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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당 전원회의, 김정은 “보신주의 신랄 비판”

    北 노동당 전원회의, 김정은 “보신주의 신랄 비판”

    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 세부 경제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전략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각 부문의 2021년도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8일)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원회의를 지도했으며, 올해 세부적인 사업계획과 수행 관련 보고에 나섰다. 전원회의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데 종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당 대회 결정은 앞으로 5년 동안 각 분야에서 수행해야 할 중장기 과업들이므로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올해 사업계획들을 세부적으로 따져보고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으로 고착시켜 시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기 사회주의 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를 철저히 극복하고 당조직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보고를 통해 올해 투쟁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나타난 소극적이고 보신주의적인 경향을 신랄히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총비서가) 비상방역 상황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경제건설을 내밀며 인민에게 보다 안정되고 향상된 생활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조치를 취하려는 당중앙의 결심과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보고에서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을 ‘인민경제 중심고리’로 설정해 투자를 집중하며 철강재와 화학비료 생산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전력·석탄공업과 철도운수·건설 건재·경공업·상업 부문의 올해 목표를 명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은 물론 당 전문부서 부부장, 내각의 위원회·성·중앙기관 당 및 행정책임자, 도급 지도기관 책임자, 시·군 당 책임비서, 중요공장·기업소 당 및 행정책임자들이 방청으로 참여했다. 중앙과 지방의 당 및 행정 책임자와 주요 기업소 운영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경제 사업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8차 당대회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당대회에서 “목표를 현실성, 동원성, 집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산해보지 않고 주관적 욕망에 사로잡혀 작성했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이를 개선하려는 듯 행정·경제부문 종사자와 생산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 수를 직전 당대회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건군절’ 맞은 北…군에 경제건설 주도적 역할 주문

    ‘건군절’ 맞은 北…군에 경제건설 주도적 역할 주문

    북한은 8일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 73주년을 맞아 경제건설 전반에서 군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인민군대는 당의 사회주의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실현해나가는 척후대, 본보기 집단”이라며 “사회주의 건설의 새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군민대단결, 군민협동작전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군 부대를 지역의 주택 건설 등에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수해 복구작업과 방역 조치 때도 군을 대대적으로 동원했으며, 그 공로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했다. 아울러 북한은 강화된 군사력도 지속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신문은 “인민군대는 침략 세력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고 단호히 제압 분쇄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 수행 능력을 갖췄다”며 “적대세력이 우리를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공화국 영토 밖에서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948년 2월 8일 인민군을 창설해 1977년까지 이날을 건군절로 기념했다. 1978년부터는 김일성 주석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을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건군절)로 삼았다가, 2018년부터 다시 2월 8일을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다. 4월 25일은 지난해부터 국가명절이자 공휴일로 지정했다. 2018년 건군절에는 열병식이 개최되고 군 지휘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며, 2019년에는 김 위원장이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축하연설을 하고 공훈국가합창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했다. 지난해에는 인민군 장병들이 전국 각지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학생들과 전쟁노병들의 면담이 이뤄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건군절 73주년 관련 노동신문 1면 사설과 군 장병 위문·편지 발송 등의 보도가 있었으나 그 외에는 현재까지 특별한 동향 보도가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설 전 黨중앙위 전원회의 연다

    北, 설 전 黨중앙위 전원회의 연다

    북한이 설 연휴 전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광명성 4호의 궤도 진입 5주년을 맞아 우주개발 성과도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2월 상순 기간 내에 소집할 것”이라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서 내용을 보도했다. 설 연휴 전인 오는 10일 내에는 열린다는 얘기다. 회의에서는 당 대회에서 제시된 노선과 각 분야의 과업을 실행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셈인데, 금속·화학공업과 농업 분야의 구체적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당 전원회의는 1년에 한 차례 이상 열리며,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당의 주요 노선과 정책을 결정·채택하고 조직 재편과 인사도 논의한다. 제8기 1차 회의는 지난달 10일 당 대회 도중에 열렸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5년 전 광명성 4호 발사를 언급하며 “온 세계의 경탄 속에 인공지구위성 제작국, 발사국,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민족사적인 특대 사변이었다”고 자축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대회에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광명성 4호 발사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6년 2월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를 이용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궤도만 돌고 있을 뿐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가제재 vs 인센티브’ 바이든의 대북정책 방향은

    ‘추가제재 vs 인센티브’ 바이든의 대북정책 방향은

    블링컨 “추가 제재, 외교적 인센티브 등 살펴보는 것”오바마·트럼프와 다른 새 전략에 당근·채찍 모두 열어“바이든이 효과적인 수단 위해 정책 다시 살피라 했다”대북 관계 관심 표현으로 北의 초기 도발 관리하는 듯오바마·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던 미국 바이든 외교팀이 북한에 대해 추가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의 양 방향이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집권 초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지도 피력한 것이어서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하고 “우리가 하려는 첫번째 일은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는 것”이라며 “이는 추가 제재, 특히 동맹·파트너들과 추가적인 조율과 협력을 포함해 우리가 어떤 수단을 가졌는지를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외교적 인센티브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대북 접근법을 도출하지 못했지만,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셈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추가 제재나 외교적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때냐는 질문에는 “이건 문제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한 나쁜 문제”라며 “행정부에 걸쳐 더 악화한 문제라고 인정한 것이 내가 처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의 사용을 보장하도록 정책을 다시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북한의 무기에 의해 커지는 문제를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북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인내 전략’과는 맥락이 달라 보인다. 또 미국 현지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 등과 달리 대북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임을 언급한 것으로도 읽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첫 방문 부처로 국무부를 선택했을 정도로 ‘글로벌 리더십 회복’에 무게를 둔 상황에서 북한의 집권 초 도발은 부담스럽다. 반면 미국이 곧바로 대북 협상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응, 사회 통합, 민주주의 복원 등 국내 문제도 산적해 있다. 결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내 전략은 북한의 핵능력을 고도화시켰다는 비판을, 트럼프 행정부의 톱다운 협상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위상만 높여줬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새 접근법의 모호함을 이용해 당분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관리하는 한편 국내 문제에 전념할 시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도 최근 8차 당대회에서 경제발전5개년전략 달성에 실패한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에서 국가경제의 자립적 구조 완비, 수입재의 비중 감소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장기화를 염두에 둔 노선을 제기했으며, ‘강 대 강, 선 대 선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우선 미국의 반응을 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방백서에 ‘북한=적’ 또 빠져…일본 ‘동반자→이웃국가’ 격하

    국방백서에 ‘북한=적’ 또 빠져…일본 ‘동반자→이웃국가’ 격하

    ‘2020 국방백서’…문재인 정부 두번째 백서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국방백서에서도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특히 악화한 한일관계를 반영한 듯 일본은 ‘동반자’ 대신 ‘이웃국가’로 표현이 격하됐다. 한미관계에 대해선 굳건한 한미동맹을 부각한 가운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가속화’ 문구가 추가됐다. ‘적’ 포괄적 개념 이번에도 유지 2일 국방부가 발간한 ‘2020 국방백서’를 보면, 직전 판과 마찬가지로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적시됐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는 문구도 2018년과 동일하게 남겨뒀다. 현 정부 들어 처음 발간된 2018 국방백서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했던 문구를 공식 삭제하고, ‘적’을 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규정한 바 있다. 두번째 백서에서도 기조가 유지된 것이다. 집권 5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올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시동을 걸어 마지막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1995∼2000년 국방백서까지 북한에 대해 주적이란 표현이 사용됐지만, 2004년 국방백서부터 주적 대신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바뀌었다.그러나 북한이 2019년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고, 지난달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 등을 계기로 신형 전술·전략무기를 잇달아 공개한 상황에서 너무 안이한 현실 인식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계기로 그해 발간된 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이 재등장한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까지 유지됐다. 다만 당시에도 ‘주적’이란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일본, ‘이웃국가’로 격하…중국 ‘사드 갈등’ 삭제한편 이번 국방백서에는 악화한 한일관계가 그대로 반영됐다. 국방백서는 주변국과의 국방교류협력 관련 기술에서 올해도 일본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하며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 국가”라고 표현했다. 이전 백서에서 “한일 양국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기술한 것과 비교하면 격하된 것이다. 특히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독도 도발,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과 이에 대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언론 발표’로 한일 양국 국방관계가 난항을 겪었고,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백서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대화를 조건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상황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현안문제에서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는 한편, 공동의 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방위성도 지난해 7월 내놓은 ‘2020 방위백서’에서 한국을 기술하며 ‘폭넓은 협력’이란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중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2016년 상황은 삭제된 대신 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한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 양국 관계 ‘정상화’ 노력이 기술됐다. 전작권 전환 가속화‘ 추가…“방위역량 조기 확충” 강조국방부는 이번 백서에서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국력과 군사력에 걸맞은 책임국방 실현‘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방위역량을 조기에 확충하면서, 주기적인 준비상황 평가를 통해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임무수행능력 검증을 위한 3단계 연합검증평가 시행 진행 상황도 별도 꼭지로 편성해 비교적 상세히 기술했다. ’전작권 조기 전환‘ 목표는 이전 백서에서도 기술된 것이지만, ’가속화‘라는 표현이 두 차례 추가되며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연합검증평가가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전작권 전환 추진 속도를 둘러싸고 한미 간 ’미세한 온도차‘가 잇달아 감지되는 등 계획대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현 상황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백서에는 ’전시 작전수행능력 향상‘ 관련 기술에서 ’연합야외기동훈련(FTX)‘과 관련, “’연중 균형 되게 연합준비태세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하에…다양한 추가 훈련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설명도 새로 등장했다. 2018년 북한의 비핵과 여건 조성을 위해 독수리(FE) 훈련 폐지 등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사실상 실시되지 않으면서 제기되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서는 또 지난해 국내 실시 기준으로 육군 29회, 해군 70회, 공군 66회, 해병대 7회의 한미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백서에 ’9·19 군사합의 의의와 이행성과‘를 비롯해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자 도입‘,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 ’우리 군의 코로나19 대응‘ 등 국방성과로 자체 평가하는 사안들은 ’특별부록‘으로 구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각에 힘 싣고 허리띠 졸라맨 北…1년째 국경 못 열어

    내각에 힘 싣고 허리띠 졸라맨 北…1년째 국경 못 열어

    北, 최대교역 中과 무역액 80% 감소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지 1년이 넘은 가운데 ‘경제사령부’ 내각에 힘을 실으며 ‘자력갱생·자급자족’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한 피해도 심각해 북한이 언제까지 내수 경제만으로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경제지도기관들에서 새로운 전망계획수행과 관련한 대책을 진지하게 연구협의하고 있다”며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의 중요한 고리의 하나가 경제관리 개선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깊이 자각한 일꾼들의 앙양된 열의에 의해 전망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들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내각을 “나라의 경제사령부”로 명명하고,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여 국가의 경제조직자적 기능을 높인다”고 해 경제 전반의 이행 방안과 관리가 내각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힘을 실었다. 이어 “우리 식의 경제관리방법을 확립하여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인민생활향상에서 뚜렷한 개선을 안아오기 위해 서로의 창조적 지혜를 합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8차 당대회에서 자력갱생을 위한 경제 체제를 정비를 주문하고, 내각 부총리 및 상(장관급) 등 경제 부문 인사 20여명을 물갈이했다. 이후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전현철 당 경제정책실장이 부총리를 겸임토록 하는 등 내각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내부 쇄신과 허리띠를 졸라 매는 ‘자력갱생’만으로는 ‘고립무원’에 있는 북한이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다. 지난해 1월 22일 국경을 닫은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세계 감염 인구가 1억명을 넘어가면서 국경 봉쇄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 총액이 지난해 5억 3905만 9000달러(약 5967억원)로, 전년도 27억 8901만 9000달러(3조 679억원)와 비교해 80.7%가 줄어들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광장] 이란 핵합의 모델과 북핵 출구전략/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란 핵합의 모델과 북핵 출구전략/오일만 논설위원

    ‘바이든 시대’, 강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국 외교안보 라인에 대거 포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을 비롯해 실무자 격인 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까지 북한 체제에 부정적인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북한 역시 최근 8차 당대회를 통해 강대강(强對强)의 대외 전략을 내놓은 상황이라 한반도 정세는 시계 제로의 안갯속으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년 가까이 외교안보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수용소 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이 낙점됐다. 특히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인 한국계 정 박(한국명 박정현)은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과 취향 등 세세한 대목까지 꿰차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비판적이다. 그가 북한 담당 책임자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새로운 대북 접근법은 트럼프 시대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북핵 문제 역시 ‘단칼 협상’에서 지루한 장거리 마라톤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권력 변동과 함께 한반도 주변을 감싸는 동북아 정세는 더욱 암울하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보다 미중 패권경쟁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은 중국을 주적으로 상정한 지 오래다. 바이든 시대 역시 반중(反中)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무역·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싸움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군사 영역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 미국의 패권을 넘보는 중국을 ‘새로운 전체주의 독재국가’로 낙인찍은 상황에서 공존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 진영이 갈라진 미소 냉전과는 차이가 있지만 미중 대결 구도가 신냉전으로 접어들 경우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한반도 평화 정착의 관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초대 외교안보의 두톱으로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임명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들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다자주의에 기반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이끌어 낸 주역들이다. 블링컨은 지난 대선에서 과거 이란 핵합의를 거론한 뒤 “나는 북한과도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는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최선의 모델은 이란”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바이든 역시 지구촌 핵문제의 모범 답안은 이란·미국의 핵합의라는 믿음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전쟁 불사를 외치는 공화당 네오콘들과는 달리 평화적 해결을 중시하는 점에서 다르다. 이란 핵합의는 공화당 매파가 선호했던 ‘제2의 리비아 모델’이 아니라 ‘보상·비핵화 병행 모델’의 해법이다. 2015년 7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와 국제 사찰을 대가로 경제제재를 완화했다. 여기에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7개국과 유럽연합(EU)이 서명함으로써 합의 이행의 구속력을 높였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이 합의서를 전격 폐기했지만 바이든 취임 이후 협정 복원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맹의 가치를 복원하고 다자 협력주의를 표방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새로운 북핵 출구전략으로 이란 모델은 유효하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단계적 비핵화와 다자주의 국제 공조를 기반으로 새로운 대북 정책이 도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북한의 태도는 완강하다. 북한은 최근 8차 당대회를 통해 핵무력 강화 등 대미 강경 노선과 자력갱생의 경제정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장기간의 대북 제재로 경제 기반 자체가 약화된 상황에서 북한의 ‘고슴도치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올 상반기까지 북미 대결 구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미 정권 교체기에 빈번했던 북한의 무력시위가 재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미국 역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운 만큼 시차가 있겠지만 결국 북미 협상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유엔 경제제재 완화를 협상 타결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울 경우 한반도 비핵화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마지막 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이 아직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북미를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노력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 oilman@seoul.co.kr
  • [글로벌 In&Out] 새로운 5개년 계획과 북한의 미래/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새로운 5개년 계획과 북한의 미래/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예측 불가능한 나라로 불린다. 핵실험을 한 직후 갑자기 협상을 하자고 하고, 대외 경제 사업을 대폭 늘리겠다면서 대중 라인을 숙청하는 등 앞뒤가 잘 맞지 않아 보일 때가 많다. 폐쇄적이고 정책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만큼 타당한 논리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국가 내 갈등과 조정력 저하 등 여러 문제로 생긴 현상일 수도 있다. 이달 초에 개최된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지난 5개년 경제전략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5개년 경제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북한 경제 정책과 발전 가능성 등 앞으로 북한의 미래를 내다보는 데 눈여겨볼 만하다. 북한 경제는 북한 정치를 반영해서 매우 불투명하다. 생산, 성장, 투자, 자산, 통화량 등 기본적 지표들은 물론 목표를 세울 때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구조상 크게 보면 당중앙 직속 군수경제 및 궁경제(김씨 가문의 소비 자금 조달과 고위인사의 소비 등 자금 조달 담당)와 내각 산하의 일반민수와 민간경제로 나뉘어 있다. 많은 사람의 주요 관심사인 장마당 경제는 후자에 포함되고, 암경제적 부분은 여전히 커서 공식적 경제구조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우리는 경제 계획을 말할 때 내각경제를 이야기한다. 당대회에서 지난 5년 동안 경제 실적은 매우 미흡했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단했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계획이 미달됐는데, 2019년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단독 보도인 5개년 경제전략의 목표 내용을 보면 연간 8% 성장, 대러 무역 10억 달러 등 매우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시된 계획은 ‘자립적 경제 모델’, 즉 국방 부문에서 필요한 중공업 생산을 기초로 해 그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철강, 석탄, 시멘트, 건재, 화학 등 중공업을 주요 산업으로 삼으며 농업도 알곡생산에 집중했다. 이는 비교적 우위에 있는 경공업 무역에 반대된 전략으로 한국의 1960년대, 북한의 1980년대와 유사하다. 더불어 개혁적 성격인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와 포전담당책임제가 유지된다고 확인됐지만 내각의 중심적 역할인 중앙정부의 능력과 힘이 강조돼 아래로부터의 혁신, 즉 시장적 요소들을 대거 제거하려고 하는 조짐이 드러났다. 코로나 파장으로 일시적 사회 통제가 아닌 경제 관리를 위해 국가의 능력과 경제보다 정치적 논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도 비핵화를 거부하고 안보제일주의적 군사·외교 정책을 유지할 전제조건하에서 당연한 정책 선택으로 판단된다. 무역 확대와 외자 도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불안 요소를 ‘척결’하는 논리가 김 위원장에게 끌렸을 것이다. 문제는 지난 20년 넘게 시장으로 대부분 북한 주민들이 먹고살아 왔는데 앞으로 국가 능력은 무역 파탄과 경제 침체에서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을 간헐적으로 탄압하고 투쟁 대상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없애거나 그 영역을 크게 축소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중 무역은 마비 상태이지만 코로나 사태는 올해 이내 해소돼 대중 무역이 원상 복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극심한 경제적 난제는 해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급성 결핍 현상이 풀려도 근본적인 만성적 외자투자 결핍과 무역의 대중집중 등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풀려야 경제성장이 가능하다. 경제계획 관련 보도에서 관광과 대외경제 관계 개선 등 여러 차원에서의 문제를 인정했다지만 새로운 무기 개발이라는 협박으로 유리한 대외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는 우려된다. 다만 경제계획의 주요 축인 중공업에서 볼 수 있듯 북한 당국이 그럴 가능성은 적으며, 제재의 장기화로 인해 경제 침체의 장기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 韓과 우호 필요한 시진핑, 北에 ‘도발 자제’ 메시지

    韓과 우호 필요한 시진핑, 北에 ‘도발 자제’ 메시지

    김정은 ‘선대선’ 원칙 적극적으로 해석中 봉쇄 전략 펴는 바이든정부에 대응내년 수교 30년… ‘문화교류의 해’ 선포“협력 활성화로 향후 30년 청사진 구상”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새해 첫 전화 통화에서 “북한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이라고 밝힌 것은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주는 동시에 한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초 제8차 당대회에서 대외 입장으로 제시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이 먼저 나서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하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냄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함으로써 ‘북한 문제는 우리가 관리할 테니 한국은 우호적 관계에 힘써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강력한 대중 봉쇄 전략을 펴고 있고, 동맹인 한국에도 동참을 요구하고 상황이어서 초기에 한국과 원만한 관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이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문화교류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정상이 문화교류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한 만큼, 2017년 3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시작된 문화콘텐츠 수출 및 교류 단절 등 ‘한한령’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양국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 계기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중 간 정상 통화는 이번이 여섯 번째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협력 대응을 위해 2월 20일과 5월 13일 두 차례 통화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해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하자 양국 외교 라인에서 자연스레 정상 간 통화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인영 “설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 추진”

    이인영 “설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 추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설을 앞두고 이산가족 화상 상봉 추진 의사를 밝혔다. 3월 예정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북쪽의 시각도 유연하게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설 계기로 화상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국도 재미 이산가족들의 상봉 문제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최근 청문회에서 북한의 인도적 지원 문제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를 계기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물꼬를 틔워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나 북한과의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서 설 전에 화상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통일부 관계자는 “화상상봉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화상상봉은 2005~2007년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3748명을 대상으로 7차례 이뤄진 적이 있다. 지난 12일 북한의 제8차 당대회가 끝나고, 지난 20일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이 장관은 “상황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있어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이라며 “매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간 연락채널을 복원하고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하는 등 상반기에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하반기 중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대회에서 우리 측의 방역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노력을 “비본질적인 문제들”로 치부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장관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통일부가 주무부서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 ▲미국 한반도 정책 ▲전작권 환수 문제 등 네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통일부 “김여정, 형식적 지위와 달리 실질적 영향력 지속된다 판단”

    통일부 “김여정, 형식적 지위와 달리 실질적 영향력 지속된다 판단”

    통일부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직급이 대외적으로는 낮아졌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5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입지에 대해 “형식적 지위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실질적 역할과 영향력은 지속하고 있다고 보는 게 타당성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달 열린 북한 제8차 당대회 당 지도기관 선거에서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보다 낮은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물러났다. 또한 당 제1부부장에서 당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도 확인됐다. 그는 “(김 부부장이) 여전히 당중앙위원회 위원 서열에서는 20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부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의 대남·대미 역할을) 누군가 대체했다는 소식이 없기 때문에 역할도 지속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부부장은 당 대회가 열리던 지난 12일에도 본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쪽의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해괴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라면서 “미국이 평양을 향해 어떤 태도와 정책 방향을 보일지 주시하겠다는 측면으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핵화 달성 측면의 대북제재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북한은 (자력갱생으로) 견뎌낼 각오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대북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해 비핵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미국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인영 “설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 추진”

    이인영 “설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 추진”

    北 당대회·美 신행정부...“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 상반기 남북관계 복원, 하반기 관계 정상화 목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설을 앞두고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설을 계기로 화상 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미국도 재미 이산가족들의 상봉 문제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북한의 제8차 당대회가 끝나고, 지난 20일 미국은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상황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있어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이라며 “매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하반기 중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6월 이후 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부터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해 2018년 6월 이후 단절된 ‘남북적십자회담’을 재개하고, 코로나19 협력을 통해 방역, 보건의료, 기후환경 등의 분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장관의 의지와 별개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우리 측의 방역과 인도주의적협력, 개별관광 노력을 “비본질적인 문제들”로 치부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첨단군사장비반입과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북측에서 이 부분을 적게 평가하기 보다 군사 문제를 중심으로 한 근본문제들을 부각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 ▲미국 한반도 정책 ▲전작권 환수 문제 등 네 가지 상황을 들며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는 한국 정부 뿐 아니라 북쪽의 시각도 유연하고 열려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토] 북한 당대회 기념공연서 열창하는 가수들

    [포토] 북한 당대회 기념공연서 열창하는 가수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제8차 당 대회 경축 대공연 ‘당을 노래하노라’가 지난 24일 평양체육관에서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의 긍지 높은 행로를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보여준 공연은 당 제8차 대회를 환희롭고 뜻깊게 장식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개막한 이번 공연엔 김정은 당 총비서를 비롯해 당 대회 참가자·방청자 등이 대거 관람한 바 있다. 뉴스1
  • [황성기 칼럼] 비건 실패가 북미 원점이다

    [황성기 칼럼] 비건 실패가 북미 원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플루토늄·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기와 파기를 약속했다. 위치는 영변 등이다. 미국은 북미 양측에 신뢰를 가져올 많은 행동을 실행할 준비와 싱가포르 약속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지킬 준비가 돼 있다. 비핵화 전까지 대북 제재 완화는 없다. 다만 북한이 모든 것을 다 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비핵화 최종 단계 전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 모두를 신고하고 이들의 제거·파괴를 보증해야 한다.”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서 물러난 스티븐 비건이 2019년 1월 스탠퍼드대학에서 한 발언이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역사적 합의를 기대하며 카운터파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압박하던 비건의 이 발언은 북한 비핵화를 다루는 미국의 가이드라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로 교체됐다고 해서 북핵에 접근하는 미국 정책이 ‘비건 연설’을 벗어나 축소되거나 확대될 일은 없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다. 의사당 난입과 트럼프 탄핵으로 집약되는 미국 분열의 수습과 치유는 정치 인생 50년 바이든에게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다. 바이든 정권의 외교에서 중국, 중동에 이어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 예측하지만 북한 또한 바이든에게 던져진 작지 않은 숙제다. 버락 오마바 시대와 달리 북한 핵·미사일은 양적·질적 진화를 거듭해 코 묻은 장난감이라 무시할 수준을 넘어섰다.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당하면 때린다’는 보복에서 ‘먼저 때린다’는 선제공격으로 군사의 개념도 전환했다. 남한에는 “강위력한 국방력에 의거한 조국통일”을, 바이든에는 선제공격용 핵잠수함 개발을 내밀었다. 북한이 변할 때까지 대화하지 않는다는 미국식 전략적 인내, 반대로 미국이 ‘행동 대 행동’으로 협상 방식을 바꿀 때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북한식 전략적 인내 모두 구시대 유산이 된 것은 자명하다. 트럼프 4년을 보면서 바이든 임기 내 북핵이 해결될 것이란 꿈은 조금 더 멀어진 듯하다. 3대에 걸쳐 사회주의 체제와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키워 ‘핵보유국’을 자랑하는 총비서 김정은 위원장이 쉽게 내려놓지 않을 것임을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은 충분히 보여 줬다. 하지만 목표 없는 ‘비전략적 방치’는 핵·미사일 능력 증강, 그에 비례할 북한 경제의 피폐를 초래해 세계 안보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다. 바이든 정권의 외교안보 풀, 특히 대북 인재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오바마 정권 전부터 관여한 원로 등 대북협상 지지 그룹부터 강경파까지 바이든이 어떤 비핵화 접근을 쓰느냐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사람은 널렸다. 다만 트럼프 때처럼 정권 출범 첫해 극한 대결로 시간을 낭비하고 이듬해 가서야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다면 북한의 핵능력만 키우는 일이 될 게 뻔하다. 대북특별대표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겸임하든 별도로 선임하든 최선희 등 미 민주당, 공화당 정권을 두루 겪어 본 북한 외무성 베테랑과의 상견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대북 정책의 재검토도 질질 끌 이유가 없다. 상반기 내로 끝내고 대화와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북의 인내심이 바닥나면 파국은 그만큼 빨리 온다. 하노이 회담 실패의 자책점은 북미 모두에 있다. 미국 쪽 실책이라면 북미 정상회담 하나로 노벨평화상을 노리고 보텀업(상향식)을 경시했던 트럼프의 장삿속이 크다. 착실한 실무급 협상으로 토대를 쌓지 않으면 어설픈 톱다운(하향식) 하나로 승부 나지 않을 정도로 북핵은 고차원이다. 트럼프 실패를 청산하겠다고 바이든이 클린턴, 오바마 정권의 차관보급 대북 협상에서 실무 교섭을 끝내고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정상회담에 맡기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톱다운과 보텀업의 배합이 답이다. 그나마 바이든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다행스럽다. 하노이의 실패는 대북특별대표였던 비건의 실패와 동의어다. 북한에 밝은 민주당 정부라 해서 대북 협상에서 용뺄 재주는 없다. 비건 실패를 원점 삼아 북한의 전략무기가 더 고도화하기 전에 비핵화 입구에 들어서야 한다.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다시 강조한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 요구’를 입버릇이라 흘려듣지 말고 주목했으면 한다. 신뢰 구축 조치로 북한에 먼저 다가설 것을 권한다. 미중 대립이 격화되면 될수록 중국으로 기울 북한의 핵 해결은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marry04@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새로 뽑힌 당·내각 간부들과 기념촬영, 연일 찰칵

    김정은 위원장 새로 뽑힌 당·내각 간부들과 기념촬영, 연일 찰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대회와 최고인민대회에서 새로 뽑힌 당·내각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로 선출된 당 중앙 지도기관 구성원들과 내각 구성원들을 연이어 만나 축하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고 1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책임감과 헌신을 주문하면서 이들이 “이민위천·위민헌신의 숭고한 이념을 뼛속 깊이 새기고 인민대중제일주의에 무한히 충실하며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혁명의 지휘 성원으로 책임과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경제 정책을 집행하는 내각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투쟁에서 기본은 책임 일꾼들의 헌신성과 대담성”이라며 “내각 성원들이 당을 믿고 모든 사업을 과학적으로 타산하고 통이 크게 내밀며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내각 사업이자 당 중앙위원회 사업이고, 당 제8차 대회 결정 집행이자 내각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애국충정과 이민위천 사상을 심장에 새기고 분발하여 나라의 경제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구성된 내각 간부들만 별도로 만나 기념촬영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힘없는 내각 관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판·인쇄 부문 근로자들도 이례적으로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당대회 준비에 애써준 공로를 치하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대회 기본 회의와 기념행사 등 열흘간 일정을 원만히 신문에 소개하고 당대회에서 배포된 결정서 등 자료집과 유인물을 인쇄, 배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당대회와 기념 열병식, 최고인민회의를 마치고 각계 참가자들과 연이어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14일 당대회 대표자들, 다음날 당대회 방청자 및 열병식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었고 16일에는 호위·공안 부문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바이든과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바이든과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꽤 오랜 친분이 있다. 9년 전인 2012년 2월 13일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시진핑은 중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를 굳히는 과정이었고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호스트로서 접대를 총괄했다. 두 사람은 이후 18개월여에 걸쳐 8차례, 모두 25시간을 통역만 대동한 채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방미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정치지형 자체를 바꾸는 엄청난 비밀 파일을 직접 전달했다는 증언들이 있다. 2012년은 후진타오 당총서기 임기 마지막 해로 권력 변동기였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은 상무위원이자 부주석으로 5세대 지도자의 핵심으로 황태자로 불렸지만 반(反)시진핑 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9명의 상무위원으로 권력의 정점에 있던 저우융캉(周永康)을 필두로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군부 실세였던 쉬차이허우(徐才厚) 군사위 부주석 등 이른바 신4인방의 쿠데타 음모가 진행되는 와중이었다. 시 부주석 방미 일주일 전인 2월 6일 보시라이 심복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공안국장이자 부시장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면서 청두 미 총영사관으로 달려가 망명을 요청하는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이때 왕리쥔은 신4인방의 극비 쿠데타 음모가 적시된 비밀 파일을 미국에 건넸다. 이 파일은 당시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바이든 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였던 시진핑에게 이 극비 문서를 넘기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대만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의 전 부국장 웡옌칭(翁衍慶·76) 예비역 중장이 그의 저서 ‘중공정보조직과 간첩 활동’(2018)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왕리쥔이 제출한 보시라이·저우융캉의 쿠데타 계획 물증을 시진핑에게 보여 줬다. 시진핑은 베이징에 돌아온 뒤 후진타오 주석에게 내용을 보고했다.” 비밀 정보를 손에 쥔 시진핑은 후 주석과 연합전선을 펴 반격에 성공했고, 그해 11월 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은 당 총서기로 등극했다. 앞서 바이든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중국의 세계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은 중국을 자국 이익을 위협하는 제1의 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기술 전쟁을 이어받은 처지다. 친구에서 적으로 돌변한 두 사람의 관계가 사뭇 관심이다. oilman@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바이든-해리스’의 인문학적 가치, 다양성의 존중

    [강남순의 낮꿈꾸기] ‘바이든-해리스’의 인문학적 가치, 다양성의 존중

    인문학 지향 가치는 모든 인간의 평등한 존중바이든팀, 당선 확정 이후 ‘최초’ 여럿 만들어젠더·인종적 차별·배제 없이 포용·정의 모색 다양성 포용 못 하는 ‘동질성의 가치’ 절대화내 편-네 편 가르는 한국의 치명적 사회 질병모든 사람이 법적 보호를 받게 만드는 게 과제2021년 1월 20일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취임을 한다. 유엔에 속한 193개 나라와 속하지 않은 두 나라를 합치면 이 세계에는 195개의 나라가 있다. 미국은 이 195개 나라 중 단지 한 나라가 아니다. 21세기에 가장 강력한 지배력을 지닌 미국은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과학, 교육, 예술, 테크놀로지 등 거의 모든 영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제국’(Neo·Empire)이라고 불리는 이유다.●바이든팀 모든 인종·종교·성소수자 존중 실천 의지 보여 미국 선거가 이번처럼 양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거의 47%의 지지를 얻었던 도널드 트럼프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에도 승복하지 않고 ‘투표 절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광적인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급기야 1월 6일 그들은 국회의사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난입을 선동한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라는 수치스러운 표지로 역사에 남게 됐다. ‘트럼프주의’라는 신개념까지 등장하게 했던 ‘트럼프·펜스 정치’가 막을 내리고, 이제 ‘바이든·해리스 시대’가 문을 연다. 이번 선거가 과거 미국의 대통령 선거 때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통령으로 지명을 받은 카멀라 해리스의 등장이다. 해리스의 등장은 미국이 대변하고자 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백인이 아닌 아시아·흑인계 사람인 해리스의 등장은 미국이 오랫동안 대변하고자 했던 사회적 가치의 한 자락을 보여 준다. 주변부에만 머물던 사람들이 서서히 중심부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2020년 8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미셸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등 명망 높은 이들이 찬조 발언을 했다. 그런데 유독 나의 시선을 끈 것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등장한 열세 살 소년의 발언이었다. 그의 이름은 브레이든 해링턴이며 말더듬증이 있다. 바이든은 2020년 2월 뉴햄프셔에서 해링턴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때 바이든은 자신도 말더듬증을 이겨 내기 위해 평생 노력했음을 그에게 말해 주며 격려했다. 바이든을 만난 이후 해링턴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말을 더듬는다고 주변의 놀림을 받으며 살아왔던 한 소년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 전역에 방송되는 사람으로 당당하게 등장했다. 해링턴은 그의 ‘연설’ 중 서너 차례 더듬거렸다. 그러나 그렇게 말을 더듬는 것이 그가 지닌 고유한 개성을 가로막을 장애가 아님을 자신에게 그리고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육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지닌 사람을 ‘열등한 존재’로 간주하는 사회적 통념을 홀연히 넘어서는 사건이다. 바이든·해리스 팀은 2020년 11월 선거 이후 당선이 확정된 후부터 이제까지 여러 ‘최초’의 사건들을 만들어 오고 있다. 바이든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자신이 하던 대학교수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미국 역대 대통령의 배우자가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되는 ‘최초’의 사건이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백악관 커뮤니케이션팀 7명 전원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다양한 인종의 여성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팀 7명 중 6명은 아이가 있는 여성이다. 또한 ‘최초’로 성소수자를 장관에 임명했다. 교통부 장관에 임명된 피터 부티지지다. 그는 38세이며, 성소수자다. 또한 부티지지는 자신의 배우자와 법적으로 결혼한 정치인이다. 부티지지의 장관 임명은 나이 차별과 성소수자 차별을 넘어서 평등사회를 구성하고자 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성적 지향으로 주변부에 있던 존재가 중심부로 호명되는 사건이다. 바이든·해리스가 지닌 정치사회적 지향점과 가치관을 담아내는 또 다른 ‘최초’의 사건이다. 21세기 여러 분야의 인문학이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다양한 젠더, 인종, 종교, 장애, 나이, 국적, 성적 지향을 지닌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존재로 존중받는 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성의 존중’이다. 미국의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역시 이러한 가치를 구체화하는 제도들을 마련하는 가능성의 문을 열고 있다. 그런데 ‘다양성’이란 무엇이며, 그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히 젠더, 장애, 인종 등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차이를 지닌 사람을 포함시켜 준다는 것만이 아니다. 그러한 보이는 객관적 표지들을 포함해서, 보이지 않는 주관적 가치관을 근원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다양성의 존중’은 젠더, 인종, 장애, 계층, 성적 지향, 종교, 나이 등의 근거로 자연스럽게 생각되던 차별, 배제, 불의의 문제를 넘어서서 평등, 포용 그리고 정의가 확장되는 세계를 모색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와 연결된다. 이렇게 포괄적인 정의 문제와 연결되지 않은 단순한 ‘다양성의 칭송’은 각기 다른 색깔을 표면에 세웠을 때 ‘아름답다’고 하면서, 정작 그 각기 다른 색깔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배제라는 어두운 문제들을 보지 않으려 하는 ‘다양성의 낭만화’에 지나지 않는다. 트럼프·펜스 팀은 ‘차별 행정부’였다. ‘트럼프주의’가 대변하는 가치는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 기독교 우월주의와 타 종교 혐오, 남성 우월주의와 여성 혐오, 미국 우월주의와 외국인·난민 혐오, 성소수자 혐오 등 다층적 우월주의와 혐오의 정치를 확산시켰다. 결국 다양성의 가치가 아니라 그 반대인 동질성의 가치를 내세우는 정치를 해 왔다. 바이든·해리스 팀은 백인만이 아니라 모든 인종의 존중, 기독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의 존중,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의 존중, 비장애인만이 아니라 장애인 존중, 또한 이성애자만이 아니라 다양한 성소수자의 존중을 정치사회적으로 실천하는 ‘평등 행정부’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어느 사회든 각기 다른 장점과 한계가 있다. 한국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사회적 질병은 다양성의 가치를 포용하지 못하고, 동질성의 가치를 절대화하는 것이다. 나와 ‘다름’은 곧 ‘나쁜 것’으로 간주하면서 내 편·네 편 또는 정상·비정상의 이분화된 이데올로기가 공기처럼 한국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종교는 난민, 여성, 타 종교 또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바이러스’를 확산하는 기능을 점점 강력하게 행사한다. 정치, 언론, 검찰 등의 분야 역시 이러한 동질성의 가치에 근거해 나와 동질성을 나누는 사람인 ‘내 편’이 아니면 모두 ‘나쁜 편’이라는, 흑백 논리적 편가르기가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다양성 존중, 평등·정의 제도화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트럼프주의’로 상징되는 가치는 민주주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것임이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민주주의의 주요 가치인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대통령인 트럼프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사람들을 선동해 왔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다. 그런데 트럼프와 그의 추종자들은 바로 그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정치를 펼쳐 왔다.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표현의 자유가, 그 민주주의의 뿌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의 딜레마’를 경험하게 됐다. 자가면역성은 스스로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해를 가하기도 하는 상충적 기능을 지닌다. 한국에서도 한국판 ‘트럼프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민주주의의 핵심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혐오의 정치, 그리고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의 정상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오히려 민주주의의 토대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거짓 진술이 진실된 진술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법적 보호를 받는 아이러니가 한국 곳곳에서도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혐오 바이러스의 확장이라는 파괴적 무기로 돌변하고 있는 것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조차 여전히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한국에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성소수자 장관 임명은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일 것이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트럼프·펜스 행정부가 미국 곳곳에 퍼뜨린 혐오 바이러스를 뿌리뽑으면서 평등의 제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바이든·해리스 시대가 대변하고자 하는 가치, 즉 다양성의 존중과 그를 위한 평등과 정의가 제도화되는 사회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한 곳이다. 표현의 자유란 이름으로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퍼뜨리는 언론, 정치, 종교집단은 바로 민주주의의 가장 심각한 위협이며 파괴자들이다. 다양성의 존중이 제도화되고 ‘모든’ 이들이 인간으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가장 절실한 과제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北, 부총리 8명 중 6명 교체… 문책성 대폭 개각

    北, 부총리 8명 중 6명 교체… 문책성 대폭 개각

    북한이 17일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부총리 8명 가운데 6명을 교체하는 등 내각 인사를 대폭 단행했다. 다만 김여정 당 부부장의 진입이 예상되던 국무위원회 개편은 없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용원 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은 채 하루 만에 종료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내각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 등 6명이 전날 최고인민회의에서 임명됐다. 국가계획위원장에는 김일철 대신 8차 당대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박정근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부처 장관급에 해당하는 화학공업상, 전력공업상, 채취공업상, 경공업상, 농업상, 철도상, 자원개발상, 대외경제상, 재정상, 체신상, 건설건재공업상, 내각사무장, 노동상, 도시경영상, 상업상, 국가건설감독상,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보건상, 문화상, 중앙은행 총재, 중앙통계국장, 중앙검찰소장 등도 싹 물갈이됐다. 당대회에서 대남·대미라인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리선권 외무상은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전례 없는 큰 폭의 내각 인사는 지난해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문책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덕훈 총리도 내각 사업 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 내각의 사업에서는 심중한 결함들이 나타났다”며 “전력생산목표를 수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인민경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주요 경제지표들의 목표가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주석제를 도입하거나 국무위원회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국무위원회 구성원 가운데 박봉주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은퇴하고, 김재룡이 내각총리에서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바뀌었으며 리만건·김형준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김정호 인민보안상(현 사회안전상) 등이 물러난 상황이지만 후임자 인선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국무위 개편을 미룬 것은 코로나19 방역으로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데다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담당 라인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외교안보 진용을 먼저 짜기보다 국내 경제 문제에 우선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정책결정 및 집행 과정에서 국무위원회의 역할이 실제로 크지 않고 코로나19 위기로 외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국무위 개편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추가로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선출하고 국무위원회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국무위 개편 없이 경제 부문 내각 물갈이만

    北, 국무위 개편 없이 경제 부문 내각 물갈이만

    17일 최고인민회의 개최...내각 대폭 물갈이 대남·대미라인 강등에도 리선권 외무상 유지 북한이 17일 정기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부총리 8명 가운데 6명을 교체하는 등 내각 인사를 대폭 단행했다. 다만 김여정 당 부부장의 진입이 예상되던 국무위원회 개편은 없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용원 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은 채 하루만에 종료했다.18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내각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 등 6명이 전날 최고인민회의에서 임명됐다. 국가계획위원장에는 김일철 대신 8차 당대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박정근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부처 장관급에 해당하는 화학공업상, 전력공업상, 채취공업상, 경공업상, 농업상, 철도상, 자원개발상, 대외경제상, 재정상, 체신상, 건설건재공업상, 내각사무장, 노동상, 도시경영상, 상업상, 국가건설감독상,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보건상, 문화상, 중앙은행 총재, 중앙통계국장, 중앙검찰소장 등도 싹 물갈이 됐다. 당대회에서 대남·대미라인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리선권 외무상은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전례없는 큰 폭의 인사는 지난해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문책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덕훈 총리도 내각 사업 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 내각의 사업에서는 심중한 결함들이 나타났다”며 “전력생산목표를 수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인민경제 거의 모든 부문에서 5개년 전략수행 기간 내세웠던 주요경제지표들의 목표를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주석제를 도입하거나 국무위원회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국무위원회 구성원 가운데 박봉주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은퇴하고, 김재룡이 내각총리에서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바뀌었으며, 리만건·김형준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김정호 인민보안상(현 사회안전상) 등이 물러난 상황이지만 후임자 인선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국무위 개편을 미룬 것은 코로나19 방역으로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데다다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담당 라인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외교안보 진용을 먼저 짜기보다 국내 경제문제에 우선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정책결정 및 집행 과정에서 국무위원회의 역할이 실제로 크지 않고 코로나19 위기로 외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국무위 개편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추가로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선출하고 국무위원회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종인 “文 대북정책 완전 실패”…‘특등머저리’ 막말 감싼 與 비판(종합)

    김종인 “文 대북정책 완전 실패”…‘특등머저리’ 막말 감싼 與 비판(종합)

    金, 김여정 대남 비방 두둔한 윤건영 겨냥“文 핵심인사, 北 눈치보기 갈수록 도 지나쳐”“국가안보 더 이상 국민 눈·귀 가리지 마라”‘文복심’ 윤건영 “좀더 과감히 대화하자는 것”김근식 “북에 콩깍지 씌워 말귀 못 알아들어”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하지 않았나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군을 ‘특등 머저리’라고 모욕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대화와 평화 기조를 거듭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란 듯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해 전략·전술무기가 등장시키며 핵보유국, 핵무장력 등을 언급해 군사력을 과시한 데 따른 해석으로 보인다. 윤건영 “특등머저리 비난 핵심은 대화” 김 “벽두부터 北무력시위에 눈치보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해 벽두부터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을 통한 무력시위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 핵심인사의 북한 눈치보기가 갈수록 도가 지나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여정 당 부부장이 우리 군을 ‘특등 머저리’라고 부르는 등 비난 일색의 대남 담화를 낸 것과 관련,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이왕 (대화)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면서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는 것”이라고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윤 의원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보면 불만표시가 있었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일종의 역할을 나눈 것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김 “文정부, 북핵 폐기가 목표냐북미간 핵군축 협상이 목표냐 밝혀야” 윤 의원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전쟁 억제력 강화’ 등을 거론하며 군사력 강화의 의지를 드러낸 것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기선제압용 메시지”라면서 “약속대로 무력 시위는 하지 않지만 핵무기 개발을 계속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북미 간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당 대회를 통해 북한이 밝히고자 했던 것을 한 줄로 요약하면 ‘압박은 하지만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기준을 정하기 전에 대화를 하자고 하기도 난감하고, 대화의 문을 닫기도 난감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 안보 문제에 더 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서는 안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핵 폐기를 목표로 한 것인지, 북한과 미국간 핵 군축 협상을 목표로 한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김근식 “특등머저리라 욕해도 김여정 선의만 믿고 싶으냐…‘가스라이팅’ 당해”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특등머저리’라는 ‘특등조롱’에도 김여정의 선의만을 믿고 싶으냐”면서 “욕 먹으면서도 김여정은 잘못이 없다는 심리 상태, 학대 당하는 걸 즐기느냐, 북에 의해 ‘가스라이팅’ 당하는 거냐”고 반박했다. 가스라이팅은 다른 사람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김 교수는 “아무리 북에 콩깍지가 씌워도 말은 알아 들어야 한다. 상대방을 머저리라고 욕한 건 갑 위치에서 을을 비난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학교 선생님이 학생에게 특등머저리라고 욕해도 공부 더 과감히 하라는 사랑의 욕이라고 칭찬할 것이냐”고 쏘아붙였다.김 “재난지원금 9조? 소상공인·자영업자 거리두기 손실보전 절대 부족” 김 위원장은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전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말 예산 국회에서 3차 재난지원금 얘기가 나왔을 때 정부는 굉장히 인색한 자세를 취하며 겨우 3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올해 들어 정부는 다른 예산 등을 짜서 9조원 정도(재난지원금)를 얘기하는데 제 판단으로는 이것으로는 절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 손실을 메꿔나가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헌법에는 재산권 제한을 정당하게 보전해야 한다는 손실보전의 원칙이 있다”면서 “강제적 영업 제한 등 국민의 희생을 근간으로 하는 거리두기에 따른 손실보전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관련해 여권에서 굉장히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피해 업종을 중점 지원하는 코로나 피해 대책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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