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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찰총국 등 G20 방해 긴급회의”

    북한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국방위원회 주도로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RFA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던 한 소식통이 “9월초 국방위가 G20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비밀리에 열었다.”는 얘기를 탈북 제대군인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에 전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조국평화통일위원회·인민무력부 정찰총국·국가안전보위부 등 대남 기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회의에서 “국방위가 G20 정상회의를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압살하기 위해 벌이는 세계 금융열강의 ‘정치 모략회의’로 규정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 대응책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한국에 안보 불안을 지속적으로 조장하고 친북단체들이 벌이는 G20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등의 대책이 논의됐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아들 김정은이 직접 회의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RFA는 이어 평안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 “9월 상순 열릴 예정이었던 당대표자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갔던 대표자들이 회의를 기다리면서 국내외 정세에 대해 학습을 했는데 대부분 G20 정상회의에 대한 부정적 내용들이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겉으론 조용한 추석… MB 구상

    모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이후 친(親)서민 행보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기업별로 일자리 창출 통계를 내서 연말에 표창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20일·국무회의).”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연말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 가릴 것 없이 ‘일자리 창출’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등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대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가 함께 만나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이는 집권 후반기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각론으로 볼 수 있다. ‘공정사회’의 기치가 서민층과 중산층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이 같은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9~30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 인준이 무난하게 넘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총리 인준은 공석인 외교통상부 장관 인사와도 직결돼 있다. 총리가 제때 임명돼서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해야 코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장관은 총리 인준 이후 일주일 안에 후임 인선을 할 예정이며, 역시 공석인 감사원장은 당분간 하복동 감사위원의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화관광부·지식경제부 장관 후속 인사는 연말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관계 정상화도 이 대통령의 후반기 핵심 과제다. 남북관계는 최근 이 대통령의 ‘제2 개성공단’ 조성 가능성 발언이 나오는 등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의 당대표자회(28일)와 다음 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메가톤급 이슈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남북관계 정상화는 이 대통령의 후반기 정국 운영을 좌우할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특수부대 대규모 군사훈련

    북한이 최근 노동당 대표자회 지연으로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전국 규모의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전했다. 방송은 다수의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 “지난 15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특수부대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면서 “양강도와 함경남도·황해북도·강원도 지역에서는 ‘쌍방훈련’이, 그외 지역에서는 민간 대피훈련과 등화관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은 “대개 쌍방훈련은 겨울철에 10~15일간 한다.”면서 “가을철에 짧게 훈련하는 것은 당 대표자회가 열리지 않아 민심이 흉흉해지자 주민들을 긴장시키려는 의도인 듯하다.”고 말했다. 함북 회령시 소식통은 “임의의 시간에 사이렌이 울리면 이틀분 식량을 갖고 시내에서 30~40리를 벗어나야 한다.”며 “아무리 정세가 긴장돼도 일손이 바쁜 가을철에 군사훈련을 한 적은 없었는데, 당국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거론하며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 동시에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대표자회 연기로 어수선해진 북한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위수동’ vs ‘친지동’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우리 사회에서 ‘위수동’, ‘친지동’이란 말이 자주 입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었다. 주사파들이 운동권 헤게모니를 쥔 1980년대 후반 무렵이다. ‘위수동’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줄인 말이고, ‘친지동’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축약어다. 줄이기 전엔 김 부자에 대한 북측의 찬양의 뜻이 담겼을 게다. 반면 줄임말들은 북측의 우상화 놀음을 추종하는 남쪽 주사파를 겨냥한다. 그런 개인숭배 동조자에 대한 비아냥이란 말이다. ‘위수동’의 주인공이 고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바뀌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제 ‘미국의 소리(VOA)’는 최근 방북했던 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즈’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방북 기간 중 관찰해 봤더니, 과거 김일성을 가리켰던 ‘위대한 수령’이란 호칭을 김정일에게 썼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과 안내원들이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으로, 김정일은 ‘친애하는 지도자’로 구분해 호칭했다고 전제하면서다. 북한 당대표자회의 개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3대 세습 정지작업의 수위를 짐작하게 하는 까닭이다. 보도대로라면 ‘친애하는 지도자’란 호칭은 이제 3대 후계자 김정은의 몫임을 시사한다. 김일성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바꿔 불렀다는 보도도 세습의 진전 징후다. 북한은 1994년 김 주석이 사망한 후 1998년 헌법개정으로 주석직을 폐지한 바 있다. 프로야구 대스타의 등번호처럼 영구결번으로 남겨놓았던 주석직을 김일성에게 다시 ‘헌정’한 꼴이다. 대신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으로, 김정은을 ‘친애하는 지도자’로 한 단계씩 올려 세습의 정통성을 강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호칭들은 모국어를 오염시키는 낯간지러운 헌사일 뿐이지만, 그 이상의 안타까운 정치적 함의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체제가 단시일 내에 개혁·개방이란 세계문명사의 큰 흐름를 타기 어렵다는 징표라는 점이다. 권력의 혈연적 승계는 봉건성의 강화로, 시대착오일 뿐이다. 러시아처럼 시장경제로의 대변화와도,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진화와도 무관하다는 얘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3대 권력세습이 어떤 형태로, 언제쯤 완결될지를 점치기란 어렵다. 왕정이 아닌 ‘공화국(共和國)’에선 유례가 없는 탓이다. 분명한 것은 세습 성공이 곧 체제의 안착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북 지도부는 개혁·개방만이 고사 직전의 체제를 살리는 외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상순 넘긴 北 당대표자회 왜

    북한이 ‘9월 상순’에 소집하겠다고 밝힌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15일이 됐는데도 열리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북단체 “정족수 못채워 연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표자회와 관련, “오늘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수해가 이유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내부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정부로서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월26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인용,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대표자회를 9월 상순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대표자회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열리지 않았고, 결국 상순의 마지막 날로 보이는 15일까지도 대표자회가 개최됐다는 북 매체의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 상주하는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북 고위관리들로부터 ‘수해 때문에 대표자회가 연기됐다.’는 말을 듣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도 북 현지 소식통을 인용, “수해로 상당수 지방 대표자들이 평양에 오지 못해 14일 저녁까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대표자회를 연기하기로 결정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北대학 홈피 “후계자 잘 뽑아야”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수해나 정족수 미달 문제라기보다 선거에 앞서 벌어진 권력 암투를 정리하기 위해 개최가 늦어지는 것”이라면서 “요직을 놓고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대표자회 지연 이유로 “선거를 둘러싼 북한 엘리트의 불만과 분열, 건강 이상설에 따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표자회 연기 결정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한편 김일성방송대 홈페이지에 후계자의 조건 등을 담은 글이 등장해 주목된다. ‘수령의 후계자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은 “혁명의 대가 바뀌는 시기에 후계자를 잘못 내세우면 정치적 야심가와 음모가들에게 당과 국가의 최고 권력을 탈취당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당대표자회 어제? 15일?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에 대한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4일 개최설과 15일 개최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북측이 지난 6월 대표자회를 ‘9월 상순’에 개최한다고 밝힌 뒤 늦어지자 상순이 15일까지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이날 열렸다는 관측과 15일 열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북한 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나빠져 회의가 지연됐는데 며칠간 집중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며 “오늘(14일)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평양에 간 당 대표자들이 전화로 알려 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이날 대표자회가 개막됐으나 북측이 보도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당 대표자회가 15일쯤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내부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노동당의 지역별 대표가 13일까지 평양에 집결해 대표 등록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이 평양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대표자회가 15일 개최되는 방향으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최근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친애하는 지도자’ 대신 고 김일성 주석을 지칭하던 ‘위대한 수령’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목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전했다.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한 국제 기독선교단체 ‘오픈 도어스’의 폴 에스타부룩 국장은 이 방송에 “6월까지만 해도 BBC방송 등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북한 주민과 안내원들이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 김정일은 ‘친애하는 지도자’로 구분해 호칭했다.”면서 “이번 방북 기간에 관찰해 봤더니 김일성한테 붙였던 ‘위대한 수령’을 김정일한테 쓰고,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으로 바꿔 불렀다.”고 밝혔다. 에스타부룩 국장은 이어 “김정일한테 쓰던 ‘친애하는 지도자’라는 호칭은 전혀 듣지 못했는데, 후계자로 알려진 그의 셋째 아들 김정은을 위해 남겨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그래프·통계정보 정확한 표시를/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그래프·통계정보 정확한 표시를/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문자로 정보를 전달하는 신문에서 그래프나 표는 기사의 내용을 압축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진다. 주연을 빛나게 하는 충실한 조연처럼 기사에서 그래프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튀는 조연 탓에 극의 흐름이 엉키듯 잘못된 도표는 본의 아니게 기사의 내용을 과장하여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거짓말’이 될 수 있다. 재고는 넘치는데 의무수입은 늘어나는 쌀문제를 1면 머리기사로 담은 ‘쌀 조기관세화…저소득에 무상공급’(9월9일) 기사는 쌀포대가 가득한 창고 사진과 ‘연도별 쌀 재고량 추이’를 그래프로 제시했다. 기사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그래프로 보면 2002년 재고량이 2007년의 10배에 달한다. 반면 제시된 수치로 비교하면 2배에 불과하다. 눈 밝은 독자라면 수직축이 0에서 시작하지 않고 60에서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부득이한 이유로 축의 크기를 조절할 경우에는 이를 끊어진 선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 같은 사소하지만 큰 실수는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국고채 금리 추이(9월6일), 최근 4년간 월별 출생인구 추이(9월7일), 서울시 분야별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그림(9월8일), 엥겔계수 추이(9월8일)도 마찬가지 실수를 하고 있다. 일본 민주당대표 경선기사의 당원·지지자 지지율 그래프(9월6일)는 제시된 수치와 막대그래프의 길이가 크게 차이가 난다. 여론조사 기사도 필요한 사항을 담지 않아 정확한 정보 전달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워킹맘 늘면 국민소득 14% 껑충’(9월9일)에서는 민간 경제연구소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어떤 연령과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지, 어떤 조사방법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여론조사는 시간과 비용의 제약으로 제한된 사람만을 선택하여 조사가 진행된다. 통계학 용어로 표현하면 적은 ‘표본’으로 ‘모집단’ 전체를 파악하는 과학적 과정이다.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 조사 대상자의 성과 연령 분포, 조사방법에 따라 조사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사실보도가 생명인 언론사에서는 다양한 규정을 만들고 있다. 방송의 경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통계 및 여론조사’보도 조항을 따로 두고 있다. 반면 신문에 관한 유사한 규정은 ‘선거기사심의기준’의 여론조사 보도 조항 정도다. 서울신문은 지난 지방선거를 계기로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라는 제목으로 세 차례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여론조사 이렇게 바꾸자(6월10일)라는 기사에서는 시민단체가 내놓은, 언론사가 지켜야 할 ‘여론조사 보도준칙’도 소개했다. 소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 방송 보도처럼 표본규모와 조사대상, 조사방법 등 주요 정보를 요약표로 만들어 여론조사 기사에 항상 표시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어떨까. 국가나 도시를 점수(지수)로 만들어 비교하는 기사도 종종 실린다. ‘한국국가경쟁력 3년째 하락’(9월10일) 기사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긴 우리나라 경쟁력 지수가 3년 연속 하락했음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세계경쟁력 연감에서는 전년보다 4단계 상승한 23위를 차지하여 역대 최고라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왜 그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독자들은 궁금할 뿐이다. 이 두 기관은 서로 다른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년 발표한다. 대부분의 신문도 순위를 매년 빠짐없이 기사로 만든다. 단순 보도만 반복할 게 아니라 이러한 차이를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9월1일은 제16회 통계의 날이다. 작년에는 정부 지정 기념일이 되었다. 유엔도 오는 10월20일을 제1회 세계 통계의 날(World Statistics Day)로 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한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통계에 대한 시민들의 자각과 신뢰 강화를 강조했다. 사회 구성원의 신뢰 토대인 통계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데 서울신문이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 北 당대표자회 준비완료?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 대표들이 평양에 대부분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 대표자회가 13일쯤 개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정일 북 국방위원장도 최근 자강도 광산 현지지도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당 대표자회에 참석할 대표들이 평양에 대부분 도착했으며, 당 대표자회 개최를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주민들 대표자회 기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북한 인민들은 곧 열릴 예정인 노동당 대표자회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고 1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정권 수립 62주년 기념일이었던 9일 평양 시내의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북한의 ‘공화국 창건 기념일’에 평양시내 거리 곳곳마다 북한 국기와 형형색색의 깃발이 펄럭였다고 전했다. 이동식 식품판매대가 곳곳에 등장했으며 수많은 주민들이 줄을 서 물건을 사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시내 공원들마다 각종 예술단체들이 노천공연을 벌였으며 유명 배우나 가수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시민들은 매우 즐거워했다. 대동강과 보통강에서는 시민들이 유람선을 타거나 낚시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런 분위기는 한밤중까지 이어져 평양시내는 각종 장식등으로 환하게 밝혀졌다고 전했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대연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인민들이 신념이 충만한 채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조국 자주통일의 신국면을 열어젖히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대표자회와 관련, 통신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최고지도기관을 선출하는 당대표자회가 곧 열릴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개회 날짜를 알지 못하지만 주민들은 모두 기대에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호주 노동당 재집권 성공

    지난달 21일 연방 하원의회 선거에서 과반의석(76석)에서 4석 모자란 7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위기에 몰렸던 호주 집권 노동당이 7일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동당은 녹색당 소속 당선자 한 명과 진보 성향 무소속 의원 1명씩을 확보한 데 이어 드디어 이날 나머지 무소속 당선자 3명 가운데 2명의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76석을 차지했다. 노동당은 줄리아 길라드 당대표 겸 총리를 중심으로 녹색당과 무소속이 참여하는 연립정부 형태로 차기 정부 구성에 착수했다. 지난 6월 케빈 러드 전 총리를 밀어내고 총리 자리에 올랐던 길라드 총리는 호주 역사상 첫 선출직 여성 총리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호주는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 대표가 총리직을 겸임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붉은 어린왕자의 등극”

    “붉은 어린왕자의 등극”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6일(현지시간) ‘건강 악화된 김정일, 붉은 어린 왕자 등극 준비’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북한 권력 이양 작업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북한 조선노동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정권의 전면에 세우기 위한 당대표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올해 27세인 김정은이 공산당 역사상 전례가 없는 상황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는 3대에 걸쳐 한 가족이 한 국가의 최고 권력을 잡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며칠 전 북한군이 국경지대가 아닌 평양으로 이동하는 의문스러운 움직임을 미국 정찰위성이 포착했을 정도로 북한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특히 비밀에 싸여 있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걸음’이라는 새로운 노래가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인민대학 시인훙 교수는 “김정은이 이번에 공산당 정치국원 직책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베이징 공산당 당교 장량위 교수는 “북한에서 실제 권력과 직위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김정은이 직위를 얻지 못하더라도 후계절차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 당대표자회 미루는 속사정은?

    44년 만에 열릴 예정인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폭우로 인한 피해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배경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북한 당국이 노동당 대표자회에 참가할 지방 대표들을 각 ‘도 소재지’(도청소재지)에 모아 10일 가까이 대기시켜 놓은 채 본회의 개막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 “당초 이달 1일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계획 아래 ‘도 소재지’에 집결했던 시·군 지방당 대표자들이 열흘 가까이 발이 묶여 있다.”며 “당 중앙위가 회의 날짜도 알려주지 않은 채 아무 때나 출발할 수 있도록 대기하라는 지시만 되풀이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행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당초 ‘3일 행사 등록, 4~5일 김일성 동상 참배 등 평양시내 일정, 6일 본회의 개막’ 정도로 당 대표자회 계획을 잡았다가 불가피한 이유로 일정을 늦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 노동신문은 지난 6일 정론을 통해 “(당 대표자회에 참가할)우리의 대표자들이 혁명의 수도 평양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 이런 가운데 국내 대북 단체 및 매체들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열린북한방송은 “원래 6일로 예정됐던 당 대표자회 본회의가 연기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 행사와 함께 9일 개막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방중이 급하게 진행됐고, 최근 북한 곳곳에 수해가 나 이동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좋은벗들’은 “당 대표자회 참가자들의 등록이 이미 4일 시작됐고 7일까지 사전행사를 거쳐 본회의는 8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지방당의 대표자들에게 9일까지 평양에 집결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면서 “그러면 본회의는 11일 이후로 넘어가는데 현실적으로 13일 개최설도 나온다.”고 밝혔다. 다음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직접 공개하지 않는 한 당 대표자회 일정 및 내용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수해 및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회의 의제에 대한 조율 미비 등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후계 구축이 다급한 상황에서 너무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우리는 北 김정은 연구 얼마나 돼있나

    북한이 9월 상순 개최를 예고한 당대표자회가 임박했다. 44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정권의 향배를 좌우할 중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징후로 봐선 후계구도를 가시화하는 선택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세계 문명사의 큰 흐름을 역류하는 3대 세습이 북한정권의 미래를 보장할 순 없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에 대한 철저한 연구로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에 대비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북한이란 폐쇄회로 사회에서 실제로 무엇이 이뤄질지 예단하기란 어렵다. 다만 최근 정황으로 보건대 3대 세습을 기정사실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점쳐진다. 물론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발전을 칭송하는 사설을 내보내긴 했다. 그러면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론을 중국의 도약 원동력으로 꼽았다. 하지만 북한당국이 덩의 개혁·개방 노선에 깔린 실사구시 사상이나 위민(爲民) 정신을 따라 배우려는 정황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큰 물난리를 겪은 신의주 주민을 위해 우리 측이 지원을 제안했는데도 묵묵부답이다. 김씨 가계 우상화에 이용되는 김일성화(花)와 김정일화를 가꾸기 위한 전용비료가 개발됐다는 조선신보의 보도를 보라. 만성적 비료 부족으로 인한 식량난 해소보다는 세습 정지작업이 우선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김정은이 헐벗은 북한주민의 구세주가 될 리는 만무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한반도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긴요하다는 점에서다. 그런데도 그에 대한 정보라곤 해외 언론에서 보도한 그의 어릴 적 사진 한 장이 전부다. 관계 당국에서 충분히 자료를 확보한 뒤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게 아니라면 심각한 사태다. 그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 그가 이어받을 정권이 어디를 향할 것인지 철처한 사전 탐구와 대비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 北당대표자회 최대관심 ‘김정은 데뷔’

    北당대표자회 최대관심 ‘김정은 데뷔’

    이번 주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의 관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셋째아들 김정은의 공개 여부다. 김정은은 아직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지난달 말 방중에서도 김정은의 수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또는 비서국의 직책을 받아 후계자로 공식화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3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당 대표자회에 대해 “44년 만에 열리는 자체가 중요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당대표자회에서 작은 것이 나오면 그 나름대로, 중요한 것이 나오면 그 나름대로 남북관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아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1964년부터 당 조직에서 일했으며 32세 때인 1974년 2월 당 중앙위 제5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당 정치위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선출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그러다가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등의 직책을 받으면서 공식 후계자로 등장하게 됐다. 1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후계 공식화도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그가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선출 및 공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당 직책 선출이 이뤄져 공개될 경우 그만큼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대 후반인 김정은이 당의 요직을 맡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면 후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경제난 등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구축을 서두를 만한 이유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인 김 위원장의 ‘어린 아들’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가 인민들의 저항 없이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은, 당비서·상무위원 선출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 방중으로 후계구도 구축이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초순으로 예정된 북 노동당 대표자회가 주목받고 있다. 44년 만에 열리는 당 대표자회에서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 공식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대북단체 ‘좋은벗들’은 1일 “북한이 4~7일 3차 당대표자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정은을 추대하는 것을 포함한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와 당 노선정책의 방향, 인민경제 발전을 통한 인민생활 개선방안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당 대표자회 소집을 결정한 것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앞두고 후계구도 구축 및 당 체제 강화, 인사 쇄신 등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당 비서국 조직담당 비서나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이같은 직책을 받을 경우 후계구도가 대내외적으로 공식화되고, 김정은이 전면에 나서 후계 수업을 받으며 당 활동을 주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김정은을 데리고 고 김일성 주석이 다녔던 학교와 혁명유적지 등을 방문, 3대 세습의 정통성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중국 측이 ‘주요 수행원’ 명단에 김정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은 후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김정은의 등장에 앞서 엘리트 구성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후계자 김정은은 2012년 공식 등장하고 앞서 후계자 관리체제만 구체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언론·日당국 반응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 방중을 후계 구도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며 북한의 향후 권력승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중은 김정은을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자리매김시키려는 권력승계 준비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 이런 시나리오라면 북한에서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중국 지도부에 김정은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함의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덴마크 연구원은 “3개월 전 중국은 김정은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선호하는 입장을 보였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다시 방중한 것은 김정은을 후계로 지명하려는 계획에 대해 중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또 한 차례의 시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쓰카 고헤이 납치문제담당 내각부 부대신은 27일 관계부처 연락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다음달 열릴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 등을 근거로 “북한에서 한창 권력이동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외무성 등의 관계자는 “조만간 북한에서 권력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다소 다른 견해도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언론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동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국제면 톱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대표자회의를 불과 보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정체돼 있는 대외관계와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허용한 것도 북·미 대화 재개를 요구하는 북한과 중국의 결속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헌정회 육성법 찬성해 죄송” 이정희 민노당대표 반성문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24일 블로그에 반성문을 올렸다.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에 대한 비난 여론이 뒤늦게 들끓자 법안심사과정에서 신중치 못했다고 사과한 것이다. 지난 2월25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헌정회 육성법은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품위 유지 등의 목적으로 국가가 매월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명시했다. 정관으로 정해진 지원금은 월 130만원이다. 특히 당시 본회의에서 민노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민노당이 17대 국회에서 헌정회 연로회원의 지원금 폐지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노당 의원들이 찬성표결한 직접적 동기는 내가 이 법안통과에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정은 새달초 국제무대 첫선 北 노동당대표자회의 나올 듯”

    다음달 초순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이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의 발언을 인용, “이번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을 경우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감안할 때 김정은은 이번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중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의는 9월6∼8일 열릴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1980년 제6차 대회 이후 당 대표자회의를 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문제 전문가인 루디거 프랭크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 북한이 김정은 단일 지도체제보다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김정은을 포함한 집단 지도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민주당대표 누구 지지하나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민주당대표 누구 지지하나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민주당의 새 대표로 손학규 전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오는 10월3일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른다.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손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정동영 상임고문(15.0%)과 정세균 전 대표(8.6%)가 꼽혔다. 천정배 의원(5.7%), 김근태 고문(4.9%), 김효석 의원(1.5%), 박주선 의원(0.7%)이 그 뒤를 이었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34.5%나 됐다. 민주당 지지자에 한해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서도 손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4.4%로 가장 높았다. 정동영 고문은 29.1%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조사한 결과에서는 손 전 대표와 정 의원의 격차가 14.1%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5.3%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정세균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10.6%의 적합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모르겠다는 응답은 14.9%에 불과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표 선출권은 당 대의원에게만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대 이전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대표 선출권을 일반 당원과 국민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1) 25개월만에 정치 복귀 손학규 상임고문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1) 25개월만에 정치 복귀 손학규 상임고문

    오는 10월3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사람은 없지만, 벌써 후보자들 간 연대설이 나돌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2년1개월간의 칩거를 끝내고 최근 정치권으로 복귀한 손학규 상임고문을 시작으로, 민주당 당대표 경선 후보자 인터뷰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구릿빛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2년1개월동안 춘천 칩거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오는 10월 전당대회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됐음에도,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우리끼리 야당하자는 게 아니라 집권당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치로의 복귀에는, “사회가, 대한민국이 손학규를 필요로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을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의 개인 사무실에서 만났다. →칩거기간 뭘 했나. -흔히들 외국에도 나가고 하는데, 아무 것도 안 해보기로 한 것이다. 뭘 배우는 일조차 안 하기로. 알몸으로 나를 한 번 보자고 했다. 그런데 나 자신한테 알몸이 된다는 건 참 힘든 일이더라. 국민들이, 정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정치에 대한 불신, 폄하가 유행이 됐을 정도다. 선거 유세하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하면 한 명 꼴로는 ‘해주긴 뭘 해줘요, 할 능력도 없으면서’라고 면전에서 면박을 준다. 안 될 줄 뻔히 아는 것이다. 불신이다. 그럼 ‘어서 그렇게 해달라.’고 하는 9명은 정말 공약이 실현될 것으로 믿는가? 그렇지 않다. 그 사람들도 믿지 않는다. 노골적인 불신 뒤에 더 큰 불신이 국민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알몸은 봤나. 한계를 느끼고 나온 건가. -(…)제대로 못 봤다. 자꾸 덧씌울려고 하고 치장하게 되더라. 지난 7·28 재·보궐선거 지원 나왔다가 춘천에 되돌아 갈 때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반성이 끝나서 나온 거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끊임 없이 반성하고 자기 성찰하면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어떤 정치를 생각하고 있나. -나오면서 쓴 글이 ‘함께 잘 사는 나라’였다. 공동체를 복원해야겠다는 게 절실했다. 사회가 점점 갈라지고 양극화되고 어려운 사람들이 주눅이 들어 있고 이게 제일 심각한 문제다. 정치가 뭘 했나. 스스로는 젊어서 민주화 운동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자책감마저 들었다. →어떤 공동체인가. -멀리 생각할 거 없다. ‘가족공동체’로부터 시작해 그것을 확대해서 보면 된다. 지금 가족공동체마저 흔들린다. 어려운 사람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 그러나 함께 못사는 사회가 아닌 함께 잘살 사회를 말한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가 혼재됐다고들 한다. -소속 정당의 문제라기 보다 정신의 문제, 가치의 문제다. 지금 진보 논쟁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사회 현상으로 보면 당연한 일이다. 진보란 뭐냐. 복잡할 것 없다. 못사는 사람 잘살게 하고 힘없는 사람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이다. 좌냐 우냐 나누는 것은 잘못됐다. 좌파는 실천없이 구호만 난무하는 이데올로기다. 실천 없는 진보는 도그마다. 실천은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경기도 지사할 때 파주 LCD 디스플레이 단지를 조성하고 기업과 외자를 유치했는데 이를 두고 ‘진보가 아니지 않느냐.’고 한 사람도 있었다. 진보도, 민주화 운동 세력도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민주세력과 진보세력이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얻는 길이다. 이념과 구호만 난무하고 국민을 잘 먹여살리지 못할 때 진보는 폐기되는 것이다. 사회주의가 패망한 것처럼 말이다. →대북 및 좌파 문제와는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나. -북한의 잘못은 지적하고 문제점은 그대로 인식하되 북한 주민은 우리와 같은 동포고, 북한 땅은 한반도의 일부이고 한민족의 땅이라는 애정을 가져야 한다. 북한에 대해 화해하고 협력하자고 하는 것을 좌파라고 보는 시각이야말로 철학의 빈곤이다. →당의 뿌리가 없어 정통성 논란이 여전하다. ‘굴러온 돌’이라고도 한다. -야당만 하자는 얘기인가. 편하게 우리끼리 야당하는 게 아니라 집권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 야당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시대정신’과 ‘통합’이다. 한편으로는 시대정신이 곧 통합이기도 하다. 다시 얘기하지만 당면한 과제는 양극화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다. 심지어 여당에서조차도 ‘성장’이란 단어가 쑥 들어갔다. 성장 안 해서는 안 되는 건데 그만큼 사회 분열, 공동체 붕괴,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진단은 비슷하다. 그러나 왜 안 될까. -야당의 발언이 진정성 있게 들리게 해야 한다. 도덕적인 정당성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진정성이란 게 선명성인가. -선명성일 수 있지만, 역효과를 불러와서 불신을 조장할 수도 있다. 싸울 때는 싸우는 게 정답이다. →청문회 정국이다. 어떻게 보나. -경찰청장 후보자의 망언은 이 정권의 사고방식, ‘천박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나. 그건 권력층의 핵심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집권층의 심장부에서 공유했던 얘기가 노무현 대통령의 폄하발언으로 나온 것 아닌가. 국민들만 불쌍하고, 준비하는 야당 의원들이 안타깝다. 이지운·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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