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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소리 내는 JP/말 아끼던 입장서 직접화법 전환 눈길

    ◎행정구역 개편 등 “대표로서 할말 한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좀처럼 속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을 아끼기 때문이다. JP(김대표의 애칭)가 말을 아끼는 것은,또 굳이 말을 하더라도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는 것은 경험을 통해 몸에 밴 습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위상과 관련한 주변의 억측들에 대해 심기가 불편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 JP가 최근 몇가지 정치현안에 대해 분명하고도 직접적인 화법을 구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JP가 관심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강조하는 현안은 행정구역개편,시·도지부장의 역할,통일문제,세계무역기구(WTO)가입안비준등 정기국회대책이다. JP는 3일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을 도와달라고 대표실을 찾아온 민자당의 차수명·차화준,무소속의 정몽준의원에게 『당의 의견을 집약해서 순서를 쫓아 능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이 지난 대통령선거 공약이라는 울산지역의원들의 탄원에 대해서도 『오래전 공약이라고 하더라도 당의 컨센서스로 추진되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당돌하게 나오니 의원들의 의견이 여기저기서 갈라진다』고 문제를 제기한 방법론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JP가 일부 행정구역의 개편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측근들도 말하고 있다.다만 추진방법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표현은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P는 2일 전남지역 당원 현지교육에서도 『WTO는 가입하고 안하고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WTO가입은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반드시 통과시켜 세계질서속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야당이 반대하더라도 반드시」라는 대목은 그가 이 문제에 대해 처음 사용하는 표현이다. 민자당이 시·도지부위원장을 중진급으로 실세화하자 당에서는 이들의 권한문제로 말들이 많았다.실제 김윤환·이한동·정호용·김봉조·김덕용의원등 중진급 시·도지부장들의 활동이 최근 부쩍 두드러지고 있기도 하다.정부의 행정구역개편안에 대해서도 해당지역 시·도지부위원장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서도 JP는 한마디 짚고 넘어갔다.2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JP는 『열심히 일하는 것은 좋으나 잡음이 일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이는 시·도지부장의 권한 강화가 당의 군웅할거주의로 비쳐지지 않도록,또 행정구역개편문제로 여권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충고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JP의 발언들은 그의 위상과 관련한 특별한 고려에서 나온 것은 아닌듯 보인다.다만 현안들이 여권의 힘을 모아야 하는 사안들이므로 「알아도 모른 척,몰라도 아는 척」하는 간접대응보다 「당대표로서 알아서 챙기는」 직접대응이 필요하다고 느낀 때문인 듯하다.
  • 국감 새달28일부터 20일간/예산심의는 10월28일부터

    ◎여야,정기국회 일정 합의/10월18일 대통령 시정연설 여야는 29일 수석부총무회담을 갖고 다음달 10일 개회되는 제1백70회 정기국회의 일정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민자당의 권해옥,민주당의 이협수석부총무는 이 자리에서 다음달 12,13일 헌법재판관 추천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28일부터 20일동안 국정감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대통령시정연설및 여야의 대표연설을 듣고 분야별 대정부질의를 벌인 뒤 28일부터 상임위별로 안건및 예산심사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11월 10일,21일,30∼12월 2일,12월 15∼17일등 4차례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나누어 처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10일=개회식 ▲12∼13일=헌법재판관 추천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 ▲14∼15일=상임위별 국정감사준비 ▲16일=본회의(국감일정및 국감대상기관 승인) ▲17∼27일=상임위별 국감준비및 결산 ▲28∼10월 17일=국정감사 ▲18일=95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시정연설 ▲19∼20일=정당대표연설 ▲21일=정치분야 대정부질의 ▲24일=통일외교안보분야 〃 ▲25∼26일=경제분야 〃 ▲27일=사회문화분야 〃 ▲28∼11월 8일=상임위 예산안심사,예결위 결산 ▲10일=본회의 안건처리(세입세출결산및 예비비등) ▲11∼20일=상임위 안건심사,예결위 예산안심사 ▲21일=본회의(안건처리) ▲22∼29일=상임위 안건심사,예결위 예산안심사 ▲30∼12월 2일=본회의(95년 예산안및 안건처리) ▲3∼14일=상임위활동▲15∼17일=본회의(안건처리)
  • 대통령의 직관과 정보력(청와대)

    『대통령은 갑작스런 통일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정부는 내일이라도 북한의 붕괴가 올수 있다는 가정아래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청와대 고위당국자) 김영삼대통령이 통일에 대한 대비를 거듭 촉구하고 있어 화제다.8·15경축사 이후부터다.김대통령은 25일 을지훈련 종합상황실을 찾은 자리에서도 예외 없이 예고없는 통일에 대한 대비를 지시했다.그는 갑작스런 통일가능성에대한 이유로 북한이 김정일의 건강문제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지적했다.김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민자당 초·재선의원과의 만찬에서는 미국 국무부가 논평하기를 꺼릴만큼 불확실했던 평양 외교가의 김정일타도전단살포 이야기도 거침없이 공개해버렸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현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믿는 눈치다.이런 생각이 미확인 정보에 대해서까지 주저없이 공개하게 하고 통일에 대한 대비를 촉구하게 만들고 있다. 무언가가 김대통령에게 이런 확신을 심어주고 있고,통일에 대비해 흑자예산을 편성토록까지 유도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보력은 대단하다.안기부장이나 기무사령관이 가진 것은 대통령이 아는 것의 일부분일 뿐이다.『대통령은 일반국민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정보를 접한다.보통사람이라도 대통령이 되면 정보력 때문에 몇배 훌륭해질 수 있다』(청와대측근)국내의 정보기관들은 물론 외국정보기관이 수집한 정보까지 총망라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의 정보력이다. 그러나 요즘 김대통령에게 북한붕괴에 따른 통일대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정보보다는 직감이다.물론 여러가지 축적된 정보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직감이다.『현재 우리에게 확실한 정보는 단 한가지도 없다.김정일이 공식석상에 40일 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게 전부다.건강이 이상하지 않겠느냐하는 추정이 있고,전단살포나 방송·신문보도로 미루어 권력승계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하는 수준이다.대통령에게 북한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믿게 해주는 정보는 실제로 없다』(청와대 당국자) 김대통령은 40년 넘게 걸어온 정치판의 경험에 미루어,40일이 넘는 권력의 부재와 김정일의 은둔(?)은 「중요한 이상」이 없는 한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하는듯 하다.국민보다는 새로운 계급의 이익을 훨씬 중시하는 공산사회의 권력게임이란 자유세계의 그것보다 훨씬 더 치열할 수 밖에 없게돼 있다.그런 데도 주석직과 당총비서직의 세습을 40일 넘게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내부에 그럴만한 혼란이 일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직감은 역사의 고비에서 언제나 김대통령의 편에 서 있었다. 김대통령이 통일문제에 대해 실제정보이상으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믿게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민자당대표위원이었던 91년 브란트 전서독수상을 만났을 때다.브란트수상은 『독일의 통일은 어렵다.한국의 통일이 독일보다 빨리 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그러나 브란트가 귀국한뒤 1주일만에 동독의 붕괴로 독일은 통일됐다. 김대통령은 브란트와의 대화를 매우 소중한 경험으로 여기고 있다.김대통령은 취임이후 통일문제에 언급하면서 몇차례나 이를 인용했다. 대통령이 통일문제를 직감에 의존한다면 다소는 비과학적이랄 수 있다.그러나 북한사회라는게 평양주재 외교관들이 감시원의 입회 아래서만시민이나 관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폐쇄적인만큼 그곳에서 어차피 구체적이고 세밀한 정보는 나오기 어렵다.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감은 정보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까지 다룰 수 있게 한다.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대비하는 것이고 보면 통일에 대한 김대통령의 직감은 손해 볼 일은 아닌 듯 싶다.
  • 경제는 경제논리로/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김종필 민자당대표(JP)는 지난 19일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부터 경제동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통화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도록 촉구했다. 이 달 들어 통화당국이 돈줄을 죄면서 갑자기 숨통이 막힌 자영업자나 영세 중소기업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이해된다.산업구조나 인력수급 측면 등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을 건전하게 키워야 한다는 논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또 금융권의 방만한 자금운용에서 비롯된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개인이나 영세 중소기업이 고통을 당하는 것은 분명 억울한 측면도 있다. 이런 당위론에도 불구하고 JP는 나무는 보고 숲을 못 본 것 같다.통화신용정책의 단면은 봤지만 국가경제라는 큰 틀은 보지 못한 셈이다. 통화당국이 금리상승을 감수하면서 까지 돈줄을 죄겠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상황을 「위험수위」로 판단하기 때문이다.예상과 달리 경기가 빠른 속도로 과열국면으로 치닫고 있어,자칫하면 물가가 폭등하고 과소비 풍조마저 재연될 수도 있다. 민간대출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작년 상반기보다 74%나 많은 14조4천억원이나 풀렸다.이런대도 가계대출을 죄지 말라는 것은 통화정책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마찬가지이다.은행돈을 얻어 쓰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제도 등을 통해 전체 대출금의 61.5%가 중소기업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 통화를 죈다 하더라도 하반기에 공급되는 통화량은 실명제 이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작년에 쏟아부은 10조원과 엇비슷하다.더구나 자금순환도로 유추하면 현재 기업의 여유자금은 10조∼1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전체적으로 볼 때 자금사정이 넉넉하다는 뜻이다.이번의 통화긴축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다. 집권당의 대표인 JP는 일부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다가 물가(부동산) 폭등으로 국민 전체가 피해를 입고,국가경쟁력마저 뒷 걸음질 친 80년대 말의 뼈아픈 교훈을 돌이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49돌 광복절기념식/독립기념관서… 3천여명 참석

    제4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상오 김영삼대통령과 광복회원,독립유공자및 가족,이영덕국무총리 황락주국회의장 윤관대법원장등 3부 요인,김종필민자당대표 이기택민주당대표를 비롯한 여야 주요인사,주한외교사절,시민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거행됐다. 정부는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고민효식선생과 고석창륜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과 애국장을 추서한 것을 비롯 강윤석 김종철 정희택 조종환 진치만 유한종선생등 고인들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경축식이 끝난뒤 겨레의 집 뒤뜰에서 행사 인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 연회를 가졌다. 이날 온 국민이 참여하는 경축분위기를 위해 서울에서는 독립유공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오에 보신각 타종식을 가졌으며 시·도마다 별도의 경축식을 거행했다.
  • 일 야권 「통합 협의체」 구성/9개 정당대표

    ◎새달초 발족… 신당결성 논의 【도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하타 쓰토무(우전자)등 일본의 전직총리 3명과 공명·민사당위원장 등 9개 야당 대표들은 8일밤 회담을 갖고 새 정당결성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위해 「신당협의회」를 다음달 초순에 발족시키기로 합의했다. 야당지도자 5명은 이날 가진 회동에서 새 통합정당 결성시기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우선 신당협에서 거대 통합야당 결성을 목표로 정책 및 실무면에서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이들은 또 새 정당의 기본이념 및 구체적인 정책마련을 위해 오는 18일 대표자 및 정책책임자 회의를 열어 정강·정책기초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안을 마련한다는데 합의했다. 회담이 끝난뒤 자민당에서 이탈한 자유당 등 4개정당을 대표하고 있는 가이후 전총리는 『새 정당을 연말이전에 창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 민주/당권고지 겨냥 계보각축 한창/당내 역학관계 변화 조짐

    ◎KT,보선승리 여세몰아 사조직 강화/동교동·김상현계도 전열 재정비 분주 당권고지를 향한 민주당 각 계보의 물밑 움직임이 벌써부터 빨라지고 있다.KT(이기택대표의 애칭)계와 동교동계,후농(김상현고문의 아호)계등이 앞다퉈 집안단속을 서두르고 있다.이런 와중에 계파간 이합집산의 조짐도 두드러진다. 겉으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기택대표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조직강화작업이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8·2보선에서 민주당의 경주승리를 주도한 여세를 몰아 지부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5일 포항지부 결성까지 전국에 약 1백개의 지부가 구성됐다.KT진영에서는 연말까지 1백50개의 지부를 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계획하고 있는 회원수는 1만명.지부별로 50∼70명으로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이들을 정예화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각 지구당별로 20∼25명인 대의원직에 대거 포진시킨다는 방침인 것이다. 내외문제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도 지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총무경선및 부의장선출에서의 잇따른 패배가 자극이 된 것이다.특히 당조직개편과 관련,공동대표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대표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교동계의 최재승의원은 9일 『현 지도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대표제의 도입등을 내외연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의원은 『특히 내외연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전당대회에서 독자적으로 당대표후보를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로갑최고위원과 비주류측의 정대철고문의 최근 접촉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고문의 내외연 참여문제가 논의된 이 자리에서 정고문은 일단 확답을 피했다.그러나 조만간 DJ(김대중씨의 애칭)를 방문,입회여부를 결정할 생각이어서 그의 향후 거취가 당권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상황에 따라서는 정고문이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이대표에 대한 동교동측의 견제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한편 정고문과 호형호제하는 비주류의 수장 김상현고문은 정고문의 거취에대해 짐짓 태연한 모습이다.『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면서 애써 무시한다.다만 『DJ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바람직스러운 것 아니냐』고 말해 정고문의 내외연 입회가 자신과 이대표와의 당권경쟁과 무관하지 않음을 짐작하게 하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고문은 오는 16일부터 충북지역 9개지구당을 시작으로 지구당방문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방문한 지구당은 50여곳.전당대회까지 2백20개 전 지구당을 방문,대의원들을 상대로 표밭을 다진다는 옹골찬 계획이다.이부영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개혁모임」소속 의원들과의 연대도 꾀하고 있다.
  • “「WTO가입 비준」 처리 당에 일임”

    ◎“보선문책 당정개편 없다”/김 대통령,김종필대표 당무보고 받고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WTO(세계무역기구)가입 비준동의안은 당에서 책임지고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비준동의안 처리시기및 방법도 당에 일임했다』고 손학규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비준동의안 처리를 원내총무단에 일임,임시국회의 소집시기와 동의안처리방법 등에 대해 야당과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준동의안처리에 반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민자당 안에서도 이한동원내총무등 당직자들이 8월 처리를 꺼리고 있어 이달안에 임시국회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당정개편문제와 관련,『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당정개편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8·2 보궐선거」결과에 대해 『깨끗한 선거가 실시되었고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고 공명선거의 정신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면서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현안 신축대응… 정국운용 무리없게/김 대통령의 휴가구상은

    ◎“UR비준 8월” 원칙속 방법·시기엔 유연/남북문제 「특단의 조치」 구상 가능성 높아 김영삼대통령은 원칙을 잃지않는 「유연한 대응」을 정국대처방안으로 제시했다.특유의 정면돌파에 유연성의 외피를 새로 입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정국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과 인식을 보다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김대통령은 8일 8·2보선의 패배에 따라 이슈화된 몇가지 정치현안에 대해 「지도지침」을 제시했다.이날 하오와 상오에 따로 가진 김종필민자당대표 및 이영덕국무총리의 주례보고자리를 통해서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비준안의 처리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은 『기존의 당정간 계획이었던 8월처리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 방법과 구체적인 시기는 국회총무단에 일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또 당정개편문제에 대해서는 『이유가 없다』는 비교적 간단한 뜻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2보선에서 여권이 생각했던 것은 최소한 2승1패였다.그것은 상식적인 기대치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기대치가 1승2패로결론지어짐으로써 여러가지가 헝크러질 수밖에 없었다.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던 UR 비준안에 대해 새로운 상황논리를 내세운 반대의견이 개진됐고 보선참패에 대한 당정개편론이 제기됐던 것이다.김대통령의 휴가중에 일어났던 이런 상황의 변화로 휴가뒤에 제시될 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이 어떤 것이냐에 대단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의 상표화한 정면돌파를 택할 것인가,아니면 상황논리에 따라 상황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를 놓고 분분한 의견들이 나왔다. 김대통령은 그 중간형태인 원칙을 지키되 무리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당정에 제시했다.UR 비준안은 8월에 처리를 하고 부수법안 57개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다.정기국회로 비준안을 가져가면 야당의 예산안연계작전에 걸려 모양이 좋지 않고 그 헝클어진 모양새가 내년 지방자치제선거로 연결되면 장기정국운영 구상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야당의 기세가 올라있고 보선참패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여론의 흐름을 감안할 때 8월임시국회에서의 비준안처리는 격렬한 야당의 저항을 불러 더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당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원칙은 8월이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시기를 총무단에 일임하는 방식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당정개편은 원래 대통령의 생각에 들어있지 않았다.청와대의 설명은 당직자들이 기자들의 유도신문에 걸려 당정개편이 있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것이다.시기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이원종정무수석은 8일 보선문책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3일 발언이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주돈식대변인은 이날 『다음은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제,김대통령이 「8·2보선은 만족하지는 않지만 합격선 이상을 받았다.공명성과 투명성면에서 과거선거에 비해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한 선거를 문책하게 되면 공명선거를 하지말자는 이야기가 된다는게 이정무수석의 설명이다.때문에 보선문책을 위한 당정개편은 없다는 것이다.어차피 올연말이나 내년초에 집권중반기를 위한 큰 구상에 따라 대대적인 여권개편을 해야하는 것이 대통령의 처지이다.지금은 시기가 아닌 셈이다. 김대통령의 휴가구상은 정국전환구상이 아니라 남북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주대변인은 『대통령은 청남대에 있는 동안 통일부총리,외무장관,비서실장,외교안보수석의 순서대로 많은 통화를 가졌다』고 말해 주관심사가 남북문제에 있었음을 시사했다.손명순여사말고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았다고 설명함으로써 휴가중에 남북문제에 대한 특단의 구상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시사했다.이 구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 김 대통령,휴가마치고 오늘 귀경/당정개편 관련 구상 주목

    김영삼대통령은 5박6일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요일인 7일 서울로 돌아와 8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안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여부와 당정개편문제등 정치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회동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 앞서 8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다.
  • 일 야권 대통합 합의/조속한 시일내 신당 창당

    ◎하타 등 전총리 셋 주축/9월까지 강령마련 【도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하타 쓰토무(우전자)의원등 일본의 전직총리 3명과 공명당및 민사당위원장은 5일 야당 대표회담을 갖고 현재 연립여당인 자민·사회·사키가케에 대항하는 통합야당 창당을 서두르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야당 지도자들은 오는 8일 다시 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범야 지도자들이 회합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 연립정권은 야합한 내각』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항해 책임있는 정권을 수립하기 위한 통합정당을 창당키로 했다. 새 통합정당은 구체적인 목표로 ▲건전한 의회민주주의 추진과 ▲국제협조주의 ▲풍요로운 국민생활을 실현하기 위한 규제완화등 각종 개혁등을 내걸었다. 지금까지 야당 일각에서는 비자민 연립정권의 배후 실력자였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하려는데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이날 주요 지도자들이 신당 창당에 합의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맞게 됐다. 이에 앞서 가이후·하타·호소카와 전총리는 회동을 갖고 각당 정책책임자가 정책검토준비회(가칭)를 발족시키고 9개 당파가 결성하는 「개혁추진협의회」대표자회의및 정책간사 회의등에서 기본정책 마련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며 9월 임시국회가 열릴 때까지 기본 강령 작성작업을 마치기로 했었다.
  • “깨끗한 선거 성취… 득표에는 실패”/8·2보선 투·개표 이모저모

    ◎현후보 초반부터 2배차로 앞서/수성갑/초반 근소차… 중산층지역서 반전/경주시/압도적 표차… 야,초반부터 체념/영월·평창 ▷수성갑◁ ○…하오11시 범어 1,2,4동과 만촌1동 3개투표함등 6개투표함에 대한 개표결과 신민당의 현경자후보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를 2배차로 앞서 나가자 지구당사에 있던 현후보측은 일제히 승리를 선언하며 환호. 이날 상오 투표를 마친뒤 범어4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현후보는 초반부터 압도적 표차로 앞서 나가자 하오10시 지구당사로 나와 김동길대표와 김복동선거대책본부장,유수호의원등 당관계자 1백여명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현후보는 승리를 확신한듯 자청,『대구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김영삼정부에 대한 대구시민의 승리』라고 거듭 강조.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측은 예상밖의 표차에 크게 낙담한 표정으로 『지역감정의 벽이 이처럼 높은 줄 몰랐다』고 토로. 정후보는 그러나 『이번 선거를 한점 부끄러움없이 깨끗하게 치른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현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피력. ○…이날 하오7시15분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부재자 1천2백78명에 대한 개표과정에서 개표종사원이 실수로 5개의 발송용지를 미리 찢는 바람에 1시간남짓 중단는등 소동 선관위는 즉석회의를 연 끝에 이들 5표를 모두 무효처리하기로 결정한뒤 하오8시20분 개표를 속개. ▷경주시◁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선두다툼을 벌이다 하오10시50분쯤 용황·동천동등 중산층이 거주하는 아파트밀집지역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후보가 앞서나가다 승리. 민주당 선대본부 홍보기획팀장인 손태인 부산남을 지구당위원장은 『경주에서 야당이 여당을 누른 것은 71년 8대 옛 신민당의 심봉섭의원과 78년 10대 중선거구때 같은 당의 박권흠의원이래 처음』이라면서 『20년만에 정치정상화의 감격을 맛본다』고 파안대소. 이기택대표의 측근이기도 한 손위원장은 특히 『이대표의 당내입지가 강화돼 당의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같다』는 주류측 위원장들의 축하에 싱글벙글. ▷영월·평창◁ ○…녕월·평창군청에서 각각 실시된 개표작업결과 민자당의 김기수후보가 민주당의 신민선후보를 배이상의 표차로 앞서 나가자 민자당관계자들은 『역시 예상대로였다』면서 환성과 함께 승리를 확신. 민자당측은 경주의 개표결과가 민자·민주당후보간의 접전양상이라는 방송보도를 보고 경주쪽의 개표결과를 오히려 걱정하는등 여유있는 모습. 이에 비해 김후보와의 접전을 호언했던 민주당진영은 믿었던 녕월지역에서마저 뒤지자 『대세는 결정된 것같다』면서 일찌감치 체념하는 모습. 한편 영월에는 이날 개표 시작 10분만에 폭우가 쏟아지며 15분가량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민자당관계자들은 그러나 곧 개표소에는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고 읍내의 정전도 약 10분만에 해소되자 안도의 한숨. ▷민자당◁ ○…이날밤 늦게까지 서울 여의도 당사에 머물러 있던 김종필대표등 당직자들은 대구 수성갑지역에서 민자당의 정창화후보가 초반부터 신민당의 현경자후보에게 큰 표차로 밀리는데다 경주시에서도 임진출후보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에게 중반무렵 역전당하자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 선거총책인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은 각각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하오11시를 넘어서면서 경주에서 역전당하자 믿어지지 않는 듯 말을 잃고 매우 초조해 하는 모습. 김종필대표도 임후보 역전소식에 최재욱사무부총장을 불러 경주의 나머지 개표전망을 살피다 민주당 이후보의 주소지인 동촌동과 용황동지역의 개표가 주로 남아 회복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세기정책위의장과 이한동원내총무,김길홍대표비서실장등을 불러 대책을 숙의. ▷민주당◁ ○…서울 마포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TV자막과 현지보고를 통해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이기택대표를 비롯,조세형·유준상최고위원등 당지도부와 중앙당당직자들은 민주당후보들의 득표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하는 모습들. 그러나 하오11시쯤 가장 기대를 건 경주시의 이상두후보가 민자당의 임진출후보를 2백여표 차이로 앞서 나가자 『와,이겼다』고 환호하면서 서로 부둥켜안는등 축제분위기. ▷신민당◁ ○…개표초반부터 신민당의 현경자후보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를 2배가량의 표차로 앞서나가는 양상이 계속. 이에따라 신민당 관계자들은 개표결과를 낙관하며 희색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민자당측은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 이에 앞서 이날 하오7시15분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부재자 1천2백78명에 대한 개표과정에서 개표종사원들이 실수로 5개의 발송용지를 미리 찢는 바람에 1시간남짓 중단되는등 초반부터 난항. ◎당운영방식·역학구도 재편 불가피/민자/이대표 기반 확보… 현체제 착근 도움/민주/8“2보선결과와 각당의 영향 8·2보선결과는 대구·경북의 여권이탈,민주당의 영남교두보확보라는 결과를 낳았다.이런 결과는 불가피하게도 민자·민주당의 당내 역학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보선결과는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내 민주계,이른바 개혁세력들에게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실감시켰다.당장 내년에 단체장선거를 준비해야 하고 현재의 선거법으로 96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민자당으로서는 현재의 당운영방식과 역학구도를 재점검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그동안 당운영에서 소외돼온 민정계 입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와 자기자리를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민자당이 참패를 당한 두 지역구가 모두 이른바 TK지역임으로 해서 김윤환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의 위세가 강해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김영삼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지난 대선당시의 표를 분석해보면 김대통령의 압승을 가져다준 것은 대구·경북지역의 70%에 가까운 지지율이었다.이 지역이 두차례에 걸친 보선에서 모두 김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김대통령으로서는 이들 세력이 등을 돌린 채로 안정적인 통치를 하기는 어렵다.결과적으로 민자당내의 TK세력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대구·경북세력의 당운영에서의 약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번 보선의 결과가 당장 민자당의 당직개편을 불러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당대표를 포함해 당의 골격을 바꾸는 문제는 차기대권후보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보선의 결과를 당장 당직개편에 반영하는 것은 어려울지모른다.그러나 김대통령으로서는 현재의 당운영방식과 역학구도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만은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행복하다.명주·양양에서의 민주당후보 당선에 비견할 수 없을 만큼 경주에서의 민주당후보 당선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크다.이대표는 부산에서 정치적 입지를 이루었고 경북이 고향이다.그러나 그는 그러한 자신의 정치적 지역성을 김대통령과 구여권의 「TK세」로 인해 한번도 인정받지 못했다.이번 경주에서의 승리는 그가 김대통령과 구여권을 딛고 그의 정치적 지역성을 마침내 찾았음을 의미한다.그것은 대권을 바라게 마련인 그에게는 한석의 의석이나 동교동에 대한 발언권확대보다 훨씬 본질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이를 다른말로 표현하면 호남세인 동교동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때는 분당도 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민주당은 호남세,즉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세와 비호남인 이대표세가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당내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됐다.물론 의석수에서야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불모지 경북에서의 민주당 의석확보가 갖는 정치적 효과는 의석수대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보선은 민자당에겐 변화를,민주당에겐 현재 구도의 착근을 지향하는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신민당이 대구보선에서 거둔 승리는 민자당운영에 변수를 보태는 이상의 의미는 아닌 것 같다.
  • “공명 깨는 중앙당 개입” 논란 가열(8·2 보선)

    ◎여야 공방전 점입가경/여·선관위,야에 “과열부추긴다” 자제요청/야선 “준법운동” 주장… 선거법 정신 실종 「8·2보선」현장의 비교적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운동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민자·민주·신민당등 보선에 후보를 낸 3개정당의 「중앙당개입」공방이 점입가경이다.관권·금권개입 시비 등 일선 선거현장에서 사라진 구태의 빈자리를 중앙당개입시비가 고스란히 메우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이미 선거개시 훨씬 이전에 일찌감치 중앙당 차원의 개입 없이 철저한 지역선거로 치른다는 방침을 천명했다.중앙당이 개입하면 선거분위기가 과열돼 새 선거법의 근본정신인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풍토의 정착」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민자당은 그래서 연초에 계획한 당원연수교육을 서둘러 중단하고 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의 보선지역 지구당개편대회 참석도 취소했다.그러면서 이같은 집권당의 「솔선수범」에 야당도 호응해줄 것을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기택대표의 지난 8일 녕월·평창 방문을 시발로 중앙당이 총동원되다 시피 해 선거지역을 누비고 있다.이를 보다못한 민자당은 지난 20일 『과열선거를 부추기는 중앙당차원의 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민자당은 자제요청의 배경으로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과열조짐을 들었다.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가진 자의 횡포」라고 주장하면서 『준법선거운동을 공연히 트집잡는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이때부터 표면화된 여야간 중앙당개입시비는 민주당에 이어 신민당도 김동길·박찬종공동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차원의 총력지원을 펼침에 따라 더욱 가열됐다.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민자당의 공세를 피하려는 듯 민자당 중진의원들이 경주와 수성갑 정당연설회에 연사로 나서자 『인기없는 대표와 무능한 총장은 남겨두고 자칭 거물과 인기탤런트 의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역공을 시도했다.신민당도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이에 대해 민자당은 『이는 이웃지역출신 의원들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 지원활동으로 선거를 지역선거로 치른다는 당론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대응하는 한편 박대변인을향해 『자질이 의심스런 인물』 『출신성분이 궁금하다』는 등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민자당은 이미 중앙당개입공방과 관련,이대표에 대해 『당권유지도 어려운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중앙당의 과잉개입이 과열선거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민자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중앙당직자들의 선거지원이 불법이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도 틀리지는 않다.문제는 새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바람직한 정당의 태도가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왜냐하면 각 정당마다 새 선거법정신의 존중을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지금껏 선거현장에서 감시활동을 펴오고 있는 선관위는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앙당개입의 자제를 요청,야당지도부의 대대적인 보선지원이 탐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멜다는 아키노로 될수 없다/정창화/여자는 약해도 어머닌 강하다/현경자/금배지 1년반만 달아주기를/이상두/유세장서 쏟아진 말말 종반으로 치닫는 대구 수성갑,녕월·평창,경주시 보궐선거에서는 뚜렷한 정치적 쟁점보다는인물사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말의 성찬」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개정 선거법에 따라 발언기회가 늘어난 후보들은 물론 중앙당 또는 이웃 지역구 의원들까지 가세,유권자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자극적 언어를 구사하고 있어 옥석을 가리는 유권자들의 높은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후보가 끼어 있는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에서는 「남성우위론」과 「모성론」의 대결이 한창. 『민자당의 이번 공천은 경주의 자존심을 외면한 것』이라고 경주의 김순규후보(무소속)가 여성후보인 임진출후보(민자)에게 싸움을 걸자 임후보는 『경주 시민의 언니·누나·어머니·며느리로서 부엌살림보다 알뜰히 경주를 챙길 것』이라고 반격.임후보는 오히려 『여성 특유의 미소작전으로 김영삼대통령에게 떼를 써서라도 관광도시 경주부흥의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역공. 대구에서는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측이 박철언전의원의 부인 현경자후보(신민)를 겨냥,『부엌살림과 정치는 다르다.이멜다를 아키노로 착각하는 여자가 있다』면서 박의원이 「떠오르는 태양」이었을 때 현후보가 누린 「권세」에 화살. 이에 대해 현후보는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고 반격. 대구·경주에서는 또한 김영삼정부의 개혁 평가와 「TK정서」가 맞물려 뜨거운 메뉴가 풍성. 『YS는 지난 대선때 TK가 몰아준 몰표를 부도수표로 만들었다』(권오선·민주·수성갑) 『포철영웅 박태준,경제거장 정주영등 미운 놈만 때려잡는 YS식 개혁』(이상두·민주·경주시) 『한풀이 정치·패거리 정치·오만과 독선의 정치에 참회의 기회를 주자』(현경자)등 지역감정이 섞인 「반YS 구호」가 야권 후보들의 주무기. 영월·평창과 경주시에서는 『냉해에 UR에 가뭄까지 몰고온 정권』(이상두) 『고향을 지키는 종합예술기능 보유자』(함영기·영월­평창·무소속)등등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에 대한 농민층의 불안감에 기대려는 야권 후보들의 「신토불이」론도 만발. 김일성사망과 어수선한 남북관계를 배경으로 『8차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가한 통일 정치인』(서진수·수성갑·무소속』 『통일시대 민주회복을 위한 대권 후보』(정강주·경주시·무소속)등 「통이 큰」 구호와 『1년 반짜리 금배지 한번 달아주고 시원찮으면 15대 때 헌신짝처럼 버려라』(이상두)는 등 「구걸형」구호들도 난무. 이밖에 중앙당 과잉개입시비와 관련,이기택 민주당대표의 『경주를 통한 민주당의 인천상륙 작전』발언과 민자당의 『당권유지도 불확실한 사람의 우스꽝스런 대통령선거유세』(박범진대변인)라는 비난(21·22일),『인기없는 대표에 무능한 총장』(민주당 박지원대변인) 『저질 정치인의 표본』(민자당 박범진대변인)등도 보선 말잔치에 한몫하고 있다.
  • 보선종반 득표전 가열/혼탁 조짐… 선관위 단속반 추가투입

    「8·2 보선」이 4일 앞으로 다가와 선거전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들의 막판 득표활동이 가열되고 있다. 민자당은 28일 대구 수성갑에서 김윤환·김용태·정호용의원등 이 지역출신 중진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어 막바지 여당지지분위기의 확산을 시도했다. 민주당과 신민당도 이날 경주와 녕월·평창에서 이기택대표와 김동길공동대표등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어 소속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투표일이 점점 임박해옴에 따라 3개 보선지역의 선관위에는 불법·탈법 선거운동과 관련된 각종 고발과 제보·신고 등이 평소의 4∼5배나 접수되는등 과열·혼탁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지난 27일 민자·민주·신민당등 3당대표에게 김석수위원장명의의 공명선거 협조공한을 보낸데 이어 28일 탈법선거운동의 예방및 감시단속을 위해 1백여명의 특별단속반을 3개 선거현장에 추가로 투입했다.
  • 일전총리 3인 신당합의/가이후·호소카와·하타

    ◎“개혁 모토 9월 창당“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전총리였던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신당대표,하타 쓰토무(우전자) 신생당당수는 25일 회담을 갖고 정권탈환을 목표로 「국제협조주의」와 「국민을 위한 개혁」을 기본이념·정책으로 하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와관련,미국을 방문중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는 자민당(2백석)보다 규모가 큰 대정당을 오는 9월 창당하려는 뜻을 나타냈다.그는 새정당의 당수와 관련 『가이후,호소카와,하타 등 총리경험자와 공명·민사당 대표중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3명의 총리경험자 회담은 가이후 전총리의 요청으로 열렸으며 그는 이 회담에서 신당의 강령과도 직결되는 이념·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안했다. 가이후 전총리는 대외정책으로 국제협조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유엔의 무기이전등록제를 착실히 실현하는 방향으로 국제공헌을 하고 ▲일·미안보체제를 견지,아시아지역의 안정을 꾀하는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이들의 회담은 공산당을 제외하고 야당 각당이 오는 9월 임시국회소집을 목표로 결성하려는 신당의 간판으로 국민들의 인기가 높은 3명의 총리경험자를 전면에 내세워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할수 있다.
  • 경주(8·2보선 초반 기선잡기:3·끝)

    ◎“지명도 자신” 여성표 공략에 전력/임진출/「경주의 얼굴」… 여성기피 풍토 자극/김순규/여권표 분산 따른 어부지리 기대/이상두 6명의 후보 가운데 지명도에서 앞선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와 무소속의 김순규후보가 초반 기선을 잡고 있다.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 사람의 틈새를 비집고 고군분투하고 있다.이후보측은 선두에 나선 임·김 두 후보의 지지계층이 같은 여권성향이어서 표가 분산되면 어부지리가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경주는 대구와 비교할 때 같은 「TK지역」이면서도 야세는 다소 약하지만 유교적 성향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여성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 않다.임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변수다.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후보가 유업계승을 부르짖을 만큼 고 서수종의원(민자)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이 깊어 민자당쪽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주금씨,경주리씨등 씨족의 영향력이 큰 것도 이 곳의 특징. 민자당의 임후보는 고 서수종의원의 유업을 계승할 인물은 자신 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중요한 것은 경주발전」이라는 구호로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우고 있다.『14대 국회에 첫 지역구출신 여성의원을 탄생시켜 경주의 높은 정치의식을 과시하자』면서 시장 상가 공원등 표밭을 누비고 있다.경주여중과 경주여고 동문들의 성원에 힘입어 유권자 9만9천명의 52%를 웃도는 여성표를 공략하고 있다.기자·대학강사·사회단체장등 다양한 경력이 자랑이지만 기존 민자당 조직을 절반밖에 인수하지 못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후보등록 막판 때까지 신민당이 영입에 적극적이었을 만큼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지역에서 지난 11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운다.정치학박사로 경남대 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자신만이 경주를 대표할 만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의 임후보가 여성임을 들어 은근히 주민들의 유교적 성향을 자극하기도 한다.12대에 낙선한 뒤 「정치포기」를 선언하며 주거지를 마산으로 옮긴 것이 다른 후보의 공격대상. 민주당의 이후보는지금까지 지방의회선거를 비롯,4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신 전력을 들어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생한 이상두,1년반도 못주나…」라는 구호의 「읍소작전」과 함께 경마장유치를 위한 공헌을 내세운다.보선 세 지역 가운데 가장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성원와 경주리씨 종친인 이종찬새한국당대표의 측면지원이 힘이 되고 있다.지난 총선때 4위에 그쳤던 성적이 부담이다. 경주병원이사장인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오랜 지역생활을 통해 비교적 많은 지인들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무소속의 정상봉후보는 재경경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의 이점을 살려 동문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고 마지막으로 입후보등록을 마친 정강주후보(무소속)는 참신성을 내세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 영월·평창(8·2보선 초반 기선잡기:1)

    ◎여 「인물론」에 야 “농정실패” 맞불/“고학으로 입지” 능력 집중 거부/민자/“양당대결” 몰아 농민표밭 공략/민주/“참신” 내세워 30∼40 물밑접촉/신민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후보들의 타는 속마음과는 아랑곳없이 영월·평창지역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하다.그럼에도 각 후보진영은 저마다의 초반 선거운동전략에 따라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야당진영은 선거열기의 불씨를 지필 방도를 찾기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전과 달리 모든 후보가 거창한 공약이나 구호를 지양하고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지역정서를 감안한 선거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 민자 김기수후보측은 지역주민들이 큰인물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한 점을 우선적으로 선거전략에 반영하고 있다.고 심명보의원에 버금갈 인재는 김후보뿐임을 집중부각시키고 있으며 이같은 인물론 전략은 실제로 주효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를위해 고학으로 명문 춘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행정고시에도 합격한 김후보의 「능력」과 행정관료·경찰로서의 화려한 「경력」을 집중홍보하고 있다.특히 중앙무대에서 크게 성장할 인물임을 알리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 신민선후보측은 이번 선거전략을 철저히 민자대 민주의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가는데 맞추고 있다.그러기 위해 지역출신 4명이 난립한 영월지역에서는 대세론으로 표의 분산을 방지하고 평창에서는 김경래전위원장이 다져놓은 40%대의 지지기반을 지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적으로는 영월 43%,평창 54%의 유권자가 농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민자당을 「살농정책정당」으로 공격하는 한편 민주당은 「위농정책정당」으로 대비시킨다는 계획이다. 신민당의 김성용후보진영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조직과 지명도를 감안,초반에는 물밑 득표활동에 주력한뒤 이를 바탕으로 중반 야당대표주자로 나서고 막판에는 민자대신민 구도로 몰고간다는 전략이다.따라서 현재는 조용한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30대 초반인 김후보의 참신성을 살려 40대 중반까지를 주공략대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무소속 강도원후보측은 무소속의 한계를 고려,현재는 선거전략의 노출이나 주목을 끌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다.조용한 대민접촉으로 타후보진영의 견제를 피하면서 고 심명보의원보좌관의 꼬리표를 뗀뒤 어느 시점이 되면 대반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또다른 무소속의 함영기후보는 농촌 지도자중앙회장 출신임을 십분 활용,농민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앞으로 정부·여당의 농정실패 성토수위를 점차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공명·준법의 보선돼야(사설)

    거리에 현수막이 등장하고 성급한 개인 연설회의 스피커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18일 입후보자 등록마감과 함께 8월 2일 있을 전국 3곳의 보선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것이다. 새 정부들어 네번째지만 이번 보선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지난 3월국회에서 마련된 통합선거법에 의해 첫번째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우리 선거제도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것이기 때문이다.「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생산적인 정치」 정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시작단계에서 드러난 몇가지 상황은 과열 조짐과 함께 벌써부터 깨끗한 선거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한다.우선 난립한 후보등록 양상을 꼽을수 있다.한사람의 선량을 뽑는데 대구 수성갑은 무려 12명이,녕월·평창과 경주는 각각 5·6명이 후보등록을 마침으로써 극심한 과열경쟁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또 일부 선거구에서는 후보가 등록도 되기전에 선관위로부터 무더기 경고처분을 받았고,음해성 유언비어의 난무와 상대방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고발등이 속출하고 있다.일부 정당대표와 당직자들이현지에 내려가 과열을 부추기는 구태도 되풀이 되고 있다.이러한 양태는 선거전이 막바지로 갈수록 보다 심화 될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 한다. 비록 3곳에 불과한 보선이지만 이번 선거를 이정표 삼아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당국의 결의는 그 어느때보다 확고하다.우선 김영삼대통령이 공명선거를 위해 이례적으로 특별담화를 발표한 것을 비롯 17일 이영덕국무총리가 탈·불법 선거근절을 위한 지시를 하는등 거듭되는 주의환기는 선거개혁을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해 주고 있다. 선거를 주관하고 있는 중앙선관위가 새 선거법에 따라 내린 선거관리 지침은 완벽에 가깝다.물샐 틈 없는 엄격성이 확보된 새 선거법이 그대로 지켜진다면 선거혁명은 당연히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아직도 어느 정당이나 무소속의 후보가 공·사조직을 이용하여 금품과 선물을 돌리고 음식을 제공해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한다면 그것은 통하지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또 이번 보선은 철저하게 지역선거로 치러져야 한다.중앙당이 개입하고 당직자들과 소속 국회의원들이 몰려가 선거의 흐름을 왜곡시켜서는 안된다.더욱 중요한 것은 정부와 정당,후보자의 공명의지가 확보된다해도 이에 부응하여 바른 후보자를 골라내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란 점이다. 이번 보선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누가 당선 되느냐 보다 정치문화의 기틀이 될 새 선거법과 제도가 정확히 지켜지고 확실하게 정착 되느냐는 것이다.
  • “김일성 조문 말라”/일,해외공관에 지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대해 일체의 조문을 하지말도록 지시했다고 외무성의 한 관리가 14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내부적인 검토 결과,총리나 각료 명의로 조문이나 조전 발송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 부시)총리의 23일 방한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처지를 배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관리는 또 『일본내 각 정당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여할 처지는 아니지만 당대표의 조문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각당 대표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지난 12일 사회당위원장 명의로 이미 조전을 발송한 바 있다.
  • 1주일전까지 왕성한 활동/김일성 최근 동향

    ◎1일 요르단대사 접견뒤 공식석상 자취감춰/6월 한달간 현장지도 등 18차례 행사참석 8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북한주석 김일성은 1주일전까지만해도 거의 매일같이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고 「현장지도」에 나서는등 한창때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그래서 일부 북한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일성이 보다 확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다시 정치일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하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던 김일성이 다시 공식활동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사미르 이츠알라 신임 주북요르단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지난 1일이후부터다.거의 비슷한 시기에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눈코뜰새 없던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때아닌 「김일성 와병설」과 「사망설」이 나돌았고 불과 보름전 TV화면에 비친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회담할때의 건강한 모습을 떠올리며 농담정도로 받아넘기는 분위기였다. 북한 주석 김일성은 지난 6월 한달동안 외국 사절단 접견과 현장지도를 포함해 모두 17차례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5차례에 비하면크게 늘어난 것이다.특히 16·17일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이후 10여일동안 두차례의 현장지도와 7차례의 외국대표단 접견등 무려 9차례의 공식행사를 가졌다.이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지난달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전후한 김일성의 지난 6월 한달동안 동정을 시간대별로 복원해보면 다음과 같다. 김일성은 지난1일 신임 주북요르단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기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당비서 황장엽과 당 부부장 임필순등이 배석한 가운데 위도 마르텐스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원장을 접견하고 오찬을 했다. 29일에는 아프리카의 자이르와 수단 대통령에게 축전을 띄웠다.28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이 한창일때 평양을 방문한 심양군구 사령원 상장 왕극을 단장으로 한 중국군 친선참관단을 접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일성은 또 방글라데시 민족사회당대표단(단장 총비서 하사눌 하크 이누·25일)과 미치이 루츠판 태국 상원의장(24일),도안 쿠에국방장관을 단장으로한 베트남 군사대표단(18일)을 각각 접견했다. 카터와의 회담직후인 19일에는 미키 전일본총리 부인인 미키 무스코를 만나 「8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갖길 희망한다는 의사도 전달했었다. 김일성은 외국 대표단 접견 사이사이에 현장지도까지 나서 북한주민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강성산총리와 서관희 당비서등 고위 간부들과 함께 평양 대성구역 협동농장을 시찰한 것을 비롯,19일 평남 온천군 금당협동조합을 「현장지도」로 시찰한 것. 김일성은 이에 앞서 9일 평양을 방문한 셀리그 해리슨 미국 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을 만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해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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