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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명직 최고 이정현 확실, 강원·非朴·여성 추가 물색

     새누리당이 5·15 전당대회 이후 추가 당직 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와 사무총장 자리를 누가 거머쥘까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당 대변인 등까지 포함한 최종인선안은 주말 전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는 4·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40%에 가까운 득표율로 석패한 이정현 의원이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은 예전에도 호남 몫으로 최고위원 한 자리를 배려해 왔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는 당내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취약 지역인 강원, 여성, 비박(비박근혜)계를 배려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당의 조직과 재정을 담당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사무총장에는 친박 핵심 중진인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다. 당 관계자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한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대선을 앞두고 당 살림을 꾸려 나가려면 당 실세가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중립 또는 비박계 중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의도연구소장으로는 현 김광림 의원을 교체할지 유임시킬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이 소장직을 맡은 지 5개월도 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탈당한 김성식 의원과 부소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권영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러나 현역 의원이 소장직을 맡아온 관례를 당 지도부에서 깰 것인가가 관심사다.  당 대변인은 초선 의원이 맡아온 관례가 있으나, 재선 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선에서는 지난해 원내대변인으로 검토됐던 김세연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수차례 당직 제의를 고사해온 바 있어 이번에 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초선에서는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당선자의 이름이 나온다. 여성대변인의 경우 18대 의원들이 대거 탈락해 재선 가운데에서는 적임자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18일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의원을 낙점했다. 쇄신파인 황 신임 비서실장은 18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내며 황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저우융캉 면직해야” 中당원로 16인 공개서신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물러난 보시라이(博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후원자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에 대해 전직 공산당 원로들이 면직을 요구하는 공개 서신을 당 중앙에 제출해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권력교체를 앞두고 저우 서기를 면직시키는 한편 그를 고위 당 간부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찰위원회로 넘길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전직 반부패 관리 출신인 자오정룽(趙正榮) 등 원로 공산당 16인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에 제출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PM) 등 중화권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이들 원로들은 서신에서 “저우 서기는 사실상 ‘충칭모델’을 주도한 장본인이다.”라고 지목한 뒤 “‘충칭모델’의 핵심인 ‘조폭과의 전쟁’이 가능했던 것은 사법 수장인 저우 서기가 공안 법원 검찰 등 사법 조직을 적극 지원해 줬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보시라이의 정치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은 강압 수사와 인권 탄압 논란을 낳았고 이는 문화혁명기 마우쩌둥(毛澤東)시대의 ‘공포 사회’를 재현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또 중공 중앙 정치국 위원이며 중앙 서기처 서기인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의 직위를 해제시키는 한편 류 부장이 차기 지도부로 진입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우 서기에 대한 실각설은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공개 서신 문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보시라이 사건 직후 저우 서기의 연루설이 계속 나돌았고, 최근에는 이미 정법계 실권을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에게 넘겼다는 소문과 함께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전국전당대회 참석자 명단에서도 제외됐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그때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그의 활동 사항을 대문짝만하게 내보내면서 그가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내 왔다. 다만 실각설은 권력교체를 둘러싼 계파 간 알력이 진행중임을 반영하는 것인데다 하반기 전당대회까지는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방심하긴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 합동토론회… 김한길·이해찬 李·朴연대 공방

    당 대표를 선출하는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8명의 당권 주자가 17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주관한 첫 번째 TV합동토론회에서 ‘이해찬·박지원 역할 분담론’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김한길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의 말을 자르거나 코웃음을 치는 등 불쾌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이·박 연대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다. 정치공학과 계파 정치만 있을 뿐 국민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여러 번 (과정상 문제에 대해) 사과했는데 제안자인 이 후보는 사과한 적이 있느냐. 지금도 제안이 잘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는 “여러 번 사과했다. 나쁜 언론이 당을 이간하는 용어에 세뇌돼 물들지 말고 동지적인 언어로 대화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이·박 연대 제안이 잘못되지 않았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을 자르자 이 후보는 “내가 답변하고 있지 않느냐. 편을 가르기 위해 제안한 게 아니다.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는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리더가 필요한 때라면서 오히려 이 후보가 당의 위기를 몰고 왔다. 담합 이후 당과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이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황당한 표정으로 코웃음을 친 뒤 “민주당에는 중심적인 리더십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나온다.”고 반박했다. 다른 후보들도 가세했다. 조정식 후보는 “민주당에 127명의 의원이 있는데 역할 분담을 꼭 두 사람만 하느냐.”고 꼬집었고, 우상호 후보는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이 심해졌다. 이 후보는 유력 대선 후보와도 긴밀한 관계인데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립성 시비도 붙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역순회 경선 투표 결과를 현장에서 즉시 발표토록 한 규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김 후보는 “그런 규칙은 전례도 없고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상한 규칙”이라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李 “결별 불가” 朴 “결별 불사”… 통진당 연대 놓고 첫 충돌

    李 “결별 불가” 朴 “결별 불사”… 통진당 연대 놓고 첫 충돌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전에 이미 4·11 총선 야권 연대를 ‘실패한 연대’로 규정하고 야권 연대의 새로운 틀을 준비해 온 사실을 17일 서울신문이 보도하면서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가 처음으로 충돌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야권 연대에 대한 당내 당권 주자·대선 후보들의 상이한 입장에 파열음이 새어 나왔다. 민주당 내 대외비 보고서인 ‘4·11총선 평가와 과제’ 문건은 ‘진보의 강화’를 버리고 대신 ‘중도 개혁 노선 강화’와 ‘생활 정책 강화’ 쪽으로 궤도 수정을 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문건처럼 야권 연대 전략이 수정될 경우 향후 전체 대선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략 수정을 둘러싼 민주당 내 논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권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야권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야권 연대론자다. 손학규 전 대표는 “연대, 이런 문제가 너무 일찍 제기되는 것 같다.”면서도 중도 강화론 전환이 싫지 않은 분위기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민주당 독자 후보 강화론에 무게를 두며 서울신문 보도를 반기는 기류였다. 문제의 문건을 통해 민주당 내에 현재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큰 흐름이 형성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야권 연대가 필요하지만 민주당이 독자 정권 창출 희망을 갖고 야권 연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흐름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구애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어 연대론자들을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터져나온 문건 보도는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의 대선 드림팀’에 대한 이견 노출을 야기하는 등 민주당 내에 충격파를 던졌다. 문건 보도를 계기로 기존의 야권 연대 신중론에서 조기 단절론, 실패 책임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제기됐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 “과연 우리가 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화로 연합·연대를 지속해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야권 연대 파기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원만한 수습을 기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보였다.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야권 대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트위터를 통해 서울신문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도 개혁 강화론에 대해 “야권 분란과 자중지란을 일으켜 무능력 집단으로 몰려는 술수”라거나 “오보이기를 바란다.”고까지 말했다. 방송 3사의 이날 당권 주자 합동 토론에서도 야권 연대 공방이 일었다. 이해찬 후보는 “야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연대를 열린 자세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길 후보는 “통진당의 모습이 그대로일 때 과연 연대를 추구하는 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6·9전당대회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주한 미군 위상, 제주 해군기지나 대기업 출자총액 제한 등 통진당과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 정책 연대를 포함한 야권 연대 전반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진당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는 야권 연대는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근혜, 5·18민주묘지 조용한 참배

    박근혜, 5·18민주묘지 조용한 참배

    새누리당 박근혜(얼굴)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민주화운동 32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방명록에는 “민주화를 위해 산화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의 광주행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부에는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과 지난 4·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했던 이정현 의원 등 2명만이 동행했고 취재진도 없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비대위원장이라는 당직에서 물러난 만큼 개인 의원 자격으로 조용히 참배하는 방법을 선택한 듯 보인다. 그는 행방불명자·사망자 묘역과 영정봉안소 등지를 둘러봤다. 유족 면담은 따로 없었으며 30분여의 참배 후 곧바로 서울로 왔다. 박 전 위원장은 2004∼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매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정은, 5~7월 사이 訪中”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달과 7월 사이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선발대 성격의 북한보안부 대표단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이 곧 방중할 수 있다고 17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 인민보안부에 뒤이어 방중한 사례가 많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이 이달 초 방북한 것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서였다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또 “5월 21∼23일에 방중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중국이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 해임 여파로 정치 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에나 김정은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북·중 외교 소식통은 “방중 시점은 (중국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인사 갈등이 심해지는 7월 하순 이전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중국의 새 체제가 굳어지는 내년 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부친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방중 때 비행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북한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정은의) 방중 움직임은 현재 전혀 없다.”며 “관측은 모두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하순 중국에 간 김영일 조선노동당 국제비서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의향을 전했다며 올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새누리당의 새 대표에 5선의 황우여(65·인천 연수) 의원이 15일 선출됐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황 의원이 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이날 새 지도부에 당권을 넘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70%)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9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3만 2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후보는 1만 4454표를 얻어 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거쳐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위는 심재철(1만 1500표) 후보에게 돌아갔다. 심 후보는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 중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친박계인 정우택(1만 1205표)·유기준(9782표) 후보도 각각 4·5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6·7위를 차지한 홍문종·원유철 후보는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황 신임 대표는 “당 화합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면서 “줄기찬 당 쇄신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힘차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치러진 15일을 마지막으로 넉 달 반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 이후 141일 만이다. 서울신문은 비대위의 한 축으로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앞다퉈 ‘사고’를 친 이상돈, 이준석 두 비상대책위원을 지난 14일 본사로 초청해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위 활동 및 총선 평가 진경호: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 C를 주셨던데 A를 못 주는 이유는. 이상돈:넉 달 반 동안 공천위원회 구성까지 한 달이 바빴다. 구인물을 갈되 ‘반듯한 이력서를 가진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인적쇄신에 성공한 것 아닌가. 특정계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인적 쇄신을 안 했으면 총선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로 놓고 보면 B+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면 안 된다. 다만 강남권을 다 전략지역으로 지정, 결과적으로 대학살이 돼 얼굴을 못 들겠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공천위가) 그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했다. 결국 우세지구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의 몫을 심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부정부패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드린 점은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다. 보수의 승리라기보다 깨끗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진영 논리가 먹혀들지 않았다. 이준석: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야권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더 반응이 좋았다. 총선 유세 때 금천구에 갔는데 한 시장 상인이 “이번엔 무조건 새누리당”이라고 하셨다. 야당 후보는 새누리당 욕만 하는데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 욕은 안 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강남권을 물갈이한다고 했을 때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너무 많았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별로 없었다. ●안철수와 야권 주자들 진경호: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어떻게 보나. 이상돈:안철수가 추상명사가 돼 버린 게 아닌가 한다. 지난해엔 당시 한나라당이 괴멸됐다지만 아직까지 부는 안철수 바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쇄신이 덜 됐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준석:저는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점을 못 찾았다. 청년들이 거는 기대감 측면에서 강도는 달라도 두 분이 비슷했다. 기업가 이미지도 동일하게 강했다. 문국현 전 의원은 안 원장보다 이른 시점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진행된 추이를 떠올려보면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못 찾겠다. 안 원장은 나중에 떨어져 나갈 지지율이 있을 것 같다. 진경호:야권의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은? 문재인의 성품, 김두관의 자치분권, 안철수의 청년희망 등이 모이면 새누리당으로선 위협적인 시나리오 아닌가. 이상돈:안철수보다 문재인 또는 김두관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것 같다. 공동정부론은 실현 가능성도 약하고 타격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는 정치적 실험이 돼 있지 않다. 퍼스낼러티도 김두관이 더 젊고 역동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야 자격에선 가장 훌륭하나 과거 한나라당 시절 행적과 현재가 너무 달라 뿌리가 약하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김두관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겠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진경호: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선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야권으로부터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돈: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겠나.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발생할 수많은 이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그야말로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MB 정권 조수석에 탔다.”고 비유했지만, 야당 요구대로 박 전 위원장이 선긋기를 잘하면 오히려 공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는 어떤 인물 진경호:미국 루스벨트, 레이건 대통령이 치유력과 통합의 상징이었듯 차기 대통령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석:야구에 비유하면 대선후보든 새로운 지도 체제든 서로 눈치보며 사인을 주고받기보다 밖에서 국민들이 주시는 사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상돈:복지보다 실질적인 국가 이념,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 업그레이드된 법치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 제시는 본인들이 하셔야 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경우 부친에 대해 사회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들을 풀려고 하지 않겠나. 비대위 이후 차기 지도부, 대선주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소명의식으로 엄숙하게 향후 5년을 끌어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정권의 전리품인 양 했다가 철저히 망가진 2010년 지방선거가 전례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준석:대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멍석을 잘 깐 것 같다. 총선 이후 100일 내 처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신기하게도 약속이었을 뿐인데 유권자들이 믿어주셨다. 그 약속에 의지해 기회를 얻은 것이니 다시 거짓말한 당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대선주자 박근혜와 친박 진경호:여당의 대선 선두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은. 이준석: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좋은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대선 정국에선 많은 사람이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돈:‘박근혜의 선거’지 ‘박정희의 선거’는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중 공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날 박근혜 리더십을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후광의 리더십으로 몰아치는 건 맞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섬김의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경기도민을 얼마나 섬겼는지 모르겠다. 진경호:청년 시각에서 보는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저는 친외박이다(웃음). 굳이 분류하자면 진박, 허박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솔직히 예전 3김 시대처럼 정치인들이 개인에 대한 추종을 하는 게 싫었다. 당이 친박 일색이라고 하지만 허박이 많다. 진경호:박 전 위원장이 무섭지 않던가. 이준석:무섭다. 나를 때릴 것 같아 무서운 게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다. 지금껏 봤던 사람 중 가장 실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허례허식이 없어 보인다. 소통이 안 된다고 공격받는데 그렇지 않다. 총선 때 민생행보 중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관련 고충을 듣고 비대위에서 화두로 던지신 적이 있다. 직후 비대위에서 카드수수료 1.5% 인하 법안을 발표했는데 그렇게 반응이 좋은 법안은 처음 봤다. 비대위에서 이를 전했더니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리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칭찬받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지만 도구적 소통보다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일 아닐까. ●개헌론 진경호:비박 주자들이 개헌 연대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이상돈:헌법학자로서 볼 때 이재오 의원은 헌법을 너무 모른다. 4·19 같은 계기가 있어야 개헌이 된다. 한국 풍토에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면 대통령이 계속 연임하려고 할 것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합의도 없다. 이 정권도 권력 남용 문제가 부각됐지만 이는 권력 운영이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 연임과는 관계없다. 권력누수는 부정부패나 친·인척 비리 때문에 불거졌다.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위해 대권주자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취약한 3청(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청년 정치 진경호:이준석 위원은 비대위의 분명한 히트상품이지만 총선에서 실제로 20대 표를 흡수하진 못했다. 이준석:제 개인 행동이 지지 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누리당의 신선한 시도 정도로 비쳐지는 데 그친 것 같다. 그래도 저로 인해 젊은 보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던 20대가 총선이 끝난 뒤 제 덕분에 ‘커밍 아웃’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으니 조금 (마음을) 놓았다. 생계형 정치인이 될까 봐 두렵다. 경제적 역량이나 전문성 없이 매번 바람에 흔들리거나 발언권이 위축되는 분들을 보면 고민도 된다. 정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재밌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시민으로서 비대위 안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정치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회찬, 박용진 같은 야당 정치인과의 만남에선 낭만도 느꼈다. 대담 진경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새 지도부 국민만을 보고 가라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황우여 대표를 포함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친박근혜계 인사로 구성된 것은 현재 새누리당의 세력 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친박계로 뭉친 지도부가 당의 앞날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느냐에 달렸다. 새 지도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른바 비박근혜계 세력을 어떻게 끌어안느냐는 것이다. 전당대회 여파로 당이 주류인 친박계와 비주류인 비박계로 갈라진다면 5년 전 한나라당이 친이, 친박으로 나뉜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다. 그것이 당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황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쇄신과 함께 화합을 유독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 이후 이어질 후속 당내 인사에서부터 비주류 인사들을 끌어안는 포용력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친이 세력은 바로 그 부분이 서툴렀고, 그것이 결국 몰락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엄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를 안게 된다. 새누리당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유력한 후보가 있지만, 그 외에도 적지 않은 후보들이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 새 지도부는 모든 경선 후보들이 자유로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정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미 경선 후보들 간에는 완전국민경선제와 개헌 등을 놓고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두 사안에 대해 일단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추대론이 나오는가 하면 대선 때 개헌을 제기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대응으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개헌 문제의 경우 18대 국회에서 각 당이 이미 논의하기로 약속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꼭 지금 공식적인 개헌 논의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당 지도부가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에 대해 많은 국민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 있다. 그것은 새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만을 바라보고 당을 운영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새 지도부가 궁극적으로 바라보고 가야 할 대상은 박 전 위원장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박근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9일 선출된 원내지도부가 친박을 주축으로 꾸려진 데 이어 당 지도부도 친박계가 장악했다.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세론’에 힘이 더해지는 한편으로 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 3인방의 공세도 이에 비례해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은 이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개헌론 등을 놓고 연일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 이번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본선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해야 하는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공정성을 둘러싸고 비박 주자들의 공세가 강화되면 당 지도부의 위상이 흔들릴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혜훈, 박근혜 경호실장 역할 그런 점에서 2위에 오른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경호실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황우여 당 대표는 ‘공정’의 지대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 최고위원은 4·11 총선 공천에서 낙천하며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 선대위 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당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앞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외 최고위원이지만 총선 실전을 치른 내공을 바탕 삼아 경제 민주화 등 대선 공약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친이 심재철은 지도부 견제 3위 심재철 최고위원은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로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유철 후보와 친이계 표를 나눠 가지며 선거인단 투표에선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2위(19.39%)로 전체 개표 결과 3위를 기록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심 의원의 당선으로 새누리당은 친박계 일색이라는 비판을 일정부분 탈색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대선 국면에서 비박 대선주자를 비롯해 친이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당 지도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 정우택·영남 유기준도 입성 정우택 최고위원은 충청을 대표하고 있다. 15·16대 의원 이후 8년 만에 3선 고지를 밟으며 최고위원에도 올랐다. 같은 충청 출신인 김태흠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진 못했지만 충청·강원, 수도권 일부에서 표를 끌어모았다. 유기준 의원은 유일한 영남권 후보로 전체 선거인단의 30% 가까이 되는 부산·경남(PK)표, 친박계의 지지에 힘입어 선거인단 투표 3위(7742표)로 무난히 당선됐다. 18대 총선 ‘친박무소속연대’ 출신으로 “당내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문종 후보는 경기도 조직표의 여세를 몰아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권에 들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계파 간 화합을 강조했던 원유철 후보는 경기도 출신 심·홍 최고위원과 표가 갈리면서 4700여표에 그쳤다. 유일한 호남권 후보였던 김경안 후보는 3800여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이재연·황비웅·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동시에 비대위원장 직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19일 자리에 오른 지 149일 만이다. 5개월 남짓 강도 높은 쇄신책을 선보이며 당을 정상궤도로 이끌었던 박 전 위원장은 이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이 존립조차 어려웠던 벼랑 끝 위기에서 비대위가 출범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말 위기의 수렁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섰다. 당시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 악재가 잇따랐다.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았고 4·11 총선 전망은 암담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외 인사 11명으로 비대위를 꾸린 뒤 과감한 쇄신책을 선보였다. 경제민주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정강·정책을 내놨고 당명과 당의 로고, 상징색도 바꿨다. 박근혜식 복지모델을 중심으로 정책방향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보수에 치중됐던 지지층을 중도·서민층으로 옮기기 위한 방안이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거듭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와도 점차 선을 그어갔다. 이러한 박 전 위원장의 강도 높은 쇄신은 4·11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지켜냈고 특히 취약 지역이었던 충청·강원에서 크게 선전했다. 다만 총선에서 드러난 수도권 및 2040세대의 표심은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에 과제로 주어졌다. 의석수로는 승리했지만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야당에 내줬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비록 승리했지만 민심의 무거운 경고 또한 확인했다.”면서 “왜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하셨는지, 부족했던 몇 퍼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49일의 박근혜 체제를 매듭지은 새누리당은 정상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모두 40%를 뛰어넘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쯤 대선 출마 선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물밑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출마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 모인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설명한 뒤 “저 박근혜, 그 길에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면서 무대에서 내려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이해찬(왼쪽) 상임고문과 김한길(오른쪽)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음 달 9일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진영을 대표해 양강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감으로 지목됐던 추미애 의원도 가세해 대표직을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에선 최고위원도 5명 뽑는다. 친정동영계인 이종걸 의원과 친정세균계인 강기정 의원도 이날 각각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13일에는 친손학규계 조정식 의원과 486진영의 우상호 당선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해 모두 8명이 출마했다. 박영선, 신계륜, 최재성 등 중진 의원들이 계파 내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불출마해 10명 이상 출마 시 예정됐던 컷오프(예선)는 없게 됐다.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이 고문은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통해 “대선을 치르다 보면 예상치 않은 온갖 위기가 발생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위기 관리를 하려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 관리 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 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 분담’ 비판을 일축했지만 비우호적인 여론이 부담이다. 그러나 이 고문이 전략적 사고, 기획력, 리더십 면에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인 2표제라 친정세균계까지 지원하면 대세를 형성해 ‘이·박 연대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도 있다. 김 전 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의 뼈아픈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패권적 계파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마저 미리 짜인 각본대로 뽑힌다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 고문을 상대로 이른바 ‘이·박 연대’를 담합이라고 정면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 4일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보였듯이 당내에 ‘반이·박 연대’ 정서가 강한 만큼 이 틈을 헤집고 들어갈 경우 반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승산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추다르크’로도 불렸던 유일한 여성 출마자 추미애 의원도 이날 오후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 확실한 신뢰를 받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정권 교체는 국민의 지상 명령이요, 시대적 소명이다. 이 한 몸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친박 독주형이냐, 비박 견제형이냐.’ 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지도부를 구성할 당 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하느냐 아니면 비박(비박근혜)계가 지도부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당 운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 지도부를 친박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전대에서 출사표를 던진 9명의 후보 중 7명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는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뿐이다. 당 대표에는 친박 성향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는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이 확정됐다. 나머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놓고 7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남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다. 친박계인 정우택·유기준·홍사종·김태흠·김경안 후보 중에서만 최고위원이 배출될 경우 차기 지도부는 친박 일색이 된다. 이 경우 지도부 내부의 견제보다는 지도부 밖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 당권주자들은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일제히 반대하는 등 대선 후보 ‘경선 규칙’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가 지도부를 독식할 경우 향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비박계인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 또는 둘 중 한 명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박근혜 사당화’ 논란은 일정 부분 차단할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커질 수도 있다. 비박계 최고위원이 비박계 대선주자들을 대변하는 ‘확성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 지도부의 당면 과제가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선 관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한 ‘계파 투표’ 외에 출신 지역을 감안한 ‘지역 투표’가 이뤄질지도 남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날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당원·청년 선거인단 선거 투표율이 저조해 15일 전대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가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20만 6182명 중 14.1%인 2만 9121명만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7·4 전대 당시 투표율 25.9%보다 11.8%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대에서는 대의원 8934명의 현장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3~14일에는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당원·청년·대의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당선자를 선출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구카이라이와 이혼 미룬 것 후회”

    ‘왕리쥔(王立軍) 망명 시도 사건’으로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연금 상태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이혼하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며 실각의 책임을 전적으로 아내에게 전가하는 내용의 심경을 사건 이후 처음 토로해 주목된다. 보 전 서기는 최근 “아내와는 실질적으로 이혼 조정이 성립돼 이미 별거한 지 십수년이 지난 상태다. 아들의 장래와 나의 정치 인생을 위해 여태껏 (서류상의) 이혼을 미뤄 온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일본 ‘석간 후지’의 보시라이 단독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인터뷰 당시 그는 차분해 보였으나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고도 전했다. 보 전 서기는 인터뷰에서 사건 이후 불거진 그의 여성 편력, 불법 고문 등 각종 추문을 부인했으며 자신의 실각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칭시에서 ‘조폭과의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원한을 품은 일부 인사들이 아내의 살인 스캔들이 불거진 틈을 타 나를 모함하고 나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인터뷰가 이뤄졌던 4월 26일은 일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은 날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보시라이는 “나도 (오자와처럼) 부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내의 살인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때(사실을 인지했을 때) 이혼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거듭 후회했다고도 전했다. 보시라이는 국가안전부에 의해 연금 중이며 인터뷰는 베이징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 인근 베이징호텔에서 감시 아래 진행됐다. 한편 최근 일부 외신이 중국의 권력 교체가 이뤄지는 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오는 11월~내년 1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친중계열인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과거 15~17차 당대회가 각각 9월, 10월, 11월에 모두 개최된 적이 있는 만큼 당 대회가 올해 하반기 중에 열리기만 하면 연기로 볼 수 없으며 18차 당대회는 결코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중앙당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주 조정식·문용식·우상호 당대표 출마

    민주 조정식·문용식·우상호 당대표 출마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설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당권 레이스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14일까지 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친노(親)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해찬(세종시) 전 총리는 14일 오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비노(非) 진영 김한길(서울 광진갑)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당권 레이스에 나섰다.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잇달았다. 손학규계인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과 486계 대표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도 출마를 선언했다. 신계륜(서울 성북갑) 당선자도 출마 선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정식 의원(49)은 이날 “정권 교체를 말하기 전에 먼저 국민 앞에 반성하고 혁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정권 교체의 시작”이라며 오는 6월 9일 열릴 임시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은 혁신하고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50) 당선자도 기자회견을 통해 계파정치에 우려를 표시한 뒤 “리더십 교체를 통한 역동성 회복으로 정권 탈환을 이뤄내겠다.”면서 전대 출마를 선언하고 “전대에서 우리 당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점점 사라져가는 대선 승리 가능성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경선을 통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제안하면서 “우리 당 후보가 강해지면 외부로 눈길을 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당내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구애 움직임을 경계했다. 문용식(53)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참여하는 2040(20~40대)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도 천정배 상임고문, 이종걸·최재성·김동철 의원과 차영 전 대변인 등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17년만에 진보가 꺼낸 정당폭력

    통합진보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정당 역사상 최악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정치시계를 17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서 집단 폭력이 등장한 것은 1995년 5월 민주당 경지도지사 후보 경선대회 이후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장경우·안동수 후보는 투표 과정에서 장 후보 측의 돈봉투 살포 여부를 놓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갔다. 급기야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은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대회 진행을 맡았던 이규택 의원을 단상에서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폭언과 발길질 등 집단 폭력이 이어지면서 이 의원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 배경에는 이종찬 고문 추대 문제를 놓고 감정 싸움을 벌이던 이기택 총재 측(장 후보 지지)과 동교동계(안 후보 지지)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94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민당 전당대회에서는 각목이 등장하기도 했다. 각목을 든 청년들이 대거 난입해 전당대회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당시 김동길 의원이 주도하던 국민당과 박찬종 의원이 이끌던 신민당, 김종필 의원의 자민련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새 총재를 누가 맡느냐를 놓고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인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이번 통진당 사태가 빚어지기 전까지 17년 동안 주요 정당 행사에서 폭력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른바 ‘난닝구 사건’이 대표적이다.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러닝셔츠 차림의 남성이 난입해 ‘민주당 사수’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 사건의 당사자는 지난해 12월 야권 통합을 위한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 또다시 나타나 여성 당직자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인에 의해 이뤄진 개인 폭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와 차이가 있다. 또 2007년 열린우리당이 전대를 열어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을 결의할 때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갈등의 순간을 타협 대신 물리력으로 모면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와 대비된다.한편 이번 사태를 1987년 통일민주당의 창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폭력배를 동원했던 이른바 ‘용팔이 사건’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용팔이 사건은 권력과 연계된 정치 폭력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대선주자들 ‘휴일 잊은 행보’

    여야 대선주자들 ‘휴일 잊은 행보’

    여야 대선주자들은 주말인 13일에도 부지런히 잰걸음을 이어 나갔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로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정치 개혁 관련 구상을 밝힌 회견에서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해 부정적이나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고 국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개헌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후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황우여 전 원내대표를 ‘환관’에 빗대는 등 친박(친박근혜) 진영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5·15 전당대회에서 황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유력하다는 전망에 대해 “대표가 수도권이라고 인식되면 안 된다. 플러스 알파가 안 되면…”이라고 운을 뗀 뒤 “황 전 원내대표를 지칭하는 말이 ‘환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환관이라고 하는데도 지적된 사람들이 반응도 없고 조용하다.”면서 “이것을 인정하는 거냐 뭐냐. 그렇게 (대응) 안 해도 대선에서 이긴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주변에 쓴소리하는 사람이 드물고 떠받드는 사람만 많다는 의미로 정치권 안팎에 떠도는 ‘환관’이란 말을 빗댄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의원은 참배가 끝난 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공동정부론’에 대해 “허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동정부 파트너로 지목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 교수가 지금은 혼자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공동정부가 되려면 민주당이란 당과 세력이 있듯 안 교수도 나름의 세력이 있어야 하고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보육 취약 지역의 국공립 보육시설을 2배로 확대하는 내용의 ‘부모 안심 보육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10위권 청렴 국가 건설’ ‘노후 안심 시대: 기초노령연금 3배 확대’에 이은 정책 3탄 격이다. ▲만 0~5세아 보육 전 가정에 시설 보육료와 동일한 양육비 지급 ▲보육 교사 처우 개선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행사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6월 9일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상임고문은 노 전 대통령 추모 무등산행에 앞서 가진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참여정부 때 했던 것으로 끝내고 싶다. 다른 분들을 위해 할 생각이 없다.”며 대권 의지를 명확히 했다. 특히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 제안에 대해 “1997년의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 “DJP 연합은 집권을 위해 정체성이 전혀 다른 세력과 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우리는) 이념, 정체성이 거의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1인2표제 ‘후보 짝짓기’ 변수… 이혜훈 최고위 자력 입성할까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에 앞서 13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14일에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1인 2표제 방식으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이 투표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득표율 1위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전대를 이틀 앞둔 13일 당 대표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과거 전대와 달리 권역별 합동 토론회 등 현장에서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는 일정이 모두 사라져 판세를 읽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9명의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 휴일인 이날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는가 하면 전화 통화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9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이미 지도부 진입이 확정됐다. 다만 이 의원이 어느 정도의 순위를 얻는지가 관건이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면서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부각돼 온 만큼 자력으로 최고위원단에 입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현재 당내에서는 후보들 가운데 최다선인 5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5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에 대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9명 중 7명이 친박계인 데다 각각 다른 지역 기반을 지니고 있어 판세를 읽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들에게 주어지는 2표를 후보자들끼리 어떻게 짝짓기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각 후보자 진영에서도 표 계산이 녹록지 않다는 분위기다. 특히 정우택·김태흠 당선자가 충청에서, 홍문종·심재철·원유철 의원이 경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 당선자와 심 의원이 각각 김 당선자와 원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상대 후보 쪽에서 모두 거절하면서 혼전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일한 영남 지역 후보인 유기준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경남(PK) 지역뿐 아니라 대구·경북(TK) 지역 내 표를 얼마나 얻을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안 당협위원장은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끝내 폭력사태로 치달았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시작된 통진당 사태는 이후 당권파와 비당권파 진영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했고, 결국 진보라는 기치를 부끄럽게 하는 집단폭력으로 얼룩졌다. 진정한 진보세력이 아닌 ‘진보’를 가장한 수구 좌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통진당 창당 후 첫 중앙위원회는 당권파인 민주노동당 계열 자주파(NL·민족해방)가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에게 집단 린치를 가해 아수라장이 됐다. 1987년 통일민주당 폭력 테러 사태인 ‘용팔이 사건’, 1994년 신민당 각목 전당대회 파동, 1995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폭력 사태 이후 17년 만에 진보의 이름으로 ‘정치적 린치’ 사태를 부활시켰다. 통진당은 지난해 12월 창당한 지 5개월 만에 분당(分黨)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통진당 내에서는 이번 린치 사태에 대해 당권파의 사전 기획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12일 중앙위 개회 직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당권파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와 장원섭 사무총장 등 지도부 대부분이 퇴장한 후 당권파 측 참관인의 고성과 욕설, 시위를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중앙위 의장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의 성원 보고가 끝나자 당권파 측 중앙위원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민참여당 출신 중앙위원 50여명이 무더기로 교체된 불법 성원”이라며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고, 급기야 경기동부연합 소속 대학생 등 200여명이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다. 공동대표들에 대한 집단 린치는 개회 7시간 35분 만인 오후 9시 35분 당권파 참관인들이 일제히 단상을 급습하며 순식간에 일어났다. 비당권파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 제기에 대해 “세작(간첩)질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던 당권파는 결국 한솥밥을 먹던 진보 진영의 동지들에게 주먹을 날렸다. 폭행 표적이 된 조준호 공동대표는 입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3일 트위터에 “저는 죄인이다. 어제 제가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며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권파가 주도한 폭력 사태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위 전자투표가 실효성 및 정당성이 없다고 공격한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처음으로 이정희 공동대표의 ‘정치적 퇴진’을 직접 언급했다. 당권파 대변자가 된 이 공동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정치적 결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밤을 보냈다.”며 “부끄럽다고 해서 치부를 감추지도, 버겁다고 샛길을 찾지 않고 낡고 어두운 관습과 유산을 과감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중앙운영위 저지에 맞서 이날 저녁 8시 인터넷을 이용, 온라인을 통해 중앙운영위 회의를 속개했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총사퇴 등을 담은 당 혁신쇄신안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으로, 14일 오전 10시까지 대의원들의 전자투표를 거쳐 혁신안 및 비대위 구성안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위 성원 912명 중 과반인 457명이 찬성하면 당 혁신 결의안 및 강기갑 의원의 비대위원장 인준안이 통과된다. 그러나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 진영의 일방적인 전자투표는 또 다른 부정선거일 뿐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전자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당 내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혼쭐 난 새누리 ‘쓴소리 투어’

    혼쭐 난 새누리 ‘쓴소리 투어’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당권주자들이 11일 1박 2일 일정으로 ‘쓴소리 듣기’ 투어에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국어린이집’에서 보육 문제에 대한 고충을 듣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한 보육 교사는 “12시간 근무해 한 달에 100만원을 받는다. 자부심을 갖고 싶어도 급여가 너무 적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교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런 얘기가 정책에 반영이 되면 좋을 텐데 들을 때만 기억하고 금방 잊어버린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답변 순서를 기다리는 교사들이 많았지만 쓴소리 듣기는 한 시간도 채 안 돼 끝났다. 사진 촬영을 하러 잔디밭으로 이동한 후보들을 향해 수원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사진 찍으러 왔나. 당신들 들러리하러 팔려온 것 같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휴게소에 들른 후보자들은 3인 1조로 나누어 쓴소리함을 들고 시민들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점을 적은 쪽지를 받으러 뛰어다녔다. 오후에 대구에 도착한 후보들은 대구 청소년 종합지원센터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 교사, 교육단체 등의 쓴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한 시간여의 짧은 토론에 이윤규 자유교원조합 중앙위원장으로부터 “1시간 갖고 쓴소리를 들을 수 있겠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내려 온 후보들은 1층 입구에서 한국언론노조 대구경북지부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여 한동안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한바탕 진땀을 뺀 후보들은 이어 전주의 한국폴리텍대학교 신기술연수센터 연수원에서 일자리 고충에 대한 쓴소리를 듣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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