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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전대 불출마 선언 “다른 역할 고민할 것”

    김부겸 전대 불출마 선언 “다른 역할 고민할 것”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며 8·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 발표문에서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어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다.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과 관련, “영남권은 물론 지방의 활로 개척에 중요한 신공항 결정을 앞두고, 경솔하기보다는 진중한 자세를 취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비주류측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더민주 당권 구도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親김무성계 포럼 출범 ‘세 결집’ 본격화되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주축이 된 국회 연구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2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8·9 전당대회는 물론 차기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포럼에는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이 회장을, 김 전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던 김종석 의원이 연구책임위원을 맡았다. 이군현·강석호·김성태·권성동·김영우·이진복·홍문표 의원 등 김 전 대표 시절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도 대거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역시 준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정병국·나경원·한선교·주호영·김세연·김용태·이혜훈·정양석·주광덕 의원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탈박(탈박근혜)계 인사들도 눈에 띈다. 원외 인사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이 참여했다. 때문에 포럼이 사실상 김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선이 제기된다. 4·13 총선 참패 이후 ‘자숙 모드’를 이어왔던 김 전 대표가 최근 공개 행보를 나타내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행사 후 ‘본격적인 활동 재개냐’는 질문에 “20대 국회가 개원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와 혁신을 위한 모임이니 참석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대권과 연관된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와 웃음으로 받아넘기며 말을 아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대 한 달 앞둔 트럼프 ‘막말코치’ 캠프서 쫓아내

    전대 한 달 앞둔 트럼프 ‘막말코치’ 캠프서 쫓아내

    트럼프 ‘이너서클’과 불화설 유력… 조롱 트윗 올린 자문 잇따라 사퇴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 캠프의 권력 암투가 심상찮아 보인다. 트럼프의 ‘복심’이자 선거 캠프본부장인 코리 루언다우스키(42)가 2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그의 경질 소식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린 캠프의 고위 자문역 마이클 카푸토 역시 이날 사퇴했다. 공화당의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만들어낸 그의 캠프에서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공화당 경선에서 거의 1400만표를 받은 역사적 기록을 세운 트럼프 캠프는 오늘 루언다우스키가 더이상 캠프에서 일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힉스 대변인의 성명 발표를 앞다퉈 속보로 다루며 트럼프 캠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배경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3월 영입돼 ‘중재 전당대회’를 준비하다 지난 5월 본선 위원장이 된, 공화당 최고의 선거 전략가 폴 매너포트(67)와 갈등을 빚었으며, 심지어 트럼프의 맏딸 이반카(34)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트럼프의 ‘이너서클’이 그를 내쫓았다는 관측이 가장 먼저 제기된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결정은 이날 아침 트럼프 가족이 참석한 전략 모임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루언다우스키가 언론에 이반카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35)와 관련한 부정적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루머가 떠돌면서 이반카가 참을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이반카가 트럼프와 마주 앉아 자신이 캠프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을 던진 끝에 루언다우스키를 내보낸다는 확약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또 루언다우스키가 지난 3월 여기자 폭행 건으로 트럼프의 여성 비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등 트럼프의 막말 전략을 너무 밀어붙이다 지지율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책임을 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루언다우스키가 여기자 폭행 혐의로 지난 4월 불기소됐을 때 이미 경질론이 나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루언다우스키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다른 주장을 펼쳐, 캠프 내 복잡한 역학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왜 경질됐는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매너포트와의 갈등설에 대해 “나는 매너포트와 잘 지냈다”고 일축하고 “매너포트의 영입은 캠프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루언다우스키는 또 이반카와도 관계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나는 매우 치열한 사람으로서 완벽을 기대했다”며 “트럼프는 그것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 자신의 완벽주의 경향이 갈등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AP에 “루언다우스키가 고집이 강해 골칫덩이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마이클 카푸토는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소식이 나온 직후 트위터에 “딩동, 마녀가 죽었다”라는 조롱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자 매너포트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매너포트는 “카푸토가 더이상 캠프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문고리 권력’의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본선을 앞두고 캠프와 선거 캠페인을 정비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연대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캠프 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선거 전략가인 매너포트를 중심으로 정돈된 캠페인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매너포트는 앞으로 루언다우스키의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CNN에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으로 누가 캠프를 이끄는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대혼란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20대 국회 지역구의원 중 최연소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39·부산 연제) 의원은 ‘험지’ 부산에서 새누리당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집안 사정으로 고모집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가출도 해봤으며, 성적도 꼴찌를 맴돌다가 고교 시절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뒤늦게 이를 악물고 부산대에 진학한 뒤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흙수저’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정치에 뜻을 세운 지 불과 1년여 만에 겸손함을 무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다같이 먹고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아이들 줄 세우지 않을 수 있는 ‘교육’, 이 두 가지 뜻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부익부 빈익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와 뒤처진 사람들을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을 보지 말고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자는 기류가 있었다. Q. 추진하고 싶은 경제민주화 정책은. A. 상속세법 개정. 예컨대 과세표준 30억원 이상 상속 시 최고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다. 상속세법 개정은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추진하기에는 논란이 될 것 같지만 고액 상속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 기간 연장도 추진하고 싶다. Q. 교육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A. 대학 서열화 타파.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교육비 절감을 계속 이야기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를 깨려면 대학 서열화를 타파해야 한다. 경쟁은 초·중·고교 때가 아니라 대학에 가서 해도 충분하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를 육성하고 대학별 특성화를 추진해 대학 서열화를 깨야 한다. Q. 상임위는 왜 정무위인가. A. 공정거래 소송 경험이 밑천. 원래 1지망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였다. 꼴찌도 해봤고 대학도 가봤고 여러 경험을 해봤던 것을 살리고 싶었다. 다만 교문위 경쟁이 치열하고(웃음) 부산 지역 다른 4명의 (더민주)의원들과 겹치지 않으려다 보니 정무위로 왔다.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 소송도 맡아본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 Q. 8월 전당대회에서 부문별 최고위원에 나갈 생각은. A. 고민 중. 구체적으로 생각이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당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대변하고 싶다. 현행법상 공공부문 청년 의무 고용 3% 할당 부칙이 연말에 끝나는데 효력을 연장시켜야 한다. 민간 부문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해 보고자 한다. Q.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은. A. 아직은 없다. 나중에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77년 부산 출생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 [사설] 與 중진·원로 뒷방서 나와 수습 힘써야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들의 복당 승인 과정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홍 사태가 어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 위원장이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칩거 사흘 만인 20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교체하기로 했다. 민생 등 산적한 현안을 제쳐 둔 채 집안싸움에만 골몰해 국민을 크게 실망시킨 새누리당은 하루속히 혼돈에서 벗어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여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자숙·자중해야만 한다. 총선 참패 이후에도 계속되는 계파 갈등은 새누리당에 내재된 위기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 준다.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내심 “결국 갈라설 것”이라는 극단적 결심을 굳히지 않고서야 이렇듯 사생결단 싸우겠는가. 김 위원장은 어제 정 원내대표를 만나 작심한 듯 새누리당의 실상을 비판했다. 애당심은커녕 동지애도 없고, 신뢰·윤리·기강조차 무너져 내린 엉망진창 상태라는 것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갈라서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뜻 아니고 무엇인가. 당의 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모셔 온 김 위원장의 진단을 내부 구성원들은 뼈아프게 반성해야만 한다. 이번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계파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새누리당 위기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동지애도 없는 상황에서 언제라도 계파 갈등은 재연될 수 있다. 특히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는 ‘예고된 전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칫하다가는 진짜 당이 쪼개지는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진즉 20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진흙탕 집안싸움에만 매몰돼 국정을 팽개치고 있는 여당에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당내 화합과 혁신도 못 하면서 어떻게 국민 통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단 말인가. 새누리당에는 복당 의원 2명을 제외하고도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19명이나 된다. 한때 지도부를 맡았던 원로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번 사태 과정에서 이들 중진과 원로들의 중재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소장 강경파들의 격한 전투적 언어만 난무했다. 중진들은 당내 세력 판도의 주판알을 튕기며 뒷방에 숨었고, 원로들은 당내 역학 구도에서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일 것이다. 이래선 안 된다. 중진과 원로, 특히 계파를 이끄는 최경환·김무성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당을 수습해야 한다. 언제까지 국민이 집권 여당의 지겨운 집안싸움을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
  • 금융·쇼핑·AI까지 장착한 SNS… ICT 공룡들 3차 대전

    금융·쇼핑·AI까지 장착한 SNS… ICT 공룡들 3차 대전

    MS, 1억명 이용 ‘링크드인’ 30兆에 인수 네이버 ‘라인’ 새달 도쿄·뉴욕 증시 상장수억명 이르는 ‘네트워크의 힘’ 기반으로 서비스 결합 다양… 수익모델 무궁무진 ‘262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즈니스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 인수에 쏟아부은 금액이다. 1억 600만 이용자들이 쏟아내는 구인 구직 정보와 기업 정보 등의 데이터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하고, 이용자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접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안겼다. 세계 최대 SNS 기업 페이스북은 시가 총액이 3400억 달러(약 398조원)로 미국 내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4년에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190억 달러(약 20조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당시 ICT 업계 M&A 규모 중 역대 최대였다. 한국 인터넷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주체도 SNS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다음달 도쿄와 뉴욕 증시에 상장시키며 국내 인터넷산업의 성장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포털 시절 이름인 ‘다음’을 떼고 ‘카카오’로 사명을 바꾼 것은 PC 기반의 포털에서 모바일 기반의 SNS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는 인터넷산업의 변혁을 상징한다. 글로벌 ICT 업계의 시선이 SNS로 모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왓츠앱, 위챗 등 모바일 메신저를 아우르는 SNS는 이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시작해 황금알을 낳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용자들 간의 메시지와 소식이 오가던 SNS가 어느새 뉴스와 콘텐츠, 금융과 상거래 등을 빨아들인 플랫폼이 된 것이다.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SNS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상당하다. 전 세계 16억명에 육박하는 페이스북 이용자에 왓츠앱(10억명), 페이스북 메신저(9억명) 등 글로벌 1, 2위 메신저까지 장착한 페이스북이 매 분기마다 매출이 50% 이상 치솟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글로벌 IT 공룡들도 SNS 플랫폼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링크드인을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용 채팅앱 ‘완드’(Wand)를 만드는 ‘완드 랩스’도 인수했다. 일본과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과 알리바바는 각각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와 ‘탱고’에 투자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모바일 메신저를 두고 인공지능(AI)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SNS의 힘은 수천만 명에서 수억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의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조성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SNS는 일정 정도의 이용자가 확보되면 이들 간의 ‘네트워크 효과’가 형성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광고, 상거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접목해 무궁무진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SNS에는 다양한 기능과 수익 모델이 접목되고 있다. 뉴스와 콘텐츠, 상거래, 간편결제, 문자 메시지 등 기존 포털 사이트와 개별 애플리케이션(앱)이 해 오던 기능이 SNS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의 플랫폼화(化)가 두드러진다. 텐센트의 위챗(微信)과 라인, 카카오톡 등 주요 모바일 메신저에는 간편결제와 콘텐츠, 쇼핑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위챗의 ‘위챗페이’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각국에서 상거래(라인커머스)와 콘텐츠(라인TV·라인망가·라인게임), O2O(라인맨, 라인바이토 등) 등 전방위 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대리운전을 시작으로 헤어숍 예약과 가사도우미 호출, 주차장 예약 등 O2O 서비스의 시동을 걸고 있다. 아리야 바놈용 라인 태국 법인장은 “스마트폰 앱은 150만개가 넘는 포화 상태”라면서 “머지않아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은 4개 이내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자들이 개별 서비스를 위해 앱을 일일이 내려받지 않고 메신저 안에서 해결하는 시대가 온다는 의미다. 모바일 메신저가 PC 시대의 포털과 스마트폰 앱을 대체해 가고 있는 사이 소셜미디어는 속보성이라는 강점을 발판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트위터는 동영상 실시간 생중계 앱 페리스코프를 인수하고 이용자들이 트위터 타임라인 안에서 동영상 생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실시간 미디어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해 1년 만에 누적 영상 2억건, 누적 시청시간 110년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현장에서 외신기자들은 페리스코프로 뉴스 생중계를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미국과 한국 등 각국의 선거 현장에서 정치인과 유권자 간 소통의 통로가 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SNS는 몇몇 지배적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이용자 수 증가도 성숙기에 다다랐다. 최근에는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 공룡들을 중심으로 SNS에 인공지능을 이식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용자가 메시지를 입력하면 메신저가 스스로 답변하며 알맞은 정보를 찾아 주는 ‘챗봇’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열린 개발자대회 ‘F8 2016’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챗봇을 공개했다. 메신저에 ‘신발을 사고 싶다’고 입력하면 메신저가 원하는 스타일과 가격대, 스타일을 물어보면서 제품을 골라 주고, 메신저 안에서 결제와 주문까지 이뤄진다. 캐나다의 킥과 중국의 위챗도 이 같은 기능을 탑재했고, 라인도 올해 안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콜센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로 세계에 인공지능 충격을 던진 구글도 지난달 인공지능을 접목한 모바일 메신저 ‘알로’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완드랩스를 인수한 것 역시 자사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스템 ‘코타나’와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성완 연구원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인공지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이를 SNS의 영역에 끌어들이면서 SNS에서는 서비스의 고도화 및 편의성 경쟁이라는 ‘3차 대전’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라이언 “트럼프 지지 여부? 양심에 따르라”

    라이언 “트럼프 지지 여부? 양심에 따르라”

    미국 공화당의 일부 대의원들이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다음달 18~21일)를 한 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의 본선행을 막고자 당 규정 개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지지를 둘러싸고 “양심에 따르라”고 언급, 되살아나는 반(反)트럼프 기류에 기름을 부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공화당 대의원인 켄달 언루를 주축으로 한 수십 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다음달 전대에서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대선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당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 순회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대의원의 과반수 지지를 얻은 후보(트럼프)를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지지하게 돼 있는 현행 경선 규칙을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선후보도 지지할 수 있도록 바꾸자는 것이다. 언루는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후보 지명에 반대하겠다고 약속한 대의원이 300명을 넘어섰다”며 “트럼프만 아니면 누구든 좋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언 의장도 전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지지를 두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자신들의 양심에 반해 뭘 하라고는 말하지 않는다”고 답변, 트럼프와 당내 주류의 갈등이 여전함을 상기시켰다. 특히 최근 멕시코계 연방판사에 대한 막말과 올랜도 총기테러 관련 부적절한 대응 이후 트럼프의 자질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졌다. 결정적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자 반트럼프 전선이 다시 힘을 얻는 양상이다. 미국 리얼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지난 11일 39.2%에서 16일 38.3%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의 본선행을 저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 규정을 개정하려면 일단 전당대회 규칙위원회 대의원 112명 가운데 56명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그다음 전체 대의원 2472명의 과반인 1237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 밑바닥에서 대안을 모색해보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조율이 잘 안 되고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무성·최경환 ‘침묵’… 뒷짐만 진 與 형님들

    김무성·최경환 ‘침묵’… 뒷짐만 진 與 형님들

    당내 큰 싸움이 벌어졌는데 4선 이상 ‘큰형님’들은 ‘꿀 먹은 벙어리’? 요즘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잠잠하다. 지난 16일 계파 갈등의 ‘화약고’로 인식돼 온 탈당파 복당 문제가 터지면서 당 대표 격인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나흘째 칩거에 들어갔을 때에도 “돌아오라” 말 한마디 하는 중진이 없었다. 먼저 양 계파의 수장 격인 김무성(왼쪽) 전 대표와 최경환(오른쪽) 의원은 이번 사태 내내 ‘침묵 모드’를 유지했다. 지난 20대 총선의 공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두 사람은 복당 문제에 대해 결코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중재’의 손짓도 보이지 않았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이번 복당으로 당이 단합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내놓긴 했지만 김 위원장의 칩거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당권 주자들도 뒷짐을 졌다. 5선의 이주영, 정병국, 원유철 의원 등은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침묵했다. 친박계 재선인 김태흠, 이장우, 김진태 의원 등 강경파와 비대위원인 비박(비박근혜)계 3선의 김영우 의원 정도만 나서 설전을 펼치는 데 그쳤다. 이를 놓고 중진 의원들이 8월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쪽을 거들거나 마땅한 대안 없이 중재에 나섰다가 의도치 않게 상대 진영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행동으로 분석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19일 “괜히 나섰다가 욕먹을까 봐, 당 대표 선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니까 관망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희옥, 오늘 복귀… 與 ‘복당 내홍’ 봉합

    김희옥, 오늘 복귀… 與 ‘복당 내홍’ 봉합

    권성동 경질… 새총장 인선 방침 권 “경질 못 받아들여” 강력 항의 혁신비대위 쇄신동력 추락 불가피 ‘복당 갈등’ 파장 더 커질 수도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일괄 복당’ 승인 과정에서 빚어진 마찰로 당무를 거부하고 칩거에 들어간 김희옥 위원장이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다. 혁신비대위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요구대로 비박계인 권성동 사무총장을 임명 17일 만에 경질하고 새 사무총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19일 “김 위원장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통합과 혁신을 완수하기 위해 고심 끝에 대승적으로 혁신비대위의 소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비대위를 정상화함과 동시에 비대위원장을 보필할 새로운 사무총장을 인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당무 거부에 돌입한 김 위원장은 20일 비대위 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석한다. 앞서 김 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20분 정도 회동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뒤 당무 복귀를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탈당파 일괄 복당 결정이 이뤄진 지난 14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다수가 오늘 결정하기를 원하는데 위원장이 반대하는 것은 중대 범죄행위”라며 김 위원장을 압박했고, 김 위원장은 당무를 거부하며 당사를 떠났다. 권 사무총장 경질 결정은 혁신비대위가 친박계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다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수위를 낮췄다. 이들은 권 사무총장이 당시 비대위 회의와 복당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박계도 이런 친박계의 요구를 대폭 받아들이면서 당의 화합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권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잘못한 게 없다. 복당 결정이 잘못됐다면 비대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 나는 비대위 의결을 거쳐 임명됐기 때문에 해임도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권 사무총장은 20일 김 위원장을 만나 경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내부에서는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상임위원장과 주요 당직은 겸임하지 않는 게 관례지만, 김 의원은 국방위원장에 선출됐다는 것이다. 권 사무총장 역시 법제사법위원장에 선출됐다. 복당 내홍은 3일 만에 봉합됐으나, 새누리당의 ‘쇄신 동력’은 상당히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계파 청산’ 선언도 요원해졌다. 권 사무총장은 계파 갈등의 희생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8월 9일 예정된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이번 ‘복당 내홍’이 낳은 갈등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구글, MS와 달리 트럼프에게 등돌린 애플···“공화당 전당대회 후원 안 한다”

    구글, MS와 달리 트럼프에게 등돌린 애플···“공화당 전당대회 후원 안 한다”

    미국 ‘애플’이 다음 달에 있을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 자금 등을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자금이나 물품 등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화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전당대회에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여성과 이민자, 사회적 약자 등을 향한 트럼프의 거친 발언을 애플이 문제 삼았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수많은 이민자를 미국 밖으로 내쫓으려는 트럼프의 생각이 외국 출신의 고급 인력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노력과 배치된다”고 전했다. 애플과 트럼프 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후원 불가 방침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놓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애플이 갈등을 벌였을 당시 트럼프는 “애플이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관련 당국에 넘길 때까지 삼성의 휴대전화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애플은 2008년 대선에선 민주·공화 양당에 14만 달러(약 1억 6000만원) 가량의 맥북 등을 지원했다. 2012년 대선에는 기업 후원을 받지 않기로 정한 민주당의 방침에 어느 당의 전당대회도 후원하지 않았다. IT 기업 가운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은 애플과는 달리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계 ‘유승민 전대·대선 영향력’ 우려했나

    친박계 ‘유승민 전대·대선 영향력’ 우려했나

    비박·비주류·쇄신파 상징적 인물 부각… ‘당 정체성에 안 맞는 사람’ 생각도 여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왜 이토록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반발하는 것일까. ‘쿠데타’라는 표현을 쓰며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유 의원의 입당이 당내 역학 구도에 큰 변화를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이미지로 굳어져 비박계를 비롯한 비주류, 쇄신파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따라서 친박계는 유 의원이 오는 8월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이어 내년 대선 국면까지 자신들이 당권과 대권을 쥐는 데 막강한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 있어 유 의원이 당 대표에 직접 도전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측근 의원들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한 친박 초선 의원은 “친박에는 유 의원의 존재 자체가 불편하다”면서 “당장 전당대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대선까지 자기에게 맞는 영향력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우려도 여전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친박들은 유 의원이 당의 정체성과 안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당에 들어와서도 자기 목소리만 내며 번번이 당과 청와대와 부딪치면서 분란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선의 김진태 의원도 “당에 들어와서 자기 정치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유 의원의 복당은 당을 화합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분란을 더 키울 것”이라면서 “유 의원이 자기 정치를 안 하겠다고, 어떠한 영향력도 미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그전에 자기 정치를 한 것에 대해 사과한 뒤 복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유 의원의 존재 자체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박 대통령을 향한 변치 않는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의 맹주로 떠오르면서 세를 모으고 있는 것이 청와대에는 엄청난 위기감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비박에 허 찔린 ‘친박의 1패’… 全大까지 자중지란 가능성

    친박, 집단행동 땐 ‘패권주의’ 비판 직면 비박도 확전 경계… 권성동 “결례 사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일괄 복당’ 결정 파문이 하루 만인 17일 수습 국면으로 전환됐다. 친박근혜계와 비박계 모두 자칫 ‘공멸의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위를 조절하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전날 ‘쿠데타’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대통령의 탈당,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친박계는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의 해명과 사과 그리고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대응 수위를 낮췄다. 당초 정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와 함께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발 더 물러난 것이다. 정 원내대표를 향해 이를 갈면서도 마땅한 묘책이 없다 보니 ‘경고 메시지’ 정도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의 ‘침묵’이 눈에 띈다. 비대위의 ‘일괄 복당’ 결정에 대해 사실상 수용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의 한 측근은 “달갑진 않지만 복당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서 친박계가 비박계에 ‘허를 찔린 1패’를 하게 됐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규정상 비대위 결정을 번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집단행동에 나선다 하더라도 ‘친박 패권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유일한 번복책인 분당(分黨)은 여권 전체가 공멸하는 길이어서 택하기 어려운 선택지다. 청와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당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선을 긋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비박계도 이날 친박계와 전면전은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희옥 위원장에게 ‘중대 범죄행위’라고 언급한 데 대해 “노여움을 풀라”고 거듭 사과하며 위원장직 복귀를 요청했다. 권 사무총장도 “논의 과정에서 결례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확전을 경계하는 이유는 8월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당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전당대회에서 당권은 요원해질 수 있다. 또 20대 총선 참패 이후 혁신은커녕 계파 싸움에만 매몰돼 있다는 여론의 매서운 지적도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당 정상화의 1차 분수령은 이틀째 칩거 중인 김 위원장의 복귀 여부, 2차 분수령은 정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요구를 수용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위원장이 사퇴해 당 지도부가 또다시 공백 상태가 돼 버리면 새누리당은 사실상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공산이 크다. 또 정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거부해 계파 갈등이 다시 폭발해 버릴 경우에도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김 위원장의 복귀로 혁신비대위가 정상화되고, 정 원내대표가 꼬리를 내리면서 형식적인 ‘봉합’ 국면에 접어든다 하더라도 계파 갈등의 불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당의 ‘개헌’ 수준에 해당하는 지도부 체제 전환 문제도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다. 또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계파 간 신경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친박계 내부에선 ‘최경환 등판론’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일괄 복당 후폭풍] 탈당파 복당에 지분 커진 비박… 친박 “비대위의 쿠데타” 반발

    [새누리 일괄 복당 후폭풍] 탈당파 복당에 지분 커진 비박… 친박 “비대위의 쿠데타” 반발

    김희옥 “서둘러서 좋을게 없다” 일부 비대위원 “지금 결정하자” 정진석 “다수결로 하자” 요청 “위원들 표결 절차에 문제 없어… 김희옥 무시당한 느낌 들었을 듯” 탈당파 무소속 의원 7명에 대한 복당 문제로 새누리당이 또다시 들썩였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외부 비대위원들이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 복당’ 쪽에 표를 던진 게 갈등의 발단이 됐다. 허를 찔린 친박계는 ‘쿠데타’라는 격한 용어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지난 10일 정책워크숍에서 했던 ‘계파 청산’ 선언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당 혁신비대위는 16일 비대위원 11명만 회의장에 남아 극도의 보안 속에 탈당파 복당 문제를 논의했다. 첫 번째 안건은 복당 문제를 ‘오늘 결정하느냐’, ‘다음주에 결정하느냐’였다. 김희옥 위원장은 “민감한 사안이니까 서둘러서 좋을 게 없다. 시간을 갖고 다음주에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비대위원들이 “시간 끌 필요가 뭐 있느냐.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논의 내용이 외부로 새 나갈 수 있으니 오늘 결정하자”고 맞섰다. 그런 상황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다수가 원하는데 위원장이 막아서야 되겠느냐. 다수결로 하자”고 요청했고, 순순히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건 ‘일리걸’(illegal·위법)”이라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게 됐지만 김 위원장은 이런 대목들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 안건은 ‘선별 복당’이냐 ‘일괄 복당’이냐였다. 복당 문제의 핵심인 비박계 유승민, 친박계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만 우선 복당시키자는 게 ‘선별 복당’의 요지였다. 친박계는 선별 복당을, 비박계는 일괄 복당을 주장했다. 첫 번째 안건에 비해선 격론이 덜했지만 의견이 갈려 다시 표결을 동원했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일괄 복당’ 쪽에 과반인 6표가 나온 것이다. 외부 비대위원들이 친박계의 의중을 따를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비대위원들은 구체적인 표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투표함을 열었을 때 과반이 확인되면 개표를 멈춘 뒤 용지를 파쇄하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한 비대위원은 “한쪽의 의견이 6표를 넘는 순간 위원장이 확인한 뒤 뒤집은 상태에서 나머지 용지들을 합쳐서 찢어버렸다”고 전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와 외부 비대위원들은 점심을 함께하며 ‘일괄 복당’ 도출을 자축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처럼 절차에는 하자가 없었으며 당규상 복당 결정을 되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이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수는 있지만, 위원들이 양심에 따라 표결했고 절차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위원장으로서 코너에 몰린 형국이었던 측면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파 일괄 복당’ 소식이 전해지자 친박계는 “뒤통수를 맞았다”며 부글부글 끓었다. 청와대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급기야 17일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선동 의원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면서 “내일 고위 당·정·청 회의 불참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거취 문제까지 고민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친박계의 추천으로 위원장에 오른 만큼 ‘일괄 복당’ 결정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게 유력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외부위원들의 표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박계의 ‘작전’에 넋 놓고 당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거취를 고민한다”는 내용의 입장이 대리로 발표된 시점은 일괄 복당 결정(오전 11시 30분)이 있은 지 6시간 뒤(오후 5시 30분)였다. 친박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이날 탈당파의 복당으로 당내 비박계의 지분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파와 그들의 지역 조직 세력들이 전당대회에서 비박계 후보를 향해 표를 결집할 경우 당권이 비박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혁신비대위는 복당 문제를 전당대회 전까지 속전속결로 해결할 생각이었지만 ‘뇌관’을 잘못 건드려 계파 갈등만 폭발시킨 꼴이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박 홍문종, 당권 도전 시사

    친박(친박근혜)계 4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망설이는 것은 아니다. 많이 그쪽(출마쪽)으로 가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제가 해야될 시기도 됐고,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대표하고 최고위원하고 분리해서 선거를 한다는데, 당 내에서 볼멘소리가 많다”면서 “당 대표에게 권한을 실어주는 게 대선 정국을 건너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저런 얘기들을 당원들과 나눠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결정하고 나가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원이나 주변 여건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가 같은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의 도전 여부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모든 분들이 다 그렇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확실히 천명한 건 아니다”면서 “일단은 최고위원제가 어떻게 되는지 의원총회에서 확정이 돼야 그 다음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전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8월 9일에 하는 문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문제도 의원총회를 거쳐야 확정되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문제에 대한 최 의원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당의 문제나 이런(전당대회 관련) 문제는 수시로 만나 얘기하는 분위기”라며 “원론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분도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홍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과 앞으로 당이 대선을 일사분란하게 준비해야 하는 점들 고려해 단일성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분리해서 선거하는 것으로 채택한 것 같다”면서 “의원총회 의결을 거치면서 상당히 많은 볼멘소리를 비대위원들이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정해지고 당이 권력을 가지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게 좋다”면서 “혁신비대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결국에는 (매듭짓지 못하고) 차기 지도부에 이 문제를 넘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혁신비대위, 유승민 등 ‘탈당파 복당’ 논의 본격 착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한 논의를 개시한다. 지난달 출범한 혁신비대위는 그동안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 짓는 동시에 지도체제 개편 논의에 집중해왔던 만큼 복당 문제가 공식 의제로 다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따라서 지난 4·13 총선 참패 직후 뒤따른 계파갈등 속에서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던 복당 논의가 전환점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복당 문제를 놓고 계파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데다 탈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복당 방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조속한 시일 내 비대위가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탈당파 7인 중 강길부·유승민·안상수·윤상현 의원 등 4명은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3명은 복당 신청의 전제조건으로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하는 동시에 최근 혁신비대위가 내놓은 당 위기 수습 및 쇄신 논의에 대해서도 일제히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권성동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전당대회 개최 전에) 하고자 하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 [세종로의 아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심상찮다. 그의 배지가 등장하고, 그에 대한 ‘충성서약’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그를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꼽는 찬양가도 나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개인 숭배가 최고조에 이른 1960년대 중반 문화혁명을 연상시킬 정도로 ‘용비어천가’가 넘쳐난다. 이런 흐름은 시 주석의 권력체제 확립과 궤를 같이한다. 9년 전인 2007년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만 하더라도 ‘떠오르는 샛별’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그늘에 철저히 가려 있었다. 당시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현 국가주석, 쩡칭훙(曾慶紅) 부주석 등 최고 권력의 향방을 결정하는 극히 제한된 인사들 외에는 후계자 경쟁에서 그가 리커창을 앞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5년 뒤 제18차 당대회에서 당총서기 및 당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한꺼번에 물려받았지만, 권력 기반이 취약해 리커창과 권력을 양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해 권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당총서기 취임 직후 “호랑이부터 파리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깡그리 척결하겠다”며 사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듬해 국가주석까지 승계한 그는 비리 관리를 대거 숙청하면서 반부패 운동의 강도를 높였다. 정부와 군, 사법, 공안 등 전방위로 이뤄진 부패척결 과정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정적들을 과감히 처단해 입지를 다졌다. 이 와중에 총리의 업무인 경제까지 장악하며 독주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그는 총리가 맡아 온 ‘중앙재경영도소조’와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국가안전위원회’, ‘심화국방군대개혁영도소조’ 등 국가 핵심 조직의 조장을 직접 맡아 정치와 경제, 군사 등 전 분야를 총지휘하고 있다. 반부패 운동에 박수를 보내는 중국인들의 지지에 편승해 정적을 제거함으로써 권력 기반을 닦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초부터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가 충성 서약을 하는 등 ‘시 총서기를 영도(領導) 핵심으로 드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방송(CCTV), 신화통신 등 3대 관영매체는 ‘당매성당’(黨媒姓黨·당의 매체는 성씨가 당이다)을 강조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시짱 대표단은 시 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시집가려면 ‘시다다’(習大大·시진핑 삼촌) 같은 남자를 만나라”며 그를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부각하는 가요가 유행했다. 지난 8일에는 언론·사상을 총괄하는 당중앙선전부에 충성교육을 강화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의 ‘개인숭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시진핑 1인 독주 체제는 마오의 절대 권력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집단지도체제를 허물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다. 권력은 안 되는 일도 되게 하고, 되는 일도 안 되게 하는 무소불위의 힘이다. 권력은 법치와 충돌하고 부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권력과 부패는 이란성 쌍둥이다. 이런 속성을 가진 권력, 특히 절대 권력을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영국 역사학자 존 액턴은 일찍이 이렇게 갈파했다.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khkim@seoul.co.kr
  • 더민주 대표 경선 3명만 본선행…권역별 대표, 시도당위원장 호선

    더불어민주당이 8월 2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가 4명 이상 출마하면 예비 경선을 거쳐 3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더민주 전당대회준비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존 최고위원제 대신 대표위원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예비 경선 원칙을 확정했다. 권역별 대표위원 5명은 시도당위원장끼리 호선하기로 했다. 또 여성, 노동, 청년, 노인, 민생 부문에서 부문별 대표위원 1명씩 5명을 선출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브랜드호텔 이중거래 업계 관행 아니다”

    “브랜드호텔 이중거래 업계 관행 아니다”

    2억 이상 적자나는 구조 ‘비정상’ 이상돈 “당에 흘러온 돈 전혀 없어” ‘국민의당 김수민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 당의 최초 로고(Party Identity·PI) 제작 작업을 맡았던 업체가 브랜드호텔과 하청업체 간의 이중 거래 구조에 대해 “처음 보는 구조”라면서 “업계 진행 절차와 맞지 않는다”고 14일 지적했다.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당이 선거공보 제작업체에 20억원을 주고 김수민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브랜드호텔이 1억 1000만원을 받은 과정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브랜드 업계에서) 22년 정도 일했는데 업계 관행이랑 너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월 당 PI를 공모, 창당대회 전날인 2월 1일 최종 수상작을 활용해 당 로고와 상징색을 발표했다. 브랜드앤컴퍼니는 당시 당 PI 작업을 진행한 업체다. 당은 이후 수상작을 활용한 PI를 활용해 왔지만 지난 3월 22일 갑작스레 브랜드호텔이 디자인한 새 PI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20억원가량에 선거공보 인쇄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 관해서도 “브랜드앤컴퍼니가 선거공보 제작업체 입찰 시 23억원을 적어 냈는데 이 금액도 이윤을 남길 만한 액수가 아니었다”면서 “20억원이라면 2억 5000만원 정도가 적자인데 이 가격으로 계약을 진행할 정상적인 기업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맡은 이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으로 유입된 돈이 전혀 없다”며“(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영장을 청구하고 기소하면 검찰은 망신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례대표 발탁 논란과 관련해서도 사견을 전제로 “30대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난의 글이 이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추미애 출사표… 송영길도 사실상 도전

    추미애 출사표… 송영길도 사실상 도전

    더민주의 당권 경쟁은 새누리당에 비해선 아직 열기가 덜한 편이다. 다음달 중순에야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데다 주류(문재인)와 비주류(박지원)의 정면 대결 양상이던 지난해 2·8 전당대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주류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당권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지만 주류의 표심이 당권 향배를 좌우할 최대 변수인 것은 변함없다. 현재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여성 지역구 최다선인 추미애(5선) 의원뿐이다. 추 의원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 지지자와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문 전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지만 계파색은 옅은 편이다. 후보군 중 유일한 호남(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4선) 의원은 총선 출마 당시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간 스킨십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 왔는데 이를 불식하고자 의원 40여명과 일대일로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전국을 돌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달 9박 10일 동안 광주에 머문 데 이어 16~18일 또 광주를 찾는다. 18일은 1년에 네 차례 무등산 정상이 열리는 상징적인 날인 만큼 ‘호남 민심 복원의 적임자’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더민주의 분당 국면에서 ‘통합행동’으로 주류와 비주류의 중재에 나섰던 4선 박영선(4선), 김부겸(4선)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조율하고 있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던 김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박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5선), 김진표(4선) 의원은 물론 2013년 전당대회에서 초선임에도 득표율 1위를 했던 신경민(재선)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12년 만에 당 대표 ‘원톱’ 체제로… 최고위원과 분리 선출

    공천관리위 구성 등 장치도 마련 최고위에 여성·청년 반드시 포함 새누리당이 12년 만에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원톱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과거 제왕적 총재 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4년 탄핵 역풍 뒤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 현재까지 유지해 왔다. 하지만 4·13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무기력한 지도체제가 지목을 받아 집단지도체제 폐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권성동 사무총장은 “전당대회에서 1등을 한 사람과 5등 한 사람이 똑같은 권한을 갖는 기존 지도체제는 문제가 많다는 데 비대위원들이 공감했다”면서 “2등과 1등이 전당대회 뒤에도 많은 마찰을 빚어 당의 신뢰를 저해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지도체제에서 당 대표는 ‘동등한 권한을 가진 최고위원들의 대표’라는 개념이 아니라 당의 유일한 대표로서 모든 당무를 지휘하며 사무총장 이하 당직자들에 대한 임명권을 갖게 된다. 권 사무총장은 “과거엔 대표가 추천안을 내고 최고위원회 의결로 당직자를 임명했는데 앞으로는 대표가 최고위와 협의해 임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와 같은 제왕적 당 대표 체제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은 최고위의 의결을 받게 했다. 당권과 대권도 현재와 같이 분리하기로 했다. 혁신비대위는 최고위원회에 여성과 청년을 반드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여성 후보가 4위 안에 들지 못해도 1명 이상은 꼭 최고위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만 45세 이하 청년 최고위원을 별도로 뽑고 기존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1명으로 줄여 최고위원 수를 현행 9명으로 유지한다. 이날 혁신비대위의 결정 사항은 추후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물은 뒤 의결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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