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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중랑구 보건소가 내년 1월이면 ‘웰빙센터’로 거듭난다.직원이 아닌 주민이 편리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리모델링이 한창이다.말이 리모델링이지 확 뜯어고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이화경(43·여) 보건소장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3층에 있던 진료시설을 1층으로 모두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유아실과 보건교육실도 해당된다. 이를 위해 추경에서 확보한 19억원을 투입,1층을 증축하고 동선을 짧게 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실내도 주민들이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랑구 보건소는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보건소 분소를 두고 있다.구청 보건소와 멀리 떨어진 면목동·망우동 주민들을 위해 재작년 4월 면목3동 청사에 개소했다.침·뜸·부항 등 한방진료를 받으려는 저소득층 주민들로 붐빈다.186평에 내과,한방과가 개설돼 있으며 하루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소장은 “보건소는 진료보다 예방활동이 본연의 사업”이라고 강조한다.지난 15일 ‘건강지도자대학’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주민 가운데 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 등 건강 관련 경력자나 자원봉사자 등을 뽑아 생활습관병 예방과 영양관리 등 건강증진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다.현재 67명이 신청했으며,의과대학 교수,생활스포츠학 강사들로부터 두달 일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이들은 교육이수 후 주민들에게 건강하게 사는 방법 및 생활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일을 맡게 된다. 중랑구 보건소는 건강정보를 주는 주식회사를 표방한다.주변에서는 자칫 잘못된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보건소에 연락하면 정확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 소장은 “보건소가 앉아서 진료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중랑구 보건소는 방문진료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랑구에는 장애인이나 거동불편자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구청 옆에 장애인 임대아파트가 있을 정도다.방문간호진료팀을 상설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진료보다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랑구 보건소의 특징이다.구 보건소는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의 1순위가 되고 있는 생활습관병(고혈압·당뇨·심장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노랑신호교실을 열었다. 거리신호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빨강색은 환자지만 노랑색은 일종의 예비 환자로 이들을 대상으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발병을 막는 게 목적이다. 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3-3-3운동요법은 특별한 도구없이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주3회,30분 이상,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감소는 물론 혈압·혈당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노랑신호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3∼4시 보건소 강당에서 회원제(수강기간 3개월)로 운영되며 회비는 무료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사이버 보건소(www.healthcare.go.kr)도 인기만점이다.건강정보 및 진료예약신청 등을 할 수 있다.ARS 대표전화(02-490-3801)를 이용하면 건강진단결과서(옛 보건증),감염검사·X-ray 촬영검사 결과 등을 언제든지 알아 볼 수 있다.또 전화·휴대폰을 통해 영유아 예방접종일,만성퇴행성질환자 투약예정일,무료 암검진 대상자,임산부 산전관리 예정일,한방·치과·체력측정 예약일,보건교육대상자를 알려준다. 이 소장은 “보건활동에 실효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곳에 많은 보건지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인력과 예산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공무원 조직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최저임금 현실화 논란] “먹고살기 빠듯한데… 저축이요?”

    76만 6140원,노동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인상안이다.현행 최저임금 56만 7260원보다 20만원 많다.정부의 올 최저생계비 기준이 105만 5090원(4인가족)임을 감안할 때 가장의 최저임금에 의존하는 가구라면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이다.그나마 재계에서는 최저임금의 동결을 바라고 있어 이달 말 끝나는 심의에서 격돌이 예상된다.서울신문은 월 70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어렵게 생활해 가는 세 가족을 중심으로 ‘최저임금으로 살아가기’ 실태를 짚어봤다. ●한달 적자 5만4220원 서울도시철도공사의 S차량기지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는 서모(63)씨의 월 기본급은 56만 7260원이다.격일제로 근무날이면 오전 8시30분부터 15시간을 꼬박 일한다.연장수당과 야간수당 등을 합하면 77만원,건강보험 등을 공제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73만 3280원이 전부다. 방 둘에 부엌이 딸린 10평 남짓한 집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이다.20년 전부터 당뇨를 앓던 아내는 3년 전부터 합병증으로 증세가 악화돼 1주일에 3차례 혈액 투석을 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한번에 3만원 하는 투석 비용을 포함해 병원비가 한달에 50여만원.지난해 12월부터 구청 보건복지과로부터 투석 비용을 보조받고 있지만,약값이나 이런저런 검사비는 고스란히 서씨의 부담이다. 수중에 남는 돈은 40만원 남짓.쌀값 5만원에 김치만 먹다시피 해도 부식비는 10만원 정도 든다.수도세·전기세·전화비로 5만원,아내와 병원에 다니는 교통비로 월 2만∼3만원을 쓰고 나면 서씨의 유일한 낙인 담배 사 태울 돈도 손에 남지 않는다. 장성한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도 받을 수 없다.아들 서모(29)씨는 상고를 졸업했으나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해 아직 고정 수입이 없다.혼기가 된 아들의 장가 보내기에 생각이 미치면 막막함에 한숨이 앞선다.“아무리 살기 어려워도 사람이 죽어가게 놔둘 수는 없지 않느냐.”는 서씨의 눈이 젖어든다. ●“아르바이트도 아니고…” 경기도 H시청 민원실에서 서류발급 보조 업무를 하는 박모(49·여)씨가 하루 8시간 일을 하고 받는 월급은 수당까지 합해 74만 5400원.공제액을 빼면 68만 840원이다.9년째 일했지만 비정규직이라 임금은 제자리다.40∼50대가 대부분인 동료들 가운데 젊은 사람들은 아르바이트 삼아 일하다가 이내 월급이 너무 작다며 그만두곤 한다. 대학생인 아들 임모(26)씨가 몇 군데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학비 대기도 빠듯하다.생활비는 전적으로 박씨의 몫이다.종종 친정에서 반찬을 얻어와도 한달 식비로만 20만원이 깨진다.방 2개짜리 연립주택은 관리비만 15만원이다.휴대전화에 가입하고 대신 집 전화는 끊었다.그나마 거는 전화는 가급적 줄이고 있지만 한달 요금만 아들과 합해 5만원 정도 나온다. 한달 4만 4000원씩 나오는 간식비로 점심을 때우고,교통비는 청주로 통학하는 아들 것을 합해 15만원가량 들어간다.아들에게 들어가는 용돈도 한달에 10만원 정도 된다.이쯤 되면 박씨 손에 남는 돈은 한푼도 없다.조금 여유가 생기면 시장에서 옷을 장만도 해보지만,멋부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박씨는 “한창 나이의 아들에게 먹을 것이며 입을 것을 맘껏 챙겨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직장 휴게실에서 밥도 해먹어 지하철 청소용역일을 하는 김모(62·여)씨가 매달 받아드는 돈은 70만 4760원이다. 회사에서 절반을 보조해 주는 1500원짜리 밥값도 아까워 김씨는 휴게실 한 쪽에서 밥을 직접 해 먹는다.반찬은 집에서 가져온 볶은김치 한 가지.연장근무까지 하고 새벽 1시30분쯤 대중교통이 끊기면 1시간20분 정도 걸리는 석관동 집까지 걸어서 갈 때가 많다.무섭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4800원 정도 나오는 택시비가 아까워서다. 동료 김모(59·여)씨가 “빨래도 직장에서 다 해 입으니 수도세는 얼마 안 나올 것”이라며 놀리듯 말하자 김씨는 화난 표정을 짓는다.꼭 물값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비누값이며 소소하게 들어가는 생활비가 워낙 많고 시간도 절약하려 그런다고 애써 둘러댄다.딸기 같은 제철 과일은 사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 속에 까마득하다. ●월평균 생계비의 26.8% 올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제출한 29세 이하 단신근로자의 실태생계비는 월 109만 1111원이다.여기에 올 경제성장률과 물가인상률 전망치를 반영해 양대 노총이 내놓은 실태생계비는 117만 9491원이다.노동계가 요구하는 최저임금 76만 6140원은 이의 65% 수준이다.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3인가구 월평균 가계지출액 211만 3500원에 견주면 현행 최저임금은 26.8%로 뚝 떨어진다.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이들은 “하루하루 버텨나갈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하나같이 “자녀들 결혼은 시킬 수 있을지” 부담스러워했다.‘김치만 먹다시피’ 하는 식생활로는 건강도 지켜낼 수 없다.“당장 큰 병이라도 걸리면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는 그들.노후도 속수무책이다.이 땅에서 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고달프기 짝이 없다. ●최저생계비 건강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최소한의 비용. 보건복지부장관이 매년 공표한다. ●실태생계비 통계청이 분기별로 전국 7500가구의 평균 지출을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정확한 용어는 ‘월평균 가계지출액’. ●29세 이하 단신근로자의 실태생계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해 심의위원회가 근로자 1인의 월평균 지출을 조사해 매년 제출하는 금액이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김영설박사가 말하는 뇌파의 세계

    “뇌파(腦波·electroencephalogram)란 뇌 부위에서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전기적 에너지를 말한다.통상 0.5∼18㎐의 주파수 대역에 전압은 10∼100㎶ 정도지만 뇌의 상태에 따라 확연하게 주파수 대역이 달라진다. “예컨대 간질의 경우 경미한 발작일 때는 진폭이 큰 극파와 주파수가 느린 서파가 교대로 나타나지만 심각한 발작일 때는 극파가 연속해서 나타납니다.뉴로피드백 치료법은 이런 변화를 기록해 의학적 치료의 방편으로 삼는 기술입니다.” 뇌파는 국제뇌파학회의 기준에 따라 델타파(4㎐ 미만),시타파(4∼8㎐),알파파(8∼13㎐),베타파(13㎐ 이상)로 구분하는데,뉴로피드백 체계에서는 이를 더욱 세분화해 델타파(0.5∼4㎐),시타파(4∼7㎐),알파파(8∼12㎐),SMR(12∼15㎐),베타파(15∼18㎐),하이베타파(18㎐ 이상) 등으로 나눠 각 상태에 따라 뇌의 상태를 구분한다. “각 주파수 대역에 따라 델타파는 숙면 상태,시타파는 졸립고 산만하거나 백일몽 상태,알파파는 편안하고 외부 집중력이 느슨한 상태,SMR는 움직이지는 않으나 집중력이 유지되는 상태를 말하며,베타파는 사고하거나 활동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상태이고 하이베타파는 극도로 긴장되고 불안한 상태를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뉴로피드백은 이런 뇌파를 조절한 뒤 최적의 상태를 뇌가 기억,유지하도록 해 질병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그는 실제로 외국에서는 당뇨병 환자에게 뉴로피드백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약물 복용때보다 훨씬 더 혈당치가 떨어져 연구자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뉴로피드백 시스템이 의학의 새로운 개안(開眼)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의대가 공동 주최하는 ‘의학 나노기술의 최신동향’심포지엄이 1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나노기술의 의학적 응용을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의대 데이비드 스캐든 교수와 텍사스 오스틴대학 니콜러스 페파스 교수 등 외국 학자 5명과 서울대의대 장준근 교수,KAIST 김태국 교수,아산생명과학연구소 김미정 교수 등 국내학자 6명이 연자로 나서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토론도 벌이게 된다.(02)3010-5267∼8. 가톨릭 중앙의료원 산하 가톨릭 기능성세포치료제 개발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분야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LG생명과학,셀론텍,메디포스트 등 생명공학 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 오일환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을 연구팀은 앞으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경색과 뇌졸중,당뇨병,백혈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5∼10년내에 치료제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대한미용외과학회가 주최하는 제2회 동양미용외과 학술대회가 18일부터 3일 동안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한·중·일 3국 미용외과학회가 주축이 된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안성형학회의 국제 안검성형심포지엄과 일본미용외과학회의 일본미용외과 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02)566-8201.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소아재활의학과 운동치료실을 개설했다.70여평 규모에 재활치료실,수치료실,열전기치료실,작업치료실 등을 갖췄으며 각 실별로 4명의 전문의와 치료사를 배치,발달장애아,뇌성마비아 등 소아환자를 1명당 30분씩,하루 15∼16명에게 맞춤식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회장 이정구)는 14∼19일 요실금 주간을 맞아 ‘오팔세대,웰빙을 위한 요실금 치료’를 주제로 전국 13개 지역에서 요실금 강좌를 개최한다.강좌에서는 요실금 치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무료 검진 및 상담 시간도 갖는다.행사일정 (02)761-5263.홈페이지 www.kocon.or.kr 경향신문 의학 전문기자 이준규(보건학박사)기자가 일생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과 해당 분야의 전문의를 망라한 책 ‘나의 건강 가족 건강,이 시대의 명의’(헬스비전그룹 펴냄)를 펴냈다.저자는 책에서 환자들의 신뢰를 받는 분야별 전문의를 소개하고 있으며,의학용어도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정리했다.책에는 대학병원의 진료 절차 및 종합건강진단,응급상황 대처요령,예방접종,건강보조식품 그리고 질환별 개요와 전문의 리스트,연구업적 등이 실려 있다.˝
  • [Doctor & Disease] 경희대의대 김영설 박사

    신경계의 오작동이나 고장이 초래하는 질병이 인간에게 주는 고통은 말로 형언하기가 쉽지 않다.종류가 많고,그 고통이 상상을 초월하는 까닭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서구형 대체의학 ‘뉴로피드백 시스템(Neurofeedback system)’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신경계 질환 정복에 나선 경희대의대 내분비내과 김영설(55) 박사의 시도는 의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서구 대체의학 ‘바이오피드백’의 신버전 뉴로피드백 시스템은 한마디로 뇌파를 활용한 신경치료법.이전에 서구에서는 뇌파와 심전도,근전도 등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이라는 대체의학이 한 흐름을 형성했었다.뉴로피드백 시스템은 이 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으로,뇌파를 통해 인체의 문제를 파악,조절해 질병의 단계에서 정상의 범주로 유도하는 치료법이다.“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는데,이런 특성이 바로 내분비계의 핵심인 피드백 기능입니다.뉴로피드백은 이런 기능을 임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 뉴로피드백 시스템이 국내 대학병원에 첫 도입된 것이 지난달로,아직은 충분한 임상 결과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이 시스템을 처음 접하고는 저도 놀랐어요.미국이나 일본의 텍스트를 통해 접했을 뿐인데,제가 직접 임상에 적용해 보니 당장 드러난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성과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지난 5년 간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던 환자가 단 한번의 치료로 숙면을 취했는가 하면,뇌졸중으로 언어중추가 마비돼 말을 못하던 사람이 한번 치료받은 뒤 다섯 개의 단어를 말하기도 했다.이는 중요한 변화라고 봐야 한다. 다른 사례는 없나. -당뇨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한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다.일종의 감각과잉 증상인데,이 증상이 오면 이미 제거한 발가락이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인체의 기억중추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건데,이 환자도 뉴로피드백 치료후 안정을 되찾았다. ●반복된 훈련 통해 뇌기능 정상화 뉴로피드백은 치료법이지만 한편으로는 뇌 훈련법이기도 하다.“인간의 뇌는 반복된 훈련을 통해 뇌파를 조절할 수 있고,이는 곧 뇌 기능의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됨을 의미합니다.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을 반복해 뇌기능이 정상화되고,질환이 치료되면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뇌가 이 상태를 기억해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겁니다.” 구체적인 치료원리를 설명해 달라. -병증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 일률적인 설명은 곤란하다.예컨대,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에 빠지면 불면증이 나타나는데,이런 환자의 뇌파를 측정해 인위적으로 불균형을 해소하면 숙면이 가능하게 된다.또 당뇨합병증 가운데 당뇨신경증이 나타나면 특정 부위가 아파 견디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다.이때는 통상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데,이런 환자에게 뉴로피드백 시스템을 적용,뇌의 통증중추인 시상 부위가 안정되도록 치료하면 통증을 느끼는 강도가 현저히 달라진다.다시 말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신경상을 만들고 이런 상태를 뇌가 기억하도록 하는 원리다. ●불면증·학습장애·만성피로에 효과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는 기자의 푸념에 김 박사는 뇌파를 들어 설명했다.“뇌파에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이 존재하는데,이 주파수를 읽으면 뇌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델타파가 활성화 돼 있으면 숙면상태이고,하이베타파가 활성화하면 긴장,불안상태를 뜻합니다.이걸 모니터로 보면서 환자를 가장 적합한 상태로 유도해 들어가는 훈련입니다.즉,약물이나 물리적 힘이 아니라 스스로가 가장 안정된 뇌파를 찾아 그걸 기억시키는 치료법이지요.이해가 되나요?” 그러면서 김 박사는 치료 장면을 공개했다.간단한 뇌파 측정기구를 머리 부위에 연결한 고령의 환자가 안락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면서 팩맨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고,옆 모니터에는 환자의 뇌파가 지진계처럼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약물·물리적 힘없이 게임하듯 치료 담당 의사는뇌파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안정하라거나 숨을 크게 들이쉬라는 등의 주문을 하고 있었다. 치료효과에 대한 검증은 있었나.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적용중이고,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는 집중력,기억력,어린이나 성인의 충동장애,각종 중독증,자폐증,불면증이나 간질에 대한 치료효과가 이미 검증됐다. 우리나라의 임상 결과는 언제쯤 제시되는가. -기본적으로 6개월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결과를 제시할 것이다.상당히 전향적이고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적응증이 많은데…. -뇌의 기능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아직 국내에서는 적용한 병증이 많지 않지만,의료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어린이나 어른의 정서·충동장애(ADHD),학습장애,불면증,두통 등 만성 통증이나 만성피로증후군,틱장애,뇌졸중 후유증,고혈압,폭식증,당뇨병은 물론 간질이나 약물중독에 대해서도 주목되는 임상시험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내 경험으로는 불면증의 경우 3회,뇌졸중장애나 폭식증은 20회 정도의 치료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스스로 놀랐다고 평하는 뉴로피드백 시스템은 한의학과 함께 현대의학이 드러낸 역량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보였다.치료 과정도 까다롭지 않다.전문의 상담을 거쳐 치료방법과 목표가 결정되면 환자는 컴퓨터게임을 하듯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 된다.김 박사는 “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료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각 전문과가 공조하는 센터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질병을 이겨내려는 모든 시도는 의미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김영설 박사는 ▲경희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일본 동경여자의대 연구원 ▲경희대 부속병원 내분비분과장,경희의료원 의학정보센터 소장 등 역임 ▲대한내과학회 학술상,대한당뇨병학회 학술상 등 수상 ▲현,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장 ˝
  • 당뇨치료 ‘알파 리포산’ 비만에도 특효

    비만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발견됐다.이 물질은 이미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어 이르면 2년 후쯤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기초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네이처 자매지)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해 14일 새벽(한국시간) 공개한 7월호 인터넷판에 연구결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울산대 의대 이기업(49·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알파 리포산’이 비만 치료에도 탁월한 성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원리를 규명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가장 이상적인 비만 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함과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자극하는 것인데 알파 리포산은 동물실험 과정에서 이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나타냈다.”고 설명했다.후보물질이 통상 신약으로 개발되려면 10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알파 리포산은 이미 30년 전부터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로 쓰이고 있어 2년간의 별도 임상실험만 거치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그렇다면 알파 리포산을 투여한 당뇨병 환자들에게서는 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까.이 교수는 “당뇨병 치료에 투입되는 알파 리포산의 양은 하루 600㎎에 불과하다.”면서 “동물실험에서 비만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은 이 양을 세 배로 늘렸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알파 리포산의 비만치료 효과를 맨처음 발견한 것은 5년 전.그것도 아주 ‘우연히’였다.쥐를 대상으로 알파 리포산 투입량을 달리하며 당뇨병 연구를 하던 중,많이 투입한 쥐가 눈에 띄게 홀쭉해진 사실을 알아챘다.이 교수를 포함해 연구원들은 극도로 흥분했다.그러나 길고 지루한 작업이 이들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이 교수는 “어떤 원리로 이같은 체중감량 효과가 일어나는지 규명하는 데 5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알파 리포산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에너지 부족을 감지하는 센서효소(AMPK)의 발현을 억제한다.이 효소가 잠잠하다보니 인체는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식욕을 억제시키는 것이다.이와 동시에 알파 리포산은 근육에서 에너지 소모를 자극하는 물질(언커플링 단백질-1)을 활성화시킨다.적게 먹으면서(식욕 억제) 많이 움직이다 보니(에너지 소모) 살이 빠지는 것이다. ‘네이처 메디신’지가 연구성과를 인정한 것도 이같은 작동원리를 규명해냈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3개월째 접어든 임상실험 결과,쥐보다는 약하지만 사람에게서도 체중감량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5세이상 산모 작년 18%로 급증

    최근들어 35세 이후의 고령 출산여성이 크게 늘고 있으며,덩달아 기형아 출산과 합병증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박용원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이 병원에서 분만한 산모 68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년 10.6%에 그쳤던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2001년 13.2%,2003년 18% 등으로 급증,최근 5년간 평균 고령 산모 비율이 13.4%(920명)에 이르렀다.고령 산모는 초산이거나 출산 경험이 있는 35세 이상의 산모를 말한다. 그러나 여성의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기형아 출산이나 합병증도 늘고 있다.실제로 같은 기간 이 병원에서 산전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 기형을 진단받은 고령 임산부는 99년 4.5%에서 2003년 10.9%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고령 산모의 기형아 출산이 많아진데 대해 의료진은 수정 당시 이미 고령화에 따른 유전자 변질 가능성에다 수정 후 분화 단계에서 비정상적인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합병증 발생률도 고령 산모가 34세 이하 산모보다 크게 높아 임신성 당뇨의 경우 진단율이 2.3%로 34세 이하(1%)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임신중독증을 가진 환자는 34세 이하(3.7%)에 비해 훨씬 높은 5.8%였다.또 출산 예정일보다 아이를 일찍 낳는 조산 역시 고령산모(18.6%)가 34세 이하(15.9%)보다 높았다. 박 교수는 “임신은 산모의 생리적,신체적 변화를 유발해 여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한다.”며 “이번 조사가 3차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고령산모의 합병증 발생률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월드 이슈] “자연적인게 안전” 美대체치료 인기

    미국에서 대체치료가 인기다. 미국의 보완대체의약국립센터(NCCAM)가 2002년 기준의 질병통제센터 국가건강 인터뷰 설문을 분석,지난달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6%가 병원치료가 아닌 보완대체치료를 시도해 봤다고 답했다.이중 28%는 전통적인 치료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보완대체치료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3만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NCCAM이 보완대체치료로 27개 항목을 제시하고 사용여부를 물었다.침 척추요법 한약재 식이요법 외에도 비타민 대량 사용 등이 포함됐다. 조사결과 미 국민의 5분의 1은 약초와 효소 등 건강보조제를 먹고 있다.건강보조제 중에는 인디언들이 독사나 벌레에 쏘였을 때 약으로 썼던 식물 에크나시아가 40%로 가장 많았고 인삼(24%) 은행(21%) 마늘(19%) 등 순이었다. 12%가 의학적 효과를 기대하고 단전호흡을 하고 명상(8%) 요가·마사지(5%) 식이요법(4%) 등도 실행하고 있다. 환자들은 등 목 머리의 불편함을 치료하고 싶어했고 관절염 감기 불면증 위장장애 정서불안 우울증 등의 질병에서도 선호도가 높았다.고혈압 콜레스테롤과다 폐경 천식 당뇨는 물론 암치료에도 대체치료가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주도한 리처드 나힌 박사는 “사람들은 자연적인게 안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인기 이유를 밝혔다. 여성일수록,고학력일수록,입원경력이나 흡연경력이 있을수록 보완대체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비타민요법과 기도에 있어서는 백인이나 아시아계보다 흑인이 더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2%만이 허가받은 의료진에게서 보완대체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의료보건체제의 허점을 드러냈다.스탠퍼드 의대 명예교수인 왈라스 샘슨은 조사 자체가 세금의 낭비라고 비난하는 등 보완대체치료 자체에 대한 일부 의료진의 반발도 거세다. 그러나 대체치료가 미국인의 건강관리체계를 구성하는 요소라는 점을 인정,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체치료 연구를 진행중인 데이비드 아이젠버그 하버드 의대 교수는 대체치료가 일시적인 유행인지,효능은 있는지,안전한 지를 비롯해서 의료소비자의 비용부담 증감 여부를 따져봐야한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북구 8일부터 ‘건강주간’ 행사

    건강축제인 ‘강북구민 건강주간행사’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강북구청과 보건소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주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건강상태를 주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행사기간동안 구청광장에서 열리는 ‘건강클릭마당’에서는 구민들이 쉽고 편하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당뇨·고혈압·관절염 등 만성질환상담과 영양·운동상담 등을 행사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9일 오전에는 보건소에서 ‘우리함께 걸어요’에 참여할 주민 서약식을 갖는다.걷기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는 행사로 선착순 800여명에게 만보기를 빌려 준다.이날 당뇨인 걷기대회에도 100여명의 당뇨환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보건소∼우이천∼구청광장을 이르는 2㎞구간을 걸으며 운동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또 건강한 주민 100여명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장애체험,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정신장애우 바자회’ 등이 구청광장에서 열린다. 이밖에 담배탈출코너,금연침 시술 등으로 주민들의 금연노력을 돕고 알코올 등 약물 오남용 예방 캠페인도 열어 건강한 생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간다.(02)944-0761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 난치병환자들 “황교수가 희망”

    |뉴욕 연합|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길을 연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전세계 난치병 환자와 장애인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환자 자신의 조직을 배양해 이식함으로써 난치병이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학기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이런 환자,장애인들로부터 수많은 격려 편지나 이메일이 황 교수에게 쇄도했다.그러나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복제과학 학술회의 참석 후 기자를 만난 황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거는 이들의 기대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의학 치료용 인간배아 복제를 지지하는 미국 민간단체 유전학정책연구소(GPI)가 주최한 이 회의에는 대니얼 휴먼 척수장애연구기금 회장을 비롯한 장애인,난치병 환자들도 초청돼 의견을 밝혔다. 스스로도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척추장애인인 휴먼 회장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한국”이라면서 “돈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자금을 모아줄 수 있으니 하루빨리 연구를 재개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황 교수는 전했다. 황 교수는 “이같은 환자들에게 새 삶을 주기 위해서도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는 필요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 연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몇몇 분야 가운데 하나인 ‘1형’ 당뇨병만 해도 전세계에 환자가 2억명이나 되는데 이들을 완치할 수 있는 의학기술이 개발된다면 그 경제적 가치는 엄청난 것이 될 것”이라면서 “타깃 질환 가운데 2,3개만이라도 치료기술을 실용화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의 몇 배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靑 “박봉흠 실장 重患 남의 일이 아닌데…”

    ‘청와대는 힘들어.’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이 중환으로 수술을 받자 청와대 안팎에서는 청와대의 과중한 업무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 실장의 중환은 과로와 스트레스인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박 실장은 정책 전반을 챙길 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신임 인사차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난을 갖고 여의도와 영등포를 각각 찾았다.또 지난달 13일에는 박정규 민정수석과 함께 열린우리당 영남지역 당선자 모임에도 참석했다. 과거 같으면 정무수석이 하던 일까지 정책실장이 떠맡은 것이다.한 비서관은 “정책실장의 업무 오버로드(과중현상)가 이만저만 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박 실장은 지난 연말 청와대로 들어간 뒤 “회의 때문에 틈(시간)이 없다.”고 말해 왔다. 과중한 업무가 박 실장뿐일까.정책실 한 행정관은 “매일 아침 8시10분에 시작하는 일일 현안 점검회의를 준비하려면 늦어도 7시10분까지 출근해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행정·비서관이 저녁에 술마실 때 수석비서관들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챙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로 갈수록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다.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 거리가 가까울수록 긴장감은 많다는 얘기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 여지껏 3일밖에 쉬지 못했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져 있고,스트레스성 병을 얻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민정수석 취임 당시에 멀쩡했던 혈압이 지난해 10월 건강진단 때 고혈압 판정을 받았고 지금은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그는 치아 10개가 상했다. 치아 7개가 상한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은 사정비서관실의 행정관이 치아 3개가 상해 검찰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치아가 10개,7개 상한 사람도 있는데 3개 갖고 그런 얘기 하지 말라.”면서 말렸다고 한다.그런 이 전 비서관은 지난 4월 사표를 내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한 수석비서관은 없던 당뇨가 생겨 고생을 하고 있다.권오규 전 정책기획수석도 청와대 입성 1년여 만에 몸무게가 5㎏이나 빠졌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내정된 것도 쉬기 위해 본인이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박봉흠 실장을 한때 비서실장으로 검토했을 정도로 신임이 각별하다.그런 두터운 신임에다 모나지 않은 대인관계,뛰어난 업무능력을 가진 박 실장의 공백을 청와대와 경제관료들은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 현미밥/이목희 논설위원

    며칠전부터 아내가 힘들어 했다.“어디 아프냐.”고 묻자,“몸살기운 때문”이라고 했다.“감기가 그렇게 오래 가느냐.”고 재차 물으니,그제서야 “혈당치가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아내는 당뇨 증세가 있는 것으로 진단받았다.의사가 하라는 대로 현미밥과 야채로만 버티는 듯했다.식사를 거의 밖에서 해결했던 터라 아내의 식단에 무심했었다. 얼마 전부터는 가끔 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현미밥이 입에 맞지 않았다.도시락 혼식검사가 있었던 학창 시절,어머니에게 보리를 살짝 위에만 얹어달라고 부탁했던 기억이 있다.그런 눈치를 알아챘는지,아내는 한동안 이중으로 밥을 지었다.그러더니 곧 현미 쪽은 포기하고 아예 흰쌀밥을 같이 먹기 시작했다. “흰쌀밥 때문에 아내의 건강이 나빠졌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채식주의자가 된 배경을 설명한 적이 있다.“두차례 암수술을 받은 안사람이 자기에게 필요한 음식을 안 챙기더라.그래서 채식주의로 돌았더니 내 건강까지 좋아졌다.”는 것이다.아내에게 “다시 생각해 보니 현미밥이 맛있다.”고 얘기해줘야겠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할아버지 이런 일자리 어때요?”

    55세 이상 장·노년층에게 5000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하이서울 2004 상반기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교통 서포터스 300명 ▲서울지하철 지킴이 300명 ▲자치구별 환경·공원 지킴이 2000명 등 모두 26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특히 교통서포터스 부문 이외에는 모두 65세 이상의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또 현대오일뱅크·버거킹·도시개발공사 등 300여개의 기업체에서도 주유원·결혼상담원·운전사·용역 직원·번역사 등 2400여명을 선발한다. 취업 희망자는 행사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주민등록증과 이력서,사진을 갖고 박람회장으로 나와야 한다.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www.noinjob.or.kr)를 참조하면 된다.(02)979-6817∼9. 박람회장에는 노인들이 적성에 맞는 직종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인터넷 채용정보관과 노인들의 능력을 파악한 뒤 DB구축을 통해 기업과 연계시켜 주는 노인능력소개관이 설치된다.노인건강지원센터도 마련돼 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질병에 관해 상담해 준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이혜경 팀장은 “예년에 비해 공공 부문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면서 “민간기업의 노인 채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공공 기관이 노인 취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광주 ‘화산 참붕어찜’

    붕어는 우리나라 하천,강,저수지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표적 민물 어종이다.그러나 환경 오염으로 인해 그 수효도 줄었고,믿고 찾을 수 있는 음식점도 흔치 않다. 광주시 서구 매월동 ‘화산 참붕어찜’은 도심에서 깨끗하고 담백한 별미를 즐길 수 있는 붕어찜 전문 요리점이다.문을 연지 2년쯤 됐지만 ‘맛있다’는 입소문을 통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붕어가 허약체질과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고 위를 튼튼히 하는 토종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노장년층의 단골이 많은 편. 이 집은 냉동 붕어를 쓰지 않는다.살아 있는 참붕어의 내장을 깨끗이 긁어내고 고추장,마늘,생강 등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다.이를 찜통에 넣고 1시간 가량 가열한다.붕어물이 양념에 배어 들어 붉고 끈끈한 소스가 만들어진다.조림요리에는 국물에 각종 영양가가 녹아 있다.매콤 짭조름한 국물을 숟가락으로 조금씩 섞어가며 쫀득쫀득한 붕어맛을 즐기면 된다. 붕어맛도 좋지만 이 음식점이 1년 전부터 준비하는 시래기(무청)맛도 놓칠 수 없다.주인 고효숙(48)씨는 “매년 김장철이면 질좋은 무청을 대량으로 확보한다.”며 “이를 삶아 말린 뒤 보관해 두고 쓴다.”고 말했다.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을 보기 위해 손님들은 대부분 시래기를 많이 넣을 것을 주문한다고 주인 고씨는 귀띔한다. 음식점 바로 앞엔 전평저수지가 있고,주변이 놀이 공원으로 조성돼 주말이면 가족단위 행락객이 많다.아이들을 위한 특별 메뉴,돈가스와 자장밥 등도 따로 준비해 놓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28일 TV 하이라이트]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재하와의 결혼 축하 파티장에서 마냥 즐거워하는 금례.향숙까지 축복의 말을 건네며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묻자 진심으로 행복해한다.한편 소연이 대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유진은 대웅이 정시에 재하의 파티장에 나타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25분) 스키장 가운데 봄철을 맞아 용도전환을 시도하여 ‘레포츠 파크’로 새롭게 태어난 곳들을 찾아본다.공중을 나는 쾌감을 선사하는 플라잉 폭스,상쾌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ATV(4륜 오토바이),야외 온천 등 자연 속에서 싱그러운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 스키장의 이색 변신들을 들여다본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코너에서는 도서관 사서직에 대해 알아본다.국립중앙도서관의 정보봉사실,사회과학실,납본과 등의 업무를 들여다보고 어린이 도서관에서 하는 일도 함께 알아본다.인천항만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현재 인천 남항에서 크레인을 운전하고 있는 한월성씨의 업무 모습도 엿본다. ●TV 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현대인의 무서운 성인병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가 점점 늘어 한국의 성인 30명 중 한 명이 당뇨병 환자라고 한다.최근 들어서는 소아 발병이 늘고 있어 심각하다.한의사 편주리씨로부터 당뇨병에 좋은 식이요법과 예방·치료법을 듣고 당뇨환자에게 좋은 요리와 한방차 만드는 법을 배운다. ●여자플러스(오전 11시10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교육비를 줄이고 자녀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똑똑한 자녀교육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유아교육 품앗이를 실천하고 있는 엄마들의 특별 교육법과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노하우,아이 특성에 맞는 공부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밤 12시10분) 상큼 발랄한 모던 록,깊은 밤에 어울리는 R&B와 색소폰의 만남.실력있는 신인의 무대와,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그룹을 함께 만나본다.신예 트리오 SG워너비,밴드 BUZZ,색소폰 연주자 대니정,R&B디바 ANN,신인가수 Mr.JUN과 함께한다. ●찔레꽃(오전 8시5분) 술에 취한 채 잠들었던 민규는 새벽녘에 깨어나 준서에게 유경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밝힌다.수옥이 이를 듣고 놀란다.유경은 명욱뿐 아니라 성희의 말조차도 믿을 수가 없다며 명욱에게 결혼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를 말해달라고 한다.한편 샤리의 노래교실로 테이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
  • 난치병 연관 9·10번 염색체 해독

    암,당뇨병,알츠하이머 등 인류를 괴롭혀온 난치병과 연관이 있는 인간 9,10번 염색체의 비밀이 마침내 밝혀졌다. 영국 웰컴트러스트생거연구소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국제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인간 9번 염색체의 배열과 분석’,‘인간 10번 염색체의 배열과 비교분석’이라는 두개의 논문을 나란히 발표했다. 숀 험프리 박사 연구팀이 작성한 9번 염색체 논문에 따르면 이 염색체는1149개의 유전자와 426개의 유사유전자(유전자와 비슷하지만 유전자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물질)로 이뤄졌다. 9번 염색체에는 질병 관련 유전자가 95개 들어있는데,이 가운데 ‘CDKN2A’라는 유전자가 없거나 변이가 일어나면 피부암이 발생될 수 있다고 험프리 박사는 밝혔다. 파나지오티스 델로카스 박사 연구팀의 10번 염색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염색체는 모두 816개의 유전자와 430개 유사 유전자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85개 유전자는 유방암,전립선암,뇌종양 및 당뇨병,정신분열증,알츠하이머 등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메디컬 라운지]

    ●참복어 이용 간기능개선제 참복어 추출물을 이용한 간기능 보호 식품이 개발됐다.참복어는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 기록돼 있듯 대표적인 숙취 해소식품.㈜푸드사이언스(대표 박진현)는 최근 국내산 참복어 추출물과 한방 소재를 이용해 개발한 액상 가공식품 ‘수복강령’을 시판한다.이 제품은 포항공대의 공공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 회사 박진현 사장은 “참복어의 독성을 완전 제거해 안전하면서도 복어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 간기능 개선은 물론 고혈압,신경통,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격 100㎖ 5개입 5만원,60개입 60만원.080-282-3400. ●美흉부학회 우수연구상 수상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윤영순(여·29) 전공의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00차 미국흉부학회에서 ‘우수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1500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우리나라 전공의가 미국흉부학회에서 이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윤 전공의는 폐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플로러퀴놀론계 항생제의 사용이 폐결핵 진단을 늦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어린이 자외선 학교 대한피부과학회가 서울지역 유치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는 교육세미나 ‘자외선 학교’가 오는 2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세미나에서는 어린이 피부건강과 자외선,자외선과 교구 활용법 강의가 있게 된다.교육 책자와 유아 교구 및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참가를 원하는 유치원이나 학부모는 비쉬 홈페이지(www.vichy.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080-346-0080. ●척추디스크 주간 행사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연구소는 척추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24일부터 29일까지를 ‘척추디스크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이 기간 중 병원 본관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골다공증 전문의가 내원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하며 28일에는 본관 강당에서 이 병원 윤영설 교수 등이 나서 건강강좌를 갖는다.(02)3497-2600. ●새집증후군 클리닉 개설 한양대병원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새집증후군 클리닉을 개설,진료를 시작했다.클리닉에서는 산업의학과,소아과,피부과,이비인후과,호흡기내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실내환경 평가 및 역학조사,환경단체와의 공동 의료지원 및 환경개선사업,건설회사와의 공동 연구사업,실내환경질의 표준 제정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02)2290-9009.˝
  • 건강 식단 생각한다면 한 쌈 하시죠

    ‘건강한 식탁 만드는 쌈채소 즐겨보세요.’ 푸짐한 상차림의 구색을 맞출 때 빠지지 않는 쌈채소.기껏해야 상추나 깻잎 정도로 그나마 고기나 회를 먹을 때 곁들여 먹는 게 전부다. 하지만 쌈채소는 그 종류도 다양해 매 끼니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더구나 몸에도 좋아 밥상 위에 올리면 그만큼 건강도 ‘업’된다. ●항암효과 뛰어난 양배추와 쌈추 몸에 좋은 쌈채소 중 대표적인 것이 양배추다.아스코르브산과 설포라판이라는 항암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위궤양에 좋은 비타민U도 풍부해 위를 보호하는 데 그만이다. 흔히 양배추를 쌈으로 먹을 때 데쳐서 먹는다.하지만 이 경우 항암효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라면 연한 잎을 골라 생것으로 먹는게 좋다. 쌈채소에는 배추와 양배추를 교배해 만든 ‘쌈추’라는 것이 있다.모양은 배추와 비슷하면서 맛은 배추의 쌉쌀한 맛과 양배추의 단맛을 함께 지니고 있다. 영양면에서는 배추와 양배추는 물론 가장 흔한 쌈채소인 상추를 훌쩍 뛰어 넘는다.칼슘은 배추의 3배,상추의 5배 정도 함유하고 있다.철분은 배추,상추보다 3∼4배 정도가 많다.비타민 A는 양배추에 비해 함유량이 월등하다.특히 항암효과와 관련 있는 아스코르브산의 경우 양배추의 2배,배추의 3∼4배,상추의 12배 정도 함유량이 월등히 높다. 치커리도 항암효과가 있는 쌈채소.당뇨,담석증,간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각종 비타민·미네랄 풍부한 청경채 청경채는 칭차이라고 하는 중국채소.비타민C,인,칼슘 함량이 높아 신진대사 기능 촉진은 물론 피부미용,골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 종종 치커리와 혼동되는 엔다이브 역시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다소 쓴맛이 나지만 씹는 맛이 좋아 쌈채소로 손색없다.비타민A, 카로틴이 풍부해 눈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채소다. 겨자채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톡 쏘는 매운 맛이 특징이며 곱슬겨자채,적겨자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모두 비타민 A·C가 풍부하다.특히 곱슬겨자채는 독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회를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사포닌 성분 듬뿍,신선초·비트 한때 녹즙용 채소로 유행했던 신선초는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뿐만 아니라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도 함유하고 있다.비트는 붉은색 채소로 그 잎을 쌈채소로 이용한다.잎에는 신선초와 마찬가지로 사포닌 성분의 함량이 높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움말 이관호 한국농업전문대학 채소과 교수,윤무경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채소과 연구관˝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관상동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우리 몸 어느 혈관인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만,관상동맥은 바로 생명의 원천인 심장의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입니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어 생긴 질환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51) 교수.그가 이끄는 수술팀은 해마다 3000여건의 심장수술을 해내 국내외에서 이 분야의 ‘베테랑그룹’으로 꼽힌다.이 정도면 미국에서도 전체 5∼6위에 드는 실적.무서운 심장질환,그 중의 80%를 차지하는 관상동맥 질환에 관한 한 그의 견해가 곧 전범(典範)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문제는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관상동맥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마치 미국의 50년대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20년 전만 해도 ‘이런 병이 있었나.’ 하던 것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생활습관 때문입니다.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게 문제입니다.” 관상동맥이란 대동맥으로부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굵은 혈관을 말한다.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곳에 혈전 등이 쌓여 관의 50% 정도가 막히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허혈(虛血)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를 협심증이라고 하며,아예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한다.이 상태에서 느닷없이 맞는 죽음이 바로 돌연사.실제로 돌연사의 80%는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정크푸드’로 끼니 때우는 게 치명적 최근의 발병 실태는 어떤가. -많다.미국의 경우 인구 10명중 1명이 관상동맥 질환자인데,우리 나라도 여기에 가깝다.내가 치료하는 환자 10명중 7∼8명이 바로 이 질환자일 정도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은 동맥경화인데,이게 인간의 수명 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령화는 불가피하게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을 증가시키고,이런 질환이 동맥경화의 주범이다.또 다른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다.사실,우리 전통음식만큼 균형잡힌 먹거리도 없는데,우리는 이미 서구 사람들이 ‘정크 푸드(junk food:쓰레기음식)’라며 기피하고 있는 햄버거나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삼고 있다.흡연도 심각한 문제다.우리나라 성인의 70%가 흡연을 하는 상황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자국에서는 담배를 마약류로 규정한 미국이 제3국에 이를 대량 판매하는 것은 문제고…. ●관상동맥 질환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발병 추이와 관련,우려섞인 분석을 내놓았다.일단 발병하면 10명중 4명이 죽는 관상동맥 질환의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아직은 50∼60대 환자가 많지만 40대 환자가 계속 늘어나 이미 미국의 같은 연령대 발병률을 앞질렀다는 그는 원인으로 ‘과다한 콜레스테롤’과 ‘흡연’을 들었다.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혈관 연령이 많게는 15세나 더 노후하다고 경고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심장병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병증에 대한 인식은 막연한데. -그렇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상동맥 질환의 결정적 위험신호인 흉통이 와도 바늘로 손끝을 따고 누워 있거나 진통제,혹은 효능이 의심스러운 약제를 먹고 버틴다.그러다 못견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심장이 너덜거리는 경우가 많다.일단 흉통이 나타나면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흉통을 얘기했는데,그게 결정적인 증상인가. -모든 흉통이 다 관상동맥 질환의 증상은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에 의해 2∼5분 가량 흉부 통증이 왔다면 협심증,극심한 흉통이 30분 가량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경우 빠를수록 좋지만 늦어도 6∼12시간 안에 병원을 찾으면 그나마 손을 쓸 수가 있다. 예방법도 소개해 달라. -노화에 의한 발병은 딱히 예방법을 말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은 경우는 평소 발병 위험인자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라면 각 병증에 대한 나름의 관리방식을 준수해야 한다.일반적으로는 금연과 채식,비만 관리,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흡연자 혈관연령 15세 더 노후 박 교수는 이 대목에서 이제는 살 만큼 사는 세상이 됐으니 모두가 건강에 대해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담배만 해도 그렇습니다.젊은 연령층의 골초들,지금은 잘 모릅니다만 40∼50대에 가면 60∼70대에 생길 병들이 발병을 합니다.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식으로 살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치료는 어떤가. -최근에는 막힌 혈관 부위에 스텐트라는 철망을 넣어 혈관을 개통시키는 중재시술이 주류 치료법이다.특히 최근에는 스텐트에 특수 약물을 입혀 혈관 세포가 자라 생기는 재협착률을 4∼5%대로 낮췄다.이런 방식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환자의 60% 정도다.나머지는 혈전용해제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맥박을 느리게 하는 등의 약제 부작용도 많이 개선됐다.그러나 약 100을 먹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최신 스텐트시술에서는 스텐트에 코팅한 1 분량의 약으로도 얻을 수 있다. ●병의 심각성 깨닫고 치료해야 끝으로 그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불행한 얘긴데,유럽에서는 60∼80%의 급성기 심근경색 환자들이 혈전용해제 치료나 스텐트 시술을 받는데 우리는 고작 20%만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습니다.치료에 필요한 소중한 시간을 엉뚱한 데서 소비하는 거죠.그만큼 병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급사(急死)의 80%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 박승정 교수는 ▲연세대의대 및 한양대의대·고려대의대 대학원(박사)▲미국 배일러의대 심장내과 연구원▲미국 심장학회 회원▲대한내과학회,순환기학회 회원▲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심장내과 분과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일요영화]

    ●아버지의 그늘(KBS1 오후 11시25분) 독일 안드레아스 클라이너트 감독의 2002년작.평생을 버스 운전사로 성실하게 살아온 리하르트는 어느날 기억력 장애로 해고된다.노인성 치매에 걸린 것.평소 리하르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들 요흔은 아내와 어머니의 설득으로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온다.요흔은 직장까지 그만둔 채 아버지를 돌보지만,아버지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된다.행복하던 요흔 가족의 생활은 점차 무너진다.마침내 아내와 요흔은 리하르트를 돌보는 것을 포기하고 양로원에 보내는데…. ●콘에어(SBS 오후 11시45분) ‘툼 레이더’를 만든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1997년 데뷔작.주연을 맡은 니컬러스 케이지가 리얼한 연기를 위해 최고의 흉악범 수감지인 폴섬 형무소를 방문하는 위험까지 무릅써 화제가 됐다.존 쿠색,존 말코비치,스티브 부세미 등 조연의 개성있는 연기가 돋보인다.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불시착하는 ‘콘에어’가 건물과 부딪치며 화염에 휩싸이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제작자인 제리 브룩 하이머가 만든 ‘더 록’에 비해 작위적이고 스토리 전개가 다소 엉성한 것이 흠이지만,오락 영화로는 A급 수준이다. 막 제대한 특전부대원 캐머런 포(니컬러스 케이지)는 아내를 희롱하는 불량배들과 싸우다 살인을 저지른다.이후 포는 교도소에서 복역한 지 8년을 기다린 끝에 모범수로 가석방된다.그런데 포와 흉악범을 태운 죄수들이 동승한 수송기 ‘콘에어’가 테러조직에 의해 납치되는 사고가 발생한다.정의감있는 포는 중간기착지에서 몇번의 내릴 기회가 있었지만,당뇨를 앓고 있는 동료와 여간수를 살리기 위해 흉악범들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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