 명단이 나돈 뒤 뒤숭숭하다. 민주통합당은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먹는 역할 분담을 대놓고 선언하자 거센 역풍이 일고 있다. 오만한 정당과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버림받고 만다는 4·11 총선의 교훈을 벌써 잊은 것인가. 국민의 눈을 따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당이 오십보백보다. 새누리당은 총선이 끝나면서 파워게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주자들이 경선 룰을 놓고 앞서 달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것은 그렇다손 치자. 친박 중심 ‘당 지도부 리스트’까지 나돌면서 친박끼리 미래 권력의 문고리를 서로 잡겠다고 암투를 벌이는 꼴사나운 모습도 드러냈다. 급기야 박 비대위원장이 “당이 온통 정쟁으로,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갈등이 쉽게 잦아들 것 같지는 않다. 민주당의 행보도 가관이다. 친노를 대표해 이해찬 상임고문이 당 대표를 맡는 대신, 호남 지분을 가진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를 묵계했다고 한다. 이런 담합 자체가 극히 비민주적 발상이다. 당장 내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인사들이 “민주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담합” “패권주의적 발상”이라는 등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국민의 시선이다. 스포츠가 큰 감동을 주는 것은 각본 없는 드라마인 까닭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짜고 치는 듯한 전당대회로 지도부를 뽑는다면, 어느 국민이 감동하겠는가. 지난 총선에서 의석수로는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보수진영 대 진보진영의 득표율은 48대48이었다. 어느 당이든 차기 대선의 9부능선에 올랐다며 오만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될 이유다. 전당대회 절차든, 대선 룰을 만드는 일이든 각당은 민주적 방식과 국민 여론을 존중하는 겸허한 처신을 해야 한다. 여야의 당내 주류가 편법과 변칙으로 당과 대권가도의 주도권을 효율적으로 장악했다고 안도하는 순간, 국민은 조용히 등을 돌릴 채비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비박 잠룡3인 “대권 앞으로”

    비박 잠룡3인 “대권 앞으로”

    ‘비박(비박근혜) 3인방’ 중 한명인 정몽준(왼쪽) 전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문수(가운데) 경기도지사와 이재오(오른쪽) 의원 등 나머지 2명도 각자의 ‘대권 일정’을 본격 소화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7일 “정 전 대표가 29일에 국민통합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김 지사에 이어 여권 예비주자 중 두 번째다. 정 전 대표는 30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도 정식 등록한 뒤 광주를 시작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 버스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여론전’을 펼쳤다. 김 지사는 특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 “일단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한 뒤 문제가 없을 때 수입을 재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5·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 내정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박 위원장이 너무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보니 선출직인 당 대표마저 임명직처럼 돼 버렸다.”면서 “여의도에선 이른바 박심(朴心)을 헤아리려고 하는데, 이건 우리 정치의 퇴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민생투어를 시작한 이 의원은 부산·경남, 대구·경북에 이어 이날에는 전북을 찾았다. 28일에는 원불교 창시일인 ‘대각개교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전남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돌고도는 당권 하마평… 김무성·홍사덕 다시 부각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에 나설 당 대표 후보 등록일(5월 4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들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핵심 의원들의 ‘2선 후퇴’ 선언 이후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의 활동 공간이 늘어난 측면은 있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인물난이 가중된 형국이다. 앞서 4·11 총선 직후만 해도 ‘친박계 중진 대표설’에 힘이 실렸다. 이를 근거로 친박계 6선인 강창희 당선자가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5공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론이 만만찮았다. 친박계 ‘맏형’ 격인 홍사덕 의원과 이번 총선을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김무성 의원 등의 역할론도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도 “대선을 앞두고 원외 인사가 당 대표를 맡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견제론이 작동했다. 친박계 중진 대표설이 잦아들자 ‘수도권 대표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당의 취약지역으로 판명된 수도권 중도층을 흡수하려면 수도권 출신이 ‘당의 얼굴’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를 근거로 5선의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의원 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도권 대표설을 떠받치던 ‘영남권 원내대표설’이 흔들리면서 상황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를 놓고 친박계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친박계 서병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타격을 입은 탓이다. 이에 따라 ‘비박(비박근혜)계 대표설’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물 측면에서는 “당 대표로 관리형 인물이 적합하다.”는 원론적 입장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에 누가 적합하다고 장담하기도, 누구는 안 된다고 선을 긋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당 대표 하마평은 다시 돌고 돌아 ‘김무성 대표론’ ‘홍사덕 대표론’ 등으로 본인 뜻과 무관하게 제기되고 있다. 차기 당 지도부를 구성할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로는 친박계이자 지역 대표성을 갖고 있는 유정복(수도권), 유기준(부산·경남), 정우택(충청), 이정현(호남)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 대표를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의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당의 새 얼굴이 누가 될지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성 몫 최고위원에 누가 낙점을 받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대 여성 의원 17명(지역구 4명, 비례대표 13명) 중 초선이 14명이다. 5선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할 경우 김을동 의원과 김희정 당선자가 재선으로 선수가 가장 높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까지 전대에 나설 의사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틈을 타고 원외 인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당장 ‘차기 지도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이혜훈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초선 최고위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노·중부·호남 ‘3각편대’로… 민주 대선용 새틀짜기 시작

    친노·중부·호남 ‘3각편대’로… 민주 대선용 새틀짜기 시작

    민주통합당의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대선용 새틀짜기를 시작했다. 당 대표는 충청 출신의 전략가 이해찬 전 총리, 원내대표는 호남 출신 재사 박지원 최고위원이 맡는 방안이 추진된다. 친노와 호남의 화합을 바탕으로 영남 출신 문재인 상임고문이나 김두관 경남지사, 수도권의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을 경쟁시켜 대권을 거머쥔다는 구상이다. 1·15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을 장악한 친노세력이 다음 수순으로 호남 끌어안기에 착수했다. 친노와 비노가 갈등하면 대선 승리를 위한 과반 민심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총선 교훈을 바탕으로 당의 노선, 지역 연대 전략을 전면 조정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실현하기에는 당 안팎의 역풍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친노 진영은 당 소속 의원·당선자 상대 조사를 통해 부산의 친노와 충청권 등 중부지역, 그리고 호남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가 3각 편대 진용을 짜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구상의 정점은 이 전 총리다. 이 전 총리는 김원기·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 원로그룹과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에게도 구상을 설명, 동의를 구했다. 이 구상은 앞서 지난 24일 문 상임고문이 박 최고위원을 만나 제시한 내용이다. “이제 포스트노무현 시대를 고민해야 한다. 친노·비노라는 분열적 프레임을 극복하지 않으면 대선이 쉽지 않다. 힘을 합해 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이 전 총리가 나섰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박 최고위원을 만나 거듭 설득했다. 그러나 역시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러자 이 전 총리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는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 원로들을 앞세웠다. 이 친노 진영 구상의 종착점 중 하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그를 민주당 대권 경쟁에 들어오게 해 드라마틱한 국민경선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후보에 이어 최고위원 4위에 그치며 좁아진 당내 입지를 확인한 박 최고위원으로서는 독자적으로 당 대표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차선책으로 원내대표 행을 택해 당내 주도권을 되찾은 뒤 대선후보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진영의 구상은 그러나 당장의 역풍을 돌파해도 고비가 많다. 5월 4일 원내대표 경선과 6월 9일 대표 경선 등이 1차 고비다. 역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선 이변이 잦았다. 1994년(당시에는 원내총무)엔 신기하 전 의원이 주류인 동교동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던 김태식 전 의원에게 이겼다. 이듬해엔 역시 동교동계의 지지를 받던 조순형 의원이 박상천 의원에게 졌다. 이후 열린우리당 시절에도 이변이 잦았다.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뒤 정국 상황도 급변할 수 있다. 야당이나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3년상 기간 동안 자제했던 노 전 대통령과 친노세력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 대공세를 펴면 친노세력이 시련을 맞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함 때문에 자제했던 공세가 불을 뿜을 수도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 고문이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책임론에 부닥치면 친노진영의 구상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파이시티 로비 파문] 또 들어맞은 ‘權不五年’

    “이번 정권은 돈 안 받는 선거를 통해 탄생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 만큼 조그마한 흑점(黑點)이라도 남겨선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친인척 측근 비리를 경계하며 정권의 도덕성을 강조한 발언인데, 실질적인 임기를 8개월 남겨둔 지금은 일부 ‘흑점’을 걱정할 처지가 아니라 정권 전체가 흔들리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열흘 붉은 꽃 없고, ‘권불오년’(權不五年)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임기말 대형 게이트가 줄줄이 터졌던 전 정권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원로 개국공신인 6인회(이명박, 최시중, 이상득, 박희태, 이재오, 김덕룡) 멤버들의 잇따른 몰락이 대표적이다. ●現정권 레임덕 가속화 특히 이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6인회의 핵심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너진 것은 이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에 마지막 결정타가 됐다. 이 대통령과 동향(경북 포항)으로, 형인 이상득 의원의 친구이기도 한 최 전 위원장은 4년 임기 내내 ‘킹 메이커’답게 종합편성채널(종편) 선정 등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는 결국 이번엔 대선 때 부동산개발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권력무상’을 실감하고 있다. ‘영일대군’, ‘상왕’(上王)으로 불리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이상득 의원은 2009년 8월엔 정치 불개입을 선언하고 자원외교에만 전념하기 위해 주로 외유에 치중했다. 이후에도 프라임저축은행 사태, SLS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한 연루설이 끊이지 않던 그는 지난해 12월 최측근 보좌관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파이시티 브로커인 이동율씨의 비망록에도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 전 위원장에 이어 이 의원까지 연루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메가톤급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상득’ 확인땐 메가톤급 파문 앞서 6선 의원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재오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떨어져 미국에서 1년간 ‘외유’ 생활을 한 뒤 귀국해 특임장관을 지내며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고 19대 총선에서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역시 비박(非朴)연대를 모색하고는 있지만 ‘비주류’로 이미 전락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내홍에 뿔난 박근혜 ‘민생투어’ 돌연 연기

    내홍에 뿔난 박근혜 ‘민생투어’ 돌연 연기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예정됐던 인천·경기 지역 방문을 돌연 연기했다. 박 위원장이 4·11 총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민생 행보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불거진 ‘새 지도부 친박근혜계 내정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박 위원장은 전날 대전·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내 분란에 대해 “쓸데없는 얘기” 등 평소와 달리 강한 어조로, 많은 말로 길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이 감정을 말로 드러낸 적은 많지 않다. 그럴 때라도 대개는 단문이었다. 그런 만큼 파장은 컸다. 박 위원장의 발언 이후 친박계 의원 대부분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자중 모드’로 들어갔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제는 봉합, 수습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위원장은 새 지도부에 대한 어떤 구상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경선 룰 역시 박 위원장이 아닌 새 지도부에 할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의 질책은 1차적으로는 ‘내정설’ 등을 언급한 주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공세를 펴고 있는 비박근혜계도 겨냥했을 수 있다. 당권을 노렸던 쇄신파나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의 변경을 요구하는 이른바 ‘비박 3인방’(이재오·김문수·정몽준) 등이다. 내정설 파문을 겪으면서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 선출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논란을 거치면서 서병수·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 등 유력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도 출마 선언 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른바 ‘대선 캠프’나 다름없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새 지도부가 어떻게 재편될지 오리무중이다. 일정 시점까지 설득력 있게 거론되던 친박계 중심의 ‘수도권 대표, 영남권 원내대표’론이 사라지면서 한 당직자는 “차기 지도부 구성 논의가 잠정 중단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중진 의원은 “국회의장·부의장 선출 문제까지 맞물려 있는 만큼 경우의 수가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누구를 추천하기도, 그렇다고 직접 나서기도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대 후보자 등록이 다음 달 4일 이뤄지는 만큼 이번 주말을 고비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당내에서는 이달 초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를 전당대회 이후로 늦추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쇄신파를 비롯한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물들이 주요 당직에 전진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박계가 당 소속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50명 중 5분의1 정도에 불과한 데다 나머지 대다수는 친박계 또는 친박 성향인 점을 감안하면 인적 구성상 친박계의 당직 독식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이번 파문을 계기로 비박계에 대한 친박계의 감정도 대단히 악화됐다. 경선 규칙 변경 요구 등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친박계 내부의 역학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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