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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해 민생 파악 행보에 나섰다. 건물 환경미화원 등이 주로 타는 시내버스 첫차를 타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중소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경청했다.기재부는 홍 후보자가 지난 21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거리공원역에서 6411번 버스 첫차를 타고 종점 개포중학교까지 1시간 30분 동안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버스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 등의 사무실에서 청소일을 하는 아주머니들과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탄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 후보자가 버스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버스는 8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노회찬 전 의원이 타서 유명해졌다. 노 전 의원은 그로부터 2년 뒤 정의당 창당대회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하철도 안 다니는 시각, 매일 이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분들, 이름 대신 아주머니로 불리며 한 달 85만원 받는 투명인간. 그분들이 삶의 고단한 순간에 우리를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울부짖었다. 홍 후보자는 지난 20일 환기 시스템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찾았다. 업체에서는 홍 후보자에게 어음제도 개편과 대금 회수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가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과 기술 지원에 더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의 산업) 업종에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많은데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6일과 22일에는 민간 전문가들과 두 차례 간담회도 열었다. 홍 후보자는 경제 상황 진단과 주요 쟁점에 대한 처방,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경제 활력 제고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다음달 4일 열릴 전망이다. 홍 후보자는 남은 기간 경제 원로들을 찾아가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 방문도 계속한다. 민생 행보에서 들은 시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종합해 다음달 중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해찬 “MB가 다 도루묵 만들어…20년 이상 집권해야”

    이해찬 “MB가 다 도루묵 만들어…20년 이상 집권해야”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때 더불어민주당의 ‘20년 집권’ 계획을 밝혔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5일 열린 당원토론회에서도 “다시 정권을 뺏겨서는 안 된다”면서 “20년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구난방-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에 참석해 “독일, 영국, 스웨덴의 사회통합정책은 보통 20년씩 뿌리내린 정책인데 우리는 아주 극우적 세력에 의해 통치돼 왔기 때문에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시 정권을 뺏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10년을 (집권)해봤자 (성과를) 무너뜨리는 데는 불과 3~4년밖에 안 걸린다”면서 “금강산과 개성이 무너지고, 복지정책도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전두환·박정희 독재까지 쭉 내려오고 10년(김대중·노무현 정부) 우리가 집권했지만 바로 정권을 빼앗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 도루묵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조대왕이 돌아가신 1800년부터 지금까지 218년 중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 5년,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5년 외에는 한번도 민주·개혁적인 정치세력이 나라를 이끌어가지 못했다”면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지방선거에서 이겨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층·지역적으로 불균형이 심한데, 제대로 잡으려면 반드시 우리 당이 중심이 돼 끌고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아니고선 집권해 개혁진영의 중심을 잡아나갈 역량이 어디에도 없다”고도 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야3당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거대양당(민주당·한국당)의 무책임과 방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비례성이 낮은 선거제도로 자신들의 지지도보다 더 많은 의석 수를 가지려는 욕심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회의원 몇 석을 더 가지려는 ‘소탐’은 민심과 개혁을 잃는 ‘대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자는 제도로,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한 명만 뽑는 지금의 소선거구제 중심의 선거제도, 즉 승자독식 선거제도에서 발생하는 사표를 최소화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정치구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안되고 있다. 야3당은 “특히 민주당의 무능과 무책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은 민주당이 국민께 드린 약속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당 역시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로 선거제도 개혁에 임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힌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부동산 개발 업체들 400조원 빚 폭탄…줄도산 경고음 커진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부동산 개발 업체들 400조원 빚 폭탄…줄도산 경고음 커진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헝다(恒大)그룹이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11일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모두 18억 달러(약 2조 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런데 이 중 2023년 만기가 돌아오는 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금리가 13.5%까지 치솟았다. 헝다그룹 창사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중국의 간판 부동산 개발 업체의 채권이 투자부적격 등급이라는 ‘헐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시진핑 “집은 투기하는 곳 아니다” 규제 강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의 ‘그림자금융’ 단속으로 자금 조달에 극심한 애로를 겪으면서 다른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현금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일컫는 ‘비은행금거래’를 뜻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채무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무려 965억 달러(약 79조 300억원)에 이른다며 이 중 상당수 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위안화 채무 규모는 3850억 위안(약 62조 6700억원)이고 이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무 규모는 145억 달러(약 16조 3600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규모도 18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여 디폴트 공포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부채총액 3550억 달러(약 400조 6000억원) 가운데 965억 달러 규모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중국 경제가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일부 채권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하면 이들 부동산 개발 업체의 부담은 2배로 늘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가 현실화 하면 중국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로 주저앉는 등 중국 경제 상황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마당에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도산 위기마저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 부세히리 BNP파리바자산운용 신흥시장 회사채 책임자는 “내년 걱정거리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부채 문제”라고 단언했다. 중국 부동산은 중국 경제에서 성장의 한 축으로 지방정부 재정수입과 은행대출, 가계대출 등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부동산 시장도 2000년대 이후 폭등세를 보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3년 1㎡당 4000 위안에서 이젠 6만 위안으로 15배나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지속된 중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고질병인 과다한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수 경기마저 꺾이면서 올해 9월 중국의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전망도 잿빛으로 가득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신규 주택 판매가 면적·금액 기준으로 모두 올해보다 10% 감소해 중국 주택시장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후퇴의 해’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신축 면적 역시 5∼10%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부동산 가격이 최고 5%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주택시장 규모도 3∼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리 S&P 기업 신용평가국장은 “현재 부동산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달러화 자금 조달 비용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상태이며 부동산 판매 전망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9월이나 10월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거래가 활발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부진하자 일부 부동산 개발 업자들은 최고 30%까지 가격을 할인하며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제값을 주고 산 기존 구매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해마다 물가보다 몇 배씩 치솟기만 하는 아파트 가격에 익숙했던 중국 도시가구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중국 도시근로자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 급락은 중국 사회 불안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주택 구매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대출 금리 인상 등 30개가 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인민은행도 지난 9일 ‘2018년 3분기 통화정책이행 보고서’를 통해 “그림자금융과 다양한 금융 기관의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다 보니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ICE BofAML) 지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고수익률 채권 발행업체들의 달러화 부채 금리는 11.2%로 2배 뛰었다. 올 들어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거절당한 융자 규모만 1000억 위안에 이른다. 특히 3분기 이후 신청한 융자를 대부분 거절당해 금리가 높은 해외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푸리(富力)부동산이 대표적이다. 순부채 비율이 지난 3년간 124.3%, 159.9%, 169.6%로 가파르게 증가해온 푸리부동산의 올해 상반기 순부채 비율은 187.5%로 급등했다. 이에 푸리부동산은 올 2월과 5월 각각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최근에는 홍콩거래소에서 8억주의 신주를 발행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업계 최대 업체들이 채권 발행을 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만큼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클레먼트 청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신용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심리가 바뀔 때까지 부동산 개발 업계의 자금 조달 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곳 도산… 내년 부도 업체 늘 듯 이 때문에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중훙(中弘)과 신광(新光), 우저우궈지(五洲國際), 상링(上陵) 등 6개 업체가 디폴트를 냈다. 그 규모만 107억 위안에 이른다. 리 기업신용평가국장은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달러 조달 비용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소비심리도 악화됐다”며 “내년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부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 애널리스트도 “자금 조달 비용이 계속 늘면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런 상황에 휘말릴 것”이라며 “중국 역내에서 부도가 더 자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칼 뽑은 김병준 “당협위원장 교체에 권한 행사할 것”

    칼 뽑은 김병준 “당협위원장 교체에 권한 행사할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당의 미래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있다면 제한적이겠지만 분명히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인적쇄신에 소극적이었던 김 위원장이 강성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金위원장 “권한에 새 인물 추천도 포함”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당을 관찰하고 의원들에 대해 판단을 내릴 몇몇 기회가 있었다”며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쳐놓은 여러 조사와 기준이라는 그물망이 있지만 그물망을 빠져나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에게는 비대위원장 나름의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본격 시작된 한국당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후보 심사 결과와 별개로 당협위원장 교체에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다음 지도부가 지금 조강특위의 결론과 별도로 해당 인사를 복귀시키든,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돼 들어오든 나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의 어떤 비판과 비난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외부인사 중심으로 진행되는 조강특위의 결과와 달리 개인적인 기준에 따른 인적 청산을 선언했다는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뒤 “기준을 지금 말할 수는 없다”며 “비대위원장 권한에는 교체뿐 아니라 새 인물 추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 전대 준비 잘하고 나가라” 반발 문제는 김 위원장이 현역의원의 반발을 무릅쓰고 혁신을 밀어붙일 수 있느냐하는 점이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김 위원장이 무슨 권리로 현역위원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김 위원장은 남은 기간에 전당대회 준비만 잘하고 나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그만둘 시간은 다가오고 있고 하고 싶은 일은 지지부진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야겠다고 생각한 듯하다”며 “그러나 길어 봤자 내년 2월인데 지금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개월 만에… ‘홍카콜라’ 재등판

    5개월 만에… ‘홍카콜라’ 재등판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흥행 도움” “정치 도의 안 맞아” 평 갈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6윌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5개월 만이다. 홍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에서 물러나며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최근 국민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을 해 준 데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 나라가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홍 전 대표는 “12월 중순 국민과의 직접 소통수단인 ‘홍카콜라’(1인 유튜브 채널)를 통해 그동안 못 다했던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코리아’(보수 정책포럼)를 통해 이 땅의 지성과 네이션 리빌딩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이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가 재등판하며 당권 경쟁 구도도 출렁일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홍 전 대표가 계산된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내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홍 전 대표가 복귀하면 특유의 독설로 또다시 당 이미지를 훼손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당의 패배를 막지 못한 그가 당대표 선거에 두 번 연속으로 출마하는 건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는 홍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 잠룡이 모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 전 대표 복귀에 기뻐할 정부·여당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입 닫은 이재명… 김진표 “당 분열해선 안 된다”

    입 닫은 이재명… 김진표 “당 분열해선 안 된다”

    탈당·경찰 배후 질문 쏟아져도 묵묵부답 “부정부패에 이만큼 관심 가지면…” 불만 하태경 “민주, 李 선거법 위반 고발해야”‘혜경궁 김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국회에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 이 지사는 이날 ‘친(親)이재명계’로 알려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개최한 ‘2018년 철도정책 세미나’ 축사를 위해 국회를 찾았다. 세미나가 열린 국회도서관은 이 지사의 입장을 들으려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행사장에 들어선 이 지사는 “철도 정책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라며 뼈 있는 인사를 했다. 정 의원도 개회사 중간 “이 지사가 와서 세미나가 크게 홍보가 될 거 같다”며 “국민이 이재명에게 관심 갖지 말고 한국 철도발전에 관심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도정활동 차질, 민주당 내 탈당요구, 트위터 본인 확인 요청 의사, 경찰 배후 주장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전날 출근길에 의혹을 일일이 부인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 지사는 다만 “국민의 삶을 해치는 부정부패나 이런 데 대해서 이만큼 관심을 가지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인 뒤 국회를 떠났다. 이 지시가 침묵하는 동안 지난 8·25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당시 이 지사의 탈당을 요구했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은) 이 지사가 판단할 문제”라며 “이 문제로 결코 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이 지금 수사 첫 단계에서 (이 지사 출당 조치) 결정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런 결정을 성급히 내리게 되면 오히려 당의 분열요인을 극대화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문제는 당 지도부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야권은 이 지사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직접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6·13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영상을 제시하며 “‘혜경궁 김씨’ 이메일이 아내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조작됐다’고 말했고 경찰 발표를 신뢰한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제가 직접 선거법 위반으로 이 지사를 고발하려 했지만 이 지사를 공천한 민주당이 해결할 문제”라며 “하루 시간을 드릴 테니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직접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의당 “홍준표 복귀 격하게 환영…수구보수의 소멸 이뤄주길 바라”

    정의당 “홍준표 복귀 격하게 환영…수구보수의 소멸 이뤄주길 바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현실정치 복귀 선언을 하고 나선 것과 관련, 정의당이 ‘환영’ 논평을 냈다. 정의당은 20일 “홍준표 전 대표가 정치 현안에 대해 수시로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는 바람에 언제 떠났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하지만 복귀한다니 일단은 격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반드시 금의환향해 수구보수의 거목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서서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길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예정대로 내년 2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홍준표 전 대표는 다시 대표직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홍준표 전 대표가 꼭 자유한국당의 종신 대표직을 맡아서 수구보수의 소멸이라는 대업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내 나라 무너지고 망가져…현실정치 복귀하겠다” 선언

    홍준표 “내 나라 무너지고 망가져…현실정치 복귀하겠다” 선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했다. 현실정치 복귀 방식에 대해서는 일단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 홍카콜라’를 통하여 그 동안 못 다했던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 함께 갑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현실정치 복귀 선언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재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조강특위 ‘물갈이 작업’ 돌입했지만…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당협위원장 물갈이 작업에 돌입했다. 단 최근 마련한 평가 기준이 특정 계파와 지역을 겨낭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심사 결과가 나올 시점엔 크고 작은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19일 여의도 조강특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인적 쇄신 기준을 밝혔다. 핵심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조장했던 인물’, ‘2016년 총선 공천 과정에 관여했던 인물’, ‘대선 대패와 문재인 정부 폭주의 계기가 된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인물’ 등이다. 인물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진박(진짜 박근혜) 혹은 친박(친박근혜)으로 활동하며 몸집을 키웠던 의원, 대선 이후 계파 갈등을 조장해 잔류·복당파 화합을 방해한 의원 등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조강특위는 또 ‘정치 지형을 고려한 선거 경쟁력’도 들여다본다. 이 경우 이른바 ‘영남 웰빙다선’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조강특위가 설정한 혁신 방향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많은 분이 인적 쇄신 얘기를 했는데 저 역시도 인적 쇄신은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부드리고 싶은 건 조강특위가 어떤 외압이나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활동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전원책 변호사 해촉 사건 등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 위원장이 현역의원의 반발을 무릅쓰고 혁신을 밀어붙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미 친박계는 김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영남을 지역구로 둔 친박계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부에서 온 김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준비만 잘하면 될 뿐 ‘현역의원 물갈이’ 등을 언급하는 건 옳지 않다”며 “만약 김 위원장이 칼을 휘두르려 한다면 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특정 계파를 자르겠다는 건 당을 깨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업체 중 하나인 헝다(恒大)그룹이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11일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모두 18억 달러(약 2조 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런데 이중 2023년 만기가 돌아오는 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금리가 13.5%까지 치솟았다. 헝다그룹 창사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중국의 간판 부동산개발 업체의 채권이 투자부적격 등급이라는 ‘헐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비은행금융중개) 단속으로 자금조달에 극심한 애로를 겪으면서 다른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현금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 거래를 일컫는 ‘비은행금거래‘를 뜻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채무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무려 965억 달러(약 79조 300억원)에 이른다며 이중 상당수 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위안화 채무 규모는 3850억 위안(62조 6700억원)이고 이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무 규모는 145억 달러(16조 3600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규모도 18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여 디폴트 공포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총액 3550억 달러(400조 6000억원) 가운데 965억 달러 규모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중국 경제가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일부 채권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하면 이들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부담은 2배로 늘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중국 금융시스템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로 주저앉는 등 중국 경제 상황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마당에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도산 위기마저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 부세히리 BNP파리바자산운용 신흥시장 회사채 책임자는 “내년 걱정거리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부채 문제”라고 단언했다. 중국 부동산은 중국 경제에서 성장의 한 축으로 지방정부 재정수입과 은행대출, 가계대출 등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부동산 시장도 2000년대 이후 폭등세를 보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3년 1㎡당 4000 위안에서 이젠 6만 위안으로 15배나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지속된 중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고질병인 과다한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수 경기마저 꺾이면서 올해 9월 중국의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전망도 잿빛으로 가득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신규 주택 판매가 면적·금액 기준으로 모두 올해보다 10% 감소해 중국 주택시장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후퇴의 해’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신축 면적 역시 5∼10%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부동산 가격이 최고 5%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주택시장 규모도 3∼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리 S&P 기업 신용평가국장은 “현재 부동산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달러화 자금조달 비용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상태이며 부동산 판매 전망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9월이나 10월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거래가 활발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부진하자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최고 30%까지 가격을 할인하며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제 값을 주고 산 기존 구매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해마다 물가보다 몇 배씩 치솟기만 하는 아파트 가격에 익숙했던 중국 도시가구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중국 도시근로자의 총 자산에서 부동산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 급락은 중국사회 불안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며 주택 구매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대출 금리 인상 등 30개가 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인민은행도 지난 9일 ‘2018년 3분기 통화정책이행 보고서’를 통해 “그림자금융과 다양한 금융 기관의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졌지만 과거처럼 정부가 나서서 부동산 경기를 살려 경기부양을 할 공산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다 보니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ICE BofAML) 지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고수익률 채권 발행업체들의 달러화 부채 금리는 11.2%로 2배 뛰었다. 올들어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거절 당한 융자 규모만 1000억 위안에 이른다. 특히 3분기 이후 중국 내 신청한 융자를 대부분 거절당해 금리가 높은 해외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푸리(富力)부동산이 대표적이다. 순부채 비율은 지난 3년 간 124.3%, 159.9%, 169.6%로 가파르게 증가해온 푸리부동산의 올해 상반기 순부채 비율은 187.5%로 급등했다. 이에 푸리부동산은 올 2월과 5월 각각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최근에는 홍콩거래소에서 8억주의 신주를 발행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업계 최대의 업체들이 채권 발행을 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만큼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클레먼트 청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신용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심리가 바뀔 때까지 부동산개발업계의 자금조달 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중훙(中弘)과 신광(新光), 우저우궈지(五洲國際), 상링(上陵) 등 6개 업체가 디폴트를 냈다. 그 규모만 107억 위안에 이른다. 리 기업신용평가국장은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달러조달 비용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소비심리도 악화됐다”며 “내년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부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 애널리스트도 “자금조달 비용이 계속 늘면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런 상황에 휘말릴 것”이라며 “중국 역내에서 부도가 더 자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어떤 반성도 없는 한국당…계파 간 당권·대권만 혈안

    어떤 반성도 없는 한국당…계파 간 당권·대권만 혈안

    김병준 ‘대권욕’ 구설에 리더십까지 흔들 오세훈·김태호·김문수 등 당권 도전 준비 전원책 후임에 오정근 건국대 교수 선임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가 지도부와의 갈등 끝에 ‘해고’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일어났지만,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어떤 반성도 없이 서로에 대한 비난과 함께 당권, 대권 경쟁 얘기만 무성하다.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전 변호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계파만으로 작동하는 사조직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을 정도로 당내 분열상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의석수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별 차이 없는 거대 제1야당이지만,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 수준인 2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당 의원들은 쇄신은 뒷전이고 권력투쟁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다. 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구원투수’로 영입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부터가 대권욕 구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지난 8일 김 위원장을 겨냥해 “그런다고 대권 가겠냐”고 힐난한 바 있다. 최근 전 변호사 해촉 사건까지 겹치면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당내에는 김 위원장이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친박(친박근혜) 의원들 사이에서 당권, 대권 후보로 거론되며 세력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15일 라디오에서 “(황 전 총리는) 황무지 복판에 있는 당을 경작지로 바꿔 줄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친박계가 중심이 된 재건비상행동은 지난 13일 한 호텔에서 ‘우파재건회의’를 열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며 계파 대결을 공식화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14일 지지모임인 ‘민생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당권 도전의 뜻을 드러냈다.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우택·주호영 의원도 내년 당권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차기 당 원내지도부 선출도 계파 간 대결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비박계인 김학용·김영우·권성동 의원을 포함해 잔류파이면서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강석호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윤상현 의원, 중립지대에서는 심재철·나경원 의원 등이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공행진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오히려 한국당의 쇄신 외면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쇄신을 안 해도 시간이 가면 상대편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낙관해 계파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 내의 이 같은 세 대결은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전투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비난을 받더라도 수구로 가는 것이 맞다’는 전략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한 전 변호사의 후임으로 오정근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원책 “계파로 작동하는 한국당… 혁신 없는 곳에 미련 없다”

    전원책 “계파로 작동하는 한국당… 혁신 없는 곳에 미련 없다”

    책임론 대두 김병준 “변경 권한 없다” 차기 당권 두고 유력주자 물밑 움직임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한국당은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 해야 인적 쇄신을 하는 것”이라며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비판했다. 외부 인사를 모아 공정한 인적 쇄신을 도모한 조강특위가 도리어 한국당의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여의도 한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요구했던)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는 전 변호사의 주장이 조강특위의 범위를 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9일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를 해촉했다. 전 변호사는 “한국당은 사조직이자 들어내야 할 조직인 계파만으로 작동하는 정당”이라며 “이런 조직을 들어내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한두 달이라도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의견을 월권이라고 하면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전 변호사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강특위위원과 비대위원의 만찬이 고지됐지만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어 보여 거절했는데 그때부터 공격이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전 변호사는 “보수 흉내를 내는 분들이 자중하지 않으면 한국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의 시기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에서 2월을 못 박았다면 그 부분은 전제하고 갔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도 당규를 벗어난 권한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의 해촉 사태로 ‘책임을 지라’는 당내 목소리에 부닥친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를 제대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 힘든 결정을 한 것”이라며 “(인적 쇄신 작업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당에선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두고 물밑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원내대표(임기)가 끝나더라도 그 이후의 평가를 갖고 정치적 길을 생각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정치를 하려면 화끈하게 해야 한다”며 “관료 출신은 온실 속의 화초로 걸어와서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못 싸운다”고 평했다. 오세훈 전 시장을 향해선 “정치 현상에 대해 눈치를 많이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당권 주자들 “김병준 물러나라… 조기 전대해야”

    한국당 당권 주자들 “김병준 물러나라… 조기 전대해야”

    전원책 오늘 입장발표 “계파 문제 말할 것” 코너몰린 金, 조강특위 새 위원 영입 고심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한 달여 만에 해촉된 여파가 계속되면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일부 중진의원은 비대위를 종결하고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심재철·정우택·조경태·김진태·유기준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잔류파 당권주자들은 13일 ‘우파재건회의’ 모임을 열고 김 비대위원장의 실책으로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십고초려해 모신 전 전 위원을 문자로 해촉하는 당의 품격에 맞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며 “당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김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노무현의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을 비대위원장으로 둔 것부터가 잘못됐다”며 “전원책 사태로 당의 위상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전원책 변호사 해촉 사건의 파장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 변호사는 1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강특위와 한국당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통화에서 “한국당의 계파정치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가 김 비대위원장이 당초 약속과 달리 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주장한 만큼 추가 폭로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조강특위가 새 위원을 영입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달 중순까지 실태조사가 마무리된 뒤 조강특위 활동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구성이 지연된다면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잔류한 외부 조강특위 위원과 만나 전 전 위원의 후임 선임에 대해서 논의했다. 조강특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반영비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한국당, 인적 쇄신 머뭇거리면 민심 못 얻는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인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해촉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대해 “이번(연말)에 인적 쇄신을 다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제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그야말로 인적 쇄신 1차라고 봐 주시면 된다. 전당대회와 총선 공천, 총선 이후 등 인적 쇄신을 1, 2, 3, 4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로 활동 기간이 확정된 터라 김 위원장이 2월 이후의 인적 쇄신 일정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지난 7월 영입된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잘못된 계파 논쟁, 진영 논리와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며 비상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 활동 5개월이 지난 현재 김 위원장은 당의 새로운 비전이나 가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십고초려 끝에 모신’ 전 변호사를 ‘셀프 경질’해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유일한 힘은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인데 정작 인적 쇄신을 미루는 것은 개혁하는 시늉만 하는 관리자가 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12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비박과 친박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태세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박근혜 탄핵 책임론’까지 내세우고 기득권 유지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지경이면 비대위가 제시한다는 국민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나’(I)를 상징하는 ‘I노믹스’와 남북 문제와 관련한 ‘평화 로드맵’ 등의 정책에 힘이 실릴지 미지수다. 김 위원장과 한국당은 속도감 있는 인적 쇄신만이 등 돌린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전원책 월권 논란 일자 37일 만에 경질 김병준 “인적쇄신 다 못해… 길게 가야” 당내 “내년 2월 전대, 차기 총선 노림수” 계파갈등 악순환…비대위 체제 무의미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십고초려’를 통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했지만 불과 37일 만에 해촉하면서 혁신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도무지 해소되지 않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계파 싸움에 ‘잿밥’에 마음이 가 있는 비대위의 권력욕까지 더해져 한국당의 환골탈태는 요원하기만 하다. 일차적 책임은 ‘2차 외주’ 논란에도 전 변호사 영입을 몰아붙인 김 위원장에게 있다. 또 다른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객관적으로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와 아무런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권’에 대한 해석은 물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불필요한 갈등을 빚으며 인적 쇄신에만 집중해야 할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다음 총선을 위해서는 참신한 정치 신인 등 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했지만 ‘자중지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보수 세력 전체에 실망만 안겨 줬다는 평가다. 한국당의 한 재선의원은 11일 “전 변호사의 권한은 한국당 간판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대구·경북, 강남 3구에서 참신한 정치 신인을 추천하는 정도에 충실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월권’ 논란이 불거지며 당내 비토 분위기가 결국 김 비대위원장이 전 변호사를 ‘셀프 해촉’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현상 유지에만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자 향후 정치권 입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도 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청년이여, 자유를 호흡하라’ 콘서트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과 관련해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인적 쇄신을 다는 못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를 영입해 혁신하겠다던 김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물갈이로는 인적 쇄신을 못 한다고 하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이 차기 총선 등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차기 당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새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2월로 못박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다음 총선에 나서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계파 갈등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한국당에서는 사실상 비대위 체제가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7월 김 위원장 취임 후 한동안 잠잠하던 친박과 비박계 의원들은 12월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최근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탄핵 끝장 토론 같은 장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고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아무 말이나 막 던지지 마라. 덩칫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무엇보다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자당의 대통령을 ‘제물’로 넘겼다고 시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가올 원내대표 선거와 당대표 선거는 각 계파에 있어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지금 현역의원은 비대위원장이나 조강특위 위원의 혁신 작업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30일만에 경질된 전원책의 폭로…“김병준이 특정인물 넣어달라고”

    30일만에 경질된 전원책의 폭로…“김병준이 특정인물 넣어달라고”

    표면적 이유는 2월 전당대회…바탕엔 ‘인적쇄신 강도’ 두고 갈등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십고초려’해 조직강화특별위원(조강특위)으로 영입한 전원책 변호사를 경질했다. 종편 등에서 스타 보수논객으로 활약하던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달 11일 비대위에 의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지 30일 만에 짐을 싸는 수모를 겪게 됐다. 김병준 위원장은 자신이 러브콜한 전원책 변호사를 스스로 내친 꼴이 되면서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가 났다. 두 사람은 전날까지 “언행조심하라(김병준)”, “뒤통수 치고 있다(전원책)”며 격하게 대립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평생을 옆에 있는 분 같이 일하던 분을 내친적이 제 기억에는 없었다”며 “제 팔을 하나 잘라내는 기분”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피력했다. 또 “전 변호사의 말씀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지만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 권한 범위를 벗어나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며 “당 혁신 작업에 동참해줬는데 미안하다”고 말했다.반면 상대인 전원책 변호사는 같은날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게 갈등의 시작이었다”며 폭로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2월말 전대는 인적쇄신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원책 변호사가 경질된 표면적인 이유는 전당대회 일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병준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예정대로 내년 2월 말에 전당대회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전원책 변호사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면 될 일도 안 된다”고 맞서 왔다. 그 밑바탕에는 인적쇄신의 강도를 둘러싼 이견이 깔렸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과 전 변호사 모두 인적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김 위원장은 “무조건 사람을 자르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에, 전 변호사는 “인적쇄신 완료 기한은 정해놓을 수 없다”에 각각 방점을 찍어왔다. 결국 두 사람, 나아가 비대위와 조강특위의 갈등은 전당대회 일정을 촉매제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전원책 변호사가 해촉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비대위는 ‘오후 3시 조강특위 회의 결과를 보고 해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전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잃을 게 없다. 자르려면 자르라”고 맞아치면서 갈등 수위가 고조됐다.이미 당내에서는 전 변호사의 돌출적인 언행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전 변호사는 ‘전대 출마 불가 12인’ 명단을 언급하고, “고인 물은 썩는다”, “경제민주화 강령을 받아들이고 빨간색으로 당색을 바꿔 당이 침몰하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끝장토론 요구” 등 튀는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전 변호사가 월권을 하고 있다”, “평론가인가, 조강특위 위원인가”,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는 비판이 고조됐다. 전원책 변호사의 해촉 결정에 당내 ‘당연한 결과’라는 여론이 적지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병준 위원장이 전원책 변호사를 둘러싼 논란을 해결한 방식을 놓고 외부 인사로서 정치력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월 말까지 남은 4개월 동안 김 위원장의 혁신작업이 상당 부분 힘을 잃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올단두대’ 전원책, 40일 만에 한국당서 쫓겨나

    ‘올단두대’ 전원책, 40일 만에 한국당서 쫓겨나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을 빚어온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이 9일 해촉됐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대위는 전원책 위원이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뜻 없음을 확인하고, 전 위원을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 어떤 변화도 없다’는 비대위 결정을 조강특위가 준수해야 한다며 전 위원에 ‘최후통첩’을 내렸다. 비대위는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지만, 전 위원은 ‘7월 전당대회’를 주장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애초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조강특위 전체회의에서 전 위원의 최종 입장을 듣고 해촉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전 위원이 비대위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서둘러 해촉을 마무리했다. 김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전 위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표시했다”며 “비대위 전원의 협의를 통해서 해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어제 비대위 결정 사안에 대해서 사무총장인 제가 직접 전 위원을 찾아뵙고 이 사안을 준수해 조강특위가 정상 가동되도록 설득 작업을 했지만 (전 위원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이 (비대위 뜻을) 준수할 수 없음을 공개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더이상 이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어 즉각적으로 해촉을 결정했고, 새로운 외부인사를 선임해 조강특위를 정상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전 위원의 해촉으로 ‘김병준 비대위’와 ‘전원책 조강특위’의 불편한 동거가 40여 일 만에 끝났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9월 말 당의 인적 쇄신 작업을 위해 전 위원을 영입했다. 하지만 전 위원의 “박근혜 탄핵 끝장 토론” 등 잇따른 돌출발언으로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병준, 전원책 해촉까지 언급…‘최후통첩’ 날린 한국당 비대위

    김병준, 전원책 해촉까지 언급…‘최후통첩’ 날린 한국당 비대위

    金 “비대위는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 김용태 “조강특위, 언행 삼가라”경고 전원책 “일요일까지만 묵언수행” ‘외주’ 줬다가 분란 키웠다는 비판도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가 내년 2월 전당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위원이 7월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서자 김 위원장이 ‘해촉’까지 언급했다.김 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 직후 ‘전 위원이 비대위 경고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 위원으로부터) 어떤 대답이 나오는지를 보고 생각해야지 미리 당겨서 얘기하진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아침에 보고를 받았는데 (특위 위원) 임명은 합의를 거쳐서 하게 돼 있고, 면(免)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 어떻게 해석하면 비대위원장이 독단으로 결정해도 된다”며 “비대위는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이고 당에 관한 모든 권한은 비대위원장에게 속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이 이날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에게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을 삼가라’는 비대위 의견을 전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자신의 임면권을 거론한 건 사실상 전 위원을 향한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만약 전 위원이 김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받고도 7월 전당대회를 고집한다면 김 위원장이 별도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전 위원을 해촉하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전 위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문자메시지로 “일요일까지만 묵언수행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 위원의 돌발 언행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당내에서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전 위원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오늘 재선의원 모임에서도, 그제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전 위원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주겠다고 했는데 그건 더 상위 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의 실사까지 관장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여러 가지 특별한 배려도 해 줬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혁신을 위해 당에 들어온 김 위원장이 인적 쇄신의 칼자루를 전 위원에게 ‘외주’를 줬다가 분란만 키웠다는 것이다. 한 한국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에 들어와 지금까지 한 일이 무엇이 있나”라며 “취임 초반 강력하게 인적 쇄신을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어정쩡하게 자기정치만 하고, 이제는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자신이 데려온 전 위원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병준의 2월이냐, 전원책의 7월이냐

    힘빠지는 金, 4월 재보선 전 마무리 추진 全, 공천 전 인적쇄신 실적 남기기 분석 일각 2월 전대 후 7월 범보수 전대론도 2월인가, 7월인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2월 말로 못박은 상태다. 그는 지난 6일 “2월 말까지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반면 전 위원은 같은 날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완료 기한을 정해 놓을 수 없고 최악의 경우 (전당대회가) 6∼7월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현실적인 여건들을 고려해 2월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는 지난 7월 출범 때부터 ‘공천권이 없기 때문에 힘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비대위 체제가 길어지고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김 위원장이 ‘레임덕’에 빠지는 상황으로 귀결된다. 이미지 관리를 하며 인적 쇄신 칼자루까지 전 위원에게 ‘외주’를 준 김 위원장 입장에선 ‘추한 꼴’을 당하기 전 스스로 물러나는 게 추후 정치권 입성을 도모하기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역 의원들의 압박이 적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내년 2월을 넘기면 4월에 국회의원 재보선 같은 선거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 선출이 늦어질 경우 공천 물밑 작업을 해야 하는 현역들도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월 전당대회 후 7월 ‘통합전당대회설’도 거론된다. 한국당 자체적으로 2월에 전당대회를 먼저 치른 뒤 내년 중순 이후 바른미래당까지 포함하는 범보수 전당대회를 한 번 더 열어 총선 체제를 갖춘다는 시나리오다. 한국당 관계자는 “어떤 계파의 대표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총선 전 어떻게든 보수가 다시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내년에 보수진영 전당대회를 두 차례 치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반면 전 위원의 7월 전당대회 주장은 내년 공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총선이 임박한 7월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다시 물갈이하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 이번 조강특위의 인적 쇄신 결과물을 그대로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공천 1순위인 당협위원장을 새 지도부가 교체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는 전 위원이 심은 사람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 이날 한국당 혁신모임인 ‘통합·전진’에서 일부 의원은 “조강특위를 7월까지 하겠다는 건 공천까지 갖고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전 위원을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병준 “내년 2월 말 한국당 비대위 정리… 새 지도부 출범해야”

    무용론 비판엔 “양보없이 당 혁신할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비대위는 내년 2월 말에서 플러스 알파 정도로 해서 정리할 것이며 그때는 새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당 안팎에서 비대위가 더 늘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미 꿈과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한 뒤 인적 문제, 계파 갈등 문제 등에 신경을 쓰고 하면 2월 말쯤이 될 것이라고 스케줄을 얘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한국당 일각에서 전당대회 출마 등을 의심하며 비대위 로드맵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 무용론’에는 강한 혁신 의지로 응수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전당대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비대위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두 달 내지 두 달 반 정도”라면서 “할 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당 기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2월 말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달라.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 양보 없이 당을 혁신하고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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