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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공산당대표단 첫 공식 방한

    중국 공산당의 주선경대외연락부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당대표단 일행 5명이 민자당의 초청으로 16일 하오 방한했다. 중국공산당대표단이 우리나라 정당과의 교류를 위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부부장등 5명의 대표단은 오는 23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김종필대표등 민자당고위당직자들과 면담하고 두당의 교류및 우호협력 증진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미,대일 개방공세 재개/새달 통상회담 재개 예상

    ◎“양국 경제관계 「심각한 파손」/전향자세 갖춰야 협상가능”/캔터 【워싱턴·디트로이트 AFP 로이터 연합】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5일 미일 경제관계는 「심각한 파손」(serious disrepair)상태에 있으며 일본은 지난 2월부터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미국과의 무역회담 재개를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고 경고,대일공세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캔터무역대표는 이날 하원 무역소위원회에 출석,『일본은 최근 세계경제발전 촉진을 위해 일본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보여줄 기회를 많이 놓쳤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같은 캔터대표의 대일공세는 일본이 휴대용전화기 시장을 개방키로 합의,미일무역마찰 해소를 위한 첫 조치가 마련된 가운데 재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의 이번 발언은 미일 두나라는 공식부인하고 있으나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교착된 무역회담 타개를 위해 금명간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캔터대표는특히 『동반자관계는 책임의 공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미국정부의 대일정책은 신중하고도 책임감있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미일무역회담이 다시 열리기 위해서는 일본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획기적으로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무역소위 소속의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도쿄·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일본은 일본이 추가 시장 개방 계획을 발표한 뒤인 오는 4월쯤 양국간의 통상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양국관리들이 16일 밝혔다. 오카마쓰 소자부로(강송장삼낭) 일본 통산성 차관은 『미국정부가 우리의 개방책을 받아들이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달말쯤 시장개방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먼데일 주일 미국대사도 요미우리(독매) 신문과의 회견에서 『일본의 시장개방책이 만족스러울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은 4월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산의거 승화(외언내언)

    역사적 의미가 담긴 행사를 치르면서 꼭 기억해야 하는 날을 잡는 택일의 뜻이 되살아나는 오늘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마산 3·15의거 34주년 기념행사가 마산종합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던 15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은 청와대에서 3개 정치개혁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시대를 가르는 법의 발효를 선언했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등 개혁법안의 이날 서명은 34년전 마산에서 불을 당긴 3·15의거의 의미를 더욱 강렬하고 생생하게 조명한다.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맨몸의 항거를 통해 나라의 민주화를 외쳤던 바로 그날 이뤄진 선거혁명등을 내용으로 담고있는 정치개혁법안의 서명은 그래서 더 큰 감회를 느끼게 한다. 3·15마산의거를 기리는 후대의 택일이 보편적 가치의 극대화를 실현시키는 좋은 사례로 남을만 하다. 깨끗한 선거,투명한 정치를 이룩할 완벽한 장치가 마산의거가 일어난지 34년이 지난후에야 틀을 갖추게 됐다는 사실은 그동안 우리가 겪은 정치적 혼란의 정도를 측정케 한다.오늘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김대통령 자신도 지난 4대국회의원선거당시 부산에서 출마,투표함 바꿔치기에 의한 환표사건으로 낙선했던 피해자의 한 사람.그러기에 의거의 날을 바로 서명일로 맞춘 것은 부정이란 이름의 선거를 영원히 이땅에서 몰아내겠다는 결의의 또다른 표현으로 이해된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총리와 당대표등 당정 고위인사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법률안 공개서명식을 사상 처음으로 가졌다는 사실의 의미는 단순한 상징성에 머물지 않는다.정치개혁법안의 여야합의,그리고 만장일치의 통과는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의 응집을 증거한다. 이날 서명식에서 김대통령은 투명한 정치를 실현하는 길이야말로 국민적 민주화투쟁의 효시라 할 마산의거를 참답게 승화시키는 길임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부정선거 규탄에 무차별 발포로 시작된 마산의거의 정신이 비로소 꽃을 피운 뜻깊은 날이다.
  • 「토라진 야」 어떻게 달래나/풀려다 꼬인 「영수회담」… 여야대응

    ◎“분위기 잘못 전달”… 냉기류 해소 분주/여/“청와대 권위주의 회귀” 대흥공세 포문/야 지난 11일의 여야영수회담 뒤치다꺼리에 여야가 모두 골치를 썩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결과및 절차등에 대해 아직도 섭섭함이 가시지 않았다는듯 계속 불만을 터뜨리며 대여·대정부성토에 나섰고 카운터파트인 민자당도 앞으로 산적한 현안을 의식,「민주당 달래기」에 총동원태세를 갖췄다. 청와대는 『야당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던 지난주까지의 생각에서 발표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하는 쪽으로 선회,모처럼의 원만한 여야관계가 경색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냉기류에 둘러싸인 정치권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15일,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영수회담이 본래 의도와는 달리 여야관계를 냉각시키는 결과를 빚게 되자 발표창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진화에 안간힘. 박관용비서실장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은 여야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마련한 영수회담이 오히려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는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하고 『어디까지나 야당대표의 위상을 제고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려 한것이 본래의 의도』라고 강조.박실장은 『대통령의 구술을 받아 공보수석이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이 생략된 것 같다』면서 『이대표가 제시한 주제에 대통령의 답변만을 전달하니까 마치 김대통령이 이대표를 홀대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발표상의 잘못을 시인.이원종정무수석도 『당초 중간발표를 하자는 안을 제기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당의 자성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신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해 모든 최고위원들이 울분을 토로하고 국민을 위해 더 이상 이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우국의 발언이 주종을 이뤘다』고 강경한 분위기를 전달. 박대변인은 『집권 1년만에 야당총재 시절 그렇게 주장했던 보안법 개폐를 반대하고 또 물가에 대한 안이한 인식에 유감을표시했다』면서 대통령의 대북한관및 보안법·물가문제등에 대한 시각 교정을 촉구했다고 소개. 이처럼 민주당은 일단 대통령의 대야인식이 권위주의식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을 부각시켜 대여공세를 펴나간다는 방침.최우선적 목표는 역시 법사위 소위구성을 통한 보안법 개폐이며 여기에 체중을 한껏 실을 계획이라고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이 설명.또 이번 일로 민주당이 손해보는 것보다는 김대통령이 결과적으로 더 큰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 하지만 민주당도 마냥 대여투쟁 일변도로 나갈수 없는 고민이 있다.뚜렷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이내 상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민주당은 더욱 조심스러운 것 같다.15일의 이대표 기자회견도 마찬가지다. ○…민자당도 영수회담결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민주당의 기분을 풀어줄 묘책을 찾느라 고심하는 분위기.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한 것 같다. 앞으로 보안법개폐문제와 UR협정 비준,국회법개정,그리고 국회 정보위구성등 숱한 난제와 씨름해야 할 민자당으로서는 속이 탈수 밖에 없다. 이날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한동원내총무는 『민주당이 이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앞으로 야당과 신뢰하고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복원하는데 힘써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밀월관계 복원에 힘써줄 것을 요청.
  • “의석 잃더라도 선거혁명 이룩”

    ◎김 대통령/돈 많이 쓰고 당선되는 일 없을것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차기총선에서 의석을 많이 잃더라도 반드시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각계인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돈을 많이 쓴 후보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으로 당선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정치개혁법의 엄격한 적용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기택민주당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 『야당대표와 만나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정치개혁법안을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후 이뤄져 정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 영수회담이후 여야/“밀월 끝났다”/“생산적 공조”

    ◎청와대 시각/「선물」 생각하는건 낡은 발상/경쟁통해 차별성 추구 마땅 민주당이 11일의 여야영수회담결과를 놓고 울분들을 토로하던 12일 상오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은 기자들과 함께 있었다. 기자들이 전날의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은데 대해 이수석이 답했다.『어제 회동은 잘된 것이었다.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성의있게 설명을 했다.야당대표의 바른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야당이 보안법이나 방북문제등 현안에대한 현격한 견해차이를 들어 앞으로 국정운영에 협조가 어렵다고 벼르고 있는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왜 이런 차이가 생기고 있는가.청와대의 생각은 야당이 아직도 권위주의시대의 여야관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이수석은 『이제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국민 앞에 당당한 차별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의 주장에 차이가 있는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으며,그것을 「당당한 차별화」로 설명하고 있다.이러한 당당한 차별화가 당연함을 전제로,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성의있게 설명한 것 자체가 성공적인 회동이라는 것이다. 여야가 시간을 내 영수회담을 했으면 뭔가 현안에 대한 합의나 결론,아니면 선물이 있어야 한다는게 민주당생각이다. 이수석은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같은 중요한 문제,국가체제를 지키는 방법상의 문제 같은 것을 어떻게 선물로 생각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이견을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흥정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영수회담에서 여당이 야당에게 현안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나 가능하다고 믿는다.권위주의 시대에는 여야가 공유해야할 많은 것들을 여당이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권리를 「선물」이란 이름으로 야당에게 조금씩 할애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여야가 국정의 동반자이고,권리와 의무를 동등하게 나누고 있는만큼 선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스럽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동등한 관계에서의 경쟁,새로운 여야관계를 이수석은 「경쟁적 공조」또는 「비판적 공조」로 개념화하고 있다.이번 회동이 격의없는 상태에서 현안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하고 이를 통해 차별성을 드러낸만큼 「경쟁적 공조」가 잘 드러난 경우로 보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그는 『어제 회동은 활용하기에 따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여야관계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전날 회동이 끝난뒤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줬다』고 수석비서관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은 회동결과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하면서도,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또한 성공적인 회동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야당총재와의 회동이 자주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이대표만 동의한다면 자주 만나 서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회동에서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자리는 마련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정무수석의 이야기는 발언자만 다를뿐 대통령의 생각과 똑 같다고 보면 된다.이수석은 『이대표는 이번 회동결과를 나쁘게보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청와대도 발표형식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민주당 기류/“야당역할 무시” 성토 분위기/“UR비준과정서 두고보자” 민주당은 11일 여야영수회담의 성과가 별무소득인데다 절차및 회담결과 발표내용이 「결례」수준이라고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몇몇의원은 『아직도 김영삼대통령이 과거 야당총재 때처럼 이기택대표를 원내총무 대하듯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일부에서는 『이런 회담은 하나마나』라고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한다.이때문에 정치개혁법을 마련하며 만든 여야의 밀월관계가 냉각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5,6월중에 있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의 국회비준 과정에서 여야격돌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12일 흥분된 어조로 『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충분히 알았다』면서 『지피지기라는 말처럼 앞으로의 대여 대응방향을 정하는데 참고할 것』이라고 때에 따라서는 강도높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박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의 북한관,UR재협상,경제문제등에 관해 많은 것을 들었으나 민주당과 시각차가 현격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개혁을 빙자해 문민독재로 흐를 우려도 심각하게 느꼈으며 법집행을 앞세워 여야를 공포로 몰아넣을 수도 있지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청와대측의 발표에 대해서도 『야당대표의 말은 묵살하고 대통령의 말만 꾸며서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야당을 무시한 오만불손한 행동』이라고 불쾌해 했다. 이부영최고위원은 『아래에서 풀기 어려운 것을 해결하는 게 영수회담인데 더 꼬이게 만들었다』면서 『북핵·UR문제등 외환이 있으면 내우부터 풀어야함에도 물가나 국가보안법 개폐등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김대통령을 비난했으며 조세형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야당의 역할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실망」,「충격」등의 표현을 썼다. 하지만 이대표가 잘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조최고위원은 『이대표가 영수회담과 오찬을 즉각 수락한 것이 문제』라면서 『정치개혁의 스포트라이트를 청와대로 옮기는데 들러리만 선 꼴』이라고 주요현안에 대한 사전 의견조율이 없었음을 아쉬워했다.정대철고문은 『이대표가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화와 설득을 계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압력과 투쟁을 병행해야할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대표는 이런 당내의 여러 시각에도 불구,『우리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여야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 여야 영수회담 대화록 요지

    ◎안보법악용땐 단호히 처벌/김 대통령/방일때 문화재반환 요청을/이대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11일 영수회담에 대해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한 대화요지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이대표=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 ▲김대통령=국가보안법개정은 절대불가다.나 자신이 보안법의 가장 큰 피해자다.야당총재시절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얘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가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그러나 대통령 취임후에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보안법이 악용되지 않도록 집행자들에게 엄명했으며 악용시 누구든 단호히 처벌하겠다.안기부법의 개정에 따라 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변호사접근이 언제든지 허용돼 고문·가혹행위는 자동적으로 알려지게 돼 있다.폭력을 쓰고 공공질서에 정면으로 위배하는 사람이 어떻게 양심수가 되겠는가.미국에도 공산당을 잡는데 우리보다 훨씬 강한 법이 있다(우리 보안법과 미국·북한의 형법중 불고지죄에 대한 형량등에 대한 비교표를 『돌아가서 자세히 보라』고 건네줌). ▲이대표=국가보안법의 명칭을 바꾸든지형법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김대통령=불가능하다.보안법은 통일때까지 한시법이며 지난 91년 여야합의로 개정된 바 있다.북한이 대남방송시간을 연장하고 적화야욕을 안버리고 있는 대치상태에서 개·폐논의는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 ▲이대표=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인권이 위축됐다고 한다.조치가 있어야 한다. ▲김대통령=우리의 인권문제는 이미 유엔에서 신장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과거 인권심사대상국에서 인권심사이사국이 돼 다른 나라의 인권을 심사하는 위치로 바뀐 것이 바로 국제적으로 우리의 인권신장을 인정받은 것 아니냐.국제사면위원회의 올해 보고서를 보면 독일과 미국·일본등의 인권침해사례가 수록돼 있다(각국의 인권침해보고사례를 복사해 자료로 건네줌). ▲이대표=본인의 방북이 성사되도록 정부의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 ▲김대통령=방북은 북한의 통일전선에 말려들어가는 행위이며 이는 이대표나 국가를 위해 안하는 게 좋다.통일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남한의 대표는 국민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인 나지 이대표가 아니다.그리고 지금은 북한핵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북을 거론하기에는 시점이 안좋다. ▲이대표=방북을 하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 ▲김대통령=남북정상회담은 여러 채널로 대책을 세우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대표=경찰의 중립화문제가 시급하다. ▲김대통령=국세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보다 적고 생활권도 좁은 나라에서 경찰청 이외의 별도기구는 만들 필요가 없다. ▲이대표=곧 일본을 방문하는데 일본에 있는 문화재의 반환을 요청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대통령=참고로 하겠다. ▲이대표=UR재협상의사는 없는가. ▲김대통령=UR재협상은 불가능하다.일부인사들과 야당일부에서 재협상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데 UR협상은 1백29개국의 다자간협상으로 재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나 일부국가들이 GATT사무국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면서 항목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해 우리도 9개 항목을 수정해 제출했다.목적세를 신설하는등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회비준때 야당에서 적극협조해주길 부탁한다. ▲이대표=김대중납치사건의 진상조사를 하는데 협조해야 한다. ▲김대통령=이미 진상조사에 적극협조하도록 지시했다.나 자신이 당시 국회서 진상규명을 앞장서 요구한만큼 정부가 도울 일이 있다면 협조하겠다. ▲이대표=회담에 선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대통령=지난번에 국회에서 혁명적인 선거법을 개정해줬고 개정을 계기로 선거법의 정착문제와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해 서로 만나는 것이 피차간 선물이 아니냐.분명히 다짐해두는데 선거혁명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선거법을 지탱하는 데 여야가 구분없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여야가 따로 없다.95년 지방선거 때는 절대로 적당히 법집행을 하지 않을 것이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법자를 색출,법대로 엄벌하겠다.그 숫자가 얼마가 되든 관계하지 않고 법에 따라 철저히 조치하겠다. ▲이대표=통합의료보험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김대통령=이 제도는 장단점이 많은데 솔직히 대통령인 나는 다 기억하고 있지 못해 비서관들에게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 ▲이대표=상무대 정치자금사건도 사실대로 규명돼야 할 텐데. ▲김대통령=은폐하거나 적당히 지나갈 생각은 전혀 없다.철저히 규명하도록 지시하겠다. ▲이대표=광주 5·18민주화항쟁에 대한 지원방법이 하루빨리 확정돼 이행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김대통령=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보상기준과 관련한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충실하게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 청와대­민주당,영수회담 발표 뉘앙스 차이

    ◎청와대,“대통령의 단호한 의지 표출한것”/민주선 “이대표가 대화주도… 「유감」 표시도”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의 여야영수회담에 대한 양쪽의 「대화요지」발표내용이 서로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청와대의 주돈식대변인이 발표한 대화록은 김대통령이 단호하고 조금은 거칠게 이대표의 주장들을 일축한 것으로 돼 있다.김대통령은 이대표가 방북하면 정상회담을 주선할 용의를 밝힌데 대해 『정상회담은 여러채널로 대책을 세우고 있는만큼 걱정안해도 된다』고 이대표를 무색케했다는 식이다.경찰중립화문제에는 『별도의 기구가 필요없다』고 했고 일본방문때는 문화재반환을 요청하라는 주장에도 『참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돼 있다.내용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김대통령이 야당대표에게 아랫사람 대하듯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듯한 뉘앙스가 곳곳에서 풍겨진다. 주대변인은 대화록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이 구술한 것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대표가 당사에 돌아가 밝힌 대화의 내용과 분위기는 이와는 다르다.김대통령은 이대표의 여러주장에 즉답을 못하고 말꼬리를 흐린 것으로 돼 있다.대부분 이대표가 대화를 리드했으며 견해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까지 표시한 것으로 나타난다.『보안법을 대체입법도 할 수 없다면서 뭣하러 국회법사위에 소위를 구성해 개폐문제를 논의하게 했느냐』고 하자 김대통령은 「얼굴만 쳐다보고 묵묵부답」이었다는 식이다. 이날 회담내용은 11시50분쯤 회담이 끝나면 양측대변인이 두사람에게 구술받아 발표하도록 돼 있었다.그러나 회담이 12시33분까지 이어져 각자 발표하게 된 것.두사람의 발표내용이 분위기가 다른데다 영수로 만나기는 했지만 두사람이 오랫동안 상하관계에 있었던 점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정치개혁 공동노력”/김 대통령­이기택대표 회담

    ◎안보법개정 문제엔 이견/북 전략에 말릴우려… 방북반대/김/UR 수정안하면 비준때 반대/이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여야영수회담과 양당간부들이 참석한 오찬회동을 잇따라 갖고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계기로 정치개혁에 공동노력키로 했다. 두사람은 그러나 이대표가 제기한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방북에 대한 정부의 협조문제,우루과이라운드 협정 재협상등 주요현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회담결과를 발표한 뒤 『회담의 의미는 혁명적인 선거법에 의한 새정치풍토의 조성과 국가현안 전반에 대해 격의없는 의견을 나누었다는데서 찾아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여야간부들의 오찬에서 새선거풍토의 조성을 재확인한 것은 50년 여야사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1백23분에 걸친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대표의 보안법개정 주장에 대해 『아직도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안법의 개정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보안법을 형법에 흡수하자는 주장 역시 통일까지의 한시법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자신의 방북추진에 협조해달라면서 『북한에 가게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방문은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말려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통일정책은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대표가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없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여러 채널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 주장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경찰중립화를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대표의 법률개폐,통합의료보험제 시행주장은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지원·김대중납치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협조요청에도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국회비준에 야당이 협조해주도록 요청하면서 국회상설화와 TV국회생중계는 총무단에 맡기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선거법을 통해 선거혁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95년 지방선거에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법자를 색출해 숫자에 관계없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한 상무대관련 정치자금제공설은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12·12고발사건은 쿠데타적사건으로 규정한 정신에 따라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보안법을 폐지,「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하거나 형법으로 흡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공산품분야뿐 아니라 농산물분야의 이행계획서도 수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때 민주당은 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개혁의 동반자” 여야 새 자리매김/청와대 영수회담 뭘남겼나

    ◎주고받는 보따리없이 보완적관계 정립/결론 내기보다 회동자체에 의미/분위기 유지 여부 야태도에 달려 11일의 청와대 영수회담은 종전의 관행에 비추어 형식과 내용에서 전혀 새로운 여야대화의 시도였다. 여야수뇌부가 정치개혁의 실천의지를 확인한 큰 의미를 가졌음에도 현안에 대한 합의는 아무것도 없었다.이런식의 회담이 여야관계의 발전방향에서 바람직한 것이긴 하지만 존속·발전여부는 야당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다. 이날 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기택대표가 현안으로 제시한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노」를 선언했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발표중에서 합의라고 볼만한 사항은 눈에 띄지도 않았다.이대표는 언짢은 표정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김대통령은 이대표가 전력을 기울여 제시한 보안법개정과 방북문제에 대한 협조요청을 한마디로 잘라 거절했다.보안법개정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했고 이대표의 방북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통일전선에 말려드는 일』『도움이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야당측으로서는 관례에 비추어 예상하지 못했던 회담결과일 수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여야관계,여야영수회담의 형식과 내용을 고려하면 이런 회담결과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청와대와 김대통령이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환경에서의 여야관계는 주고 받는 즉,대치상태를 전제로 한 관계가 아니다.그보다는 국가의 문제를 편가름없이 같이 걱정하고 논의하며 좋은 일은 서로 돕는 그런 관계다.이런 식의 여야관계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 아래서는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연히 영수회담도 자주 갖는 것이 좋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고 합의문을 발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국정,특히 개혁의 동반자로서 자연스럽게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개혁작업에 힘을 모으는 것이 영수회담으로 정의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이날 회담의 결과에 대해 야당이 큰 결론을 기대했다면 잘못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영수회담이 길어지면서 오찬장의 청와대관계자와 야당관계자 사이에서 오고간 말을 보면 이런 점은 분명해진다.이자리에서 김대식민주당원내총무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로 이대표의 부담이 크다』면서 개혁의 완성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무슨 결론을 내기보다 회동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텐데…』라고 의미해석을 달리했다. 청와대측은 이번 모임을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맞아 과거정치를 청산하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새로운 여야동반자관계를 출발시키는 시점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주돈식대변인은 『구체적인 합의나 세세한 타협여부가 아니라 혁명적인 선거법에 의한 새정치풍토의 조성과 국가현안 전반에 대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데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이를테면 청와대는 정치개혁법의 정착을 위한 첫 대화상대로서 야당을 택했고 야당은 여기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개혁법의 통과를 맞아 새로운 정치,이 법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게 사실이다.정치개혁법이 단순히 여당이나 김대통령의 제안에 야당이 어쩔수없이 따라간게 아니라 여야가 공동으로 입안·통과시켰다고 보면 정치개혁을 위한 개혁주체들간의 단합재확인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또한 이런 모임은 자주 있는게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당내사정이 복잡한 이대표가 손에 움켜잡은게 하나도 없이 당내 정적들을 다독거려가며 새로운 여야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회담을 끝낸뒤 이대표의 굳은 표정이 이같은 곤혹스러움을 상징한다. 이대표는 그러나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의미있는 회담』이라고 평가했다.새로운 여야관계를 위한 영수간 노력의 발전여부는 이대표의 평가에대한 민주당의 수용여부에 상당부분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오찬대좌 이모저모/김대통령,정개법협상대표들 일일이 격려/민주,“만난것 말고 뭐있나” 시큰둥/이대표,“우리당과 큰 견해차 확인”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11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정치관계법 통과에 따라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개폐,이대표의 방북문제등 각론에서는 현격한 이견을 좁히지 못함으로써 민주당은 「선물」이 없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이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개혁법 협상대표들과 당3역,박지원대변인등과 함께 상오 10시25분 청와대에 도착,현관에서 이원종 정무수석의 마중을 받았다.이대표는 본관 1층 로비로 걸어 들어가며 『이 정권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호감을 표시했고 이수석은 『지금은 야당이 실질적 여당』이라고 화답. ○…김대통령은 상오 10시30분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긴 이대표에게 취임1주년 축하인사를 건네고 날씨를 화제로 5분동안 환담. 김대통령의 축하인사에 이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을 잘 아시겠지만 1년이 언제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1년이 전부 결단의 순간들 아니었습니까』라고 덕담. 이어 이대표가 『몇㎞쯤 뛰나요』라고 묻자 김대통령은 『4㎞』라고 답했고 이대표는 『연세 자시면 과거와 같지 않을텐데』라며 염려를 표시.이에 김대통령은 『몸에 배 똑같다』라고 대답. 이대표가 『새벽 운동을 좀 해야겠습니다.등산 좀 할 수 있게 야당에 여유를 달라』고 의미를 두어 말을 잇자 김대통령은 『운동중 등산이 최고다.한번 하면 5시간 10시간 걸리니 나는 하기가 어렵다』고 언급. 과거 야당시절 상하관계였던 까닭인지 김대통령은 이대표에게 말을 낮춰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영수회담은 예정보다 35분이 늘어난 12시33분까지 2시간3분동안 진행됐다.회담이 끝나자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여야 당3역,정치관계법협상대표등이 기다리고 있던 오찬장인 인왕실로 직행. 오찬장으로 들어서며 김대통령은 환한 표정을 지은데 반해 이대표는 상당히 무거운 기색이어서 대조적. 김대통령은 식탁주위를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눴으며 특히 정치관계법을 타결지은 신상식 국회정치특위 위원장을 비롯,6인 협상대표들에게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나는 일어서려는데 이대표가 자꾸 잡아 길어졌다』고 회담 분위기를 소개했으며 김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동안 이대표는 시종 침묵을 지켰다.김대통령은 박희태의원과 박상천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두 박위원은 서로 적수라던데 이렇게 보니 적수가 아니라 동지중의 동지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이 『만난 것 말고는 별 것이 없지 않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새정부들어 두번째인 여야영수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김원기·유준상·박상천의원등은 『김대통령이 보안법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정치개혁에 대해 단호한 실천의지를 보인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라고 언급. 이대표는 당사 5층 회의실에서 1백여명의 당직자·당원들에게 영수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한 미국과의 재협상과 보안법 폐지를 강력 촉구했다』고 밝히고 『보안법과 북한에 대해 김대통령과 우리당의 견해가 현격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놀라움을 금치못한다』고 설명.
  • 영수회담 준비/여 “느긋”/야 “부산”

    ◎민자/“대통령이 좋은결과 이끌것”/민주/“뭘 요구할까” 잇단 전략회의 여야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11일 청와대 회담이 달라진 정치환경에 따라 여야가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담을 앞두고 민자당은 「정치9단」인 김대통령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느긋해 하는 반면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야당의 협력이 절실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특별한 「선물」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마련에 부산했다. ▷민자당◁ 김대통령이 누구보다 당면현안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정치력에 맡기고 당 차원에서는 별도의 준비를 않겠다는 방침. 당 지도부는 이번 회동이 정치관계법이 타결된 뒤 여야영수의 첫 만남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된 만큼 생산적인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낙관. 이기택대표의 방북문제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는 생각. 이번 회동에서는 김대통령이 개혁입법이 여야 합의로 원만히 처리된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이달말의 일본,중국 방문계획및 북한 핵문제에 관한 정부측의 방침을 소상하게 설명할 것으로 관측. 그러나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 대해서는 북한핵문제를 비롯,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방침을 확인.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당의 이같은 생각을 김대통령에게 전달. ▷민주당◁ 영수회담을 앞두고 이대표는 9일 밤늦도록 문희상비서실장등 비서진들과 전략회의를 가진데 이어 10일 아침에도 최고위원들과 회동,회담의제를 논의하느라 부산한 모습.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부터 몇차례 영수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고 이에 따라 나름대로 회담의제를 준비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통합선거법이 통과되는 등 큰 현안이 해결된 상황에서 이렇다 할 만한 큰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 고민』이라고 토로. 이 관계자는 『우선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데 진력하겠다』고 강조. 이와 관련,민주당은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영수회담에서 국가보안법과 노동법등에 대한 대체입법과 개혁의 제도화 문제,물가등 민생문제를 중점 거론하기로 결정.특히 보안법과 관련,국회법사위에 소위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여야총무회담 합의사항보다 한발 앞선 방안을 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미국과의 우루과이 라운드(UR)재협상을 촉구하는 한편 국회비준에 대한 당의 입장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한다는 계획. 대북문제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을 촉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대표의 방북문제를 거론,김대통령의 전향적인 자세를 유도한다는 방침.또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를 포함한 경제개혁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12·12사태 관련자에 대한 공소시효가 올해로 끝나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이에 대한 김대통령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는 계획. 한편 이기택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으로서도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상당히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더욱 진전된 개혁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표시.
  • 개혁정치의 공조체제 기대한다(사설)

    오늘 청와대에서 열리는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여야영수회담은 우선 그것이 갖는 축하모임의 성격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바뀐 새로운 여야관계를 상징하고 있어 반갑다.대통령이 야당대표의 취임 한돌을 축하하고 정치관계법을 합의처리한 여야대표들을 격려하게 될 영수회담은 대립과 소모에서 협력과 생산적인 정치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징표다.대통령이 협력파트너로서 야당대표를 만나 자유스럽게 국정전반을 논의하는 관행의 정착은 사회전반의 안정과 개혁,그리고 국가경쟁력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영수회담이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정치개혁입법을 합의처리한 협력정신을 모든 국정논의에 살려나가고 개혁정치의 실천프로그램을 함께 점검하며 추진하는 역할분담과 공조체제의 형성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물가등 민생문제,북한 핵문제,그리고 UR대처방안,대통령의 정상외교등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도 아울러 기대한다. 돈 안드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의 설계도라 할 정치개혁관계법에 따른 새로운 정치의 건설을 위한 협력방안의 모색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다.혁명적 정치질서의 차질없는 정착은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주체가 되는 여야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실천노력에 달렸다. 여야의 공동노력 없이는 어렵게 만든 설계도는 휴지가 되고 말 것이다.당파이기주의에서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준법정치의 확고한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식과 관행의 일대혁신이 요청되는 시점이다.내년도 지방자치실시까지를 일차시한으로 잡아 대국민 설명회의 공동개최와 정당체제정비,국회운영제도개선등 정지작업의 공동추진에 합의를 이끌어내기 바란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제의 성공적 추진과 관련해 정치개혁을 이끌어가는 한 수레바퀴로서 이제는 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이대표가 지난 한햇동안 야당을 이끌면서 정치개혁입법의 성사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개혁성과 수권능력면에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재야골수인사를 영입하고 낡은 기득권을 모두 내던지는 여당의 발빠른 변신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없이 여당의 반대급부나 기대하는 「무사안일」과,바깥의 개방흐름을 외면하는 「눈치보기」등 만년야당식 사고와 체질로 개혁의 경쟁시대에 살아남기는 어렵다. 이제는 야당도 국가가 해야 할 일에 한몫을 맡아 고민하는 대안과 책임,그리고 생산성을 실증해야 한다.특히 이대표는 명실이 일치하는 지도력의 실명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바깥의 그림자에 안주해서는 야당의 위상을 지키기도 어렵고 개혁에 동참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 외치 “무난” 내치엔 “소홀”/민주 KT호 출범 1년

    ◎보선승리로 대여 입지 강화/9인9색 당내문제가 과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요즘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단순히 지난해 이맘때 제1야당의 「얼굴」이 된 뒤 취임1주년을 맞았대서가 아니다. 지도력 부재라는 비판과 함께 복잡한 당내사정으로 뒤뚱거린 적도 많았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말 많은 민주당을 이끌어왔고 특히 꼭 1주년이 되는 11일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새정부 출범이후 두번째 여야영수회담을 갖기로 돼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번 회담은 그에게 제1야당대표로서의 무게를 더해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아 이대표는 이래저래 고무되어 있는 표정이다. 이대표는 10일 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동안 시대의 요청인 개혁과 변화에 정확한 비판을 가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등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당운영의 역점을 두었다』면서 『하지만 당내문제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다.그러면서 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때의 통신비밀보호법 제정,안기부법 대폭 개정,민자당의 예산안 날치기 저지등과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통합선거법등 정치관계법 통과,지방선거의 동시실시 관철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열거했다.민주당과 이대표가 제역할을 다했기에 이런 것들이 가능했다는 뜻이었다.그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 재협상 요구,물가를 포함한 민생문제의 적극 이슈화,생활정치 전개등을 예로 들며 『야당이 정책적으로 중요한 일을 했다』고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지난 한해는 이대표에겐 힘겨운 한해였다.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전대표의 배턴을 이어받아 야당의 새로운 선장으로 자리매김한 그이지만 기쁨도 잠시,이내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기분이 될 수 밖에 없었다.「9인9색」으로 상징되는 당내의 철저한 계파몫 챙기기와 김영삼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는 이대표를 더욱 옥죄어왔기 때문이다.지도력의 위기라는 표현은 늘상 하는 얘기가 돼버렸고 이상하리만치 김영삼정부에 찬사를 보내는 국민들도 야당에는 고운 시선을 주지 않았다.당도 바람잘 날 없이 시끄러웠다. 그러나 이대표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그것도 야당불모지역인 강원도에서였다.지난해 6월 명주·양양 보궐선거의 승리를 계기로 점차 기력을 회복,여권의 개혁과 사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물론 지난날의 야당과는 달리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달리지 않고 개혁과 청산과제를 제시하는등 정국운영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여기에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한다」는 그의 소신도 한몫 한 셈이다. 하지만 이대표의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라는 지적이 많다.우선 지도력 빈곤이 떠오른다.김전대표 때의 당장악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지난달 당내 비주류측의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드셀 때 동교동을 방문하는등 여전히 「김심」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이대표의 「홀로서기」가 아직도 멀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대권도전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면서도 국민들에게 강한 지도자상이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새 정치환경을 맞아 당을 정책정당으로 변모시켜야 하고 야권통합을 통해 참신한 인사들을 영입,당의 개혁도 서둘러야 한다. 『당내문제에 최선을 다해 내년에는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이대표의 다짐이 어느 정도 실현될지 두고볼 일이라 하겠다.
  • 김 대통령,「장례비 파문」에 불쾌”

    ◎“의식개혁 미흡… 돈안받기 선언 인식잘못”/당장 무슨일은 없도라도 JP위상 흠집 기업으로부터 장례비를 받은 사건을 싸고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처지가 어려워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10일 『김영삼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원종정무수석은 이날 『아침에 대통령을 뵈었더니 그 문제에 대해 속상해 하고 계시더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청와대의 이런 공개적인 불쾌감표시가 당장 김대표의 신상변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골프문제에 대한 견해차이에 이은 청와대의 불쾌감표시로 김대표의 위상은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다.임명권자에게는 경우에 따라 다른 조치를 취하는데 필요한 명분이 축적되는 것일 수도 있다. 5대기업에서 1억원을 거둬 고정일권씨의 사회장경비로 쓴 사건이 문제화된 9일만 해도 청와대의 기류는 「찜찜하다」거나 「안타깝다」는 수준이었다.대통령은 생각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 수석비서관은 『당에 지정기탁시키는 형식으로 처리하고 장례비를 받아 썼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고밝힌 바 있다.또 다른 관계자도 『일이 이렇게 될줄 알았겠느냐.문제가 잘 안풀린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던 분위기가 대통령의 불쾌감표시와 함께 『제도는 개혁됐는데 의식이 개혁 안돼 일어나는 모순과 갈등현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정무수석은 『대통령 자신이 어떤 명분으로 누구한테도 돈을 안받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원호성금이나 방위성금도 받지 않고 있는데 대표의 인식 잘못으로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신다』고 전했다.이날 청와대의 발언들을 종합하면 김대표는 「의식이 개혁되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돈 안받는다는 선언에 대한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인물」이 되는 셈이다.김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 있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직접 김대표에게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김대표의 행위가 선의였으며,사회장의 장례비가 국고보조금 2천만원으로는 터무니없이 모자란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김대표에게 치명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것 같다.
  • 정개법 활착·개혁공조 포괄논의/여야영수 청와대회동 전망

    ◎현안 논의보다 새정치환경 조성에 비중/김 대통령,UR비준 협조·야의 의식전환 요구할듯/이 대표,정치적 위상강화에 큰 도움… 흡족한 표정 11일로 예정된 여야영수회담은 여야간의 치열한 현안이 해소된 상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이런점 때문에 이번 회동은 실질적인 현안의 논의보다는 새로운 정치환경조성,개혁정착을 위한 야당의 역할모색 같은 개혁정치가 대화의 주소재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형식도 회담이라기보다는 토론에 가깝고,합의도출보다는 회합자체의 상징성에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 같다. 이 시점,이를테면 현안이 해소된 상태에서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수락한 배경을 이해하면 이번 회담의 성격이 보다 분명해진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회담개최의 배경에 대해 『정치개혁법을 통과시켜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이런 저런 나머지 문제들도 논의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정치개혁법의 착근을 위한 방법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이번 정치개혁법의 통과에 「역사적인 사건」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참이다.김영삼대통령 자신이 9일 『정치개혁법 통과는 세계인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고 평가한바 있다. 이같은 역사적 법안을 합의로 통과시켜준 야당에 감사를 표하고,이법의 가치를 살려 정치개혁을 이뤄나가자는 당부를 하기위해서 영수회담이 마련된 것이다.말하자면 정치개혁법통과의 의미와 파장을 좀더 확대하고,오래 가게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로서 영수회담을 수락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날 회담이 양당의 대표와 당3역,정치개혁법 협상대표들과의 오찬에 앞선 행사로 열린다는 점에서 이점은 보다 분명해 보인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정치개혁법 통과의 열기가 식기 전에 야당의 의식과 행동이 새로운 정치환경에 맞게 변화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입만 열면 『야당이 변해야 개혁이 성공한다』고 해온게 청와대고 보면 김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개혁시대 야당의 역할과 행태에 대한 주문을 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다음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국회관련법의 개정방향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택대표는 청와대의 영수회담 수락에 대해 흡족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당연하게도 정치의 유일한 핵이 되고 있는 김대통령과의 쌍무적 국정현안논의는 그의 야당내 대표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담이 열리는 날이 이대표의 대표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이고 보면,이대표로서는 실질적 현안논의 여부나 내용에 상관없이 정치적 위상의 강화라는 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담은 양측간에 의제설정도 없이 진행된다.대단히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국정전반이 논의된다는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현안과 관련해 우루과이 라운드 협약의 국회비준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고,이대표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함께 대북정책에 있어서 야당대표의 역할을 인정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대표는 이와관련,자신의 방북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야당이 개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대표의 정치적 위상강화에 대한 어느 한쪽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영수회담을 주선한 것은 이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는 대신 정치개혁의 착근과 지속적인 개혁에 야당의 역할이 제고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2통」결과 승복…포철과 협력”/새출발다짐 코오롱부회장 이웅렬씨

    ◎“「정말 잘하는 기업」 소리 듣게 그룹 경영”/이 회장 “나보다 낫다” 외아들 전폭 신임/80년 미유학… “김현철씨와 친분설 소문에 불과” 코오롱그룹 내부에서 「이웅렬」이란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89년이다.그룹 기조실장과 (주)코오롱의 전무이사를 맡으며 주목의 대상이 됐다.그후 세인들의 입에서도 이씨의 이름이 부분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지난 92년부터이다.당시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차남 현철씨와 친하다는 얘기가 나왔다.지금도 그같은 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항간에 나도는 「친분설」의 배경은 이렇다.「지난 80년 이씨는 미국으로 유학갔다.그리고 그곳에서 아메리카대학(경영학 전공)과 조지워싱턴대학 대학원(MBA)을 마치고 85년부터 (주)코오롱 이사직을 갖고 뉴욕지사에 근무한다.이때 탄압받던 야당 총재의 아들과 우연히 조우한다.유학생 사회에서 아무도 접근하기를 꺼리던 그에게 이씨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가섰다.이씨는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고대 경영학과를 다녔고 현철씨는 사학과를 졸업한 탓에 고대 선후배 사이였다.이때 맺어진 친분이 지금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당시의 정황으로 볼 때 이는 사실과 다르다.현철씨가 미국에 체류한 것은 맞지만 다른 곳에 있었다.그는 85년부터 87년까지 약 2년반 동안 남가주(USC)대학에서 MBA과정을 다녔다.비행기로 5시간이 넘는 곳에서 서로 달리 살아온 것이다. 이부회장은 이와 관련,최근 사석에서 『현철씨와 친하다는 것은 소문에 불과하다.그와는 딱 한번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을 뿐이다.지난 92년 일본에서 같이 있었다는 말도 나돌았지만 내 여권을 확인해 보면 그같은 소문의 진위는 확인될 것』이라고 부인했다.단호한 어조였다. 현재 그는 코오롱그룹의 부회장이다.향후 5년내에 그룹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창업3세가 탄생하는 셈이다.이동찬회장의 기대도 대단하다.이회장은 그의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살기보다 죽기가」에서 『웅렬이는 사교적이고 호방하다.나보다 제 할아버지(고 이원만회장)를 더 닮았다.누가 아버지보다 아들이 낫다고 하면 그 말이 싫지 않다』고 평했다.이부회장에 대한 주위의 평가 역시괜찮은 편이다.활달한 성격에,소탈하고 가식이 없어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그러나 지난번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포철에 졌다.그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진 것은 확실하다.매우 섭섭했다.요즘도 꿈자리가 뒤숭숭하다.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완벽하게 협력을 다하고 싶다.국민들로부터 「정말 잘 하는구나」라는 칭찬을 듣겠다』라고. 그는 『돈쓰고 바보소리 듣지 않는다』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라고 했다.또 『지금도 모자를 쓰고 있는 기분』(아직 2통의 후유증에서 완벽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뜻)이라고 했다.그의 눈은 빛났다.지켜볼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김대중씨 납치관련 이후락씨 면담요청/민주진상조사위

    민주당의 「김대중선생 살해미수납치사건진상조사위」(위원장 김영배)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건 당시 국무총리인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중앙정보부장이던 이후락씨에게 최종면담요청서를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조사위는 김대표와 이씨가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 이들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국회차원의 조사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 “보조날개 이상이 주원인인듯”/전문가들이 보는 헬기사고 원인

    ◎엔진과열·기체결함으로 파손 추정/주날개나 외부물체와 충돌 가능성 항공학교수나 군헬기조종사출신의 항공전문가들은 조근해 공군참모총장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UH60헬기추락사고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또 사고당시의 상황이 워낙 긴박했기 때문에 관제소와의 교신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음성기록장치(CVR)에 충분한 대화가 수록되었을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논란이 되고있는 부분인 공중폭발이냐 아니냐 하는 대목은 비전문가인 목격자들의 진술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항공전문가들은 결정적인 기체상의 결함이 있지 않는 한 공중폭발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기체의 꼬리부분이 공중에서 떨어져 나간뒤 기체가 공중에서 몇바퀴 돌다가 추락했다는 목격담을 중시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보조날개가 떨어져나간 이유에 대해 시계가 나빠 고도를 낮춰 비행하다가 큰 나무등에 충돌했을 가능성과 정비불량으로 주 날개와 보조날개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들고 있다. 또다른 가능성은 사고 직전 기체에 불이 났을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즉 엔진 과열이 배기관을 통해 뒷 날개에까지 전달돼 파열됐을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기체 전체의 공중폭발은 폭탄에 의한 것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때 엔진과열을 일으켜 뒷날개를 파열시켰거나 뒷날개가 주날개 또는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좁혀진다.또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정비불량으로 인한 기체결함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군용헬기 운항의 경우 관제소로부터 5마일을 벗어나면 항로 선택등 조종의 책임은 조종사에게 맡겨지고 관제소의 통제를 받을 의무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용인군 외사면도 성남 비행장에서 5마일을 벗어난 지역이었으므로 관제소의 통제를 받을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사고 헬기가 정상항로로 운항했었는지도 알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항공 양화석조종사(48)는 『사고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보조날개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주민들이 들었다는 폭발음은 연료의 혼합비율이 맞지 않아 생긴 자동차의 노킹현상과 같은 것이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중폭발의 가능성은 배제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하공전 박정웅교수(51·항공기계과)는 『보조날개는 운항중에 큰 압력을 받으므로 주·보조날개를 잇는 축에 균열이 있는 상태에서 축이 우선 부서지면서 보조날개가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헬기참사 빈소 주변/“어떻게 이럴수가”… 유족들 오열/김 대통령·장병 등 조문행렬 줄이어 ○…고인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 영현실 주변은 4일 푸른 제복의 공군장병들이 삼삼오오 들어와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으며 주변에 공군을 상징하는 푸른 카펫을 깔아놓아 고인들이 「죽어서도 공군임」을 과시. ○…영현실 뒤편의 참모총장 유족실에는 이날 하오 늦게까지도 독일 유학중인 조근해총장의 딸 조은주씨(23)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장례에 참여하고 있는 공군 관계자들은애가 타는 모습. 이에앞서 상오 11시30분 빈소에 들른 김종필민자당대표가 분향을 마치고 유족실을 둘러보던중 안내를 맡은 조총장의 비서실장 구정회 소장에게 『딸이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자 그도 『오늘 하오에 도착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이날 아침내내 유지되던 영현실의 정적은 상오 11시55분쯤 강성육소령의 어머니 이태순씨가 도착하면서부터 한층 비통한 분위기로 돌변. 영정앞에 주저앉아 할말을 잃은듯 통곡과 함께 『어떡해』를 연발하던 이씨가 영현실을 나서면서 『아침에 밥 잘 먹고 나가서…』라고 부르짖었을땐 주위의 공군관계자들조차 일제히 눈시울을 적시기도. 또한 이씨보다 5분 늦게 도착한 이상훈대위의 누나 이순선씨는 영정을 부둥켜 안고 『상훈아 네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니』라고 절규. ○…영현실에는 상오 8시57분쯤 김영삼 대통령이 다녀간데 이어 노태우전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김수환추기경,이병대국방장관이 다녀갔으며 하오엔 최규하전대통령,이회창국무총리,이만섭국회의장,이기택민주당대표,이영덕통일원장관등이 다녀갔다. ○…고 조총장내외의 분향소가 마련된 대전 계룡대 기지극장에는 4일 이른 아침부터 하오 늦게까지 계룡대내 육해공 장병들과 대전지역 기관장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9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분향소에는 이병대국방장관등 군 고위간부들이 보내온 조화와 장병들이 헌화한 조화들로 가득차 숙연한 분위기였으며 일부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넋을 기리기도. ○…순직한 조공군참모총장의 유족연금과 보훈연금은 모두 3억6천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총장은 61년 임관,군복무기간이 33년으로 한꺼번에 연금을 지급하는 유족일시금의 경우 유족연금일시금 1억7천9백여만원,퇴직수당 6천여만원,사망조위금(장례비) 1천2백여만원등 2억5천여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국가보훈처가 지급하는 월보훈연금 31만6천원과 사망보상금 1억9백여만원(항공근무중 순직자는 보수월액의 36배)등 1억1천여만원을 합치면 총연금액은 3억6천2백여만원이 된다. ○…육군과 해군은 헬기사고로 순직한 조총장등 6명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안장식이 있는 5일까지 전장병에게 검은리본을 달도록 하고 음주 가무등 소란스런 행위도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조의금 모금에 나서 육군의 경우 2천만원을,해군은 5백6만원을 모아 유족측에 전달했다. 김홍렬해군참모총장도 이날 하오 2시부터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뒤 곧바로 상경,서울 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조총장의 빈소를 찾아조문. ◎동승 참사 4인/83년 임관… 헬기 조종 12년/강 소령/전속부관… 부인 출산 눈앞/이 대위/27세 미혼으로 90년 임관/유 대위/정비업무 19년째 “베테랑”/전 원사 조근해공군참모충장부부와 함께 사고헬기에 탔던 조종사 강서육소령(33·공사31기)등 장교 3명은 모두 베테랑 조종사로서의 꿈을 펼쳐보기 전에 순직했고 전해술원사(35·원사는 일등상사의 개칭)는 최고의 정비사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소령은 83년 임관한 뒤 헬기만 12년째 조종했으며 총비행시간 1천9백95시간의 정예조종사였다. 미국 육군항공학교에 유학,UH­60블랙호크로 야간전술교육등 정규교육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박명순씨(33)와 1남1녀. 조총장의 전속부관 이상훈대위(29·공사35기)는 88년 임관한 뒤 F4E팬텀기 후방석 조종을 하다 지난 1월 총장부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부조종사 유영재대위(26·공사38기)는 미혼으로 90년 임관,헬기조종사로 근무해왔다. 전원사는 공군기술학교를 졸업하고 정비업무만 19년째 해왔다.유족으로 부인 김미숙씨(34)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일 연정/지도력 상실 양분 위기/“개각 철회” 정국 풍향계는

    ◎다케무라 경질 실패… 오자와구상 타격 일본정국의 초점이었던 개각이 연립정부내의 조정실패로 결국 무산됨에 따라 호소카와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지도력과 앞으로의 정국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2일 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심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개각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발표로 개각논의는 일단 잠복했다.그러나 그 후유증은 매우 심각할 전망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지난 2월11일의 미·일정상회담 직후부터 개각에 강한 집념을 보여왔다.정치개혁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그다음은 미·일경제마찰해소,경제개혁등을 위한 「경제개혁내각」의 발족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을 교체해야겠다는 복선이 깔려있었으며 이 때문에 「개각소동」의 최대 초점은 다케무라장관의 처리문제로 집약됐다. 다케무라장관 교체는 그와 대립관계에 있는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의 시나리오였다.오자와는국가관과 정치노선이 다른 다케무라장관의 교체를 호소카와총리에게 강력히 요구했다.호소카와도 자신과 한몸이 되어야할 관방장관이 국민복지세도입에 반대하는등 이견을 나타내자 불편을 느끼게 됐고 그를 다른 자리에 임명하는 방향으로 연립정부내의 의견을 조정하려했다. 그러나 다케무라는 개각이 오자와의 정계개편 시나리오 전초전이라고 인식,사회당·민사당등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강력히 저항했다. 개각을 둘러싼 이러한 움직임으로 연립정부는 신생·공명당대 신당사키가케·사회·민사당으로 양극화되어 권력투쟁 양상을 보였다.호소카와총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각을 단행할 경우 정권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정국운영도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개각을 단념했다. 그러나 최근 국민복지세 도입을 발표했다가 다케무라장관과 사회당등의 반대로 백지화된데 이어 개각에도 실패함으로써 총리의 지도력은 크게 약화됐다.더욱이 연립정부의 양분현상이 뚜렷해져 정국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정치개혁등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오자와 노선도 이번에 큰 타격을 받았다.
  • 정예장교 산실/육사 50기 졸업생 배출

    ◎45년 군사영어학교로 출발… 엘리트 양산 육군 정예장교의 산실인 육군사관학교가 2일 50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45년 군사영어학교로 출발,51년 진해에서 4년제 사관학교로 다시 개교한 육사는 그동안 수많은 군 엘리트를 배출했고 이들은 우리 정치권에서 최대의 파워그룹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른바 화려한 「육사의 시대」는 61년 5·16에 김종필민자당대표등 육사 8기생들이 주도하면서 열렸다. 그후 11기인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육사시대는 제3공화국을 기점으로 30여년동안 계속되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막을 내렸다. 제14대 국회의원 가운데 육사출신은 8기생인 김민자당대표를 비롯,민자당에 20명,민주당에 5명,국민당과 새한국당·무소속에 각각 1명씩 모두 28명이 진출해 있으나 5·6공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와함께 과거 내각의 주류를 이루었던 육사출신 관료는 현재 육사17기 출신의 이병대국방부장관과 18기 오명교통부장관등 2명밖에 없다. 한편 이날 졸업·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정관소위(24·광주 진흥고)가 수상했으며 국무총리상은 윤봉희(23·경북 점촌고),국방부 장관상은 조훈희(23·충남 서령고),합참의장상은 구삼회(24·충남 연무고),참모총장상은 서정혁(22·서울 화곡고),유엔군사령관상은 유상범(22·전남 순천고),학교장상은 박성훈(22·충남 대천고),대표화랑상은 윤만영(23·대전 중앙고)소위가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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