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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EU “北, 외교적 노력 저해하는 모든 행위 중단해야”

    유엔·EU “北, 외교적 노력 저해하는 모든 행위 중단해야”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술핵무기 개발과 신형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이에 대해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에서 한 핵무기와 관련 발언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해서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 측은 “(북한 등) 관련국들은 외교적 대화를 재개하고, (대화를 위한) 노력을 저해하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체계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도 RFA에 “유럽연합은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긴장을 조성하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며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유럽연합은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영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수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과정에 북한이 다시 관여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연합은 여전히 북한의 핵무기와 다른 대량살상무기,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은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해 북한에 자국의 이익이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에 있음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EU는 협력국과 협의해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향후 외교적 노력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10일 심야 열병식 정황… 세 달 전보다 규모 축소된 듯

    북한이 노동당 제8차 대회 기간인 지난 10일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다만 본행사인지 예행연습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에 김일성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0시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고 같은 날 오후 7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를 했으나 이번에는 11일 오후 9시까지 열병식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1~7차 당대회 기간 열병식을 개최한 적은 없다.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당시 심야에 대대적인 열병식을 진행한 이후 3달 만에 다시 개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은 전례 없는 당대회 열병식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총비서로 추대된 것을 기념하고 당과 군, 인민을 결속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극발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에 이어 심야 열병식을 강행함으로써 재차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지난 5~7일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강조한 국방력 강화를 선전하고, 보고에서 열거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전술무기를 등장시킴으로써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 열병식보다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과 북극발 한파 등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10일 당대회를 끝마치지 못한 만큼 같은 날 심야에 포착된 열병식은 예행연습이었고 당대회 폐막에 맞춰 본행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북한은 10일 당대회 6일차 회의에서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를 하고 당대회 결정서 초안을 작성하는 위원회를 구성한 후 ‘대회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11일에 당대회 결정서를 채택하고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총비서 등극’ 김정은 향한 시선 뺏을라… 北 ‘넘버2’ 김여정 감췄다

    ‘총비서 등극’ 김정은 향한 시선 뺏을라… 北 ‘넘버2’ 김여정 감췄다

    정치국 후보위원서도 빠지고 중앙위원에전문가 “일시적 퇴보… 권력 약화는 아냐” ‘비서실장’ 조용원, 서열 5위로 고속 승진박봉주 퇴진… ‘대미 외교’ 최선희는 강등김영철 비서직 제외 등 대남 라인도 변화북한 노동당의 8차 당대회에서 지위가 격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승진은커녕 기존의 자리도 지키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으로,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던 김 부부장은 당초 권력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까지 거론됐던 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다만 이번 인사만으로 김 부부장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확정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존의 후보위원에서도 탈락했으며, 부장도 맡지 못한 채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만 남았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김 부부장은 2018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을 보좌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 말부터 당 제1부부장으로 대남사업을 총괄해 왔다. 지난해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땐 대남 공세의 선봉에 섰으며, 대미 문제에도 적극 관여했다. 이런 역할과 위상에 근거해 우리 정보당국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 부부장의 지위 격상을 예상했고, 일각에서는 상무위원 승진을 점치기도 했다. 이번 당대회 때도 주석단 2열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승진하지 않았다고 해서 권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번 당대회는 김정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김여정을 일시적으로 물러나게 한 것”이라며 “언제든 재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 정치국의 핵심인 상무위원회에는 최고령인 박봉주(82) 당 부위원장이 물러나고, 후보위원으로 있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당 서열 20위 안팎의 후보위원에서 단숨에 5위까지 진입한 것이다.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됐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나 시찰 때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어록 등 치적 사업을 총괄해 온 조용원의 급부상은 당 체제 정비와 김정은의 위상 강화가 핵심인 이번 인사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도부 세대교체와 함께 대미 관계와 경제건설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 김정은이 실질적 성과와 업적을 쌓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안보라인에서는 대남 문제를 총괄하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당 비서에서 제외되고 당 부장에만 이름을 올려 북한이 대남 담당 비서를 없애고 부장만 둔 것으로 추정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대남 담당 비서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대남 담당 기능이 상당히 약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김여정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미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으며, 대중외교를 담당하던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지위를 지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일성·김정일처럼 ‘총비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완성

    김일성·김정일처럼 ‘총비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완성

    북한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김 위원장은 이미 2016년에 당 최고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에 ‘위원장’ 자리를 신설해 올랐는데, 이번에는 ‘총비서’로 직함을 바꿔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진행된 제8차 당대회 6일차 소식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당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로 시작해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위원장이 됐으며 이번에 총비서로 바뀌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용한 ‘총비서’ 체제를 되살린 것은 하부 조직에는 없는 유일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고 유일집권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2년 김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사후 추대하고,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다. 당적 지위에서 총비서 체제를 마련한 김 위원장이 향후 정부 개편을 통해 국무위원장 직함을 ‘국가 주석’ 으로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실상 ‘2인자’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승진 예상을 깨고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져 오히려 강등됐으며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현장지도 등을 수행하며 비서실장과 같은 역할을 맡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정치국 상무위원을 맡아 단숨에 ‘권력 서열 5위’까지 진출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전날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예행연습이 아니라 실제 본행사였다면 당대회 중 진행된 첫 열병식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여정, 정치국서 빠진 이유는?…‘김정은 어록’ 총책 조용원 급부상

    김여정, 정치국서 빠진 이유는?…‘김정은 어록’ 총책 조용원 급부상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추대...‘2인자’ 김여정은 후선 전문가 “언제든 재부상 가능...대남 담당 열려 있어” 북한 노동당의 8차 당대회에서 지위가 격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승진은커녕 기존의 자리도 지키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으로,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던 김 부부장은 당초 권력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까지 거론됐던 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다만 이번 인사만으로 김 부부장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확정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존의 후보위원에서도 탈락했으며, 부장도 맡지 못한 채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만 남았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김 부부장은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을 보좌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 말부터 당 제1부부장으로 대남사업을 총괄해 왔다. 지난해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땐 대남 공세의 선봉에 섰으며, 대미 문제에도 적극 관여했다. 이런 역할과 위상에 근거해 우리 정보당국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 부부장의 지위 격상을 예고했었고, 일각에서는 상무위원 승진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번 당대회 때도 주석단 2열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권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번 당대회는 김정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김여정을 일시적으로 물러나게 한 것”이라며 “언제든 재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고령’ 박봉주 퇴진, 김정은 ‘가방모찌’ 조용원 부상당 정치국의 핵심인 상무위원회에는 최고령인 박봉주(82) 당 부위원장이 물러나고, 후보위원으로 있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당 서열 20위 안팎의 후보위원에서 단숨에 5위까지 진입한 것이다.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됐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나 시찰 때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어록 등 치적 사업을 총괄해온 조용원의 급상승은 당 체제 정비와 김정은의 위상 강화가 핵심인 이번 인사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도부 세대교체와 함께 대미관계와 경제건설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 김정은이 실질적 성과와 업적을 쌓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안보라인에서는 대남 문제를 총괄하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당 비서에서 제외되고 당 부장에만 이름을 올려 북한이 대남 담당 비서를 없애고 부장만 둔 것으로 추정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대남 담당 비서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대남 담당 기능이 상당히 약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김여정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미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으며, 대중외교를 담당하던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지위를 지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토] ‘北 열병식 포착?’ 임무 마치고 착륙하는 U-2S

    [포토] ‘北 열병식 포착?’ 임무 마치고 착륙하는 U-2S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10일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고공정찰기 U-2S가 착륙하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8차 당대회 엿새째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뀐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같은 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헌법에 명시했으나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정일을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다. ‘김정은의 입’ 역할을 맡아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으로, 요직을 도맡으며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섰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돼,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조용원 등 모두 다섯 명이 됐다. 국내에서 북한 권력 엘리트 집단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듣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미국 윌슨센터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분석자료] 북한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김정은의 지위와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메모 형식이지만 그대로 싣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1. 총비서직의 부활과 김정은의 총비서직 추대를 통한 유일영도체제 강화 - 북한은 2012년 4월에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조선로동당의 총비서로 ‘영원히’ 모시는 결정서를 채택했으나 이번에 개최된 제8차 당대회에서 기존의 결정서를 부정하고 김정은을 ‘조선로동당 총비서’직에 추대. 그리고 기존의 정무국을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비서국으로 바꿈 - 북한이 제4차 당대표자회 결정서 내용을 부정하면서까지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부활한 것은 기존의 ‘조선로동당 위원장’과 정무국 체제에서 당조직의 각급별로 너무 많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직책이 존재해 김정은의 권위가 충분히 서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북한이 다시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총비서’ 타이틀은 오직 김정은만 사용하게 되고, 지방당 조직의 최고책임자 직책명은 ‘위원장’에서 ‘책임비서’로 바뀌어 김정은의 직책과 명확히 구별됨 - 그리고 기존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2인자’의 이미지가 그 직책명이 ‘비서’로 바뀜으로써 실무적인 간부의 이미지로 낮아짐 - 김정은이 ‘조선로동당 제1비서’와 ‘조선로동당 위원장’ 체제를 시험했다가 결국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조선로동당 총비서’ 체제로 복귀한 것은 총비서 체제가 최고지도자의 유일독재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임 2.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파워 엘리트 변동의 특징 1) 북한 노동당 지도부에서의 세대교체가 더욱 진전됨 - 5인으로 구성된 최고위 정책결정기구인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1939년생의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물러나고 1957년생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새로 선출 - 군대에 대한 노동당의 지도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장이 1944년생의 최부일에서 1954년생의 오일정으로 바뀜 2)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핵심 실세로의 부상 - 최근에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가장 자주 수행했던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8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비서국 그리고 당중앙군사위원회라는 노동당의 3대 핵심기구에 모두 김정은, 리병철과 함께 같이 선출되어 핵심 실세로 급부상 - 조용원의 이름은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도 김정은과 리병철 바로 다음에 호명되고 있어 그가 ‘조직 비서’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됨 - 따라서 그의 공식 서열은 5위이지만, 실제로는 김여정과 함께 김정은 다음 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음 3) 박태성의 선전선동부장직 임명과 부상 - 최고인민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1955년생의 박태성이 당중앙위원회 비서와 선전선동부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공식 서열 6위로 부상 4) 외교 및 대남 엘리트의 위상 하락 - 사회주의국가와의 외교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과 대남정책을 관장하는 통일전선부장 모두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함 - 하노이 북미회담까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은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하고 통일전선부장직만 다시 차지함 - 자본주의국가들과 제3세계 국가들과의 외교를 주로 담당하는 리선권 외무상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중 가장 나중에 호명됨 -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되는 김성남 전 국제부 제1부부장은 이번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선출되지 못함 - 이 같은 외교와 대남 엘리트의 매우 낮은 지위를 고려할 때 김정은이 적어도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는 외교나 남북관계보다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5) 김여정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미선출 -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여정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고 그 지위가 비상히 높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김여정은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도 선출되지 않음 - 그러나 김정은이 결정하면 김여정은 언제든지 정치국 후보위원이나 위원직에 선출될 수 있고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상시적으로 보좌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처럼 공식적 지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도 있음 6) 기타 주목할만한 사항 -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수길에서 권영전으로 교체 - 인민무력상 명칭이 국방상으로 바뀜
  • [속보] 북한 일요일밤 김일성 광장서 열병식 열어

    [속보] 북한 일요일밤 김일성 광장서 열병식 열어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어제(10일)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도 심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한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의 전날 열병식은 지난 10월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보다 규모는 상당히 축소되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전문 뉴스 사이트인 엔케이뉴스는 일요일 밤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8차 당대회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열병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대회는 계속된다”고 보도해 전날 열병식은 당대회 마무리를 앞두고 전야제 행사 또는 본 열병식을 앞두고 진행한 예행연습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당대회 일정 중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당대회는 2번, 열병식은 9번 각각 개최됐지만 당대회와 동시에 열병식을 개최한 사례는 없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

    [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김정은의 입’ 역할을 맡아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 北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져(종합)

    北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져(종합)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북한은 당규약을 개정해 기존의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 체제로 5년 만에 환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용원은 요직을 도맡으며 권력 ‘서열 5위’로 올랐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으며,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 5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조용원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돼 조직 비서 직책을 꿰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모든 당 직책에서 물러났다. 대미 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고,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유지했다. 대남 담당이었던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은 부장단 명단에 빠져 교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남 문제를 총괄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당비서에서 탈락하고 당 부장에 이름을 올려 북한이 대남 담당 비서를 없애고 당 부장만 둔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정은, 北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진 김여정

    김정은, 北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진 김여정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북한은 당규약을 개정해 기존의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 체제로 5년 만에 환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직책이었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으며,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오늘 신년사 생중계… MB·朴 사면 언급은 빠질 듯(종합)

    文, 오늘 신년사 생중계… MB·朴 사면 언급은 빠질 듯(종합)

    일상의 회복·도약·포용 국정방향 제시이낙연 던진 사면은 朴 대법 판단 이후로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발표한다. 신년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잃어버렸던 ‘일상의 회복’과 선도국가로의 힘찬 ‘도약’, ‘포용’이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후 4번째인 문 대통령의 신년사 분량은 26~27분 분량이다. 신년사는 대통령의 한 해 국정기조를 설명하는 공식적인 자리다. 백신접종 통한 코로나 극복 의지 담길 듯 ‘일상의 회복’과 관련해서는 K방역과 함께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을 완전히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었다. 또 1일 신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5일 새해 첫 국무회의, 7일 신년인사회를 통해 국민 일상의 회복과 상생의 힘을 통한 방역·경제·기후환경·한반도 평화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지난해 방역과 경제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국민들께 감사를 전하고, 새해 일상의 회복과 선도국가로의 도약 의지를 밝히는 내용으로 알려졌다.K방역 성공 토대로 경제강국 도약 천명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는 주제에서는 K방역의 성공을 토대로 단기간 내 경제 반등을 넘어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제1차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국민과 함께 갖고 싶은 새해의 가장 큰 포부는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고 밝혔었다. 코로나를 겪으며 힘든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위기 속 대한민국의 진면목’이 재발견됐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상황에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던 경험과 같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더욱 튼튼해진 수출강국, 제조강국의 위상을 강한 경제 회복의 디딤돌로 삼으면서 문화강국, 소프트파워 선도국가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하며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에 나서겠다고 밝힐 전망이다.박근혜 대법 판단 후로 사면 언급 넘길 듯 ‘포용성 강화’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상생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라고 밝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언급 여부가 주목됐으나 이와 관련한 입장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인 만큼, 이 사안은 추후에 열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문 대통령의 생각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던진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제안은 민주당 안팎의 친문강경파들의 반발로 언급한지 하루 만에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을 전제하며 사실상 보류됐다.김정은 유화 제스처에 대북 메시지 주목 과거 신년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 구상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제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측의 태도에 따라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만큼 문 대통령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018년에는 ‘나라다운 나라’, 2019년에는 혁신성장에의 의지, 2020년에는 포용·혁신·공정 분야에서의 ‘확실한 변화’를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새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신년사 일정을 고려해 수보회의의 모두발언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방력 강화한 北, 한반도 평화체제 무력화는 안 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며 대미 관계에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제시했고, 남측에 대해서는 군사력 증강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합의 이행만큼 상대”하겠다고 했다. 또 5년 만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8차 당대회에서 개정한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흘간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도 구체적 과업으로 많은 분량을 국방 분야에 할애했다. 1만 5000㎞ 사정권의 표적에 대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여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거리 1만 5000㎞이면 미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시사했다. 소형·경량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핵잠수함과 함께 여기에 탑재할 수중발사핵전략무기 개발도 시사했다. 이는 핵탄두가 들어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에서 대미 메시지가 나온 것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적대정책 철회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서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며 미국에 북미 협상의 공을 넘긴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한 “남북 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와 첨단 군사장비 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자위력을 강조하면서 남한의 억지력 확보는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북한이 대화보다는 군사력 강화에 몰두한다면 동북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해 무력 대치를 심화할 것이다. 당대회 보고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처럼 향후 북미 간 협상을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군축’으로 옮기려 한다면 향후 남북한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도 꼬일 수밖에 없다. 극한 군사력 대치는 공멸을 초래한다.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접점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남측, 미국과의 협상에 문을 열고 군사적 대결이 아닌 대화 국면을 만들어 가야 한다.
  • ‘3년 전 봄날’ 언급한 金, 관계복원 여지… 文, 오늘 ‘남북 새구상’ 제안 가능성

    ‘3년 전 봄날’ 언급한 金, 관계복원 여지… 文, 오늘 ‘남북 새구상’ 제안 가능성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규정하면서도 남측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무력 고도화를 공언하고, 남측을 향해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한편 코로나 방역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을 ‘비본질적 문제’로 간주하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예상을 웃도는 강경 발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 줘야 한다”는 발언의 행간에는 ‘본질적 문제’에 해당하는 남북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촉구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점에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추후 신년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10일 “관계 복원의 여지는 두되 남측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방역협력 등을 폄훼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인 것은 놔 두고 비본질적인 것만 하려 한다면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본질은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한편, 접촉을 가로막는 코로나의 제약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인도적·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 안전과 평화의 측면에서 큰 틀의 제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북측이 핵무력 고도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훈련 전면중단은 임기 1년여를 남긴 문 대통령이나 막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 모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코로나로 규모를 축소하는 선에서 상황 관리를 하려면 미국이 서둘러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해 대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한국 정부에 미션을 준 것”이라며 “연합훈련 등 도발적 행동을 하지 말고 북미대화를 잘 연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가 서둘러 미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올해 국정방향이 담길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촉발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을 사정권에 넣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국방력을 한껏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탄두)에 대해서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에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수위조절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 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닌 핵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 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 “강대강·선대선”

    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 “강대강·선대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대회에서 핵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에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북미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적대시 정책을 먼저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이달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에 공을 넘긴 셈이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면서 남한의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 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등의 노력에 대해서는 “비본질적인 문제들”이라고 비난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지와 첨단 군사장비 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북한은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1만 5000㎞의 장거리 미사일 등 핵개발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10일 보도된 당규약 개정 서문에는 “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국방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규약 개정을 통해 5년 만에 당 정무국을 폐지하고 비서국을 부활시켰으며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했다. 또 정치국 상무위원이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정치국 회의를 사회(주재)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주의 기본정치 방식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공식화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분석]‘3년전 봄날’로 여지둔 김정은… 文의 화답은?

    [뉴스분석]‘3년전 봄날’로 여지둔 김정은… 文의 화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규정하면서도 남측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무력 고도화를 공언하고, 남측을 향해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한편 코로나 방역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을 ‘비본질적 문제’로 간주하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예상을 웃도는 강경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남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 줘야 한다”는 김 위원장 발언의 행간에는 ‘본질적 문제’에 해당하는 남북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촉구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점에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조만간 있을 신년기자회견에 담길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10일 “남북관계 복원의 여지는 열어 두되 남측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라면서 “언뜻 방역협력 제안 등을 폄훼한 것처럼 보이지만, (남북 합의 이행 등) 본질적인 것은 놔두고 비본질적인 것만 하려 한다면 안 하겠다는 의미다. 본질적인 것을 논의하면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관계에 밝은 여권 핵심관계자는 “서늘해 보일지 몰라도 대화 여지를 분명히 열어 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신년메시지 등을 통해 남북 합의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는 게 우선이고, 남북 접촉을 가로막는 코로나의 제약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인도적·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의 측면에서 큰 틀의 제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남북관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북측이 핵무력 고도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훈련 전면중단은 임기 1년여를 남긴 문 대통령이나 막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 모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코로나로 훈련규모를 축소·조정하는 선에서 상황 관리를 하려면 미측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하는 등 확실한 대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가 서둘러 미측과 협의해야 한다”면서 “북은 이 문제를 남북·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으로 보는데 정부로선 북한뿐만 아니라 한미관계, 국내 여론까지 감안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3월은 코로나 때문에 (한미가) 크게 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북한도 아마 8월 (한미 연합훈련)을 타깃으로 도발을 준비하면서 협상력을 높이려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상당히 어려운 미션을 준 것이다. 연합훈련 등 도발적 행동을 하지 말고 북미대화를 잘 연계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北, 핵전력 과시하며 美 압박...제재 완화 등 협상 포석 북한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웠지만, 8차 당대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국방력을 한껏 끌어올려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가 하면, 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지난 9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는 ‘핵’ 단어만 모두 35번 나왔지만, ‘비핵화’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또 ‘책임있는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그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특히 핵심 핵전력인 전략원잠과 차세대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을 시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하고, 전술핵무기 개발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北 “핵잠수함 설계 끝났다”...美 서부까지 기습 타격 가능 김 위원장은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북한이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기술적으로는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셈이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경제난과 이로 인한 재래식 전력의 열위를 극복하고자 핵과 미사일,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을 개발해왔는데 이 세 가지를 더욱 고도화해 미국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비핵화’ 언급 없이 ‘핵보유국’ 강조만...“외교적 역량 한계”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면서 핵을 방위적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핵화’ 대신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한 것은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니라 핵 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무기 고도화와 핵무력 증강 계획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봐서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언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외교는 인내력이 필요한데 병진노선 재언급, 다탄두, 전술핵, 핵잠수함, 초음속 미사일 등 너무 구체적이고 노골적 표현을 하는 것은 외교적 역량에서 김정은 체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나름의 수위조절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텐안먼 유혈 진압에 반기 5년 옥살이 쉬친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텐안먼 유혈 진압에 반기 5년 옥살이 쉬친셴

    지난 1989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에 모여 민주화를 외친 학생 등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려는 명령을 유일하게 거부해 5년 동안 옥살이를 한 인민해방군 군단 사령관 쉬친셴(徐勤先) 장군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톈안먼 사건 때 베이징으로 출동한 제38집단군 군장이던 쉬친셴 예비역 중장이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번질 조짐을 보여 봉쇄 상태에 들어간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 소재 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쉬친셴은 지난 몇년 동안 스자좡의 인민해방군 허핑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 왔는데 당국이 면회를 금지한 상황에 지난해는 언어 기능까지 상실했는데 이날 새벽 음식물이 목구멍에 막히는 바람에 질식사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31년 전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성 바오딩 시에 주둔하던 제38집단군을 지휘한 쉬친셴은 무력행사를 준비하라는 덩샤오핑(鄧小平)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의 명령에 반기를 들었다. 덩 주석의 구두 지시를 받은 강경파 양상쿤(楊尙昆)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전면에 나서 군을 동원해 유혈 진압을 지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1935년 후베이성 다우현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자원 입대했다. 한 차례 거부 당하자 먹지에 혈서를 써서 기어이 입대했다. 1980년 제1장갑 사단장이 됐으며 1984년 대규모 군사훈련 열병식에서 덩 주석에게 부대 설명을 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던 장군이었다. 1987년 우리의 성남에 해당하는 바오딩에 주둔한 제38 집단군 사령관에 올라 수도 베이징을 지키는 중책을 맡았다. 중국 인민지원권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만세군’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인정 받았던 부대라 상장 승진이 유력했다. 그러나 쉬 중장은 시위가 정치적인 문제라며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상부에 진언했다. 20년 뒤 홍콩 빈과일보 기자가 어렵사리 그를 찾았을 때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로 되돌아가도 그렇게 하겠다. 죽는다고 해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겠다(寧殺頭 不做歷史罪人)”는 기개 넘치는 한마디를 남겼다. 그 뒤 쉬친셴은 악명 높은 친청(秦城) 감옥 등에서 5년 동안 복역하고 풀려난 뒤에도 사실상 가택연금 신세였으며 최근 와병 중이던 기간에도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 빈과일보는 쉬 전 사령관의 장례를 위해 베이징에 있는 세 자녀가 스자좡을 찾는 것은 당국이 허용했지만, 친구들의 방문은 불허했다고 전했다. 또 ‘전 인민해방군 38군 사령관’이라는 표현을 묘비에 새기거나 장례식에서 언급하는 것도 불허했다고 덧붙였다. 톈안먼 학생 시위를 주도한 뒤 미국에 망명한 왕단(王丹)은 페이스북에 그의 말년 사진 두 장을 올리고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장군직과 자유를 미련 없이 버린 쉬친셴 장군을 당시 우리 학생들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2017년 11월 기밀 해제된 영국 외교문건을 보면 당시 사정에 정통한 중국 국무원 고위층 인사는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을 선양군구에 속한 제27집단군이 무력 진압해 학생, 민간인, 군인을 합쳐서 1만명에 육박한 희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말 장쩌민 집권 시기 흘러나온 백악관 기밀문서도 중국 내부문건을 인용해 톈안먼 광장과 주변 창안제(長安街)에서 8726명이 죽었고, 시내 다른 곳에서도 1728명이 변을 당한 것으로 봐 희생자 수를 1만 454명으로 추정했다. 반면 유혈 진압 다음날(6월 5일) “사망자 1만명 육박”이란 전문을 타전했던 앨런 도널드 주중 영국 대사는 6월 22일 전문에다 사망자 수를 2700~3400명으로 추산하면서 시신 전부를 병원에 안치할 수 없어 지하보도에 쌓아놓았다고 본국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2017년 11월 영국 국가문서국이 비밀 분류를 푼 톈안먼 사건에 관한 외교문건 수천 쪽 가운데 나온다. 2018년 7월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도널드 대사가 추정한 이 숫자가 ‘신빙성 있는 정보’에 근접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톈안먼 유혈 진압 26주기인 2015년 6월 4일을 앞두고 희생자 유족 단체 ‘톈안먼 어머니’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현 지도부에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역사적 평가는 이미 이루어졌다며 당과 정부는 이를 폭란으로 규정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톈안먼 사태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미 내려졌다”는 말을 처음으로 한 이는 톈안먼 사태 3년 뒤 1992년 10월 중국공산당 14차 전당대회 기간 내외신 기자회견에 임한 리펑(李鵬) 전 총리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국방력 강화’ 명시 이유는…바이든에 보내는 김정은 경고

    北 ‘국방력 강화’ 명시 이유는…바이든에 보내는 김정은 경고

    美 대북압박 강화하면 군사력 강화로 맞설 듯핵추진 잠수함·극초음속 무기 개발도 시사김정은 “열쇠는 대북 적대행위 철회에 있어”북한이 5년 만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다. 새로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미국이 지금처럼 대북 압박을 이어갈 경우 군사력 강화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서문에)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당 규약 서문에는 김정은 당 위원장의 “자위적인 전쟁억제력 강화” 성과만 언급했을 뿐 국방력 강화 목표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국 무력’은 인민군 등 인적 무력과 각종 국방 장비를 모두 포함한 국방력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노동당 영도 체제의 북한에서 당 규약에 이런 표현이 포함된 적은 처음이다. ●당 규약에 ‘공화국 무력’ 명시 이번이 처음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군이 당의 영도를 받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통신은 “인민군은 사회주의 조국과 당과 혁명을 무장으로 옹호 보위하고 당의 영도를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조선 노동당의 혁명적 무장력이라고 규제했다”고 밝혔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대미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체제 수호를 위해 국가방위력 강화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미 행정부를 겨냥해 강공 카드를 내세우면서 대미 압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외면하거나 대북 압박 정책으로 일관할 경우 북한의 방위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5∼7일 한 사업총화 보고에서도 경제·사회 등 다른 부문과 달리 국방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이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시사했다. 심지어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히면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를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마땅히 내세울 만한 업적 없는 점도 작용한 듯 김 위원장은 이런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국방력 강화를 거듭 강조한 것은 북한이 갈수록 악화하는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 속에서 마땅히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노동당 8차 당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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