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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정병국·주호영 중 단일후보 지원”

    김무성 “정병국·주호영 중 단일후보 지원”

    “전대 앞두고 TK의원 회동 잘못” 靑 정면 비판… 친박 “계파 조장” 靑 “사드 민심 청취… 전대 무관” 지난 1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민심투어’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이번에는 비주류 당 대표가 되는 게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비주류 후보 중 단일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8·9 전당대회를 엿새 앞두고 나온 비박(비박근혜)계 유력 대권주자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당권 경쟁 중반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만난 기자들이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내가 친박(친박근혜)을 만든 사람인데 지금 친박 가운데 주류 세력에 밀려서 비주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아마 주말에 단일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때 그 (단일화된) 사람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비박계 결집을 주도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당권 경쟁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당내에서는 비박계인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친박계인 이정현·이주영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대구·경북(TK) 초선 10명과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 이완영 의원과 면담하는 것과 관련,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당권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친박계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참모는 “이번 면담은 새누리당 초선들이 먼저 대통령을 만나기를 희망해 성사된 것”이라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라는 여론이 많아서 면담을 하는 것인데 이런 것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전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국정 현안에 대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광주에서 청년들과 타운홀 미팅 도중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아직까지 대권 자격이 있나, 과연 내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가 고민하고 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무총리를 전라도 사람을 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박계 결집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김 전 대표 역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개적으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친박계의 결집을 초래해 계파 투표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친박계 후보들은 반발했다.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인 이주영 의원은 “지금 우리가 계파 패권주의에 기대서 후보 단일화를 할 때냐”면서 “유력 대선 주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치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후보 조원진 의원도 “새누리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그만두라고 충고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트럼프 ‘무슬림 참전용사 막말’에 웃는 클린턴

    젭 부시 측근 “무원칙에 탈당 결심…지지율 박빙일때 클린턴 찍을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터진 트럼프의 막말 악재가 공화당의 표 이탈로 이어지고,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초반 레이스부터 흔들리자 뒤에서 웃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최측근인 샐리 브래드쇼는 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 혐오자이자 편견에 사로잡힌 완벽한 자기도취자”라며 “지금은 공화당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가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미군인 후마윤 칸의 부모에게 혐오스러운 표현을 동원해 다투는 것을 보면서 그의 무원칙과 공화당 정신 결여에 탈당 결심을 굳혔다”며 “몇몇 중요 이슈에서 힐러리에 동의하지 않지만 플로리다에서 (지지율이) 박빙일 경우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 힐러리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 등을 지낸 골수 공화당원 2명이 찬조연설을 통해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은 당을 초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이군인회 연례행사에 참석, “‘골드 스타 패밀리스’(미군 전사자 가족모임)만큼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위해 이바지한 사람은 없다”면서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하고 이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최근 며칠 동안 미군 전사자 부모들을 헐뜯는 언급을 했다”며 “그의 발언은 공화당과 지도부, 공화당 (상·하원) 후보들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막말 논란은 클린턴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2%를 얻어 43%에 그친 트럼프를 9% 포인트나 앞섰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달 초 이후 최대로 트럼프의 막말 논란이 표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트럼프는 오히려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그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유세에서 “우리 쪽(공화당) 경선도 조작됐다.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재오 중도신당’ 새달 6일 첫걸음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자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전 의원이 중도신당 창당을 추진한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내년 1월 공식 창당대회를 열어 차기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창당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당추진위는 인터넷 홈페이지(www.newparty2018.com)에 공개한 창당 제안문을 통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행정구역 개편 및 국회의원 정수 감축 ▲동반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 ▲남북 자유 왕래로 통일 기반 준비 등을 4대 목표로 제시했다. 창당추진위는 이 전 의원과 최병국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200여명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슬림 비하했다가… 역풍맞은 트럼프의 입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전몰자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역풍을 맞고 있다. 이번 발언은 전몰 용사의 가족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지난 막말보다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공격한 키즈르 칸에게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하다가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후마윤 칸의 부모인 키즈르와 가질라 칸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찬조 연설자로 나와 트럼프의 반무슬림적 태도를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12년 전 숨진 ‘캡틴 칸’은 영웅”이라면서도 “나는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다.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힐러리지 내가 아니다”라며 클린턴에 대한 공격도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칸 부부 중 남편인 키즈르 칸만 연설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무슬림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클린턴뿐만 아니라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그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많은 무슬림 미국인이 우리 군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희생했다. 캡틴 칸과 그 부모의 희생은 언제나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특정 종교인 전체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칸 가족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칸 부부에 대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자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NYT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가 과거 소수인종, 여성, 장애인에게 했던 막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며 트럼프에 대한 비판이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과거 막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을 지켜왔는데 이번에는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승패 가를 선거인단… 클린턴 322명 vs 트럼프 216명

    승패 가를 선거인단… 클린턴 322명 vs 트럼프 216명

    지난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달궜던 민주당 전당대회의 효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최근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고 50%까지 오르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최대 5%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미 대선은 전국 득표율보다 각 주 득표율에 따라 승자 독식인 선거인단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 통계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대선 판세 지도 등을 분석한 결과, 클린턴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 기반인 캘리포니아 등 16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거인단 202명을 확보하고 트럼프는 공화당 기반인 텍사스 등 20개 주에서 154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다 등 14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 속한 대의원 182명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클린턴과 트럼프 중 한 사람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가 넘는 270명을 차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RCP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각 주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을 볼 때 14개 경합주에서 클린턴이 펜실베이니아(대의원 20명)와 오하이오, 미시건 등 10개 주에서 트럼프를 앞선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대의원 120명을 더 확보, 모두 322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트럼프는 플로리다(29명), 조지아 등 4개 주에서만 클린턴을 이기는 것으로 나와 대의원 61명을 추가, 모두 215명을 확보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여기에 승자 독식제가 아닌 메인주의 경합지역인 메인2구에 걸린 대의원 1명도 트럼프로 갈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는 최종 216명이 된다. 현재로서는 클린턴이 상당수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대선에서 클린턴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선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변수는 많다. 펜실베이니아 등 중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유권자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면서 클린턴이 오차 범위 안팎으로 앞서고 있는 지지율이 트럼프로 넘어갈 수 있다. 게다가 클린턴과 트럼프의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 등 제3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 6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존슨은 평균 5.5%에서 7.2%로, 스타인은 2.5%에서 3.5%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린턴에게 여전히 반감을 갖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이 클린턴 대신 존슨 또는 스타인을 뽑거나 투표를 아예 포기할 경우 클린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향후 세 차례 TV토론 및 유세 등 캠페인도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2년 대선에서 당시 오바마 후보가 10월 1차 토론에서 밋 롬니 후보보다 부진하자 지지율이 역전됐다”며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문재인, 1위로… 반기문과 0.1%P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9주 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전주 대비 0.6% 포인트 오른 20.5%를 기록했다. 반 총장이 조사에 포함된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반 총장(20.4%)을 0.1% 포인트 차로 앞섰다. 반 총장은 6월 둘째 주(25.0%)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서울(23.1%)과 호남(21%) 지역에서 반 총장(서울 17.1%, 호남 15.1%)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전주보다 1.4% 포인트 내려간 10.1%로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다섯째 주(10.0%)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4%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5.9%로 5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1.6%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60.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과 사드 배치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당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을 상대로 유선(16%)·무선전화(84%) 병행임의걸기(RDD)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해 북유럽 순방에 나설 계획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적도 없다. 북유럽은 물론 전대를 앞두고 해외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계파는 식상… 새누리 당권, 공약에 달렸다

    계파는 식상… 새누리 당권, 공약에 달렸다

    이정현 “오디션 방식 대선 경선” 이주영 “대선 후보 정책대회 열것” 정병국 “주1회 현장 최고위회의” 주호영 “예산개혁 혈세낭비 방지” 한선교 “지명직최고위원 원외몫”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의 ‘5인 5색’ 공약 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은 ‘공약 뽐내기’에 열중했다. 당원을 비롯한 34만 7506명의 유권자 대다수가 ‘계파 청산’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전대 당일 ‘계파 투표’보다 공약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섬기는 리더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정현 의원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슈퍼스타K’ 오디션 방식으로 치르는 것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또 “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민생 현장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상시 공천제’를 도입해 의원 임기인 4년 내내 공천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호남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자신을 ‘대통합의 용광로’라고 소개하는 이주영 의원은 내년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 정책비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같은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당 대표가 주도하는 선거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부감사를 통해 당무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대통령과는 직접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평의 시대’를 외치는 정병국 의원은 당원과 현장을 중심으로 당 운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주일에 1회씩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대권 주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해 대선 후보 경선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상향식 공천제의 법제화도 장담했다. 혁신위원회를 새로 꾸려 쇄신안 도출과 관련한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무계파 중립 후보’임을 피력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당 운영을 자신했다. 대선 후보 경선도 최대한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이 밖에 국민의 혈세 낭비 방지를 위한 예산 개혁을 대국민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거 공천에서는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하겠다고 했다. ‘강성 친박 해체’를 통한 당 간판 교체가 슬로건인 한선교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선 후보들을 모두 투입해 이들이 자연스럽게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는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주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천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켜 공천 과정의 폐단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바일 픽!] 오바마-클린턴 역사적 포옹…패러디 만발

    지난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장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깜짝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연단에서 깊은 포옹을 나눠 큰 화제를 뿌렸다. 8년 전 정적에서 이제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전당대회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고 현지언론들은 ‘역사적 포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 모습을 사진으로 대서특필했다. 이날 공식 연설의 마지막을 장식한 오바마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여정을 하게 돼서 감사한다. 계속 전진해 가자”며 말을 맺은 뒤 나가려던 찰나 출구에서 클린턴 후보가 깜짝 등장했다. 이어 클린턴 후보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뜨거운 포옹으로 인사했다. 이날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지지자들에게는 큰 감동을 남겼지만 인터넷에서는 여지없이 이에대한 패러디 사진이 속출했다. 미국의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온 화제의 패러디 사진들을 모아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포토] 전당대회 후보 포스터 바라보는 정진석 원내대표

    [서울포토] 전당대회 후보 포스터 바라보는 정진석 원내대표

    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회의차 들어선 정진석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들의 포스터를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오늘의 눈] 추경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추경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장에 대한 정부 역할을 둘러싸고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의 생각은 엇갈렸다. 케인스는 경기 불황일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재정과 금융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이에크는 시장의 자생력에 주목했다. 정부가 개입할수록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가 늘어나 오히려 시장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이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세계 각국은 하이에크의 논리보다는 케인스의 논리에 공감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엔화를 풀어 버리는 ‘아베노믹스’로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했다면 우리 정부는 툭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운용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6~2015년) 추경 편성은 모두 다섯 차례 이뤄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조선·해운 등 우리 경제의 뼈대 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하반기 대량 실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계획했다. 올 추경은 ‘구조조정·일자리’라는 큰 틀에서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금융 확충 목적으로 1조 4000억원을,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등을 위해 1조 9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추경을 경기회복의 ‘만병통치약’으로 맹신해서는 곤란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5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조 762억원의 추경액이 편성됐지만 5997억원은 쓰지 못하고 남았다. 취업성공 패키지 지원,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고용보험기금 구직 급여,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 등 정부가 강조한 일자리 부문에 대한 사업 등이 사업 대상자 신청과 수요 부족 등으로 집행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자세히 검토해 추경안을 따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결과물을 보면 급조된 추경의 문제점이 낱낱이 숫자로 드러난다. 케인스 논리대로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면 부실한 추경이라도 일단 시행하고 봐야 할까. 기획재정부는 추경을 하루라도 빨리 집행해야 하반기 경기 부양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해 추경에서 엿볼 수 있듯 ‘빠른 추경 집행=좋은 효과’가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추경에서 628억원이 편성된 ‘취업성공 패키지 지원 사업’은 결국 263억원이 쓰이지 못하고 남았다. 이처럼 정부 예산의 부실을 따져 보는 것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이번 주 개막하는 브라질 하계올림픽에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차기 당대표가 뽑히는 전당대회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민생과 연결되는 추경을 의례적으로 검토하고 시간 맞춰 넘겨 버릴 일이 아니다. 몸이 아플 땐 빨리 약을 먹고 낫고 싶다. 하지만 먹기 전에 그 약이 아픈 곳에 잘 드는 약인지 혹은 부작용을 일으킬 약이 아닌지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추경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jin@seoul.co.kr
  • [열린세상] 한·중 사드 갈등 장기화와 험난한 주변 환경/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중 사드 갈등 장기화와 험난한 주변 환경/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이 깊어 가면서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상호 신뢰 기초에 해를 끼쳤다”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직설적이고 거친 반응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역대 최상의 관계’라던 정부 주장이 얼마나 공허한지, 사드 배치의 영향을 애써 축소하는 정부가 얼마나 일방적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전면적 경제 보복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근거 없는 낙관성과 나태함에 국민은 불안하다. 그렇다면 사드 갈등은 얼마나 깊이 또 멀리 갈 것인가. 우리 당국자의 희망대로 중국의 보복은 없을 것인가. 나의 대답은 우울하다. 갈등은 깊고 ‘저강도 보복’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될 것이다. 왜 그런가. 첫째, 역대 미국의 대선 시기에는 미·중 관계가 악화됐다. 대선 주자 누구나 중국 때리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중국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일자리 감소를 대중 무역적자 탓으로 돌리면서 대중 강경책을 주장한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새로운 대중 외교정책을 세울 때까지 양국의 긴장은 강화될 것이다. 둘째, 내년에 치러질 중국의 제19차 당대회 요인도 사드 갈등 해소에 부정적이다. 강한 카리스마와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시진핑의 권력은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할 후보 대부분이 자신의 파벌이 아닌 한계를 안고 있다. 그래서 반부패 투쟁으로 포장된 격렬한 내부 투쟁이 진행 중인데, 여기서 대외 온건노선은 자칫 경쟁 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줄 여지가 있다. 따라서 중국도 당대회 때까지는 현재의 강경한 입장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다. 셋째, 중국은 사드 배치를 핵심 이익인 국가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 핵심 이익이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드 배치는 협상 해결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여기에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이긴다’는 마오쩌둥 원칙과 ‘평화를 추구하지만 결코 무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입장도 확고하다. 넷째, 중국은 중국 포위에 대해 외부인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현재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에 대한 위기 의식은 중·소 갈등 시기 남북 협공에 위협을 느껴 1979년 베트남을 침공했던 것보다 결코 작지 않다. 따라서 한국의 사드 배치가 한·미·일 군사동맹을 확정 짓는 중국 포위 결정판이라고 인식한다면 반드시 전략적 대응을 할 것이다. 다섯째, 지역 패권국인 중국은 국가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를 구축할 필요성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특히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공산당은 강한 모습을 통해 중국의 꿈이 실현되고 있음을 국민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이때 외부의 이익 침해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을 가하는 것은 강대국의 권위와 자부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극적인 표현이 된다. 이것은 오늘의 자부심으로 과거 서양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보상받으려는 대중의 대국주의 정서에도 부합된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보은과 보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관시(關係) 문화의 바탕이다. 손해나 모욕을 당하고도 보복하지 않으면 체면이 깎인다는 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다”거나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늦지 않다”는 속담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나라다. 경쟁 관계에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여러 상황은 한·중 사드 갈등 해소가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따라서 비록 외교적 수사가 포함됐다지만 낙관적인 당국자들의 인식은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하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곧바로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실험을 공개하고, 사드 기지 무력화를 겨냥한 실전 대항훈련을 했다. 또한 전략적 자산인 북한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대중의 반한 감정 표출을 방관하면서 한·중 민간 교류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저강도 경제 제재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바야흐로 사드 정국은 한국의 시련기다. 그런데 냉철하고 균형 잡힌 정부의 대책이 없다. 국가 위기는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이제 대중이 나서야 할 때인가.
  •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31일(현지시간) 쇠락한 제조업 지대 ‘러스트벨트’(Rust Belt)에 대한 유세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러스트벨트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등으로 이곳 민심이 전체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운 두 후보가 러스트벨트의 백인 저학력·저소득층 표심 잡기를 본격화함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통상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클린턴은 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철강노동자의 아들 팀 케인 부통령 후보와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0일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철사 공장 노동자를 만나 “제조업과 인프라,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거 투자할 것이며 트럼프와 달리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서 “버려지고 뒤처져 있던 지역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진영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기꾼(클린턴을 지칭)이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을 찾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밀러 정책고문은 “펜실베이니아주는 클린턴의 지지를 받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제조업 일자리 3분의1을 잃었다”며 “강도가 피해자를 다시 방문한 격”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1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를 잇달아 방문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불공정한 무역협정 폐기와 재검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두 후보가 모두 초반부터 제조업 노동자 민심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을 사용하는 만큼 집권 시 통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안보 분야에서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온 트럼프와 차별화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28일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불공정 무역협정에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여러분이 믿는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며 “철강과 자동차 노동자, 국내 제조업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미 FTA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보호무역 기조의 직간접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발언이다. 또 클린턴은 지난달 트럼프를 겨냥해 “우리의 친구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할 필요가 있으며 나는 트럼프가 이 문제(방위비 분담금)를 제기하기 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말해 일정 부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클린턴은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며 “중국 및 다른 나라와의 끔찍한 무역협정에 대해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대중의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선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CNN-ORC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클린턴(45%)을 3%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라바리서치가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 이후인 29일 실시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46%를 기록해 트럼프 지지율 31%를 15% 포인트나 앞질렀다. 두 후보가 정치적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는 30일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무슬림계 변호사 키즈르 칸 부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칸 부부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서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 중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아들 후마윤에 대해 이야기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후마윤의 부모가 전당대회 무대에 올랐으나 아버지 키즈르 칸만 발언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성에게 복종을 기대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키즈르 칸은 “아내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로서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가슴 아팠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클린턴도 “트럼프는 정상적인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김영란법 고칠 생각 없다”

    ‘의원 예외’ 반대 정무위 6명뿐 헌법재판소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합헌 결정에도 정치권 일각에서 보완 입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31일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서도 소속 의원의 절반 이상이 부정청탁 금지조항에 국회의원을 예외로 두는 방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국회에는 총 4건의 김영란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9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모두발언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국민의 열망이 담긴 법으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가장 앞서서 이 법을 지켜 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란법은 한 자라도 고치면 끝나는 법”이라며 “내 임기 중 고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농축수산업의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현재 3만·5만원인 식사 대접 및 선물 상한액을 (5만·10만원으로) 조정하더라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원을 예외로 둬 ‘면죄부 논란’이 인 부정청탁 금지조항에 대해서는 정무위원 대다수가 현행 유지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위원 24명 가운데 전수조사에 응한 19명 중 9명(새누리당 6명·더민주 2명·국민의당 1명)은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청탁 예외조항’을 없애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예외조항’을 삭제하면 국회의원들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6명(새누리당 2명·더민주 2명·국민의당 1명·정의당 1명)이었다. 또 조사에 응한 19명 가운데 10명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친박 vs 비박, 실명 거론 신경전… 폭염만큼 후끈

    친박 vs 비박, 실명 거론 신경전… 폭염만큼 후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경선 후보자들의 첫 합동연설회가 3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창원이 올해 최고기온인 섭씨 36.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의 날씨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5000여명의 당원이 운집했다. 당원과 후보별 캠프 관계자들은 서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연설회장 주변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리고 후보의 이름이 적힌 부채와 티셔츠가 배포되기도 하는 등 선거전은 과열 양상으로 흘렀다.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도 후보 간의 신경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장내 분위기는 불볕더위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의원은 친박계를 정면 겨냥했다. 정 의원은 “당이 엉망이다. 사망 선고 직전인데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고 반성하지 않고 아직도 계파 타령, 아직도 기득권에 안주하려 한다”면서 “친박이 박근혜 대통령을 옹색하게 만들었다. 박 대통령은 친박만의, 진박만의 대통령도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몇몇 당 지도부가 당원 상대로 갑질을 했다. 그 갑질의 극치가 4·13 공천 파동 아닌가”라며 “친박의 역할은 끝났다. 우리 모두가 주인인 수평적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 간의 후보 단일화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것은 계파 패권주의로 인한 분열과 배제의 정치 때문이었는데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며 “이게 바로 민심에 역행하는 반혁신 아닌가. 이게 바로 분열과 배제의 정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를 ‘중립’이라고 강조한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를 뽑는 선거지 친박 대표, 비박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양 계파 주자들을 모두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 불통이 가장 문제다. 불통이 문제라면 당시 소통 책임자였던 이정현 의원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면서 “현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모두 상실하게 한 세월호 참사를 책임진 장관이 누군가”라며 친박계 후보인 이정현·이주영 의원을 직접 겨냥해 힐난했다. 이정현 의원은 자신이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들고 손으로 휙휙 돌린 뒤 “이정현이 당 대표가 되면 이 점퍼는 새누리당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22년간 호남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참으로 많이 서러웠다. 저도 경상도 의원처럼 박수 한번 받아 보고 싶었다”고 말한 뒤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호남 출신이 최초로 보수 정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은 영남당이 아닌 전국당이 될 것”이라며 “호남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이끌어 내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은 “8월 9일 당 대표가 되면 그날 저녁때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곧장 경북 성주로 내려가 가슴 아파하고 답답해하는 주민들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대통령을 대신해 여당 대표가 성주 주민들을 얼싸안겠다. 물세례, 계란을 맞아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남은 일년여 동안 목숨을 바치겠다. 박 대통령이 아닌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면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앞만 보고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올해에도 ‘바캉스 개각’ 하나… 미래·농림 등 4~6곳 교체說

    올해에도 ‘바캉스 개각’ 하나… 미래·농림 등 4~6곳 교체說

    禹수석 등 여파로 늦춰질 수도 지난주 여름휴가를 마친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박 대통령은 휴가 후 처음으로 2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과 민생경제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면서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우선적인 관심은 개각 여부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포함해 4∼6개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31일 “장관 후보군 인사 검증 등 실무 차원의 개각 준비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로 박 대통령이 최종 결심만 하면 언제든 개각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정감사 준비까지 끝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개각의 적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3년부터 매년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개각을 해왔다.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책임지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최근 언론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신임 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필요한 인사 수요를 지체 없이 진행한 것도 개각 임박설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제기된 의혹들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우 수석을 계속 신임하겠다는 분위기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스케줄대로 필요한 국정운영을 진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한편에서는 개각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당이 우 수석의 사퇴를 거세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각을 단행할 경우 정국 경색이 가속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 지도부가 새롭게 탄생한다는 점도 변수다. 이에 따라 개각을 하더라도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마무리되고 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트럼프, 이라크전 전사자 무슬림 부모 겨냥 발언 논란

    트럼프, 이라크전 전사자 무슬림 부모 겨냥 발언 논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한 이라크전 전사자의 부모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망한 군인의 부모가 무슬림인 것을 비꼰 듯한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무슬림은 물론 각계에서 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무슬림계 미국인 변호사 키즈르 칸 부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연사로 나서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하다 자살폭탄테러로 숨진 아들 후마윤에 대해 얘기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0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후마윤의 부모가 무대에 올랐으나 아버지 키즈르 칸만 발언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후마윤 칸의 어머니가 여성에게 복종을 기대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에 말하지 않았다고 무슬림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다.  이에 키즈르 칸은 “아내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로서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가슴 아팠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아내 가잘라 칸도 “아직 아들 사진이 붙어 있는 방에도 못 들어간다”며 “무대 스크린에 나온 아들 사진을 보는 순간 견딜 수 없었다”며 무대에서 발언하지 않은 이유를 MSNBC 방송에 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도 트럼프를 비난했다. 클린턴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유세에서 “칸 부부와 무슬림들이 트럼프의 모욕을 받는 피해자가 됐다”며 “트럼프는 정상적인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키즈르 칸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일시 금지하자는 트럼프 주장을 강력히 비판해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당시 그는 웃옷 주머니에서 미국 헌법전을 꺼내 흔들며 트럼프를 향해 “헌법을 읽어본 적이 있기는 한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여기서 인종·종교·성별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법 앞의 평등한 보호’ 조항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곧이어 트럼프에게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 본 적이 있는가”라고 재차 물으면서 “가서 미국을 지키다가 죽은 용감한 미국인들의 무덤을 보라. 모든 종교와 성별, 인종의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키즈르 칸이 전당대회에서 헌법전을 꺼내 든 이후 미국 국립헌법연구센터가 발간한 52쪽짜리 헌법 소책자는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는 30일 오후 성명을 내 “칸 부부가 아들을 잃은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나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칸 씨가 수백만 명 앞에서 내가 헌법을 읽은 적이 없다는 등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말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 최초 여성대통령 후보는 클린턴 아닌, 144년 전 우드헐

    미국 최초 여성대통령 후보는 클린턴 아닌, 144년 전 우드헐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됐다. 그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유리천장에 가장 큰 금을 냈다"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많은 언론매체들은 그에게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라는 타이틀을 그에게 안겼다. 하지만 미국의 첫 여성 대선후보는 사실 클린턴이 아니었다. 그보다 144년 전 한 여성이 존재했다. 바로 빅토리아 우드헐(사진·1838~1927)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소셜뉴스사이트 레딧에서는 우드헐의 삶과 활동 등을 정리한 글 하나가 올라오자마자 누리꾼들의 관심을 잡아끌었다. 우드헐은 1872년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끈 '평등권당'(Equal Rights Party)의 대선 후보였다. 그는 당시 남녀평등을 위해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선거 결과는 한 명의 선거인도 확보하지 못한 참패였다. 자신이 발간하던 잡지에 유력 남성 인사들의 섹스 스캔들을 폭로했다가 음란물 출판 및 비방으로 체포돼 대선 기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탓도 컸다. 그리고 미국이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게 거의 반세기 뒤인 1920년이었다. 우드헐은 시대를 너무나도 많이 앞서간 선각자였다. 우드헐은 참정권은커녕 여성 투표권도 없던 시절에 소수정당 대선후보로 나선 것이었다. 뉴욕에서 지식인 살롱을 만드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고, 월스트리트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식중개소를 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 평등권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나는 여성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시정할 사회적·가정적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클린턴 못지 않은 의미있는 연설을 남겼다. 레딧 사이트에는 순식간에 8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우드헐은 또한 자유연애를 옹호하기도 했고, 아마 역사상 첫 히피일 것이다', '그해 평등당에서는 부통령 후보로 노예 출신으로 노예해방운동의 리더인 프레드릭 더글라스를 지명했다. 하지만 더글라스는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지 몰랐다', '백인 여자 대통령 후보에 흑인 남자 부통령 후보라니 흥미로운 런닝메이트였네' 등등의 관심과 부가 정보 등을 덧붙였다. 사진=위키피디아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닻 올린 與 당권싸움… ‘형님’들은 출타 중

    최고위원 8명 경쟁… 女 2명 ‘기싸움’ 내일 첫 합동연설… 창원 선정 편파 논란 김무성 투어, 서청원 휴가, 최경환 출국 계파수장들 자리 비워 후유증 최소화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29일 후보 등록과 TV토론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 대표 경선에는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이상 기호순) 의원 등 모두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정 의원은 이날 김용태 의원과의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그러자 이주영 의원은 성명을 내고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는 야합”이라면서 “자기네끼리 새로운 계파를 형성해 당의 패권을 추구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장우·정용기·조원진·정문헌·함진규·이은재(여)·강석호·최연혜(여) 의원 등 총 8명이 뛰어들었다. 처음 도입된 청년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선 유창수·이용원·이부형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날 당대표 후보자 5명은 종합편성채널이 주관한 첫 TV토론회에서 각자 자신이 새누리당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후보는 “호남에서 22년 동안 새누리당으로 도전해 지역주의의 벽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영 후보는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고 당의 재집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다. 반면 비박계 정병국 후보는 “분노한 국민들이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했다. 민심이 떠난 정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개혁을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계파 없는 주호영이 화합의 적임자”라며 무계파 후보임을 내세웠다. 한선교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아무리 좋은 후보를 뽑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는 전혀 이룰 수 없다”며 현 정권의 성공을 강조했다.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첫 합동연설회가 이주영 후보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것을 놓고 비박계 후보들은 “지극히 편파적”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구심점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여의도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을 돌며 민생 투어에 나선다. 서 의원은 전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강원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최 의원 역시 전날 영국으로 떠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클린턴 모성 띄운 첼시 “어머니는 행동하는 사람, 나의 영웅”

    클린턴 모성 띄운 첼시 “어머니는 행동하는 사람, 나의 영웅”

    “내가 그녀의 딸인 것이, 그녀가 내 두 아이의 할머니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모녀로 평가받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외동딸 첼시가 28일(현지시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함께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 무대에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첼시는 ‘유리천장’을 깨고 미 역사상 주요 정당이 배출한 첫 여성 대선 후보가 된 어머니를 위한 찬조연설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마음을 전했다. 순간 청중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힐러리”와 “미국”을 외치며 기립박수로 열렬히 호응했다. 첼시는 어렸을 때부터 기억해 온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린 뒤 자신의 세 살 된 딸 샬럿이 할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전하며 3대에 걸친 모녀 사랑을 자랑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는 내게 공직(public service)의 본질은 봉사(service)라고 가르쳤다”며 “어머니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를 절대 잊지 않는다. 어머니는 남의 말을 듣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열정과 신념과 정의와 사랑으로 움직이는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첼시가 자신의 어머니가 그동안 해 온 일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 뒤 “신사 숙녀 여러분, 내 어머니, 나의 영웅 힐러리 클린턴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하자 흰색 바지 정장을 입은 클린턴 후보가 회전식 출입문을 통해 무대로 등장했다. 이들이 포옹하며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감격스러워하자 청중석도 벅찬 감동으로 열광했다. 클린턴은 대회장이 떠내려갈 듯한 환호가 이어지자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하고 손을 가슴에 올리고 있다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첼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을 치켜세우는 등 개인적 이야기로 편안하게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에게 감사를 전하며 “샌더스가 많은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진정한 변화를 위한 진보 정책을 정강에 포함시켰다. 함께 이루자”라고 말했다. 청중석에 부인과 함께 앉아 있던 샌더스는 처음에는 굳은 표정이었으나 박수를 치며 클린턴의 제안에 호응했다. 클린턴은 연설하는 동안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14번이나 거론하며 맹공격했다. 클린턴은 수락연설에서 ‘함께’(15번) ‘가족’(10번) 같은 말을 많이 사용했지만 트럼프는 지난주 ‘폭력’(11번), ‘위협’(8번), ‘범죄’(7번) 같은 단어를 자주 썼다.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의 푸른색이나 애국심을 상징하는 붉은색 대신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클린턴이 대통령답게 보이기 위해 백악관을 상징하는 흰색 정장을 착용했다”며 “또한 튀지 않는 흰색을 선택함으로써 사람들이 클린턴의 의상보다는 연설에 집중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찬조연설에는 공화당원이지만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을 뽑겠다는 사람들을 비롯해 에이즈환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인권운동가 등이 주요 정당 전당대회 처음으로 연단에 올라 감동적인 연설을 선사했다. 공화당의 우상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 출신인 더그 엘멋은 “40년째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트럼프의 공약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려 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공화당원이라면 힐러리에게 투표하라”고 주문했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첼시 vs 이방카 유례없는 ‘퍼스트 도터’ 전쟁

    [단독] 첼시 vs 이방카 유례없는 ‘퍼스트 도터’ 전쟁

    ‘퍼스트레이디’ 역할 일정 부분 맡을 듯 미국 대선이 격화되면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외동딸 첼시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퍼스트 도터’(영애) 자리를 두고 또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첼시와 이방카는 민주·공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 직전에 그들을 직접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모에서도 서로 뒤지지 않는 이들은 비호감도가 높은 부모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강조했다. 첼시는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센터에서 어렸을 적 클린턴과의 추억, 할머니 클린턴의 손녀 사랑 등의 일화를 소개하며 클린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이방카가 지난 22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 트럼프를 소개한 연설은 “전당대회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방카는 “아버지가 사람을 뽑을 때 인종, 성별이 아닌 오로지 능력만 고려했다”며 트럼프의 성차별, 인종차별주의자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했다. 이방카는 또한 “아버지가 동일 임금, 모성 보호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와 여성 유권자 간 가교를 놓고자 했다. 케이시 키어넌 위스콘신주 공화당 대의원은 AP에 “이방카가 얼마나 훌륭하고 사랑스럽게 자랐는지 보게 되면 그 아버지의 됨됨이 또한 알 수 있다”며 “이방카는 트럼프 최고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첼시와 이방카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가장 긴밀한 보좌관 역할을 수행하며 선거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트럼프의 비밀병기’로 알려진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카는 여성과 20~30대 유권자를, 유대인 부동산재벌 출신의 쿠시너는 유대인 유권자와 큰손 기부자들을 트럼프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첼시 역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어머니의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정책을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 바 있다. 첼시와 이방카의 뛰어난 정치적 능력과 부모에게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두 사람 모두 백악관에 입성하면 유례없이 강력한 ‘퍼스트 도터’가 될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이들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일정 부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경제 회복’과 같은 특정 이슈를 전담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퍼스트레이디의 임무는 첼시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부인이자 이방카의 계모인 멜라니아는 사생활을 중시하기에 정치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방카가 퍼스트레이디 대리로서 정치 무대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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