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대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88
  • “北 대화 제의,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洪통일, 先 비핵화 後 대화 입장 지속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폐막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에 대해 “새로운 지도이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만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선대의 유훈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핵보유국임을 전제로 비핵화를 주장하는 건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라며 향후 대북정책에서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 간담회에서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권력체계 공고화,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략 없이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며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 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공식 대화가 없었는데 남북 간 물밑 접촉이나 비공식 대화도 없었느냐”며 ‘남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대화도 해야 할 때가 있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있다고 본다”며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북한이 말로는 대화를 얘기하지만 앞뒤로 받아들이기도 논의하기도 어려운 많은 전제조건을 붙이고 있는 사정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 장관은 이어 “당 대회 전 북측 고위 관계자들의 행동을 봤을 때도, 대화보다는 핵보유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더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려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북한을 상대로 지금은 대화하기보다 기본적인 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견지하고 긴밀한 국제공조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장관은 ‘미국 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평화협정 전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 관리들의 평화협정 얘기가 일부 언론에서 나왔는데, 그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정은, 감투 9개 쓴 ‘대관식’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9일 폐막한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9개의 공식 직책을 갖게 됐다. 당과 정부, 군을 모두 아우르는 9개의 감투를 쓰게된 만큼 이번 당 대회가 김 위원장의 권력 공고화를 위한 ‘대관식’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당 제1비서 직함을 대체해 유일 영도자를 의미하는 ‘노동당 위원장’ 이외에도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추대됐다. 이는 모두 북한의 최고 권력 기관인 조선노동당의 주요 직위로 김 위원장이 당의 구석구석까지 한 손에 장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노동당을 ‘인민대중의 모든 정치조직들 중 가장 높은 형태의 정치조직’으로 규정해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주요 정부 기구들을 당의 영도하에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는 당의 노선과 정책을 세우고 그 집행을 지도하는 당 속의 최고지도기관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이 밖에도 군부를 통솔하는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인민군 원수’, 정부 행정조직으로 군을 통제하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기구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등 4개의 공식직함을 더 보유하고 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최고사령관에 임명됐고, 2012년 4월 11일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같은 해 4월 1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노동당의 위상을 강화함에 따라 선군(先軍)을 강조한 아버지 김정일 시대에 최고 지도기관으로 꼽혔던 국방위원회의 위상은 점차 퇴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0일 “출범 5년째에 접어든 김 위원장이 명실 공히 당·정·군을 모두 장악해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대통령 “마스크 쓴 모습에 답답…꽁꽁 묶인 규제에 답답”

    朴대통령 “마스크 쓴 모습에 답답…꽁꽁 묶인 규제에 답답”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미세먼지로 뿌연 도시를 볼 때나 국민께서 마스크 쓰고 외출하는 모습 볼 때면 제 가슴까지 답답해지는 느낌”이라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계부처에서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에 아직 미흡하지 않느냐. 한·미 대기질 연구 협력 프로젝트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과 국내 연구원이 합동으로 한반도 대기질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과학적 조사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하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등의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자동차 매연도 미세먼지의 원흉으로 분석된다고 전하면서 “자동차 문제도 신에너지 시대를 맞이해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로 바꿔나가고 자동차 회사에서도 시대에 맞는 차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동시에 빨리빨리 이뤄져야만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가 있다”면서 “미세먼지는 우리가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 이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래세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그래서 이것도 이루고 저것도 이뤄야 하는 그런 시대”라고 강조했다. 규제개혁과 관련, 박 대통령은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다 풀려서 없는 규제들이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꽁꽁 묶여 있는 것을 비교할 때 정말 답답한 마음이다. 이래 놓고서 어떻게 우리가 경제 성장하겠다고 할 수 있는지…”라면서 “다음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신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철폐가 혁신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국제기준 정도까지는 규제가 혁파돼야지 이것도 못하면서 이 시대에 성장과 일자리를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각 부처는 공공기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정한 보상 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서 120개 공공기관 모두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주길 바란다”면서 공공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표명했다. 북한의 7차 노동당대회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는 보여주지 못한 채 핵보유국이란 억지 주장과 함께 핵 능력 강화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 경고를 무시하면서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뉴스 분석] ‘핵보유’ 못박은 김정은…남북 냉각기 당분간 지속

    “변화 거부·제재 견디겠다는 것” 국면 전환 위해 美·中 나설 수도 지난 9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의 메시지는 “북한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새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기 위해 36년 만에 개최한 당 대회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노선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보유국’에 대한 야심 역시 꺾지 않았다. 별다른 변곡점 없이는 남북의 대립과 북한의 고립이란 현 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0일 “북한은 핵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것과 남북 관계를 안정화시키겠다는 두 가지 상반된 메시지를 전했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그간 북한에 ‘비핵화’를 전제로 경제적 지원 등을 약속해 왔다.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강력한 대북 조치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도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북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제재’라는 게 국제사회의 인식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변화를 거부하고 제재 국면을 견뎌 내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과감한 액션을 취할 수 없지만 대선 때까지 북한을 방치하면 핵능력이 결정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출구를 닫아 놓고 대북 제재 국면을 이어 가려 하지만 미·중은 그럴 경우 북한이 망하지 않고 핵능력만 높아지면 어떡하냐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당 대회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 미·중이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재 드라이브를 계속 걸면 북한 주도의 평화공세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이 보조를 맞추고 미국이 관심을 표명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오히려 정부가 남북 대화에 응해서 따지고 미·중을 끌어들이면 정세가 안정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용표 장관 “지금은 北과 대화할 때 아냐…제재 더욱 필요”

    홍용표 장관 “지금은 北과 대화할 때 아냐…제재 더욱 필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폐막한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남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고 제재라는 수단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묻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번 당 대회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대화를 했을 때 평화로 갈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그러면서 “대화하는 동안 자칫 대북 제재는 이상해 질 수 있고 북한은 시간을 벌어 핵 능력만 고도화할 위험이 있다”면서 “어려운 국면이지만 엄중한 상황을 풀기 위해 강력한 제재라는 수단을 효율적으로 쓸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장관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제한 뒤 “미국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북한은 평화협정을 계속 얘기했고, 이번 당대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의 주장을 보면 평화협정을 왜 얘기하는지 그 속내가 무엇인지 드러났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평화협정은 작년부터 워싱턴발로 나오는데 없다고 부인할 게 아니라 주목하고 상상력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우리가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갖지 못함은 물론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홍 장관은 현황 보고에서 “당대회에서는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전략 없이 선대(先代)의 유훈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는 등 진정성이 없는 선전 공세”라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도발과 위장 평화공세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北 조선중앙TV, 김일성광장 군중대회 실황 중계 “시민들 환호”

    [속보] 北 조선중앙TV, 김일성광장 군중대회 실황 중계 “시민들 환호”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오전 10시 25분쯤(평양시 오전 9시 55분)부터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 경축 평양시 군중대회 및 군중시위(민간 퍼레이드) 실황을 중계하기 시작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행사장에 등장하자, 김일성광장에 모인 수많은 평양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등장해 당 대회 관련 연설을 했다. 지난 6일 열린 당대회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당 최고 직책인 당 위원장에 추대하고 9일 폐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당대회 호소문 공개 “병진노선 고수…경제건설 수소탄 터뜨리자”

    北 당대회 호소문 공개 “병진노선 고수…경제건설 수소탄 터뜨리자”

    북한은 노동당 제7차 대회가 막을 내린 9일 주민 대상의 호소문을 통해 경제·핵 병진노선의 고수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명의의 인민군·청년·인민에게 보내는 9600여자 분량의 호소문을 통해 “우리 혁명의 백년대계전략,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동시에 밀고 나가는 우리 당의 전략적인 병진노선은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호소문은 이어 “우리 혁명의 정치사상진지와 군사력을 더욱 공고하고 강력하게 다지며 당면하게는 과학기술강국, 경제강국, 문명강국 건설에 힘을 집중해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에서 하루빨리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 전당, 전국, 전군, 전민을 다시 한번 총궐기시키는 것”이 대회 결정서의 기본 사상이라고 규정했다. 호소문은 그러면서 “이미 핵강국, 우주강국으로 확고히 공인된 우리 나라가 세계적인 경제강국의 전열에까지 자기 자리를 만들게 되면 무서운 것 없다”며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의 불길도 경제전선에서 제일 드세차고 격렬하게 타올라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주체의 핵보검으로 제국주의의 핵몽둥이를 썩은 나무막대기로 만들어버린 것처럼 만리마속도창조운동으로 경제건설의 수소탄을 연속 터뜨려 적대세력들이 마지막 주패장(카드)으로 내대는 경제제재와 봉쇄놀음에 영원히 종지부를 찍어버리고 경제대전에서도 원쑤(원수)들의 항복서를 받아내자”고 촉구했다. 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만리마의 속도로 국방과학연구사업과 국방공업발전에 계속 강도높은 박차를 가하자”면서 “주체적 핵무장력을 보다 질량적으로 강화해 우리 조국을 천하무적의 핵강국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또 “혁명의 명줄인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중심으로 한 당의 유일적영도체계, 유일적영군체계를 철통같이 다지자”며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의도와 어긋나는 사소한 요소도, 우리의 일심단결에 금을 내고 당정책을 후론(뒷말)하는 손톱눈만한 짓거리도 추호도 허용하지 말고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고 말했다. 호소문은 그러면서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의 불길로 우리 당역사에서 종파란 말 자체를 말끔히 청산해버리자”고도 했다. 호소문은 올해 초부터 당대회를 앞두고 진행해온 ‘수소탄 실험’과 ‘광명성4호’ 발사, ‘70일 전투’에 대해서는 “당 제6차대회 이후 35년간의 우리의 모든 투쟁의 축소판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 실패 자인하고도 개혁·개방 거부하는 北

    북한은 어제 나흘째 진행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핵보유국 명시’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로 모시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김일성의 선당(先黨), 김정일의 선군(先軍)에 이어 ‘선핵’(先核) 노선에 기대 3대 세습체제를 이어 가려는 김정은의 의지가 확인된 셈이다. 그는 전날 사업보고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노선”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이 경우 더욱 강도 높은 국제 제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면 가뜩이나 피폐한 북한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김정은 정권이 언제까지 핵·경제 병진이란 형용 모순의 구호로 북한 주민들은 물론 자신을 속일 것인지 궁금하다. 김정은도 이번 당대회에서 북한 경제의 실패를 이례적으로 자인했다. 그는 ‘핵 강국’의 지위에 무한한 자부심을 드러낸 것과 달리 경제에 대해선 “한심하다”는 표현까지 썼다. 특히 “선행 부문이 앞서 나가지 못해 나라 경제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경제난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하지만 문제는 당면한 경제난을 인정하면서도 “선군 총대로 날려 버렸다”며 개혁·개방을 한사코 거부하는 자세다. 그가 말한 ‘선행 부문 문제’는 경제발전의 초석인 에너지의 만성적 부족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북한이 문을 걸어 잠그고 핵 개발에만 골몰한 업보가 아닌가. 이러니 빈사 상태의 북한 경제를 살릴 방도가 나올 리 만무하다. 북한 당국은 36년 전 6차 당대회에서 인민 경제의 ‘주체화’와 ‘현대화’를 천명했다. 그때는 결국 실패했을지언정 그럴싸한 구호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북측이 내놓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2016∼2020) 계획은 ‘속 빈 강정’을 방불케 했다. ‘핵 강국’을 자처하는 북한에 투자할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는 현실이 반영된 까닭이다. 최근 러시아마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등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 방안을 밝히지 않았나. 북측이 핵에 집착할수록 북한 주민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도 김정은이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하는 한편 북의 리명수 총참모장은 “명령만 내리면 원수들의 정수리에 핵 뇌성을 터뜨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핵을 내려놓고 동족의 도움을 청할 생각은 않고 이처럼 위장 대화 공세나 펴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이는 체제 붕괴 우려 탓에 자력으론 개혁·개방을 할 수 없는 세습 정권의 한계가 드러난 결과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당분간 더 촘촘한 제재로 북한 정권이 경제를 살리려면 핵을 내려놓고 문을 열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 “비대위, 전권 못 가져… 전대 관리가 최적”

    “비대위, 전권 못 가져… 전대 관리가 최적”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힌 친박(친박근혜)계 중진(4선) 홍문종 의원은 9일 “새누리당의 입맛에 맞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더라도 비대위원장에게 당 대표와 같은 전권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혁신형 비대위’보다는 ‘관리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당선자 총회 뒤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대로 반성을 하려면 쇄신위원회나 혁신위원회를 별도로 둬서 한번 보여주기식으로 할 게 아니라 끊임없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위를 상설화해 끊임없이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실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비대위원장에게 대권을 주거나 당 대표를 맡길 수도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비대위가 옳다”고 말했다. 비박계에서 주장하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에 대해서는 “당선자 총회에서도 혁신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 빨리 당 지도부를 구성해서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당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안”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은 탈당자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원 구성 협상 이전에 (복당 문제 논의를) 안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탈당자 복당 문제에 대해 안을 내놓고 당원들이나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7월 전대… 친박 교통정리·비박 후보 옹립 ‘발등의 불’

    새누리 7월 전대… 친박 교통정리·비박 후보 옹립 ‘발등의 불’

    친박 “쇄신까지 시간 촉박… 관리형으로” 비박 단일지도체제 혁신형 주장 힘 잃어 지도부 체제 전환 시 양측 충돌 가능성 새누리당이 9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7월 전당대회 개최’를 확정하면서 당권을 겨냥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계파 간 힘겨루기의 대상도 기존 비상대책위원회의 형식에서 역할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이날 총회에서 친박계는 전당대회까지 쇄신 작업을 마무리 짓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했다. 비대위 역할을 최소화하는 대신 새 지도부가 별도의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주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총회 직후 “전지전능한 인물이 과연 있을지, 전권을 부여해 공천권을 행사하는 위치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관리형 비대위’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반면 비박계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처럼 외부 영입 인사를 통한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당을 쇄신하길 바랐다. 하지만 이날 총회를 계기로 ‘지도 체제’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집단 지도 체제인 현행 ‘최고위원회’를 단일 지도 체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이런 양측의 엇갈린 입장에는 현실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원유철·최경환·홍문종·정우택·이정현 의원 등 당권 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친박계는 차기 지도부에서도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체제를, 정병국 의원 외 이렇다 할 당권 주자가 없는 비박계는 당권을 쥐더라도 현 지도 체제하에서는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는 점에서 체제 변화를 각각 꾀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 4시간여에 걸친 총회가 끝난 뒤 의원들은 결과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비대위 문제와 관련해 친박계 의원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할지 등 각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입을 모은 반면 비박계 의원들은 “혁신형 비대위를 요구한 의원이 압도적이었다”며 각각 진영 논리를 폈다. 이에 따라 향후 친박계와 비박계는 비대위 구성 이후 지도부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는 후보 간 ‘교통정리’가, 비박계는 ‘새 후보 옹립’이 각각 ‘발등의 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총회의 의견 수렴 방식을 놓고도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 원내대표를 지지해 당선시킨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새 원내대표가 아무런 비전도 철학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정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비박계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가 안을 내놓고 그 안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하는 게 나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리수용의 ‘자아도취’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 직후 토론에서 리수용 외무상이 내놓은 북한의 대외관계에 대한 전반적 평가 부분이다. 리 외무상은 2년여 동안 북한의 대외정책을 전담해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처한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한 대외관계에 대해 그가 내놓은 진단은 현실과 거리가 먼 ‘자아도취’에 가깝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9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토론에서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북한의 대외관계에 대해 “국제정치를 주도해 나가는 나라, 대국들도 무시하지 못하는 권위 있는 나라로 그 지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초강대국인 미국에 직접 맞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대 세력들의 방해 책동에도 불구하고 공화국은 서유럽을 비롯해 66개 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세계 50여개 나라에 200여개 주체사상, 선군사상연구소조들이 조직되고 수많은 친선 및 연대성단체들이 결성됐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북한이 수교를 맺고 있는 나라는 160개국으로 남한 190개국에 훨씬 못 미친다. 상주 공관을 두고 있는 나라는 고작 54곳뿐이다. 북한은 최근 동남아나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외교 관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지만 그마저도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 대북 제재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북한과 공관 설치, 인력 교류 등을 논의하던 국가들은 상당수 이를 철회했고 미얀마에서는 대사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교체되기도 했다. 리 외무상이 자랑한 주체사상연구소조 등도 쇠퇴 일로에 있다. 북한은 주체사상 확산을 위해 1960년대부터 해외 연구기관을 지원했지만 최근 경제난으로 지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주체사상의 ‘설계자’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망명한 뒤로는 관련 연구가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렇다 할 사절단 없이 당대회를 집안 잔치로 치른다는 게 북한 대외관계의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단호한 정부, 일희일비 없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폐막한 가운데 정부가 어느 때보다 북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하며 대화를 요구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며 일축하고 ‘대북 심리전’ 확대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 애초 이번 당대회를 기점으로 대화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의 야심을 버리지 않자 정부도 기존의 고강도 제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외교안보 부처들은 9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며 한목소리로 북한에 ‘진정성 있는 비핵화’ 실천을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보일 때만이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있다”며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북측 6·15공동위원회가 이달 중순 중국에서 남북화해공동위원장 회의를 하자고 남측에 제안한 데 대해서도 “(북한의) 통일전선 차원의 정치적 교류는 정부로서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외교부는 중국이 최근 북한의 핵동결 및 핵확산방지조약(NPT) 복귀를 조건으로 북·미 평화협정에 관한 미국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은 비핵화는커녕 핵·경제 병진노선 고수와 핵개발 지속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으며 모든 비핵화 관련 대화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회담 제안에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한다”며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심리전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수없이 반복돼 온 주장으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특히 비무장지대(DMZ)에서 수행 중인 대북 심리전 강화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신형 대북 확성기 4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번 당대회 국면에서 일관되게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내놓는 건 북한이 두 달 넘게 이어진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아무런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통해 내놓은 김정은 시대 북한의 전략 로드맵을 보면 북한은 ‘비핵화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북한이 출구전략 차원에서 언급한 군사회담에 정부가 일말의 여지를 열어둘 경우 북한은 물론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국제사회에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국제사회 역시 압박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새 직함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새 직함 ‘노동당 위원장’

    67년 만에 ‘김일성 직책’ 부활 당중앙위 군사위원장도 맡아 박봉주·최룡해 새 상무위원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신설 직위인 당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노동당 위원장은 67년만에 부활한 직책으로 조부 김일성 주석을 뒤따르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당 대회에서 “오늘 우리 당은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할 것을 제의합니다”라고 발표했다. 또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 제1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외에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가 뽑혀 총 5명이 됐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군사위원장으로도 추대됐다. 당 중앙위원회는 또 이날 총회에서 정치국 위원 19명과 정치국 후보 위원 9명을 선출하면서 리수용 외무상을 정치국 위원으로 진입시켰다. 관심을 모았던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당 중앙위는 새롭게 정무(政務)국을 설치했다. 반면 서기국 인사는 발표하지 않아 폐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1949년 6월 30일 북조선노동당과 남조선노동당이 당 대회 없이 제1차 전원합동회의를 개최, 조선노동당으로 통합하면서 김일성이 위원장에, 박헌영과 허가이가 부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북한은 앞서 8일에는 ‘핵보유국’을 명시하고 김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로 모시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북한이 헌법에 이어 당 규약에도 핵보유국을 명시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한 중인 자비르 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도전”이라며 “북한이 핵 옵션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견딜 만하다고 판단하며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구축을 위한 전략적 도발과 대화 공세를 계속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북한과 당장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북한이 원하는 핵 군축을 전제로 한 평화협정을 논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대화 공세를 재개하면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추진을 주장해 온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를 약속받지 못한 상황에서라도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협상 재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이 ‘한·미·일’ 대 ‘중·러’ 간 틈새 벌리기와 함께 대북 제재 공조 전선의 균열을 획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누리 7월 전당대회 열어 새 지도부 선출

    새누리당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4·13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을 위해 늦어도 오는 7월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직후 “전당대회는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에 대한 복당은 적어도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이전에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내가 결론을 냈다. 원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고 얘기했다”면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서두르거나 편법을 쓰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총회에서는 그러나 4시간여의 마라톤회의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맺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비대위 구성 문제를 결론 낼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北 이중적 태도 용납못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北 이중적 태도 용납못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제7차 노동당대회 발언과 관련,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핵무장을 가속화하면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이중적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의 대북 강경발언은 ‘86(80년대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에 대한 일각의 우려섞인 시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건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노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비판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무기로 체제를 지킬 수 있다는 발상은 적절치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한반도에서 핵무기는 폐기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더민주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 인권침해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정책에 대해선 과감하게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제재·압박만으로는 폐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핵 폐기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과 채널도 병행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당선인 워크숍, 비대위 구성 논의…참여정부 김병준 前실장 ‘쓴소리 특강’

    與 당선인 워크숍, 비대위 구성 논의…참여정부 김병준 前실장 ‘쓴소리 특강’

    새누리당은 9일 국회에서 20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갖고 총선 참패 위기를 수습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및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당내에서는 비대위를 차기 전당대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실무형 비대위’로 가져가야 한다는 여론과 비대위의 권한을 강화해 당 쇄신을 이끌어갈 ‘실세형 비대위’로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친박계는 실무형 비대위를 원하고 있지만 비박계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에게는 공천권 같은 실질적 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전당대회 준비까지만 당을 실무적으로 관리하는 실무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총선 실패를 수습하고 당을 바꿀 수 있는 실세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비대위원장 인선도 외부 인사로 할 것인지,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것인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제20대 국회, 새누리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특강한다. 김 전 실장의 특강은 “새누리당이 무엇을 고쳐야 할지 쓴소리를 해달라”는 정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또 전날 지명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망상 벗어나지 못한 김정은의 핵보유국 선언

    36년 만의 당대회를 개최한 북한은 변화 대신 고립을 선택했다. 북한은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핵·경제 병진노선을 공식화하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체제를 공식 출범시킨 것이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노동당 7차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하는 노선은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가장 정당하고 혁명적인 노선”이라며 핵·경제 병진 정책을 재차 선언했고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세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상호 모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통일과 관련해서는 제6차 노동당 대회 때 김일성 당시 주석이 제시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을 재차 주장했다. 의례적인 주한 미군 철수를 또 주장하면서 남북 군사회담도 제안했다.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이자 최고 결정기구인 당대회에서 대남 평화공세를 펴면서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북한이 통남봉미(通南封美) 전략을 구사하며 한·미 동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핵보유국을 선언하면서 비핵화를 운운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을 완화하자는 전형적인 선동 선전에 불과하다. 남북 문제와 북·중, 북·미 관계에서 개선의 여지는 내비쳤지만 수사적인 의미에 불과하다. 국제사회의 요구를 진정으로 고민한 흔적조차 없다. 북한은 당대회 기간 중 김정은 제1위원장을 김일성·김정일 수준으로 우상화하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다. 관영 언론들은 그를 ‘21세기의 위대한 태양’ 등으로 치켜세우면서 핵실험, 장거리 로켓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핵강국’ 과시를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비웃을 정도로 시대착오적인 유일 영도체제의 경직성을 보여 줄 뿐이다.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 됐다. 1980년 열린 6차 당대회 때는 118개 나라에서 177개 대표단이 참석했고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정상급 외빈이 왔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외빈들을 찾아 볼 수 없다.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안방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열었지만 국제사회에서 아무도 박수를 쳐 주지 않는 냉엄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고 기존 노선을 고수한 북한에서 희망은 찾아보기 힘들다. 핵무기를 앞세워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국가 통치 전략으로 북한의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북한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는 변화무쌍하다. 최근 방한한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미 간 평화협정 논의 중 한국의 양보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이를 반증한다. 북핵 문제 자체가 복잡한 국제정세를 반영하는 사안인 만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국제 흐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체제유지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지만 북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기는 이르다. 당분간 북한의 변화를 겨냥한 대북 제재가 성과를 내기 위해 한층 세밀한 국제사회의 공조는 불가피하지만 평화공세 전환, 체제 급변에 대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캠프 대변인 “몇주 내 발표될 듯”… 샌더스, 민주 부통령 지명 열린 태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11월 대선 승리 이후를 대비해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장녀 이방카(34)의 남편인 맏사위 재러드 쿠시너(35)에게 ‘정권인수위 구성안을 만들어보되 조용하게 시작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시너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코리 르완도스키, 전당대회 총괄책임자인 폴 매나포트와 함께 주요 인수위원 선정 등 인수위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호프 힉스 캠프 대변인도 “인수위 지도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계인 쿠시너는 트럼프를 자주 만나고, 선거전에 대해 조언을 할 만큼 장인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지역 주간신문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며, 가족 기업인 부동산개발업체 ‘쿠시너 컴퍼니즈’의 대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가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트럼프는 최근 사위에 대해 “재러드는 매우 성공한 부동산 기업인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부동산보다는 정치를 더 좋아한다”면서 “어쨌든 정치에는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와 관련해 이를 지휘하는 벤 카슨은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원이나 무소속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민주당원도 고려 대상에 속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하지만 원칙적인 이야기일 뿐 실제 부통령 후보는 공화당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적 경험이 많은 사람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은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과 나는 분명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열린 입장을 보였다고 CNN이 전날 보도했다. 샌더스는 “내가 클린턴 전 장관과 (서로의) 의견 차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7일 열린 괌 경선에서 승리, 대의원 4명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2232명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에 151명을 남기고 있다. 샌더스는 모두 1457명을 확보해 남의 대의원의 90%가량을 얻지 못하면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친박계 ‘조기전대론’ 재점화… 새누리 ‘혁신 비대위’ 물거품 되나

    “비대위장 외부영입 사실상 어렵고 혁신작업은 차기 지도부가 하면 돼” 오늘 당선자 총회서 윤곽 나올 듯 차기 당 지도체제를 고민해야 하는 새누리당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 직후 당 주류인 친박근혜계가 4·13 총선 참패 책임론, 2선 후퇴론에서 벗어나 당권 운영의 전면에 복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친박계는 자신들이 지원했던 정 원내대표 당선 이후 다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유기준 의원이 친박계 단일후보가 아니다”고 밝히며 정 당선자에게 의중을 실었고, 친박계 및 중립성향 당선자들의 표심이 몰린 결과 정 당선자는 비박계 나경원 의원을 ‘69대43’ 스코어로 제쳤다. 친박계로선 책임론을 딛고 유리한 당내구도를 마련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오세훈·김문수·안대희 등 대선 잠룡들과 다선 거물들이 총선 패배로 사라지면서, 자체 세를 구축한 인사 없이 무주공산인 당내 상황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비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 사퇴 이후 정병국 의원 등 전대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은 구심점이 분명치 않다. 이런 배경에서 친박계는 외부인사 출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찾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으로 명분론을 조성하는 한편, 조기 전대론을 앞세워 당내 주도권을 회복할 노림수를 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총선 패배 직후 친박계 일각에선 시간끌기 전략으로 ‘전대 연기론’도 나왔지만, 원내대표 선출 이후 오히려 조기 전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친박계는 ‘혁신형 비대위’가 아닌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며 전대 준비만 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맡고, 차기 당대표 산하에 쇄신특위를 설치하면 된다는 의견이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8일 “결국 혁신작업은 차기 당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하면 된다”면서 “전대를 빨리 치르고 쇄신특위를 설치해 지도부와 함께 쇄신구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최경환 의원도 “어렵게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온들 몇 달 만에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해온 비박계는 대항력을 잃고 헤매는 모습이다. 쇄신모임 역시 해체수순 이후 깃발을 들고 나설 이가 보이지 않는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3선 김세연 의원은 “비대위원장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현실적 이유에서 ‘조기 전대 불가피론’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조기전대론이 친박계의 당 패권을 염두에 둔 발상이라면 당이 망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당 관계자는 “9일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 구성 및 전당대회 등 지도체제와 운영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건보료 개편·갑질 근절 등이 ‘0순위’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건보료 개편·갑질 근절 등이 ‘0순위’

    공정거래 생태계 조성 우선 검토… 기존 순환출자 점진적 해소 추진 정책위의장 우원식·민병두 거론 “내년 대선 어젠다도 4년 전과 별 차이는 없다. 경제민주화를 안 하면 포용적 성장도 불가능하다. 시장경제 잘못을 제도적으로 보완해 모두가 성장의 결실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4월19일 서울신문 인터뷰) 정국구상을 겸해 휴가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복귀 이후 차례로 풀어놓을 ‘경제민주화 패키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8월 말, 9월 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일단 4개월짜리 시한부 체제가 됐지만, 여전히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를 매개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한편 대선까지 역할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김 대표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등 국민 삶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법안들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경제브레인으로 꼽히는 최운열 비례대표 당선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대까지) 4개월뿐 아니라 대표로 있든 안 있든 관계없이 지금부터 대선까지 (경제민주화를 입법화하기 위한)그런 분위기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패키지의 최우선순위로 꼽히는 건보 부과체계 개편안은 퇴직 이후 지역가입자로 편입되면 소득이 끊겼는데도 ‘건보료 폭탄’을 맞는 등 불합리한 부과 기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직장·지역으로 이원화된 건보료 부과 기준을 소득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피부양자의 무임승차도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민주화’가 거시적 담론이 아닌 국민의 미시적 삶과 직결된 사안임을 알리고 ‘여소야대’ 국회의 정책이슈를 선점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김 대표측의 판단이다. 기업의 ‘갑질’ 근절, 대·중소기업 공정경쟁을 위한 생태계 조성도 우선 검토된다. 하도급 기업에 대한 부당한 원가 산정 요구, 대형유통점의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 반품 행위 등 갑질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경제의 경쟁력은 물론, 대기업을 위해서도 대·중소기업 간 공정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뜨거운 감자’였던 기존 순환출자 해소는 단계적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최 당선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은 기존 순환출자는 그대로 두고 신규만 금지했지만, 우리가 보기엔 기존의 순환출자도 해소해야 한다”면서 “다만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1호 영입인사’로 경제대변인과 민주정책연구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은 “순환출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향, 순환출자에 따른 비용이나 거기서 누리는 나쁜 편익을 줄이는 방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란 용어에 대한 업데이트 필요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일각에선 경제민주화를 구호일 뿐이라고 하지만, 4년전 새누리당 대선공약에 이미 40여개 항목이 담겼고, 더민주 총선 공약에서 업데이트됐다”면서 “다만 시대 변화에 맞춰 ‘경제민주화’ ‘포용적성장’을 포괄하는 새 네이밍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휴가에서 복귀하는 11일 정책위의장을 임명할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던 우원식·민병두 의원이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