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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역 통합 논의 2제

    ■ 전주·완주 ‘순항’ 정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서두르면서 민간 차원의 전북 전주시·완주군 통합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전주 하나, 상생협력 추진대책위원회’는 최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지역의 통합은 전주 광역권 개발, 나아가 21세기 전북발전을 위한 시대적인 소명”이라며 “찬성과 반대가 아닌 상생협력의 입장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합을 위한 선결과제로 ▲전주·완주 통합에 따른 진정성 회복 ▲완주에 스포츠 타운 건설 ▲전주에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개설 ▲완주군 로컬푸드 꾸러미 사업 전주시민 참여 운동 ▲택시 영업구역 제한 해제 ▲모악산 공동 관리 등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새달까지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강현욱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여론조사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오는 12월에 전북도와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위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이철승 전 민주당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13명의 고문단, 유철종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회장을 비롯한 32명의 공동대표단, 정동영 국회의원 등 5명의 지도위원에 이르기까지 전북출신 각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은 1991년부터 논의돼 2009년 9월 민간주도의 통합 추진 활동이 전개됐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본격 활동으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위원회 김병석 사무총장은 “지역 주민 스스로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자율통합이 원칙”이라면서 “두 지역의 통합을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설악권 ‘난항’ “설악권 4개 시·군 행정을 통합하자.”(속초지역 사회단체), “꿈에도 통합할 생각 없다.”(고성·양양·인제지역 주민) 잠잠하던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 등 설악권 4개 시·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발단은 최근 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이 ‘설악권 4개 시·군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논의에 나서면서부터다. 속초시 사회단체협의회 산하 80개 사회단체장들은 지난 27일 ‘속초시 설악권 4개 시·군 통합 추진위원회’를 열고 추진위원장·집행위원장 등을 선임, 설악권 통합을 논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원들은 “설악권 4개 시·군은 지난 2000년부터 어족자원 고갈과 관광경기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 됐다.”면서 “설악권 시·군 지도자들은 기득권을 버리고 주민들과 후손들에게 미래를 보장할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새달 중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세미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쯤 주민서명부를 속초시장에게 제출하고 도지사를 통해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 통합의견서를 접수하는 등 통합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주변의 양양·고성·인제지역 주민들은 “속초시 도심이 확장되면서 해마다 물 부족과 생활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을 주변지역과 통합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아쉬움이 없는 주변 자치단체들을 끌어들여 통합하려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고 일축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특정후보 포스터 앞 투표 인증샷 안돼요!

    특정후보 포스터 앞 투표 인증샷 안돼요!

    재·보궐선거일인 26일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꼭 유념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무엇보다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특정후보를 찍으라고 권유해서는 안 된다. 특히 ‘투표 인증샷’, 즉 투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올릴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별 생각 없이 했더라도 잘못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투표 인증샷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혼동할 수 있는 사례들을 문답 형태로 정리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투표날 꼭! 유의하세요 →선거일 투표 인증샷 트위터 게시 ‘여기는 ○○투표소입니다’, ‘투표했습니다’ 등 투표인증샷 단순 게시만 가능. 투표 권유, 유도 행위는 처벌. 손가락 등으로 특정 후보자의 기호 연상되는 표시도 금지. →특정 후보자 투표 권유 선거일에는 선거운동, 특정후보자에 대한 투표 권유, 유도 행위 금지. →투표지 인증샷 투표지를 촬영하면 처벌. 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 촬영도 금지. →투표소 안 인증샷 투표소의 질서를 해하는 행위로 불가. 투표소 앞에서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투표인증샷을 찍는 것은 가능. →선거일에 단순한 투표참여 권유 단순한 투표참여 권유 행위는 가능. 단 투표 참여를 권유, 유도하는 것만으로 특정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인식되는 행위는 금지. →투표 인증샷과 함께 “누구를 찍었다”는 트위터 글 그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 유도하는 행위로 불가. →특정후보자의 선거벽보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 “투표하세요”라는 등의 문구를 포함한 투표인증샷 게시 특정 후보자의 벽보가 드러나는 경우에는 그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로 금지. →후보자, 정당대표자, 선거캠프에 참여한 주요인사 등과 함께 사진을 찍어 “투표하세요”라는 등의 문구를 포함한 투표 인증샷 특정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 유도하는 행위로 불가.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에게 서적, CD제공 등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약속을 트위터에 올리면 정당이나 후보자와 연계하거나 후보자 거주·출신지역 등 선거구민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 집단·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는 금지.
  • 한·미 FTA 전운…홍준표 ‘단독표결’ 손학규 ‘결사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전운(戰雲)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달 중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민주당은 미국과의 재재협상을 거듭 요구하며 강행 처리 저지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2일 KBS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곧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국회도 이달 안에 비준안과 14개 이행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 비준안 통과로 한·미 군사동맹, 한·미 경제동맹의 두 축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쌍끌이 한·미 동맹’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려 든다면 국민적 저항과 국론 분열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여권이 비준안을 상정하고자 한다면 민주당이 제시한 ‘10+2 재재협상안’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국회를 존중하고, 정말 친서민 정부라면 국익을 다시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 중 두 가지는 우리가 검토 중인 통상절차법과 농업 분야 지원책이지만 나머지 10가지 재재협상안 중 9가지는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과 협상한 내용”이라며 “이를 또 재재협상 하자는 것은 국익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한·미 FTA에 접근하는 게 아니라 반미 이념으로 접근하기 때문으로,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역공했다. 한편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한·미 FTA 강행 처리 반대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추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는 지방자치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에서 ‘정당공천폐지 특별위원장’을 맡은 배덕광 부산 해운대구청장과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황한식 상임이사는 지난 10일 해운대구청에서 정당공천 폐기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정당공천제 개선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전국 5개 지역 광역본부 구성 및 워크숍, 민·관·학·정계·언론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전국 본부 구성 등을 거쳐 연내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또 정당공천제에 대한 국민과 전문가 의식 조사, 언론 홍보, 각 정당대표 교섭 활동 등을 통해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폴란드 여당 재집권… 공산정권 붕괴 22년만에 처음

    9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집권당인 시민강령(PO)이 승리했다. 폴란드에서 집권당이 재집권에 성공하기는 1989년 공산당 정권 붕괴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4%나 되는 등 견실한 경제성장세가 원동력이 됐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 겸 시민강령 당대표는 10일 집권 2기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BBC방송에 따르면 93%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시민강령은 39% 득표율을 기록해 30%에 그친 법과 정의당(PiS)을 앞질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英매운카레 먹기 대회서 2명 실신 ‘응급실행’

    英매운카레 먹기 대회서 2명 실신 ‘응급실행’

    매운 카레의 위력에 최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매운 카레 먹기 대회에 참가한 2명이 경기도중 실신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카레전문점인 키스모트 인도식당(Kismot Indian restaurant)이 지난 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어린이환자들을 위한 자선모금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매운 카레 먹기 대회’를 개최했다. 18세 이상 성인만 참가가 가능한 이 대회는 ‘죽음의 카레’(Kimot Killer curry)란 매운 카레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였다. 출전하기 전 모든 참가자들은 카레를 먹고 난 뒤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 업주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써야 했다.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우승확인서가 주어지는 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매운음식 마니아를 자부하는 참가자들이 영국 전역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경합 끝에 9숟가락을 떠먹은 비벌리 존슨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와 경합을 벌이던 21세 대학생은 “이런 고통은 처음”이라며 결국 도전을 포기, 2위를 차지했다. 상상을 뛰어넘는 매운 카레 탓에 부상자도 속출했다. 출전자 20명 가운데 절반이 구토와 현기증을 호소하며 포기했다. 특히 한국인 교환학생 김규리 씨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2차례나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했지만 이렇게 고통스러운 맛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5등을 차지한 마이크 라빈이란 남성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아찔한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하자 이 행사가 지나치게 가학적이고 위험하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고든 매켄지 의원은 이 행사를 ‘난장판’이라고 비난했으며 스코틀랜드 앰뷸런스 서비스(Scottish Ambulance Service) 측은 “극단적인 매운 음식은 치명적인 응급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식당대표 압둘 알리는 “이 대회는 요리사들이 개발한 극비의 매운 소스를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기기 위해 만든 자선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하면서 “올해 대회가 카레 매운맛 수위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매운맛을 조금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박지원, 박태규와 자주 만난 11명 공개

    박지원, 박태규와 자주 만난 11명 공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와 자주 접촉한 정·관계 인사 11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또 이름에 오른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이 박 의원에게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국감이 중단되는 사태를 낳았다. 박 의원은 오전 국감에서 “(박씨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로비개입으로 당·정·청, 재계, 지방정부가 다 관련이 있다.”며 이름을 일일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당 인사로 안상수 전 한나라당대표, 이상득 의원, 고위 공무원으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청와대 인사로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이 언론특보, 김두우 전 홍보수석, 홍상표 전 홍보수석, 재계 인사로 조석래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지방자치체 인사로 김진선 전 강원지사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만난 분들이 모두 금품 수수를 하고 비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들을 만나서 로비하니까 큰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박씨는 소망교회 30년 신도이자 장로이고, 부인은 소망교회 권사로 이상득 의원과 자주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국감장은 뒤숭숭해졌다. 국감이 재개되자 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 언론특보가 오후 1시 18분쯤 자신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라는 문자를 두 차례에 걸쳐 보냈다며 공개했다. 국감장은 다시 술렁거렸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를 얼마나 경시하는지를 보여 준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당장 이 특보를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의원도 비판에 동참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특보가 이런 식으로 말한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 특보의) 사과를 받아내고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법사위는 오후 2시 30분쯤 청와대에 경위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20여분간 국감을 중단했다. 이 특보는 한참 뒤 청와대 측을 통해 “여러 차례 해명했음에도 믿지 못한다니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는 취지를 전하려 한 것이었다.”면서 “개인적 차원에서 섭섭함을 표명한 것일 뿐 결코 국회를 무시하거나 경시한 게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상득 의원 측도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이 종종 대화를 나눈 소망교회 장로는 박태규씨가 아닌 박규태씨”라며 “박 의원이 이름을 혼동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박태규 리스트는 없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홍준표 “朴 전대표 직책없이 지원… 보선 정당대표 충분히 승산”

    홍준표 “朴 전대표 직책없이 지원… 보선 정당대표 충분히 승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전 대표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궐선거에는 직책 없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성 정치권이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쟁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으로, 여야 정치권이 반성한다면 충분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이른바 진보좌파 진영의 경선 쇼 때문에 국민들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고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선출됐는데, 시민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략은. -시민후보라기보다 무소속 후보다. 제1야당이 후보를 못낼 정도로 쇠락했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나라당 대 무소속 대결이 되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모든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무소속 후보는 책임감이 없다. 서울시민들이 반대만 하는 그런 무소속 후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성 정치권이 시민사회 인사들에게 휘둘린다는 인상이다. -기성 정치권이 시민단체에 휘둘린다는 것은 민주당 얘기다. 시민단체의 힘이 크기는 하나 나라 전체를 좌우할 만한 책임 있는 주체는 아니라고 본다. 나라 전체를 움직이는 중심 세력은 정당인들이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정치권이 불신받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현장에서는 어렵다고들 한다. -정치권이 불신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익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정쟁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구조는 소위 정쟁구조로 돼 있었다. 상대방이 낸 정책은 무조건 반대하고 몸으로 막고 국익은 도외시하는 정치를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이나 좌우 시민단체들로부터 비판받는 것이지 정치권이 국익을 위한 정책을 여야 합심으로 추진하고, 국가를 위한 정책 집행에는 서로 협력하게 되면 그런 비판을 안 받는다. 그 사이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각자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박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진다. -여론이라는 게 가변성이 많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시민들이 무책임한 무소속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정부·여당의 대표주자로 나선 나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홍 대표도 직을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대표직을 걸면 1년에 전당대회 두 번씩 해야 한다. 선거라는 게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거다. 그 때마다 대표직을 걸면 정당의 연속성이 없어진다. →서울시의원 70%가 민주당 소속이다. 나 후보가 ‘식물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나 후보는 재선 의원으로서 정치력이 있고 정책역량이 있다. 충분히 서울시의원들과 협의해서 서울시정을 잘 끌어 나가리라고 본다. →오세훈 전 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입장을 당에서는 폐기한 건가. -오 전 시장의 안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재정 상태를 감안해서 지방의회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보궐선거 지원은. -박 전 대표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궐선거에는 직책 없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될 것이다. 저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선대위 고문을 맡을 것이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의 ‘안풍’ 대비책은. -안풍이라는 것은 안철수 교수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도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한 것이다. 기성 정당들이 정쟁에만 휘말리지 않고 국익과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그런 현상은 소멸될 것으로 본다.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서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등과 보수대연합을 할 수 있나. -나중에 검토를 해보겠다. 다만 서울시장의 경우 진보 좌파의 무소속 연합이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도 범보수 우파의 후보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텐데 한나라당의 방어책은. -내년 총선은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꼭 정권심판론으로만 가지 않을 것이다. 미래 권력구조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포함된 선거로 갈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조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안풍’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분석에 동의하나. -대세론은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10월 말쯤 돼야 알 수 있다. 그 전의 대세론이라는 것은 참고할 사항일 뿐이고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지금 박근혜 대세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경협활성화특위 위원장에 이재오 전 장관을 내세웠는데. -남북경협 활성화는 연말까지 중점을 둘 분야다. 개성공단, 농업, 러시아 가스관 등 현안이 많다. 4선의 중진의원인 이 전 장관에게 활동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친이계를 끌어안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활동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밝히지 않았나. 친이·친박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김정은 올봄부터 내정 물려받는 중”

    북한 지도체제가 올해 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 미사일 문제 등을 포함한 외교에 전념하고 후계자 김정은은 점차 내정을 물려받는 방향으로 재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의 지시를 각 기관에 전파하는 전담 기구가 구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 기구는 권력 승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김정은을 지지하는 차세대 간부들을 길러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말에 개최된 조선노동당대표자회의에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은 1년 만에 당 중앙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선인민군 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8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중국을 잇따라 방문했을 무렵부터 김정은이 내정을 이끄는 것에 대한 합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인 내년 4월 15일쯤 권력 승계가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고 장남 김정남이 밝혔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는 지난달부터 회원들에게 김 위원장과 김정은의 철학과 지시에 신심을 갖고 따를 것을 내부 문서를 통해 강조하는 등 앞으로 조직적인 사상교육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외교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다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여당대표의 개성방문에 북측도 화답하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홍 대표는 개성시에서 개성공단에 이르는 도로의 보수와 원거리 거주 북한 근로자를 위한 출퇴근 버스 확충, 5·24 조치로 인해 중단된 공단 내 건축공사 재개, 금융 거래 제재 해소, 소방서·응급의료시설 등 기반시설 건설 등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요청은 지난해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정부가 실행 중인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경제공동체와 평화공동체로 갈 수 있는 좋은 지점”이라면서 “5·24 조치도 개성공단에 한해서는 좀 더 탄력있고,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 원칙이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가 요청한 개성공단 지원책 가운데 도로 보수나 출퇴근 버스 확충, 기반시설 건설 등은 북한 측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을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정부 내에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측이 먼저 5·24 조치를 일부라도 해제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또 5·24 조치는 단순한 국내용 조치가 아니라 유엔 등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이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를 바라보는 전략적인 틀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후속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진정성 있는 화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이 홍 대표의 말처럼 진정성 있는 화답을 하지 않는다면, 정부에 대한 홍 대표의 요청을 우리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30일 북한의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정권 후반기에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직접 방북하는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이끌 것임을 시사한다. 홍 대표 스스로도 27일 밤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남북관계 당 주도 시사 →대통령과 상의했나. -미리 충분히 상의했다.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 -지난 7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밝힌 뒤 통일부에 오는 30일쯤 가고 싶다고 전했다. 북한도 비자 심사 같은 과정이 있는 모양이더라. 방북 허가는 평양 고위층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방북 승인이 한달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서두르자고 했다. →북한의 반응이 예상보다 빠른 것 같다. -지난주 목요일(22일)에 통일부가 북한에 비밀리에 통보했고, 29일쯤이면 연락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오늘 오후 갑자기 북한에서 답변이 와 공개하게 됐다. →통일부는 대표의 방북을 남북관계 차원보다 우리 근로자들과 만나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통일부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집권당 대표이고 정치인이다. 내가 바라보는 의미가 있다. 북한도 방북 동의서에서 한나라당 대표라고 명시했다. 홍 대표는 앞서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판단했다.”면서 “정치·군사적 문제를 직접 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남북경협이나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의 신뢰를 구축해 보자는 의미로 추진했다.”고 설 명했다. 홍 대표가 대북 강경노선을 유지해 온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교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결국 청와대가 류우익 장관을 새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홍 대표는 최근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주장하면서 “오는 11월에 남북관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애드벌룬을 한껏 띄워 놓았다. 이 같은 홍 대표의 ‘대북 드라이브’에 대해 야권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를 대북 이슈로 덮어보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도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을 가면서 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을 가는 것을 막는 정부의 처사는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홍 대표의 방북이 순수하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려는 선의로만 해석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野 “야당의원 방북은 왜 막나” 홍 대표는 자신의 방북에 대해 ‘한나라당 대표로서는 사상 처음’이라고 한껏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방북 성과에 대한 낙관적 예단은 차단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기업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한 실무적인 방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러나 당 대표가 청와대와 정부의 지지 아래 북한을 방문하는데, 단순한 방문 이상의 조치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는 별로 없다. 김기현 대변인은 ‘5·24 조치와 이번 방북이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조금만 두고 보라.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으니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공권력 투입이 선전포고라는 야당대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결정돼 주민 여론조사와 공청회,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친 합법적인 국책사업이다. 토지보상 절차도 마쳤다. 지난주에는 기지 건설 공사를 방해해선 안 된다는 법원의 결정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반대투쟁은 사그라지기는커녕 ‘시위 전세기’까지 등장시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마침내 경찰이 어제 제주 강정마을에 공권력을 투입해 농성현장을 봉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찰이 시위대에 억류되는 무법상황은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 법원이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 현실에서도 국가적 사업을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이들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엄정한 공권력 행사는 불가피하다. ‘법’만을 내세워 밀어붙이는 것이 물론 능사는 아니다. 대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엊그제 국방·국토해양부 장관이 합동담화문에서 밝혔듯 해군기지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해 제주도민과 국가의 이익이 함께 증진되는 길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제주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과 관련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어제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다. 손 대표는 “4·3사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정부는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중지하고 평화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수년을 끌어온 제주 해군기지의 진행 일지라도 제대로 훑어보고 하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수권을 꿈꾸는 제1야당의 대표라면 그에 걸맞은 말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잖아도 육지경찰에 의해 ‘4·3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며 신경을 한껏 곤두세우고 있는 제주도민을 향해 ‘선전포고’ 운운하다니 무책임도 이런 무책임이 없다. 손 대표는 정부가 국회를 무시한다고 했다. 요즘 동료의원 감싸기로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는 국회다. ‘신성한’ 국회가 존중돼야 하듯 법원의 결정도, 공권력의 권위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책임 있는 공당의 지도자라면 말 한마디도 신중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자극적인 ‘선동’ 구호가 아니라 제주도민과 국가의 미래를 아울러 살피는 성숙한 해법이다. 손 대표가 먼저 제대로 된 ‘평화적’ 방책을 한번 내놓아 보기 바란다.
  • [시론] 주민투표, 지방자치 일대혁신 요구하다/육동일 충남대 교수·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시론] 주민투표, 지방자치 일대혁신 요구하다/육동일 충남대 교수·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33.3%에 미달한 결과 개표가 무산됐다.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오세훈 시장은 사퇴할 수밖에 없게 됐고, 서울시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선출된다. 한나라당 당대표가 사실상 승리한 게임이라고 주장하지만, 앞으로 정국에 밀어닥칠 대재앙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착한 시민이 나쁜 시장을 심판했다며 벌써부터 서울시장 후보를 거론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결국, 정국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시점으로 모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주민투표는 지자체의 주요 정책사항이나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행정행위에 대해 해당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제도로서 풀뿌리 지방자치의 강력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서울시만의 무상급식 대상범위를 놓고 치르는 정책투표가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또 여·야 정당이 전면 개입하면서 졸지에 신임투표 내지 정치투표로 변질되어 버렸다. 지방자치의 발전과는 역행한, 대단히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는 한국의 지방자치가 여전히 중앙정치에 종속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정쟁과 당리당략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 이는 부활된 지 20년이나 된 한국의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의해서 그 근간이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민투표제의 도입은 지방정부와 의회가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완하는 동시에 지방자치제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그 기본 취지가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주민투표 도입에 상당히 주저하고, 또 지금까지도 이에 대한 상당한 논란이 지속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주민투표제는 주민들의 성숙된 참여의식과 책임의식을 요구한다. 아울러 직접참정제에 앞서 대의민주주의 제도와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할이 바로 서 있어야 한다. 주민직접참정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자치단체에서 수행해야 할 많은 계획들을 전부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6·2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민선5기’는 과거와 달리 단체장과 의회 간 견제와 균형의 경쟁구도가 조성됐다. 오랜만에 단체장에 대한 지방의회의 감시와 견제가 실질적으로 가능해졌고, 지방의회의 권위와 신뢰를 획득해서 양자의 관계가 제대로 정립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당적이 서로 다른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는 단상 점거, 물리적 충돌, 재의 요구와 재의결, 본회의 출석 거부, 협의 중단, 대법원 제소로 이어지는 일탈적 행태로 일관함으로써 지방자치의 본질을 외면하고 말았다. 선진국의 경우, 지방정부 수장의 권력은 ‘설득’에서 나온다. 단체장의 지방의회에 대한 소통과 설득 능력이 그 리더십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의회와의 협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거나 의회 출석을 거부하는 행위는 끝내 오 시장의 자충수가 됐다. 집행부의 최고 책임자는 의회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시정연설이나 예산안 설명시에 늘 빠짐 없이 출석해 성실히 보고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를 일상화해야 한다.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간의 관계와 역할이 제대로 정립되었던들 혼란과 대립, 그리고 낭비만을 초래한 주민투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제도가 기형적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문제도 이번의 사태를 불러온 큰 요인이다. 무상급식은 주민투표로 행정적인 결론이 났지만, 서울시장과 교육감의 권한과 책임을 둘러싼 법적 소송은 지속될 것이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제를 통합하든 분리하든 제도의 재정립은 불가피하게 됐다. 어쨌든, 이번 서울시 주민투표를 계기로 한국의 지방자치는 일대 혁신을 단행해야 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
  • 통일부 “추석 이산가족 상봉 계획 없다”

    통일부는 17일 추석에 즈음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남북 간 협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복잡하게 얽힌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이제는 풀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화상통화 등 남북이산가족 상봉 채널도 다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당정 간에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홍 대표 개인적인 차원의 의견임을 내비쳤다. 천 대변인은 이어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통일부 “추석 이산가족 상봉 계획 없다.”

     통일부는 17일 추석에 즈음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남북간 협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복잡하게 얽힌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이제는 풀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화상통화 등 남북이산가족 상봉채널도 다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당정 간에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홍 대표 개인적인 차원의 의견임을 내비쳤다. 천 대변인은 이어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우제창 “여당대표 특보 저축銀 사외이사 지내”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1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문화관광체육정책특보인 안정복씨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안 특보가 홍 대표, 신 회장과의 친분으로 2008년 8월 정진석 당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출신 사외이사들이 재직하던 시기에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이 본격화되고 경영부실이 심화됐다.”면서 “안 특보가 신 회장과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 간에 있어 또 하나의 연결고리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특보는 강원 속초 출신으로 최근 한나라당 속초·양양·고성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안 특보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의 강원 지역 득표 활동에 참여해 특보단에 발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으로부터 한 푼이라도 돈을 받았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면서 “나를 비리와 연관시키는 공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부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공적자금 투입을 건의했으나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은 2004년 10월 증권거래법 등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아 2008년 11월 대전, 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었으나 금융위원회가 2008년 9월 ‘형사처벌을 받으면 5년간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없다’는 규정의 예외조항을 신설해 저축은행을 인수할 길을 터줬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진重 사태’ 손놓은 孫?

    ‘한진重 사태’ 손놓은 孫?

    한진중공업 사태가 악화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부산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를 위한 대규모 시위에 야권 정당 대표들이 총집결한 것에 대해 부담감이 더하다. 민주당은 현재 조배숙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동영 최고위원 등 일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전면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다른 야당들은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여서 아무래도 ‘비교’되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민노당 등 적극 대처와는 대조 지난 주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진보정당 대표들은 모두 현장에 나왔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와 노회찬 전 의원 등도 현장을 방문, 최루액 물대포를 맞고 일부는 실신하거나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8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11일 강원 평창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며 강원지역 하반기 예산지원 확충 등 종합지원대책회의를 열었다. ●“당대표 노동현안 너무 소극적” 당내 시각은 두 갈래로 나뉜다. 당 대표가 노동 현안에 너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그 하나다. “내년 총선, 대선의 화두인 ‘복지’를 놓고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데 주요 노동 현안에 대해 무심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외교·안보와 평창 올림픽 등 대외적인 데에만 힘을 쏟고, 국내 노동 이슈에는 너무 존재감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당이 ‘개입’할 명분과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사 간 합법적 합의’ 이후, 상황이 노·노 갈등으로 진행된 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자칫 정치적 충돌로 확대될 위험이 있어서다. ‘고공 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인사가 사업장 출신이 아닌 것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또한 노사분규 현장을 당 지도부가 공식 방문했다간 모든 분규 현장을 다 들러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지도부는 일단 현재 태도를 고수할 계획이지만, 사태가 악화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한편 손 대표는 회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孫 “中 경제발전은 민생이 중점”

    孫 “中 경제발전은 민생이 중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방중 이틀째인 5일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의 핵무장과 전쟁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핵과 남북 간 교류 협력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당 사이의 교류는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민주당은 한국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대외관계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각 분야의 한·중 양국의 교류 협력 추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화답했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특히 대북정책과 관련, “북·미 대화든 6자회담이든 순서를 가리지 말고 조속히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2인자로 꼽히며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외협력부 부부장을 9년간 재임한 핵심 당 간부 출신으로 6자 회담 관련 실무 협상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손 대표는 또 양원창 인민외교학회 회장과 가진 초청 만찬에서도 “한·중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고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전했다. 인민외교학회가 야당 대표를 초청한 것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손 대표는 오전 베이징 동성구 공산당 지부를 찾아 “공산당의 민주화 과정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민이며 중국 경제 발전은 민생이 중점이 되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민생 복지를 추구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 한다.”고 ‘민생 중심’ 정책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손 대표는 앞서 재중국 한인회 및 한국상회와 조찬을 갖고 “재외국민 참정권은 재외국민의 주권회복 선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총선·대선부터 재외동포들도 선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가 열린다.”면서 “민주당은 조국을 염려하는 동포들의 마음이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정책을 기반으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이끌어 내는 대북정책이 바로 ‘햇볕정책’”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는 민생의 선결조건으로, 평화 없는 민생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MB “홍준표 잘할 것” 민주 “만만치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홍준표 대표는 경륜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서 당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 중인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및 중립 의원들이 약진하고 예상보다 친이계(친이명박)의 조직 약화가 두드러지면서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그러나 일단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이들을 신뢰하고 당·청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야권은 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 체제를 다소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봤다. 수도권·중도 강화라는 측면은 버겁게 받아들인다. 개혁·서민 이미지에 대한 차별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 여권 구도가 홍 신임 대표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장하지 못하고, 원희룡·나경원 후보 등에 견줘 세대 교체의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홍준표 체제’를 택한 것은 2012년 총선과 대선 과정의 결집을 위한 보수 진영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수도권)과 노선(서민·중도), 강한 정치력이 근거가 된다. 젊은 지도부로 진용이 짜여졌다. 민주당 지도부와 선명한 대비 효과를 띠게 됐다. ‘버겁다, 만만치 않다’는 평가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더반 김성수·서울 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권역별 투표율 저조… 현장투표·여론조사가 운명 가른다

    권역별 투표율 저조… 현장투표·여론조사가 운명 가른다

    내년 4월 총선을 이끌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계파 대립이 옅어진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여서 ‘비주류·수도권·40대’ 등 과거와는 다른 성격의 당 대표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3일 전국 투표소에서 치러진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의 권역별 선거는 당초 기대보다 투표율이 훨씬 저조했다. 따라서 4일 전당대회장에서 치러지는 대의원 8881명의 현장 투표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1만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권역 선거의 투표율이 지난 2003년 전대처럼 50%를 돌파했다면 후보 간 득표 차가 많이 벌어져 대의원 현장 투표의 영향력이 감소하겠지만, 전국 권역 선거의 투표율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대의원 현장 투표가 전국 투표 결과를 뒤엎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대 선거인단 명부가 부실했고, 투표율마저 낮아 대의원 투표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4일 현장 유세가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연설 내용을 보다 강하게 교정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한편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도 당원·대의원 유효투표의 30% 비중으로 반영된다. 때문에 오프라인 투표에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면 여론조사가 당 대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계파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홍준표 후보와 친이계가 적극 지지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가 대표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후보가 뒤를 바짝 쫓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 단일 후보인 유승민 후보의 선전 여부와 친박계의 2순위표 향방, 세대 교체 열망, 노선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도 관심사다. ●후보들 마지막 호소 후보들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원희룡 후보는 “40대 당 대표가 한나라당의 가장 강력한 승부수”라면서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전면적 변화와 기존의 친이·친박 구분을 뛰어넘는 화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누구보다 유승민 후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친박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원 후보의) 계파 화합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대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민생·복지 분야에서 과감히 바꾸자고 정책 노선 경쟁을 제안했는데 선거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고 본다.”고 덧붙엿다. 나경원 후보는 “한나라당의 변화는 40대 여성 당 대표가 탄생되는 것으로 시작한다.”면서 “내가 당 대표가 되고 민주당이 구태스러운 당 대표를 내놓을 경우 한나라당이 내년 총·대선에서 민주당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마지막까지 특정 계파에서 몸부림치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 “(다른) 여섯 후보를 지지하는 표의 두 번째 표는 전부 나에게 온다.”며 ‘대세론’을 폈다. 또 “계파 화합을 하려면 계파 없이 카리스마로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후보는 “모든 후보가 화합을 말하지만, 계파 색깔이 강한 분들이 나와 화합을 외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계파가 존재하고 전 지도부에서 활동한 힘 있는 분들이 다시 출마하는 상황이라 첫 번째 표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기에 진정한 마음이 담긴 두 번째 표로 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경필 후보는 “국민이 바라는 민생정책의 내용을 갖고 논쟁을 촉발했고, 많은 국민이 이에 공감했다.”면서 “떠나버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서민정책을 끝까지 외치겠다.”고 밝혔다. 박진 후보는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고 무상복지 포퓰리즘 공세를 막아 내겠다.”며 노선을 차별화했다. ●야권에 어떤 영향 미칠까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간 파열음을 내지 않고 쇄신에 초점을 맞춘 점은 민주당에겐 강한 자극제로 작용했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은 “한나라당의 총선 위기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당권 레이스였다. 이미 한나라당이 변화를 주도한 터라 향후 야권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희룡·나경원 후보 등 40대가 대표에 오를 경우 민주당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 40대 대표’ 구도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도 여론을 주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야 투쟁력이 높아 야권에겐 쉽지 않은 상대다. 한나라당이 지도부 경선을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확보한 것은 야권 통합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가 새 지도부의 쇄신 기조에 적절한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자체가 야권에 새로운 리더십과 인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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