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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2살 여아 코로나19 확진…대구 누적 확진자 6846명

    대구시는 26일 0시 기준 2살 여아 1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시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46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이 어린이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처를 했다. 대구 확진자 가운데 완치된 환자는 모두 6112명으로 완치율은 89.3%로 집계됐다. 나머지 확진자 가운데 576명은 전국 47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고, 77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입원 대기 중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살 여성 1명이 사망해 사망자는 163명으로 늘어났다.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던 이 환자는 지난달 1일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지난 24일 오후 늦게 사망했다. 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경북지역 확진자는 모두 1321명(경북도 집계·사망자 56명 포함)이다. 완치자는 5명이 늘어나 1058명이다. 완치율은 80.1%이다 대구·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원주서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야외활동시 진드기 주의”

    원주서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야외활동시 진드기 주의”

    강원도 원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원주에 거주하는 61세 여성은 집 주변 풀숲에서 나물을 채취했고 기저질환이었던 당뇨 진료를 받다가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 상승 등을 보여 지난 2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가 전날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입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자 1089명이 발생했고 이 중 215명이 사망했다. 나물 채취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고령자가 많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이달부터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게 좋고 귀가한 후에는 옷을 털고 즉시 목욕해야 한다.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신문 “북한, 긴급시 김여정 최고지도자 권한대행 준비”

    日신문 “북한, 긴급시 김여정 최고지도자 권한대행 준비”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긴급상황 시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2일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서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가 개최됐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 등을 이유로 통치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한미일 소식통은 “그 이후 김여정 명의로 당과 군에 지시문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김여정은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당 선전선동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당 중앙위 총회를 거쳐 인사권을 장악한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취임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병이 복합적으로 악화해 프랑스 의사단이 1월 북한을 방문했다는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여정 권한 대행’ 준비 작업도 그 이후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김일성 주석의 피를 이어받은 ‘백두 혈통’이면서 김정은 위원장과는 스위스에서 함께 유학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으로 북한 내 2인자로도 알려졌다. 김여정은 3월 3일과 22일에 자신의 명의로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관한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가 같은 날 21일 김정은 위원장의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사찰 때 동행한 것은 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과학기술원 안진희 교수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법 개발

    광주과학기술원 안진희 교수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찾아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안진희 교수팀은 식욕을 조절하고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하는 물질을 찾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미스트리’ 최신호에 실렸다. 간세포 안에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보통 음주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음주가 아닌 비만이나 당뇨, 대사증후군, 나이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거나 개선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연구팀은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이 중추신경계에서는 식욕을 조절하고 말초조직에서는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말초조직에서 세로토닌 수용체의 촉매작용을 저해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물질을 개발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음주를 하지 않고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러, 지방정부 축소·은폐 속 코로나19 확진자 10위

    러, 지방정부 축소·은폐 속 코로나19 확진자 10위

    코미 주립병원 외과의 확산 진원독립언론 폭로하자 경찰, 이사 소환확진 폭증한 뒤에 중앙정부에 보고푸틴, 주지사·보건장관 등 관리 해임이후 “통제 잘 하고 있다” 자화자찬 러시아 북서부 코미 공화국 수도 시크티프카르에 사는 카리나 타타렌코의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기 위해 수도 외관 에즈바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갑자기 병원이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자, 타타렌코는 할머니와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려고 일주일 넘게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이달 초 드디어 타타렌코가 병원에서 받은 전화는 할머니가 숨졌다는 소식이었다. 할머니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은 당뇨로 인한 ‘사지경화증’이었다. ‘비 감염성 원인으로 인한 구조적 염증’이라는 설명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타타렌코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영안실에 갔을 때 할머니가 코로나19로 인한 폐 손상으로 숨졌다는 얘길 들었다. 할머니는 러시아 정부가 밝힌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361명에 들어가지 않았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그 규모가 세계 10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지방정부 관리들은 확산 방지보다는 축소와 은폐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소속인 코미는 최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주요 지역이 됐다. 인구 100만명이 채 안되는 코미 공화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보고한 지 3일 만인 지난 14일 갑자기 감염자 97명이 무더기로 나타났으며, 이후 빠르게 늘어났다. 이 지역 관리들도 확산 초기 은폐에만 급급했다. 에즈바의 주립 병원 외과 의사가 코미공화국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독립언론사 이사가 지난주 현지 경찰에 소환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보건부 장관 지시에 따라 해당 언론사를 조사했고, 해당 장관은 이후 해임됐다.NYT는 일상적으로 정부 비판자들을 체포하거나 사라지게 하는 무자비하게 효율적인 경찰국가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엉망인 관료들의 연합체라고 분석했다. 애초에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 전역을 코로나19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엔 무리가 있다. 코미의 경우만 해도 대부분 병원이 구소련 시절 건립돼, 낙후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감염병 방어력이 매우 약한 상황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각 지방 정부에 위임했다. NYT에 따르면 이는 나쁜 소식을 은폐하려는 본능이 깊이 뿌리 박힌 지방 정부에게 권한을 부여한 셈이었다. 코미 지역 보건 관계자들은 에즈바 병원에서 일어난 지역 감염을 뒤늦게 인정했다. 하지만 병원을 격리하는 대신 무증상 환자들을 수도 시크티프카의 더 큰 병원 등으로 옮겼다. 바이러스는 해당 병원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며칠 사이에 확진자는 수백명에 이르렀다. 러시아 제2 도시이자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지역 관리들은 더 이상 확진자 숫자를 숨길 수 없게 되자,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푸틴은 즉각 코미의 주지사와 보건장관 이하 관리들을 교체했다. 코미 신임 주지사는 원격 회의에서 검사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감염률이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주 당국이 통제하는 TV 채널에선 시크티프카르 의사 2명이 나와 겁에 질린 표정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위해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에 맞춘 대국민 축하 메시지에서 “우리는 건강하고 강력한 경제, 과학적 잠재력, 필수 보건 자원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세친 의대 기생충학·전염병 연구소 소장 알렉산드르 루카셰프 박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8% 수준이라면서 유사한 확진자 규모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보였던 치명률에 비해 훨씬 낮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피부세포 화학처리로 눈먼 생쥐 시력회복 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피부세포 화학처리로 눈먼 생쥐 시력회복 했다

    미국 과학자들이 피부세포로 시각세포를 만들어 앞을 보지 못하는 생쥐들에게 이식해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노스텍사스대 의대 시각연구소,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안(眼)연구소,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의대 안과, 바이오기업인 나노스코프 테크놀로지, 아이CRO, CIRC테라퓨틱스 공동연구팀은 피부줄기세포로 알려진 섬유아세포를 화학적으로 재구성해 시력과 관련된 광(光)수용체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6일자에 발표했다. 노인성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같은 다양한 망막질환은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 세포가 사라지면서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심할 경우는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광수용체를 재생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은 과학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그동안 광수용체 재생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피부나 혈액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든 다음 줄기세포를 광수용체로 분화되도록 유도해 이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만들어 분화를 유도하는 과정을 건너 뛰고 섬유아세포를 직접 광수용체 중 막대세포로 재프로그래밍한 것이다. 생물학에서 재프로그래밍 또는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은 특정 세포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세포로 바꾸는 것으로 체세포 핵을 치환하거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융합 방법으로 만든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성인의 세포를 이용해 모든 종류의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시킬 수 있지만 이식 준비가 되기까지는 6개월이나 걸린다. 그렇지만 이번에 개발한 재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하면 피부세포를 10일 만에 이식 가능한 광수용체로 만들 수 있다. 광수용체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 두 종류로 나뉘는데 더 많은 것이 막대세포이다. 막대세포는 빛에 민감해 어두운 곳에서 빛을 인식하는 구실을 하고 망막 주변부에 더 많이 분포한다. 막대세포가 손상되면 빛이 적은 어두운 곳에서는 아예 앞이 보이지 않는 야맹증이 나타나게 된다. 연구팀은 생쥐의 섬유아세포를 유도 광수용체 막대세포(CiPCs)로 전환시킬 수 있는 5종류의 화합물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들 화합물을 이용해 만든 CiPCs를 분석한 결과 실제 광수용체 막대세포와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망막변성이 일어나 시력을 거의 잃은 14마리의 생쥐의 눈에 CiPCs를 이식한 뒤 빛에 대한 동공반사와 시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3~4주 뒤 6마리의 생쥐에게서 빛이 약한 환경에서도 동공반응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또 시각기능 회복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회피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애물도 쉽게 피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식 3개월 뒤에는 광수용체들이 망막 안쪽 뉴런과 시냅스 연결이 된 것도 관찰됐다. 화학적 리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 낸 세포가 실제 시각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사이 샤발라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직접적이고 화학적인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망막과 같은 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성과”라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망막안저 사진 이용해 환자 성별·나이 추정 기술 개발

    망막안저 사진 이용해 환자 성별·나이 추정 기술 개발

    망막안저 사진을 이용해 환자의 성별과 나이를 추정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박상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팀(김용대 임상강사, 노경진 연구원)이 망막안저사진을 보고 나이와 성별을 정확히 예측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망막안저사진은 동공을 통해 안구 내의 구조물을 촬영한 사진으로, 안과 전문의가 육안으로 관찰하고 질환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흔히 사용된다. 그러나 기존 활용 방식은 의사의 눈에 의존하는 만큼 병변의 유무, 크기 및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외엔 용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박 교수팀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망막안저사진에 담긴 정보를 분석해 대표적 신체정보인 나이, 성별을 예측함으로써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 축적된 41만2026장의 망막안저사진을 이용해 알고리즘이 사진만 보고도 연령과 성별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표본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안구의 병증을 유발하는 대표인자인 당뇨 및 고혈압이 있는 환자, 흡연자도 포함해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개발된 딥러닝 알고리즘은 정상인을 대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평균 3.1세의 오차로 실제 연령을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평균오차가 3.6세를 넘지 않는 높은 예측성능을 보였다. 또한, 알고리즘은 연령증가에 따른 안구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60세 이전에서 더욱 높은 정확도를 보여 모든 집단에서 평균오차가 2.9세를 넘지 않았으며, 성별은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96% 이상의 확률로 정확히 구분했다. 연구결과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나이 예측의 오차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박 교수는 “망막안저검사는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데다 방사선 노출이 없는 간단한 검사”라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을 더욱 발전시켜 망막안저사진을 통해 전신의 건강상태까지 진단할 수 있다면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종합 학술지이자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 판에 3월 12일 게재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원하는 부위에 빛 쬐어 비만·당뇨 막는다

    원하는 부위에 빛 쬐어 비만·당뇨 막는다

    국내 연구진이 비만을 일으키는 장 호르몬을 빛으로 억제해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나건 교수팀은 대사성 질환으로 인한 비만 환자에게서 지방 축적을 유발시키는 장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표적 광(光)응답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지방 축적을 유발하는 장 호르몬인 ‘GIP’는 십이지장 내 지방이나 탄수화물에 반응하는 호르몬으로 K세포에 의해 분비된다. 많은 연구자가 GIP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아 나섰지만 아직까지 개발된 것은 없다. 이에 연구팀은 GIP를 분비하는 K세포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K세포에만 반응해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표적 물질을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GIP 분비를 촉진하는 십이지장 표면의 K세포에 붙어 활성산소를 만들어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섭취하도록 해 비만과 당뇨를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번에 개발한 광응답제를 투여한 다음 십이지장에 빛을 쬐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표적 광응답제에서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K세포를 없애고 GIP 농도를 낮춰 생쥐의 몸무게와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빛만 쬐어줬더니 ‘비만’ 안녕

    빛만 쬐어줬더니 ‘비만’ 안녕

    국내 연구진이 대사 장애로 인한 비만을 일으키는 장 호르몬을 빛으로 억제해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연구팀은 대사성 질환인 제2형 당뇨로 인한 비만 환자에게서 지방축적을 유발시키는 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표적 광(光)응답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지방 축적을 유발시키는 장 호르몬인 ‘GIP’는 십이지장 내 지방이나 탄수화물에 반응하는 호르몬으로 K세포에 의해 분비된다. 이 때문에 GIP가 비만 대사성질환 치료를 위한 가장 적절한 대상이지만 아직 GIP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K세포에만 반응하는 지방산과 광응답제를 접합시켜 K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표적 광응답제를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광응답제는 GIP 분비를 촉진하는 십이지장 표면의 K세포를 찾아가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섭취하도록 해 비만과 당뇨를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번에 개발한 광응답제를 투여한 다음 십이지장에 빛을 쬐는 실험을 실시했다. 지방산과 결합된 광응답제는 그렇지 않은 광응답제보다 K세포에 쉽게 결합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표적 광응답제에서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K세포를 없애 GIP 농도를 낮춰 생쥐의 몸무게와 체지방량을 감소시킨 것도 관찰했다. 현재 십이지장 표면을 태워 K세포를 제거하는 ‘십이지장 점막 재표면술’이라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표적 광응답제를 투여한 뒤 내시경을 통해 빛을 쬐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이라는 점을 연구팀은 강조했다. 나건 가톨릭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로 암 치료에 사용되던 광역학치료를 비만 대사성질환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내시경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빛을 쬐어 정상세포는 놔두고 암세포만 죽일 수 있게 될 것”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젊다고 방심하면 안돼..美 코로나19 사망자 중 50세 미만, 759명

    젊다고 방심하면 안돼..美 코로나19 사망자 중 50세 미만, 759명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중 5%인 750여명이 50세 미만으로 조사됐다. 젊다고 방심하다가 코로나19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로 읽힌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각 주에 요청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50세 미만 사망자는 최소 759명이라고 전했다. 20세 미만은 9명, 20대는 45명, 30대는 190명이었다. 40대는 400명이 넘었다. WP는 캘리포니아 등 이른바 일부 코로나19 핫스폿에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50세 미만의 사망자는 더욱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뉴욕주의 50세 미만 사망자는 422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았다. 20세 미만이 6명, 20대가 33명, 30대가 118명, 40대가 265명이었다. WP는 “이런 통계는 코로나19가 노약자를 가장 위협하고 있으나 누구도 모면할 수 없다는 비극적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내놓은 1400명의 입원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 이상이 50세 미만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천식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으나 최소 7명은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이들이었다. 캘리포니아의 의사인 숀 에번스는 WP에 “젊다고 해서 취약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하면서 “젊은 환자 상당수가 회복하지만, 일부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세포에 특정한 변형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서 코로나19 두번째 사망자 발생…91세 남성

    서울서 코로나19 두번째 사망자 발생…91세 남성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거주자이며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던 A(91·남)씨가 확진 한 달 만인 7일 숨졌다. 이 환자는 경기도민이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이 나와 서울 발생 확진자(서울 환자번호 109번, 전국 환자번호 6773번)로 집계돼 관리돼 왔다. A씨는 3월 7일 오전 9시쯤 39.9도의 고열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당일 오후 5시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91세의 고령인 A씨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약을 복용 중이었으며,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외손자(26)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가산디지털센터에서 근무했으며,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3월 5일부터 자가격리를 하던 중 외할아버지 A씨의 확진 소식을 알게 됐다. 외손자는 그 전에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A씨의 확진 당일인 3월 7일 밤에 다시 검사를 받아 다음날 이른 새벽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마포구 거주 44세 남성과 A씨 등 2명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두 분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분들이라 의료진이 더더욱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삼가 두 분의 명복을 빈다. 또한 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지 끝 자극해 감기 완화… 폐질환엔 ‘머위’ 효능

    검지 끝 자극해 감기 완화… 폐질환엔 ‘머위’ 효능

    풍·열·담 제거하고 좋은 기운 넣어야 마늘·냉이·씀바귀 등 면역력 키워줘 중국선 코로나 환자에 황기 등 사용 대추혈 자극하면 나쁜 기운 막아줘가뜩이나 나른하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쉬운 데다 코로나19까지 기승을 부리니 몸도 마음도 쉬 지친다. 바이러스를 이겨내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면역(免疫)이란 ‘역(유행병)을 면한다’는 뜻이다. 면역체계는 외부 미생물(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에 맞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몸이 스스로 몸을 지켜내는 방어체계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면역력과 개인 위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동일한 환경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면역력에 따라 발병률은 차이를 보인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기저질환이 있으면 항체 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시간이 흘러 바이러스 복제가 왕성해지면서 재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한번 무너진 면역력은 회복하기 어려워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쉬더라도 잘 회복되지 않으며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 번 걸리면 오래 간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불면, 집중력 저하, 불안감, 짜증 등의 증상이 잦아진다. 편도선염이나 기관지염, 장염, 구내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상포진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기도 하고 비염이나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쉽게 노출된다. 한의학계에서는 “면역력은 모든 질병에 대항하는 힘이며, 면역력 저하는 만병이 발생하는 시초”라고 지적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는 “면역기능이 활발한 사람은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면역기능이 약해진 사람은 감염 방어능력이 떨어져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지 못해 감염이 반복되거나 감염 시 중증화, 난치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만성피로나 불면증 등을 앓게 돼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코로나19 한의진료지침에서도 일단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에는 개인의 면역력이 감염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 안팎의 나쁜 기운인 풍(風), 열(熱), 담(痰)을 제거하고 좋은 기운을 북돋아 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 음식·셀프지압법 효과 면역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꼽는다.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 부족도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미세먼지, 황사에 섞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감기,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개개인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고 셀프 지압법을 사용하길 권한다. 면역력을 키우는 식품으로는 마늘과 냉이, 머위, 씀바귀, 차조기가 꼽힌다. 마늘은 동의보감에 ‘대산’(大蒜)으로 기록돼 있다. 성질이 따뜻하고 외부의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환절기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냉이는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본초강목에는 냉이가 ‘눈을 밝게 하고 위를 돕는다’고 적혀 있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연결돼 있어 간 기능이 떨어지고 피로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냉이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온역병 치료에 칡·팥·멥쌀 등 도움 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한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서 관동화라고도 한다. 폐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가래를 삭여 주기 때문에 급만성 인후염, 편도선염 등 환절기 감기에 효과적이다. 씀바귀는 위장에 활력을 주고 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가라앉힌다. 소화와 피로 회복을 돕고 식욕을 높여 준다. 차조기는 자소엽(紫蘇葉)으로 많이 알려진 약재다. 혈액 순환을 돕고 염증을 없애 준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에게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동반될 때 주로 처방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온역병(溫疫病·전염성 열병)과 유사하며 동의보감에서는 온병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사람의 몸을 보(補)하는 것을 권한다”면서 “온역에 도움이 되는 쪽잎, 칡, 연뿌리, 파, 붉은 팥, 마늘, 멥쌀 등을 섭취하면 면역력 증진 및 질환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금은화, 방풍, 감초, 곽향 등 약재와 함께 폐, 비장, 위장 등에 효과가 있는 황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과 관계된 혈자리를 자극하는 방법도 권한다. 한의학에서 대추혈(大椎穴)은 바깥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 고 교수는 “대추혈은 목 뒤에 툭 튀어나온 목뼈 바로 아래에 있다. 이곳을 눌러주거나 씻을 때 따뜻한 물을 이곳에 대고 있으면 몸이 금방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콧방울 양쪽의 움푹 팬 혈자리인 영향혈(迎香血)을 엄지로 꾹꾹 눌러주면 콧물, 코막힘, 비염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상양혈(商陽血)은 검지 손톱의 엄지 쪽 방향 약간 옆에 위치해 있으며, 급체했을 때 따는 혈자리로 흔히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상양혈이 열을 내리고 전염성 감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혈자리이기 때문에 손톱 끝으로 이 부분을 자극하면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규칙적인 수면·수분 섭취 중요해 바른 생활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충분하고 규칙적으로 잠을 잔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까지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 퇴근이나 방과후에는 옷을 충분히 털고 집에 들어가서 곧바로 세수나 샤워를 한다. 스트레칭과 산책을 하는 등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은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요리를 하거나 먹기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몸속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좋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계절에는 특히 물을 많이 마신다. 최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만성 신장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와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퉤’ 의문의 승객에게 침 뱉고 열차서 숨진 남성, 사후 확진…불어나는 접촉자

    ‘퉤’ 의문의 승객에게 침 뱉고 열차서 숨진 남성, 사후 확진…불어나는 접촉자

    태국 열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에서 나라티왓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사망한 57세 남성이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숨진 남성은 30일 밤 10시 15분쯤 열차가 프라추압 키리 칸 지역을 지날 무렵 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던 것을 다른 승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사후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을 보였으며,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밝혔다.사후 확진자와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열차에 방역을 실시한 보건당국은 숨진 남성의 동선 파악에 주력했다. 그 결과 29일 오전 5시50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숨진 남성과 함께 타이항공 TG350편을 타고 귀국한 승객 279명 중 학생 1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철도청 직원 11명과 출입국관리소 직원 6명, 택시기사 등이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검사 후 격리시켰다. 숨진 남성은 입국 당시 수완나품 공항 검역에서는 물론, 방콕 방쓰역에서 열차에 오르기 전 체온측정에서도 발열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26일 날짜로 파키스탄에서 발급받은 건강진단서 상에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기차 안에서부터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승무원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증거사진을 채취한 뒤 귀가를 권고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그가 열차에 오르기 전 매우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는 데 있다. 태국 철도청 관계자는 사망한 남성이 열차 탑승 직전 방쓰역 매표소에서 발권 중이던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역에 설치된 CCTV에는 30일 오후 2시 55분쯤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남성이 마스크를 한 쪽 귀에 건 채 매표기 앞으로 다가와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후 태연하게 매표소 다른 줄로 이동한 남성은 표를 끊어 열차에 올랐다. 태국 당국은 필사적으로 피해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자신에게 침을 뱉은 이가 코로나에 걸렸으리란 사실을 알 리가 없는 피해 승객이 ‘슈퍼 전파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5일 현재 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69명, 사망자는 23명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배 가량 폭증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일 태국 전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의료 물품 수송, 격리 작업, 의료진 이동, 소비재 수송 등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통행 금지를 어길 경우, 최장 징역 2년 또는(및) 최대 4만 밧(약 14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정부 성명은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승객이 기침해대요” 열흘 만에 美 버스 기사 코로나19 사망

    “승객이 기침해대요” 열흘 만에 美 버스 기사 코로나19 사망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노선 버스를 운전하는 제이슨 하그로브(50)는 근무를 마친 뒤 영 개운치 못했다. 몇 시간 전 뒷자리 중년의 여자 승객이 손으로 입으로 가리지 않은 채 여러 차례 기침을 해댄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지 열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8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려 대중교통 종사자들이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며칠 뒤 그는 다시 몸이 좋지 않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그리고 지난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디트로이트의 시나이 그레이스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허프 포스트가 3일 알렸다. 동생 에릭 콜츠는 고인이 이 병원을 두 차례나 퇴짜 맞은 뒤에 입원했다. 산소호흡기를 쓴 채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마이크 더간 디트로이트 시장은 다음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도중 하그로브의 죽음을 확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세 아들, 딸 한 명을 남겼다. 얼마 전 부인이 호텔 일자리를 잃으면서 그는 가족에서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 당뇨병을 앓아 운전대를 잡으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물론 기침을 해댄 여자 승객이 그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아니면 나중에 일을 계속하며 감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도 영원히 규명되기 어려울지 모른다. 콜츠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7일쯤만 해도 나아지는 것 같았다. 의사들도 좋아졌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달 31일과 1일 사이 갑자기 악화됐다. 병원 측이 가족에게 늦게 알리는 바람에 콜츠 혼자만 가까스로 임종할 수 있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해 5일 오전 5시 9분(한국시간) 현재 각각 30만명과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종사자는 자가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에 필수 업무 종사자들의 출퇴근을 책임지고 있다며 허프 포스트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지적했다. 노동조합은 더 나은 개인 보호 장비를 지급해주고 수월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해줄 것을 사용자와 당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난망하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방역당국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폐 기능 저하 가능성 높아”

    방역당국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폐 기능 저하 가능성 높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 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였다. 여기에 흡연자가 추가된 것이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범위도 확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의 조사 범위는 기존에는 증상 발생 전 하루였으나,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증상 발생 전 이틀까지로 확대했다”며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방역당국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

    [속보] 방역당국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 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였다. 여기에 흡연자가 추가된 것이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방역당국,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고위험군에는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등이 해당됐지만 흡연자가 추가된 것이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문헌과 각국의 권고 사항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접촉자 조사범위, 증상 하루 전→이틀 전으로 확대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범위도 확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의 조사범위는 기존에는 증상 발생 전 하루였으나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증상 발생 전 이틀까지로 확대했다”며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경사항은 3일 0시 기준 확진자의 접촉자부터 적용됐다. 자가격리 대상자 가족 중 집단시설 근무자 스스로 업무 제한 권고 새로운 지침에는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 중 집단시설 근무자가 있다면 스스로 업무를 제한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자가격리 대상자와 동거하는 가족이 집 안에서 생활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뒤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경우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집 안에서 가족과 대화하지 않고 식사도 따로 하는 등 독립된 생활을 해야 한다. 지침은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인 등이 많은 사람과 접촉하거나 학교,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등에 근무한다면 감염병 발생 및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자가격리 대상자의 격리 해제일까지 스스로 업무 제한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 대상자가 있는 집에 외부인이 방문해서도 안 된다고 명확히 했다. 방대본은 국내외 코로나19 유행 및 발생 양상을 볼 때 현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봤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확인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으로 보아 소규모 발생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코로나19에 의료 붕괴 방지에 뒤늦게 안간힘

    일본, 코로나19에 의료 붕괴 방지에 뒤늦게 안간힘

    올림픽 연기 이후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이 의료 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쿄도 등 확진자가 급증하는 주요 도시들은 곧 병상 부족 위기에 처할 상황이다. 4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 4000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750개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750개 중 704개는 3일 현재 입원 환자가 사용 중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가나가와현은 2800개를 목표로 했으나 170개 확보하는 데 그쳤고 오사카부와 효고현은 각각 3000개, 5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600개, 246개를 확보했을 뿐이다. NHK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353명이 늘었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후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 감염자를 포함해 3841명이 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병상 부족을 피하기 위해 확진자의 상태를 구분해 대응하도록 하는 지침을 3일 광역자치단체에 통지했다. 현재는 확진자를 원칙적으로 모두 입원시키고 있지만 앞으로는 경증 환자 등은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건강을 회복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자, 심장·호흡기 지병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임신부 등을 제외한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자 중 의사가 입원이 필요 없다고 판단한 이들은 집이나 숙박시설 등 의료 기관이 아닌 곳에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숙박시설에는 의료 담당 직원을 상주시키고 감염 확산을 막도록 공간을 구분하도록 한다. 아울러 소독 및 음식 제공 등을 지원한다. 경증 환자를 병원 외 시설에 수용해 중증이거나 병세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할 여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인 셈이다.그러나 확진자의 상태를 구분해 분리 수용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경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에 머무는 경증 환자가 가족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각 지자체는 숙박시설 등 확진자를 수용할 대체 시설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도쿄의 숙박시설 건물을 통째로 빌려서 경증 확진자를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장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3일 밝혔다. 도쿄도는 궁극적으로 숙박시설 1000실 정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익재단법인 일본재단은 도쿄에 있는 과학관 주차장에 대형 텐트와 컨테이너를 설치해 경증 확진자 약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7월 이후에는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약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시 “60세 의사, 코로나19로 숨져”…국내 첫 의료인 사망

    대구시 “60세 의사, 코로나19로 숨져”…국내 첫 의료인 사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내과 의사가 3일 숨졌다. 국내 첫 의료인 사망 사례로 국내 사망자는 175명으로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52분께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내과 의사 A(60)원장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A원장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었다.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시민으로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했던 A원장은 지난 2월 26일 외래 진료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폐렴 증상이 발생했다. 3월 18일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으로 판명됐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입원한 A원장은 중환자로 분류돼 신대체요법(CRRT) 치료까지 받다가 지난 1일 심근경색 발생으로 응급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합병증으로 심근 등에 문제가 있었어도 결론적으로 사망 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라며 “확진자에게 노출된 이후 폐렴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른 사람에게 침뱉고 코로나19로 사망한 태국 열차 승객 파문

    다른 사람에게 침뱉고 코로나19로 사망한 태국 열차 승객 파문

    태국 열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열차에 오르기 직전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은 사실이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더 타이거’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보건당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 달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57세 남성이 열차 내에서 사망했으며, 이후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30일 태국 방콕에서 나라티왓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 남성은 밤 10시 15분쯤 열차가 프라추압 키리 칸 지역을 지날 무렵 화장실 앞에서 다른 승객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시신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숨진 남성이 26일 날짜로 파키스탄에서 발부받은 건강진단서 상에는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적혀있었다. 입국 당시 수완나품 공항 검역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방콕 방쓰역에서 열차에 탑승하기 전 발열체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기차 안에서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승무원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증거사진을 채취한 뒤 귀가를 권고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태국 보건당국은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과 승무원 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역무원과 철도청경찰 등 11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시신이 발견된 열차에는 방역을 실시했다.문제는 숨진 남성이 열차에 오르기 전 매우 기이한 행동을 했다는 데 있다. 태국 철도청 관계자는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이 열차 탑승 직전 방쓰역 매표소에서 발권 중이던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역에 설치된 CCTV에는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남성이 마스크를 한 쪽 귀에 건 채 매표기 앞으로 다가와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후 태연하게 매표소 다른 줄로 이동한 남성은 표를 끊어 열차에 올랐다. 태국 당국은 필사적으로 피해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자신에게 침을 뱉은 이가 코로나에 걸렸으리란 사실을 알 리가 없는 피해 승객이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일 현재 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875명이다. 사망자는 15명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는 60%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3배 이상 늘었다. 확진자 중에는 2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한국인 3명도 포함됐다. 여성 확진자는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태국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31일 모든 도심 공원의 출입을 금지하고, 편의점과 식당 등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문을 닫도록 강제한 것에 이은 추가 조치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일 태국 전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의료 물품 수송, 격리 작업, 의료진 이동, 소비재 수송 등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통행 금지를 어길 경우, 최장 징역 2년 또는(및) 최대 4만 밧(약 14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정부 성명은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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