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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빅3 등 대폭 물갈이 예상/김 대통령 담화­당정개편 방향

    ◎청렴성 우선… 중립적 인사 발탁할듯/총리 경질땐 「경제형 총리」기용 검토 김영삼 대통령의 25일 대국민담화는 곧 있으리라 예상되는 당정개편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탕평책」 채택여지 높아 ○…첫째,당정개편의 폭은 광범위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인사개혁」을 거론하면서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광범위하게 구해 국정의 주요 책임을 맡기겠다』고 밝혔다.취임초 「조각」하는 마음으로 새 진용을 짜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보사건 관계자의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물을 뜻을 분명히 했다.여권의 이른바 「빅3」라 불리는 국무총리,신한국당대표,청와대비서실장 모두가 한보사태의 정치적 책임을 면키 어렵다.이들도 인사대상에 올라있다고 보아야한다.나아가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의 손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둘째,인사원칙에서는 「탈계파」「탈지역성」「청렴성」이 우선 감안되리라 전망된다. 민주계 중심의 인사를 지양하고 범계파적이고 중립적 인사들이 골고루 기용되는 「탕평책」이 채택될 여지가 높다.현재 정·관계 밖의 새인물이 몇명 발탁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편 앞당기자는 의견도 ○…당정개편의 시기에 대해서는 2월말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이 이어지고,또 청렴성 검증기간을 생각할때 3월초쯤이 유력시된다.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개편한뒤 신한국당 대표경질은 전국위 소집기간이 필요하므로 당직은 3월 중순쯤 개편하는게 합리적이다.그러나 국회 일정과 관계없이 빠른 면모 일신을 위해 개편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도 있다.특히 청와대 참모진을 시급히 수술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수성 총리 마음비운듯 ○…총리가 바뀔지는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으나 이수성 총리는 요즘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총리 경질 경우 「경제형 총리」가 검토되고 있으며 기업가 K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대표에는 「민주계와 비민주계」 「실세형과 관리형」 등 대립하는 설이 나도는 가운데 민정계 중진 기용설이 퍼지고 있다.
  • 김 대통령 담화­담화 발표 이모저모

    ◎사과 15차례… 현철씨 대목 말 떨려/“내심정 그대로 전달… 국정 최선” 다짐/담화전 당·언론 등 각계인사 의견 청취/담화낭독 세종실 한사람도 배석 못해 청와대는 김영삼 대통령의 담화 발표후 여론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후속조치를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25일 상오 9시30분부터 본관 세종실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담화를 17분간 무거운 목소리로 낭독했다.세종실에는 중계를 위한 카메라맨들 이외에는 단 한사람의 배석자도 없었다.옆방에서 김광일 비서실장,김광석 경호실장,윤여준 공보,이해순 의전수석 등이 대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고개를 들 수 없다」 「부덕의 결과」 「크게 부끄러운 일」 등 여러가지 표현으로 무려 15군데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특히 차남 현철씨 부분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얼핏 눈에 물기가 번지고,가끔씩 말이 떨렸으며,얼굴이 상기되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특별담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과한 것은 지난 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2번째다. ○…김대통령의 담화발표가 끝나자 청와대 비서진 대부분은 『보좌를 잘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몸둘 바를 몰라하면서 자괴감을 보였다. 민주계 가신출신들은 『그야말로 죄인』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가누지 못했고 특히 이원종 정무수석은 『죄인된 입장에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대통령의 충정을 이해해 달라』며 거의 눈물을 보이려했다.반면 김광일 비서실장은 책임의식을 피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김실장은 『지금까지 김대통령이 담화내용에 전력투구해왔으며 아직 당정개편 등과 관련한 구체적 지침은 없으셨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담화 발표에 대해 야당측이 긍정적이진 않지만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민들과 언론의 반응에 신경을 썼다.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현철씨도 부친의 뜻에 따라 자숙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국민 여론도 차차 바뀌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에서 김대통령의 구상이 보다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참신하고 능력있으며,청렴한 인사들을 내각에 많이 포진시켜야 하는데 인선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수석비서관 전원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고 하오에는 이홍구 신한국당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오찬석상에서 『오늘 담화는 내 심경과 각오를 있는 그대로 밝힌 것이다.앞으로 같은 생각으로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오찬이 끝난뒤에는 『취임 4주년 되는 날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서 안됐다』며 『새로운 출발의 날로 삼고 열심히 일하자』고 격려했다. 김비서실장은 상오 수석회의에서 모아진 전 수석진 일괄사의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윤공보수석은 『김비서실장이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수석비서관 전원의 일괄사의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에 앞서 각계 인사들과의 폭넓은 면담을 통해 여론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신한국당 인사는 물론,일부 언론사 사장과 논설위원급까지 포함,경제계와 사회단체 지도층에 이르기까지 김대통령이 면담했던 인사의 층이 다양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화 작성의 구상이 시작된 것은 1월10일쯤으로 2주간에 걸친 세심한 준비작업이 진행됐다.김대통령은 이 기간중 하루 평균 두차례 윤공보수석을 본관 집무실로 불러 담화의 기조에 대해 설명하고 때로는 직접 문안을 만들어 넘겨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새달초 당정개편/김 대통령/총리·대표·비서실장 포함

    ◎당직자·청와대수석 사의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시국수습책의 일환으로 3월초쯤 여권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정개편의 범위는 김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인사개혁」을 밝힌 만큼 국무총리,신한국당대표,청와대비서실장 등 핵심인사들이 포함된 대폭일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개편한뒤 신한국당 당직자를 교체하는 등 정부와 당을 시차를 두고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홍구 신한국당대표는 25일 하오 주례보고를 통해 당직자 일괄사의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김광일 비서실장을 비롯,청와대 전 수석비서관들도 이날 낮 일괄사의를 제출했다.
  • 정치공세보다 제도개혁을(사설)

    국회는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 5일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정치,외교·안보,경제1,2,사회 등 5개분야로 나눠 진행될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무려 48명의 여야의원이 질문자로 나선다고 한다.노동법개정,한보비리,황장엽망명,이한영피습사건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놓고 지난주 3당 대표연설에 이은 두번째 공방전이 시끄럽게 벌어질 전망이다. 우리가 국회의 대정부질문때마다 강조하는 바지만 이번 주문도 역시 『생산적 의정을 운영해달라』는 것이다.특히 한보사태는 진상이 꽤 드러나고 앞으로 국회 국정조사도 예정돼있는 만큼 이제는 진상규명이라는 구실의 정치공세보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에 주력할 때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본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야당의원들은 한보비리와 관련,「한건」 폭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가 하면 역할분담을 통해 의혹을 더욱 부풀릴 공세를 벼르고 있다고 한다.유감이 아닐수 없다. 국회가 유언비어를 확산시키는 무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근거없는 의혹과 설에 바탕한 폭로전이나 정치공세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국회의원의 원내발언 면책특권이 그런 것에 남용되어서는 안된다.의원발언의 면책특권은 품위있고 책임있는 말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지난주 야당대표들의 연설내용을 분석해보면 「한보 편집증」에 걸린듯 심한 불균형이 발견된다.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국정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건만 한보사건만 물고 늘어진 인상이다.이번에는 균형감각을 갖고 경제회생문제를 비롯하여 국정전반을 진지하게 다뤄주기를 바란다.또한 황장엽망명과 같이 국제적으로 민감하고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가이익을 고려하여 사려깊은 접근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는 이번 국회답변 기회를 국민에 대한 노동법문제 및 한보사태 등의 소명기회로 알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
  • 여 당정개편/「대선관리형 체제」 유력

    ◎물갈이 방향·폭싸고 관심 고조/김 대통령 경제회생·안보에 더 큰비중/대선주자보다 무욕의 중진급 기용설 여권의 당정개편이 표면화되면서 정가의 관심은 개편 방향과 폭에 쏠리고 있다.방향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과연 대선국면으로 진입하느냐,아니면 여전히 12월 대선을 위한 관리형체제의 유지냐로 압축된다. 현재 당쪽의 기류는 대선 관리형체제의 등장 관측이 주류를 형성한다.예비주자군의 대표기용보다는 당내 경선과 대선을 관리할 무욕의 중진급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경제회생과 안보가 시급한 현실에서 후보군 인사의 기용은 자칫 당내 분란의 소지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에서이다. 물론 현 이홍구 당대표­이수성 국무총리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전제로 한 관측이다.한 민주계 의원은 『그렇지 않고서는 당정개편의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이에 비해 소수론이지만 후보관리를 위한,즉 대선논의 자제를 지탱할 체제의 등장을 점치는 상반된 관측도 공존한다.여론의 허를 찌르는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도 이 논리에 한 몫을 하고있다.선 내각과 청와대,후 당이라는 「징검다리식」 개편방식도 그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들은 노동법과 한보사태로 당이 깊은 상처를 입긴했어도 지도부를 경질할 이유까지는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유한책임론」이다.사태의 본질상 내각과 청와대가 책임질 영역이 크지,당이 짊어져야 할 「부채」는 별로 없다는 논리다. 이들은 또 3월5일 보선결과를 변수로 꼽는다.의외의 성과를 거둘 경우 되려 늦춰지거나 소폭에 머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실 당진용의 재편은 누가 대표가 되건 후보논의 촉발과 무관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당의 「새판짜기」는 후보군의 한사람이 대표로 있는 현체제의 붕괴를 의미,후보간 경쟁을 불러올수밖에 없다. 이는 효과적인 임기말 국정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리라는게 소폭의 후보군 관리형체제의 등장을 내다보는 인사들의 논리다.
  • 여 “생산성 향상이 정치개혁 핵심”/윤곽 잡혀가는 신한국당 구상

    ◎새달부터 고비용·저효율구조 개선 세미나/지구당중심 운영 개편·떡값 처벌 입법 검토 올해를 「정치개혁의 해」로 선언한 신한국당의 정치관련제도 개혁구상이 점차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정치에 「비용개념」을 도입,정치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 개혁방향의 핵심이다. 신한국당은 21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전면 개편,생산적인 정치를 이뤄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신한국당이 이같은 방침을 세운데는 무엇보다 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를 거치면서 여야의 소모적인 정쟁으로 정작 시급한 현안인 경제난과 민생문제가 뒷전으로 밀린 정국상황이 바탕이 됐다.따라서 소모적인 정쟁을 줄이고 경제와 민생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보다 강화하는 쪽으로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신한국당이 시급한대로 정비해야 할 정치관계법으로는 정치자금법과 통합선거법,정당법,국회법 등이 꼽힌다. 정치자금법은 이번 한보사태에서 드러난 음성적 정치자금을 근절하는 쪽으로 개정방향을 잡고 있다.「떡값」으로 불리는불법정치자금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선거법은 현재의 법정선거운동비용 한도에서 실제로 선거운동을 치를수 있도록,선거운동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정당법은 지구당 중심의 정당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한달에 3천만원∼5천만원씩 들어가는 지구당 관리비용이 결국 정치인에게 검은 돈의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고 보고 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유급당원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국회법은 국회운영방식을 보다 효율화하는데 정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법 개정과 함께 의사일정 등에 있어서의 관행을 대폭 개선한다는 생각이다.사흘간의 정당대표연설을 하루로 줄이고 국회 개회와 동시에 상임위 활동을 시작하는 등의 방안이 이에 포함된다. 신한국당의 정치개혁 구상은 다음달 초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보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활동이 마무리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21일 『다음달부터 우리정치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공론화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보사건은 권력형 정경유착”/국민회의 신낙균 부총재 국회연설

    국민회의 신낙균 부총재는 20일 한보사건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은 국사의 최고 책임자로서,혈육의 과오를 들춰낼 수 있는 용기와 진정한 읍참마속의 결단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부총재는 이날 제183회 임시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한보사건은 문민정부 4년의 온갖 실정과 비리와 부패가 총집결된 권력형 정경유착이자 김영삼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의한 정치」의 소산』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부총재는 이어 『국민은 한보사건이 김영삼 대통령이 아는 가운데,현철씨가 저지른 사건이라고 믿고 있다』며 『현철씨는 고소인 자격이 아니라 피의자나 청문회의 증인 자격으로 출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권 카르텔」 활기띨듯/예비선거 검토와 여 기류

    ◎도입땐 김심 입김 감소… 독주자 없을듯/합종연횡→당·정 분권… 그룹통치 예상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를 미국식 예비선거 방식으로 선출한다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이후 견지해온 후보선출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아직 검토단계여서 실현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여권내 대선예비주자들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화의 핵심은 물론 김대통령의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이다.미국식 예비선거 도입은 당총재로서 김대통령이 그동안 천명해온 「특정후보 지지」의 영향력이 크든,적든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실무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당 핵심인사들도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 변화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한보사태를 거치면서 후보뿐아니라 최대 킹메이커로서의 변신 가능성도 갖고있던 민주계 주자들이 상처를 입은 터이다.여기에 이른바 「김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일부 후보군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신한국당의 후보군은 대중적 이미지와 함께 「3김」에 비해 아직은 미세하지만,나름의 지역적 기반을 수반하고 있다.벌써부터 당내에는 「어느 지역 대의원은 누구표」라는 각종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실제 그런 징후들이 포착되기도 한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확고한 우세를 보인 주자가 없다는 점이다.우열이 나눠질 뿐,대세를 확정지을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홍구 대표가 19일 정당대표 연설에서 밝힌 『소수의 「통치시대」는 끝났다』는 화두에 주목한다.민주계의 한 핵심인사도 『다음 정권은 여야를 떠나 누가 담당하든 권력분점이 예고된다』고 말한다.당정의 역할분담은 물론 사회 제 그룹의 통합운영체제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진단은 후보간의 「합종연횡을 기저에 깔고 있다.만일 예비선거제도가 실시된다면 김심보다 훨씬 위력적이라는게 당안팎의 중론이다.당내에 「이회창­김윤환 고문」에서 부터 「민주계와 이한동 고문 제휴설」,「민주계의 당밖의 새인사 찾기」에 이르기 까지 여러 가설들이 끊임없이 떠돌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 이 대표 정치개혁론 공감한다(사설)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가 19일 국회연설에서 오늘의 국가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면서 경제난해결과 안보강화,그리고 정치개혁을 위한 처방을 제시했다.그의 연설은 집권당대표로서 몸을 던져 위기를 해소하려는 강력한 의지보다는 비교적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과감한 규제완화조치와 국회 규제특위설치 등의 경제회생방안과 한보의혹의 철저한 규명촉구 등이 그런 것이지만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대단히 강력한 어조로 당위론을 주장하고 있어 공감과 기대를 갖게 한다. 한보사태를 지난 30여년간에 걸쳐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필연적 결과이며 총체적 부실의 표본으로 보고 여야의 당리당략적 사고,붕당정치,대권집착정치 등의 구태정치의 청산을 역설한 것은 핵심을 찌르는 분석과 과제를 추출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정당운영이 오직 총재 1인과 몇몇 측근에게 집중된 한국정당의 운영행태는 극복되어야 한다면서 당내 민주화의 실현과 의회민주주의정상화를 강조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단순한 당위론의 강조보다는 대선후보의 자유경선 등 여당이 먼저 적극적으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민주화방안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 긴요하다. 이대표가 주장한 정치발전의 과제는 근본적으로 대통령선거에서 지역분할의 3김구조타파와 세대교체의 국민적 선택유무에 달린 것이지만 부패구조의 근절을 위한 정치자금법 등 근본적인 제도개혁은 지금의 정치권이 구체화해야 할 현실적과제다.정치자금의 제한과 처벌규정의 강화,공직자재산공개법의 제도적 보완,의원윤리규정강화와 돈 안 드는 정치를 위한 선거법과 정당법개정 등은 여야의원이 억대의 뇌물을 받아 사법처리되고 있는 한보사태의 교훈을 실천하는 길이다.이대표는 원론적인 주장을 넘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번 국회에서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반드시 관철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규제개혁특위」 구성 하자”/이홍구 대표 국회연설

    ◎선거법·정당법개정 제의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19일 『정치권의 부실한 위기관리와 대처능력 부족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의 개정 및 공직자 재산공개법과 의원윤리규정의 강화를 제의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임시국회 정당대표 연설에서 『정당의 운영이 오로지 총재 일인과 몇몇 측근들에게 집중된 한국정당의 운영행태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붕당정치의 폐해를 비판하고 당내 민주화 실현 및 국회운영선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한보사태와 관련,『정부는 이번 한보사태와 관련,정책상·행정상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솔직히 그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가 정격유착과 검은 돈의 씨앗』이라며 국회내 「규제개혁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공식 제의했다.
  • 신한국/안보강화·정경유착 근절책 강조할듯/내일부터 정당대표 연설

    ◎국민회의­한보 비리·수사의혹 집중 제기 예상/자민련­노동법 무효·내각제 개헌 주장 방침 19일부터 시작되는 183회 임시국회의 교섭단체별 대표연설은 여야 각당의 국회 전략과 입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야 정당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한보사태와 노동관계법 처리문제,북한 황장엽 비서의 망명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연설은 크게 경제와 안보문제로 나눠 준비중이다. 경제측면에서는 한보사태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짚은 뒤 금융개혁의 필요성과 정경유착의 관습을 뿌리뽑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부문에서는 황비서 망명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야당측에는 안보태세의 강화를 위해 초당적 협력방안을 당부할 방침이다.이대표는 특히 북한체제의 급격한 변화로 유발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적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선 경제활력을 되찾고 제도적 정치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이해찬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기조·정세분석실 등이 참여하는 「대표연설 기초소위」를 중심으로 초안작성에 들어갔다.김대중총재를 대신하여 신낙균부총재가 대독하는 대표연설에서는 「한보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검찰의 축소·은폐수사를 지적하고 청와대를 포함한 권력 핵심부의 개입의혹을 제기한 뒤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청문회의 TV생중계와 국정조사에서의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할 에정이다. 황장엽 비서 망명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안보문제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힐 예정이다. ○…자민련도 송업교 정책연구실장 등 정책팀이 지난주 마련한 초안을 중심으로 막바지 문안 조정작업이 한창이다.김종필총재는 한보사태와 노동관계법 경제문제 황비서 망명 등을 차례로 짚은 뒤 내각제 개헌으로 대표연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보사태와 관련해 김총재는 특정인을 거론하기보다 권력핵심부를 겨냥,특혜대출 과정에서의 개입여부를 따질 계획이다.이어 지난 연말 처리된 노동관계법의 원천적 무효를 주장하고 경제회생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재정의 긴축을 강조하고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기 위해 규제완화와 금융실명제의 보완을 촉구할 예정이다.황비서의 망명과 관련 정부가 성급한 판단을 해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를 일으킨 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 제2·제3 테러가능성 매우 높다/북 테러 비상­북 보복 시나리오

    ◎전문가들 “이미 북 대남공작망 가동”/공공시설·탈북귀순자 범행대상 우려/외교분쟁 피하려 남한내서 범행 소지 높아 「제2의 이한영사건은 일어날 것인가」­대부분의 북한전문가나 정보관계자들은 『김정일정권의 호전성과 예측 불가능성,무모성으로 미루어 볼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들은 황장엽 비서의 망명사건으로 북의 보복테러위협을 우려하고 있던 시점에 이씨 피격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남북문제 전문가인 자민련의 이동복 의원(전국구)은 『황비서 망명에 이은 이씨 피격사건으로 미루어 볼때 이미 북한의 대남공작망이 본격 가동된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은 비슷한 사건을 계속 일으켜 긴장상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대북 경각심을 강조했다.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장(전 통일원차관)도 『앞으로 북한은 외교분쟁의 우려가 있는 외국보다는 국내에서 범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북 정보관계자들은 북한의 제2,제3범행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북이굳이 공작원을 남파하지 않더라도 이미 오래전에 침투해 있던 공작원이나 고정간첩을 통해 제2의 범행을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92년 김낙중 민중당대표 간첩사건때 산속에 묻어둔 권총과 공작금이 나타난 것처럼 남한내 곳곳에 이미 무기와 공작금 등을 은닉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남한내 북한 공작인적자원은 풍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굳이 무기를 소지하고 새로 침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제2의 범행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제2의 범행은 일어난다』면서 『탈북자 뿐 아니라 남한내 지도급 인사 등 북한이 노리는 인사가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88올림픽을 앞두고 이를 방해하기 위해 김포공항 폭발사건을 저질렀듯이 대중이 모이는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행위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북한의 지령 한마디면 전국의 대학,공장,시설물 등에 하루 아침에 불온벽보가 나붙는다』며 안보현실을 지적하고 『최근 서울 주변도시에 「김정일 생일축하 및 찬양」 전단이 뿌려진 것도 북한의 기동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귀순한 C모씨도 『현재의 상태라면 북한이 공작원을 내려보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면서 『북한은 궁지에 몰리면 반드시 보복하는 테러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사전문가인 국방연구원 오관치 연구위원은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으로 인해 전면도발 등 불장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들이 겨냥하는 탈북자나 우리의 지도급인사에 대한 테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 여야 「한보 격돌」 불가피/임시국회 전망

    ◎“명운 걸린 뇌관”… 새 사실 드러나면 일파만파/노동관계법·안기부법·방송법안 “이견 팽팽” 제183회 임시국회가 17일 개회된다.이번 국회는 오랜 산고만큼이나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대립의 국회」가 될 전망이다. 주요 안건인 한보사태와 노동관계법·안기부법,그리고 제도개선특위 미합의쟁점 등 어느 하나 여야가 마주서지 않은 것이 없다.특히 한보사태는 대선과 관련해 여야가 당의 명운을 걸고 있는 메가톤급 「뇌관」이다. 여야의 공방은 이달 하순까지 전반기와 다음 달 중순까지 후반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19일부터의 정당대표연설과 24일부터의 대정부질의로 대표되는 전반기에서 야당은 한보의혹을 집중 제기,여권을 흠집내는 「폭로전」으로 치달을 예정이다.국정조사 계획을 둘러싼 청문회 TV생중계와 증인채택 문제도 시끄러울 것 같다. 상임위 활동과 국정조사특위가 본격 가동될 후반기는 말 그대로 「한보국회」가 될 전망이다.한보 관련자들이 대거 증인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청문회에서 검찰수사 이외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정국은 또 한차례 회오리에 휩싸일 게 뻔하다. 노동관계법 심의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복수노조는 여야간 접점이 이뤄지고 있으나 정리해고제와 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교원노조 등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그러나 이달 말까지 합의안을 만든다는데 여야가 합의,어떠한 형태로든 절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기부법은 이미 여야가 「6인소위」를 구성,처리방향을 놓고 검토키로 했다.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법안은 그대로 두고 시행만 유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제도개선 관련법안은 방송법과 선거법상 연좌제 문제가 남아있다.특히 연좌제 폐지를 둘러싸고 신한국당과 자민련간의 공방이 예상된다.신한국당은 2월말까지 처리키로 했지 폐지한다고 약속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자민련은 지난 연말 97년 예산안 처리시,신한국당이 폐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난항이 예상된다.절충이 어려울 경우 여야합의로 제도개선특위 활동시한을 연장,다음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국민회의 국회대표연설/신낙균 부총재 확정

    국민회의는 14일 제183회 임시국회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자로 전국구 초선인 신낙균 부총재를 확정했다. 신부총재는 지난해 유재건·박상규 부총재에 이어 당내 초선의원 부총재로는 세번째로 원외인 김대중 총재를 대신해 대표연설을 하게 됐다.
  • 임시국회 정당대표 연설자에/국민회의,신낙균 부총재 내정

    국민회의는 30일 제183회 임시국회 정당대표연설자로 신낙균 부총재를 내정했다.신부총재는 지난해 유재건,박상규 부총재에 이어 초선의원으로서 3번째로 대표연설을 맡게 됐다.
  • 회기 합의… 각론선 이견/「한보국회」 총무회담

    ◎야,특검제 도입·국조기간 60일 주장/여 “법규정 없고 전례없이 길다” 난색 여야는 28일 하오 국회에서 공식접촉을 갖고 빠른시일 안에 제182회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데 합의했으나 한보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특위 구성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자는 데는 실패했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무려 2시간 30분에 걸쳐 현안을 논의한 끝에 정당대표연설과 대정부질의를 포함해 30일간의 회기에 합의했다.그러나 노동관계법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야당의 주장에 여당은 기존 법률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야당은 한보사태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특검제를 요구했으나 여당은 한마디로 거절했다.현행법상 규정이 없는데다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그러나 야당은 제도개선특위에 특검제를 도입하는 법률안이 계류중인 만큼 합의만 본다면 국회 개회와 동시에 맨먼저 처리하면 된다고 맞섰다. ○…한보사태관련 국정조사특위 구성문제도 쟁점이 됐다.야당총무들은 『특위활동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여야 동수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서총무는 『국회법에 의거,여야 의석비에 따라 구성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정조사 기간에 대해서도 야당측은 『조사기간이 짧으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의 부정선거국정조사처럼 흐지부지될 뿐 아니라 여당으로서도 의혹만 증폭된 채 끝나 좋을 것이 없다』며 60일간으로 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서총무는 『60일간으로 하는 것은 전례가 없을 만큼 지나치게 길다』며 국회 회기에 맞춰 20∼30일로 하자고 맞섰다.
  • 한보부도 사태­여야 국정조사 전략

    ◎벼르는 여야/“「의혹」 정면반격”/“실세개입 규명”/야 인사 의혹 집중거론 맞받아치기­여/청문회·특검제 요구 “대선까지 연결”­야 조만간 소집될 임시국회가 여야의 동상이몽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 국회」를 만들어 여권을 맹타하겠다는 생각이고 신한국당은 야권의 「의혹설」제기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전면전을 선언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국당은 한보사태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등 전반적인 국정현안을 국회에서 다룬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의사일정 역시 국정조사특위 구성 뿐 아니라 정부의 국정보고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 정상적인 일정을 모두 망라한다는 복안이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한보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야권의 의도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김철 대변인은 28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야당이 유언비어와 악성제보,억측에 의거해 한보사태를 대선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여당이 가진 정보와 역량을 총동원,이에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서청원 원내총무도 『야권의 공세가 계속될 때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야권인사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제기,무차별 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못박았다.같은 맥락에서 야권이 주장하는 청문회 개최나 특별검사제 도입도 정치공세로 규정,불응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한보사태를 계기로 현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청와대 측근과 여권실세들의 개입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면 최소한 연말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국정조사권 발동에 이어 청문회 개최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동의총에서도 김대중·김종필 두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직격탄을 쏘았다.김종필 총재는 『천문학적인 권력비리가 발각됐는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되풀이할 정도로 파렴치한 정권』이라며 『누구 할 것 없이 필요하다면 제한과 성역없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대중 총재도 『대통령이몰랐을 리 없다』며 『청와대 측근이 개입한 것을 은행의 잘못인 양 떠들고 있는데 왜 전직 대통령들의 교훈을 배우지 못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자유토론에 나선 다른 의원들도 청와대 개입설을 지적하며 증인채택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일변도였다. 노동법과 안기부법 등과 관련해서는 「무효확인 결의안」을 국회에 내는 동시에 야당단일안을 민들어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평가 갈리는 이홍구 대표/“현실정치력 한계” 인책론에

    ◎“대중정치인 부각” 지지론도 청와대 4자회담 이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지난해 연말 노동법 단독처리를 「소신껏」 주도한 당사자로서 이번에는 국회내 재개정을 이끌어내야 하는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우선 야당의 공세가 만만찮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날치기 처리의 지휘자로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법절차의 기본도 모르는 당대표』라며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내에서도 부쩍 이대표를 겨냥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당 일각에서는 『노동법 처리 이후 현실 정치력에 한계를 보였다』며 「이대표 책임론」을 들먹이기도 한다.급기야 22일 당무회의에서는 이대표 등 지도부의 『미흡했던 초동대책』을 꼬집고 『이제는 이대표가 나서야 될 차례』라며 「갈길」을 재촉하는 발언들이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이대표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이대표의 「대화에 의한 해결」방식이 여권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점이나 그 과정에서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된 점 등은 이대표의 향후 행보에 상당한 탄력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노동법의 재논의 과정도 그로서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대표는 이날 신문로포럼 조찬 강연에서 『권위주의나 그때그때 대중의 정서에 의존하는 구시대의 향수를 극복,정치의 제도화를 이루는 것이 현 정치의 과제』라고 주장했다.스스로의 설 자리를 자리매김한 의미심장한 해석이다.
  • 김 대통령/“국민불안 덜려고 회담 수락”/청와대 총재회담­대화록

    ◎김 대통령­복수노조 유예 국회서 풀어야/김대중 총재­여야 노동법 단일안 만들어야/김종필 총재­남은임기 공명선거에 관심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총재,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간의 21일 청와대 오찬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윤여준청와대 대변인과 3당대표가 전한 것을 토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국진단◁ ▲김대통령=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법개정을 통해 새출발을 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려 했으나 파업사태 등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듦으로써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되는 일인데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여러분들이 만나자는 제의를 수락했다. 노동법이든 안기부법이든,무엇이든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도 좋다.국회에서 여야가 다시 논의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야당이 파업을 지지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수 없다. ▲김대중 총재=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노동파업이 단행되고 있다.하루속히 해결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의 활성화를 실현해야 한다.대통령께서 단호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야당도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발전을 위해 최대의 협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안기부법·노동관계법을 포함한 11개 법안의 처리는 명백한 무효다.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고 여당의 의원총회에 의해 처리되었기 때문이다.국회의장은 본회의의 개의시간을 변경하려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고,또한 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무효화 조치를 결단하신다면 여야가 협의해 날치기의 불법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의장으로부터 법이 합법적으로 통과됐으니 공포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대통령으로서 합법절차에 따라 공포한 것이다.지금와서 이를 무효화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나로서는 할 수 없다.헌법에 위배되는 일을 할수 없고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노동관련법◁ ▲김대중 총재=노동관계법은 합리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노사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법률이 되어야만 노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여야가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단일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그래야만 노사 쌍방이 큰 저항없이 수용하게 될 것이다.우리당은 단일안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김대통령=야당이 안을 왜 내놓지 않느냐.의사진행 방해를 했기 때문에 단독 처리한 것이다.이를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야당이 수정안을 내 국회가 대처토록 하자.정치권이 너무 늦기전에 해결하자. ▲김종필 총재=야당도 대안이 있으나 제시할 겨를도 없이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 아니냐.(정기국회)폐회 4일 전에 법안을 상정했는데 실질적으로 심의가 가능했겠느냐.그래서 1월중 임시국회를 소집,여야 합의로 통과하자고 했던 것이다.지금이라도 원천무효를 시인하고 법안과 직접 관련있는 단체와 모든 사람들과 국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의 입법은 가능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를 통과해 서명까지 했는데 되돌릴 수 없다.김수환추기경을 만났더니 민노총측은 수정만 하면 된다는데 왜 무효화를 주장하느냐. ▲김대중 총재=국회에서 마무리지으려고 한다면 무효화 없이는 절대 안된다. ▲이홍구 대표=절차상 하자가 없다. ▷안기부법◁ ▲김대중 총재=안기부법의 개정은 대통령의 민주적 권위와 신뢰성을 위해서도 있어서는 안된다.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 법의 개정은 철회되어야 한다.현재대로 검찰과 경찰이 그 수사를 전담하도록 하고 국회에 책임을 지는 제도를 보존시켜야 된다. ▲김대통령=안기부법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해 개정하면 되지 않느냐.당신들이 막아서 그런 것 아니냐. ▲김대중총재=우리가 막은 것은 안기부법 때문이다.막은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일본도 의사진행 방해가 있다. ▷공권력 철회◁ ▲김대중 총재=노동자들의 파업은 생존권을 위협하고 근로조건을 악화시킨다고 간주되는 노동관계법을 여당 단독으로 불법 변칙처리한데서 촉발되었다.무리한 공권력의 발동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발부된 영장은 취소토록 하는게 좋겠다. ▲김종필 총재=파업사태와 관련된 공권력 조치를 철회해 달라.이미 구속된 사람이 7명인데 나머지 수사 등 공권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대통령=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지도부를 구속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겠다.영장집행 기간이 지나도 재발부 신청을 않겠다. ▷대선관리◁ ▲김대중 총재=대통령이 12월 대선에 절대 중립의 초연한 입장을 취하고 오직 경제와 남북문제,공명선거 관리의 3대 과업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 ▲김종필 총재=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공명선거 관리를 신경쓰고 외교나 경제·대북문제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공명선거에 관심을 가져달라. ▲김대통령=선거때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나는 노태우씨 같이 되고 싶지 않다.미국을 봐라.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지 않느냐.과거와 다르다. ▲김대중 총재=우리는 미국과 다르지 않느냐.미국은 공무원들이 자유가 있고 소신대로 한다.우리는 공무원들이 입김대로 움직이고 대통령이 개입하면 부정 개입하는 것 아니냐.지자제 선거때는 중립을 지켜잘 됐다.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는 돈을 엄청 쓰고 검찰·경찰이 개입했다. ▷역사바로세우기◁ ▲김대통령=취임 이후 전두환씨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70%가 됐다.역사바로세우기를 할때도 70%가 됐다.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이 터져나와 경악했다.국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 감옥에 보내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항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명까지 위협했을 것이다. ▷자민련 의원 탈당사태◁ ▲김종필 총재=자민련 파괴공작을 중단해라.지방선거 이후 충북지사를 야당 당적을 갖고 도정을 펼칠수 없다는 이유로 끌어내더니 강원도지사도 같은 이유로 탈당케 했다. ▲김대통령=야당의원 빼내가기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과거와 다르다.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
  • 대화노력 과시… 국면전환 시도/민노총 TV토론 수용 배경

    ◎노동계대표 이미지 구축 “손해 없다” 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이 17일 정부·여당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TV생중계 토론을 제의한 것은 국면전환을 겨냥한 고도의 전술로 풀이된다. 한국노총이 16일부터 사실상 총파업대열에서 한발 비켜서고,민주노총 산하 주요공공부문사업장도 이날부터 조업이 정상화된 상황에서 일부 제조업노조의 파업만으로 총파업국면을 지속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TV토론을 제의한 이홍구 신한국당대표를 걸고 넘어지는 방식으로 TV생방송 토론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관측된다.여권이 토론자의 「법적인 성격」과 위상 등을 들어 TV토론을 거부하더라도 자신들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대화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친 것도 부담이었다』는 민주노총 관계자의 말처럼 강경일변도의 전략만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도 전술변화의 요인이 된 듯하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시기를 18일 새벽으로 보고 지연전술의 일환으로 TV토론을 제의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여권이 사법처리대상자를 상대로 하는 대화를 거부한 이상 민주노총이 동원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사법처리대상이 더이상 확대되기 전에 민주노총이 18일 대규모집회를 끝으로 파업국면을 종결시키고 지도부가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할 것이라는 말도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다.대신 한국노총과 마찬가지로 노동법투쟁을 단위사업장별 춘계임금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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