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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 최고위원 경선 순회유세 시작

    민주노동당이 최고위원 선출 일정에 들어갔다. 최고위원 후보 36명은 12일 울산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기간인 23일까지 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9개 권역별로 지역 순회 유세와 토론회를 갖게 된다.또 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주대환·이용대·허영구·성두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터넷(www.pangari.net)으로 생중계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21일 당대표 후보 토론회의 TV중계를 방송사에 요청할 계획이다.당직·공직 겸임금지 조항에 따라 권영길 대표가 불출마한 상황에서 김혜경 부대표 외에도 정윤광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김용환 평당원 등 원외 인사 2명이 나섰다. 한편 김 부대표의 출마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당내 정파간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세 후보중 29일 당대회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거치게 된다. 사무총장직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과 김기수 대구 서지구당 위원장 등 두 사람이 출마했다. 노동자,농민 몫으로 각각 1인씩 할당된 최고위원에는 이용식 민주노총 정치위원장과 하연호 전 완주군 농민회장이 추천돼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친다. 한편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창완 후보는 한국노총 금융노조 출신으로 향후 한국노총,민주노총 양대 조직의 통합 논의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민노당은 24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3만여 당원 총투표를 진행하며 29일 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축한다. 박록삼기자˝
  • ‘거대한 소수’ 민노당 개혁 시동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이라크 파병동의안 철회,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민생법안 처리와 정치개혁을 삼았다. 민주노동당 의원 당선자 10명은 11일 전북 남원연수원에서 2박3일 동안의 정책연수를 마치면서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실천선언’을 밝혔다.이라크 파병안 철회,한반도 평화주권 실현,무상교육·무상의료 등 현실화를 위해 ‘개혁과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진보적 개혁의제 설정 및 실현을 위해 10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노동자,농민 등 대중운동조직,시민사회단체,자발적 국민들과 연대하겠다는 것이다.오는 29일 당대회에서 17대 국회 의정활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한 뒤 곧바로 네트워크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지난해 처음 실시한 ‘원외 진보 국감’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 아래 오는 8월부터는 민주노총,전농,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진보국감’을 준비한다. 정당운영과 관련해서는 상향식 당직 선출과 진성당원 확대,당원소환제 도입 등 정당개혁을 통해 정당정치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당면한 민생과제 해결을 위해 상가임대차보호,고금리제한,주택임대차보호 등 민생입법제정 및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권영길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농민,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거대한 소수정당’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정치,경제,외교,민생 등 각 분야 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여 불법자금 국고환수법,돈세탁 방지법의 제정추진 입장을 확인하고 부유세,비정규직 문제,출자총액제한제도 등 핵심 당 정책들의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마감한 당대표,사무총장 등 13인 최고위원 후보에는 김혜경 부대표,정윤광 전 지하철노조위원장,김용환 평당원이 대표직에 출마했다. 사무총장직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과 김기수 대구지부장으로 압축됐다.이밖에 유선희 서울청년단체연합회장,이정미 소파개정운동본부장,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 등 3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권영길대표 2선 물러난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전면 교체된다.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7차 중앙위원회가 ‘당직·공직 겸임 금지’ 조항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중앙위원 156명 중 8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이에 따라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공직을 맡은 사람은 당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광역지부장 등 당직을 맡을 수 없도록 당규가 개정됐다.10석 원내 진출에 따른 의원단의 과도한 권력 집중을 막는 동시에 원내·외 병행 전략이라는 당 운영 원칙이 흐트러질지 모른다는 당원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예상을 빗나간 이같은 결정은 민주노동당이 기존 정당과는 다른 차별성을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몇몇 현실적 우려가 제기되는 속에서도 노동자,농민 등 현장의 목소리와 연대하는 당 중심의 활동에 의정활동을 곁들이겠다는 원칙을 관철시킨 것은 ‘소수 엘리트 중심 정치’를 지양함은 물론,원내 중심의 활동에 치중하며 점점 우경화된 서구 진보정당의 오류를 겪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결국 대국민 인지도가 높은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 등 기존 지도부의 전면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원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김영욱 중앙연수원장 등 광역 시·도 지부장 등 새로운 얼굴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에서는 정광훈 전 전농 의장의 당대표 출마설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중앙위 시작 전부터 ‘권 대표 3선 개헌 반대’ 등의 글이 게시판에 뜨고,평당원들의 ‘당직·공직 겸임 전면금지’ 서명 대자보가 붙는 등 치열한 논란을 예고했다.실제 배강욱 중앙위원(청주 상당 지구당)은 “당대표의 대외협상력 등 역할을 고려할 때 겸임은 허용되어야 한다.”며 당 대표에 한해 겸직을 허용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153명 중 70명만이 동조,자동 부결됐다. 중앙위에서는 당직·공직 겸임금지 안건과 함께 선출방식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당대회 준비위 구성관련 내용과 17대 의정활동 준비 상황,총선 이후 당 활동 방향 등도 관심분야였다.회의에서는 또 ‘6·5 재보선’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로 신현관 유성지구당 부위원장을 확정했고,아직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지역 후보들은 상무집행위로 인준 권한을 위임했다. 권영길 대표는 “오늘의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이고 내일의 더 큰 승리를 준비하는 자리”라면서 “2012년 집권을 위한 초석을 다질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운’ 감도는 민노당

    7차 중앙위원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는 휴일임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당내 정파간 ‘한판 싸움’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중앙위를 통해 향후 2년간의 활동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된다.선호투표제냐,결선투표제냐의 새 지도부 선출방식과 당직·공직 겸임 금지를 포함한 지도부 출마 자격 등 중요 문제가 그것이다. 민주노동당은 12∼28일 당원 직선으로 13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국회의원단 중 1명과 당 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노동ㆍ농민 할당 각 1명,여성 4명,일반 3명 등이다. 특히 10명의 의원을 배출하는 등 변화된 정치 지형속에서 당의 최고 지도부 구성을 위한 논의인 만큼 180여명의 중앙위원들은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당 내부 세력판도에 변화가 생길지,원내·외 병행 전략은 성공적으로 운용될지,진보정당으로서 안정적으로 국민들에게 뿌리내릴 수 있을지 등을 짐작케 된다는 것이다. 쟁점 가운데 최대이슈는 지난해 11월 당대회에서 논의를 미뤘던 ‘당직·공직 겸임 금지’조항이다. 문자 그대로 ‘겸임 전면 금지’가 될 경우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 등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대표 선수’들이 모두 2선으로 물러나게 된다.그러나 당대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당 3역의 겸임이 허용될 경우에는 권 대표의 유임 가능성이 무척 높다.아직껏 당내 세력간 갈등 조정·통합 능력에서 권 대표에게 필적할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직을 놓고서는 기존 노회찬 총장 중심의 지도부에 새로운 얼굴이 맞서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또 지도부 선출 방식과 관련해선 ‘호주식 선호투표제’를 도입할 경우와 ‘결선 투표제’로 진행할 경우를 놓고 각 정파간 이해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선호투표제는 열린우리당이 채택했던 방식으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위 득표자의 2순위표를 각 후보에게 나눠줘 과반수를 만드는 방식이다.지난달 전국사무처장단회의와 전국집행위에서 폐기된 안이지만,수정안으로 ‘찬성투표제’가 제시될 경우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처럼 민감한 쟁점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현재로선 예단키 어렵지만,민주노동당내 좌파성향 그룹과 범민족민주 계열의 세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이즈미·간대표 ‘연금’ 곤욕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여야 지도자들이 연금 문제로 이래저래 곤욕을 치르고 있다. 후생상 시절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사실이 드러난 제1야당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가 연타를 당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연금개혁과 관련,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로부터 “사기꾼”이란 비난을 들었다. 간 대표는 중의원 보궐선거 참패 등으로 책임론에 휘말린 상태에서 보험료 미납사실이 밝혀지면서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의 노동절 중앙대회에 연사로 참석,“제도상의 문제로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에게 연금에 대한 불신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청중들로부터 거친 야유를 받아 연설이 끊기기도 했다. 특히 간 대표가 29일 밤 11일간의 미국·유럽 4개국 방문길에 오르자 당내에서 “자민당 의원들은 국회주변 대기령이 내려졌는데 한가롭게 (도피성)외유냐.”란 비난도 제기됐다.자민당이 오는 6,7일쯤 국민의 부담은 늘고 혜택은 줄어드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중의원에서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당내 불만은 더욱 커 보인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대표가 휘청거리고 있어 고민인 민주당은 전 당수인 하토야마 유키오 의원마저 중의원으로 첫 당선된 1986년부터 1997년까지 11년간이나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후쿠시마 사민당수는 역시 간 대표와 나란히 참석한 렌고 대회의 연설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비판했다.그의 비난은 일본 정부가 ‘근본개혁’이라고 부르짖고 있는 연금제도 개정법안이 실은 과거의 연금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험료를 매년 인상하는 데 불과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taein@˝
  • 새 지도부 선출방식 어떻게?

    민주노동당이 새로운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찬성투표제’ 도입을 당 중앙의 안으로 결정했다가 내부 논란이 일자 ‘선호투표제’를 검토하는 등 혼선을 겪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29일 전국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6일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 상정할 안을 결정했다.선호투표제와 1인 다표제의 연기명투표방식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집행위원회는 지난 24일 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13명의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찬성투표제’로 할 것을 잠정 결론지었다. 하지만 28일 열린 전국 시·도지부사무처장단회의에서는 상무집행위안인 찬성투표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표출됐다. 사무처장단은 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은 선호투표제나 단순 다수투표제로 하고,나머지 최고위원은 1인 1표,1인 2표,선출될 수만큼의 표를 주는 방식에 대한 의견으로 잠정 합의했다. 찬성투표제는 출마한 모든 후보에게 표를 줄 수도 있는 제도로 ▲자질이 부족한 후보 배제의 기능 ▲과반 득표자 부재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간편성 등의 장점이 있으며,유엔 사무총장과 서울대 총장 선거 등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찬성투표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당 게시판에서도 계속 제기됐다.‘노나매기’ 당원은 “지명도 있는 후보에 대한 인기투표가 될 수 있는 공정하지 않은 경쟁 방식”이라며 “민주주의 상식과 당의 변화된 위상을 망각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황필권’ 당원 역시 “최고위원은 과반수 득표를 해야 한다는 당헌 때문에 찬성투표제가 제기된 것 같다.”면서도 “당원들이 가장 잘 아는 방식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하고,과반이 안되면 결선투표를 거치는 것이 부작용이 가장 적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의 연기명 투표제(선출 후보 숫자만큼 투표하는 방식)를 제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노당 ‘노선싸움’ 시작됐나

    민주노동당 이상현 대변인은 선대위 해산 이후 지난 26일 ‘딱 하루’ 출근했다.그리고 그날 이후 당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24일 민노당 선대위가 해산하면서 당은 선거 이전 상무집행위 체계로 전환됐다.이에 따라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이 물러나고,기존의 이상현 당 대변인이 26일 복귀했다.하지만 이날 열린 상무집행위에서 “당대회 준비위는 총선 체계의 연장선상에서 기존 선대위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논란끝에 결국 채택됐다.이 대변인은 출근 하루 만에 물러나고,김 대변인이 다시 등장하게 된 셈이다.며칠새 ‘김종철에서,이상현으로,다시 김종철’로 대변인이 바뀐 모양새였다. 왜 그랬을까? 당대회 준비위 구성을 놓고 당내 정파가 부딪힌 결과의 부산물이라는 시각이 있다. 민주노동당내에는 운동의 지향과 세계관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그룹이 크게 두 측으로 나뉜다.노회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좌파성향 그룹’과 함께 ‘범 민족주의계열’이 또 하나다.당 안팎에서는 새 지도부를 뽑는 5월29일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가 반영되는 ‘노선투쟁의 전초전’이 표면적으로 일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들이다.물론 긴장감이 조성되어가는 것은 분명하지만,노골적인 대립은 아직 아니다. 선대위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좌파 그룹은 당대회 준비위까지 이러한 인적 구성을 끌고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의원 10석의 당 정치지형의 변화는 이러한 주장에 명분도 실어준다.하지만 범민족주의계와 좌파그룹이 엇비슷하게 공존하는 상집위 체계가 다소 껄끄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권영길 대표는 중도적 입장으로 평가된다.어쨌든 노 총장이 주도하는 그룹 입장에서는 ‘당대회 준비위 구성’이라는 전초전의 일합(一合)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특히 5월6일 남원 당중앙연수원에서 열리는 제7차 당중앙위원회에서 양측은 본격적으로 맞붙게 된다. 이 자리에서 150여명의 중앙위원들은 ‘공직,당직 겸임금지 문제’ 등 후보자격 문제와 ‘찬성투표제’ 도입 등 선출방법 등에 대해 밤샘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결과에 따라 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원장이 누가 될지,어느 세력이 당권의 중심을 잡게 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와 당대회가 가까워져 올수록 당 내부에서 이러한 노선 투쟁 등 대립 현상은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국민적 뿌리내리기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의 역량을 갉아먹는 식의 노선싸움은 안됨을 양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조순형 前민주당대표 부인 ‘미세스 더 쓴소리’ 김금지씨

    분당된 민주당을 맡아 지지도 1위까지 올렸다가 탄핵정국을 거쳐 위기를 맞으며 불모지인 대구에서 장렬히 ‘전사’한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 옆에는 항상 부인 김금지(62)씨가 있었다.23일 대학로에서 만난 김씨는 “낙선했다고 얼굴 찌푸릴 것도 없고 생활이 달라지지도 않았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하지만 맺힌 게 많았던지 막상 기자가 물으니까 지난 몇달 간이 속사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언론이 붙여준 별명 ‘미세스 더 쓴소리’다웠다.조 전 대표의 재·보선 출마 가능성을 물어보자 “전혀 없다.”고 잘랐다. 대구에서 선거운동이 힘들지 않았나. -나는 남편의 건강을 챙기러 갔고 바지나 의상을 손질해 줬다.사실 대구에서 무척 행복했다.위법이라서 낙선 인사는 못했지만 대구 분들이 잘 대해줘서 너무 고마웠다.연극기획자,디자이너 등 도와주신 분도 많았다.길가던 사람들이 경적을 울려주고 아이스크림도 사 주고 꼭 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애들이 “아빠 착각하지마.지금 한나라당이 한 석이 아쉬운데.”라고 하면 그이는 “그렇다고 대구 사람 흉 보면 안돼.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링컨을 좋아해 원서를 구해 읽고 있다.나는 7년째 나가던 강의를 그만뒀고 당분간 남편 곁에 있으련다.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은. -당이 망했는데 혼자 됐어도 안 좋았을 것이다.5선 했으면 됐다.사람들이 부추기면 내가 옆에서 막겠다.실은 이번에도 비례대표 말이 있었지만 우리 아이들이랑 “(대구행)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렸다. 막판에 공천이나 당내 문제로 속상했겠다. -남편은 단 한 사람도 추천한 적이 없다.내가 왜 이런 사람 공천했냐고 따지면 자기는 옛날 대표처럼 공천권이 없고 모두 지역에서 경선이나 여론조사로 뽑았다고 하더라.상임중앙위원 5명 전원이 합의한 것인데 공천장 수여하는 날 뒤집는다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민공조 비난이 조 전 대표에게 쏟아졌는데. -193명의 동의를 얻기 위해 한나라당에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자기들이 다 사인해 놓고.(가결)첫 날은 리더십이 있다고 난리를 치더니만 여론이 나빠지니까 마치 남편이 쓰라고 강요한 것처럼 몰아가니 실망했다.탄핵도 아들,딸이랑 나는 굉장히 말렸다.그런데 이왕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심판받아야지 행여나 사과하면 당선될까 한 모양인데 결국 유권자들은 그러지 않지 않았나. 열린우리당에 가지 그랬나. -열린우리당에서 추미애 의원과 그이를 데려 가려고 애를 많이 썼다.그러나 민주당이란 50년 역사를 지켜야 되고 부친이 만든 당이니까 (개혁을)해도 여기서 해야 된다 생각한 거다.사실 성향으로 보면 저쪽 사람들과 더 맞는다. 추 의원과 앙금이 남은 것 같다. -추 의원이 생각보다 야심이 많고 남편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대권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데 조선닷컴인가,이상한 소리 해서 그렇게 비친 듯하다.하루는 김경재 의원이랑 자기 중에 선택하라고 하던데 무슨 선택을 하나.대표 퇴진 요구가 나왔을 때 나는 수업하다가 쫓아가서 “그만둬라.추 의원한테 (개혁 공천을) 맡기고 대구 가자.”고 했다.내가 “한화갑 의원도 사실 자기 발로 들어가야지.왜 자충수를 두냐.”고 하니 수사 형평성 얘기를 하더라.바보 같이. 대통령과도 앙숙이 됐는데. -후단협에서 국민경선 후보를 흔드니까 옳지 않다고 해서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다.노무현 대통령이 나중에 나한테까지 직접 전화(해 부탁)했다.5공 청문회 때 팬이었다.너무 근사했는데 그때 노 대통령 모습 어디로 갔는지 아쉽다. 박정경기자 olive@˝
  • [선택 4·15] “한표를…” 5당 대국민 호소문

    제1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각각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선거결과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물론 박 대표와 정 의장의 정치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막판 지지표 훑기에 나섰으며,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지지층 결속을 시도했다.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이날 특히 부동층이 많고 접전 양상이 치열한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대표 “이번이 저희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출사표에서 이같은 절박함을 피력한 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을 회고했다.그리고 “여의도 벌판의 천막으로 당사를 옮겼을 때,저희들 마음은 한강 너머 텅빈 하늘처럼 막막하기만 했다.새로운 각오로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도 허물이 많은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하고 두려운 심정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간절한 몸짓과 호소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선거에서 비방하지 않고,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힘들었지만 끝까지 지켰다.”면서 “앞으로도 싸우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싸우지 않는 정치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 왔고,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면서 “15일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이틀째 서울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한 유세장에서 10분쯤 얼굴을 내비친 뒤 곧바로 다른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그러나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부산으로 급히 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추미애 선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4일 D-1 막판 유세를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서남 벨트를 출발,강북으로 갔다가 밤 늦게 종로에서 마무리짓는 초강행군. 추 위원장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정치 개혁,당내 개혁,경제 회생,청년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인·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김강자 전 총경 등과 오랜만에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외교 등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해 “어른 세대에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다시 탄핵 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돌며 민주당의 50년 전통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구었다.그는 “내일은 민주당의 부활절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를 양산한 노무현 정부와 1당이 아니면 경제를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단식하는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 위원장은 자기 지역구인 광진을도 안정권이 아닌 탓에 오후 늦게 찾았다.TV에서만 얼굴을 보여 섭섭해 하던 지역민들이 거리로 대거 나와 선대위 일행을 환대했다.그는 이날 종횡무진 일정에도 불구,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3보1배 할 때 나지막한 단화에서 출발해 엊그제 3㎝ 높이의 굽으로 갈아 신더니 급기야 7㎝까지 올라갔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국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뒤 정 의장은 바로 중앙선관위를 방문,본인의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정 의장은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녁 7시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김 대표는 “신(新)지역주의가 대구에서 일어나서 부산으로,서울로 올라오고 있다.지역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두렵다.”면서 “지역주의와 차떼기 부패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연 박지윤기자 carlos@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14일 서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곧바로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을 돌아 다니며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재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계승해야 할 옛 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을 생각하는 자민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서울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 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자민련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내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남은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JP의 충청권 집중유세로 24개 선거구 가운데 15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권영길 민노당대표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꾸준히 치솟는 당 지지율을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원 가동해 ‘진보야당론’을 내세우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 구성,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야심찬 중장기 계획을 쏟아냈다. 권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전제,“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에서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선거구인 창원으로 내려갔고,천영세 선대위원장,노회찬 선대본부장,심상정 비례대표 후보(1번) 등은 서울·수도권의 표몰이에 나섰다.이영순·강기갑 비례대표 후보 등은 울산·거제 등 영남권에서 ‘진보야당론’ 전파에 힘을 쏟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대선 투표 하루 전날 ‘정몽준 지지 철회 쇼크’로 인해 지지표가 빠지는 등 톡톡히 혼이 났던 ‘악몽’을 떠올리며,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는 사표’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으면 ‘민주노동당 집권’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사진 오정식 최해국 남상인기자 ˝
  • [총선 D-6] 대북정책 공방전

    8일에는 ‘대북 정책’이 선거전의 쟁점으로 떠올랐다.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 등의 기습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한나라당은 과거에 비해 유연해진 대북정책 공약을 내놓았다.“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되거나 당리당략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면서 ‘초당적 대북정책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그래야 대북정책을 놓고 상대방을 ‘반통일세력’이나 ‘친북좌경세력’으로 비난하는 국론분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근혜 대표는 “남북접경지대에 평화구역을 설치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평화공원 등을 조성하고,비무장지대의 자유무역화,개성공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 상호간에 분명한 룰과 원칙을 확립하고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올 상반기에 시범지구가 개소되는 개성공단 내에 제2이산가족 면회소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또한 삭감된 남북협력기금을 확충해 이산가족 상봉에 쓰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납북된 국군포로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분류,북측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상봉이 성사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제3국에서의 상봉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념을 계승하는 ‘적자 정당’임을 누차 강조해왔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과 공조해 대북송금 특검을 추진해 햇볕정책을 짓밟고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킨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호남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없다.”면서 “햇볕정책을 끝까지 살려나갈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한편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은 열린우리당의 집중공세를 받기도 했다.정동영 의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한·러 정상회담과 네덜란드 총리의 방문도 취소됐는데 국가원수가 정상외교를 할 수 없도록 묶어놓은 채,야당대표가 북한에 가서 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3·12 쿠데타로 권력찬탈을 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북한에 가기 전에 탄핵을 철회,대통령의 외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낙선·당선운동 설득력 약하다

    ‘총선시민연대’와 ‘물갈이국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낙선과 당선운동 대상자를 발표했다.시민단체들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정치권의 부패와 불법을 감시하고 공명선거를 유도하는 것은 권장해야 마땅하다.그러나 시민단체라는 명목으로 심판관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나,특정 정치세력에 편중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총선연대가 발표한 낙선대상 명단은 상당부분 편파적으로 보인다.대상자 208명 가운데 탄핵 찬성이라는 단일 이유만으로 낙선 대상자가 된 의원만도 100명에 이른다.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기 전부터 우리는 탄핵을 반대해 왔고 국민의 70%가 탄핵이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탄핵 찬반논쟁이 시민사회나 헌법학자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고,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아직 나지 않았다.탄핵 의원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더 설득력을 가졌을 것이다. 총선연대의 낙선운동 명단은 공정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우려된다.숫자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나 전체 208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100명,민주당이 52명인 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10명에 불과하다.또 열린우리당 대표를 제외한 모든 정당대표가 낙선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은 특정 정당 편들기라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물갈이연대의 당선 명단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당선운동 대상 54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2명,민주당이 3명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36명이나 된다.특정 정치세력에 편중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아보기 힘들다.시민단체는 공정성과 중립성,순수성에 그 바탕을 두어야 한다.정치적 편향성으로 궤도를 이탈한다면 정치단체로 전환하는 것이 옳다.˝
  • [총선 D-12] 권영길 민노당대표 “국회 내부고발자 역할”… 차별성 부각

    “국회에서 내부고발자가 되겠다.” 원내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1차 목표다. 권 대표는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에서 “정책을 입법화할 수 있는 현실적 힘을 17대 국회에서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수 의석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노동자와 농민,서민에 반하는 입법에 강력히 맞서는 한편 내부고발자로서 실제로 서민을 위하는 의원이 누구인지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제 의원들은 기자들의 눈 외에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의 ‘밀착 감시’를 더 두려워해야 할지 모르겠다. 권 대표는 그러면서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야당으로서 열린우리당과 정책 대결을 벌이겠다.”고 밝혀 입법과 정책에 있어서도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열린우리당을 보수 정당으로,민주노동당을 진보 정당으로 자리매김해 차별성을 확실히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그는 “탄핵 심판을 강행한 두 당은 이미 심판을 받고 있다.”면서 ‘논외’로 치고 “노무현 대통령도 책임이 있는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여당’에 화살을 겨누었다.권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된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에 대해 “직무를 이용해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게 아니고 헌법에 보장된 양심의 자유를 표현한 것”이라고 껴안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D-15] 한나라당 사무총장 김형오씨

    기자 출신으로 3선의원을 지내면서 줄곧 정보통신 관련 상임위에서 몸담아 정보과학통으로 꼽힌다.낙천적인 성격이나 권력기관의 도·감청 문제를 집중 제기해오는 등 근성도 갖췄다는 평이다.지난해 당대표 경선에 도전했으나 4·15 총선 공천 때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생환.부인 지인경(51)씨와 2녀. ▲부산(57)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기자 ▲대통령 정무비서관 ▲신한국당기조위원장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장 ▲국회 실업대책특위원장 ▲14,15,16대 의원˝
  • 방송기자클럽, 4당대표 토론회 중계

    한국방송기자클럽은 30일부터 새달 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민주당을 제외한 4당 대표 초청 토론회를 연다.KBS 1TV·MBC·SBS 등 방송3사가 생중계한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30일),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31일),자민련 김종필 총재(4월1일),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4월2일) 등이 차례로 나선다.한편 스카이라이프도 31일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정당 대변인 초청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 박근혜 대표 첫날 고된일정…조계사서 ‘108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고된 일정을 소화했다.새벽부터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했고,당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오후에는 성당과 절,교회를 차례로 찾아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밤늦도록 당내 주요 인사와 선대위 구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잠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이었다. 박 대표의 첫날인 24일은 새벽 5시쯤 시작됐다.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기상한 박 대표는 6시 30분부터 CBS,MBC,KBS등 라디오 방송 5군데와 줄줄이 전화 인터뷰를 했다.인터뷰를 끝내고 8시30분쯤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출발했다.당대표로서의 첫 외부 행사다. 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 당사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50분.부패정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당사에는 발도 들이지 않았다.현판만 떼어내 옛 중소기업 종합전시장 부지에 새로 세운 천막 당사로 향했다.박 대표는 이 천막 당사에서 처음으로 상임운영위원회를 열고 “진심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출발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뒤 잠시 숨돌릴 새도 없이 언론 인터뷰가 이어졌다.점심 시간에도 인터뷰가 잡혀 있어서 간단한 도시락으로 끼니를 대신했다.아직 전기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썰렁하기만 한 여의도 천막 당사에서 인터뷰를 마친 시각은 오후 4시쯤.박 대표는 곧바로 ‘종교 투어’에 나섰다.종교를 초월해 ‘참회’하는 모습,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4시 30분쯤 명동성당에 도착한 박 대표는 고해성사를 하고 곧바로 조계사를 찾았다.불법 대선자금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잘못을 뉘우친다는 뜻을 담아 ‘3000배’를 올리려는 뜻이었다.그러나 주지스님의 만류로 108배만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저녁 6시20분.박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식사’를 했다.중구 영락교회의 저녁 7시 예배에 앞서 요기를 하기 위해 허름한 분식집에 들렀다.동행했던 전여옥 대변인은 “박 대표가 시간을 아끼자며 가장 빨리 나오는 메밀 국수를 시켰다.”면서 “그나마 일정에 쫓겨 몇 가락 먹지도 못 했다.”고 전했다.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7시 저녁 예배에 참여한 박 대표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잘못한 일에 대해 사죄하고,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고된 공식 일정은 8시쯤 끝났지만,박 대표는 “당내의 여러분들을 만나 논의할 일이 많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는 “물리적으로도 잠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정도지만 굳은 각오로 나섰다.”면서 “몸이 힘든 것은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한나라당의 박근혜 신임 대표는 24일 취임 첫날을 ‘사죄’로 보냈다.조계사를 찾아 ‘3000배(拜) 의식’를 가졌다.명동성당에선 고해성사를 했다.영락교회에선 참회예배를 했다.반성의 기도와 절을 통해 ‘차떼기 정당’의 굴레를 벗으려는 취지다.박 대표의 원래 종교는 가톨릭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립현충원 참배로 하루를 시작했다.그리곤 출근하자마자 국회 앞 여의도 당사의 현판을 내리고 새 천막당사 입주식을 가졌다.이어 언론 인터뷰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주요 종교단체를 찾았다.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문제와 관련해 “국론분열을 치유할 키를 쥐신 분이 노 대통령인 만큼 혼란 속에 불안해하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키를 쥔 분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특히 “헌법재판소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고 거기서 결정이 나면 찬성했든 반대했든 수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며 철회론을 시사했다가 ‘착각’이라며 번복한 전날 해프닝을 매듭지었다. 박 대표는 이번 총선을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로 몰고 가려는 정치권 일각의 시도에 대해 “그런 전략은 나라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이어 “4월 총선에서 대통령 4년중임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당내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해 주목됐다.이는 5년 단임제로 된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다.박 대표는 이날 3000배를 다 채우지는 못했다.2시간30분 뒤에 영락교회 방문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물론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됐다.의식에는 조계사 스님도 함께 했다.배용수 부대변인은 “3000배를 꽉 채운다는 것이 아니라 2시간여 동안 사죄의 절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때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찾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치플러스]케이블TV 25일 5당대표 토론회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케이블TV가 5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는 첫 합동 TV토론회를 개최한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케이블TV선거방송공동기획단(단장 오광성)은 22일 “오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4층 스튜디오에서 100분에 걸쳐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토론회는 YTN과 전국 11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자체 채널을 통해 1200만 케이블 가구에 생중계된다.
  • 사과 거부→탄핵 수순 盧의 계산된 모험?

    우리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꾼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 관련 기자회견.노 대통령은 야당의 사과요구를 거부했고,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노 대통령이 회견을 갖기 전날인 10일 청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후속 취재 결과,노 대통령은 이미 회견 며칠 전부터 선거법 위반 발언 관련 사과를 안 하기로 홀로 결심을 굳혔던 것으로 보인다.‘11일 사과거부→12일 탄핵소추안 가결’은 즉흥적으로 파생된 ‘사태’가 아니라,노 대통령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에 따른 ‘사건’인 셈이다. 17일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 10일 저녁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장은 3시간 간격으로 청와대를 차례로 방문해 노 대통령과 사과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은 “야당의 탄핵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그러니 파국을 막기 위해 사과를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으나,노 대통령은 “이 문제는 내 생각이 있다.나한테 맡겨달라.”고 사실상 사과를 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정 의장과 김 대표가 각각 노 대통령에게 정반대의 건의를 했다는 관측도 있다.11일 아침 노 대통령 기자회견 직전 개최된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는 “(대통령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반면,정 의장은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아마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의원총회 발언으로만 보면 김 대표는 사과를,정 의장은 사과 거부를 건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김 대표는 17일 기자의 확인에 “이미 다 지난 일인데 뭘…”이라며 언급을 피했다.정 의장은 청와대 방문 사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어떤 건의를 했든,중요한 것은 노 대통령이 이미 사과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는 것이다.이같은 노 대통령의 의중은 박관용 국회의장측의 전언으로부터도 확인된다.박 의장은 10일 노 대통령과 4당대표간 회담을 청와대에 제의했으나,청와대측은 “대통령이 탈진해 있어서 어렵겠다.”며 거절했다고 김석우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정황에 대해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강철 전 특보는 17일 “노 대통령은 지난 50여년간 왜곡돼온 한국의 정치구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대통령을 안 해도 좋다는 심경을 평소 여러차례 밝혔다.그러니 야당의 부당한 요구에 사과를 안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면서 “노 대통령의 스타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울광장] 자업자득과 사필귀정/김경홍 논설위원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역사에서 이런 유형의 가정이란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하지만 훗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나 정치학자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몇가지 가정을 해보자.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재신임을 묻겠다.”든가,“10분의 1이 넘으면 은퇴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또 지지모임의 장외 행사에서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노사모가 다시 한번 뛰어 달라.”든가,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총선에서 신임을 묻겠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같은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사태가 벌어졌을까.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정정당 지지 논란에 대해 사과했더라면.또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지 않고 박관용 국회의장의 요청대로 정당대표들과 대화에 나섰더라면 탄핵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까.지금 와서 이런 가정과 결과 예측이 공허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교훈은 있다.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할 수도 있었던 결과를 상대방의 선택에 맡기고 말았다.탄핵사유의 경중을 따지기 전에 이미 노 대통령은 반대당과 국민들에게 ‘재신임’이라는 최면을 건 것이나 다름없다.대통령직을 걸지 않고 정치개혁이나 정부개편 등을 걸었다면 결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 駟馬難追)라던가.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사두마차도 따라잡기 어렵다는 뜻이다.말이 씨가 된 것이 아닌가. 국회의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도 여론의 대부분은 ‘대통령이 사과는 해야 하지만 탄핵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대부분의 언론들도 그렇게 보도했다.그런데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고,오히려 총선에다 신임을 걸었고,야당들은 탄핵하고 말았다.어느 쪽도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탄핵안 투표과정에서 두차례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외쳤다.6선 의원에다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지낸 박 의장은 누구보다 청와대와 국회를 잘 아는 사람이다.두달 뒤면 정계를 은퇴할 사람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본회의에서 경호권까지 발동하며 왜 꼭지점에 섰을까. 박 의장은 지난 1월 서울신문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우리는 이중적으로 주권을 위임해요.이중적 정통성이라고도 하고.대통령 선거에서 일부를 위임하고,대통령이 천사일 수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머지를 위임해서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겁니다.그런데 이런 장치를 하나로 묶자는 게 총선에 신임을 결부시키는 것인데 기본 원리 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박 의장은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만약 그렇게 하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자업자득이란 말이 나온 단초가 될 수 있을지 박 의장에게 묻고 싶다. 정치인은 혐오스러울 수 있어도,정치 자체는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다.정치는 법보다도 범위가 크다.법으로 따질 수 없는 일들을 정치가 해결할 수 있다.그런데 대통령은 정치를 할 대목에서 법을 따졌고,국회도 정치보다는 법대로 했다.법대로 한 결과가 너무 참담하다.한 전직 대통령은 탄핵사태를 보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했다.자업자득이라는 말은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과거형이었지만 앞으로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모두에 현재진행형이다.사필귀정도 마찬가지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탄핵정국] 한나라당-체제 조기개편

    한나라당은 ‘탄핵 정국’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전당대회를 오는 23일 개최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선출,체제 개편을 통해 ‘탄핵 정국’의 파고를 넘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 최병렬 대표는 15일 운영위원회에서 “전대가 언제 열릴지 모를 상황이 되면 당초 약속대로 18일 당헌·당규에 따라 내 권한을 넘길 것”이라며 대표직 사퇴의사를 분명히했다. 제2창당준비위(위원장 이상득 사무총장)가 운영위 결정에 따라 전당대회시기를 당초보다 5일 늦춰진 23일로 잠정 결정해 최 대표도 같은 날 사퇴하게 된다. 이상득 총장은 “당내에선 ‘탄핵정국’으로 여론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데다 대의원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임을 들어 ‘전대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후보등록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후보자들의 양해없이는 전대를 치르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도부는 전대 개최와 관련해 대표경선 후보자들과 상의한 결과,대표 당선이 확실시되는 박근혜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데 반해 박진·권오을 의원은 출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선 여전히 ‘전대 무용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탄핵안 가결로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최악인 데다 대표 경선의 결과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세인의 관심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자칫 당권 경쟁으로 비쳐지면 흥행은커녕 비난만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18일 전대 개최에 맞춰 준비해둔 TV토론 등은 일정 차질로 취소됐다. 홍준표 의원은 “전대에서 박근혜·권오을·박진 의원을 당대표로 뽑겠다고 한다면 과반수 출석이 안돼 성원조차 안 될 것”이라며 “지금 같은 정국에서 전대하자는 것은 정신나간 소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탄핵안가결] 軍·警 비상경계령

    경찰청은 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전국 경찰에 비상근무 및 경계강화를 긴급지시하고 정당대표 등 주요인사에 대한 신변보호에 나섰다. 경찰은 혼란을 틈타 범죄가 판을 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차 등 장비와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펼칠 방침이다.경찰력 확보를 위해 충청,경북 등에서 벌이던 폭설피해 복구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관용 국회의장,민주·한나라당 대표와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헌법재판소장 등의 자택 등에 경찰력이 배치됐다. 군은 방어태세인 데프콘과 워치콘을 높이지는 않았으나 전군지휘부가 참석하는 긴급군무회의를 열고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전군 지휘관을 정위치토록 했다. 특히 13일 조영길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한미양국군 지휘부가 긴급회동,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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