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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현 정권의 최고 실세였다. 정권 창업공신 그룹인 ‘6인회’의 주요 멤버이자 대통령의 친형,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집권 초부터 ‘영일대군’, ‘상왕’으로 불렸다. 지난 2008년 2월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내가 ‘이명박’이 시키는 대로 하는 똘마니냐.”고 말하는 등 대통령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렸다. 그만큼 위세가 대단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앞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이라는 곡절을 거쳐 6선 고지에 오른 이 전 의원에게는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님을 통한다)이라는 수식어도 뒤따랐다. 개각 때마다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와 청와대, 여당, 공공기관 등 권력의 핵심 곳곳에는 이른바 ‘이상득 사람들’이 포진했었다. 2009년 6월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안에서 물러나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볼리비아·페루·리비아 등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다니며 외교 일선에 나섰다. 그러나 ‘만사형통’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국회 내에서는 이 전 의원의 고향인 경북 포항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집중 배정되면서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해마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측근인 박배수 보좌관이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이 전 의원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4·11 총선 불출마 카드를 내놓았다. SLS그룹과 프라임저축은행 연루 의혹 등이 터질 때마다 “제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전 의원 자신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의 칼끝이 최고 실세를 겨눈 것이다. 이 전 의원은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과 맞물려 ‘6인회’도 사실상 쇠락의 정점을 찍었다. ‘방통대군’으로 일컬어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18대 국회에서 집권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낸 박희태 전 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지난달 25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왕의 남자’로 불려온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 룰 논란에 직면, 고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8대 국회 당시 집권 여당 최다선·최고령 의원이면서도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에 오르지도 못한 데다 끊임없이 견제를 받아왔던 탓에 이 전 의원이 최대 피해자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는 대선 정국의 지형을 가르는 전초전의 의미를 지닌다. 여야 대표로부터 사실상 ‘대선 국회’에 임하는 구상을 듣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대선후보 경선을 11월에 마무리하려는 것은 국민 선택권을 축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확정 시기에 대해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년 전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올 하반기 정국 운영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닌 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9인 회동’으로 대표되는 고위 당정 협의가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고위 당정과 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안별로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까지 여야의 판도를 바꾸는 두세 차례의 큰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인하지 않는다. 대비도 해야 한다. 북한 변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미리 예측해서 맞히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원한다고 생각하나. -구태 정치에 대한 환멸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진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예컨대 30대의 경우 대학 졸업 당시 외환위기가 터졌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으나 결과는 ‘카드깡 세대’가 됐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하우스푸어 세대’가 됐다.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후보는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안 됐다. →현행 경선 규칙을 고수할 경우 흥행에서 실패할 수도 있지 않나. -흥행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다. 우선 누가 후보가 될지 손에 땀을 쥐는 흥행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흥행을 만들기 위해 규칙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다. 규칙을 바꾸면 흥행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반면 토론 등을 통해 후보의 참신성, 대중성, 진정성을 보여 주는 형태의 흥행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가 태어날 수도 있다. 정몽준·이재오·김문수 후보 등 ‘비박(비박근혜) 3인’ 역시 아직 대선후보로서 진면목을 보여 주지 않았다. 임태희·안상수·김태호 후보 등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 대표로서 경선 규칙 갈등을 해소해야 하지 않나. -비박 3인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당 대표로서의 선택권은 없었다. 이로 인해 당이 무력해진 측면이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려면 당헌·당규는 물론 선거법까지 바꿔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그때까지 수수방관할 수는 없지 않나.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이유다. 비박 3인 모두 또는 일부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선 선거인단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5·15 전당대회 대표 경선 때 보니까 휴대전화 문자 한 번 보내는 데도 20만명에 800만원이 들어간다더라. 결국 돈이 문제다. →야권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의 기재로 모바일 투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험성이 내포된 절차로 대선을 치르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국회의원의 경우 자격 정지나 당선 무효 처리하면 되지만 대통령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야권이 모바일 투표를 하겠다면 국민 앞에 무책임한 정당이다. →야권에서는 대선후보 확정 방식으로 ‘원샷’ 경선, ‘플레이오프’ 경선 등 다양한 논의가 있다. -대선후보 확정 시기가 늦어지는 게 문제다.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지난 4·11 총선 때 검증을 한번 받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총선과 대선은 이슈 자체가 다르다. →19대 국회가 열렸다. 당 대표로서 밑그림을 그리는 게 있다면. -국가 안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재정 문제다. 국가 부채, 지방자치단체 부채, 가계 부채 등 폭발성 있는 문제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또 하나는 정체성 문제다. 지금까지는 민주화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었기 때문에 정체성이 흔들린 측면도 있다. →정체성 문제에 대해 당 안팎에서 박수와 비난이 공존한다. 대선후보와의 교감도 필요하고 색깔론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정체성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진보든 보수든 정당은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들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헌법 가치에서 벗어나면 정당의 존립 가치에도 부딪힌다. 민주당 역시 애국가를 부인하는 사람들과 손잡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종북 논란에 맞서 사상 검증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상 검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 사상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겠나. 사상이 아닌 공개적으로 한 정치적 언행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헌법 가치와 정면 충돌하는 언행을 한 게 문제다. →여야가 각각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을 담은 ‘6대 쇄신안’과 ‘5대 특권 폐지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계획은. -국회 쇄신 및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바람직하다. 여야가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관련 논의를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미주통신] 美 전당대회 스트립걸이 단단히 한몫

    미국 공화, 민주 양당의 전당대회와 나이트클럽의 관계? 별로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올해 8월에 펼쳐지는 양당의 전국 전당대회가 열리는 지역에 있는 나이트클럽이나 거기서 일하는 스트립걸들은 단단히 한몫을 벼르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민주당은 현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은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후보로 확정된 상태지만, 미국 공화당은 플로리다주의 탬파에서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로트에서 각각 2012년 미국 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들 행사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특히 행사 후반에 행해지는 이벤트에서 댄서들은 큰돈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성인나이트클럽협회 안젤라 스펜서 회장은 “특히, 공화당원은 우리의 최고 고객”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탬파에 있는 스트립 클럽들도 이 행사 개최를 거의 일 년을 기다렸다며 스트립쇼가 공화당원들의 지갑을 여는 방법이라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라고 말했다. 탬파의 몬스비너스 나이트클럽의 사장인 조 레드너는 “공화당원들은 돈이 많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돈을 긁어모은다.”라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실질적으로 미 베이럴 대학이 조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그 이전 전당대회가 펼쳐진 2008년에 해당 지역에서 스트립걸 등 성과 관련된 구인광고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새누리, 선거인단 현행대로 새달 10일 등록… 순회경선 않기로

    새누리, 선거인단 현행대로 새달 10일 등록… 순회경선 않기로

    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27일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의 비율과 수를 현 당헌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순회경선은 현 당헌을 근거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당 경선관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2대3대3대2’(대의원 대 책임당원 대 일반국민 대 여론조사)의 현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경선위 대변인인 신성범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 세밀하게 비율을 적용하면 약간 더 늘어날 수는 있지만 큰 차이나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경선관리위는 또 경선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10일부터 사흘간 실시하고, 경선 기간은 같은 달 12일부터 8월 19일까지 42일간으로 정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 달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30일간이다. 합동연설회는 전국 권역별로 12차례 실시하되, 올림픽 일정을 감안해 정확한 일정을 짜기로 했다. 기탁금은 17대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2억 5000만원이며, 투표 방식은 안전성 차원에서 종이투표로 하기로 했다. 투표는 현 당헌에 따라 8월 19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고 개표는 다음 날 전당대회장에서 실시한다. 경선관리위는 이와 함께 순회경선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경선 룰 논쟁과 관련해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당헌·당규 개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이나 선거인단 증원 등 경선방식 변경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비박 3인방의 경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참여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타협안을 만들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경선 룰 논의는 작게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이나 크게는 입법의 문제이기 때문에 (변경 요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가 너무 늦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행 당헌·당규대로 진행하되 후보 등록 전인 다음 달 9일까지 논의의 장은 열어둔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비박 주자들은 “사실상 경선 참여를 하지 말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재오 의원 측근은 “타협할 수 있다는 미사여구만 늘어놓으면서 실제로 ‘룰 개정에 필요한 당헌·당규 개정은 손 못 댄다’는 모순논리가 당 지도부의 인식”이라고 공격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시민 “구당권파가 당권 잡으면 대선 불출마”

    유시민 “구당권파가 당권 잡으면 대선 불출마”

    통합진보당 유시민(얼굴) 전 공동대표는 29일 실시되는 전당대회에서 구당권파 측이 당권을 잡는다면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전 공동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형국에서도 당권 교체를 못하는 당이라면 과연 누가 이 당을 지지해 주겠느냐. 이런 상황에서 혁신도 못하면 대선 후보에 나갈 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의 방향으로 제대로 간다면 나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말씀드리는 건 좀 적절치 않다. 제가 지지율이 아주 높은 후보 같으면 유시민이 나오나, 안 나오나 관심이 있을 텐데 그러지도 못한 형편”이라면서 “대선은 올림픽이 아니다.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는 그런 행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야권연대와 관련, “이렇게 당을 혁신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해 왔던 구태를 계속 반복하는 당으로 남아 있게 되면 여론이 좋아질 리가 없다. 그러면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야권연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새누리 소통 않는 원칙만으로 민심 얻겠나

    새누리당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8월 19일 대선후보 선출 경선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여는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경선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그대로 추인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경선 룰도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 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 3명이 요구해온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변경 없이 현행 룰대로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 현장 투표, 여론조사를 각각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박 주자 3명이 공언한 대로 경선 룰 변경 불가에 반발해 경선 참여를 포기할 경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반쪽’ 또는 ‘사실상 추대’ 모양새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프라이머리의 장단점은 이미 충분히 제기됐다. 그럼에도 우리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통큰’ 양보를 촉구한 것은 현행 경선 룰이 당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 전 위원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소통 않는 원칙’으로 비치는 것도 사실이다. 환골탈태하겠다며 당명까지도 바꾼 마당에 옛 룰 고수를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대세론’에 안주한 독선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내 경쟁자들과도 제대로 소통과 타협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박 전 위원장의 한마디에 아무런 토를 달지도 못하고 무작정 끌려가는 지금의 여권 분위기가 최대의 적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고 있는 게 아니다. 새누리당은 8월 20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더라도 연말 대선 때까지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야권은 흥행몰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 시선 잡기에 나설 텐데 ‘독주회’로 관중몰이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경선과정이 치열해야만 후보의 지지율도 높아진다는 것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사의 경험이다. 게다가 지금 국민이 가장 소망하는 차기대통령상은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다. 박 전 위원장이 내세우고 있는 원칙이 부메랑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도량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
  • “지난 대선보다 늦었다” 공감대 형성…‘전당대회 8월20일’부터 서둘러 확정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경선 일정을 서둘러 확정한 데는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 특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행 당헌·당규를 기준으로 원칙대로 경선 규칙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는 점이 지도부의 결정을 부추겼을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에서 규정한 대통령 후보 선출 시기는 대선 120일 전까지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2007년 대선 경선과 비교해도 늦어진 일정이다. 그나마 2007년에도 본격적인 경선 절차는 7월부터 진행됐던 점을 감안해 우선 전당대회 일정부터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경선 당시 한나라당은 5월 23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5월 말부터 경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이어 5월 29일부터 6월 19일까지 광주·부산·대전 등 3개 권역을 차례로 돌며 분야별 정책비전대회를 열고 6월 28일 서울에서 당 집권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전당대회일을 8월 20일로 확정한 가운데 경선 방식도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은 다음 달 중순 선거일 공고에 이어 8월 초까지 전당대회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 국민 선거인으로 구성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명부를 작성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7월 중순부터 예비후보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도별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8월 19일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통해 경선 투표를 실시하고 20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자를 지명하게 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非朴 3인 반발…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현행 경선 규칙에 따라 ‘8·20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자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 경선을 기존 방식대로 치르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칙론’에 비박 후보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수정론’을 고수하고 있어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를 연상케 한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후보 3인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과 권택기·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기존 경선 규칙을 고수하는 이상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만 경선 일정이 아닌 경선 방식이 확정될 때까지 ‘최후 통첩’을 늦추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 자체가 이미 1인 독재의 사당화가 됐는데 그 당에 국민이 나라를 맡기려고 하겠는가.”라면서 “당내 경선이 현재 룰대로 가면 참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논의 기구가 무산돼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고, 김 지사 역시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는 없지만 후보들이 모두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어서 제3의 협상 카드를 새롭게 꺼내 들기도 쉽지 않다. 특히 박 전 위원장보다는 비박 3인방이 선택권을 쥔 모양새지만 ‘경선 불참’ 외에 이렇다 할 대응 카드는 없는 상태다. 우선 이들이 경선 불참을 넘어 탈당 카드를 꺼내 들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지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고립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박 3인방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후 당에 남아 한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대선 국면에서의 ‘역할론’을 놓고도 입장 차가 드러난다. 이는 곧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 설정 문제와 연결된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본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하지 않았고, 박 전 위원장 측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도 “경선 불참 시 본선에서 박 전 위원장을 도울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김 지사 측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어쩔 수 없이 도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 3인방 외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비박 3인방의 이탈로 모양새를 구긴다 해도 이들이 참여한다면 박 전 위원장 추대라는 악재만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친박 진영의 판단이다. 향배는 그러나 미지수다. 임 전 실장은 기자와 만나 “비박 주자들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과 논의해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도 “경선 룰과 관련한 현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돈 봉투 사건’ 박희태 前의장 집유 2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강을환)는 25일 2008년 7·3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고승덕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네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74) 전 국회의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캠프 상황실장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캠프 재정·조직담당이던 조정만(49)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투표장에 오기 전 교통비, 식비 등을 제공하는 것은 관행’이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대의제 민주주의와 정당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범행으로서, 큰 죄의식 없이 법을 무시하고 돈으로 선거의 투명성 등을 침해해 온 관행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 등은 2008년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승덕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300만원을 전달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조 전 비서관은 박 전 의장의 계좌에서 300만원을 인출해 돈 봉투를 준비했고, 김 전 수석은 고 전 의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새누리 “경선 예정대로”… 8월19일 투표·20일 전당대회

    새누리 “경선 예정대로”… 8월19일 투표·20일 전당대회

    새누리당은 25일 대선 후보 경선을 예정대로 8월 20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경선 방식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당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은 경선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8월 19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투표를 실시하고, 다음 날인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는 당헌·당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자 지난 20일 당내 대선후보경선관리위가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이러한 경선 일정은 ‘당헌·당규가 변경되지 않는 현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8·20 전대까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경선 일정은 물론 방식도 현행의 국민참여경선, 즉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기존 경선 규칙을 따르려는 박 전 위원장의 확고한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박 주자들이 처음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을 때부터 박 전 위원장은 현행 경선 규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했다.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당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서는 안 되고, 민심과 괴리가 커서도 안 된다.”는 이유로 현재의 당원과 국민의 비율이 50대50인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경우 동원 선거가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돈 선거가 이뤄질 경우 또다시 돈봉투 전당대회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했다. 박 전 위원장이 비박 주자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했다. 그러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있는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소모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을 피해 경선 시기를 뒤로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박 전 위원장은 “올림픽도 중요한 국제행사지만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박 전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자 당 지도부도 서둘러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최고위원은 “경선 규칙 문제는 처음부터 협상이나 양보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당헌·당규대로 일정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친이계인 심재철 최고위원만 올림픽을 감안해 한 달 정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동의하지 않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다만 지도부는 “경선 규칙 및 당헌·당규를 바꾸는 문제는 지도부가 예비 주자들과 논의한다.”며 가능성을 남겨 뒀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지도부 “경선룰 현행대로”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가 정한 경선 룰에 따라 8월 20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당 경선관리위의 결정을 그대로 확정짓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대선 주자 3명은 이에 맞서 자신들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서 양측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다만 현재 답보 상태인 경선 룰 논의기구 설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경선 시기가 다시 늦춰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전당대회를 8월 20일에 실시하는 방안을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관리위는 지난 20일 현행 경선 규칙에 따라 8월 19일 대선 후보 선출 경선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친박 핵심 당직자는 “일단 현행 룰대로 경선을 진행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갈 것”이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는 받아들일 수 없고, 별도의 경선 룰 논의 기구도 서로 의견이 달라 더 이상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박 주자들은 경선 불참 카드로 맞불을 놨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당내 (경선 규칙 논의) 기구를 조속히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면서 논의 기구가 무산돼도 경선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참여가 어렵겠죠.”라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위원장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과 선거혁명, 기득권자의 정치를 국민정치로 돌려드리기 위한 제2의 6·29 선언을 해 달라.”며 완전국민경선제 수용을 촉구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재오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한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한편 비박 주자들은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당원명부가 돌아다니면서 대선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진통일 ‘이중 입당원서’ 파문

    선진통일 ‘이중 입당원서’ 파문

    지난 5월 실시된 선진통일당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도 부정투표가 저질러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진당 경기도당 핵심 당직자 등은 지난 20일 “5월 당 지도부 경선이 불법적으로 치러졌다.”며 이인제 대표와 박상돈 최고위원, 윤형모 윤리위원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선진당 입당원서에 따르면 동일인 이름으로 이중 작성된 원서들이 있다. 한 장은 자필로 작성돼 본인 서명이 있으나, 또 다른 한 장은 컴퓨터로 작성돼 있으며 날짜와 서명이 빠져 있다. ‘유령 당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덕생 전 경기도당 위원장은 “타이프 친 것들이 중앙당에서 시도당으로 일괄적으로 내려보낸 문서”라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대의원 명부를 급하게 만들다 보니 누가 입당됐는지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원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중에는 자신이 입당돼 있는지, 입당원서를 어떻게 쓰는지 모른 사람도 있다.”면서 “이중 입당 원서에 이름이 기재된 사람들에게 전화해 보니 이인제 대표 보좌관이 시켜서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인자 전 최고위원 측이 처음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경기도당으로 들어온 입당원서에 날짜가 빠져 있다고 얘기하자 대의원이 “저는 잘 모르고 이인제 의원 보좌관님이 시켜서 한 건데…”라고 말한 음성이 녹음돼 있다. 황 전 최고위원 측 장경화 대변인은 “원래 전당대회 7일 전인 21일까지 대의원 명부를 확정하도록 돼 있는데 중앙당은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한 후 부랴부랴 입당원서를 작성해 24일쯤 시도당에 보냈다.”면서 “전당대회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서두르는 과정에서 이중 입당원서가 발생하게 됐다. 최근에는 주민등록번호가 아예 없는 진짜 유령당원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재오 “박근혜, 당원명부 유출 책임져야”… ‘친박’ 압박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22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4·11 총선 당시 불법 유출된 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와 거래했던 현역 의원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당은 이들이 명부를 활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당원명부유출사건대책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조사 결과 현재까지 당선자들이 유출된 명부를 활용했다는 단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오히려 공세의 ‘화살’을 민주통합당에 돌리며 진화에 나섰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공천을 받은) 29명의 후보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당 업체와 계약해 선거운동을 했고, 민주당에서도 이 업체와 계약한 후보가 28명이나 된다.”면서 “계약했다는 사실만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똑같이 오염된 물에 발을 담근 28명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총선 당시 후보들이 명부를 활용해 사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당에서도 이들을 징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명부 유출 관련자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명부는 현재 정당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설령 돈을 주고 거래했다고 하더라도 공직선거법 또는 정당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개인에 의한 유출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법 24조에 따르면 당원명부에 대한 사실누설 금지의무는 범죄 수사를 위해 명부를 열람한 공무원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이 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번 사건은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전원 사퇴는 물론, 당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잇따라 제기했다. 명부 유출 사건과 연관된 지역의 공천 탈락자 대부분이 친이(친이명박)계로, 이른바 ‘공천 학살’에 명부가 악용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은폐·축소·왜곡할수록 당은 망가지고 대선은 어려워진다.”면서 “부정 선거 당사자들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명부 유출이 발생했을 당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당은 명부 유출에 의한 부정 선거를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박계인 이화수 전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4·11 총선 공천의 불공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면서 “가장 비민주적이며 불공정한 공천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경선캠프에 좌장은 없다 ‘총괄’없고 ‘중량급’ 강화

    경선캠프에 좌장은 없다 ‘총괄’없고 ‘중량급’ 강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경선 캠프에 이른바 ‘총괄’ 보직을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21일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상 박 전 위원장에 이은 ‘2인자’ 자리를 없앤 것이다. “좌장은 없다.”는 박근혜식 용인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위원장이 다음 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8월 19일 경선 투표에 이어 다음 날인 20일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경선 후보 등록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출마 선언은 이달 중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출마 선언이 다소 늦춰질 경우 경선 캠프부터 출범시킬 가능성도 있다. 실제 경선 캠프는 당장 가동될 수 있을 정도로 체제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캠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의 핵심 실무는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등이 챙길 전망이다. 최 의원은 대외 협력 및 공보, 권 전 의원은 전략 기획 업무를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의 역할과 한계는 분명하다. 캠프 운영 전반을 챙기는 ‘총괄’ 기능 자체를 두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불거졌던 ‘최재오’ ‘권방호’ 논란을 의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최 의원과 권 전 의원을 18대 총선 때 실세였던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당시 당 사무총장에 빗댄 표현이다. 한 친박계 인사는 “총괄 또는 좌장 역할을 맡는 인사가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수직 구조가 아닌 병렬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에는 유정복·홍문종·이학재·윤상현 의원 등 재선 이상 현역 의원들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무진 중심의 경량급 캠프를 꾸리겠다던 당초 방침에서 선회한 것이다.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때처럼 파격적인 외부 인사를 추가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내 경선을 만만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라면서 “경선 종료 후 꾸려질 대선 캠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앞세워 재벌 개혁을 포함한 경제 민주화와 생애 복지 시스템 등 정책 위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민생경제종합상황실이 신설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럽발 경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서민과 중소기업 관련 대책을 수립한다는 게 신설 배경이다. 특히 상황실에는 위원장을 맡은 나성린 의원을 비롯해 강석훈·안종범·이종훈 의원 등 친박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박근혜 경제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경제라인과 정책 협의 등 박근혜식 경제 운용을 가늠해볼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19일로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선후보의 윤곽은커녕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기간은 가급적 대선 일정을 피한다는 여야의 내부 방침을 감안하면 여야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당내 ‘원샷 경선’이 불발될 경우 2단계 후보 단일화까지 고려하면 11월에야 대선판이 명확해진다. 문제는 여야의 대선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지각 대선’은 국민의 검증 기회를 박탈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7월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고 흥행을 고려해 런던올림픽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참이다. 200만~400만명의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지역 순회 경선으로 할 경우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이다. 경선 룰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반목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선 시점도 런던올림픽 이후가 유력하다. 대선 일정이 순연되면 남은 6개월 중 3개월(6~8월)을 허송세월하게 된다. 여야 후보 간의 정책 대결은 뒷전이 되고 당내 주자 간 ‘그들만의 당심(黨心) 경쟁’으로 대선 폭도 제한된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은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 오는 24일 대선 도전을 공표하는 정세균 상임고문, 다음 달 가시화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의원 등으로 8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향배에 따라 박영선·이인영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뚜렷한 대세론이 없는 만큼 혼전 양상이 9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6대 대선의 경우 여야 후보들의 공약이 6월에 나왔는데도 신행정수도와 같은 공약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쳤고 17대 대선 때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나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 16대보다 훨씬 늦은 9월에 노출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정책 검증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선례가 있다.”고 우려했다. ‘지각 대선’의 부작용을 온 국민이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9월에 후보가 선출된다고 해도 범여권 및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고려하면 정책 비전을 언제 검증할 수 있겠느냐.”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6일 대선을 치르는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맞대결 주자인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월 말에 확정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마저도 후보 확정이 늦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확정된 건 3월 초였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대선이 있는 해의 8월에 최종 후보를 지명하지만 실제로는 그 전해 11월부터 시작해 3~4월이면 후보가 확정된다.”며 “당에서 후보를 솎아내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TV 토론이 활성화돼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검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후보 선출 시기가 늦어질 수록 언론이 만들어 준 이미지에 좌우되거나 성향에 따른 투표 행태가 반복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1월 총통 선거를 치른 타이완의 경우 선거일 1년 전부터 여야는 후보 검증팀을 출범해 최종 주자 선정에 나섰다. 우리의 역대 대선도 최소 6개월 안팎의 기간을 후보 검증에 할애했다.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겹친 1992년 14대 대선의 경우 5월에 여당인 민자당은 김영삼, 야당인 민주당은 김대중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1997년 15대 때는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는 5월에 김대중 후보를, 여당인 신한국당은 7월에 이회창 후보를 확정했다. 반면 정치학자들이 유권자들의 후보검증 기회 차원에서 최악의 선거로 꼽는 17대 대선은 10월에야 여당의 정동영 후보가 확정됐고, 이후에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협상으로 정치적 혼전이 이어졌다. 2007년 당시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낸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당시 대선 후보 정책 검증을 시도했지만 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포기해야 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처럼 촉박하게 대선 후보를 확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동환·최지숙·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진당 유령당원·부정투표 내주 본격 분석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압수한 서버에서 당원명부와 선거 관련 기록물을 확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유령당원’과 중복·대리투표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5일 “통진당에서 압수한 서버 3대 가운데 마지막 서버에서 22만명의 당원명부와 비례대표 경선 투표인 명부 등 선거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서버에 같이 입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 선거인 명부는 없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사팀을 부정선거 유형별로 나눠 당원명부와 투표인 명부를 일일이 대조,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중복·대리 투표자와 유령당원이 있었는지 가려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인명부가 없더라도 당원명부와 투표인명부를 서로 비교하면 유령당원인지 파악할 수 있고, 같은 컴퓨터에서 중복 투표한 사람들도 찾아낼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또 “추가 압수수색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주말 동안 명단의 컴퓨터 정리작업을 거쳐 18일쯤부터 본격적인 자료분석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음 주 중반부터는 관련자 소환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 지난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이해찬 대표를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요구하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일 ‘권리당원’으로 모바일 투표를 마친 경기도 거주 20대 여성 김모씨가 지난 9일 친노 성향 시민단체인 ‘국민의 명령’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또다시 현장 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오바마를 버린 비정한 어머니 그 통설을 뒤집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모 복은 지지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년시절 부모의 이혼과 그에 따른 아버지와의 이별, 그리고 재혼한 어머니로부터의 버림받음…. 대통령 당선 이틀 전, 외할머니 별세 소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오바마 대통령은 할머니 치마 폭에서 자라났다는 게 통설이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평이 썩 좋지 않다. ‘자신을 위해 아들을 버리고 살다가 쉰둘에 암으로 세상을 등진 여인’.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는 과연 그렇게 비정하고 불운한 여인이었을까. ‘오바마, 어머니의 길’(재니 스콧 지음, 박찬원 옮김, 은행나무 펴냄)은 오바마의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을 재평가한 책이다. 2001년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2년 6개월간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던햄의 가족·지인들을 직접 만나 재구성한 던햄의 삶은 통설을 완전히 뒤집어 눈길을 끈다. ‘케냐 출신 흑인 남성과 결혼해 오바마를 낳고, 재혼 후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제 인생을 위해 아들 오바마를 자신의 엄마에게 맡겼던 캔자스 출신의 백인 여성.’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던햄의 그 비정함은 책 곳곳에서 수정된다. 우선 재니 스콧은 던햄을 ‘아이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자식사랑을 쏟았던 비범한 인류학자’로 평가한다. 스콧의 추적대로라면 던햄은 오바마가 태어난 지 10개월 때 아이 아버지가 하버드로 떠난 뒤 친정 부모의 도움을 얻어 오바마를 길렀다. 인도네시아 출신 지리학자와 재혼해 인도네시아로 떠나 그곳에서 오바마가 열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살았고 아들을 하와이로 보냈던 것이다. 던햄은 사춘기 아들에게 매일 단 한 줄이라도 편지를 썼고 아들과 생활할 요량으로 정기적으로 인도네시아를 떠나 하와이로 향하기도 했다. 책에서 던햄은 지극한 자식 사랑 말고도 도전적인 마인드와 타인을 배려하는 적극적 인생관을 가진 사람으로 등장한다.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흑인이 단 한 명 있었던 시절, 대학에서 열일곱 나이에 흑인과 결혼한 여인. 인도네시아에 건너가서는 여성 차별 철폐며 열악한 가내수공업 현장연구에 천착해 ‘푸른 눈의 인도네시아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던햄은 아들 오바마가 자카르타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부색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버드 법대 졸업 후 쏟아지는 일자리 제안을 물리치고 인권변호사로 나섰던 오바마의 전력이 겹치는 대목이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17분짜리 명연설을 통해 한순간에 미국 정치의 중앙 무대로 뛰어올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자리에 앉았던 오바마. 이쯤 되면 ‘아들을 버린 비정한 엄마’ 스탠리 앤 던햄은 우리가 알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아닐까 한다. 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실각說 저우융캉 서기 후진타오에 충성 맹세”

    올가을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공산당 전국전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사회 통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밍헝(名亨), 유탕(悠唐), 중국성(中國城) 등 유명 룸살롱은 물론 중위(中裕), 비중하이(碧中海), 부귀인생(富貴人生) 등 나체쇼를 하는 가라오케 등 고가 퇴폐업소를 전격 단속해 총 48개 업체를 영업정지시켰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3일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베이징 퇴폐업소 일제 단속 당시 일부 한국인들도 이들 업소에 출입했다가 공안에 연행됐다. 5성급인 을탄(日壇)국제호텔 지하에 위치한 룸살롱 밍헝의 경우 1인당 소비액이 최소 2000위안(약 36만원)에 달한다. 또 인민일보 계열의 경화시보(京華時報)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만든 이른바 ‘하수구 식용유’를 근절하기 위해 총 3000만 위안(약 55억원)을 투입, 베이징 시내 6만 2000여개 식음료 업소에 폐쇄회로TV를 설치해 상시 감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연루설로 실각될 것으로 점쳐졌던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법(사법·공안 분야) 간부들의 핵심 가치관 교육 실천 보고회’에서 “충성은 정법 간부들의 핵심 가치이자 기본적인 요구다. 정법 간부들은 어느 시기, 어떤 상황에서도 후진타오(胡錦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과 일치해야 한다.”며 후 국가주석에게 공개적으로 충성을 맹세했다고 이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주, 권리당원·정책대의원 동일인물 있었다

    민주, 권리당원·정책대의원 동일인물 있었다

    지난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이중 투표’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권리당원과 정책대의원 중 실제로 동일 인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당은 정책대의원 선거인단 2600명의 실명 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김모씨는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리당원 자격으로 모바일 투표를 한 후 국민의 명령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현장투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권리당원 자격으로 지난 1일 모바일 투표를 한 뒤 친노성향 시민단체인 ‘국민의 명령’ 몫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 당일인 9일 일산 킨텍스 대의원대회에서 현장투표에 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정구 민주당 조직부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권리당원 명부와 정책대의원 명부를 대조해 본 결과 동일 인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실제 해당 당원이 두 번에 걸쳐 투표를 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 전 한국노총, ‘국민의 명령, 100만 민란’, ’내가 꿈꾸는 나라’ 등이 포함된 정책대의원 2600명을 확정하면서 정책대의원 명부와 권리당원 명부의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강 부총장은 “당대표 선거 3~4일 전 국민의 명령을 비롯한 단체들이 정책대의원 명부를 급하게 넘겨 주는 바람에 일일이 정책대의원의 실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명령에서 잘못된 주민등록번호를 기술해 명부를 넘겨 줘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 부총장은 이어 “정책대의원 2600명 중 국민의 명령 150명을 확인한 결과 김씨 외 중복투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단순한 “착오일 뿐 부정 선거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중복 투표’가 확인될 경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모바일 투표 당·민심 왜곡”…민주, 경선 룰 힘겨루기 양상

    “모바일 투표 당·민심 왜곡”…민주, 경선 룰 힘겨루기 양상

    이해찬 신임 대표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던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표심 왜곡 논란이 민주통합당을 달구기 시작했다. 이런 식이라면 대선 후보 경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과 함께 모바일 투표의 가중치 적용 조정 등 경선 룰 세팅을 놓고 주자별, 세력별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지난 9일 마무리된 민주당의 대표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한길 후보는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 40세 이상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 모두 이기고도 39세 이하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 밀려 이해찬 후보와 0.5% 포인트 차로 1위를 놓쳤다. 김 후보는 친노(親) 텃밭인 부산, 이 후보의 고향(충남 청양)인 충남·대전 선거 등을 제외한 전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1만 8748표를 획득해 이 후보(1만 6326표)를 2422표(2.9% 포인트) 차로 앞섰다.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에서는 전체 8만 1140표 가운데 김 후보가 2만 6381표(32.5%)를 얻어 1만 9219표(23.7%)에 그친 이 후보를 눌렀다. 40세 이상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도 김 후보는 2만 3442표(24.6%)로 2만 2757표(23.9%)를 받은 이 후보를 이겼다. 그러나 이 후보는 39세 이하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 2만 3238표(31%)를 얻으면서 1만 2912표(17.2%)에 머무른 김 후보를 13.8% 포인트 차로 뒤집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친노 성향의 20~30대 지지층의 몰표가 이 후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시민선거인단 신청자가 64만명에 달했던 한명숙 전 대표 선출 때와 달리 12만명에 그쳤고 선거인단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5만 5000명이 한꺼번에 등록한 것은 ‘김한길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한 조직 동원령이 내려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중의 무관심 속에 치러진 소수 ‘마니아’ 정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분명한 정체성과 개혁적 변화를 지향하는 2030세대의 자발적인 의사 표출이며 대의원 표 차도 적었다.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 왜곡 논란은 대선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싼 친노 진영과 비노 진영의 신경전으로 비화됐다. 비노 측 김한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경선 과정을 통해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벗어난 결과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매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표심 왜곡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영환 의원은 “민심 왜곡 현상이 대선 과정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모발심’ 논란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흥행에 실패한 모바일 투표는 조직의 충성도를 테스트하는 경향을 띠게 되며 인적 동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친노 조직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할 때 문재인 상임고문이 향후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0.5% 포인트는 진 선거로 볼 수 없다. 대의원 투표에서 이긴 함의를 볼 때 대등한 경기로 보이며 비노는 점점 세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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