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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원로 “총선 참패, 尹 불통·당 무능 탓”…전대 ‘당원 100%’ 룰 변경 찬반 분분

    與 원로 “총선 참패, 尹 불통·당 무능 탓”…전대 ‘당원 100%’ 룰 변경 찬반 분분

    국민의힘 원로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을 4·10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고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고 우리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 냈다. 영수회담 제안과 함께 야당도 인정할 만한 국무총리 인선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17일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이번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주재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정 전 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직언하는 당이 돼 주길 바란다”며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도 만나도록 권유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후임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민생을 챙길 수 있는 경제통이면 좋겠고,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 여야가 다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서는 유준상 상임고문이 “전체 언론 보도를 보면 일관적으로 여기(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불통 이미지를 가져갔다”고 평가하며 “국민 앞에 당당하게 그때그때 기자회견 해서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원로들은 윤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원내대표는 19일 낙선자들의 의견을 듣고 22일 ‘2차 당선인 총회’를 연다. 2차 당선인 총회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일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등이 예고된 국회 본회의까지는 원내사령탑과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고, 신임 원내대표 선출 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 등 실무를 시작한다는 게 윤 원내대표의 구상이다. 전당대회는 ‘6월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차 당선인 총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때 적용한 ‘당원 100%’ 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당시 친윤(친윤석열)계는 ‘김기현 지도부’ 선출을 위해 기존의 ‘당원 70%·일반 국민 30%’ 선출 방식을 변경했다. 다만 당시 이런 변화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던 만큼 이를 되돌리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 당정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당내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대표로) 뽑혔던 전당대회는 ‘민심 50%·당심 50%’였다. 꼭 바꾸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하는 것”이라며 “룰을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썼다. 한편 수도권 비윤(비윤석열) 당선인들은 18일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세미나를 연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 개최하는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등이 참석한다.
  • 국회의장 물망 추미애 “역할 거부 안 해…윤 대통령은 F학점”

    국회의장 물망 추미애 “역할 거부 안 해…윤 대통령은 F학점”

    이번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 당선돼 6선 고지를 밟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장직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추 전 장관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회의장 전망을 묻는 사회자의 말에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선, 지선, 두 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당대표 2년 임기를 무사히 마친 당대표”며 “저의 정치력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저는 적절하면 연임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쪽”이라고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 그는 이 대표의 체포영장과 관련해 “많은 민주당 의원들도 동의를 했다. 그렇게 볼 때 ‘당이 구심점이 빠지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겠구나’, ‘여태까지 상상 못 해 본 일이 우리 당에서도 일어나는구나’ 저도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영장청구서를 법무부 장관이 직접 낭독하면서 국민을 선동하고 그런 백색테러를 가하는데 멀쩡히 잡아가라고 동의를 해 주는 자당 소속의 의원들을 보고 ‘정말 정당이 지휘사령탑이 빠지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겠구나’, ‘국민도 지키지 않겠구나’, ‘정말 자기 정치만 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연임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선 “정치 경험이 워낙 없는데 고집도 강한 분이라 뭐가 잘못됐는지 감도 못 잡고 있다고 느꼈다”며 “군왕무치다. 임금은 부끄러움이 없다는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렇게 수출도 망치고 경제도 망치고 민생도 다 망쳐놓고 방향이 옳았다, 국민이 몰라준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다른 나라 대통령”이라면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되는데 방향은 옳았는데 국민들이 몰라 주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화난 심정을 많이 자극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 파트너인 야당 대표를 만나 진심으로 민생을 논의하길 권고한다. 지금 F학점이기 때문에 배우라 하는 것에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뭘 바꾸지는 못한다고 하는 것이 이미 증명됐기 때문에 박영선 전 의원께서 받아들이실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 “세월호 친구들아… 비 와도, 별 많아도, 꽃 펴도 기억할게”

    “세월호 친구들아… 비 와도, 별 많아도, 꽃 펴도 기억할게”

    희생자 304명 호명에 객석 눈물불참한 尹대통령 “심심한 위로”재판 간 이재명 “헛된 희생 안 돼” “너희를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단다….” 304명의 생때같은 목숨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만 10년이 된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 당시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내기인 김지애(27)씨는 추모식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 친구들아, 나는 그저 잘 살아 낼 필요 없이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것, 집에 무사히 돌아오는 게 최선이란 생각으로 살아”라며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참사가 너희를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너희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멋진 청춘이었겠지. 비 올 때 너희를 기억하고, 별이 많은 날 기억하고, 꽃이 피면 너희를 기억하며 살아갈게. 보고싶다 친구들아”라고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이날 기억식은 304명 희생자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사회자가 당시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학생들의 이름과 선생님, 일반인 희생자들의 이름 모두를 호명하는 동안 객석에 앉은 유족과 시민들은 차오르는 눈물을 소리 없이 닦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주최 측이 마련한 윤 대통령의 자리는 행사 내내 비어 있었다. 여야 지도부는 나란히 기억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기억식을 찾았다. 이날 오전 열린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서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묵념을 진행했다. ‘대장동 재판’으로 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304개의 우주가 무너졌던 10년 전 오늘,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 했다.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21대 국회 내 처리도 약속했다. 앞서 오전엔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렸다. 1600t급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해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떠나갔어도 떠나보낸 적이 없다”고 울먹이던 한 희생자의 아버지는 하얀 국화 한송이를 망망대해에 띄웠다. 같은 날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도 지역 예술인들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또 오후 4시 16분에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기억식’이 진행됐다. 기억공간에는 시민 1000여명의 추모 행렬이 종일 이어졌다.
  • 김재섭 “당대표? 과분…조기전대는 쓰레기에 이불 덮기”

    김재섭 “당대표? 과분…조기전대는 쓰레기에 이불 덮기”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해 “고민을 해보겠지만 아직까지는 저한테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보수의 험지라는 서울 동북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로는 유일하게 승리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연히 많은 요구들이 있고 그러면 가야 되겠지만 아직 제가 그럴 위치는 아닌 것 같다”라며 “물론 죽어도 못하는 경우는 없다. 늘상 정치는 생물이라는 얘기를 하지만 저는 그래도 배울 게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배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라며 “왜냐하면 저는 조기 전대를 치르겠다고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쓰레기가 막 어질러져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어버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실 저희가 제대로 된 백서가 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리가 4년 전 총선에서도 많은 복기를 했었고 백서까지 만들었지만 그리고 초선들이 많은 모임들을 만들면서 쇄신 작업을 했겠지만 중간에 다 희미해져버렸고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2년 동안 우리가 이렇다 할 사랑을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 거기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된다고 본다”라며 “조기 전대를 치르게 되면 다시 한 번 이 모든 국면들이 다 이불 아래로 들어가 버리게 되고 당권 경쟁으로서 또다시 짠물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당원 100%의 구조로 되어 있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영남의 힘이 굉장히 많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전당대회 룰도 어느 정도 우리가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저는 최소 (민심 대 당심) 5 대 5는 가야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가 막 튀어져 나올 텐데 저희가 당원 100%의 구조를 하게 되면 당원들을 향한 메시지만 나오게 된다”라며 “옳고 그름을 떠나서 특히 영남 중심의 정당으로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는 당헌당규를 바꾸는 작업(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한동훈 위원장 역할론 부상할 수도” 김재섭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도 “여당은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큰 키워드 안에서 패배를 했던 여당으로서 대통령실에 대한 부정 평가를 이겨내고 대통령과 잘 협조해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과 국민들의 민의를 잘 받아들여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상충된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며 “총리와 비서실장에 정치인 출신이 들어간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긍정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를 해 볼 필요는 있다”며 “다만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내용들 가운데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과 조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을 한다 하더라도 정확하게 특검에 규정된, 그리고 특검법 취지에 맞는 내용들에 대해서만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를 해야 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정치적으로 특검을 이용해 민주당이 압박하고 하는 모습은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여전히 한 위원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다음 전당대회라든가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 한 위원장 역할론이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서울광장] 기울어진 운동장의 보수

    [서울광장] 기울어진 운동장의 보수

    22대 총선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국민의힘은 ‘나라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현수막을 걸라고 각 시도당에 지시했다가 철회한 일이 있다. “여당이 정책 선거를 해야 하는데 종북·이념 타령이냐”는 후보들의 반발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는 유례없는 보수정당의 참패. 갑자기 보수 유권자가 급감한 것도 아니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32%, 중도는 39%, 진보는 28%였다. 그럼에도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이 40, 50대 표심에서 진보계열 정당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40대에서 국민의미래를 찍었다는 남성은 19.8%, 여성은 18.4%에 불과했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 또는 조국혁신당을 찍었다는 40대 남성은 70.2%, 여성은 71.2%였다. 50대의 경우 국민의미래를 찍었다는 남성은 23.8%, 여성은 29.4%인 반면 민주연합 또는 조국혁신당을 찍은 남성은 67.4%, 여성은 59.9%였다. 50대와 40대의 주축은 민주화세대라 일컬어지는 586세대와 X세대다. 1961~1980년에 출생한 이들 세대는 산업화의 성과로 비교적 궁핍으로부터 자유롭고, 80년대 민주화 물결의 세례를 받았으나 사회 진출을 전후해 외환위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고, 2002년 촛불시위와 노무현 돌풍,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에 세대적 일체감을 공유해 왔다. 이 같은 ‘세대효과’는 나이가 먹을수록 보수화된다는 ‘연령효과’도 상쇄했다. 맏형격인 60대 전반에서도 보수정당 지지세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0, 50대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37.5%로 60대 이상보다 6% 포인트나 많다. 반면 산업화세대라 할 수 있는 1960년 이전 출생자들은 4년 주기로 거의 100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2008년 총선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 의석수가 153석→152석→122석→103석→108석으로 추세적 감소를 보이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구학적, 사회학적 조건일 뿐이다. 2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도 세대, 이념, 지역의 확장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4·10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도 ‘영끌’해서 일궈 냈던 그 같은 확장성과 중도·보수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60대 이상, 보수, 영남에 갇혀 버린 결과였다. 소통이 막히면서 분노가 축적되고, 보수(保守)가 보수(補修)를 멈추면서 매력도 떨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한국 보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04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수사로 ‘차떼기당’이란 오명이 붙은 데다 탄핵 역풍으로 50석도 어려워 보였다. 그럼에도 ‘천막당사’로 상징되는 기득권 포기와 당대표 선거에 최초로 여론조사를 반영(50%)하는 등의 정당 개혁으로 121석을 얻으며 기사회생했고, 200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 냈다. 1945년 영국의 보수당도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을 때 ‘젊은 보수’(Young Conservatives)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젊은층을 흡수하고 전후 복지국가 흐름을 수용하는 등 대대적 내부 혁신으로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사실상 수도권 전멸로 끝난 이번 선거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게 있다. 험지 중 험지에서 철저히 지역 밀착으로 기반을 다져 온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36) 당선자다. 그는 “청년정치의 꿈을 가진 이들은 ‘공중전’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제대로 ‘땅에 발을 딛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기성 정치인들이야말로 새겨들어야 할 말 아닐까. 기울어진 역사·문화계에도 보수의 거듭나기 모델은 있다. 철저한 사실과 자료 발굴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 평가의 가능성을 연 김덕영 영화감독 말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이재명, 당대표 한 번 더” 기류에… 셈법 복잡해진 당권주자들

    “이재명, 당대표 한 번 더” 기류에… 셈법 복잡해진 당권주자들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8월 열 계획인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당내에서 제기된다. 이에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거로 눈을 돌리는 당권 주자도 나온다. 차기 국회의장은 개혁·민생 입법을 밀어붙이는 강경 노선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에 “차기 당대표 선거의 상수이자 변수가 이 대표가 한 번 더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총선 참패로 윤석열 정권이 혼란에 빠질 텐데, 그렇다면 국정을 바로잡고 단일 대오를 발휘할 야당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붙을 수 있다는 부담감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이 대표의 출마 여부에 따라 국회의장 선거로 선회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 인사는 “당대표에 도전할지, 국회의장에 도전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의장 선출 때 의원 선수와 나이를 고려하는 관행이 유지된다면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65)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60) 사무총장이 22대 국회 전후반기 의장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만일 추 전 장관이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될 경우 5선 우원식·정성호·안규백 의원 등이 부의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조 사무총장이 의장이 되면 4선 남인순·한정애 의원 등이 부의장 물망에 오를 예정이다. 추 전 장관과 조 사무총장 모두 국회의장에 오르면 ‘선명한 입법 노선’을 택할 공산이 크다. 당내에서도 차기 국회에선 정책 과제들을 빠르게 추진할 ‘강한 의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께서 야당에 다시 전권을 맡긴 만큼 민생 입법을 강하게 밀어붙이길 원할 것이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與 네 번째 비대위로… 당권 경쟁 앞둔 중진들 “조기 전대” 공감대

    與 네 번째 비대위로… 당권 경쟁 앞둔 중진들 “조기 전대” 공감대

    22대 총선 참패의 여파로 지도부 공백을 맞은 국민의힘 내 중진들이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당헌·당규상 규정에 따른 원칙적인 결론으로, 16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통해 총의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회가 있으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다. 전당대회를 하려면 실무 절차를 진행하는 데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는 나경원·안철수 당선인 등 4선 이상 중진 18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비대위 전환 후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6월 말~7월 초)를 열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간담회는 시종일관 엄숙하고 침통한 분위기였다. 중진 의원들은 강경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고 “저는 듣기만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등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중진 의원이 새 지도 체제에 대해 섣불리 주장을 강하게 할 경우 총선 패배 뒤 숙고 없이 당권 경쟁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에 ‘관리형 비대위’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고 가급적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 등 세 차례나 임시 체제로 집권당이 운영된 만큼 2년 임기의 당대표를 최대한 빨리 선출해 재건 작업에 착수하자는 취지다. 4년 전인 21대 총선 참패 직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임기와 전권을 보장하는 ‘김종인 비대위’로 결론을 냈지만 이번에도 같은 형식의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기에는 인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위 사령탑에 대한 의견도 여럿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과 함께 20·21대 총선 패배 때처럼 당선인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그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거나 새 인물을 영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6선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일단 원내대표를 먼저 뽑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지만 5선 윤상현 의원은 “윤 원내대표 임기가 5월 말까지로 돼 있고, 여야 간 현안이 많아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빨리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중진들이 대체로 뜻을 모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 비윤(비윤석열)계와 청년 그룹, 초·재선 등이 모두 동의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들 중에는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니 ‘혁신형 비대위’가 우선 수습을 마친 뒤 하반기에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이 나온다. 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쓰레기가 막 어질러져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어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처절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되는데 조기 전대를 치르면 다시 한번 이 모든 국면이 다 이불 아래로 들어가 버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집단지도 체제에 대해 “오늘 (중진 회의에서)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했다. 또 ‘830(1980년대생·30대·00대 학번) 대표론’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대표 연임설’에 당권주자 셈법 복잡…국회의장 선회도

    ‘이재명 대표 연임설’에 당권주자 셈법 복잡…국회의장 선회도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8월 열 계획인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당내에서 제기된다. 이에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거로 눈을 돌리는 당권 주자도 나온다. 차기 국회의장은 개혁·민생 입법을 밀어붙이는 강경 노선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에 “차기 당대표 선거의 상수이자 변수가 이 대표가 한 번 더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총선 참패로 윤석열 정권이 혼란에 빠질 텐데, 그렇다면 국정을 바로잡고 단일대오를 발휘할 야당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지 않냐”고 전했다. 이 대표와 붙을 수 있다는 부담감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이 대표의 출마 여부에 따라 국회의장 선거로 선회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 인사는 “당대표에 도전할지, 국회의장에 도전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의장 선출 때 의원 선수와 나이를 고려하는 관행이 유지된다면,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65)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60) 사무총장이 22대 국회 전·후반기 의장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만일 추 전 장관이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될 경우, 5선 우원식·정성호·안규백 의원 등이 부의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조 의원이 의장이 되면 4선 남인순·한정애 의원 등이 부의장 물망에 오를 예정이다. 둘 중 누가 국회의장을 차지하더라도 차기 의장은 ‘선명한 입법 기조’를 택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다음달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올린 뒤 최종 입법이 무산되면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를 빠르게 진행할 ‘강한 의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께서 야당에 다시 전권을 맡긴 만큼 민생 입법을 강하게 밀어붙이길 원할 것이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與 ‘비대위’ 가닥?…중진 ‘6말7초 조기 전대’ 공감대

    與 ‘비대위’ 가닥?…중진 ‘6말7초 조기 전대’ 공감대

    22대 총선 참패의 여파로 지도부 공백을 맞은 국민의힘 내 중진들이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당헌·당규상 규정에 따른 원칙적인 결론으로 16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총의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회가 있으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다. 전당대회를 하려면 실무 절차를 진행하는데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1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는 나경원·안철수 당선인 등 4선 이상 중진 18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비대위 전환 후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6월 말~7월 초)를 열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간담회는 시종일관 엄숙하고 침통한 분위기였다. 중진 의원들은 강경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고 “저는 듣기만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등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또 비대위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고 가급적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 등 세 차례나 임시 체제로 집권당이 운영된 만큼 2년 임기의 당 대표를 최대한 빨리 선출해 재건 작업에 착수하자는 취지다. 비대위 사령탑에 대한 의견도 여럿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과 함께, 20대·21대 총선 패배 때처럼 당선인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그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거나 새 인물을 영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6선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일단 원내대표를 먼저 뽑는 게 급선무이고, 새 원내대표가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준비를 착실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5선 윤상현 의원은 “윤 원내대표 임기가 5월 말까지로 돼 있고, 여야 간 현안이 많아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빨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중진들이 대체로 뜻을 모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 비윤(비윤석열)계와 청년 그룹, 초·재선 등이 모두 동의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들 중에는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니, 조기 전당대회보다 ‘혁신형 비대위’가 우선 수습을 마친 뒤 하반기에 가서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이 나온다. 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쓰레기가 막 어질러져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처절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되는데 조기 전대를 치르면 다시 한번 이 모든 국면이 다 이불 아래로 들어가 버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집단지도 체제에 대해 “오늘 (중진 회의에서)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했다. 또 ‘830(1980년대생·30대·00대 학번) 대표론’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30 대표론의 기수 격인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 “순천 잘 나가네”···22대 총선 순천 연고 10명 ‘금배지’ 영예

    “순천 잘 나가네”···22대 총선 순천 연고 10명 ‘금배지’ 영예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시와 깊은 연고가 있는 10명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시민들은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면서 축하를 보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의원은 초선이 4명, 재선 4명, 4선 1명, 5선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 8명, 비례대표인 국민의미래와 개혁신당 각각 1명씩이다. 이중 지역 명문인 순천고 출신은 2명, 순천효천고 2명, 순천여고 1명, 순천금당고 1명이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특보 출신인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55) 당선인은 순천효천고 1회 졸업생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56) 당선인은 순천여고(35회)를 졸업했다. 5선에 성공한 경기도 성남 수정구 김태년(59) 의원은 순천고(32회)를 졸업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중진이다. 서울 동대문구을 장경태(40) 의원은 순천고 51회 졸업생으로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4선에 오른 서울중랑구을 박홍근(54) 의원은 순천효천고 2회 졸업생이다. 박 의원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쳤다.인천 부천시갑 서영석(59) 의원은 순천금당고(4회) 출신으로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순천 해룡면 출신인 서울 양천구을 이용선(66) 의원도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노관규 순천시장 절친인 인요한(64)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는 순천 매곡동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인요한 당선인은 “나는 전라도 순천 촌놈이다”고 주변에 자주 말을 할 정도로 순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천하람(37) 개혁신당 비례대표는 지난달 순천만국가정원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가족과 함께 순천에 터를 잡고 살아온 순천시민이다”며 “순천을 최우선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다”고 밝힐 만큼 순천을 강조하고 있다. 순천시 조례동에 천하람 변호사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서울광진을 고민정 의원 외가는 순천시 외서면이다. 고 의원 모친(75)은 순천 승남중학교를 졸업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 재정 악화로 정부 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순천 출신 등 10명이 국회에 입성해 시민들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며 “의대 유치 등 정부를 상대로 한 현안 문제 해결과 국비확보 등 시정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현재 21대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은 순천중(32회)을 나왔다. 광주 북구을 이형석(28회), 여수을 김회재(30회),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32회), 서울 송파갑 김웅(37회) 의원도 순천고 출신이다.
  • 막말 리스크·전략 부재… 4년 전 백서 쓰고도 필패 공식 재연한 與

    막말 리스크·전략 부재… 4년 전 백서 쓰고도 필패 공식 재연한 與

    진영 대결로 중도층 이탈친윤·현역 불패 등 공천 논란 답습새 인물 못 찾고 전·현직 돌려막기강성 지지층 의식한 원색 비난만전문가들도 “리더십 붕괴”보수 리더십 끊기고 친윤 굳어져‘영남당’ 한계 못 벗어난 고질병도고령층 지지율 지나친 의존 비판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선거 중간 막말 논란, 최선의 공천이 이뤄지지 못함, 중앙당 차원의 효과적인 전략 부재….’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로 보이는 이런 비판은 사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직전 21대 총선에서 대패한 뒤 낸 백서의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의 2연패에는 고질병이 깔려 있다는 의미다. 대선 앞뒤로 벌어진 당권 경쟁에서 사실상 보수 리더십의 명맥이 끊어졌고 이후 반성 없이 지난 총선의 필패 공식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도 나온다. 미래통합당이 총선 출마자와 출입기자 설문조사 등을 반영해 만든 21대 총선 백서에 따르면 당시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도층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 꼽혔다. 또 후보를 바꾸고 뒤집는 ‘호떡 공천’에 사천 논란이 불거지며 김형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중도에 사퇴했다. 선거 막판에는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막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에도 이런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역대 첫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지만 친윤(친윤석열) 불패, 현역 불패 등의 지적을 받았다. 또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한 위원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일부 후보 명단이 조정됐다. ‘난교’, ‘5·18 망언’ 등 장예찬·도태우 후보의 과거 막말을 걸러내지 못하면서 공천 번복도 재연됐다. 특히 백서에는 “중진 의원들을 험지로 재배치한 것은 참신한 인물을 찾지 못해 전·현직 의원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이번에도 ‘낙동강벨트’에 중진 3명(조해진·김태호·서병수)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했고 이 중 낙선을 면한 건 김태호(김해 양산을) 의원 한 명뿐이다.수도권 중도층 민심이 돌아선 ‘진영 대결 메시지’도 되풀이됐다. 등판 초기 정치개혁안을 잇달아 내놓으며 합리적 보수를 자처했던 한 위원장은 선거 막판에 여당의 열세가 계속되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같은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쏟아 냈다. 한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쓰레기’, ‘범죄자 집단’ 등 상대를 비난하는 원색적인 표현을 총동원했고 결과적으로 중도층 표심이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진영에 인재가 부족하다는 한계도 대동소이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내놓은 지역구 후보 254명 중 법조인 출신은 49명으로 21대(46명)보다 외려 늘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21대 총선 이후 보수 리더십이 사실상 붕괴했고 이 과정에서 친윤 색채가 굳어지며 보수당의 참패가 되풀이됐다”면서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생긴 자신감과 오만함도 지난 총선의 필패 요인을 반복하게 한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퇴진한 다음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준석 당대표 등으로 이어진 보수 리더십이 윤석열 대통령의 등장으로 친윤 리더십으로 재편됐고 이 과정에서 당 안팎의 경고에 둔감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 위원장 역시 ‘100석 붕괴’ 위기감이 고조된 선거 막판에야 뒤늦게 용산과 각을 세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19대 총선 이후 영남당이라는 구조적 악순환에 빠졌다는 진단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 패배가 영남 의원들의 비중 상승을 가져오고 이런 당의 영남화가 수도권 민심과의 괴리를 되풀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백서를 만들어도 결국 영남 의원들 위주로 당이 판단을 내리니 수도권과 중원을 겨냥한 변화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에 앞서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체제나 이번 총선 전략을 지휘한 총선상황실도 영남권 의원 일색이었다는 것이다. 이 외 보수 진영이 고령인구 증가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돼 고령인구가 많기는 하지만 진보 성향의 이념을 지닌 세대들의 고령화 역시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 김민석·김성환·한병도…野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만 10여명

    김민석·김성환·한병도…野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만 10여명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자천, 타천으로 ‘선명한 노선’을 제시하는 친명(친이재명)계에서 4선 김민석 의원, 3선 김병기·김영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다음달 8일쯤 치를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출은 5월 둘째 주에 한다. 관례상 3·4선 중진 의원들이 주로 원내대표에 출마하는데 이번에는 이에 속하는 의원이 44명이나 된다. 4선 김민석·남인순·한정애·서영교 의원, 3선 강훈식·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주민·송기헌·조승래·진성준 의원 등 10여명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당 지도부에서 이번 총선의 승리를 이끈 ‘친명계’ 의원 다수가 원내사령탑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김민석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 역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돌아보면 차순위 낙선자가 다음 원내대표가 되는 경우가 잦았다. 김 의원은 격전지인 서울 영등포을에서 자신의 선거를 치르면서도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역임해 총선 승리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김 의원에게 상황실장직을 제안했을 만큼, 이 대표의 신임도 두텁다. 신명(신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병기·김성환 의원과 원조 친명계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 역시 유력 주자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공직자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서 도덕성 등 후보자 검증을 총괄했다. 김성환 의원은 총선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를 맡아 인재 발굴과 전략공천 작업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김영진 의원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선거 국면에서도 합리적 정무 판단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한 한병도 의원은 친명과 비명(비이재명)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로, 중간지대 표심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무수석, 윤호중 원내대표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면서 탁월한 협상력을 인정받아왔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강훈식·송기헌 의원은 여당 의원들과 관계가 원만해 ‘협상가’로 통하는 인물들이지만 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영선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민주당 여성 원내대표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4선 고지에 오른 남인순·한정애·서영교 의원은 ‘중량감 있는 여성 의원’이라는 점을 앞세워 여성 의원 표심을 공략한 유세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 기조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게 이번 총선 국민의 목소리인 만큼,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잘 싸우는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 이준석, 차기 당대표 안 맡는다…“2026년 지방선거 준비”

    이준석, 차기 당대표 안 맡는다…“2026년 지방선거 준비”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차기 당 대표직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13일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가오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다가오는 지방 선거를 대비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전인 다음 달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당헌·당규로는 총선 60일 이내 전당대회를 치러 다음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게 돼 있다”며 “한국의희망,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등 여러 가지 정파가 연합해 정당을 이룬 후 처음 치르는 전당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의견의 다양성을 만들어내야 할 전당대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걸어온 몇개월 만큼이나 가혹한 시간일 것”이라며 “그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구 1석,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선 “3개월 남짓한 기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모두 배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당을 대표해 출마했던 많은 후보자가 당선에 이르지 못했던 것은 모두 내가 당 대표로서 조금 더 당무와 선거 지원에 매진하지 못했던 것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 당에 기여한 당원들의 용기와 성과는 우리 당의 역사가 흘러가는 동안 절대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전국을 돌며 선거를 뛰느라 고생한 우리 후보들과 당원들에게 대표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일정을 잡겠다”며 “지역 조직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명, 비례대표 2명 등 3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당선됐고, 비례대표는 이주영·천하람 당선인이다. 지도부 일원이었던 양향자(용인갑) 원내대표와 조응천(경기 남양주갑)·금태섭(서울 종로) 최고위원 등은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30대 청년 당선인 14명 배출…험지 당선·골리앗 잡은 다윗도

    30대 청년 당선인 14명 배출…험지 당선·골리앗 잡은 다윗도

    4·10 총선에서 청년 정치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험지에서 승리하거나, 거물급 정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2대 총선 당선인 현황에 따르면 지역구에서 당선된 30대 당선인은 10명이다. 비례대표는 4명이다. 20대 당선인은 없다. 21대 국회에서 2030세대 청년 국회의원은 11명이었는데, 22대 국회에서 3명 증가한 것이다. 지역구 당선인은 김동아(서울 서대문갑)·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만(경기 하남을)·김용태(경기 포천·가평)·이소영(경기 의왕·과천)·이준석(경기 화성을)·전용기(경기 화성정)·모경종(인천 서구병)·우재준(대구 북구갑)·조지연(경북 경산) 등 10명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은 민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18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보수 정당 후보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보수 험지라 불리는 도봉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주민분들의 선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고, 당내에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태 당선인은 출구조사에서 뒤졌으나, 개표 결과 상황이 반전됐다. 1990년생으로 33세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5자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33살의 젊은 저 김용태를 국회의원으로 만든 시민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라고 밝혔다. 조지연 당선인은 경북 경산의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꺾으면서 ‘골리앗을 꺾은 다윗’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경환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하고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을 맡은 거물급 정치인이다. 조 당선인은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우리 시민들과 함께 우리 경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애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재준 당선인은 국민추천제로 공천된 정치 신인이다. 대구·경북(TK) 최연소(35세)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은 8호 영입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송자다.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영입돼 선대위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동아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 각종 범죄 혐의 재판을 맡은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졌다.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민주당이 서울 서대문갑을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했고, 경선을 거쳐 전략공천 받았다. 모경종 당선인은 당대표실 차장으로 근무해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청년비서관 공채에 합격하며 같이 근무했다. 전용기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경기 화성정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991년생, 32세로 22대 총선 당선인 중 가장 젊다. 이소영 의원도 경기 의왕·과천에서 재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졌으나,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깜깜이 기간’ 역전극을 이뤄냈다.
  • 비대위냐 조기 전대냐…與, 4선 당선인 간담회서 정한다

    비대위냐 조기 전대냐…與, 4선 당선인 간담회서 정한다

    윤재옥, 15일 4선 중진 당선인 간담회“모든 수습 방안에 대해 중진과 상의” 4·10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민심의 회초리을 맞은 국민의힘이 다음주 차기 지도부 구성에 착수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지도부 공백 상태를 두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조기 전당대회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고견을 듣고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 당을 어떻게 수습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 “모든 수습 방안에 대해서 중진 의원들과 상의하고 필요하다면 당선된 분들하고 논의를 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5일 4선 이상 22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중진 간담회를 개최하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차기 지도부를 꾸리는 방식은 물론 전체 당선인을 대상으로 한 총회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4선 이상 당선인은 권영세·나경원·이헌승·조경태·김도읍·김상훈·주호영·윤재옥·윤상현·김기현·안철수·한기호·권성동·이종배·박덕흠·박대출·윤영석·김태호 의원 등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는게 먼저인만큼, 비대위를 구성해 위기를 추스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동훈 비대위’ 임기가 6월까지였는데, 22대 국회가 개원한 뒤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 관계자는 “당장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당권 경쟁에 휘말려 내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 들어 세차례의 비대위를 겪은만큼 더이상의 비대위는 의미 없다는 주장도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제 더 이상 비대위는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서)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차기 당권주자로는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꼽힌다. 다만 안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밖에도 ‘낙동강 벨트’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권성동 의원, 권영세·윤상현 의원도 거론된다. 현재로서는 수도권 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차례 연속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영남당’으로 고착된데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꾸기 위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고, 총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과 소통할 수 있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 송파갑 박성훈 당선인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내부적으로 대통령과 소통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대통령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지금 ‘쓴소리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된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갖고 들어가는 게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 대장동 변호사·특보·영입 인재… 찐명으로 재편된 ‘이재명의 민주’

    대장동 변호사·특보·영입 인재… 찐명으로 재편된 ‘이재명의 민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175석(지역구 161석·비례대표 14석)을 얻은 가운데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22대 국회에 대거 포진했다. 대장동 변호사, 영입 인재, 특보(특별보좌관) 출신 등 친명 라인들이 이 대표를 겹겹이 감싸는 형국으로 당분간 이 대표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그간 민주당의 주류세력이었던 친문(친문재인)·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모습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175명 중 현역의원 92명이 또다시 당선됐다. 97명이 출마한 현역 의원의 생존율은 무려 94.8%였다. 당선인 중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과 김영진(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 대표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치적 동지’다. 둘 다 ‘문재인 대세론’이 팽배하던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의 선거캠프에 참여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고,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중앙대 후배다. 찐명으로 불리는 원외 친명계들도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양부남(광주 서구을)·박균택(광주 광산갑)·이건태(경기 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김기표(경기 부천을) 당선인은 ‘대장동 재판’에서 직간접적으로 이 대표 측을 변호하거나 도왔다. 특히 김동아 당선인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식 경선 과정에서 한 차례 탈락했지만 이후 구제되며 ‘친명횡재’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이 대표의 특보들도 국회 배지를 달았다. 역시 이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인사들이다. 현역인 윤영덕 의원을 경선에서 꺾어 화제가 된 정진욱(광주 동남갑) 당선인은 당 대표 정무특보를 지냈고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안태준(경기 광주을) 당선인도 특보 출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문수 당선인이) 경선에서 패배한 뒤 당에서 구제해 주는 걸 보고 친명은 친명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당선인은 손훈모 변호사에게 경선에서 졌지만 손 변호사의 부정 선거 의혹이 터지면서 김 당선인이 공천장을 쥐었다. 이 대표의 2022년 대선 캠프인 ‘열린캠프’에서 활약한 박홍근(서울 중랑을)·천준호(서울 강북갑) 의원도 당선됐다. 박 의원과 천 의원은 각각 캠프에서 비서실장과 부실장을 맡았다. 천 의원은 현재 당 대표 비서실장이다. 대선캠프에서 실무자 그룹이었던 모경종(인천 서구을)·윤종군(경기 안성) 당선인도 비서실에 몸담으며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에 둘은 각각 청년비서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 외에 조정식(경기 시흥을)·우원식(서울 노원갑)·박찬대(인천 연수갑)·김성환(서울 노원을)·이해식(서울 강동을) 의원도 이 대표와 가깝다고 평가된다. 영입 인재인 김남근(서울 성북을), 차지호(경기 오산) 당선인 등도 이 대표가 당내 지지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당내 주류였던 친문계·86세대는 수적으로 비주류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대다수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본선에도 못 오르고 ‘컷오프’(경선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패배했다. 친문계에서는 고민정(서울 광진을), 윤건영(서울 구로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전재수(부산 북구갑), 정태호(서울 관악을) 당선인 정도가 생환했다. 86세대는 이인영(서울 구로갑) 당선인 정도만 남았다. 주류 교체로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친명계가 당권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체적이다. 친명계에서 5선이 된 우원식 의원과 정청래(서울 마포갑·4선) 의원 등이 당권에 도전할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앞서 이 대표는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내외부에서 친문계, 조국혁신당 등 다른 세력들이 계속 권력을 잡기 위해 눈치를 보지 않겠나”라며 당내 권력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4·10 총선에서 제3지대 후보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를 뚫어 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당의 정체성을 ‘야권’으로 규정하며 여당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데 이어 이주영·천하람 당선인 등 비례대표 2인까지 포함해 22대 의원 3명을 배출한 만큼 당분간 독자적인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야권이다. 우리의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며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과 비례대표 당선인 2명 모두 80년대생이라며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에 갈등을 빚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의 단초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그 구조적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정당이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허접하게 질문하다 먹잇감이 됐다”며 개혁신당은 제3지대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3년 맞는가”라고 해 탄핵 가능성도 내비쳤다.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윤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야당과의 다양한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가정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범여권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당 지지율과 원내 입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관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말까지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장 대권 욕심을 가지고 활동하면 또다시 외로운 기득권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4·10 총선에서 제3지대 후보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를 뚫어 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당의 정체성을 ‘야권’으로 규정하며 여당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데 이어 이주영·천하람 당선인 등 비례대표 2인까지 포함해 22대 의원 3명을 배출한 만큼 당분간 독자적인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야권이다. 우리의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며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과 비례대표 당선인 2명 모두 80년대생이라며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에 갈등을 빚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의 단초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그 구조적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정당이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허접하게 질문하다 먹잇감이 됐다”며 개혁신당은 제3지대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외 그는 “윤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다양한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범여권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당 지지율과 원내 입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관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말까지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장 대권 욕심을 가지고 활동하면 또다시 외로운 기득권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 이준석 ‘역전극으’로 3석 얻은 개혁신당 “우린 야권”…현 정부에 명확히 선 그어

    이준석 ‘역전극으’로 3석 얻은 개혁신당 “우린 야권”…현 정부에 명확히 선 그어

    4·10 총선에서 제3지대 후보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를 뚫어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당의 정체성을 ‘야권’으로 규정하며 여당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데 이어 이주영·천하람 당선인 등 비례대표 2인까지 포함해 22대 의원 3명을 배출한 만큼 당분간 독자적인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야권이다. 우리의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며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과 비례대표 당선인 2명 모두 80년대생이라며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에 갈등을 빚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의 단초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그 구조적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정당이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허접하게 질문하다 먹잇감이 됐다”며 개혁신당은 제3지대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외 그는 “윤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야당과의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범여권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당 지지율과 원내 입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관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말까지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장 대권 욕심을 가지고 활동하면 또다시 외로운 기득권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 [영상] “국민이 우선”이라던 한동훈, 결국 사퇴...단 100일 만에 뒤바뀐 그의 운명

    [영상] “국민이 우선”이라던 한동훈, 결국 사퇴...단 100일 만에 뒤바뀐 그의 운명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사퇴 표명“선거 결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국민 뜻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한동훈, 정치입문 약 100일 만에 큰 타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4·10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참패에 대해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께 약속한 정치개혁이 중단없이 실천되길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며 고개를 숙이고 발언을 마쳤다. 간절했기에 참패의 결과가 더욱 뼈아팠던 것일까. 이날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사퇴를 표명한 한 위원장의 모습은 약 100일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보인 모습과 대조를 이루었다. 당시 “국민의힘보다 국민이 우선”이라고 외쳤던 한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선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며 시종일관 어두운 낯빛을 보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며 “어디서 뭘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들과의 동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그분들 의사를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제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의 사퇴로 국민의힘 비대위도 해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당분간 새로운 비대위 체제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수습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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