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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그룹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무산 기류…어대명 굳어지나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맞설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후보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측이 단일화 공통분모를 찾지 못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강 후보는 2일 MBC에서 박 후보를 향해 “본인이 단일화 마지노선을 3일로 했다가 12일로 했다가, 지난달 3일 출마 선언 이후 한 달간 아예 단일화 캠페인을 하는 것 같다”며 “반명(반이재명) 단일화 메시지밖에 없는데, 반명 단일화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왜 단일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단일화 문은 닫힐 수밖에 없다”며 “각자 비전에 공감대가 있어야만 단일화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 비전을 먼저 보여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초 사표 방지를 위해 제안한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일인 3일 이전 단일화안이 어렵게 되자 지난 1일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12일 이전을 새로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는데, 강 후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후보도 더는 단일화에 목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언론인터뷰에서 “강 후보가 말하는 비전 경쟁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단일화 이야기는 웬만하면 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인지도가 높은 박 후보는 빠른 단일화로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구도 형성을 원하는 반면 무명에 가까운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자신의 이름과 정책 비전을 알리는 기회로 삼으려 하기 때문에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KBS에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실현하기 위해 단일화한다고 해야 파괴력과 감동이 있지, 단순히 반명 연대를 위해 단일화를 하는 것은 너무 뻔하다”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는 “두 후보의 정치 행보를 봤을 때 교집합도 적고, 둘 다 ‘오대박’(오늘부터 대표는 박용진), ‘이대식’(이제는 대표가 강훈식)이라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어 단일화하기 힘들 것”이라며 “‘어대명’ 분위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당 선관위가 중도 사퇴자 표는 모두 무효로 처리키로 한 점도 단일화 무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투표 개시 이후 단일화를 하면 그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가 모두 사표 처리되면서 이재명 후보는 본선에서 가까스로 과반을 확보, 결선 없이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당시 이낙연 후보 측은 “두 후보가 투표 이전에 사퇴했다면 결선 투표가 치러졌을 것”이라며 당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는 ‘경선 불복’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 與최고위, 전국위 소집 의결…이르면 5일 ‘비대위’ 여부 결론

    與최고위, 전국위 소집 의결…이르면 5일 ‘비대위’ 여부 결론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개최돼 비대위 출범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데 이어 최고위 의결로 전국위 소집까지 속전속결로 결정되는 등 친윤(친윤석열)계의 주도 아래 혼란에 빠진 당 수습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의 최고위 의결 참여 등을 놓고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제기되는데다 비대위 성격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어 내홍 상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재적 최고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했다. 회의에는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재적 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웠다.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의 경우 앞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퇴서 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 의결을 위해 회의에 참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리는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승강기를 타고 있다.
  • [포착] 中 인민군, ‘미사일 영상’으로 美 펠로시에 강력 경고

    [포착] 中 인민군, ‘미사일 영상’으로 美 펠로시에 강력 경고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르면 오늘 대만에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이 ‘미사일 게시물’까지 올리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입 역할을 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1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악화해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펠로시 의장은 미중 전쟁을 촉발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임박 보도가 나오자 SNS에 중공군의 훈련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유해공군이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기지를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다짐을 담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 네티즌도 움직이고 있다. 홍콩 명보는 1일 ‘플라이트 레이더24′ 등 비행기 경로 추적 사이트에서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 경로를 추적하는 사람이 10만 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와 대만 TVBS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르면 오늘 대만에 도착한 뒤 차이잉원 총통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의 공식 일정에는 대만 방문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방문단이 대만 내 호텔 두 곳을 예약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켜선 안 된다며 안전 보장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펠로시 의장이 방문을 결정한다면, 중국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앞으로 어떠한 긴장 고조에도 관여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어제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 땅을 밟는다면, 1997년 뉴트 깅리치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 하원의장이 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도록 항공에서 저지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친 중국에 맞서, 대만 국방부는 전쟁 ‘즉시 대비’를 위해 군인과 장교들의 휴가를 취소하고 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다.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양보하기 어려운 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올가을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명백한 ’악재‘로 규정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통치자로서 대만 통일을 가장 주된 목표 중 하나로 강조해 왔으며, 대만 문제에서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강한 이미지를 견지해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군사적 대응을 포함해 전례 없는 수위의 강경한 대응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전망을 보이는데다,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 주석 역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무산될 경우,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내부 비판이 쏟아질 수 있다. 반대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가 무력 충돌이라도 벌어진다면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두 경우 모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친윤이냐 혁신형이냐… 與 비대위원장 동상이몽

    친윤이냐 혁신형이냐… 與 비대위원장 동상이몽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수순을 밟으면서 비대위를 이끌 위원장 후보군을 놓고 1일 당내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에서 혁신형 비대위 요구가 나왔으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친윤석열)계가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에 방점을 찍고 있어 당내 사정에 밝은 인사가 비대위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역 국회의원 그룹에서는 5선의 정진석·정우택·주호영 의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원내대표를 지낸 지도자급 인사들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당 내분을 수습한 이력이 있다. 정진석 의원은 친윤계지만 정우택·주호영 의원은 친윤 핵심 그룹과는 거리가 있다. 거듭되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친윤 색채가 옅은 인물이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과 ‘내부총질’ 논란에서 드러난 소통 부재를 해결하려면 친윤계가 직접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이에 정진석 의원이 연말 임기가 끝나는 국회부의장직을 내려놓고 비대위를 맡아 정면돌파에 나서는 방안도 거론된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 요건으로 “대통령에 종속되면 안 되고, (대통령과) 대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윤핵관 불가론을 주장했다. 원외 인사로는 윤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고, 이준석 대표·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갈등을 빚었다. 대선 도중 윤 대통령과 결별한 김종인 전 위원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 “꼼수에 샛길만 찾나” 與내부, ‘직무대행 사퇴’ 권성동 비판

    “꼼수에 샛길만 찾나” 與내부, ‘직무대행 사퇴’ 권성동 비판

    여당 내에서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당내 일부 인사들은 원내대표에게 권한도 없는데 꼼수를 부린다며 권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지도부 총사퇴 하시고 새로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주어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꾸어 나가는 게 정도(正道) 아닌가”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이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당 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은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준석)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가 없고 권한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는 것인데, 원내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 승계된 대표 권한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향후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의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 비상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게 공당의 바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비대위가 들어서게 하려고 지금 비상 상황 만드나” 그러면서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 가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비대위 전환에 대해 “정치적인 명분도 찾지 못했고 원칙적으로 당헌당규상 명분도 찾지 못했다”며 “최고위원 보궐을 통해서 지도체제를 다시 정비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이 왜 비대위로 가야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통 선거에 져서, 이런 비상 상황들이 발생해서 비대위가 들어서는데 우리 당은 비대위가 들어서게 하려고 지금 비상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금 당정이 실패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인하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거듭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건데 원내대표는 유지하고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이제는 원내대표도 사퇴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대통령 사고 상황에 국무총리가 ‘저는 국무총리직은 유지하고 직무대행은 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라며 “지금 전혀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려고 한 것, 그게 다 드러나” 김 최고위원은 “결국에는 대통령실 의중을 찾는데 주말 간 다들 혈안이 되셨던 거 아닌가 싶다”며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집권 여당 최고위원들이 다들 대의명분에 의해서 움직여야지 왜 그저 권력의 어떤 것을 좇으려고 대통령실 의중을 찾느라 바쁜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제 하다 하다 안되니까 최고위 기능을 상실시키려고 순번을 정해놓고 한 사람씩 사퇴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상대책위원회로 가기 어렵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정 최고위원은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는 하고 직무대행은 내려놓고”라며 “사실은 원내대표를 내려놓으면 직무대행은 그냥 내려놓아 진다”고 지적했다. 또 “상식도 없고, 공정도 다 필요 없는 것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다는데 이게 성공을 위해 맞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다. 당 대표 직무대행인 권 원내대표에게는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없다”며 절차적 문제점도 지적했다.이와 함께 “법원에서 보면 비대위로 가는 것이 꼼수로 보일 수도 있다”며 “(비대위는) 당원권 6개월 정지가 아닌 제명 효과를 가져온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하면 가처분을 받아주는 상황이 돼서 이 대표가 다시 당 대표로 돌아오는 그런 황당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고위원들의 연쇄 사퇴에 대해 “처음엔 설마설마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 대표를 내쫓으려고 하는 거였구나. 그게 다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배후설에 대해선 “이걸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아무튼 어떤 세력이 힘으로 세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을 다 느끼고 보고 있지 않나. 지금 ‘윤핵관’으로 불리는 분들이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 中 ‘펠로시 대만 방문’ 군사력 사용 암시… 양국 초긴장

    中 ‘펠로시 대만 방문’ 군사력 사용 암시… 양국 초긴장

    中 5일째 대만 방공구역 진입美 해군 “함정 500척 이상 확대”당 대회·중간선거 앞두고 ‘팽팽’양국 외교수장 5일 ARF 회동지난 2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 간 통화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양국이 또 한 번 부딪힌 가운데 고조된 미중 갈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순방 추진과 관련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31일부터 동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펠로시 의장은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다. 대만을 ‘잠정적인 방문국’으로 잡고 있지만 안보상의 이유로 확답은 하지 않았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고 중국 외교부는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히 반격할 것”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중국 군용기는 전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미국도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미 해군 7함대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전단이 남중국해로 이동했다. 또 이날 미 해군연구소(USNI)에 따르면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은 최근 작성한 항해 계획(NAVPLAN) 보고서에서 2045년까지 중국군의 위협에 맞서 미 함정을 500척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군은 함선을 2030년까지 460척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지만 미중이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장 긴장 수위가 낮아지기는 쉽지 않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20차 당대회(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이 결정될 때까지 대만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고,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위협에 의해 대만행을 취소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현직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이후 없었다. 미중 간 신경전은 캄보디아에서 오는 5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계 장관 회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역내 안보 협의체인 ARF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해 아세안을 상대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한다. CNN은 이날 미중 갈등 고조에 대해 “경제·외교 문제가 불거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큼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무당의 나라” 이재명 거친 입 연일 논란… 국민의힘 “궤변” 비난

    “무당의 나라” 이재명 거친 입 연일 논란… 국민의힘 “궤변” 비난

    李 “참고인 사망, 아무 관계 없는 일”‘저소득층 與지지’ 등 부적절 발언대구 토크쇼에선 “尹 성공 바란다”박용진 “민주 변해야… 李, 남 탓만”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본선에 오른 이재명 후보가 거침없는 화법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강릉에서 열린 당원·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받아쳤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직접 주재한 회의에 (법카 의혹) 관련자가 참석한 당시 사진이 공개됐는데도 무슨 상관이냐라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29일 당원·지지자를 만나기 위해 춘천으로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말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는 30일 대선 후 처음으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데 이어 31일 대구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시민 토크쇼 ‘만남, 그리고 희망’에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노인 일자리를 줄인다든지, 코로나 감염자 지원을 줄여서는 안 된다. 안 될 일을 한다면 싸우고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86그룹(60년대생·80년대 학번) 용퇴론에 대해선 “정치는 실용적이어야 하기에 일률적 기준으로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북 경주에서 열린 경북 동남권 당원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선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비난 공세에 “상대 정당이 남의 당 전당대회에 왜 이리 말이 많으냐. 이재명이 약체면 좋아서 박수 치지, 왜 비난하는 것이냐. 이거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도를 벗어나고 있다. 금도를 벗어나지 않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이날 이 후보와 나란히 대구를 찾은 당권주자 박용진 후보는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계속 언론 탓하면서 언론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지 않겠는가. 민주당이 변화하고 혁신해야지 왜 남한테 탓을 하느냐”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갔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 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다. 참 부끄럽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 23일 만에 무너진 ‘원톱 권성동’… 비대위 체제 전환 ‘산 넘어 산’

    23일 만에 무너진 ‘원톱 권성동’… 비대위 체제 전환 ‘산 넘어 산’

    이준석 ‘궐위’ 아닌 ‘사고’로 해석당헌·당규 개정해야 비대위 출범최고위 기능 상실여부도 ‘첨예’당내 일각 “당권 쿠데타” 반발이준석 “탐욕에 제정신 못 차려”비대위원장 주호영·정우택 거론국민의힘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잇따라 사퇴한 데 이어 권성동(사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으면서 ‘권성동 원톱 체제’가 23일 만에 무너졌다. 직무대행 체제를 고집하던 권 대행이 31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선언함에 따라 여당은 대선 승리 5개월 만에 비대위라는 비상체제로 변신하는 수순을 밟게 됐고 여당 내 역학구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당헌·당규상 대표 징계에 따른 비대위원장 선임 조항이 없어 비대위 출범 반대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비대위 출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당헌·당규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비대위는 ‘당 대표 궐위’나 ‘최고위 기능 상실’ 중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대표 궐위 시에는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직무대행은 그런 권한이 없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앞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 상황에 대해서,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했다. 비대위 출범을 위해서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셈이다.비대위 출범의 다른 요건인 최고위 기능 상실을 두고도 해석이 갈린다. ‘최고위원 과반 이상 사퇴 필요’ 주장과 ‘노동조합 등에 대한 대법원 판례 등에 따라 총사퇴해야 기능 상실’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최고위원들의 잇단 사퇴로 총 9명이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4명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최고위원 자리를 고수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2명의 최고위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개개인의 정치적 일신에 대한 탐욕 때문에 언제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모두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고수 입장을 밝혓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초단기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보다 더 나쁜 발상”이라며 “법적으로 살아 있는 당대표를 강제로 몰아내는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위반일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종의 당권 쿠데타다. 대분열 사태를 초래해 당과 정부를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의 반발이나 법적 공방도 예상된다. 비대위 이후 조기 전당대회까지 이어진다면, 이 대표의 당직 복귀는 사실상 무산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랬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했다. 나즈굴과 골룸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세상을 지배할 힘을 지닌 ‘절대 반지’를 탐하다 타락한다. 비대위 출범 확정 시 비대위원장을 누구에게 맡길지도 숙제다. 당내에서는 주호영·정우택·조경태 등 5선 의원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 대구 간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성공하길…민주당은 바뀌어야”

    대구 간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성공하길…민주당은 바뀌어야”

    “야당 됐으니 與·정부 일에 적극 협조해야”“TK서 민주당 하는게 얼마나 힘든가…존중”“오래 고생한 분들 비례의원으로 배려해야”“일률적 기준 배제 옳지 않아” 86용퇴 반박 출마 비난엔 “당 대표는 책임, 헌신과 기여”김혜경씨 참고인 사망 의혹엔 “금도 벗어나”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31일 대구를 찾아 당의 변화를 강조한 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시민 토크쇼 ‘만남, 그리고 희망’에서 “상대 공격보다 국민을 두려워해야 하고 오로지 국민만 보고 일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됐으니 여당이 하는 일, 정부가 잘하는 일에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고 밝힌 뒤 “노인 일자리를 줄인다든지, 코로나 감염자 지원을 줄여서는 안 된다. 안 될 일을 한다면 싸우고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 국민 믿을 수 있는 당으로 바꿔야”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믿을 수 있고, 사랑하는 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권한을 맡긴 국민의 뜻을 존중해 더 나은 국민 삶과 미래를 만드는 것이 신뢰받고 사랑받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도부 임기가 2년에 못 미치는 만큼 전국정당화는 장기 과제로 추진해야 하고, 코로나 대응하듯이 소외지역에 대해 각자도생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며 대구·경북 당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취약지역은 중앙당이 재정 등을 지원하고 지역위원장이나 오래 고생한 분들은 비례의원 국회의원에 배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86그룹 용퇴 정면 반박“정치, 현실 기반 안하면 갈등만 초래” 86그룹(60년대생·80년대 학번) 용퇴론에 대해선 정면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이상을 추구하지만, 현실에 기반하지 않으면 갈등만 초래한다. 막스 베버가 한 말처럼 책임감과 열정에 더해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비의 문제의식을 가지되 상인의 현실과 조합해야 하고, 열 걸음 앞서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걸음 함께 가는 것도 가치 있다”면서 “정치는 실용적이어야 하기에 일률적 기준으로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무소속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켜 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는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당 지도부 선거가 끝나면 저희가 적절하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국힘 토크콘서트 비난 공세에 “상대 정당 전대에 왜 이리 말 많나” 이 후보는 이어 경북 경주에서 진행된 경북 동남권 당원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비난 공세에 “상대 정당이 남의 당 전당대회에 왜 이리 말이 많으냐”면서 “이재명이 약체면 좋아서 박수치지, 왜 비난하는 것이냐. 이거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도를 벗어나고 있다. 금도를 벗어나지 않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내부를 향해서도 “당원들의 생각, 국회의원들의 생각이 다 달라도 우리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느냐”면서 “싸워도 우리 안에서 싸울게 아니라 상대와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다른 점을 보기 시작하면 멀어진다. 다른 점이 9개 있어도 같은 점 6개 찾아서 열심히 보면 가까워진다”면서 “그게 바로 기본적 애정이자 동지애”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당 대표라는 지위를 ‘누리는 권력’이라고 생각하면 탐한다고 볼 것이고, 책임이라고 보면 헌신이나 기여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를 사적 욕망으로 볼 것인지, 모두를 위한 책임과 헌신으로 볼 것인지는 결국 국민과 당원의 몫”이라고 밝혔다.부인 김혜경씨 참고인 사망에 대한 與의혹 제기에 “상식과 금도 벗어나”이재명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 한편 이 후보측은 이날 “국민의힘은 죽음마저 정쟁 도구로 쓰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 후보 측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기 위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 도구로 활용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저승사자’ ‘죽음의 행진’,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 등 극우 유튜버들이나 할 표현을 공식 석상에서 거론하며 이재명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의 죽음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아무리 국회의원에게 면책특권이 있고 상상은 자유라지만 상식과 금도를 벗어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최근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되자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를 겨냥해 “연이은 네 사람의 죽음에 대해 추모하고 사죄부터 해야 인간 된 도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 23일만에 무너진 ‘원톱 권성동’… 비대위 전환 ‘산 넘어 산’

    23일만에 무너진 ‘원톱 권성동’… 비대위 전환 ‘산 넘어 산’

    국민의힘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잇따라 사퇴한 데 이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으면서 ‘권성동 원톱 체제’가 23일 만에 무너졌다. 직무대행 체제를 고집하던 권 대행이 31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선언함에 따라 여당은 대선 승리 5개월 만에 비대위라는 비상체제로 변신하는 수순을 밟게 됐고 여당 내 역학구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당헌·당규상 대표 징계에 따른 비대위원장 선임 조항이 없어 비대위 출범 반대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비대위 출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당헌·당규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비대위는 ‘당 대표 궐위’나 ‘최고위 기능 상실’ 중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대표 궐위 시에는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직무대행은 그런 권한이 없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앞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 상황에 대해서,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했다. 비대위 출범을 위해서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셈이다. 비대위 출범의 다른 요건인 최고위 기능 상실을 두고도 해석이 갈린다. ‘최고위원 과반 이상 사퇴 필요’ 주장과 ‘노동조합 등에 대한 대법원 판례 등에 따라 총사퇴해야 기능 상실’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최고위원들의 잇단 사퇴로 총 9명이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4명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최고위원 자리를 고수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2명의 최고위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개개인의 정치적 일신에 대한 탐욕 때문에 언제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모두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고수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초단기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보다 더 나쁜 발상”이라며 “법적으로 살아 있는 당대표를 강제로 몰아내는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위반일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종의 당권 쿠데타다. 대분열 사태를 초래해 당과 정부를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반발이나 법적 공방도 예상된다. 비대위 이후 조기 전당대회까지 이어진다면, 이 대표의 당직 복귀는 사실상 무산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랬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했다. 나즈굴과 골룸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세상을 지배할 힘을 지닌 ‘절대 반지’를 탐하다 타락한다. 비대위 출범 확정 시 비대위원장을 누구에게 맡길지도 숙제다. 당내에서는 주호영·정우택·조경태 등 5선 의원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 이재명 거침없는 입 논란…박용진 “부끄럽다” 국힘 “궤변”

    이재명 거침없는 입 논란…박용진 “부끄럽다” 국힘 “궤변”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본선에 오른 이재명 후보가 거침없는 화법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강릉에서 열린 당원·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받아쳤다. 29일 당원·지지자를 만나기 위해 춘천으로 가는 차 안에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일각에서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후보는 30일 트위터에서 지난 대선 때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며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런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했다.그러자 박용진 후보는 31일 페이스북에서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 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다. 참 부끄럽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발언은 국민 분열을 획책하려는 전형적인 편 가르기이고, 이 의원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 (법카 의혹) 관련자가 참석한 당시 사진이 공개됐는데도 무슨 상관이냐라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에 맞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강 후보는 28일 컷오프(예비경선) 후 전화 통화에 이어 30일 만찬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인지도가 높은 박 후보는 강원·대구·경북 지역 당원투표일인 오는 3일 이전에 단일화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강 후보는 3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보다 아직 증명되지 않은 제 잠재력을 전당대회에서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최고위원 사퇴에 초선 연판장까지…권성동 체제 ‘흔들’

    최고위원 사퇴에 초선 연판장까지…권성동 체제 ‘흔들’

    초선 32명 ‘비대위 전환’ 요구 연판장“당지도부 결단 미흡하면 또 액션” 安 “권 대행 재신임 안 되면 조기전대”배현진 “지도부 책임지는 모습 필요”이른바 ‘문자유출 사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오전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 발표에 이어 초선 의원 32여명이 집단성명을 냈고,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까지 나서면서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32명은 29일 당 지도부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원톱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전달했다. 전체 63명인 초선 의원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초선 박수영 “하루가 멀게 리스크 터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박수영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 32명의 의견을 모은 성명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했으니까, 당 지도부의 결단을 보고 그게 우리 당을 위한 선당후사의 노력으로 판단되면 (초선 의원들도) 더 이상 모일 필요가 없는 것이고 미흡하다고 판단이 되면 또다시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 모두 당을 걱정하는 건 똑같지만 (연판장에) 서명한 분들은 ‘지금 상태로 가는 게 맞느냐’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하루가 멀게 리스크가 터지는데 (권성동 대표 대행이) 두 가지 일(당 대표 대행과 원내대표)을 같이하니까 부담이 돼서 그런 것이니 분리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연판장에) 적은 바는 없다”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하시고 당대표 직무대행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비대위 전환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우리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대도 아니고 반대하는 분들도 당연히 있는 게 민주 정당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4선 중진이자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누란지위 필사즉생…선당후사”라는 열두 글자를 적었다. ‘매우 위태로운 형세에도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산다. 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하라’는 의미다. 권 대행의 거취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개인 안위보다 당 위해 희생해야” 역시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권 대행의 재신임 절차를 상정한 질문에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겠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조기 전대론을 전면에 꺼냈다.지도부 내부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초선인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사퇴의 뜻을 밝히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행을 겨냥해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는 말로 ‘지도부 책임론’을 부각했다. 또다른 친윤계 초선으로 분류되는 조수진 최고위원은 “제가 분명히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반면 김용태 최고위원은 오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총사퇴 얘기는 없었고 배 최고위원 혼자 사퇴한 것이다. (배 최고위원 사퇴가) 들불이 될지 쪽불이 될지 모른다”며 “나는 (최고위원) 안 그만둔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를 필두로 한 원내부대표단은 오후 국회에서 별도로 회의를 열어 당내 혼란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다양한 당내 의견에 대해 충분히 수렴하고 최적의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대위 전환에 대해 권 대행은 이날 사단법인 공정한나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한 뒤에 비대위가 구성됐다.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권 대행은 주변에 “비대위로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두 가지(당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처음부터 당헌 당규상 어쩔 수 없으니 (대행을) 맡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저소득층’ 발언에 野 후보들도 “위험한 발상”

    이재명 ‘저소득층’ 발언에 野 후보들도 “위험한 발상”

    이재명 “저학력·저소득층 국힘 지지자 많다”“부자인 사람들은 민주당 지지자 더 많아”박용진 “노골적인 선민의식, 국민 갈라치기”강훈식 “처절한 반성, 아직 부족한 것 같다”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29일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경쟁후보인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늘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저학력·저소득층이 언론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지적했다.그는 “국민 분열의 정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고 우리가 지향할 길은 국민통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정치성향에 저학력과 저소득을 굳이 끌어온다는 부분에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이번 주 갤럽 조사만 봐도 생활 수준 ‘중하’와 ‘하’라고 응답한 사람의 각각 39%, 3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지난 대선기간에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자의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이라고 했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을 지우고 사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우리가 폐기해야 할 민주당의 선민의식을 보여줬었기에 많이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과 지선의 패배에 대한 처절한 반성에서 출발해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사설]20%대로 떨어진 尹 지지도, 與 전열부터 정비하라

    [사설]20%대로 떨어진 尹 지지도, 與 전열부터 정비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 32%이던 지지도에서 4%포인트가 더 떨어지면서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진 것이다. 여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져 민주당과 같은 36%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집권초반에 대통령 지지도가 3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임 대통령들의 경우, 국정 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모두 임기 중반 이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이후인 2015년 1월 넷째주에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졌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마지막 해인 2021년 4월 다섯째주였다. 국정운영 쇄신을 위한 여권의 전열 정비가 필요하다. 어제 국민의힘에서는 배현진 최고위원이 국민 기대에 미흡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가운데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종료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당권을 노리는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권 대행이 1인 2역을 수행하는 체제는 비정상이라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야당도 아닌 여당에서, 그것도 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비대위 체제나 조기 전대 주장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여당의 내우외환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지금과 같은 당 운영방식이 국정 운영에 최선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허덕이고 있다. 하루빨리 의원총회라도 열어 당내 분열의 원인을 진단하고 민생을 살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당내 갈등을 심화시킨 ‘내부총질’ 문자로 사과한 권 대표 직무대행에게 윤 대통령이 “며칠 고생했다”며 위로했다는데 여전히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같아 안타깝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 문제로 비판받은 교육부 장관을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언론과 야당 공격받느라 고생했다”고 해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정은 국가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과 잘 살게 해달라는 국민의 바램을 잊지 말기바란다. 정말로 고생하는 사람은 당정의 리더십 부재를 지켜봐야 하는 일반 국민들이다. 갓 취임한 정부에게 20%대 지지율을 안긴 민심의 준엄한 경고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대위든 전당대회 조기 개최를 통한 지도부 교체든 국민의 힘은 흐트러진 전열부터 신속히 수습하기 바란다.
  • [서울포토]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

    [서울포토]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은 29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저희(국민의힘)가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내 첫 사퇴 선언이다. 이를 계기로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권성동 원톱’ 체제로 정비되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당 지도체제 관련 논의가 다시 불붙을지 주목된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인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주셨던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많은 말씀들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에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이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대통령과 새 정부, 지방선거 승리라는 감사한 선물과 기회를 안겨주셨는데 그 기회에 200%, 단 100%도 만족스럽게 충족시키지 못했던 점에 대해 부족함에 대해 너무나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전날 밤부터 배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며 사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배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권성동 대행 원톱 체제’로 정리한 당 지도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 최고위원의 사퇴에도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비대위 체제가 되려면 당연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총 9명의 최고위원 중 과반이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배 최고위원 외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사례는 없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다른 최고위원들과 사퇴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다. 오랫동안 이준석 대표의 공백사태, 궐위가 생길 때부터 고민을 해왔다”며 “고민의 순간은 길었지만 오히려 결단하고 국민들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시점이 많이 늦은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누구 한 사람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권 대행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다만 배 최고위원은 ‘사퇴 이후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간담회 종료 후 조수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제가 분명히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고 여기서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최고위원 측은 이날 연합뉴스에 “지난해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당을 위해서 언제든 헌신하고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총사퇴 얘기는 없었고 배 최고위원 혼자 사퇴한 것이다. (배 최고위원 사퇴가) 들불이 될지 쪽불이 될지 모른다”면서 “나는 (최고위원) 안 그만둔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당헌당규에 명시된 게 없어서 정치권에서 오래된 싸움거리이고 해석의 문제인데, 대법원 판례는 (최고위원이) 총사퇴해야 최고위 기능 상실로 본다”며 “1명이 남아도 원칙적으로는 최고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간담회 후 기자들이 배 최고위원의 사퇴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권 대행은 이날 최고위에 국민의당 몫 추천 최고위원 2인(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임명하기 위해 당헌 개정을 하기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안건을 올려 처리하려 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안건 상정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안철수 “權,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

    안철수 “權,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겠다.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대행이 다음주 월요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권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대화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했다. 그러자 당 일각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체제 문제가 불거졌다. 이외에도 권 대행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 ‘9급 공무원 최저시급 발언’ 등을 통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안 의원은 “저는 (권 대행이) 의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고 보지 않는다. 내용 자체가 대통령이나 권 대행 자신에게 좋지는 않은 내용 아니겠나”라며 “본회의장 내부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되면서 권성동 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도 높아가는 분위기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현재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7억원 투자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에 지렛대 역할을 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저는 그 현장에서 (7억원 각서에 대해)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당시에 이 대표의 입장이 전혀 (단일화) 테이블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 ‘어대명’ 대세 굳힌 이재명… 97그룹 박용진·강훈식 당대표 도전장

    ‘어대명’ 대세 굳힌 이재명… 97그룹 박용진·강훈식 당대표 도전장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쟁이 박용진·이재명·강훈식(기호순) 의원 3명으로 압축됐다. 향후 한 달간 본선 레이스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앞세운 이 의원에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이 맞서는 구도가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세 후보가 본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예비경선엔 중앙위원 선거인단 383명 가운데 344명(89.82%)이 참여했다. 당대표는 중앙위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투표 100%를 반영했다. 당 규정에 따라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3선 김민석 의원과 97그룹 박주민·강병원 의원, 5선 설훈 의원, 원외 후보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 의원은 예비경선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상대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가 아니라 국민 기대와 신뢰를 다시 모아 유능한 대안 정당을 만들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통해 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전국 정당화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변해야 이긴다. 혁신해야 우리가 더 커질 수 있다”며 “포용하는 정당,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승리를 위한 새로운 파격이 시작됐다”며 “기세를 몰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고 혁신을 통해 미래의 민주당을 열겠다”고 했다. 당내 기반은 약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박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대 지지도로 대외 인지도는 낮지만 당내 조직력이 강한 강 의원은 중앙위원 70%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본선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가 반영된다. 권리당원 지지세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이 의원이 유력한 ‘1강’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박 의원과 강 의원의 단일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의원은 단일화를 꾸준히 주장해 왔고, 강 의원은 예비경선 기간 단일화엔 반대했지만 컷오프 이후 논의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날 예비경선 직후 박 의원은 “강 의원과 커다란 스크럼을 짜서 대이변의 장을 만들겠다”고 했고, 강 의원도 “컷오프 후 (단일화) 논의를 하자고 했으니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강 두 의원이 단일화를 했을 경우 인지도와 친문계 지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7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선 장경태·박찬대·고영인·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기호순) 의원 8명이 살아남았다. 친이재명계에선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장경태 의원, 재선 박찬대 의원, 3선 서영교·정청래 의원, 비명계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각각 지낸 친문재인 고민정·윤영찬 의원, 초선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 유일한 비수도권인 재선 송갑석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친명과 비명의 4대4 구도가 형성됐다. 전당대회 본선은 다음달 6일 강원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한 달간 매주 주말 진행된다.
  • 中 끝없는 권력 투쟁·암투…그래도 대세는 시진핑[이철의 차이나 핀홀]

    中 끝없는 권력 투쟁·암투…그래도 대세는 시진핑[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 5월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전국 각지 지방정부 공무원들을 화상회의에 초대해 다양한 현안을 지도했다. 무려 10만명이나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중화권에서는 ‘리커창의 10만 회의’로 불렀다. 왜 이렇게 많은 공무들이 회의에 접속했는지 중국 전문가들이 궁금해했다. ‘1인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회의를 열어도 이 정도까지 모이진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임기 막판 리 총리의 권력이 급상승해 차기 주석과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1월 예정)에서 그가 새 판을 짤 수도 있겠다는 섣부른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리 총리가 10만 회의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리커창 대망론’은 사실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당시 리 총리는 자신이 추진하는 두 가지 사안만 강조했을 뿐, 사람들이 진짜로 듣고 싶어하던 한 가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말한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어려움에 처한 중국 경제를 신속히 회복시켜야 한다’와 ‘중앙정부 예산이 고갈됐으니 지방정부는 각자도생하라’는 것이다. 2년 넘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견디며 무료 백신 접종과 핵산 검사, 봉쇄 주민 식료품 제공 등에 예산을 쏟아부은 지방정부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누적된 재정 부채로 허리가 휘는 가운데 주요 수입원이던 (아파트 단지 개발 등) 토지사용권 판매가 중앙정부의 ‘부동산 때리기’로 급감했고, 감염병 봉쇄 여파로 경기까지 위축돼 세수마저 줄어 들었다. 올해 상반기에 베이징의 지시로 빚을 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까지 단행한 터라 더는 버틸 여력이 없는데, ‘구원투수’로 믿었던 리 총리가 꺼낸 일성은 ‘중앙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사실 10만명의 공무원이 그에게 듣고 싶었던 것은 시 주석의 지시로 시행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칭링’으로 부르는 제로 코로나는 전 주민에 수시로 핵산 검사를 실시해 한 사람이라도 감염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바이러스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감염자가 적으면 그가 사는 아파트 단지 출입 통제 정도로 그치지만 환자가 속출하면 올해 4~5월 상하이처럼 도시 전체가 폐쇄되기도 한다. 그간 지방정부들은 천문학적 관리비용과 검사원 인건비, 봉쇄 주민들에 대한 숙식 제공, 감염자 치료비 등을 지원해왔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런데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기업 활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길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그럼에도 리 총리는 “중앙은 돈이 없으니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획기적인 기조 전환을 기대했던 지방정부로서는 그의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다. 너는 시키는 대로만 해)식 발언에 화가 치밀었을 것이다.리 총리의 10만 회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방역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시 주석 그룹과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리 총리 그룹이 모종의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합의가 ‘시 주석이 국정 운영 방식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는 걸 뜻하진 않는다. 그가 제로 코로나 고수를 과오로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만에 하나 정책 실패로 판단했다고 쳐도 이걸 공식적으로 확인해줄리 없다. 그러니 리 총리가 지방 정부에 보내는 진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당신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 주석이 집권하는 한 제로 코로나는 폐기되지 않는다. 그러니 현실을 받아들이고 감염병 재유행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각자 알아서 경기 진작에 나서라.’ 필자는 중국의 공무원들이 시진핑과 리커창간 ‘합의 내지 묵계’의 행간을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인지 10만 회의 이후 상하이와 광둥성 선전 등 주요도시들은 곧바로 조업 재개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북방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기업 활동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시 주석 진영이 우세한 도시에서 리 총리의 ‘경제 우선’ 기조에 반발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6월 2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입국자 검역을 완화하는 방역 지침 개정안을 내놨다고 소개하면서도 “베이징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 정책의 주도권을 시 주석이 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리 총리가 20차 당대회에서 새 주석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최근 중국 고위층을 둘러싼 보도들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얼마전 중국에서는 이른바 ‘1000억 위안 광산 사건’에 대한 판결이 있었다. 산시성에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광산이 있는데, 한 권력자가 이를 사유화했다는 소문이 나 수사에 나선 결과였다. 베이징에서는 해당 권력자가 국가 서열 6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들을 수사, 체포하는 공산당 기율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해당 소문이 맞다면  ‘호랑이 사냥(부정부패 척결)의 최고 책임자가 알고보니 초대형 부정부패의 몸통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은 담당 판사가 자오 상무위원의 혐의를 입증할 관련 자료를 도난당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로 점철된 끝에 관련 기업인 한 명과 해당 판사만 유죄 판결을 받고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소문 속 권력자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필자는 이를 자오 상무위원 측과 시 주석 측이 물밑 거래로 뭔가를 합의한 결과물로 본다. 자오 상무위원이 처벌을 피하는 대신 그간 시 주석의 숙원이던 ‘자파(自派)의 사정기관 입성’을 승인한 것이다. 최근 시 주석의 심복인 왕샤오홍이 공안부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리창 상하이 당서기가 도시 봉쇄를 ‘공성전’에 빗대 시 주석을 찬양하자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도 이에 질세라 “시 주석은 큰 전략과 장기 비전을 가졌으며 ‘영수’(領袖·우두머리)의 풍모를 갖췄다”고 칭송했다. 이런 표현들은 마오쩌둥 시절 문화대혁명 때나 나오던 것이다. 당 간부들의 낯뜨거운 충성 경쟁은 이미 차기 권력도 시 주석 쪽으로 기울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내 여러 권력 투쟁과 암투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시진핑’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당대회까지 남은 기간동안 관전 포인트는 시 주석이 3연임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각 계파가 최고지도부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강훈식·박용진 맞붙는다…민주 당대표 ‘3파전’ 압축

    이재명·강훈식·박용진 맞붙는다…민주 당대표 ‘3파전’ 압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이재명(인천 계양을·초선)·강훈식(충남 아산을·재선)·박용진(서울 강북을·재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8일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이재명·강훈식·박용진 의원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컷오프는 중앙위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선거인단 383명 중 344명(89.82%)이 투표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득표율과 후보별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다음 달 2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차기 당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거대 야당의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 민주 예비경선…이재명 “이기는 민주당” vs 비명 “‘어대명’ 안 돼”

    28일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뽑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강점을 부각하며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생) 재선 4인방(박용진·박주민·강병원·강훈식)과 5선 설훈 의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3선 김민석 의원 등은 이 의원을 제외한 ‘본선 티켓’ 두 장을 얻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이날 오후 1시 예비경선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은 후보를 포함해 100여명이 운집, 선거 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각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행사장 입구에 두 줄로 길게 늘어서, 입장하는 중앙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 대표 정견 발표 첫 주자로 나선 이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이 열어주신 길을 따라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의 시대를 다시 열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 그리고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길고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지기로 했다. 이기는 민주당을 위해 제 온 몸을 던지고, 당원과 국민의 집단지성에 제 정치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고 했다. 97그룹 주자들은 혁신, 통합을 강조하면서 ‘어대명’ 흐름에 반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의원은 40대 기수론, DJP 연합, 2002년 부산 출신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던 광주 유권자 사례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 승리의 역사는 파격들로 만들어져 왔다”면서 “강훈식이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된다면 그 파격으로 내후년 총선 승리와 5년 후에 반드시 정권 재탈환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강병원 의원은 “도덕성과 민생, 모든 면에서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정당으로 바꾸겠다. 친문도, 친명도, 586도 뛰어넘겠다. 통합과 혁신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당 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인준하도록 바꾸고 사실상 당 대표 1인이 행사하던 공천권을 중앙위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는 우리 당이 추구하는 권력 독점을 해체하고 권력을 분산시켜왔던 민주주의 길에 부합한다. 문재인, 이해찬 당 대표가 추구했던 시스템 공천의 진전된 길”이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내로남불’ 정치, 상대의 실수·요행수만 바라는 진영대립 정치, 계파 독점의 끼리끼리 정치, 악성 팬덤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면서 “오늘만큼은 그동안의 친소관계, 인연에 따른 선택이 아닌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달라”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당 통합을 위해선 깃발 꽂고 ‘나를 따르라’는 리더가 아니라 당내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당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서번트 리더십, 섬기는 당 대표 박주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설 의원과 김민석 의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선거 연패 책임론을 꺼내 들며 자신들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설 의원은 “우리는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그런데 국민 분노를 무서워하기는커녕 달콤한 사탕으로 여겼다”며 “겸손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으로 다시 국민 곁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 윤석열 정부 독재를 막아내겠다. 군사 독재자 전두환과 온몸으로 맞서 싸워봤던, 저 설훈이 적임자”라며 “전두환을 대적하던 패기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국민을 지켜내고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관련,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작해 계양까지 이어진 공천이 직접적인 패인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잘못된 태도가 당의 대세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출마했다”고 했다. 원외 후보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청년들의 이정표가 되겠다”면서 “암울한 미래 전망을 바꾸고자 결심한 청년들에게 민주당의 문을 더 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대표 예비후보 8명 중 3명, 최고위원 예비후보 17명 중 8명을 추린다. 대표 예비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중앙위원 투표 70%를,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100%를 반영한다. 중앙위원은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상임고문 등 383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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